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권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선동열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504
  • “정신병원에 갇혔나”···‘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 치료센터 이송

    “정신병원에 갇혔나”···‘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 치료센터 이송

    최근 이란의 한 여대생이 학교 안에서 이뤄진 히잡 착용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이 사건을 애써 축소하는 모양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해당 사건에 대해 “치료를 받고있는 개인의 문제”라는 이란 정부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이후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여성을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졌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은 “이 학생은 부적절한 히잡 착용을 이유로 도덕경찰(지도순찰대)의 괴롭힘을 받고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속옷만 입은 몸으로 시위하며 캠퍼스를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도덕경찰은 이 여성의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그를 공격하고 옷을 찢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서 있었던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 학생에 대해 단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도덕경찰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히잡 착용을 학대적으로 시행하는데 항의해 옷을 벗은 여성이 폭력적으로 체포됐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논란이 국내외적으로 커지자 이란 정부가 입장을 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5일 “우리는 이 학생을 문제가 있는 개인으로 보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학생의 대학 복귀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여성의 남편에 따르면 그녀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의 이름은 아후 다리야에이로 경찰에 체포된 후 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정신병원에 갇혀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장했다. 이처럼 이란 정부가 이번 사건을 한 여성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이유는 지난 2022년 9월 이란을 휩쓴 ‘히잡 시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이 히잡 착용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구금됐다가 사망했다. 이후 히잡 강제 착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자 보안군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가슴 아래 발목 위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의상’을 입으며 벌금을 물게 되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공화,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 첫 트랜스젠더 하원의원 탄생

    공화,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탈환… 첫 트랜스젠더 하원의원 탄생

    미국 의회를 구성하는 상원과 하원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우세를 점했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하면서 양원제로 운영되는 의회가 공화당을 중심으로 붉게 물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은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열린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2석을 확보했다. 이로써 내년 1월부터 새로 출범할 미 의회에서는 공화당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앞서 2020년 11월에 열린 상원의원 선거 결과 양당이 50대50으로 동석이었지만 상원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에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됨에 따라 이듬해 의회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다. 임기가 6년인 상원의원은 모든 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하원의원(임기 2년)과 달리 2년마다 3분의1씩 뽑는다. 이에 따라 의석 34석을 두고 치러진 이번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23개,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11개였다. 공화당은 11개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기존 민주당 의석 2석을 가져오면서 먼저 과반을 차지했다.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은 개표가 진행되고 있어 최소 218석을 가져갈 다수당의 윤곽이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6일 오전 7시 기준(한국시간 6일 오후 9시)으로 공화당이 198석을 따내 180석을 확보한 민주당에 앞서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열세 속에서 20선에 성공한 거물 정치인 낸시 펠로시(84·민주당) 전 하원의장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AP통신은 펠로시 전 의장이 캘리포니아주 11선거구에서 공화당 브루스 러우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한 첫 연방 의원도 탄생했다. 델라웨어주를 지역구로 하는 연방 하원의원에 트랜스젠더인 세라 맥브라이드(34)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이 당선됐다. 맥브라이드는 성소수자 인권운동가로서 이미 전국적 명성을 쌓은 인물이다. 2020년에는 트랜스젠더로는 처음으로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 개인의 일탈?…히잡 단속 항의 ‘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은 치료중 [핫이슈]

    개인의 일탈?…히잡 단속 항의 ‘속옷 시위’ 이란 여대생은 치료중 [핫이슈]

    최근 이란의 한 여대생이 학교 안에서 이뤄진 히잡 착용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이 사건을 애써 축소하는 모양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해당 사건에 대해 “치료를 받고있는 개인의 문제”라는 이란 정부 대변인의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대학교 이과대학 캠퍼스 내에서 한 여성이 대낮에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2분 39초 분량의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난간에 앉아 누군가 대화하다가 찻길로 나서며 소리를 지르는 듯 입을 벌리고 고개를 위로 젖힌다. 이후 소형 자동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이 여성을 붙잡아 차 안으로 밀어 넣고는 차를 몰아 어디론가 사라졌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네티즌은 “이 학생은 부적절한 히잡 착용을 이유로 도덕경찰(지도순찰대)의 괴롭힘을 받고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속옷만 입은 몸으로 시위하며 캠퍼스를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도덕경찰은 이 여성의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그를 공격하고 옷을 찢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서 있었던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 학생에 대해 단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도덕경찰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히잡 착용을 학대적으로 시행하는데 항의해 옷을 벗은 여성이 폭력적으로 체포됐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논란이 국내외적으로 커지자 이란 정부가 입장을 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제라니는 5일 “우리는 이 학생을 문제가 있는 개인으로 보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학생의 대학 복귀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여성의 남편에 따르면 그녀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성의 이름은 아후 다리야에이로 경찰에 체포된 후 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어떤 치료를 받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가 정신병원에 갇혀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장했다. 이처럼 이란 정부가 이번 사건을 한 여성의 개인 문제로 치부하는 이유는 지난 2022년 9월 이란을 휩쓴 ‘히잡 시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한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이 히잡 착용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구금됐다가 사망했다. 이후 히잡 강제 착용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벌어지자 보안군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가슴 아래 발목 위의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의상’을 입으며 벌금을 물게 되며, 최고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경기, 내년 예산 38조 7081억 역대 최대

