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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조희연 교육감, 미얀마 국기 마스크 착용하고 세 손가락 경례

    [포토] 조희연 교육감, 미얀마 국기 마스크 착용하고 세 손가락 경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학생, 미얀마 민주화 투쟁에 세계시민으로 연대하다’ 기자회견에 앞서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 의미의 세 손가락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를 중심으로 사회 현안에 관해 토론하고 학생들이 다양성, 인권, 평화 감수성을 바탕으로 존중과 연대의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2021.4.6 뉴스1
  • 박상학 “기부금품법 위반? 전단살포 수사중 별건 기소…기소권 남용”

    박상학 “기부금품법 위반? 전단살포 수사중 별건 기소…기소권 남용”

    기부금 1억7700만원 미등록 모금 혐의첫 공판서 재판 진행 반대 등록 없이 기부금을 모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상학(53)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이 6일 첫 공판에서 혐의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것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사건의 기소 여부를 확인한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 등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박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이 사건 기소는 기소권 남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6월까지 기부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자유북한운동연합을 홍보하면서 약 1억 7700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경찰청에서 송치받은 사건 중 기부금품법 위반 사건만 기소했고, 현재 나머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건(대북 전단 살포 혐의)은 수사 중”이라며 “피고인으로서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사건에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기부금품법 위반 사건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나 증거 동의 여부는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대북 전단 살포 혐의와 기부금 모집 혐의는 일부 같은 사실관계를 근거로 하는데, 먼저 기소된 기부금 모집 사건에서 변론하는 내용이 아직 수사 중인 대북 전단 살포 사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변호인의 주장이다. 재판부는 “다른 사건으로 기소될지 확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음 기일까지 검토해보고 재판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 공판은 5월 25일 열린다. 앞서 통일부는 작년 6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4·27 판문점선언 등 남북 간 합의 위반’이라고 문제 삼자 박 대표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일단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만 분리해 작년 12월 박 대표를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혐의는 계속 수사 중이다. 재판에 넘겨진 혐의는 박 대표가 북한 주민 인권단체를 운영하며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기부금을 모집했다는 것이다. 한편 박 대표 등은 지난해 6월 경기 파주 등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동원해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통금 어긴 필리핀 남성, 스쿼트 300번 체벌 뒤 숨져

    코로나 통금 어긴 필리핀 남성, 스쿼트 300번 체벌 뒤 숨져

    필리핀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봉쇄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스쿼트 자세 300번 훈육을 받은 다음날 숨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루손 섬의 카비테 지방 제너럴 트리아스 시에 사는 다렌 마나옥 페나레돈도는 지난 1일 오후 6시(현지시간) 통금 이후 물을 사러 외출했다는 이유로 스쿼트 자세를 300번 넘게 하는 체벌을 받았다. 그는 다음날 의식을 잃은 뒤 숨을 거뒀다. 카비테 지방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봉쇄 조치가 내려진 곳이다. 마를로 솔레로 제너럴 트리아스 경찰서장은 봉쇄령을 어겼다고 물리적 체벌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단지 경관들이 교육을 시킨 것일 뿐이라면서도 어떤 경관이라도 체벌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나면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페나레돈도의 친척이 페이스북에 고인의 죽음을 알렸는데 페나레돈도와 다른 통금 위반자들이 처음에는 스쿼트 자세를 100번 하되 동작을 딱딱 맞춰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들이 동작을 맞추지 못하자 100번 더, 100번 더 하라고 해서 모두 300번을 하게 됐다. 페나레돈도는 다음날 아침 6시에야 집에 힘겹게 돌아왔다고 전한 동생 리셸린 발체는 현지 매체에 “형이 종일 걷지도 못해 기어다녔다. 처음엔 나도 단순한 근육통인가 싶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털어놓았다. 오니 페레르 시장은 경찰에 전면 수사를 명령했다며 이런 식의 처벌은 “고문”이라고 단정했다. 아울러 유족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휴먼 라이츠 워치는 필리핀에서 규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인권을 짓밟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지방 경찰이나 관리들이 수칙을 어긴 이들을 개 우리에 가두거나 한낮 땡볕에 앉아 있게 강요하는 일이 적지 않다고 했다. 로드리고 두아르테 대통령부터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는 지난 1일 텔레비전 연설에 나서 “난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군대와 경찰은 물론 마을 관리들에게 명령하는데 어떤 다툼이 있거나 폭력의 조짐이 있거나 여러분 목숨이 위험해지면 쏴죽여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파킨슨병 장모 흉내낸 백화점 직원, 아내가 목격”

    “파킨슨병 장모 흉내낸 백화점 직원, 아내가 목격”

