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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 안돼”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국내 공항에 도입할 예정인 ‘알몸 투시기’(전신스캐너)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설치하지 말 것을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권고했다. 전신 스캐너는 여성의 유방이나 남성의 성기 형태를 그대로 투시할 뿐 아니라 투과 정도에 따라 성형보형물과 보철물, 심지어 여성의 생리대까지 확인 가능하다. 인권위는 전신 스캐너를 도입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테러 예방 효과가 높다는 근거도 미약한 데 반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는 명백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근무하는 보안요원이 동료 여직원의 인체 투시 사진을 찍으려다 적발됐고, 미국에서는 전신스캐너를 시험하던 중 직원들이 신체 비하 발언 때문에 서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권위는 개인정보 유출과 전자파, 방사능 등에 의한 인체 유해 개연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위 대북방송 권고 논란

    국가인권위원회가 ‘대북방송을 재개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정식 안건으로 다루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권위는 28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북한 주민의 자유로운 정보접근 관련 권고안’을 의결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안건에는 우리나라 체제의 우월성과 북한 체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은 대북방송을 재개하도록 정부에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고안에는 통일부 등 정부 부처가 전단을 살포하는 동시에 확성기 방송과 전광판을 운영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건 상정을 주도한 김태훈 인권위원은 “다른 위원의 동의를 받는 형식으로 전원위에 상정했다. 전원위에서 여러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 진영과 인권단체들은 북한이 남한의 대북 확성기 설치에 대해 군사적 타격행동을 경고하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인권위의 권고 논의는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
  • 양천署 고문피해자 법원에 재심청구

    서울 양천경찰서 ‘고문 경찰관 사건’의 피해자 중 유일하게 가혹행위를 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김모(49)씨가 25일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김씨는 18일 남부지법 형사항소부에서 검찰의 항소가 기각됨에 따라 1심 재판(형사9단독 박강준 판사)에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형이 확정된 상태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노영희 변호사는 재심청구 취지에 대해 “카드를 주운 날짜를 2010년 1월28일로 일관되게 진술했으나 경찰의 가혹행위와 강요에 의해 2009년 12월12일로 진술했다고 한다.”면서 “2010년 1월28일 카드를 주운 게 맞다면 김씨가 2009년 12월12일부터 2010년 1월9일까지 카드를 사용했다는 혐의가 거짓이므로 김씨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재심청구는 재판결과 형이 확정된 이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등으로 법률상 정해진 규정이 달라진 경우나 유죄 증거 자체가 위조된 경우 등일 때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이 재심을 결정하기까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지난 2월 경찰은 김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고의적으로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이 절도죄라면 점유이탈물횡령죄는 남이 잃어버린 물건 등을 가져가는 것으로 절도죄에 비하면 가벼운 범죄로 분류된다. 이에 경찰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국가인권위원회가 23일 독직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양천서 강력5팀 경찰관 5명을 대검찰청에 고발함에 따라 인권위가 조사한 가혹행위 피해자 22명 전원으로 조사를 확대했으며 담당 수사관도 3명 늘렸다고 밝혔다. 서장 및 형사과장 등 지휘라인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 지검 관계자는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인권위 사무총장 손심길씨 내정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상임위원회에 현재 공석인 사무총장에 손심길 기획조정관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위원장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무총장 임명제청안’을 상임위에 긴급 상정했다. 상임위는 오는 28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손 기획조정관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본격 심의할 계획이다. 김옥신 전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며, 이후 사무총장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손 기획조정관은 인권위에서 혁신인사본부장, 침해구제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 초 김칠준 전 사무총장 사임 당시에도 사무총장직을 대행한 바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장애인 복지시설서 수당뺏고 결박까지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인천 계양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가혹행위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권위는 이 복지시설 원장 최모(58)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계양구청장에게 해당시설의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가 올 4월과 5월 두 차례 직권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최씨는 200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장애인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장애수당, 기초생활수급비, 후원금 가운데 1억 1000여만원을 범칙금과 양도소득세, 자녀교육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3억여원은 회계자료도 없어 어떤 곳에 사용했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 장애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사무실인 1층에서 장애인 생활공간인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문에 비밀번호키를 설치했다가 철거하고 자동문으로 교체한 사실도 현장 조사에서 밝혀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문경찰 영장 검토

