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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인권위원회의 해결 사례 등 수록… “청소년들이 인권과 친해지는 책”

    국가인권위원회의 해결 사례 등 수록… “청소년들이 인권과 친해지는 책”

    내 인권 친구 인권 (김경희·서미라 지음, 김수민 그림, 북스토리 펴냄, 200쪽, 1만 4000원) 국가인권위원회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권이 무엇인지, 나와 친구의 인권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청소년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공동 저자 김경희·서미라는 국가인권위원회와 인권단체에서 인권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들이다. 청소년들이 인권에 대해 친숙해지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자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에는 작은 문제의식으로 시작했지만 사회 전체에 큰 울림을 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사례들이 실려있다. 1장에선 인권과 인권의 역사,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과 실제로 인권침해를 당하거나 봤을 때 진정을 넣는 방법 등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2장부터는 다양한 인권침해의 모습과 그것이 어떻게 인권침해가 되는지를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모두의 인권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지킬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학교 주변에서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사례는 물론이고 사회에 나가서 당할 수 있는 종교, 성별, 나이, 성적 지향 등에 따른 차별을 각각 주제로 삼아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특히 인권침해가 벌어지는 답답한 상황들이 용기를 통해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바뀐 사례들을 실어 우리가 당연히 누리는 권리들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 내일부터 ‘만 4세 이상 남아’ 여탕 출입 금지

    내일부터 ‘만 4세 이상 남아’ 여탕 출입 금지

    22일부터 만 4세 이상 어린이는 성별이 다른 보호자를 따라 목욕장에 입장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는 목욕업소의 남녀 동반 출입금지 연령을 만 5세 이상에서 만 4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여성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는 남자 아이의 나이 기준이 하향조정된 것은 2003년 이후 19년 만이다. 2000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이 제정됐을 당시 남녀 동반 출입 금지 연령은 ‘만 7세 이상’이었다. 이후 2003년 개정에서 금지 연령이 ‘만 5세 이상’으로 낮아져 지금에 이르렀다. 그동안 목욕탕 업주들은 여탕 출입 남아의 연령을 더 낮춰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빨라 여성 목욕탕 이용자들의 민원이 잇따르는데, 법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올해 1월에서야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성이 다른 아이를 목욕탕에 데려올 수밖에 없는 가정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복지부는 나이 기준 변경안을 만들기까지 여성가족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다양한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했다. 목욕탕 출입 금지 대상에서 정신질환자도 제외했다. 정신질환자 목욕탕 출입금지 규정은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숙박업 시설 기준도 완화됐다. 종전에는 30객실 이상이거나 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3분의1 이상이어야 숙박업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객실이 독립된 층으로 구성됐다면 객실 수나 신고 면적에 관계없이 숙박업을 할 수 있게 됐다.
  • “文정부 죽음 왜곡 책임자 처벌 당연”…與 서해 피격 진상조사TF 출범

    “文정부 죽음 왜곡 책임자 처벌 당연”…與 서해 피격 진상조사TF 출범

    ‘해수부 공무원 피격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한 국민의힘이 21일 해수부 공무원의 죽음을 “문재인 정부의 인격 살인”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나섰다. TF는 이날 오후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지난해 7월 해양경찰청이 피해자와 유족의 인격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는 인권위의 결정과 후속조치도 논의할 예정이다. TF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를 피해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TF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와 국방위원을 지낸 하태경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첫 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수행 중에 북한으로부터 총격받아 살해당한 채로 바다에서 불태워졌다”며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의해 월북자로 규정됐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번은 북한 총격에 의해, 다른 한번은 문재인 정부의 인격 살인으로 두 번 죽임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진실을 밝히는 작업은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또한, 그 죽음을 왜곡하려 했다면 비판을 넘어서 책임자 처벌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TF 목적은 진실 밝히는 것을 넘어 한국정치의 잘못된 문법에 경종 울리는 것”이라며 “정치적 유·불리 따라 누구의 죽음은 기념되고 누구의 죽음은 은폐되는 죽음의 정치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 의원은 “인권의 가치에 입각해 크게 2가지 사안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해수부 공무원을 살릴 수 없었는지, 그 이후 문재인 정부 월북 몰이를 포함한 2차 명예살인 과정과 배경을 샅샅이 조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TF는 이날 오후 4시 인권위를 방문한다. 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인권위는 희생자와 유가족의 인권을 보호해준 유일한 기관이었다”며 “오늘 방문에서 인권위 결정문의 내용과 취지 그리고 그 후속조치를 전해 듣고 진상 규명에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7월 “해경이 중간수사를 발표하면서 실종 동기의 정황으로 고인의 사생활에 관한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피해자를 정신적 공황 상태라고 표현한 행위는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서 보장하는 피해자와 유족의 인격권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결정하고 해경청장에 관련자 경고 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 ‘전화 안 받았다’고 난민 기각… 직원이 신청서류 얼굴에 던져

