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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주한외교단에 “외국인 차별·폭력 철저 대응”

    이 대통령, 주한외교단에 “외국인 차별·폭력 철저 대응”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 및 국제기구 대표들에게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나 폭력,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과 만찬에서 “최근 한국 내에 일각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등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은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며 “거창한 구호보다 바로 우리 옆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거두고 편견을 없애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바로 그 사회를 발전시키는 토양”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 토양을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 각지에는 700만 이상의 한국 국민들이 거주하는데 이는 남북한을 합친 인구수의 약 10%에 이른다”며 “여러분의 나라에서 생활하는 우리 국민들의 권익과 안전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연속성 있게 소중히 가꿔 나가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특정한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협력과 연대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과 연대를 통해 키워지는 국익은 결국 서로의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열풍을 언급하며 “문화는 더이상 저리적, 언어적 한계가 없는 글로벌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핵심에는 다름에 대한 인정, 공존의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며 “문화의 힘으로 우리는 더욱 연대하고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117개 상주공관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 등 주한 외교단 전체를 초청해 만남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 일본대사 등이 자리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EU)대사는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한복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만찬은 전례에 비해 훨씬 빠른 시기인 취임 2개월 만에 개최된 주한외교단과의 상견례 행사”라며 “국민주권정부의 외교가 본궤도에 복귀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주한외교단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궁중음식과 서민음식으로 이뤄졌다. 광양 매실 젤리와 고흥 유자청 소스를 곁들인 동해산 가리비·완도산 전복·대게살 냉채, 모둠전, 제주 무청 시래기를 곁들인 연잎 한우 갈비찜, 신안 민어 맑은국, 경주 연잎차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기 위해 경주 특산물인 황남빵을 활용한 디저트, 경주 최부잣집 가양주인 대몽재가 만찬주로 나왔다. 이날 만찬에는 주한 외교단 외에도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파견한 특사단장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정부와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등 총 170여명이 자리했다.
  • 나경원 “尹 전자발찌라니…국제적 인권문제 비화될 수도”

    나경원 “尹 전자발찌라니…국제적 인권문제 비화될 수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자발찌를 차고 안과 진료를 받은 것에 대해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구금중인 윤 전 대통령이 실명 위험 상태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나 의원은 “충격적이고 참담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안과 진료를 받을 당시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시켰다고 한다”면서 “도주위험이 있는 흉포한 범죄자에게나 채울 인신제약 장비를 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까지 가하고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과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예우,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내란몰이 인권탄압, 망신주기가 심각한 지경을 넘어섰다”면서 “정치보복의 끝판”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법무부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윤 전 대통령의 수용거실 면적 관련 자료를 받아 공개하며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독거 수용시설은 전례보다 협소한 2평 규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정권에서는 연일 에어컨 빵빵이니, 구속기간 접견 특혜니, 악의적 프레임을 씌우며 구치소장까지 경질시킨다”면서 “친명 법무부장관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에 대해서는 왜 달리 취급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이는 국제적 인권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을 향해 “야만적 정치보복, 점령군행세를 즉각 멈추고 전직 대통령에 대해 헌법과 국제인권 기준에 부합하는 합당한 처우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과 14일 실명 위험을 이유로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안과 진료를 받았는데, 진료 당시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은 윤 전 대통령의 수갑·전자발찌 착용에 대해 “일반 구속 피의자가 진료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와 동일한 조치”라며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시도가 여러 차례 불발되면서 ‘특혜’ 논란이 커지자 전날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구치소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법무부는 또 윤 전 대통령에게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도 중단했다.
  • 인도네시아 찾은 대통령 특사단 “최상의 관계 만들자”

    인도네시아 찾은 대통령 특사단 “최상의 관계 만들자”

    이재명 대통령이 파견한 인도네시아 특사단이 11~14일 인도네시아를 찾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및 정부·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은 14일 프라보워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특사단 파견과 친서 전달에 사의를 표하고 이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6월 정상 통화에서도 확인한 바와 같이 이 대통령과 한-인도네시아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만들고자 한다”면서 “양국이 앞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지원에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특사단은 12일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 수기오노 외교장관과도 각각 만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의의와 대외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푸안 하원의장은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양국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국 의회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신뢰와 우호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특사단은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이 2000여개 진출해 있는 만큼 기업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인도네시아 국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수기오노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동해 나가기를 기원했다. 또한 한국의 강점과 인도네시아의 수요가 만나는 분야에서 호혜적 실질적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다. 특사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남북한 모두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긴밀한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또한 특사단은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첫 배터리셀 공장인 ‘HLI그린파워’도 방문했다. 외교부는 “이번 특사단 파견은 우리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한편, 한·인도네시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도약과 긴밀한 실질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 “4년 전에도 지게차로 인권유린”…외국인 피해자 추가 드러나