    서울남부지검은 21일 피의자 고문 의혹을 받는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 5명에 대해 조만간 독직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절도나 마약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들을 경찰서로 연행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날개꺾기’ 등의 고문을 가하고 해당 사실을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고있다. 양천경찰서의 피의자 고문 의혹과 관련해 자체 감찰 조사를 벌인 경찰청도 “경찰관이 피의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문 의혹을 강력히 부인해 온 경찰이 고문 등을 어느 정도 인정한 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은 20일 고문 의혹을 받는 양천서 경찰관 5명을 불러 15시간가량 조사하고 돌려보냈다. 당초 이들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조사 도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다. 검찰은 이들 경찰관이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고문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피의자들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한편 양천서에 설치된 전체 폐쇄회로(CC)TV 31대의 녹화기록이 3월9일~4월2일 25일 동안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3월9일은 피의자 3명이 강력팀 사무실과 호송차량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지목한 날이고 4월2일은 이 사실을 안 검찰이 양천서 유치장 감찰에 나선 날이다. 김효섭·김양진기자 newworld@seoul.co.kr
  • 고문의혹 양천경찰서 CCTV 일부 삭제

    피의자 고문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양천경찰서의 내부 폐쇄회로(CC)TV 촬영 영상 중 일부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양천서 강력5팀 사무실에 설치된 CCTV의 서버에는 일부 피의자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기의 영상이 저장돼 있지 않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우리측 조사관이 검찰에 확인한 결과 3월9일∼4월2일의 영상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3월9일은 피의자 3명이 강력팀 사무실과 호송 차량 등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이다. 검찰이 4월2일 경찰관들의 독직폭행(검찰·경찰 등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감금·폭행하는 것)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같은 달 초 압수수색한 CCTV 자료를 정밀 분석해 일부 영상이 빠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서울 용산의 한 CCTV 설치업체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알면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 영상을 인위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는 전체를 한 번에 삭제하게 돼 있지만 녹화 방식에 따라 부분삭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고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출석조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사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서 “19~20일 양천서 강력5팀 경찰관 5명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키르기스 거점 지역 러시아군 배치할 것”

    “키르기스 거점 지역 러시아군 배치할 것”

    민족 분규로 인한 키르기스스탄 소요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키르기스 정부는 몇몇 전략적 거점 지역에 러시아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자 오툰바예바 키르기스 과도정부 대통령은 18일 국영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이는 각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사망자 수가 정부가 공식 집계해 발표한 192명보다 “10배는 많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앞서 오툰바예바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점을 밝히고 “사망자가 2000명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엔인권위원회는 이번 소요 사태에 대한 키르기스 정부의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또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이날 이번 민족 간 충돌 사태의 진원지인 남부 오슈를 처음 방문했다. 방탄 조끼를 착용한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수도 비슈케크에서 300㎞ 떨어진 오슈 시내 중심에 내린 뒤 병원 등을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사람들과 얘기하고 듣기 위해 왔다.”면서 “도시를 재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고문경찰 아직도…

    ‘날개꺾기’ ‘재갈 물리고 몽둥이질’ ‘접착테이프로 얼굴 감고 폭행’ 16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언론에 공개한 경찰의 고문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경찰은 자백을 받기 위해 등 뒤로 수갑을 채운 다음 양팔을 위로 꺾어 올리는 이른바 ‘날개꺾기’를 상습적으로 자행했다. 또 사무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입에 휴지나 수건 등으로 재갈을 물리고 몽둥이로 폭행했다. ‘피의자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가혹한 고문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인권위의 조사결과 공개는 경찰이 여전히 ‘후진국형 수사관행’을 버리지 못했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전국 경찰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면서 경찰청에 직접 진상규명을 위한 감찰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인권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양천경찰서 강력팀에서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이송된 피의자 32명 가운데 22명이 “경찰에게 심한 고문과 구타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인권위 조사는 지난 3월 절도 혐의로 양천서에서 경찰조사를 받은 이모(45)씨가 진정하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진정에서 “입에 재갈을 물리고 접착테이프로 얼굴을 감은 뒤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22명은 모두 절도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로, 양천서 강력팀 사무실과 차량 등에서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 실제로 3월28일 검거된 A씨는 “경찰에게 ‘모르겠다.’고 말하자 갑자기 매트리스를 깔고 눕힌 뒤 ‘뒷수갑’을 찬 팔을 위로 꺾었다.”며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르자 경찰이 수건으로 입을 막고 투명테이프로 돌돌 말아 감고 구타했다.”고 진술했다. 이 같은 고문이 20~30분 동안 계속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 또 B씨는 “고문을 받아 며칠 전 입에 해 넣은 보철이 깨지고, 왼쪽 눈 실핏줄이 터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C씨는 “숨조차 쉬기 어려운 고통으로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도 팀장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며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야 풀어주고는 ‘자백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일부는 고문과 폭행이 두려워 허위로 범행을 시인했다고 인권위는 전했다. 지난해 9월 체포된 D씨는 스타렉스 차량 안에서 고문을 받으며 자백을 강요당했고, 경찰은 11건의 혐의를 송치했지만 검찰 조사에서 5건으로 축소됐다. 인권위는 해당 피해자들의 구치소 입감 당시 보호관 근무일지 등에서 고문피해 흔적을 확보했으며, 고문으로 팔꿈치 뼈가 부러졌다는 병원진료기록과 보철한 치아가 깨진 상태의 사진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남영 인권위 상임위원은 “실제 고문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찰관 5명을 검찰에 고발 및 수사의뢰했다.”면서 “경찰청장에게는 양천서에 대한 전면적인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책임 정도에 따라 인사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인권위 의뢰와 별도로 이미 지난 4월부터 양천서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정은식 양천서장과 양천서 형사과장, 관련 경찰관 5명 등 총 7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또 서울 지하철경찰대장인 이재열 총경을 양천서장으로 임명했다. 강 청장은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피의자의 인권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도록 전국 경찰관서에 긴급 지시했다. 경찰관의 인권의식 함양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불심검문 법안에 거부권 명기

