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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인권위, 인권침해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해달라”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인권위, 인권침해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해달라”

    “인권침해를 인권침해라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 지원단체’가 21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그간 수많은 N차 가해로 고통받아 온 피해자의 간곡한 부탁의 말이 써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14층 전원위원회실에서 2021년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 등 직권조사 결과보고’에 대한 의결 여부를 결정한다. 전원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7명을 합해 11명의 인권위원 전원이 참석하는 인권위 최고의결기구다. 위원회의 회의는 위원장이 주재하며,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위원들의 찬성이 부족하면 부결할 수도 있고, 직권 조사 결과 보고가 전원위원회에서 의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안건을 추후에 재상정할 수도 있다. 피해자지원단체인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1일 인권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정의로운 권고로 위력 성폭력 및 성차별적 노동 관행에 경종을 울려주길 바란다”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이번 직권조사 결과가 성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역사의 주춧돌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지원단체는 의견서에서 ▲서울시장실 비서 업무를 직무 역량 기준이 아닌 여성의 용모를 기준으로 업무를 배치하는 등 성차별을 해온 점 ▲ 서울시장 등 상급자의 심기보좌, 감정 수발 성격의 노동을 여성 비서들에게 강요한 점 ▲ 피해자가 이직을 원했음에도 4년 간 이직을 하지 못한 건 서울시장의 위력 때문이었다는 점 ▲ 피해자가 성고충을 토로하자 “시장님이 그럴 분이 아니다”라며 외면한 건 직장 내 성폭력 지침에 전면 반한다는 점 ▲ 가해자가 권력자라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불리한 대우를 한 건 성폭력 2차 가해라는 점 ▲ 인권기구인 인권위가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을 이유로 침묵하지 않고 피해자가 겪은 인권 침해를 인권 침해임을 확인해 공표해줄 것 등 6가지를 요구했다. 피해자지원단체는 의견서에서 피해자가 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탄원서에 쓴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의 모호한 수사 결과 발표 후 극심한 2차 가해에 시달렸습니다. 고인의 측근들은 저에 대한 비난을 SNS에 게재했고, 언론에 인터뷰하였으며, 지지자들은 측근들의 확신에 찬 어투를 믿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어떤 행위도 없었다’, ‘무고’, ‘살인녀’ 등)을 각종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게시하였고, 마치 누군가 계획한 듯 발표 이후 일부 웹사이트에는 제 사진과 동영상이 갑자기 게재되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검찰 발표가 있었습니다. 고인의 사망 경위에 본인 스스로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 그 피해자가 누구인지,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두 인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발표만으로 저를 향한 2차 가해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습니다. 측근과 지지자들도 부정할 수 없는 고인의 인정에 유구무언인 상태가 된 듯 보였습니다. 저의 마지막 희망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입니다.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기관으로부터 저의 침해받은 ‘인권’에 대해 확인을 받는 것이 이 혼란 중에 가해지는 잔인한 2차 가해 속에서 피 말라가는 저의 심신을 소생시킬 첫 걸음일 것입니다.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사실확인이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확인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잠재워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피해자는 “공무원 출신 부모를 따라 착실히 공부해 동생과 나란히 공무원이 된 피해자는 힘들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자 노력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등의 피해를 겪고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렸고, 매일 아침 출근하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을 겪은 뒤 보인 서울시의 대응에 좌절해 상담 및 치료 과정에서 그동안 누적되어 온 스트레스, 성추행, 성희롱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 두려움이 외면할 수 없는 상태로 폭발하여 고소를 결심하게 되었다”며 “그러나 고소 바로 다음 날 박 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찰 수사가 모두 멈췄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인권위 “직장갑질 금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해야”

    인권위 “직장갑질 금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고용노동부에 직장갑질 금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하고 괴롭힘 가해자를 처벌하는 규정을 만들 것을 거듭 권고했다. 인권위는 20일 “직장갑질 금지법이 도입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고 법제도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괴롭힘 행위 처벌 규정 마련 ▲예방교육 의무화 ▲가해자 범위 확대 ▲사업장 외부 제3자(고객 등)의 괴롭힘으로부터 노동자 보호 등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전달한 바 있다. 고용부는 예방교육 의무화는 수용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인권위에 회신했다. 제3자의 괴롭힘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추진해 사업주가 고객 응대 근로자 외에도 모든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 규정은 죄형법정주의 위반 가능성이 있고 가해자의 고의성 입증 책임이 커져 오히려 피해자 권리구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인권위 권고를 거부했다. 인권위는 “일부 권고를 수용해 향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고용부의 입장은 바람직하다”면서도 “괴롭힘 행위자 범위를 ‘고객’에만 한정하고 있어 원청업체 관계자, 회사 대표의 가족 등 고객 이외의 제3자에 의한 괴롭힘의 경우 보호의 사각지대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처벌 규정 도입과 관련해선 “적절한 제재 규정이 없는 한 규범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고용부가 유보 입장을 밝힌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가해자와 피해자 간 접촉이 빈번해 괴롭힘 문제는 더 심각하다”며 권고안 수용을 촉구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씨줄날줄] 군대 반말/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군대 반말/김상연 논설위원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 중 하나가 경기장에서 선수들끼리 반말을 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한국 선수들이 특유의 선후배 문화로 경기 중 의사소통에 쭈뼛쭈뼛한 것을 목도한 히딩크는 “0.1초 사이에도 골을 먹는데 경기장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면 되느냐”면서 서로 존칭 없이 이름을 부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배들이 “명보”(홍명보), “선홍”(황선홍)이라며 무람없이 불렀다고 한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주임원사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일부 주임원사가 남 총장의 발언은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붙었는데 원사들을 비판하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원사들이 감히 참모총장에 대해 진정을 제기하다니 당나라 군대냐”, “그럼 전투 중에도 ‘돌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존댓말을 써야 한다는 거냐”, “그러는 원사들은 사병한테 왜 반말을 하느냐”는 비난들이다. 사실 ‘나이 많은 하급자’에 대한 반말 문제는 군대뿐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조직에서 볼 수 있는 딜레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상급자라고 해서 하급자에게 반말할 권리가 있다는 규정을 가진 조직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심지어 상명하복 문화의 전형인 군대도 마찬가지다. 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 상급자에게 ‘님’이라는 존칭을 붙인다는 규정이 있을 뿐이다. 이번 논란을 우리 사회 특유의 반말·존댓말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으면 어떨까.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존댓말을 쓴다면 나이에 따른 딜레마가 해결될 것이다. 군대에서 반말을 해야만 상관이 권위를 갖는다는 생각도 편견이다. 알고 보면 ‘존댓말 지시’가 더 무서운 법이다. 군대 갔다 온 사람이라면 훈련소에서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이 “정말 이런 식으로 할 겁니까”라고 서슬퍼런 존댓말로 으름장을 놓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된다. 긴박한 상황에서는 “돌격 앞으로”와 같은,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명령어를 쓰면 되니 문제없다. 대신 하급자가 명령을 불이행할 때는 추상같은 군율로 다스리도록 상급자에게 폭넓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사실 남 총장이 주임원사들에게 그런 당부를 한 것은 최근 하극상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 해도 히딩크라면 그런 식의 당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 다 반말로 하는 게 안 되면 모두 다 존댓말로 하도록 통일하지 않았을까. carlos@seoul.co.kr
  • [사설] 출생기록조차 없이 숨진 아이, 의무통보제 도입하라