    ‘전화 안 받았다’고 난민 기각… 직원이 신청서류 얼굴에 던져

    난민 10년째 알바로 겨우 생활3~6개월마다 체류자격만 연장취업할 수 없어 아파도 참을 뿐 작년 2341명 신청해 72명 인정인권위 “신분증명서 발급 필요”예멘 출신 알렉스(가명·36)는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고 가족들로부터도 ‘명예 살인’ 협박을 받자 2012년 한국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0년째 ‘난민 신청자’ 지위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알렉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저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가장 두렵다”며 난민 신청 과정에서 겪은 불합리한 경험을 털어놓았다.알렉스는 첫 번째 난민 신청 결과를 2년 만에 알게 됐다. 전화를 받지 않아 신청이 기각됐다는 것이었다. 이후 다시 신청한 끝에 2017년 2월 첫 난민심사 인터뷰를 했지만 그해 8월 외국인등록증을 연장하러 출입국관리소에 갔다가 난민 불인정 통보를 들었다. 개종의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알렉스는 “인터뷰는 30분도 안 돼 끝났고 조사관은 나를 동물처럼 취급했다”면서 “녹음을 요청했는데도 들어주지 않고 내가 말한 것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법무부가 난민 심사 인터뷰를 대거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인터뷰를 했던 알렉스도 지난해 11월 재심사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난민 신청 과정에서 인권 침해도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번은 신청 서류에 첨부할 사진을 출력하지 못해 출입국사무소 직원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대신 출력해 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신청서를 그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고 했다. 알렉스는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있을 때였다”면서 “태어나서 가장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6년 6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강제 결혼을 피해 한국으로 온 코이타 보 사란(26) 역시 한국에서 난민 신청 후 7년째 세 아이를 키우며 불안정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2017년 12월 난민 불인정 결정을 받은 뒤 재신청했다. 그러나 난민 신청자에 주어지는 G1 비자로는 3~6개월마다 체류 자격을 연장하며 아르바이트로 연명할 수밖에 없다. 사란은 “근로계약서를 쓸 수 없다 보니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수조차 없다”면서 “아기가 아플 때도 그냥 집에 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사란은 지난 1월 난민 신청 기간이라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난민법과 난민법 시행령, 출입국관리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했다. 이를 대리한 김무락 변호사는 “난민법과 출입국관리법의 입법 목적이 엄연히 다른데도 난민 신청자에게 출입국관리법을 적용해 사실상 불법체류자로 간주하고 취업 허가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은 2341명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72명에 그쳤다. 재신청자도 104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심사 기간은 17.3개월이 걸렸다. 인권위는 이날 법무부 장관에게 “난민 재신청자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발급하도록 하고 심사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최소한의 생존 보장을 위한 지원 또는 취업 허가 등의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난민 신청자 지위와 관련해 법무부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난민인권네트워크와 공익법센터 ‘어필’ 등 50여개 이주인권단체도 성명을 내고 “박해를 피해 한국에 온 난민에 대해 국제사회가 부여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 “10년째 난민 신청자...3~6개월씩 체류 연장하며 지내”...인권 없는 난민 재신청자