    불심검문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을 경찰이 자체적으로 재수정했다. 시민들의 반발과 인권위의 수정·보완 권고를 수용한 것이다. 신원 확인과 소지품 검사도 할 수 있게 하는 등 불심검문을 강화한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은 지난 4월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불심검문을 강화하면서도 거부권을 명시하지 않아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이의 수정·보완을 권고했었다. 경찰청은 인권위의 이같은 권고에 따라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에 대한 재수정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재수정안에서 경찰은 불심검문 과정에서 소지품 검사나 신원 확인 등을 할 때 “대상자의 의사에 반(反)해서 조사할 수 없다.”는 거부권 보장 문구를 추가했다. 또 불심검문이 강제 사항이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히 명기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갈수록 틀어지는 이스라엘-터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로 들어가려던 국제 구호선단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터키인 4명을 포함한 9명이 희생되면서 이스라엘과 터키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번 사태를 “피의 대학살”로 규정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유일한 친구를 잃을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앞으로 며칠 내 취할 조치들이 향후 중동에서의 이스라엘 입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총리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 의회는 이날 표결을 통해 이스라엘과의 정치·군사적 동맹관계 재검토를 정부에 요청하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데다 이스라엘의 사과와 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터키는 1950년대 미국의 주선으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 갈등 문제의 중재자를 자임해 왔다. 그러나 이슬람주의 운동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AKP)이 지난 2002년에 이어 2007년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뒤 노선이 바뀌었다. 중동에서 가장 친미적인 국가에서 반미 성향이 강한 나라로 돌변한 것이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워싱턴 회동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추가 파병 요청을 거절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터키와 이스라엘과의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습, 전면전을 펼치자 터키는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후 양국 관계도 조금씩 틀어졌다. 특히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총회에서 이스라엘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고 퍼부은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또 터키에서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각각 이스라엘군을 잔혹한 살인자로,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을 유아 유괴범으로 표현한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양국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구호선단의 유혈사태는 그동안 터키와 이스라엘 모두 최악의 상황을 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유엔 인권위원회는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규탄 성명과 가자지구의 봉쇄 해제, 조사단 파견 등을 결의했다. 표결에서는 32개국이 찬성, 미국·이탈리아·네덜란드 등 3개국이 반대, 한국·일본·영국·프랑스 등 9개국이 기권했다. 미 국무성 측은 결의 반대와 관련, “결의는 모든 책임을 이스라엘에게 묻고 있다.”면서 사실 관계의 우선 규명을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2일 지방선거를 통해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절반가량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후보가 당선권에 들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효율성과 경쟁을 중시하는 현재의 교육정책도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진보교육감 탄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교육대통령’으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수능성적 공개·자율형사립고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실제 현장에 착근되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일제히 ‘무상급식’ 이슈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방 교육예산에 전용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도 장기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이 교과부를 통해 받는 재정교부금을 줄이고 지자체와의 연계를 늘릴수록 교육청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교육감이다. 이번 선거로 그는 대표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당선될 당시 투표율이 12%로 역대 최저였기 때문에 김 교육감을 둘러싼 대표성 논란이 불거졌었다. 김 교육감으로서는 투표율이 51.8%인 이번 선거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정진곤 후보를 이기면서 정당성을 확보, 앞으로 정책 추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역으로 교과부는 교육청과의 사전 조율에 시간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교과부가 전국 단위로 실시한 정책 가운데 ▲시국선언 교사 징계 ▲자율형사립고 지정 ▲학업성취도평가 및 성적 공개 등의 정책은 경기도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교과부 장관의 요청을 김 교육감이 번번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과의 연대를 통해 이 같은 거부를 조직적으로 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 정책이 ‘수용하는 보수 교육감 지역’과 ‘거부하는 진보 교육감 지역’으로 나뉘어 시험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용지에 첫번째나 두번째로 올랐을 때에도 ‘번호 프리미엄’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권자들이 꼼꼼하게 홍보물을 살피고 투표에 임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경기·대전·충남·충북·울산·제주 등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입증시켰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곽노현·이원희 밤새 엎치락뒤치락 서울교육감 개표 이모저모 시종일관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1·2위로 마지막까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곽노현·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는 매 순간 당직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진영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각각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각종 토론회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뒤 극도로 말을 아꼈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곽 후보가 37%로 이 후보를 4%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오자 캠프에 모인 이들은 일제히 양손으로 ‘V’자를 그리며 “꽉꽉 곽노현!”을 외쳤다. 곧이어 개표 초반 이 후보에게 뒤지자는 것으로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쪽에서는 “괜찮아!”를 외쳤다. 강원·광주·전남 교육감 후보 등 다른 지역 진보 진영 후보들의 우세 소식이 이어질 때에는 박수도 나왔다. 곽 후보는 당선됐을 경우 진보 진영 교육감들의 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곽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대통령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BC) 편법 증여 사건의 불법성을 찾아내 최초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교수로서 인권운동과 재벌 투명성 운동을 벌여 온 그는 스스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것과 관련, “어렸을 때 눈이 이른바 사시라서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 ‘다른 것이 놀림당할 이유는 아니다.’고 생각했던 게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도 이날 90여명이 모여 개표를 지켜봤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가 곽 후보를 앞지르자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내 이 후보가 뒤질 때 무겁게 침묵했다.