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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연숙칼럼] ‘망언’의 자유 제한

    [신연숙칼럼] ‘망언’의 자유 제한

    한승조, 지만원 등의 일제관련 망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함께 반박 글을 쏟아냈다. 그러나 “백범 김구는 빈라덴, 일본경찰을 이유없이 죽인 살인범” “일본 대사관에서 집회를 하는 할머니 가운데 80%는 가짜” “전쟁 중에 여성을 성적 위안물로 이용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며, 그것도 일시적이고 예외적 현상이었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일일이 반박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증스러운 일이다. 정말 이런 망언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수는 없을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방안을 내놓았다.‘일제찬양 행위자 처벌 특별법’을 제정하여 망언을 처벌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나라당 원희룡의원도 ‘일제침략행위 왜곡 및 옹호방지법안’제정 구상을 밝혔다. 친일진상규명법에 따라 진상규명위가 친일범죄, 또는 친일 반민족 행위로 규정한 행위를 옹호·찬양하는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별도 법률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은 아직까지 별다른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반응을 보인 곳은 오히려 반대의사를 표명한 쪽이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우려되고 폐기돼야 할 국가보안법의 찬양죄 조항을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런 법을 제정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전쟁범죄 청산에 철저했다고 알려져 있는 프랑스조차 게소법(Gayssot Law)을 제정해 전범 부인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것을 보면, 친일청산이 되지 못한 우리의 경우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망언이 되풀이된다면, 미래세대 역사의 눈은 흐려지고 말지 않겠는가. 프랑스의 게소법은 뉘른베르크 국제 전범재판이 정의한 반인도범죄를 부인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다. 독일과 동맹국이 자행한 잔혹행위와 잔혹행위 혐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공개적 발언, 출판, 방송, 인터넷 유포, 판매자까지 처벌 대상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던 극우 정치인 르펜은 1987년 “가스실은 2차대전 역사에서 극히 사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가 120만프랑(20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르펜은 10년후 독일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사소한’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구받고 “1000여 페이지의 2차대전에 관한 책에서 가스실은 15줄 정도 된다는 뜻”이라고 망언을 되풀이했다가 투옥과 함께 법원 판결문의 12개 신문 게재비용 20만프랑(5만달러)을 부담하라는 명령을 받기도 한다. 르펜은 이후 스스로 ‘망언’은 다시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밖에 수정주의 홀로코스트 사학자 포리송, 철학자 가로디, 국제법 교수 골니시 등 많은 사람들이 “유태인 학살은 거대한 정치적 사기” “독일군은 보호자” “안네 프랑크의 일기는 진짜인가”등의 발언을 했다가 처벌되었다. 게소법은 언론의 자유와 인권침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대자들은 이 법을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소했지만 유엔인권위원회는 인권규약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스페인 등도 게소법과 유사한 ‘홀로코스트 부인법’을 제정했다. 언론·표현의 자유는 기본권적 자유지만 무제한의 자유는 아니다. 우리 헌법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고,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했을 경우 피해자는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했다. 망언 제한법은 일제 피해자나 순국선열의 명예와 권리 구제를 현행법보다 좀더 확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프랑스처럼 국내에도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수정주의 사관’이 고개를 들고 있는 요즈음이다. 민족사관을 자학사관이라고 비판하는 이까지 생겼다. 식민 피해자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미래세대에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무엇을 할지를 깊이 생각할 때라고 본다.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인권위 “학교폭력 방치는 행복권 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일선 학교가 학교폭력을 방치하거나 예방하는 데 태만하다면 헌법에 보장된 학생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지난해 8월 서울 I중학교 학생 박모(16)군의 어머니 김모(40)씨가 “아들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학교측이 가해자 처벌 등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며 낸 진정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학교장과 교사는 부모에게 사과하고 정기적인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박군의 부모는 박군이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당하고 폭력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두차례 학교에 찾아가 담임교사에게 재발 방지와 보호를 당부했다. 그러나 학교측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박군이 급우들에게 맞아 기절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자 전학을 위한 교장 추천서를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군 부모는 결국 7월 주소를 옮겨 전학을 시켰고, 박군은 스트레스 장애로 6개월 이상 안정해야 하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학교측은 “급우들이 박군을 때린 사실을 알고 집단·개인상담을 여러 차례 했지만 소심하고 내성적인 박군이 등교를 거부하는 등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담임교사는 학기초부터 박군이 집단 괴롭힘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가해자 처벌을 요청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대통령과 담판하면 비정규직 해결되나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 노동계에 편향된 의견을 표명한 뒤 노정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노동계는 정부와 여당이 인권위의 견해를 ‘소수 의견’으로 평가절하한 데 대해 노동부장관의 사퇴 및 노무현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기관인 인권위와 행정기관인 노동부의 의견이 극명하게 다른 상황에서 최고 통수권자의 의중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논리다. 동시에 인권위의 의견이 비정규직 논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정부와 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 우리는 기간제근로자의 ‘사용사유 제한’ 추가 및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규정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인권위의 의견 표명에 대해 노동시장의 수요공급 원리와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정규직에 대한 고용 유연성 담보없이 비정규직 보호를 강화하면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줄어들 수 있다. 노 대통령도 이러한 이유로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차별과 남용을 막되 그 전제조건으로 정규직의 양보를 계속 요구해왔다. 따라서 비정규직 정부법안은 노 대통령의 지침과 일맥상통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노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담판을 짓겠다는 것은 공세의 성격이 짙다고 볼 수밖에 없다. 노동계는 인권위의 의견에 불쾌감을 표시한 정부와 여당에 대해 “법안 논의의 주체는 노사인데 정부가 마치 주인인 듯 나선다.”고 비난했다. 이는 어렵게 마련된 노사정 대화기구를 뿌리치고 대통령과 담판짓겠다는 노동계의 주장에도 해당한다. 논의의 주체는 대통령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노사 당사자인 것이다. 연간 수십조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사용자가 떠맡으라는 식으로 몰아붙여선 합의 도출이 불가능하다. 진정 비정규직을 위한다면 노동계가 먼저 정규직의 양보안을 제시해야 한다.
  • [시론] 인권위 비정규직 결정을 보고/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시론] 인권위 비정규직 결정을 보고/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오늘날 어느 나라이건 정부의 정책결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의 하나는 노동정책이다. 그 까닭은 세계화와 정보화의 진전에 있다. 세계화는 기업으로 하여금 임금이 싼 국가나 지역으로의 이동을 더욱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정보사회의 도래는 사무자동화와 공장자동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있다. 세계화와 정보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이런 결과들이 노동정책의 입지를 갈수록 제한한다는 점은 이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현재 우리의 상황 역시 이런 구조적인 조건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비정규직 법률안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 현실에 걸맞은 법안이라는 주장과 결국 비정규직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와중에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과 기간제노동자의 ‘사용사유 제한’ 등의 의견을 제시해 정부 법률안에 제동을 걸었으며, 이에 노동부 장관이 인권위의 입장표명을 비판함으로써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인권위의 의견제시는 인권위에 부여된 과제를 생각할 때 옳은 것이다. 인권이란 정치적 권리뿐만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권리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사례를 보더라도 인권위는 고용 및 임금 문제에 적절히 개입해 왔다. 노동권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넘어서 생존권적 기본권을 뜻한다면, 인권위는 인권의 시각에서 이를 새롭게 해석하고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과 사용사유 제한에 대한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정부의 시각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업무의 성격·내용·중요성 정도 등이 외국과 다른 경우가 많아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적용하기 힘들며, 따라서 포괄적으로 차별금지 원칙을 규정하고 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절차를 마련해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간제노동자를 채용할 수 있는 사유를 처음부터 제한하는 방식은 결국 고용감소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채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반면에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계는 인권위의 의견 표명을 지지하며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과 사용사유 제한 규정은 비정규직 입법에서 핵심적인 의제이며, 경과기간을 두게 되면 정부가 우려하는 시장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서도 입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사간의 타협을 중재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사용자의 편을 과도하게 들고 있다는 게 노동계의 비판이다. 문제는 현재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기대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노동계의 우려처럼 비정규직을 양산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보호라는 명분 때문에 강한 규제를 만들 경우 일자리는 사라지고 용역·외주 등 더 낮은 일자리만 남게 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도 일견 타당하지만, 동시에 현재의 법률안으로 비정규직의 노동인권을 보호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한 것도 사실이다. 동일한 법안에 대해 평가가 이렇게 다른 만큼 서로의 주장은 자연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의 핵심은 세계화가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강제함으로써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동의 지위가 점차 약화되고, 노사간의 타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규범적 대안을 지지하기에는 현실은 냉혹하며, 현실적 대안을 지지하려니 인간다운 삶을 누려야 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외면하기 어렵다. 결국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는 것 이외에 현재 다른 해법은 없다. 노사간의 사회적 대화야말로 세계화에 적극 대응하는 사회통합의 출발점이다. 노·사·정 모두 대승적(大乘的)인 시각에서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길 기대한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 교수
  • 민노총 “노동장관 물러나라”

