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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부 “北 군통신선 일방적 차단한 듯”… 美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북한이 10일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나흘째 응답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정치적 의사 표시를 위해 일방적으로 통신을 차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는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 관계를 긴장으로 몰아갈 때는 연락채널을 단절했다가 국면 전환 신호탄으로 복원하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다. 이에 미국 정찰기가 공개적으로 대북 동향을 살피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에도 마감통화에 응하지 않았다.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정기통화 모두 지난 7일 이후 계속 불통 상태인 셈이다. 남북은 평소 연락사무소를 통해 평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한다. 국방부는 군통신선으로 주말 포함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은 불통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화 탓에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등에 반발하는 차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2021년 10월 4일 통신선 복원 이후 모든 군통신선이나 연락사무소 통신이 하루 이상 이렇게 완전히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운영 갈등으로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반발해 2016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군통신선을 끊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 봉쇄로 연락사무소 통신선이 개설된 2020년 1월 이후 대북 전단 살포를 비판하며 2020년 6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한미 연합연습 반발 차원에서 2021년 8월부터 10월까지 군통신선과 사무소 연락을 끊었다. 한편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는 이날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를 출발해 서해와 수도권 상공, 강원 양양군 앞바다 방향을 왕복 비행하며 대북 정찰을 수행했다. RC135V는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 조직개편에 대규모 인사 낸 통일부...김병대 정책실장·박형일 인권인도실장

    조직개편에 대규모 인사 낸 통일부...김병대 정책실장·박형일 인권인도실장

    통일부가 최근 북한 인권 증진 관련 정책에 방점을 두고 인도협력국을 인권인도실로 격상하는 등 직제개편을 단행한 데 따라 고위공무원 8명과 과장급 26명이 포함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11일 밝혔다. 통일정책실장에는 김병대 통일미래전략기획단장, 인권인도실장에는 박형일 정세분석국장이 전보됐다. 김병대 신임 통일정책실장은 직전까지 새로운 통일미래 전략의 기획과 수립을 위한 통일미래전략기획단을 이끌었다. 장관 직속 한시적 조직이었던 통일미래전략기획단의 기능을 통일정책실로 편입하는 차원의 인사로 보인다. 김 실장은 그동안 인도협력국장, 통일교육원 기획연수부장 등을 거치고 국회의장실에서 통일특별보좌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정책실 산하의 통일전략기획관에는 오대석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이 전보됐다.지난달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 인도협력국에서 격상된 인권인도실은 박형일 정세분석국장이 이끌게 됐다. 그는 통일교육원 교육협력부장, 남북회담본부 회담 운영 부장 등을 지냈다. 산하의 인권 정책관에는 김상국 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이 전보됐다. 특히 새로 만들어진 북한인권증진과에는 이승호 서기관이 임명됐다. 이번 인권인도실 설치는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는 정부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세분석국장에는 정소운 인도협력국장, 교류협력국장에 강연서 정책기획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에는 황정주 상근회담대표, 북한인권기록센터장에는 최용석 남북출입사무소장이 전보됐다.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된 상황을 반영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를 폐지한 대신 연락 기능을 이관한 남북회담본부의 남북연락과장은 안선근 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연락과장이 전보됐다.
  • 옥재은 서울시의원, 통일·안보 위해 적극적인 활동 펼쳐

    옥재은 서울시의원, 통일·안보 위해 적극적인 활동 펼쳐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제11대 서울시의회 통일안보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며 통일 안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 고향이 이북 평양이라는 옥 의원은 대한민국이 분단된 상황에서 평소 통일 안보 의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지난 2017년에는 국가안보전략단 부단장으로 활동하며 전술핵 재배치 일천만 서명 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또한 옥 의원은 시의원이 되기 이전부터 국가안보전략단 부단장으로서 국가안보 포럼과 탈북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안보와 탈북민 복지에 관련된 활동을 활발히 해 왔다고 전했다.이후 옥 의원은 2022년 제11대 시의원으로 당선되고 나서 서울시의회 통일안보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보훈과 안보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개최된 ‘지방자치단체의 북한인권 개선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 옥 의원은 “안전한 환경에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국가의 근본적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옥 의원은 “앞으로도 통일·안보와 관련된 정책들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며 안보야말로 진정한 국력이라는 기치 아래 동료 의원들과 합심해 안전한 서울, 나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발 벗고 나설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 ‘빛탐인 클래스’를 아시나요

