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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 대법원 승소한 가정폭력 피해자 나르키스 골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 대법원 승소한 가정폭력 피해자 나르키스 골란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웃는 이 여성, 나르키스 골란(32)이다. 이달 초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행복하게만 보이는데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제제벨(Jezebel) 닷컴이 21일 전했다. 지난 6월 미국 대법원은 만장일치로 골란이 아들의 아빠인 이사코 재키 사다에게 아들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우리는 주목하지 않았는데 가정폭력과 싸우는 이들에게는 역사적인 판결이었다. 사다는 가정폭력이 심해 골란과 아들은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승소 4개월 만에 이 엄마는 쓸쓸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뉴욕경찰청은 “현재로선 범죄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검의는 여전히 사인을 밝히려 노력하고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골란 지지자들은 상심과 분노,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의심을 소셜미디어에 털어놓고 있다. 특히 어린 아들이 다시 이탈리아 아버지에게 돌아갈 수 있겠다는 걱정이 커졌다. 대법원이 골란의 손을 들어줬는데도 뉴욕 동부지구 법원은 골란이 아들을 아버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2019년의 판결을 뒤집지 않았다. 당시 판결은 이탈리아로 아들을 돌려보내면 “심각하고 지속적인 가정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다의 손을 들어줬다. 골란 지지자들은 그녀가 “모성 있는 엄마”였다며 “아이를 두고 떠날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언니(혹은 여동생) 모린은 줌 화상 인터뷰를 통해 골란 가족과 그녀의 어린 아들, 그녀의 유산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순간 그녀의 죽음에 의심을 부채질하는 일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모두 그것을 존중할 것이란 점을 확인하고 싶다. 그 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의 내러티브가 그녀의 아들을 계속 보호하려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길 원치 않는다.” 골란과 함께 몇년을 싸워온 프로보노(재능기부) 담당 니콜 피들러는 그녀가 죽던 날 밤에도 변호사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뉴욕 제2 항소법원에서의 싸움 전략을 논의했다며 고인이 마지막 날까지 싸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달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법원 승소 뒤에도 난 여전히 내가 온갖 방법으로 고문과 강간, 유린을 당한 나라로 우리 아들을 억지로 돌려보내고 싶어하는, 동정심 없는 판사와 다시 마주해야 한다. 그곳에는 날 위한 정의가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말도 안되는 이 전쟁에 싸우는 동안 가장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난 그저 계속 스스로에게 묻는다, 왜??”라고 물었다. 이런 얘기도 했다. “왜 이 시스템은 그런 인권유린에서 살아남은 뒤에도 한 사람이 우리 아들을 계속해서 데려가겠다고 하고 법정에서 날 다치게 하는 일을 가능케 하는 것인가?” 그녀는 자신과 같은 사례들에서 “많은 여성들이 죽어야 매듭지어지는” 소름끼치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덧붙인 뒤 “사람들은 날 생존자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세월 나에게서 빼앗아간 인간적 권리를 위해 싸울 때 난 살아남았다. 반면 진짜 범죄자는 지금도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줄 알면서 좋은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치를 떨었다. 그리고 한달 조금 더 지나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다. 골란이 죽은 다음날, 남편 사다와 나눈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사다는 이탈리아 판사들과 법원에 인맥이 많다고 떠벌였다. 골란의 소송 서류를 보면 사다는 아들 앞에서 골란을 밀치고 뺨을 때리며 꼭 붙들곤 했다. 심지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골란은 2018년 오빠(혹은 남동생) 결혼식을 핑계로 아들과 함께 미국에 왔다가 귀국하지 않고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를 찾았다. 사다의 대리인들은 제제벨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평화의 나무여!… 문 前대통령 사저에 제주산 팽나무를 심었다

    평화의 나무여!… 문 前대통령 사저에 제주산 팽나무를 심었다

    제주산 팽나무 ‘평화의 나무’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심어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19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제주산 팽나무 10년생 1그루를 기념식수했다고 21일 밝혔다. 4·3유족회 오임종 회장 등 유족 40여명은 이날 오전 전남 광양시에서 거행된 여순사건 제74주년 추념식에 참석한 뒤 4·3특별법 전면 개정에 적극 지지를 보냈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오 회장은 “문 전 대통령이 4·3에 봄이 오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한 13만 유족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사저에 팽나무를 심게 됐다”며 “이 나무를 ‘평화의 나무’로 명명하고 이 나무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키는 거목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4·3유족들의 방문이 반갑고 고맙다”면서 “특별법이 개정돼 국가보상과 수형인들에 대한 무죄판결 소식을 들으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팽나무를 볼 때마다 4·3유족과 제주도민들을 생각하고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기원하겠다”면서 “팽나무가 잘 자라서 4·3의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이 팽나무처럼 대한민국 전체에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이곳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방문해준 것은 처음”이라며 사저 경내와 텃밭을 안내하면서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사저 방문에는 후유장애희생자로 처음 보상을 받게 되는 강순덕(83)씨와 법 개정 이후 최초로 직권재심 무죄판결을 받은 유족 양성실(72)씨도 참석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먼걸음을 해준 4·3유족회가 뜻깊은 선물까지 해줘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기념식수하는 사진들을 남겼다.
  • 창원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관부재판’ 지원 활동가 초청 세니마