    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한 이견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특히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인권위의 안은 ‘최소한의 기준점’이라며 무조건 수용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 노정간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18일 과천 그레이스호텔에서 열린 양 노총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인사문제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 생각으로는 김대환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김 장관이 지난 14일 인권위 의견표명이 있은 직후 “잘 모르면 용감하다.” “비전문가들의 월권 행위” “단세포적인 기준” 등 인권위에 대한 원색적 비난 이후 나온 노동계 입장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인권위가 노동계의 입장과 유사한 의견을 냈다고 해서 소신껏 자신의 역할을 이행한 국가기관에 그런 모독적인 언사를 할 수 있는 것이냐.”면서 “장관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대화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지적, 김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다. 양 노총 위원장은 “인권위의 결정에 대한 정부여당 일부 인사들의 모독적 처사와 발언이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인지, 인권위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떠한지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양 노총은 또 국가기관(노동부, 인권위)간 의견불일치가 국민을 혼란케 하고 있다며 정부 단일안 마련을 촉구했다. 양 노총은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 현재까지 노사정 대화가 기준점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바람에 소득도 없었다며 인권위의 안을 받아들일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계가 주도권을 틀어쥐기 위해 공세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인권위의 의견표명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클릭이슈] ‘동일노동 동일임금’ 인권위·노동부 충돌