    경기, 내년 예산 38조 7081억 역대 최대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38조 7081억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36조 1210원)보다 2조 5871억원(7.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 3.2%보다 2배 이상 높고, 서울시 증가율 5%보다도 높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담대한 확장 재정, 휴머노믹스의 길을 가겠다”며 “예산안의 3대 핵심으로 ‘기회, 책임, 통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제 활력을 되찾고 미래 먹거리 준비하는 ‘기회예산’으로 도로·하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2조 8000억원을 투자한다. SOC 건설에 부족한 돈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지방채(4962억원)를 발행해 충당한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에 올해(45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335억원을 편성했다. 우리나라 최초 기후 위성 발사 등 ‘기후예산’은 1216억원을 증액했고,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갭이어’ 등 청년기회에도 2384억원을 투자한다. 또 민생을 돌보며 격차를 해소하는 ‘책임 예산’으로 사람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발행에 1043억원을 편성해 총 3조 5000억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The 경기패스’, ‘버스 공공관리제’ 등에 총 7000억원을 투입한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대한민국 돌봄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360도 돌봄’도 한층 강화했다. 역사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지역 균형발전으로 국민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통합예산’으로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참전 명예 수당 50% 증액했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예산도 34.8% 늘렸다. 이와 함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로 가평, 연천 등 경기 북부 6개 시군 지역에 525억원을 투자하고 도로, 하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교통인프라 확충에 2018억원을 투자한다.
  • ‘김대중 탄생 100년 평화페스티벌’ 개막

    ‘김대중 탄생 100년 평화페스티벌’ 개막

    ‘김대중 정신’을 통해 신냉전·기후위기 등 지구적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이 5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라한에서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대중 전남교육감,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6일까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과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강연, 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신냉전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적인 위기는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했던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코스모 민주주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최고경영자(CEO)는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한민국, 두 나라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남아공 투투 대주교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이 오늘날 평화와 민주주의의 원천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올리버 리치몬드 맨체스터대 교수의 ‘미국-중국-러시아의 대결과 세계평화의 길’에 이어 김명자 카이스트 교수의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 주제 특강이 이어졌다. 6일에는 차상균 서울대 특임 교수가 ‘AI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주한 외교사절 초청 강연서는 안토니오 베네비데즈 동티모르대사가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를, 게오르그 슈미트 독일대사가 ‘김대중: 독일인의 시각으로 본 그의 유산’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개회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고,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며 “전 지구적 위기 앞에 다시 주목받는 ‘김대중 정신’이 널리 기억되고 길이 이어지도록 전남도가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왜 성차별하냐”···미국 레스토랑 고소한 트랜스젠더, 무슨 일

    “왜 성차별하냐”···미국 레스토랑 고소한 트랜스젠더, 무슨 일

    미국에서 탱크탑에 핫팬츠 차림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점인 후터스가 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부터 “성차별”을 당했다고 고소당한 후 성소수자(LGBTG) 단체가 최소 두 차례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콜로니의 울프 로드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이 후터스 매장은 한때 단골 고객이던 브랜디 리빙스턴에게 고소당했다. 양측의 갈등은 리빙스턴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리빙스턴은 최근 ABC 방송 제휴사인 뉴스10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게 남성 대명사를 사용했다. 나를 그(he)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또 자신이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자 후터스 매니저들과 웨이트리스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리빙스턴은 “화장실에서 나온 후, 웨이트리스 중 한 명이 매니저 한 명과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는데, ‘왜 그를 여자 화장실에 들여보내냐?’고 하더라”면서 “그러자 매니저가 ‘오, 당신보다 내가 더 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리빙스턴은 이 같은 문제로 레스토랑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후에도 해당 매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려고 세 차례 지원했으나 거절당했다. 리빙스턴은 “나는 (채용 과정에서) ‘내 경험을 보고 싶나요? 이전에 적었던 직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오, 우리는 경험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인성을 기준으로 채용한다. 그리고 충족해야할 이미지가 있다’고 하더라”며 채용을 거부당한 이유를 말했다. 이에 리빙스턴은 후터스를 성 차별과 협상·고용에 기반한 차별로 고소한다며 뉴욕주 인권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부서는 리빙스턴의 권리가 뉴욕 행정법 296조에 따라 침해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증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터스 측은 리빙스턴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유로 레스토랑 출입을 금지 당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리빙스턴은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기 전 여러 차례 웨이트리스들에게 자위행위에 대한 노골적 발언을 했고 그들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빙스턴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심지어 리빙스턴은 다음에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에 사격 연습장에 가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빙스턴은 자신이 어머니와 사격 연습장에 갔던 것에 대해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듣고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리빙스턴과 후터스는 인권국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9월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리빙스턴의 어머니인 아델은 “매우 느린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군사독재 시절 실종된 딸과 손주 찾던 아르헨 인권할머니 별세 [여기는 남미]

    군사독재 시절 실종된 딸과 손주 찾던 아르헨 인권할머니 별세 [여기는 남미]

