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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서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 직원이 직장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 인권위 내부에서 인권 진정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21일 인권위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지난해 인권위 직제개편 당시 일반직 공무원으로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해 인권위 차원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 A씨는 ‘일부 진보 성향의 인권위원들이 직무범위를 넘어선 조치를 해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내용도 진정서에 적었다. 이와 관련, 인권위에서는 A씨가 진정을 낸 이유에 대해 ‘진보성향 위원 압박용’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인권위 측은 진정 내용이 공개될 경우 대외 이미지가 추락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해석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원의 성향과 관련된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인권상 네팔 수실 퍄큐렐

    2010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네팔의 인권·민주화 운동가 수실 퍄큐렐(58)이 선정됐다. 5·18기념재단은 21일 광주인권상 심사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실 퍄큐렐은 네팔 절대왕정의 비민주적이고 폭압적인 통치에 맞서는 등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한복판에서 활동했다. 그는 인권운동의 하나로 시민인권지원센터(INSEC)를 만들고, 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ANFREL)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연대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2000~2005년 네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내 인권 생활 개선과 보호를 위한 제도마련에도 힘썼다. 시상식은 다음 달 18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과 금장 메달, 상장 등이 수여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서기관급 파견 △미디어다양성추진단 미디어기반정책과장 장봉진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 세수추계팀장 김우철 ■국가인권위원회 △정책교육국장 원재천 ■대구시 ◇전입 △농업기술센터 소장 서말희 ■서울아산병원 △연구위원장(진료부원장 겸임) 박성욱△연구기획관리실장 최은경△연구기획관리실장보 명승재△의료정보실장 김우성△의료정보실장보 이재호 ■KTB투자증권 ◇승진 <부사장>△경영지원본부장 김규태△펀드 총괄 구본용<상무>△PE투자본부 권오훈<상무보>△미주사무소 최승희△펀드팀 구자규 ■HMC투자증권 ◇이사 승진△퇴직연금본부장 박종기 ◇이사대우 선임△중부지역본부장 박경석
  • 인권위 “여학생에게 술 따르라 표현 성희롱”

    국가인권위원회는 대학 교수가 수업 중에 여학생에게 “술집에서 술이나 따르라.”라고 핀잔을 준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해당 교수에게 인권위 주관 특별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지방 모 대학의 A교수는 사회복지정책론 강의시간에 B(여) 학생에게 수업태도가 좋지 못하다며 “단란주점에 가서 일이나 하고 술이나 따르지 왜 공부를 하느냐. 단란주점에서는 술만 따르는 게 아니라 2차도 간다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권위는 A교수의 이같은 발언이 ‘일반적으로 성적인 뜻이 매우 높게 포함된 것’으로 여성을 극단적으로 비하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러한 발언 내용은 교수가 학생의 불량한 수업 태도를 지적하려고 사용할 수 있는 표현으로는 적절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정길영(전 삼성카드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4시 (02)3410-6918 ●구자성(서울 송파구의회 의원)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40분 (02)3010-2292 ●오세중(동화이엔씨 이사)세택(사업)세진(금강병원 원장)씨 모친상 김외순(수락중 교장)전명희 서광선(충남대 의대 교수)씨 시모상 15일 충남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42)257-4860 ●김권중(전 광주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15일 광주보훈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62)973-9161 ●박남구(사업)씨 부친상 이원종(SIS손해사정 경영지원팀장)씨 장인상 15일 을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970-8444 ●이인영(전 일신산업 이사·일신응용지질 명예회장)씨 별세 일훈(범한판토스)씨 부친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후 1시 (02)2072-2032 ●정진웅(워너기업 사장)씨 장인상 15일 경희대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958-9552 ●강기훈 기천(전남대 물리학과 부교수)은옥(국가인권위원회 변호사)씨 모친상 나상원(국가인권위원회 팀장)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김영용(전 한국경제신문 사장)한용(사업)홍용(전 보람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배종학(전 전국초중고교장협의회 회장)전정수(전 동아실업 사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2258-5973 ●이형실(전 포스코 상무)씨 모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20분 (02)3410-6901 ●김중(한국표준협회)씨 부친상 최현철(LG전자 부장)서양곤(경상대 교수)정성엽(남은교회 목사)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4 ●이승무(부천 참사랑메디컬병원 원장)은애(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안의(법률사무소 여산 변호사)강의(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 조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80 ●지원탁(대우건설 부장)미경(서울 성심병원 해부병리과)혜경(지소아과 원장)씨부친상 김종오(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15일 이대 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650-2743 ●손홍만(전 검단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15일 한양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90-9453 ●이재덕(국토해양부 감사관)씨 모친상 15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249-8470
  • 서울교육감 선거 保·革구도로