    [클릭이슈] ‘동일노동 동일임금’ 인권위·노동부 충돌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비정규직 법안에 수정·보완이 필요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표명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15일 “균형 잃은 정치행위이자 월권”이라며 이틀째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는 인권위 결정에 힘을 얻어 정부·여당에 비난의 화살을 쏟아붓고 있다. 인권위의 업무 범주와 권한은 어디까지이며 권고·의견표명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새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김대환노동 “잘 모르면 용감해진다” 비난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이날 한 인터넷언론의 토론회에서 “잘 모르면 용감해진다.”고 인권위를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김 장관은 “비정규직 전문가도 없는 인권위가 단세포적 기준으로 지나치게 단순하게 접근했다.”면서 “인권위 의견은 노동시장 선진화로 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난 돌부리”라고 의견을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췄다. 최근 인권위 결정에 정부 기관들은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무원 직급에 따른 정년차이가 차별이라며 개선을 권고하자 중앙인사위원회는 반박 자료를 내고 ‘수용 불가’방침을 밝혔다. 지난 7일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개선 권고에 교육부도 불만을 드러냈고,12일 공무원 채용에 신체조건 제한이 차별이라는 결정에 경찰 등 해당 기관들도 “업무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인권위 “노동권은 인권문제의 핵심” 하지만 인권위는 비정규직 문제에 월권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인권’의 범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노동인권은 사회권적 인권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당연히 다루어야 하는 문제라는 것이다. 인권위는 이미 2003년 1월 비정규직 문제를 다루는 한시기구(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2년 동안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과 유엔 사회권규약 등 기준을 검토하고 해외 사례도 연구했다. 법제개선담당관실 관계자는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유럽 선진국은 물론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한 스페인·포르투갈에서도 규제 완화와는 별개로 비정규직을 강력히 보호하고 있다.”면서 “유엔 사회권규약위원회 등에서도 수차례 개선 권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민감한 시기에 발표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인기영합적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에는 “신중을 기하느라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공교롭게도 노사정위 시작과 맞물렸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권위로 다 통한다? 기각·각하 93% 인권위의 결정에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권위에 진정하면 무엇이든 다 해결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권위 진정 가운데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각하하는 사건이 73%,‘조사결과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각하는 사건도 20%에 이른다.‘이라크전 파병이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진정은 조사 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각하됐다.‘구치소 내 흡연 금지는 인권침해’라는 진정은 ‘질서유지의 필요에 의해 금연이 타당하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진정에 의한 조사나 직권조사 외에 인권위법 25조는 ‘인권의 보호와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관계 기관 등에 정책과 관행의 개선 또는 시정을 권고하거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개선 권고,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의견 표명, 파병 반대 의견 표명,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 등이 대표적이다. ●권고·의견표명 법적 강제력 없어 이러한 권고나 의견표명에 강제력은 없다. 그러나 인권위법은 ‘해당 기관은 권고사항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기관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인권위가 답변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만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권위 권고를 수용한 비율은 지난해 11월까지 92.2%이다. 이번 비정규직 의견표명처럼 정책이나 법령에 대한 수용률도 78.8%에 이른다. 인권위는 의견표명이나 권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피진정기관의 조치가 없을 때 과태료를 부과하고, 권고에 대한 반응기한을 60일로 제한하는 조항을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인권위법에 넣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는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법안에는 ‘의견표명’을 하고,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나 제도·관행에는 ‘권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하고 “권고 결정만이라도 구속력을 일정 부분 인정해 주는 것이 인권위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강화하는 현실적 방안이 될 것”이라고 희망을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여의도in] 강금실 前법무 ‘조승수 구하기’

    [여의도in] 강금실 前법무 ‘조승수 구하기’

