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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탕은 공짠데 여탕은 1000원인 수건 대여...인권위 “차별”

    남탕은 공짠데 여탕은 1000원인 수건 대여...인권위 “차별”

    경북의 한 목욕업소는 남성 고객에게 입장료 9000원을 받고 수건 2장을 무료 제공하면서, 여성 고객의 경우 ‘수건 대여비’ 명목으로 1000원을 더 받아왔다. ‘여탕에서 수건이 사라지는 일이 잦아 유료화했다’는 게 업소 주장이었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당한 근거 없이 성별에 따라 비용을 다르게 부과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2일 “수건 분실이나 오염은 개별 이용자의 행위일 뿐”이라며 “해당 업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난 7월 행정지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이 목욕업소를 찾았다가 ‘여탕은 1000원을 더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업소는 인권위에 “여성 사우나는 남성 사우나에 비해 수건 회수율이 낮아 추가 요금을 책정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지자체의 권고에 따라 ‘수건을 유료로 제공한다’는 사실도 가격 안내표에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는 “공중위생관리법을 검토했지만 가격 결정에 대한 규정이 전무해 법적으로 업소를 제재할 근거는 없었다”고 했다. 목욕업소 여성 사우나에 수건을 비치하지 않거나 돈을 받고 수건을 빌려주는 건 오래된 관행이다.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지역 내 목욕업소 36곳 가운데 11곳은 여성 고객에게만 수건 1장당 200~500원을 추가로 받고 있었다. 별도 요금을 받지 않는 대신 여성 고객에게는 1인당 수건 1장만 지급하는 업소도 있었다. 11년째 목욕업소를 운영 중인 최모(60)씨는 “새 수건이 들어오는 날 일부 여성 고객들이 가방에 수건 여러 장과 비누를 넣어 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런 관행이 성별에 따른 차별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수건 분실 문제는 반납 시스템을 강화하는 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다른 통계적 근거나 실증적 자료 없이 특정 성별 전체에 불리한 조건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일반화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어 “지자체 역시 직접적 시정 권한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방치하는 것은 양성평등 원칙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감기에도 전멸할 수 있다”…아마존 ‘문명 미접촉’ 원시 부족 논란

    “감기에도 전멸할 수 있다”…아마존 ‘문명 미접촉’ 원시 부족 논란

    남미 페루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의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감기와 같은 단순 질병에도 전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아마존의 은둔형 부족인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살아가는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이 다시 외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이다. 이들이 자신의 터전이 아닌 다른 원주민 마을 근처에서 종종 목격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는 현지의 한 벌목 회사가 인근 땅에 길과 다리를 건설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벌목 회사가 숲에 있는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길을 뚫고 있는데, 그곳이 마슈코 피로 원주민이 목격되는 영역과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마존의 또 다른 원주민 그룹인 이니 공동체 대표 엔리케 아녜스는 “중장비들이 나무를 베고 길을 뚫으면서 이 소음을 원주민들도 듣고있다”면서 “그들이 위험에 처해있으며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페루의 환경 변호사인 세사르 이펜자도 “아마존 원주민들은 외부인과의 접촉과 질병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세상과 단절된 원주민들에게 이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이 외부인들을 침입자로 여겨 공격하는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1년 전 벌목꾼 2명이 자신의 영토를 침범한 것으로 판단한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의 공격에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원주민 옹호 인권 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벌목꾼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2002년 원주민 부족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여러 보호구역을 지정했으나 경계가 모호해 벌목 회사와 충돌할 불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 일대에 퍼져 있는 마슈코 피로 부족민 수는 약 750명으로 추산되는데,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와 단순한 감기와 같은 질병에도 면역력이 부족한 부족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 “감기에도 전멸할 수 있다”…아마존 ‘문명 미접촉’ 원시 부족 논란 [핫이슈]

    “감기에도 전멸할 수 있다”…아마존 ‘문명 미접촉’ 원시 부족 논란 [핫이슈]

    남미 페루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의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감기와 같은 단순 질병에도 전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아마존의 은둔형 부족인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그들만의 문명을 일구며 살아가는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이 다시 외부 세상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이다. 이들이 자신의 터전이 아닌 다른 원주민 마을 근처에서 종종 목격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것. 이는 현지의 한 벌목 회사가 인근 땅에 길과 다리를 건설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벌목 회사가 숲에 있는 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길을 뚫고 있는데, 그곳이 마슈코 피로 원주민이 목격되는 영역과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마존의 또 다른 원주민 그룹인 이니 공동체 대표 엔리케 아녜스는 “중장비들이 나무를 베고 길을 뚫으면서 이 소음을 원주민들도 듣고있다”면서 “그들이 위험에 처해있으며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페루의 환경 변호사인 세사르 이펜자도 “아마존 원주민들은 외부인과의 접촉과 질병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세상과 단절된 원주민들에게 이는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이 외부인들을 침입자로 여겨 공격하는 사건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1년 전 벌목꾼 2명이 자신의 영토를 침범한 것으로 판단한 마슈코 피로 원주민들의 공격에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원주민 옹호 인권 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벌목꾼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2002년 원주민 부족이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여러 보호구역을 지정했으나 경계가 모호해 벌목 회사와 충돌할 불씨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 일대에 퍼져 있는 마슈코 피로 부족민 수는 약 750명으로 추산되는데,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채 살아와 단순한 감기와 같은 질병에도 면역력이 부족한 부족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 “‘男 무료·女 1000원’ 목욕탕 수건 요금은 성차별” 인권위, 행정지도 권고

