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가장 무자비한 정권” 美국무부 인권 보고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03년 국가별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에서 저질러지고 있는 광범위한 인권유린 사례를 열거하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한 정권들 중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에서 나오는 보고들은 강제 송환된 북한인들에 대한 박해,대규모 수용소 내의 고문,강제 낙태,유아살해 등 가혹한 상황을 설명한다.”며 “북한의 엄격한 정보통제는 북한사회의 전체주의적 압제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믿을 만한 목격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임산부 죄수들은 강제 낙태를 당하고 아기들은 감옥에서 태어나자마자 살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인권상황과 관련,“한국정부는 전반적으로 시민의 인권을 존중하지만 가정폭력과 강간,어린이 학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남아 있으며 외국인 인신매매의 출발지이자 경유지,목적지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이어 “한국에서는 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의사표현 및 언론,집회,여행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많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은 결사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과 관련,“작년 한 해 동안 주요 인권 문제와 관련해 오히려 퇴보를 목격했다.”며 “중국정부는 티베트에서 일부 인사들을 비공개 재판으로 처형하고 파룬궁 수련자를 가혹하게 탄압하는 등 인권유린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 정권 이후 지난 2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 등이 향상됐다면서 홍콩과 미얀마,쿠바,짐바브웨,러시아,옛 소련 공화국들,수단,시리아,이란,캄보디아,이스라엘,리비아,파키스탄 등을 인권우려국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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