    ‘강효리’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의 공동변호를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평소 친분을 쌓고 있던 이덕우 민주노동당 인권위원장의 요청에 응함으로써 공동변호인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전 장관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 소속 이은우 변호사가 변호활동을 총괄할 예정으로, 강 전 장관이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울산시 북구 중산동 음식물 자원화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집회에 참석한 것을 놓고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2심에서 벌금 15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노동계 “환영” 재계 “잘못된 발상”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법안과 관련, 사실상 노동계의 손을 들어주자 노동계는 환영일색인 반면 재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4일 성명을 통해 “인권위의 권고안은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사용을 제한하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적용해 차별을 폐지하라는 것”이라며 문제해결에 대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반겼다. 한국노총도 “인권위의 비정규직법안 정책권고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가인권위가 동일노동 동일임금 조항 추가, 기간제 근로자 사용시 사유제한 방식 적용, 파견대상 확대방지, 고용의제(같은 근로자를 3년 넘게 활용하면 직접 고용으로 자동 전환) 등을 권고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경총은 “비정규직 법안은 노동시장, 국가경쟁력, 일자리 창출 등 복합적 측면에서 근본적 대책을 강구해야 할 문제”라며 “노동시장의 문제를 인권, 정치적 문제로 다루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용규 안미현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인권위 비정규직 해법 일리 있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해마다 80만명씩 양산되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입법안을 비정규직 보호라는 취지에 맞게 수정하라는 내용의 의견을 표명했다. 권고보다는 한단계 낮은 수준이지만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싸고 노사정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인권위의 의견 표명은 정부와 사용자측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날로 심각해지는 양극화문제를 해소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막자면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과 남용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는 인권위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문제를 인권적인 측면에서 재단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비정규직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다. 다만 우리의 경우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고 인건비의 절감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그렇다면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철폐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인권위의 의견은 차별뿐 아니라 차이까지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비친다.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사용기한 외에 사용사유까지 제한한 것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법조항 추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비정규직 법안이 이처럼 사용자측을 옥죄는 방향으로 치달으면 일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혜택을 입을지 몰라도 절대 다수는 일자리를 잃게 되는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비정규직 문제를 인권 외에도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논리의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수요와 공급이 막힘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되 남용과 차별 요인을 제거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은 직무급체계로 임금구조가 바뀌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 이는 조직화된 정규직 노조가 극력 반대하는 사안이다. 거듭 주장하지만 최선의 비정규직 해법은 정규직과 사용자의 양보다.
  •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이목희 의원 “가던 길 계속 가겠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4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관련법안에 대해 ‘노동인권의 보호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에는 사실상 부정적’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서자 열린우리당은 발칵 뒤집혔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당무개하고,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뒤 “인권위의 의견표명과 관계없이 우리당은 우리의 길을, 국회는 국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한 “국가인권위의 의견표명은 수많은 의견표명 중 하나로 간주하겠다.”며 의미를 축소시켰다. 그러나 국가기관인 인권위가 ‘이라크전 파병반대’에 이어 두번째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비정규직법안의 4월 처리를 목표로 하는 정부·여당은 만만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다. 노사정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인권위 의견 표명은 국민 경제의 관점에서 무지한 탓”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자칫 인권위의 의견표명이 비정규직 계층의 처지를 개선하려다가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화해무드 노사정 재충돌 위기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화해무드 노사정 재충돌 위기

    국가인권위원회의 비정규직법안 ‘의견표명’으로 모처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던 노사정 대화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노사정 협상의 논의대상인 비정규직법안도 노사정의 충돌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정규직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인권위의 의견표명을 ‘단순한 의견표명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깊은 우려감을 나타내는 등 예민하게 반응했다. 정부는 일단 정치권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노사정 대화를 통해 비정규직법안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노동계는 벌써부터 정부와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다. 적어도 인권위의 의견표명으로 노사정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만큼 정부·여당과 사용자단체를 최대한 압박, 실리를 챙기려 들 게 분명하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계와 달리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스탠스는 종전과 달라진 게 없다.”면서 비정규직법안 논의를 계속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권위의 관심사는 ‘최대한 인권보장’에 있지만 정부의 입장은 이와 똑같을 수 없다는 시각도 나타냈다. 전적으로 인권만 강조하다 보면 어느 기업이 고용을 하겠냐는 불만도 내비쳤다. 비정규직 보호를 근간으로 고용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현 임금체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지금처럼 연공서열, 생활급 중심의 임금체계가 직무급 중심으로 완전히 개편되지 않는 한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정치권 역시 인권위 의견표명에 대해 불만이다. 현재 비정규직 법안과 관련, 노사정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인권위의 의견표명이 되레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노동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인권위 권고안은 그동안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던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논란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일정도 순항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인권위의 의견표명은 비정규직법안 폐기를 주장해왔던 노동계를 자극, 강성으로 흐르게 할 가능성도 있다. 인권위가 의견을 내자마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가 일제히 환영의 논평을 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국노총은 ‘인권위의 결정을 전면수용해 비정규직법안을 즉각 개정하라.”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인권위의 의견이 정부나 여당에 의해 묵살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메시지도 담겨 있다. 하지만 노동계가 인권위의 의견표명을 계기로 강성기류를 고집한다면 비정규직법안을 둘러싼 노사정 대화와 협상은 국민의 기대와 달리 공전될 가능성이 크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북한 인권결의안 유엔인권위 채택

