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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제명, 정의 아니다” 논란 키운 정대협

    “윤미향 제명, 정의 아니다” 논란 키운 정대협

    지은희 前장관·이미경 前의원 등 “대선정국 모면 위한 불순한 시도”일각선 “수요시위서 발표 부적절” 보수단체들 맞불 집회 갈등 심화인권위 권고에도 경찰은 경고만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1세대 활동가들이 설 연휴 기간 열린 수요시위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 전 국회의원 등 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 열린 152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최광기 정의연 이사가 대독했다. 활동가들은 성명에서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가 볼 때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지켜본 윤미향 의원은 밤낮없이 온 삶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해 온 인권운동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에 대한) 사법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입법부가 무죄추정의 원칙에 벗어나 국회의원을 제명하겠다고 나선 것은 윤 의원을 제물 삼아 대선 정국을 모면해 보겠다는 불순한 정치공학적 시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마녀사냥 프레임에 편승해 윤 의원에게 덧씌워진 혐의를 확증하고 진행 중인 재판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윤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윤 의원은 정의연 이사장 등을 지내며 관할 등록청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모집하고 정대협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가 아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이 같은 성명이 발표된 게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찰이 적극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이후에도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점점 더 거세지는 상황에서 논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수요시위는 보수단체들의 자리 선점에 밀려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으로부터 약 30m 떨어진 곳에서 12명의 참가자와 함께 조촐하게 진행됐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하고 1·2부로 나눠 맞불 집회를 열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엄마부대, 반일동상공대위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연대체는 2부에서 함께 스피커를 틀고 ‘반일은 정신병’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소음을 기준치 이하로 유지해 달라”는 경고 방송만 내보냈다.
  • [나우뉴스] 생전에 끈끈한 인연... 피살된 여기자 기다리는 개의 사연

    [나우뉴스] 생전에 끈끈한 인연... 피살된 여기자 기다리는 개의 사연

    이미 세상을 떠난 멕시코 여기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개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지도 높은 멕시코의 기자 카를로스 키뇨네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한 이웃이 찍은 것이라는 사진을 보면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한 주택 정문 앞에 앉아 있는 개가 보인다. 개는 마치 “어디 가셨는데 안 오시나...”라는 표정으로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차토라는 이름을 불러주면 격하게 반응한다는 이 개는 동네의 유기견이다. 유기견이 앉아 있는 집의 주인은 여기자 로우르데스 말도나도. 하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여기자는 23일(현지 시간)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사건은 전형적인 정치테러로 보인다. 검찰은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이 집을 나서는 여기자에 총을 쏘고 도주했다”며 “가슴에 총을 맞은 여기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피살된 여기자는 앞서 2019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왔다”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한 바 있다.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일화다. 여기자에겐 반려동물이 없었다. 하지만 유난히 개를 좋아했던 여기자는 동네 유기견을 반려견처럼 돌봤다고 한다. 그의 반려견은 아니었지만 개와 여기자 사이엔 끈끈한 인연이 있었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유기견 차토에게 여기자는 피난처 같은 존재였다”며 “필요할 때는 언제든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주는 주인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유기견이 여기자를 기다리는 정문은 바로 사건 현장이다. 여기자는 집을 나서다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았다. 한 여자주민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여기자가 항상 유기견을 맞아주던 곳이기도 하다. 사망한 여기자를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이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치안 불안이 만성화된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의 티후아나 지역이다. 이곳에선 여기자가 살해되기 불과 1주일 전 사진기자가 총격테러로 사망했다. 멕시코는 언론인이 신변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가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100명을 웃돈다. 지난해에도 기자 8명이 피살됐다. 국경없는기자회는 “8명이나 피살됐지만 명쾌한 수사로 전모가 드러난 사건은 단 1건도 없었다”며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언론인 피살사건의 90%가 미제로 남고 있다”고 고발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육군부사관 경쟁률 역대 최저 ‘2.9대1’…사실상 방치 [밀리터리 인사이드]

    육군부사관 경쟁률 역대 최저 ‘2.9대1’…사실상 방치 [밀리터리 인사이드]

