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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I는 조력자… 발로 뛰는 형사 땀 더 소중”

    “CSI는 조력자… 발로 뛰는 형사 땀 더 소중”

    “처음엔 현장에서 범죄 피해자 시신을 접할 때 무섭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보다 ‘이 사람의 한(恨)을 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망자의 한 풀겠다는 생각 앞서” 4일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과학수사 대상을 수상한 박영일(48) 서울경찰청 형사과 현장감식 2팀장은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과학수사요원으로만 올해로 17년째의 베테랑으로, 이날 과학수사 대상을 받으면서 경위에서 경감으로 1계급 특진까지 했다. 박 팀장은 경찰기동대 1기생으로, 경찰에 들어와 형사를 거쳐 1992년부터 과학수사 분야에 뛰어들었다. 박 팀장이 출동한 중요사건만 100건에 이르고 직접 수습하고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등을 채취한 범죄 피해자 시신만 500여구에 이른다. 박 팀장은 “1990년대 초반만 해도 과학수사 분야는 한직이었는데, 어릴 때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지원했다. 근무해 보니 내 적성에 딱 맞는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각종 과학 수사 장비의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7년 텐트형 이동식 루미놀(혈흔 반응 시약) 차광검사실을 제작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과학수사 전용 손전등과 함께 지문이나 미세증거 채취용 전사판도 스스로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사건 현장 바닥에 빛을 투사해 증거물을 잘 보이도록 하는 다기능 증거물 검색기를 개발했는가 하면 족적 전사판을 국산화해 예산 절감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러 공로를 인정받아 박 팀장은 경사, 경위도 모두 특진으로 승진했다. 경장에서 경감까지 세 차례 연이은 특진으로 올라간 드문 사례가 된 것. 박 팀장은 동료 형사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우리는 음지에서 증거를 채취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 역할을 할 뿐”이라며 “과학수사가 주목을 받는 것도 좋지만 범인을 검거하고자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형사들의 노고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와 국방부 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 서울경찰청 형사과 박영일 경위 등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 시상했다. ●17년 베테랑… 각종 수사장비 개발로 이 교수는 1986년부터 서울대 의대 법의학 교수로 근무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의, 대한법의학회 부회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24년간 법의학 분야에 정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법과학 분야 대상을 받은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는 1953년 8월 창설됐다. 중요사건 증거물 시험이나 감정, 과학수사기법 연구 개발 또는 기술 지원, 과학수사 제도 개선 및 정보 교류를 통해 과학수사 활성화에 기여했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법의학, 법과학,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 과학수사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인권위 파행원인 찾아내 위상 회복해야

    내홍과 파행을 거듭해 온 국가인권위원회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그제 인권위 상임위원 3명 중 2명이 현병철 위원장의 파행적 위원회 운영에 반발해 동반 사퇴하면서 상임위 차원의 의견 표명이나 권고가 당분간 불가능해졌다. 일부 직원들은 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발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 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상임위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이 전원위원회에 상정된 것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인권위의 궤적을 되짚어 보면 이번 사태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시민사회의 오랜 노력 끝에 2001년 11월 정식 출범한 인권위는 그동안 4만 7000건의 진정을 접수해 처리하면서 인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립된 독립적 국가기구로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권문제에 진보적 목소리를 내면서 인권의 개념을 넓히고, 우리 사회에 인권의식이 자리잡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인권문제에 열중하면서도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로 했다. 현 정부 들어선 인권위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바뀌었고 특히 지난해 7월 현 위원장 취임 이후엔 국내 현안들을 둘러싸고 내홍과 파행이 끊이지 않았다. 식물위원회로 전락했다는 내부 비판이 고조됐다. 어느 기관보다도 독립적이고 중립적이어야 할 인권위가 정치와 이념에 휘둘린 결과라고 본다. 인권위법 1조는 그 설치 목적을 ‘모든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그 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구현하고 민주적 기본질서 확립에 이바지함’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념적 대립각을 세우고 권력과 정권의 눈치를 보며 할 일을 하지 못하고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인권위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인권위는 정치와 이념의 함정에서 벗어나 스스로 중심을 잡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을 보호하는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해 주는 것은 정부와 사회의 몫이다.
  • 흔들리는 인권委