    “‘男 무료·女 1000원’ 목욕탕 수건 요금은 성차별” 인권위, 행정지도 권고

    목욕탕에서 여성 고객에게만 입장료 외 수건 요금을 따로 부과한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남성에게 입장료 9000원에 수건 2장을 무료 제공하면서 여성에게는 수건 렌탈비 1000원을 더 받은 한 목욕탕의 차별적 관행을 행정 지도하도록 관할 지역 시장에게 지난 7월 권고했다고 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앞서 목욕장 업소 A스파랜드에 방문했던 B씨는 여성 고객은 남성 고객과 같은 입장료를 내고도 별도의 수건 렌탈비를 부과한 점은 성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A스파랜드 측은 여성 사우나 수건 회수율이 현저히 낮아 수건 재주문 및 추가 비용이 들어 이런 관행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또 시청의 권고에 따라 여자 사우나 수건 미지급 사항을 가격표에 명시했으며, 같은 시내 6곳 이상의 사우나 업체도 여성에게 유료로 수건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 이 지역 목욕장 업소를 관리·감독하는 C시청은 공중위생관리법에 가격 결정 규정이 없어 남성에게만 무료로 수건을 제공하는 것을 제재할 수 없다면서 다만 고객이 수건 제공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도록 요금표에 해당 내용을 명시하도록 조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수건 분실이나 오염은 이용자 개개인 행위에 의한 것이므로 특정 성별 전체에 불리한 조건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성별 고정관념에 기반한 일반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차별시정위원회는 이어 “수건 분실이나 추가 사용으로 인한 비용 문제는 반납 시스템을 강화하거나 추가 사용 시 개별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C시 관내 목욕장 업소 36개소 중 25개소는 같은 가격에 수건을 제공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지난 7월 2일 A스파랜드가 위치한 C시 시장에게 성차별적 요금 부과를 시정하도록 행정지도를 권고했다. 인권위는 “국가는 사적 영역에서 발생하는 차별에 대해서도 이를 방지하고 시정할 책무가 있다”며 “관할 지자체가 관련 법률상 가격 책정에 대한 직접적인 시정 권한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성차별적 요금 부과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국힘 신동욱 “尹 구치소 CCTV, 모든 국민이 보자” 파격 제안

    국힘 신동욱 “尹 구치소 CCTV, 모든 국민이 보자” 파격 제안

    서울구치소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저항 영상’을 둘러싸고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한 뒤 그 내용을 발표하자, 국민의힘에서 “차라리 모든 국민이 직접 보고 판단하게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인권 침해 조사로 궁지에 몰려 있어서, 민주당 의원들이 특검 보호를 위해 특검 사주를 받아 구치소를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신임 최고위원에 선출된 신 최고위원은 이른바 ‘반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영상을 보면서 왜 국민들에게는 안 보여주나. 이게 국민 알권리 충족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금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인격 침해성 발언을 해놓고, 왜 또 영상을 국민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하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법적으로는 구치소 내 CCTV를 볼 권한이 국회에도 없지만, 민주당이 불법적으로 영상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정치적 차원에서 대중에게도 공개하자는 것이 신동욱 최고위원의 논리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의 동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봤을 때 특검의 인권침해가 없었다는 걸 변호해주기 위해 CCTV를 확인했다면 오히려 공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만 영상을 보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설명만 하는 건 반민주적”이라며 “차라리 모든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 최교진 “전교 1등 여학생이 12등 됐다고 울길래 뺨 때렸다”

