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권
    2026-01-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615
  • 軍교도소도 북유럽 스타일

    軍교도소도 북유럽 스타일

    국방부가 23일 경기 이천시 국군교도소에서 신축 수용동 준공식을 앞두고 국내 교도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홀형’ 구조로 지어진 수용동의 내외부를 공개했다.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홀형 구조는 다목적 공간인 홀을 중심으로 둘레에 수용실을 배치하는 형태로 자연채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권 친화적이고 관리 면에서도 더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수용동 내부 모습. 뉴스1
  • ‘합의된 동성 군인 성관계’ 2심도 무죄 선고

    ‘합의된 동성 군인 성관계’ 2심도 무죄 선고

    “‘동성 성관계’ 징역형 처벌은성적 자기결정권·사생활 침해”군 복무 중 동성 군인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장교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1-2형사부(부장 한성진)는 23일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중위 A씨의 2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을 유지했다. A씨는 군 복무 중이던 2016년 9월~2017년 2월 다른 부대 중위와 6차례 서로 합의한 상태에서 유사성행위 또는 성관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상대방 군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합의된) 항문 성교 등을 금지하고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군이라는 공동사회의 건전한 생활과 군기’라는 두 보호법익 중 어떤 것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까지 처벌 대상으로 삼는 해석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판례 변경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A씨의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무죄를 구형했다. A씨는 선고 직후 언론에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5년간 여러 사람들이 고통 받아왔다”고 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이 사건 발단이 된 육군참모총장의 색출 지시, 이에 편승해 펼쳐진 불법 수사 등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초 생명의샘 아동학대 사건 재수사하라”…아동인권단체, 서울고검에 항고

    “서초 생명의샘 아동학대 사건 재수사하라”…아동인권단체, 서울고검에 항고

    아동인권단체가 ‘미신고 영유아 아동복지시설의 아동학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경이 부실수사를 했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변 아동청소년인권위원회, 정치하는엄마들 등 6개 단체는 23일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서초 생명의샘 아동학대 불기소처분 규탄’ 회견을 연 뒤 아동학대의 구체적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첨부해 항고이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단체가 서울고검에 제출한 197시간 43분 분량의 녹음 파일에는 우는 아이에게 폭언을 하거나 “울어도 안아 주지 말고 방에 두라”고 지시하는 내용, 우는 아이에게 “들어갈래?”라며 감금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 측은 제3자가 녹음한 이 파일이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증거로 증거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을 우려해 경찰 수사 당시에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이 인정된 최신 판례를 검토한 뒤 이를 항고이유서에 적시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지난해 5월 서울 생명의샘 교회에서 종사자들이 영유아를 상습 학대한다는 제보를 받고 이 교회 A 목사 등 종사자 3명을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 위반, 아동복지법상 미신고시설 운영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사건은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고 지난달 17일 아동학대 혐의는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불법 미신고 시설 운영 혐의는 기소유예 결정이 났다.
  • “동성 군인간 합의된 성관계는 무죄”

    “동성 군인간 합의된 성관계는 무죄”

    동성 군인과 성관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전직 장교가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1-2형사부(부장 한성진)는 23일 군형법상 추행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중위 A씨의 2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A씨는 군 복무 중이었던 2016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다른 부대 중위와 6차례 서로 합의한 상태에서 유사성행위 또는 성관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에게 적용된 법 조항은 군형법 제92조의6으로, ‘군인 또는 준 군인에 대해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8년 1심 재판부는 “이 조항을 상대방 군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합의된) 항문성교 등을 금지하고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는, 헌법에 위배되는 결정”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올해 4월 대법원도 다른 사건 상고심에서 “사적 공간에서 자발적 합의에 따른 성행위를 한 경우처럼 ‘군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군이라는 공동사회의 건전한 생활과 군기’라는 두 보호법익 중 어떤 것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까지 처벌 대상으로 삼는 해석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검찰도 지난달 25일 열린 A씨의 결심 공판에서 항소 입장을 바꿔 A씨에게 무죄를 구형하기도 했다.군인권센터 “수사 지시자들 책임져야”  군인권센터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제 책임의 문제가 남았다. 이 사건의 발단이 된 육군참모총장의 색출 지시, 거기에 편승해 펼쳐진 불법적인 수사 등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법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17년 4월 장준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군대 내 동성애자를 색출하라고 지시해 총 22명의 성 소수자 군인을 수사했다는 것이 센터 측 주장이다. 센터에 따르면 이들 중 7명이 군사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3명은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는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불기소·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인권센터는 “성소수자 군인 색출 사건은 이 악법이 어떻게 차별과 혐오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지 가감 없이 보여준 사례”라면서 “국가에 충성하며 충실히 복무에 임하던 이들이 성적 지향을 이유로 범죄자로 낙인 찍혀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번 무죄 판결이 그간 군사법원이 유죄로 난도질해온 피해자들에게 힘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대만 입법위원,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만 방문 요청

