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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삼일절에 서울 최고 높이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 게양

    송파구, 삼일절에 서울 최고 높이 게양대에 대형 태극기 게양

    서울 송파구는 제104주년 삼일절인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송파대로 가락시장사거리(가락동 600) 잔디공원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잔디공원에 55m 높이의 게양대와 머릿돌을 설치했다. 머릿돌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쓴 시 ‘태극기’의 문구를 새겨넣었다. 태극기 크기는 가로 12m, 세로 8m 크기로, 일반적으로 길거리에 설치되는 태극기의 10배 정도다. 게양대 높이는 서울에서 가장 높다고 구는 설명했다. 태극기 양 옆으로는 송파구 브랜드와 슬로건 등을 담은 기 4개가 함께 걸린다. 게양 장소는 10차선 송파대로의 중간 지점으로, 일대에 태극기 60개가 24시간 걸려있는 ‘태극기 사거리’다. 인근 가락시장 정수탑은 국제 공모를 통해 공공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향후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이 가시화하면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일대가 새로운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서 구청장은 “대형 태극기는 독립·자유·인권·번영의 역사를 써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표상한다”며 “앞으로도 송파구는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명품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 필요성 및 운영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 필요성 및 운영방안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과 대한비뇨의학회 홍준혁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의 필요성 및 운영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인구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함께 고민해야 할 ‘노인배뇨질환’ 문제를 민·관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진단하고, 향후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가가 마련됐다. 토론회를 주관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배뇨질환’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반해, 아직 우리 사회는 이러한 ‘노인배뇨’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토론회가 ‘노인배뇨질환’의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어르신들의 배뇨질환 문제는 건강권을 넘어 인권의 문제”임을 언급하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으로 토론회를 마련해준 강 위원장님과 대한비뇨의학회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또한 김 의장은 “앞으로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축사를 마쳤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대학교 비뇨의학과 이상돈 교수와 부산시 공공의료지원단 이진경 연구원 및 한림대학교 비뇨의학과 조성태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관리위원회 민승기 고문, 플로렌스 너싱홈 김혜연 원장, 서울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 윤민석 연구위원, 대한요양병원협회 노동훈 홍보위원장, 유린원광 노인요양원 김순덕 원장, 서울시 시민건강국 이준형 보건의료정책과장이 토론패널로 참여했다. 토론회 발제에서 논의된 주된 사항은 “고령화 심화에 따른 노인배뇨질환 문제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이에 대응할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인력을 모두 갖춘 통합센터가 없다는 것”이었다. 부산대학교 비뇨의학과 이상돈 교수는 발제에서 “우리나라 노인배뇨질환이 ▲수가문제 ▲인력문제 ▲의료전달체계 문제 ▲협진체계 부족 등으로 인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라는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부산시 공공의료지원단 이진경 연구원의 ‘부산광역시 노인배뇨 관리현황 및 개선방안’ 발제와 한림대학교 비뇨의학과 조성태 교수의 ‘서울시 노인배뇨 감염안전센터 모형과 실행방안’ 발제는 ‘노인배뇨질환’ 관련 이론적 고찰이 광역자치단체별 구체적인 현황과 만나 어떻게 실제 정책으로 구체화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상세한 논의로 진행됐다.종합토론에서는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 구축 및 운영 관련 ▲배뇨질환 인식개선 및 대시민 교육 ▲배뇨질환 의료전달체계 개선 ▲콜센터 운영 ▲종사자 교육과 다른 한편에서는 ‘노인배뇨감염 안전센터’ 구축 논의에 앞서 ▲정확한 비용 및 규모 추계의 필요성 ▲센터 설립의 대안으로 시립병원 등을 활용한 권역별 운영방안 검토 ▲센터설치·운영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마련 등이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도 제시되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대한비뇨의학회 노인배뇨관리위원회 민승기 고문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과 ‘노인배뇨질환’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노인배뇨 질환 정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서는 행정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의 관심과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 ‘1인 10만원 보상’ 학력평가 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1인 10만원 보상’ 학력평가 유출 집단소송 움직임