    백화점 직원이 파킨슨병을 앓는 손님의 몸짓을 흉내 내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진정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해당 직원에게 인권 교육을 권고했다. 6일 인권위는 모 백화점 의류매장 직원에게 장애인 인권에 관한 특별교육 수강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진정을 낸 피해자의 가족은 “해당 매장에서 옷을 구입하고 바로 옆 매장에서 쇼핑하던 중 직원이 장모의 몸 흔드는 동작을 따라 하며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아내(피해자의 딸)가 목격했다”며 “이 직원의 언동은 장애인 비하”라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직원은 인권위 조사에서 “피해자의 행동을 흉내 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피해자가 카디건을 구입하고 나간 뒤 다른 고객이 약 40만원짜리 코트를 반품 요청해 반품 처리를 하고 왔다”며 “고객들이 옷을 고르면서 행거를 흐트러뜨리기만 하고 구매하진 않는다고 넋두리를 하고 코트 반품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하면서 몸으로 과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 어머니도 장애 1급이어서 장애인을 비웃고 조롱했다는 말을 듣는 순간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면서 “진정인과 통화를 할 수 있었더라면 같은 아픔을 가진 자식끼리 오해도 풀어드릴 수 있었을 텐데 소통을 거부해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런 소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당시 직원은 피해자를 힐끗 쳐다보고 고개를 돌린 뒤 갑자기 허리를 비스듬히 구부리고, 양팔을 들고 몸을 좌우로 흔들며 매장 안쪽으로 두세 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는 “피해자의 장애로 인한 행동 특성을 공개된 장소에서 흉내 낸 행위는 비록 피해자를 면전에 두고 한 행위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를 목격한 피해자에게 상처와 모욕감뿐 아니라 자기 비하나 자기 부정을 야기하는 등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고 봤다. 다른 고객의 환불조치 때문이었다는 직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쳐다본 직후 갑자기 흉내 내는 행동을 시작하면서 피해자와 딸을 의식하듯 뒤돌아보다가 멈춘 점에 비춰볼 때 피해자와 관련 없는 환불 때문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이터 “포스코 강판, 미얀마 군부기업과의 합작 발 빼는 방안 검토”

    로이터 “포스코 강판, 미얀마 군부기업과의 합작 발 빼는 방안 검토”

    포스코 강판(C&C)이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통제하는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의 합작 투자를 어떻게 끝낼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 사안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포스코 강판이 합작사와 함께 보유한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MEHL의 보유지분 30%를 사들이는 방법 둘 중의 하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MEHL이 보유한 지분 30%가 정확히 어느 정도 금액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지금 하는 방식처럼 사업을 진행하고 싶지 않다. 해서 우리는 미얀마 사업 구조를 다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 서두를 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 지분을 매각하거나 그들(MEHL)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 두 가지가 선택으로 떠오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회사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강판의 돌연한 사업 철수가 또다른 군부 기업인 미얀마 석유가스기업(MOGE)과 손잡아 막대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거둬들이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田) 사업에 타격을 줄까봐 걱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강판은 지난해 미얀마 사업 부문에서 20억원의 수익을 올린 반면,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9년 3000억원의 해외 수익 가운데 3분의 2를 미얀마 투자를 통해 올렸다.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MOGE 합작 법인의 지분은 51%, 인도 석유천연가스회사(ONGC)와 GAIL이 각각 17%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상대적으로 말하자면 강판 사업은 그다지 큰 덩치가 아니다. 소유 구조도 포스코의 다른 미얀마 사업에 견줘 훨씬 단순하다”면서도 “우리가 빠져나가면, 좋게좋게 헤어지는 것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강판 사업에서 발을 빼는 것이 가스 사업보다 훨씬 손쉽고 단순하다는 뜻도 된다. 작은 것을 버려 큰 것을 지키는 방편이란 뜻이다. 미얀마 시민단체들은 지난 2017년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 소수민족을 학살했을 때부터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에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며 사업 철수를 강력히 요구해왔다. 포스코 강판은 이에 대해 4년 전부터 MEHL에 배당을 중단한 상태라고 해명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쿠데타 발발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불법 무도하게 민주주의를 짓밟은 군부는 민주 회복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이들을 무자비하게 진압해 두 달 동안 550명 가까운 이들이 희생됐다. 지금은 시위를 주도한 이들의 가족을 검속하는 등 한층 탄압을 강화해 10개 소수민족 독립군들이 민주 진영에 가세해 더욱 많은 유혈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MEHL과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호주 우드사이드 석유와 일본 맥주업체 기린 등은 발빠르게 미얀마 사업 철수를 선언한 반면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과 미국 석유업체 셰브론은 수십년 동안 MOGE와 합작을 해왔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고 있지 안아 유엔 인권 조사관들은 지난달에도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국제사회에서도 미얀마 군부의 배를 불리는 합작 사업에서 기업들이 철수해야 한다는 압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 지분의 11.1%인 24억 2000만 달러(약 2조 7309억원)를 보유하고 있고 총 자산 1조 달러(약 1128조원)로 세계 세 번째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포스코의 미얀마 철수를 앞장서 요구해야 한다는 압력도 차츰 가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유럽 투자자들은 벌써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스웨덴 연기금은 미얀마의 인권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우려하며 포스코의 미얀마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고 로이터에 털어놓았다. 네덜란드 연기금도 최근 포스코의 미얀마 사업 철수를 강력히 요구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센인 인권 자료, 문화재 된다