    “10년째 난민 신청자...3~6개월씩 체류 연장하며 지내”...인권 없는 난민 재신청자

    난민 심사 평균 17개월..3~6개월 단기 체류 연장“난민 신청자를 불법체류자로 간주하는 건 불합리”인권위 “난민 재신청자 취업허가 등 절차 마련해야” 예멘 출신 알렉스(가명·36)는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를 받고 가족들로부터도 ‘명예 살인’ 협박을 받자 2012년 한국으로 도망쳤다. 하지만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0년째 ‘난민 신청자’ 지위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알렉스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저도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채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게 가장 두렵다”며 난민 신청 과정에서 겪은 불합리한 경험을 털어 놓았다. 알렉스는 첫 번째 난민 신청 결과를 2년 만에야 알게 됐다. 전화를 받지 않아 신청이 기각됐다는 것이었다. 이후 다시 신청한 끝에 2017년 2월 첫 난민심사 인터뷰를 했지만 그 해 8월 외국인등록증을 연장하러 출입국관리소에 갔다가 난민 불인정 통보를 들었다. 이유는 개종의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알렉스는 “인터뷰는 30분도 안 돼 끝났고 조사관은 나를 동물처럼 취급했다”면서 “녹음을 요청했는데도 들어주지 않고 내가 말한 것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법무부가 난민 심사 인터뷰를 대거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인터뷰를 했던 알렉스도 지난해 11월 재심사의 기회를 얻게 됐다. 그는 난민 신청 과정에서 인권 침해도 여러 번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번은 신청 서류에 첨부할 사진을 출력하지 못해 출입국사무소 직원에게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진을 대신 출력해달라고 했는데 직원이 신청서를 그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고 했다. 알렉스는 “교통사고로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있을 때였다”면서 “태어나서 가장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근로계약서 없어 건강보험 가입 못해” 난민법 헌법소원 제기 2016년 6월 아프리카 기니에서 강제 결혼을 피해 한국으로 온 코이타 보 사란(26) 역시 한국에서 난민 신청 후 7년째 세 아이를 키우며 불안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7년 12월 난민 불인정 결정을 받은 뒤 재신청했다. 그러나 난민 신청자에 주어지는 G1 비자로는 3~6개월마다 체류자격을 연장하며 아르바이트로 연명할 수밖에 없다. 사란은 “근로계약서를 쓸 수 없다 보니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수조차 없다”면서 “애기가 아플 때에도 그냥 집에 있어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사란은 지난 1월 난민 신청 기간이라도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난민법과 난민법 시행령, 출입국관리법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도 청구했다. 이를 대리한 김무락 변호사는 “난민법과 출입국관리법의 입법 목적이 엄연히 다른데도 난민 신청자에게 출입국관리법을 적용해 사실상 불법체류자로 간주하고 취업 허가 대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문제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을 2341명으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72명에 그쳤다. 재신청자도 104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심사 기간은 17.3개월이 걸렸다. 인권위는 이날 법무부 장관에게 “난민 재신청자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발급하도록 하고 심사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최소한의 생존 보장을 위한 지원 또는 취업 허가 등의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난민 신청자 지위와 관련해 법무부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난민인권네트워크와 공익법센터 ‘어필’ 등 50여개 이주인권단체도 성명을 내고 “박해를 피해 한국에 온 난민에 대해 국제사회가 부여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 [단독]파비안 살비올리 UN 특별 보고관, 강제동원 피해 유족도 만났다

    [단독]파비안 살비올리 UN 특별 보고관, 강제동원 피해 유족도 만났다

    파비안 살비올리 유엔 인권이사회 진실·정의·배상·재발 방지 특별 보고관이 지난 10일 서울에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을 만나 일본 기업의 피해자 배상 재판과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이번 만남에 따라 내년 9월로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의 보고서에서 강제동원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공식 방문에서 강제동원 피해자와 그 유족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20일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과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살비올리 보고관은 방한 일정 두번째 날인 지난 10일 서울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인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와 박남순씨를 만났다.이 대표의 부친은 1944년 징용돼 중국에서 전사했다. 당시 생후 13개월이었던 그는 부친의 생사를 모른 채 기다리다 1992년에야 사망기록을 확인하고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01년엔 일본에서 야스쿠니 신사 합사 철폐소송을 제소했다. 박씨의 부친 역시 1942년 일본 해군에 동원돼 남양군도 브라운 섬에서 사망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한국 대법원이 지난 2018년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신일본제철의 배상 책임 판결을 내렸지만 일본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유족의 뜻에 반해 무단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되어 있다며 합사 철폐를 요구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 이행을 둘러싸고 일본 정부와 해결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의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비올리 보고관은 대법원 판결의 내용에 질문을 던지면서 자세히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내년 9월 발표될 예정인 보고서는 광주민주화 운동과 소년강제수용소 선감학원 등 한국 정부의 인권침해를 주로 다룰 계획이나 일제 강점기 시기 강제 동원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살비올리 보고관은 지난 15일 1차 조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3국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중대한 인권침해 피해자들에 대해 관련국들이 기록 공개와 책임 규명, 배상 등에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는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일본 측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했다며 이행을 거부하면서 외교사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피해자들은 법원에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 매각 명령을 신청했고 일본 측은 불복해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유엔 특별 보고관의 보고서에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호소가 담긴다면 국제 사회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앞서 민변은 국제적 연대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를 압박하겠다며 지난 2019년 유엔 인권위원회에 일제 강제동원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 김미연 유엔장애인권리위원 재선

    김미연 유엔장애인권리위원 재선

    김미연(56)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CRPD) 부위원장이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재선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2023~2026년 임기 CRPD 위원으로 선출됐다. 1999년 장애여성문화공동체를 설립한 김 부위원장은 세계은행 컨설턴트와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위원을 역임했다. 2018년 CRPD 위원으로 처음 당선돼 지난해부터는 한국인 최초로 CRPD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선 9개 공석에 13명이 입후보했고 김 부위원장은 CRPD 185개 당사국 중 120개국의 지지표를 확보했다.
  • 한국노인복지중앙회, 2022년 장기요양기관 7대 정책제안 제시