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교육감(개표율 3.0%) 선거 개표결과 이 후보가 3만 9012표(31.2%)를 득표해 4만 1290표(33%)를 얻은 곽 후보에 2278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캠프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곳곳에서 한숨마저 터져 나왔다가 밤 늦게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김승훈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혁신학교·무상급식 차근차근 추진”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준 유권자들의 승리입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2일 “선거운동 기간 중 가는 곳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를 연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면서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교육감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 당선자는 1년 전 ‘이명박식 특권교육심판’을 부르짖으며 당선됐다. 이번에는 전국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밀어붙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이 교육혁신을 명령했다.”며 “혁신학교 200개 확대, 초등·중학생 전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대로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 학생 하나하나를 책임지는 학교, 학력만이 아니라 창의력·협동능력·도전정신을 골고루 키우는 교육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 교육을 바꾸는 힘은 선출직 공직자를 제대로 뽑으면 공교육도 살아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유권자,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공교육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학부모, 교육혁신의 어려운 짐을 짊어진 교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로또선거’, ‘묻지마 투표’, ‘깜감이 선거’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유권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교육감의 책무는 오직 우리 자녀들의 꿈과 희망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또 “1%만 기억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이 이루어지는 혁신 교육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바람과 성과를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선유력 우동기 대구교육감 “초·중등교육 경쟁력 세계수준으로” 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이 유력한 우동기(58) 후보는 “당선시켜 준 대구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8명의 다른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영남대학교 총장 때 열정과 추진력, 교육행정능력을 시민 여러분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대학의 구매·입찰과 행정 과정을 전산화하여 비리 소지를 없앤 것도 교육비리를 뿌리 뽑는 데 적합하다고 본 듯하다.”며 나름대로의 승리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교육감이 될 경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교육도시 대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면서 “초중등교육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 모든 일반계 고교에는 기숙사를 지어 희망하는 고3생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원평가제 정착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항상 학부모와 학생·선생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행정에 반영하는 한편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긍심을 갖고 교육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출신의 우 후보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와 영남대 총장을 지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당선유력 장휘국 광주교육감 “성적순 아닌 인성교육 중점” “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학생 그리고 시민의 승리입니다.” 광주시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장휘국(59)후보는 “해방 이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광주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조심스레 포부를 밝혔다. 장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보수주의적 성향의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느냐는 예측을 뒤엎고 ‘초대 직선 교육감’ 자리에 사실상 이름을 올렸다. 전교조 출신인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광주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소리를 느끼고 들었다.”면서 “이런 뜻을 받들어 성적순으로 줄세우지 않고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광주의 학생들이 세계학력평가 1위 국가인 핀란드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이 주인이되는 교육 행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당선유력 김신호 대전교육감 “변화·창조 중시 교육시스템 구축” 김신호(58) 대전교육감 당선유력자는 “대전이 한국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나아가 세계로 웅비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화와 창조를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 고지에 오를 것이 유력한 김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A+ 교육정책을 차질없이 마무리짓겠다.”면서 “사교육비 절감 및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쾌적한 학교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장의 자율경영권 확대와 시민이 함께하는 평생교육 실현도 임기 중 심혈을 기울일 정책으로 소개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달라.’ ‘학력신장에 힘써달라.’는 학부모의 바람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게 해달라.’는 교사들의 소망을 들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이영우 경북교육감 “명품 경북교육 실현으로 보답” 재선이 확실한 이영우(64) 경북도교육감 후보는 “저의 승리는 300만 도민과 3만 교육 가족 모두의 승리”라며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경북교육 실현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예비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초대 민선 교육감에 오른 이 당선 유력자는 “경북 교육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도약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단 없는 교육 정책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경북 교육이 전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에게 희망을, 학부모에게 만족을, 교직원에게 보람을, 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북교육이 되도록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은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 집중 지원, 원어민 교사 및 영어 회화 전문 강사 100% 배치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당선확실 김종성 충남교육감 “미래형 교육행정·시설 온힘” 충남 교육감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김종성(60)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이나 유학을 가지 않고도 충남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육복지와 자부심 높은 교직사회를 다져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평생학습이 가능하도록 미래형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추된 충남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교직사회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당선도 청렴한 교육전문가와 교육환경을 바라는 도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김 당선자는 “지난 1년간 교육현장에서 ‘흔들리는 충남교육을 잡아달라.’ ‘학력을 높여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청사 시대를 여는 데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장만채 전남교육감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 앞장”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전남도 교육감 당선이 확실한 장만채(52) 후보는 “단 한명의 학생도 차별받거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따뜻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농어민단체·시민단체 등이 추대한 ‘진보 성향의 후보’로서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달려 왔다.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학교 없애기’ ‘교사 줄이기’를 바로잡겠다.”면서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질적인 학교 납품과 공사 비리 등을 없애 예산이 낭비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은 학교 살리기, 농산어촌 교사정원 감축중단, 농어촌 정착교원 우대, 영어회화 전문강사 배치,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공기업 직종별 정년차별 여전

