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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한달 앞도 못보는 교육부

    “교육현장의 위기상황에 대해 교육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힘겨루기만 하는 교원단체들이나 이쪽저쪽 눈치만 보는 교육당국이 한심합니다.” 최근 만난 몇몇 교사와 학부모들은 대체로 이런 말들을 했다.이들은 “교단 갈등이 하루이틀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얘기도 했다. 서승목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 문제 등으로 비롯된 교육현장의 갈등이 혼란스럽다.당장 11일 전국교장단이 서울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고,16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 찬반투표가 예정되어 있다.아직까지 교장단이 집단행동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고,전교조도 후퇴할 기미가 없다.교육당국만 몸이 달아 동분서주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교단의 갈등은 교장 자살사건이나 NEIS 문제가 그 근본원인이 아니다.그동안 켜켜이 쌓인 교원단체들간 불신과 반목에 이 사건들이 불을 지핀 것이다.교장 자살사건이 터지자 교장단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교조를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다.입장이 곤란해진 전교조는 NEIS에 초점을 맞춰 교육부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지금 전교조는 정부를,교장단은 전교조를,교총과 학부모단체는 전교조를 물고늘어지는 얽히고설킨 형국이다. 교단의 갈등은 교원단체들간의 불신과 힘겨루기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는 교육당국이다.그런데 최근의 사태를 지켜보면 교육당국이 문제해결의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사태를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앞서 평범한 어느 교사의 말처럼 교육당국의 소신이나 철학이 없다는 얘기다. 교장 자살사건 경우,교육부는 진상을 규명하고 수습했다기보다는 교장단과 전교조,학부모간의 갈등을 방관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고만 있다.‘반미수업’문제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실태를 파악하라고 지시하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시도교육청에 실태파악을 지시했다가 노 대통령이 “문제 삼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입장을 밝히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교육부가 일부 반미수업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했음에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없었던 일로 넘겨버린 것이다. NEIS 문제도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취임전 “시행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 전교조의 편을 들었다가 취임후에는 “시행에 문제가 없다.”고 말을 바꿔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다.교육부는 이제 NEIS 문제를 국가인권위에 미뤄버렸다.교육부가 “국가인권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책임을 미룬 것은 당국으로서의 권위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찌됐건 국가인권위는 12일 NEIS의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인권위의 결정이 현상황대로 NEIS의 시행으로 결론이 날 경우 전교조의 반발과 연가투쟁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반대라면 교육당국이 지금껏 추진해왔던 정책은 후퇴하고 만다.어떤 경우라도 그 피해자는 교육부도 아니고,전교조도 아니며 결국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의 후유증을 고스란히 덮어쓸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교단갈등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교육부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교육자치제가 된 이래 교원의 인사권이나 징계권이 모두 시·도교육감에게 위임돼 있기 때문에 교육부로서 한계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교육당국이 교단위기에 대해 ‘5년 대계’는커녕 ‘한달 대계’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 김 경 홍 사회교육부장
  • 금융거래·인감 발급 주민증만 OK 지문 거부자등 주민증 없는 53만명 / “집도 못팔아요”