    상임위원들의 전격 사퇴로 국가인권위원회가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직원들의 도박·성추행·폭행 사실까지 잇따라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년간 태국에서 직무교육을 받을 예정이었던 7급 공무원 A씨는 올해 중반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말레이시아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A씨는 말레이시아에 체류할 당시 여권을 압류당하고 무려 23일간 가족과 연락이 두절돼 참다 못한 가족들이 외교통상부에 실종 신고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지난 7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원일치로 해임결정을 내렸으며, A씨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아 해임 처분이 확정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상임위원 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현 위원장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원 사퇴와 관련한 직원들의 동요도 극심하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일 내부 게시판에 ‘유남영 문경란 상임위원의 사임을 접하며’라는 글을 올려 현 위원장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를 사랑하는 직원 일동’이라는 명의로 작성된 성명서에서 직원들은 “현병철 위원장 취임 이후 결코 민주적이라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계속돼 온 위원회 운영이 두 상임위원의 중도 사퇴를 몰고 왔다.”고 주장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권위 상임위원 2명 사퇴… 내부갈등 폭발

    인권위 상임위원 2명 사퇴… 내부갈등 폭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차관급인 상임위원 3명 중 2명이 1일 현병철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동반 사퇴 의사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2001년 인권위 설립 이후 2명 이상의 상임위원이 3년 임기 도중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두 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행정안전부가 통상 2주간 면직 절차를 거쳐 면직 처리된다. 유남영·문경란 상임위원은 오전 현 위원장과 최근 선임된 장향숙 상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 간담회를 갖고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전 정권에서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유 위원은 12월 23일 임기 만료되며, 한나라당 추천인 문 위원의 임기는 내년 2월 3일까지다. 유 위원 등은 지난 2월 국회에서 인권위 전원위원회 의결이 나오지 않은 북한 인권법안 관련 안건을 인권위 입장인 것처럼 보고한 일, 용산참사 의견서 제출 과정에서의 일방적 회의 진행, 인권위 독립성 훼손 의심 발언 등 현 위원장의 발언과 행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또 이들은 MBC PD수첩 건과 박원순 변호사의 국가 대상 소송 건, 야간시위 위헌법률심판 제청 건, 국가기관의 민간인 사찰 건 등 각종 현안이 전원위에서 부결되거나 중요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자 현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지난달 25일 상임위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이 전원위에 상정되면서 두 위원은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상임위원 3명이 특정 안건에 합의해도 위원장 직권으로 전원위에 상정해 다시 논의할 수 있게 했고, 상임위 의결로만 가능했던 긴급 현안 의견 표명도 전원위를 거치도록 하는 등 상임위 역할과 권한을 대폭 줄였다. 문 위원은 사퇴 의사 표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 위원장 부임 이후 인권위는 오직 권력기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인지 아닌지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서 “상임위에는 의견 제출과 상정, 의결권조차 없기 때문에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상임위뿐만 아니라 사무처에도 갈등이 극심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일을 그만둔 직원이 많다.”면서 “상임위 권한을 축소하는 운영규칙 개정안 상정 후에 내부적으로 3000건이나 되는 의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 위원장은 두 위원의 사퇴 의사에 대해 “아직 임기가 남았는데….”라고 씁쓸해했지만 사표 수리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밥 일지 안썼다고 ‘빠따’ 맞았어요”

    “밥 일지 안썼다고 ‘빠따’ 맞았어요”