    A(56)씨는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한 공기업에서 10년 가량 근무하다 3월 퇴직했다. 회사 규정상 ‘별정직’인 그는 일반직 정년(58세)보다 2년 일찍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별정직 정년 규정은 한전은 물론, 대부분의 발전 분야 공기업에도 유사한 형태로 적용된다. 한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별정직 근로자에 대한 정년차별 규정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A씨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회사 측이 권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비정규직도 아닌 같은 정사원인데 정년에 차별을 두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면서 “규정이 언제 개선될 지도 몰라 하청업체에 들어가야 하나 싶어 마음이 울적하다.”고 토로했다. 공기업들이 직종별 정년 차별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해 정부가 6급 이하 별정직 공무원 정년차별 조항을 철폐했고, 최근 인권위도 개선 권고를 잇따라 내리고 있으나 공기업들은 외면하고 있다. 인권위는 지난 3월 한전에 대해 직종의 정년을 차등해 규정하는 것은 차별이라고 판단, ‘별정직관리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1만 7800여명에 달하는 ‘일반직’은 정년이 58세이지만, ‘별정직’ 2200여명은 56세에 퇴직해야 하기 때문에 차별요소가 있다는 것. 그러나 한전 측은 “이미 정년연장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정년 차별을 없애면) 비용절감에 어려움이 커진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5월 초 “일반직과 달리 청원경찰의 정년만 일반직보다 4년 빠른 55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차별”이라는 인권위 권고를 받은 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수공은 2013년부터 모든 직종의 정년을 단일화하기로 결정했지만 청원경찰만 예외로 뒀다. 수공을 퇴직한 한 청원경찰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청원경찰 인력조정을 위해 투표로 정년을 결정한 적이 있는데 이를 근거로 지금껏 청원경찰만 정년을 줄여 잡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기업 정년 차별에 대한 인권위 권고가 ‘권고’ 수준에 그치자 소송을 통해 정면 대응하려는 움직임까지 나온다. 지난해 10월 인권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직원 정년에 대해 책임급은 61세, 선임급·원급·전임조교 및 기능원은 58세로 달리 규정한 것은 차별”이라고 판단, 관련 규정 개정을 권고했다. 하지만 연구원 측이 여태 개정을 추진하지 않자 노조에서 소송을 제기할 태세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공무원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규정 개정으로 6급 별정직에 대한 차별이 개선됐지만 공기업은 기획재정부의 경영개선 입김 때문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IMF 당시 경영개선을 위해 도입됐던 제도가 공기업 근로자의 목을 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괴롭힘’ 등 인권위 개인진정 60배로