    한센인 인권 자료, 문화재 된다

    전남 고흥 소록도 한센인들의 인권과 의료에 관한 자료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5일 ‘고흥 소록도 4·6 사건 진정서 및 성명서’와 ‘고흥 소록도 녹산의학강습소 유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했다. 1954년 일어난 4·6 사건은 소록도 갱생원장 김상태의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운영체제에 대한 반발로 원장 불신임을 요구하며 벌였던 대규모 시위다. 수용자들은 비인권적 현황과 원장의 비위 사실을 적은 진정서와 증빙자료를 작성했고, 이후 성명서를 발표하며 항거했다. 녹산의학강습소는 1949~1961년 의료인이 부족했던 소록도에서 환자를 훈련해 의료인력으로 양성한 독특한 제도로, 제1기 수료생에게 지급한 청진기와 당시 해부학책, 수료증(2점)이 문화재 지정 대상이다. 문화재청은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소록도만의 독특한 의학교육제도와 자활 노력을 보여 준다는 점 등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935년 일섭(1900~1975) 등이 조성해 삼각산 삼각사(三覺寺)에 봉안됐던 서울 진관사 소장 괘불도 및 괘불함도 문화재 등록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예고기간 30일 동안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투쟁 멈추지 않는 미얀마 민중들과 연대하겠다”

    “투쟁 멈추지 않는 미얀마 민중들과 연대하겠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 국제사회 연대에 함께합시다.” 5일 서울 용산구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한국인권도시협의회의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선언문’ 발표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2017년 결성된 협의회는 전국 자치단체 간 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정책교류 및 상호협력을 위해 구성된 인권협의기구다. 협의회장인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폭력, 인권유린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리나라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같은 시민들의 희생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해낸 값진 경험이 있듯이, 미얀마의 민주화운동도 결국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이 구청장을 비롯해 협의회 소속인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반인권적 만행을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 세력을 규탄하고, 이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강력히 지지하고 연대하는 뜻을 전했다. 지지 선언문에서 이들은 “인류의 역사는 어떤 폭압 세력도 민주주의를 향한 민중들의 끈질긴 투쟁을 결코 이길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그러기에 미얀마 민중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는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군부의 폭력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민중들에게 강력한 연대와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한 소모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비참한 고국 현실을 매일 접하는데 민주화 운동을 먼저 경험한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줘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우위 지키려는 美, 발판 포기 않는 中… ‘패권 전쟁터’ 된 신장