    지난달 20일 서울 은평구 A초등학교 축구부 K(12)군. “지난주 토요일에도 맞았어요. 코치님 말 안 듣는다고….” 같은 학교 G(10)군. “밥 일지(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밥 두 그릇 먹고 부모님 도장 받아오기) 안 써왔다고 ‘빠따’(몽둥이)로 맞았어요.” 1일 오후 3시 30분 관악구 B초등학교. “야 ××야. 목소리 크게 안 낼래.” 4~6학년 축구부 학생들의 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감독 김모(35)씨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열을 맞춰 운동장을 돌고 골대 앞에서 슈팅 연습을 하는 선수들은 감독이 호통칠 때마다 움찔움찔했다. 김 감독은 “아이들을 미리 잡아놔야 게임이 제대로 돌아간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서 체벌을 금지했다고 하지만 누가 다 돌아볼 수도 없고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초등학교 운동부의 체벌이 일상화돼 있다. 1일 시행된 시교육청의 체벌금지 조치가 ‘체벌 성역’으로 남아 있는 초등학교 운동부에서도 먹힐지 주목된다. 본지가 서울시내 초등학교 운동부의 체벌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가 넘는 학교에서 감독(코치) 등에 의해 상습적으로 체벌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초등학교 운동부의 체벌은 무풍지대로 남을 공산이 크다.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지역 초등학교 34곳의 운동부를 방문, 학생·감독과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체벌실태를 조사한 결과 12곳(35.3%)에서 체벌 사례가 확인됐다. 감독이나 선배들은 야구방망이 등 다양한 도구로 체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벌을 당한 학생이나 부모가 이런 폭력을 문제 삼지 않는 사례가 많았고, 막상 신고하려 해도 알릴 곳이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운동부 감독도 학생 인권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독이 심한 체벌을 하다 적발되면 다시 같은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아웃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코치나 감독을 채용하기 전에 ‘체벌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의무계약서를 받고, 직무연수 프로그램에 참가시켜 학생 인권 보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과 교수는 “(감독이) 아이들을 과도하게 체벌했을 때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학교 내부 또는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익명으로 운동부 체벌을 신고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윤샘이나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연근무’ 중앙 시차출퇴근·지방 시간제 선호

    ‘유연근무’ 중앙 시차출퇴근·지방 시간제 선호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공무원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결과 중앙과 지방 공무원 간 업무 특성과 생활환경에 따라 사용 유형도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행안부와 여성가족부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유연근무제 도입 한 달 만인 9월 말 현재 여가부, 국가인권위원회 등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50만 4132명 중 3883명, 부산시청 등 지방공무원 27만 8229명 중 2483명이 유연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행안부가 획일화된 공무원 근무형태를 개인·업무·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해 공직 생산성을 향상하고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시간제 근무, 시차 출퇴근, 근무시간 선택, 재택·원격 근무 등 9가지 유형이 있다. 중앙 공무원의 경우 교통 혼잡 시간을 피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시차 출퇴근제 사용자가 36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택·원격 근무자 150명, 근무시간 선택자 73명, 특정 시간에만 일하는 시간제 근무자가 41명이었다. 하지만 지방 공무원은 중앙과는 반대로 시간제 근무자가 2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시차 출퇴근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322명에 불과했다. 근무시간 선택자는 34명, 재택·원격 근무자는 6명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 같은 근무 유형 차이에 대해 “중앙행정기관은 행정 중심의 업무가 대부분인 반면 지방은 일반 민원 업무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의 경우 민원 업무가 집중되는 시간대가 있고, 불법주차 단속 등 현장 위주의 업무가 많아 특정 시간대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중앙 공무원이 시차 출퇴근제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육아 문제를 해소하고 교통 혼잡 시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권위 권한쟁의심판 청구못해” 헌재, 조직축소 관련 청구 각하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조직을 대폭 축소한 조치는 권한쟁의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28일 인권위가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각하했다. 헌재는 “인권위가 수행하는 업무의 헌법적 중요성, 기관의 독립성 등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이라 할 수 없다.”면서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 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조대현·김종대·송두환 재판관은 “헌법이 아닌 법률에 의해 설치됐더라도 권한 및 존립 근거를 헌법에서 찾을 수 있는 기관이라면 권한쟁의심판을 허용해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인권위 “동성애 군인 형사처벌 위헌소지”

    군대 내 동성애를 형사처벌하도록 한 우리나라 군형법 조항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의견이 나왔다. 27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 전원위원회는 지난 25일 “군 내 동성애를 처벌하도록 한 ‘군형법 제82조’는 동성애자의 평등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법정주의 등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표명하기로 의결했다. 해당 조항은 헌재에 위헌 제청된 상태다. 인권위의 이번 의결은 시민단체인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신고와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가 지난 5월 군형법 92조의 위헌성을 검토해 달라며 진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인권위는 이에 대해 “동성애는 전투력과 군기, 결속력 효과의 저하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외국에서도 군대 내 동성애자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성·인종 차별적인 교과서 즉각 수정하라