    전남 나주의 한 벽돌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화물에 결박한 뒤 지게차로 들어 올리는 인권유린 사건을 저지른 가해자가 과거에도 동일한 행위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5일 광주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노동청은 최근 해당 공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과거 근무했던 외국인 근로자로부터 “2021년에도 지게차 운전자 A씨가 나를 화물에 묶어 들어 올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는 스리랑카 국적의 근로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청은 재직자와 퇴직자를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 21명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벌였으며, 현재까지 집단 괴롭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A씨의 상습적 인권침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A씨에 대해 형법상 폭행보다 처벌 수위가 높은 근로기준법상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형사처벌과 별도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과태료 300만원도 부과했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스리랑카 국적의 동료 B씨(31)를 벽돌 더미에 산업용 비닐로 감아 묶고 지게차로 들어 올려 끌고 다닌 혐의로 경찰과 노동청에 각각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 지게차에 묶인 인권유린 “4년 전에도 있었다”···추가 진술 나와

    지게차에 묶인 인권유린 “4년 전에도 있었다”···추가 진술 나와

    외국인 노동자를 지게차 화물에 묶고 들어 올려 인권을 유린한 가해자가 과거에도 같은 일을 벌였다는 추가 진술이 나와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15일 광주고용노동청 등 고용관련 단체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인권유린 사건이 발생한 전남 나주시 한 벽돌공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과거 근무했던 외국인 근로자에게 이러한 진술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피해를 주장하는 B씨는 지난 2021년 지게차 운전자 A씨가 자신을 화물에 묶어 지게차로 들어 올렸다는 취지로 피해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국은 해당 벽돌공장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근로자 8명을 비롯해 재직자와 퇴직자 등 21명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A씨가 상습적으로 인권 유린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피해 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형법상 폭행 혐의보다 처벌 강도가 센 근로기준법상 특수폭행 혐의를 A씨에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월 26일 나주 한 벽돌공장에서 스리랑카 국적의 동료 근로자 C(31)씨를 벽돌 더미에 산업용 비닐로 감아 묶고 지게차로 들어 올려 이리저리 끌고 다닌 혐의로 경찰과 노동청에 각각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 李대통령 ‘혐오시위 비판’에…중국대사 “높이 평가”

    李대통령 ‘혐오시위 비판’에…중국대사 “높이 평가”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반중 시위에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며 “중한 관계 발전”을 기원했다. 다이 대사는 1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국 측이 최근 국무회의를 열어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가운데 중국 관련 시위 문제가 언급된 점을 주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고위층이 중시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이 대사는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이 얽혀 있으며, 중한 간의 우호 협력 강화는 양측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의 공동 염원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수 세력이 정치적 거짓말을 조작해 중국을 먹칠하는 것에 대해 중한 양국 국민 모두가 옳고 그릇됨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러한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고, 중한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이주노동자와 외국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취하고, 필요하다면 제도적 보완책도 마련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에 보니까 대림동, 중국 외교공관 앞에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혐오 시위가 벌어졌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모범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주한중국대사관은 공관 인근에서 근거가 없는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 등으로 촉발된 반중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해결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
  • 가장 끔찍한 성인식…생후 1개월 여아, ‘할례’ 받고 과다출혈 사망 [핫이슈]

    가장 끔찍한 성인식…생후 1개월 여아, ‘할례’ 받고 과다출혈 사망 [핫이슈]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생후 1개월 여아가 여성 할례를 받은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영국 BBC는 11일 “감비아에서 생후 한 달 된 여자 아기가 여성 생식기 절제(할례)로 사망한 사건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여성 성기 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 FGM)로 불리는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 남아있는 성년 의식 중 하나다. 오로지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행위다. 감비아 경찰은 지난 10일 “서부 도시 웰링가라에서 할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심각한 출혈을 겪어 수도 반줄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이후 사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여성 인권 단체 윌(WILL)은 성명을 통해 “문화는 변명이 될 수 없고 전통은 방패가 될 수 없다”며 “할례는 순전히 폭력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영아를 대상으로 한 할례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일부 부모들은 어릴수록 상처가 빨리 아물고 법망을 피하기 쉽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한 콤보 북부 지구의 국회의원인 압둘리 시세이는 “이 무고한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 사건이 우리 국가가 모든 아이의 생명, 안전, 그리고 존엄성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감비아는 여성 할례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국 중 하나다. 15~49세 여성과 소녀 중 73%가 이 시술을 받았으며 많은 수가 6세 이전에 할례에 노출됐다. 2015년 감비아 당국은 할례를 불법으로 지정하고 법을 어긴 사람에게는 최대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불법 할례 과정에서 여성 또는 여자아이가 사망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23년 한 해 동안 할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단 2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1건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BBC는 “감비아에는 여성 할례 금지 법안의 취소를 요구하는 강력한 단체도 있다”면서 “여성 할례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금지돼 있지만, 감비아처럼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할례 전통을 이어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할례를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여성을 성인으로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의식으로 여긴다. 그러나 할례의 피해를 당하는 수많은 여성은 악으로부터 보호받기는커녕 소중한 생명을 잃기 십상이다. 끔찍한 고통에서 살아남더라도 이후 통증과 출혈 등의 후유증 및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전 세계에 여성 중 할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반복되는 체육계 폭행 사건…대한체육회 “영구 자격 박탈 추진”

