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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캠프가 막장” 진중권, ‘김혜경 vs 김건희’ 출산 우열 논란글 직격

    “이재명 캠프가 막장” 진중권, ‘김혜경 vs 김건희’ 출산 우열 논란글 직격

    한준호 겨냥 “그래서 홍보팀 손 보라한 것”李후보 수행실장 한준호 의원 SNS 글 비판한, 자녀 유무 비교 뒤 “영부인도 국격이 필요”네티즌 “출산, 영부인 자질·국격과 무슨 상관”“아이 갖지 못한 심정 아느냐” 지적에 글수정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자녀 유무를 비교하는 듯한 사진을 올리며 ‘영부인’과 ‘국격’을 언급한 이재명 후보 캠프에 대해 “캠프가 막장”이라면서 “선거운동을 하는지 낙선운동을 하는지”라고 조소했다. 한준호, ‘두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썼다 논란에 고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 후보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이렇게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서 홍보팀을 손 보라 그랬던 것”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킨 한 의원을 에둘러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사진을 붙여 올린 뒤 “‘두 아이의 엄마’ 김혜경 vs ‘토리 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합니다”라고 적었다. ‘토리’는 윤 후보의 반려견 이름으로 자녀가 둘인 이 후보 부부와 달리 자녀 없이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윤 후보 부부의 상황을 대비시킨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의원은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사건, 본인이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의 불법 협찬 사건, 허위 학력 제출 의혹, Yuji 논문”이라며 김건희씨에 대해 여권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나열한 뒤 “범죄 혐의 가족을 청와대 안주인(영부인)으로 모셔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사진 속에서 김혜경씨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고 경제살리기’ 팻말 뒤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긴 반면 김건희씨는 얼굴 부분을 크게 확대해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모습을 담았다.“아기 낳고 싶어도 못 갖는 여성에대못 박아야 시원하나” 네티즌 성토 한 의원 글이 게시된 이후 온라인에서는 출산 유무를 가지고 영부인과 국격 자격을 연결한 한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아기를 가지지 못한 엄마의 심정을 아느냐”, “출산 여부가 영부인이나 국격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이를 낳고 싶어도 하늘의 선물을 못 받는 여인들은 인권도 없느냐. 불임에 시달리는 여자들 마음에 대못을 박아야 속이 시원하다니 한심하다”, “영부인 후보의 자질보다 범죄 전과를 가진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더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니냐”, “미혼에 개 키우는 여자, 기혼에 개 키우는 여자는 사람도 아니냐. 여자를 위한 정당이라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치느냐” 등 성토의 글들이 올라왔다. 그러자 한 의원은 40여분만에 첫 문장을 “김혜경 vs 김건희”로 고쳐 썼다. 그러나 두 후보 부인을 비교하는 사진과 글을 여전히 그대로 게시해둔 상태다.“‘이재명은 못합니다’ 슬로건 갈자”“‘대깨윤’ 현상, 양념 운운 방치 안돼” 한편 진 전 교수는 정부와 마찰을 빚은 이 후보가 ‘전국민 지원금’ 주장과 관련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철회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또 철수냐?”면서 “카피라이터 새로 구했다던데 이참에 슬로건도 갈죠. ‘이재명은 못 합니다’”라고 올렸다. 진 전 교수는 또 윤 후보측을 향해 “‘대깨윤’ 현상의 위험성에 대해선 진즉에 지적했다”면서 “이를 방치하거나 ‘양념’ 운운하며 부추겨서는 안 된다. 문 정권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깨윤’은 문재인 대통령의 열렬지지자들의 낮춰 부르는 말인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을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후보의 정책과 자질 등에 대한 이성적 비판 없이 무조건적인 지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후보에 대한 진 전 교수의 글을 보도하는 것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보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는 지난 10일 언론사 11곳에 ‘주의’, ‘공정보도 협조요청’ 등의 조치를 받았다. ‘실성’ 등의 표현을 포함해 처분을 받은 8개 언론사 보도는 이재명 후보가 이의를 제기한 것이며 이외 3개 언론사 보도는 심의위 자체 심의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진 전 교수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해서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심의위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원회는 진 전 교수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대해 “특정 논객의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인용했다”면서도 “신청인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을 여과 없이 보도한 것은 특정 후보자에 대해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치 이유를 설명했다.
  • 성폭행 피해 여성에 10억 소송 前 경찰영사 패소

