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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슬은 체질에 안맞아 시골서 농사 짓고 싶어”

    “워크숍 때문만은 아니고, 일정이 짜여 있는 관료나 벼슬이 내 체질에 맞지 않아 내심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던 조영황(65) 국가인권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사표를 수리한 2일 사퇴 배경과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의표명 후 설악산과 통일전망대 등을 여행했다는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늘 정도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반포동 집 앞에서 인터뷰에 응했다.●“내게 가장 잘 맞았던 건 시골판사” 조 위원장은 “변호사 30년, 판사 4년, 국민고충처리위원장(비상임직) 1년을 하고 인권위원장을 했는데 내게 가장 잘 맞았던 것은 시골판사였던 것 같다.”면서 “일정이 짜여져 있고 이에 대한 감독과 책임이 따르는 관료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그만둘 생각이 있었는데 미리 말하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안 했을 뿐”이라면서 “전원위원회는 공개석상이었고 기자도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내부갈등설 부인하지 않아 인권위원들과의 워크숍에서 언쟁 중 자리를 먼저 뜨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 위원장은 “인권위 내부문제는 기관장으로서 가능하면 말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얘기가 (언론에)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답해 내부 갈등설을 부인하지 않았다.조 위원장은 특히 인사권과 관련해 상임위원들과의 이견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제2기 최영도 인권위원장 시절 인사자문위원장을 상임위원에서 사무총장으로 변경했는데 이를 상임위원들이 종전으로 돌려 달라고 요구했고, 사무처 직원 인사평가에 관여하고 싶어했으며 보좌관을 배치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들이 무엇인가 하고픈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권 문제는 `인권´ 자체로 봐야”조 위원장은 또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 대한 노선도 갖고 있지 않다. 인권문제는 ‘인권’ 그 자체로 봐야 하고 이라크파병 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가 간혹 있지만 인권의 범위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니까 변호사를 다시 하거나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를 짓고, 노인 인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면서 “1년6개월 동안 혁신을 했다고 자부하며 후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남기고 싶은 말은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靑, 인권위장 사표 수리방침

    청와대는 28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표수리 시기는 후임 인선과 조 위원장의 연가 기간을 감안해 이번 주를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또 지난 25일 정홍원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 인사위, 9급 공채 나이 제한 ‘딜레마’

    인사위, 9급 공채 나이 제한 ‘딜레마’