    대만 입법위원,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만 방문 요청

    유명 록가수 출신인 린창쭤(프레디 림) 입법위원(국회의원)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났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린 위원은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제8회 세계국회의원 시짱(티베트)대회 개막식에서 펠로시 의장을 만났다. 그는 펠로시 의장에게 대만 방문을 재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위원은 대만의 유명 블랙메탈 밴드 ‘소닉’의 메인 보컬을 맡아 활동하다가 중국 종속화에 반대하는 청년들의 ‘해바라기 운동’ 시위로 태동한 정당 ‘시대역량’에 힘을 보태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지난 4월 미국의 대만관계법 제정(4월 10일) 43주년을 맞아 하원의원 방문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아시아 방문 계획을 연기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개막식 축하에서 “중국은 대외적으로 시짱이 줄곧 중국의 일부분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이 시짱인의 역사와 생활방식 등을 지우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는 인권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 새 국군교도소 공개…1인실·공용거실에 AI 감시

    새 국군교도소 공개…1인실·공용거실에 AI 감시

    개인 샤워부스 위 널찍한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에 중앙 홀에 자리 잡은 공용 휴게실(데이룸)은 밝고 환했다. 거실 창과 샤워실이 설치된 면을 제외한 3면에는 복층으로 1인실(독거실)과 다인실(혼거실)이 데이룸을 중심으로 빙 둘러 배치됐다. 창문의 반대편 2층 복도 아래에는 공기정화식물이 빼곡히 들어찬 바이오월이 햇볕을 받아 푸르게 빛났다. 데이룸에는 의자가 부착된 테이블과 책꽂이형의 수납장이 배치됐다. 23일 준공식을 앞두고 국군이 언론에 공개한 경기도 이천의 새 국군교도소 수용동 내부는 쇠창살이 설치된 회색 철제 감방문만 아니라면 그룹홈이나 요양시설처럼 보이는 ‘홀형(hall type)’ 구조로 지어졌다. 홀형은 중앙에 공용 휴게실 역할을 하는 데이룸이 있고 그 둘레에 수용실(감방)이 배치되는 구조가 특징이다. 홀형 교도소는 북유럽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신축 국군교도소에 처음 적용됐다. 이용훈 국군교도소장(중령)은 새 수용동 내부를 취재진에 공개하며 “데이룸 구조는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크고 사회성도 키울 수 있어 전주형보다 인권 친화적이고 교정·교화에도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수용자의 프라이버시 보장 등 수용 여건 개선을 위해 독거실의 비율을 76%로 더욱 높였다. 독거실 면적은 법무부 기준(6㎡)을 따랐다. 흔히 ‘독방 수감’으로 알려진 제재는 수용자 감시·관리 즉, 계호(戒護)상 처분이고, 처우상 독거실은 독립적인 공간이 부여되는 1인실의 개념이다. 샤워실은 수용자 간 폭력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1인용으로 만들었고, 극단 선택을 막고자 무게 감지 센서를 달았다. 호흡감지센서와 인공지능(AI) 감시 등 최첨단 감시기술과 보안시스템도 민간 교도소보다 앞서 적용됐다. 보안시스템은 최첨단 중앙 통제식으로 구축돼 감시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영상 연동 출입통제시스템’은 모든 출입문에 지문과 영상을 동시에 인식하게 해 모든 출입자의 실시간 출입관리가 가능하다. ‘인공지능 외곽침입 감지 시스템’은 울타리에 설치된 감지 시스템이 AI 딥러닝 방식으로 울타리에 접촉한 물체를 분석, 사람으로 인식하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적·감시가 시작된다. ‘스마트 비상벨 시스템’은 수용동에 설치된 11개의 비상벨을 활용해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광등 및 사이렌 알람으로 위급상황을 전파하고, 발생 장소의 영상과 위치가 즉시 전파되는 시스템이다. 사형수 4명을 포함해 국군교도소 수용자 80명과 야전 임시시설에서 대기한 약 20명은 다음 달께 새 시설에 수감된다.
  • [여기는 남미] 양육비 안 주고 축구팀만 따라다닌 남편 축구장 출입 금지령