    최교진 “전교 1등 여학생이 12등 됐다고 울길래 뺨 때렸다”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쓴 막말과 음주운전 적발 이력 등으로 논란을 빚은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과거 교사 시절 학생의 뺨을 때린 일화를 유튜브 채널에서 공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 ‘세종tv’와의 인터뷰에서 “전교 1등을 하던 아이가 12등을 하자 울길래 따귀를 때렸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그 아이가 한번은 반에서 2등, 전교에서 12등을 했다. 성적표를 줬는데 울기 시작했다”면서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그럼 죽으란 말이냐.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화가 났다”고 돌이켰다. 최 후보자는 이어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 아이는 이후 나를 싫어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그 학생이 국어 교사가 돼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선생님을 오래 미워했지만 이제는 선생님이 왜 때리셨는지 이해한다”며 용서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공주사범대(현 공주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1년 대천여중 교사로 부임해 2003년까지 교편을 잡았다. 최 후보자는 이같은 일화가 1981년 3월 대천여중 교사로 부임할 당시의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같은 일화는 최 후보자가 학생인권조례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 후보자는 서울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추진되자 조희연 당시 서울교육감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에서 이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학생인권조례 지지하는 교육감, 모순” 지적최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참석한 사진과 함께 “잘 가라 XX년”이라는 글을 올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을 ‘탕탕절’이라고 적어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2003년에는 음주운전 중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는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87%에 달해 교육 수장으로서 부적격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2006년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논문 ‘매니페스토 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은 관련 보도와 블로그 글 등을 별도의 인용표기 없이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밖에도 SNS에 올린 다수의 글에서 정치 편향적인 사고를 드러내고 여러 차례 방북을 신청하는 등의 이력도 논란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시작된 최 후보자에 대한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에 대해 질의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최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자신의 SNS에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공유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사과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니며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쓴 글을 공유한 것”이라면서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4세·7세 고시 근절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앞장서달라”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4세·7세 고시 근절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앞장서달라”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교육부 장관에게 ‘7세고시’ 등 과도한 영유아 사교육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치를 마련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국가인권위원회 ‘7세고시’ 아동 인권침해 해당 의견 표명 이후, 서울시교육청의 4세·7세 고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유아기 극단적 선행학습에 대해 아동이 누려야 할 놀이와 휴식 시간을 박탈한다며 헌법상 행복추구권, 교육권뿐만 아니라 유엔아동권리협약에도 명백히 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한 방송사에서 ‘7세 고시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조기 사교육 문제를 꺼내 들었다. 이 의원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과도한 유아 사교육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질문했다. 정 교육감은 “유아대상 영어학원 등 특별 점검한 결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반일제(하루 4시간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 총 248개 점검했고, 63개원이 문제가 있었다. 그중에서 86건을 적발해 과태료 18건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육감은 “레벨테스트를 하는 학원 11개 적발됐는데 행정처분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해서 행정지도하는 데 그쳤다”면서 “좀 강력하게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체 정화 노력과 함께 관리·감독을 위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이 최근 강경숙 국회의원이 발의한 ‘학원의 설립 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영유아 영어학원 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정 교육감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유아 사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 입시 때문”이라고 꼬집고, 교육감의 형식적인 답변에 아쉬움을 드러내자, 정 교육감은 “사이다 같은 시원한 정책을 내놓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교육 문제는 수십 년 동안 우리 근대 교육 출발과 함께 만들어진 문제여서 좀 더 신중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소라 의원은 5분 자유발언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지속해서 영유아 사교육 근절을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역할을 주문해왔다. 이 의원은 교육감 직속 총괄 콘트롤타워 조직과 영유아 사교육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홍보영상 제작, 영유아 사교육 실태조사와 학부모가 공교육에 희망하는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이 의원은 1일 열린, 제332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대책 마련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김주영 정책기획관은 현재 사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책기획관에서 사교육 대책 총괄을 맡고 있으며, 14개 관련 과가 함께 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과 학원 실태 점검, 홍보영상 제작 중이며,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종합대책은 올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 의원은 제332회 임시회에 ‘서울시교육청 사교육비 부담 완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 제정안을 발의했다. 과도한 사교육으로 인한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서울시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학생의 사교육 의존도 경감을 위한 교육감 책무를 두고, 사교육 경감 기본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 시행하도록 했으며, 정기적으로 사교육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 박종현·정주리 송파구의원, 지역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서

    박종현·정주리 송파구의원, 지역 장애인의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 제안에 나서

    “지역 장애인의 권리보장과 삶의 개선을 위해 예산의 양적 규모뿐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박종현·정주리 송파구의원은 지난 8월 29일 송파여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장애인 자립지원과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토론’에서 지역 장애인을 위한 예산 확대 등 근본적인 정책 전환으로 권리보장과 삶의 질 개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종사자, 전문가, 기관 운영자 등 15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토론회에서는 중증장애인의 권리 중심 맞춤형 공공일자리, 정신질환자 자립지원 조례, 발달장애인 통합 자립지원체계 등 구체적 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민푸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은 “중증장애인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개인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맞춤형 직무 개발과 지속 가능한 공공일자리 제도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변호사(공익인권법재단 공감)는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가 국·시비 지원을 바탕으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조례 제정을 통해 운영 안정성과 당사자의 자기결정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박정인 단국대 교수는 “송파구 발달장애인 4700여 명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암울하다”면서 “인구 비율이 아닌 절대 수요를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평생교육·직업재활·주거·돌봄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지정토론에서는 김준우 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송파구의 소극적 장애인 정책을 비판하며 “복지가 아닌 권리 기반 접근”을 강조했다. 이어 이에스더 송파정신장애동료지원센터 활동가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료지원센터가 회복과 자립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진솔하게 전해 청중의 큰 공감을 얻었다. 박종현 송파구의회 의원은 “송파구가 자체 구비로 편성하는 장애인 정책 예산은 42억원뿐”이라면서 “1조 4000억 규모의 송파구 전체 예산을 감안하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종사자들은 정책과 예산에서조차 차별과 배제를 경험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예산의 양적 규모뿐 아니라, 그 사용이 당사자의 권리 보장과 실질적 삶의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주리 송파구의회 의원도 “우리는 장애인 당사자의 권리가 존중되고, 누구나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며, “오늘 토론회가 그 꿈을 제도와 정책으로 만들어 가는 데에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특정 집단의 현안에 국한되지 않고, 장애인의 권리를 보편적 차원에서 제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모으는 자리였다. 발제자와 토론자의 전문적 제안, 당사자와 가족의 생생한 증언, 현장에 모인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송파구 장애인 정책의 향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
  • 수원시, 기초지자체 최초 시각장애인용 ‘점자 소비쿠폰 선불카드’ 제작·배부