    지난해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을 포함한 개인정보가 온라인으로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 학생들이 집단 소송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남 순천지역 학생 인권 단체 대표 김모(18)군은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학력평가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한 집단 손해배상청구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김군은 현재 온라인으로 집단소송 참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24~27일 진행하는 온라인 설문에는 이날 현재까지 약 940명이 응했다. 김군은 온라인 설문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소송 관련 설명을 진행한 뒤 정확한 참여 인원을 파악할 예정이다. 김군이 법무법인 측에 자문한 결과 개인정보 유출 피해 손해배상은 1인당 10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군은 경기도교육청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 보상 요구 통지서’를 2~3차례 보낸 뒤 다음달 1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소장 접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집단 소송 움직임과 관련해 “아직 접수된 사항이 없어 구체적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 자료를 해킹했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고,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이 평가 시험을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은 해당 파일 유포 당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도 교육청 내부에서 파일이 유출됐거나 외부 소행일 가능성 모두를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사전죄’ ‘상관제지불복종죄’…日군국주의의 유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사전죄’ ‘상관제지불복종죄’…日군국주의의 유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는 35년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모진 탄압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 기간 일제는 우리의 모든 행정체계와 문화도 그들의 것으로 바꿨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일제 잔재를 청산해왔지만, 여전히 망령처럼 떠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군형법’입니다. 최근 이근 전 대위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논란이 됐던 ‘사전죄’도 알고 보면 ‘일본 형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형법 조항입니다. ‘삼일절’을 앞두고 군형법 등에서 여전히 떠돌고 있는 일제의 잔재를 살펴봤습니다. 26일 한국형사정책학회 ‘군형법의 문제점과 개정방향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군형법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시기는 6·25 전쟁 기간 중이던 1952년이었습니다. 그러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탄생한 ‘국가재건최고회의’가 법률 정비사업 형태로 군형법을 탄생시켰습니다. ●한국 군형법의 뿌리는 ‘일본 군형법’…왜?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입법·사법·행정 등 3권을 행사한 막강한 기구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수많은 법률을 일제 정비하다보니 졸속입법이 속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형법은 일본 군형법을 거의 그대로 모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군형법은 19차례 개정됐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일제는 1882년부터 엄격한 군형법을 시행했습니다. 시모노세키전쟁, 청일전쟁, 러일전쟁, 조선 병합을 위한 식민지 전쟁, 태평양전쟁을 거치면서 지방군벌과 군의 군기문란을 규율하고 일왕 1인 체제에 대한 절대 복종을 강요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입니다. 그들이 만든 ‘엄벌주의’가 우리 군형법에 그대로 녹아들어가게 된 겁니다.대표적인 사례가 형법 제111조 ‘사전죄’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의 전쟁에 참여하면 처벌한다는 조항인데, 무려 ‘1년 이상의 금고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처벌받은 사람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이근 전 대위도 ‘여권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왜 법 적용 사례가 없을까. 이 조항은 강력한 왕권을 위해 지방군벌이 일왕 명령 없이 참전하지 못 하도록 한 ‘메이지 형법’이 바탕이 됐습니다. 대표적 지방군벌 조슈번이 1863년 미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을 상대로 일으킨 ‘시모노세키전쟁’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은 법을 적용하려 해도 적용할 대상이 없습니다. 만약 엄격한 법 적용을 한다면 미군 복무나 프랑스 외인부대도 모두 처벌해야 합니다. ●처벌 사례도 없는데 ‘엄벌주의’만 강조 일제의 엄벌주의는 우리 군형법에서 ‘사형’을 남발하는 결과도 낳았습니다. 법정형이 오로지 사형뿐인 조항만 14개, ‘사형·무기징역형’인 조항이 6개, ‘사형·무기징역형·10년 이상 징역형’인 조항도 12개나 됩니다. 한국이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군형법은 ‘사형 성역’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군형법을 평시와 전시로 구분해 전시 특별법을 제정하고, 순수 군형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면 일반 형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명칭만 그럴듯한 사문화된 조항의 정비도 필요합니다. 군형법 제31조 ‘특수군무이탈죄’, 제46조 ‘상관제지불복종죄’, 93조 ‘부하범죄부진정죄’가 그것입니다. ‘상관제지불복종죄’는 ‘폭력 행위를 하다 상관의 제지에 불복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례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처벌사례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미 상관폭행, 초병폭행, 직무수행자폭행, 형법상 폭행 등으로 처벌할 수 있고 ‘항명죄’로 처벌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언뜻 처음 들어선 이해하기 힘든 ‘부하범죄부진정죄’는 ‘부하 다수가 공모해 범죄를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제어하지 않을 때’ 3년 이하 징역형 및 금고형에 처하는 형벌입니다. 그러나 법 적용 범위가 너무 넓고 모호한데다 형법상 ‘직무유기죄’로 처벌 가능한 만큼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특수군무이탈죄, 군무이탈죄와 처벌이 같다? ‘특수군무이탈죄’는 ‘위험하거나 중요한 임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직무를 이탈한 사람’이 해당되는데, 어떤 임무는 중요하고 어떤 임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명칭으로는 훨씬 중대한 법죄일 것 같지만, 군형법 제30조 일반 군무이탈죄와 처벌이 동일해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흔히 ‘탈영’을 의미하는 일반 군무이탈죄 개선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중대한 상황에서의 군무이탈은 엄히 다스려야 할 겁니다. 그래서 최고형은 ‘사형’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까운 시일 안에 자수하거나 재복무 의사를 밝혀 ‘기소유예’나 ‘집행유예’ 처분을 받습니다. 따라서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것에 더해 벌금형이라는 옵션을 추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비슷한 사례로 군형법 제74조 ‘군용물 분실죄’라는 게 있습니다. 의도적 행위에 의한 군용물 분실은 엄격히 처벌하는 것이 맞지만, 단순 과실에 대해서도 무조건 징역형으로만 다스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징역형에 더해 금고형과 벌금형을 선택적으로 추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제75조엔 군용물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조항이 있는데,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형법상 ‘살인죄’와 법정형이 동일해 중대 사례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일제의 잔재를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동성간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군형법 제92조 ‘추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군 전문가들이 장병의 인권보장을 강화하고, ‘일제시대’가 아닌 현재의 상황에 맞는 군형법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겁니다.
  • 가슴 제거 수술까지…‘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근황