    지난 8일쯤 인천에서 친모에게 살해당한 8살 어린이가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분명 세상에 존재했던 아이였는데 어느 공적 기록에도 흔적이 없다. 가족관계등록법은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혼외자일 경우 친모가 해야 한다. 8년을 ‘투명인간’으로 살다 간 아이는 혼외자였는데 친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아동 보호의 첫 출발인 출생신고를 부모 손에만 맡겨 둔 결과가 빚어낸 참사다. 지난해 11월에도 전남 여수에서 출생신고가 안 된 상태에서 2년 전 숨진 아동이 발견돼 출생신고제의 허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친부모의 선의에 기댄 출생신고의 보완책 마련 요구는 꾸준히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출생신고 의무는 부모에게 남겨 두되 분만에 관여한 의사와 조산사 등이 출생 사실을 국가기관 등에 통보하도록 법을 개정하라고 법무부 장관과 대법원장에게 권고했다. 유엔도 2011년과 2017년 우리나라에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출생등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많은 나라가 부모에게 출생신고 의무를 두면서 의료기관에도 출생 사실을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 또한 2019년 ‘포용국가 아동정책’, 2020년 ‘제2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출생통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입법안은 발표되지 않았다. 출생 의무통보는 아동의 보편적 권리 보장을 위한 첫걸음이다. 출생이 확인돼야 국가와 사회가 보장하는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출생신고나 통보가 되지 않으면 의료 및 교육적 방임에 놓이고 아동학대를 발견하기도 어렵다. 정부는 의료기관이 아동 출생 정보를 국가기관에 통보하도록 하는 관련 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입법을 서두르기 바란다. 출생 의무통보제를 도입하면 미혼모나 불법 체류자 등이 의료기관 출산 등을 회피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할 세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탄생 자체로 축복받아야 할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 장애인시설 1년간 확진자 247명…거리 두기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

    장애인시설 1년간 확진자 247명…거리 두기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

    지난 15일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울 송파구 장애인 거주시설인 신아재활원 정문을 막아섰다. 이들은 라카 스프레이로 아스팔트 바닥에 이렇게 썼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신아재활원은 입소자 117명, 종사자 67명이 생활하는 대형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입소자 56명, 종사자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장애인권단체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이 장애인 시설”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장애인 거주시설은 코로나19 발생 후 1년 내내 사실상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나 마찬가지인 단절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장애인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장애인 활동가들은 요양병원이나 동부구치소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호라는 명목의 격리가 되레 감염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7년 ‘중증·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거주시설의 1개 방에 같이 사는 거주인 수는 평균 5.3명이다. 최근 수치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해 진행하던 조사가 코로나19로 중단돼 확인할 길이 없다. 김 활동가는 “당시와 시설 환경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외부에선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시설에선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항상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된 재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집단감염은 그동안에도 수차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장애인 거주시설 코로나19 확진 통계’에 따르면 시설 입소 장애인 1158명 중 177명(15.8%), 종사자 725명 중 70명(9.6%)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전국 19개 시설 중 7곳(36.8%)에서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 활동가는 “방역수칙을 강화하더라도 집단시설 자체의 한계가 있다”며 “시설 장애인들에게 긴급 탈시설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 장애인들은 ‘나도 밖에 나가고 싶다’는 권리 주장을 잘 못하다 보니 손쉽고도 질 낮은 방역조치를 취했던 것”이라며 “만약 일반 시민들을 방역을 이유로 시설에 가두고 1년간 외출을 제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적 원인은 해결하지 않고 시설 장애인의 외출·외박·면회 등 최소한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은 “지역에서 자립해 생활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마스크를 쓰고 문 밖을 나설 수 있지만 시설 거주 장애인은 승합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드라이브를 하는 게 전부”라고 밝혔다.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재난 상황에서 ‘긴급 탈시설’을 촉구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피해 단기간이라도 시설을 나와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활동가는 “긴급 탈시설은커녕, 탈시설 로드맵 수립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원순 안타까워…보선 후보 공천은 당원 뜻 따라 존중”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 “박원순 전 시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으며 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 피해 주장도 안타깝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선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대단히 안타깝고, 그리고 또 그 이후에 여러 논란의 과정에서 이른바 2차 피해가 주장되는 그런 상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이 피해자의 피해 사실과 2차 피해를 우선 언급한 것은 지난해 7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상 규명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에서 한발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민주당 당대표 시절 만든 당헌이 지난해 11월 전 당원 투표를 거쳐 개정된 데 대해 “민주당의 당원들이 당헌을 개정하고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존중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단체장의 귀책사유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기존 당헌을 수정하지 않았다면 박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귀책사유로 만들어진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낼 수 없었다. ●野 “안타깝다는 말 뒤에 숨은 文” 문 대통령이 당헌을 만들었던 맥락과 수정된 당헌에 대한 사과 없이 당원들의 선택으로 당헌 수정을 옹호한 것에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당원의 대통령”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 대통령은 박원순 전 시장 피해 여성의 2차 피해를 ‘주장’이라 언급하며 안타깝다는 말 뒤에 숨었다”며 “성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 당헌 개정까지 변호한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코로나 1년 장애인시설의 ‘비극’...“거리두기 불가능 또다른 감옥”

