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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탈북자 인권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인권보호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중국 안에 탈북난민이 없다는 중국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자체조사를 통해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UNHCR는 지난 97년부터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탈북자에 대한 정기적인 조사작업을 벌인 결과 중국 안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북한주민 가운데 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탈북자 문제를 유엔기구 차원에서 다룰수 있음을 처음으로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힘쓰고 있는 민간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정부 예산지원의 길을 열수 있다는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 중국정부도 중국영토 안에 탈북자 인신매매·성폭행 사범이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중국 국내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통보해왔다.중국정부가 아직은 중국내에 북한난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은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중국정부가 북한 이탈주민들을 친지방문 목적의 밀입국자로 규정하고 공안당국이 북한으로 되돌려보냈던 점을 감안할때 탈북자의 인권보호 대책을 수립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중국정부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중국 주권에 자극을 주지 않고 탈북자의 인권보호를 이끌어낸 우리정부의 조용한 외교적 성과로 평가된다.엄밀하게 보아 탈북자의 법적지위와 인권은 보장돼야 한다.지금까지 탈북자의 90% 이상은‘빵과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주민들이며 극심한 생활고와 열악한 인권문제에 대한 이탈세력들이기 때문이다.그들이 자유와 인간적행복권을 추구할 권리는 어떤 경우에도 보장받아야 한다.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 길림성(吉林省) 도문시(圖們市)에서 탈북자와 대화를 가질 기회가 있었다.“많은 탈북자가 중국땅에서 인권유린과 배고픔을 겪고 있지만 자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는 절규는 오늘의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을 떠돌고 있는 수많은 탈북자들의 신변과 인권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정부도 탈북자들의 인권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현황파악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최소한의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그리고 중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탈북자들의 강제추방만은 막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국감초점] 통일외교통상위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감에서는 단연 탈북자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됐다.여야는 탈북자들의 인권유린 등 문제해결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한·중 외교문제 등의 변수를 고려,시각차를 보였다. 야당의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책을 질타하면서 ▲정부의 보호의지 천명 ▲중국정부 및 유엔과의 외교교섭 즉각 착수 ▲민간·종교단체 활동 지원 등을 촉구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나름대로의 대안 제시에 머물렀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박관용(朴寬用) 이신범(李信範)의원 등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의 ‘탈북자 난민 인정’을 앞세워 “정부의 조용한 외교는 탈북자 문제를 수수방관하겠다는 저자세 외교”라고 질타했다.이들은“한민족이 겪고있는 참담한 인권유린 현실을 눈감는 것은 중국과의 외교적마찰을 의식한 무기력·무능력 외교의 표본”이라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반면 자민련 이택석(李澤錫)의원은 “UNHCR 또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유엔 산하기관을 통해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며 훈수를 했다.같은 당 이건개(李健介)의원도 “탈북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대책이 마련돼야 민족통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파격적 대안을 내놓았다. 탈북자 수치를 놓고도 한바탕 격론을 벌였다.야당은 증인으로 출석한 법륜(法輪)스님이 공개한 ‘최소 30만명설’을 앞세웠고 정부측은 중국정부와 국제단체 제시 수치를 종합,‘1만∼3만명선’을 고수했다.한나라당 박관용·이신범의원 등은 “동북 3성을 한번이라도 갔다 온 사람들은 정부의 발표수치를 믿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탈북자에 대한 무관심을 수치 축소로 은폐하려 한다”고 몰아쳤다. 여야 공방은 ‘인권외교’로 전선(戰線)이 확대됐다.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은 “정부가 동티모르 인권 보호를 위해선 국군까지 파병하며 ‘호들갑’을 떨면서 정작 같은 동포인 탈북자 인권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는 이유가 뭐냐”며 정부의 ‘이중 잣대’를 질타했다.이에대해 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은 “정부는 동포애적·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꾸준히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있다”며 “대중국 관계에서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용하나우선 순위를 가지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외통위는 탈북자지원 민간단체인 ‘좋은 벗들’ 이사장 법륜스님과귀순탈북자 김영호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탈북자에 대한 정부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탈북자문제 NGO역할 중요” 맥과이어씨