    서울교육감 선거 保·革구도로

    곽노현(56) 한국방송통신대 교수가 14일 진보 진영 단일화 후보로 선정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6·2 지방선거’를 한달 보름여 앞두고 보수진영도 최종 후보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교육 대통령’을 선출을 위한 두 진영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보·혁 양측의 후보가 단일화되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참여연대, 참교육학부모회 등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10 민주·진보 서울시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선정 투표에서 곽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경선은 추대위 소속 시민공천단 투표(30%),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투표(20%), 서울시민 1600명의 여론조사(50%)로 진행됐다. 앞서 박명기 후보와 이삼열 후보가 사퇴를 표명하면서 곽 후보와 이부영 서울시교육위원,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 3파전으로 압축됐으나, ‘전교조 대 반전교조’ 구조를 탈피하자는 곽 후보의 ‘대안론’이 지지를 얻으면서 승기를 잡게 됐다. 곽 후보는 방통대 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삼성 등 재벌 개혁 운동을 추진했으며,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당시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교육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앞서 ‘MB 교육정책 심판’을 공동 구호로 내걸고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곽 후보는 “교육 서열화와 무한경쟁 체제로 일관된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교육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한편 300여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교육단체 인사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김경회 전 서울시부교육감과 이경복 전 서울고 교장 등을 중심으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학력신장’과 ‘반(反) 전교조’를 공동 기조로, 다음달 초 여론조사(50%), 온라인 투표(40%), 정책평가(10%)로 단일후보를 뽑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가 명예훼손소송주체 안돼” 인권위 보고서채택 내부 진통

    국가인권위원회가 ‘국가는 명예훼손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인권위는 지난해 국가정보원이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박원순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소송과 관련, ‘국가는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내용의 자체 보고서를 작성했다. 지난해 9월 국정원은 박 변호사가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시민단체를 무단 사찰했다.”고 주장하자 “허위 사실로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2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보고서에는 ‘미국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에서는 국가가 소송의 주체가 된 사례를 찾을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인권위는 12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이 결론을 공식 입장으로 채택할지와 재판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에 의견으로 제출할지 등을 결정한다. 이와 관련,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위원은 “국가가 민사상 손해배상을 걸면 일반 국민의 기본권과 표현의 자유가 봉쇄될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위원은 “인권위가 이번 내부 결론을 공식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보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 정병일<파견>△한국지역진흥재단 사무국장 이병철 ■국가인권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행정법무담당관 김성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사업화본부장 박태웅△사업화전략실장 김광수 ■서울대 △평생교육원장 양호환 ■연세대 △빈곤문제국제개발연구원장 김판석
  • 국공립 박물관 등 편의시설 의무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2년째를 맞아 관련법의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부터 국공립 문화재단과 박물관, 미술관, 공공도서관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들 시설 외에 별도의 보조 인력을 배치하지 않으면 장애인 차별로 간주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인구 50만명 이상의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역시 장애인 체육용 기구와 보조인력을 배치하고 체육활동 정보 등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이들 문화·예술, 체육시설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장애인을 위한 웹 접근성도 확보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차별을 받은 장애인이나 단체는 인권위원회에 차별 내용을 진정할 수 있고, 인권위는 실태를 파악해 시정권고를 내릴 수 있다. 권고를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무부는 시정 명령과 함께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고경석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주년을 맞아 차별금지법이 적용되는 분야를 더욱 확대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 얼마나 바뀌었을까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년… 얼마나 바뀌었을까