    혹독한 군사독재 시절 사라진 실종자와 후손의 행방을 추적하는 인권단체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5월의 광장 할머니ㆍ어머니회’의 공동설립자인 미르타 바라바예(여)가 끝내 후손을 만나지 못하고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99세. 현지 언론은 “일평생 실종자와 후손 찾기 운동을 펼친 바라바예의 장례식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산마르틴에서 엄수됐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의 광장 할머니ㆍ어머니회는 “바라바예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실종자의 후손을 찾는 데 더욱 열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던 바라바예의 삶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군사정부가 들어선 1976년 딸과 사위가 붙잡혀가면서 송두리째 바뀌었다. 독재 공포정치를 편 군사정부는 반정부 성향의 인사들을 불법으로 마구 잡아들였다. 당시 군사정부에 잡혀가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최대 3만 명에 이른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바르바예의 딸은 당시 28살로 임신 5개월이었다. 그의 딸과 사위는 잡혀간 뒤 소식이 끊겼다. 딸과 사위가 붙잡혀가자 바르바예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궁 앞에 있는 5월의 광장에서 “국가에 납치된 이들을 석방하라”면서 시위를 시작했다. 자식이 실종된 엄마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면서 시위는 인권운동으로 확대됐다. 1983년 군사독재가 종식된 후에도 엄마들은 5월의 광장에 모여 실종자 찾기 운동을 지속했고 인권단체이자 비정부기구(NGO)인 5월의 광장 어머니ㆍ할머니회를 결성했다. 군사정부에 붙잡혀간 여자들 중 적지 않은 수는 임신한 예비엄마들이었다. 해군사관학교에 불법 구금시설을 만들고 반정부 인사들을 가둔 군사정부는 임신한 여자들을 구금시설에서 출산하게 했다. 이렇게 태어난 아기들은 장교 등에게 강제로 입양됐다. 기록이 모두 폐기돼 실종자 생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지자 5월의 광장 어머니ㆍ할머니회는 입양된 아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DNA)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5월의 광장 어머니ㆍ할머니회 덕분에 지금까지 불법으로 입양된 손자손녀 133명이 혈육을 만났다. 바라바예의 딸도 구금시설에서 출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르바예는 “(실종된) 우리의 자식들도 잊지 않을 것이며 손자와 손녀도 계속 찾겠다”면서 불법으로 입양된 손자손녀들의 혈육을 찾아주는 운동을 주도했지만 끝내 자신의 손자는 찾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5월의 광장 어머니ㆍ할머니회 관계자는 “손자인지 손녀인지도 모르는 (자신의 실종된) 딸의 자식을 만나 안아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왕은 남자만, 여왕은 안 돼” 일왕 딸 하나인데…‘女 왕위 계승’ 권고 거부한 일본

    일본 정부가 “여성도 왕위 계승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이하 위원회)의 권고를 사실상 거부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각료들은 위원회의 ‘왕위 계승 남녀 평등 실현’ 권고에 잇따라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위원회가) 국가의 기본과 관련된 사안을 권고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인권과 관련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도 “(왕위 계승 문제는) 나라의 문화와 역사 문제”라고 반발했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스위스 제네바사무소에서 일본 정부의 여성 정책을 심사한 뒤, 왕위 계승권을 남성에게만 인정한 ‘황실전범’에 대해 여성차별철폐조약 이념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개정을 권고했다. 성평등에 위배되는 정책인 만큼 왕족 여성도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게 고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원회의 권고 직후 “차별철폐위가 왕실전범을 다루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면서 해당 부분의 삭제를 요구했다. 일왕은 외동딸만…일왕 계승 1순위는 ‘일왕 동생’일본 ‘황실전범’은 제1조에서 왕위에 대해 “남계 남자가 계승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왕족 여성은 왕족 이외 사람과 혼인하면 왕족 신분을 잃는다고 명시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나루히토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만 뒀다. 따라서 현재 일왕 계승 1순위는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다. 2순위는 후미히토 왕세제 아들인 히사히토다. 그러나 후미히토 왕세제 일가는 장녀 마코 전 공주 결혼 소동 사건 등으로 일본 내부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 반면 아이코 공주는 특유의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실시된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90%가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일왕에 찬성하는 이유에는 50%가 ‘일왕 역할에는 남녀가 관계없다’고 답했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지난 5월 왕실의 승계 규정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왕실전범 개정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이코 공주가 왕위를 이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취임 전에는 ‘여성 왕위 계승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취임 이후에는 자민당 내 반대파의 압박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고 전했다.
  • ‘탱크탑·핫팬츠 차림 유명 식당’에 몰려든 시위대…美서 ‘트랜스젠더 성차별’ 논란 [핫이슈]

    ‘탱크탑·핫팬츠 차림 유명 식당’에 몰려든 시위대…美서 ‘트랜스젠더 성차별’ 논란 [핫이슈]

    미국에서 탱크탑에 핫팬츠 차림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체인점인 후터스가 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부터 “성차별”을 당했다고 고소당한 후 성소수자(LGBTG) 단체가 최소 두 차례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콜로니의 울프 로드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이 후터스 매장은 한때 단골 고객이던 브랜디 리빙스턴에게 고소당했다. 양측의 갈등은 리빙스턴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리빙스턴은 최근 ABC 방송 제휴사인 뉴스10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게 남성 대명사를 사용했다. 나를 그(he)라고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리빙스턴은 또 자신이 식당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자 후터스 매니저들과 웨이트리스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비난했다. 리빙스턴은 “화장실에서 나온 후, 웨이트리스 중 한 명이 매니저 한 명과 대화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는데, ‘왜 그를 여자 화장실에 들여보내냐?’고 하더라”면서 “그러자 매니저가 ‘오, 당신보다 내가 더 싫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리빙스턴은 이 같은 문제로 레스토랑 직원들과 마찰을 빚은 후에도 해당 매장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려고 세 차례 지원했으나 거절당했다. 리빙스턴은 “나는 (채용 과정에서) ‘내 경험을 보고 싶나요? 이전에 적었던 직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오, 우리는 경험에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인성을 기준으로 채용한다. 그리고 충족해야할 이미지가 있다’고 하더라”며 채용을 거부당한 이유를 말했다. 이에 리빙스턴은 후터스를 성 차별과 협상·고용에 기반한 차별로 고소한다며 뉴욕주 인권국에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부서는 리빙스턴의 권리가 뉴욕 행정법 296조에 따라 침해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증거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터스 측은 리빙스턴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이유로 레스토랑 출입을 금지 당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리빙스턴은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기 전 여러 차례 웨이트리스들에게 자위행위에 대한 노골적 발언을 했고 그들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빙스턴은 해당 주장을 부인했다. 심지어 리빙스턴은 다음에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전에 사격 연습장에 가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빙스턴은 자신이 어머니와 사격 연습장에 갔던 것에 대해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듣고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리빙스턴과 후터스는 인권국 조사 결과에 따라 내년 9월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리빙스턴의 어머니인 아델은 “매우 느린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도, 내년 예산 38.7조 원…‘담대한 확장 재정, 휴머노믹스’ 실현