    수원시, 기초지자체 최초 시각장애인용 ‘점자 소비쿠폰 선불카드’ 제작·배부

    수원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점자 선불카드’를 제작해 배부한다. 시각장애인이 선불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도시각장애인도서관과 협업해 제작했다. 카드 사용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별도의 점자 안내문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기존에 발급받은 선불카드는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점자 선불카드로 교체할 수 있다. 수원시는 시민 개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따른 위화감을 예방하기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에서 선불카드에 금액을 표기하지 않은 바 있다. 점자 소비쿠폰 선불카드도 인권 존중 행정의 하나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민생 지원 정책이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모든 시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인권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점자 선불카드 발급은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 리조트·스마트시티로 가자 재건?…트럼프 행정부 문건 파문

    리조트·스마트시티로 가자 재건?…트럼프 행정부 문건 파문

    │주민 ‘자발적 이주’·토지 토큰화 포함…1000억달러 투자 구조에 “강제이주” 논란 미국, ‘GREAT 트러스트’ 설계안 검토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이 가자지구를 신탁 통치하며 리조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로 재편하는 구상을 내부 자료로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38쪽 분량의 계획서를 입수해 주민 ‘자발적 이주’와 토지 ‘디지털 토큰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 민관 투자 구조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설계안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논란을 촉발하며 국제법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미국 권한 이전 후 신탁통치”입수된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행정권과 책임을 미국과의 양자 협약에 따라 ‘가자 재구성·경제 가속화 및 변환(GREAT·Gaza Reconstitution, Economic Acceleration and Transformation) 트러스트’에 넘기고 이를 기반으로 다년간의 신탁통치를 시작한다고 명시했다. “개혁되고 탈급진화된 팔레스타인 정치체가 준비될 때까지” 신탁을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으로 잡혀 있다. 이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자발적 이주’ 유인책과 토지 토큰화계획 초안은 가자 주민 모두에게 ‘자발적 이주’나 제한 구역 내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해외 이주자에게는 1인당 5000달러(약 700만 원) 현금과 4년간 임차료 보조, 1년분 식량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토지를 가진 팔레스타인인에게는 재개발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부여해 다른 지역 정착 자금이나 향후 가자 스마트시티 아파트 분양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조트·데이터센터·AI 스마트시티 설계안은 라파 물류 허브, 자유무역특구, 전기차 공장, 데이터센터와 함께 해변 리조트 ‘가자 트럼프 리비에라’를 포함한 10대 초대형 사업을 제시했다. 두바이식 인공섬 건설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투자 규모는 공공 700억~1000억 달러(약 97조~139조원), 민간 350억~650억 달러(약 49조~90조원)로 총 1330억 달러(약 184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이 자금이 10년 뒤 4배 가까이 불어나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HF·BCG 관여…‘환승구역’ 논란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구상을 추진하면서 기존 유엔 구호체계를 배제하고 새로 만든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중심에 세웠다. 초기 자문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참여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팀은 철수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가자 내부와 외부에 ‘인도주의적 환승 구역’(Humanitarian Transit Area)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수용소 설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수용소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용어라는 점에서 국제법 논란이 거세졌다. 예상 효과와 전략적 이익 보고서는 GREAT 트러스트가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고 현재 연간 27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인 가자 지역 총생산(GDP)를 11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병상 1만3000개, 100% 주택 공급, 아동 교육 참여율 85% 달성 등 사회적 지표 개선도 포함됐다. 또한 미국 기업에는 1850억 달러(약 257조 원) 수익과 370억 달러(약 51조 원) 세수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과 연계해 물류·에너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가자 인근 희토류 자원 1조3000억 달러(약 1800조 원) 가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익도 강조됐다. 안보 측면에서는 초기 민간 용역회사(PMC)와 이스라엘 협력이 중심이 되고 이후 현지 경찰·보안군을 양성해 점차 치안 권한을 이양하는 단계적 구상도 포함됐다. 백악관·국무부 “즉답 피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권 단체들은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이 결국 사실상 강제이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법·투자 현실성 논란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대규모 인구이동의 정당성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의 정치적 복원 경로 ▲토지 토큰화와 민관 투자 구조의 현실성을 다음 쟁점으로 지목했다. 아랍연맹은 올 3월 긴급 정상회의에서 가자 주민의 이주 없는 530억 달러 규모 재건 계획을 채택하며 미국 주도의 신탁통치 구상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어 5월 바그다드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은 사실상 강제이주”라고 지적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 복귀와 유엔 주도의 다자 재건 체제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 가자에 AI 도시·리조트?…트럼프 행정부 38쪽 문건 드러났다 [핫이슈]