    창원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관부재판’ 지원 활동가 초청 세니마

    창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는 일본 내 ‘전후 책임을 묻는다·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활동가이며 책 ‘관부재판’ 저자인 하나후사 도시오, 하나후사 에미코 부부를 초청해 오는 24일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관부재판’은 ‘부산 종군 위안부·여자근로정신대 공식 사죄 등 청구 소송’ 재판으로 1992년 12월 25일 야마구치 지방재판소 시모노세키 지부에 제소해 1998년까지 6년간 진행됐다. 일본 재판부가 일본군 ‘위안부’ 원고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일부나마 인정한 유일한 재판이라는 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운동사에서 의미있는 재판으로 꼽힌다. 1심 판결 이후 2001년 3월에 열린 2심과 2003년 3월 최고재판소가 원고들의 상고를 기각해 최종 판결은 패소로 끝났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8년 동안 일본에서 이 재판을 지원한 시민단체의 주요 활동가인 하나후사 부부를 통해 당시 재판 과정과 이후 한국의 피해자들과 함께한 시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와 시각의 정치 연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 창원대 국립대학육성사업,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한다. 관부재판에 대한 내용 소개와 일본어 통역은 마치다 타카시 창원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진행할 예정이다. 문경희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소장(국제관계학과 교수)은 “이번 세미나가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전후 여자근로정신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하고 있는 한·일 양국과 특히 지역의 시민운동에 대해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는 올해 ‘경상도 일본군 위안부 민간기록물 수집 사업’(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지원)을 하고 있다. 신동규 사업단 단장(사학과 교수)은 “하나후사 부부 초청 세미나가 이번 사업의 주요 의제인 관부재판을 지원한 경상도와 특히 부산 지역의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국제연대 활동을 되돌아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나우뉴스]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쿠바가 사실상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바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 ‘쿠바인권 천문대’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쿠바 주민의 70% 이상 최악의 빈곤에 빠져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최근 쿠바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을 돌며 1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문 형식으로 생활상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결과 쿠바 주민의 72%는 하루 1.9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한화 약 2730원) 이하의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바 주민의 1등 걱정거리는 먹는 문제였다. 쿠바 국민의 64%는 ‘식품(식량)위기’를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곳곳에 텅 빈 가게가 많고, 설령 식품이 있어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주민이 태반이었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였다”고 고발했다. 끼니를 이어간다고 해도 식단은 부실했다. 쿠바 주민의 54%는 자신과 가족들이 부실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넉넉하고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부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산국가 쿠바는 주민들에게 식품을 배급한다. 하지만 배급되는 식품은 10일치가 채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매달 20일 동안은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도 공짜라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립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나 치료를 받으려면 ‘선물’이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주민 56%는 밝혔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주민의 삶을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공산주의의 허상이 새삼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진료나 치료를 받기 힘들지만 약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쿠바 주민 10명 중 8명은 “약국에 가도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민 절반 이상은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57%가 종교단체나 해외에 있는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열악한 삶이 일반화하자 체제에 대한 청년들의 회의는 커지고 있었다. 18~30세 청년층의 42%는 정부와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쿠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젊을수록 체제를 심각한 걱정거리 상위권에 두는 경향이 늘고 있었다”며 “정치체제를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건 지방마다 동일한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쿠바가 사실상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바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 ‘쿠바인권 천문대’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쿠바 주민의 70% 이상 최악의 빈곤에 빠져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최근 쿠바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을 돌며 1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문 형식으로 생활상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결과 쿠바 주민의 72%는 하루 1.9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한화 약 2730원) 이하의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바 주민의 1등 걱정거리는 먹는 문제였다. 쿠바 국민의 64%는 ‘식품(식량)위기’를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곳곳에 텅 빈 가게가 많고, 설령 식품이 있어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주민이 태반이었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였다”고 고발했다.  끼니를 이어간다고 해도 식단은 부실했다. 쿠바 주민의 54%는 자신과 가족들이 부실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넉넉하고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부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산국가 쿠바는 주민들에게 식품을 배급한다. 하지만 배급되는 식품은 10일치가 채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매달 20일 동안은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도 공짜라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립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나 치료를 받으려면 ‘선물’이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주민 56%는 밝혔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주민의 삶을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공산주의의 허상이 새삼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진료나 치료를 받기 힘들지만 약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쿠바 주민 10명 중 8명은 “약국에 가도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민 절반 이상은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57%가 종교단체나 해외에 있는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열악한 삶이 일반화하자 체제에 대한 청년들의 회의는 커지고 있었다. 18~30세 청년층의 42%는 정부와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쿠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젊을수록 체제를 심각한 걱정거리 상위권에 두는 경향이 늘고 있었다”며 “정치체제를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건 지방마다 동일한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쿠바의 한 빈민가. (출처=자료사진)
  • 우리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인권 이야기[어린이 책]