    전 이스탄불 경찰영사가 성폭행 피해 여성에게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인천지방법원 민사11부(부장 정창근)는 18일 전 이스탄불 영사 A씨가 성폭행 피해자 B씨로부터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제기한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B씨는 2018년 8월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터키 이스탄불의 한 숙소 주인 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현지 경찰에 피해 진술을 하고 한국에 돌아온 B씨는 이듬해 2월 이스탄불 영사관에 전화해 현지 수사 상황을 알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B씨는 당시 영사였던 A씨가 “성폭행하는 걸 눈으로 보았느냐”고 묻는 등 오히려 2차 가해를 했다며 언론에 제보했다. 또 현지 변호사 정보를 요청하니 A씨가 터키어로 쓰인 명단을 보내줘 스스로 현지 변호사를 알아보고 터키를 재방문해 수사기관에 진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B씨의 이 같은 주장이 2019년 3월 국내 한 방송사를 통해 보도되자 A씨는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B씨를 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형사 사건은 지난 6월 불기소 처분이 됐고, 손해배상 청구도 이날 기각됐다. B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나와 같이 고통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각 판결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법률 대리인은 “힘든 과정을 이겨 내고 유의미한 화두를 남겨 준 피해자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영사의 도움 없이 터키에서 법정 싸움을 벌여 숙소 주인 등 가해자 2명을 구속시킨 B씨는 2년 전 방송에서 “이 문제는 저만 당한 게 분명히 아닐 텐데 매뉴얼조차 없고, 피해자에 대한 외교관의 인권 교육조차 제대로 안 돼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차별 자해공갈단’...日40대, 5년간 혐한 일삼더니 결국 명예훼손 피소

    ‘차별 자해공갈단’...日40대, 5년간 혐한 일삼더니 결국 명예훼손 피소

    인터넷에서 5년에 걸쳐 ‘헤이트스피치‘(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표현) 공격을 받아온 재일교포 여성이 상대측 일본인에 대해 약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소송을 냈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사는 재일교포 3세 최강이자(48)씨는 지난 18일 자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인터넷상에서 헤이트스피치 공격을 가한 일본인 A(40대)씨를 상대로 위자료 등 305만엔(315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요코하마지법 가와사키지원에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6월 자신의 블로그에 “적국인아. 빨리 조국으로 돌아가라” 등 최씨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들은 최씨가 당국에 신고하면서 삭제 조치를 당했으나 A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지난해까지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다시 최씨에 대해 ‘차별 자해공갈단’ 등 12건의 혐한 선동글을 올렸다. 최씨는 지난해 도쿄변호사회인권상을 수상하는 등 재일교포 차별반대 활동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그는 혐한 시위 근절을 위해 2016년 3월 일본 국회 참의원 법무위원회에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기도 했다. 이는 가와사키시가 혐한시위 등을 목적으로 한 공공시설 이용을 제한하고 전국 최초로 혐한 시위를 처벌하는 조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 이중사 사건 지휘 준장에 삼정검 수여‘ 논란...靑 “정상 진급”

    이중사 사건 지휘 준장에 삼정검 수여‘ 논란...靑 “정상 진급”

    청와대는 18일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성추행 사건 초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이 삼정검 수여식에 참석한 사실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 “해당 장성은 정상적으로 진급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 실장은) 해당 사건(성추행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인 올해 1월에 준장으로 진급했고, 진급한 분에게 삼정검을 수여하는 것은 관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인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다음날 바로 보고했다. 하지만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끝에 지난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25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장 중사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당시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20비행단 군사경찰과 군검사는 기소되지 않았다. 공군 검찰 지휘‧감독 책임자인 전 실장 등 지휘부도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됐다. 군 인권센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6월 공군본부 소속 군검사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제보 형태로 받았다며 “전 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에 가해자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선임 군검사로 표기된 A소령은 “실장님이 다 생각이 있으셨겠지. 우리도 나중에 나가면 다 그렇게 전관예우로 먹고 살아야 되는 거야.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뭐 어쩌라고”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전 실장은 18일 명예훼손 혐의로 군인권센터를 경찰에 고소했다.일각에서는 수사 과정을 두고 의혹이 제기된 전 실장이 삼정검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을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전 실장이 정상적으로 진급해 행사에 참석했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이런 비판에 청와대까지 연루되는 것에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군 인권센터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해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중사의 아버지가 이날부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대답했다.
  • 공군 법무실장, ‘수사 무마 지시’ 주장한 군인권센터 고소