    ‘괴롭힘’ 등 인권위 개인진정 60배로

    2008년 4월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주변의 괴롭힘 등 개인적인 사유로 진정하는 사례가 폭증하고 있다. 인권위 내부에서 조사관 부족현상까지 빚어져 조만간 장애인 위주로 구성된 ‘현장 모니터링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31일 인권위에 따르면 장애인 관련 진정 건수는 2002년 40건에서 2003년 65건, 2004년 166건, 2005년 297건, 2006년 341건, 2007년 787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장차법이 시행된 2008년에는 1286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1436건, 올해는 5월 말 현재 이미 지난해의 절반이 넘는 831건이 접수됐다. 월 평균 진정 건수는 2002년 3.3건, 2003년 5.4건, 2004년 13.8건, 2005년 24.8건, 2006년 28.4건, 2007년 65.6건 등으로 증가하다가 2008년 107.2건으로 크게 늘어난 뒤 지난해는 119.7건, 올해는 역대 최다인 166.2건에 달했다. 특히 ‘괴롭힘’ 등의 개인적인 사유로 진정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장차법 시행 이전에는 한 해 평균 2.4건(월 평균 0.2건)의 진정이 접수됐지만, 장차법 시행 후 지난해까지는 월 평균 12건이 접수돼 60배가량 증가했다. 인권위 측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제도권에서뿐 아니라 사생활 영역에서도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사적 영역에서의 장애인 차별 문제는 상당 부분 방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과 관련된 차별 진정 건수는 2001~2007년 월 평균 2.1건에서 장차법 시행 이후 5.3건으로 2.5배, ‘교육’은 1.7건에서 5.1건으로 3배가 늘었다. 행정·사법·금융 분야의 진정 건수도 4.4건에서 43.9건으로 10배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장차법 시행 이후 장애인의 차별 진정이 급증하면서 조사관 부족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2008년 이후 인권위 장애인 차별조사 업무를 맡은 인력은 4명으로, 1인당 무려 40~60건의 진정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오는 4일부터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10월까지 장애인 61명을 포함한 113명의 현장 장애인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면서 “참정권 보장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6·2 지방선거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신고자정보 흘린 경찰에 ‘상처뿐인 승소’

    “범죄 해결을 위해 경찰을 도운 대가가 실업과 협박이었다.” 4월10일 국가가 재항소를 포기함으로써 1000만원 배상판결과 함께 2008년 9월에 시작돼 항소심까지 간 긴 법정다툼의 악몽이 끝이 났다. 그러나 승소한 김모(31)씨는 조금도 기뻐할 수 없었다. 그는 직장을 그만뒀고, 정상적인 가정생활도 할 수 없었다. 김씨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받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 보상은 그냥 두더라도 당사자인 경찰관들이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것이 가장 분하다.”며 울먹였다. 사건은 2년여 전인 2008년 3월11일 시작됐다. 부산 명장동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던 김씨는 보이스피싱 사기전화를 받고 곧바로 경찰에 지급정지 요청을 해 범죄에 가담한 통장명의자 이모(당시 31세)씨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줬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강동경찰서 서모 경장이 김씨의 개인정보를 이씨에게 알려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씨는 김씨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당신이 신고했냐.”고 묻고 피해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방법 등을 문의했다. 김씨는 “(대표통장 개설 명의자인 이씨의 잇따른 전화에) 불안감을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자신의 신분을 누설한 것에 대해 2008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9월 재판을 청구했다. 그가 국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자 담당 경찰들이 직접 찾아와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했다. 2009년 10월 재판결과 김씨가 일부 승소했지만, 국가는 항소했다. 올 3월19일 부산지법 민사3부에서 항소를 기각했고, 4월10일 항소제기기한이 끝나 재판 결과가 확정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변 새회장에 김선수 변호사

    민변 새회장에 김선수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충북 충주 건설경영연수원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낸 김선수(49) 변호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시 27회에 수석 합격한 김 신임 회장은 1988년 민변 창립회원으로 참여해 노동위원장과 부회장을 지낸 노동 전문 변호사로 2005∼2007년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내면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기획추진단장을 맡아 형사소송법 개정,국민참여재판제도 시행, 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을 주도했다. 부회장으로는 2007∼2009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김칠준(50·사시 29회) 변호사, 참여정부 민원제안비서관을 지낸 최은순(44·여·사시 31회) 변호사, 민경한(52·사시 29회) 변호사, 이찬진(사시 28회) 변호사가 뽑혔다.
  • 이화여대 차기총장 김선욱교수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27일 김선욱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화여대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김 총장은 법제처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올해 8월부터 4년이다.
  • ‘불심검문때 소지품검사’ 인권침해 논란