    2.9대1. 2020년 육군부사관 경쟁률입니다. 극심한 취업난과 중도 포기 인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육군부사관 경쟁률은 2018년 3.6대1, 2019년 3.5대1로 날개없는 추락을 했습니다. 서울신문은 밀리터리 인사이드를 통해 2019년부터 집중적으로 육군부사관 처우 문제를 지적했으나,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열심히 찾아보니 처우가 개선된 게 하나 있긴 하네요. 올해부터 육군부사관학교 교육훈련 기간이 18주에서 12주로 6주나 단축된다고 합니다. 2018년엔 21주나 됐고 돈이 더 드는 일도 아니니 잘 된 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인기가 훨씬 많은 해·공군 부사관은 이미 교육훈련 기간이 11~12주입니다.●육군만 교육훈련 18개월…올해 뒤늦게 축소 지금까지 육군부사관이 전문성이 훨씬 높아 훈련이 더 필요했기 때문일까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관심’의 차이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30일 미래군사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한국군사학논총에는 최근 육군부사관의 처우 개선과 관련한 논문이 공개됐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이건 논문이 아니라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호소’에 가깝습니다. 인구 고령화는 심해지고 있는데, 군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부사관은 계속 더 확충해야 합니다. 올해 군 간부 비율은 37.9%였는데 2026년에는 40.6%로 늘려야 합니다. 전폭적인 지원도 없고 청년들의 관심도 없는데, 군 수뇌부는 거창한 꿈만 꾸고 있으니 내부에서조차 답답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지난해 소방공무원 경쟁률은 10.7대1, 경찰공무원은 15대1이었습니다. 반면 장기복무가 보장되지 않는 육군부사관은 극심한 냉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더 심각한 기갑, 포병, 방공, 공병 등은 진급과 장기선발 제도를 개선했으나 기피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해군 부사관은 2019년 기준 5.9대1, 공군은 7.6대1입니다. 육군은 2006년부터 우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대와 협약해 ‘부사관학과’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34개 대학에서 부사관으로 임관하는 학생 비율은 34%에 불과합니다. ‘부사관학과를 나와도 임관이나 장기 어느 것도 보장되지 않아 차라리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입대하는 게 낫다’, ‘써먹을 것 없는 군사학 전문학사 학위 들고 사회로 내몰리는 20대’, ‘입영장정 가입교 2년 과정’이라는 빈정거림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대학은 장교로 진출할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군사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것이 육군부사관 양성 교육의 현실입니다. ●50년 동안 ‘하사관’…육군은 특히 열악  ‘부사관학군단’(RNTC)이라는 제도도 있습니다. 2015년부터 전문대를 대상으로 시행돼 지난해까지 7개 기수가 선발됐는데, 의무복무기간은 4년(장학생 6년)입니다. 장기복무 보장은 안 되지만, 해·공군 학군단은 업무 특성상 전역 후 재취업이 유리하다는 장점이 부각돼 인기가 많습니다. 반면 육군은 장학금 외엔 특별히 청년들을 유인할 혜택이 없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차라리 군 특성화고로 학군단을 확대하자”고 조언했습니다.연구팀은 “부사관이 될 생각이라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임관하는 것이 근속기간과 봉급면에서 유리하다”며 “군 특성화고에서 학군단을 운용하면 고교 졸업 후 바로 부사관으로 임관하고, 별도로 부사관에 지원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리가 있는 지적입니다. 부사관은 군의 중추입니다. 하지만 정치권과 군, 정부 모두 부사관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인색했습니다. ‘육군 하사관학교’라는 명칭은 1951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50년간 이어져왔습니다. 부사관은 장교에 예속된 존재가 아니지만, 과거엔 일반 병사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대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최하위 간부 계급인 ‘하사’를 연상하게 하는 ‘하사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사관을 대리한다는 뜻의 ‘부사관’이라는 명칭이 생기면서 2001년에서야 ‘육군 부사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남성 부사관의 33.3%, 여성 부사관의 44.4%가 차별대우를 받았다고 답하는 등 부사관의 불만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육군은 특히 처우가 더 열악했습니다. 해군과 공군은 창군 이래 줄곧 부사관 발령을 ‘임관’으로 칭했지만, 유독 육군은 ‘임용’이라고 낮춰 말했습니다. 그러다 2002년에서야 육군도 ‘임관’으로 표현을 통일하게 됩니다. 열악한 상황은 아직도 있습니다. 육군 부사관학교는 2011년 ‘양성교육 전 과정 담임교관제’를 도입해 담임교관 1명이 학급 1곳의 병영생활지도와 17개 과목 교육을 도맡도록 했습니다.아무리 뛰어난 교관이라 해도 17개 과목에서 모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부사관 정원 확대로 교육생이 더 늘어 격무가 심해지자 최근엔 ‘교관 기피’ 현상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차라리 대학의 부사관학과와 연계해 교육을 시행하면 추가 투자도 필요없고 임관 후 교육기간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했습니다. ●병사들도 쓰는 ‘워리어플랫폼’…‘전투실험용’ 보관 병사들도 시범사용하고 있는 ‘워리어플랫폼’을 육군부사관학교는 최근 ‘전투실험용’으로 보유해 훈련에서 활용조차 못 했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여군에게 여전히 헐거운 각종 장비도 관심 부족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최근 ‘병사 월급 200만원’이 여야 대선 공약으로 나와 큰 화제가 됐습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월 191만 4440원인데, 하사 1호봉은 170만 5400원입니다. 물론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이기 때문에 최저임금보다 낮다고 볼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육군부사관은 다른 공무원과 달리 무조건 격오지 근무를 해야 하고 장기복무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해군과 공군에 비하면 수당도 많지 않고 전역 후 재취업에도 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육군부사관에 지원하지 않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유능한 육군부사관을 확보하려면 무조건 정원만 늘리지 말고 장기복무 확대, 지원금·수당 인상을 포함한 전반적인 처우개선을 논의해야 합니다. 지금이 그 논의를 시작할 때입니다.
  • 외국 국적 여중생 폭행 엄벌 청원에...靑 “안전한 환경 조성 노력”

    외국 국적 여중생 폭행 엄벌 청원에...靑 “안전한 환경 조성 노력”

    외국 국적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 학생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해 청와대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과 교육을 하고,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적절한 수사와 당국의 책임있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가해 학생 4명은 공동 폭행 혐의로 소년원 송치되거나 전학 조처됐으며 불법촬영 혐의 등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초동 대처 미흡 여부에 대해서는 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청원인이 요청한 신상공 개에 대해서는 청소년이 아닌 경우에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7월 경남 양산에서 중학생 4명이 외국 국적의 여중생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고, 손과 다리를 묶어 수차례 뺨을 때리는 등 집단 폭행을 가한 사건이다.  경찰은 3개월 뒤인 10월 이들 중 2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2명의 경우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에 해당돼 울산지법 소년부로 사건을 이관했다.
  •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공약 어디까지 알아봤니…‘소확행’에서 ‘심쿵약속’까지