    우리 아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인권 이야기[어린이 책]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제빵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잇따른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에게 인권이란 무엇인지 묻는다.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때뿐이다. 인권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이유다. 책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인권 해설서다. 제목대로 존엄, 자유, 평등, 연대로 나눠 인권을 쉽게 풀어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익히 알려진 이야기들을 통해 설명해 준다. 존엄 부분에서는 영화 ‘쇼생크 탈출’,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예로 들고 개념이 자리를 잡기까지의 역사를 알려 준다. 자유 부분에서는 자유가 사회적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방종으로 흐르기 쉽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 역사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를 바꾸고자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소개한다. 평등 부분에서는 전투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 4000명이 넘는 조종사의 신체 평균에 맞춰 조종석을 개조한 미국의 사례, 연대 부분에서는 무상급식이 정착하기까지의 과정 등 흥미로운 사례를 담았다. 중간중간 만화를 끼워 넣어 재미를 더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인권 소개 영상을 소재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인권 교육과 연구에 30여년간 노력한 류은숙 작가가 여러 사례와 이야기를 대폭 추가해 새로 썼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인권이란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 책을 권해도 좋겠다.
  • “지역별 탄소중립·디지털화로 도시 간 격차 해소를”[제3회 대한민국도시포럼]

    일하는 방식과 체험하는 방식, 도시를 운영하는 방식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시의 변화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 속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도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20일 ‘제3회 대한민국 도시포럼의 두 번째 세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는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과 이대중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윤서연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은아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재문 삼우씨엠 이사, 박진희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 이화령 한국개발연구원 플랫폼경제연구팀 팀장 등이 참석해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이 부소장은 ‘2050 탄소중립, 지역정부의 준비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년 감축목표(2018년 대비 40% 감축)를 결정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했지만 민선 8기 광역단체장 17명 중 취임사에서 기후변화를 언급한 단체장은 3명밖에 안 된다”면서 “지난 8월 폭우로 인해 강남 일대가 물에 잠겼지만 신림동 반지하 가구에 거주하던 일가족이 사망했다. 기후재난은 불평등과 인권문제와 긴밀히 연결돼 있다. 지역 상황에 적합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는 ‘지역전환·산업전환·일자리전환’에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포용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역 산업의 과제’에서 “디지털전환은 생활, 일자리, 교육과 같은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분야에 영향을 줄 것이고 개인 간의 격차를 넘어서 수도권과 지역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지역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디지털전환 정책 조율기관 설립, 디지털문맹 해소 및 완화를 위한 지역 차원의 정책 마련, 그리고 보다 획기적인 조세정책의 대전환을 검토해 볼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부연구위원은 ‘오픈스페이스, 서울 전략을 통한 탄소저감 도시로의 전환’에서 “지난 3년간 글로벌 팬데믹과 디지털전환은 언제 어디서나 일하고 휴식하는 일상으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켰고, 이런 의미에서 오픈스페이스는 탄소저감의 도시적 전략으로서 의미를 가진다”면서 “서울의 일상적 도시공간에서 만나는 오픈스페이스가 시민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플랫폼이자, 탄소저감 시대의 도시 전략공간으로서 ‘나머지 공간’이 아닌 서울의 ‘중요 도시자원’으로서 개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공권력의 중대한 인권침해”… 선감학원, 40년 만에 첫 피해 인정

