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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성과 정책추진 과정서 소통 부족”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방송통신대학교에서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진보 성향 교육감들의 1년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혁신교육,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 이들이 추진해 온 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사·학부모와의 소통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가 대상은 곽노현(서울시)·김상곤(경기도)·민병희(강원도)·장휘국(광주시)·장만채(전남)·김승환(전북) 등 6명의 시·도교육감이었다. 이성대 경기도교육청 기획예산담당관은 경기도교육청의 성과에 대해 “교육계에 굵직한 의제를 던지고,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혁신학교,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등은 학교 공간에 소통과 자치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서울시교육청의 문·예·체 교육 강화와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를 언급하며 “이들 교육이 지향하는 창의성 교육은 2010년대 교육의 궁극적 목표”라면서 “창의지성교육과 문·예·체 교육이 결합한 형태의 ‘창의적 문화교육’을 위해 중장기적 연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교육감들이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만중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의 체벌금지, 문·예·체 교육 강화 등이 일선 교사들로부터 ‘취지는 좋으나 현실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꼬집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교사·학부모 등과 함께 비판과 상호 보완의 파트너십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진보 교육감에 대한 과도한 간섭이 이들의 교육개혁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대 담당관은 “지나친 중앙정부의 통제와 관여가 진보교육감들의 교육정책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교육청 단위에서의 교육 과정 해석권이나 자율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초·중·고에 ‘교권수호’ 변호사

    이달부터 전국 초·중·고교 250여곳에 교권 침해와 학교 관련 분쟁을 담당할 고문 변호사가 배정된다. 서울과 경기교육청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시행 중인 체벌 전면 금지 조치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에 따라 불거진 교권 추락 사태를 막겠다는 교원 및 교원단체가 마련한 일종의 자구책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에 발생하는 폭행, 폭언 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계기라는 시각과 학내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도록 유인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조치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16개 시·도 교육청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국 251개 초·중·고교에 교권 침해와 학교 관련 분쟁을 담당하는 ‘학교 고문 변호사’가 파견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해마다 증가하는 학교 내 분쟁이 교권 침해 사례로 이어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가 체결한 ‘1학교·1고문 변호사제’ 협약의 후속 조치다. 한국교총은 전담 변호사를 확보하지 못한 도서 지역 190여곳을 제외한 251개 학교에서 고문 변호사제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고문 변호사들은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 및 학부모의 폭행, 협박, 폭언이 발생하거나 학교 안전 사고 및 명예 훼손 같은 분쟁으로 교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1차로 당사자 간의 조정 및 중재를 담당하고, 직접 법률 상담도 맡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교총 “문제학생 기피 증가” 전교조 “학생지도 문제 없다”

    “체벌 금지 이후 문제 학생들을 지도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vs “체벌금지 이후 문제 학생 지도가 힘들어졌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초·중·고교에서의 체벌 금지조치 이후 학교 생활 변화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정반대의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교총은 체벌 금지 이후 교사들이 문제 학생 지도를 기피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반면 전교조는 체벌 금지 이후 학생 지도가 힘들어지지 않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교총은 20일 서울·경기 지역의 초·중·고교 교사 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체벌 금지 이후 과거보다 문제 학생을 기피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답한 사람이 78.5%인 52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4.8%는 교사의 학생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예전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반면 전교조가 서울·경기 지역의 교사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이후 학생을 지도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설문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7.2%인 281명이 “동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감한다”는 응답은 41.2%(202명)였다. 또 응답자의 87.2%는 교육적 지도방안을 활용하고 체벌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응답자의 88.7%는 학생 인권을 존중해도 교사의 권리나 노동 환경이 나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체벌에 대한 견해도 달랐다. 교총 설문에서는 76.3%가 간접체벌을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시·도교육감이 솔선해 지켜야 한다고 답해 간접체벌을 지지했다. 이에 비해 전교조 설문조사에서는 58.1%가 간접체벌의 개념이 모호해 학교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은 반면 간접체벌을 허용하자는 답변은 39.9%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간접체벌’ 또 충돌