    “지구촌은 새 천년을 맞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폭력과 군사정치로 얼룩져있습니다.지금의 문제는 비폭력과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고 이 경우NGO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99 서울NGO 세계대회에 참석중인 북아일랜드 출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메이리드 코리건 맥과이어(55)씨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세계 각국의 폭력사태,특히 어린이 학대와 인권유린에 맞서 전세계 NGO들이 적극 연대할 것을 주문했다. 맥과이어씨는 비폭력운동을 통해 인권과 평화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6년 노벨상을 받았고 그 이후 이같은 운동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창설한 세계적인 인권단체 피스피플(Peace People)의 공동설립자.그는 이번 대회에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24명이 공동으로 유엔에 제출한 ‘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비폭력문화와 평화증진에 관한 청원서’에 NGO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참석했다. “비폭력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세계인들은 정부에 기대만 할 것이 아니라 각자가 뭔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깊이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한 대치상황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는 맥과이어씨는 “한반도의 이산가족,특히 중국내 탈북자 실상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문제해결을 위해 북한을 방문해 수뇌부들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특히 유엔의 탈북자 난민지위 인정과 중국당국의 탈북자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면서,여기에는 NGO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천년 세계 각국의 분쟁확산을 막고 비폭력문화를 정착시키는데 NGO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어린이 생명보호와 사형제도 폐지,정치인들의 무기구입 저지 등은 인권과 관련해 NGO들이 가장 앞장서서 벌여야 할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김성호기자 kimus@
  • [99서울NGO세계대회] 전체회의 발표 주제 요약

    서울 NGO 세계대회 개막 첫날인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첫 토론인 ‘전체회의Ⅰ’이 열렸다.토론에서는 서경석(徐京錫)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과 댄 존스 국제사면위원회 인권교육위원회 위원장이 각각‘NGO의 성공사례’와 ’NGO의 역할’을 발표,첫발제에 나섰다. 서 총장은 ‘한국의 시민운동,지난 10년간의 변화’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지난 87년까지 군사정권 통치 등으로 사회운동의 공간이 없었으나 이후 사회운동이 싹트면서 NGO 활동이 활성화돼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시민운동은 그동안 금융실명제와 사회복지법,성폭력에관한 법,재벌개혁,특별검사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특히 정치적 대립해소와 환경보호 및 반부패 캠페인,의원활동 평가에서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NGO에 대한 높은 신뢰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고작 10여년의 역사를 가진 시민운동이 국가기관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됐음을 의미한다”고설명했다.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세계 NGO의 의견을 수용한것”을 들었다. 그는 아울러 “재정적인 어려움과 자립노력의 부족,세계적 이슈에 대한 관심의 부족 등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하고 “이번 NGO 세계대회는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세기 NGO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존스 위원장은 “인권은 이제 세계인의 관심사가 됐지만 지구상에는 전쟁 등으로 인한 강간 및 인간 매매 등이 여전히 저질러지고 있다”면서 “다음 세기에는 다국적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져 정부의 영향력을 반감시킬 것이며 인권유린의 원흉이 되거나 그 동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다행히 통신혁명 등으로 NGO들은 전 세계에 인권유린 실태를 신속하게 타전하고 그에 필요한 행동을 신속하게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UN, 東티모르 인권조사委 설치

    [제네바 유엔본부 AFP AP 연합] 유엔 인권위원회는 27일 열린 특별회의에서 동티모르의 인권유린 행위를 조사할 국제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유엔 인권위의 앤 앤더슨 위원장은 53명의 위원 중 27명이 국제 조사 위원회 설치에 찬성했고 12명은 반대했으며 11명은 기권,3명은 투표에 불참했다고 발표했다.