    [여기는 남미] 양육비 안 주고 축구팀만 따라다닌 남편 축구장 출입 금지령

    잔뜩 밀린 양육비를 줄 생각은 하지 않고 축구경기만 보러 다닌 남자에게 축구장 출입금지령이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법원은 양육비 청구소송에서 "자녀의 생계가 걸린 의무를 외면했다"며 피고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피고는 2019년 부인과 갈라섰다. 7살 된 아들은 헤어진 부인이 맡게 됐다.  이때부터 피고는 매달 양육비를 지급해야 했지만 피고는 단 한 번도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차곡차곡 밀린 양육비는 36만5000페소, 원화로 375만원을 넘어섰다.  아들의 생계에 무관심한 피고는 이 돈을 축구경기 관전에 탕진(?)했다.  코르도바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단 벨그라노의 열렬 팬인 피고는 벨그라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았다.  심지어 벨그라노가 원정 경기를 할 때면 장거리 여행을 불사하고 팀을 쫓아다니면서 현장에서 응원을 했다.  법원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 피고의 그릇된 행실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축구장 출입을 금하는 동시에 코르도바에서의 이탈도 금지했다. 원정경기를 따라다니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송을 낸 전 부인 측 변호인은 "재판부가 양육비에 대한 권리를 기본적 인권이라고 봤다"면서 "피고 측이 건전한 취미를 금하는 건 가혹하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밀린 양육비를 전액 지급하기까지 금지령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전 부인 측은 어떤 합의도 받아줄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이혼 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남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앞서 3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선 양육비 46만8000페소(약 480만원)가 밀린 남자에게 법원이 운전면허 정지 명령을 내렸다.  남자는 "닭고기 장사를 하면서 근근이 우버 기사로 일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육비를 줄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남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물류업체에 근무하면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만도 벤츠, 르노, 포드 등 3대였다.  현지 언론은 "당시 법조계에선 양육비 보장에 적극적인 아르헨티나에서 남자가 맹랑하게 거짓말을 하다 괘씸죄에 걸린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고 보도했다. 
  • 美 “한반도 제외 모든 지역 대인지뢰 사용 금지”

    美 “한반도 제외 모든 지역 대인지뢰 사용 금지”

    미국이 ‘대인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반도만 예외 지역으로 지정했다. 반면 국제 인권단체들은 주로 민간인이 희생되는 대인지뢰를 한반도에서도 없애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인지뢰의 필요성은 커지지만 인권 문제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오타와 협약에 따라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인지뢰의 사용과 생산, 비축을 금지한 오타와 협약에는 164개국이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반도 내 대인지뢰는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타와 협약에 가입할 수 없다.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인도 등도 가입국이 아니다. 이번 대책은 2014년 9월 발표됐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인지뢰 사용 금지 정책’을 부활시킨 형식이다. 당시에도 미국은 한반도를 예외 지역으로 정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대인지뢰 사용 금지가 미군에 불이익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이를 뒤집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를 유일한 예외로 둔 데 대해 “미국은 1953년부터 남북한을 가른 비무장지대(DMZ)에 냉전 시기 수천 개의 지뢰를 배치했다. 이는 북한의 지상 침공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고 미국이 비축한 것으로 알려진 300만개의 대인지뢰는 폐기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도 “한반도의 특수성과 한국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따라 현시점에서 한반도의 대인지뢰 정책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한반도 지뢰 정책에 대해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와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인지뢰 금지 정책은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지난 4월 초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의 대인지뢰 사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정작 미군이 지뢰를 비축해선 안 된다’고 공개 비판하며 공론화됐다. 실제 대인지뢰는 전술적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민간인 살상 위험성이 높아 대표적인 반인도주의적 무기로 비판받아 왔다. 전 세계에서 2020년 지뢰 및 전쟁 잔류폭발물(ERW)에 희생된 사람은 7073명이며, 이 중 민간인 희생자 수(4437명)가 군인(1105명)의 4배에 이른다. 국제 인권단체들이 한반도에서도 대인지뢰를 없애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집속탄금지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한반도 내 지뢰는 평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주장했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뢰 금지에 지리적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DMZ의 지뢰를 소유하기 때문에 미국이 오타와 협약에 가입하는 데 장애물은 없다는 것이다. DMZ의 남측에는 127만개, 북측에는 80만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한반도 내 대인지뢰가 대북 군사 대응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 “손가락 절단형 중지하라” 유엔, 이란에 형벌 중단 촉구

    “손가락 절단형 중지하라” 유엔, 이란에 형벌 중단 촉구

    강도·절도 혐의자 8명 예고…절단기 설치오른손 엄지 제외 손가락 4개 전부 잘라“인간 존엄성 훼손, 비인도적 형 중지해야”1979년 이후 최소 356건 절단형 집행유엔 인권기관이 이란 사법 당국에 강도·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범인들에 대해 손가락을 절단하는 형벌 집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강·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란인 8명에 대한 ‘손가락 절단형’ 집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이란 사법부에 요구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신체 절단, 채찍질, 돌팔매질 등 형벌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ICCPR)에 이란도 가입했다면서 이란 사법부는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고 비인도적인 형 집행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손가락 절단형’을 선고받은 이란인 8명 중 7명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이들이 최근 테헤란 에빈 교도소로 이송됐다고 전했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 교도소에 절단기가 설치됐다. 이 형벌에 처하면 오른손의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 4개가 모두 잘리게 된다고 인권 단체는 설명했다. 신정일치 통치체제인 이란에서는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절도죄에 대해 ‘손가락 절단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소 356건의 ‘손가락 절단형’ 집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 인권단체 “DMZ 지뢰 없애라” VS 美 “한반도는 예외지역”

    인권단체 “DMZ 지뢰 없애라” VS 美 “한반도는 예외지역”