    한국노인복지중앙회, 2022년 장기요양기관 7대 정책제안 제시

    한국노인복지중앙회(회장 권태엽)는 14일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중앙회 소속 인권위원회(위원장 곽금봉) 위원들과 서울협회(서울시도노인복지시설협회장 한철수) 회원들이 참석한 제6회 노인학대 예방의 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2023년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개선과 관련한 7대 정책을 제안했다. 7대 정책과제는 외박수가 제도개선, 인력배치기준 위반 감산제도 개선, 장기근속장려금 제도를 장기요양 종사자수당으로 전환, 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에 따른 호봉제 실시, 코로나로 인한 손실보상금 보존, 종사자교육활동 근로시간 인정확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응방안 등이다. 먼저 외박수가 제도개선의 목적은 입소자가 10일이상 입원으로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자동 퇴소를 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외박시 지급되는 50% 수가는 감염이 확대되는 시기에 종사자 급여를 주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외박일수를 15일로 연장하고 외박수가는 80%를 보존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력배치기준 위반 감산제도 개선은 장기요양제도가 출범한지 15년차를 맞이하면서 현장에서는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고시규정은 네거티브적 감산을 고집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연좌제와 동일한 수준의 징벌적 감산을 진행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근속장려금 제도 전환과 관련해 장기근속장려금은 최초 최저수준의 인건비와 이직율을 낮추기 위해 지급하기로 한 수당이었으나 장기요양기관의 일부 종사자에게만 지급하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직역(시설장, 사무국장, 사무원, 관리인, 위생원 등)이라고 구분해놓고 2017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장기요양기관내 종사자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에 따른 호봉제 실시는 호봉제로 운영되는 타 사회복지생활시설과 다르게 최저임금수준의 연봉제와 저수가정책으로 인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지 못하는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로 인한 손실보상금 보존은 방역비용이나 코호트 격리를 겪은 시설들이 코로나 지원수당을 통해 종사자들에게는 일부 피해보상이 이루어졌으나 정작 코로나 대응을 잘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시설들은 사망자 증가와 입소율의 하락 등으로 경영악화가 진행되어 경영불안정을 초래하고 있으나 이를 보상해 주는 시스템이 없는 점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사자교육활동 근로시간 인정확대이다.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이 자격취득 또는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에 참여한 시간과 해외연수, 체육행사, 기념식 등 사기 진작 등을 위한 행사에 참여한 시간은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연간 받아야 할 의무교육만 해도 수 십 시간에 이르지만 고시에서는 연간 16시간만 근로로 인정해 주기 때문에 종사자들은 연차를 사용하여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끝으로 최근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시설관리를 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시설장이 떠맡아야 하나 인력체계가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태엽 회장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통해 바람직한 서비스 질 향상이 확보돼야 하며, 공정과 원칙으로 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아 어려운 가운데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람과 희망을 찾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7대 정책 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 다짐…“누구도 외롭지 않은 정치 할 것”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 다짐…“누구도 외롭지 않은 정치 할 것”

    ‘이게 다인가.’ ‘국내 첫 성소수자 구의원’ 차해영(36) 서울 마포구의원 당선인은 선거 기간 자신을 향해 ‘성소수자’ 네 글자를 외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생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른 동네 성소수자 아가씨를 데려다 출마시켰다’는 소문이나, ‘차해영은 성소수자’라고 적힌 유인물이 도는 지역구 가게를 맞닥뜨렸을 때도 그랬다. “성소수자 인권 운동 등을 하며 늘 미움받을 준비를 했고,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슬프다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단, 저와 한 달 정도 대화를 하면 다 나를 좋아하게 될 거라는 자신이 있었어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단어 하나로밖에 본인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들로부터는 그다지 상처받지 않았다고 했다. 차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에 서울 마포구 바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마포의 뉴페이스’라는 슬로건을 걸고, 3선 의원이자 마포구의회 의장을 지냈던 무소속 후보와 경쟁해 47.5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스스로를 ‘바이섹슈얼’(양성애자)이라고 말하는 그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과 함께 1인생활밀착연구소 여음 소장,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청정넷) 운영위원장 등 청년 운동을 했다. 특히 청정넷 활동은 ‘협치’를 배우는 데 큰 힘이 됐다. “제게는 성소수자 의제가 제1 의제였지만 노동이나 주거가 먼저인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 또한 성소수자로서만 살지 않는, 복합적인 인물이란 걸 알게 됐다”며 “운영위원장을 하며 그렇게 보낸 시간이 (여러 사람들과) 친구가 됐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 입당한 이래, 지난해 3월 변희수 하사 사망 이후 민주당 내 인권위원회에 성소수자분과를 만들어 위원장으로 활약했다. 평등법 제정과 관련한 모임을 만들어 당내에 적극 알리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닷페이스에 출연한 이재명 후보에게 “성소수자 친구가 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떤 판단을 내릴 때 누군가가 생각난다면, 누구도 외롭지 않은 정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그가 유세 기간 중 많이 한 말 가운데 하나는 “친구가 되겠습니다”다. 앞으로 4년간 그의 목표는 모든 사람들이 아는 구의원이 되는 것이다. 1인가구 지원이나 성소수자 인권 확립 등의 의제를 구민들의 일상으로 풀어내는 일에 관심이 많다. 그런 점에서 ‘정치 선배’이자 당 지역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에게 많이 배운단다. 차 당선인은 “여러 평가들이 있을 수 있지만, 옆에서 지켜봐 온 걸로는 분명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특히 대중의 언어로 대중과 가깝게 정치를 하는 분이기에 사회적 소수자를 대변하고 더 가깝게 시민의 곁에 서려는 제 입장으로선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10여년 시민운동으로 쌓은 ‘시민력’을 ‘정치력’으로. ‘정치 신인’은 또 다른 도약을 가늠하고 있었다.
  • 尹정부 첫 대법관, 전통적 ‘서오남’ 판사가 될까…후보군 21인 공개