    |제네바 연합|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인권위원회의 ‘북한 인권결의안’이 3년 연속 통과됐다. 제61차 유엔인권위원회는 14일 오후 4시(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도한 제3차 북한 인권결의안을 53개국 위원들이 참여하는 표결에 부쳐 찬성 30표, 반대 9표, 기권 14표로 채택했다. 지난해보다 찬성이 1표, 반대가 1표씩 늘어났고 기권은 2표가 줄었다. 한국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예상대로 기권을 선택했고 투표에 앞서 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통해 입장을 설명했다. 북한은 인권결의안을 강력히 비난했다.
  •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인권위 “동일노동 동일임금”

    국가인권위원회가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비정규직 관련 법안에 대해 14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명시’ 등을 골자로 한 의견을 냈다. 사실상 노동계 입장을 지지하는 인권위의 의견에 정부와 여당, 재계가 일제히 강력 반발함으로써 이달 국회 처리를 앞두고 노·사·정 대혼란이 예상된다. 인권위는 이날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개정법률안’ 등 비정규직 관련 2개 법안에 대해 “노동인권의 보호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에 충분치 못하며 수정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조영황 인권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선 이날 의견표명에서 인권위는 기간제 법안에 대해 “기간제근로자 고용이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간제근로자 고용을 합리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일정한 기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사용사유제한이나 사용기간제한을 위반했을 때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 즉 정규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간주해 제한의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사유제한 없이 3년 사용기간을 두는 법안을 제시했지만 노동계는 객관적 기준을 두고 1년으로 사용기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인권위는 또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 동일 노동에 대해서는 동일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해 임금에서만큼은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밝혀 그간 노동계의 주장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파견근로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파견근로의 현실을 고려, 한시적으로 파견근로자의 임금을 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근로자 임금의 일정비율 이상으로 보장하거나 파견 대가를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또 파견법 개정안에서 파견업종을 전 업종으로 확대하는 ‘네거티브 방식’에 대해서는 “파견근로자의 남용 문제가 더 악화될 위험이 있다.”면서 “파견근로자 허용범위를 제한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인권위는 “이 의견표명이 국회에서 진행중인 노사정의 합의 과정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 의견표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노동부, 재계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열린우리당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인권위 의견과 관계없이 4월 처리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고 노동부와 재계는 “인권만을 강조하고 노동시장의 현실을 무시한 빗나간 의견”이라고 반발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행·사시 합격자 10명 소방방재청 특별채용

    소방방재청이 사법시험 및 행정고시 합격자를 특별채용한다. 이번 특채에서는 현행 신체조건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소방방재청은 13일 사시 합격자 9명, 행시 합격자 1명을 5급 상당의 소방령 및 지방소방령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방 관련 법률분쟁 소송을 전담하고, 소방행정 종합기획과 관리능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채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법률 위반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전문법률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 특채에는 20세 이상 45세 이하면 응시할 수 있지만 단 신체자격요건이 까다롭다. 신장이 165㎝(여성 154㎝)이상, 체중은 57㎏(여성 48㎏)이상이어야 하며, 나안시력이 0.3이상이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구명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권위 권고사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따라 이번 특채에서도 기존의 제한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5월 2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서류전형합격자에 한해 5월 23일부터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원자는 소방방재청 홈페이지(www.nema.go.kr)에서 응시원서를 다운받아 사시 또는 행시 합격증 사본과 최종학력증명서 등의 제출서류를 첨부해 소방방재청 대응기획과로 직접 방문 접수하면 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경찰 왜 이래? 연예인 봐주기·화풀이 구속