    여야 대선후보의 생활밀착형 공약 대결이 벌어지면서 대선 정국이 흥미로워지고 있다. 앞다퉈 내놓는 닮은꼴 공약에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유권자를 위한 차별화 공약에는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경쟁 양상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법’·‘나의 아저씨법’ 공약을 아시나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7일 54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로 ‘판매업주 독박방지법’(일명 ‘이태원 클라쓰법’)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 구매 시, 판매업주는 반드시 면책하겠다는 내용이다. 나이를 속이거나 협박으로 주류를 구매한 청소년에게 책임을 묻고 판매업주는 면책하겠다는 내용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착안했다. 이 후보는 만 14세인 촉법소년 상한을 낮추고 청소년 발달 정도, 사회적 인식 수준에 맞춰 적정연령을 결정하겠다는 공약도 함께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이미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정의당은 이같은 촉법소년 연령 인하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승재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년 사법은 아동과 청소년의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에 대한 성찰, 교화를 통해 사회 복귀를 도모하겠다는 이념과 목적을 기반으로 세워진 제도”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낮추는 행위는 UN아동권리협약이 강조하는 소년의 사회 복귀와 회복 관점에 반할 뿐 아니라 소년범죄 예방을 위한 실효적인 대안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죄 예방을 위한 교육의 실질화, 열악한 소년보호시설 개선에 대한 언급 없이 처벌만능주의를 도깨비 방망이라도 된 듯 내세우는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소년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표를 얻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소년 강력범죄에 대한 보다 강한 처벌을 원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가운데 이같은 사회적 논의가 대선 이후 실제 변화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이른바 ‘나의 아저씨법’ 공약은 이 후보가 지난 10일 44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발표한 미성년자 자녀의 빚 대물림을 끊기 위한 민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중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 3억원을 상속받아야 했던 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이 공약은 법정대리인이 한정승인 기회를 놓쳤다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된 후 일정 기간 내에 한정승인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내용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부모 빚 대물림으로 개인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80명에 이른다는게 이 후보 측의 설명이다. 법정대리인이 법률지식이나 대응능력이 부족해 부모 빚을 떠안은 사례가 많은만큼 대법원도 2020년 11월 이런 문제로부터 미성년 상속인을 보호할 입법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주식양도세 폐지’vs‘부자감세 반대’ 최근 코스피가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감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식시장 관련 공약을 두고 여야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도 벌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주식양도세 폐지’라는 일곱 글자 공약에 또다시 나서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자감세 폐지’라는 여섯 글자 메시지로 반박에 나섰다. 앞서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윤 후보는 전면적인 양도세 과세를 하는 경우 거래세는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며 “금번 증시 체력 강화를 위한 주식양도세 폐지와 관련, 거래세는 현행 세율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권거래세를) 다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필요한 경우 증시의 체력을 고려해 거래가 늘면 세수가 늘어나는 거래세의 특성을 반영해, 지금 취약한 증권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거래세를 단계적으로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윤 후보는 한국의 주식시장을 육성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마지막 자산 형성의 꿈을 주식시장에 두고 있는 한국의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양도소득세를 전면 폐지한다”며 “주식 보유가 많은 사람, 수백 억을 갖는 사람은 세금을 안 매기는 것이냐? 배당소득 등은 종합적으로 과세가 된다. 오히려 양도세가 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외국 시장을 빠져나갈 때 받는 피해로 한국증시 추락이 가속화되고, 개미 투자자가 막판 덤태기를 쓴다.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율,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양도세 전면 폐지가 윤 후보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이 난 것과 이익 난 것으로 한 소득을 갖게 되는 납세자 기준으로 종합해서 세금을 매기는 선진국형 과세 체계를 설계하겠다. 주식 시장이 안정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상당히 극복한 이후에 도입하겠다”며 “그 전까지는 대주주 지분, 보유 금액과 관계 없이 개별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것은 전면 폐지를 약속드린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선대위 공정시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채이배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세퓰리즘’은 불공정과 몰상식”이라며 “이 정책은 재벌총수 등 부자들을 위한 완전 부자 감세”라고 지적했다. 채 전 의원은 “어젯밤에는 나라빚을 걱정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세금 폐지를 얘기하는 윤 후보는 국가 운영 원칙이 불공정과 몰상식이냐”며 “종부세도 없애고, 주식양도세도 없애고, 또 무슨 세금을 없앤다고 할지… 혹시 선거 전날에는 근로소득세 없앤다고 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룹 지배권 유지용 핵심주식이 아닌 매각으로 상속세 등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들, 예를 들어 이재용의 삼성SDS, 정의선의 현대글로비스 등 재벌총수가 일감몰아주기 해서 키운 회사 주식을 세금 부담없이 매각하도록 길을 열어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총수일가가 이런 주식을 블록딜로 팔고 나가면 결국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입겠다”고 강조했다. ●미세공약 대결…포퓰리즘 경쟁 비판도 여야 양당 주자들이 거대 담론을 내건 ‘메가 공약’보다 생활밀착형 ‘마이크로 공약’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민생 현안에 관심이 높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칫 포퓰리즘 경쟁 양상으로 대선 정국이 흐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 후보의 탈모치료약 건강보험 확대 적용 공약은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비판 역시 공존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치료 받는 국민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으로 치급되던 치아 스케일링, 고가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 이때와 달리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전방 및 산악 경계근무로에 야자매트를 설치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군화용 지퍼키트를 보급해 병사들의 피로한 발 관리 및 무좀 예방에 나서겠다는 내용의 ‘석열씨의 심쿵약속’ 22번째 공약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59초 쇼츠(shorts)’ 공약 영상을 통해서 차로 이탈 방지·전후방 충돌 방지 등 택시 안전시스템 장착 의무화와 국가보조금 지급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이번 대선의 특성상 미니 공약이 중도층에게 효능감 있게 다가가는 것 같다”며 “중도를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공약 발표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장 지지를 끌어오고 싶은 특정 그룹에 마치 표를 주면 상응하는 대가를 주겠다는 식으로 공약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대구 주택가 이슬람 사원 증축… 첫 삽 뜨고 1년째 공터된 이유는