    양모(29·여)씨는 지난해 서울의 한 홍보대행사가 실시한 실기·면접시험을 통과해 기쁜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회사대표는 그러나 “왼손 장애가 회사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첫 출근날 밤 전화로 해고를 통보했다. 양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회사 측은 양씨가 해당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 10조 1항에 따르면 ▲모집·채용 ▲임금·복리후생 ▲교육·배치·승진·전보 ▲정년·퇴직·해고 등의 이유로 장애인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권위는 홍보대행사 대표에게 손해배상금 240만원 지급을 권고했고 회사측은 이를 일부 수용했다. 신체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장차법 시행 이후 인권위에 접수된 장애 관련 진정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권위에 따르면 장차법이 시행된 2008년 4월1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차별 관련 진정 2778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90건이 장애와 관련된 진정이었다. 반면 장차법 시행 이전인 2001년 11월~2008년 4월 전체 진정 4508건 가운데 장애 관련 사건은 630건(14%)에 그쳤다. 장차법 시행 이전에는 장애 관련 진정이 월 평균 2~20건 접수됐지만, 법 시행 이후에는 60~70건이 접수돼 진정 건수가 최대 35배 가량 증가했다. 법 시행 이후 진정 내용을 영역별로 구분한 결과 신용카드 발급, 금융서비스 등 재화·용역의 이용과 관련된 진정이 209건(1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괴롭힘 195건(14.0%), 시설물 접근권 189건(13.6%) 등의 순이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재화·용역 부분과 괴롭힘 영역, 보험·금융 영역 등에서 진정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다만 이동·교통과 관련한 진정은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장차법 시행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과를 평가하고 장애인 당사자와 현장의 평가·제안을 수렴하기 위해 8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9일), 부산(14일), 대구(15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2주년 기념 토론회’를 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스크 시각]김길태 사건이 주는 교훈/이기철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김길태 사건이 주는 교훈/이기철 사회부 차장

    “빨간 점퍼를 입은 다섯 살 여자 아이 OOO을 데리고 있습니다. 서울 XXX동에서 왔습니다. 아이 부모님께서는 빨리 관리사무소로 와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봄 행락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말마다, 놀이공원마다 미아를 찾는 이 같은 방송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반복될 것이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을 지키는 경찰도 이같이 알린다. 그러나 아이들의 신상이나 특성을 공개하는 이런 유의 방송은 아이들을 아동 범죄에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른 위주의 이런 방송을 “서울 XX동에서 온 OOO씨(아이)가 △△△씨(부모)를 찾습니다. 관리사무소로 와주십시오.”로 바꾸면 어떨까? 보호 중인 사람이 굳이 어린이라는 사실을 알릴 필요는 없다. 김길태 사건이 3월 내내 질풍노도처럼 몰아쳤다. 많은 것이 논의됐다. 아동 성폭행범에게 전자발찌 부착기간을 소급 적용하는 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7월부터 발효된다. 2008년 9월부터 시행된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가 법 제정 이전에 형이 확정된 성폭력범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부착기간도 최장 30년이다. 또 올 1월부터 공개가 시작된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성폭력범에 대해서도 소급적용하며,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경찰은 직무규정과 달리 체포 순간 김길태 얼굴을 공개했다. 사형 집행에 대한 여론 탐지용 애드벌룬도 띄웠다. 아동 성폭행의 재범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부족도 지적됐다. 숨 가쁠 정도로 많은 사안이 거론됐지만 거칠다. 전자발찌 부착과 성폭력범의 신상공개 소급 적용은 형벌이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얼굴 공개는 인권과 공익이 교차한다. 그나마 논의된 게 전부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의 일이다. 예방보다는 사후약방문 격이다. 무성한 논의만으로 어른들의 책임을 다한 것인가? 성폭행범과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고, 전자발찌를 오래 채워 사회에서 격리하고, 수틀리면 전기의자에 앉히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한다고 아동 성폭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권침해와 함께 헌법이 금지한 소급입법을 들먹임으로써 포퓰리즘에, 또 입법 만능주의에 정신을 뺏기지나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법률로 사회를 옥죄면 죌수록 범행은 더욱 지능화·흉포화할 가능성이 높다. 사형 집형이 범죄예방과는 별 관계가 없었다. 국가인권위 자료에 따르면 1997년 국내 살인사건은 789건이 발생해 23명이 처형됐지만 다음해 살인사건은 오히려 966건으로 증가했다. 아동 성폭행이 많이 발생하고, 범행이 흉포화한 것에 대한 처방이 대증요법 수준을 넘어섰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를 돌아보자. TV에는 불륜과 치정이 얽히지 않으면 스토리 구성이 되지 않는 막장 드라마가 넘치고, 게임은 폭력적이며 중독적이다. 성의 상업화도 성행한다. 또 학교는 인성을 왜곡하는 데 오히려 일조한다. 학생들은 배려보다 경쟁을 먼저 배운다. 급우는 평생 가는 친구라기보다 라이벌이 된 지 오래다. 여기서 파생된 엄청난 스트레스 등이 성폭행범을 키우는 요인이다. 마치 모두가 조금씩 개입한 오리엔탈 특급열차 살인사건처럼. 사실 아이들을 범죄에서 보호하기 위한 교육이 어른이나 어린이에게 절실하다. 놀이터에서 아이 혼자 놀게 하는 것도 미국에서는 금지한다. 등·하교를 혼자 하도록 하는 것도 범죄에 노출될 기회를 늘린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는 2008년 12월11일 오전 8시30분쯤 혼자 등교하다 범행 대상이 됐다. 김길태 사건 피해자도 혼자 있다가 피해를 당했다. 김길태 사건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범죄 예방교육과 인성교육이 절실하다는 과제를 남겼다. 이런 논의와 대책이 이 사건의 변곡점이다. 더 근원적 처방이 나와야 또 다른 아동 피해자, 또 다른 성폭력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길태 사건은 시작이다. chuli@seoul.co.kr
  • “방범 CCTV 주민동의 필요” 인권위, 작동중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 동대문구청장과 동대문경찰서장에게 주민의견을 수렴할 때까지 폐쇄회로(CC)TV 3대의 작동을 중지하라고 권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인권위는 주민 설문조사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채 방범 목적으로 CCTV를 설치한 것은 적법절차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인 박모씨는 2008년 12월 “동대문경찰서 등이 주민 의견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장안동 일대에 유효거리가 반경 100m에 이르는 고성능 CCTV를 설치해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생활이 침해당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 조사결과 동대문구청은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설문 대상자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지 않았고, 또한 CCTV가 설치된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CCTV를 설치하려면 공공기관의 장이 범죄예방 및 교통단속 등 공익을 위해서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관련 절차를 거쳐 설치하도록 돼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알몸투시기로 女직원 훔쳐 본 공항 직원 적발