    경기도, 내년 예산 38.7조 원…‘담대한 확장 재정, 휴머노믹스’ 실현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38조7081억 원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36조1210원)보다 2조5871억 원(7.2%)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 3.2%보다 2배 이상 높고, 서울시 증가율 5%보다도 높다.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예산안을 발표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담대한 확장 재정, 휴머노믹스의 길을 가겠다”라며 예산안의 3대 핵심으로 “기회, 책임, 통합”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먼저, 경제 활력을 되찾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회예산’으로 도로·하천·철도 등 지역 SOC 개발에 2조 8천억 원 투자한다. 반도체, AI 등 첨단 신성장 산업과 스타트업 활성화에 335억 원으로 2024년 45억 대비 6배 이상 늘렸고, 우리나라 최초 기후 위성 발사 등 ‘기후예산’은 1,216억 원을 증액했다.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청년 갭이어’ 등 청년 기회에도 2,384억 원을 투자한다. 두 번째, 민생을 돌보며 격차를 해소하는 ‘책임 예산’으로 사람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가 전액 삭감한 내년 지역화폐 발행에 1,043억 원을 편성해 총 3조 5천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The 경기패스’,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버스 공공관리제’ 등에 총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전국 최초 ‘간병 SOS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대한민국 돌봄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360도 돌봄’도 한층 강화한다. 역사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지역 균형발전으로 국민과 사회통합을 이루는 ‘통합예산’으로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참전 명예 수당 50% 증액했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회통합 예산도 34.8% 늘렸다. 이와 함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로 가평, 연천 등 경기 북부 6개 시군 지역에 525억 원을 집중 투자하고 도로, 하천을 비롯한 경기북부 교통인프라 확충에 2,018억 원 투자한다. 김 지사는 “확장재정 못지않게,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도정의 중심도, 예산의 목표도 사람 중심, 휴머노믹스다. 휴머노믹스 예산은 양적 성장이 아닌 사람 중심 성장에 투자한다. 물질적 풍요를 넘어 삶의 질, 지속 가능한 성장에 투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세종로의 아침] 반통일이 표가 되는 시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9월 ‘통일 포기론’을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주장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상식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보수 진영에서는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천명한 북한 김정은의 지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엔 그가 걸어온 특별한 삶의 궤적이 크게 작용했을 터. 그런데 과연 통일 포기론을 수령의 지령으로만 매도하고 넘겨도 될까. 의문이 들던 차에 사석에서 만난 한 북한 분야 전문가가 이런 해석을 내놨다. 임 전 실장의 통일 포기론은 사실 차기 대선용 구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일면 극단적으로 보이는 주장이 실제로 통일을 바라지 않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설명이었다. 이 가설을 전제로 하면 임 전 실장의 주장은 절묘한 면이 있다. 통일 포기론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비판받았다. 한바탕 논란이 일면서 통일을 포기하자는 통일정책(?)은 임 전 실장을 위시한 야당 일각, 계파로 따진다면 ‘친문재인 계열’이 선점한 셈이 됐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남북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목소리가 정말 커진다 해도 통일 포기를 ‘충북’(忠北)으로 매도한 쪽의 대응은 ‘통일 포기는 반(反)헌법’이란 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냉정하게 보자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은 젊은 세대에 소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서글프지만 통계로도 확인되는 현실이다.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이 올해 7월 내놓은 2024 통일의식조사를 보면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에서 47.4%, 30대에선 45%였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9%였다. 6년 전 59.8%에서 대폭락한 수치다. 여기엔 작금의 남북 관계를 볼 때 헌법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이다. 북핵은 이미 완성 단계에 와 있고 이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다. 남북 단절을 선언하고 러시아에 파병까지 하며 체제 유지를 획책하는 북한과 어떻게 평화통일이 가능하겠나. 이런 상황에 대선 후보들이 통일을 외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현실성이 없어 진실성도 없을 테니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지도 못할 것이다. 반대로 통일 포기론은 어떨까. 대선 주자의 파격적 주장이니 공론화될 것이고 일정한 지지 여론도 생길 것이다. 참 그럴듯해서 더욱 두려운 시나리오다. 통일 포기론은 당연히 배척해야 마땅하다. 그게 수령의 지령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득이 될 게 없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통일 포기는 한국과 ‘조선’의 공존을 받아들이면서 한반도 문제에서 스스로 당사자 권리를 내려놓자는 말과 같다. 그러면 북한 내 ‘급변 사태’, 대규모 인권유린, 재해로 인한 난민 대이동이 발생해도 우리가 대응을 주도할 근거가 없다. 통일을 미래세대에 맡겨두자고 하면 평화통일의 길은 더욱 요원해진다. 통일 의식이 희박해진 미래세대가 통일을 다시 염원할 이유가 있을까. 있다면 경제적 요인 정도일 것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자원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계산. 그건 식민지 개척의 논리이니 흡수통일 주장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 이제는 이런 살 떨리는 전망 앞에서 정부는 뭘 하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통일 포기론에 발끈하지만 정말 정부는 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는가.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단절 선언과 다름없었고, 8·15 통일 독트린은 북한의 반응을 차치하고 국민에게조차 감동이 없다. 내년도 통일부 예산안을 보면 북한 인권 예산은 대폭 늘어난 반면 국내외 통일 공감대 형성, 통일 교육 예산 등은 모두 줄었다. 통일 외교나 통일 교육, 또 북한과 최소한의 교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지 않는데 통일이 기적처럼 올 가능성은 없다. 통일 포기론을 욕하지만 사실 정부도 통일을 구호로만 남겨 둔 게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 강병철 정치부 차장
  • 교도관의 집단폭행으로 수감자 내장 파열…교도소장 등 직위해제