    경찰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그룹 클릭B의 멤버 김상혁(22)씨에게 이틀이 지난 뒤에야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자 당초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경찰이 부랴부랴 방침을 바꾼 것은 당일 김씨와 술을 마신 친구가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린 “상혁이가 함께 술을 마시다 걸려서 안됐다.”는 내용의 글이 네티즌 사이에 급속히 퍼진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김씨가 처음의 진술을 번복, 음주운전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히고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에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기 전 소주 4잔과 양주 3잔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마신 술의 양, 시간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의 감소량 등을 고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0.071%로 추정하고 검찰과 협의해 신병처리를 결정키로 했다. 경찰은 김씨가 출두한 11일 오후에는 “전날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호흡기 측정 수치가 0이 나올 수가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에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사고 피해자와 목격자가 음주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네티즌이 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김씨 친구의 글을 퍼나르자 경찰은 뒤늦게 술집 종업원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사태를 무마하기에 분주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수서경찰서 홈페이지에는 “직무유기에 범행방조나 하면서 무슨 수사권 독립이냐.”,“인권위에 제소하자.”는 등 비난글이 빗발쳤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강남구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술은 마셨지만, 운전 당시에는 술이 완전히 깬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니었다.”며 말을 바꿨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학교폭력 예방 자원봉사자 7982명 새달부터 모든中·高 배치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오는 5월부터 모든 중·고교에 순찰과 상담을 맡는 자원봉사자가 배치된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동의하면 교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주고,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에도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1일 민·관합동기구인 학교폭력대책단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책단은 우선 5월부터 전국 모든 중·고교에 상담과 순찰활동을 벌일 자원봉사자 1∼2명씩 모두 7982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교사 중심의 상담활동으로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봉사자 대상은 상담·심리사나 청소년 상담사, 사회복지사, 상담 자원 학부모, 상담자원봉사단체 회원, 퇴직 교원들의 모임인 삼락회 회원 등이며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관련 시민단체 회원을 우선 쓰기로 했다. 학교 규모에 따라 17학급 미만인 학교는 1명,18학급 이상 학교는 2명씩 배치한다. 이들은 매주 세 차례 점심·저녁식사 시간과 하교시간 등 학교폭력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에 학교와 주변 지역을 돌면서 학교 부적응 학생을 지도하고 상담하게 된다.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일당은 없지만 교통비와 식사비 명목으로 2만원씩 지급된다. 또 5월부터는 학교의 요청이 있으면 교내에 CCTV를 설치한다. 교육부가 지난달 전국 5000여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 조사에서 CCTV 설치를 원하는 학교는 1720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는 전체의 32%인 955개교, 고교는 36%인 765개교가 설치를 희망했다. 대책단은 이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이 설치를 합의한 학교를 대상으로 500∼700개교를 선정,20억원을 들여 학교마다 CCTV 1∼4대씩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야외 화장실이나 창고 주변 등 학교 건물 밖 후미진 곳으로 해당 시·도교육청이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한다. 설치와 운영방법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서울 강남구가 CCTV를 설치할 때 인권위가 마련한 ‘공공기관의 CCTV 설치운영 관련 권고’에 있는 11개 기준을 따랐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설치 여부와 위치 등에 합의해야 하며, 설치 표시문을 잘 보이는 곳에 붙여야 한다. 설치목적 외에 사용이 금지되며, 촬영범위도 제한된다. 촬영한 자료를 볼 수 있는 사람도 교장과 교감, 학생생활지도 담당 교사, 상담교사 등으로 제한했다. 대책단은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 20곳을 선정,3000만원씩 모두 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김영윤 학교정책과장은 “필요한 예산은 모두 146억여원으로 대부분 특별교부금으로 충당하며, 자원봉사자 운영비 120억원 가운데 절반은 지역 연계 차원에서 지방비로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박성철 공노총위원장