    ‘빛탐인 클래스’를 아시나요

    “과거를 잊어버린 자는 그것을 또 반복하게 된다.” 제주 4·3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아픔을 서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김찬호)과 광주광역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정성숙)이 손잡고 이달부터 제주4·3평화·인권교육과 5·18민주화운동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주시와 광주광역시 간 지역교류 학습프로그램‘빛탐인(비타민)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해 광주에서 먼저 제안이 와서 의논해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양 교육지원청은 각 지역 관내 초등학교의 상호교류 학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학급 결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하면 가족의 역사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이야기로 부터 역사 공부를 저절로 하게 된다”면서 “다른 지역과 연계한 역사를 배우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까지 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빛탐인(비타민) 클래스’는 광주(光州)의 순우리말인 빛고을과 제주(濟州)의 옛 이름인 탐라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제주시와 광주광역시 관내 학급이 서로 교류 학습을 통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서로의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결연된 학급을 의미한다.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5학년 대상으로 총 30학급(제주시 15학급, 광주광역시 15학급)이 결연을 맺고 온라인 교류 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5일 ‘빛탐인(비타민) 클래스’을 위한 사전설명회를 결연학급 담임교사와 지원청 업무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열어 지역교류 학습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교류 학습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지난 7일 비대면수업으로 황요범(제주4·3명예교사 회장)이 제주4·3 이야기를 들려준데 이어 오는 19일에는 나경관(광블로초 교사)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을, 5월 10일에는 박정은(광주광역시서부교육지원청 교사)가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한 학급에서 2명씩 평화인권생태체험 캠프를 할 예정이다. 4·3 역사 유적지, 5·18기념관 등을 서로 방문하면서 지역에 대해 배우고 다른 학생들과 교류를 하게 된다. 사전설명회에 참여한 결연학급의 한 담임교사는“제주와 광주의 지역 역사를 통해 자기 평화·인권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교류 학습을 통해 실제로 학생들이 안목이 깊어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속보] 통일부, 나흘째 北 통화 불응에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

    [속보] 통일부, 나흘째 北 통화 불응에 “일방적 차단 가능성 무게”

    통일부가 10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남북 통신연락선 통화 불응에 대해 “북측의 일방적 차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사이에 북측은 군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는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현재까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 긴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현재까지 통신선이 유지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이번 상황처럼 모든 군 통신선이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하루 이상 통신이 완전 중단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오전 통화를 시작으로 공동연락사무소 및 군통신선 정기 통화에 답하지 않고 있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진행한다. 북한이 통화에 답하지 않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기술적 문제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면서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에 따른 의도적 응답 거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 명분·실리 다 챙긴 中·佛… 유럽 흔드는 ‘시진핑식 합종연횡’[뉴스 분석]

    명분·실리 다 챙긴 中·佛… 유럽 흔드는 ‘시진핑식 합종연횡’[뉴스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를 향해 ‘중국과 프랑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발신했고 서로 ‘통 큰 선물’도 주고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국 포위망 강화에 맞서 유럽 개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로 이를 깨는 ‘시진핑식 합종연횡’으로 풀이된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5~7일 중국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7일 광저우에서 시 주석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지방까지 따라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도밖에 없다.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을 각별히 챙기며 ‘특별 대우’를 한 것이다. 양국은 경제적 실익도 챙겼다. 프랑스는 단일 수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4조원대의 컨테이너선 16척을 중국 선박그룹에 발주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도 중국 톈진의 조립 공장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도 화답해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와 헬리콥터 50대를 구매하는 수십조원 규모의 계약에 서명했다. 예전 같으면 미국 보잉사가 가져갔을 거래다. 미국과 EU가 이끄는 서구 민주주의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축인 권위주의 세력 간 골이 깊어지는 형국에서 중국과 프랑스 밀착의 속내를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EU가 외교·안보 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을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로 규정하는 등 대중 견제를 가속화하는 듯 보이지만 개별 국가들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기류가 역력하다.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시 주석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베이징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 ‘먼저 (중국의) 손을 잡을수록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시 주석의 손짓에 ‘저성장의 늪’에 빠진 유럽의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르몽드는 “중국 인권 문제와 권위주의를 비난하면서도 경제 교류 축소는 원하지 않는 국가들의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개인뿐 아니라 국가에도 정확히 적용된다는 뜻이다.
  •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北 또 ‘핵어뢰’… 군통신선 사흘째 무응답

    북한이 사흘째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한 기술 이상보다는 의도적 반발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북한은 성능을 대폭 개량한 ‘수중핵어뢰’인 해일 2형 폭파시험을 공개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9일 서·동해 군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7일과 8일에 이어 사흘째다. 평소 남북 군 당국은 군통신선으로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4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통일부가 담당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통화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실시하는데, 이 역시 7일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주말에는 통화하지 않고 군통신선은 주말에도 운영해 왔다.군통신선은 2002년 9월 남북 사이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각자 군 상황실 사이에 통신선을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해 9월 24일에는 서해지구에, 2003년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구축됐다. 북한이 군통신선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진 불분명하다. 군에서는 기술적 이상과 의도적인 응답 거부 가능성 모두를 열어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측 선로 이상 등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면서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술적 문제는 그동안 종종 발생하곤 했다. 지난해 6월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때문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 통화가 같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은 만큼 최근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와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의도적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북한은 2013년 3월 27일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끊었다가 163일 만인 그해 9월 6일 연락을 재개한 바 있다. 2016년에도 2월 11일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에 항의해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차단한 적이 있다. 2020년 6월 9일에는 이른바 ‘대북전단 사태’ 와중에 통신선을 끊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을 계기로 413일 만인 2021년 7월 복원했다. 하지만 그해 8월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은 통신선을 또다시 끊었다가 55일 만인 그해 10월 4일 연결했다.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통신은 “4일 오후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2형’은 1000㎞의 거리를 모의하여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 자형 침로를 71시간 6분간 잠항하여 7일 오후 목표 가상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룡대항 앞바다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 기폭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험 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른바 ‘비밀병기’라며 해일을 공개했고, 같은 달 28일엔 해일 1형의 수중폭발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일 2형 발사와 관련해 “한미는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개 보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오늘의 눈] 케이팝 위상에 가려진 ‘아이들’의 그늘/박상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케이팝 위상에 가려진 ‘아이들’의 그늘/박상연 사회부 기자

