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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판 ‘오징어게임’ 숙소?…엘살바도르 최대 교도소 가보니 [핫이슈]

    현실판 ‘오징어게임’ 숙소?…엘살바도르 최대 교도소 가보니 [핫이슈]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수용하는 거대 교도소의 내부 모습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개소한 지 6개월 된 테러범 수용센터의 방문기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남동쪽으로 74㎞ 정도 떨어진 테코루카에 자리잡고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는 갱단과의 전쟁에서 검거한 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해 지어진 남미 최대 교도소다. 특히 165만㎡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주위에는 전기 철조망 외에도 높이 11m의 두꺼운 콘크리트벽이 세상과 단절한다.이번에 AFP통신은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이곳을 찾아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수감자들은 모두 반바지에 흰 티셔츠를 입고 맨발인 상태였으며, 복장에 가려진 몸에는 많은 문신도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머무는 방에는 마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것과 유사한 3층 금속 침상이 가득했다. 또한 60~75명의 수감자가 약 100㎡ 규모의 방에서 함께 살고있으며, 이들은 화장실 2개와 세면대 2개, 식수통 2개를 공유하고 있어 지원은 열악한 편이다. 보도에 따르면 약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테러범 수용센터에는 현재 1만 2000여 명이 수감되어 있으며 대부분 현지의 악명높은 갱단조직인 바리오18과 마라 살바트루차(MS-13) 조직원들이다. 엘살바도르 인권단체 소속인 라켈 카바예로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감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대부분 음식이 부족하다고 불평한다"면서 "갇혀있는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휴게실이나 체육관 등은 경비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2)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MS-13과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으며 실제로 살인율은 92%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러나 국내 외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29명이었고, 또한 46명 역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크리스토살 측은 “75명의 희생자 대부분 고문, 구타, 목 졸림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외에도 다른 사망한 수감자에게도 폭행의 흔적이 보였지만 ‘자연사’ 등으로 분류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무려 23명 살해한 엘살바도르 갱단 두목, 징역 634년 선고

    무려 23명 살해한 엘살바도르 갱단 두목, 징역 634년 선고

    각종 악행을 일삼던 엘살바도르 갱단 우두머리에게 2600년대까지 수감생활을 하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조직범죄형사재판부는 갱단 ‘살바트루차’의 우두머리 아마데오 에르난데스 페를라에게 징역 63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서 모두 피고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죄목별 형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페를라는 2011~2017년 엘살바도르 전국에서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에 따르면 최소한 23명을 살해했고 50건 이상의 살인을 계획하고 공모했다. 다수의 살인미수를 사주한 혐의도 있다. 페를라는 납치와 협박, 강절도, 심지어 테러까지 저질렀다. 검찰은 “보통 특정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갱단과 달리 페플라는 전국을 누비며 곳곳에서 범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그런 페를라에게 중형이 선고되자 사회는 환영했지만 일부 인권단체는 우려를 표명했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인권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3개국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 ‘크리스토살’의 활동가 아브라암 아브레고는 “행정부가 무단 체포로 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까지 인권을 뭉개기 시작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형법은 종신형을 금지하고 있는데 사법부의 이번 판결은 편법으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아브레고는 “교화 후 범죄자를 사회로 돌려보낸다는 것이 징역형의 취지지만 600년 넘는 징역은 이런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갱단과의 전쟁이 인권 침해로 무고한 피해자를 만든다는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엘살바도르 가톨릭은 최근 성명을 내고 “갱단과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죄 없는 사람이 교도소에 가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살바도르의 대주교 호세 루이스 에스코바르는 “무고한 사람이 잡혀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아무런 죄 없이 붙잡혀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석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3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엘살바도르가 잡아들인 갱단 조직원은 7만 2000명에 이른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계엄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또 연장했다. 비상사태 연장은 벌써 17번째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엘살바도르 경찰은 갱단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게 됐다. 헌법이 보장한 일부 기본권은 유예됐다. 
  • 박석 서울시의원 “제1종일반주거지역 요양병원 설치 가능해져”

    박석 서울시의원 “제1종일반주거지역 요양병원 설치 가능해져”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도봉3)은 발의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5건의 조례안이 제320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건축할 수 있는 건축물 종류에 ‘요양병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았다. 요양병원은 노유자시설인 ‘노인의료복지시설’에 포함되어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건축할 수 있었으나, 2011년 ‘노인복지법’과 ‘의료법’ 개정으로 서울시 내 제1종일반주거지역에 건축할 수 없는 ‘의료시설’로 변경됐다. 박 의원은 “도시계획 차원의 결정이 아닌 타법 개정으로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운영 중인 요양병원의 증축과 신축을 막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며 “고령화 및 가구원 수 감소로 의료적 치료와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요양병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요양병원 관련 입지 규제 완화되는 만큼 맞춤형 의료서비스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지방자치단체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의 인권침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박 의원은 “직장운동경기부 내 폭력적 통제 및 사생활 자유 침해 방지, 휴식 보장, 모성보호 조치 등 직장운동경기부 인권에 관한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인권침해 예방교육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라며 “조례 개정을 계기로 직장운동경기부 내 인권침해를 조장·묵인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서울시가 직장운동경기부 내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위 2건 외에도 서울시 행정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서울시 스마트도시 및 정보화 조례 일부개정안’,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시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발의된 조례안들은 오는 28일 시작하는 제320회 임시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9월 15일 제2차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 “박정훈 前 해병수사단장, 인권위에 긴급구제 진정”