    바이든 행정부 “한반도 제외 모든 대인지뢰 사용 금지”“북한의 지상 침공 저지에 효과적” 한국 방어 우선 고려                                 VS국제인권단체들 “한반도 내 지뢰가 평화 가로막는다”지뢰로 인한 희생자수 일반시민이 군인의 4배 많아미국이 ‘대인지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한반도를 유일한 예외 지역으로 지정했다. 반면 국제인권단체들은 주로 민간인들이 희생되는 대인 지뢰를 한반도에서도 없애라고 반발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려 대인지뢰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인권 문제와 충돌하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오타와 협약에 따라 대인지뢰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인지뢰의 사용과 생산, 비축을 금지한 오타와 협약에는 164개국이 가입해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반도 내 대인지뢰는 유지키로 했기 때문에 오타와 협약에 가입할 수는 없다.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인도 등도 가입국이 아니다. 이번 대책은 2014년 9월 발표됐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인지뢰 사용 금지 정책’을 부활한 형식이다. 당시에도 미국은 한반도를 예외 지역으로 상정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인지뢰 사용금지가 미군에 불이익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이를 뒤집었다.뉴욕타임스(NYT)는 한반도를 유일한 예외로 둔데 대해 “미국은 1953년부터 남북한을 가른 비무장지대(DMZ)에 냉전 시기에 수천개의 지뢰를 배치했다. 이는 북한의 지상 침공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고 미국이 비축한 것으로 알려진 300만개의 대인 지뢰는 폐기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도 “한반도의 특수성과 한국의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따라 현시점에서 한반도의 대인지뢰 정책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반도 지뢰 정책에 대해 최근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와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인지뢰 금지 정책은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원이 지난 4월초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러시아의 대인지뢰 사용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정작 미군이 지뢰를 비축해선 안된다’고 공개 비판하면서 공론화됐다.실제 대인지뢰는 전술적 효과는 크지 않으면서 민간인 살상 위험성이 높아 대표적인 반인도주의적 무기로 비판받아 왔다. 전세계에서 2020년 지뢰 및 전쟁 잔류폭발물(ERW)에 희생된 이들은 7073명이며, 이중 민간인 희생자수(4437명)는 군인(1105명)의 4배에 이른다. 국제인권단체들이 한반도에서도 대인지뢰를 없애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집속탄금지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한반도 내 지뢰는 평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라고 주장했고, 휴먼라이츠워치도 홈페이지를 통해 “지뢰 금지에는 지리적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정부가 DMZ의 지뢰를 소유하기 때문에 미국이 오타와 협약을 가입하는데 장애물은 없다는 입장이다. DMZ의 남측에는 127만개, 북측에는 80만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한미 양국은 한반도 내 대인지뢰가 대북 군사 대응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 尹, 한국 대통령 최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듯”(종합)

    尹, 한국 대통령 최초 나토 정상회의 참석…“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듯”(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나토 회의 참석을 통해 동맹 30개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참석은 나토가 한국과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3개국 정상들도 참석 의사를 밝혔다. 브뤼셀에 주나토 대표부 신설 계획 김 실장은 한국 정상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를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기반 구축 ▲신흥 안보에 대한 효과적 대응 모색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가치연대 강화’와 관련해 “나토를 구성하는 30개 동맹국은 자유민주주의·법치·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우리의 전통 우방국”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적 안보기반 구축’ 측면에선 “나토는 전후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대표적인 연대”라며 “나토는 소련 붕괴 이후 코소보 전쟁과 9.11 테러 등을 거치며 인도주의적 위기를 복원하는 포괄적 안보협의체로 진화해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집단안보가 아닌 포괄협력을 나토와 도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도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이미 공여된 지원 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추가 공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흥안보 대응’ 부분에서는 “신흥기술·해양안보·사이버안보 등 신흥안보 분야에서 오랜 연구를 거듭해온 나토와 정보 공유, 합동 훈련,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나토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 주나토 대표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반중·반러 정책의 고착화’란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 “포괄적인 안보 차원에서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의 네트워크 확대·심화를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나토 회의 참석을 반중·반러 정책으로 대전환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쟁이 발생했고 평화와 자유가 위협받으니 거기에 대처하는 것을 반중이라고 하기에는 논리의 비약“이라며 “뜻에 함께 하지만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아태지역 네 국가가 초대된 것이고 함께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데 이것을 표면적인 반중 정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계기에 약 10개국과 양자 회담도 연다.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방위산업 등 양자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북핵문제 공조 등에서 각국의 협조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이번 나토 정상회담에는 아태지역 네 국가 외에도 스웨덴과 핀란드, 우크라이나, 조지아 정상들도 초청됐다. 다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첫 한일정상회담은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다. 양 정상은 나토 회의를 계기로 한·일·호·뉴 4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안보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유일한 타깃은 북한, 북핵 문제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초점이 거기에 맞춰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하는 문제와 관련,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련된 배우자 프로그램에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해 동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희망하는 정상들의 배우자는 참여할 수 있다”며 “그 참여 의사를 오늘까지도 타진 중에 있다”고 했다.
  • 법원 “윤일병 사건, 국가 배상 책임 없다”…유족 “軍 면죄부 줬다” 비판