    대학생 김모(20·서울 서대문구 홍은동)군은 지난달 통장을 개설하려고 은행에 들렀다가 머쓱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김군은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지문날인을 거부,주민등록증을 만들지 않고 여권과 운전면허증으로만 생활해 왔으나,은행측이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통장 개설을 거부했기 때문이다.자영업자 박모(42·종로구 청운동)씨도 최근 집을 팔기 위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갔다가 주민등록증 제시를 요구하는 직원과 한참동안 실랑이를 벌였다.박씨는 지난 99년 새 주민등록증을 만들지 않아 운전면허증을 대신 사용해 왔다. ●주민등록증 없으면 인감증명서도 통장도 ‘NO’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이 ‘위조신분증을 이용한 금융사고 현황과 대책’을 발표한뒤 부작용과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금감원의 대책은 금융거래시 주민등록증만을 신분확인 증표로 인정한다는 것.다른 신분증을 제시할 때는 재직증명서와 의료보험증,각종 세금영수증 등 본인만 소지할 수 있는 2차 증빙자료를제출토록 했다.지난해 12월 개정된 인감증명법도 행정 전산화에 따른 허위 발급 사례를 막기 위해 본인 신분을 주민등록증만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때문에 지문날인 거부나 개인 사정 등으로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한 사람이나 미처 주민등록증을 지참하지 못한 민원인이 시중 금융기관과 민원창구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지문날인 거부자의 모임인 지문날인 반대연대는 지난달 22일부터 2주 동안 접수한 피해사례를 모아 금융감독원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신분증에 의한 차별행위’를 이유로 진정서를 제출키로 했다.지문날인 반대연대측은 “각종 부동산 거래와 은행 대출 등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이후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지 않은 사람은 53만명을 웃돈다. ●“위조신분증 이용한 금융사고 예방위한 불가피한 조치” 금감원측은 최근 계좌를 개설한뒤 범죄에 이용하거나 개인 인적사항을 입수해 신용카드를 부정발급 받는 등 위조 신분증을악용한 금융사고가 잇따라 신원확인 강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조치에 따라 신규계좌를 개설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 주민등록증만을 개인 신원확인 증표로 인정하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고를 방치하면 금융질서에 적지않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증에 지나친 신원확인 기능 부여는 오히려 금융범죄 부추겨” 하지만 지문날인 반대연대를 비롯,지난 99년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은 사람들은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국민 차별행위”라며 제도시행 중단과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주민등록증에 지나친 신원확인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 오히려 금융범죄를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문날인 반대연대 윤현식 상임활동가는 “지난 2년동안 주민등록증 위조사례는 14건인 반면 여권 위조는 1건에 불과했다.”면서 “다른 신분증이 있는데도 주민등록증만 신원확인용으로 획일화하면 위조범의 범죄유발에 동기를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해결 실마리 보이는 교단 갈등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과 충남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 사건 등으로 첨예한 갈등을 빚던 교육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NEIS와 관련된 잇단 공식·비공식적인 논의를 하며 해법찾기에 노력하고 있다.오는 11일로 예정된 전국 교장협의회의 대규모 장외집회도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육부·전교조 ‘NEIS 접촉'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7일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을 전격 회동한 데 이어 10일에는 일선 학교의 정보화담당교사와 NEIS의 시행에 대해 토론을 갖는다.교육부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의 NEIS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특히 교육부는 전교조측에 인권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권고했다.따라서 인권위의 결정이 NEIS 문제의 해결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전교조측도 원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유보한데다 당초 12일 실시하려던 연가투쟁 찬반투표의 일정도 16일로 늦춰 잡았다.교육부 관계자는 “NEIS 시행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는 없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교조측과 협의를 계속 진행,조만간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장협 장외집회 철회 움직임 전국 초중고교 교장 모임인 ‘한국 국공사립 초중고등학교 교장회장 협의회’는 11일의 ‘전국 교장단 결의대회’ 강행여부를 9일 교육부총리 면담 뒤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교장협은 7일 밤 서울 교총회관에서 대표모임을 갖고 교육부가 제안한 교육부총리과 대표단과의 9일 회동안을 수용했다. 교장협측은 “일단 윤 교육부총리와 만나 교장협의 주장과 교육계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 뒤 11일 결의대회 강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회동에 참석하게 될 교장대표단에게 결정권한을 위임했다.”고 설명했다.교장협은 또 장외 결의대회 대신 실내에서 결의대회를 치르거나 지역별로 교장연수를 갖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육부 “인권위결정 따르자”/윤교육·전교조 위원장 전격 회동 10일 담당교사들과 ‘NEIS’ 토론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7일 아침 파행을 빚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전국교직원노동조합 원영만 위원장과 전격 회동했다. 윤 부총리와 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단독으로 만나 NEIS 문제 등 교육현안에 대해 1시간 정도 의견을 나눴다.이 자리는 원 위원장이 요구했다. 윤 부총리는 원 위원장에게 NEIS의 시행에 대한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오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결정하는 NEIS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전적으로 수용할 방침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 위원장에게도 인권위의 결정을 받아들이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부총리는 또 오는 10일 전교조측의 일선 학교 정보화담당교사 등을 직접 만나 NEIS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완전 시행을 앞두고 마찰을 빚어온 NEIS 문제는 인권위가 열리는 12일 전후로 해결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교육부와 전교조는 10일 윤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측에서 추천한 학교 정보화담당 교사들을 배석시켜 양측의 NEIS에 대한 입장을 설명토록 할 계획이다. 논의에서는 NEIS 중단때 6월3일부터 시작되는 대입 1학기 수시모집 차질 여부와 기존의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병행시 필요한 추가비용 규모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교무·학사,보건·입학 등 NEIS의 핵심 업무를 중단하고 CS체제로 돌아가거나 두 시스템을 병행할 경우 1학기 수시모집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사 대란이 우려되고 비용도 NEIS를 시행할 때보다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 2조 4000억원이나 더 든다고 주장한다. 반면 전교조는 당장 교무·학사 등의 NEIS 업무를 중단해도 기존 CS를 활용하고 수기로 서류를 처리하면 1학기 수시모집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고 추가비용도 958억원이면 된다는 주장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군의문사 아들’ 어머니 눈물의 편지/22세 아들의 마지막 카네이션…

    “사랑하는 맏아들 승완아,어버이날이다.네가 해마다 달아주던 카네이션을 엄마 혼자 가슴에 품은 지 벌써 4년째구나.” 엄명숙(嚴明淑·사진·50·대구 수성구 두산동)씨는 이번 어버이날에도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썼다.4년 전만 해도 아들이 달아주는 카네이션에 가슴뿌듯해하며 ‘엄마 억수로 사랑해요.’라는 편지에 흐뭇해하던 엄씨였다. 충북 충주에 있는 공군부대에서 근무하던 승완이는 99년 4월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중대장 지시로 장병 학술평가 대리시험을 보다 적발돼 조사를 받던 도중 의문사한 아들을 생각하면 어머니는 아직도 가슴이 미어진다. 엄씨는 “착하디착한 내 아들이,군대가 좋아 하사관으로 남고 싶어했던 내 아들이 자살을 했다니,말이나 되능교.”라며 사진속 아들의 얼굴을 연신 쓰다듬었다. 시간이 멈춘 사진 속에서 아들은 아직도 꽃다운 22세 였다. 엄씨는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다. 엄씨는 7일 ‘군 의문사 진상규명과 군 폭력 근절을 위한 가족협의회’ 주최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열린 ‘군 의문사 설명회’에 참석,군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주장에 목소리를 보탰다. “너무나 보고 싶은 사랑하는 아들아,특박을 나와서 엄마가 해준 오징어 두루치기를 먹으며 코에 땀이 송송 맺힌 채 호호거리던 그 모습….” 엄씨는 차마 뒷말을 잇지 못한 편지를 곱게 접어 가슴 속에 품었다. 구혜영기자
  • 민주 인권위원 한기찬씨 추천