    “박정훈 前 해병수사단장, 인권위에 긴급구제 진정”

    군인권센터는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수사하다가 보직해임된 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센터는 14일 박 대령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해병대 사령관, 국방부 검찰단장,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상대로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센터는 경찰에 이첩한 범죄 인지 통보를 회수하라고 한 국방부 장관의 명령 철회,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 중단, 보직해임 결정 취소, 국방부 검찰단장이 회수한 범죄 인지 관련 서류 재이첩, 방송 출연 등 관련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 등을 권고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진정 사건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인권위에서 국방부 검찰단을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에서 배제하는 긴급구제 조치를 결정해 달라고도 했다. 인권위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조사와 별도로 박 대령의 보직해임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별도의 직권조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 대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받게 해 달라며 국방부에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수사심의위는 민간을 포함해 5~20명으로 구성되며, 수사 계속 여부와 공소 제기 여부 등을 심의한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박 대령의 혐의를 집단항명 수괴에서 ‘항명’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군인권센터,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국방부, 박정훈 대령에 ‘집단 린치’”

    군인권센터,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국방부, 박정훈 대령에 ‘집단 린치’”

    센터, 제3자 진정·긴급 구제 요청“군 사법·수사 악용 선례 나올수도”인권위 “별도 직권조사 검토하겠다”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수사하다가 보직해임된 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14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해병대 사령관, 국방부 검찰단장,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상대로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센터는 경찰에 이첩한 범죄 인지 통보를 회수하라고 한 국방부 장관의 명령 철회,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 중단,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해임 결정 취소, 국방부 검찰단장이 회수한 범죄 인지 관련 서류 재이첩, 방송 출연 등 관련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 등을 권고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진정 사건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인권위에서 국방부 검찰단을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에서 배제하는 긴급구제 조치를 결정해 달라고도 했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지금 국방부와 해병대의 일련의 조치는 ‘집단 린치’에 가깝다”며 “권리 침해가 즉시 시정되지 않는다면 군 사법·수사 제도를 악용해 군대 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은폐, 조작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전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남 센터 사무국장은 “수사 결과 박 대령이 위법 사실 없이 직무를 수행했다면, 정당한 직무 수행 결과를 무단으로 회수한 국방부 검찰단장의 결정은 직권남용과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단장과 박 대령 중 누가 유죄가 나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만큼 검찰단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것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인권위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보직 해임 절차 진행과 그에 대한 수사를 보류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인권위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를 보면 박 전 단장의 보직해임 사건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장이 업무수행과 관련해 보직해임을 당하고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헌법 제10조 내지 제22조의 인권침해를 당했을 경우 위원회의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며 “직권조사 내용과 사망사건 입회 상황을 면밀히 종합해, 필요시 별도의 직권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학폭으로 전치 8주…전학 간 가해자랑 같은 고등학교라네요”

    “학폭으로 전치 8주…전학 간 가해자랑 같은 고등학교라네요”

    경북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A군은 3학년 하반기에 같은 학교 동급생 B군에게 전치 8주의 폭행을 당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는 해당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시점에 B군을 타 중학교로 전학 조치했다. 그러나 A군과 B군은 이미 같은 고등학교로 ‘선발’ 입학이 결정된 상태였다.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비평준화 지역 학교라도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같은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교육감과 교육부장관에게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 학교폭력 가해자 B군과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당시 교육청은 B군에 대해 해당 중학교 졸업식이 끝난 시점에 전학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B군은 다른 중학교로 전학 갔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 생기기 전 B군은 A군과 같은 고등학교 입학이 결정된 상태였다. A군 측은 이미 고등학교 입학이 결정된 상황인 만큼 고등학교에서 가해자를 전학 조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두 학생이 졸업해도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중학교 소속이므로 학교폭력 심의위원회 결정사항을 중학교 재학 중에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두 학생이 ‘배정’이 아닌 ‘선발’ 방식으로 비평준화 학교에 진학한 것이기 때문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제20조 제4항에 따르면 ‘전학 조치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는 각각 다른 학교를 배정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여기서 ‘배정’의 의미는 거주 지역에 따라 입학이 정해지는 평준화 학교에만 해당한다는 것으로, A군과 B군이 입학 예정인 고등학교는 ‘선발’ 전형이기에 해당 조항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권위는 시행령에서 ‘선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학교폭력예방법의 목적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지 않은 소극적 해석이라고 판단했다. 또 교육청이 가해 학생의 전학 시기를 고등학교 입학 이후로 조정하거나 학교폭력 심의위원회 결정 내용을 학생들의 고등학교에 통지해 두 학생이 함께 입학하지 않도록 해야 했으나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피해자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교육부장관에게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 제20조 4항의 해석에 따른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항을 개정하라고 권고했다. 또 개정 전까지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해 일선 교육 기관에 공지하라고도 요청했다. 또 해당 교육청 교육감에게 이 사건의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적절한 실무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고 피해 사례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 [기고] 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가 / 김경일 파주시장