    가슴 제거 수술까지…‘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근황

    성전환 수술을 받은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36)는 최근 한 명품 브랜드의 남성 향수 모델로 선정되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엘리엇 페이지는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상의를 입고 수려한 외모를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2014년 인권 캠페인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후 2020년 12월 그는 자신이 트렌스젠더라고 공개 선언을 하며 “내 이름은 이제부터 엘리엇 페이지”라고 말했다. 또 1년 후에는 성전환 수술과 함께 가슴 제거 수술을 받았음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모든 트랜스젠더는 모든 다른 사연을 갖고 있다. 이 이야기는 나에 한정된 이야기다. 내가 어렸을 때 나는 100% 소년의 삶을 살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짜 러브레터를 쓰고 남성의 사인을 했다. 이제는 나의 진짜 모습을 찾은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건 조금 슬픈 일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엘렌 페이지는 영화 ‘주노’로 주목 받은 후 ‘엑스맨’, ‘인셉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서 활약했다.
  • 기소도 없이 관타나모에 20년 구금됐던 파키스탄 형제 풀려나

    기소도 없이 관타나모에 20년 구금됐던 파키스탄 형제 풀려나

    쿠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 해군 구금시설 등 미국 시설에 거의 20년 동안 기소도 재판도 받지 않은 채 구금돼 있던 파키스탄 출신 랍바니 형제가 드디어 풀려나 파키스탄으로 송환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속해서 유력 통신사 등을 검색했지만 이들의 송환 작업이 철저히 비밀 리에 진행된 탓인지 사진이 일절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압둘(57)과 무함마드 아흐메드 랍바니(55) 형제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것은 지난 2002년이었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압둘이 알카에다 안가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동생 무함마드는 이 단체 지도자들의 여행과 기금을 조달하고 있었다고 구금한 이유를 설명했다. 형제는 관타나모로 이감되기 전에 미 중앙정보국(CIA) 간부들의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이후 외국인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미군 기지 안에 관타나모 수용소를 세웠다. 이 수용소는 지독한 고문과 재판 없이 용의자들을 장기간 구금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미국 행정부가 저지른 인권 유린과 권력남용을 상징하게 됐다. 2003년 가장 많았을 때 이 시설에 수용된 죄수들은 680명 가량이었는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이곳을 폐쇄하고 싶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32명이 여전히 이곳에 구금돼 있었다. 당시 미국 국방부는 “책임감있게 수감자 수를 줄이려고 하며 궁극적으로 관타나모 만 시설을 폐쇄하고 있는 미국의 노력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와 다른 동맹들이 지지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형제를 체포한 것은 파키스탄 보안국이었으며 2002년 9월 카라치 시에서였다. 이들은 처음에는 CIA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운영한 구금 시설에 있다가 거의 2년이 됐을 무렵 관타나모로 이감됐다. 2013년에 아흐메드 랍바니는 몇 차례나 단식 투쟁을 벌여 석방을 요구했는데 무려 7년 가까이 진행됐다. 당국은 그에게 영양 보충제를 억지로 먹이고, 심지어 튜브로 음식물을 위 속에 집어넣게 할 정도였다. 두 사람을 변호했던 3D 센터의 변호사 클라이브 스태퍼드 스미스는 형제의 구금에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들이 보상을 받을 가능성도 실낱같고 간단한 사과라도 받아내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두 사람이 석방을 허가를 받은 것이 2021년이었다는 사실이다. 왜 이렇게 오래 계속 구금돼 있어야 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흐메드 랍바니의 아내는 남편이 체포될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불과 다섯 달 뒤 아들을 낳았다. 그는 한 번도 아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스태퍼드 스미스는 “난 아흐메드의 아들이며 이제 스무 살이 된 자와드와 얘기하고 여러 차례 만났는데 한 번도 아버지로서 그를 만져보지 못했던 아빠와 처음으로 껴안는 순간 나도 그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타나모에서 혹독한 시간을 견뎌내며 그는 제법 이름있는 화가가 됐다. 오는 5월 카라치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는데 그의 작업에 영감을 받은 12명의 파키스탄 화가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고 스태퍼드 스미스는 전했다. 지난해까지 아흐메드 랍바니에게 법률 조언을 했던 자선 사법단체 리프리브(Reprieve)의 마야 포아 국장은 그를 20년이나 가둔 것은 “‘테러와의 전쟁’ 시대 미국이 얼마나 건국 당시의 원칙에서 떠밀려 헤매고 있었는지를 함축하는 비극”이라고 규정한 뒤 “그들은 한 아들의 가정과 남편, 아버지를 앗아갔다. 그런 정의롭지 못한 일들은 정당화될 수 없는 노릇이다. 관타나모가 영원히 폐쇄될 때에만 이 재앙적인 ‘테러와의 전쟁’이 야기한 손실들이 총체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이 아이들 ‘성착취장’된 11년”…교육청의 존재를 물었다