    “공권력의 중대한 인권침해”… 선감학원, 40년 만에 첫 피해 인정

    아동과 청소년을 구금해 강제노역, 학대 등을 일삼았던 ‘선감학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라는 국가 차원의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82년 선감학원이 폐쇄된 지 40년이 흘러 피해자 대부분 고령이 된 지금에서야 나온 뒤늦은 결론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은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라며 “인간의 존엄과 신체 자유 등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단속을 주도했던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경찰,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선감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토대로 추가로 밝혀낸 5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며 부랑아 단속 규정의 위헌·위법성, 선감학원 단속·수용·운영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등 총체적 삶의 피해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선감학원은 1942년 경기도가 경기 안산 선감도를 매입해 개원한 부랑아 수용시설이다. 진실화해위는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시굴을 진행한 결과 5구의 유해를 발견하고 치아 70개와 단추 6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800명이 넘는 탈출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의 규모는 더 클 것이라며 추가 유해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13명은 백발이 성성한 채로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를 회상했다. 피해자 오광석(52)씨는 여전히 40여년 전 썰물이 빠진 갯벌에 도망치다 익사한 아동의 두 다리가 꽂혀 있던 광경을 기억한다고 했다. 1976년 기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선감학원에 입소한 오씨는 이유 없이 학대를 당한 경험 탓에 불쑥불쑥 치미는 울화와 무력감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오씨는 “곡괭이 자루를 끼운 채로 무릎을 꿇게 하고 발로 허벅지를 짓누르거나 손가락 사이에 연필을 넣고 꼬아 살이 찢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선감학원에서 나온 뒤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 등에 강제 수용되는 등 두 차례 이상 인권유린 시설에 갇혔던 ‘다중 피해자’도 최소 8명인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김 지사는 “심각한 국가 폭력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회복을 약속했다.
  • 文정부 외면한 ‘유엔 北인권결의안’… 4년 만에 동참

    文정부 외면한 ‘유엔 北인권결의안’… 4년 만에 동참

    정부가 연말 유엔총회에 상정될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4년 만에 다시 참여하기로 하고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국제협의에 들어갔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2019년 이후 공동제안국 명단에서 빠졌던 점을 감안하면 윤석열 정부가 북한 인권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기류에 재합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존중돼야 하고 북한 인권 문제 역시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서 원칙에 기반한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한국도 결의안 채택을 위한 주요국 협의 과정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 대변인은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최종 입장은 결의안 문안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복귀를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가치외교로서 인권·평화·자유·번영 등 글로벌 보편적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며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2005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돼 온 북한인권결의안은 즉결심판 등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매년 EU가 만든 초안을 주요국이 회람한 후 문안을 협의하며,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를 거쳐 연말 유엔총회에서 채택하는 절차를 밟는다. 한국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으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불참했다. 이에 2019년 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북한에 불법행위를 눈감아 준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문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에 대해 전향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5년간 공석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교수를 임명한 데 이어 답보상태인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국회에 촉구한 바 있다.
  • “곡괭이로 학대 기억 선명” 진화위, 선감학원 사건 40년 만에 인권침해 결론

    “곡괭이로 학대 기억 선명” 진화위, 선감학원 사건 40년 만에 인권침해 결론

    2기 진실화해위, 선감학원 사건에폐쇄 40년만에 ‘중대 인권침해’ 결론피해자 “바닷가에 시신 모습 선명”“사망자 29명보다 많아···발굴 필요”아동과 청소년을 구금해 강제노역, 학대 등을 일삼았던 ‘선감학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라는 국가 차원의 첫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82년 선감학원이 폐쇄된 지 40년이 흘러 피해자들이 전부 고령이 된 지금에서야 나온 뒤늦은 결론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은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라며 무분별한 단속을 주도했던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경찰, 선감학원을 운영했던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선감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토대로 추가로 밝혀낸 5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며 부랑아 단속 규정의 위헌·위법성, 선감학원 단속·수용·운영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등 총체적 삶의 피해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선감학원은 1942년 경기도가 경기 안산 선감도를 매입해 개원한 부랑아 수용시설이다. 진실화해위는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유해매장 추정지에서 시굴을 진행한 결과 5구의 유해를 발견하고 치아 70개와 단추 6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800명이 넘는 탈출자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망자의 규모는 더 클 것이라며 추가 유해 발굴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13명은 백발이 성성한 채로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를 회상했다. 피해자 오광석(52)씨는 여전히 40여년 전 썰물이 빠진 갯벌에 도망치다 익사한 아동의 두 다리가 꽂혀 있던 광경을 기억한다고 했다. 1976년 기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선감학원에 입소한 오씨는 이유없이 학대를 당한 경험 탓에 불쑥불쑥 치미는 울화와 무력감 등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오씨는 “곡괭이 자루를 끼운 채로 무릎을 꿇게 하고 발로 허벅지를 짓누르거나 손가락 사이에 연필을 넣고 꼬아 살이 찢어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퇴소 후에도 트라우마를 견딜 수 없어 공업사, 이삿짐 센터, 페인트 업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분투해왔다”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김 지사는 “심각한 국가 폭력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감학원 사건은 국가 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고 피해 회복을 약속했다.
  • 탈레반 인사 초청한 카타르 대사관, 외교부 어이없는 해명 “초청명단 갱신 안돼”