    일선 학교의 간접체벌을 허용한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이끄는 시도교육청이 또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고래싸움에 등 터진 새우’ 꼴이 됐다. 교과부와 교육청의 갈등이 계속될 경우 당장 학칙개정이 많아지는 4월 이후 일선 학교에서 적잖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교과부에 따르면 초중등 교육법 개정 시행령이 지난 18일 발효됨에 따라 교과부는 “각급 학교가 간접체벌과 관련된 학칙 개정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는 공문을 이달 말까지 시·도교육청에 보낼 예정이다. 또 간접체벌의 범위와 주의사항을 설명한 지침서도 이달 안으로 일선 학교에 배포할 계획이다.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에는 도구와 손 등을 통한 직접체벌을 금지했지만 ‘학칙에 따른 훈육·훈계’라는 문구를 통해 각종 지시로 육체적 괴로움을 주는 간접체벌 권한을 각 학교에 보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경기·강원·전북도 등 4개 시도교육청은 ‘간접체벌 역시 반(反)인권적 조처’라며 교과부의 방침을 사실상 거부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한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가 간접체벌을 할 수 있게 학칙을 고치면 ‘조례 위반’으로 보고 행정·인사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비록 조례가 시행령보다 하위 법령이지만 ‘신체의 자유’ 등 기본권을 보호하는 문제에는 예외가 인정된다는 게 법학계의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학생인권 조례를 추진 중인 서울·강원·전북 교육청은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을 통해 간접체벌 도입을 억제할 예정이다. 또 전남·광주 교육청은 “간접체벌 등에 대한 여론 수렴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결정을 유보했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이 간접체벌 학칙 개정을 막을 경우 별도의 법적 구제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이 간접체벌의 필요성에 합의하면 자율성 원칙에 따라 해당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시행령에 맞서는 것을 교육감의 정당한 권한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독자의 소리] 체벌, 구체적 기준 마련해야/대구 경일중 3학년 김연주

    최근 서울시교육청 등 5개 시·도 교육청에서 체벌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학생인권조례를 시행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금, 체벌을 단순하게 ‘필요악’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체벌 문제도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검토할 때가 되었다. 체벌이 학생의 신체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폭력’인 것은 분명하기에 원칙적으로는 당연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 목적상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구체적이고 명확한 체벌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예외적으로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허용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체벌 금지를 악용하여 교권에 도전(?)한 학생이 있다면 깊이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선생님들 또한 그런 일부 학생들 때문에 낙담하거나 학생 지도를 포기, 방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체벌금지 조치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잘 정착되고 학생인권조례 또한 성공적으로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대구 경일중 3학년 김연주
  • “교원평가 반대” 진보교육감 6인 공동성명

    서울·경기·광주·강원·전북·전남 등 진보 성향의 6개 시·도교육감들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2월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통령령을 개정해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시행하기로 한 것은 시·도교육청의 자율성과 교육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교원평가에 한정해 서면 형식으로 발표됐지만 최근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체벌 금지, 교장공모제 등 일련의 교육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교과부와 마찰을 빚어온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신학기 들어 양측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해 교과부가 시행한 교원평가로 겪은 혼란을 극복하고, 학교 현장에 맞는 교원능력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교과부·교육청 혼선 학생·학부모만 ‘헷갈려’

    초·중·고 교육정책이 혼란스럽고 걱정된다. 2일부터 새학기가 시작되는데도 학업성취도 평가, 방과후 학교수업, 체벌 등 일선 학교 현안들이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의 혼선으로 표류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의 의지대로 시행에 들어간다 해도 지역마다, 학교마다 잣대가 똑같을 수가 없어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부 사안은 관련 법 시행령을 바꾸거나 시의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 수요자를 위해야 할 교육 공급자들이 이 모양이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혼선을 빚는 것 가운데 학업성취도 평가는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다. 교과부는 학교장의 경영능력평가에 넣겠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그렇게 못하겠다는 것이다. 자칫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체험학습을 가는 학생, 시험을 치르는 학생으로 쪼개져 성취도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체벌문제도 마찬가지다. 서울·경기교육청 등은 체벌 금지는 물론 두발·복장 자유, 강제 야간자율학습 금지 등을 담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거나 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간접 체벌을 허용하고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을 폐지하기로 했다. 인권조례는 시·도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학칙인가권 폐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꿔야 한다. 방과후 학교수업 문제 역시 참여율을 학교 성과급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교과부와 강제적인 참여를 금지하겠다는 지역교육청이 팽팽히 맞서 있다. 양측은 기본적으로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부실한 공교육, 인성교육을 강화시키자는 데는 같은 입장이다. 따라서 교과부는 추진하려고 하는 교육 현안들이 학교 현장의 수요에 제대로 맞는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 교육감이라고 해서 중앙통제식으로 밀어붙이려 해서는 안 된다. 효과보다는 갈등만 더 초래한다. 지역 교육감은 자신의 정치 이념에 따라 교육자치를 이끌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교육자치가 국가 차원의 보편적인 교육가치를 훼손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양측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최대 피해는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책꽂이]