    우위 지키려는 美, 발판 포기 않는 中… ‘패권 전쟁터’ 된 신장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공산당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아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와 손잡고 ‘동시다발 제재’를 단행해 ‘동맹을 통한 중국 압박’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바이든식 외교 전략’은 이제 시작이어서 신장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충돌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위구르족 인권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두 나라는 왜 이제서야 사생결단에 나선 것일까. 미중 갈등의 새 축이 된 신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아시아·이슬람 연결 ‘교량’… 18세기에 中 편입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비단길)를 통해 동아시아와 이슬람 세계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했다. 중국 고전 ‘서유기’를 보면 당나라 고승 현장(602~664)이 인도에서 불경을 구하려고 서역을 지나다 갖가지 요괴들의 공격을 받는데, 소설 속 서역이 바로 신장이다. 위구르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돌궐(투르크)에서 찾는다. 돌궐은 중국 역사에서 ‘흉노’로 불리던 민족들 가운데 하나로 몽골과 만주 지역 등에 퍼져 살았다. 전성기에는 고구려와 손잡고 중국 대륙을 위협했다. ‘돌궐의 후예’를 자처하는 터키가 한국을 ‘형제의 나라’로 여기는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돌궐은 중국의 압박으로 영토를 잃고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정착해 위구르족이 됐다고 믿는다. 1759년 청나라 건륭제(1711~1799)가 이곳을 중국 영토로 편입시켰다. ‘새로운 강토’라는 뜻의 신장(新疆)이라는 이름도 이때 지어졌다. 19세기 미국이 멕시코 땅이던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네바다 등을 빼앗아 국토 면적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과 비슷하다. 중국의 신장 병합은 약소 민족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패권국 팽창 경쟁의 결과물이다. 20세기 들어 청이 멸망하고 일본이 중국 본토를 침공하자 위구르인들은 ‘힘의 공백’을 깨닫고 1944년 ‘동투르키스탄공화국’을 선포했다. 하지만 중국 공산당이 1949년 신장을 다시 침공했고, 1955년 이 지역을 자치구로 만들었다. 그간 신장은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받았음에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는 위구르인들의 뿌리 깊은 반중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설명했다. 위구르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유목 민족의 후예다. 중국의 주류인 한족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갖고 있다. 1949년 인민해방군이 신장으로 갈 때만 해도 이 지역의 위구르족 비율은 80%에 달했다. 하지만 지금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베이징 당국이 의도적으로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지역의 고유성을 말살한다는 것이 위구르인들의 주장이다. 현재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와 ‘동투르키스탄 이슬람당’ 등 50여개 단체가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소련 해체 뒤 위구르인도 독립 열망 커져 전문가들은 위구르인들이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중앙아시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도 나라를 세우자’는 열망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1997년 신장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SCMP는 “2013년 베이징 톈안먼광장 위구르 차량 돌진 사고와 2014년 중국 윈난성 쿤밍역 테러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중국 지도부가 ‘선을 넘었다’고 판단해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7년쯤부터 신장에서 위구르인들이 하나둘 강제수용소로 끌려간다는 소문이 돌았다. 극적으로 탈출해 국경을 넘어 도망친 이들의 증언과 위성사진으로 확인된 콘크리트 건물들, 내부자가 몰래 제공한 수용소 관련 공식 문서가 외부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강제수용소 논란에 대해 “위구르인들의 직업 교육을 위한 재교육 시설”이라고 반박한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이 지역 위구르인 1100만명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이 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다고 추산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왜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위구르족 강경책을 고수할까. 구소련 같은 ‘분리독립 도미노’가 절대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구르족이 독립하면 54개의 다른 소수민족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어서다. 만에 하나 위구르족을 독립시킨다고 해도 새 나라는 중국과 ‘앙숙’으로 지낼 가능성이 크다. 신장의 ‘전략적 가치’도 한몫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석유·천연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다. 18세기에 편입된 신장과 시짱(티베트)은 중국 전체 면적의 3분의1이나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이 신장을 포기할 리 없다.●“美, 中에 나쁜 이미지 심어 추격 막으려 해” 여기에 더해 중국은 ‘서구 세계가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고 여긴다. 겉으로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추구하는 듯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위구르족 독립운동을 은밀히 지원한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내부 분열로 치명상을 입게 해 ‘대서양 동맹(미국과 유럽)이 이끄는 국제질서’에 도전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고 본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 이후 양국 관계를 해칠 정도로 신장 문제에 적극적이진 않았다. 심지어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위구르 독립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전 세계 테러 의심자들을 초법적으로 가둔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던 신장 분리주의자들을 중국의 심문관이 만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2010년에는 노르웨이가 중국을 대신해 위구르 독립단체 조직원을 체포했다. 최소한 10년 전까지는 서구 세계가 신장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궤를 같이했음을 알 수 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를 휩쓸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중국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안정을 지키길 원했기에 위구르족 인권 문제에 눈감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조는 ‘비정치인 출신’으로 ‘반중’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깨졌다. 그간의 국제질서 맥락을 알리 없던 그가 신장 문제를 그냥 넘어갈 리 없었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위구르족 수용소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때는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2017년이다. ●“나토 등 IS와의 전쟁에 위구르족 병사 이용”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이 신장 인권 문제로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을 패권 경쟁에서 낙오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과거 미국이 구소련에 대해 그랬듯 중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최대한 나쁘게 만들어 전 세계에 ‘힘이 커지면 안 될 나라’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캐나다 진보성향 매체 ‘글로벌리서치’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터키 등이 IS 궤멸을 위해 위구르족 수천명을 테러 조직에 잠입시켰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위구르인들이 영화 ‘무간도’나 ‘신세계’에서처럼 신분을 숨기고 범죄 집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세계 주류 언론사나 미국의 정치인들은 (서구 세계가 위구르인을 은밀히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에 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언론 ‘볼테르 네트워크’도 시리아 매체들을 인용해 “‘IS와의 전쟁’ 임무를 수행한 위구르족 병사 1만 8000여명이 2013년부터 몰래 신장으로 돌아가 여러 형태의 테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나토 비밀 계획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돈 움직여 정치를 바꾼다… 달라진 美 사회변혁운동

    시민사회 ‘불매운동’ 통해 기업들 움직여“흑인 목숨 소중” “혐오범죄 반대” 목소리트럼프 “반대편 기업 보이콧” 반발 성명신장 인권 등 국제 사안까지 확대 추세 통상 민감한 정치 사안에 침묵하거나 중립을 지키던 미국 기업들이 달라졌다. 흑인 시위, 의회난입 참사, 아시아계 혐오범죄, 투표권 제한 입법 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히며 사회변혁의 선봉에 섰다. 정치자금이라는 무기를 쥔 기업을 이용해 정치권을 압박하려는 시민사회의 의지가 반영된 현상이기도 하다. 공화당이 47개 주에서 우편투표 제한 등 유색인종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4일(현지시간) 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202개에 달했다. 리바이스, 언더아머, 트위터, 우버 등은 “우리는 유권자 및 흑인 지도자들과 연대한다. 각 지역 의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쉽게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CNBC는 조지아주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기업들에 투표권 제한 입법을 반대하도록 압박했고, 실제 성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 참사 때도 여론의 비난이 커지자 구글, 페이스북, 포드, 골드만삭스 등이 정치자금 중단 의사를 밝혔었다. 시민사회가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은 불매운동 등 소위 ‘소비자의 힘’이다. 지난해 흑인시위로 흑인 하녀 이미지를 반영한 130년 역사의 시럽 브랜드 ‘앤트 저미마’가 퇴출되는 등 기업들은 재빠르게 움직였다. 최근에는 동양인 이미지를 희화화한 시어도어 수스 가이젤(닥터 수스)의 책들이 절판됐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운동에 동참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나이키, 아디다스, HBO방송 등이 최근 불거진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서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업들이 극단적으로 한쪽 편에 서는 경향은 ‘정치적 양극화의 심화’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섣부른 화합 중재’는 외려 현실성 없는 장삿속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 ‘레이스 투게더’(race together·모든 인종과 함께) 캠페인을 펼쳤다가 항의 쇄도로 중단했고, 2017년 펩시는 대치하던 시위대와 경찰 양측에 콜라를 건네자 모두 함께 웃는 내용의 광고를 틀었다가 하루 만에 내렸다. 기업들이 백인우월주의, 투표권 제한, 성소수자 차별 등에 반대하자 공화당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성명에서 이런 기업들을 “보이콧하자”며 소위 문화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업 친화 정책을 폈던 공화당은 일부 주에서 기업들에 대해 세제 혜택 폐지 등의 법안을 발의하며 반격했지만 통과된 곳은 아직 없다. 기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국제적인 사안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프레드 하이엇 워싱턴포스트 논설주간은 이날 칼럼에서 “중국 신장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이 일어나고 있다”며 “코카콜라, 비자카드 등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사들은 올림픽 시작 전에 위구르족을 해방시키라고 중국 당국에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학 입학금 폐지·기숙사 확대 ··· ‘등록금 반환’ 정책은 빠진 교육부 청년 정책