    탈레반 인사 초청한 카타르 대사관, 외교부 어이없는 해명 “초청명단 갱신 안돼”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의 카타르 주재 인사가 지난 18일 현지 한국 대사관의 국경일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사관 측의 단순 실수로, 우리 정부는 탈레반을 아프간 정부로 인정한 바 없다고 20일 해명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오해를 살 만한 어이없는 실수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프간 국영 바크타르통신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모하마드 나임 주카타르 이슬람 에미리트(탈레반이 사용하는 아프간 국호) 대사 대리가 주카타르 대한민국 대사관의 공식 초청을 받아 18일 한국의 국경일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국영 TV RTA도 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실었다. 아프간 매체들이 언급한 모하마드 나임 대사대리는 카타르 주재 탈레반 정치사무소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사회의 외면을 받는 탈레반 정권이 한국 대사관 행사에는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소셜 미디어에 홍보한 것이다.외교부는 “탈레반 인사가 우리 대사관의 국경일 행사에 참석했다”고 확인했지만, ‘단순 실수’였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국경일 행사 준비 과정에서 지난해 초청명단을 기준으로 카타르 주재 다른 나라 대사관들에 일괄로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여기에 주카타르 아프간 대사관도 포함돼 일어난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초청할 의도는 없었지만 행정 착오로 초청됐다는 의미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카타르 탈레반 정치사무소는 올해 5∼6월쯤부터 카타르 정부의 묵인 아래 기존 주카타르 아프간 대사관의 건물과 차량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 실수였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탈레반 측에 잘못된 외교적 메시지를 준 셈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외교부는 탈레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탈레반을 아프간 정부로 인정한 바 없다”며 “우리 정부는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규범을 준수하고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며 테러리즘의 피난처를 불허하는 한 함께 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아프간과 수교한 상태지만 지난해 탈레반 재집권 이후 현지 대사관을 폐쇄하고 카타르 임시사무소로 이전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아프간 철수 이후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테러 지원, 여성 인권 탄압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국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제3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 참석

    구미경 서울시의원, ‘제3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 참석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구미경 시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18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3회 성동장애인인권영화제’에 참석해 장애인과 적극적인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함께 살기 위한 맞울림, 우리가 성동에 살아요’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함께 배우고 일하며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개막작인 장호경 감독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포함해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 다양한 차별들을 철폐하기 위한 행동, 지역사회 시민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장애인들의 노력과 희망 등 장애인들의 일상과 현재(現在)가 담겨 있다. 특히, 수어통역과 화면해설, 한글자막, 문자통역이 제공돼 장애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구 의원은 이 영화제에 참석해 영화 감상과 축하공연을 즐겼고, 행사에 참석한 장애인들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구 의원은 “영화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우리’로 하나돼 살아가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과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안 협의 4년 만에 참여하는 한국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문안 협의 4년 만에 참여하는 한국

    정부가 연말 유엔총회에 상정될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4년 만에 다시 참여하기로 하고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국제협의에 들어갔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2019년 이후 공동제안국 명단에서 빠졌던 점을 감안하면 윤석열 정부가 북한 인권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기류에 재합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 존중돼야 하고 북한 인권 문제 역시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서 원칙에 기반한 일관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도 결의안 채택을 위한 주요국 협의 과정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임 대변인은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최종 입장은 결의안 문안 등 제반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복귀를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정부는 가치외교로서 인권·평화·자유·번영 등 글로벌 보편적 원칙을 추구하고 있다”며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2005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돼 온 북한인권결의안은 즉결심판 등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매년 EU가 만든 초안을 주요국이 회람한 후 문안을 협의하며, 유엔 총회 산하 제3위원회를 거쳐 연말 유엔총회에서 채택하는 절차를 밟는다. 한국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으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불참했다. 이에 2019년 말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북한에 불법 행위를 눈감아준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문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에 대해 전향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5년 간 공석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교수를 임명한 데 이어 답보 상태인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국회에 촉구한 바 있다. 임 대변인은 ‘공동제안국 참여가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현 정부 판단이 달라진 것이냐’는 질의에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각종 위협에는 대응하면서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는 조치에도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과 개도국이 특정국 인권을 논의하는데 거부감을 드러내는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결의안은 기존처럼 컨센서스(합의) 대신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인권유린’ 선감학원, 40년만 피해자 지원길 열리나