    ●게이 컬처 홀릭(게이컬처홀릭 편집위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게이가 직접 만든 게이 문화의 바이블이자 가이드북을 지향한다. 숱한 편견과 오해, 멸시의 눈총을 뚫고 퀴어문화를 하나의 분야로 당당히 정착시켰던 눈물겨운 싸움에서부터 그들이 열광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꼼꼼히 정리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편집위원회에서 만들었다. 동성애자들에게는 물론 여전히 편견이 떨쳐지지 않은 이성애자들에게도 공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만 3500원. ●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김상곤·지승호 지음, 시대의창 펴냄)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와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이 학생 인권, 학생 복지 등 교육의 가치와 철학에 대해 나눈 얘기가 담겨 있다. 무상급식 실시,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 현장에서 뜨겁게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한 김 교육감의 문제의식이 물이 흘러가듯 묻고 답하는 대화 속에서 풀어진다. 여당 교육위원과 관료들 틈바구니에서도 합리적 소통을 통한 해결 의지를 놓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만 5000원. ●21세기 지식인의 길, 육두피아(정영훈 지음, 팬덤북스 펴냄) 신라시대 신분제는 성골, 진골 골족(骨族)과 6~1 두품의 두품층(頭品層)으로 나뉜다. 골품제다. 6두품은 두품층에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 저자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육두품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을 던진다. 역사, 그 시대의 인물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정의와 평화가 흐르는 대한민국을 육두품의 유토피아 ‘육두피아’로 규정한다. 1만 2000원. ●음식을 바꾸면 뇌가 보인다(이쿠타 사토시 지음, 이근아 옮김, 이아소 펴냄) 아이들은 치킨과 피자, 돈가스, 콜라 등을 무차별적으로 집어넣는다. 이 책은 음식을 바꾸면 삶이 바뀔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단백질, 비타민, 지방산 등 적절한 영양소와 균형 잡힌 신체 발전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는 만큼 그냥 포기할 수 없다. 1만 3000원.
  • “교권 위해 불가피” vs “신체적고통 여전”

    “교권 위해 불가피” vs “신체적고통 여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간접 체벌 허용’ 방침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격론이 일고 있다. ●교과부 “체벌금지뒤 학교 혼란 ” 지난해부터 무상급식 문제로 날을 세운 양측이 이번에는 체벌 문제를 놓고 다시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과부는 최근 ‘신체나 도구를 사용하는 직접적 체벌은 금지하는 대신 교육적 훈육목적의 간접 체벌은 허용한다.’고 밝혔다. 팔굽혀 펴기, 운동장 뛰기, 교실 뒤에 서 있기, 엎드려 뻗쳐 등이 간접 체벌 유형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장관은 “ 지난해 학생인권조례, 체벌금지로 인해 촉발된 학교 현장의 혼란을 보다 균형된 시각에서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체벌금지 뒤 교권침해가 심각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간접 체벌의 구체적인 내용과 절차, 방법, 범위와 수준 등은 일선 학교에서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칙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신체적 고통을 주는 간접 체벌도 엄연한 체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날 서울·경기교육청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18일에는 전북도교육청도 “간접 체벌 허용은 학생의 기본적 인권과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진보교육감들은 “학생들에게 신체적 고통을 준다는 측면에서 직·간접 체벌이 따로 분리될 수 없고, 간접 체벌의 방법이나 횟수 등도 모호하다.”고 비판했다. ●진보측 “인권침해·방법 모호” 교과부는 3월까지 개정 작업을 마치고 새 학기부터 간접 체벌 허용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시행령이 개정되면 시·도 교육청의 관련 조례 및 체벌금지 지침은 재검토·수정돼야 하고 단위 학교의 학칙도 일제히 재정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교육감들은 교과부의 방침과는 관계없이 일선 학교에 모든 체벌금지 내용을 담은 학생 생활지도 기본계획을 내려보낸다는 방침이어서 교과부와 교육청의 정책 대립으로 학교현장의 혼란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는 모든 체벌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학칙을 바꿨는데, 교과부의 방침으로 또다시 학칙을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무상급식 문제와 방과 후 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등도 갈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과부는 서울시 교육청 등이 학교신설비로 타낸 예산을 무상급식에 유용했다면서 예산을 감액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무상급식과 상관없이 십수년간 해오던 관행을 갑자기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간접 체벌 허용은 최소한의 장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그제 전국 모든 초·중·고교에서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간접 체벌은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문화선진화방안’을 내놓았다. 문제 학생에 대해 신체를 직접 접촉하는 체벌이 아닌 팔굽혀펴기·운동장 돌기 등과 같은 간접 체벌을 학교에서 학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준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교육현장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전면적인 체벌금지를 시행하면서 빚어지고 있는 학교현장의 혼란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전체적으로 체벌금지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으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진일보한 조치다. 우리는 그동안 체벌 전면 금지가 시기상조라고 지적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간접 체벌 허용은 ‘최소한’의 장치라고 평가한다. ‘최소한’은 말 그대로 직접 체벌은 금지하더라도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절대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우선돼야 하기 때문이다. 학습권 보장은 교권 보호, 학교질서 유지와 맞물려 있다. 교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 다만 간접 체벌이라도 한계는 분명해야 한다고 본다. 일선학교들은 학칙에 간접 체벌의 종류·기준·범위를 분명하게 제시하되, 문제 학생들이 교육적 징계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문제 학생들에 대한 ‘출석정지’(일종의 정학)를 시행했을 때 나타날지도 모를 부작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함은 물론이다. 간접 체벌 허용으로 정부와 일부 교육청이 충돌하는 듯이 비치고 있어 안타깝다. 체벌을 전면 금지하면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한 경기교육청과 제정할 계획인 서울교육청이 반발하고 있다. 간접 체벌을 허용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3월 발효되면 교육청의 조례나 지침은 효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교육당국은 법적인 주도권 다툼에 앞서 교육현장 혼란 방지가 최우선 과제라는 자세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접점을 모색하기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체벌이 없는 학교문화 조성이 우리 모두의 꿈이다.
  • ‘간접체벌’ 허용… 출석정지제 도입