    [기고] 왜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가 / 김경일 파주시장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왜 하필 지금이냐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있어도 없는 것처럼 그냥 묵인하면 안 되냐고.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답한다. 언제까지 폭력과 차별, 착취와 인권침해가 자행되는 공간을 놔둘 거냐고. 저 공간을 놔두고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 수 있느냐고. 인권을 침해당하는 피해자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되는데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로서 어떻게 모르는 척 할 수 있느냐고. 이것이 2023년 1월, 파주시장으로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천명한 이유다. 성매매는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다. 성매매에 관대한 남성 중심의 문화가 고착화된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는 산업화되어 그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왔다. 성구매자가 지불하는 돈은 대부분 성매매 업주들의 배를 불렸고, 업주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인신매매까지 자행하며 성매매 현장에 여성을 끌어들였다. 인신매매가 먼 옛날의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지난 2020년에도 조직폭력배들이 지적장애가 있거나 지적장애로 의심되는 여성 3명을 파주의 성매매집결지에 선불금을 받고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일이 있었을 정도로 성매매집결지에서의 폭력과 착취는 여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매매집결지는 성구매와 성매매 알선 및 강요가 불법행위가 아닌 것처럼 여겨지게 하는 착시효과를 안겨주며, 보다 쉽게 성을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게 하는 폭력적인 문화를 조장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바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에 남아 있는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려 하는 것이다. 큰 틀에서 파주시는 흔들리지 않을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하고자 한다. 첫째는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해서다. 성매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다. 갚지 않아도 되는 선불금(빚)에 얽매여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가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며, 성구매자로부터 학대와 다름없는 온갖 폭력과 멸시를 받는 게 성매매피해자들이다.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한 자활지원 조례 제정 등 지원 총력 이에 파주시는 탈성매매에 성공한 성매매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해 「성매매피해자 등에 대한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 다른 지자체보다 두 배 많은 기간인 2년 동안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자립 준비가 끝나면 자립지원금도 지원한다. 법률 및 의료지원, 치료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하는데 지난 5월 조례 시행 이후 두 번째 자활지원을 결정하는 등 탈성매매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록 업주들이 왜곡된 정보를 흘리고 가스라이팅을 해가며 성매매피해자의 탈업을 막고 있어 쉽지는 않지만 성매매피해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최우선으로 하고 뚝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공직자로서, 또 미래세대에 무한책임을 느끼는 선배로서 직무 유기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다. 성매매집결지를 묵인하고 존속시키는 건 법을 집행하는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불법을 용인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직무 유기를 저지르는 셈이다. 또한 70여 년간 존속해온 성매매집결지를 허용하는 건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물려준다는 점에서도 직무 유기라고 생각한다. 성매매집결지 인근에 있는 초중고 학생들이 통학하는 걸 볼 때마다, 인권과 성평등을 주장해온 선배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불법의 현장을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셋째는 파주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다. 성매매집결지가 있는 파주읍 연풍리 일대는 지리적으로 파주읍뿐만 아니라 파주시의 중심이자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그런데도 성매매집결지가 있다 보니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기를 꺼리고 있다. 성매매집결지 인근 아파트에 전세 계약을 하려던 신혼부부가 집을 보러 왔다가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만약 성매매집결지가 사라진다면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이곳에 기업이나 주거지역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파주의 북쪽 지역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 지원단과 관련 캠페인도 진행…계속해서 노력 약속 다행히도 수많은 파주시민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 서명부를 전달하고,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에서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이 매주 화요일 오전에 성매매집결지에서 ‘여성과 시민이 행복한 길’(여행길) 걷기에 참여하고 있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 시민지원단(올빼미)이 한 달에 두 차례씩 저녁에 성구매자 차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도심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다. 더 많은 성매매피해자가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갖가지 억측과 뜬소문을 견뎌내야 하며, 온갖 회유와 협박도 이겨내야 한다. 성매매와 성매매집결지는 비단 파주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벤치마킹하러 파주시를 다녀간 원주시와 포항시, 또 파주시와 성매매집결지 폐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두천시 등에서도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주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의 이러한 행보에 시민과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 성원을 바란다.
  • 수원시, 체육계 인권침해 실태 조사 소매 걷어

    수원시, 체육계 인권침해 실태 조사 소매 걷어

    수원시가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수원시 체육계 선수가 경험한 폭력, 성희롱·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오는 10월 13일까지 조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실태조사 대상은 수원시체육회·수원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 수원FC 선수 등 192명이다. 올해는 특히 대상자 전원을 대면 조사하고, 인권 침해 사실을 확인하면 ‘수원시 인권 기본조례’에 따라 피해 구제를 진행한다. 실태조사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인권침해 구제 절차를 안내하고, 인권침해의 개념, 인권센터 안내 등 간접교육을 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문화·제도 개선점을 찾고, 정책과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지난 2019년부터 수원시 체육인들을 대상으로 매해 인권침해 실태조사를 해 수원시 체육인의 인권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원 대면조사 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인권에 기반한 체육계 문화 정착을 위하여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는 2015년 5월 인권센터를 개소하고, 2019년 1월에는 기초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권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시민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국민분노 틈탄 격리 패스트트랙… 국가가 최소한의 치료 책임부터”[마음의 정책]