    올해 개정된 초·중·고교 교과서에 차별·편견을 부추기는 반인권적인 내용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내용을 보면 교과서가 변화된 사회와 국민 의식에 뒤처져도 한참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초등학교 3학년 도덕 교과서에는 나라 사랑을 실천한 위인으로 남성 인사들의 사진만 실려 있다.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도 정부 대표 등이 모두 남성으로 묘사돼 있다. 남성은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연’인 반면 여성은 집안일이나 하는 ‘조연’에 머무는 식이다. ‘앉은뱅이’ ‘지진아’ 등 이제는 일상생활에서조차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한 교과서도 있다고 한다. 이주 노동자에 대해서는 “노동력을 팔러 왔다.” 는 식의 인종차별을 암시했다. 고교 사회문화 교과서에서는 동성애자를 성매매 행위자 등과 같은 범죄 행위자로 간주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을 침해했다. 세계 각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배출될 정도로 여성 지도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는데 우리 학생들이 성차별적인 교과서로 공부를 한다니 참으로 어이없다.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키워 주기는커녕 편견을 갖도록 부추기는 것도 문제다. 게다가 다문화시대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은연중 단일민족으로서의 우월감을 갖도록 하는 것은 개인이나 국가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다행히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런 내용의 교과서를 수정·삭제할 것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한다. 교과부는 즉각 이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인권위는 이미 지난해에도 교과서 학생 모니터단을 운영해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반인권적인 사례를 찾아 발표한 일이 있다고 한다. 올해 개정된 교과서에도 이런 일이 반복된 것을 보면 교과부의 인권의식 수준이 의심이 될 정도다. 교과부는 대학입시 위주의 정책에만 매달리지 말고 인권의 중요성을 담은 기본에 충실한 교과서 만드는 일부터 나서라. 학교 교육의 근본 가치는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가도록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남녀가 평등하다는 인식을 갖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들과 더불어 사는 성숙한 민주 시민을 기르는 데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독일통일 재조명’ 학술시민포럼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독일통일의 법제도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시민포럼을 갖는다.
  • “노동부, 노조설립 제한 법령 개정을”

    실업자나 해고자도 노동조합의 가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법외노조 상태에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에 ‘가뭄 속 단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7월 행정법원은 해고자도 노조원으로 등록됐다는 이유로 전공노 설립신고를 반려한 노동부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공무원 노조에 대한 국가기관 간 시각차가 여실히 드러난 데다 노동부는 권고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노와 민주노총은 21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는 인권위 결정을 수용해 노조설립을 제한하는 관련 법령을 즉각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양성윤 위원장은 “현행 노조법은 근로자 정의규정을 이용해 조합원 자격 요건을 제한하는 편법으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신고제인 노조설립 절차가 사실상 허가제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인권위는 최근 노동부에 관련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권고했지만 노동부는 “노조설립 신고의 큰 틀은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노동부가 취지에 맞지 않는 법 해석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단 행안부는 항소 중인 행정법원 판결 결과가 나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심에서 재판부가 노동부 손을 들어준 만큼 최종심도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전공노는 앞으로 민노총과 전교조, 건설노조, 청년유니온 등과 연대해 노조설립을 위해 법령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찰서 인권실태 점검

    경찰청은 인권연대, 한국인권행동 등 인권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진단팀을 꾸려 11일부터 18일까지 경찰서 인권실태를 점검한다고 10일 밝혔다. 진단팀에는 인권단체뿐만 아니라 서보학 경희대 법대 교수와 김종철 공익전문 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등 인권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진단팀은 전국 경찰관서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지구대와 수사 부서, 유치장, 교통사고 조사현장, 집회시위 대응현장 등 각 업무 과정을 살펴 인권침해 요소를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진단을 바탕으로 27일 ‘인권 경찰 세미나’에서 토론회를 갖고 경찰의 인권의식 함양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여성 돌팔매형에 분노..구명운동 불구 독방신세