    ‘9급 공무원 시험의 나이 제한 어떻게 해야 하나.’요즘 중앙인사위원회 간부들은 추석 직후에 시작될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도 한 가지 걱정거리가 떠나지 않는다. 지난 1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시험의 나이제한을 철폐하라고 권고했기 때문이다. 속내는 나이제한 철폐에 아직은 부정적이다. 하위직의 고령화를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인권위 결정을 외면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따라서 나이제한을 둘러싼 고심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9급 공채의 응시 연령은 만 28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군복무를 마친 수험생은 31∼32세까지 연장된다. 1798명이 최종 합격한 2004년 공채에서 30세 이상의 합격자는 모두 197명.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24∼29세 사이에 70% 이상이 몰려 있다. 인사위 관계자들은 연령제한 철폐에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인권위로부터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고, 국감 준비에 바빠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연령제한 철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응시 연령이 높아지면 공직 사회의 고령화가 촉진되고, 응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9급 고시낭인’이 대거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연령 제한은 공직 사회를 바람직스럽게 운영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항”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나이 때문에 9급 공무원이 되지 못하는 수험생도 소수”라고 주장했다. 인권위 권고가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인권위 권고의 정부 부처 수용률은 90%에 육박한다. 인사위로서는 같은 대통령 직속 기관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는 것도 부담스럽다. 인사위는 국감이 끝나는 즉시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수험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인권위 결정에 따라 새롭게 시험을 준비하려는 늦깎이 예비 수험생들은 인사위의 결정을 목놓아 기다리고 있다. 양모(31)씨는 “올해 필기 시험에서 떨어진 뒤 시험 준비를 접으려 했지만 인권위 결정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면서 “인사위가 어떤 방향으로든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혼란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조영황 인권위장 靑에 사표제출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이 26일 청와대에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인권위 인사 담당자에게 직접 쓴 사표를 청와대에 내도록 지시했고 담당자는 오후 3시쯤 청와대에 전했다. 사표에는 ‘일신상 이유로 업무를 그만둔다.’고 적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사설] 국가인권위 불협화음 안타깝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사의 표명을 놓고 억측이 무성하다. 누적된 내부갈등이 원인이라는 관측이 있으나 본인이 그 이유를 밝히지 않는 한 섣부른 해석은 삼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다만 이를 계기로 그동안 국가인권위 안팎에서 벌어져 온 국가적 분열상을 반추하고 날로 추락하는 인권위의 위상을 되살릴 방안을 모색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국가인권위는 2001년 11월 이른바 국가기관으로 출범했다. 인권위법이 명시한 대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 민주적 기본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독립적 기구로 출발한 것이다. 인권은 그만큼 법이나 이념을 넘어서는 가치라 하겠다. 그럼에도 인권위는 그동안 좌·우 이념 대립에 끊임없이 휘둘려 왔고, 그 결과 이념을 초월한 인권 보호에 있어서 한계를 드러냈다. 어떤 사안이든 인권위 내부에서조차 좌·우로 나뉘어 논란을 벌여왔고, 그 결과물도 이념갈등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인권위 스스로가 반성할 문제라 하겠다. 인권위의 각종 권고안을 정부 부처들이 배척하는 그릇된 관료 풍토도 인권위 위상 하락을 재촉했다. 인권위가 올 초 내놓은 국가인권기본계획만 해도 정부는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일축했다. 선별채택 방침이라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이행하려 들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인권위 파행의 교훈은 분명하다. 인권위 스스로 이념 대립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하며, 정부와 사회 각 부문은 인권위의 인권개선 노력을 존중하고 이를 사회 공동선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보다 성숙한 인권국가로 나아갈 길이 거기에 있다.
  • 조영황 인권위원장 돌연 사의

    조영황 인권위원장 돌연 사의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조 위원장은 “고혈압 등 지병으로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하기 힘들어 지금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홍보팀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내부갈등이 주된 원인으로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10분쯤 인권위 13층에서 전원위원회가 시작된 직후 한 상임위원이 “워크숍 퇴장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최영애 상임위원에게 위원장 직무대리를 부탁했으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상임·비상임 인권위원 11명 전원은 지난 22일 서울 강북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인권위 운영방안 비공개 워크숍’을 가졌다. 당시 조 위원장은 2시간의 오전 일정만 마친 뒤 특별한 언급 없이 자리를 떴다. 인권위 안팎에서는 조 위원장의 사퇴 선언이 그동안 누적돼 온 내부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내부 문제인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갈등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조 위원장 체제)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말해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조 위원장은 사법고시 10회 출신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 부천서 성고문사건 특별검사,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국가인권위원장에 취임했다.2008년 4월인 임기를 절반 가량 남겨 놓은 상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상임위원과 북한인권등 사사건건 마찰