    尹정부 첫 대법관, 전통적 ‘서오남’ 판사가 될까…후보군 21인 공개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인선의 후보군이 21명으로 압축됐다. 검찰 출신 중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진 가운데 검찰 출신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른바 ‘서오남’(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인 정통 엘리트 법관이 주를 이뤘다. 대법원은 14일 홈페이지에 9월 퇴임하는 김재형(57·사법연수원 18기) 대법관의 후임 후보군의 명단과 인적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후보들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천거된 42명의 후보자 중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심사에 동의한 현직 법관 19명과 교수·변호사 각 1명 등이다. 후보군은 정통 엘리트 법관이 주를 이뤘다. 21명 중 15명이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여성 법관은 박순영(55·25기) 서울고법 판사와 신숙희(53·25기)·왕정옥(53·25기) 수원고법 판사 등 3명에 그쳤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준법감시제도를 제안한 정준영(55·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법원장 추천제로 임명된 서경환(56·21기) 서울회생법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재차 후보에 올랐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재판을 맡았던 이승련(56·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한 함상훈(54·21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명단에 들었다. 오석준(59·19기) 제주지법원장과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을 지낸 오영준(52·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윤준(61·16기) 광주고등법원장 등도 대법관 후보로 여러차례 거론됐다. 학계에서는 법관 출신 하명호(53·22기)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일한 후보자가 됐다. 퇴임하는 김 대법관이 교수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 대법관도 학계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변호사로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김주영(57·18기) 변호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김 변호사는 여의도투자자권익연구소장과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실행위원·부소장을 지냈다. 변협이 천거한 홍승면(58·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김형두(57·19기) 법원행정처 차장은 검증에 동의하지 않아 후보에서 빠졌다. 대법원은 28일까지 후보군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토대로 대법관후보추천위가 적격 심사를 진행한 뒤 3명 이상을 후보로 추천하면 김명수 대법원장이 최종 1명을 대통령에게 대법관으로 제청한다. 추천위는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 등 당연직 위원 6명과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외부 위원 4명으로 꾸려졌다.
  • 3명 중 1명은 제주출신…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를 찾습니다

    3명 중 1명은 제주출신…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를 찾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는 2022년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를 찾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 접수기간은 6월13일부터 8월25일까지다. 제주도의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 제주도의회가 공포한 ‘제주도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 등의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이 조례에 따르면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는 제주출신으로 공안사건에서 ‘국가보안법’ 등의 위반을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사람으로 사망·행방불명 또는 신체적·정신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과 그 유족(1세대로 한정)으로 한정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도민들 중 일본 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소속 친척이나 지인을 만난 것만으로도 공안기관에 불법 구금되거나 고문을 받은 사람도 비일비재하다. 도는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자문하기 위해 간첩조작사건 피해자 등 지원위원회를 지난 4월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지윈위원회는 실태조사, 지원사업 등 각종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외 거주자 포함한 제주 출신으로 1961년∼1987년 (박정희 군사정권∼전두환 군사정권)때 피해를 본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천주교인권위원회가 발표(2006년)한 자료에 따르면 간첩조작사건은 1948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적으로 109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에는 현재 37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3명 중 1명은 제주 출신인 셈이다. 강남규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이사장은“13일부터 피해자 신고 접수를 받았는데 2건이 들어왔다”면서 “한 피해자는 재판은 받지 않았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면담조차 하기 힘들어 대신 가족이 상담해왔다”고 전했다. 이처럼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들 중에는 재판기록은 없지만 실제 고문당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 측은 9월 중간 보고회때 이같은 피해 사례들까지 전부 모아 발표하고 도에 피해자로 인정해 줄 지 여부를 물을 계획이다.
  • 유치원 매운 급식은 인권 침해?…인권위 “매운맛 주관적”