  • ‘동티모르 파병’ 통외위 진통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위원장 柳興洙)는 27일 정부가 제출한 ‘국군부대의동티모르 다국적군 파병 동의안’을 처리한 뒤 본회의로 넘길 예정이었으나한나라당이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 진통을 겪었다. 이날 통외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측은 파병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정부안 가운데 ‘보병 파견’조항을 삭제하고,‘보병을 제외한 지원부대’로 할 것을 골자로하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의원은 “동티모르에 걸프전 처럼 전투를 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인권유린을 방지하기 위한 치안유지가 목적”이라면서 전투병 파견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전투부대 파견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수정안은 호주가 지휘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호주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등 양쪽(정부안과 한나라당안)에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홍순영(洪淳渶)외교통상장관은 “동티모르에 국군을 파견할 경우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원안대로 동의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위원장 金燦于)는 이날 처리시일이 촉박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동티모르 파병동의안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29일부터 10월18일까지 국정감사 일정에 들어간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국회 상임위 초점] 통일외교통상위

    17일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동티모르 전투병력 파견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유엔이 동티모르 사태 해결을 위해 다국적군 파견을 결의한 만큼 우리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정부방침을 지지했다.야당 의원들은 “대(對)인도네시아와의 외교·경제관계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양성철(梁性喆)의원은 “동티모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 등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전투병력을 조속히 파견,동티모르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도 파병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조순승(趙淳昇)의원도 “의료와 공병부대를 파견한다 하더라도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투병력 파견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이어 “하지만 야당에 대한 설득이 미흡한 것 같다”면서 여론수렴 부족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의료·수송부대 파견에는 동의하지만 전투병력 파견에는반대한다”면서 정부의 파병방침 재고를 촉구했다.같은 당이세기(李世基)의원은 “동티모르 인권 못지 않게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와 북한의 인권문제도 중요하다”면서 전투병력 파견방침을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외교통상부 선준영(宣晙英)차관은 “유엔이 다국적군 참여를 정식으로 요청했는 데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가급적 아시아국가 병력을 파견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과거 유엔의 도움을 받았고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하고 있는 외교 기조상 다국적군 참여는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東티모르 파병은 국제인권운동

    동티모르 다국적군(IMF)의 전투병 파병 원칙을 정한 정부는 차분하게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20일 호주군이 동티모르에 들어간뒤 10여명의 선발대를 동티모르에파견할 계획이다.9월 27∼30일 사이에 국회에 파병 동의안을 상정시키고 10월초 수송함(LSD)을 통해 장비와 물자를 보낼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10여일의 수송 기간을 감안해 장비가 도착하는 10월10∼12일쯤에 국군을 파병할 방침이다. 이러한 준비작업과 달리 주변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은 것 같다.가장 험난한 것은 국회 동의절차다. 한나라당이 연일 회의를 열어 ‘전투병 파병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면서정치 쟁점화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전투병력이 파견되면 동티모르 민병대가 게릴라로 변할 것이고 이 경우 국군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야당의 반대 논리다. 반면 국민회의는 당무,지도위 연석회의와 당정협의를 통해 전투병 파병 원칙을 확인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동티모르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과 학살행위를 외면할 수 없다”고 전제,“적극적인 평화유지 활동 수행이나최소한의 자위수단 차원에서도 전투부대가 파병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격한 여야간 시각차에다 야당의 파상적인 정치공세까지 겹칠 경우 파병동의안의 국회 통과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에 평화유지군 파병을 촉구했던 시민단체들도 전투병 파병 문제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국제인권운동차원’에서 정부의 평화유지 활동을 지지하지만 자칫 인명살상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까닭이다. 부대 선정도 문제다.유혈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동티모르 민병대는 “평화유지군이 도착하더라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전언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민병대와의 무력충돌에 대비해 최강의부대인 ‘특전사’를 보내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않은 듯하다.하지만 정부내다수의견은 “특전사는 대외적으로 공격적인 이미지가 많다”는 것이다.이때문에 보병 중심의 전투병 파병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파병 규모는 500명선으로 계획하고 있다.전체 7,000명 규모의 다국적군 가운데7% 수준이다.호주와 영국,캐나다,태국 등 10개국이 파병의사를 표시했고 미국은 병참,일본은 재정지원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이 외교부의 전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격침된 北 반잠수정 유류품서 단서 발견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2월 남해에서 격침된 반잠수정에서 발견된 ‘전화번호 기재 수첩’ 등을 단서로 사살간첩의 행적과 국내 연계망을 추적한 끝에암호로 적혀있던 김영환씨를 비롯한 용의자들의 전화번호를 밝혀냈다. 