    법원 “윤일병 사건, 국가 배상 책임 없다”…유족 “軍 면죄부 줬다” 비판

    선임의 가혹행위로 숨진 윤승주 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에서도 패했다. 법원은 가해자의 배상 책임만 인정하고 국가의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고법 민사34-3부(부장 권혁중·이재영·김경란)는 22일 윤 일병의 유족이 국가와 가해자 이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이씨가 유족 4명에게 약 4억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 대한 항소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심 재판부도 군검찰의 수사에 위법이 없고 군이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국가에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유족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이 정의로운 판결 대신에 군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나라가 맞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족은 “우리 가족은 8년간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면서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서 목숨을 잃고 가족도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도 “징병제 국가에서 안전하게 자기 자식을 군대에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사법부는) 오늘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며 “국가도 책임을 방기했고 국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사법부가 국가주의에 편승했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사건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하게 될 예정이다. 경기 연천 28사단 포병대대에서 근무한 윤 일병은 4개월 동안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2014년 4월 숨졌다. 주범 이씨는 살인 혐의로 징역 40년, 나머지 공범은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5~7년이 확정됐다. 군검찰은 사건 초기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 손상’으로 판정했다가 뒤늦게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로 바꿔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변호인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군이 고의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신간] 박원순을 기억하다

    [신간] 박원순을 기억하다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정치인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인생을 담담하게 그린 책이 나왔다. 22일 출판계에 따르면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이사장 등 21명이 고 박 전 시장에 대한 기억을 담은 책인 ‘박원순을 기억하다’가 출간됐다. 고향 창녕의 순박한 시골 소년 시절, 판검사의 꿈을 키우던 경기고 학창시절,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던 시절,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활동했던 사회운동가 시절, 10년간 서울시정 혁신을 외치며 앞장서서 이끌어간 서울시장 시절까지. 박원순의 65년 인생 역정을 시계열에 따라 8개 장면으로 나누어 친구 또는 선·후배 동료들의 기억에 담긴 그를 소환한다. 박원순은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행정가로, 정치인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방식의 대안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다.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창조적 노력과 다양한 조직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킹을 통해 많은 시도와 도전을 했고 성과를 이루었다. 이상주의자가 아닌 철저한 실용주의자로서 땅에 단단히 발을 딛고 시민의 일상을 돌아보며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냈던 인간 박원순의 이야기를 지인들의 기억을 통해 돌아본다.
  •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살려고, 하이힐 신고 20년 몸부림… 나는 남녀 아닌 ‘인간’

    “이태원 클럽에선 공연하면서 단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어요. 매일 즐거운 척 연기해야 하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 ‘이번 주만, 이번 달만’ 했는데 20년이 흘렀네요.”   의외의 말이었다. 쏟아지는 조명 아래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무아지경이란 이런 걸까 했는데 정작 본인은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매일 코미디언처럼 억지로 웃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는 극한 직업이었다”는 그의 말에선 드래그 쇼의 화려함도, 연기의 아름다움도 아닌 직업인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트랜스젠더 아티스트 모지민의 얘기다.   23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감독 이일하)는 자신에게 모어라는 이름을 붙인 인간 모지민을 다룬 작품이다. 모어는 ‘더’라는 뜻의 영단어(More)이자 ‘털 난 물고기’(毛魚)란 뜻이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인 존재. 지난달 에세이를 펴내고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 공개까지 앞둔 모지민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고난, 역경, 허허벌판, 망망대해 같았지만 아름다운 결과가 모든 걸 다 보상해 주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무안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끼순이’였다. 발레리노가 아닌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지만 “서울 사람들이 시골 사람보다 세련됐을 것이란 기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산산이 부서졌다. 한 선배가 ‘여성성을 버리라’며 주먹을 후려갈겼다. 모지민은 “난 왜 이렇게까지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욕창의 구더기 같았죠.” 비관적인 생각에 스스로 목숨까지 끊으려 했다.  삶이 송두리째 바뀌게 된 건 어느날 드래그 쇼를 접하면서다. 그는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는 것 같다”며 “요상한 어떤 이끌림에 의해 발레라는 메이저에서 드래그라는 마이너로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드래그 쇼는 지정 성별이나 성 정체성과 상관없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는 퍼포먼스인데, 국내에선 ‘게이들이 하는 짓’이라고 폄하된다. 그가 이태원 클럽에서 쇼를 시작한 2000년대엔 공연이 아닌 화류계에 가까웠고, 관객 매너는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드래그 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는 “과장된 화장을 하고, 가발을 쓰고, 반짝이는 의상에 높은 하이힐을 신은 순간 작두 타는 것처럼 신명 났다”고 표현했다. 공연 때 많이 하는 말은 “싸그리 바그리 아그리 파탄내 주자”다. “힐을 신고 가서 날 괴롭혔던 모든 것들을 잘근잘근 밟아야지 생각하죠. 드래그 쇼는 내가 갖고 있던 분노, 억압에 대한 표출이자 극한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예요.”   모지민은 스스로를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간’이라고 규정한다. 그는 “나는 그냥 나일 뿐”이라며 “게이인지 트랜스젠더인지 끊임없이 대답해야 하는 게 이상하다. 여자든 남자든 중요한 게 아니고 인간으로서 아름답고 싶다”고 했다. ‘모어’라는 예명도 특정 성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다.  독보적 퍼포머로 거듭난 그는 스톤월 항쟁(미국의 성소수자 인권 운동)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13 프루트케이크’로 뉴욕 무대에 서고,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인 존 캐머런 미첼의 투어에도 함께했다. 모지민은 “매 순간이 차별, 억압의 순간이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 감사하다”고 전했다.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독립운동가처럼 사명감을 갖고 살아온 건 아니었지만 제 덕분에 힘내서 살아간다, 존재해 줘서 고맙다는 이들의 메시지를 보면 눈물이 나요. 내 존재가 이 세상의 빛이 되려고 하는 건가 싶기도 하죠.”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절망 속에 도사리고 있는 희망을 끊임없이 말하는 그는 이미 누군가에겐 또 다른 힘이자 자유다. 영화는 15세 관람가, 81분. 
  • 성북 소녀상 지킴이, 첫 해외 소녀상 지킴이 만났다