    가자에 AI 도시·리조트?…트럼프 행정부 38쪽 문건 드러났다 [핫이슈]

    │주민 ‘자발적 이주’·토지 토큰화 포함…1000억달러 투자 구조에 “강제이주” 논란 미국, ‘GREAT 트러스트’ 설계안 검토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년간 미국이 가자지구를 신탁 통치하며 리조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시티로 재편하는 구상을 내부 자료로 마련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38쪽 분량의 계획서를 입수해 주민 ‘자발적 이주’와 토지 ‘디지털 토큰화’,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 민관 투자 구조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설계안은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논란을 촉발하며 국제법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이스라엘→미국 권한 이전 후 신탁통치”입수된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행정권과 책임을 미국과의 양자 협약에 따라 ‘가자 재구성·경제 가속화 및 변환(GREAT·Gaza Reconstitution, Economic Acceleration and Transformation) 트러스트’에 넘기고 이를 기반으로 다년간의 신탁통치를 시작한다고 명시했다. “개혁되고 탈급진화된 팔레스타인 정치체가 준비될 때까지” 신탁을 이어간다는 내용으로 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으로 잡혀 있다. 이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자발적 이주’ 유인책과 토지 토큰화계획 초안은 가자 주민 모두에게 ‘자발적 이주’나 제한 구역 내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해외 이주자에게는 1인당 5000달러(약 700만 원) 현금과 4년간 임차료 보조, 1년분 식량을 지급한다고 규정했다. 토지를 가진 팔레스타인인에게는 재개발 권리를 ‘디지털 토큰’으로 부여해 다른 지역 정착 자금이나 향후 가자 스마트시티 아파트 분양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조트·데이터센터·AI 스마트시티 설계안은 라파 물류 허브, 자유무역특구, 전기차 공장, 데이터센터와 함께 해변 리조트 ‘가자 트럼프 리비에라’를 포함한 10대 초대형 사업을 제시했다. 두바이식 인공섬 건설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투자 규모는 공공 700억~1000억 달러(약 97조~139조원), 민간 350억~650억 달러(약 49조~90조원)로 총 1330억 달러(약 184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는 이 자금이 10년 뒤 4배 가까이 불어나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HF·BCG 관여…‘환승구역’ 논란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구상을 추진하면서 기존 유엔 구호체계를 배제하고 새로 만든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을 중심에 세웠다. 초기 자문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참여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팀은 철수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가자 내부와 외부에 ‘인도주의적 환승 구역’(Humanitarian Transit Area)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수용소 설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 수용소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용어라는 점에서 국제법 논란이 거세졌다. 예상 효과와 전략적 이익 보고서는 GREAT 트러스트가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고 현재 연간 27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인 가자 지역 총생산(GDP)를 11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병상 1만3000개, 100% 주택 공급, 아동 교육 참여율 85% 달성 등 사회적 지표 개선도 포함됐다. 또한 미국 기업에는 1850억 달러(약 257조 원) 수익과 370억 달러(약 51조 원) 세수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분석했다.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과 연계해 물류·에너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가자 인근 희토류 자원 1조3000억 달러(약 1800조 원) 가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전략적 이익도 강조됐다. 안보 측면에서는 초기 민간 용역회사(PMC)와 이스라엘 협력이 중심이 되고 이후 현지 경찰·보안군을 양성해 점차 치안 권한을 이양하는 단계적 구상도 포함됐다. 백악관·국무부 “즉답 피했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권 단체들은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이 결국 사실상 강제이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법·투자 현실성 논란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대규모 인구이동의 정당성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의 정치적 복원 경로 ▲토지 토큰화와 민관 투자 구조의 현실성을 다음 쟁점으로 지목했다. 아랍연맹은 올 3월 긴급 정상회의에서 가자 주민의 이주 없는 530억 달러 규모 재건 계획을 채택하며 미국 주도의 신탁통치 구상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이어 5월 바그다드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발적 이주라는 표현은 사실상 강제이주”라고 지적했다. 아랍연맹은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 복귀와 유엔 주도의 다자 재건 체제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 전남교육청, 도내 830여개 학교 ‘역사 왜곡(의심) 도서’ 전수조사