때마침 97년 10월 이후 중국에서 장기 체류하던 김씨가 어머니 조성자씨를통해 청와대에 입국 허용 탄원서를 제출한 뒤 지난 7월 29일 자진 귀국하자수사에 활기를 띠었다. 국정원은 8월9일부터 16일까지 김씨를 상대로 4차례에 걸쳐 조사를 벌인 끝에 “89년7월 남파간첩 윤택림(56·북한 대외연락부 5과장)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한 후 91년 5월 서울대 1년 후배인 조유식씨와 함께 입북했다”는진술을 받아냈다.김씨 등은 공작원 전용시설인 모란 초대소에서 14일동안 체류하면서 국내정세 등을 보고하고 김일성과 묘향산 별장에서 2차례에 걸쳐면담한 뒤 김일성 훈장까지 받았다. 김씨는 91년 8월 경기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의 드보크에서 미화 40만달러(당시 약 3억원)와 권총 2정,무전기 3대,난수표 등을 확보한 뒤 92년 3월16일 북한의 지령에 따라 주사파 운동권인 반제청년동맹을 주축으로 민혁당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주사파 활동뿐만 아니라 민혁당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하자 심경변화를 일으켜 지난달 16일 ‘말’지를 찾아가 “국정원이 간첩단 사건으로 조작하려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잠적했다.국정원은 소재를 추적하던 중 18일 홍콩으로 출국하려던김씨를 김포공항에서 긴급체포하고 관련자 조유식,하영옥,심재춘,김경환 등을 차례로 연행,혐의 일체를 자백받았다. 김씨는 95년부터 북한이 남한의 진보운동에 대해 배려하지 않고 탈북자의증언을 통해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유린 실태 등을 알게 되자 민혁당을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였다.이를 눈치챈 북한은 지난해 12월 민혁당의 합법연락원 등으로 활동하던 간첩 진운방을 남파시켰다. 하씨는 김씨가 97년7월 민혁당을 해체하려 하자 이를 인수한뒤 지난해 10월 남파 간첩 진운방에게 ‘원진우’라는 이름의 주민증을 발급받게 해주고 같은해 12월 진을 태운 반잠수정이 격침되자 인터넷 메일을 이용해 북한측과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사이버 간첩’ 활동을 해왔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심씨는 지난해 9월 하씨에게 포섭돼 진운방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무전 및 인터넷을 통해 북한과 접촉한 혐의를,김경환씨는 89년 9월 진운방을 알게된 뒤 노동당에 입당하고 지난해 10월 다시 남파된 진운방이 하씨와 접선토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진운방은 지난 87년 말레이시아인으로 위장 침투,강남 논현동에 ‘삿떼리아 코리아’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5년간 암약하다 92년 출국한뒤 98년 10월 재침투,‘정성용’,‘원진우’란 가명으로활동해오다 지난해 12월 반잠수정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려다 사살됐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교도관 테러범 잡아야

    지난달 29일 오전 9시50분쯤 영등포교도소 배모(51)교도관이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20대 괴한에게 둔기로목을 가격당하는 등 최근 두 달 사이에 영등포교도소 교도관과 직원 등 4명이 잇따라 괴한에게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모두 특정 교도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동일수법의 연쇄범행인 데다 범인이 피해자들의 현주소는 물론 귀가시간대와 귀가 교통편까지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인이 많은 곳에서 범행이 저질러졌고 극악한 폭력성을 과시한 점 등으로 미뤄 교도소 직원들에게 앙심을 품은 출소자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한다.만의 하나 수용시설 안에서 벌어지고있는 문제와 관련된 ‘청부 테러’의 가능성도 고려했으면 한다.수사당국은어떤 일이 있더라도 범인을 체포해 단죄해야 한다.그 이유는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교도행정 종사자는 국가의 형벌권 집행이 있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교도행정 종사자의 공무수행이 테러의 대상이된다면 교도행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국가 형벌권 수호 차원에서도테러범은 반드시 응징(應徵)돼야 한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우리는 몇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먼저 영등포교도소나 법무부 당국이 이 사건을 은폐하려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이다.일련의 사건이 지난 6월3일에 처음 일어났음에도 지난달 29일 네 번째 범행이 일어나고서야 비로소 언론에 공표됐다.당국은 ‘수사기밀’을 내세울지 모르나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는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수용시설 안에서 벌어지는 인권유린 문제다.좀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재소자들에 대한 교도관의 폭행이다.최근 부산구치소에서히로뽕 반입과 관련된 조사 과정에서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교정당국은 그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구치시설 안에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교정권 남용’이 자행되고있음은 익히 알려져 있는 일이다.물론 재소자 중에는 구제불능의 ‘인간말종(人間末種)’이 있다는 것도알고 있다.그러나 교도소나 구치소는 어디까지나 ‘교도(敎導)·교화(敎化)시설’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교화를 등진 폭력행사는 명백한 권력남용이다.근대행형의 원리가 교도·교화임은 굳이 거론하지 않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도관 테러범은 반드시 체포해 응징해야 한다는 데는 두말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 [외언내언] 장애인 불임