    ‘인권유린’ 선감학원, 40년만 피해자 지원길 열리나

    경기도가 ‘국가권력에 의한 인권유린 사태’로 결론 난 선감학원 문제에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피해자에 대한 첫 금전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경기도는 그간 특별법이 없다는 이유로 피해자 직접 지원을 배제하고 우회적 지원만을 이어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0일 서울 중구 남산스퀘어빌딩에서 진실화해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사과 및 ‘선감학경기도는 20일 ‘선감학원 사건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는 ▲피해자 생활 지원 ▲피해자 트라우마 해소 및 의료서비스 지원 ▲희생자 추모 및 기념사업 추진 등이 담겼다. 특히 피해자 생활 지원으로 검토되는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은 그간 이뤄지지 않은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금전 지원 사업이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016년 2월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사건 피해조사 및 위령사업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선감학원 희생자를 위한 지원금, 의료서비스, 피해자협의회 운영, 위령행사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 제4조 1항은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의 생활안정지원’을 담았다. 선감학원 피해자들은 만8~13세 어린시절 부랑아 강제 수용 시절인 선감학원에 끌려가 강제노동과 폭행 등 인권유린에 시달렸고 이 기억은 성인이 돼서도 사회 부적응과 생활고로 이어졌다. 조례는 이들의 생활고를 지원해야 한다고 봤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2018년 선감학원 피해자 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도 나타난다. 당시 조사대상 중 기초생활수급자는 21.4%(6명), 월 100만원 이하 수입인 피해자는 17.9%(5명)였다. 28명 중 중·고등·대학교 중 하나라도 졸업한 사람은 단 4명이었다. 그러나 도는 의료비 지원 등 다른 사업과 달리 번번이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 지원을 거절해 왔다. 선감학원에서 받은 피해를 보상하는 형태로 접근하다보니 상위법의 부재가 법적 문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선감학원 관련 특별법은 지난 2018년 12월과 2019년 9월 두 차례 국회에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그 사이 고령인 선감학원 피해자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故 이대준씨는 8살의 나이에 선감학원에 끌려가 9년 간 수감됐다. 그는 선감학원 피해 생존자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해오다 2020년 1월 사망했다. 도가 수감사실을 확인한 피해자 173명 중 현재 생존자는 160여명이다.도는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특별법이 없더라도 피해자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피해보상’이 아닌 복지서비스 차원의 접근을 할 계획이다. 조만간 조례 개정과 지원금 규모 결정,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심의 등을 통해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과거 선감학원 아동 인권 침해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자분들의 상처 치유와 명예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배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 회장은 “올해도 2명이 돌아가셨다. 행정은 느린데 피해자는 늙어서 돌아가신다”며 “도지사께서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확인하고 약속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주변에 ‘안면인식’ CCTV 설치한다?

    대통령실 주변에 ‘안면인식’ CCTV 설치한다?

    국방부가 용산 대통령실 주변에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폐쇄회로(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0년부터 국방부 청사 경계시설 보강 사업을 진행해왔다. 경계 감시 방식으로는 외부 침입 시 감지가 가능한 장력 감지센서와 함께 일반 CCTV를 설치하기로 하고 업체와의 계약도 마쳤다. 그러나 올해 5월 대통령실이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서 보안 강화를 이유로 안면인식 및 추적 기능이 있는 고성능 CCTV를 설치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계약도 다시 했다. 국방부는 고성능 CCTV 대수 및 설치 장소는 보안상 이유로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김 의원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경계시설 보강 계획이 변경되면서 애초 60억 8000만원이던 공사 예산은 9억 5000여만원이 늘어 70억 3000여만원이 됐다. 김 의원은 “용산 일대를 다니면 경호처 감시로 개인 생체정보가 노출돼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설치 예정인 고성능 CCTV는 화질의 선명도를 높인 것일 뿐 안면인식 기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또한 안면인식과 관련된 어떠한 시스템도 설치할 계획이 없으며, 안면인식 CCTV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4~83세 여성 성폭행...부모·남편 앞에서”…러軍 전쟁범죄 증언 공개