    학원장이 자매 등 원생 4명 1000 차례 성폭행·추행교육청은 3~4년마다 과다 수강료 등만 점검 성범죄 노출 등 ‘학생인권’은 뒷전 학원장이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어린 자매를 성추행하다 중학생이 되자 성폭행하는 등 원생 4명을 총 100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추행하는 오랜 세월 동안 교육당국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원당 몇년에 한 번인) 현장점검을 나가면 위반시설, 과다 수강료, 과대 홍보 등 여부만 살피지 학생들 일은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학원 내 성범죄 방지대책에 대한 질문에)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당황스러워했다. 검찰은 지난 22일 대전고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A씨는 학원을 운영하면서 보호해야할 초·중생 제자들에게 장기간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동의나 합의’ 아래 성관계를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2월 A씨에게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하면서 “경험하지 않을 사실을 피해자들이 허위로 꾸며낸 것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이라며 “A씨가 아내와 별거 후 미성년자 원생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대상으로 삼은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판시했다. A씨는 201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1년 간 충남 천안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자매 2명과 또다른 원생 등 4명을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성범행이 총 1000회에 가깝다고 했다.이는 학원에 대한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도 한몫한다. 학원을 설립할 때나 강사를 채용할 때 성범죄, 아동학대 등 범죄 전력을 조회하지만 이후에는 하지 않는다. 교육청에 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은 학교 밖이어서 초중등교육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전국에 장학사를 둔 교육청은 없다”면서 “성범죄 조회도 강사의 경우 자주 바뀌는 데다 개인정보 논란도 있어 채용 이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충남에는 학원 3227곳, 교습소 874곳, 개인과외교습 4000여명이 있다. 학원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학원장의 재량이어서 강제할 권한도 없다. 학원마다 3~4년에 한 번씩 지역 교육청의 시설위반, 안전 점검, 교습비 과다 청구 등 점검만 대비하면 된다. 교육당국은 성범죄 등이 발생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학교에 다니거나 학원에 가는 아이들은 같은 학생인 데도 교육감이 목소리 높여 강조하는 ‘학생인권’은 학교 안에 머물 뿐이고, 학원에는 공염불인 것이다. 이런 교육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 속에 학원장 A씨의 성범죄는 거칠 것이 없었다. A씨는 강의실과 원장실 등 학원 내 공간을 범죄 장소로 대부분 이용했고, 학원에 침낭까지 갖다놓고 강의실에서 버젓이 원생을 성폭행하는 짓을 서슴지 않은 사실이 1심 재판 판결문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의실에서 수시로 성폭행, ‘CCTV·학원 전담 장학사도 없다’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A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B양(당시 9세)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B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A씨는 B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B양의 동생 C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C양이 자신의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14살 때인 2019년부터는 강의실 등에서 성폭행을 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엄마를 졸라 학원을 다니던 B양은 수사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A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며 “투병 중인 엄마가 충격 받을까봐 말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B양의 처지를 악용해 ‘주말 1대1 강의’를 해준다며 자신의 집과 농장, 심지어 모친집까지 데려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이혼 후 두 딸을 키워온 자매의 어머니는 재판부에 낸 탄원서에서 “성폭행으로 아이들이 힘든 것을 전혀 모르고 A씨에게 둘째가 ‘중2병이 심한 것 같다’고 하니까 ‘심리상담을 받아보는 게 어떠냐’고 하더라. 신경 많이 써 주는 거 같아 감사하기까지 했다”며 “두 딸이 A씨의 반복적이고 집요한 성폭력에 대처할 방법도 모른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참담한 심정을 호소했다. 이어 “지금 내가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A씨를 엄벌해 달라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A씨는 또다른 여자 원생 2명도 성추행하는 등 학원과 원생을 자신의 성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삼았다.A씨는 피해자들이 성인이 돼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범행이 들통 나자 학원을 폐업했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이 형사 고소와 함께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자 재산을 가족 명의로 빼돌린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강제성을 부인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각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학원장과 교습소장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등 범죄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교육이 ‘나쁜 어른’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푸틴, ‘3일’이면 우크라 점령할 줄 알았는데…‘굴욕’ 못 피한 이유 [우크라 전쟁]