    정신병적인 발작으로 자신의 왼쪽귀를 자른 네덜란드의 화가 반 고흐는 자신은 정신병을 앓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끝없이 시달리는 다른 예술가들에 비해 정신지체가 그림을 그리는데 장애가 된 적은 없다고 했다. 정신지체는 유전이라기보다 심리·사회적 환경변화에 따른 충격요인이 대부분이며 꾸준한사랑과 주변의 관심이 이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지난 97년 스웨덴의 유력지 다겐스 니헤테르지는 1935년에서 76년까지 집시나 부랑자,정신지체장애인,미혼모 등 ‘열등하다’고 판단되는 6만명의 강제불임수술을 폭로하여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각 시민단체와 지식인들이 악명높은 나치의 우생학 정책을 연상시키는 악법을 지탄하고 일어서자 스웨덴 정부는 공식사과와 함께 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추진해 나갔다. 국내에서도 정신지체장애인 66명이 수용중인 보호시설에 의해 강제불임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김홍신의원이 발표한 ‘장애인 강제불임수술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60개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에서 83년부터 98년까지 불임수술을 받은 75명중 66명이 강제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신지체장애는 신체장애와는 달리 육신은 멀쩡한데 남보다 지능이 좀 낮은 경우다. 그러나 그들이 정확히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아니다. 2세가 정상적으로 태어날 보장이 없는데다 기를 능력이 없는 임신을 그냥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임수술을 시술하는 입장에서도 불임수술을 시켜서 남녀가 함께 살게 해주는 것이 인도적인지,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결혼을 시킨다음 불행한 가족과 2세를 또한번 만들어내는 것이 옳은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강제불임수술은 엄연한 불법이자 인권유린이다. 더구나정신지체 부모가 정신지체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확실한 임상실험결과도나와있지 않은 상태다. 지능이 낮다고 해서 자녀를 출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행복추구권에 어긋나는 비인도적 처사다. 프랑스에서는 정신지체 부모가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지는 등 선진국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에게도 임신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신질환자는 드러나지 않은 환자까지 감안하여 120여만명. 갓난아기처럼 천진무구한 그들은 가족과 함께 있을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 그들에게 진정한 가족사랑을 실천시키는 일이 질높은 사회복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무관심 속에 방치하거나 편견을 갖지 말고 따뜻하게 감싸고 사랑하면서 정신지체가 그들의 삶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사회와 주변이 도와줘야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 [사설] 또‘색깔론’인가

    한나라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벌개혁·국가보안법 개정 관련 8·15경축사를 ‘사회주의적 시각’이라고 연 이틀째 비난하고 국민회의가 이를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여야간에 색깔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잊을 만하면고질병처럼 다시 불거져 나오는 색깔론 공세를 보는 국민들은 식상(食傷)하다 못해 분노마저 느낀다.색깔론 공세를 펴는 쪽이 역대 여당의 후신인 한나라당이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김대통령의 재벌해체 발언은 대중영합주의에 편승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현 상태의 재벌로서는 시장경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구조개혁을 주장한 것이지 ‘재벌해체’를 주장한 게 아니다.재벌이 지금과 같은 문어발식 방만한 경영과 무모한 차입경영으로 무한경쟁시대에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보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시비도 그렇다.이총재는 “남북 대치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의 본질적 부분을 개정하거나 법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정부도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법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부분 개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은 법으로,그동안 국민의 인권유린과 관련해서 끊임없이논란의 대상이 돼왔다.국보법의 존재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거론될 때마다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혀왔다.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국보법도 손질을 해야 한다.‘서해 교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남북한간의 인적·물적 교류가 증가 일로에 있다.국보법의 부분 개정마저도 ‘시기상조’라면 어느 때에 가서야 시기상조가 아니게 될 것인가. 국보법 개정과 관련해서 먼저 검토돼야 할 것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법 2조와 ‘남북교류와 협력 등에 관한 법률’과의 충돌 문제다. 이 문제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할 필요가 있다.‘불고지죄’(10조)는 ‘부작위에 의한 작위범’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찬양·고무죄’(7조)도 확대해석의 폐단이 있어 시정해야 한다.이 조항들이 폐지 또는시정되는 데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일반 형법에서 보완하면 된다.또한‘회합통신죄’(8조)는 죄형법정주의의 정신에 따라 개념을 좀더 명확히 한정할 필요가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국보법 개정은 국민적 합의이자 국제사회의 요구이다.따라서 한나라당이 국보법을 악용해서 정치적 반대세력을 탄압했던 과거 군사정권의 후예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무조건 색깔론을 들고 나올 게 아니라 법개정의 필요성을 수용하고 개정작업에 협력해야 할 것이다.