    ‘간접체벌’ 허용… 출석정지제 도입

    올 3월 새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도구나 신체를 사용하는 ‘직접 체벌’이 금지된다. 다만 ‘손 들기’,‘ 운동장 돌기’, ‘팔굽혀 펴기’ 같은 ‘간접 체벌’은 일선 학교에서 학칙으로 정하면 허용된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교육청 등은 직접 체벌은 물론 간접 체벌도 금지하고 있어 체벌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직접적 체벌은 금지하지만 교육적 훈육인 간접적 체벌은 단위 학교에서 학칙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간접 체벌 여부와 두발·복장 등에 대한 구체적 규정을 각 학교별로 정해 학칙에 명문화할 수 있다. 간접 체벌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교과부는 “학교급별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 발달 단계 등을 고려해 학교 구성원들이 합의해 학칙으로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 행동 학생에 대한 지도를 위해 ‘출석 정지(정학)제’도 도입했다. 출석 정지는 1회 10일, 연간 30일 범위 내에서 적용할 수 있으며 학생부에 ‘무단 결석’ 일수로 기록하도록 했다. 기존의 정학과 비슷하지만, 학교장이 출석 정지 학생에 대해 의무적으로 교육청에 마련된 ‘Wee센터’나 ‘Wee스쿨’ 등 전문상담기관에 상담 치료를 의뢰해야 하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서울, 경기 등 이른바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간접 체벌도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에서도 전북·강원 교육감은 교과부의 간접 체벌 방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도 “기준이 불분명한 간접 체벌 허용 방침으로 오히려 학교 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일선 학교의 혼란도 예상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체벌 전면 금지를 담은 학생인권조례를 상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며, 경기도 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10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이다. 당장 체벌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학칙을 개정한 서울 및 경기도 내 학교들은 학칙을 다시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교육적 목적의 간접 체벌은 허용돼야 한다.”고 찬성했지만 한 초등학교 교사는 “간접 체벌이 허용돼도 기준 등이 모호하면 일선에서 이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교과부가 지역 교육감으로부터 학칙 인가권을 박탈하기로 해 교과부와 교육청 간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그동안은 일선 학교에서 학칙을 만들면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야 했으나 교과부는 ‘초중등 교육법’을 개정, 교육감 인가권을 폐지하고 일선 학교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그동안 대부분의 학칙에 대해 교육감이 인가하는 등 사문화된 조항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교육감의 교육정책 실현을 제한할 뿐 아니라 교육자치 기본정신에 위배된 것이어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반발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저소득층 수학여행 경비 전액 지원

    저소득층 수학여행 경비 전액 지원

    내년부터 서울 지역 초·중·고교에 다니는 저소득층 학생 2만 5000명의 수학여행 경비가 전액 지원된다. 연간 3만원 수준의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도 무상 지급되며, 맞벌이 가정을 위해 아침·저녁에도 운영하는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500여곳으로 크게 확대된다. 또 내년부터 시작되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1~3학년부터 우선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교육격차를 없애기 위해 일선 학교 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없애는 데 주력,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에 우수교원을 중점 배치하거나 시설개선사업 같은 행정·재정적 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일반 초·중·고교에 다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 보호대상자 2만 4055명의 수학여행비와 수련활동비를 전액 지원하고, 자율고와 특목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900여명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학부모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체능 수업에 필요한 학습준비물 비용(초등학교 3만원, 중학교 1만원)도 보조해 준다. 맞벌이 가정의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침(오전 7시 30분~8시 30분), 저녁(방과후~오후 9시)으로 전문교사가 참여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시행 학교도 545곳으로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교육복지 특별지원사업을 통해 초·중학생 교육복지 수혜 비율이 기존 52%에서 100%대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무상급식은 내년에 저학년(1~3학년)부터 실시하며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무상급식에 소요 예산(3949억) 중 학부모 부담액 절반(1162억)과 인건비·급식시설비 1629억원 등 모두 2791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5개 구청장 및 친환경 농업생산자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쌀과 농·축산물 등 우수 식재료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교권 보호를 위해 현직 교사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팀을 통해 관내 200개 학교의 교권침해 실태를 분석하기로 했다. 토끼뜀이나 팔굽혀펴기처럼 학생에게 고통을 가하는 모든 체벌을 금지하되, 출석 정지나 유급처럼 학생에게 실질적인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추가해 교사 지도권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 업무계획에는 혁신학교 40곳 지정·운영, 중학교 1~2학년의 전국연합 학력평가 폐지, 학생인권조례 제정, 문·예·체 수련교육 활성화 등 기존 정책들도 포함됐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팔굽혀펴기 등 ‘간접체벌’ 허용