    코로나 1년 장애인시설의 ‘비극’...“거리두기 불가능 또다른 감옥”

    지난 15일 장애인 활동가들이 서울 송파구 장애인 거주시설인 신아재활원 정문을 막아섰다. 이들은 라카 스프레이로 아스팔트 바닥에 이렇게 썼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신아재활원은 입소자 117명, 종사자 67명이 생활하는 대형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입소자 56명, 종사자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장애인권단체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또 다른 감옥이 장애인 시설”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장애인 거주시설은 코로나19 발생 후 1년 내내 사실상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나 마찬가지인 단절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장애인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집단감염을 막겠다는 취지이지만, 장애인 활동가들은 요양병원이나 동부구치소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호라는 명목의 격리가 되레 감염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7년 ‘중증·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거주시설의 1개 방에 같이 사는 거주인 수는 평균 5.3명이다. 최근 수치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지난해 진행하던 조사가 코로나19로 중단돼 확인할 길이 없다. 김 활동가는 “당시와 시설 환경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외부에선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있는데, 시설에선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항상 집단감염 위험에 노출된 재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집단감염은 그동안에도 수차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장애인 거주시설 코로나19 확진 통계’에 따르면 시설 입소 장애인 1158명 중 177명(15.8%), 종사자 725명 중 70명(9.6%)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전국 19개 시설 중 7곳(36.8%)에서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김 활동가는 “방역수칙을 강화하더라도 집단시설 자체의 한계가 있다”며 “시설 장애인들에게 긴급 탈시설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설 장애인들은 ‘나도 밖에 나가고 싶다’는 권리 주장을 잘 못하다 보니 손쉽고도 질 낮은 방역조치를 취했던 것”이라며 “만약 일반 시민들을 방역을 이유로 시설에 가두고 1년간 외출을 제한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구조적 원인은 해결하지 않고 시설 장애인의 외출·외박·면회 등 최소한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차별 행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은종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은 “지역에서 자립해 생활하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마스크를 쓰고 문 밖을 나설 수 있지만 시설 거주 장애인은 승합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 드라이브를 하는 게 전부”라고 밝혔다.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재난 상황에서 ‘긴급 탈시설’을 촉구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피해 단기간이라도 시설을 나와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활동가는 “긴급 탈시설은커녕, 탈시설 로드맵 수립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종합)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종합)

    나이 어린 장교가 경력이 오래 된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는 육군참모총장의 발언으로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됐다. 장교와 부사관 간 ‘군대 내 반말’ 논란에 국방부는 장교와 부사관의 역할을 명료하게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육군 주임원사 일부는 남영신 육군총장이 ‘장교들의 반말 지시는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지난해 12월 24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군 내 구성원이 육군총장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 총장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것은 감사할 일”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 때였다. 주임원사는 육군 내 부사관 중 최선임 계급으로 대부분 군 내에서 경력이 오래된 편이다. 당시 회의에서 남 총장은 “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느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 그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부사관들은 진정서에서 “남 총장은 ‘나이가 어려도 반말로 지시하는 장교들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존칭을 써주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계급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자는 취지” 육군은 ‘입장’을 통해 “참모총장이 회의 때 강조한 전체 내용과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지 않고 ‘발언의 취지와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며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진정인의 주장과 같은 취지의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임무 수행에 간 나이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며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계급과 직책의 엄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육군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장교·부사관 역할 명료하게 정립하겠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사실 논란이 많다”며 “국방부는 각 군과 논의 하에 우리 군의 중추인 장교와 부사관의 역할과 책임을 더욱 명료하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군대는 계급이 우선” vs “감사해야한다는 표현은 문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대는 계급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부사관들도 병사들에게 존댓말 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부사관 커뮤니티에서는 굳이 ‘감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부사관들이 초임장교들을 도와주고 지휘권 보장 좀 해줘라’ 정도로 얘기했으면 됐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해라’고 말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원식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역지사지했으면”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총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을 확인한 결과, 최근 각급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장교를 집단 성추행하거나 명령 불복종을 하는 등 하극상이 잇따랐다”면서 “(남 총장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이고 엄중한 질서가 우선인 조직”이라며 “군 조직의 양대 축은 장교단과 부사관단이다. 장교는 관리자, 부사관은 전문가 그룹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을 해야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적인 군대는 계급보다 직무로 일을 하고 직무로 존증을 받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의 강한 군대는 계급을 존중하고 상명하복의 질서 안에서 서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용사들이 자신들에게도 누구도 반말을 하지 말라고 진정하면 군의 기강이 서겠나”라면서 “(이번 일을 통해) 장교단과 부사관단은 서로 역지사지하고 자성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원순 사건 피해자 “남인순, 잘못 책임지고 의원직 내려놓길”