    교육부가 올해 ‘청년정책’의 일환으로 사립대의 입학금을 폐지하고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학생 기숙사를 확충한다. 그러나 20대 대학생들이 가장 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질 낮은 비대면 강의’와 ‘등록금 반환’에 대한 대책은 포함돼 있지 않아 ‘알맹이가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제3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1년 청년정책 시행계획’에 따른 교육부 소관 과제를 5일 발표했다. 청년정책 중 교육부 소관 과제는 37개로 총 5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에 따르면 전국의 사립대학은 2022년부터 입학금을 완전히 폐지한다. 이는 지난 2017년 교육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대학생 대표자 간 합의에 따른 조치다. 앞서 국립대는 2018년 입학금을 전면 폐지했고, 사립대도 2022년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해 올해 70% 축소됐다. 학자금 대출금리도 인하돼 올해 1학기 금리는 지난해 2학기보다 0.15% 포인트 내린 연 1.7%가 적용된다. 저소득층 국가장학금 지원 한도도 기존 52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인상된다. 대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다양한 유형의 기숙사를 확충해 수용 인원을 해마다 6000명씩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진단 검사를 벌여 고위험군 학생을 지원하고, 대학 내 인권센터도 확충한다. 그밖에 고졸 청년의 취업 지원을 위해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을 지난해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고, 후학습 장학금은 지난해 7000명에서 올해 90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제기돼 온 대학의 질 낮은 비대면 강의와 이로 인한 등록금 반환 문제에 대한 정책은 담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대학의 비대면 강의를 지원하는 방안을 별도로 내놓고 있지만, 길게는 2년간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된 대학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등이 참여하는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대학 교육의 질이 낮아져 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해도 대학과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면서 “대학생들의 삶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나홀로 청년 가구, 기초수급 인정해야”

    복지부에 사회보장 제도 개선 권고 3년 전 독립해 원룸에 혼자 사는 조승현(26)씨는 중소기업 5곳을 전전하다 지난 2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퇴사했다. 만 18~34세 취업준비생에게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라는 지원 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혼한 부모 양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한 푼도 못 받는데도 정부는 양육권을 가진 아버지와 그를 소득과 재산을 합산하는 한 가구로 보고 있다. 조씨는 “자립하려고 발버둥쳐봐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일자리와 가난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누구나 최저한의 생활은 할 수 있게 한 사회 안전망이다. 생계와 주거, 의료, 교육 급여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제도가 가구 전체의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수급자를 선정하도록 설계돼 있는 탓이다. 부모와 따로 사는 독립 가구라 해도 ‘미혼 자녀 중 30세 미만인 사람’은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합산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1인 청년 가구는 수급자 선정 기준에서 탈락한다. 19세 이상 청년은 모두 민법상 성인으로 부모의 친권과 보호의무에서 벗어나 있지만 국가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에서 20대 청년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간주해 사실상 성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현행 복지제도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5일 부모와 주거를 달리하는 19세 이상 30세 미만 미혼 자녀를 원칙적으로 부모와 별도가구로 인정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20대 청년의 빈곤을 완화하고 사회보장권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인권위는 “국가 책임을 축소할 목적으로 가족주의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20대 청년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인정하는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 수는 2000년 50만 7000가구(6.4%)에서 2010년 76만 3000가구(11.6%), 2018년 102만 가구(14.6%)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부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은 가난에 시달린다. 인권위가 지난 2019년 빈곤 청년 인권상황을 조사한 결과, 가처분소득 기준 청년 1인 가구 빈곤율은 19.8%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인권위는 “20대 청년의 어려움을 일시적인 상황으로 치부하지 않고, 현재의 불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대법 “檢 무혐의 처분한 성폭력, 학칙 따른 별도 정학은 정당”