    민주당은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자당 몫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한기찬(韓基贊·53) 변호사를 추천키로 의결했다.
  • [열린세상] 카스트로의 고독

    이라크 전쟁이 끝나자,세계의 시선은 쿠바로 쏠리고 있다.이라크 전쟁 와중에 카스트로 체제는 반체제 인사 75명을 연행하여 장기 징역형을 구형했고,세 명의 선박 납치범을 전격적으로 처형했다.쿠바 당국의 주장은 이랬다.미국 이익대표부와 연결된 반체제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체제 전복을 기도했다는 것이다.쿠바 국내의 인권상황이 점차 악화되자,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둘러 카스트로의 탄압 조치를 비난했고,비판을 자제해오던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서구국가들도 한목소리로 인권 탄압에 우려를 표시했다.이런 와중에 쿠바는 유엔 인권위의 상임이사국으로 재선되는 외교적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백악관 대변인 애리 플라이셔는 “알 카포네에게 은행 안전을 맡긴 꼴”이라고 비난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도 미국이 카스트로 체제의 민주화를 위해 모종의 압박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만간 대쿠바 송금이 금지될 것이고,직항노선도 사라진다고 한다.다자주의적인 경제봉쇄도 강화될 것이다.이라크 전쟁 이후 관광경기의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쿠바경제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이미 마이애미의 반카스트로주의 단체는 공중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이런 미묘한 시점에 노벨문학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카스트로의 쿠바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서한문을 발표했다.쿠바 내 정치적 탄압을 강하게 성토한 것이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쿠바는 자신의 길을 갈 것이지만,나는 여기 남겠다.반대할 권리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인권선언문에 깊이 새겨져 있고,새겨질 것이다.반대는 거부할 수 없는 양심적 행위이다.반대가 반역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세 사람을 총살한 것은 결코 영웅적 투쟁이 될 수 없다.나는 쿠바를 신뢰할 수 없게 되었고,희망은 사라졌으며,환상은 깨어졌다.” 그렇지만 그는 스스로 “쿠바혁명을 버린 적이 없으며,쿠바혁명이 스스로 길을 잃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볼리비아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서 미국 작가 수전 손탁도 카스트로의 쿠바에 침묵을 지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었다.다시 한번 쿠바가 세계 지식인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반정부 활동 보장을 촉구하는 주장들이 좌익 지식인 일각에서 쏟아지자,이번에는 이런 조류에 제동을 거는 지식인 성명이 발표되었다.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비롯해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리고베르타 멘추·나딘 고디머 등 노벨상 수상자,가수 해리 벨라폰트,건축가 오스카 니메이어 등 160명의 예술가와 지식인들은 사라마구 풍의 비판이나 교황청의 비판이 “또 다른 침략의 핑계거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어느 날 우리 도시가 파괴되고,나치-파시즘 세력의 폭탄으로 아이들,어머니들,여자와 남자들,젊은이와 노인들이 산산조각 날 때 느낄 그 끝없는 고통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그들의 선언이 침략자들에 의해 쿠바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시니컬하게 조작될 수도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쿠바를 둘러싼 공방전이 가열되자,미국내 반전 투쟁을 주도한 노엄 촘스키 등이 양비론의 입장에서 논쟁에 가세했다.이들은 먼저 쿠바 정부가 “비폭력적 정치활동을 이유로 수십명을 체포하고 너무 긴 징역형을 선고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하지만 “미국은 60년간 쿠바에 대한 착취와 제국적 통제를 자행한 다음,침략을 시도했고,국제적 테러 캠페인과 경제 전쟁을 수행해 왔다.”며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남긴 오랜 역사적 범죄”도 동시에 기억해야 함을 강조했다.쿠바는 다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대외 압력이 강화됨에 따라 대내 정치는 더욱 경직되어 가고 있다.‘바그다드 효과’의 또 다른 결과물일 것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도 견딘 쿠바였다.하지만 이번에는 지난번에 도움을 준 서유럽과 교황청의 지원도 약해지고 있다.카스트로의 고독은 깊어만 간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민변, 청와대 법률·인권 ‘쌍두마차’ / ‘덕수’이어 ‘새길’ 변호사도 입성