    전남교육청, 도내 830여개 학교 ‘역사 왜곡(의심) 도서’ 전수조사

    전남교육청이 지난달 11일부터 27일까지 공공도서관을 제외한 도내 83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역사 왜곡(의심) 도서’ 전수조사를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독서로’ 검색시스템을 통한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관련 도서가 실물로 현장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판단과 그 밖에 역사 왜곡 자료의 교육현장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 결과 논란이 됐던 도서는 10교 18권에서 18교 45권으로 증가했고, 기존 논란도서를 더해 70개 학교에서 32종 169권의 친일 잔재 및 역사 왜곡(의심) 도서가 추가 확인됐다. 기존 논란 도서는 각 학교의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폐기하고, 추가 의심 도서는 절차를 거쳐 폐기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현장의 판단과 자율성을 존중하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다 정확한 검토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전수 조사 이후 추가적으로 발견될 수 있는 도서는 전남시민사회단체 및 역사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2026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전남교육청이 수립한 ‘역사 왜곡 도서 유입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은 사전 차단, 사후 처리, 역량 강화로 요약된다. 학교도서관발전위원회의 기능과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 기준을 강화해 유입 과정에서 검증 절차를 한층 엄격히 하고, 학교의 경우 구입 예정 목록을 사전에 홈페이지에 7일간 게시해 지역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차원에서는 공신력 있는 역사단체와 여순사건 유족회, 시민단체 추천 인사, 역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자문단’을 운영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학생과 교직원이 역사의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하는 역량 강화 교육에도 힘쓰기로 했다. 역사교육 및 역사의식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왜곡된 자료를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각을 기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義 청소년 헌법교육센터’를 설립해 여순 10·19 평화인권 교육을 포함한 헌법교육을 추진하는 등 지역의 역사적 공동체 의식과 K-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학교 자율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존중하면서도 전문가,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화해 역사 왜곡 도서가 다시는 학교 현장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순 10·19 평화인권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주 시민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설] 막 오른 정기국회, 여야 ‘더 센 대표’ 경쟁하다 날 새울 텐가

    [사설] 막 오른 정기국회, 여야 ‘더 센 대표’ 경쟁하다 날 새울 텐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가 오늘부터 100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간다. 여야는 오는 9일과 1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이어 15~18일 정부를 상대로 국정 전반의 운영 상황을 묻는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내일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된 데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검토했던 국민의힘이 개원식에는 참석하기로 하면서 반쪽 출발은 피했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데다 여야 모두 전례를 찾기 힘든 초강성 대표 체제여서 걱정을 접기 어렵다. 검찰개혁 등 여권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각종 쟁점 법안과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 극심한 대립이 예상된다. 여야 대표의 초강경 태세를 보자면 국회가 언제 파행으로 치달아도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각종 개혁 입법 과제 완수를 목표로 내세운다.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수사·기소 분리를 명문화한 정부조직법을 처리해 불가역적으로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한다. 언론과 유튜브 등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언론 개혁과 대법관 증원 등을 위한 대법원 개혁도 벼르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주먹을 쥐고 있다.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제동을 거는 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한다. 역대 최대로 늘어난 내년도 정부 예산안 728조원과 관련해서도 확장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당과 포퓰리즘 예산이라는 야당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 격돌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여야가 국민을 위한 정책과 입법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양한 의견의 충돌과 조율로 더 나은 정책과 법안을 도출하는 것이 의회 민주주의의 상식이다. 하지만 지금 여야는 국민보다 지지 세력, 그마저도 강성 지지층에만 잘 보이면 된다는 식의 극단적으로 편협한 정치를 서로 경쟁하듯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야당과의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강경 대여 투쟁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을 “들러리” 운운하며 물리치고 있다. 대체 누구를 보고 정치를 하겠다는 건가. 누가 더 센지 종주먹을 들이대는 여야 대표를 지금 많은 국민이 기가 막혀서 지켜보고만 있다.
  • 서울 다자녀·청소년 기후동행카드 나왔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할인 혜택이 늘어난다. 또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새로 출시된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다자녀·청소년 할인 혜택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요금 충전으로 30일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2자녀 할인권 가격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전용권의 경우 30일에 5만 5000원이며 3자녀 이상은 4만 5000원이다. 13∼18세 청소년 대상 할인권도 출시한다. 가격은 대중교통 전용권이 5만 5000원이다. 대상별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자격요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사전 인증은 9월 11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인증을 마친 시민은 14일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모바일·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민만이 아니라 경기도 김포시·남양주시·구리시·과천시·고양시·성남시·하남시 등 기후동행카드 정책에 참여하는 지자체 주민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9월 18일 개통 예정인 한강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버스 권종도 새로 내놓는다. 한강버스 권종은 30일권으로 출시되며 기존 요금에 5000원을 추가하면 한강버스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수요 분석을 통해 단기권 한강버스 권종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한강버스 개통을 기념해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사전충전 이벤트도 진행된다.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벤트 참여 신청을 마친 후 14일부터 17일까지 사전충전을 완료하면 된다. 충전일별 500명씩, 총 200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 “검사 일했다면 할 수 없는 말”… 현직 검사, 임은정 공개 비판