    공군 법무실장, ‘수사 무마 지시’ 주장한 군인권센터 고소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이 18일 고 이예람 공군 중사의 사망 사건 초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군인권센터를 경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공군은 이날 전 실장이 군인권센터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작성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녹취록 제공자를 ‘허위 제보자’로 규정하고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함께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6월 공군본부 보통검찰부 소속 군검사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제보받은 녹취록을 전날 공개했다. 공개한 녹취록엔 ‘선임 군검사’라고 표기된 전모 소령이 “실장님이 다 생각이 있으셨겠지”라거나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뭐 어쩌라고”라고 발언하는 내용이 담겼다. 군인권센터는 이 녹취록이 전 실장이 이 중사 성추행 가해자의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에 대한 전관예우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지휘를 했음을 암시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전 실장은 군인권센터의 기자회견 이후 불구속수사 지휘 및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했다. 녹취록에 등장한 인물로 지목된 전 소령도 이날 전 실장과 함께 고소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에서 따로 진상조사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양측의 내용이 서로 완전히 상반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필요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중사의 아버지 이모씨(59)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 “마스크 의무화는 인권 침해” 파라과이 의원 속옷 쓰고 저항

    “마스크 의무화는 인권 침해” 파라과이 의원 속옷 쓰고 저항

    코로나19를 이유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줄곧 주장해온 파라과이 국회의원이 이번엔 허술한 사제 마스크(?)를 쓰고 회의에 참석해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언론에는 사제 마스크를 쓰고 등원한 호르헤 브리테스 하원의원의 사진이 실렸다. 사진을 보면 브리테스 의원은 파란 속옷을 뒤집어쓰고 파라과이 의회 본회의장에 앉아 있다. 속옷 뒤에는 토끼 귀를 달아 묘한 뉘앙스까지 풍긴다. 누가 봐도 방역 효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브리테스 의원은 "집에서 직접 만든 마스크였다"고 주장했다. 브리테스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줄곧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해왔다. 마스크 사용은 개인의 선택이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숨쉬기 곤란한 마스크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건 심각한 인권 침해"라면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강제조치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그는 자유론을 전개하며 '강제 접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그는 "누구든지 자유 의지로 백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 미완료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달 초 파라과이 하원 유튜브 공식 채널은 1주일 사용정지 처분을 당했다. 문제가 된 건 브리테스 의원은 백신 관련 발언이었다. 페드로 알리아나 하원의장은 "하원 유튜브 채널이 1주일 정지를 당한 건 사실"이라면서 "백신과 관련된 발언이 문제가 된 것도 맞다"고 확인했다. 방역을 위해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이 막혔을 때도 브리테스 의원은 물의를 빚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교량 '라아미스탓'의 통행이 금지되자 "즉각 국경을 열라"며 상의를 완전히 벗고 하원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국경도시 주민의 90%가 브라질과의 거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교량을 막는 건 주민들을 알몸으로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반복되는 그의 돌출 행동에 동료 의원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익명을 원한 한 의원은 "본이 되어야 할 의원이 속옷을 뒤집어쓰고 마스크라고 주장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올림픽 보이콧사(史)/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올림픽 보이콧사(史)/박록삼 논설위원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성대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92개국에서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한 것은 물론 세계 유일의 분단 지역 한반도에서 전 세계에 평화를 타전한 축제로도 기억됐다. 개막 전부터 남북 선수들이 공동 훈련을 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폐막식에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위 상임위원장이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올림픽 폐막 직후 남북 정상은 판문점에서 만났고, 그로부터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북한과 미국 정상이 싱가포르 선언을 내놓으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핵무기 폐기, 종전협정과 같은 인류사적 전환의 계기점이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하지만 2019년 2월 베트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회담장을 박차고 나가 버리는 ‘하노이 노딜’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자 한반도 평화의 훈풍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스포츠의 힘은 이처럼 막강하면서도 또한 허망하다. 지구촌을 하나로 묶어 주는 인류의 축제로 상징돼 온 올림픽도 보이콧이란 흑역사를 동시에 품고 있다.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에선 아프리카 국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로디지아의 인종분리 정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정당한 주장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히려 두 나라의 대회 참가를 제한했다. 이후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선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아프리카 26개 국가가 실제로 보이콧을 선언하고 불참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명분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성공한 보이콧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기에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정치와 이념, 안보 대결의 장으로 변질됐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미국이 보이콧하며 한국, 서독, 일본 등 66개 나라를 줄세웠다. 반대로 1984년 LA올림픽에는 소련 등 동구권 국가들이 대거 보복성 보이콧에 참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그제 화상회담에서 팽팽히 맞섰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리들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을 보이콧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신 선수단은 참가하는 ‘외교적 보이콧’이 될 것이란다.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해 대만,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 정치·외교·군사 면에서 펼쳐지는 미중 갈등의 연장이다. 올림픽이 세계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미중 신냉전의 일환으로 올림픽 보이콧이 이용돼서는 안 될 것이다. 국경도, 이념도, 자본의 이해관계도 없는 스포츠를 초강대국이 왜곡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 독재자 아들·스트롱맨 딸 뭉쳤다… 마르코스·두테르테 원팀 대선 출마