    세계적으로 명성이 드높은 케이팝은 그 눈부신 빛만큼 그림자가 길고 깊었다. 아이돌 그룹 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 피해자는 미성년자이던 연습생 때부터 데뷔 후 그룹을 탈퇴하기 전까지 수차례 누적된 범행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업계 내 성폭력과 위력에 의한 폭력 문제가 심각한 것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피해 회복도 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폭력 현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인 아이돌(연습생 포함)은 권리를 보호받는 아동청소년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동자도 아닌 회색지대에 속해 있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특징이기도 한 오랜 합숙 생활로 사적·공적 영역이 모호하고, 기초 공교육 과정도 제대로 받지 못해 외부 사회와의 접점이 적다. 범죄 피해는 민형사 소송으로 구제받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어린 시절부터 오랜 기간 자신을 희생하며 투자해 온 아이돌 준비 과정을 한 번에 그르칠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가 발생해도 쉽사리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소속사 관계자부터 관련 소송 경험이 있는 변호사, 아동청소년 인권 연구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까지 취재하며 만난 모든 이들은 “업계 내에서 알려지지 않은 성폭력·위력 폭력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정작 현상 진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대책과 피해 보호 장치는 그만큼 약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사회가 케이팝 위상을 좇을 때 이를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아이들은 자신의 피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회사 대표에게 성추행당해도 ‘허벅지’에 그쳤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열심히 했으니 이걸로 포기하지 말자”며 보호자가 나서서 피해자의 의지를 꺾기도 하고, ‘과로 일정’이라며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팬들의 항의에도 “저희는 일을 많이 하는 게 더 좋다. 괜찮다”고 아이돌 스스로 손사래 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곪아 가는 아이돌과 연습생의 그늘을 외면한다면 그로 인해 창출된 케이팝의 인기와 부가가치는 아무 의미 없다. 지금껏 쌓아 온 명성이 지속될 리도 없지 않겠는가.
  • ‘발달장애 조카의 고모 살해사건’ 인권위로 간 이유는

    ‘발달장애 조카의 고모 살해사건’ 인권위로 간 이유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발달장애가 있는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의 고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연대는 지난 4일 ‘용산서가 A군을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달장애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했다. 현행법상 발달장애 전담 경찰관이 수사해야 하고, 신뢰관계인이 동석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A군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자택에서 자신을 돌봐 주던 고모에게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형사 미성년자인 A군은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의료기관에 보호 입원 중인 상태로 가정법원 송치를 앞두고 있다. 용산서는 발달장애인 전담 경찰관 제도를 운용 중이지만 A군을 전담 경찰관이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신뢰관계인으로 A군의 작은할아버지를 동석시켰다. 사건 이전부터 A군의 고모 등과 소통해 왔던 부모연대 관계자는 “작은할아버지는 직접 양육에 참여하지 않아 발달장애에 대해 얼마나 이해도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평소 A군을 가르쳤던 특수반 교사나 국선 변호사 등이 더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서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한밤중에 특수반 교사 등을 부르기 어려웠고, 작은할아버지는 가족인 만큼 A군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 만한 신뢰관계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부모연대는 A군이 현재 의료기관에 강제 입원돼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김수정 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가 있고 긴급 시설이 존재하는데도 의료기관에 강제 입원을 시킨 것은 지나친 신체의 구속”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용산서 관계자는 “시급한 보호 조치로 응급 입원을 시킨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곽소영 기자
  • 명분·실리 다 챙긴 中·프랑스…미 ‘대중 포위’ 강화에도 밀착 강화