    교도관의 집단폭행으로 수감자 내장 파열…교도소장 등 직위해제

    대전교도소 교도관들의 재소자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가 지휘 책임자들을 직위 해제하는 등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법무부는 4일 “대전교도소장과 관련 부서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이날 문책성 직위해제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했다. 법무부는 “사건의 직접적 행위 책임자들은 직무에서 배제돼 수사받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 송치 및 징계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18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남성 A씨가 내장 파열에 따른 복강 내 출혈로 지역 내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기동순찰대 요원과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교도관들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도소 측이 폭행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이 사건은 대전지검 지휘를 받아 대전지방교정청과 대전교도소 내 특별사법경찰팀에서 합동으로 수사 중이다. 법무부는 “위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직원 인권 교육 훈련 등을 통해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학교 내 ‘디지털 쉼표’, 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작해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 학교 내 ‘디지털 쉼표’, 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시작해야”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정근식 교육감에게 ‘한국판 디지털 쉼표’를 도입하자고 제언했다. ‘디지털 쉼표’란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넘어 소지 자체를 금지하는 정책으로 프랑스·뉴질랜드·벨기에·네덜란드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윤 의원은 ‘디지털 쉼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국가들의 학생 인권 감수성이 낮아서 이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청소년들의 휴대폰 과의존으로 인한 부작용을 국가의 위기로 인식하고, 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전 세계가 선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평균 사용 시간은 주중 4.7시간, 주말 6.7시간에 달했다”라며 “최근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피의자 절반 이상이 1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판 디지털 쉼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최근 인권위원회에서도 휴대폰 수거가 인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한 국가가 증가하는 추세 등을 고려해 서울시교육청도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학교 1311곳 중 1065곳은 교내에서 휴대폰 소지가 가능하다. 휴대폰 소지와 사용을 제한한 학교는 단 7곳에 그쳤다. 대부분의 서울 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휴대폰 소지와 사용이 자유롭다. 윤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생활 규정‘에 학교장과 교사는 학생의 휴대폰 소지 및 사용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교육부 방침’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와 대치된다. 윤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인권위의 판단을 존중해 학교 내 휴대폰 사용에 관한 새로운 학생 생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정근식 교육감에게 촉구했다.
  • [단독]금태섭 전 의원, 대한변협 회장 출마 위해 개혁신당 탈당…“변호사 업계 헌신 위한 결정”

    [단독]금태섭 전 의원, 대한변협 회장 출마 위해 개혁신당 탈당…“변호사 업계 헌신 위한 결정”

    금태섭(57·사법연수원 24기) 전 국회의원이 내년 1월 치러지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개혁신당을 탈당한다. 4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지난 3일 개혁신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변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변협 회칙 7조2항에 따르면 “정당의 당적을 가진 자는 협회장이 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탈당계 제출로 차기 대한변협 회장 선거 출마를 확정한 셈이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개혁신당에 합류해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후 서울 종로구에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고 낙선했으나 당적을 유지해왔다. 금 전 의원은 여의도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2012년 18대 대선 때 당시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이른바 ‘조국 사태’ 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가 당과 틀어졌고, 당시 당론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했다. 그는 당시 “누구보다 검찰개혁을 원하지만 해답이 공수처는 아니다”라며 소신 발언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그동안 피의자의 변호권 행사를 강조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 전 의원이 검사를 그만두게 된 것도 현직 검사 시절 한 일간지에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란 제목의 칼럼을 기고한 데 따른 것이었다. 20대 국회의원 당시 ‘1호 법안’으로 피의자 신문시 변호인의 참여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외 총17건의 법안을 대표 발표했는데 주로 사법절차 과정에서의 인권보호, 수사 기관 권한 남용 방지 등과 관련한 법안이었다. 법조계에서는 국회의원 출신인 금 전 의원의 출마로 차기 변협 회장 선거의 판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53대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에는 김정욱(45·변호사시험 2회)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안병희(62·군법무관 7회) 법무법인 한중 변호사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특파원 칼럼] 국민의 열망과 민주주의

    [특파원 칼럼] 국민의 열망과 민주주의

    미국 국가(國歌) ‘별이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 가사는 그 자체가 한 편의 시다. 전쟁 포화 속 미국의 자유와 용기를 기리는 역설적인 내용을 담았다. 미국 변호사이자 시인이었던 프랜시스 스콧 키가 1814년 영국과 전쟁 중이던 메릴랜드의 맥헨리 요새에서 휘날리는 성조기에 영감을 받아 쓴 시가 그대로 국가가 됐다. 영국군의 공격에도 국기가 펄럭이는 걸 보고 미국의 승리를 직감하며 시를 써 내려갔다고 한다. “로켓의 붉은 섬광/ 창공에 작렬하는 포탄/ 밤새 우리 깃발이 그곳을 지켰음을 증명할지니/ 성조기는 휘날리리/ 자유의 땅과/ 용기 있는 자들의 고향에서” 마지막 구절은 평등과 자유에 기반한 헌법 아래 근대 민주주의국가로 발돋움한 과정이 치열한 투쟁이었다는 걸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영국 제국주의에서 쟁취한 독립이 결코 ‘공짜가 아니었다’(Free is not free)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미국 대선 과정을 취재하며 미국 국가를 많이도 들었다. 민주·공화 양당의 코커스, 프라이머리 등 경선과 전당대회, 각종 유세 현장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 인상적이었던 건 어느 곳에서든 국가를 부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드러내는 미국인의 모습은 성향을 막론하고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뭐냐’고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다양했다. 경제 호황과 물가 안정, 불법 이민 정책과 총기 안전, 인권과 여성 권리 보장 등등. 정당을 초월한 대답은 ‘미국을 더욱 강하게’였다. ‘미국을 더욱 위대하게’(MAGA) 구호는 비단 공화당에만 국한되는 개념은 아니었던 셈이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고 싶다는 일념은 모두에게 비슷했다. 한편으로는 부강한 민주주의 대국의 지속을 향한 열망은 같은데 권력을 점유하려는 이들이 욕망으로 여론 분열을 심화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든 제47대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글로벌 상황 속에서 선서를 하게 될 것이다. 중동 전쟁은 휴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러 밀착 속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파병으로 글로벌전으로 비화할 절체절명의 시기에 있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 속에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어떻게 유지할지도 관건이다. 세계의 경찰 역할에서 이탈해 자국 우선주의로 선회하려는 세력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1위 초강대국의 지위는 내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제 사나흘 뒤면 미국 대선 승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더 심해진 정치 여론 양극화, 국민 분열로 인해 선거 직후 폭력 사태, 결과 불복 등으로 불거지리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폭력과 선동에 찢겼던 2020년 대선 결과를 답습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주의의 새 역사를 쓸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 표를 행사하는 미국 국민은 아마도 해답을 알고 있으리라.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 내일 열린다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 내일 열린다