    반복되는 체육계 폭행 사건…대한체육회 “영구 자격 박탈 추진”

    대한체육회가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에서 벌어진 ‘삽 폭행 사건’을 비롯해 태권도·피겨 등에서 잇따라 드러난 미성년자 대상 폭행·가혹행위에 대해 영구 자격 박탈을 추진한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성인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미성년자 폭행·성범죄, 그리고 선수 간 폭력은 결코 훈련이나 지도의 일부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해 지도자에 대해서는 영구 자격 박탈 등 최고 수위 징계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씨름부 감독은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피해 학생은 봉합 수술을 받을 정도로 크게 다쳤으나 폭행 사실을 외부에 밝히지 않았고,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학생을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구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과거 미성년 선수를 상대로 잔혹한 가혹행위와 협박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대구 지역 인권단체에 따르면 피겨 지도자 A씨 역시 선수들의 훈련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입안에 가위를 집어넣고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입을 양옆으로 찢어 얼굴에 상처를 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체육 교육 현장에서 이어진 일련의 사건을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닌 체육계 일부의 구조적 문제로 보고,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퇴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제도 확립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체육회는 지난 5월 2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 성인 지도자에 의한 미성년자 폭력·성범죄 가중처벌 신설 ▲ 징계 시효 연장 및 피해자 성인 도달 시점부터 시효 계산 시작 ▲ 피해자·가해자 즉시 분리와 심리안정 조치 의무화 등 규정 개정을 의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당 규정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하고 필요시 추가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유승민 체육회 회장은 “피해자 보호와 안전한 스포츠 환경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등과 협력해 학교 운동부를 포함한 모든 현장에서 폭력과 은폐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영록 지사, 위안부 아픔·역사 인식 확산 앞장

    김영록 지사, 위안부 아픔·역사 인식 확산 앞장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위안부 기림의 날, 함께 기억하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내고, 일제강점기 강제로 끌려가 고통받은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그 진실을 세상에 알린 용기에 경의를 표했다. 위안부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것을 기념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고 이후 다른 피해자분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단 6명에 불과하며, 실제 피해자 규모조차 온전히 파악되지 못한 실정이다. 전남에는 2명의 피해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되셨다. 김영록 지사는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해방의 기쁨을 되새기는 동시에 아직 치유되지 않은 역사의 상처를 직시해야 할 때”라며 “피해자분들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고 역사적 정의가 실현될 때, 비로소 광복의 참된 의미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날 목포시 근대역사관 1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일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열고 기념식과 추모문화제, 공동선언문 낭독 등 피해자들의 아픔을 되새기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 광복 80주년 기념, ‘2025 원코리아국제포럼’ 개막

