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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노동자 7일째 농성 르포/””여권 뺏기고 무일푼 쫓겨나””

    “여권은 빼앗기고 월급도 못 받은 채 직장에서 쫓겨났습니다.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습니까?” 휴일인 2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외국인노동자 70여명과 시민·종교단체회원 10여명이 일주일째 농성을 벌였다.이들은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산업연수생 증원 등을 골자로 하는 ‘외국인력제도 개선 방안’에 반대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 낮엔 35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을 가릴 천막도 없이 맨바닥에서 버티고 밤엔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 이룬 탓인지 이들의 표정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서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손짓,발짓을 해가며 한국에서의 경험담을 얘기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농성에 합류한 외국인노동자는 대부분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네팔 등에서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온 불법체류자들. 2년 전 입국한 왈레라(32·키르기스스탄)는 최근 서울 구파발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기계 오작동으로 전원을 급히 끄다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공장장은 재해 보상을 해주기는커녕 더 이상 일할 수없다는 이유로 그를 내쫓았다.관광비자로 입국,간병인 일을 해온 사할린 동포 김영철(43)씨는 “경찰관을 볼 때마다 가슴을 졸인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최의팔(55) 목사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가 저임금과 인권 침해에 시달리다 업체에서 도망나와 불법체류자가 되곤 한다.”면서 “자진신고한 불법체류자의 신분부터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지난 일주일 동안 이들은 명동 일대를 돌며 5000여명의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딱한 처지를 호소하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산업연수제 철폐’를 위한 서명을 받았다.조만간 청와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연대서명서를 낼 예정이다.29일부터는 산업연수생제도의 담당 부서인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건물로 옮겨 농성을 계속할 작정이다. 구혜영 오석영기자 koohy@
  • “인권위와 상대 않겠다” 미군 기자폭행 조사 거부

    여중생 사망사건의 해당 부대인 미2사단 캠프하우즈에서 발생한 미군의 인터넷방송 기자 폭행 의혹으로 지난달 말 국가인권위에 진정이 접수됐던 주한미군측이 인권위의 진정 조사에 또다시 불응했다. 특히 미군은 조사에 불응하며 “외교통상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공문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인권위에 보내와 물의를 빚고 있다.인권위는 26일 “자료제출 요구서와 서면조사서에 대한 2차 응답 시한인 25일까지 주한미군측은 어떠한 자료도 보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기자폭행 미군 인권위 조사불응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의 소속 부대인 캠프하우스 책임자 해럴드 대령이 지난달 28일 출국한 데 이어 상급부대인 미2사단 아너레이사단장도 19일 이임식 직후 출국할 예정이어서 이해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지난달 이들을 의정부지청에 고소하고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지난달 말 시위 취재도중 캠프하우스 영내에 들어간 인터넷방송 기자들을 미군이 폭행한 사건과 관련,국가인권위에 진정이 접수됐던 주한미군측이 인권위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밝혀졌다.인권위는 이날 “미2사단장 앞으로 보낸 체포·구금 관련 자료요구서와 서면조사서의 응답 시한인 15일까지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2차 자료제출 요구에도 불응하면 인권위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NGO/ ‘양심적 병역거부’ 찬반논란 확산