    25일 저녁 7시쯤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 근처 중식당에 인권위원 7명이 모였다. 이날 오후 2시쯤 나온 조영황 위원장의 사퇴 선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분위기는 조 위원장에 대해 그동안 갖고 있었던 불만을 토로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위원장의 결심을 되돌리기 위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조 위원장이 갑자기 사퇴한 이유는 정책과 조직 운영을 둘러싸고 누적돼 온 내부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조 위원장과 상임위원들 사이에 갈등이 심해져 사사건건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인권 문제의 경우 일부 상임위원이 “어떤 형태로든 즉각 권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조 위원장은 “북한인권에 대한 권고가 당장 북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국회나 언론의 질타를 받더라도 당장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신중론을 고수해왔다고 한다. 인권위 관계자는 “심지어 해외출장을 가느냐 마느냐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곤 했다.”고 말했다. 인권위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조 위원장이 사퇴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상임·비상임 위원들은 조사·정책연구를 담당하는 실무진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이런 과정에서 권고 결정 권한을 쥐고 있는 상임·비상임위원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조직에 대한 불만을 조 위원장에게 줄기차게 제기해 왔다. 이는 양측간에 인사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비화됐다. 지난 22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에 열린 ‘인권위 운영방안 비공개 워크숍’은 사퇴 결심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권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주 상임·비상임위원 11명이 국회의장 오찬에 초대됐을 때 조 위원장과 곽내현 사무총장이 먼저 가서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나중에 이 사실이 다른 위원들에게 알려졌고, 일부 상임위원들이 워크숍 자리를 빌어 “왜 국회의장에게 밀실보고를 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위원장은 2시간의 오전 토론내용을 정리하는 위원장 발언순서 직전 “이런 상태에서 더 이상 위원장을 못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다른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진정사건에서 진정인측 주장을 수용하면 기관의 불만이 컸고, 기각하거나 각하하면 진정인측 반발이 심해 위원장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줬다고 인권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아 석달만에 사퇴한 최영도 전 위원장에 이어 조 위원장마저 임기를 못채움에 따라 독립기구인 인권위의 권위가 흔들리게 됐다.구혜영 서재희 윤설영기자 s123@seoul.co.kr
  • 부처별 승진기간 양극화… 6급서 4급 되려면

    부처별 승진기간 양극화… 6급서 4급 되려면

    정부 부처 및 국가기관 공무원의 평균 승진 소요기간이 부처별로 많게는 2배 넘게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날로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부처별 공무원 평균승진소요연수’ 자료에 따르면, 정부부처 및 국가기관 47곳 가운데 가장 승진연한이 짧은 국가인권위원회는 6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11년 6개월이 걸린 반면 교육부는 무려 25년 8개월이나 소요됐다. 국가인권위는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6년4개월,5급에서 4급으로 진급하는데 평균 5년2개월이 소요됐다. 국가인권위 다음으로는 중앙인사위원회, 국무조정실, 부패방지위원회, 여성부 등의 순으로 승진이 빠른 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처 및 기관의 평균승진연한(4→6급)은 중앙인사위 11년 8개월, 국무조정실 11년 10개월, 부패방지위 12년 1개월, 여성부 12년 6개월 등이었다. 반면 6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20년 이상 소요되는 곳은 통계청·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농촌진흥청·노동부·중소기업청·환경부·건설교통부·국세청·문화관광부·교육부 등 무려 11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소요 기간이 긴 것은 그만큼 인사적체가 심하다는 의미로 이들 부처의 경우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승진 소요연수가 가장 긴 교육부의 경우,6급에서 5급으로 올라가는데 13년 10개월,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데 11년 10개월이 각각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에 이어 평균 승진소요연수(6→4급)가 긴 곳은 문화관광부(22년5개월, 국세청·건교부 각 22년5개월, 환경부 21년3개월 등의 순이었다. 안 의원은 “능력과 관계없이 어느 부처에 근무하느냐에 따라서 승진기간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공무원 승진제도에 중대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처별 승진기간 격차를 축소시켜 나가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일반계약직공무원 4호 △조직진단센터 중앙진단팀장 具尙郁△〃 지방진단팀장 韓尙龍■ 농림부 △과수화훼과장 申鉉寬△농업연수원 교육기획〃 裵元吉△국무조정실 파견 李在玄■ MBC △TV제작본부장 장태연 ■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차별시정총괄팀장 김대철■ KBS아트비전 △디자인팀장 고동욱■ 차병원 ◇부원장 △분당차여성병원 부원장 黃允永◇실장△재단기획조정실장 高正在◇이사△분당차병원 관리이사 鄭孝相△재단건설본부장 朴鍾和△분당차병원 간호이사 石富鉉△〃 건강증진센터 이사 宋鐘局◇팀장△강남차병원 행정총괄팀장 崔榮眞△분당차병원 총무〃 李相烈△재단기획·재단교육〃 呂運票△재단구매〃 趙天熙△분당차여성병원 총무〃 李明洙
  • ‘北미사일 보도태도’ 토론