    “국민분노 틈탄 격리 패스트트랙… 국가가 최소한의 치료 책임부터”[마음의 정책]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중증정신질환자 사법입원제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도입 여부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적 분노와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사법입원제 도입을 서둘러 추진하면 자칫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니 일단 구금해야 한다’는 식으로 논의가 전개될 수 있고, 환자들에게는 ‘예비범죄자’라는 낙인이 더 강하게 찍힐 수도 있어서다. 사법입원제도란 법원 또는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한 준사법기구가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위험이 큰 중증정신질환자의 강제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다. 미국과 호주, 독일·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가 오래전부터 시행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선 충분히 검토된 적이 없고, 제도를 시행할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상태다. ●강력범죄 때마다 사회적 논란 사법입원제는 정신질환자가 강력범죄를 일으킬 때마다 제기되곤 했다. 앞서 2019년 정신질환을 앓던 안인득이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을 일으키자 김재경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법입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때 대법원이 전달한 의견은 ‘신중 검토’였다. 당시 대법원은 “판사 1인당 입원심사 사건이 많을 경우 심리 자체가 형식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판사·재판보조인력·보조인·호송인력 등 인적자원과 물적자원 확보를 위한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력범죄 때문에 생긴 공분을 그대로 법에 투영해 숙의 없이 제도를 단번에 바꿀 경우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가 행간에 담겼다.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당사자 단체의 의견 역시 ‘신중 검토’였다. 외국에서 시행 중인 이 제도의 핵심은 법원이 전문가 의견, 환자 상태와 가족 환경 등을 고려해 절차적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며 입원 적합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보호자의 결정과 의사의 판단에만 의존해 정신질환자의 입원을 결정하지 않고 의료적 판단에 인권·사회적 측면에 대한 판사의 판단까지 더하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이 제도가 마치 정신질환자를 손쉽게 사회로부터 격리시킬 수 있는 ‘강제 입원 패스트트랙’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단 빨리 가두고 보자 식은 문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지금의 문제 제기는 정신질환자를 빨리 가둬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엇보다 최근 발생한 범죄와 정신질환 당사자들의 입원·치료 문제는 분리해 논의해야 하는데 ‘위험하니 빨리 구금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문제로 국한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권침해 우려가 큰 강제 입원 외에 ‘외래 치료 명령’ 등 다양한 방식도 있음을 충분히 알리고 현재 입원 형태에는 어떤 문제가 있으며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논의하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제도를 졸속 도입해 법원이 섣불리 개입하면 ‘정신질환자=예비범죄자’라는 낙인이 더 강하게 찍힐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다만 사법입원제 도입을 반대하는 쪽도, 찬성하는 쪽도 현행 입원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지금의 제도는 의학적 필요에 따른 입원의 신속성도, 환자 당사자의 절차적 권리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정신건강복지법이 제정된 것은 2016년 헌법재판소가 동의 없는 정신병원 강제 입원은 위헌이라고 판단해서다. 2016년까지는 보호의무자(가족)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 있으면 최대 6개월까지 정신병원 입원을 허용했다. 허술했던 법 규정은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을 강제 입원시키는 데 종종 악용됐다. 가족 간 불화, 재산 문제 등으로 강제 입원한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이란 게 당시 당국의 판단이다. ●치료 못 받아 범죄로 이어진 사례 늘어 이에 2017년 강제 입원 절차를 까다롭게 한 새 법이 제정돼 2명 이상의 보호자 신청,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전문의 2명 이상의 일치된 소견이 있어야 강제 입원이 가능해졌다. 인권 측면에서 방향은 맞았지만 대책이 없었다. 치료 인프라 확대 없이 졸속 시행되면서 입원만 어려워지고, 정작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입원시키지 못한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생겼다. 정신건강복지법에 응급 입원 규정이 있긴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송은 어렵다. 응급 상황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일부 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일으켜 교정시설에 수용되는 사례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 시행 이후 교정시설에 수용된 정신질환자 수는 2016년 3296명에서 2020년 4978명으로 증가했다. 백종우 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니 다 가둬야 한다는 접근은 경계해야 하지만 가족이 설득할 수 없거나 가족조차 없는 분 중 자·타해 우려가 있는 사람이 있다”며 “국가가 입원 치료를 가족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함께 책임을 져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기현 “이재명, 어린이를 정치투쟁 불쏘시개로…아동학대”

    김기현 “이재명, 어린이를 정치투쟁 불쏘시개로…아동학대”

    “광우병 때 유모차 내세우던 아동학대 DNA”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6세~8세 어린이의 인권을 ‘프로 정치꾼’들의 불쏘시개로 소비하는 민주당의 아동학대는 저열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을 성토하는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어제 이 대표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며 “어린 초등학생을 민주당의 정치투쟁에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활동가로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다”고 직격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광우병 괴담으로 정치선동을 할 때, 다칠 위험이 높은 다중집회시위의 맨 앞에 유모차를 내세우던 아동학대의 DNA가 그대로 유전되어 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최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을 거론하며 “어르신 세대 비하로 국민적 비난을 받은 민주당이 기껏 생각해 낸 대안이 어린이들을 자당의 정치선동 무대에 세워 이용하는 것이라니, 그 ‘천재적’ 발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사법리스크가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6세에서 10세밖에 안 되는 어린이들을 정치선전과 선동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재명 의원의 행위는 인권침해요 아동학대 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작태는 지도자 우상화, 체제 선전을 위해서 아이들을 동원하는 북한이나 하는 짓”이라며 “과문한 탓인지 중국도 6세~10세 어린이를 동원하는 걸 본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 “~X”, “이러면 최하점 준다”… 제주A중학교 교사들, 욕설·협박 인정했다