    유치원 매운 급식은 인권 침해?…인권위 “매운맛 주관적”

    “어느 정도의 매움 아동들 감내할 수 있는지 기준 마련 불가능” 원생에게 매운 급식을 제공한 병설 유치원이 아동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정을 당한 사건을 놓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권위는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제기한 이러한 진정에 대해 인권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최근 기각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병설 유치원이 있는 학교에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같은 식단이 제공돼,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급식이 매워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권을 침해당한다며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기각 사유로 ”매운맛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분이고, 조리 과정에서 하나의 음식에서 여러 맛이 복합적으로 나기 때문에 그 매움의 정도에 대한 객관적인 수준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어느 정도의 매움이 아동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지 기준 마련이 불가능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 등 관련 부처가 급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도 사유로 들었다.“맵지 않은 음식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인권위는 ”교육부가 ‘유치원 급식 운영·영양 관리 안내서’를 교육청 및 유치원 등에 배포해 아동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각급 학교도 매운 음식 등에 간장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덜 매운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살피면 이 사건은 인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인권위 결정에 유감을 표하고 불복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체식을 제공하지 않고 매운 음식만 제공해 유아·아동에게 매움을 참도록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라며 ”매움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다. 맵지 않은 음식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일부 아동에게 먹지 못하는 음식을 제공하고, 배고픔을 유발하고 방치하는 것이 차별이 아니냐“며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과 저학년에서 통증으로 매운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이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 한동훈 ‘尹공약’ 촉법소년 연령 손본다

    한동훈 ‘尹공약’ 촉법소년 연령 손본다

    법무부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낮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연일 제도 개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촉법소년 기준 현실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한 장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촉법소년 연령 조정 문제는 국민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흉포화되고 있는 소년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진행한 법무부 주례 간부 간담회에서도 “연령 기준 하향뿐 아니라 소년범 선도와 교정 교화에 적절한지 여부 등을 포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말한다. 형사처벌을 받는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과 달리 촉법소년은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는다. 가장 무거운 보호처분 10호가 소년원 2년 이내 송치다. 이에 일부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 사항으로 촉법소년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과제에도 이 내용이 포함되면서 법무부가 밑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한 장관은 “강간이나 강도 등 흉포범죄 위주로 형사처벌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다른 대부분의 범죄는 지금처럼 똑같이 소년부 송치 방식으로 처리하는 등 어릴 때 실수로 전과자가 양산된다는 우려가 없도록 정교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인·강간·추행·절도·폭력 등으로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3만 5390명에 이른다.  다만 연령기준 하향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인숙 민변 여성인권위 변호사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도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형사책임 인지능력이 그때부터 갖춰진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미 적용되고 있는 보호처분을 강화해야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한동훈 ‘尹공약’ 촉법소년 연령 손본다

    법무부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낮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연일 제도 개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촉법소년 기준 현실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한 장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촉법소년 연령 조정 문제는 국민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흉포화되고 있는 소년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진행한 법무부 주례 간부 간담회에서도 “연령 기준 하향뿐 아니라 소년범 선도와 교정 교화에 적절한지 여부 등을 포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말한다. 형사처벌을 받는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과 달리 촉법소년은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는다. 가장 무거운 보호처분 10호가 소년원 2년 이내 송치다. 이에 일부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 사항으로 촉법소년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과제에도 이 내용이 포함되면서 법무부가 밑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한 장관은 “강간이나 강도 등 흉포범죄 위주로 형사처벌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다른 대부분의 범죄는 지금처럼 똑같이 소년부 송치 방식으로 처리하는 등 어릴 때 실수로 전과자가 양산된다는 우려가 없도록 정교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인·강간·추행·절도·폭력 등으로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3만 5390명에 이른다.  다만 연령기준 하향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인숙 민변 여성인권위 변호사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도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형사책임 인지능력이 그때부터 갖춰진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미 적용되고 있는 보호처분을 강화해야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尹공약 차근차근 밟아가는 법무부…촉법소년 연령기준 하향 검토