    한국 사회에서 병역 문제처럼 강한 폭발력을 갖는 이슈를 찾기란 쉽지 않다.본인이나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으로 인기 절정의 가수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고위관료들이 현직에서 낙마하기도 한다.각종 선거에서도 병역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종교와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 역시 ‘병역기피자’라는 멍에를 쓰게 된다.그러나 올초부터 본격화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이 힘을 얻으면서 사회의 시각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무엇보다 사법부의 판단이 유연해졌으며,종교적 신념뿐 아니라 이념의 자유를 내세우며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사람도 나타났다.양심적 병역거부가 확산되면서 찬반 논란도 거세다. ◇확산되는 양심적 병역거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는 불교신자 오태양(28)씨가 마련했다.오씨는 입영일이었던 지난해 12월17일 “신앙과 신념에 따라 입대를 포기하고 사회봉사에 전념하겠다.”며 병역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만의 문제로 치부됐던양심적 병역거부가 오씨의 선언 이후 종교계와 시민단체 사이에 새로운 ‘인권 문제’로 부각됐다. 평화인권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지난 2월 발족한뒤 꾸준히 운동을 벌여왔으며,대체복무제 입법안도 마련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공공의 양식이 허락하는 한 종교적 이유에 의한 양심적인 병역거부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8차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힘입어 유엔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법과 관행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법부의 유연한 판단= 법원은 그동안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구속’과 ‘3년형 선고’를 관행처럼 지켜왔다.그러나 올해부터는 ‘불구속’이나 ‘보석’,‘선고연기’등의 판결이 많아졌다. 오태양씨의 경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2차례에 걸쳐 기각됐다.서울지법 동부지원은 지난달 19일 오씨의 첫 공판에서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병역법의 위헌 여부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밝혀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재판을 연기했다. 광주지법도 최근 정모(28)씨의 선고공판을 무기한 연기했으며,조모(20)씨에게는 직권보석 결정을 내려 석방했다. 지난해 기소된 양심적 병역거부자 248명 가운데 83.3%가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았다.이는 군 복무기간보다 긴 3년형을 선고했던 관행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을 만큼의 ‘맞춤 형량’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기준인 현행 병역법은 지난 1월 말 법원에서 위헌제청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져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논쟁은 계속= 양심적 병역거부를 찬성하는 쪽은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군대 내 인권과 복지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분단에 따른 군사주의와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의 인권이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1600여명의 젊은이가 아직도 감옥에 있는 현실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착잡한 심정으로 고위층 자제의 병역기피를 목격한 많은 국민들도 호의적이지 않다. 서울대 법대 성낙유 교수는 “개인의 양심과 신념은 존중해야 하지만 우선공동체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체복무제를 도입해도 현역 복무와의 형평성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병역거부 유호근씨 “동족에 총부리 겨눌 수 없습니다”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을 제 양심이 허락지 않습니다.” 종교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종전 사례와 달리 ‘비종교적’이유를 내건 병역거부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유호근(27)씨는 입영 당일인 지난 9일 군 부대로 가지않고 서울 종로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소신을 지키겠다.”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유씨의 결심에는 지난해 12월 오태양씨의 선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대학 시절부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유씨는 언론에서 오씨의 병역거부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평화인권연대’에 연락,자문을 구했다.지난달에는 인터넷 모임인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모임’에도 가입했다. 현재 민주노동당 서울 동작갑 지구당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유씨는 95년부터 통일문제연구소의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활동했고,99년에는 민간차원의 ‘평양 숭실 방문단’을 결성하는 등 통일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당초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을 지원,현역 복무를 대신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4주간의 군사훈련 때문에 포기했다는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면 더 긴 복무기간과 더 어려운 조건이라도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대체복무 등을 통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자식을 결코 감옥에 보낼 수 없다.’며 펄펄 뛰시던 아버지도 이제는 내 소신을 존중해 ‘끝까지버텨내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했다.유씨는 “하지만 아직 내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고 계신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 국군장교를 꿈꿨다는 유씨는 “이미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태양씨의 병역거부 선언으로 내가 용기를 얻은 것처럼 나 하나의 행동으로 또 다른 사람들이 소신과 양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대체복무제 입법안을 보면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에게 지난 4일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는 무척 뜻깊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대회의가 마련한 대체복무제도 입법안이 공개됐다. 병역법을 개정하는 형식을 취한 입법안은 우선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역을 기존의 보충역 종류에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공익근무요원,공중보건의사,산업기능요원 등 현재 실시하고 있는 7가지 보충역에 대체복무역을 새로 포함시킨 것이다. 복무 영역은 군사적 성격을 띠지 않는 사회복지시설 봉사 업무로 정했으며,보건복지부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도록 규정했다.보충역의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교육소집에서 대체복무요원을 제외하는 대신 직무 교육을 받도록 했다.복무기간은 36개월 이내로 정했다. 연대회의는 대체복무요원 판정 절차법도 만들어 대체복무자 판정절차,관할기관,병역기피 방지 등을 명시했다. 절차법은 대체복무 문제를 총괄하는 대체복무위원회를 두고 중앙 및 지방위원회,군복무 중인 사람의 대체복무 신청을 받는 특별위원회 등을 설치토록했다.대체복무위원회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병무청과는 별도로 보건복지부에 속하도록 했다. 대체복무 신청 사유로는 종교뿐만 아니라 윤리·정치·평화주의·인도적 사유까지 포괄하는 양심적 이유로 정했다.입영대상자는 징병검사후 30일 전까지 신청토록 했으며,군복무 중인 사람도 입영 후 1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병역 거부를 이유로 처벌된 사람의 사면복권도 규정해 놓았다. 입법을 주도한 박서진 변호사는 “현행 병역법상 공익근무요원에는 예술체육분야 복무자,개발도상국 지원 업무자 등도 포함돼 있어 대체복무제 도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대체복무가 병역기피로 전락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대체복무제가 조속히 정착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인권위 형집행정지 권고 검찰, 첫 수용

    국가인권위는 14일 “청송교도소에 수감중인 육모(39)씨에 대한 일시적 형집행정지 권고를 대구지검이 수용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이는 인권위의 구제 조치 가운데 하나인 형집행정지 권고를 검찰이 받아들인 첫 사례다.형집행정지 결정으로 거식증,영양결핍,정신질환 등을 앓아온 육씨는 오는 10월13일까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자택과 전주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육씨의 누나로부터 진정을 접수받은 인권위는 교도소 현지조사와 정신과 전문의 소견,동료 수용자 진술,교도소 의무과장 소견 등을 종합해 육씨가 수용생활이 불가능하고 근본적인 의료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지난달 28일 대구지검에 형집행정지를 권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민 재보선 공천 고심/ “”수도권·텃밭 적임자 찾아라””