    알몸투시기로 女직원 훔쳐 본 공항 직원 적발

    우려가 현실로…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 온 공항 알몸투시기가 결국 ‘사고’를 쳤다. 알몸투시기가 설치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이 기계를 이용해 동료 여직원의 몸을 훔쳐본 사실이 적발됐다. BBC보도에 따르면 보안요원인 존 레이커(25)는 29세의 동료 여성 보안요원의 알몸을 찍은 뒤, 사진에 가슴사이즈를 적시하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범법을 저질렀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5~10일 사이에 찍은 것으로 추정하며, 피해 여성이 실수로 알몸투시기를 통과했을 때 레이커가 촬영 버튼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피해자는 직장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히드로 공항의 관리를 맡은 영국공항공단은 “알몸투시기와 관련한 부적절한 일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영국 인권위원회와 시민단체는 더욱 거세게 알몸투시기 철폐를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평등과인권위원회(EHRC)의 대표인 수지 우팔은 “문제의 기기를 설치한 공항 측은 직원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켰어야 했다.”면서 “정부 또한 이러한 시스템이 전적으로 범법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려했던 사고가 현실이 되면서, 알몸투시기를 둘러싼 논란이 또 한 번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digitaljournal.com(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트트랙 안현수父 “이정수 기권, 파벌 때문이다”

    쇼트트랙 안현수父 “이정수 기권, 파벌 때문이다”