    명분·실리 다 챙긴 中·프랑스…미 ‘대중 포위’ 강화에도 밀착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통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를 향해 ‘중국과 프랑스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치 않는다’는 신호를 발신했고 서로 ‘통 큰 선물’도 주고 받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중국 포위망 강화에 맞서 유럽 개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로 이를 깨는 ‘시진핑식 합종연횡’으로 풀이된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5~7일 중국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7일 광저우에서 시 주석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지방까지 따라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도밖에 없다.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을 각별히 챙기며 ‘특별 대우’를 한 것이다. 양국은 경제적 실익도 챙겼다. 프랑스는 단일 수주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4조원대의 컨테이너선 16척을 중국 선박그룹에 발주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도 중국 톈진의 조립 공장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도 화답해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와 헬리콥터 50대를 구매하는 수십조원 규모 계약에 서명했다. 예전 같으면 미국 보잉사가 가져갔을 거래다. 미국과 EU가 이끄는 서구 민주주의 진영과 중국·러시아가 주축인 권위주의 세력 간 골이 깊어지는 형국에서 중국과 프랑스 밀착의 속내를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EU가 외교·안보 정책 보고서에서 중국을 ‘강력한 글로벌 경쟁자’로 규정하는 등 대중 견제를 가속화하는 듯 보이지만 개별 국가들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기류가 역력하다. 지난해 11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시 주석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베이징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 ‘먼저 (중국의) 손을 잡을수록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시 주석의 손짓에 ‘저성장의 늪’에 빠진 유럽의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르몽드는 “중국 인권 문제와 권위주의를 비난하면서도 경제 교류 축소는 원하지 않는 국가들의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개인 뿐 아니라 국가에도 정확히 적용된다는 뜻이다.
  • “히잡 안 쓰면 처벌” 이란,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 설치

    “히잡 안 쓰면 처벌” 이란,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 설치

    이란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는 여성을 적발하기 위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다. 8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시 주요 장소에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하고 처벌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 경찰은 “히잡 착용을 위반한 사람은 문자로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며 “(히잡) 법을 위반하는 어떤 개인적인 또는 집단적인 행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쇼핑몰, 상점, 식당의 업주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 손님에게 사회 규범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이를 위한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이번 조치는 히잡법에 대한 저항을 막기 위한 것이며 히잡에 대한 저항은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고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히잡 시위 이후 거리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지만,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을 바꾸지 않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히잡은 이란 국가 문명의 기반이자 이슬람공화국의 원칙”이라며 “양보하거나 관용을 베풀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같은 날 이란 샨디즈의 한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여성 2명의 머리 위로 요구르트를 뿌렸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당시 경찰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사법부는 두 여성이 히잡을 벗는 ‘금지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제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 명이 체포됐다.
  • [포착] “자녀 여름캠프 보내!” 러 ‘강제 억류’ 우크라 어린이 31명 귀환

    [포착] “자녀 여름캠프 보내!” 러 ‘강제 억류’ 우크라 어린이 31명 귀환

    러시아에 강제로 끌려간 우크라이나 어린이 약 2만명 중 일부가 몇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 등의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가 억류됐던 우크라이나 어린이 31명이 폴란드 등 4개국을 거쳐 전날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에서는 부모들이 국경을 넘어오는 자녀들과 포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지난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쌍둥이 여동생과 몇 주간 크림반도 여름 캠프에 보내졌다는 14세 소녀 다샤 라크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크림반도에 도착하자 러시아 관리들로부터 훨씬 더 오래 머물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입양될 것이고 보호자가 생길 거라고 했다. 우리가 더 오래 머물 것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모두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나탈리아는 딸들을 되찾기 위해 폴란드·벨라루스와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크림반도로 가야 했다며 “울타리 뒤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을 봤을 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어린이들의 구조를 도운 인도주의 단체 ‘세이프 우크라이나’ 설립자 마이콜라 쿨레바는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연 브리핑에서 “5번째인 이번 구조로 돌아온 어린이 31명은 헤르손주와 하르키우주에서 여름 캠프에 참석하려고 떠났던 아이들”이라며 “아이들은 5달 동안 숙소를 5번이나 옮겨 다녔으며, 일부 아이들은 쥐와 바퀴벌레가 들끓는 숙소에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지난달 먼저 우크라이나로 귀환한 2명의 소년과 1명의 소녀도 참석했다. 이 3명의 아이들은 여름 캠프로 아이들을 보내라는 러시아 당국의 압력 탓에 부모와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름 캠프에 4~6개월 동안 머물면서 거처를 계속 옮겨 다녔다고 했다. 이 중 비탈리라는 소년은 “그들은 우리를 동물처럼 다뤘다”며 “우리에게 우리 부모가 더는 우리를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이후 1만9500여명의 어린이가 러시아나 크림반도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한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는 그러나 이에 대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한 것이라며 납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문제에 대한 논평 요구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는 ICC의 사법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영장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납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리보바-벨로바 의원은 이번 주 초 자신의 위원회가 군사 작전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에서 어린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동했으며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실종 상태가 아닌 한 동의 없이 어린이를 이송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 ‘지역인권센터’의 카테리나 라셰우스카 변호사는 러시아 관리들이 어린이들의 복귀를 고의로 막았다는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모든 사연에서 각종 국제법 위반이 드러나고 있다. 이를 처벌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사건 후]‘발달장애 조카의 고모 살해 사건’, 인권위로 간 이유는