  • 3黨의 입장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견이 팽팽하다.향후 법 개정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민회의는 오는 9월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국가보안법 개정작업에 들어갔다.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 정신을 살려 일부 독소조항을 삭제 또는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유선호(柳宣浩)당 인권위원장을위원장으로 국가보안법 개정을 위한 검토위원회도 발족했다. 공동여당인 자민련은 국가보안법의 원칙은 유지하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일부 조항은 수정하기로 했다.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 정책위 산하에 국가보안법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보수정당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여여협상을앞두고 조율의 여지는 남긴 셈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움직임에 “사회주의적 발상” 운운하며 쐐기를 박았다. 국민회의가 개정 대상으로 삼고 있는 조항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7조)·회합통신죄(8조)·불고지죄(10조) 등 핵심 3개 조항과 반국가단체 개념(2조),구속기간 연장(19조) 등이다.간첩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자를 처벌토록 한 불고지죄는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스스로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일반 시민을 간첩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논리에서다. 유엔 인권위로부터 인권규약 위반 지적을 받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는 개념을 새로 정립,적용기준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반국가단체와 회합통신한 행위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자의적인 법 적용으로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구속기간 연장 조항도 악용의 소지가 없도록 고칠 계획이다.포상금 지급조항도 개정 대상이다.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신고 또는 체포한 사람에게 상금을 지급하거나(21조),압수물 가액의 2분의1 범위에서 보로금을 지급토록 하는(22조) 조항이 시대착오적인 냉전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국가보안법 2조가 북한을 교류와 협력의 대상으로 삼은 남북교류협력법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기회에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재정립하기로 했다.처벌대상을 현재 ‘북한에이로운 행위’에서 ‘안보침해행위’ 등으로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국가 안보를 지키면서 인권유린과 남북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것”이라며 야당의 안보위기론을 일축했다. 자민련은 국가보안법의 명칭과 체제·골격 등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개념 규정이 모호하거나 법 적용의 오남용으로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조항과 관련,일부 수정을 긍정 검토하기로 했다고 김현욱(金顯煜)당 안보특위 위원장이 밝혔다. 반국가단체 개념과 찬양고무죄는 확대 유추해석을 막기 위해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견해다.회합통신죄는 존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불고지죄는‘직계가족 예외’ 단서를 붙이는 등 일부 개정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국가보안법 개폐 의도가 이념적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며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내 ‘나라와 안보를 걱정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3명은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의 목적을부정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하는 행위”라며 “잡아들인 간첩마저 모두 풀어주는 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사실상 법을 폐지하겠다는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 전남 영광 재활원생 9명 심야탈주…6명 검거

    28일 새벽 2시50분쯤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비행청소년 재활훈련기관인 영산보아원에서 송모군(16)등 남자 원생 9명이 집단으로 탈주,이들 중 6명은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송군 등은 이날 숙직 근무자인 김모씨(28)를 흉기로 때려 중상을 입힌 뒤보아원 소유 승합차를 타고 빠져나갔으며 시내에서 운전 부주의로 차량이 뒤집히자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날 검거된 원생들이 한결같이 가혹행위에 못 이겨 탈주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실제 보아원 내에서 인권유린 행위가 자행됐는지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거된 송군 등은 경찰에서 “탈주 전날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떠들었다는이유로 전체 원생들이 ‘턱으로 엎드려 뻗치기’라는 혹독한 기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보아원은 개인이나 단체가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는 사회복지시설로특수절도나 폭행 등 다소 경미한 범죄로 법원으로부터 1년 미만의 보호처분을 받은 14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을 수용하는 교호시설이다. 현재 전국에 3곳이 설립돼 자동차 정비나 봉제 등 재활교육을 6개월에서 1년가량 시키고 있으며 원생들의 외출이나 면회는 엄격히 제한돼 거의 소년원수준의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영산보아원에는 현재 남자 54명,여자 11명이 수용돼 있으며 연간 2억여원의정부지원금을 받아 영광군이 민간사업자인 김모씨(42)에게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영산보아원은 지난 21일 보아원 이사장 동생인 김모씨(34)가 원생 38명을 시켜 유명상표를 부착한 의류 1만5,000여벌을 만든 혐의로 구속돼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영광 남기창기자 kcnam@