    해를 넘기고도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대구 북구 경북대 서문 인근인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 현장은 공사를 계속하려는 무슬림 측과 절대 안 된다는 주민들의 양보 없는 줄다리기로 1년 가까이 철골만 세워진 채 멈춰 있다. 갈등은 60.63㎡(약 18평)이던 이슬람사원을 2020년 12월 245.14㎡(약 74평)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거졌다. 착공 2개월여 만인 지난해 2월 16일 대현동 주민의 건축 허가 취소 탄원서를 북구청이 받아들여 공사가 중지됐다. 무슬림 측과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북구청에 공사 중지와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번갈아 열었다. 무슬림 측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행정소송으로 공사 중지 결정을 되돌리려고 했다.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이라는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지난해 9월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현동 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대한민국을 지켜 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무슬림 측이 2연승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공사 재개가 바람직하고 인권침해가 있는 주민들의 옥외광고물을 철거하라고 북구청에 권고했다. 법원도 지난해 12월 1일 무슬림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이슬람사원 측 건축주들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처분취소 소송에서 “북구청이 공사중지 처분을 내리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견도 듣지 않아 절차적이고 실체적인 위법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갈등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게 꼬여 있다. 주민들은 특정 종교 반대나 인종 차별이 아니라 주택가 한가운데 대형 종교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사원 건립을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교회나 성당, 사찰이 들어서도 반대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반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전국에 이슬람사원이 60여곳에 이르지만 대현동처럼 주택가에 밀접한 곳은 없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사태 원인을 제공한 3개 단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유학생들을 유치한 경북대와 증축 허가를 내준 대구 북구청, 문제를 구청에 떠넘긴 대구시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 인근에 사는 60대 주민은 “무슬림은 하루 5번 기도를 한다. 기도 소리는 물론 향 냄새도 진동한다. 그래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70대 중반의 주민은 “동네 주민이 대부분 60~70대 고령층이다. 덩치가 큰 외국인들이 몇십명씩 좁은 골목길에 몰려 다닐 것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고 했다.이슬람사원 건립을 주장하는 쪽은 주민들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종교(이슬람)와 인종(무슬림) 때문에 반대하면서도 차별에 대한 비판이 두려워 주택가 핑계를 대고 있다는 것이다. 서창호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방음장치와 환기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걱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원 건축 현장 350m 떨어진 곳에 교회가 있다. 주택가 종교시설이 문제라면 교회도 들어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사원을 신축하는 것이 아니라 7년 동안 기도소로 이용했던 곳을 증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의 이전을 요구하지만, 무슬림 측은 경북대 인근에 매입할 곳도, 재원도 없다고 한다. 주민들의 반대도 불을 보듯 뻔하다. 서 위원장은 갈등의 근본 원인으로 정치·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지방선거를 앞둔 북구청장이 표를 의식해 주민들의 민원을 여과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또 주민들이 이슬람사원이 들어서면 재개발 추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기는 것도 반대의 이유라고 서 위원장은 지적했다. 판결 이후로도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이 항소장을 제출해서다. 무슬림 측도 공사장 앞을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의 천막을 철거하기 위한 별도의 소송을 낼 예정이다.
  • [단독] 배복주-강민진, 정의당 여성주의 올인해 종로 접수한다

    [단독] 배복주-강민진, 정의당 여성주의 올인해 종로 접수한다

    정의당 종로 선대위원장에 강민진사실상 종로 보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가 된 정의당이 뜻밖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의당이 종로 보궐선거에서 여성주의와 소수자정치, 청년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한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를 후보로 내세운데 이어 정의당에서 여성주의적 목소리를 줄곧 내며 떠오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뒤를 받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배 부대표는 장애여성공감 대표,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 인권위원를 지내며 20년 넘게 장애여성운동과 반성폭력 운동에 헌신했다. 소수자 정치와 여성주의 정치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당사자다. 배 부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장애 여성이자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장애가 있는 여성의 몸으로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를 낙오시켜야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돌볼 때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표의 경우 당초 서울 서초갑 출마가 언급됐지만 종로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는 류호정·장혜영 의원과 함께 당내 대표적 페미니즘·청년 스피커로 주목받고 있다. 강 대표는 2017년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18세 선거권운동을 벌였고, 이후 정의당에서 청년대변인,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정의당은 강 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 권수정 서울시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의 독주를 예상하는 시각이 있었다. 당내에선 대선의 러닝메이트 격이자 원팀 구도를 극대화하는 취지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그러나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사실상 등원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략공천 갈등이 깊어진다면 윤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역효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후보 효과로 정의당이 예상밖 선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단일 후보가 출마하는 지역구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30% 이상은 득표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게 일반적이다. 또한 종로의 경우 각종 인권단체가 위치하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한 만큼 정치적으로 올바른 메시지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정의당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부족한 여성주의적 메시지를 종로에서의 메시지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의당은 이 같은 시도를 통해 대선과 종로 선거 양측에 모두 시너지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 생전에 끈끈한 인연... 피살된 여기자 기다리는 개의 사연