    13곳에서 치러지는 8·8재보선은 다가오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부 수도권과 텃밭에서 적임자를 찾는 데 고심하고 있다.참신성과 개혁성 및 중량감을 두루 갖춘 후보를 구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영입도 쉽지 않다. ◇한나라당- 10일 당무회의에서 광주 북갑에는 박영구(朴榮九) 지구당위원장,경기 광명에는 전재희(全在姬) 전국구 의원,하남에는 김황식(金晃植) 당기위원,제주 북제주에는 양정규(梁正圭) 전 의원을 후보로 결정했다.이미 후보가 확정된 곳을 포함하면 모두 8곳의 공천자를 정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당무회의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서울 종로,경남 마산합포 등 경합이 치열한 4곳에 대해서는 최고위원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미뤘다.종로에는 박진(朴振) 전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특보와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신영무(辛永茂)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일부 후보의 경우 자녀의 국적문제가 막판 변수다. 영등포을에는 권영세(權寧世) 변호사와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부산 부산진갑에는 김병호(金秉浩) 전 KBS 보도본부장과 노기태(盧基太)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마산합포에는 김정부(金政夫)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김영길(金永吉) 당 인권위원 등이 경쟁하고 있다. ◇민주당- 지난 8일 경기 광명과 안성,경남 마산합포에 대해 공천을 확정지은 것을 제외하곤 답보상태다.서울 영등포을과 금천,북제주 등 3개 선거구에서는 외부인사 영입도 적극 검토중이나,대상자들이 고사하는 등 쉽게 풀리지않고 있다. 후보 공천을 놓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8·8재보선 특별대책위원회’간에 불협화음도 들린다. 특대위원장인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함운경(咸雲炅·전북 군산),정해숙(丁海淑·광주 북갑) 전 전교조위원장,장기표(張琪杓·서울 영등포을)씨 등 재야출신 인사를 중용하려는 입장이다.하지만 노 후보는 강봉균(康奉均·전북 군산) 전 재정경제부장관,김상현(金相賢·광주 북갑) 상임고문 등 거물급 인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장기표씨는 이와 관련,“민주당의 어떤 결정에도 승복할 것”이라고 전제,“노 후보가 본인의 공천을 반대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불쾌해 했다. 종로는 정흥진(鄭興鎭)전 구청장,정은섭(鄭銀燮) 변호사 등이 심사대상이다.경기 하남엔 문학진(文學振) 경기 광주지구당 위원장과 손영채(孫泳彩) 전시장이 팽팽한 접전을 치르고 있다.광주 북갑은 12명의 공천 신청자가 11일 지역방송에서 TV토론회를 가진 뒤 여론조사를 실시,17일까지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곽태헌 홍원상기자 tiger@
  • 인권위, 미군 첫 조사 착수

    국가인권위원회는 8일 취재 도중 미군으로부터 폭행·감금당했다며 인터넷방송국 ‘민중의 소리’가 주한미군을 상대로 낸 진정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인권위가 주한미군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것은 처음으로,이날 미 제2사단장을 상대로 자료제출 요구서와 서면조사서를 보냈다. 인권위는 “부대내 경찰권을 한국 정부로부터 위임받았음을 규정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감안할 때,주한미군이 인권위의 조사대상인 국가기관에 해당한다는 법적 판단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는 미 2사단측에 피의자 체포·구금 때 처우에 대한 내부규정 및 지침 등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또 민중의 소리 기자 한유진(32)씨등 2명을 체포한 미군과 유치장 구금을 담당한 미군 헌병을 상대로 통역관 및 변호사 대면요구를 무시한 이유,미란다 원칙고지 여부 등에 대해 서면조사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권위는 오는 15일까지 미 제2사단이 서면조사를 수용하는지 기다린 뒤 방문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통일플라자/이철승 탈북자돕기본부 대표 “몽골내 정착촌 건립자금 마련 시급”

    중국과 한국 등에서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각종 비정부기구의 활동가는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국내 보수세력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이철승(李哲承)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의장도 지난달 탈북난민정착돕기 운동본부를 설립,대표를 맡았다.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난민지원에 나선 동기는. 북한난민을 위해 나선 것은 3년 전이다.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인권위원회,그리고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탈북자의 난민지위 확보를 촉구했다.그 결과 중국이 UNHCR의 베이징 사무소 설치를 허용했다고 자평한다.탈북자들의 인권을 위해서는 탈북자들의 난민지위 인정이 급선무다.지금 미국 상·하원 등 국제사회가 탈북자의 난민지위 인정을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남들이 하고 있는데 우리는 뭘 하고 있는가. ◇몽골내 난민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2년 전부터 추진했으나 돈이 부족했다.몽골 정부인사를 만나본 결과 우리 기업이나 정부가 투자만 하면 몽골 정부가 받아들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탈북자들이 난민촌에수용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UNHCR의 보호하에 들어가면 탈북자들은 북송 위협 없이 안전한 신분으로 그곳에 머물며 공장과 농장에서 일할 수도,원하는 곳으로 갈 수도 있다.따라서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독일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씨도 몽골난민촌 건설을 얘기했는데. 폴러첸씨는 미국 디펜스포럼 등에 가서 그 계획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같이 추진하지는 않았다.그러나 폴러첸씨의 희생정신을 배워야 한다. ◇자금은 어느 정도 모았나. 아직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그러나 기업들과 우리 사회의 배운 자들이 나서야 한다.지원을 바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한미군 첫 인권위 제소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金昌國)에 주한미군을 상대로 한 진정이 처음으로 접수됐다. 인터넷 방송 ‘민중의 소리’는 지난 26일 의정부 미 2사단 정문 앞에서 개최된‘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고 규탄대회’ 도중 부대안에 들어간 방송국 소속 기자 한모(32),이모(32·여)씨 등 2명이 미군에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미 2사단을 상대로 28일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방송국측은 “두 기자가 쇠사슬에 온몸이 묶인 채 미군에 끌려갔으며,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들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대해서도 “한씨를 포승줄로 묶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정을 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미군에 연행되는 과정에서 미군으로부터 곤봉으로 맞거나 쇠사슬에 묶인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또 “한씨 등의 손목을 묶은 것은 미군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보조수갑이며,이들이 고통을 호소해 전지가위로 잘라줬다.”고 말했다.경찰은 이들을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여중생 사망사고는 유감스럽지만 이들을 포함,시위대의 행동은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명백한 불법침입이었다.”면서 “미군도 이 과정에서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김경운 이창구 기자 window2@
  • “대입 연소자순 합격 차별”