    노무현 대통령의 법률·인권분야 비서진이 ‘쌍두마차’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법무법인 ‘덕수’ 소속 변호사들이 먼저 전면에 나섰고,법무법인 ‘새길’ 소속 변호사들이 새로운 파워엘리트군으로 가세했다.이들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덕수 출신 중에는 이석태(사시 24회) 변호사와 박서진(사시 37회) 변호사가 있다.이들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노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일할 인재를 추천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던 최병모(사시 16회) 변호사와 인권위원장으로서 노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인 김창국(고시 13회) 변호사도 덕수 소속이다. 새길 출신은 청와대 국민제안비서관으로 임명된 최은순(사시 31회) 변호사가 있다. 민변 내에서도 강금실(사시 23회) 법무장관과 함께 열심히 활동했던 인물로 정권 출범 전부터 청와대 기용이 점쳐졌었다.최근 인권위원으로 임명된 이흥록(사시 8회) 변호사도 새길 출신이다. 지난해 대선 때 노 대통령의 법률특보로 활동했던 이용철(사시 31회) 변호사도 파워엘리트 중 한 명이다.노 대통령의 먼 인척인 그는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민변 내에서도 법무법인 출신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386세대 변호사들은 대체로 덕수·새길·명인·한결 등 법무법인에 소속돼 민변 활동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법조인은 “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노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 만큼 노 대통령의 제2기 인력풀의 상당수도 민변 소속 법무법인 변호사 가운데서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싸움 준비에 한창인 선생님들

    2003년 5월은 초·중·고교생들에게 잔인한 달이 될 것 같다.5월 내내 교장 선생님과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서로 편을 갈라 ‘싸우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오는 둘째 일요일이면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외쳤던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화난 얼굴로 피켓을 흔드는 교장 선생님을 보게 된다.또 전교조가 예정한 이른바 ‘연가투쟁’을 실천에 옮긴다면 이번에는 학생들을 버리고 교실을 박차는 선생님들을 지켜 보아야 한다. 다음 세대의 교육을 자임한 교사들이 막가파식 발상으로 걸핏하면 주먹다짐도 서슴지 않다가 이제는 아예 집단으로 맞붙어보겠다는 것이다.교장 선생님들에게 묻겠다.고 서승목 교장을 이제 와 추모한다며 야외 집회를 가져야 하겠는가.전교조 선생님들에게 묻겠다.국가인권위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할 만큼 얽히고 설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봉쇄하기 위해 수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인가. 교육계의 대결은 각기 내세운 명분과는 달리 학사 주도권의 다툼에 지나지 않는다.학교장들은 그들의 학사 운영권을 전교조 교사들이 잠식하자 서승목 교장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대외에 과시하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힌 것이 아닌가.교육계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잠시 설자리를 살펴보아야 한다.엊그제 한 조사에서 학생이나 교사의 70% 이상이 학교보다 학원을 더 중시한다고 하지 않는가.학교 무용론이 공론화되는 날이 멀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교단의 통솔력을 상실한 채 탁상에 모여 회의만 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즉각 집단 행동을 중지시키고 교단의 대화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제시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가칭 ‘교단 통합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마련해 보자.서로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털어 놓고 정상화의 길을 찾아 보자는 것이다.물론 한두 번으로 될 일이 아닐지 모른다.그러나 함께 지혜를 모으면 실마리를 못 찾을 것도 없을 것이다.
  • 국가인권위원 이흥록씨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이흥록(李興祿·63) 변호사를 대통령 지명 국가인권위원(비상임)으로 임명했다.
  • [이경형 칼럼] ‘野大’ 국회의 고삐