    푸틴, ‘3일’이면 우크라 점령할 줄 알았는데…‘굴욕’ 못 피한 이유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24일)자로 1년을 맞은 가운데,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3일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유출됐다.  영국 미러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변화의 바람’이라는 가명을 쓰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하 FSB) 내부 고발자로부터 크렘린 내부 상황이 적힌 문건을 제보 받았다. 유출된 FSB 문건에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지 3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후 푸틴의 스파이들과 군대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그의 행정부를 신속하게 퇴위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해 침공하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두 팔 벌려 러시아 군인을 환영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언급도 포함돼 있다.  해당 문건은 FSB 정보국에서 지난해 3월 11일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1년 후인 최근 이메일을 통해 인권운동가 오세킨에게 전달됐다.  이를 보도한 영국 더 선은 “당초 해당 문건의 이메일을 작성한 사람이 FSB 직원 한 명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사람이 작성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유출된 문건에서 ‘3일 안에 키이우 점령이 실패할 경우’에 대한 차기 계획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단 3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푸틴 대통령의 예상이 빗나간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과소 평가 및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출된 FSB 문건과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 정보부가 침공 당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인의 결의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이우의 한 시민은 영국 미러에 “러시아는 우리가 그들에게 맞설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걸 두려워할 것”이라면서 “두렵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며,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대국민 화상 연설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부 전선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남부 전선 일부 지역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지만 우리 군인들이 점령군에 대응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SNS를 통해서도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고, 많은 시련을 극복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 이 악과 전쟁을 불러들인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회원국은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평화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논의했다. 그 결과 G7은 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390억 달러(약 50조7000억원)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 이범수 측 “제자 갑질? 조사 결과 사실무근…강경 대응”

    이범수 측 “제자 갑질? 조사 결과 사실무근…강경 대응”

    제자들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교수 자리에서 물러났던 배우 이범수가 학내 조사 결과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이범수의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신원불명의 제보글로 시작된 신한대 내 교수 이범수 관련 논란은 교내 다각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학생회 전담 TF의 조사 결과 추가 피해 진술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범수는 지난 4개월간 블라인드 제보 1건으로 무분별하게 재확산된 루머와 허위사실에 묵묵히 버티며 학교 측의 감사에도 성실히 응해왔고, 감사 과정에서 제보 자체가 허위 사실임을 확인하고 학교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라며 “학교 측 역시 절차상의 문제가 없어 사직을 수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담당 변호사는) 앞으로도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루머를 재확산시키는 유포자들에 대해서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소속사 역시도 이 사안과 관련한 억측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수는 영화와 OTT 시리즈 개봉 등으로 인한 활동과 차기작 촬영 등이 예정돼 있다”라며 당분간 본업인 배우 활동에 매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표 수리 전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교수로 강단에 섰던 이범수는 지난해 12월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재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범수가 강의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경제적 상황에 따라 학생들을 나눠 차별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소속사 측은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이 없다.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신한대는 교내 인권센터에서 학생 피해 여부를, 법무감사실에서 수업 부분을 각각 조사했다.
  • UN총회, 러시아 조건 없는 철군 요구 결의안 채택

    UN총회, 러시아 조건 없는 철군 요구 결의안 채택

    1년 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가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이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는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러시아에 조건 없이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 침공에 법적 책임을 물었다는 의의가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당사국인 러시아가 이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도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전날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무력 사용 금지라는 국제사회의 핵심 원칙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라며 “시간은 자유·정의·인권·법치주의·유엔헌장의 편이지 대규모 잔학행위의 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황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 간 무기 거래를 규탄했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한동훈 동기’ 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경찰 소외’ 비판 여론 잠재울 수 있을까

    ‘한동훈 동기’ 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경찰 소외’ 비판 여론 잠재울 수 있을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27기)인 정순신 변호사가 24일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면서 경찰 내부에선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검사 출신으로 경찰 수사 책임자 자리에 오른 정 신임 국수본부장은 경찰 내 비판 여론을 잠재우면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찰청은 국수본부장 모집 지원자에 대한 종합심사를 한 결과 지원자 3명 중 한 명인 정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낙점했다. 정 신임 국수본부장은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취임식은 27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등 경찰 견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출범 당시 한국판 연방수사국(FBI)으로 불린 국수본부장에도 검찰 출신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은 제기돼 왔다. 그러다 제2대 국수본부장 지원자 중에 검찰 출신인 정 변호사가 포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검사 출신의 경찰 입성’이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현 정부가 주요 요직에 검찰 출신을 중용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정 신임 본부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사 시절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찰청 부대변인을 지냈고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인권감독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정 신임 본부장은 2014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내는 등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법무연수원 분원장을 끝으로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양대 수사기관인 검찰과 경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보다 수평적 관계에서 상호 견제하며 수사를 해 왔는데 경찰 수사 지휘를 검찰 출신이 맡게 돼 경찰 내부에서는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청은 정 신임 국수본부장 임명 배경으로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경찰의 책임수사 역량 강화’를 꼽았는데 경찰 내부에도 국수본부장 후보로 거론되는 적임자들이 있었던 만큼 비판 목소리는 당분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일각에서는 경찰 조직의 생리를 모르는 검찰 출신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 ‘경찰 수사 총괄’ 책임자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