    평화통일시민연대(상임공동대표 이장희 한국외대 대외부총장)는 22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11층에서 ‘북 미사일 관련 방송 3사 저녁뉴스의 보도태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 막가는 ‘악플러’ 고삐가 없다

    지난 15일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에 한 50대 남성이 귀갓길 여고생을 강간한 뒤 살인·암매장했다는 기사가 뉴스사이트 첫머리에 올랐다. 경악할 만한 반인륜적 사건이었는데도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피해자를 욕하는 어처구니없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강제로 하니까 그랬지…ㅉㅉ. 돈 줘가면서 살살 꼬셨으면 저랬겠어?(아이디 a모)’‘저놈 부럽네…. 아 나도 어떻게 한번?(n모)’‘얼마나 못생겼기에 그 놈 차에 탔지?(r모)’‘남자가 여자를 원했고, 그것은 음양의 이치와 같죠.(b모)’‘이게 다 전라도사람들 때문임(b모)’●지역감정 조장·악의적 인신 모욕도 하루 수십∼수백만명이 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상식 이하의 악플(악의적 댓글)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지만 포털과 정부가 미온적인 대처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신고제도’를 도입했지만 신고 뒤에도 방치되고 처리 기준도 들쭉날쭉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얼마나 못생겼으면 그놈 차에 탔냐.’는 등 피해자를 모욕하는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올린 아이디 r모를 신고했지만 12시간 동안 아무 변화가 없었다. 네이버는 “운영원칙에 어긋나는 댓글이라면 모니터링단의 신고가 들어오는 즉시 삭제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의 운영원칙에는 ‘타인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글’은 삭제한다고 나와 있다. 미디어 다음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음은 ‘개인정보 유포로 명예훼손 및 초상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올리면 삭제와 함께 아이디의 제한, 정지, 박탈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 글을 올릴 수 있어 유명무실하다. 정부는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불법 정보를 발견하거나 신고가 들어오면 그때그때 사업자에게 조치 명령을 내릴 뿐 운영 제도는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인터넷실명제법안’이 발의됐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네이버의 경우 로그인 때 실명을 확인하고 글쓴이의 블로그를 공개하는 ‘반실명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문제는 여전하다.●일관성있는 리플 관리기준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일관성있는 관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민경배(경희사이버대 교수)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보인권위원은 “악플 판단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합리적인 게시판 정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와 포털사업자들이 함께 게시판 운영 기준 및 리플 관리기준을 마련해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이 ‘인기를 위해 악플러를 방치한다.’는 비난을 피하려면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안진걸 희망제작소 연구원은 “포털측에서 네티즌들에게 악플의 불법성과 폐해를 ‘안내’ 수준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문제가 심각해진 만큼 담배 경고문구처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권위 “화교학교 학력인정”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국내 화교학교의 학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출신 국가를 이유로 한 차별행위 등에 해당한다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인정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담모(50)씨가 “한국내 화교학교의 학력을 다른 나라에서는 인정하지만 한국 정부만 인정하지 않아 검정고시를 보게 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진정한 사건을 조사한 결과 화교들이 자기의 언어로 교육받을 권리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교육부는 인권위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화교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외국인학교 전체의 문제”라면서 “외국인학교의 국내 학력을 인정하려면 국민적 합의가 선행돼야 하고 학력 인정 때 교육부가 각급학교에 제시하고 있는 교육과정 운용의 근간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권위, 현장조사 ‘부실委’ 믿지못할 ‘불신委’