    고영구 국정원장의 임명을 둘러싸고 빚어진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힘 겨루기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한나라당은 지난 28일 고 원장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 추진과 인사청문회법 개정 등을 위해 5월 임시국회를 단독으로 소집했다.이어 29일엔 민주당 몫으로 추천된 황태연 동국대 교수를 국가인권위 신임 위원으로 뽑는 선출안을 이념적 편향성을 이유로 부결시켰다. ‘야대(野大)’국회의 반격이 시작된 가운데 노 대통령은 30일 국정원 기조실장에 야당이 기피 인물로 지목한 서동만 상지대 교수를 임명함으로써 다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앞으로 한나라당은 다수당의 힘을 과시하고 싶은 유혹을 받겠지만,국회 운영을 표결 만능주의로만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대통령제 권력구조에서 집권당과 국회 다수당이 서로 다른 이른바 ‘분할 정부’구도 아래서는 대통령이 야대 국회를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설령 국회가 대통령의 인사 고유 권한을 제약하는 듯한 의견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정권시녀 시절’식으로 직격탄을 쏘아대서는 곤란하다.소수당 출신의 노 대통령이 국정을 원만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다.반대당이자 다수당인 한나라당과 끝까지 타협하고 지겹더라도 협상을 벌여야 한다. 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다.”고 다짐했고,국회 국정 연설에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의원 개개인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한때 ‘참여 정부’와 야대 국회의 밀월 관계를 예고해주는 듯했다.그러나 ‘밀월’은 고 국정원장 임명 논란으로 2개월만에 깨지고 말았다. 대통령과 국회가 명실상부한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재정립되는 것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필요하다.우리 헌정사에서 민주화 이행기였던 1987년 6·10항쟁 이후 한국 정치는 여소야대 구도의 변경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1988년 13대 총선 이래 지금까지 모두 4차례 총선이 실시됐으나 단 한번도 대통령 소속 정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여소야대에 시달려 온 노태우정부는 1990년초 3당 합당으로,1992년 14대 총선 후엔 무소속 영입으로 여소야대를 변경했다.김영삼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 후에도 무소속 영입으로 ‘여소(與小)’를 타개했다.김대중정부 역시 2000년 16대 총선 후 이른바 DJP 정당연합과 의원 영입으로 ‘여소’를 ‘여대(與大)’로 만들었다. 역대 정권이 구사한 여소야대의 변경 방법은 합당이거나 의원 빼내오기,혹은 밀실 연합이었다.YS,DJ 민주 정부도 야대 국회에 의한 행정부 견제를 대범하게 수용하지 못했다.왜 그랬을까? 정치의 형식은 ‘민주주의’였으나 정치 의식은 과거 독재정권의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여당의 ‘제왕적 총재’로서 국회를 지배하던 시절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제왕적 대통령’을 버리고 권력 분점의 대통령을 추구해왔다.일찍이 당권과 대권의 분리 정신에 따라 일체 당직을 맡지 않았고,실제로 여당을 통제하지도 않는다. 상향식 공천제 도입으로 내년 17대 총선에 나설 당 후보의 공천권도 없다.더욱이 민주당은 신당 창당의 회오리에 휩싸여 대통령의 의중이 먹혀들기도 어려운 처지다. 노 대통령이 야대 국회를 다룰 수 있는 고삐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당장 정계개편을 통해 여소야대를 변경하기도 어렵다.결국 ‘고삐’는 국민의 지지 확보,정책 추진의 합리성,야당보다 우월한 도덕성 및 개혁성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대통령 자신의 정치 역량,폭넓은 리더십이 아닌가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청송감호소 수감자 577명 / “사회보호법 폐지” 집단憲訴

    청송 보호감호소의 피감호자 수백명이 현행 사회보호법과 보호감호제도의 위헌성을 문제삼아 집단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해 주목된다. 인권운동사랑방과 천주교 인권위원회,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회보호법 폐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피보호감호자 577명으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오는 10일쯤 사회보호법 폐지를 목적으로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교정 역사상 구금시설 관련자 수백명이 단일 사안으로 권리구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피보호감호자 분류 처분규칙의 위헌성 ▲근로보상금의 비현실성 ▲서신검열제도의 부당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할 예정이다. 공대위 김덕진 공동사무국장은 “강금실 법무부장관도 보좌관 가운데 한명을 교정 전문가로 두겠다고 밝히는 등 사회보호법 폐지문제가 서서히 공론화할 조짐”이라면서 “지난 10일 공대위가 청송보호감호소를 직접 방문,위임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씨줄날줄] 네팔 노동자의 성금

    ‘불법 체류 신고 협박’‘뇌물 착복’‘작업장 내 감금’‘구타’‘욕설’‘여성노동자 성폭행’‘성희롱’‘성매매 제의’….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외국인 이주노동자 2067명을 조사한 결과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한국인 고용주들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행태들이다.조사대상에 들어있진 않았지만 임금을 주지않고 미루거나 사기를 치고 아예 떼어먹는 사례도 한국에 처음 오는 이주노동자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는 사항으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4년간 임금 1000여만원을 떼이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던 네팔 이주노동자 핀조 라마의 이야기는 OECD 회원국을 자랑하는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그나마 지난해 사연이 알려져 시민 성금으로 일부나마 돈을 되돌려 줄 수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인권과 법의 보호에서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그래서 우리나라는 미 국무부 2002인권보고서에서도 조선족 및 아시아 노동자 차별국가란 딱지를 받았다. 이렇게 자신들에 대해 차별이 심한 나라,핀조의 표현대로라면 ‘다시는 노동자로서는 입국하고 싶지 않은 나라’ 한국을 위해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뜻을 모았다.대구참사 희생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400명의 노동자가 눈물과 땀이 어린 돈 300만원을 추렴해 기탁한 것이다.그동안 받았던 멸시와 천대,하루라도 빨리 치욕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푼의 돈도 아껴야 한다는 사실을 그들은 잊은 걸까. ‘불법 체류자로 일하고 있지만 항상 한국사람을 고마운 이웃으로 생각한다.’‘보도를 보고 많이 울었다,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그들의 말은 퍽 의외다.그들은 어느새 우리보다도 더 가까운 우리들의 이웃이 돼 있었던 것이다.아픔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이웃.그들은 촛불시위에도 동참했고 월드컵 기쁨도 함께 나눴다.이젠 우리가 응답할 차례가 아닐까. 마침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소수자,타자(他者)를 차별하는 현재의 제도는 재고할 때가 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손 내미는 이웃을 이웃으로 맞아들이자.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극과 극’ / 전교조 “여론조사 제의… 거부땐 연가” 교육부 “사실 왜곡… 인권위 결정 수용”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인적자원부에 방송 공개토론 후 대(對)국민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전교조의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전교조는 29일 오전 서울 청운동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NEIS를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어서는 학생들의 피해가 너무 커 건국 이래 초유의 학사 대란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대통령이 NEIS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전교조에 따르면 국민들에게 NEIS 시행상의 장·단점을 충분히 알린 뒤 공중파 방송 3사의 생방송 공개토론을 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것.교육부와 전교조가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조사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NEIS 시행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은 뒤 양측 모두 결과에 승복하자는 제안이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연가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전교조가 그동안 광고와 기자회견,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NEIS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해온 만큼 여론조사를 통한 결정은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이다.교육부 한 관계자는 “전교조의 제소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 침해 여부를 결정키로 한 만큼 그 결과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앞서 지난 28일 대국민선언을 통해 “전교조가 연가투쟁을 벌일 경우 학부모를 동원,일선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의 수업을 거부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민주당 추천 신임 인권위원 황태연교수 / “이념편향” 국회표결서 부결