    이란여성 돌팔매형에 분노..구명운동 불구 독방신세

    돌팔매형을 선고받은 한 이란여성의 인권이 재조명됐다. 10월 1일 방송된 MBC ‘김혜수의 W’에서 돌팔매형이란 잔인한 고문에 억압받는 이란 여성 사키네 모하마디 아시티아니(43)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녀는 간통죄 혐의로 돌팔매형을 선고 받고 5년 째 수감 중이다. 사키네에게 내려진 돌팔매형은 땅 속에 몸이 묻힌 채 군중으로부터 무차별적 돌 세례를 맞고 죽어야 하는 잔인한 형벌. 세계는 이 여성에게 내려진 돌팔매형의 잔혹함에 분노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남편이 살해된 이듬해인 2006년 간통죄로 99대의 태형을 받은 사키네에게 2007년 충격적인 형벌이 내려졌다. 살해공모 죄로 징역 10년, 간통죄로 투석형이 추가선고 된 것. 그녀의 상황이 주목받게 된 것은 그녀의 자녀들 때문이다. 22세 아들과 17세 딸의 눈물로 호소했고 국제인권위원회는 물론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잔인한 형벌 방법에 대해 비난했다. 그녀를 위한 구명운동이 진행되자 이란정부는 지난 9월 8일 형 집행을 잠정중단, 재수사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까지 죄가 사면되지 않은 채 독방에 갇혀 있다. 상황은 그녀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모스타파에이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 언론 최초로 그를 만난 ‘W’ 방송에 따르면 그는 타국으로의 망명은 물론 가족까지 인질로 잡혀야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4년 동안 7명이 돌팔매로 사형 당했고 지금도 14명의 사형수가 돌팔매형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여성은 11명. 땅 속에서 빠져나오면 형벌을 정지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허리까지 묻힌 여성은 사실상 나오기가 불가능하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이사강 감독 "여배우보다 예쁜? 과찬이세요"▶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 품에 안고 ‘꺅’▶ 소녀시대, 재킷사진 변천사…’롤러걸부터 순수핑크’▶ ’슈퍼스타K 2’ 장재인, 성형의혹 몰라카메라 ‘딱 걸렸네’▶ ’슈퍼스타k2’ 김지수-김은비 탈락…존박, 슈퍼세이브 합격
  • [사설] 시위진압 장비 강화만이 능사인가

    시위를 진압할 때 ‘음향대포’와 다목적발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경찰청이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입법예고를 했다. 음향대포는 소리를 발사하는 장비로 152㏈(데시벨)까지 낼 수 있다. 140㏈이면 50m 옆에서 제트기가 이륙할 때 나는 소음 수준이고, 160㏈이면 일시적으로 그 소리에 노출되어도 영구적으로 청력을 손상받는다. 음향대포가 얼마나 해로운가를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 다목적발사기는 또 어떠한가. 고무탄·스펀지탄·페인트탄 등을 넣어 사용하는 이 발사기는 1984년 국내에 도입했지만, 파괴력이 커 대간첩·대테러 작전 등 제한된 범위에서만 허용됐다. 음향대포와 다목적발사기는 이처럼 인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위험천만한 장비다. 그래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쌍용차사태 때 다목적발사기 사용을 자제하라고 경기경찰청에 권고했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6월 토론토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시민단체가 사용금지 요청을 하자 법원이 받아들여 사용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경찰은 굳이 음향대포를 쏘고 다목적발사기를 발사하겠다고 한다. 경찰은 대학 연구소에 실험을 의뢰한 결과 음향대포를 110∼120㏈에 맞춰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면서 사용 기준을 세밀하게 정해 엄격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목적발사기도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최소한 사용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시위현장에서는 경찰봉과 방패가 때로는 무기로 돌변해 사상자를 내 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 아무리 엄격하게 통제하려 해도 경찰관이 현장의 과열된 분위기에 휘말리면 방어·공격은 구분되지 않는 법이다. 따라서 음향대포·다목적발사기 같은 ‘흉기’는 아예 시위 현장에 내놓지 말아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위대책을 강화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장비 강화만이 능사는 아니다. 경찰이 음향대포와 다목적발사기를 도입하려는 데에는 국가의 큰 행사를 빌미 삼아 앞으로는 ‘편하게’ ‘압도적인 파괴력’으로 시위를 진압하겠다는 숨은 의도가 있어 보인다. 사상자 없이 시위를 끝마치게끔 효과적인 전술을 개발하는 일이 경찰의 임무다.
  • ‘방가? 방가!’로 첫주연 맡은 김인권