    대학이 신입생 모집시 동점자가 나왔을 때 연소자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관행은 나이를 이유로 행해지는 차별행위라는 결정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8일 2002학년도 대입특별전형에서 대구가톨릭대 의예과에 지원한 정모(25)씨가 3명의 동점자 가운데 연장자라는 이유로 자신이 탈락한 것은 차별행위라며 대학측을 상대로 낸 진정과 관련,이는 진정인의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고 결정하고 대학측에 합격처리 등의 구제조치를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수능성적,생활기록부 성적,면접고사,경력 등 다양한 기준들을 채택할 수 있는데도 수능종합등급과 연소자 순으로만 합격기준을 적용한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면서 “동일점수를 취득하기까지 걸린 기간의 길고 짧음이 지원자 능력의 우열을 가리는 평가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고시 안테나

    ●울산시= 지방소방공무원 80명을 공개 또는 특별 채용한다.공채는 화재진압 분야 30명,운전분야 33명이며 특채는 구조 5명,전기기사 6명,화공기사 2명,공업화학기사2명,가스기사 2명 등이다. 원서접수는 7월3일부터 5일까지 울산시 남구 삼산동 소방본부 4층 소방교육장에서 받는다. 시험 과목은 ▲화재진압 분야는 국어·국사·사회·영어 ▲운전 분야 국사·사회·도로교통법 및 자동차구조원리 ▲특채는 국어·국사·소방법규 및 소방실무 등이다. 응시분야에 따라 연령 및 성별,거주지·자격증·경력·신체조건 제한이 있다.취업보호대상자는 필기시험 과목별 만점의 10%,자격증 소지자는 종류에 따라 3∼5%의 가산점을 준다.문의 소방행정과 (052)275-6313.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국장(개방형 직위) 1명,일반직 2명,계약직 4명,별정직 8명,공무원 전입 약간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21일까지 서울시 중구 을지로1가 인권위 인권자료실에서 직접 또는 우편으로 접수한다.자세한 사항은 인권위 홈페이지 www.humanrights.go.kr,문의 (02)2125-9707∼9. ●서울시 구로구= 17일부터 21일까지 출산휴가 등에 따른 대체인력 10명을 모집한다. 응모자격은 일·상용직을 제외한 공무원 근무경력이 있는 자로 임용대기자도 포함된다. 서류전형 후 면접을 통해 선발하며,모집인원 초과시에는 서울시 공무원 임용대기자→구로구 퇴직공무원→관내 거주자 중 공무원 근무 경력자 등의 순으로 뽑는다.근무처는 구청과 보건소의 각 부서,동사무소 등이다.자세한 사항은 구로구청 홈페이지 www.kuro.seoul.kr,문의 구청 총무과 (02)860-3312.
  • 김대통령 6·10항쟁 관련자 초청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시인 고은씨,박형규 목사,고 박종철군 아버지 박정기씨,고 이한열군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 6·10 민주항쟁 관련자 34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면서 당시 의미를 되새겼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는 지난 역사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언론과 노동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월드컵 대회를 통해 보여준 우리 국민의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과 응원문화는 우리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세계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번 월드컵대회가 역사상 가장 안전하고 세계 평화와 화합에도 기여한 대회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대회가 끝날 때까지 모두 합심노력하자.”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하)법·제도 미비 태생적 한계