    광복 80주년 기념, ‘2025 원코리아국제포럼’ 개막

    14~15일 양일간 전 세계 20여 개국 200여 명 리더들 서울 롯데호텔 집결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위한 국제적 지원” 주제…민간 주도 통일 로드맵 모색광복 80주년을 맞아 한반도 통일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2025 원코리아국제포럼’이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8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을 위한 국제적 지원: 세계 평화와 발전의 촉매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원코리아국제포럼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모인 전·현직 정부 각료, 종교 및 시민사회 리더 200여 명이 참석해 기존의 정치·외교 접근을 넘어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국제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총 6개의 세션 중 포럼 첫째 날인 14일에는 환경, 평화, 그리고 해외동포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로 3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환경 녹화, 국경을 넘는 평화 이니셔티브와 청년 리더십”을 주제로 한 세션 I에서는 시다르트 챠테르지(Siddharth Chatterjee) 유엔 중국 상주 조정관, 자글사이칸 엔크사이칸(Enkhsaikhan Jargalsaikhan) 블루배너 의장(전 몽골 유엔 대사), 배철용 유한킴벌리 CSR 팀장 등이 참석해 한국·몽골·중국·일본 등에서 진행 중인 산림화 협력과 청년 리더십 사례를 바탕으로, 시민사회·민간이 주도하는 환경 서비스 모델을 COP17(사막화방지협약) 연계 성과로 확장하는 방안을 다뤘다. 이 자리에서 시다르트 챠테르지 유엔 중국 상주 조정관은 “25년간 국제 협력 및 인도적 지원 경험을 토대로 보면 환경 이슈는 정치적 갈등을 넘어 협력의 장을 만들 수 있다”며 “환경을 평화의 공통 언어로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션 II에서는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의 평화와 발전 교훈”을 주제로 비니시오 세레소 전 과테말라 대통령, 자밀 마후아드 전 에콰도르 대통령, 케니 앤서니(Kenny Anthony) 전 세인트루시아 총리 등 전직 국가원수와 케냐의 입법·정책 리더들이 참석해 민주주의·법치·지역협력을 토대로 한 갈등관리와 번영의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사우스의 공통 과제와 기회, 실용적 협력 모델을 점검했다. 토론에 참석한 비니시오 세레소(Vinicio Cerezo) 전 과테말라 대통령은 “통일은 한반도의 번영과 안정은 물론 전 세계가 함께 나눌 사랑과 이해의 가치를 보여줄 촉매체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정치적 이해를 넘어 인간적인 연대와 공감, 존엄성 그리고 공동선을 향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밀 마후아드(Jamil Mahuad) 전 에콰도르 대통령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압력과 정치적 의지가 결합될 때 비로소 평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이 경험을 한반도 평화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션 III에서는 강영지 동아시아총합연구소 소장, 가와사키 에이코(Eiko Kawasaki)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일본회장, 이소라 모두모이자 대표 등이 참석해 “자유롭고 통일된 한국 실현을 위한 해외 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700만 해외동포가 가진 풀뿌리 조직력과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지역에서 통일 인식 제고와 참여를 확산하는 민간 주도 통일운동의 실제를 조명했다. 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회장은 K-커뮤니티 센터 사무총장으로서 코리안드림 통일 비전을 기반으로 한인 2세들의 통일 인식 제고에 주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개회사를 맡은 제임스 P. 플린(James P. Flynn) 글로벌피스재단 세계 회장은 “종전 80주년을 맞아 한반도 분단을 종식하고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자유통일 한국을 실현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 라며 “시민사회의 리더십과 국제적 연대를 통해 비전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통일은 결코 한국 만의 과제가 아니며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하며 “이 위대한 여정을 위해 자유·평화·번영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와 연대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는 린친얌 아마자르갈(Amarjargal Rinchinnyam) 전 몽골 총리, 북한자유연합 대표 수잔 솔티(Suzanne Scholte) 등이 참여해 통일 한국 실현을 위한 미국 및 동북아의 역할과 국제적 협력 체계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와 탈북민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한 인권 통일 담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기억의 날’ 및 ‘북한인권증진의 날’ 촉구 건의안 발의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군포로 기억의 날’ 및 ‘북한인권증진의 날’ 촉구 건의안 발의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이해, 아직도 해소되지 못한 북한 억류 국군포로와 그의 후손들과 아직도 북한 괴뢰정부에서 자유를 빼앗겨 신음하는 북한 주민의 인권 회복과 향상을 위해 기념일을 지정하고자 해당 법률에 법적 근거를 포함하도록 개정할 것을 담은 건의안을 발의했음을 전했다. 동시에 일전에 뉴욕항에 입항했던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가 미국 뉴저지 크로스톨에 성공적으로 세워졌음을 알렸다. 문 의원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7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6만 명의 국군포로가 송환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며, 1994년 10월 23일 조창호 소위가 귀환에 성공해 동년 11월 26일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고 중위로 전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80명의 국군포로가 귀환하였지만 대부분 돌아가시고 8명만 살아계신 상황이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문 의원은 “2014년 2월 17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서 공개한 조사보고서는 북한의 체계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침해의 중대성, 규모, 성격은 “현 세상에서 유례가 없는 국가(a state that does not have any parallel in the contemporary world)”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국군포로 억류가 ‘포로의 대우에 관한 1949년 8월 12일자 제네바협약(제3협약)’ 위반임을 확인하고 이를 포함한 북한의 여러 인권침해가 반인도범죄(crimes aginst humanity)에 해당된다고 판단하면서 북한 사태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권고했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덧붙여 문 의원은 “2024년 12월 20일 개정된 ‘6·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제11조의2(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는 납북자를 기억하고 납북피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6월 28일을 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로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6·25전쟁 납북자 기억의 날에 적합한 행사, 교육 및 홍보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같은 날 개정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제4조의4(북한이탈주민의 날)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북한이탈주민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7월 14일을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의 취지에 맞는 행사, 교육 및 홍보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국군포로를 기억하고 북한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날은 지정된 바 없다”라며 법적 근거를 통해 지정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문 의원은 “국군포로를 기억하고 국군포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며 국군포로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하기 위해 1994년 조창호 중위가 전역식을 가진 11월 26일을 ‘국군포로 기억의 날’로, 북한인권증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14년 유엔 COI 보고서가 공개되었고, 작년 한국, 미국, 일본이 그 10주년을 맞아 북한에 대해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고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포함한 모든 인권 침해와 유린 종결을 위한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2월 17일을 ‘북한인권증진의 날’ 로 지정하고자 한다”라며 건의안 발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따라서 매년 11월 26일의 ‘국군포로 기억의 날’, 매년 2월 17일의 ‘북한인권증진의 날’ 지정 등의 법적 근거를 포함하도록 ‘국군포로의 송환 및 대우 등에 관한 법률’에 제15조의6(국군포로 기억의 날), ‘북한인권법’에 제9조의2(북한인권증진의 날)를 신설하는 내용의 개정을 할 것을 담아 선배 동료 의원들과 함께 건의안을 발의했다”라며 말을 마쳤다. 한편, 지난 6월 5일 문 의원이 직접 전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는 뉴욕항에 입항한 후, 지난 7월 17일, 미국 뉴저지 클로스터(크로스톨)에 성공적으로 세워졌으며, 이날 기념식은 국제북한인권연맹이 주최하여 마영애 회장을 비롯해 주뉴욕총영사관 이동규 동포영사,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배광수 회장,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제임스 정 회장, 김중렬 뉴욕해병대전우회 이사장,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수석 부회장 박진하 목사, 박정희대통령뉴욕기념사업회 이청일 회장, 홍종학 뉴욕한미연합회 회장, Robert Auth 뉴저지주 클로스터 하원의원, John Gidden 클로스터 시장, Victoria Rofi Amitai 클로스터 시의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 대한민국의 통일과 북한에 억류된 주민들의 인권 회복 및 향상에 대한 구호를 외쳤다.
  •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APC 최고 영예의 아시아훈장 수상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APC 최고 영예의 아시아훈장 수상