    생전에 끈끈한 인연... 피살된 여기자 기다리는 개의 사연

    이미 세상을 떠난 멕시코 여기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개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지도 높은 멕시코의 기자 카를로스 키뇨네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1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한 이웃이 찍은 것이라는 사진을 보면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한 주택 정문 앞에 앉아 있는 개가 보인다. 개는 마치 "어디 가셨는데 안 오시나..."라는 표정으로 집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차토라는 이름을 불러주면 격하게 반응한다는 이 개는 동네의 유기견이다. 유기견이 앉아 있는 집의 주인은 여기자 로우르데스 말도나도. 하지만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여기자는 23일(현지 시간)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사건은 전형적인 정치테러로 보인다. 검찰은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이 집을 나서는 여기자에 총을 쏘고 도주했다"며 "가슴에 총을 맞은 여기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피살된 여기자는 앞서 2019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왔다"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신변보호를 요청한 바 있다. 사건이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일화다. 여기자에겐 반려동물이 없었다. 하지만 유난히 개를 좋아했던 여기자는 동네 유기견을 반려견처럼 돌봤다고 한다. 그의 반려견은 아니었지만 개와 여기자 사이엔 끈끈한 인연이 있었다는 얘기다 주민들은 "유기견 차토에게 여기자는 피난처 같은 존재였다"며 "필요할 때는 언제든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주는 주인 같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유기견이 여기자를 기다리는 정문은 바로 사건 현장이다. 여기자는 집을 나서다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으로부터 총을 맞았다. 한 여자주민은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곳이자 여기자가 항상 유기견을 맞아주던 곳이기도 하다. 사망한 여기자를 기다리고 있는 유기견이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치안 불안이 만성화된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의 티후아나 지역이다. 이곳에선 여기자가 살해되기 불과 1주일 전 사진기자가 총격테러로 사망했다. 멕시코는 언론인이 신변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국가로 악명이 높다. 멕시코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100명을 웃돈다. 지난해에도 기자 8명이 피살됐다.  국경없는기자회는 "8명이나 피살됐지만 명쾌한 수사로 전모가 드러난 사건은 단 1건도 없었다"며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전역에서 발생하는 언론인 피살사건의 90%가 미제로 남고 있다"고 고발했다. 
  • [단독] 군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강감찬함 함장 중징계

    [단독] 군 가혹행위 피해자에게 “도와줄 수 없다”…강감찬함 함장 중징계

    지난해 해군 강감찬함 소속 병사가 선임병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지휘관이었던 함장과 부함장(부장)이 피해자 보호조치 위반 등의 이유로 모두 중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해군은 당시 강감찬함 함장 A대령과 부장 B중령(진급 예정)을 지난해 11월 11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함장을 지난달 20일 강등 처분하고, 부장을 지난해 11월 25일 정직 3개월 처분했다. 징계 집행 후 A대령 계급은 중령으로 1계급 낮아졌고, B중령(진급 예정)은 진급이 취소돼 소령 계급이 됐다. 또 강감찬함 함장직과 부장직에서 모두 면직됐다. 강등과 정직은 파면, 해임과 함께 중징계로 분류된다. 정직 처분 최장 기간은 3개월이다. 앞서 2020년 11월 어학병으로 해군에 입대해 지난해 2월 강감찬함에 배속된 피해자 정모 일병은 지난해 3월부터 당시 선임병들의 집단 따돌림과 폭행·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6월 18일 휴가 중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군인권센터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피해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분석 결과를 보면, 함장은 지난해 3월 16일 피해사실을 알리고 면담을 요청한 피해자에게 “함장이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줄게”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다음 날에는 피해자의 보직을 갑판병에서 선임부사관(CPO) 당번병으로 바꾸고 피해자를 다른 승조원실로 옮겼다. 하지만 피해자는 함정에서 선임병들과 계속 마주쳤다. 보직 변경 후에도 선임병들의 괴롭힘이 계속되자 피해자는 지난해 3월 28일 함장에게 다시 한 번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피해자는 함장에게 “저는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상담 혹은 블루캠프(병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병사들을 교육하고 상담하는 프로그램)까지 필요할지 모른다”면서 “배에 있고, 그 선임들을 마주칠 때마다 구토, 공황발작, 과호흡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정신과 치료 후 육상 전출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함장은 피해자에게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하기 싫으면 말해라. 그럼 이제 널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장은 피해자 보호조치 위반과 관리조치 미이행, 피해자 신상 상급부대 보고 미이행 등의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았다. 부장은 피해자 보호조치 미이행과 피해자에 대한 강압적인 언행 등이 징계 이유였다. 부장은 지난해 4월 초 공황발작 증상을 보인 피해자에게 “잘 해보기로 해놓고 왜 또 그러냐”며 책망하듯이 말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군인권센터가 함장과 부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불안 증세가 심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대면하게 한 점, 피해자가 두 번에 걸쳐 피해를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거나 (피해자로부터) 완전히 분리시키기는커녕 화해를 주선한 점은 명백한 사건 은폐, 무마 시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된 병영 내 악·폐습 전반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여 당시 함장에 대해서는 강등, 부장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 징계 처분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사자들은 징계 처분에 불복하여 모두 항고한 상태다.
  • 청와대 찾아간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유엔 회부 촉구

    청와대 찾아간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유엔 회부 촉구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집 찾아가 서명 받아“문 대통령이 읽어보시고 꼭 해결해달라”추진위, 대통령 ‘답’ 없으면 한 달 뒤 시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25일 청와대를 찾아가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육성철 청와대 행정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지지하는 다른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94)·박옥선(97)·이옥선(94)·이옥선(92)·박필근(94) 할머니의 서명 등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는 취재진과 만나 “우리 대한민국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CAT로 가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거(서명)를 받아서 읽어보시고 꼭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져가려면 한국과 일본 모두 동의해야 하지만 CAT 회부는 일본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이 할머니가 답답한 마음에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가 할머니들께 사정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았다”면서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대통령께 절절한 호소가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왔다. 청와대에서 성의 있는 답변을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답이 없으면 한 달 뒤 이 자리에서 시위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할머니와 추진위는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제도가 피해자 개인에게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강요한 범죄행위라며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29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지난달 1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이 같은 요구를 전달했다. 지난달 15일에도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을 만나 위안부 문제의 CAT 회부를 촉구했다.
  • ‘청소년 성교육’ 강의 중 “성기=오징어” 비유한 의사