    360여개에 이르는 정부위원회 가운데 간판뿐인 유명무실한 자문위원회도 많지만 실제로 일을 하려고 해도 법적·제도적인 한계 때문에 ‘절름발이’신세를 면치 못하는 위원회도 적지 않다.이중 35개 행정위원회의 경우 자체적인 기구와 인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제한된 인원과 한정된 권한,관계부처에의 예속,기형적인 형태로의 출범 등의 태생적 한계로 인해 역시 부실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야 합의로 부패방지법을 제정,어렵사리 닻을 올린 부패방지위원회는 독자적인 조사권이 없어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임무 수행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행정부로부터 독립된 인사전담기구로 출범한 중앙인사위원회도 행정자치부가 적극적으로 밀어주지 않으면 정책 추진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일하는 위원회’가 되려면 이들 위원회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법령 제안권 없어= 김광웅(金光雄) 전 중앙인사위원장이 얼마전 퇴임의 변에서 “법령 관리권이 없어 일하기어려웠다.”고 애로사항을 털어 놓았던 것처럼 어떤 위원회에도 법령제안권이 주어져 있지 않다. 위원회가 법령을 제·개정하려면 관련 부처의 손을 빌려야 한다.오히려 시민단체들은 법률 제·개정 청원을 국회에 낼 수도 있지만,위원회 이름으로는 불가능하다. 예컨대 공무원 보수규정,인사문제 등 공직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고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하는 곳은 중앙인사위이지만 실제 정책을 집행하려면 행정자치부의 ‘손’을 빌려야 한다.정책 추진에 필요한 모든 관련 규정을 행자부의 관련 법령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 인사·보수문제 등에 대해 행자부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행자부의 반대로 무산된 개혁작업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위원회에 권한을 대폭 위임하면 멋대로 일을 처리할 우려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적절하게 제동을 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질적 권한 한계= 법령 제·개정권이 없을 뿐 아니라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없는 현실적인 벽이 더 큰 문제다. 출범 4달을 맞는 부패방지위는 그동안 전·현직 고위 공직자 3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공직사회의 부패근절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그러나 아직 검찰의 처분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독자적인 ‘조사권’이 없기 때문이다. 부방위는 이들의 뇌물제공 혐의 등에 대해 “자신있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의 최종 조사 결과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차관급 이상 고위직에 대해서는 직접 고발권을 갖고 있지만 다른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단지 감사원·검찰 등 조사기관에 ‘조사’를 요구할 권한밖에 없다.조사기관이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릴 경우 재조사 요구 외에는 뾰족한 수단이 없다. 부방위가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다. 인권위원회도 사정은 부방위와 비슷하다.경찰과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이나 판결이 났거나,재판중인 사건은 원칙적으로 권한 밖이다. 하지만 관련 부처에서는 이들 위원회가 조사권 등을갖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며 권한 제한을 주장한다. ●독립성 확보 시급= 중앙인사위,부방위 등은 대통령 직속기구이고 규제개혁위 등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대통령과 총리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위원장은 물론 사무처장,위원들도 정부측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구성될 여지가 많다.일부 낙하산 인사들까지 끼어들어 위원회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고충처리위원회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등은 아예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지 않는 비상근 체제로 운영된다.그러다 보니 파견 나온 공무원들과 관료화된 사무처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위원회를 좌지우지한다. 고충처리위는 임기 3년인 위원장의 임기가 평균 17개월,상임위원은 14개월에 불과하다.이들 위원회는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합의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적 상황 등으로 보장된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한다.애초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 의견=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위원회가 제대로 일하려면 입법·사법·행정부로부터 독립된 제4부 형태의 독립규제위원회 성격을 띠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를 위해 “위원회에 법령제정권 부여,위원장 및 위원 임명시 국회동의 등을 골자로 한 ‘위원회 특별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흥식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방위와 관련,“검찰 등의 조사권에 대한 견제를 위해서도 홍콩처럼 부방위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대 법학과 이재승 교수는 “인권위 등이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오히려 내부 조직의 갈등,일 처리 미숙,시민단체들의 외면 등에 있다.”면서 “이들 위원회는 기본적으로 권한 내 업무마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비정규근로자 보호법’ 토론/ “”기간제 근로 사유 제한을””

    경실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강당에서 ‘비정규 노동자 보호 입법의 올바른 방향과 내용’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다음은 이날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의 발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비정규 근로자의 가장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상의 해고 제한규정 조항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수많은 비정규근로자들이 차별 대우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도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간제(期間制) 근로 사용의 사유(事由)를 제한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사용자는 상시적 업무에 대해 기간제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언제라도 해고제한 법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사유에 의한 제한 방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어떤 기간제 근로자 대책도 본질적인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유 제한 방식은 ‘근로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없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간제 근로를 인정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추상적·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판단은 법원의 해석에 맡기는 방식과 법률에 기간제 근로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한적으로 열거한 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례는 기간제 근로로 인정하지 않는 방식 등이 있다.후자는 가장 엄격하게 기간제 근로를 규제하는 방법이다. 고용 형태가 다양화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기간제 근로를 허용해야 할 사유를 망라해서 열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지나치게 경직된 규제가 현실적으로 위법상태를 묵인 또는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기간제 근로의 사유 요건을 법률에 규정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의지했던 독일이 지난해 ‘단시간 근로 및 기간제 근로에 관한 법률’을 도입,기간제 근로의 정당한 사유를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법률은 ‘노동력에 대한 해당 사업의 수요가일시적인 경우’와 ‘다른 근로자의 업무를 대신하기 위한 경우’ 등 모두 8가지 항목에 걸쳐 기간제 근로의 사유를 적시했다.프랑스의 경우에도 기간제 근로를 허용하는 경우를 노동법전에 열거하고 있다.이들의 입법례를 참고하면 기간제 근로의 사유를 제한적으로 열거,규정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진정으로 기간제 근로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한다면 사유제한 방식을 포기하는 어떤 형태의 대안도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리 이창구기자 window2@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중)자문위 형식적 운영… ‘거수기’ 노릇만