    “~X”, “이러면 최하점 준다”… 제주A중학교 교사들, 욕설·협박 인정했다

    결국 제주시의 A중학교 교사에 의한 폭언, 학습권, 인격권, 개인정보 보호, 건강권 등 인권침해가 사실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센터장 김상진)는 A중학교 학생 인권침해 진정 사안과 관련하여 전수조사 및 상담과 면담 조사를 한 결과에 따라, 해당 기관의 장에게 재발 방지 및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권고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중학교는 기출문제에서 복붙(Ctrl+c, Ctrl+v)해서 중간고사 수학문제를 출제했다가 들통 나 재시험을 본 학교로 알려졌으며 ‘복붙’ 문제 출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폭언과 인권침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고문에 나온 학생 인권 침해 주요사안을 보면 학생들에게 한 “~ X”, “~ 새끼” 등의 말은 욕설 또는 비속어를 남발해 학생들의 보장받을 인격권 및 모든 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00를 잘못하거나 실수했을 때 학생들에게 “뒤진다”, “너는 애기처럼 옹알이 하냐”, “이러면 최하점을 준다”는 말을 해 학생들을 비난하고 협박했다. 다수 학생이 “교사가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에 미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보장받아야 할 건강권을 침해받기도 했다. 심지어 특정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의 00를 채점하게 해 학생들의 인격권과 개인정보를 보호받을 권리 침해 및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수조사는 A중학교 재학생 1~3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상담과 면담 조사는 추가조사가 필요한 특정 학생과 관련 교사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피해 학생이 직접 진술을 하지 않았거나, 객관적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는 경우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파악된 사실관계에 따른 판단을 했으며, 학교 내에서 교사에 의한 폭언, 학습권, 인격권, 개인정보 보호, 건강권 등에서 인권침해가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변호사의 법률 자문을 거쳐 해당 기관장에게 권고 조치했다. 권고 내용은 ▲사실관계가 인정된 교사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할 것 ▲관련 교사는 특별 학생 인권교육을 이수할 것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학교 구성원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운영할 것 등이다. 해당 학교는 권고일로부터 20일 이내 권고 내용에 대한 이행계획서를 학생인권교육센터로 제출하고, 이행계획서 제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권고사항 이행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센터는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학생인권교육센터는 학교를 방문해 학교장과 권고사항에 관한 협의를 했다. 센터는 학교 운영 시스템 등을 개선하고 학생자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요청했으며 학교측도 재발 방지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선 중징계보다 감봉이나 경고 등 경징계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장은 “해당 학교를 중심으로 인권 감수성 함양을 위한 인권교육을 진행하고 해당 권고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도내 모든 학교가 인권친화적인 학교로 거듭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학교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팩트체크]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교권 침해 늘어났다?

    [팩트체크]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교권 침해 늘어났다?

    최근 교권 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교권 침해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교권침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8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권침해) 근원이 학생인권조례에서 출발한 측면이 많다”면서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이 많은 서울·경기부터 도입돼 전국 학생 50%에 적용되고 학교 문화가 바뀌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학생인권조례 도입으로 인해 교육 현장에서 교권 침해가 늘어났을까. 지역별 교권 침해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중 하나는 교육부가 과거와 최근 국회에 제출한 ‘교권 침해’(교육활동 침해) 현황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2년 시도별 교권침해 현황’과 과거 교육부(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김병욱 미래통합당 의원(2016~2019년),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2012~2017년),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2009~2011년)에 제출한 통계를 살펴봤다. 전국에서 발생한 교권 침해는 2009년 1570건이었다가 2012년 7971건으로 급증했다. 학생인권조례가 경기(2010년), 광주(2011년), 서울(2012년), 전북(2013년)에 만들어진 시기에 전국적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그 뒤로는 오히려 차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엔 2662건으로 줄어들었다. 수도권부터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교권 침해가 늘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셈이다. 교권 침해는 비대면 수업을 시작한 2020년엔 1197건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 2269건, 2022년 3035건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에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진 충남(2020년)이나 제주(2021년)는 교권 침해 건수가 늘어났지만,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따지기 쉽지 않다. 충남은 2020년 74건이던 교권침해가 2022년 188건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제주는 17건에서 61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봐도 교권 침해와 학생인권조례 사이에 일관적인 상관관계를 찾기는 쉽지 않다. 2011~2012년 사이 교권 침해 증가율을 비교하면, 학생인권조례가 있던 경기(154%)와 서울(35%), 광주(133%)도 높았지만 당시 학생인권조례가 없던 제주(184%), 인천(118%), 강원(103%), 경남(142%)도 높게 나타났다.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의 인권만 강조한다며 2021년 ‘학교구성원 인권증진 조례’를 만든 인천에서도 뚜렷한 일관성은 보이지 않았다. 인천에서 교권 침해 건수는 2012년 487건으로 가장 많았다가 2016년 92건으로 줄었으나 2017년(117건), 2019년(148건)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44건으로 줄었고 2021년 67건, 2022년 172건으로 다시 증가세다. 이러한 추이를 개별 교육청에서도 알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긴급현안 업무보고에서도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침해 간 상관관계 통계가 있느냐’는 질의에 “간이 조사로 보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보다 정교하게 교육활동 침해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지난 28일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은 모순·대립하는 것이나 택일적 관계가 아니다”라며 “교사에 대한 인권침해가 그간 학생 인권을 강조해 생겨난 문제라거나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탓이라는 주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학생의 교사 폭행이나 수업 방해, 학부모의 괴롭힘 등은 학생 인권과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교사의 교원과 학생의 인권을 조화롭게 보호·증진할 수 있는 학교 문화, 교육환경 전반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지의 문제”라고 짚었다. 인권위는 교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교육 당국에 종합적인 정책권고를 하기로 했다.
  • 교도소서 신생아 키우는 母…“아기 기저귀 대신 생리대 줬다” 주장