    국회는 29일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민주당이 추천한 황태연(사진) 동국대 교수를 찬성 79,반대 117,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이는 국회 정보위가 최근 ‘부적절’ 의견을 냈음에도 고영구 국정원장이 임명된 데 대해 한나라당이 황 교수도 이념편향성이 있다며 임명을 거부하기로 당론을 모았기 때문이다. 또 국가인권위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성명을 낸 것도 표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황 교수의 인권위원 선출이 부결됨에 따라 고 원장 임명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청와대,민주당간 정국 대치가 심화되면서 이념 논쟁도 불붙을 듯하다. ●황 교수는 누구인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진보적 지식인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DJ맨'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평소 언행에 거침이 없어 ‘국민의 정부' 당시 여권 내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주당 구주류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인권위원에 추천됐다는 후문이다.1980년대 그가 출간한 헤겔,막스,하버마스 등 좌파 지식인관련 연구서적들은 학생 운동권에서 두루 읽혔다. 1997년 대선 때는 국민회의 대선기획본부장 특별기획보좌팀장을 맡아 ‘DJP 연합'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했다.DJ 대통령 당선 뒤엔 “국민회의의 전국 정당화를 위해선 ‘민주블록'을 형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민주계 및 재야 개혁파와의 연대를 주창하기도 했다. 2001년 2월 ‘21세기 동북아포럼' 국회 강연에서 한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앞서 1999년 9월엔 “기존 재벌왕조들을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재벌해체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NEIS’ nice or not? / 인권위도 헷갈려

    국가인권위가 28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전원위원회를 소집,교육계에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의 중재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식 견해 표명을 유보했다.NEIS의 인권침해 여부를 놓고 이해당사자간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기 때문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와 전교조의 대립 사이에서 인권위가 ‘눈치보기’를 했다고 꼬집었다. ●교육계 “인권위 눈치보기” 비난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애초 참석자들은 기본신상관리,담임 누가기록,부적응자 관리 등 전교조가 인권침해 영역으로 지적한 8개 조항을 검토할 예정이었다.이날 회의는 지난 2월 전교조의 진정 접수에 따른 것이다. 회의는 교육부와 전교조 관계자 4명씩을 상대로 위원들이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됐다.양쪽 관계자들은 NEIS의 보안문제와 사회적 효용성,NEIS가 중단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놓고 극심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교육부와 전교조 양측의 입장이 너무 팽팽해 인권위는 공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좀더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전원위는 교육부측에 외국의 사례 등 관련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회의에는 김창국 위원장과 박경서 전 UN대사,류현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유시춘 전 민가협 총무 등 상임위원 3명,조미경 아주대 법학과·신동운 서울대법대 교수,김오섭·김덕현 변호사,정강자 전 여성민우회 대표 등 비상임위원 5명 등 위원 9명 전원이 참가했다. ●“교육 효율성” “개인정보 유출” 회의에 앞서 일부 위원들은 기자에게 NEIS의 인권침해 여부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일부 위원은 “전반적인 제도의 취지로 볼 때 교육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또다른 위원들은 “개인정보 유출로 심각한 인권침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시춘 상임위원은 “학생건강기록부에 기재되는 학생 개인의 병력과 학교생활기록부에 실리는 품성 내용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담임의 주관적인 평가에 따른 개인의 품성 기록을 국가기관이 평생 관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반면 류현 상임위원은 “일부 조항은 인권침해 논란이 있겠지만,제도 전반이 인권침해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또 위원들끼리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일부 위원들은 “조속히 결정하는 것이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들은 회의가 열리기 직전 3분 남짓 공개한 회의석상에서 서로 진지한 표정으로 두툼한 서류를 꼼꼼하게 살폈다.최근 교육부가 인권위의 권고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교육계 안팎에서 논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더욱 신중한 분위기였다. ●향후 전망 인권위는 2주 후 전원위에서 재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결론 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NEIS를 둘러싼 교육부·전교조의 갈등과 교육현장의 혼란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교조는 지난 2월 교육학생연대,진보네트워크센터,참여연대 등 17개 시민·사회·학부모단체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의 개인 신상정보를 시·도교육청 서버에 직접 입력해 국민의 인권을 현저하게 침해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인권위에 냈다. 한편 인권위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인권정책국 산하에 실무팀을 두고 다음달 국내·외 인권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 교장자살·NEIS·반미교육 현안 대립만 확인 / 윤교육·전교조 2시간 ‘평행선’