    - 장애인 스포츠의 포용과 발전을 위한 10여 년의 헌신,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25 아시안 어워즈에서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sian Paralympic Committee, APC)가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아시아훈장(Asian Order)을 수상했다. 아시아훈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포용과 평등,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패럴림픽 무브먼트와 장애인 스포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기관에게 주어지는 명예로운 상이다. APC는 배 이사장이 지난 10여 년간 선수 중심 가치 확산, 균형 있는 발전 추진, 국제 연대 강화를 위해 기울인 헌신과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아스타나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배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영예가 아닌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온 모든 분들의 성취이다”라며 “앞으로도 포용과 실천을 바탕으로 모두가 존중받는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상은 배 이사장이 오랜 세월 쌓아온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다. 그는 2012년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을 창립하고, 2015년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 스포츠 실업팀을 창단했으며, 2018 평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또한 글로벌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해 세계 무대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왔다. 전 세계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BDH재단을 설립한 배 이사장은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그는 모로코 마라케시 IPC 육상 그랑프리 대회를 다년간 후원하며 지원 대상을 확대했고, 아프리카패럴림픽위원회를 중심으로 경기용품 지원, 휠체어 수리, 특장버스 제공, 전문 자문관 파견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또한 2024년부터는 오세아니아와 아메리카스패럴림픽위원회를 대상으로 선수와 지도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국제 장애인 스포츠의 균형 있는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넘어, 국제 장애인 스포츠계의 교류와 협력 확대에도 앞장서 왔다. 2023년에는 IPC 집행위원회의와 전 세계 50개국 선수 대표가 참석한 IPC 선수포럼을 전폭 후원해 국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2024년에는 19개국이 참여한 KPC 국제청소년스포츠캠프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멕시코, 말레이시아, 자메이카, 바레인, 캐나다, 호주, 튀르키예, 코소보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과 교류하며 국제 협력의 외연을 넓히고, 상호 협력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러한 오랜 헌신과 노력은 국제사회의 깊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지난 6월, 배 이사장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IPC 후보자심의위원회와 외부 심사기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8월 1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위원장 선거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Everyone Belongs’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회원국과 선수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IPC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 및 공정하고 투명한 재정 집행, ▲회원 중심의 친화적인 조직 운영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공정하고 체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이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시스템 구축,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국제 스포츠 연대 구축, ▲국제 표준 회계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경영공시를 통한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현의 7대 공약을 제시하며, 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럴림픽의 미래를 향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 국힘 이수정도 “환영하고 기대”…여가부 장관 누구길래