    [사건 후]‘발달장애 조카의 고모 살해 사건’, 인권위로 간 이유는

    사건이 사건을 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해도 또 다른 사건이 생기면 새로운 사건에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사건은 잊혀진다는 뜻일텐데요. 언론 속성상 뉴스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해도 피해자들의 목소리마저 잊혀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뜨겁게 조명받았던 사건 그후 이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고 재발 방지책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문제는 무엇인지 사건팀 기자들이 따라가봤습니다.전국장애인부모연대가 발달장애가 있는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의 고모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연대, ‘발달장애 특성 고려 않고 수사’ 부모연대는 지난 4일 용산서가 A군을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달장애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했다. 현행법상 발달장애 전담 경찰관이 수사해야 하고 신뢰관계인이 동석해야 하지만 법의 취지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A군은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자택에서 자신을 돌봐주던 고모에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형사 미성년자인 A군은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의료기관에 보호입원 중인 상태로 가정법원 송치를 앞두고 있다. ‘발달장애 전담 사법경찰관 배정 안 해’ vs ‘신뢰관계인 동석 등 절차 지켜’ 부모연대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이 A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달장애 전담 사법경찰관을 배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에 따르면 형사사법절차상 발달장애인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을 때는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갖춘 전담 사법경찰관이 당사자를 직접 신문해야 한다. 또 배우자나 가족, 동거인, 고용주 등 발달장애인의 심리적 안정과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뢰관계인을 동석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용산서는 발달장애인 전담 경찰관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A군의 범행 직후에는 전담 경찰관이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신뢰관계인으로 A군의 작은할아버지를 동석시켜 A군을 조사했다. 사건 이전부터 A군의 고모 등 가족과 소통해왔던 부모연대 관계자는 “A군의 신뢰관계인이었던 작은할아버지는 직접 양육에 참여하지 않아 발달장애에 대해 얼마나 이해도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경찰이 낯선 장소에서 위축될 수 있는 발달장애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긴밀한 관계인지 파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A군을 가르쳤던 특수반 교사나 국선 변호사 등이 더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산서 관계자는 “한시가 급박한 살인 사건에서 A군이 미성년자인지, 발달장애가 있는지 바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사건이 발생한 한밤중에 특수반 교사 등을 부르기 어려웠고 가족만큼 A군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줄만 한 신뢰관계인이라는 판단에 근처에 살던 작은할아버지를 동석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입원은 지나친 신체의 구속’ vs ‘시급한 보호조치 위한 최선의 선택’ 당시 경찰은 A군에 대한 조사를 종료한 직후 보호자에게 인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우려해 A군을 의료기관에 응급입원시켰다. 최대 3일인 응급입원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법적 보호자와 정신의료기관장의 동의를 받고 보호 입원으로 전환된 상태다. 부모연대 측은 A군이 현재 의료기관에 강제 입원돼 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김수정 부모연대 서울지부장은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인 지원 체계가 있고 긴급 시설이 존재하는데도 의료기관에 강제 입원을 시키는 것은 지나친 신체의 구속”이라며 “입원시킬 때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환경에서 발달장애인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용산서 관계자는 “형사 미성년자라 유치장에 입감할 수도 없었고 시급한 보호 조치로 응급입원을 시킨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유가족에게 장례 비용과 사건 현장 청소 비용을 지원하는 등 유가족 지원과 2차 가해 방지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득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례적인 사건인 만큼 경찰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이해되지만 모든 사람은 법에 명시된 대로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에 현행법에 따른 수사 조력 제도가 세밀하게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현장에서 경찰이 개별 상황마다 우선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등 특수한 상황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야 한다”며 “급박한 상황에 지역 사회 내에서 즉각 지원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중국을 뒤흔든 ‘쇠사슬녀’ 남편에 징역 9년…“너무 가볍다”

    중국을 뒤흔든 ‘쇠사슬녀’ 남편에 징역 9년…“너무 가볍다”