    독재자 아들·스트롱맨 딸 뭉쳤다… 마르코스·두테르테 원팀 대선 출마

    독재자의 아들과 스트롱맨의 딸이 한 팀을 이뤄 필리핀 대권에 도전한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왼쪽·64) 전 상원의원과 사라 두테르테(오른쪽·43) 다바오 시장이 내년 5월 열리는 대통령·부통령 선거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마르코스 전 의원은 1965년부터 21년간 장기 집권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린 사라 시장은 수천명이 숨진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이다. 마르코스 전 의원은 성명을 내고 “사라 시장과 나는 선거 승리를 위해 통합된 리더십을 추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사라 시장도 “내가 속한 정당은 마르코스와 연계돼 있고 그를 지지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런 요구에 응답하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필리핀 정계는 두 사람의 협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코스 가문과 두테르테 가문은 각각 필리핀 북부와 남부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마르코스 가문은 북부 왕조라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86년 시민혁명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하와이로 망명했고 3년 후 사망했다. 1990년대 필리핀으로 복귀한 마르코스 일가는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의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퍼스트레이디였던 이멜다는 3선 하원의원을 지냈고, 페르디난드는 주지사와 상원의원에 뽑혔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과 부통령, 1만 8000명 규모의 상·하원 의원과 관료들을 선출한다. 현재까지 등록한 대통령 후보는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 배우 출신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로날드 델라 로사 전 경찰청장 등이다. 마르코스와 두테르테 가문의 규합에 시민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지 인권활동가와 정치범 지원 단체는 이달 초 선거관리위원회에 마르코스 전 의원의 대선 출마를 막아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인권단체 카라파탄도 두 가문의 동맹에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표명했다.
  •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월경·추방 반복… 벨라루스 국경에 2000명 갇혔다

    “모두 화가 나 있습니다. 우리가 유럽으로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 이라크 출신의 쿠르드족 청년 라완드 아크람(23)은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사이에서 28일째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철조망을 넘어 폴란드 땅을 밟았다 붙잡혀 벨라루스로 쫓겨난 게 벌써 세 차례다. 16일(현지시간)에는 양국 사이의 브루즈기(벨라루스)·쿠즈니차(폴란드) 국경검문소에서 난민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간 충돌 사태가 발생했다. 난민들이 콘크리트 블록을 부수고 국경 너머로 돌을 던지자 폴란드 국경수비대가 물대포로 진압하면서 양측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섬광탄의 굉음과 최루가스의 자욱한 연기마저 난무했다. 아크람은 이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에게 불법 월경을 부추기는 벨라루스와, 벨라루스 정부에 맞서 자신들에게 강경책을 펴는 폴란드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아크람은 “우리는 두 나라의 정치 싸움에서 발길질당하는 공이 돼 버렸다”고 분노했다.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가 촉발시킨 동유럽 난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고립된 난민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난민들은 극심한 추위에 직면한 채 국경을 가로지르는 숲에 발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난민 2000여명이 국경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최소 12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난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외면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벨라루스는 자국에 대한 EU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난민을 ‘인간 무기’처럼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영국 BBC에 따르면 벨라루스 정부는 국영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중동 전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과 여행 상품을 운영하며 난민들을 끌어모으고 “EU로 쉽게 갈 수 있다”며 국경으로 이들을 내몰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루카셴코 정권이 취약한 이주민들을 EU와의 ‘하이브리드 전쟁’(다양한 유형의 전술이 혼재된 전쟁)에 활용하며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파 정부가 들어선 폴란드 역시 난민들에 대해 강경책을 고수하며 ‘반(反)인도주의적’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폴란드 의회는 지난 10월 국경수비대가 불법 월경한 이주민을 즉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난민에게 망명 권리를 보장한다는 국제법과 충돌한다는 점에서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벨라루스와 마주한 폴란드 국경은 언론과 구호단체 등의 접근이 불가능하도록 봉쇄된 상태다. 둔야 미야토비치 유럽의회 인권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미궁에 빠진 사람들의 엄청난 고통을 보고 있다”면서 “고통을 멈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번 난민 사태의 해결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법원, 형제복지원 국가배상 소송 25억 강제조정 결정