    전남도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김대중 100년 평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평화페스티벌은 전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주관해 기조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5일 영암 호텔현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행사에서는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과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CEO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 기조 강연이 열린다.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이 한국 문화예술과 한류 문화에 끼친 영향을 조명하는 테마토크쇼 ‘김대중과 한류 문화’가 진행된다. 5일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특별강연에는 평화학 권위자인 올리버 리치먼드 맨체스터대 교수의 ‘미국·중국·러시아의 대결과 세계평화의 길’ 특별강연이 있고, 김명자(KAIST 이사장) 전 환경부 장관과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 특별강연 및 토론이 진행된다. 6일에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초대 원장이자 특임교수인 차상균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를 주제로 특별강연한다. 또 주한 외교사절 초청 특별 세션으로 안토니오 베네비데즈 동티모르대사가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를, 게오르그 슈미트 독일대사가 ‘김대중: 독일인의 시각에서 본 그의 유산’을 특별강연한다. 이밖에 ‘청소년 평화인권 토크 콘서트’와 ‘나는 김대중이다’ 연극 상연과 평화 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 학교에서 폰 OUT… ‘금지법’ 속도 낸다

    학교에서 폰 OUT… ‘금지법’ 속도 낸다

    전 세계 50개 국가 이상 학교에선 ‘디지털 쉼표’ 말도 다 떼지 못한 아이가 하루 몇 시간씩 스마트폰 영상에 빠져든다. 10대가 되면 밤새 소셜미디어(SNS)에서 쇼트폼(짧은 영상)을 보다 새벽에 잠이 든다. 수업 시간에 졸다가도 쉬는 시간에는 다시 SNS를 검색하며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본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한다는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가 넘쳐나는 시대. 이제는 흔한 학교 모습이 돼 버린 스마트폰 과의존의 부작용에 여당이 ‘교내 스마트폰 금지’ 법안을 추진하자 정부도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서울신문은 ‘안녕, 스마트폰’ 4회 시리즈<7월 18일~8월 6일자>를 통해 아동·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중독이 두뇌 능력 감퇴, 우울증 등 신체·정신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과 스마트기기 과의존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등을 짚었다. 3일 국회와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월 13일 교육 및 긴급 상황 대응 등 목적을 제외하고 교내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건 청소년의 통신의 자유 등을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까지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던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7일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그만큼 청소년의 스마트기기 과의존이 심각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0대 청소년 중 고위험·잠재적위험군에 속하는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40.1%에 달한다. 20~50대 성인 평균 비율(22.7%)보다 높다. 1분 남짓의 ‘쇼트폼’ 이용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36.7%로, 전 연령대 평균 23.0%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 학부모·교원 단체 등도 스마트폰 규제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에 동의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교육부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겪는 청소년은 신체적 이상뿐만 아니라 학습권·교권 침해 갈등을 다수 야기하고, 실제 세상보다 스마트폰 소통이 더 편하다고 느끼는 ‘디지털 격리 증후군’ 등을 겪는다”면서 “법안 취지에 적극 동감한다”고 밝혔다. 교원·학부모단체연합도 지난 9월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단순 규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지키고 진정한 어린 시절을 되찾아 주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프랑스가 올해 200개 중학교에서 등교 시 사물함에 스마트폰을 보관하고 하교 때 돌려받는 ‘디지털 쉼표’ 조치를 도입하는 등 해외에서도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유네스코의 ‘2023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0여개국 중 50개국 이상이 교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제한 방침을 만들었다. 영국에서는 올해 초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지침에 이어 최근 ‘모든 학교가 스마트폰 없는 구역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법안도 발의됐다. 이연정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에 얽매이는 ‘행동중독’은 담배·마약 중독처럼 전두엽 조절 능력을 저하시킨다”며 “정부 차원의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포착]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포착]