    2010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대회 개인전에 출전을 포기한 이정수(단국대) 선수의 기권이 파벌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쇼트트랙 안현수 선수 아버지 안기원 씨는 지난 24일 ‘안현수의 팬카페’에 “이정수 사건의 진실을 알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 같은 이유를 폭로했다.이 글에서 안 씨는 “2010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개인전에서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이정수 선수가 사실은 부상이 원인이 아닌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파벌 때문이다.”고 밝혔다.또한 밴쿠버 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수였던 최정원 선수를 언급하며 “최정원 선수측이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다.”고 전하며 선발전 성적이 4위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출전할 기회를 얻지 못한 이유를 들어 쇼트트랙 파벌 문제가 신빙성을 얻고 있다.빙상연맹은 지난 18일 “이정수 선수가 올림픽 이후 발목 통증을 느껴 개인전 출전을 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정수 선수는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얻고도 출전 포기해 많은 팬들의 안타까워했다.▼ 안현수 선수 아버지 안 씨의 글 전문현수를 응원하고 성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안 현수 선수 아버지입니다. 이번 이 정수 사건은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 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에 부조리를 보든 분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제가 운영자에게 공지에 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이제까지 현수는 파벌 때문에 많은 마음고생과 견제 그리고 왕따를 당했지요. 그것을 참다못해 제가 공항에서 연맹임원과 다투는 일까지 벌어진 사건을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죠.이런 내용을 모르는 네티즌이 처음에는 현수와 저를 많이 비난했지만 시간이 흘러 진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분들이 현수를 더 응원하고 빙상연맹을 성토하는 것이지요.이번 일로 이 정수 선수 팬 카페에서 이일을 알리고 서명운동 하려고 글을 올렸지만 이 정수 선수가 시합 중이라 원치 않아 중단했다 합니다.하지만 이 정수 선수 아버지께서 성남에 알고 계신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해와 저에게 이 사실을 알려 같은 선수의 부모로서 모른 채 한다는 것이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아 동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밴쿠버 선발전 문제점으로 많은 분들이 대한체육회나 문화관광체육부에 진정을 했지만 연맹에서 보내는 답변을 그냥 통보하는 것으로 끝납니다.왜냐하면 빙상연맹부회장과 기술위원들이 다 같은 라인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회의를 하고 문제가 없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하면 대한체육회에서도 진정한 사람에게 연맹에서 보고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지요.많은 분들이 현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왜 하냐고 하지만 자기 자식 피해가 될까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빙상연맹 임원과 코치들은 선수와 학부모 위에 군림하여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앞으로도 선수와 학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입니다.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4위를 한 최 정원선수를 계주 예선에도 출전시키지 않아 최 정원선수의 부모도 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했지만 선수를 보호하려고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기술위원회에서 토의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 받았다고 합니다.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명히 대표선발전 선발 순위대로 출전시킨다고 하고 부상당한 선수가 있으면 차 순위자가 출전하다고 공지 해 놓고 4위한 김성일 선수를 출전 안 시키고 5위를 한 곽 윤기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위범을 저지른 것이지만 코치들과 연맹임원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입니다.연맹임원으로 파벌의 중심에 있던 유부회장님과 전부회장님이 이제는 서로 힘을 합쳐 빙상연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빙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은 빙상인 들은 알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참고로 저는 곽 윤기선수 아버지와도 잘 알고 지내지만 이 일 만큼은 연맹에서 임원들이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리라 믿습니다.저는 이 정수선수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없지만 현수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거짓은 언젠간 밝혀지고 진실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진실을 알리세요.사진=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정수 쇼트트랙 선수권 불참은 부상 아닌 연맹 부조리탓”