  • 부시2세 “외국 인권문제 개입 안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대선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히는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주지사의 선거진영이 6일 처음으로 미국의 대외정책방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경쟁자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보다 15∼20%가량 지지도가 앞서는 그의대외정책노선 제시는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표방하는 대외정책은 크게 외국에서 인권유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것이며 분석가들은 이를 신(新)불개입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이유로 이라크를 응징하거나 인권유린 때문에 코소보공습을 단행한 클린턴 행정부의 노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부시의 정책보좌역을 맡은 콘돌리자 라이스는“지구촌 저쪽에서 끔찍한 인권유린상황이나 인종청소가 자행된다해서 여러분이 무엇을 하겠는가”라고반문한뒤 “인도주의적 재앙이 있다하더라도 이는 미국군대를 배치하기 위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경찰국가를 표방한 클린턴과 차이가있음을 분명히 했다. 부시주지사의 부친인 부시 전대통령 시절 국가안보회의 위원으로 일했던 라이스는 이같은 불개입노선을 택한 이유는“인권유린을 막으려는 이념적인 이유는 이해하나 그 노력에도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현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남의 일에 너무 깊게 간여하고 있다고 파악,이를 교정할 필요성이 있다는데서 부시의 정책이 출발한다는 분석이다.부시후보는 그러나 주관심의 대상인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언급을 않고있다. hay@
  • [사설] 금강산관광 재개의 조건

    주부 민영미(閔泳美)씨가 금강산 관광 도중 불법억류된 지 6일만에 가까스로 풀려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억류과정에서의 충격때문에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였지만 뒤늦게나마 송환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북한이 민씨를 석방한 것은 서해교전과 관련된 내부문제들이 마무리됐다는 판단 아래 베이징(北京)남북차관급회담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북한이 남북차관급회담을 7월1일로 또다시 연기한 배경이 이러한 저의를 잘 보여주고 있다.또 북·미회담 결과 대남공격의 명분과 입지가 축소된데다,비료지원과 관광수입등 경제적 손실을 의식해 불가피하게 민씨를 석방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북한이 민씨를 귀순공작원으로 몰아 억류한 것은 금강산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약속을 위반한 중대한 사건이며 우리 국민에 대한 명백한 인권유린 행위다.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지난해 7월6일 현대와 체결한 ‘금강산관광을 위한 부속계약서’를 위반한 사건이다.“북한측의 관습을 따르지 않거나 사회적·도덕적 의무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광객을 북측 내에 억류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고 명시한 계약서 자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또 사회안전부 백학림(白鶴林)부장 명의로 밝힌 신변안전보장 각서도 스스로 파기했다. 북한이 관광객을 자의적으로 억류할 수 없는 조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민씨 경우와 같은 사건은 앞으로 재발될 수밖에 없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 아래서는 금강산관광사업은 당연히 유보돼야 한다.북한이 이러한 기본적 선행조건을 외면할 경우 남북화해·협력차원의 금강산관광사업은 무의미하며 중단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만든 관광세칙을 갖고 위협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보장을 받은 뒤 관광객을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금강산관광객 억류사태와 같은 남북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 ‘남북당사자간 분쟁 조정기구’설치를 적극 추진키로 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현대측도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금강산관광 세칙을 비롯해 전반적 문제점을 해소하는 법적 장치를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장치없이 경제적 효과만을 의식해 금강산관광사업 재개를 추진해서는 안된다.금강산관광사업은 현대그룹 개인사업이 아닌,민족의 통일사업이기 때문이다.북한도 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서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명실상부한 통일관광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를 촉구한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카를로 트레차 伊대사

    카를로 트레차 이탈리아 대사는 1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한국기업의 합리화는 이탈리아 등 유럽 여러 나라로부터 투자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흔히 패션과 오페라의 나라로만 한국에 알려진 이탈리아는 세계적 과학연구소와 공업지역 등을 보유한 고도공업국이기도 하다.우리는 문화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테크놀로지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한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이탈리아는 EC시절부터 가입해온 EU 터줏대감이다.우리는 유럽의 단일화로공업화에 필수적인 테크놀로지,서비스분야의 넓은 시장을 얻었고 EU는 우리가입으로 발언권이 더욱 확대됐다.EU는 가입국의 정치 경제 발전의 산파로서 더욱 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유로화 가치 하락이 도입국간 경제격차에서 나온다는 시각이 있는데. 한 나라의 유로 도입은 그 자체로 다른 도입국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유로 도입의 전제조건으로 성장률,인플레,공공적자 등에서 일정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강한 유로보다는 안정된 유로를 추구한다.최근의 유로절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소보 분쟁 개입국의 하나로 최근 사태 진행을 어떻게 보는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개입은 유럽 앞마당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인종청소와 인권유린을 묵과할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도덕적 의지를 보여준 것이었다.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국제문제 해결사로서 UN 역할은 강화될 것이다. 우려되는 것은 코소보 난민들이 옛 고향을 불안정하다고 여겨 팔레스타인인들처럼 영원한 난민 캠프를 차리는 경우다.나토는 이들의 귀향과 경제재건에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최근 EU 15개국중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하고 있다.이같은 유럽인들의 선택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이탈리아 좌파정권에 특히 다른 점이 있다면?유럽 좌파들은 사회보장, 인권 등 전통 좌파 가치와 함께 시장경제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서로 같다.‘제3의 길’로 알려진 이같은 정책은 영국블레어,독일 슈뢰더,프랑스 조스팽,이탈리아 달레마 정권 할것 없이 유럽좌파가 공유하는 부분이다. 몇년전만해도 보수적 정권 일색이던 유럽의 물갈이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정권교체로 본다.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정치적 순환주기가 전유럽에 같은 사이클로 일어난 점이다. ■한국과 이탈리아간 경제협력 전망은. 