    국힘 이수정도 “환영하고 기대”…여가부 장관 누구길래

    범죄 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호평해 화제다. 야당 인사가 여당 정부의 장관 인선을 공개적으로 환영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수정 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여가부 장관 인선을 환영한다”며 “오랫동안 범죄 피해자들을 지원해 오신 헌신적인 법률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고 사건들에 대한 대안도 찾으실 것이라 기대된다”고 적었다. 그가 이처럼 호평한 인물은 원민경 변호사다. 대통령실은 전날 여가부 장관에 원민경(53·사법연수원 30기)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20년 넘게 여성 인권 최전선에서 원민경 후보자는 여성 인권 활동을 20년 넘게 지속해 온 법률 전문가다.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 대상 법률 상담 봉사활동을 계기로 여성 인권 문제에 눈을 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지냈고,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한국여성의전화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해 왔다. 2005년에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화재 참사 당시 성매매업소에 감금돼 있다 숨진 성매매 여성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대리했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범죄화 운동에도 오래 참여했다.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 당시에는 ‘텔레그램 성착취 피해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피해자 지원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 공동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해 사회적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안창호 인권위원장 등의 반인권적 운영에 맞서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인권위 일부 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의결을 하자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소신 있는 행보를 보였다. 현재는 법무법인(유) 원 소속 변호사로 여성·가족법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확대 개편에 혼신” 원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국민주권정부에서 성평등 확산, 폭력 피해자·위기 가족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정책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정 위원장이 “범죄 피해자들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다”며 환영 입장을 표한 것도 원 후보자의 이런 이력 때문으로 보인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 및 교육현황 정책정담회’ 개최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 및 교육현황 정책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은 2025년 8월 12일(화) 「청소년 노동인권 실태 및 교육현황 정책정담회」를 개최하고,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와 교육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정담회는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의 정책 제안과 집행부 평생교육과의 현황 보고를 바탕으로, 노동인권 교육의 축소 추세와 예산 부족 문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는 제안발표에서 2019년 이후 특성화고뿐 아니라 일반고, 학교 밖 청소년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한 점은 긍정적이나 2025년 예산이 1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줄어 교육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4년 경기도 청소년 노동 실태조사」에서 재학생의 34.2%가 현재 근로 중이며 그중 17%가 부당대우를 경험했음에도 57%가 ‘참고 일했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공유하며, 교육 확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문형근 위원장은 “청소년이 노동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교육과 권리구제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형근 위원장은 “오늘 논의된 현장의 목소리를 내년 예산과 정책에 적극 반영하여,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도 청소년 노동인권 네트워크 관계자, 경기도 평생교육과 담당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전문위원실 정책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해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 방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 [씨줄날줄] 중단 기로의 북한인권보고서

    [씨줄날줄] 중단 기로의 북한인권보고서

    2016년 제정된 북한인권법 제13·15조는 통일부에 북한인권기록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발간하며 국회에 보고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2018년부터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실태를 정리한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이 연례 보고서는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 조사관이 하나원을 방문해 탈북민과 일대일 면담을 하며 수집한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다. 통일부가 그제 이 보고서의 발간 중단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2024년 보고서 발간 이후 새롭게 수집된 진술이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대북 전단 살포 및 확성기 방송 중단 등에 이은 대북 유화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권을 북한 체제에 대한 공세로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남북기본합의서 제2조를 거론했다. 북한 인권 실태 비판은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는 취지다. 하지만 인권은 유엔의 세계인권선언에 규정된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다. 유엔총회가 2005년부터 북한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며 개선을 촉구하는 인권결의안을 20년 연속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 국무부도 12일 발표한 ‘2024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에서 불법적인 살해와 고문, 처벌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는 원칙 대응을 고수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북한 주민은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다. 그런 맥락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도 있다. 서독 정부는 베를린장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는 주민들에게 총을 쏜 동독 경비병들을 비롯한 동독의 인권 실태를 기록보존소에 차곡차곡 기록해 뒀다. 보수·진보 정권에 관계없이 유지됐던 기록보존소의 사례 4만 7000건은 통일 이후 형사처벌이나 공무원 선별 기준 등으로 활용돼 인권의 가치를 지켜 내는 자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총경 이상 경찰 전원 마약 검사한다

    총경 이상 경찰 전원 마약 검사한다

    경찰이 간부급인 총경 이상 경찰관 전원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다. 마약 단속의 주체인 만큼 선제적으로 내부 검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이지만 기본권 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지난 4일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총경 이상 경찰관 전원과 시도경찰청 등에 속한 감사·감찰·마약 수사 담당 경찰관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약 검사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불시로 진행되고 인권 침해를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간이타액 검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검사 전 개인 동의도 받는다. 올 하반기에는 신임 경찰 교육생을 대상으로도 마약 검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경찰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일선 경찰서별로 전 직원의 10% 범위 내에서 마약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경찰청은 마약 검사 결과와 검사 동의 여부 등은 경찰 내 통계 관리 목적으로만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사 동의 여부가 기록된다는 점에서 일선 경찰관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사에 동의하지 않으면 의심받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거부 의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n번방’ 공동대책위 참여… 디지털 성범죄 근절 앞장