    대법 “檢 무혐의 처분한 성폭력, 학칙 따른 별도 정학은 정당”

    학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어도 대학이 학칙에 따라 별도 징계를 내린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가 서울대학교를 상대로 낸 정학 처분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대생인 A씨는 2018년 6월 학교 후배인 B씨가 술에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함께 잠을 잔 뒤, 다음 날 아침 성행위를 시도했다. B씨는 자신이 취해 있을 때 A씨가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했다며 서울대 인권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A씨가 성행위를 시도했을 때는 B씨가 5시간 정도 잠을 잔 뒤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온 상태였던 만큼,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A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서울대 인권센터는 A씨 행위가 규정에 따른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서울대에 정학 12개월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서울대가 정학 9개월 처분을 내리자 A씨는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징계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학 처분을 무효로 판단했다. 하지만 2심은 “징계 처분이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이를 뒤집었다. 대법원도 “수사기관의 무혐의 처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민 분노 게이지 따라 달라지는 신상공개

    국민 분노 게이지 따라 달라지는 신상공개

    잔인성·국민 알 권리는 ‘상대적’ 개념사진·현장 촬영 등 범위·방식 제각각정신질환자 공개도 사건마다 엇갈려“여론보다 ‘실익’ 따져 기준 보완해야”스토킹해 온 여성과 가족 등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구속)의 신상이 5일 공개됐다. 경찰은 김씨의 실명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고 김씨를 검찰로 송치할 때도 취재진에게 얼굴 촬영을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분노에 좌우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법조인,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40여분간의 논의 끝에 “김씨가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일으켰고 신상 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결정했다. 심의위는 ▲김씨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한 점 ▲범행을 모두 시인한 점 ▲범행도구와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도 고려했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 가족의 장녀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지난달 23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으로 찾아가 일가족을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이틀 후인 25일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피해자들의 집에 머무르며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휴대전화 대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통상적으로 피의자 이름과 나이만 우선 알리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이동할 때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택했던 것과 비교된다. 피의자 사진 등 신상 공개 기준은 과거에도 제각각이었다. 범죄의 잔인성·국민의 알 권리 등 신상공개 기준이 상대적인 탓이다. 지난해 3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디지털 성폭력을 주도한 혐의로 붙잡힌 조주빈(26)은 신상 공개 때 신분증 사진이 함께 공개됐지만 주요 공범인 강훈(20)과 남경읍(30) 등은 이름과 나이만 공개됐다. 군인 신분의 공범 이원호(20)는 육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하면서 사진을 공개했고, ‘n번방’ 주범 문형욱(25)도 사진이 공개됐다. 반면 ‘n번방’ 성착취물을 구매하고 미성년자를 성매수한 혐의를 받는 A씨는 강원경찰청이 신상 공개를 결정했지만 최종적으로 신원 공개가 불발됐다. 법원이 강간이 아닌 성매수 범죄 사실만 입증됐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6년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조현병을 이유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달 발생한 수락산 살인 사건 피의자 김학봉은 정신질환이 있었으나 신상이 공개됐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 여론의 요구가 커져 신상 공개가 결정된 것처럼 비친다”면서 “이미 검거한 범죄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신상공개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과 비교하면 피의자에 대한 신상 공개가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17년 괌에서 한국인 법조인 부부가 아동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머그샷이 공개됐다”며 “해외처럼 수사기관이 신상을 공개하고 언론이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를 판단한다면 공정성 논란도 사그라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인물·정책 대결 지운 ‘생태탕 선거’

    오세훈 내곡동 땅 의혹 생태탕으로 귀결내내 네거티브 與, 생태탕집 엮어 吳 고발몰랐다고 발뺀 국민의힘 “김대업 기억나”전문가 “한 방만 노리는 우리 정치 수준”“내곡동이, 집값이 민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 생태탕 매출 때문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벌인 ‘생태탕’ 논쟁이다. 이날 두 후보는 물론 거대 양당, 유권자, 누리꾼들까지 온통 생태탕에만 관심을 보였다. 인구 1000만명, 한 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생태탕’이 완전히 덮었다. 여야 공히 여성·인권·복지 관련 정책은 뒷전에 미뤄 놓고 부동산 개발 공수표만 남발하더니 선거운동 막판엔 아예 네거티브에 사활을 걸었다. ‘누가 거짓말을 덜 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11건에 달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측량 당시 우리 가게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A씨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면서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심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인물론’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으며, “몰랐다”고만 한 오 후보는 야권 지지층의 정권 심판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채 거짓말 프레임에 갇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상대를 쓰러뜨릴 한 방에만 집착하는 게 현재 우리 정치의 수준이고, 이 진영싸움 안에는 상생이나 정책, 비전이 들어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이다영‧이재영, 학폭 폭로자 고소 예고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취지로 소송 준비 과거 학교 폭력(학폭)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여자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폭로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이날 구단 측과 만나 과거 ‘학폭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A씨는 “가해자가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이를 거절하니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했다”,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나열했다.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자,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2월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 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윤석열 정치행보 반대 글에…검찰 내부 ‘갑론을박’