    이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히잡을 잘못 착용했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들에게 신체적 괴롭힘을 당한 여대생이 엄격한 복장 규정에 항의하고자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이란지부는 한 이란 대학의 엄격한 복장 규정법에 항의하기 위해 옷을 부분적으로 벗은 후 체포된 여학생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엑스(옛 트위터)에 유포된 영상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 아자드 대학 캠퍼스가 내려다 보이는 강의실에서 다른 학생들이 촬영한 것으로, 온라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여학생의 “대담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학생의 신원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앰네스티 이란은 엑스 게시글을 통해 영상 속 여학생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 학생이 풀려날 때까지 “고문과 기타 학대”로부터 그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으며 그가 가족과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체포 당시 그녀에 대한 구타와 성폭력 혐의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모든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의 홍보 책임자 사이드 아미르 마주브는 보안 요원들이 해당 여학생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기 조사 결과 이 학생이 심리적 장애를 앓고 있으며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일부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성이 보안 요원들에게 체포돼 공개되지 않은 장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과 제휴한 지역 신문사는 그가 정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2022년 9월 히잡 착용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도덕 경찰에 구금됐던 젊은 이란계 쿠르드족 여성이 사망한 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시위가 벌어지자 히잡을 벗고 당국을 무시하는 여성이 늘었고 보안군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팔레스타인 피눈물 먹고 자라는 ‘스타트업 국가’의 민낯 [세책길]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학교 수업시간에 “부지런한 유대인, 게으른 아랍인” 이야기를 듣는 건 흔한 일이었다. 유대인은 똑똑하고 단결력이 좋다, 아랍인들의 탄압과 침입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도 유대인들을 배워야 한다. 그런 게 말 그대로 상식이었다. 전쟁이 났을 때 이스라엘 젊은이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에서 이스라엘로 몰려드는 반면 아랍 국가들 젊은이들은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공항으로 몰려들었다는 ‘어디선가 누군가가 했다는 이야기’는 약방에 감초로 등장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에서 사는데, 유대인들은 ‘키부츠’라는 협동농장에서 힘을 합쳐 사막을 옥토로 바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글이 중학교 교재에 실려 있었다.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이스라엘은 부지런해서 사막을 옥토로 바꾸고 아랍인들은 게을러서 황무지에서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 시절 읽은 어떤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이스라엘 농부들이 활짝 웃으며 농사짓는 사진에 등장하는 키부츠는 원래 그곳에 살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았던 곳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막 먼지 날리는 황무지에서 사는 건 올리브나무를 가꾸고 농사를 짓던 고향에서 쫓겨났기 때문이었다. 그 얘기가 그렇게나 충격적일 수가 없었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최대도시인 헤브론 검문소에 ‘붉은 늑대’라고 부르는 인공지능 안면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를 ‘자동화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라고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검문소에 설치한 카메라 수십대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얼굴을 스캔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통과시킬지 여부를 통보해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런 방식은 가자지구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됐다. 게다가 하마스를 상대로 한 전투에선 CCTV, 드론, 위성으로 수집한 이미지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공습표적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단계까지 왔다. 물론, 이런 방식 덕분에 민간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서 자라난 군수산업<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과정에서 발전시킨 방위산업과 보안산업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온 실태를 고발하는 책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홀로코스트 산업>을 비롯해 <만들어진 유대인>, <이스라엘에 대한 열가지 신화> 등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벌이는 악행을 비판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모두 저자가 유대인이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을 쓴 앤터니 로엔스턴 역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자유로운 시온주의 가정”에서 자란 “무신론자 유대인(15~16쪽)”이다. 저자의 할아버지는 1939년 나치를 피해 난민 신세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이스라엘을 조국으로 느끼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점차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공공연한 인종주의와 이스라엘의 모든 행동에 대한 반사적인 지지가 불편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를 “광신적 종교집단 같았다”고 표현했다(15쪽). 저자는 이스라엘 점령체제의 본질이란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이 2021년에 낸 보고서에서 밝혔듯이 “아파르트헤이트”에 다름아니라고 규정한다(17쪽). 이런 주장을 들으면 이스라엘 정부는 십중팔구 ‘반유대주의’라고 반발한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실험실>에는 이스라엘의 솔직한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낸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현재 이스라엘 집권여당인 리쿠드당 소속 정치인인 이스라엘 카츠는 2022년 5월 의회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제 나는 대학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나부끼는 아랍 학생들에게 경고했습니다. 1948년을 기억하라. 우리의 독립전쟁과 너희의 나크바를 기억하라. 밧줄을 너무 팽팽히 잡아당기지 마라(290~291쪽).” 리쿠드당과 함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독실한 시온주의당’ 지도자이자 네타냐후 총리의 협력자인 국회의원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2021년 10월 아랍계 국회의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이 여기에 앉아 있는 건 순전히 실수 때문이야. (이스라엘 건국 총리) 벤구리온이 일을 마무리하지 않고 1948년에 당신들을 몰아내지 않았기 때문이지(106쪽).” 두 사람은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상기시켰다. 나크바란 아랍어로 재앙이라는 뜻이다. 1948년에 일어났다. 이스라엘 민병대 등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인구 190만명 가운데 75만명이 강제로 쫓겨나 난민이 되었고, 531개 마을이 파괴되고 1만5000명이 살해됐다. 그러므로 두 정치인의 발언은 마치 일본 국회의원이 재일동포들에게 ‘관동대지진 같은 꼴 다시 당하고 싶지 않으면 조심하는 게 신상에 좋을거다’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 위에 이스라엘이 건국됐다. 그런 바탕 위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감시하고 추방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고 지적한다.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감시하고 추방하고 탄압하는 기법이 발전하다 못해 어느덧 이스라엘 경제를 떠받치는 거대한 산업이 돼 버렸다고 폭로한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뿌리는이스라엘 감시산업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안면인식기술, 드론을 활용하고 휴대전화를 감청하는 등 각종 첨단 감시장비는 최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살해 논란이 계속되면서 많이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10번째로 방위산업 수출로 많은 돈을 버는 국가라는 것도 중요하다. 1984년부터 1988년까지 뉴욕타임스 예루살렘 지국장으로 일했던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스라엘 경제는 어떻게 해외 무기 판매에 중독되었는가’라는 특집 기사에서 밝혔듯이, “이스라엘 사업가들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무기상이다(49쪽).” 방위산업과 감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자 현장 실습장이 팔레스타인이다. 결국 이스라엘이 실전에서 시험을 거쳤다고 홍보하는 무기란 결국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저항을 차단하고, 사위를 진압하며,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하는 데 사용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실험실은 이스라엘의 독보적인 홍보 포인트(21쪽)”가 돼 버렸다. 이스라엘을 ‘스타트업 국가’이며, 수많은 스타트업이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고 치켜세우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들의 군복무 경험이 사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감시하고 탄압하는 것이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는다. 정보부대 8200에서 제대한 43명이 2014년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참모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군사 통치를 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과 감시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 수집, 저장되는 정보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칩니다. 정치적 박해를 위해, 그리고 협력자를 선별하고 팔레스타인 사회의 집단끼리 대립하게 함으로써 사회 내부에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정보가 사용됩니다(130~131쪽).” 이스라엘 정보부대 8200 소속 한 내부고발자는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의 모든 전화 통화를 들을 수 있다며 이렇게 증언했다. “동성애자를 찾아내어 친척들에게 알리겠다고 압박할 수도 있고, 바람피우는 남자를 발견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빚을 지고 있다는 걸 알아내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한테 접촉해서 협력의 댓가로 빚을 갚을 돈을 주겠다고 하면 됩니다(132쪽).” 홀로코스트 생존자 후손이 고발하는 ‘추악한 거래’칠레에서 살다가 1973년 군부 쿠데타 이후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망명한 다니엘 실버만이란 사람이 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불법체포돼 감옥에 끌려갔다. 결국 아버지는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고통받는 유대인들을 받아준 고마운 조국이었을까. 실버만은 어른이 되어서야 이스라엘이 칠레 군부에 상당한 무기지원을 하고 군경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등 긴밀한 교류를 했음을 알게 됐다. 이스라엘이 가르친 고문기법으로 아버지가 죽은 셈이다. 저자는 칠레,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스리랑카, 미얀마, 르완다 등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추악한 거래’ 사례를 상세히 들려준다. 악명높은 독재자들이 이스라엘의 주요 고객 명단으로 등장한다. 피노체트(칠레),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뿐 아니라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1985년에 이스라엘 의회 대외관계위원장을 지냈던 요하나 라마티가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에서 연설하면서 털어놓은 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도우려 하지 않는 유일한 정부 체제가 있다면 그건 반미 국가일 것입니다(65쪽).” “이스라엘은 수십년간 워싱턴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종종 미국이 공개적인 지원보다는 은밀한 지지를 선호한 지역에서 활동했다. 가령 이스라엘은 냉전 시기에 미국 의회가 미국 기관들의 공식적인 활동을 봉쇄한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의 경찰을 지원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까지도 콜롬비아의 암살대를 훈련 무장시켰다(52쪽).”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가자지구에서 거대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사실 옛날 신문을 조금만 찾아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 군대를 보내고 폭격을 하는 뉴스는 수십년간 되풀이된 연례행사같은 일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때마다 이스라엘은 ‘테러와의 전쟁’이나 ‘테러리스트에 맞서 고향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어쨌든 꽤 잘 먹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덧 시대는 변하고 있다. 국제사회 여론은 갈수록 이스라엘에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여론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가 정부 정책까지 바꾸진 못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가진 ‘신뢰자본’이 갈수록 고갈된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적어도 수십년 전 한국 사회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유대인’ 신화가 상식이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과 태극기를 함께 흔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괴랄하다는 취급을 받는 것만 봐도 변화는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완전히 격리시키고 이스라엘을 유대인 순혈주의 국가로 바꿔 버리는 ‘두 국가 해법’을 반대하고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동등한 시민으로서 함께 사는 ‘한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저자가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스라엘의 악행이 자칫 홀로코스트 피해자라는 역사적 정당성마저 무너뜨리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책 곳곳에서 느껴진다. “많은 나라에서 유대 국가에 대한 여론이 꾸준히 돌어서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행동과 방위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따돌림 당하는 불가촉천민 국가라는 오명을 벗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296쪽).”
  • “내 성별은 내가 결정한다”…한 달간 1만 5000명 신청한 ‘이 나라’