    성북 소녀상 지킴이, 첫 해외 소녀상 지킴이 만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 관계자와 시민께서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큰 힘을 보태 주셨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을 열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동참해 주신 글렌데일 시민을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21일 ‘한중 평화의소녀상’이 설치된 서울 성북구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 분수마루 광장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성북구 계성고 ‘소녀상 지키미’ 동아리 소속 학생 7명은 2013년 해외 최초로 평화의소녀상을 세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알데시스 카사키안 시장을 만나 감사장을 전했다. 학생 대표로 감사장을 낭독한 고서연(17)양은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과 아동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모두가 누리는 평화와 인권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를 비롯한 한국 내 우호 도시들을 방문하고자 방한한 카사키안 시장은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 준 덕분에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깊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돈독한 관계를 쌓으며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화답했다. 계성고 학생들은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지역사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묘사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망언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평화의소녀상이 지닌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성북구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 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니다… 처럼회 해체를”

    박지현 “최강욱 무거운 처벌 아니다… 처럼회 해체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의혹 관련 ‘6개월 당원자격 정지’ 징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직권조사를 명령하며 최 의원 징계를 밀어붙였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무거운 처벌이 아니라고 지적하자 고민정 의원은 신중하게 행동하라며 박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이재명 의원의 2030 강성 여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아무 상관도 없는 의원들을 징계를 의결한 윤리심판원이라고 좌표를 찍은 뒤 문자·전화폭탄을 퍼붓고 있다. 최 의원이 속한 당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해체 논쟁도 재점화됐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최 의원 징계와 관련해 “최 의원의 거짓 발언, (발언) 은폐 시도, 2차 가해 행위를 종합해 봤을 때 무거운 처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최 의원은 그간의 거짓을 번복하고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했다. 반면 고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박 전 위원장이) 일반 국민으로 돌아갔기에 훨씬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얘기할 수 있지만, 정치권에선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중한 행보나 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최 의원 발언이) ㄷ이었는지 ㅈ이었는지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아 ‘윤리위 결정이 그렇구나’ 하고 볼 뿐, 특별히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했다.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 최강욱 죽이기에 나섰다” 등의 비난 글들이 올라왔다. 최 의원 징계를 의결한 의원들이라며 김회재·안규백·신영대·양기대 등 의원 8명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를 공개해 문자·전화폭탄도 퍼부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 법률위원장이라 당연직으로 들어갔지만 다른 의원들은 윤리심판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처럼회는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하고 지선을 참패로 이끌었다”며 “처럼회는 강성 팬덤에 기대 당과 선거를 망친 책임을 인정하고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게 주어진 거짓말이나 성희롱에 의한 가해자라는 오명은 꼭 벗어나고 싶다”며 “정치인이 아닌 시민으로서 제 인권도 주어진 절차에서 확실히 보장되고 오해가 바로잡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경찰국 만들어 ‘검수완박’ 견제… 행안부, 경찰청장 지휘·인사권 쥔다