    ‘청소년 성교육’ 강의 중 “성기=오징어” 비유한 의사

    한국방송통신대 ‘청소년 성교육과 성상담’ 강의에 외부 강사 자격으로 참여한 산부인과 원장이 여성 아동의 성기를 장시간 노출하고 여성의 성기를 오징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차별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25일 인권위에 따르면 방통대 청소년교육과 교수 A씨는 ‘청소년 성교육과 성상담’ 과목의 총 15개 강의 중 3회 분량의 강의를 산부인과 B원장에게 맡겼다. B원장은 제4강 ‘생물학적 성’ 강의 도중 “방송에서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잘 편집을 해 주십시오”라며 자궁경부가 건조하다는 설명과 함께 여성의 성기를 마른오징어와 막 잡아 올린 오징어에 비유해 설명했다. 재학생은 ‘외부강사 B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며 해당 내용의 삭제를 요청하고, 문제의 강사에게 강의를 맡긴 A교수의 사과와 교육 콘텐츠를 심의하는 부서를 만들어달라는 내용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A교수는 “성인여성의 성기를 오징어에 비유한 발언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자궁의 변화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나온 실수였다”라며 “수업 후 문제 제기가 있어 즉시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고, 이후 해당 부분을 완전히 삭제했으며, 문제를 제기한 학생에게 조치사항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고 해명했다. 인권위는 A교수에 대한 학생의 진정 자체는 각하하며 “A교수가 문제가 된 강의를 게시한 행위는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강의내용 중 유아 및 성인여성의 성기사진을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시간 강의 자료로 활용하는 등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고, 여성의 성기에 대한 비유표현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교수는 강의 내용이나 방법에 관해 누구의 지시나 감독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방송대가 강의영상물에 대한 일정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방송대는 교수의 세부 발언 등은 담당교수의 책임하에 이루어지지만, 향후 학습매체인 방송강의 내용에 대한 보다 세심한 검토과정을 거치고, 성인지적 감수성을 제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沈 “억울해 다른 당 탓했다… 초심으로 노력”

    沈 “억울해 다른 당 탓했다… 초심으로 노력”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4일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쓰지 않았는데, 저희는 작은 권력밖에 없음에도 똑같이 책임을 묻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당, 남 탓하고 그랬다”고 반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원래 하려고 했던, 불평등의 계곡에서 고통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심 후보는 “진보정당이 만들어져 20년이 됐고, 저 나름대로는 한눈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 왔다”면서도 “돌이켜 보면 불평등은 더 심화됐고, 시민들의 삶은 더 각박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다수이자 바로 매저리티(majority·다수)”라며 “저희가 애써 온 길이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다른 후보들과 당당히 겨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2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양자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에 직접 참석해 양자토론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정의당도 26일 국회에서 양자토론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양자토론이 심 후보 등에 대한 차별이라고 진정할 예정이다.
  • 심상정 “억울해 다른 당 탓했다…초심으로 노력”

    심상정 “억울해 다른 당 탓했다…초심으로 노력”

    심상정 “불평등 심화 등 원망커져”법원 직접 참석해 양자토론 저지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4일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 쓰지 않았는데, 저희는 작은 권력밖에 없음에도 똑같이 책임을 묻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당, 남 탓하고 그랬다”고 반성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원래 하려고 했던, 불평등의 계곡에서 고통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남 탓하고 다른 당 비판한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심 후보는 “진보정당이 만들어져 20년이 됐고, 저 나름대로는 한눈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 왔다”면서도 “돌이켜 보면 불평등은 더 심화됐고, 시민들의 삶은 더 각박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다수이자 바로 매저리티(majority·다수)”라며 “저희가 애써 온 길이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다른 후보들과 당당히 겨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25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양자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에 직접 참석해 양자토론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정의당도 26일 국회에서 양자토론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양자토론이 심 후보 등에 대한 차별이라고 진정할 예정이다.
  • 인권위 ‘적극 보호’ 권고 후 첫 수요시위…“경찰이 더 적극 중재해야”

    인권위 ‘적극 보호’ 권고 후 첫 수요시위…“경찰이 더 적극 중재해야”

    1527차 정기 ‘수요시위’ 현장 인권위 긴급구제권고 후 첫 시위일부 단체도 이날 반대집회 열어“수요시위 역사적 의미 보호해야”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9일 열렸다. 경찰이 수요시위 진행을 적극 보호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온 뒤 처음 열리는 시위였지만 이전과 달라진 것은 크게 없었다.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한 이날 수요시위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60m 정도 밀려난 곳에서 1527차 시위를 열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가운데 60여명의 참석자들은 ‘지울수록 번지리라’, ‘날개는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수요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출발했고 30년 넘게 이어져 왔다. 특히 수요시위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줄곧 개최해 왔는데, 2020년 5월부터 일부 단체가 동일한 장소에 집회 신고를 해 장소를 선점하거나 수요시위 참가자들을 향한 거친 발언 등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이에 인권위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장에게 수요시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반대 집회 측에 집회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수요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현장에서 제지하고 경고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의 권고는 정의연 등 5개 시민단체가 모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가 최근 1년간 수요시위 현장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국가공권력이 방치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정을 제기하며 긴급구제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경찰은 기존 인력보다 더 많은 중대 6개 인력을 투입하고 각 집회 주체 사이로 질서유지선과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구획을 나누고 충돌을 막았다. 안내 방송을 통해 “서로 다른 집회를 방해하지 않도록 신고된 장소에서 집회를 진행해주시길 바란다”고도 거듭 말했다.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정의연 관계자는 “오늘도 반대 단체 회원 한 명이 저희를 보고 욕하며 지나가 경찰이 경고방송을 했다”면서도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도 “경찰 인력이 늘어난 것과 질서유지선 친 것 말고는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여러 집회를 형식적으로 똑같이 취급하는 게 아니라 30년간 이어온 수요시위의 의미와 가치를 공권력이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요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정명훈(30)씨도 “인권위가 (시위 보호 등) 권고한 뒤라 오늘은 깔끔하게 반대 집회가 정리된 모습을 기대하며 왔는데 여전히 혐오 발언이 이어져 마음이 아프다”며 “경찰이 방송만 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제지해 수요시위의 역사성을 보호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집회를 우선 신고한 자에게 집회를 허용하고 있다”며 “평소와 똑같이 현장에서 상호 마찰이 없도록 관리하고 경찰 인력을 더 배치했다”고 밝혔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비극에 눈감지 않기/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비극에 눈감지 않기/미술평론가