    “검사 일했다면 할 수 없는 말”… 현직 검사, 임은정 공개 비판

    임은정(사법연수원 30기)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에 수사 기능을 남겨 둬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안’을 공개 저격한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 임 검사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봉숙(32기) 서울고검 검사는 지난 29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임은정 검사장님, 정신 차리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검사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말을 했다”고 썼다. 앞서 임 검사장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찰개혁의 쟁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긴급 공청회에서 “보완수사로 수사권을 남겨 두면 검찰청이 공소청으로 간판만 갈고 수사권을 사실상 보존하게 된다”며 “(정 장관의 검찰개혁안은) 검사장 자리 늘리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공 검사는 임 검사장의 발언을 겨냥해 “검사장님은 검사 생활 20여년 동안 보완수사를 안 해 보셨느냐. 안 해 보셨다면 20년 넘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을 하셨느냐”고 지적했다. 공 검사는 경찰이 송치한 성폭력 사건 등에서 미진한 점을 직접 보완수사한 사례를 언급하며 검사의 보완수사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달장애인이 피해자인 성폭력 불구속 사건에서 전문가의 심리분석 자료를 제출받은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러한 보완수사 과정에서 정치적인 수사는 한 번도 없었다고 짚었다. 이어 “구속 사건에는 시간적 제한이 있고 심증 형성을 위해 사건관계인 진술을 직접 들어 볼 필요가 있을 땐 직접 수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공 검사는 또 “검찰권의 과도한 행사로 인한 인권침해 때문에 수사권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의 주장은 인정하겠다. 그렇지만 검사가 수사를 아예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진실 발견과 피해자 보호를 포기하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공 검사는 윤석열 정권 시절 중앙지검 2차장을 지냈으나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중간간부 인사에서 고검 검사로 옮겼다. 반면 이전 정부 때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임 검사장은 현 정부 들어 동부지검장에 보임됐다.
  • 내란 특검, 기간 연장해 세갈래 수사 전망… 국무위원·국힘·외환 의혹 잡는다

    내란 특검, 기간 연장해 세갈래 수사 전망… 국무위원·국힘·외환 의혹 잡는다

    지난 29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이제 세 갈래로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①한 전 총리 외에 직·간접적으로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의혹을 받는 다른 국무위원들 ②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 지도부 ③평양에 무인기를 보내 북한의 도발을 유도했다는 ‘외환 혐의’가 수사 대상이다. 3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내란 특검은 우선 수사 기간을 일단 한차례(30일) 연장해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연히 수사 기간 1차 연장은 하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란 특검은 지난 6월 18일 세 특검 중 가장 먼저 수사를 개시해 오는 15일 기본 수사 기간이 만료된다. 특검이 한 전 총리를 기소하며 ‘국무위원의 헌법적 책무’를 강조한 만큼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 등과 함께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부른 국무위원 중 하나인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입법기구 예산 편성 지시를 담은 쪽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계엄 후 외신 기자들에게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보도자료 배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한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검은 한 전 총리와 비상계엄 당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앙당사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채해병 특검은 지난 30일까지였던 수사 기간을 오는 29일까지로 한차례 연장했다. 그간의 수사로 소위 ‘VIP 격노설’의 실체 규명에 성공한 채해병 특검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 주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을 인권위가 기각한 경위 등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 대구 퀴어축제 다음 달 20일 개최…반대단체는 맞불집회 예고

    대구 퀴어축제 다음 달 20일 개최…반대단체는 맞불집회 예고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다음 달 20일 열린다. 이에 기독교계를 비롯한 반대 단체가 법적 대응과 맞불 집회를 예고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퀴어축제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곳은 시내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만 통행할 수 있는 왕복 2개 차로 도로다. 퀴어축제 조직위는 지난해를 빼면 2019년부터 5년간 이곳에서 축제를 열었다. 이들은 최근 대구 중부경찰서에 집회 신고도 마친 상태다. 조직위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 국가 폭력에도 꺾이지 않는 퍼레이드를 펼친 대구퀴어문화축제가 17번째 행진을 앞두고 있다”며 “지역의 대표적인 인권 축제의 장으로서 자긍심 넘치는 퍼레이드가 될 수 있도록 경찰은 집회를 제한하고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잘 치러지도록 의무와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해 축제 당시 조직위 측은 대중교통전용지구 2개 차로를 모두 사용하겠다며 집회신고를 했다. 하지만, 경찰은 버스 등 차량 소통을 이유로 1개 차로만 사용하도록 했다. 조직위는 이를 두고 “광장은 공적인 장소인데 경찰이 부당하게 신고한 집회를 막고 왕복 2차로 중 1개 차로만 허용해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경찰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퀴어축제 조직위 측이 축제 개최를 예고하자 반대 단체들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는 지난 27일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전면 차단하고 버스를 우회시키기까지 하면서 치러지는 행사는 퀴어행사 외에 없다”며 “대한민국 그 어느 집회에서도 허용되지 않는 특혜이며, 시민의 교통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책본부는 퀴어축제로 인해 인근 상가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인근 동성로 상인과, 약전골목 상인은 매출이 가장 많은 주말 토요일 퀴어축제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버스와 지하철로 이어지는 엄청난 유동 인구가 차단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은 퀴어축제 조직위와 반대 단체를 모두 만나 협의한 뒤 원만히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사례 등을 참고해 마찰 없이 축제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축제 주최 측, 동성로 상인회 등과 만나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다자녀·청소년 기후동행카드 출시… “한강버스도 탈 수 있어요”