    “이정수 쇼트트랙 선수권 불참은 부상 아닌 연맹 부조리탓”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인 이정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까닭은 부상이 아니라 빙상연맹의 부조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구나 이런 주장을 한 사람이 자신을 쇼트트랙 간판 안현수의 아버지라고 소개해 파문은 커질 전망이다. 안현수의 아버지라고 주장한 네티즌 ‘태광트레이딩’은 지난 24일 오후 안현수의 팬카페 ‘쇼트트랙의 the only hero 안현수’의 공지사항란에 ‘이정수 사건의 진실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이 카페 운영진에게 얘기해 일반 게시판이 아닌 공지사항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지난 19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3일간 열렸던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대회를 하루 앞둔 18일 “이정수가 발목 부상으로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 대신 곽윤기가 출전한다.”고 언론에 알렸다.  안현수 아버지는 이에 대해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알리려 한다.”며 이정수의 불참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선수가 있으면 차순위자가 출전한다고 공지해 놓고 4위 김성일 선수 대신 5위를 한 곽윤기 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위법을 저지른 것이지만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로 “많은 분들이 현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왜 하냐고 하지만 자기 자식에게 피해가 될까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빙상연맹 임원과 코치들은 선수와 학부모 위에 군림해 마음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앞으로도 선수와 학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이 글은 본 네티즌들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질타하며 개인블로그 등으로 글을 확산시키고 있다. ●다음은 글의 전문  현수를 응원하고 성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안현수 선수 아버지입니다.  이번 이정수 사건은 부상이 아닌 선수를 부상이라고 매스컴에 흘리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전을 다른 선수에게 양보 하게 한 코치진과 빙상연맹에 부조리를 보든 분들이 알아야 할 것 같아 제가 운영자에게 공지에 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제까지 현수는 파벌 때문에 많은 마음고생과 견제 그리고 왕따를 당했지요.  그것을 참다못해 제가 공항에서 연맹임원과 다투는 일까지 벌어진 사건을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시죠.  이런 내용을 모르는 네티즌이 처음에는 현수와 저를 많이 비난했지만 시간이 흘러 진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분들이 현수를 더 응원하고 빙상연맹을 성토하는 것이지요.  이번 일로 이정수 선수 팬 카페에서 이일을 알리고 서명운동 하려고 글을 올렸지만 이정수 선수가 시합 중이라 원치 않아 중단했다 합니다.  하지만 이정수 선수 아버지께서 성남에 알고 계신 아버지께 도움을 요청해와 저에게 이 사실을 알려 같은 선수의 부모로서 모른 체 한다는 것이 정의롭지 않은 것 같아 동참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벤쿠버 선발전 문제점으로 많은 분들이 대한체육회나 문화관광체육부에 진정을 했지만 연맹에서 보내는 답변을 그냥 통보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왜냐하면 빙상연맹 부회장과 기술위원들이 다 같은 라인이기 때문에 형식적인 회의를 하고 문제가 없다고 대한체육회에 통보하면 대한체육회에서도 진정한 사람에게 연맹에서 보고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현수에게 득이 되지 않는 일을 왜 하냐고 하지만 자기 자식 피해가 될까봐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빙상연맹 임원과 코치들은 선수와 학부모 위에 군림하여 자기들 마음대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앞으로도 선수와 학부모를 우습게 여길 것입니다.  이번 벤쿠버 올림픽에서 4위를 한 최정원선수를 계주 예선에도 출전시키지 않아 최정원선수의 부모도 인권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진정을 했지만 선수를 보호하려고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기술위원회에서 토의한 내용을 그대로 전달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명히 대표선발전 선발 수위대로 출전시킨다고 하고 부상당한 선수가 있으면 차 순위자가 출전하다고 공지 해 놓고 4위한 김성일 선수를 출전 안 시키고 5위를 한 곽윤기 선수를 출전시킨 것도 위범을 저지른 것이지만 코치들과 연맹임원이 부상이 아닌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것은 너무나 심각한 사건입니다.  연맹임원으로 파벌의 중심에 있던 유부회장님과 전부회장님이 이제는 서로 힘을 합쳐 빙상연맹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빙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많은 빙상인 들은 알고 있지만 전면에 나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곽윤기선수 아버지와도 잘 알고 지내지만 이 일 만큼은 연맹에서 임원들이 규정대로 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정수선수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통화한 적도 없지만 현수가 당한 일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거짓은 언젠간 밝혀지고 진실은 속일 수가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진실을 알리세요.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지역아동센터 ‘출석카드제’ 갈등

    오는 5월부터 인천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되는 지역아동센터 ‘출석카드제’를 놓고 시와 지역아동센터가 갈등을 빚고 있다. 아동센터는 카드제가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인천시는 급식비 과다청구를 방지하고 학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저소득층 초등∼고등학생 자녀들이 방과 후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동센터는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운영비와 급식비(3000~3500원)를 지원받는다. 인천시는 아동센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카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센터에서 아동급식 현황을 구청에 보내면 이를 토대로 급식비를 지급하고 있으나 일일이 확인할 길이 없어 급식비를 과다청구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 아동센터가 아동 수를 허위로 보고했다가 적발돼 문을 닫기도 했다. 시는 카드제를 도입하는 더 큰 취지는 ‘자녀 안심’ 기능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센터에 들어가고 나올 때 카드를 긁으면 곧바로 부모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돼 자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자녀의 시설 입출입 시간이 확인되면 근심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동센터는 카드제가 아이들에게 수치심만 유발할 뿐 근본 대책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는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난한 아이’라는 표시”라며 “아동들의 심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일종의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가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아동은 전화 등을 이용해 출석을 확인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아동센터를 감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한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인천지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출석카드제 반대서명을 받는 한편 24일까지 연수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2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인권위원회에 보낼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100년 대기획] 아물지 않는 전쟁 상흔