    지난해 중국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쇠사슬녀’ 사건의 가해자인 남편 둥즈민(56)에게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은 알려진 뒤 한 시간도 안돼 1억 조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과 BBC는 “많은 이들이 둥즈민이 샤오화메이에게 한 짓에 견줘 처벌이 너무 가볍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 쉬저우 법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여덟 아이를 출산한 샤오화메이를 학대하고 불법 감금한 혐의로 둥즈민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둥즈민의 범행이 극악무도하다고 비판하며 그의 학대 관행이 샤오화메이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신매매 혐의로 다섯 사람에게 징역 8∼13년형을 선고했다고 공개했다. ‘쇠사슬녀 사건’은 지난해 1월 26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쉬저우 시 펑현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는 40대 여성의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농촌 지역의 인신매매 실태가 드러난 일이다. 여성의 남편이 그녀와의 사이에 여덟 자녀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분노는 더 커졌다. 당국은 처음에 인신매매나 납치가 없었다고 했다가 뒤늦게 이를 인정하면서 비판은 더욱 확산됐다. 파장이 커지자 공안 당국은 둥즈민을 불법 구금 혐의로, 샤오화메이를 납치해 팔아 넘긴 쌍모씨 부부를 인신매매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 당국은 쉬쉬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쑤성 당국은 조사 결과 샤오화메이가 1998년 세 차례에 걸쳐 인신매매를 당한 끝에 둥즈민과 함께 살게 됐고 2017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이자 둥즈민이 쇠사슬로 목을 묶고 음식물도 없이 추운 바깥에 방치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직무 유기, 허위 발표 등을 이유로 펑현 당 위원회 서기 등 17명에게 면직, 직위 강등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샤오화메이가 왜 이런 지경에 놓이게 됐는지는 이번 주 재판을 통해서 비로소 확인됐다. 그녀가 윈난성 집에서 납치된 것은 10대이던 1998년이었다. 동하이 지방의 농민에게 5000위안(약 95만원)에 팔렸다. 일년 뒤 쌍씨 부부는 계속 인신매매를 해 결국 둥의 부친에게 샤오화메이를 팔아 넘겼다. 재판부는 둥의 집에 처음 도착했을 때 샤오화메이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돌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둥은 아내를 고문하고 폭행해 아이를 갖도록 강요해 1999년 첫째를 낳은 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일곱 자녀를 더 갖게 했다. 셋째를 출산한 뒤부터 조현증이 심해졌고, 둥은 갈수록 흉포해졌다. 2017년 그는 아내를 집 밖의 헛간에서 지내게 했고, 옷가지 줄과 사슬로 묶었다. 헛간에는 수도도, 전기도, 빛도 없었고 때때로 음식도 주지 않았다. 야호 후이 재판장은 아내가 아프다고 해도 둥이 의사 진찰을 받게 하지 않았으며 몸이 좋지 않은데도 임신을 강요했다고 꾸짖었다. 중국 누리꾼 다수는 분노와 실망을 표출했다. “누군가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렸는데 이 정도 (형벌) 밖에 안 되느냐?”, “그녀의 삶이 온전히 망가졌는데 그는 고작 9년형”, “여덟 차례나 아이를 낳아준 그녀에게 9년은 충분하지 않다” 다른 이는 인신매매 범죄는 끽해야 10년형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권운동가들은 이렇게 가벼운 형벌로는 신부를 사고파는 관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사법 개혁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법을 개정하라, 너무 형량이 가볍다”고 적었다. 블룸버그는 “일년 남짓 지났지만 이 사건에 대한 중국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이날 선고 소식은 웨이보에서 최고의 화제가 됐고 몇 시간 만에 약 5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샤오화메이는 지난해 병원에 입원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전직 변호사는 지난 1월 웨이보를 통해 샤오화메이가 살던 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샤오화메이가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그와 인터뷰를 하거나 그의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일본군 위안부 참상 처음 고발한 가와타 후미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고 배봉기(1914∼1991) 할머니를 취재한 책을 출간해 위안부 문제를 처음 세상에 알린 일본 논픽션 작가 가와타 후미코가 지난 2일 위암으로 80세 삶을 접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는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지낸 배 할머니를 취재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냈다. 배 할머니는 ‘남쪽의 섬에 가면 일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944년 스물아홉 나이에 배를 탔다가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위안소로 끌려가 종전까지 성노예 역할을 강요받았다. 배 할머니는 1973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세상에 알렸다. 국내에서 김학순씨를 시작으로 증언이 터져 나오기 한참 전에 작성된 한국인 위안부 최초의 증언이었다. 가와타는 또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펴내는 등 약자인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한국인 위안부 송신도(1922∼2017)씨의 증언을 수록했다. 이 밖에도 ‘황군위안소의 여자들’, ‘전쟁과 성’, ‘위안부라 불린 전장의 소녀’, ‘위안부 문제를 물어왔다는 것’(공저) 등을 내놓았다.고인은 일본의 가해 책임을 알리는 시민단체인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 공동 대표 등을 맡으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배상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고인은 지난 2016년 2월 국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식은땀을 흘려가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얘기를 들어왔다며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 정부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사자에 대해 진지한 사과 자세를 보여주지도 않고, 일본군이 저지른 중대한 인권 침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고, 후세에 그 사실을 전하려는 의사도 없고, 다시는 이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없는 합의였다”며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지불하면 위안부 문제에서 눈을 돌릴 수 있고 자자손손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인의 위안부 문제 인식과 관련해서는 숫자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숫자는 총 5만명에서 20만명으로 추계되고 있다”면서 “이런 추정이 비록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해도 한국인 위안부가 20만명이라고 파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인 위안부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군이 침략한 각지의 여성들도 위안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논란이 됐던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읽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밖에 읽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가장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은 일본군 위안소 제도와 일본에서 긴 역사가 있는 공창 제도의 혼동이었다”면서 “점령지에 설치한 위안소와 일본 각지에 설치된 유곽은 군사시설이었는지 여부가 결정적인 차이”라고 설명했다.
  • 가래침 먹이고 성고문까지…‘윤일병 사망사건’[사건파일]