최근 진행중인 한국 재벌 구조조정 성과가 양국간 투자협력에 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탈리아는 한국과 달리 산업구조가 중소기업 위주다.반면 한국경제는 재벌중심이라 그간 양국은 투자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구조조정을 통한 재벌 합리화는 곧 중소기업 강화를 의미하며 이렇게 되면 양국 기업간 협력 여지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이와 관련,우리는 올 10월 서울에서 중소기업들을위한 투자 세미나를 열려고 준비중이다. ■이탈리아 산업의 특징을 들자면. 이탈리아에는 패션,안경,스포츠용품,조선 등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에 뿌리박은 특색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이들에 따라 지역사회 문화색조차 좌우된다.중소기업의 전문성과 융통성은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으로 21세기 테크놀로지 시대의 유용한 산업 모델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 결정을 위한 IOC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후보지의 하나인 이탈리아 토리노는 어떤 곳인가. 토리노는 산으로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과 완벽한 스포츠 인프라가 조화를 이뤄 동계올림픽 유치에 최적일 것으로 자부한다. ■최근 벨기에산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파동에 대한 이탈리아 입장은? 국제사회가 날로 하나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이같은 ‘사고’는 검역 등 제도가 시장을 뒷받침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다만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을 확대해 인접국에 대해서까지 과잉반응하지 말아주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손정숙기자
  • 술집 10대소녀 늘어만 간다

    ‘유흥업소의 청소년 불법 고용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0대 소녀의 유흥업 종사가 늘어나는 이유는무엇일까. 공무원과 경찰,유흥업소간의 끈질긴 부패 고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부정방지대책위원회는 지적했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방위는 26일 경찰서장과 공무원,단란주점 업주,가출소녀, 삐끼 등을 면접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유흥업소 주변의 부패 현황을 소개하고 해소책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방위는 우선 ▲유흥업소 업주들은 아직도 명절에 돈을 모아 관공서를 찾아가고 ▲경찰은 업주의 삐삐나 핸드폰으로 단속을 미리 알려주고 ▲전직 공무원이 직업소개소를 허가받아 명의를 빌려주고 ▲유흥업소에서 돈을 받지않는 경우 향응을 제공받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심지어는 공무원이나 경찰이 유흥업소에서 10대 접대부로부터 성적 향응을 받는 사례가 드러났다고 부방위는 소개했다. 또 삐끼 등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10대 청소년을 선도하는 과정에서는 경찰이 폭력을 휘두르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인권유린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방위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방위는 유흥업소와 10대 청소년을 단속하는 업무를 여성 경찰및 공무원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과 경찰이 10대 여성의 성(性)을 산 경우에는 반드시 명단을 공개하고 법적 처벌을 명시하도록 제안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절도·폭력·강도사범을 해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흥업소 단속도 승진점수를 부과하도록요청했다. 경제난의 여파로 가출한 10대 소녀는 97년 4만8,000명에서 지난해에는 10만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부방위는 10대 청소년의 불법유흥업소 진입을 막지 않으면,우리에게 경제위기와 함께 도덕적 해이와 국가정체성의 소멸이라는 근본적인 위기가 함께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깨끗한 법관” 국민여망 부응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깨끗하고 공정하고 전문적이며 유능한 법관에 대한 요구 등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법의 공정한 집행에 큰 책임을 느끼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사법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지익표(池益杓)변호사 등 법의 날 수상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고 법치주의 확립에 재조 및 재야 법조계가 협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상범(韓相範) 한국법학교수회장이 ‘권위있는 리더십 발휘’를 건의하자 “나를 핍박하고 목숨을 빼앗으려 했던 사람들도 다 용서했으나 법과 원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 사회를 망친 여러 나쁜관행과 부패,인권유린 행위에 대해선 확고한 원칙을 갖고 대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갖가지 요구를 해오고 있으나 이때 흔들리면 국내외의 신뢰를 받을 수 없으므로 정부와 대통령은 중심을 유지하고 흔들림없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의회“北인권-식량지원 연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의회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인권유린문제를 식량지원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미 의원들이 9일 밝혔다. 의회는 또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공개사찰을 추진하고 행정부와 북한당국에인권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낼 방침이다.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자스주)은 이날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귀순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북한의 인권유린은 최악의 상황임이 지적됐다”면서 “의회차원에서 행정부에 북한지원식량을 정치범수용소와 연계시켜 개선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하원의 조세프 피츠 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북한의 식량문제에 정통한 토니 홀의원과 상의,정치범수용소문제를 이슈화하고 이를 개선시킬 아이디어를 적극 논의할 방침”이라면서 “정치범수용소엔 종교인이란 이유로 수감된 사람들이 있다는 증언과관련,종교단체와 함께 연대해 북한당국에 항의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지난달말 미국을 방문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귀순자들로부터 수용소내 인권유린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한 증언을 들은 바 있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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