    법원, 형제복지원 국가배상 소송 25억 강제조정 결정

    1970~1980년대 인권유린 사건인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이 정부와 조정을 통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지 6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소속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조정기일을 열고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약 25억원을 배상하라”는 취지의 강제조정 결정을 했다. 1인당 수용기간 1년 기준 피해금액을 약 5900여만원으로 산정한 조정안이다. 이는 4시간에 가까운 조정 과정에서 양측이 협의한 조정안을 바탕으로 했다. 양측 모두 결정문 송달일로부터 2주 안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면 조정이 최종 성립되고 소송은 마무리된다. 앞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지난 5월 정부를 상대로 84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인당 수용기간 1년 기준 피해금액을 2억원으로 계산한 것이었다. 반면 정부 소송 대리인은 준비서면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관련 소멸시효가 완성됐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배상액수에 대해서도 2016년 국회예산정책처가 수행한 연구용역에서 사망자 1인당 보상원금 745만 4000원을 책정했다는 점을 들어 생존자에 대해서는 이보다 적은 금액을 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처럼 이견이 컸던 탓에 조정 성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양측은 이날 극적으로 조정안 도출에 성공했다. 피해자들을 대리한 안창근 변호사는 “이의신청 제기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고 상대 측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조정안을 협의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공군 법무실장, 李중사 사망 불구속 수사 지휘”

    “공군 법무실장, 李중사 사망 불구속 수사 지휘”

    군인권센터가 공군 이모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녹취 기록을 제시하며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준장)이 직접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전 실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군인권센터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제보받은 A4 1쪽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전 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에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직접 지휘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은 지난 6월 중하순쯤 공군본부 보통검찰부 소속 군검사들이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센터는 설명했다. 이 녹취록에는 선임 군검사와 4명의 하급 군검사가 등장한다. 군검사 A씨가 “제가 가해자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몇 번을 말했어요. 구속시켰으면 이런 일도 없잖아”라고 말하자, 선임 군검사 B씨는 “실장님이 다 생각이 있으셨겠지. 우리도 나중에 나가면 다 그렇게 전관예우로 먹고살아야 되는 거야.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뭐 어쩌라고”라고 답하는 내용이 나온다. 센터는 ‘실장님’이 전익수 실장을 지칭하는 것이라며 전 실장이 사건 초기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나오는 ‘전관예우’와 관련해선 “가해자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에는 전 실장과 군 법무관 동기이자 대학 선후배 사이인 김모 예비역 대령이 파트너 변호사로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공군본부 법무실이 지난 6월 국방부 검찰단의 압수수색을 미리 대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나 센터는 제보자 보호 등을 이유로 녹취 원본을 공개하진 않았다. 센터 회견 이후 전 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녹취록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본인을 포함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은 군인권센터를 고소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 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녹취록에 등장하는 선임 군검사는 당시 검사 업무를 하지도 않았다”면서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도 하지 않고 발표한 데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특검 도입과 서욱 국방부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군검찰이라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순 없는 노릇”이라며 “국회는 이 사건에 대해 특검을 도입하고, 서 장관 해임안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은 뒤 상부에 보고했으나 동료와 선임 등으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피해를 당한 끝에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 “부자와 결혼 중매”…여성 130명 속여 노예로 판 아프간 남성