    경찰국 만들어 ‘검수완박’ 견제… 행안부, 경찰청장 지휘·인사권 쥔다

    행정안전부가 이른바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인사·감찰·징계 등 다방면에서 경찰청을 직접 통제하기 위한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전 정부에서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한 경찰 권한 확대에 따른 견제와 균형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과거 내무부 치안본부 시절처럼 정부가 경찰을 직접 동원한려 한다는 의혹뿐 아니라 법률 위반 논란 등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행안부는 2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 자문기구인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권고안을 발표했다. 자문위는 경찰의 민주적 관리·운영과 효율적 업무수행을 명분 삼아 행안부에 경찰 관련 조직을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 경찰청 관련 법령 발의와 제안, 소속청장 지휘, 인사제청,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수사 규정 개정 협의 등을 행안부 장관이 수행해야 하는데도 현재 행안부에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을 지휘하는 규칙을 제정해 행안부에 경찰 고위직 인사를 위한 후보추천위원회 혹은 제청자문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경찰 감찰과 징계제도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자치경찰을 제대로 키워 경찰권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국가경찰을 통제하자는 방안은 자문위가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를 권고한 가칭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서 장기 과제로 논의된다. 자문위는 경찰 권한이 이전보다 커지면서 ‘민주적’ 방법으로 경찰을 통제하고 지휘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권고안 마련의 배경으로 꼽았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사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찰에 독자적인 수사권과 불송치 결정권이 부여되는 등 경찰 수사권의 법적 성격과 범위가 근본적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문위 ‘권고’ 형식이지만 애초 윤석열 정부 실세 장관으로 꼽히는 이상민 장관이 취임한 뒤 첫 지시사항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행안부는 자문위 권고를 바탕으로 한 경찰 지원 조직이나 지휘규칙을 시행령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1991년 경찰청을 내무부에서 독립시키면서 장관 사무에서 ‘치안’을 삭제했고, 정부조직법 제34조에 규정한 장관 사무 중 치안이나 경찰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법 개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회에서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행안부가 시행령으로 경찰 지휘 방안을 마련했다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행안부 현직 고위직들조차 “국회에서 법을 고쳐야 하는 입법사항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경찰개혁네트워크는 권고안을 두고 “관련 법률의 개정 없이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경찰국을 신설하는 등 경찰에 대한 행안부의 권한을 강화한다면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고유기 인권연대 정책실장은 “실상은 정권에 의한 직접 통제를 의도한 것이면서 표현만 ‘지원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자문위는 판사 출신인 황정근 변호사와 한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조소영(부산대 교수) 한국비교공법학회 회장, 정웅석(서경대 교수)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강욱 경찰대 교수, 검찰 출신인 정승윤 부산대 교수, 윤석열 캠프 정책위원 출신인 윤석대 전 한남대 객원교수 등 6명의 민간위원과 행안부 차관과 기획조정실장,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10일까지 총 4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 1991년 경찰청 ‘외청’ 분리… 장관 사무에서 ‘치안’도 삭제

    행정안전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가 21일 발표한 권고안이 현실화되면 경찰에 대한 행안부 장관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 침해를 둘러싼 논란도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945년 경무국으로 출발한 경찰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 장관급인 ‘치안부’ 독립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내무부 산하 치안국으로 격하됐다. 1960년 4·19 혁명 이후 헌법과 정부조직법에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규정이 포함됐지만 1년 후인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헌법이 개정돼 관련 규정도 삭제됐다. 1974년 치안국에서 치안본부로 승격된 후에도 여전히 내무부 통제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권위주의 정권에 휘둘리며 정치적 중립성 훼손과 인권 탄압 문제가 수차례 불거졌다. 이후 민주화 열기 속에 1991년 경찰법이 제정돼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개편됐다. 행안부 장관 사무에서 ‘치안’이 삭제된 것도 1991년 경찰청이 외청으로 분리됐을 때다. 1988~1989년 대통령 소속 행정개혁위원회가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 건의한 내용에는 “경찰은 내무부 장관의 직접적인 지휘하에 있어 선거와 국민투표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할 소지가 있는 등 경찰의 민주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는 부분이 포함돼 있다. 대신 경찰 행정에 관한 의결기구로 경찰위원회 설치를 제안했고 지금의 국가경찰위원회로 이어졌다. 당시 경찰청 개청을 앞두고 내무부 치안국 신설과 경찰지휘규칙 제정 논란이 있었으나 경찰청 독립과 수사권 독립 취지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무산됐다. 31년 동안 유지된 이 같은 골격은 행안부 내 ‘경찰 지원조직’(일명 경찰국) 신설 등 자문위 권고안이 나오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번 권고는 경찰 인사·정책과 관련한 행안부의 역할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경찰청이 행안부 지휘 체계에 편입되더라도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독립된 지위는 변함없을 것이란 의견이 있지만 수사 인력도 결국 인사권을 쥔 장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수사권 독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 “文정부, 6시간의 여유 있었다”…與, ‘서해피살’ 압박 수위 높였다