    “내 성별은 내가 결정한다”…한 달간 1만 5000명 신청한 ‘이 나라’

    독일에서 법원 허가 없이 자기 성별을 스스로 바꿔 등록할 수 있는 성별 자기 결정법이 1일(현지시간) 발효됐다. 독일 정부는 의사의 심리 감정과 법원 결정문을 요구하는 기존 성전환법이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새 법을 만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법률 시행에 앞서 성별 변경 신청이 미리 이뤄진 가운데 지난 8월 한 달에만 1만 5000여건이 접수됐다.독일 정부는 성급한 결정을 방지하고자 일종의 숙려 기간을 두고 법 시행 3개월 전부터 신청받았다. 스벤 레만 연방정부 퀴어담당관은 성소수자들이 이 법을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는지 사전 신청 건수가 보여준다며 “마침내 트랜스젠더를 병리적으로 취급하지 않는 국가 그룹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에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새 법은 ‘남성’, ‘여성’, ‘다양’, ‘무기재’ 가운데 한 가지를 등기소에 신고만 하면 성별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았는지와 무관하게 성별이 ‘여러 가지’라고 등록하거나 기존 성별을 ‘삭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제도가 여성과 청소년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있다. 림 알살렘 유엔 특별보고관은 독일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성범죄자와 폭력 가해자의 남용을 막을 장치가 없다”며 탈의실, 화장실 등 성별이 분리된 공간에서 폭력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 선수 성별 논란이 잦아질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자기에게 유리한 성별로 바꿔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수술 트랜스젠더’인 미국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는 남자부에서 뛰다가 호르몬 요법으로 여성이 되는 과정을 밟은 뒤 여자부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됐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