    “부자와 결혼 중매”…여성 130명 속여 노예로 판 아프간 남성

    부자와 결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 주겠다고 여성들을 속인 뒤 노예로 팔아버린 아프가니스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AFP 통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프간 북부 주즈잔주(州)에서 체포된 이 남성은 가난한 여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부유한 남편을 만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했다. 이후 여성들을 ‘부자 남편’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데리고 가는 척하다가, 다른 주에서 노예로 팔았다. 이 남성에게 속아 노예로 팔린 여성은 약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이 체포된 용의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아프간의 빈곤 문제가 인신매매 등의 심각한 인권 유린과 중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한 사례가 됐다. 탈레반은 아프간을 재장악한 뒤 강도나 납치 같은 범죄가 빈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프간의 빈곤은 갈수록 증가하고 인도적 위기 역시 더욱 심해지고 있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후 금융시스템과 무역이 마비되면서 생필품 가격은 두 배 이상 뛰었다.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이미 아프간인의 95%가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유엔개발계획(UNDP)은 아시아태평양 사무국장인 카니 위그나라자는 “아프가니스탄의 빈곤율은 1년 안에 97% 또는 98%에 달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은 내년 중반까지 ‘보편적 빈곤’(universal poverty) 상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의 피해가 잇따른다. 이달 초 아프간 빈민촌에 사는 한 부부가 남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9세 딸을 50대 남성에게 내다 판 사연이 알려져 충격과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아프간의 경제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생계를 위해 ‘노예 거래’를 하거나 자녀를 내다 파는 끔찍한 일들은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말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미국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자산 90억 달러(약 10조원)를 동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대신 탈레반을 경제 및 외교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다. 탈레반이 동결된 자금을 찾으려면 국제사회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을 받아야 하지만, 경제난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여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성전환 선수 호르몬 수치 기준 없애야”…IOC 새 권고안 발표

    “성전환 선수 호르몬 수치 기준 없애야”…IOC 새 권고안 발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조건에서 남성호르몬 수치 기준을 없애도록 권고했다. IOC는 16일(현지시간) 성전환 선수와 성 발달 차이가 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권고안을 발표했다. 수술→남성호르몬 수치 등 기준 점점 완화 IOC는 2004년 5월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성전환 수술 여부, 바뀐 성별의 법적 인정, 최소 2년간의 호르몬 치료 등의 요건이 붙었지만 성전환 선수의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결정이었다. 경쟁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경우 근육 발달 등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스포츠에 있어 타고난 생물학적 성으로만 기회를 제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서 성전환 선수의 스포츠 대회 출전 허용에 길이 열렸다. 2015년에는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사라지고 대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를 새로운 조건으로 삼았다.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여자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들의 경우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통제하고 일정 농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호르몬 수치만 갖고 경기력 예단 안돼…건강 문제도”그러나 경기력과 관련해 다른 변수들의 통제 없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만 가지고 경기 성적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IOC는 이날 브리핑과 가상 질의응답을 통해 기존 지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IOC는 “여성들이 경기에 나서기 위해 호르몬 수치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IOC는 최근 2년간 250명 이상의 선수 및 인권단체, LGBT 관련 전문가 및 과학자들과 논의를 거친 끝에 새로운 권고안을 마련했다. 새로운 권고안은 ▲포용 ▲피해 방지 ▲비차별 등 10개의 원칙을 기반으로 마련됐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적용될 예정이다. 성전환 선수들, 새 권고안 환영 다만 IOC는 이번 권고안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고 밝혔다. 성전환 선수의 출전 자격을 어떻게 정할지는 각 경기단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경기단체에서 공정하고 안전한 경쟁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성전환 여자 선수들의 출전에 여전히 일정한 제한을 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OC의 새로운 권고안에 성전환 선수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철인 2종 경기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팀 사상 첫 성전환 선수로 출전했던 크리스 모지어는 “IOC의 새로운 권고안은 어떤 선수도 내재된 이점을 갖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초점을 맞춘 출전 자격 기준은 위해하고 학대적 요소가 있는 성별 검사를 야기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금메달을 땄던 성전환 선수 퀸도 IOC의 새 권고안에 대해 “획기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선천적 남성호르몬’ 女선수 논쟁도…육상연맹 “지침 안 바꿔”올림픽 금메달 2개(2012년 런던·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를 따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자 육상 중장거리 선수 캐스터 세메냐는 도쿄올림픽에서 주 종목 800m에 출전하지 못했다. 세메냐는 여자로 자랐지만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상태다. 세계육상연맹이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등의 종목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출전 요건에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을 정하고 있다. 세메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는 시술을 거부했고, 세계육상연맹과 이를 두고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나노몰),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출전 기준은 5n㏖/L 이하다. 세메냐 외에도 나미비아의 크리스틴 음보마 역시 여성으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지만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 음보마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200m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바 있다. 새로운 권고안을 세계육상연맹이 받아들이면 세메냐는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시술을 받지 않아도 올림픽에서 원하는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그러나 세계육상연맹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질의에 테스토스테론과 관련한 현 지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비판 발언하는 고 이 중사 아버지