    박성철 공노총위원장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의 박성철 위원장은 1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무원 정년을 직급에 관계없이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급 이하에는 정년단일화가 절박한 문제이며, 반드시 단일화를 쟁취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1일부터 버스투어를 하면서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속내를 들어봤다. 정년 문제는 무엇이 쟁점인가. -정년이 다른 것이다.6급 이하는 57세이고,5급 이상은 60세이다. 똑같이 하는 것이 맞는데, 정부가 거부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는 단일·평등정년제다. 한국만 차등 정년제다. 그동안 문제가 되지 않았나. -1998년까지는 정년이 같았다. 그때도 정년은 달랐지만,6급 이하에 정년연장제도가 있었다. 그래서 큰 불만이 없었다. 그런데 IMF 직후 정년을 감축하면서 정년연장제도도 없어졌다. 때문에 5급 이상은 1년이 단축됐는데,6급이하는 4년을 손해봤다. 그래서 우리는 IMF가 끝났으니 원상회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감축된 게 원상회복 안되면 정년연장제도를 시행하자고 했다. 그런데 정부는 5급 이상은 경력을 계속 활용할 필요가 있는 반면,6급 이하는 그렇지 않다며 부정적이다. 차별화는 달리 표현하면 왕조시대의 신분제도와 같다. 현대판 반상제도다. 그래서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서명작업은 이번이 처음인가. -그전에도 두차례나 했다. 그 결과로 국회청원도 한 것이다. 이번이 3차 서명이다. 정년 차별화문제는 6급 이하에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같이 공직에 들어와 친구는 5급이 돼 60살까지 일을 하는데, 한 사람은 승진을 못했다는 이유로 3년 먼저 나가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아픔이다.57세라도 똑 같으면 불만이 없다. 일각에서 정년평등화 주장을 마치 정년 연장으로 인식을 하는데, 그런 뜻이 아니다. 정년을 똑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년을 똑같이 하는 것이 화합하고 일체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단일화가 목표이다. 만약 이 문제가 국회에서 풀리지 않으면 중앙인사위, 행자부를 포위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그럼 낮춰도 되는가. -단일화가 목표이다. 연령을 높이고 낮추고는 문제가 아니다. 몇세로 하느냐는 정부와 정치권이 조정하면된다. 우리는 똑같이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2003년 국회 청원을 내면서 연령에 대해서는 선택조항으로 넣었다. 몇세로 해달라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국회와 정부가 판단해서 해달라고 했다. 단축되면 반발도 거셀 텐데. -평등의 문제다. 반발은 정부가 감당해야 할 문제다. 우리가 책임질 사항이 아니다. 합리적인 연령은 정부와 국회에서 판단하면 된다. 4월 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은. -지금까지 정부쪽에서 공통된 의견을 내놓지 않는 것을 볼 때 의문이다. 서명운동은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정부안에서도 관계 당국간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다.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공노총은 합법적인 방식을 택했다. 대화와 타협이다. 정당한 주장에 대해 상대방이 수용하지 않는 경우 참 막막하다. 인권위가 권고한 것을 중앙인사위가 받아들이는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하다. 화가 많이 난다. 막말로 해서 때려 부술 수도 없고…. 만약에 계속 수용되지 않으면 의사표현방식을 달리해야 할 것으로 본다.6급 이하가 총궐기할 것이다. 단일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청년실업문제를 제기하는데. -평등하게 단일화하자는 것이다. 청년실업문제와 공무원법이 인권침해소지가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리고 연계시킨다 해도 예를 들어 5급이상 정년을 단축하면 신규채용 여력이 생긴다. 청년실업문제가 정년 단일화의 걸림돌이 아니다. 정년을 단일화해 낮추면 더 채용할 수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제플러스] 北인권 결의안 유엔 공식상정

    |파리 함혜리특파원|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주도한 제 3차 북한 인권 결의안이 11일 제 61차 유엔인권위원회의 의제로 공식 상정됐다. 결의안의 참여국은 45개국으로 지난해의 42개국보다 3개국이 늘어났다. 결의안은 ▲지난해 임명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를 연장하고 ▲북한측의 태도 변화를 위해 유엔 총회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을 비롯한 유엔 기구들이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을 촉구한 내용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일본의 최대 관심사를 반영, 납북 일본인 문제의 투명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보다 상세하게 언급됐다. 결의안은 오는 15일 표결에 부쳐진다. 지난해 제 60차 유엔인권위에 제출된 결의안은 표결에서 찬성 29, 반대 8, 기권 16으로 통과됐었다.
  • “공무원 키·몸무게 제한말라”

    “공무원 키·몸무게 제한말라”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을 채용할 때 키와 몸무게를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고 의견을 모으고 관련 규정을 개선하라고 해당 기관에 권고했다. 인권위가 차별 개선을 권고한 직종은 경찰·소방·교정·소년보호·철도공안 등 5개다. 그러나 경찰·법무부 등은 “업무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곧바로 개선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키·몸무게 제한은 평등권 침해” 인권위의 이날 권고는 지난 2003년 9월 김모(30·여)씨가 “경찰 등 5개 직종의 여성공무원 채용시 키와 몸무게를 일정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은 신체조건에 의한 평등권 침해”라며 낸 진정을 검토한 결과 나왔다. 현재 경찰은 ‘남자 167㎝·57㎏ 이상, 여자 157㎝·47㎏ 이상’ 등의 제한을 두고 있다. 인권위에는 김씨 외에도 경찰 채용 기준에 1㎝ 모자라 불합격한 최모(24)씨 등 8건의 진정이 더 접수됐다. 인권위는 “각 기관의 키와 몸무게 기준이 해당 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과학적으로 설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해당직종 업무 수행시 육체적 능력이 많이 요구된다고 하면서도 신체 검사 외에 체력검사를 하지 않는 기관이 있는 것은 이같은 주장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또 S(25)씨가 “15세때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종아리에 새긴 문신 때문에 경찰 채용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며 낸 진정에 대해서도 용모에 의한 차별행위라고 결정하고 “문신이 음란하거나 경찰 제복 착용시 눈에 띌 정도인지, 시민이나 동료에게 불쾌감을 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경찰청장에게 관련규정 개선을 권고했다. ●기관들 “업무 특성 고려해야” 반발 인권위의 이날 결정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수긍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범인 검거 등 일반시민과 육체적 접촉이 많은 업무 특성상 국민과 경찰관 자신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신체조건은 갖춰야 한다.”면서 “경찰이 규정한 신체조건은 남녀 모두 2004년 한국인 평균신장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결코 과도한 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규정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신체조건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양봉태 교정국장은 “범죄자와 대면하는 업무상 어느 정도 신체조건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으며, 소방방재청과 건설교통부 관계자도 “수행 업무에 대한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패스트푸드형’ 백반집 무교동길 ‘서울 스낵’