    “4~83세 여성 성폭행...부모·남편 앞에서”…러軍 전쟁범죄 증언 공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약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끔찍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됐다. 최근 유엔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를 점령한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의 83세의 여성을 잔인하게 성폭행 했다. 당시 현장에는 장애를 앓고 있는 피해 여성의 남편도 있었다. 수도 키이우에 사는 56세 여성은 러시아 군인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여성을 강간한 뒤 집에 있는 음식과 돈을 훔쳐 달아났다. 3월에는 러시아 군인 2명이 키이우에 사는 젊은 부부를 여러 차례 강간한 뒤, 자신들 앞에서 부부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러시아 군인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해 군인 중 한 명은 부부의 4살 난 딸에게도 몹쓸 짓을 한 뒤에야 현장을 떠났다. 해당 보고서는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여성과 소녀들을 집이나 공터 등에서 무차별하고 끔찍하게 강간해 왔으며, 일부 피해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기도 했다는 내용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 군인들은 아내가 성폭행당하는 것을 막으려는 우크라이나 남편들을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쏘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면서 “대부분의 피해 사례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비인간적인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해당 보고서 작성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피해자들과 인터뷰 한 심리학자는 “조직적인 강간은 강제 임신으로 이어지고, 한 국가를 인종적으로 정화하는 동시에 여러 세대에 걸쳐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주는 도구로 이용된다”면서 “전쟁 중 강간의 결과로 태어난 아이들은 ‘분쟁의 살아있는 기억’으로써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군대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고, 조직적인 강간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말살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의 의뢰를 받고 전쟁범죄를 조사 중인 우크라이나 조사위원회는 2023년 3월에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 측은 해당 최종 보고서에 가해자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방법에 대한 권장 사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유엔의 주장과 관련해 러시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 ‘강제구금에 폭행·고문’ 선감학원, 중대 인권침해 결론…“국가·경기도 사과하라”

    ‘강제구금에 폭행·고문’ 선감학원, 중대 인권침해 결론…“국가·경기도 사과하라”

    아동·청소년을 강제로 구금해 폭행, 학대, 고문을 일삼고 사망자까지 나온 선감학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기관이 처음으로 국가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선감학원이 문을 닫고 40년이 흐른 뒤에야 나온 결론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은 아동 인권침해 사건의 피해자”라며 무분별한 단속을 주도했던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경찰, 선감학원을 운영했던 경기도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권고했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경기 안산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8∼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권유린이 행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는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선감도의 매장지에서 시굴을 진행해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68개와 단추 6개를 발견했다. 이 곳은 피해 생존자 190명 중 다수가 암매장지로 지목한 곳이다.진실화해위는 “지속적으로 유골의 부식이 진행 중이고 원아대장의 사망자 수에 비해 봉분이 훨씬 많아서 신속한 유해 발굴을 통해 정확한 사망자 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감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확보해 아동 피해 사망자 5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존 선감학원 원아대장에는 사망자가 총 24명으로 기록돼 있었다. 이번 시굴에서 확인된 암매장 유해와 800명이 넘는 탈출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사망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진실화해위는 “경찰이 벌인 일제 단속과 선감학원 강제수용은 상위법령 위임근거가 없는 자의적 구금이자 적법절차 원칙을 위반한 조치”라며 “인간의 존엄과 신체 자유 등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1961년에 제정된 ‘아동복리법’ 제3조의 ‘부랑아’는 그 법률적 정의가 정확하지 않아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도 반한다고 판단했다. 경기도는 국가 차원의 첫 진실규명에 따른 도 차원의 공식 사과와 함께 피해자 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김 지사는 “크나큰 고통을 겪으신 생존 피해자와 유가족께 경기도지사로서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분들의 넋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했다.
  • 반시진핑 외쳤다가…머리채 잡혀 ‘이렇게’ 맞았습니다[포착]