    가래침 먹이고 성고문까지…‘윤일병 사망사건’[사건파일]

    “장장 6년 가까이 조사하고도 가해자에게 속은 군이 ‘만두 먹다 질식사했다’고 발표했다는 게 결론이었다.”2014년 4월 7일. 경기 연천 28사단 포병대대에서 근무한 윤승주 일병은 4개월 동안 선임병의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숨졌다. 주범 이씨는 살인 혐의로 징역 40년, 나머지 공범은 상해치사 혐의로 징역 5~7년이 확정됐다. 군검찰은 사건 초기 윤 일병의 사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 손상’으로 판정했다가 뒤늦게 ‘장기간 지속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로 인한 좌멸증후군 및 속발성 쇼크’로 바꿔 논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변호인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군이 고의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가혹행위는 끔찍했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수사기록에는 부대 전입 뒤 대기기간(2주)이 끝난 직후부터 구타를 당한 것으로 나온다. 사건 일지에는 선임병들이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윤 일병을 때리기 시작했다고 기록돼 있다. ‘대답을 제대로 못한다’며 대걸레 자루가 부러질 때까지 허벅지를 때렸고, 그런 폭행을 가한 며칠 뒤에는 2~3시간씩 기마 자세를 취하게 했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이 다리를 맞아 제대로 걷지 못하자, 다리를 절룩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때리기도 했다. 또 잠을 재우지 않고 밤새 경례 동작 등을 시켰고, 폭행을 주도한 이 병장은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 먹게 하기도 했다. 의무중대 소속인 이들은 맞아서 생긴 멍에 약을 발라주겠다며 성기에도 약을 바르는 가혹행위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임병들은 사망 당일, 연이은 가혹행위로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직접 비타민 수액 주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폭행을 당하던 윤 일병이 침을 흘리며 쓰러졌는데도 ‘꾀병’이라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윤일병 유족 ‘사인조작 규명’ 진정 올해로 9주기를 맞았지만 유가족은 여전히 사망 원인 은폐·조작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유족은 윤 일병 사망 직후 육군이 부검의를 앞세워 사인을 ‘기도 폐쇄에 의한 질식사’로 조작하고 군검찰이 이를 받아들여 가해자 죄명을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로 기소했다며 은폐 의혹을 수년간 제기해왔다. 윤 일병의 어머니는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진정 저수 후 장장 6년 가까이 조사하고도 가해자에게 속은 군은 ‘만두 먹다 질식사했다’고 발표했다는 게 결론”이라며 “군인권센터가 사건 전모를 폭로해 사망의 진실은 밝혀졌지만 누가, 왜, 무슨 목적으로 우리 승주의 죽음을 둔갑하려고 한 건지 대한민국은 궁금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진상규명위는 군이 윤 일병 사망 사건을 축소했거나 사인을 은폐·조작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구타당하다 사망한 윤 일병이 만두를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은 것으로 육군이 실수나 착오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유가족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진상규명위는 지난달 27일 재조사를 의결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마크롱 봤다니 부러움에 눈물이”…중국서 인기스타 대접받은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봤다니 부러움에 눈물이”…중국서 인기스타 대접받은 프랑스 대통령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베이징 정상회담에 이어 7일 중국 남부지역의 광저우를 찾았다. 시 주석과의 식사 및 회담을 위해 광저우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중산대학교에서 중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하며 열띤 환영을 받았다. 전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한 마크롱 대통령은 함께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하기 위해 몰려드는 수백명의 중국 대학생들에게 둘러싸였다. 중산대 학생들이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을 일제히 연호하자 그는 시 주석과의 이른 저녁 식사에 앞서 중산대 학생체육관에서 학생들의 질문에 답했다.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보았다는 사진이 올라오자 부러움에 눈물이 난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2019년에 이어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 목소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두 정상의 이런 목소리에 러시아는 찬물을 끼얹었는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전쟁을 계속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당신이 러시아의 이성을 되찾아주고 협상 테이블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할 의지를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우크라이나 전쟁 말고도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 실리를 챙기는 것에도 집중해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전력회사 EDF, 환경기업 베올리아 등 프랑스 기업 대표 50명과 함께 중국과 방대한 계약을 맺었다. 에어버스는 전날 두 번째 조립 라인을 중국에서 열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린다고 공개했다. 미국의 보잉과 경쟁하는 에어버스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중산층의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핵심 시장이 됐다.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함께했는데 두 사람은 ‘굿캅(좋은 경찰) 배드캅(나쁜 경찰)’ 전략을 구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전날 시 주석과 회동 후 “EU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관행에 질려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시 주석 회유 전략을 펼쳤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의 불공정 경제와 대만 문제, 인권을 주제로 압박 전략을 쓴 것이다.
  •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외통(外統) 비하인드]‘탈북자 증언’으로 본 대북 제재...합작회사 문닫고 임가공 확산