    “보성초등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전교조다.교장단은 교육부 뜻대로 움직인다.” “전교조는 교육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예단하지 말고 마음을 열어라.” 25일 아침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첫 공식 만남은 2시간 동안 교육현안에 대한 팽팽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났다. 교육부와 전교조는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서범석 차관,원영만 전교조 위원장과 장혜옥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격렬한 논쟁의 초점은 보성초등 교장 자살사건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반미교육 논란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교육 현안에 맞춰졌다. 전교조측은 “보성초 교장 자살사건 과정을 보면 교육부가 충남교육청과 협의해 전교조를 몰아붙이려 했다는 정황이 간접 확인되고 있다.”면서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전교조”라면서 교육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교육부측은 “사건 당일 인터넷에 뜬 기사를 보고 충남교육청에 진상 파악을 요청했고 기자들이 사건에 대한 참고자료를 요구해 내부보고서를 제공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NEIS와 ‘반미교육’에 대해서도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전교조측는 “NEIS를 의견수렴 없이 무리하게 강행해 학교현장의 갈등과 혼란,인권침해 위험을 초래했다.”며 NEIS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반면 교육부는 “교육정보화위원회 등을 통해 충분한 의견개진 기회를 주었으며 인권침해 부분이 있다면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을 따르겠다.”면서 “전교조가 좀더 유연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반미교육’ 논란과 관련,전교조측은 “교육자료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곧바로 수정했다.”면서 “반전 평화교육이지 반미교육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측은 “교육자료 중 퀴즈에 지나치게 폭력적인 부분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북핵문제도 풀어야 하고,우리가 반미 교육한다고 미국 사회단체가 반한교육을 한다면 득이 될 게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윤 부총리와 원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NEIS 등 현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계속하기로 하는 등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Korea 아닌 Corea 찾기’ 학계·시민단체도 가세

    ‘Corea’ 되찾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영문 국호인 ‘Korea’를 과거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Corea’로 바꾸자는 것이다. 지난해 월드컵 때 일부 네티즌과 붉은악마가 표기 변경을 강력 주장했다.최근에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가인권위 사무실에서 가진 학술연구특별위원회 창립기념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다. 서굉일 한신대 국사학과 교수는 ‘영문국호 Corea-Korea 문제의 현 단계 연구 내용과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과 하멜표류기,각종 외교통상조약에 쓰인 국호 등 12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역사적 자료와 주변정황을 볼 때 우리나라 국호는 ‘Corea’였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면서 통감부가 설치된 1906년부터 총독부 관보를 비롯한 모든 문서에 ‘Korea’로 변경됐다.”면서 “이는 일본 국호인 ‘Japan’보다 알파벳 순서를 뒤로 미루고자 하는 일제의 의도에따른 것으로,영문 국호를 바로잡아 식민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중론도 제기됐다.홍익대 역사교육과 김태식 교수는 “19세기에는 ‘C’와 ‘K’를 혼용한 흔적이 있는 만큼 일제가 고의적으로 바꿨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최근 영문 국호표기 변경운동은 대일 감정문제에 근거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국제 플러스 / 아난총장 “연합군은 점령군”

    |제네바 AFP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이라크 전쟁을 수행한 미·영 연합군을 ‘점령군(occupying power)’이라고 지칭하자 미국이 “사실관계를 왜곡한 실언”이라고 비난하면서 강력히 반발,파문이 일고 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연설을 갖고 “연합군이 ‘점령군’으로서 공공질서와 치안,민간인들의 안녕에 대한 책임을 떠맡는 것을 행동을 통해 보여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세부적인 승인없이 이라크 전쟁을 개시한 결정으로 인해 중재가 요구되는 ‘깊은 분열’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2부 학벌타파 (4)함께하는 학벌타파 - 변해가는 기업채용문화