    박원순 사건 피해자 “남인순, 잘못 책임지고 의원직 내려놓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지원단체 및 공동변호인단은 18일 피해자와 피해자의 동생, 아버지, 어머니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2차 가해 중단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책임있는 사과를 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공개한 입장문에서 피해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그날의 잘못’에 책임지는 행동을 촉구한다”면서 “남인순 (의원),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세 사람에 의해 7월의 참담함이 발생했고 오늘까지 괴로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지는 행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북부지검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의 고소 의사가 김 대표→남 의원→임 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세 분의 잘못된 행동의 피해자는 저 뿐만이 아니다”라면서 “여성운동과 인권운동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충격이었고, 의지할 곳 없이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았던 저와 같이 연약한 피해자들에게 두려움과 공포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 의원에게 “피소 예정 사실의 누설이 더 끔찍하고 잔인하다. 피해호소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신조어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2차 가해가 벌어지는 환경을 조성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여성과 인권의 대표성을 지닌 자리인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도 입장문을 내고 “김 대표와 남 의원, 임 특보가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 사실을 알고 전 시장에게 전달했음에도 입을 다물어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과 절망 속에 시간을 죽인다”면서 “그들은 가해자의 죄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피해 호소인인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고 장례를 서울시장으로 대대적으로 치르며 오히려 피해자를 향해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까지 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서울시 고위직은 여전히 사실을 은폐하고 서울시 소유의 가해자 핸드폰을 가족에게 이관했다는 사실을 듣고 비통함을 느꼈다”면서 “임 특보의 면직 기사는 가슴을 찌르는 비수”라고 했다. 피해자 아버지도 “김 대표에 의해 피소사실이 남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것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세 사람은 합동 기자회견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여성운동을 해서 3선 국회의원을 한 남 의원은 국민에 대한 기망을 멈추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피해자 동생도 입장문에서 “민경국 전 인사기획비서관은 누나의 편지를 공개했고 오성규 전 비서실장은 경찰 수사 발표가 있던 날 기다렸다는 듯 거짓고소임이 밝혀졌다며 누나에게 경고했다”면서 “정치에 뜻이 있거나 영향력 있는 분들이 누나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부정하는 말을 할 때마다 누나와 가족들이 흘린 피눈물은 바다를 이룰 지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로 박 전 시장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문자를 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4월 성폭력 사건 재판에서도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누나가 심리적 고통을 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간접적 판단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누나가 바라는 것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2차 가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검찰과 법원, 인권위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

    “장교가 존칭해주면 감사해해야” 부사관들 ‘발끈’

    부사관들, 인권위에 “인격권 침해” 진정 제기 나이 어린 장교가 경력이 오래 된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것은 감사하게 생각할 일이라는 육군참모총장의 발언으로 인격권이 침해됐다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됐다. 17일 인권위 등에 따르면 육군 주임원사 일부는 남영신 육군총장이 ‘장교들의 반말 지시는 당연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지난해 12월 24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군 내 구성원이 육군총장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남 총장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것은 감사할 일” 문제의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 주임원사들과 화상회의 때였다. 주임원사는 육군 내 부사관 중 최선임 계급으로 대부분 군 내에서 경력이 오래된 편이다. 당시 회의에서 남 총장은 “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나이 어린 장교가 나이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지시했을 때 왜 반말로 하느냐고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 쓰는 문화, 그것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 부사관들은 진정서에서 “남 총장은 ‘나이가 어려도 반말로 지시하는 장교들이 있는데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존칭을 써주면 오히려 감사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계급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자는 취지” 육군은 ‘입장’을 통해 “참모총장이 회의 때 강조한 전체 내용과 발언의 전후 맥락을 보지 않고 ‘발언의 취지와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며 “진정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진정인의 주장과 같은 취지의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육군은 남 총장의 발언에 대해 “임무 수행에 간 나이를 먼저 내세우기보다 계급을 존중하고 지시를 이행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반말을 당연하게 여기라는 것이 아니다”며 “군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계급과 직책의 엄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육군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대는 계급이 우선이다”, “그렇다면 부사관들도 병사들에게 존댓말 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부사관 커뮤니티에서는 굳이 ‘감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들은 “‘부사관들이 초임장교들을 도와주고 지휘권 보장 좀 해줘라’ 정도로 얘기했으면 됐을 텐데 ‘감사하게 생각해라’고 말한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원식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역지사지했으면”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총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을 확인한 결과, 최근 각급 부대에서 부사관들이 장교를 집단 성추행하거나 명령 불복종을 하는 등 하극상이 잇따랐다”면서 “(남 총장은) 이런 상황을 우려해 상명하복과 군 기강 확립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군은 엄정한 군기가 생명이고 엄중한 질서가 우선인 조직”이라며 “군 조직의 양대 축은 장교단과 부사관단이다. 장교는 관리자, 부사관은 전문가 그룹으로 서로 존중하고 협력을 해야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적인 군대는 계급보다 직무로 일을 하고 직무로 존증을 받는 것이겠지만, 현실에서의 강한 군대는 계급을 존중하고 상명하복의 질서 안에서 서로 존중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용사들이 자신들에게도 누구도 반말을 하지 말라고 진정하면 군의 기강이 서겠나”라면서 “(이번 일을 통해) 장교단과 부사관단은 서로 역지사지하고 자성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호감 크면 본선에서 당선 안 돼… 與 경선 극적인 드라마 보게 될 것”

    “비호감 크면 본선에서 당선 안 돼… 與 경선 극적인 드라마 보게 될 것”

    “개인 유튜브 채널 터졌다… 공조직 강점첫 번째 할 일은 자영업자 지원금 지급박원순 판결 이상하다는 게 법조계 의견”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비호감이 크면 본선에서 당선되지 않는다”며 경쟁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비교해 비호감이 없는 것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우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 장관과 비교해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인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답했다. 우 의원은 “안철수, 나경원 후보 모두 인지도가 높아서 지지도가 높지만 비호감도 역시 높다”며 “저의 외연 확장력은 중도에 먹히고, 보수의 비토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대표를 하면서 쌓아 온 합리적, 실용주의적 리더십이 오랜 진영싸움에 지쳐 있는 중도층에게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지율이 박 장관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극적인 드라마를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우 의원은 “제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가 가장 많은 것이 100만이고, 자가격리 기간 올린 ‘슬기로운 격리생활’도 누적 조회수 40만에 달한다”며 “유튜브가 터졌다. 비대면 선거운동 기간 가장 주목받은 사람이 우상호”라고 말했다. 이어 “제 강점인 공조직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유튜브를 통해 접근성이 호전됐다”며 “이런 것들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세대 국문과 81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낸 우 의원은 운동권 출신 86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우 의원은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서울 지역에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다른 지역보다 임대료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시장이 되자마자 첫 번째로 할 일이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이다. 예산까지 다 따져 봤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박영선 장관이 소상공인을 만나 눈물을 흘린 것을 보고 뭉클했다”며 “박 장관의 진심을 느꼈다”고도 했다.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는 “성추행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잘했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며 “세빛섬, DDP처럼 랜드마크를 건립해서 눈에 띄는 업적을 만들 수 있었는데도 시민 중심 시정운영을 관철한 것이 뛰어난 업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법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권위 발표가 나오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박 전 시장 관련 재판이 아니지 않냐”며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사건에서 피해자의 병원 상담 기록을 근거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상호, 박원순 시장 관련 판결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