    교도소서 신생아 키우는 母…“아기 기저귀 대신 생리대 줬다” 주장

    교정시설에서 신생아를 양육하는 여성수용자에게 충분한 기저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28일 인권위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구치소에 수용돼 아이를 키우는 A씨는 구치소에서 자녀용 기저귀를 1주일에 35개만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기저귀 대신 생리대를 받거나 자비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지난해 5월 진정을 제기했다. 진정 당시 A씨의 자녀는 생후 7~8개월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여성 수용자는 자신이 출산한 유아를 교정시설에서 키우겠다고 신청할 수 있는데, 생후 18개월까지만 허가된다. 예외적으로 ▲유아가 질병·부상이나 그 밖의 사유로 교정시설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때 ▲수용자가 질병·부상이나 그 밖의 사유로 유아 양육 능력이 없다고 보일 때 ▲교정시설에 감염병이 유행하거나 그 밖의 사정으로 유아 양육이 부적당할 때 등에는 아이를 교정시설에서 기를 수 없다. 해당 구치소 측은 수용자가 기저귀를 요청하면 필요한 만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생리대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 A씨가 사전에 기저귀를 신청하지 않았고 출정 당일에 갑자기 수량이 부족하다고 해 잔여분이 있던 일자형 기저귀로 대체했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구치소가 A씨에게 한 주에 기저귀를 최소 35개만 지급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인권위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 포털에서는 기저귀를 신생아의 경우 하루 최소한 10회, 돌 무렵이 되면 7~8회 갈아줘야 한다고 권고한다”며 “진정 당시 7~8개월 유아였던 A씨의 자녀에게 주당 최소한 70개의 기저귀를 제공했어야 필요 최소한의 위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치소가 육아용품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A씨와 그 자녀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와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형집행법 등에 여성 수용자의 유아 양육에 관한 기본적인 처우 원칙이 명시돼 있지만 세부 기준과 고려 사항이 하위 법령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 이 사건을 초래했다고 봤다. 이에 법무부 장관에게 여성 수용자의 교정 시설 내 육아에 관한 처우를 관련 법령에 구체화하고 기저귀 등 필수적인 육아용품 지급기준을 현실화하라고 권고했다.
  • “재판에만 수백 년 걸릴 것” 엘살바도르 갱단 처벌법 개정 [여기는 남미]

    “재판에만 수백 년 걸릴 것” 엘살바도르 갱단 처벌법 개정 [여기는 남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과의 전쟁을 수행 중인 엘살바도르가 범죄조직별 재판이라는 새 제도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갱단 우두머리에 대한 형사처분을 최장 징역 60년으로 개정했다.  현지 언론은 엘살바도르 의회가 이 같은 내용의 조직범죄 처벌법 개정안을 처리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체포되는 갱단 조직원은 개인별재판이 아닌 갱단 조직별 재판에 회부된다. 갱단별로 조직원들을 모아 집단으로 법정에 세우고 한꺼번에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갱단과의 전쟁 수행을 위해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검거된 갱단 조직원들이 너무 많아 재판이 무작정 지연되고 있고 판사들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이 기약 없이 지연돼 붙잡힌 갱단 조직원들이 석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그간 법조계 일각에선 제기돼왔다.  엘살바도르 치안부에 따르면 비상사태가 선포된 후 지금까지 검거된 갱단 조직원은 7만2000명에 육박한다. 치안부 관계자는 “7만 명 넘는 조직원을 1명씩 개별적으로 법정에 세운다면 재판에 수백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부작용을 걱정한다. 비상사태가 선포된 후 정부가 갱단 조직원들을 마구 잡아들이면서 엘살바도르에선 인권 침해 고발이 빗발치고 있다.  복수의 현지 인권단체들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27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엘살바도르에선 인권침해 1만3581건이 보고됐다. 영장발부 등 적법한 절차를 생략한 무단 체포가 전체의 95.32%로 가장 많았다.  무고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야당 의원 하이메 게바라는 “갱단 조직원으로 몰려 잡혀 있는 선량한 주민도 적지 않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개인이 각각 재판을 받지 못한다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의회는 갱단 우두머리에 대한 형사처분을 최장 징역 60년으로 개정했다. 조직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원래 갱단 우두머리에겐 징역 6~9년 선고가 가능했다.  의회는 그러나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최고형을 징역 40~45년으로 개정했다. 개정 1년 만에 최고형이 다시 60년으로 확대된 것이다.  현지 언론은 “갱단의 조직적 특성상 두목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조직을 완전히 와해시키기 위해선 우두머리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을 수렴해 의회가 법을 개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성추행 신고 보고했다 진급 무효·강제휴직…인귄위 “인권침해”

    성추행 신고 보고했다 진급 무효·강제휴직…인귄위 “인권침해”