    성희롱 진정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린 기각 결정이 법원에 의해 취소되는 등 인권위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조사과정의 허술함이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 법원 판결을 계기로 과거 인권위로부터 기각 결정을 받았던 진정인들의 소송도 잇따를 전망이다. ●“성의없는 조사 방식 재검토해야” 지난해 7월 한 외국계 회사 노동조합과 여직원 등은 “간부 유모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인권위에 냈다. 하지만 인권위는 같은 해 12월 관련된 5개 사건에 대한 진정을 모두 기각했다. 결정문에서 “사실이라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거나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 판단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은 같은 사람들이 “인권위의 성희롱 기각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의결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변호를 담당한 조인섭 변호사는 “당시 인권위는 당사자 개별조사만 했으며 일부 참고인들과는 전화통화만 했다.”면서 “일부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를 무시 또는 간과하고 증거 불충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면조사만하고 진정 기각하기도 인권위의 허술한 조사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어머니 급식당번 폐지를 위한 모임’은 지난해 7월 어머니 급식당번 제도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며 진정을 냈지만 올 6월 기각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인권위는 제대로 된 현장조사 없이 기각 결정을 내려 진정인의 불만을 샀다. 이 모임 공동대표 조주은씨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인권침해가 많은데도 현장조사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달 인권위는 장애인 박모씨가 “대전시가 하천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면서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낸 차별 진정도 기각했다. 기각 결정 이후 현장조사를 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경 대표는 “기각 결정 이유 중 하나가 해당 기관이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면서 “현장조사 없이 기관이 제출한 문서만 믿고 결정을 내리는 등 조사가 허술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조사관 부족·자질 떨어져” 인권단체들도 인권위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고 있다. 군·검·경에 대한 조사를 하는 인력이 단 14명일 정도로 조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역량도 업무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창익 인권시민실천연대 사무국장은 “경찰, 검찰 등 다른 기관의 조사인력과 비교하면 초기 교육도 부실하고 지속적인 재교육은 더욱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치소 여성 재소자 성추행 사건만 하더라도 법무부 조사에 비해 결과가 형편없었다. 조사관 수를 늘리고 재교육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조사관 1인당 진정 건수가 30∼40건이나 돼 조사기간이 지연되는 경우는 있지만 부실하게 조사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또 성희롱 진정 기각 취소 판결에 대해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인권위의 기각 결정에 대한 취소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전 하천변 화장실 문제를 진정한 박씨는 “인권위 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한 만큼 기각 결정 취소 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KTX 승무원 채용때 여성만 뽑는건 성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11일 KTX 승무원을 여성으로만 한정해 채용하는 것은 성 차별이라며 한국철도공사에 고용구조 개선을 권고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여성만 승무원으로 뽑는 것은 해당업무를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반복적 업무로 본 것”이라며 이렇게 결정했다. 인권위는 또 KTX 승무원을 위탁 고용하고 일반열차 승무원보다 임금과 승진, 상여금, 인센티브, 휴식시간 등에서 불리하게 대우한 것 등도 여성에게 미숙련 단순노동·저부가가치 노동을 부여하고 단기간 고용, 저임금의 고용조건을 제공해도 무방하다고 보는 차별행위라고 판단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한항공, 뇌병변승객 거부 논란