    다자녀·청소년 기후동행카드 출시… “한강버스도 탈 수 있어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할인 혜택이 늘어난다. 또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새로 출시된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기후동행카드 다자녀·청소년 할인 혜택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요금 충전으로 30일 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2자녀 할인권 가격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전용권의 경우 30일에 5만 5000원이며 3자녀 이상은 4만 5000원이다. 13∼18세 청소년 대상 할인권도 출시한다. 가격은 대중교통 전용권이 5만 5000원이다. 대상별로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자격요건 인증을 받으면 된다. 사전 인증은 9월 11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인증을 마친 시민은 14일부터 할인된 가격으로 모바일·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시민만이 아니라 경기도 김포시·남양주시·구리시·과천시·고양시·성남시·하남시 등 기후동행카드 정책에 참여하는 지자체 주민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9월 18일 개통 예정인 한강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버스 권종도 새로 내놓는다. 한강버스 권종은 30일권으로 출시되며 기존 요금에 5000원을 추가하면 한강버스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수요 분석을 통해 단기권 한강버스 권종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한강버스 개통을 기념해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사전충전 이벤트도 진행된다.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벤트 참여 신청을 마친 후 14일부터 17일까지 사전충전을 완료하면 된다. 충전일별 500명씩, 총 200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기후동행카드 할인 확대와 한강버스 권종 신설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하고 친환경 생활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공원 화장실서 남자끼리 키스했다고 ‘매질’… 구경꾼 100명 몰린 반다아체 [포착]

    공원 화장실서 남자끼리 키스했다고 ‘매질’… 구경꾼 100명 몰린 반다아체 [포착]

    인도네시아 내에서 유독 보수적인 문화로 유명한 아체주(州)에서 최근 동성 간 포옹·키스를 한 20대 청년에 대한 태형 80대 선고가 집행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아체주 주도 반다아체의 부스타누살라틴 시립공원에서는 태형 집행이 이뤄졌다. 이날 공개적으로 매질을 당한 이들 중에는 각각 20세와 21세인 두 명의 남성도 있었다. 이들은 지난 4월 반다아체 타만사리 시립공원에서 체포됐다. 두 남성이 같은 공원 화장실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에 출동한 순찰대가 이들이 화장실 안에서 포옹하고 키스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두 남성은 공원에서 만나기 전 온라인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샤리아(이슬람 율법) 법원은 지난 4일 이들에게 태형 80대를 선고했다. 현지 검찰은 두 남성에게 공개 태형 85대를 구형했지만, 법원 “피고인들은 전과가 없는 뛰어난 학생이었으며, 법정에서도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당국에 협조했다”며 형을 감경했다. 이날(26일) 태형 집행을 위해 마련된 무대 앞에는 주민 약 100명이 몰렸다. 가운과 두건을 착용한 집행관은 등나무 지팡이로 남성들을 때렸다. 이날 집행장에서는 두 남성 외에도 간통과 도박 등 혐의로 태형을 선고받은 8명에 대한 태형 집행도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형법은 동성애를 처벌하지 않지만, 중앙 정부는 아체주의 샤리아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는다. 다만 중앙 정부는 아체주가 간통죄에 투석형을 선고하도록 한 기존 법률을 폐지하도록 압력을 가한 바 있다. 다만 아체주는 2015년 이 지역 인구 약 1%를 차지하는 비(非)무슬림에게까지 샤리아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인권단체연합은 2016년 인도네시아 대법원에 아체주의 태형 재검토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했지만 기각됐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성명에서 두 남성에 대한 채찍질은 “국가가 승인한 차별과 잔혹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처벌은 아체 지역의 성소수자(LGBTQ+)들이 겪는 제도화된 낙인과 학대를 일깨워준다”며 “합의하에 이뤄진 성인 간 친밀한 관계는 결코 범죄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태형 집행식을 지켜본 한 주민은 “이런 태형 처벌은 가해자에게 교훈을 주며, 비슷한 사건이 앞으로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며 샤리아를 옹호했다.
  • “정신질환자 자립위한 조례 제정해야”

    “정신질환자 자립위한 조례 제정해야”

    송파구 장애인 자립지원·권리보장 정책토론회 개최“정신질환자 권리, 제도적 보장을” 서울 자치구 차원에서 정신질환자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조인영 공익인권법재단 변호사는 29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2025 송파구 장애인 자립지원과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정신질환자 지원은 단편적인 서비스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 정신질환자를 위한 지원이 시설 의존과 위기대응 부재, 주거·일상생활 지원 부재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송파구 정신질환자 자립생활 지원 조례’ 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당 조례안은 ▲시설퇴소자의 개인별 자립생활지원계획 수립 ▲정신질환자의 자립생활을 위한 초기상담 ▲위기상황 개입 ▲의식주 및 주거지원 ▲시설퇴소자에 대한 지역사회 주거 및 정착금 지원 ▲취업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 변호사는 “정신질환자 자립생활 지원 조례를 통해 당사자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지역사회 통합과 안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해당 조례는 정신질환자와 정신장애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의 안정과 통합을 증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푸름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이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도입 필요성 및 의미’라는 주제로, 박정인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 교수가 ‘발달장애인 지역통합 자립 지원체계 구축 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문을 발표했다. 민 국장은 “노동시장의 다층적인 배제를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이 일할 의사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증장애인은 노동시장, 고용시장에서 다층적인 차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시민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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