    학교 현장에서 체벌을 없애는 대신 반복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에게 ‘출석정지’를 내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팀은 29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학교문화선진화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학교체벌 정책대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현행 교내·사회봉사·특별교육이수 등 징계의 종류에 출석정지를 추가해 무단지각이나 금지물품 휴대, 흡연, 약물복용, 기물파손, 수업방해, 폭력 등 학생이 문제행동을 반복하면 일정기간 별도의 대안교실에 격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구진의 의견을 토대로 학교 의견을 수렴해 내년 1월까지 관련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새 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적용할 방침이다. 대안에는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주는 직접적 체벌과 언어폭력 등 인격을 모독하는 지도방식은 금지하더라도 교육적 훈육을 위한 ‘간접체벌’은 학칙으로 정해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도 들어 있다. 간접체벌에는 운동장 걷기나 뛰기, 팔굽혀펴기 등이 포함되며 사전에 체벌 수준과 방법을 학칙에 정하게 된다. 교과부가 이번 대안을 토대로 체벌금지 법제화 방안을 본격 추진할 경우 서울과 경기 등 일부 시·도 교육청이 현재 시행하는 체벌 전면금지 지침과 학생인권조례의 일부 개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두발·복장 자율화 사회공감대 필요하다

    이르면 새해 1학기부터 서울시의 중·고등학교에서 두발 및 복장 지도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어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체벌금지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강압적인 두발·복장 지도에 대해서는 마냥 기다리지 않고 (학생인권)조례 제정 전이라도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의 언급은 내년에 만들 학생인권조례 전이라도 두발·복장을 자율화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서울시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체벌금지 조치가 전면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복장 자율화가 아닌 복장 규제에 대해 일정부분 자율성을 준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두발이나 복장 지도 관행이 사라질 경우에도 부작용은 충분히 예상된다. 명분으로만 보면 자율화나 규제 폐지만큼 좋고 바람직한 것도 없다. 그러나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자율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한 정책의 실패를 그동안 우리는 여러 차례 목격해왔다. 두발·복장 자율화든, 지도 관행 철폐든 부작용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요즘 통제하기 힘든 중·고등학생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발 및 복장이 사실상 자율화된다면 이들의 탈선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체벌금지 조치로 교사들이 학생들을 통제하는 게 힘들어지고 있다. 체벌을 할 수 없으니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들도 종전보다 늘어났다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어제 발표한 서울지역 교사 508명을 상대로 체벌금지 조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는 ‘체벌금지 이후 학생들이 지도에 잘 따르지 않거나 거부하는 경향이 심해졌다’고 답변했다. 또 ‘체벌금지 시행, 학생인권조례 추진으로 학습권 침해, 교실 붕괴, 교권 추락 현상이 나타난다는 우려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9%가 동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안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벌금지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지 않아도 체벌금지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두발·복장 지도에 손을 놓는다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 자율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 여교사에게 삿대질·막말…막나가는 중학생 동영상

    여교사에게 삿대질·막말…막나가는 중학생 동영상

    남자 중학생이 여교사에게 삿대질을 하며 격한 불만을 표출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23일 경기도교육청 게시판에 덩치 큰 남학생이 여교사의 훈계에 큰소리로 대드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이 학생은 자습시간에 노래를 부르다 교사에게 불려나와 훈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 학생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불량한 태도를 보이면서 “‘어쩌라는 거냐, 학생부에 가서 말해라.”라고 대꾸했다. 심지어 교사를 향해 삿대질 하며 위협을 하기도 했다.  언성을 높이며 대들던 학생은 자리로 돌아가라는 교사의 지시에도 “왜 들어가라 마라 하느냐.”며 계속 대든다. 다른 학생들이 그에게 들어오라고 말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 학생은 “누가 이기는지 한번 해보자.”고 말하며 자리로 돌아왔다.  교사와 학생이 실랑이를 계속하는 동안에도 다른 학생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지켜보고 있었다. 교사의 눈을 피해 떠드는가 하면, 이 영상을 어떻게 올릴지 의논하기도 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자신이 이 남학생과 같은 반이라고 밝히고 “이 학생은 1년 중 100번 이상 저런 태도를 보여 수업도 못한다.”면서 “예전에 학생부로 보내 반성문 쓰게 했는데 이번에는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안되고 강제 전학 또한 진전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 여교사는 현재 출근을 해 정상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조사결과 해당 남학생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라며 “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맞춤형 치유프로그램 대상자”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생은 행동치유 프로그램을 1년 정도 받았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일탈행동이 줄지 않아 안타깝다.”며 “특수학급에 배치해야 하지만 학부모가 원하지 않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공개 서한을 통해 “체벌을 금지하는 대신 학생들 스스로 규정을 만들어 질서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원총연합 대변인은 “체벌금지 방침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면서 교권 침해를 넘어 교육 포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교권 붕괴는 교사는 물론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대체벌 도입 및 교수권 강화, 학생 규제를 위한 관련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학생이 교사 성희롱하는 학교를 어쩔 건가