    ‘경찰 수사 총괄’ 책임자에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

    경찰 수사 총괄 책임자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찰 출신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초대 국수본부장인 남구준(56·경찰대 5기) 국수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경찰청은 24일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정 변호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취임하는 정 신임 국수본부장은 2025년 2월 25일까지 조직을 이끈다.경찰청은 “1차 수사기관으로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담당하게 됨에 따라 경험 있는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경찰의 책임 수사 역량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검찰 시절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창원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지냈다.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권 분산을 위해 출범했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은 물론 3만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 서열 1위인 경찰청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셈이다.
  • “살육자금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 자금줄 의혹 태국 국영 기업에 ‘보이콧’

    “살육자금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 자금줄 의혹 태국 국영 기업에 ‘보이콧’

    미얀마 군부 쿠데타 불똥이 태국석유공사(PTT)까지 튀었다. 미얀마 군부 정권의 주요 자금줄이라는 의혹을 받으면서 태국 국영 기업인 PTT에 저항해 미얀마 국민들의 공개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미얀마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은 석유 및 가스 대기업 PTT와 계열사인 PTTEP다. 이들은 미얀마 야다나, 예타군, 쉐 등 각 지역에서 가스전 사업을 하며 대규모 자금을 동원, 매년 막대한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미얀마의 쿠데타 세력을 묵인하고 군사 정권과 검은돈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꾸준하게 받아왔다.  실제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PTT가 미얀마 가스전 사업 대가로 군부에게 흘러들어간 검은돈의 규모가 연간 5억 달러(약 6479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태국 에너지 기업의 지원을 받은 미얀마 군부 정권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민주 성향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을 탄압하기 위한 무기와 전투기, 헬리콥터 연료를 사들였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미얀마 군부가 막강한 화력을 동원해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화 운동가들을 유혈 진압하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미얀마에서 철수했는데, 글로벌 기업들이 떠난 빈자리를 친군부 세력의 기업체들이 차지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이번에 보이콧 대상으로 지목된 태국 에너지 PPT다.  이와 관련해 이번에 공개 보이콧을 추진키로 한 미얀마 다웨이 민주화운동위원회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와 미국 셰브런 등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태국 PTT는 오히려 토탈 등의 빈자리를 채우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확대했다는 점을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태국 PTT에 대한 불매 운동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다웨이 민주화운동위원회는 “미얀마 군정에 자금을 지원하는 PPT 보이콧은 무기 없이 싸울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PPT의 모든 제품 사용을 거부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 수익금으로 매일 군부가 살인하고 있으니 가스전 운영을 막아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촉구했다. 
  • 유엔총회 “러시아 철군하라” 결의안 채택…北 반대 中 기권