    에게해 북동쪽의 레스보스섬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다. 올리브나무와 해송이 구릉과 평지를 뒤덮고,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 기원전 7세기 여성 시인 사포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사포의 시에는 여성끼리의 애정을 묘사한 대목이 있어서 레스보스는 여성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말인 레즈비언의 어원이 됐다. 로런스 알마타데마는 우리를 레스보스섬으로 데려간다. 해송 사이로 짙푸른 바다가 보이는 대리석 테라스에서 시인 알카이오스가 키타라를 연주한다. 사포는 탁자에 턱을 괸 채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앞에는 알카이오스가 연주를 마치면 씌워 줄 월계관이 놓여 있다. 주위에는 사포를 따르는 젊은 여성과 친구들이 있다. 미풍이 살랑거리고, 키타라의 선율이 들리는 듯하다. 이처럼 낙원으로 묘사된 레스보스에서 오늘날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5년 레스보스를 포함해 소아시아에 인접한 그리스의 섬 다섯 개를 ‘핫스폿’이라는 난민 수용 장소로 지정했다.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수만 명이 전쟁, 고문, 국가 붕괴 사태를 피해 가장 가까운 유럽인 그리스 해안으로 몰려든다. 난민들은 이곳을 거쳐 동유럽이나 북유럽으로 가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문제는 유럽 국가들이 난민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이다. 포탄이나 총격, 지뢰에 아이들의 팔다리가 날아가는 꼴을 보다 못해 살던 데를 떠나오지만, 핫스폿에 수용된 난민들은 짐승만도 못한 처우를 받으며 기약 없이 기다리는 일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사람들은 절망감에 자해하고 시름시름 죽어 간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일했던 스위스의 사회학자 장 지글러는 2020년 ‘레스보스, 유럽의 수치’(한국에서는 ‘인간 섬’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를 써서 핫스폿의 실상을 고발했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인간에 대한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우리는 끔찍한 현실을 들여다보길 피해서는 안 된다.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다. “집요하게 증언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달리 어떻게 범죄의 집요함에 맞설 수 있겠는가?”
  • 경찰청장, 인권위원장과 첫 면담...수요시위 언급도

    경찰청장, 인권위원장과 첫 면담...수요시위 언급도

    김창룡 경찰청장, 인권위원장 첫 면담인권위의 ‘수요시위’ 권고, 원론적 언급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받지 않도록 경찰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온 뒤, 김창룡 경찰청장이 인권위를 찾아 방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18일 경찰과 인권위 설명을 종합하면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를 방문해 송두환 인권위원장과 면담했다. 송 위원장이 취임한 후 두 기관장 간에 면담이 이뤄진 건 처음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말 인권위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초 만남을 약속한 바 있다. 인권위 관계자도 “면담 일정은 수요시위 이슈 이전부터 계획돼 왔던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수요시위와 관련해 원론적인 언급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권위는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장에게 수요시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반대 집회 측에 집회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도록 권고했다. 인권위 권고대로 경찰이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하려면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현행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만으로는 권고를 이행하기가 쉽지 않아 경찰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 인권위 “청소년 정치참여 폭넓게 증진해야”

    인권위 “청소년 정치참여 폭넓게 증진해야”

    인권위 ‘청소년 정치 참여’ 증진 권고청소년의 정치 참여권 증진을 위해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민투표, 주민소환 등 지방자치제도 관련 연령 기준을 낮추기 위한 법·제도적 조치를 취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는 18일 “국회의원·지방선거 피선거권·정당 가입 연령을 낮추는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국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한다”면서도 “여전히 추가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있어 국회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게는 정당 가입 및 선거운동 금지 연령 기준을 낮추거나 삭제하고, 모의 투표시행을 위한 교육 관련 지침과 유의사항 등을 개발해 보급하라고 권고했다. 동시에 국회의장에게는 정당 가입 및 선거운동 금지 연령기준, 지방자치 관련 연령기준 개선 등 청소년 정치 참여권 증진을 위한 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적극적인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또 선거권과 주민 조례 발안·주민감사 청구권자 연령 기준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18세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 연령 기준은 19세로 돼 있다. 인권위는 “관련 법안 추진 사항을 모니터링하는 등 청소년 정치적 참여권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헌혈 전 문항’에 차별… 성소수자 혐오 부른다