    ‘n번방’ 공동대책위 참여… 디지털 성범죄 근절 앞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원민경(53·사법연수원 30기)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을 위해 활동해 온 법조인이다. 199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원 후보자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법률 상담 봉사활동을 계기로 여성 인권 문제에 눈을 떴다. 2005년에는 성매매업소에 감금됐다가 숨진 여성의 유족이 제기한 ‘서울 하월곡동 화재 참사’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해자 측을 대리했다.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도 참여해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피해자 지원 제도 개선에 앞장섰다. 현재 법무법인(유) 원 소속 변호사로서 여성·가족법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인권위 일부 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안건을 의결하자 즉각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원 후보자는 이날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국민주권정부에서 성평등 확산, 폭력 피해자·위기 가족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정책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 ▲중앙여고, 연세대 법학과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국회 성평등자문위원, 한국여성의전화 이사
  • 트럼프 2기 첫 北인권보고서, 체제 비판 빼고 분량은 반 토막

    트럼프 2기 첫 北인권보고서, 체제 비판 빼고 분량은 반 토막

    처형·물리적 학대 등 문제는 지적한국편에선 의대 증원 갈등 다뤄12·3 비상계엄 사태는 언급 안 해 미 국무부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후 첫 북한 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 다만 분량을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이고 정치 체제에 대한 비판도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통일부도 북한 인권보고서 발간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한국과 미국 모두 북한에 ‘로키’(lowkey·절제된 방식)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인권보고서에서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을 조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간한 ‘2024 국가별 인권보고서’ 북한편 첫 페이지 요약문에서 “처형과 신체적 학대, 집단 처벌을 포함한 잔혹 행위와 강압을 통해 국가를 통제했다”며 “자의적 체포 또는 구금, 검열을 포함한 표현의 자유 및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한, 강제 노동을 포함한 인신매매 등 인권 상황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가장 악랄한 형태의 아동 노동이 심각하게 존재하고, 인권 침해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다만 이런 내용은 과거 발간한 인권보고서에서도 언급했던 사안이다. 눈에 띄는 건 보고서 분량(25페이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발간된 전년도판(53페이지)의 절반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또 “북한 주민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정부를 선택할 수 없고 야당을 허용하지 않는다” 같은 정치 체제 비판 문구도 사라졌다. 정치범 수용 실태와 정부 내 부패 문제도 이번엔 다루지 않았다. 이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다른 나라 선거 제도의 정당성이나 공정성에 대해 평가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을 자극하는 내용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스라엘과 엘살바도르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국가에 대한 비판도 대폭 완화됐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국가의 인권 침해에 대해 매우 선택적으로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17페이지 분량의 한국편 인권보고서에서 “인권 상황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법률과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보장했다. 독립된 언론, 효율적 사법부,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적 정치 시스템이 표현의 자유를 촉진했다”고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일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보고서는 의대 증원 갈등을 언급하며 “의료진의 집단행동이 12월까지 이어졌다. 저항하는 수련의들은 긴 노동시간과 저임금 문제가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 격앙된 분위기 속 치러진 野 합동연설회…“특검 압수수색, 폭탄 테러 만행”

    격앙된 분위기 속 치러진 野 합동연설회…“특검 압수수색, 폭탄 테러 만행”