    신원 확인은 물론 소지품 검사도 할 수 있는 내용의 불심검문 강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되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안에는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격리조치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았다. 26일 경찰청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안위는 의원 발의된 경찰관직무집행법 일부 개정안 15건을 통합, 조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27일 의결했다. 개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일본식 표기인 ‘불심검문’이라는 용어를 ‘직무질문’으로 바꾸고, 무기·흉기뿐 아니라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관이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에 없는 신원 확인 조항도 들어갔다. 검문 대상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의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확인이 불가능할 때는 동의를 얻어 지문 채취까지 할 수 있다. 또 경찰복을 입었으면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정안에는 커진 경찰의 권한과 달리 (불심검문 당사자의) 거부권이 명시되지 않는 등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며 법안수정 권고문을 25일 국회에 전달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찰관들의 임의적이고 재량적인 판단에 따라 국민이 신원확인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일반 시민들의 장소이동의 자유에 대한 심리적 위축은 현저한 반면, 이를 통한 범죄예방의 효과는 예측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불심검문을 통해 범죄예방 및 수배자 검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휴대용 조회기를 통한 월 조회 건수는 2005년 3월 626만건에서 2009년 5월 7797만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휴대용 조회기는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등을 입력해 수배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불심검문에 주로 쓰인다. 조회 내역도 해당 경찰서 전산망에 5년간 저장돼 경찰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범죄예방도 좋지만 전체 인구가 5000만명인데 한 달에 7000만건을 조회하는 건 사실상 무차별 감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술에 취해 공공장소나 공공기관, 대중교통수단 등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제지, 격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는 경범죄처벌법을 적용, 범칙금을 물리거나 즉결심판에 넘기는 것 말고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 김효섭 정현용기자 newworld@seoul.co.kr
  • “직종별 정년차등은 차별” 인권위, 한전에 개선권고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합리적인 이유 없이 직종의 정년을 차등해 규정하는 것을 차별행위로 판단, 한국전력공사의 ‘별정직관리규정’ 개정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별정직 6급 사원인 김모(56)씨는 지난 1월 “정년이 58세인 ‘직원’과 달리 ‘별정직’은 56세가 되면 정년퇴직해야 한다.”면서 “수년간 회사를 위해 일해 왔는데 단지 직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정년을 다르게 정한 것은 차별”이라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경영개선을 통한 인건비 절감이라는 조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별정직 6급에 대해서만 불리한 처우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헌법 제11조에서 보장하는 평등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스폰서 문화’ 안영욱 변호사 - 박주선 의원 지상대담