    대한항공이 지난 6월 뇌병변·정신지체 등 3급 이상 장애인이 보호자 없이 비행기에 타지 못하게 제한한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측은 ‘안전을 위한 권고’라고 주장하지만 장애인들은 ‘인권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7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뇌병변 3급 장애인 등에 대해 보호자가 동행할 때에만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한 대한항공의 규정은 인권침해”라면서 진정서를 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대한항공 울산발 서울행 비행기에 타려던 뇌병변 3급 장애인 김모(60·여)씨가 동승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다. 연구소는 “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뇌병변·정신지체·정신장애·발달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은 보호자가 동반 탑승해야 한다는 규정이 지난 6월 신설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최근 정신장애 승객이 기내에서 자살을 시도하거나 소란을 피워 다른 승객들이 항의하고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까지 발생해 권고사항으로 전달했다.”면서 “현장 책임자의 판단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인권위 혐연권 판단 유보 논란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장내 간접흡연은 인권침해’라는 금연단체의 진정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인권위가 혐연권에 관한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6일 “간접흡연과 관련, 지난해 인권위에 제기한 진정에 대해 올 6월 말 기각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상위에 있는 것은 인정하나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비흡연자 보호 노력을 하고 있고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으로 흡연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각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모든 게 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으면 인권위가 왜 존재하느냐.”면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인권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는데 진정을 접수하고 1년이나 결정을 미루다가 그 책임을 법과 제도에 떠넘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10월 인권위의 잘못된 유권해석을 꼬집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혐연권이 우선한다는 것은 이미 대법원이 인정한 상황이고 제도·법과 관련해서는 유관기관들이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인권위가 ‘더 잘하라.’고 하는 것은 의미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정 시기가 늦어진 것은 인권위 조직 개편으로 인한 것이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4월29일 인권위에 ▲비흡연자의 동의 아래 흡연을 하도록 보장해 줄 것 ▲임신부나 어린이 앞에서 절대 금연하게 할 것 ▲흡연규제법을 지키도록 강력 권고할 것 ▲법의 비흡연자 보호 범위를 확대할 것 등을 요청하는 진정을 냈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韓·中 수교 14돌…양국 교류현황과 명암] 對中관계 악화로 北고립 심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지금까지 동북아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으로 ‘북한의 고립’을 꼽을 수 있다. 북한과 중국간의 관계 악화는 북한의 고립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다. 한·중 수교이후 중국과 북한은 전반적으로 소원해졌다. 정부는 “한·중 관계의 지속적 발전에 따른 북한의 대중(對中) 신뢰감이 낮아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냉전 종식과 함께 군사 동맹 의식이 약화되고, 이념적 결속력이 이완된 것도 큰 이유다. 본격적인 갈등은 북한이 97년 타이완 핵폐기물을 북한이 반입하려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북핵관련 4자회담에서 북한은 중국을 배제하며 실질협의를 회피할 정도로 불협화음을 드러냈다.98년 9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이후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를 복원하면서 관계를 회복했으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다시 관계가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은 지난 14년간 다른 주변국과 비교해서도 중국과 거의 마찰없이 지내왔다. 전문가들은 마늘파동과 고구려사 왜곡 문제 정도를 들고 있다. 일본만해도 95년 일본의 달라이라마 방일 허용, 유엔인권위에서의 ‘중국 인권결의안’ 지지, 중국의 지하 핵실험에 따른 대중국 무상원조 동결, 신사참배 등 문제로 수시로 반목해 왔다. 중국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제기한 데 대해 일본은 ‘중국위협론’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은 99년 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건,2001년 미 정찰기와 중국 공군기 충돌사건 등으로 외교관계가 냉각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9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오며 정치·외교적 특수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실질 교류 측면에서는 빈약하다. 지난해부터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추세다. 물론 중국에 있어 한국과 미국·일본·러시아는 위상과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미국과는 세계 전략 차원에서, 일본과는 아시아 패권을 놓고 경쟁·협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정치·안보적 이해관계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한·중 관계의 양적 발전은 계속되겠지만 마찰 요소는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 움직임이 빚어낼 일련의 일들과 탈북자 문제 등 ‘북한 요소’로 인한 정치·외교적 갈등 등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jj@seoul.co.kr
  • [생각나눔] 무허가 시설물 거주자 전입 허용 공방