    공군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 신고를 보고했다가 진급 무효, 강제 휴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나왔다. 27일 인권위에 따르면 2019년 5월 공군의 한 사령부 대대장이던 진정인 A씨는 당시 소대장으로부터 부대원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A씨는 직속 상관인 피진정인 B씨가 가해자로 지목되자, 차상위 상급자인 C씨(단장)에게 이 사건을 보고했다. 그러나 C씨로부터 이를 전해 들은 B씨는 다음달 A씨를 상관명예훼손과 성추행 사건 무고교사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해 9월 A씨가 기소되자 공군참모총장은 A씨를 10월 예정이던 중령 진급 예정자 명단에서 삭제하고 진급 인사를 무효화시켰다. A씨가 상관명예훼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기소휴직 처분을 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공군은 당초 A씨의 중령 진급 예정일로 소급하지 않았다. 또한 기소휴직 처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던 A씨가 2심에서 패소하자, 군은 A씨에게 소송 비용을 청구했다. 이에 A씨는 공군이 조직적 2차 가해를 가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또한 B씨의 고소는 “성추행 사건 보고자에 대한 보복”이라고 A씨는 주장했다.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B씨의 고소는 성추행 사건을 보고한 데 대한 보복행위”라며 “A씨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겪은 경제적·정신적 피해는 성추행 사건 보고자로서 심각한 2차 피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A씨를 중령으로 진급시키는 인사명령 5일 뒤에 형사 기소됐으므로 인사무효처분은 무효”라며 “무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당초 진급 날짜로 소급하도록 군인사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방부 장관과 국회의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또 “소송수행기관의 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소송비용 회수를 포기할 수 있다”면서 공군참모총장에게 소송비용 청구 철회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군 인권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B씨 등에게 특별인권교육을 받도록 권고했다.
  • 가장 멋진 독재자?...’남미의 정치스타’ 엘살바도르 대통령 [핫이슈]

    가장 멋진 독재자?...’남미의 정치스타’ 엘살바도르 대통령 [핫이슈]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독재자’라고 부르는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42)이 파죽지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부켈레 대통령은 팔로워 140만 명에 달하는 한 보수 트위터의 글을 리트윗하며 자신의 인기를 과시했다. 해당 글의 내용은 '부켈레 대통령이 90%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가장 치명적인 국가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만들었다'고 적고있다. 또한 그 비결로 '부켈레 대통령이 범죄자들을 투옥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으며 실제로 살인율은 92% 감소했다는 통계도 나왔다. 그러나 국내 외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살인율이 대폭 감소하자 반대로 부켈레 대통령의 지지율은 90%에 달할 정도로 치솟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9일 그는 실제로 '독재'의 길로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내년 2월에 열리는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재선 도전에 나선 것. 원래 엘살바도르의 헌법은 임기가 5년인 대통령의 10년 이내 재선금지 조항이 있다. 대통령이 연이어 출마하는 것을 금지한 것. 그러나 지난 2021년 9월 대법원은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자격이 될 때까지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헌법 조항을 우회하는 새로운 조항을 가결하면서 부켈레 대통령의 연이은 대권 도전의 길을 열어줬다.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중남미 지도자 중에서도 단연 ‘튀는 인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지금은 주변 국가 지도자들이 그의 스타일과 행동을 따라할 정도인데 LA타임스는 25일 부켈레 대통령를 '남미의 정치스타'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9년 대선에서 중도우파 성향 제3당의 후보로 출마해, 30년 간 이어진 양당 체제를 깨고 당선된 이후 청바지와 가죽 재킷 차림에 모자를 쓴 채 공식 석상에서 열변을 토하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무한 신뢰 속에 국가 예산으로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충남 서산개척단 피해자 지원 법적 근거 마련

    충남 서산개척단 피해자 지원 법적 근거 마련

    이연희 도의원 대표발의…조례안 의결224명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근거 마련 대한민국 3대 인권침해 사건 중 하나인 충남 서산개척단 진실규명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6일 충남도의회에 따르면 25일 열린 제346회 임시회에서 이연희 도의원(국민의힘·서산3)이 대표 발의한 ‘충청남도 진실규명사건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피해자의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조례안은 △생활 안정을 위한 사업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사업 △서산개척단 사건 등 진실규명사건 추모 및 기념사업 등을 충남도가 예산의 범위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올해 기준 충남의 서산개척단 피해자 224명이다. 그동안 서산개척단 사건 피해자들은 지원조례가 없어 아무 지원도 받지 못했다. 앞서 경기도는 3대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중 선감학원의 피해자 150여명에게 올해부터 월 20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이번 조례안은 ‘충남 서산개척단 사건 등 진실규명사건 피해자 지원 조례안’에서 ‘서산개척단 사건’을 삭제해 수정 가결했다. 앞서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4일 각각의 사건명이 포함된 조례가 남발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조례명에 ‘서산개척단 사건’을 삭제하는 심사 보고를 본회의에 상정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6일 “이번 조례안은 서산개척단을 포함해 진실 규명한 사건의 피해자 모두에게 지원한다는 포괄적 의미로 조례명을 변경됐다”며 “형제복지원·선감학원·서산개척단 등 3대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모두 조례를 통한 지자체의 실질적 지원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산개척단 사건은 1960년대 초 정부가 사회 정화 정책 목적으로 서산지역에 개척단을 설립해 전국의 고아·부랑인 등 약 1700여 명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체포·단속해 집단 이송해 강제로 수용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 5월10일 진실규명을 통해 이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명예회복, 피해보상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권고했다.
  • 학생인권에 교권 보호 더한 ‘전북교육인권조례’