    우상호, 박원순 시장 관련 판결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법원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 관련 “박 전 시장 관련 재판이 아니었다.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사건에서 피해자의 병원 상담 기록을 근거로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시장에 대해 “성추행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잘했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면서 “세빛섬, DDP처럼 랜드마크를 건립해서 눈에 띄는 업적을 만들 수 있었는데 시민 중심으로 한 시정운영을 관철한 것이 뛰어난 업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에 야당처럼 개발공약 냈다는 비판이 있다. 야당과 차별점은? “부동산 정책 때문에 일부 우리 국민 마음이 상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기대했지만, 전세금이 올랐다. 물론 혜택받은 분들도 있다. 임대차 3법으로 계약만료될 분들 75%가 연장을 했다. 이런저런 측면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성과 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죄하지만 야당이 선거 주요이슈로 물고 늘어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야권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실패했다.” -왜 실패했나. “야당후보 공약을 꼼꼼히 봤는데 민간 공급을 확대해서 시장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저는 공공주택 공급 통해서 주거 취약계층 주거 사다리 만들겠다는 공약이다. 야권이 내거는 민간공급분야는 보면 강남 재개발 재건축 허용과 초고층 고급아파트 공급 등이다. 고층아파트는 필연적으로 고급 아파트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30층에서 40층 이상 고층 올리는 순간 건축비가 4~6배 뛴다고 한다. 서민에게 공급하는 주거 못 만든다는 것이다. 공급은 늘리지만, 서민주택은 아니다. 민간분양은 대규모 공급도 어렵고, 뉴타운 당시 25개 구 다 파헤쳐서 서울에 땅이 없다. 그런데도 서울 안에 대규모 공급 통해서 시장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은 허구다. 땅이 없고, 고층으로 올리면 서민아파트가 안 된다.” -부동산 공약을 1번으로 내놓은 이유는. “실제로 중요하기도 하고 시민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에 준비 잘 돼 있다는 거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서울시장이 주거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기여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야당 후보들 발표정책에는 서울시장의 권한이 아닌 세제, 규제완화 등이 너무 많다.” -어떤 공약을 내놨나. “공급주택 성격을 3가지로 나눴다. 하나는 공공임대주택. 두 번째는 공공전세주택. 세 번째는 공공 자가다. 공공 자가는 반값 아파트다. 민간 택지 아니니까 땅값 안 들고 토목비가 안 든다. 공공부지에 지으면 장점은 인허가 절차가 짧고 조합 설립 시간 안 걸리고 3~4년 무조건 절약된다. 강변은 20층짜리 지으면 조망권 때문에 6~7층으로 지어야 한다. 빠르면 4~5년 안에도 입주가능하다. 민간은 이게 좀 어렵다. (야당과) 공급주택 공급론과 민간주택 공급론으로 딱 갈린다.”-시대정신으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말했다.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해소할 방안은. “거기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격차의 요인을 보면 3개가 있다. 첫째는 인프라격차, 두 번째는 주거격차, 세 번째는 교육격차다. 인프라격차는 1호선을 지하화해 단절된 도시를 잇고 명소를 만들겠다. 강남을 다니는 지하철은 지하인데 강북은 지상이다. 주거격차는 강북지역 재개발과 재건축을 부분적으로 허용해 해소하려고 한다. 강남에는 대학이 하나도 없다. 강남에 없는 대학의 공간, 대학생들과 학생들을 연결해 중고생을 위한 새로운 학습기회를 만들고 지원해 교육격차를 줄이는 특별프로그램을 만들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울 구상은.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겠다. 홍콩에 있는 세계적인 금융기관 지사들이 이전하려고 한다. 싱가포르와 서울이 후보지다. 범정부적 유치단을 만들겠다. 국회의사당이 세종으로 옮기는데 국회는 문화라는 컨셉으로 완전히 바꾸어 서울 최고의 문화의전당으로 만들겠다. 고도제한이 풀리면 여의도는 기존 금융기관,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 맨해튼처럼 만들고, 국회는 브로드웨이처럼 만들어 아시아의 뉴욕으로 만들겠다.” -2018년 도전과 달라진 점과 낮은 지지율 타개 방안은. “작년에 출마선언을 했을 때에 비해서 최근 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후보구도가 양강으로 좁혀지면 또 변화가 온다. 재밌어질 것이다. 제 유튜브가 터졌다. 제일 많이 본 게 100만이다. 슬기로운 자가격리는 편당 1만 5000 조회 수다. 비대면 선거운동기간에 시민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사람이 우상호다. 20년 정치하면서 공조직은 제가 강하다. 전통적인 당조직, 유튜브 통한 시민들의 접근성 호전, 후보구도가 좁아 드는 시너지 내면서 지지율이 상당히 상승했다. 우리당 경선에서 또 하나 드라마 보게 될 것이다.” -박 장관보다 본선 경쟁력 우위인 점은. “많은 전문가들이 실제 본선 나가면 경쟁력 있는 후보는 우상호라고 한다. 첫째, 본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비호감도 높으면 안 된다.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은 인지도가 높아서 지지도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높다. 안 대표는 여러 번 왔다갔다하면서 서울시민들에게 비호감도 높다. 우상호는 외연 확장력이 있고 중도에서도 꽤 먹힌다. 심지어 중도 보수에서도 비토가 별로 크지 않다. 제가 갖고 있는 실용주의적인 면모가 오랜 진영싸움에 지쳐 있는 중도층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둘째, 우상호가 리더십 끝내주고 일 처리 잘한다는 이야기 듣는다. 오세훈 전 시장처럼 덜컥 나가버리는 덜컥수가 없고, 나 전 의원처럼 1년간 국회 마비시킨 사람 아니다. 안 대표처럼 이 당 저 당 옮기는 정치 안 했다. 본선에서 우상호가 그분들에게 질 수가 없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슈를 박영선 장관이 주도하는데, 어떤 대책 있나. “저는 박 장관님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잘했다고 생각한다. 눈물 흘리는 거 뭉클했고, 박 장관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박수 쳐드리고 싶다. 제가 시장이 되면 서울시 차원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지역 피해 크지만 서울시가 상권 제일 크고 유지 비용 많이 들고 임대로, 유지비도 제일 비싸다. 서울시 차원의 소상공인 자영업자 위한 재난지원금 예산 규모까지 따져 봤다. 시장이 되자마자 첫 번째 할 일이 그거다. 두 번째로는 감염병 대응하기 위한 손실보상 보험제도를 도입할 것이다. 1년에 30만원정도 본인이 내게 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감염병 생겨서 영업을 못하게 되면 최대 500만원까지 지급하는 보험제도를 만들어 미리 준비하자는 것이다.” -경선 관련 외롭다고도 하셨는데 어떤 마음인가. “십 대 일로 싸우고 있으니까 당원들이 한 이야기를 전달한 건데 심정 고백한 게 돼버렸다. 우상호가 나오지 않았으면 후보도 한 명 없이 큰일 날 뻔 했다는 이야기있다. 우리당이 경선 일정 늦추는 게 유력한 후보들이 등판 안 해서 하는 건 다 아는데, 이러면 안 된다. 여성후보 10% 가산점, 예능 프로 오케이 했지만 경선 일정까지도 이렇게 하는 거 언페어(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당 지도부 고충을 모르는바 알지만 당이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말했다.” -박원순 전 시장 법원에서 성추행을 사실이라고 판결한 것에 대한 생각은. “법원의 판결 관련해서는 제가 말하기가 좀 어렵고 인권위원회 발표가 나오면 말하겠다. 법원 판결에 대해서 불만은 있다. 박 시장님 (의혹을) 다룬 재판이 아닌 데 판사가 왜 공개적으로 읽었나. 제가 일견 드는 건 이건 시장님, 유족들, 서울시 근무한 직원들의 방어권은 보호될 수 없는 재판이었는데 판사가 왜 낭독했을까.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 내가 민주당에 있어서가 아니라 현재 법조계 근무하는 판사들의 다수가 이건 좀 이상하다고 말한다.” -박원순 시정 10년도 평가해달라. “박 전 시장은 돌아가신 후에도 시정 잘했다는 평가가 50%는 나온다. 이분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으로 잘했다는 것은 보편적인 평가다. 박 전 시장 유고로 치러지는 선거지만 박 전 시장 공격한다고 해서 당선 되지 않는다는 충고 다시 한번 한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 되겠다고 해서 시정을 완전히 바꿨다.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됐다. 따릉이등 작지만, 이용자 만족도 높은 정책으로 시민 삶에 스며드는 것을 되게 잘 만들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 지지하면서 ‘꼰대’ 이미지를 언급했다. “생물학적 나이로는 세 아이의 아버지고. 자식들이 20대 중후반이니까 꼰대다. 그런데 새로운 문물, 새로운 가치, 새로운 사조들이 들어올 때 관심 있게 지켜보고 맞춰보려고 노력한다. 86그룹은 마지막 농경세대이자 정보화 세대다. 당시 대학 들어온 70%가 진짜 시골출신이다. 그 당시에는 386 컴퓨터가 최신 컴퓨터였다. 386은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문명의 최초설계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 세대는 변화에 민감하다.” -왜 마지막 도전인가. “내가 마지막도전이라고 한 것도 국회의원으로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새로운 시각과 문화는 후배세대들이 정치중심 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86세대가 업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불평등 격차에 전면으로 뛰어들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최장집 교수가 질타했지만, 확실히 우리가 그런 면에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 서울시장 가치 무엇이냐 하면 불평등과 격차해소가 사명이다. 지금 의원으로 법안을 내고 싸울 수 있는 시간보다 결정권 있는 자리에서 불꽃 태워서 불평등과 격차로 인해 절망하고 희망과 기회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기회의 사다리 만들어주고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밤에 부르르 떨려” 박범계 발언…시민단체, 인권위 진정(종합)