    윤석열 정치행보 반대 글에…검찰 내부 ‘갑론을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에 우려를 표한 현직 검사의 비판 글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철완(49·사법연수원 27기)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최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전직 총장이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는 형태의 정치활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법질서 수호를 위한 기관인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염원과 모순되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현직은 아니지만 검찰의 수장이었던 분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늘리는 방향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글에는 수십 명의 현직 검사와 수사관들이 실명으로 댓글을 달며 논쟁을 벌였다. 김지연(56·30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인권감독관은 “윤 전 총장님은 이미 검찰을 떠났지만 이미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있어 상징성을 갖게 되셨다.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는 형태의 정치활동은 신중하셨으면 한다”며 박 지청장의 의견에 동참했다. 반면 장진영(42·36기)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는 “(윤 전 총장이) 검사직을 수행하며 보여준 행보는 (정치적) 목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면서 “외부에서 어떻게 검찰 중립을 위한 행보를 하실지는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는 이상 그분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강석인 사무관은 “검찰의 정치 중립, 수사권 독립에 있어서 더 망가질 것이 있느냐. 외부적인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그렇다면 그 적임자는 누구일까. 국민들이 더 잘 아시고 그것을 대권 지지도로 표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를 논하기에 이른 시기라는 비판도 나왔다. 송혜숙(40·40기) 서울동부지검 검사는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은 가치판단을 하기에는 너무나 이른 시기가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에 박 지청장은 “(윤 전 총장이) 정치인 데뷰를 공식 선언할 경우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 것 자체가 정치행위가 될 것”이라며 “정치인이 되지 말라는 부탁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제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나이키 반대에 나선 이유는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나이키 반대에 나선 이유는

    중국 공산청년단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짧은 게시물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장에서 생산된 면을 쓰지 않겠다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기를 바라는가? 생각을 좀 하라”고 스웨덴 패션 브랜드 H&M에 요구한 공청단의 글은 4시간 만에 국가적인 공분을 샀다고 영국 일간 더 탤래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M은 신장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무슬림인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으로 면이 생산된 의혹이 있다면서 신장 생산 면화를 쓰지 않겠다는 의사를 웨이보를 통해 밝혔다. 그러자 중국 배우 황쉬안은 “국가와 중국인의 인권을 모독하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황쉬안에 이어 수많은 스타가 신장 면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나이키, 아디다스, 캘빈 클라인, 퓨마 등의 상표에 대한 거부 운동에 동참했다. 한국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였던 빅토리아, 아이돌 그룹 유니크의 래퍼 왕일박, 위구르족 출신 여배우 딜라바 딜무라트, 홍콩가수 천이쉰, 타이완의 첼로 연주자 어우양나나 등도 서구 브랜드 보이콧에 나섰다. 중국의 스타들은 정부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전혀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공산당이 이른바 ‘국뽕’이라 불리는 애국주의를 장려하면서 스타들도 서구와 공산당 가운데 한 쪽의 손을 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모델, 배우, 왕홍(인플루언서) 등의 인기와 생계를 유지하려면 공산당의 요구를 따라야만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빅토리아는 2018년 시진핑 중국 공산당 국가주석이 자신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을 수정했을 때도 웨이보를 통해 벌어진 개정 헌법 공부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그는 직접 육성으로 낭독한 헌법 조문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했다.영국 켄트대학의 제이미 그리퓌드 존스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미국 등 서구 대 중국’이란 대결구도로 프레임을 바꿔버렸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등은 신장자치구 위구르족의 인권 침해 의혹을 비판하며 제재에 나섰지만, 중국은 내정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미국이 위구르족 강제수용소를 인권탄압이라고 비판하지만, 공산당은 직업교육을 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는 신장 자치구의 인권탄압이 집단 종족학살에 해당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만약 중국 스타들이 정치적 발언으로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익을 잃게 되면 공산당은 국내 팬의 애국심을 자극해 이들 스타를 후원한다. 톱스타들뿐 아니라 ‘늑대 전사’로 불리는 중국 외교관들도 세계무대에서 자국을 보호하는 점점 더 과격한 애국주의 발언을 할 것을 강요받는다. 외교 무대에서 충분히 ‘늑대 전사’로 자질을 인정받는 외교관은 승진이란 대가를 얻는다.중국 외교관들을 ‘늑대 전사’로 부르는 것은 같은 뜻의 중국 애국주의 영화 ‘전랑’의 제목에서 비롯됐다. 중국 공산당의 이와 같은 행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비롯된 세계적인 반감에 대항하려는 것이지만, 더욱 세계 속에서 중국의 고립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30명 이상의 중국 스타들이 나이키와 같은 외국 상표와 협업을 중단하겠다고 할 정도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홍콩대의 윌리 램 교수는 “국수주의는 중국 공산당이 내부적 응집과 단결을 촉진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태형 경기도의원, 훈련장 등 주요 지점에 CCTV설치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강태형 경기도의원, 훈련장 등 주요 지점에 CCTV설치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경기도의회 강태형 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이 체육인에 대한 성폭력, 폭력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지점에 영상정보처리기기(일명 CCTV)를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도 운동선수·체육인 스포츠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 조례안은 체육계 폭력, 성폭력, 가혹행위 등의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15에 따라 영사정보처리기기(CCTV)를 실내외 훈련장, 훈련시설의 출입문, 복도ㆍ주차장 및 주요 교차로, 훈련시설의 식당 및 강당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설치,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강태형 의원은 “선수들이 활동하는 주요지점에 CCTV영상을 설치 한다면 폭행 등에 대한 예방효과와 함께 문제 발생 시 사건 해결이 신속해질 수 있을 것”이며 “반대로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의심받는 사례가 생겼을 때, CCTV를 통하여 확인이 가능하므로 선수 등의 인권 피해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례 개정 취지를 밝혔다. 조례안은 오는 13일부터 개회되는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에서 심사해 5월 중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탕’만 남은 1000만 도시 서울시장 선거