    尹공약 차근차근 밟아가는 법무부…촉법소년 연령기준 하향 검토

    법무부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낮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연일 제도 개선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촉법소년 기준 현실화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한 장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촉법소년 연령 조정 문제는 국민적으로 많은 관심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흉포화되고 있는 소년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단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진행한 법무부 주례 간부 간담회에서도 “연령 기준 하향뿐 아니라 소년범 선도와 교정 교화에 적절한지 여부 등을 포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법소년은 범죄를 저지른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말한다. 형사처벌을 받는 범죄소년(14세 이상 19세 미만)과 달리 촉법소년은 소년법에 의한 보호처분을 받는다. 가장 무거운 보호처분 10호가 소년원 2년 이내 송치다. 이에 일부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연령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 사항으로 촉법소년 연령을 12세 미만으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과제에도 이 내용이 포함되면서 법무부가 밑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한 장관은 “강간이나 강도 등 흉포범죄 위주로 형사처벌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다른 대부분의 범죄는 지금처럼 똑같이 소년부 송치 등으로 대부분 처리될 것이기 때문에 어릴 때 실수로 전과자가 양산된다는 우려가 없도록 정교하게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살인·강간·추행·절도·폭력 등으로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3만 5390명에 이른다. 다만 연령기준 하향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인숙 민변 여성인권위 변호사는 “유엔(UN) 아동권리협약에서도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형사책임 인지능력이 그때부터 갖춰진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미 적용되고 있는 보호처분을 강화해야지 단순히 연령을 낮추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에 ‘방역’ 강화…방문요양보호사 인권보호 지표

    장기요양기관을 평가하는 기준에 감염병 관리 지표가 신설·강화된다. 직원이나 노인 관련 인권보호 지표도 새롭게 추가됐다. 9일 보건복지부는 “내년 실시할 예정인 재가급여 장기요양기관 평가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현행 평가지표에 방역관리 지표를 신설·강화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방역관리 대응의 중요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장기 요양기관 평가방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이 발령·시행된다. 재가급여 중 주야간보호 급여와 단기보호 급여를 평가할 때 감염병 유행시 대응 체계나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보는 감염병 관리 지표가 추가된다. 복지용구 급여에는 소독지침이나 소독제 관리 여부 등 소독관리 지표가 신설했다. 기존에는 자체 소독도 감염 관리 활동으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전문소독 업체 소독만 인정한다. 위생적 급여 제공 지표와 관련해서는 종사자 또는 수급자 면담 항목을 신설했다. 다만 코로나19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기 평가 시점을 변경하거나 연장이 가능하도록 예외 규정을 만들었다. 또한 재가급여 중 주야간보호급여와 단기보호 급여에 직원 인권침해 대응지침이나 예방교육 실시, 고충처리 절차 마련 등 직원권익 보호 지표를 추가했다. 방문요양 급여와 방문목욕 급여에도 같은 항목을 신설했다. 복지용구 급여에는 노인인권보호 지표가 추가된다. 앞서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복지부에는 재가요양보호사를 인권침해 상황으로부터 보호할 가이드라인을 제작·보급하고, 장기요양기관 평가 지표에 재가요양보호사 인권보호 항목을 별도로 신설할 것을 권고했다. 은성호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평가지표의 개선을 통해 장기요양 제도 현장의 방역관리 대응 능력을 높이고, 향후 방역 관리에 대한 현장의 관심도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고 발생시 부모 책임”…‘케어키즈존’ 들어보셨나요?

    “사고 발생시 부모 책임”…‘케어키즈존’ 들어보셨나요?

    케어키즈존 “사고시 부모책임” 음식점이나 카페 등지에서 ‘노키즈존(No Kids Zone)’에 이어 아이 출입은 가능하지만 사고가 나면 무조건 보호자 책임이라고 안내하는 ‘케어키즈존(Care Kids Zone)’이 등장했다. 케어케즈존은 노키즈존이 차별적 공간이라는 논란이 일자 새롭게 등장한 운영 방식이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13세 이하 아동의 이용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라고 판단한 바 있다.“자녀를 동반한 고객님, 반드시 적극적인 케어를 부탁드립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케어키즈존 안내문이 붙은 카페나 음식정 안내판 사진이 올라왔다. 안내문에는 ‘이곳의 모든 공간은 케어키즈존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단 조건이 있다. 자녀를 동반한 고객은 반드시 적극적인 케어를 해야하며,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는 보호자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 케어키즈존이라 소개하는 수원의 한 가게의 설명문에는 아이동반 고객의 적극적 자녀 케어를 부탁하는 말이 문구가 담겼다. 다만 아기 의자와 컵 등 유아용품이 준비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가게 또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역시 부모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설명한다. 일부 네티즌은 “아기 식기도 구비해두지 않은 건 사실상 노키즈존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좋은 시도”vs“사실상 노키즈존” 앞서 경기연구원이 1000명을 대상으로 ‘노키즈존’에 대해 설문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0%)를 실시한 결과, 63.5%가 ‘고객으로서 소란스런 아이들로부터 방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응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비율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기본권보다 고객의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는 견해는 51.4%인 절반이 조금 넘었지만, 아이의 기본권이 우선한다는 견해는 15.7%에 그쳤다. 반면 노키즈존이 과잉조치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46.6%, ‘그렇지 않다’가 23.4%로 나타나 과잉조치라는 견해가 우세했다.케어키즈존에 대해 네티즌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네티즌은 “깨질 물건들이 많다면 케어키즈존 필수”, “배려심이 느껴지는 표현”, “노키즈존 보다 좋다” 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정작 저런 거 보고 신경 써야 할 부모들은 읽지도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 여성은 부녀회 가입? 인권위 “새마을지도자 남성만 가능한 관행 바꿔야”