    “회의를 자주 열지도 않지만 어쩌다 하는 회의도 자료를 미리 나눠주지 않고 회의 당일 도착해야 나눠주기 일쑤다.이런 형편에서는 정부안을 미리 검토해 체계있는고민을 내놓지 못한 채 ‘겉핥기식 조언’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정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한 대학교수가 얼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정부위원회의 수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많은 정부위원회가 관련 부처가 제시하는 정책에 대해 형식적인 자문과 비판에 그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는 말이다. 이처럼 36개 부처에서 행정위원회 35개,자문위원회 329개 등 모두 364개에 이르는 ‘숫자’도 문제지만 전문 인력풀(POOL)이 제한돼 있는 우리의실정상 웬만한 이름있는 대학교수들은 여러 위원회에 겹치기로 참여하는 등 전문성·객관성·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일부 행정위원회는관련 부처들과의 기능과 권한이 겹치면서 비협조와 반발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인력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자문위원회는 통과의례 수단= 정부부처 기관장 독단으로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고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든 자문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다.자문위원들은 회의가 자주 열리지 않을 뿐 아니라 모처럼 열린 회의에서도 운영주체로부터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단순히 ‘거수기’ 역할만 하고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중앙부처 소속 자문위원은 “몇년 만에 처음 열린 회의에 참석했지만 의견을개진하기는커녕 그동안 신문보도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수준의 설명을 들었다.”면서 “거의 모든 정부위원회 위원들이 이런 일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무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항변한다.중요한 정부정책 자료를 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하도록 외부로 내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또 자문위원회의 의견들이 이상적인 것들이 많아 사실상 실무선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徐源錫)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명실상부한 위원회가 만들어지기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위원회를 구성,정기적으로 소집하고 위원들의 임기를 보장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단순한 자문이아닌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위원회가 민간의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공무원의 전문성을 보완하며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보완장치란 점에서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제도 및 운영방안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도 최근 행정자치부의 조사 결과 32개 행정기관내 정부위원회의 시민단체 참여율이 목표치인 20%를달성한 기관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부처와의 갈등=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위원장 선출을 놓고 한동안 관계부처와 위원들이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했다.법 규정상 위원장을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뽑도록 돼 있지만 정부에서 위원장을 내정했기 때문이다.정부가 정책결정의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민간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사실상 막후에서 조종해온 데 대한위원들의 반발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금융감독 당국의 행정지도가 금융권의 가격 카르텔을 조장한다며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정부 당국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면서 부처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관련 부처의 소극적인 지원으로 진정사건이 접수된 지 5개월이지나서야 첫 시정권고를 내렸다.완벽한 기구를 갖추지 못하고 출범한 것은 인력 구성에 대한 위원회측의 무리한 요구와 법무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 등 정부부처의 비협조 때문인 측면이 크다.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출범 당시 인권위 고위 관계자는 “관료들이 우리 편을 안들어준다.시어머니가 하나 생긴 것으로 여긴다.”고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특히 법무부는 인권위가 보충적 제도로 기존 국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는 기구가 아니라며 설치 자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위원회와 관련 정부 부처의 갈등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최근의 모습은 부처 이기주의나 힘자랑 이상이 아니다.”면서 “난립하는 각종 위원회를 정비하고 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기능중복 논란= 국가인권위는 인권침해나 차별행위의 조사·구제를,올초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는 행정기관이나 공직자의 부패발생 예방과 규제를 다루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고충민원의 조사·처리를 담당한다.그러나 각 위원회의 업무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행정기관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장애인 인권에 관한 문제는 인권위에,행정기관의 부당행위는 감사원이나 고충처리위·부방위에 진정서나민원을 접수하는 식이다. 고충처리위 관계자는 “고충처리위·인권위·부방위는 엄연히 성격이 다른 조직이지만 민원인들에게는 비슷하게 비춰지는 것 같다.”면서 “업무 조율을 명확히 하고,민원정보 네트워크를 구성해 효율적인 위원회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광장] 조용한 함성 ‘인권영화제’