    중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을 본 사람이라면 오늘 우리 학교가 처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려진 1분 37초짜리 이 동영상은 30대 여교사에게 한 남학생이 “선생님, 애 낳으셨어요?”라는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가세한 학생 서너 명이 번갈아 가며 첫 키스, 첫 경험, 초경을 반말로 조롱하듯 묻는다. 당황한 여교사가 주의를 주려고 다가가자 “가까이 보니 진짜 예쁘네.”라는 당치도 않은 말까지 내뱉는다. 이 학생들은 여교사를 사제지간이 아니라 이성으로 여기는 투다. 교권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 전국 각급 학교에서 여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이르는 상황에서 주로 여교사들이 수난의 대상이다. 점차 도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 남학생이 여교사의 어깨에 팔을 올려 충격을 준 동영상은 비할 바 아니다. 저잣거리에서도 보기 어려운 일들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 학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나 멱살을 쥐고 흔들거나,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둘러 얼굴을 구타하는 행동은 예삿일이 됐다. 교사가 학생으로부터 폭행이나 폭언을 당한 사건이 지난해 108건이었다. 쉬쉬해 묻어 버린 사건이 몇 곱절 많을 것이다. 피해를 줄이려고 보험에 드는 교사가 늘어났다고 한다. 교총이 운영하는 교원배상책임보험 상품에 교사 7500명이 가입했다는 것이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옛말은 거론할 계제가 아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돼 학생들의 인권이 강화되고 체벌이 금지된 이후 매 맞는 교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본래 교권이란 교육자의 신념에 따라 정치나 행정 등 외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주적으로 교육할 권리를 말한다. 교권 확보를 통해 핍박받는 학생인권을 지켜 주려는 개념이 강했다. 이제 거꾸로 교사들이 학생들로부터 교사의 권리를 지키고자 교권보호법을 제정해 달라고 청원하는 세상이 됐다. 교총이 주도하는 이 법의 입법청원에 교사 20만명이 서명했다. 무너지고, 땅에 떨어진 교사의 권위를 일으켜 세울 방안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본다.
  • 선생님 성희롱에 폭행까지… ‘막장교실’

    학생들이 여교사에게 성희롱을 하거나 꾸중하는 교사에게 폭행을 하는 등 학생들의 도를 넘은 교권침해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막장교실’이 초·중·고교를 막론하고 공공연한 상황이다.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자 교권회복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교사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개념없는 중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학생들의 성희롱적 발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여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1분 35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 네다섯명이 교사에게 반말로 ‘첫키스’, ‘첫경험’, ‘초경’이 언제였는지를 묻는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한 여학생은 “선생님 애 낳으셨어요?”라고 물었고 이어 한 남학생이 “선생님 첫 경험 고등학교 때 하셨죠?”라는 낯뜨거운 질문으로 교사를 당황케 했다. 참다 못한 교사가 제지하기 위해 다가가자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예쁘네.”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책상 위에 엎드려 있거나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는 등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서울의 한 고교 남학생이 여교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누나 사귀자.”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려 여교사 성희롱 파문이 일었다.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도망다니는 동영상 속 여교사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교권침해를 넘어선 인권침해’라며 분개했다. 학생들의 교사 폭행 사건도 잇따랐다.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3학년 남학생이 수업시간에 늦게 들어왔다며 꾸짖는 40대 여교사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친구들과 싸우는 것을 말리는 선생님의 머리채를 흔들고 밀치기도 했다. 교사에 대한 권위와 존중을 찾아볼 수 없는 막장 교실에서 일어나는 교권침해 사례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 5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발표한 ‘2009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폭언·폭행사건은 108건으로, 전체 교권침해 사건중 45.6%를 차지했다. 교사 폭언·폭행사건은 해마다 늘어 2007년 79건, 2008년 92건, 2009년에는 108건을 기록했다.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을 계기로 공공연한 교권침해의 현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다시 한 번 “교실에서 교사의 인권이 실종됐다.”며 분개했다. 학부모 최미령(49·여)씨는 “선생님을 제 친구보다 더 우습게 보는 장면이 정말 경악스럽다.”면서 “학생 인권뿐만 아니라 교사의 인권도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학교체벌전면금지가 학생들의 탈선을 방관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아이디 ‘somupa’는 “체벌금지로 학생 인권을 보호하는 것도 좋지만 교사 인권은 어쩔 건가?”라고 올렸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도 “체벌금지와 인권조례도 다 좋지만 한번 무너진 학교 질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교권 정상화를 위한 대안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은 “문제는 체벌금지가 아니라 교사를 우습게 보는 풍토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제어하기 위해 체벌을 허용한다면 그 수위는 점점 더 세질 것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광주교육감 “사교육비 절감·무상급식 역점”

    광주교육감 “사교육비 절감·무상급식 역점”