    “밤에 부르르 떨려” 박범계 발언…시민단체, 인권위 진정(종합)

    고등학교 강연서 성 관련한 표현“성적수치심 유발…인권침해” 주장박범계 측 “샌델 교수 책 인용한 것” 고등학교 강연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두고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자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박 후보자는 인권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후보자가 과거 고등학교 강연에서 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2년 6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법과 정치의 중간에 있었던 삶’을 주제로 청렴 교육 특강을 했다. 유튜브 ‘박범계TV’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박 후보자는 “아침마다 뭐가 불끈불끈하지, 밤에는 부르르 떨리고 그러지”라고 물은 후 “사람은 남자든 성년이 되면 성적 욕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대전이 지역구인 그는 “대전 시내에는 매춘하는 장소들이 있다, 없다”라고 물은 뒤 “불법이죠. 가면 안 되는 겨”라고 사투리를 사용해 밝히기도 했다. 법세련은 “국회의원이 학생을 상대로 저급한 말로 성적수치심을 유발한 것은 인권침해이고 품위유지 위반”이라며 “학생들이 성적수치심을 느꼈어도 의원을 상대로 항의를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인권위는 박 후보자가 반인권적 발언을 더이상 하지 못하도록 인권침해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해당 발언이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박 후보자는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박 후보자가 강연에서 샌델의 책에서 제시되는 최소국가를 지향하는 자유 지상주의자들의 주장 사례인 헬멧과 매춘, 과세를 그대로 인용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인정…정의당 “민주당,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인가”