    “文정부, 6시간의 여유 있었다”…與, ‘서해피살’ 압박 수위 높였다

    통일부는 지난 2020년 9월 서해에서 발생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 피격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현장방문 등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적절한 방법으로 북측에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해당 사건의 대야(對野) 공세 수위를 끌어 올렸다. 하태경 “文 대통령, 나포 3시간 뒤 보고받아…샅샅이 조사할 것”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은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TF는 인권 가치에 입각해 크게 두 가지 사안을 중점 조사할 것”이라며 “첫째는 문재인 정부가 해수부 공무원을 살릴 수 있었는가, 둘째는 월북 몰이를 포함한 2차 살인 행위”라고 말했다. 하 단장은 “문재인 정부는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잡혀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피살되기 전까지) 6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살릴 수 있었나, 없었나가 중요한 쟁점”이라며 “또 하나는 문재인 정부가 살릴 수 있었는데도 방조했다고 보는데, 월북 몰이를 포함한 2차 살인 행위의 전 과정과 배경을 샅샅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나포돼 피살되기까지 6시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사태를 방조했다는 의혹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법원 판례를 토대로 밝힌 첩보 내용에 따르면, 이대준씨는 지난 2020년 9월20일 오후 3시30분쯤 해상에 표류하다 북한 선박에 나포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세 시간 뒤인 오후 6시쯤 나포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씨는 세 시간 뒤인 9시40분쯤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피살됐다.대통령기록물 ‘전면공개’ 압박…권성동 “월북 둔갑 이유 밝혀야” 국민의힘은 봉인된 대통령기록물을 ‘전면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TF 1차 회의에서 “해수부 공무원은 두번 죽임을 당했다. 한번은 북한 총격에 의해, 다른 한 번은 문재인 정부에 의한 인격살인”이라며 “처음부터 답은 월북으로 정해졌다. 이 죽음이 누구에 의해 어떤 경위를 거쳐 월북으로 둔갑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수정보(SI) 공개 제안에 대해 “SI를 공개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니라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부분을 공개하면 간편하게 해결된다”며 “SI 공개보단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부분을 공개하자고 역제안한다”고 했다. 통일부 “北에 ‘서해 피살’ 진상규명 요구할 필요” 통일부는 이날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서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충분히 협조할 것”고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우리 국민 누구도 이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최소한 우리 내부 자료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부족하면 북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지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쉽지 않겠지만 유족측이 북측에 요구하는 것이 있다”며, “진상규명과 현장방문 등 유족들의 몇 가지 요구하는 사항을 북측에 적절한 방법으로 전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2020년 9월에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북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통문을 보낼 수 없었고, 이후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뒤에도 북측에 관련 문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 “간단한 문제 아냐,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문제 제기를 많이 해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군 특수정보(SI) 공개에 동의하고 나선데 대해 “SI라는 것이 국민들께 그냥 공개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그런 걸 공개하라고 하는 주장 자체는 좀 받아들여지기가 어렵지 않나 싶은데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피살된 공무원의 자진월북 여부를 두고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MBC라디오에 나와 “여당이 (SI) 공개하자고 하면 공개하자”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공개하면) 우리가 하는 첩보를 모으는 방법이 다 노출되는 건데 그걸 노출할 정도로 월북인지 아닌지, 당시 어떤 첩보가 입수된 건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가리는 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며 “여당이 생각할 때 그게 아무 문제 없다면 공개하는데 협조하겠다”고 압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TF 명칭을 ‘서해 공무원’이 아닌 ‘해수부 공무원’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TF는 조만간 당 지도부 등과 함께 유족들과의 만남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 단장은 “외교부는 이 사건 처리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때 비정상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외교부를 방문할 것이고, 통일부도 내주 방문할 것”이라고 했다.
  • 김진욱 “검찰 경험 있으면 수사 잘해…공수처 지원해달라”

    김진욱 “검찰 경험 있으면 수사 잘해…공수처 지원해달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21일 공수처 검사 공개모집과 관련해 “검찰에 계시거나 검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첫 출입 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특수·공안 인지사건을 해본 분들이 경험이 많아 수사를 잘하더라”라며 “인지 사건을 수사하거나 지휘해보신 분들이 많이 지원해야 공수처가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 14일 채용공고를 내고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을 공개 모집 중이다. 다음달 4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 정원은 25명이지만 현재 근무 중인 인원은 처·차장을 포함해 22명이다. 이번 공모로 추가 인원이 채용되면 지난해 1월 출범 이래 처음으로 정원을 모두 채우게 된다. 다만 김 처장은 검찰에 근무 중인 검사들의 공수처 지원을 막는 장벽으로 ‘친정 수사에 대한 부담감’을 꼽기도 했다. 그는 “친정에서 인적 관계를 맺은 사람을 직접 피의자로 수사하고 싶지 않다는 경우에는 배당에서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차이니즈월(내부 정보교류차단)을 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공석 상태인 인권감찰관직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인권감찰관이 하루라도 빨리 와서 인권과 관련된 공수처 업무가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기됐던 통신수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권감찰관 후보군은 인사혁신처를 거쳐 대통령실 검증 단계에 있는 상태다. 김 처장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공수처 검사 검증으로 공수처 독립성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공수처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해서 (인사정보관리단이) 일하지 않을까 희망한다”면서도 “지금은 구체화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검찰과 경찰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대응을 위한 검·경 협의체에 공수처도 참여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검찰 총수가 부재 중이라 실무적 애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