    업무의 효율성이 때로는 마케팅에 유리한 부산물을 가져오기도 한다. 한 대중음식점이 음식을 쉽게 만들려고 고안한 방법이 재빠르게 점심식사를 해치우려는 직장인들의 기호에 통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이 나오는 서울 무교동길 서울스낵은 ‘패스트푸드형’ 백반집으로 유명한 가게다. ●50여평 가게, 하루 매출 100만~150만원 국가인권위원회가 들어선 중구 을지로1가 금세기빌딩 지하 1층에는 직장인들이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소박한 음식점이 여럿 있다. 하지만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십수년째 자리를 고수해온 가게는 서울스낵이 유일하다. 7평짜리 작은 공간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56평으로 규모가 늘어났다.4만∼5만원에 불과하던 하루 매출액도 100만∼15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미용 분야에서 일하다 20대 중반의 앳된 나이에 창업한 주인 박현숙(41·여)씨도 어느덧 불혹을 넘겼다.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만지는 것보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 음식점을 시작했죠. 마침 지인의 소개로 이곳에 둥지를 틀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손님도 불었어요. 음식은 같이 일했던 아주머니들께 배웠으며 또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솜씨가 좋아졌습니다.” ●손님 많아 지쳐 문 닫으려고도… 이 가게는 유명 한정식점처럼 깊은 맛을 우려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시골 주막에서 맛볼 수 있는 일반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늘을 많이 넣으며 인공 조미료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한결같은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손님이 많이 몰리자 초반에는 무척 당황했다. 90년대 초반에도 하루 매출액이 30만원을 웃돌 만큼 성황이었는데 점심 시간이면 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도망치고 싶었단다. “역설적이지만 너무 지쳐서 문을 닫으려고 했어요. 이제는 이력이 붙었지만 병원 신세도 여러차례 졌어요.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 가운데는 반나절 만에 도망간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 라면만 팔아도 가게를 그만두지 말라는 지인의 조언에 따라 아직까지 운영하고 있다.IMF의 여파로 90년대 후반쯤에는 지하 음식점들이 많이 빠져나갔으나 박씨는 당시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정가보다 500~1000원 싼 ‘오늘의 메뉴’가 효자 “일하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해서 여러 가게를 찾아다니며 쉬운 ‘방식’을 마련했어요. 하루에 2가지 메뉴만 내놓은 ‘오늘의 메뉴’가 바로 그것이죠. 음식의 종류가 적으면 아무래도 손이 적게 필요하잖아요.” 그러나 다른 메뉴도 내놓으라는 손님들의 요구가 빗발쳐 요즘은 오늘의 메뉴와 다른 메뉴를 병행해서 파는 방식을 구사했다.20여개의 식단 가운데 선택된 오늘의 메뉴는 정가보다 500∼1000원가량 저렴하다. 직원식당을 빼면 도심에서 3000원에 파는 점심식사는 흔치 않다. 아침이면 해장국으로 각광받는 콩나물 국밥을 계란 프라이와 함께 2000원에 내놓는다. “장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사람관리예요. 저는 좋은 아주머니들을 많이 만났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야 장사도 잘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통하는 것 같아요. 사실 몇 년전에는 횟집을 3번이나 여는 외도를 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가게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서울스낵이 천직인가봐요.” ●단무지만 넣고 김밥 말기도 영업시간은 오전 6시30분∼오후 9시이며 이 가운데 오전 8∼10시,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7∼9시 등 식사시간대가 바쁘다. 배달과 가게에서 파는 비율이 2대 8 정도이며 하루 300명 정도의 손님이 이 곳을 찾는다.2000년쯤에는 하루 1000명까지 몰리기도 했다. “점심시간에는 너무 바쁘다 보니 손님들에게 메뉴를 되묻는 경우가 다반사예요.9번까지 되묻는 경우도 있었죠. 깜빡해서 단무지만 넣은 채 김밥을 만 적도 있으며 김밥에 물 대신 커피를 묻힌 적도 있어요.” 오랫동안 밥집을 운영하다 보니 손님들의 특성도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남자들이 비교적 메뉴를 단순하게 정하며 여자들은 여러가지를 골고루 시키는 경향이 있다. 추운 날씨에는 찌개류, 기온이 오르면 오징어덮밥, 제육덮밥 등 밥류가 많이 팔린다. “요즘에는 창업하는데 조언해 달라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처음에 사람 구하는 법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말이죠.” 글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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