    온누리가 축제의 열기로 가득하다.청춘의 건각이 뿜어내는 싱싱한 기운이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전염되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피가 뜨겁다.아니,60억 지구촌 사람들은 인종,국경,종교,빈부의 격차에 아랑곳없이 함께 축제를 즐긴다.식민 종주국을 ‘찍어낸’ 아프리카 작은 빈국의 쾌거를 다같이 기뻐한다.아! 축제란 원래부터 이다지도 설레는 것이었다. 알다시피 인류의 예술과 문화가 발원한 곳은 신에게 올리는 제의의,함께 어울려 춤추고 노래하고 마시는 축제의 마당이었다.21세기 들어 발생한 첫 전쟁은 세계 자본주의의 본거지를 향한 ‘자기의 땅에서 유배된 자’들의 자살테러로부터 비롯했다.그러나 새 세기의 첫 축제는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의 남쪽에서 시작했다.개막축제에서 서울은 세계를 향해 ‘환영’과 ‘소통’과 ‘어울림’,그리고 ‘나눔’의 고귀하고 장려한 메시지를 날려보냈다.최초로 민간이 기획하고 주도한 축제의 컨셉트는 조화와 상생(相生)의 동양정신이었다.장중하고 세련된 미의 극치가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테러의 동력이 절망과 단절이라면,평화의 환경은 마땅히 소통과 나눔일 터이다. 이 장엄한 축제가 시작되는 날,같은 시각에 조용한 함성이 있었기에 이를 알리고자 한다.‘인권영화제’는 인간을 위한 영상을 찾아나선다.행복하고 부유하고 힘센 인간이 아니라,억눌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인간의 세상을 담고 있다.문명세계의 뒤편에 난무하는 야만을 고발한다. 머리속의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재판도 없이 검사의 청구에 의해 죽는 날까지 사람을 가두어 둘 수 있었던 ‘사회안전법’에 걸려 청춘을 고스란히 감옥에서 보내야 했던 이가 결성한 ‘인권운동사랑방’이 주최하는 영화제다.놀랍게도 무료로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올해로 6년째인데,해마다 대학 총학생회가 파트너십을 발휘한다.96년 첫해에 표현의 자유를 몸소 실천하는 의미로 사전심의를 거부한 채 상영에 돌입하더니 올해는 겁도 없이 월드컵 기간과 대칭으로 일정을 잡았다.월드컵 축제 기간이라 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현안이 숨는 것은 아니다.장애인의 이동이 도무지 불가능한 현실을 항의하는 장애인단체가 시청 앞에서 일전의 리프트 추락사를 계기로 집회를 갖는가 하면 모진 아동학대의 현장이 드러나기도 한다. ‘인권영화제’의 영상은 대체로 끔찍하다.그래서 보는 이를 고통스럽게 한다.분쟁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상적 폭력,자카르타 철로변에 사는 빈민들의 처참한 생활,실종되는 여성들,쓰레기 더미 위의 삶,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살인 경험담 등 인권영화제의 시선은 인간의 악마성과 집단의 가학성이 일으키는 야만을 쫓아다닌다.그러니 영화로부터 단 한시간 남짓이나마 위안과 오락을 구하고자 하는 고달픈 인생들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2001년 세계인권상황’보고서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전혀 없는 노조지도자들이 구속돼 있으며,비폭력 평화노선을 신봉하는 신앙 때문에 집총을 거부한 젊은이들의 양심을 범죄시하여 예외없이 감옥에 넣는가 하면 그 안에서의 예배조차 철저히 봉쇄하는 등 한국은 스스로 비준하거나 가입한 인권규약에 반하는관행을 지속하고있다고 앰네스티는 보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는 자는 고단하다.현실의 부조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이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지난 세기 내내 유혈을 불러왔던 제3세계 파시즘과 그 아류들은 깨어나 있는 자들의 고통과 그 감염을 막기 위해 손쉬운 마약을 분사했다.3S(sports,screen,sex)정책이 그것이다. 이제 이땅의,충분히 교육받은 국민에게 그것은 효험없는 처방이 되었다.월드컵은우리의 손색없는 고품질의 축제마당이다.대칭으로 ‘인권영화제’ 역시 그러하다.다만,인권영화제는 조용한 함성이며 잠들지 않는 의식의 축제이다.궁금하시면 점심시간에 샌드위치 싸들고 자투리 관람을 해도 당신은 충분히 인간미를 발휘할 수 있다. 유시춘/ 국가인권위원·작가
  • 반인도적 국가범죄 시효배제 시민단체들 특례법 입법청원