    법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인정…정의당 “민주당,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인가”

    피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재판부가 일부 인정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인가”라고 비판했다. 14일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재판부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피해자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피해자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추행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 판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결과 역시 피해자를 향한 응답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서울시 전 직원을 준강간치상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여러차례의 피해자 진술에 비춰보면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피해자가 박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또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을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등 2차 가해가 만연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가 성추행 사실에 대해 언급하고 인정한 것”이라며 판결을 반겼다. 이어 조 대변인은 “5개월 간 조사했음에도 규명된 사실관계에 대해 일체 언급 없이 수사 종결한 경찰, 떳떳합니까. 14일, 오늘 임기만료로 면직 처리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 자동면직되면 그만입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질문과 유출은 다르다며 책임회피하기에 바빴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 부끄럽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 보궐준비만 하면 그만입니까”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조 대변인은 “책임져야 할 사람은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한다. 더 이상의 2차 가해는 없어야 한다. 용기 낸 피해자의 고발을 더 이상 무너뜨리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채용자격 시험 중 화장실 가도 되나요”

    “채용자격 시험 중 화장실 가도 되나요”

    각종 채용·자격시험 도중 응시자의 화장실 이용을 허용해야 할까. 1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관하는 시험을 치를때 응시자의 화장실 이용을 허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국민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견 조사의 주요 내용은 시험 중 응시자의 화장실 이용을 허용할 것인지, 허용한다면 화장실을 어떻게 이용하게 할 것인지, 그리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 질환자나 임신부에 대한 편의 제공을 허용할 것인지 등이다. 권익위는 “공무원 채용시험이나 교원 임용시험 등에서 화장실 이용을 허용하지 않아 응시자의 인권 침해와 화장실 사용 후 재입실 불가로 인한 수험권 박탈에 대해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돼 왔다”고 배경을 밝혔다. 최근에는 임용시험 중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공무원 채용시험이나 국가기술자격시험 등에서 화장실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결정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시험에서는 부정행위 등을 우려해 이를 제한하고 있어 응시자들의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국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막는다… 61곳 실태점검 착수

    “이름,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 신상정보뿐 아니라 계좌번호, 통장 사본 등 민감한 자료까지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공공기관장 및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향후 민원 처리 과정에서 민원인의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할 정도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문제는 심각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3일 공공부문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주요 공공기관 61곳에 대한 개인정보 실태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처리하는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공공부문 전반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점검 분야는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 보안(20개), 지방자치단체(20개), 의료·복지(10개), 고용(10개), 부동산(1개) 등 5대 분야로 대상 기관은 모두 61곳이다. 공공기관 20곳을 대상으로는 홈페이지 보안조치 적용 여부와 비밀번호 찾기 기능 보안, 개인정보 노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지자체 20곳에 대해서는 각종 고지서와 우편물, 안내문자 발송 시 개인정보 포함 여부 등 민원처리 과정상 개인정보 보호 법규 준수 여부를 살핀다. 또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산하기관 10곳,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10곳,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 등을 대상으로는 개인정보 무단조회·오남용 여부,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영구보존 여부, 고용 분야 취업관련 사업처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을 점검한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공공기관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처리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노력이 요구된다”며 “앞으로 주요 공공분야의 개인정보 처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혐오 발언’하면 카카오 서비스 이용 제한…국내 기업 최초 근절 원칙 제정

    ‘혐오 발언’하면 카카오 서비스 이용 제한…국내 기업 최초 근절 원칙 제정

    카카오가 ‘증오·혐오 발언 근절 원칙’을 수립해 자사 서비스에 적용한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 이같은 원칙을 발표한 것은 카카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이루다 사건’으로 디지털·인공지능(AI) 윤리 논쟁이 불거지자 기존에 준비해온 규정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카카오는 13일 공식 브런치를 통해 ‘증오 발언 근절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약 1년에 걸처 증오 발언 근절을 위한 원칙을 마련했다. 카카오 측에서는 “온라인 증오발언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성에 대해 국내외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카카오 역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디지털 공간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증오발언 대응 원칙을 수립했다”고 밝혔다.카카오는 표현의 자유를 남용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을 경계하기 위해 네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로는 특정 대상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일방적으로 모욕·배척하는 행위에 반대하기로 했다. 출신 지역이나 국가, 인종, 외양, 장애 및 질병, 경제상황, 종교, 지위, 연령, 성별, 성 정체성 또는 기타 정체성 요인을 대상으로 증오·혐오 발언을 하는 것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둘째 원칙으로는 이러한 차별에 기반해 특정 개인이나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증오발언’에 강경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셋째 원칙은 이용자의 의무에 대한 내용이다. 이용자는 폭력을 선동하거나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타인의 존엄성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 한 공공정책이나 자신의 신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원칙으로 카카오는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정책, 서비스, 기술, 디자인을 고도화 하기로 했다. 사내 교육과 모니터링도 강화해 내부로부터 발생할지도 모르는 차별와 증오의 싹을 경계하기로 했다.이러한 원칙을 반영해 이날 카카오의 회원 운영정책 일부가 수정돼 공지로 나갔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시 금지하는 활동에 외양, 질병 유무, 경제 상황, 지위, 성체성, 성적 지향 등을 요인으로서 인간 존엄성을 훼손하거나 차별·편견을 조장하는 행위가 추가됐다. 이용자가 금지하는 행위를 하게 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카카오 계정과 서비스의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공간 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전날(12일)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증오 발언 근절 원칙 수립 과정에 카카오 미디어자문위원회, 시민사회 전문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언론법학회 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 증오발언 근절을 위해 기업이 원칙을 제정해 이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게시물 운영정책의 금지항목에 일부 포함된 경우는 있으나 카카오와 같이 대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대응 의지를 밝힌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장혜영 의원 “인공지능 이루다, 약자 차별방지 실패 보여줘”(종합)