    ‘방가? 방가!’로 첫주연 맡은 김인권

    “첫 주연이라고요? 아니에요. 이 영화의 주연은 제가 아닙니다. 단지 많이 나올 뿐이죠. 영화의 포커스는 이주 노동자에 있어요. 이 분들이 던지는 메시지가 잘 우러나올 수 있도록 저는 조력자 역할을 한 것뿐입니다.”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물었더니 본인은 주연이 아니라고 했다. 영광스럽다는 둥,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둥의 뻔한 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않다. 예의상 던진 질문에 심각하게 답하는 모습이 다소 센스(?) 없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런 진지한 모습, 요즘 배우답지 않다. 바로 육상효 감독의 영화 ‘방가?방가!’의 김인권(32)이다. 그를 최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Q:시나리오 봤을 때는요? A:생큐였죠 본인은 주연이 아니라고 손사래치지만, ‘방가?방가!’는 김인권이 맡은 방태식에 관한 얘기다. 임시직을 떠돌던 백수청년 방태식. 이를 보다 못한 친구 용식(김정태)은 동남아 사람 같은 외모의 태식에게 이주 노동자로 위장취업을 권유한다. 이에 태식은 부탄인 ‘방가’로 위장 취업을 하고, 여기서 나오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풀어낸다. 처음 시나리오를 훑어보고 깜짝 놀랐다는 김인권. 자신에게 요청이 들어온 방태식의 분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큰 역할을 내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을 정도라고. 내용도 마음에 쏙 들었다.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따로 없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자칫 심각할 수 있는 이주 노동자 얘기를 코미디로 접근한 영화가 거의 없잖아요. 더구나 평소 육상효 감독님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시나리오 작가로 워낙 입지가 탄탄하신 분이고요.” 그래서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연기. 겉보기에 단순한 코미디 연기 같지만 인물의 완성도에 고민이 많았다. 특히 영화에서 방태식과 방가라는 두 정체성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게 어려웠다고 했다. “두 캐릭터가 마지막엔 하나처럼 작용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말투나 행동 등에 공을 들였어요. 그런데 막상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니…. 고민한 흔적이 안 보이더라고요. 하하.” Q:코미디 철학은? A:‘권위의 부정’ 아닐까요 ‘이런 말투에서 왠지 모르게 동남아 비하가 느껴지기도 한다.’고 슬쩍 꼬았더니 역시 김인권. 그런 고민을 안 한 건 아니라고 했다. “영화가 방태식을 ‘동남아필(feel) 얼짱’ 식으로 그려내잖아요.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조금 넓게 보면 그렇지 않아요. 영화에서 웃음이 나오는 지점은 동남아 비하가 아닌, 이런 시각을 가진 한국인의 권위가 무너지는 데서 나와요. 한국인 스스로 갖고 있는 편견을 자조하도록 해주는 거죠.” 이왕 코미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깊은 질문을 해봤다. 코미디에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느냐고. 김인권이 말하는 코미디 철학의 핵심은 ‘권위의 부정’이었다. “찰리 채플린을 보세요. 독재자와 엇나간 자본주의를 코미디로 돌려 비판하며 사회적 역할을 해내고 있잖아요. 코미디언이든 코미디를 연기하는 배우든, 자신은 물론 높으신 무언가의 권위를 무너뜨리면 웃음이 나오는 거죠. 이번 영화에서 이게 확실해진 기분입니다.” 그래도 캐릭터가 코미디로 굳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은 없을까. “저는 오히려 완전히 코미디 배우로 규정됐으면 좋겠는데요?”라며 웃는 김인권. 함께 출연한 외국인 배우들과도 돈독했다. 그들과 함께했을 때가 영화 촬영에서 가장 재미난 순간이었다. 한국에서 쌓은 공통분모가 없다 보니 모이면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며 초등학생처럼 노는 게 전부였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즐거움의 이면에는 아쉬운 기억도 있다. 함께 연기한 외국인 배우 가운데 한 명이 촬영 중간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았던 것. 촬영 때문에 곧바로 달려가지 못했고, 결국 임종을 지켜보지 못해 출연진 전원이 못내 미안해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손님이잖아요. 힘들어도 즐거운 경험으로 남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Q:감독의 꿈은? A:배우도 아직 먼 걸요 이주 노동자에 대한 애착도 커졌다. 평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이 문제에 꽤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던졌다. “2000년 ‘아나키스트’를 찍으면서도 느꼈지만, 국가란 개념이 참 형이상학적인 말이잖아요. 국가를 떠나 생각하면 서로에게 인간으로서 심정적으로 친해지고 애뜻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참 역설적인 것 같아요.” 감독의 꿈에 대해 물어봤다. 김인권은 2002년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시절, 졸업 작품으로 만든 ‘쉬브스키’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을 정도로 한때 ‘감독 유망주’로 꼽혔다. 생활고로 돈을 벌기 위해 영화 ‘박하사탕’(2000년)에 단역 출연한 인연이 지금까지 배우 생활로 이어지고 있는 것. 영화 제작사에서 러브콜도 많았다.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조만간 입봉하자.’고 했다고 한다. 이 얘기, 기사로 써도 되느냐고 되묻자 “어때요. 윤 감독님이 직접 말한건데….”라며 웃는다. 정색하고 감독 데뷔 의향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글쎄요. 그런데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냥 한 명의 인물을 재미나게 엮어나가는 건 하겠는데 이야기를 펼쳐놓고 여러 인물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연기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배우 김인권으로 계속 지켜봐 주세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방통위, 이통3사 ‘총 203억원’ 과징금 부과…”소비자 이익 저해”