    “교육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8일 취임한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40년 가까이 일선 학교에서 느끼고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출신인 장 교육감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전임자의 임기가 남아 있어 5개월가량 늦게 취임했다. 그는 지난 5개월간 당선자 신분으로 학부모·교사·학생 등 교육계 구성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애로사항도 들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사교육비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경쟁에 신음하는 학교 구할 것” 장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고민하는 사교육에 대한 총체적 문제들을 공교육 내실화로 단계적으로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털어 놨다. 이어 “학교 간·학생 간 숨 막히는 경쟁 교육으로 신음하고 있는 학교 문화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워 학습을 주도하는 체제로 바꾸겠다는 복안도 설명했다. 그는 무상급식과 관련, “여건이 허락하는 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전체 초등학생들의 무상급식이 이뤄졌으나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가 ‘발등의 불’이다. 혁신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행복한 학교, 배움이 있는 교실’을 목표로 내걸고 내년부터 초·중등 4개교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각종 교육 비리 근절 강조 그는 또 교육 비리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교육감실 직통 전화 설치 등으로 촌지 수수 관행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도 서두르기로 했다. 조례에는 체벌 금지, 강제적 보충자율학습 금지, 우열반 편성 금지, 단계적 두발 자유화 등을 담는다. 장 교육감은 지역 교육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외국어고 설립(전환)과 관련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자율형 공·사립고 추가 지정도 하지 않기로 했다. 진보적 성향의 교육감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의 정책 대립이 심화되고 갈등이 교육계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을 안다.”며 “그러나 진보적 교육감이 해야 할 일은 우리의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인 양성, 지·덕·체의 조화 등과 같은 교육의 본질 추구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성남 분당구 이우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성남 분당구 이우학교

    “아이들에게 우리 교육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에 위치한 이우학교는 학원식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을 과감히 탈피한 대표적 ‘혁신학교’다. 공부가 아닌 배움을 강조하고 또 배움공동체를 강조한다. 대안학교이면서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인 이우는 2003년 9월 문을 열었다. 노동운동을 거친 정광필 교장의 사회개혁이 학교 설립으로 승화됐다. 중학교 9학급 180여명, 고등학교 12학급 230여명의 학생들이 50여명의 교사들과 배움의 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다. ●개교 전 7년간 교육개선 연구 이 학교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기숙사를 짓지 않았다. 그래서 학생들은 아무리 멀어도 통학을 한다. 대부분 버스를 이용한다. 교복도 없다. 물론 머리 길이 제한도 없고, 휴대전화도 소지할 수 있으나 수업시간에는 알아서 꺼놓는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이 처음 시행한 ‘학생인권조례’를 이우학교는 일찌감치 시작한 셈이다. 교육 방식도 큰 차이를 보인다. 개교하기 전 무려 7년여 동안 기존 교육과정의 틀과 기존 교과서의 틀에 매이지 않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을 거쳐 교육 개선을 위한 ‘수업연구회’가 만들어졌다. 무얼 가르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배우느냐에 중점을 둔다. 아이들이 깨어나도록,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꾸몄다. 당연히 탐구학습이 주를 이뤘고 곧바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활기차지고, 개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내년부터 토요일은 교과 전일제 수업을 할 예정이다. 일반학교의 경우 사실 놀토를 뺀 첫째·셋째 토요일 수업은 특별활동이나 재량활동 등으로 대충 채우고 시간 때우기식 수업을 하지만 이 학교는 역발상으로 교과전일제 수업을 한다. 수업내용이 길어지면 1박2일이 될 수도 있고, 금요일부터 2박3일 수업도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취지다. 아이들 내면의 힘도 키우고 삶의 변화와 실천을 배우게 한다. 이우학교 고교생들은 그동안 NGO, 인턴십, 진로탐구, 농사, 목공 등을 4~5년간 계속해 왔다. 일이 숙달도 됐지만 도전의식과 극한 체험, 공공성을 첨가해 새로운 변화도 보였다. 목공은 단순 목공이 아닌, 사회에 기여하는 목공을 하고, 공공미술도 사회시설 환경개선 등 공공성을 강조했다. ●내년부터 토요일 ‘교과전일제’ 실시 정광필 교장은 “우리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따라서 잘난 놈, 못난 놈, 있는 놈, 없는 놈, 범생이, 삐딱한 놈 골고루 뽑습니다. 문제는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풀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설립 취지에 동감하는 분들의 기탁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도교육청에서 재정지원 결정이 나 올해부터는 일반 학교 수준의 등록금을 받고 있다. 성남시도 이우학교의 설립 취지를 받아들여 2년여 전부터 매년 수억원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 초중고 체벌금지 첫날…현장은 혼란 가중