    김건희 특검(민중기특검)이 13일 당원 명부를 확보하겠다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자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특검의 압수수색에는 ‘무도한 만행’, 찬탄(탄핵 찬성) 의원들을 향해선 ‘내부 총질’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을 거듭 강조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특검의 압수수색을 두고 “전당대회에 폭탄을 던지는 테러 만행”이라고 규정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정권 3개 특검 인권탄압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무차별 출국금지, 압수수색, 소환조사,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미국과 국제인권단체와도 협력해 반드시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뿌리뽑겠다”며 “북한에 불법적으로 3조원 이상을 갖다 바쳐 핵무기를 개발하게 만든 더불어민주당은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의원은 “같이 싸우고 같이 당에서 몸담고 있는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특검이 무도하게 (당을) 짓밟고 있는데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 ‘우리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며 우리 동지들을 팔아넘기는 것,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내란 특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당내 내란 동조세력이 있다”고 말한 조경태 의원을 공개 저격한 것이다. 장 의원은 조 의원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전한길씨를 두고 “그 겨울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옹호했다. 이어 “탄핵에 찬성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운명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도 개선장군처럼 당을 점령하려는 그 사람들, 그게 부끄러운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패대기쳐지고 인권이 유린되는 걸 보면서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몰릴까 봐 한마디도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연설회를 마치고 중앙당사로 이동해 의원들과 함께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한 규탄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위협을 거론했다. 안 의원은 “극단세력과 함께 계엄을 옹호하면 합리적인 보수 당원들이 다 떨어져 나간다. 똘똘 뭉쳐도 30%도 될 수 없다는 말”이라며 “이렇게는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내년 지선은 또 폭망”이라며 “우리 당을 이렇게 망쳐먹은 배신자 윤석열 부부를 우리가 반드시 절연해야 한다”고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조 의원 등을 향해 “내부총질”이라며 단일대오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특검이, 민주당이 우리를 해산하려고 하고 우리 당 의원들에게 내란동조자로 없는 죄 뒤집어 씌워서 감옥 보내려고 하는데 우리끼리 단일대오로 뭉쳐서 대항해야 이길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내부총질하고 내부분탕질하는 사람들, 확실히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욱 의원은 “대통령 탄핵시키면, 특검 찬성하면 이렇게 될 줄 몰랐나”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을 겨냥해 “혁신은 가죽을 벗겨서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가족, 동지의 가죽을 벗겨서 전리품으로 갖다 바치는 혁신이 진정한 혁신인가”라며 “그건 배신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반드시 배신을 심판받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공격했다. 최수진 의원도 “대통령 부부도 모자라서 이제는 죄없는 우리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압수수색하며 계속 검찰들이 밀어 닥쳐오고 있다”면서 “감히 어디라고 중앙당사에 쳐들어오나”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도대체 왜 내부로 총질하나. 그 에너지와 그 힘이 있으면 이재명 정권하고 싸우시기 바란다”며 “국민의힘, 국민을 위한 잔다르크가 되겠다”고 했다. 반면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계엄을 옹호하는 자들이 우리 당을 설치고, 그들의 눈치를 보는 당지도부가 들어서서 저를 배신자로 몰아내면 누가 진짜 내부총질하는 것인가 . 저들이 바로 내부총질세력”이라고 반박했다. 또 구속 수감된 김건희 여사를 옹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당을) 나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회 전 일부 당원들은 “배신자 소리를 하지 말자”고 독려했지만, 이날도 ‘배신자’라는 비난이 난무했다.
  • 한화이글스 ‘눈속임’ 발각…“2억 부당수익” 끝까지 버티더니 결국

    한화이글스 ‘눈속임’ 발각…“2억 부당수익” 끝까지 버티더니 결국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구단이 홈구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내 장애인석 일부를 ‘특별석’으로 만들어 판매해오다 대전시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단은 시의 시정명령을 2차례나 무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은 더욱 들끓었다. 13일 대전시와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한화 구단은 지난 4월부터 홈구장으로 쓰던 한화생명볼파크 1층과 2층 장애인석 약 100여석을 특별석으로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체육시설의 경우 시설의 1%에 해당하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춰야 한다. 한화생명볼파크는 1층과 2층에 장애인석 400여석이 마련돼 있으며, 장애인석은 복지카드를 제공하면 입장료의 50%를 감면받아 입장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4월 시의 정기 점검 결과 한화 구단은 장애인석에 인조 잔디를 깔고 5만원짜리 특별석으로 판매했다. 장애인석 표시는 인조 잔디에 가려져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가장 비싼 경기를 기준으로 8000원짜리 장애인석 4석이 5만원짜리 특별석 7석으로 탈바꿈한 것인데, 올 시즌 한화생명볼파크에서 50회 이상의 게임을 한 한화는 장애인석을 속여 팔아 2억 5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시의 점검에서는 일부 장애인석 바로 뒤쪽으로 일반석이 설치돼 장애인들의 이동 통로가 확보되지 않은 것도 확인됐다. 이에 시는 지난 5월과 7월 인조 잔디를 제거하는 등 장애인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상복구 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2차례에 걸쳐 구단에 보냈지만, 구단은 시정명령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시가 고발 의사를 밝히자 뒤늦게 “원상복구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구단의 행태에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44개 장애인단체가 연대한 대전장애인편의시설보장연대(보장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화이글스는 당장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내 장애인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동반자석 설치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눈속임한 데 대해 “의도적인 이익 추구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라며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 권리를 침해하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비윤리적인 방식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보장연대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장 내 장애인석 시야 확보를 위한 구조 개선, 휠체어석 안전 담장 설치와 안전관리 요원 배치, 중증장애인을 위한 동반 보호자석 설치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구단 측에 공식 전달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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