    검찰개혁은 해마다 등장한다. 1999년 대전 법조 비리사건에서부터 2010년 ‘스폰서 검사’까지 금품과 접대를 받은 검사들이 줄줄이 사퇴하고 검찰이 강도 높은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되돌아 보면 달라진 것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신문은 검찰개혁이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와 해법을 4회로 분석했다.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을 ‘30년 검사’ 안영욱(55·사법시험 19회) 변호사와 ‘세번 구속·세번 무죄’ 박주선(61·사시 16회) 민주당 의원의 지상대담에서 담았다.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안영욱 변호사와 국회 검찰개혁소위원장인 박주선 민주당 의원의 검찰 개혁을 바라보는 시선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스폰서검사 의혹’ 사건의 명칭은 물론 원인 분석과 해법까지 두 사람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들의 시선에서 개혁의 칼을 든 정치권과 방패로 맞선 검찰의 ‘동상이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변호사는 “‘스폰서문화’를 ‘검찰의 문화’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부산 사태’라고 표현했다. 반면 박 의원은 이를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규정했다. 원인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절대권력을 지닌 검찰의 시스템이 문제라고 지적한 반면, 안 변호사는 검사들의 자기관리 부족을 꼽았다. 해결책도 판이했다. 안 변호사는 검찰의 회식문화를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도려내라고 주문했다. 검찰 권력을 분산·견제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신설을 주장하는 박 의원과의 사이에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있었다. →특별검사법이 제정되는데…. 안영욱 변호사(이하 안)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사 대상이 검사인데, 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한다고 국민이 의혹을 품으니 불가피하게 특검이 필요하게 됐다. 박주선 의원(이하 박) 이제라도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검찰개혁에 나서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수사권이 없어 실효성도 없고 위법하며, 검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신빙성·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한 일이었다. →수사·기소권을 독점한 현 제도를 어떻게 평가하나. 박 현행법상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원, 헌재 등은 모두 사후적, 간접적 견제기관일 뿐이다. 피의사실 공표죄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근 5년간 피의사실 공표로 고소 등이 이뤄진 사건이 116건이지만 한 건도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 형법 규정을 사문화시킨 것이다. 안 현행 검찰제도는 일관성 있는 국가 공소권의 행사로, 법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부패 등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권한 남용 등 권력집중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검찰에 대한 비판은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영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고 본다. →상설특검제, 공수처, 검찰심사회 등을 대안으로 보는가. 안 ‘부산 사태’와 같은 일이 생겼다고 공수처, 상설특검제를 하자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바른 방법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특검은 검찰 내부인사 관련사건 등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가 곤란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상설특검은 수사 대상자나 대상 범죄가 명확하지 못해 대상자의 인권침해 가능성이 높고 정쟁의 수단으로 남용될 수도 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를 전담하는 기관을 마련해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공직 청렴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현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수사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검찰보다 더 나은 수사 체제와 인력, 장비를 갖추고 정치적 중립성 및 공정성도 검찰 이상으로 공수처가 확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검찰심사회, 대배심제 등은 검찰의 기소권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외국의 시행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투입되는 시간 비용 등 효율성과 함께 기소권 행사의 공정성 명확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박 특히 공수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검제는 구체적 사건 발생 후 처리만을 담당할 뿐, 범죄 예방활동을 할 수 없고, 검찰 수사요원의 사용으로 사실상 검찰수사의 연장에 불과하다. 공수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위공직자 부패에 대한 일반적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비리사건이 포착되었을 때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수 있다. 자체 실무조직을 보유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검찰에 대한 실질적 견제 역할이 가능하다. 공수처를 국가인권위원회처럼 검찰과 완전히 인적으로 분리된 조직으로 신설해 고위 공직자 감시와 정보수집 등을 수행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찰심사회는 공소권 행사에 국민의 여론을 반영하고 부당한 불기소처분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대적 요구와 부합한다. 그러나 기소권 남용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과거의 검찰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 박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확보’ ‘검찰의 도덕성과 청렴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검찰 개혁이 이뤄졌지만 검사 비리의혹이 터져나오는 악순환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07년엔 검사가 사건 관계인과 골프·식사·여행 등으로 접촉하는 행위를 금지한 ‘검사윤리강령’을 제정했지만 스폰서 검사 관행은 여전하다. 결국 검찰개혁은 자체적으로 이뤄내는 미봉책 수준에 불과한 개선만으로는 의미도, 효과도 없다는 것이 그 동안의 사례가 보여준 교훈이다. 안 주로 검찰권한의 통제와 수사·재판과정에서의 인권보장,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재정신청 확대, 검찰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등으로 검찰 영역을 제한하는 부분이 많이 생겼다. 검찰은 검찰의 범죄 수사 및 대응능력의 약화를 초래한 것이라며 참고인구인제, 영장항고제 등 보완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법질서 확립과 인권보장을 위해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특히 검찰 내부의 청렴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검찰개혁의 방향은. 박 검찰의 비대한 권한을 분산시켜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 검찰은 말로는 수없이 개혁을 외쳤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이제 검찰을 다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공익의 대변자’로 돌려놓아야 한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견제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국민의 검찰로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국회 사법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검찰을 반드시 개혁할 것이다. 안 검찰의 권한 분산과 견제 자체가 목적이 되기보다는 검찰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를 고쳐나갈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검찰 회식문화부터 바꾸고, 구습의 잔재를 과감히 도려낼 수 있는 감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검찰 수사의 효율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권한의 오·남용을 방지할 견제방안 등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의 원인은. 안 검사로서 엄격한 자기관리나 처신이 부족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민들의 의식과 검찰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는데 일부 검찰이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박 검사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의 문제도 크지만, 검찰의 구조가 근본적 문제다.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 인신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제약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검찰이 독점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다. 절대권력을 지닌 검사에게 ‘유혹의 손길’이나 ‘비리의 손길’이 뻗쳐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스폰서 문화’의 실체는. 박 윤리적 문제를 넘어 명백한 불법행위다. 평상시에 일상적으로 금품과 향응이 오가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두면 구체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따로 로비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사건 제보자 정모씨도 이를 ‘보험’이라 불렀다. ‘포괄적 뇌물수수’에 해당한다. 안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지만 ‘스폰서’를 검찰 문화라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 대다수 검사는 스폰서와는 무관하다. 모든 공무원이 아는 사람으로부터 밥 얻어먹어도 뇌물죄가 안 되듯 검사도 마찬가지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검사는 더 높은 청렴성을 유지해야 된다. 정리 김지훈·사진 안주영 김태웅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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