    여성은 부녀회 가입? 인권위 “새마을지도자 남성만 가능한 관행 바꿔야”

    중앙회 “중앙회와 부녀회는 동등한 지위” 반박 국가인권위원회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성별에 따라 회원 자격을 제한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새마을부녀회 명칭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인권위는 7일 “새마을지도자 회원 자격을 남성으로 제한하는 관행은 ‘지도자는 남성이 적합하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유지·강화하는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민간단체의 회원 자격이나 단체의 명칭에 관한 것으로 조사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해 각하하면서도 새마을운동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의견 표명을 한 것이다. 앞서 새마을지도자로 선출된 A씨는 “중앙회 회칙에 따라 남성에게만 회원 자격을 부여해 중앙회에 가입할 수 없다”면서 “이런 관행을 바꾸고 새마을부녀회 명칭도 개선해 달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중앙회 측은 “새마을부녀회는 1977년 남성만 사회 활동을 하던 분위기를 바꿔 여성의 사회 참여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 지위는 항상 같았고 이는 오히려 남녀 성평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권위는 “성평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시대적 변화를 고려해 봉사활동의 성격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별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단체명은 ‘부녀회’보다는 성 중립적인 용어로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 김어준 “‘김건희씨’ 호칭, 본인이 원한 것…뭐가 인권침해냐”

    김어준 “‘김건희씨’ 호칭, 본인이 원한 것…뭐가 인권침해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부른 방송인 김어준씨가 한 시민단체로부터 ‘인격권 침해’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본인이 원하는 대로 불렀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김씨는 6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주말 (보수단체인) 법세련(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라는 호칭은 인격권 침해라면 인권위에 진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4일 법세련은 “방송 공정성과 정치 중립성이 요구되는 공영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성향에 따라 현직 대통령 배우자 호칭을 여사가 아닌 씨라고 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면서 “대통령 배우자의 호칭을 ‘여사’라고 할 것을 권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했다. 이에 김씨는 “이상한 일”이라면서 자신이 김 여사를 ‘김건희씨’라고 부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 10일 김건희씨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아니라 대통령 배우자라는 표현이 좋다’며 자신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밝혔다”며 “특별한 호칭을 원치 않는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김건희 여사가 말한 ‘배우자’ 단어에 대해선 “배우자는 부부로서 서로에게 짝이라는, 호칭이라기 보다는 관계를 드러내는 말”이라면서 특정인을 호칭하는 용어로 사용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자신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라고 호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는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 ‘씨’는 그사람의 신분을 나타내는 명사 뒤의 높임말”이라며 “이 둘을 병렬해서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특별하지 않지만 여전히 높임말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인권침해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법세련은 대통령 부인의 뜻을 잘못 이해한 것 아니냐, 당사자가 여사로 불리고 싶은 게 맞는가”라며 “잘 알아보고 연락하면 원하는 대로 불러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권위가 아니라 국립국어원에 문의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 381일 만에 ‘이예람 특검’ 수사 돌입

    381일 만에 ‘이예람 특검’ 수사 돌입

    공군 성폭력 피해자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5일 공식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해 5월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81일 만이다. 특검팀은 서울 서대문구에 사무실을 차려 국방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공군 20전투비행단 성폭력사건 초동 수사 기록 등 5만여쪽 분량의 자료를 검토 중이다. 7일 오전에 특검 사무실 현판식과 함께 수사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특검팀에는 수사팀장을 맡은 손찬오(50·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장을 비롯해 파견 검사 10명이 합류한다. 파견 검사 중에는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수사팀에서 활동했던 오승환(37·41기) 인천지검 검사도 이름을 올렸다.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 등에서 최대 30명의 공무원을 파견받고 특별수사관도 최대 40명까지 채용하는 등 80명 안팎의 수사 인력으로 공군 내 2차 가해 및 부실 수사, 국방부·공군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을 파헤치게 된다. 특검팀은 조만간 사건 관계인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데 이 중사 유족의 의중도 최대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이 중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만나 그동안 유족이 주장해 왔던 공군 내 2차 피해, 사건 은폐 의혹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검 수사 기한은 수사 개시일로부터 70일이다. 1회에 한한 30일 연장을 포함해 총 100일간 수사가 가능하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같은 해 5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고인이 동료, 선임 등으로 인해 2차 피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는 모두 25명을 입건해 15명을 기소했으나 부실 초동 수사 담당자와 군 지휘부는 기소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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