    ‘생태탕’만 남은 1000만 도시 서울시장 선거

    “내곡동이, 집값이 민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문하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생태탕 때문에 관계가 되나. 생태탕 매출 때문에.”(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5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마지막 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오 후보가 벌인 ‘생태탕’ 논쟁이다. 이날 두 후보는 물론 거대 양당, 유권자, 누리꾼들까지 온통 생태탕에만 관심을 보였다. 인구 1000만명, 한 해 40조원이 넘는 돈을 쓰는 수도 서울의 수장을 뽑는 선거를 생태탕이 완전히 덮었다. 여야 공히 여성·인권·복지 관련 정책은 뒷전에 미뤄 놓고 부동산 개발 공수표만 남발하더니 선거운동 막판엔 아예 네거티브에 사활을 걸었다. ‘누가 거짓말을 덜 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우리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 후보를 검찰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재 법률위원장은 “오 후보가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가지 않았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내곡동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는 취지의 오 후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은 11건에 달한다. 생태탕집 아들 A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측량 당시 우리 가게에 분명히 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오 후보가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식당에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다만 A씨는 신변 안전 등을 이유로 이날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6년 전 일을 어떻게 그렇게 상세히 기억하며, (다른 사람이) 무슨 옷을 입었고 신발을 신었는지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나”라면서 “김대업이 생각난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인 ‘병풍 사건’을 일으킨 김대업씨 사례를 거론한 것이다. 극단적인 네거티브는 두 후보 모두에게 ‘과연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심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인물론’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했으며, “몰랐다”고만 한 오 후보는 야권 지지층의 정권 심판 요구를 받아안지 못한 채 거짓말 프레임에 갇혔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상대를 쓰러뜨릴 한 방에만 집착하는 게 현재 우리 정치의 수준이고, 이 진영싸움 안에는 상생이나 정책, 비전이 들어설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 없는 자립은 불가능한가요

    대한민국에서 부모 도움 없는 자립은 불가능한가요

    3년 전 독립해 원룸에 혼자 사는 조승현(26)씨는 중소기업 5곳을 전전하다 지난 2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퇴사했다. 만 18~34세 취업준비생에게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을 주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라는 지원 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조씨는 이혼한 부모 양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한 푼도 못 받는데도 정부는 양육권을 가진 아버지와 그를 소득과 재산을 합산하는 한 가구로 보고 있다. 조씨는 “자립하려고 발버둥쳐봐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한 일자리와 가난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누구나 최저한의 생활은 할 수 있게 한 사회 안전망이다. 생계와 주거, 의료, 교육 급여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제도가 가구 전체의 소득과 재산을 고려해 수급자를 선정하도록 설계돼 있는 탓이다. 부모와 따로 사는 독립 가구라 해도 ‘미혼 자녀 중 30세 미만인 사람’은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합산된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1인 청년 가구는 수급자 선정 기준에서 탈락한다. 19세 이상 청년은 모두 민법상 성인으로 부모의 친권과 보호의무에서 벗어나 있지만 국가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에서 20대 청년을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간주해 사실상 성인으로 취급하지 않는 셈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런 현행 복지제도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5일 부모와 주거를 달리하는 19세 이상 30세 미만 미혼 자녀를 원칙적으로 부모와 별도가구로 인정하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20대 청년의 빈곤을 완화하고 사회보장권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인권위는 “국가 책임을 축소할 목적으로 가족주의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20대 청년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성인으로 인정하는 제도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청년 1인 가구 수는 2000년 50만 7000가구(6.4%)에서 2010년 76만 3000가구(11.6%), 2018년 102만 가구(14.6%)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부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은 가난에 시달린다. 인권위가 지난 2019년 빈곤 청년 인권상황을 조사한 결과, 가처분소득 기준 청년 1인 가구 빈곤율은 19.8%로,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8.6%)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인권위는 “20대 청년의 어려움을 일시적인 상황으로 치부하지 않고, 현재의 불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넓은 의미에서 부양 의무자 제도를 해소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청년 세대를 포용하면 나중에 부모 세대가 소득이 없을 때 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인권위 권고를 평가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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