    대통령실과 여권이 학생인권조례를 교권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사의 교육활동 침해를 구제하는 ‘전북교육인권조례’를 제정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기존 학생인권조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 제정된 이 조례를 근거로 교권침해로부터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2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교육증진 기본조례’가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새로 제정된 조례는 학교 구성원이 상호 인권을 존중하도록 적용 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 직원까지 확대했다. 이 조례는 특히 24조 제2항에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를 당했을 경우 인권담당관에게 상담 및 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전북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권 약화를 우려하는 전교조와 교권 보호를 주장하는 교사노조의 의견이 맞서자 10여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전북교육청은 조례 제정과 함께 기존 학생인권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바꾸고 그 아래 교육활동보호팀을 설치해 교권침해 조사, 구제, 지원을 전담하도록 했다. 교육활동 침해는 학생 인권침해와 병행해 분쟁 사안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의 인권센터, 인권옹호관, 인권침해 구제 신청 등의 기능은 전북교육인권센터 산하 인권보호팀으로 흡수됐다. 전북교육청은 또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사 치유 힐링 프로그램 운영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소송비용 지원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학생 인권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과 별도로 학생인권조례도 그대로 유지시켜 핵심적인 학생 권리 조항인 제2장 제1절부터 제7절까지의 21개 조항이 학생의 인권을 보장한다고 반박했다. 또 전북교육인권센터에서 학생 인권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별도의 인권보호팀을 운영해 학생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기존처럼 구제 및 조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전북교육인권조례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계의 인권 의식 및 인권 정책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권 추락에 주목받는 전북교육인권조례

    교권 추락에 주목받는 전북교육인권조례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교육활동 침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전북교육 인권조례’를 제정, 타 시도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 조례를 근거로 교권 침해로부터 교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2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북 교육 증진 기본 조례’가 전북도의회를 통과했다. 새로 제정된 조례는 학생인권조례와 달리 학교 구성원이 상호 인권을 존중하도록 적용 대상을 학생뿐 아니라 교사,직원까지 확대했다.전북교육인권조례는 24조 제2항에 교원이 교육활동 침해 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 인권담당관에게 상담 및 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교권 침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다. 전북도교육청은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 ‘학생 인권 약화’를 우려하는 전교조와 ‘교권 보호’를 주장하는 교사노조의 의견을 맞서자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 등 10회 이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특히, 전북도교육청은 조례 제정과 함께 기존 학생 인권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바꾸고 그 아래 ‘교육활동보호팀’을 설치해 교권 침해 조사, 구제, 지원을 전담토록 했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은 상담 및 조사를 인권담당관의 직무에 포함했다. 교육활동 침해는 ‘학생 인권 침해’와 병행하여 ‘분쟁사안’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반면, 학생 인권 조례에 기반한 인권센터, 인권옹호관, 인권침해 구제 신청 등의 기능은 전북교육인권센터 산하 인권보호팀으로 흡수됐다. 전북도교육청은 또 교권침해 예방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사 치유 힐링 프로그램 운영 ▲교육활동 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소송비용 지원 ▲교원안심서비스 시범학교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육감이 ‘학생 인권’에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조례’ 제정과 별도로 ‘학생인권조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의 권리 조항인 제2장 제1절부터 제7절까지의 21개 조항은 존치하여 학생의 인권 보장을 유지한다고 반박했다. 또 전북교육인권센터 내 인권정책팀에서 학생 인권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별도의 인권보호팀을 운영하여 학생 인권 침해사안에 대해 기존처럼 구제 및 조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최근 급증하는 학교 구성원 상호 간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대해 교육청이 현장의 선생님들을 도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인권조례를 제정했다”면서 “전북교육인권조례는 학생 인권만 보호하는 ‘학생인권조례’를 뛰어넘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계의 인권 의식 및 인권정책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이화영 조작 수사 즉각 중단”…역공 나선 민주당, 수원지검 항의 방문

    “이화영 조작 수사 즉각 중단”…역공 나선 민주당, 수원지검 항의 방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과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과 민형배 인권위 상임고문 등은 24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 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방북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며,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사전 보고한 일도 없다’고 분명히 밝혀 일부 언론의 보도는 허구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추가 소환, 별건 범죄 수사·기소 등을 빌미로 무지막지한 회유와 협박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언과 정황은 넘치고도 남는다”며 “10개월간 겁박해도 원하는 진술을 얻지 못해 이제 진술 조작까지 나선 것이냐. 진술 조작도 모자라 조작된 진술을 언론에 흘려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후 검찰청사로 들어간 이들은 수원지검장에 대한 면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5분 만에 청사 밖으로 나와 항의의 뜻으로 바닥에 앉아 농성했다. 수원지검 사무국장은 대기 중인 박 위원장 등에게 “수사 중인 사안이라 면담이 어렵다”는 지검장의 뜻을 전했고, 주철현 위원장은 “피의자의 인권침해를 확인하러 왔는데 만나주지 않아 답답하다”며 입장문을 전달했다. 한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입장을 바꾼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장 번복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논란에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1일 옥중 자필 편지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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