    [서울포토]비판 발언하는 고 이 중사 아버지

    17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공군 고 이 모 중사 사건 수사 무마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 중사의 아버지가 국방부와 군 검찰단의 수사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 11. 17
  •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복잡한 속내 日 “의도치 않은 충돌 피하기 위해서는 유익”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복잡한 속내 日 “의도치 않은 충돌 피하기 위해서는 유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첫 영상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갈등이 커질수록 일본 역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중국 압박에 동참해야 하는 일본 입장에서 양국 간 긴장 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입장 차이만 노출하면서 미중 양국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일본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외무성 고위관계자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는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대만에 갈수록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두 정상이 직접 대화를 한 것이 우발적 충돌과 분쟁 격화를 막는 데 중요했다는 이야기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긴장 상태에 대해 두 정상이 어떻게 대응해갈 것인가 관심을 갖고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츠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동맹국 미국과 협력을 추진하는 중국에 대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고 싶다”며 미일 연계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 정부에 발맞춰 통신과 에너지 등 중요 시설을 만들 때 중국산 제품을 쓰지 않도록 법제화하려 하는 등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완전히 분리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홍콩,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의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과 함께 중국을 비판하고 있지만 경제 제재까지는 동참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미국이 일본으로부터 경제 측면에서 중국과의 분리를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앞으로 미중 양국 사이에서 판단을 내리기 위한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관계 전문가인 사하시 료 도쿄대 준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 다툼을 그만둘 생각이 없으며 신장 위구르 자치구나 대만 문제에서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 “합의한 것은 앞으로도 만난다는 것뿐이지만 현재 상황은 이것이 한계”라고 밝혔다.
  • “수백명이 성폭행, 경찰도 2명”…인도서 16세 소녀 고발에 공분

    “수백명이 성폭행, 경찰도 2명”…인도서 16세 소녀 고발에 공분

    인도에서 16세 소녀가 남성 수백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가해자 중 경찰관도 2명 있다고 지목하면서 현지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인도 아동복지위원회(CWC)는 성명을 내고 피해 소녀(16)가 남성 약 400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목된 가해 남성 가운데는 경찰관 2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13살 때 33세男과 결혼…아버지도 성폭행” 소녀의 주장에 따른 강간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수를 객관적으로 확증하기는 어렵지만, 피해자가 최소 25명의 남성을 가해자로 특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 경찰은 마하라슈트라주 비드시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한 8명의 남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소녀는 13살 때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한 33세의 남성과 결혼했다. 소녀는 경찰에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남편과 아버지 양쪽 집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는 버스 정류장에서 돈을 구걸하던 중 남성 3명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았다고도 진술했다고 CWC는 전했다. CWC는 또 소녀가 한 남성이 자신을 구타했다며 고발장을 제출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소녀가 13살 때 하게 된 결혼에 대해선 ‘조혼금지법’ 위반 사례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인 요기타 바야나는 이번 사건을 두고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례”라면서 “소녀는 매일 고문을 당했다. 경찰도 소녀를 보호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범인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18분에 1건’ 성폭행 신고…“실제론 더 많을 것”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인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간 범죄는 2020년 한해에만 2만 8000건 이상 보고됐다. 분으로 따지면 약 18분에 1건 정도 강간 범죄가 신고된 셈이다. 강간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이 보복이나 사회적 시선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일어나는 강간 범죄 수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실제로 강간 피해 신고는 2012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여학생을 향한 잔혹한 성폭행·살해 사건 이후 몇 년 동안 증가했는데, 이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강간 범죄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분노가 강간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꿔 피해자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후 처벌이 강화되는 법이 도입되고, 성폭행 사건을 보다 신속하게 심리하는 법원 제도가 생겼지만 이후에도 여론의 주목을 받는 성폭행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실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올해 9월만 해도 마하라슈트라에서는 15세 소녀를 집단성폭행한 혐의로 남성 3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 달 뭄바이에서는 한 여성이 성폭행과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그에 앞서 8월에는 델리에서 9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 끔찍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곳곳에서 여성들은 물론 피해자 고향 마을 주민들이 나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사설] 대만갈등 봉합 돌파구 찾지 못한 美中 정상