    학력(學歷)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점차 바뀌고 있다.채용의 가장 큰 기준이 학력에서 능력과 잠재력으로 차츰 대체되고 있는 중이다.입사지원서에 학력란을 없애 지원자들이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 채용자들이 알 수 없다.작지 않은 변화다.문제는 능력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다.기업들도 이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의 조짐 지난해 말 기업들의 채용 시장에 작은 변화의 불씨가 지펴졌다.국가인권위원회가 입사지원서의 학벌과 성,장애 등 차별적 요소를 조사한 것이다.국가기관이 나서서 채용의 차별적 요소를 조사하기는 처음이다.지난해 하반기에 50명 이상 모집한 공·사기업 38곳이 대상이었다.인권위는 이들 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직권으로 차별적 요소를 없애줄 것을 권고했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적지 않은 기업들이 자진해서 차별적 요소를 없애겠다고 나섰다.특히 학벌 차별의 경우 대상 기업들의 거의 대부분이 학력 사항 중 일부를 입사지원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LG CNS와 SK건설,동양매직,한국토지공사 등 4곳은 학교 이름과 학교소재지,주간·야간 및 본교·분교 구분 등 학력 사항을 모두 없애겠다고 했다. 인권위 서영호 차별조사2과장은 “조사 이후 대상 기업 외에 여러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자료를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변화를 꾀하는 일부 기업들의 채용 풍토를 전했다. ●채용방식이 바뀌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입사지원서에서 학력란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토지공사는 입사지원서에 고졸이니 대졸이니 하는 학력 구분을 하지 않는다.졸업증명이나 대학성적 등의 서류를 요구하지도 않는다.단 부서배치에 참고하기 위해 전공은 표시토록 했다.실제 지난해 11월 입사한 신입사원 중에는 고졸 출신이 2명이나 포함됐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입사지원서의 기재 양식을 지원자의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학력을 포함한 이력을 쓸 수도 있고 쓰지 않아도 된다.출신 고교나 결혼여부,성장과정 등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SK건설도 앞으로 입사지원서란에 학력란을 지원자 자율에 따라 기입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공채부터 ‘대졸’로 제한된 지원자격을 없앴다.대신 서류와 필기시험을 통과한 자에 한해 치르는 면접시간을 크게 늘려 조별토론과 임원면접,총재면접 등을 합쳐 1인당 1시간10분씩을 할당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각 직급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이같은 방식을 결정했다.올해부터는 면접을 한층 강화,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면접에 활용키로 했다. 대아건설은 본사 직원 200명 중 65%가 지방대 출신이다.건설회사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인사채용 방식 때문이다.채용 안내문도 지방대에 우선적으로 보낸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를 만들어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1차 서류심사에서 통과하면 ‘삼성직무 적성검사(SSAT)’ 성적으로 2차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에서는 2차 때까지의 성적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면접 성적으로만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면접은 지난해부터 2단계에서 3단계로 확대하면서 1인당 면접시간도 60분에서 160분으로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측은 “지난 2000년 입사 4년차 사원을 대상으로 대학 학점과 인사고과를 비교했더니 학점과 업무성적이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대학 학점보다는 SSAT와 면접점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도구 개발이 절실 일부 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출신대학이나 학점 대신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삼성전자의 경우 자체 개발한 SSAT를 활용하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적지 않은 비용 때문에 새로운 평가도구를 개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L기업의 한 관계자는 “학력란을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는 있지만 능력 검증방식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폐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S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서류심사에서부터 수천명씩 몰려드는 지원자들을 감당하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보니 학력을 기준으로 삼게 된다.”면서 “인재 발굴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동시에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제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안종철 인권위 차별조사국장 “학벌을 비롯한 각종 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채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겠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안종철(安鍾澈) 차별조사국장은 24일 “학벌차별은 고용 문제가 핵심”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차별을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이드라인에는 업종별·직종별 필요한 학력 기준이 포함되며, 인권위는 이를 공기업 뿐만 아니라 사기업 등 모든 채용기관에 권고할 계획이다. 인권위는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전문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EEOC는 고용상의 각종 차별을 없애고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직종별·업종별로 필요한 학력을 가이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인권위는 EEOC의 사례를 참조,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가이드라인과 핸드북을 만들 방침이다. 그는 학벌의 문제점으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꼽았다.특정 대학 출신이 무리지어 사회 전 분야에서 권력을 독점하는 현상이 사회의 응집력을 분산시키고 비합리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적자원이 학벌 때문에 너무 소진되고 있습니다.선진사회로 가는 걸림돌이지요.공무원,특히 법조계의 경우 위로 올라갈수록 특정대학의 독점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인권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50명 이상 채용하는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를 조사·분석해 차별적 요소를 폐지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제인총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4대 경제단체에도 공문을 보내 차별 철폐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할 방침이다. 그는 “인권위에 시정명령권은 없지만 학벌이라는 비합리적인 요소를 계도적으로 점검하고 척결,완화하는 것이 인권위의 목적”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정권고를 통해 끊임없이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교육부와 노동부 등 정부부처와 학교,기업,언론 모두 학벌차별을 비롯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헤드헌터 정해탁사장 “구인시장이 이미 학력 위주에서 능력과 경력 위주로 변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트업체 ㈜ANS 정해탁(丁海坼) 사장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기업들이 학력을 채용 기준의 중요 요소로 삼는데 대해 이렇게 일침을 가했다.세계적인 추세가 이미 학력보다는 전공에 따른 능력과 경력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지만 유독 우리나라 기업들은 학력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외국기업이라고 학력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우리나라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는 구인을 의뢰하는 외국 기업측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경험과 능력이라고 강조했다.어느 대학을 나왔든 필요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어떤 경험이 있는지를 채용의 주요 판단기준으로 삼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직장을 옮기거나 취업난이 극심해진 면도 있지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긴 구직자도 적지 않다.”면서 “일부 지방대 출신자의 경우 전공에 따라 국내 기업들보다는 외국 기업들에 인기가 많다.”고말했다.세계적인 고용 현장에서는 특정 대학의 브랜드가 무의미하다는 것. 그는 “급변하는 고용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학력 쌓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자기만의 전공을 살려 꾸준히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1세기에 학력만 믿고 자기계발을 소홀히 했다가는 금방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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