    장혜영 의원 “인공지능 이루다, 약자 차별방지 실패 보여줘”(종합)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2일 다음달 국회에서 인공지능 이루다에 대한 성희롱 문제를 언급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전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인공지능 챗봇인 ‘이루다’를 둘러싼 윤리적 논란이 뜨거웠는데 AI를 대상으로 한 이용자들의 성희롱부터 개발에 이용된 데이터 활용의 적법성까지 여러 문제점들이 불거졌다”면서 “무엇보다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준 것은 인공지능(AI)가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나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 그리고 편견을 그대로 재생산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손쉽게 대화를 나눌수 있는 이루다는 20대 여성으로 설정된 인공지능으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출시 3주 만에 80만명의 사용자가 몰리는 인기를 끌었다. 장 의원은 이러한 현실은 인공지능(AI) 윤리 이전에 우리 사회가 여전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제대로 방지하는 일에 실패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이러한 현실을 방치한 막중한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우리 사회는 오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혐오를 제도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이러한 국민적 합의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실시된 조사를 비롯한 각종 조사들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폭넓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도입의 찬성 여론으로 이미 증명되었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국회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4년간 온갖 핑계를 대며 번번이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제도화하는 것을 미루어 왔다고 장 의원은 비판했다. 장 의원은 “21대 국회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작년 6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으나 법안이 발의된 지 반 년이 넘은 지금까지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단 한차례의 소위조차 열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며 “사람의 규범이 바로 서야 AI윤리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나날이 다양화되고 고도화되는 사회문화적인 현실 속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단호히 금지하는 제도적 안전장치를 확립해야 할 책무를 21대 국회는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시민단체 “즉각 분리 가능한데 왜 정인이 못 구했나”… 진상위 구성 촉구

    아동인권단체 등 51개 시민단체가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찰청장에게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대응을 묻는 공동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도 촉구했다. 11일 한국아동복지학회·탁틴내일 등 51개 시민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신고 시 즉각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현행법으로도 즉각 분리가 가능하고 아동이 사망했을 때 무기징역도 가능하다”면서 “아동을 보호하지 못한 아동학대 대응과 입양 시스템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49개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공개했다. 이들이 요구한 답변 시한은 오는 18일까지다. 시민단체들은 경찰에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의료기관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했음에도 경찰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무엇인지”, “지난해 7월 수사 의뢰 후 20일 뒤에야 경찰이 양모를 피의자로 조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복지부에는 “2014년 발표한 입양기관에 대한 분기별 점검 체계가 이행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아동보호 체계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전국에 배치하기로 한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숫자가 2019년 5월 발표한 725명에서 지난 5일 664명으로 감소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또 “연간 재학대 신고 건수(약 2500명)가 학대 피해 아동쉼터 전체 정원(1000명)을 웃돈다”며 “오는 3월부터 2회 이상 신고로 분리되는 아동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신수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변호사는 “졸속 대책은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 증원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와 경찰청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기관에도 과거 아동의 학대 신고 이력을 알려 꼼꼼한 진료가 이뤄지게 해야 한다”며 “경찰의 아동학대 초동 수사 매뉴얼을 적극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학대 신고하면 아이도 교사도 보복…망설인 적 있다”

    “학대 신고하면 아이도 교사도 보복…망설인 적 있다”

    교사 10명 중 6명이 아동학대 의심사례를 경험해도 신고를 망설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고를 해도 아동이 가해 부모와 분리되지 않아 더 위험에 처하고, 신고한 교사가 도리어 보복을 당하기 때문이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18명(39.8%)이 “아동학대 의심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09명(26.1%)은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학대 사건이 있었다고 응답하는 등 아동학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교사가 65.9%에 달했다. 교사들이 목격하거나 경험한 학대 유형은 신체학대(183명)와 방임 및 유기(158명)가 가장 많았으며 중복학대(76명)와 정서학대(64명), 성학대(13명)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동학대를 신고한 적이 있는 교사는 154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19.3%에 그쳤다. “아동학대 신고를 망설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문항에 응답한 776명의 60.1%인 466명이 “망설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고를 망설인 이유로 교사들은 “신고 후 아동의 상황이 더 나빠질 것”(33.8%)과 “아동 학대 유무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32.5%)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 교사는 “신고를 한 뒤 경찰이 가정방문을 했지만 부모 말만 듣고 별 조치없이 끝났다”면서 “아동은 보복으로 더 큰 학대를 받았고, 두번째 신고 후에 아이가 ‘자기 가족에 관심갖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해도 아동을 보호할 실효성 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교사 10명 중 1명은 “신고 진행 절차에 대한 불신”(10.8%)도 신고를 망설이는 이유로 지적했다. 교사들은 “가해 주양육자의 위협”(14.1%), “신고 이후 소송에 시달릴까봐”(8.7%) 등 신고 이후 가해 부모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망설이기도 했다. 또다른 교사는 “같은 학교 교사가 아동학대 의심사례를 발견하고 부모와 면담을 했다가 부모로부터 폭언에 시달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당했다”고 말했다. “부모가 칼을 들고 학교로 찾아왔다”, “부모가 새벽에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전화를 했고 학교 관리자도 ‘괜히 문제를 더 키웠다’며 수수방관했다”는 등의 응답도 있었다. 교사들은 아동 보호를 위해 ‘가해 주양육자와의 분리’(76.5%)와 ‘신고자의 신변보호’(70.1%)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62년간 민법에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조항’이 유지돼온 결과 아동학대로 의심할만한 사항임에도 자녀 징계권을 들어 신고를 무력화하는 사례가 많았다”면서 “아동학대 신고의무자의 개인정보 보호 등 신변안전을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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