    [사설] 대만갈등 봉합 돌파구 찾지 못한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안보·무역·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합의 사항이나 공동 선언문 없이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 중간재, 정보기술(IT), 금융, 식량, 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정립돼야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고철 팔아 회식비로 1400만원 쓴 공무원...부하직원 폭행까지

    고철 팔아 회식비로 1400만원 쓴 공무원...부하직원 폭행까지

    환경시설관리사업소가 소유한 고철을 팔아 그 돈으로 회식을 하고, 부하직원을 폭행한 공무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17일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업무상횡령과 폭행, 협박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도내 한 지자체의 환경시설관리사업소 팀장이었던 A씨는 팀원들과 짜고 2018년부터 사업소 소유의 신주와 구리 등 고철을 팔아 돈 약 1400만원을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또 2019년 11월 3일 새벽 사업소 한 사무실 앞에서 무기계약직인 팀원 B(50)씨가 전날 전화를 받지 않은 일을 추궁하던 중 B씨가 ‘일을 그만두겠다’며 자리를 피하려 하자 바닥에 넘어뜨리는 등 폭행했다. 같은 달 말에는 B씨가 폭행 장면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말하며 욕설과 함께 “유출하면 흉기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6월 노조가 A씨의 상습적인 인권유린과 갑질 횡포 등을 주장하며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저지른 업무상횡령 범행은 근절돼야 할 필요성이 크고, 폭행과 협박 범행에 대한 책임도 절대 가볍지 않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검찰과 A씨는 ‘형이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이를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개인적으로 이익을 취하지는 않았더라도 공무수행에 관한 국민의 근본적인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서 국민 눈높이에서 결코 양해될 수 없는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행과 협박 범행의 죄책이 절대 가볍지 않으며, 형을 변경할 만한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다”며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 [사설] 대만갈등 봉합했지만 관계 복원 못한 美中 정상

    [사설] 대만갈등 봉합했지만 관계 복원 못한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ㆍ안보ㆍ무역ㆍ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합의 사항이나 공동 선언문 없이 대부분 의제에 대해 의견만 교환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행이지만 관계 복원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를 드러냈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 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 중간재, 정보기술(IT), 금융, 식량, 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개방적인 국제 질서가 정립돼야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 [사설] 대만 갈등 봉합하고 군사충돌 방지 이른 美中 정상

    [사설] 대만 갈등 봉합하고 군사충돌 방지 이른 美中 정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제 화상 정상회담을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개월 만에 두 정상이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194분 동안 외교ㆍ안보ㆍ무역ㆍ인권 등 다양한 의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대 현안인 대만 문제를 놓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론에 들어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갈등 사안인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 유지를 약속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심지어 레드라인을 돌파하면 우리는 부득불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측 태도에 따라 무력 통일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국 정상 모두 모두발언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썼지만 패권 경쟁국의 본질을 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미국이 중국 체제를 용인하고 동맹 강화를 통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 다행스런 일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대만 문제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은 것은 정치, 경제 등 복잡한 각자의 내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사정이 우선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세계 최강국의 꿈, 이른바 ‘중국몽’을 버리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국을 주적으로 간주하는 국가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불변이다. 따라서 미중은 통상 갈등의 연장선인 전략물자 공급망 대립을 비롯해 홍콩과 신장위구르 인권, 남중국해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국제 정세는 불확실성이 교차되는 ‘퍼펙트 스톰’(동시다발적 위기)의 격변기다. 미중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충돌 방지에 공감한 듯 보이지만 각종 원자재와 중간재ㆍ정보기술(IT)ㆍ금융ㆍ식량ㆍ우주 등 현안에서 패권 경쟁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적대감이 외교·안보·경제 등 전통적 영역에서 AI, 첨단무기 개발 등으로 확대된 현 상황을 제1차 세계대전 전야와 비슷하다고 진단할 정도로 엄중하게 본다. 한국의 핵심 국익은 안보와 경제에 달렸다.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투명하고 개방적인 국제질서가 정립돼야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국익이 보장받는다. 미중에 안보·경제를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양국 간 충돌의 완충 지대를 조성하면서 안보·경제의 활동 공간을 넓히는 실익 추구의 외교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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