    ”XXX 선생님은 체벌이 금지된 걸 모르시나 봐요. 아직도 회초리로 때려요.” “학생 인권조례도 나왔는데 때리면 안 되잖아요?”  교육계 최대 화두인 서울시교육청의 ‘체벌금지령’이 시행된 1일. 서울지역의 초중고교에 모든 체벌이 금지하는 교칙이 정해졌지만 일선 현장은 조용한 가운데서도 ‘혼돈의 모습들’ 이었다. 체벌금지령은 서울에 앞서 지난 달부터 경기도에서는’학생인권조례’를 선포하고 시행 중이다.  시교육청은 ▲도구를 이용한 체벌 ▲손·발 등 신체를 이용한 체벌 ▲반복적으로 신체적 고통을 주는 기합 형태의 체벌 ▲학생끼리 체벌을 강요하는 행위 등을 체벌의 범위로 예시로 들었을 뿐,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현장에 전달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예시를 통해 사실상 모든 체벌이 불가능해진다.”면서 “문제는 체벌의 범위가 아니라 체벌 자체를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체벌 전면 금지라는 시교육청의 방침을 바탕으로 개별 학교가 세부적인 교칙을 만들게 될 것”이라면서 “학교마다 대체 프로그램 등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학급회의, ‘교사 성토장’으로…“아직도 때리는 선생님 있어”  다수의 서울지역 교사들은 2학기 개학 후 학급회의는 학교와 교사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형식적으로 마무리되기 일쑤였던 학급회의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설명이다.서울 A고교 김모(17)군은 “선생님들의 무분별한 체벌은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아직도 감정적으로 학생들을 때리는 선생님들은 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체벌은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학교 김모 교사는 “지난 학기만 해도 학급회의가 거의 10분 안에 끝나서 나머지 시간은 자습 등으로 메우곤 했는데, 최근 학생 인권이 이슈가 되면서 체벌이나 규제 등에 대한 불만사항을 토로하느라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의 말 가운데 인정하고 참고할 만한 것들도 많지만, 단지 ‘머리를 더 기르고 싶다’, ‘휴대전화를 빼앗지 말라’는 등 개인적인 요구도 상당히 많다.”면서 “특히 학생들을 엄하게 다루는 선생님들에 대한 도를 넘은 비난도 있어 주의를 주는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체벌금지령’ 시행이 시행된 1일 교사들은 학생들이 지시를 따르지 않는가 하면 반항까지 하면서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성북구 고명중 박승관 교감은 “여교사나 부드러운 성격의 교사가 맡은 수업시간에는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잠을 자 거의 수업이 불가능한 지경”이라면서 “교사가 야단을 치려고 불러도 웃으며 도망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박 교감은 “일부 학생은 팔뚝만 잡아도 체벌이라고 대드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상벌점제만으로는 정상적인 수업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직 큰 변화는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청중 이해광 교사는 “아직 별 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아이들은 한대 맞는 것 보다 내신성적이 나빠지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인 듯 하다.”고 말했다. ●한쪽에선 “차라리 때려라”…서로 다른 입장에 학교는 ‘난감’  현장에서는 체벌에 대한 교사·학생·학부모의 서로 다른 요구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B중학교 박모 교감은 “체벌 폐지를 주장하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교육적 체벌을 원하는 교사·학생·학부모도 있어 어느 쪽의 요구를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잘못하고 있는데도 손 놓을 것인가. 차라리 때려라’라고 말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의 발표 이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불신이 더 쌓여간다는 지적도 있다. B중학교 이 모 교사는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학생이 있어서 주의를 줬더니 ‘때리기라도 하시게요?’라고 말해 적잖이 놀랐다.”면서 “체벌이 이슈가 된 뒤로는 말이 안 통하는 학생들을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체벌 금지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국교총은 서울 시내 322개 초·중·고교 교사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체벌금지 발표 이후 학생 생활지도에 부작용이 있다’는 응답이 59%(193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교총이 공개한 ‘체벌금지 이후 부작용 사례’에 따르면 일부 학생들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도 “이제 체벌 못하시잖아요”라며 징계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기도 했다. 교총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A중학교 2학년 담임 여교사는 반 아이들이 교내 후미진 곳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걸 보고 주의를 줬다가 한 학생으로부터 “벌도 못 줄 거면서 시끄럽기는….”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외에 머리 염색이나 화장·치마 길이 등에 대해 지도하려고 하자 “내 개성을 찾는데 무슨 참견이냐”며 대드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때리시면 안되는 것 아시죠?”라며 교사를 조롱하기도 했다.   학생들 역시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체벌 금지’에 찬성한다고 밝힌 A고교 서모(17)군은 “체벌 문제가 뉴스에 나온 뒤로 아예 (학생 지도에) 신경을 쓰지 않는 선생님도 있다.”며 “괜히 문제를 일으키기 싫으니 학생들을 피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을 둔 임 모씨(여·44)는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소홀히 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상담·경고·격리 등 징계와 학부모 소환면담 등이 체벌 대신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제학생들을 지도하는 데에는 성찰교실 운영과 생활평점제 등이 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성찰교실’이나 ‘생활평점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않았지만 이 두 가지를 연계해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학교가 80%에 이르고 있다.”면서 “‘성찰교실’과 ‘생활평점제가 자리를 잡으면 혼란이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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