    ‘헌혈 전 문항’에 차별… 성소수자 혐오 부른다

    최근 프랑스가 남성 동성애자 헌혈 금지를 해제했다. 미국에서도 성소수자 헌혈 규제 폐지 요구가 높아진다. 한국에서도 성소수자들의 헌혈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최근 1년 간 남성간 성 접촉 여부’를 묻는 헌혈기록카드 문항은 남성 동성애자들을 향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평가다. 현재 한국에서 ‘최근 1년 간 남성과 성 접촉한 남성’은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 장관 고시로 정해진 헌혈기록카드에 관한 서식에 해당 사항을 묻도록 돼 있다. 이 문항에 해당하면 다른 문진 문항과 관계없이 1년 동안 헌혈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4일 서면 답변을 통해 “헌혈로 인한 성 매개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적십자사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옮길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장진성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안전정책팀장은 “헌혈기록카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준용해서 만든 것이며, 남성 간 성 접촉자가 에이즈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WHO 분석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2010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 해당 문항에 대한 진정을 냈다가 기각된 적이 있다. 게다가 적십자사가 유지하는 남성 동성애자 헌혈 불가 조치는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 효과로 이어진다. 이종걸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불특정 상대와 콘돔 등의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성 접촉처럼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문제인 것이지, 남성 동성애자 자체를 고위험군으로 보는 인식은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대상화와 혐오를 조장한다”고 말했다. 정작 의료계에선 HIV 감염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평가받는 항문 성교는 동성애자 뿐 아니라 이성애자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에 동성애 자체를 HIV 확산의 원인으로 보는 건 근거가 약하다고 지적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HIV는 이성 간 성 접촉에서도 충분히 전파될 수 있다”면서 “혈액을 관리하는 주체는 문진 이후 꼼꼼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국가는 올바른 피임기구 사용 등 교육을 통해 에이즈를 예방해야지 특정 집단에 대한 낙인찍기는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 인권위 “수요시위 방해받지 않게 경찰이 적극 보호해야”

    인권위 “수요시위 방해받지 않게 경찰이 적극 보호해야”

    인권위, ‘수요시위’ 적극 보호 권고“수요시위 목적·역사성 보호해야”경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받지 않고 진행되도록 적극 보호조치에 임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인권위는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장에게 수요시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반대 집회 측에 집회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도록 긴급구제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두 집회가 동시에 같은 장소나 인접한 장소에서 이뤄지더라도 반대 집회 측에서 지나친 스피커 소음 등으로 수요시위를 방해하는 행위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수요시위 참가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을 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권유 또는 경고할 것을 권고했다. 또 피해자 측에서 처벌을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수사해야 한다는 권고도 포함됐다. 정의기억연대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네트워크는 최근 1년간 수요시위 현장에서 발생하는 욕설과 혐오 발언, 명예훼손 등 인권침해를 국가공권력이 방치하고 있다며 지난 5일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고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 중 나온 일부 행위나 발언을 이유로 집회를 제지하면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인권위는 수요시위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집회 방해 행위로부터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수요시위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이 사건은 단순히 보호받아야 할 두 개의 집회가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이뤄질 때 조정하는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고 불의에 대한 책임을 구하는 세계 최장기 집회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 것이 인권의 기본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권위는 수요시위를 방해할 목적으로 반대 집회의 집회신고가 있을 때 경찰이 소극적이고 미온적으로 대응해 수요시위 주최 측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반대집회 측의 수요시위 방해 행위가 지속되면 피해자들의 자유와 인격권은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볼 것은 명확하고, 수요시위의 목적과 역사성까지도 상실하게 된다”면서 수요시위 방해 행위에 대한 경찰 부작위와 관련해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브래드피트 타투 그린 한국인…해외는 “예술가” 한국은 “범법자”

    브래드피트 타투 그린 한국인…해외는 “예술가” 한국은 “범법자”

    김도윤(41·활동명 도이)씨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릴리 콜린스, 영화 ‘미나리’의 스티븐 연에게 문신 시술을 하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타투이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9년 12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모 연예인에게 문신 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간) 김도윤씨의 사례를 조명하며 타투(문신)에 대한 한국의 법제도에 대해 지적했다. 타투유니온 지회장을 맡아 한국의 타투 합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김씨는 “해외에 있을 때 브래드 피트 같은 유명인사들과 작업하면 사람들이 나를 ‘예술가’라고 부르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범법자’가 된다”라고 말했다. 김도윤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체를 예술적으로 장식하는 문신을 의료법 위반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1심 판결 이후 항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의료적 목적이 없는 문신을 의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문신 시술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고 직업 및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해당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문신 시술은 부작용 위험이 있고 실제로 각종 감염, 피부염 등 질병 발생 사실이 확인되므로 의료법상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한 “해당 (의료법) 규정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나거나 문신사의 기본권 등을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며 김씨 측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을 기각했다. 타투 산업 종사자들은 지난해 9월 타투 시술의 범죄화로 타투이스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고 있다며 지회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타투를 한다는 것은 바늘로 피부 아래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행위로 이러한 침습적 행위를 일상적인 사업으로 쉽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BBC는 “과거 한국에서 문신은 조직폭력배나 길거리 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았고, 문신을 한 사람들은 직장을 잃거나 사회에서 외면받을 위험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배우들의 몸에 있는 문신은 여전히 텔레비전에서 흐릿하게 보인다”라며 한국은 1992년 5월 대법원이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의 개념으로 판단한 이래로 현재까지 한국에서 타투이스트의 문신은 불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약 20만 명의 타투이스트가 있고, 이들은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투이스트 노조를 설립한 김도윤씨는 지금까지 650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그 중 8명은 과거에 기소됐고, 2명은 수감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도윤씨는 “한국의 유명 타투이스트들이 모두 한국을 떠나고 있다. 수요가 많은 뉴욕이나 캐나다 등의 해외 대형 스튜디오에서 이들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젊고 재능있는 타투이스트들이 평범한 회사원처럼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일하기를 바랄 뿐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한 살 때 팔 전체에 화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라며 “여성 고객이 상처를 문신으로 가리고 싶어 해 5회에 걸쳐 팔에 다양한 문신을 새겼다.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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