    무허가 시설물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살았다면 행정기관은 주민등록 전입을 허용해야 한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가 무허가 시설물에 살고있는 사람의 주민등록 전입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인권위는 인권보호 차원에서 주민의 전입허용을 권고하나 지자체는 불법 조장 및 투기세력의 위장전입 가능성 차단을 위해 허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9일 무허가 시설물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실제 거주한 주민에게 주민등록 전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서울 서초구청장에게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 3월 윤모(49)씨가 “1985년부터 서초구 내곡동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았는데 서초구청이 수차례 전입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권을 침해당했다.”며 진정한 사건을 조사하고 ‘주민등록법에 따라 전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주민등록법에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관할 안에 주소 또는 거소를 가진 이를 등록해야 한다는 규정(6조)과 ▲거주지가 적법한 건축물이어야 한다는 요건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윤씨는 비닐하우스에서 전기, 전화, 가스, 수도 등 주거 제반시설을 갖추고 20년 이상 실제로 살아온 사실이 확인됐는데, 전입 불허로 실제 주소와 주민등록상 주소가 달라 불편을 겪는 등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다고 인권위는 덧붙였다. 그러나 서초구청은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거용지가 아닌 곳에 건물을 짓고 사는 것을 인정하면 불법을 방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유에서다. 아무 곳에서나 오래 살기만 하면 주거지로 인정받는다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서초구청은 불허의 근거로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적 판단에 따라 전입 거부를 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제시했다. 자치행정과 담당자는 “윤씨의 비닐하우스는 개발제한구역 농지에 있는 불법 건축물로 철거 대상”이라면서 “주민등록법만을 따지면 인권위 권고에 일리가 있지만 농지법, 공원녹지법에 따르면 주거지로 인정할 수 없다. 대법원 판례에도 자치단체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입 허가를 결정토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발 이익을 얻으려 허위 전입을 하려는 투기 세력 견제를 위한 조치로도 볼 수 있다. 구청측은 “미개발지가 개발지로 바뀔 때 전입이 되어있으면 입주권 획득이 유리해진다. 다른 구청도 이 때문에 불법 주거지에 대한 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간호사관생 입학자격 남학생 제한은 불평등”

    국가인권위원회는 8일 간호사관생도 모집시 입학 자격을 여성과 특정 신체조건을 가진 자로 제한하는 것은 불평등하다며 국군간호사관학교장에게 관련 학칙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국군간호사관학교는 간호사관생도 입학 자격을 키 157∼183㎝, 몸무게 45∼72㎏, 안짱다리가 아닌 여성으로 제한하고 있다. 인권위는 “남성도 간호장교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육군본부 간호장교 모집에도 성별 제한이 없다.”면서 “이미 ‘국군간호사관학교설치법’상 입학 자격이 미혼 여성에서 미혼자로 개정돼 모집 대상을 여성으로 제한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한나라 ‘문재인 법무’ 엇갈린 기류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한나라당에선 엇갈린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은 연일 반대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부산지역 법조인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일각에선 “문재인 전 수석이라면 안될 것도 없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 당 지도부는 4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까지 나서 사실상 ‘불가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기류가 ‘정면 돌파’로 가닥을 잡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오만의 극치”,“정신적 테러” 등 비판발언 수위를 높여 대여 압박을 강화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성을 담보할 수 있고 국민의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법무장관이 돼야 한다.”며 “지금 거론되는 인물(문 전 수석)은 여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있고 능력과 도덕성 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그는 “노 대통령이 또다시 코드인사, 오기인사, 막무가내식 인사를 하면 국민적 버림을 당할 것”이라며 “이런 식의 인사는 (조기)레임덕만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윤석 인권위원장은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된 헌법인식으로,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원리를 망각한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은 오기와 독선을 버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코드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문 전 수석을 거부했다가 더 못한 사람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부산 출신의 한 초선 의원은 “문 전 수석의 인품이나 도덕성은 어느 정도 검증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해야 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문 전 수석이 과연 노 대통령을 위한 법무장관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법무장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도 “고위공직자의 기본 자질인 능력과 도덕성 면에서 문 전 수석이 큰 하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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