    서울신문이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한 주간 가장 중요한 뉴스의 포인트를 짚는 [외통(外統) 비하인드]를 매주 금요일 선보입니다. 국익과 국익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통일·안보 정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민을 담겠습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통일부의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대북 제재가 북한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탈북민들은 보고서에서 비교적 임금을 제때 지급하던 북한과 중국간 합작 회사나 무역회사들이 타격을 입은 반면 제재 대상이 아닌 임가공이 활성화됐다고 진술했다. 지난 2017년 이후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번 북한인권보고서는 대북 제재의 영향과 관련 “국경지에 북중 합작회사가 다수 운영됐고 비교적 많은 임금을 제때 지급하고 있었는데 연속된 제재 조치로 경제협력이 종료된 사업장이 늘어났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 수입 제한과 관련 “연료와 전기 부족으로 광산과 탄광 등의 가동이 멈추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안 2371호는 ▲석탄·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북한과의 합작사업 신규 설립·확장 금지 등 북한으로 흘러가는 돈줄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후 결의안 2379호는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 규모를 제한했다.2018년 가을에 전기와 연료 부족으로 무산광산이 중단되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탈북할때까지도 운영되지 않았습니다...대북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도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습니다.2023 북한인권보고서, 259p중국과의 소규모 밀무역에 참여하던 주민들은 단속이 강화되면서 수공업품의 위탁가공업이 활성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름용 모자인 ‘초물모자’ 등을 만든 대가로 쌀이 지급됐다. 모자의 챙 길이 10cm를 기준으로 쌀 2.2kg을 대가로 줬다. 특히 임가공업이 국경지역이 아닌 평안남도나 황해도까지 확대됐다는 진술도 있었다. 물가 차원에서도 일부 대북 제재 여파가 있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중국의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 등 공산품 가격은 높게 상승했다. 2017년 평양시에서 식량과 생필품의 가격이 급등했는데 주민들은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한 탈북민은 “대북 제재로 무역이 막히면서 상품가격이 많이 올라 생활비가 증가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실린 증언들은 비군사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한 광범위한 대북 제재가 도입된 이후 북한 경제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무역에 의존했던 회사나 탄광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반면 제재 품목 외인 임가공으로 생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인도협력연구실장은 “제재로 탄광업, 무역업, 운송업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 여러 지역에 퍼진 임가공으로 가계 수입에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최근 신냉전 구도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간의 밀착이 진행되며 대북 제재로 인한 완전 봉쇄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관련해선 “자체 조사 결과 환율과 쌀 가격, 콩기름·밀가루 등의 수입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일시적으로 물가가 제재 영향으로 오른 것은 사실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북한의 생산 체계와 관련해선 2012년 도입된 포전담당책임제가 정착하는 가운데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있다는 진술도 있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시기 북한의 농업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인 포전담당책임제는 협동농장 농장원에게 토지경영의 자율성을 부여해 식량 생산성을 향상하도록 한 제도다. 국가의 식량 배급은 주로 평양시에선 비교적 원활하게 작동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최근식량 배급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배급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가족 중 누군가는 사적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진술로 나왔다.
  • 콘진원 “아이돌 성폭력 교육·사후 조치 강화”

    아이돌그룹 내 강제추행·유사강간 사건과 관련해 연습생·아이돌 멤버들의 인권 사각지대 문제를 짚은 본지의 보도<4월 6일자 8면>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성희롱·성폭력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사업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6일 밝혔다. 콘진원은 ‘성폭력 예방 교육’ 등 기존에 초점을 맞춘 사전 조치성 지원 사업 외에 문제 발생 때 사후 조치도 내실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성년 연습생·아이돌이 업계 안에서 성폭력과 위계에 의한 폭력을 당했을 때 신고·접수와 전문 상담,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에 나선다. 아울러 연예인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피해 신고 방법이나 피해 구제를 위한 법률·의료적 자문, 심리상담 등을 안내하겠다고도 했다. 콘진원 대중예술지원센터는 ‘청소년 연예인과 연습생 소양교육’을 통해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연예인과 연습생 1709명이 교육 대상자였다. 또 콘텐츠성평등센터도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해 왔다. 콘진원 관계자는 “보도 내용에 따른 문제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면서 예방교육을 지속하고 사후 조치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연습생·아이돌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 “北 추가도발 강력 대응”… 한일 “北 인권문제 협력”

    한미 “北 추가도발 강력 대응”… 한일 “北 인권문제 협력”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긴장 고조 속에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6일 서울에서 이틀에 걸친 양자 연쇄 회동을 시작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을 방문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 퍼레이드’ 등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평가를 공유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하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북한의 국경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독려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해외 북한 정보기술(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경각심을 제고하는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김 대표를 만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미가 빈틈없이 공조할 것을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이날 오전 입국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나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납북자 문제뿐 아니라 억류자, 국군 포로, 탈북민 등 북한인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3국 북핵 수석대표는 7일 3자 협의에서 조만간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될 수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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