    반시진핑 외쳤다가…머리채 잡혀 ‘이렇게’ 맞았습니다[포착]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했는데 왜 우리를 때린 겁니까? 누가 진짜 깡패인가요?”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던 반중 시위대가 영사관 직원들에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영사관에 불법 침입하려 해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지만 폭행 피해자 밥 챈은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총영사관에 진입할 의도가 없었다며 정면 반박했다. 밥 챈은 지난 16일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위대 40여명과 함께 평화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스크를 쓴 남성들이 영사관 밖에서 자신을 폭행한 뒤 강제로 영사관 안으로 연행했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영사관 정문 바로 옆에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한자 현수막과 시진핑 주석의 풍자화 등을 내걸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영사관 내부로 끌려가고 있었다. 나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영사관 대문을 붙들고 있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회상했다.현장 사진에는 밥 챈의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영사관 안으로 끌고 가는 직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스크와 헬멧 등으로 얼굴을 가린 영사관 직원들은 시위대가 설치한 팻말을 망가트렸고, 직원들이 시위대 1명을 영사관 내로 끌고 들어간 뒤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을 가했다. 챈의 얼굴에는 폭행 피해의 흔적이 남았다. 챈은 “영사관 마당으로 끌려 들어가 여러 사람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폭력은 맨체스터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나타난 뒤에야 중단됐다. 그러나 처벌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사관 부지는 불가침이 보장되는 데다 영사관 직원들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사관 측은 “정문에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초상화가 내걸린 것은 그 어떤 대사관과 영사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챈은 아직 홍콩에 있는 자신의 가족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영국에서 이런 (폭력 사태가) 벌어질지 몰라서 충격을 받았다. 영국은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기본 인권으로 보장되는 곳으로 믿는다”고 호소했다.시진핑 3연임에 퇴진 요구 움직임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당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 안팎에서 시 주석의 집권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홍콩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시 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하는 익명의 중국인 단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 ‘중국의 목소리’(VOCN)에는 “우리는 봉쇄가 아닌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지도자가 아닌 투표를 원한다. 우리는 노예가 아닌 시민이 되고 싶다” 등의 문구가 적힌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영화자료관의 한 화장실 벽에는 큰 검은색 글씨로 ‘독재 반대’라는 문구가 발견됐다. 청두의 한 화장실 벽에선 “8964”가 포함된 낙서도 등장했다. 1989년 6월4일 천안문(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공산당이 탱크를 앞세워 시위대를 무력 진압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안문 사태에 대한 언급은 중국에서 금기시된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 반대 여론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침묵했고, 중국 정부는 인터넷 검색을 통제하는 한편 당시 시위 사진을 공유한 위챗 이용자 수백명의 계정을 차단했다. 시민운동에 종사했던 상하이의 60대 은퇴 교수는 현수막 시위를 SNS에 공유한 혐의로 공안에 연행된 뒤 현재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기초학력은 살아가는 힘… 진단평가로 수준 파악·지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이끄는 전북교육의 최우선 목표는 ‘학력 신장’이다. 서 교육감은 19일 “학력이 교육 전부는 아닐지라도 학력을 빼고는 교육을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에 다니는 것은 기본적으로 학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특히 기초학력은 삶을 살아가는 힘으로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초학력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져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힘을 길러 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진단평가를 실시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로 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는 줄 세우기가 아니라 진단이 목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가 누가 더 건강한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으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듯 진단평가도 이와 결이 같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진단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진단도구는 학교별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학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100여명으로 확대해 기초학력을 확실하게 챙기기로 했다. 문해력과 수리력의 기초를 다지는 초등학교 2학년은 ‘집중지도학년제’로 운영한다. 이미 초·중·고 기초·기본학력 신장 지원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해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역교육지원청에는 ‘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현장 교사 중심으로 구성된 수업·평가지원단을 두고 학교별, 학생별 맞춤형 지원을 한다. 교육지원청마다 공간을 확보했고, 인력 배치와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도 연계해 지역에서도 학생들의 기초학력 지도가 이뤄진다.
  • [사설] ‘서해피격’ ‘강제북송’ 엄정 수사로 진실 밝혀야

    서해 공무원 피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해 피격 사건으로 검찰은 그제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및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의 신병이 확보되면 윗선을 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탈북 어민 북송과 관련해서는 어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 8월 여당이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한 지 두 달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사건이 전 정권 모욕 주기라고 반발하고 있으나 이런 주장이 통할 단계는 지났다. 감사원의 서해 피격 사건 감사 결과는 설령 절반만 사실이라 해도 경악할 국정 농단이다. 서 전 장관은 2020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과 배치되는 감청 정보 등을 삭제하고 합참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청장은 월북으로 몰아가려고 증거를 은폐했거나 꾸며 내기도 했다. 2019년 사건 발생 이후 지금껏 의혹이 무성한 강제 북송 문제도 마찬가지다. 나포된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 왜 급히 추방했는지 석연찮은 구석이 한둘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당시 이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발표했는데, 그렇다면 이들이 북으로 넘겨질 때 처절하게 몸부림친 걸 뭐라 설명할 텐가. 전 정권이 남북 관계 악영향을 우려해 극단적 무리수를 뒀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건은 의혹의 맥락이 같다.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도 떳떳하다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 국민 생명과 인권이 정녕 정치적 목적에 희생된 것인지 국민 다수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검찰은 오로지 사실만을 붙들고 성역 없는 실체 규명에 명운을 걸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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