    한·일 관계에서 원자폭탄 피해자를 비롯해 위안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모두에게 잊혀져 가고 있지만 잊을 수 없는 역사의 과제이다. 아물지 않은 상처는 살아남은 자와 그들의 죄 없는 자녀들 몫이 됐다. 피해자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일본의 외면, 사회의 편견등 겹겹의 고통속에서 살고 있다. 광복과 종전 6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피해자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대를 잇는 아픔과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국내환우 150여명 10세이전 사망 한국원폭2세 환우회장 한정순(52)씨는 넓적다리에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인공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거동이 불편하다. 20여년간 섬유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팔 연골에 이상이 생겨 이젠 직업을 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에게 몸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은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아들이다. 올해 스물여덟 살인 아들은 1급장애로 간단한 대화정도만 가능한 상태. 그는 “엄마 피를 받아 저렇게 아픈가 싶어 마음이 항상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처럼 무겁고 아립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제 몸 하나조차 움직이기가 힘든데 아들까지 무슨 죄가 있어서 저런 병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생계 때문에 일본 히로시마로 건너갔다가 각각 19세와 28세가 되던 해에 원폭 피해를 입었다. 이후 태어난 그의 오빠 2명은 심근경색을 앓고 있고, 언니 둘은 피부병과 다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아들과 본인의 병으로 남편과 불화가 잦았던 한씨는 이혼한 뒤 아픈 몸을 이끌고 간병인 일을 하며 근근이 지내고 있다. ●빈혈 발생확률 일반인의 88배 원인 모를 병마에 ‘대 이은 고통’을 겪는 것은 비단 한씨만의 일이 아니다. 일본 정부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어렵게 원호수당을 받고 있는 원폭피해 1세대들과 달리 2, 3세 환우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정부의 무관심 속에 고통스럽게 살고 있다. 한국원폭2세 환우회에 따르면 한씨와 같은 원폭 피해자 2~3세는 1만여명(추정)이나 된다. 이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대상으로 건강실태를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빈혈 발생확률이 일반인의 88배에 달했다.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은 65배, 천식은 26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폭피해 2세 중 7.3%(300명)는 사망했고, 사망당시 연령이 10세 미만인 경우가 52.2%를 차지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심진태 합천지부장은 “일본 정부는 원폭 피해문제가 1세대에서 끝나기만을 바라고 미국이나 우리나라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전성 입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발병률이 이렇게 높은 만큼 2세들의 의료비 지원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자신이 원폭2세 환우임을 밝힌 고(故) 김형율씨도 생전의 대부분을 병실에서 보냈다. 그는 태어난 지 20일이 될 때부터 선천성 면역글로불린결핍증을 앓다 2005년 34세로 숨을 거뒀다. 하지만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정부에 호소해 원폭피해자들의 기초현황과 건강실태 조사를 이끌어내고 2세 환우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섰다. 김씨의 부친인 김봉대(74)씨는 “아직도 고통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데 정부는 피해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국적을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고 울먹였다. ●“지원 특별법 조속통과를” 호소 원폭 피해 1세대들에 대한 지원도 민간차원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한국인은 7만여명. 이 가운데 2만 3000여명이 귀국했는데 3월 현재 266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의 지원은 거의 없고, 일본이 정부차원이 아니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국내 피폭자들에게 1인당 원호수당 월 45만원가량과 연간 194만원 한도의 진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1, 2세대 원폭피해자들과 시민단체 등은 ‘특별법’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발의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와 그 피해자 자녀의 실태조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경숙 한국원폭2세 환우회 사무국장은 “혹시나 누가 알까 싶어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사는 원폭 2, 3세들에게 정부가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라며 신속한 법안통과를 호소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노예상인들은 아직 죽지 않았다