    유엔총회 “러시아 철군하라” 결의안 채택…北 반대 中 기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가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는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회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법적인 책임까지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당사국인 러시아가 이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도 반대표를 던졌다. 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 앞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전날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무력 사용 금지라는 국제사회의 핵심 원칙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라며 “시간은 자유·정의·인권·법치주의·유엔헌장의 편이지 대규모 잔학행위의 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황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 간 무기 거래를 규탄하는 입장도 밝혔다. 투표에 앞서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 [마감 후] 인권 vs 인권/김동현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인권 vs 인권/김동현 문화체육부 차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협력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를 사실상 승인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할 경우 올해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운동선수들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완전히 퇴출시킨 결정을 IOC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IOC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선수들의 인권’을 내세우고 있다. “어떤 선수도 그들의 국적 때문에 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어선 안 된다”는 유엔인권이사회의 조언을 받아들였는 것이 IOC의 설명이다. 올림픽 출전은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큰 영광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 축제이기도 하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러시아 국민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이 러시아 선수 입장에선 억울하고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IOC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개별 선수들의 권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하는 걸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반발은 거세다. 지난 21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등 서방 35개국이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했다. 이들은 “스포츠 기구의 자율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파괴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두 나라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IOC의 제안에 많은 의문과 우려가 생긴다”고 밝혔다. 양측의 논리는 모두 인권에 근거하고 있다. 다만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별적 인권에,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침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인권에는 우선순위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좀 다르다. 어떤 권리가 더 우선하는 것인지를 따져 봐야 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더 시급하고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양쪽에서 이야기하는 인권의 무게를 저울에 한 번 올려 보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권리와 전쟁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권리 중 어느 쪽으로 추가 기울 것인지는 자명하다. 여기에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 정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 운동선수 상당수는 국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선수는 러시아군 소속으로 활동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상황이 바뀌고 있지 않다는 점도 IOC의 주장을 궁색하게 한다. 지난해 2월과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달라진 것은 IOC의 마음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왔고, 흥행을 원하는 IOC 입장에선 러시아라는 국제 스포츠계의 큰손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IOC가 눈앞의 욕심에 원칙을 저버린다면 세계 시민들이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
  • [열린세상] 학대로 죽은 아이는 누가 변호하나/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학대로 죽은 아이는 누가 변호하나/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2세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심한 저체중 상태에서 온몸에 피멍자국이 가득한 채 사망했다. 불과 몇 주 전에는 두 살 아들이 사흘이나 혼자 집에 방치돼 사망한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망한 아동의 시신을 김치통에 3년이나 숨긴 부모가 드러나 많은 사람이 경악하기도 했다. 이런 학대 피해 아동 사망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망한 피해자는 말이 없고, 피해자를 밀착 통제해 온 보호자가 가해자여서 피해자를 위한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은 이런 점을 이용해 한사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보이곤 한다. 매년 발표되는 아동학대 통계를 보면 가해자 중 80% 이상이 부모임을 알 수 있다. 학대 사망 사건의 상당수가 가정 내에서 일어나지만 확실한 물증이나 목격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오로지 가해자의 진술과 정황상 추측 가능한 사실에 의존해 사건이 진행되기도 한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모든 성폭력 사건, 아동학대 사건, 장애인 학대 사건의 피해자를 위해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선정된 피해자의 변호사는 대리가 허용될 수 있는 모든 소송행위에 대한 ‘포괄적인’ 대리권을 가진다. 따라서 한 번 선정되면 수사 초기 단계부터 대법원 판결 확정까지 계속 대리권이 있기에 사건을 깊게 파고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아동이 ‘사망’한 경우에는 아동을 위한 국선변호사가 반드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사망자를 위해서까지 변호사를 선정해야 하는 것인지 해석상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이런 현실이니 학대 피해 아동이 사망한 경우에도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반드시 선정하도록 입법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물론 피해자 변호사가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낫다. 하지만 단순히 선정 그 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피해자의 변호사가 사망 사건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으려면 갖춰져야 할 조건들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아동이 생존해 있거나 아동의 입장을 대변할 보호자가 있다면 직접 상담해 사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벗어나기 어려웠던 사정을 아동 발달을 감안해 정리한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동이 사망한 사건 중 특히 아동을 위한 유의미한 진술을 할 사람이 없는 사건에서 그런 노력은 시도조차 어렵다. 수사 단계에서는 피해자든 피의자든 할 것 없이 본인 제출 자료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재판으로 넘어가더라도 피고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대부분의 사건 기록을 볼 수 있는 반면 피해자는 여전히 본인 제출 자료 정도만 볼 수 있다. 게다가 사망 사건은 수사기관에서 강한 통제를 하기 때문에 피해자의 변호사가 들여다볼 틈이 가뜩이나 더 좁은 형편이다. 만약 해당 사건이 경찰 등 공권력이 개입한 전력이 있는 사건이라면 정보 공개에 더욱 방어적이어서 아무리 법에 ‘포괄적 대리권’이 있다 한들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학대로 사망한 아동의 피해자 변호사를 위한 실질적인 자료 접근 권한이 법에 명시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정되는 변호사의 전문성도 높아져야 한다. 법률봉사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일반 피해자 국선변호사 명단에서 사망 아동을 위한 피해자 변호사를 무작위로 선정하는 방식으로는 충분치 않다. 학대 사망 아동 사건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변호사가 충분한 시간을 들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제대로 사건을 지원할 수 있다. 학대 사망의 재발을 막는 열쇠는 정확한 원인 파악과 사회적 자원의 재배치다. 피해자의 변호사가 그 원인 파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 변협 “로톡, 상담의 질 보장 못 해…사기업 영리추구, 결국 국민 피해”

    변협 “로톡, 상담의 질 보장 못 해…사기업 영리추구, 결국 국민 피해”

    김영훈(60·사법연수원 27기) 대한변호사협회장 당선인은 23일 로톡 같은 법률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논리적으로나 경험칙상 사기업의 영리 추구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불이익을 받는 건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취임을 앞둔 김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톡은) 플랫폼을 통해 변호사에게 접근하는 문턱을 낮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담의 질을 보장할 수 없고 사건 처리의 적정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징계에 시정 조치와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불복 소송, 권한쟁의심판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공정위가 법조인 위원을 배제한 채 ‘끼워 맞추기’ 심사를 통해 제재를 결정한 데다 소속 변호사들에게 협회가 플랫폼 금지 규정을 안내한 것은 공정위가 관장할 사항도 아니라는 게 변협의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변호사는 기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공공성을 지닌 법률 전문직”이라며 사설 플랫폼 수용은 “선비가 지배하는 시장에 자본을 든 상인이 뛰어드는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변호사가 공익 의무를 지고 겸직 제한 등 다양한 규제를 받는 직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분야와 달리 민간 플랫폼 사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로톡에 대응해 현 변협 집행부가 운영하는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를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최소 6000명의 변호사 상세 정보와 사건 수임 결과 등이 모여 있다”며 “공공 플랫폼을 통해 ‘리걸테크’ 경쟁력을 다양화해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인은 ‘나의 변호사’ 출시 당시 추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다. 김 당선인은 공공성 확충 목적으로 국선 변호사의 보수 현실화도 약속했다. 또 변호사 직역 수호를 위해서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마다 세무사나 변리사 등 유사 직역에 대한 전문 과정을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법조인의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 변협 “로톡, 상담의 질 보장 못 해…영리 추구에 결국 국민 피해”