    참여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3개 시민·인권단체로 구성된 ‘반인도적 국가범죄 공소시효 배제운동 사회단체협의체’는 21일 국회에 ‘반인도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입법 청원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소개로 이날 국회 사무처에 청원된 특례법안은 196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에 대한 시효부적용에 관한 협약’에서 정의된 반인도범죄는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며,국가기관이 직무수행중 정당한 사유 없이 살인,폭행,가혹행위를 한 경우도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공권력이 반인도 범죄의 실체를 조작·은폐했을때에는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상태가 지속되었던 기간만큼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했다. 특례법은 이어 반인륜 국가범죄로 인해 생명,신체,재산상의 손해 또는 정신적 손해를 입은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에 대해서도 소멸시효의 적용을 배제할 것을 규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강압수사 공방/ 한나라당 “”靑 아들비리 덮기””, 최변호사 “”유씨가 만남 요청””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 친구인 유진걸(柳進杰·평창종건 유준걸 회장 동생)씨에 대한 ‘거짓 폭로’ 종용 의혹과 관련,진위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홍걸(弘傑)씨에 이어 ‘홍업씨 구하기’에 청와대가 개입,조작을 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허위진술을 종용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강압수사 주장은 ‘홍업 비리’의 폭발성을두려워한 나머지 청와대가 꾸민 한판의 기획된 음모극이었다.”면서 “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수사방향을지시하는 듯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도 “그동안 민주당이 검찰을 무력화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 이어,이번에는 청와대가 검찰에서강압수사를 받은 것처럼 허위진술토록 했다면 이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아들 비리를 덮는데 총동원된 형국”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청년조직 연청(聯靑) 부회장으로 홍업씨와도 친분이 있는 최영식 변호사는 이날 “평소 알고 지내던 유씨측의 요청으로 지난 11일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유씨가‘강압수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인권위에 제소하는 방법,재정신청을 통해 검사를형사고소하는 방안,치료비 등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언론·인터넷 등의 매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얘기해 주었더니 ‘알았다.’고 해 나왔다.”고소개했다. 최 변호사는 “그러나 지난 14일 유씨가 다시 전화를 걸어 형님이 ‘회사가 어려워진다.’며 말리고 있다.”고 말해,이 사건에서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최 변호사는 “이번 일은 개인간의 일로 연청이나 홍업씨와는 상관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홍업씨 12억세탁 추가 확인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0일 김대중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52)씨의 대학동기인 유진걸(柳進杰)씨가 차명계좌 5∼6개를 통해 관리한 자금이 모두 32억원이라는 사실을 확인,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98년 이후 홍업씨와의 관계를 내세워 모 장관과 접촉하고 경찰 간부 2∼3명과도 수시로 만났으며 기업체 이권에도 개입해 거액을 챙겨왔다는 첩보를 입수,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유씨가 홍업씨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맡아 기업체들의 청탁을 받고공무원들을 만나 로비를 벌여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업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홍업씨의 연루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구속)씨를통해 현금 12억원을 100만원권 수표로 바꾼 사실을 추가로 확인,돈을 세탁한 경위와 자금의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이로써 홍업씨가 세탁한 자금의 규모는 김병호 아태재단전 행정실장 등을 통해 세탁한 16억원을 합쳐 모두 2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홍업씨와의 돈 거래 관계에 대해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지병이 도져 병원에 입원 중인 유씨에게 청와대측이 직원을 보내 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밝혀져 청와대의 검찰 수사 개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김현섭(金賢燮)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20일 “지난 10일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던 유씨가 갑자기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본인의 지시로 사실확인 차원에서 민정비서관실 박모 과장이 이날 오후 유씨가 입원해 있는 순천향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유씨의 변호사로 한때 선임됐던 최영식(崔泳植) 변호사는 “지난 11일 입원 중인 유씨로부터 ‘강압수사를 받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나.’라는 문의를 받고 인권위에제소하는 방법,검사를 고소하는 방안,언론을 활용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검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유씨측은 “박 과장과 최 변호사가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이를 폭로하고 법적대응하라.’고 권유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쓰러진 뒤 자체조사를 벌였지만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책/ 용감한 여성들, 늑대를 타고…

    새빨간 립스틱에 짙은 화장,속이 훤히 비치는 야한 옷차림,욕지거리 섞인 과장된 말투로 남자를 ‘꾀어내는’ 여성들.영화나 TV를 통해 굳어진 성매매 여성들의 이미지는천편일률적이다.그 이미지 너머에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돌을 던지면서도 그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일부’남성들이나,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혀를 차는 ‘선량한’ 아줌마나,성 착취에 분노하는 ‘열성’ 페미니스트들이나,더러운 인간이라며 벌레 보듯 대하는 ‘건전한’ 시민들이나 모두 성매매 여성들의 삶 바깥에서 제 잣대로 그들을 재단하고 있다. 여성학자 5명의 생생한 성매매 보고서 ‘용감한 여성,늑대를 타고 달리는’(원미혜 외 지음,막달레나의 집 엮음,삼인)은 편견의 쇼윈도에 갇혀 전시되어 온 성매매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를 제기한다.그들의 삶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 함께 슬퍼하고 희망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이 책에서 그들은 더이상 주변인이 아니다.삶의 한 부분을 함께 한 친구,나중에 성을 파는 여성이 된 그 친구를 ‘스스로 타락해서 몸을 망친 여자’라고 부를 수 없어금을 밟고 그들의 공간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다는 원미혜씨.그는 성매매 여성의 목소리를 빌어 기지촌 생활을 생생하게 서술하면서 ‘성매매 근절’이란 당위가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오히려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0대 성매매에 뭔가 완벽한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허둥댔다는 이효희씨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까지 가졌던편견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한다.그가 깨달은 것은 10대들이 왜 힘든지,무엇 때문에 그토록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것.‘당당하게 가출하기’란 캠프는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선 그들이 독립하기 위해 필요한,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지식과 정보를 주었다고 회고한다. 천호동 여성들이 경찰에 성희롱을 당했다고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는한 중년 성매매 여성의 이야기로 글을 연 엄상미씨는 ‘성노동자’라는 개념을 제시한다.그는 ‘성매매는 노동도 뭣도 아닌 범죄’라는 인식이 그들에게서 최소한이나마 인간답게 살 권리를 빼앗았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성매매 지역에서 결성된 자치조직,한국 기지촌에서 한번 더 소외되는 필리핀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성매매 여성을 다뤘다고 자극적인 내용일 거라는 생각은 금물.‘성매매’라는 소재의 특수성에 집착하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로서 힘겹게 땅을 디디고 사는 인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매매 여성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성매매를 합법화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한번쯤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그들의 인권이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이 땅에서 가장 소외된이들의 일상 속 인권을 고민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간답게 사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일 수 있다.1만 2000원.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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