    1967년 5월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산유량이 풍부한 유전이 있는 동부 지역의 사령관 오주쿠는 국호를 비아프라로 정하고 영토 분리를 선언했다. 종교 갈등으로, 혹은 독재에 맞선 독립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쟁이 일어났다. 30개월 동안 지속됐다. 무려 200만명이 숨졌다. 수백만명이 크게 다쳤다. 수백개의 도시와 마을이 불탔다. 유엔인권위원회 자문위원 장 지글러에 따르면 비아프라 독립 선언은 나이지리아 석유에 대한 이권을 잃을 상황에 처한 프랑스가 충동질한 결과다. 프랑스-영국의 대리전 양상을 띤 이 전쟁은 다국적 석유기업들이 석유와 가스를 나눠 갖기로 화해하며 1970년 1월 막을 내렸다. 프랑스는 이러한 과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음 사례에서 유추할 수 있을 것 같다. 2007년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등을 방문했다. 거기에서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받자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건설하고자 왔다고 강변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세계화가 가져온 기아 문제를 고발했던 지글러는 ‘빼앗긴 대지의 꿈’(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을 통해 서양의 독선과 오만, 기만적인 태도가 남반구 사람들, 나아가 세계 사람들의 서양에 대한 증오심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고 동등하다고 소리 높였던 서양에 유린당한 나이지리아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저자가 직접 지켜본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인 1억 400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고 있으나 70%가 극빈층인 나라, 하루 260만 배럴을 수출하는 세계 8위의 석유생산국임에도 석유화학제품을 100% 수입해야 하는 나라, 서방 석유재벌들의 동의 없이는 제대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나라, 경찰의 불법이 판치는 나라, 다국적 기업들의 무분별한 석유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가 계속되는 나라, 부모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자녀들을 노예로 팔고, 도심 한복판은 서양이 내다 버린 쓰레기로 악취가 심한 나라다. 저자는 세계화된 서양 자본이 세계무역기구,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을 비롯해 다국적 민간기업들로 구성된 용병을 이끌고, 신자유주의 이념을 무기 삼아 강요하는 현재의 지배 체제야말로 지난 500년 동안 추진된 억압 체제 가운데 가장 살인적이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인용한 울레 시엔 코트디부아르 외무장관의 말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만일 여러분들이 노예제도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흑인들은 이제 앤틸리스 제도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배에 강제로 실리는 일이 없어졌으니까요. 그들은 자기 땅에 머물러 살 수 있죠. 하지만 그들이 자기 땅에서 흘린 피와 땀에 대해서 런던이나 파리, 뉴욕에서 값을 매깁니다. 노예상인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노예상인들은 주식투기꾼으로 모습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원래 제목은 ‘서양에 대한 증오’(La Haine de de L’occident)다. 1만 28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임신 청소년 자퇴강요는 차별”

    수진(가명·19)이는 여고 3학년 때인 지난해 4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수진이는 낙태 생각을 버리고 회계사의 꿈일 이루기 위해 학교를 계속 다니고 싶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 강제퇴학을 당할 수 있다.”는 학교 측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자퇴서를 냈다. 임신한 학생은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법 규정은 없다. 하지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학생을 퇴학시킬 수 있다.’는 학칙이 법보다 무서운 게 현실이다. 자퇴서를 내긴 했으나 마음은 쉬이 돌아서지 않았다. 어머니 양모(49)씨는 딸을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 인권위는 학교에 대한 설득작업에 들어갔으나 학교 측은 수진이의 재입학을 거부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재입학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청소년 미혼모 94% 자퇴·휴학 인권위는 지난해 7월13일 “임신을 했다는 이유로 자퇴를 강요한 행위는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제4호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교육시설 이용’에 따라 차별행위로 판단했다.”며 수진이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당 학교에 대해 경고조치할 것을 교육청에 주문했다. 결국 수진이는 재입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학교 측이 재입학과 졸업을 허용하면서도 교실 수업은 거부해 학적은 그대로 두고 대안학교에 다녀야만 했다. 이처럼 국내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은 처참한 상황이다. 2008년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미혼모 가운데 87.6%가 학업을 지속하기를 원했지만 33%가 자퇴했다. 61%는 휴학이나 장기결석으로 처리됐다. ●선진국 학습권 침해않게 배려 하지만 선진국은 미혼모라 할지라도 학습권이 침해당하지 않는다. 임신한 청소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미국의 ‘TAPP(Teenage Parenting Program)’, 영국의 ‘20 Sure Start Plus’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타이완 등은 관련법을 제정, 임신한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다. 문경란 인권위 상임위원은 “미혼모 학생이 공부하면서 출산하고 양육할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이후] 경찰 “법개정 전이라도 사안별 얼굴공개”

    경찰은 흉악범 얼굴 공개와 관련, 법 개정 전이라도 개정안을 사안별로 판단해 얼굴을 공개키로 했다. 김중확 경찰청 수사국장은 “흉악범의 얼굴을 공개하는 내용의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법 통과 전이라도 사안에 따라 개정안의 얼굴 공개 기준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화보] 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개정안에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살인, 미성년자약취유인, 강도강간 등 특정강력범죄 ▲피의자가 자백하거나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김 국장은 “김길태의 얼굴 공개는 경찰청 지침이 아니라 부산 수사본부에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피해자 몸에서 김의 DNA가 검출되는 등 물증이 확실하고 공개수배를 통해 이미 사진이 공개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05년 10월 경찰청 훈령으로 피의자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거나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유영철, 강호순 등은 연쇄살인범이지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려줬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 서남부 지역 등에서 부녀자 등 11명을 살해한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흉악범은 확정 판결 이전이라도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흉악범에 한해 얼굴을 공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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