    변협 “로톡, 상담의 질 보장 못 해…영리 추구에 결국 국민 피해”

    김영훈(60·사법연수원 27기) 대한변호사협회 당선인은 23일 로톡 같은 법률서비스 플랫폼에 대해 “논리적으로나 경험칙상 사기업의 영리 추구로 이어지게 되고 결국 불이익을 받는 건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취임을 앞둔 김 당선인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로톡은) 플랫폼을 통해 변호사에 접근하는 문턱을 낮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상담의 질을 보장할 수 없고 사건 처리의 적정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로톡 가입 변호사에 대한 징계에 시정조치와 과징금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불복 소송, 권한쟁의심판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공정위가 법조인 위원을 배제한 채 ‘끼워 맞추기’ 심사를 통해 제재를 결정한 데다 소속 변호사들에게 협회가 플랫폼 금지 규정을 안내한 것은 공정위가 관장할 사항도 아니라는 게 변협의 입장이다. 김 당선인은 “변호사는 기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공공성을 지닌 법률 전문직”이라며 사설 플랫폼 수용은 “선비가 지배하는 시장에 자본을 든 상인이 뛰어드는 불공정한 경쟁”이라고 말했다. 변호사가 공익 의무를 지고 겸직 제한 등 다양한 규제를 받는 직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분야와 달리 민간 플랫폼 사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로톡에 대응해 현 변협 집행부가 운영하는 법률 플랫폼 ‘나의 변호사’를 키우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최소 6000명 변호사의 상세 정보와 사건 수임 결과 등이 모여 있다”며 “공공 플랫폼을 통해 ‘리걸테크’ 경쟁력을 다양화해 충분히 발전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당선인은 ‘나의 변호사’ 출시 당시 추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다. 김 당선인은 공공성 확충 목적으로 국선 변호사의 보수 현실화도 약속했다. 또 변호사 직역 수호를 위해서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마다 세무사나 변리사 등 유사 직역에 대한 전문 과정을 특성화하는 방식으로 법조인의 역량을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 월드비전, 엔버월드로부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돕기 위한 기부금 전달받아

    월드비전, 엔버월드로부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돕기 위한 기부금 전달받아

    엔버월드, 월드비전에 약 2000만원 기부금 전달 전달받은 기부금은 아동 및 주민 등에 사용될 예정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은 23일 블록체인 기술혁신기업 ‘엔버월드’로부터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엔버월드는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4만 8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유저들과 함께 조성한 긴급구호금을 이날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과 주민 등 이재민들을 위해 식수 및 기초 위생 용품과 보건사업, 식량, 의류와 같은 생필품 지원, 임시대피소, 난방용품 및 연료 등 지진 피해 극복 구호물품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엔버월드의 플랫폼인 ‘엔허브’(N-Hub)의 거래 수수료 중 5%인 5124ETH(한화 1106만 5000원·2월 22일 기준)을 적립해 기부금으로 사용하고, 적립된 기부금에 해당하는 동일한 금액을 ‘엔버월드 재단’에서 함께 기부해 총 1만 248ETH(한화 2192만 798원/2월 22일 기준)이 기부됐다.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엔버월드와 함께 기부에 동참 해주신 엔버월드의 유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기부금을 현장에 잘 전달해 이번 대지진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주민들에게 전달하여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버월드는 ‘유저들과 상생하는 디지털 세상을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NFT 마켓플레이스 엔버마켓과 가상합성자산 디파이 플랫폼 ‘엔허브’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술혁신기업으로 ‘미얀마의 봄’ 캠페인을 통해 미얀마 국민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양한 CSR 활동을 펼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 학교법인 덕성학원 제16대 이사장에 이면재 이사장 재선임

    학교법인 덕성학원 제16대 이사장에 이면재 이사장 재선임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는 지난 20일 열린 ‘2022학년도 제18차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전원의 의결로 이면재 이사를 학교법인 덕성학원 제16대 이사장으로 재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임기는 2023년 3월 1일부터 2024년 12월 7일까지다. 이면재 덕성학원 신임 이사장은 1961년 강원도 원주 태생으로, 서울 보성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제26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서울시 제2인사위원회 위원 겸 부위원장, 대진대 총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경기연구원 이사, 법무법인 다온(多溫) 대표변호사, 덕성학원 제15대 이사장 등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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