    방통위, 이통3사 ‘총 203억원’ 과징금 부과…”소비자 이익 저해”

    “이통3사가 서비스경쟁이나 요금할인을 통한 소비자편익증대보다는 마케팅경쟁 즉, 마케팅비용 과다 사용이 원가로 반영돼 요금 수준을 낮추는 데 장애요인이 된다고 판단했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4일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이동통신 3사인 차별적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이용자 이익 저해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와 함께 총 2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이통3사인 SKT, KT, LG U+가 지난 2009년 상반기 부당하게 차별적인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함으로써 이용자이익을 저해한 행위에 대한 방통위의 조치다. 이에 따라 총 203억원의 과징금 중 SKT는 129억원, KT는 48억원, LGU+는 26억원을 부과하기로 방통위는 이날 발표했다. 방통위는 또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하고 업무처리 절차를 개선하도록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 측은 “이번시정조치를 통해서 단말기 보조금이 줄게 되고 결국요금할인경쟁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이용자 편익이 증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특히 “국가인권위원회 법을 보더라도 성별이나 거주지 나이, 이런 것에 대해서 차별하지 말라는 규정이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전기통신사업법에 이용자 저해행위를 하는 것을 차별행위 금지사항으로 정해놨고 이런 취지를 살려 이번 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징금 기준액 산정 중대성을 ‘약함·중대·매우중대’로 놓고 이번 경우가 최초의 사례가 됐다고 전하며 위법하다는 인식이 약한면이 있어 중대성을 ‘약함’으로 판단했지만 향후 동일한 위반사항이 생길시 ‘중대’나 ‘매우중대’로 과징금이 2배내지 3배가 높아진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추가적으로 영업보고서를 매년 검증하고 이를 통해 요금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될 시 통신정책국과 협조해 요금인하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구의회 폐지’ 19대 국회로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고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한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에서 합의했던 특별시·광역시의 구(區)의회 폐지 문제는 19대 국회로 연기됐다. 국회는 특별법 구의회 폐지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앞으로 구성될 대통령 직속의 ‘지방행정개편추진위원회’(행개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도록 했다. 또 특별시와 광역시는 자치단체로 존치하고 도는 추진위원회에서 도의 지위와 기능 재정립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종합기본계획을 2012년 6월까지 보고한다. 당초 2011년이던 것에서 1년 연장한 것이다. ●대통령직속 추진위서 2012년까지 논의 국회 특위 위원장이었던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선거(19대 총선)를 눈앞에 두고 여러 가지 혼란과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2년까지 연기함으로써 선거와는 무관하게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은 또 당연직 3명(기획재정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총리실장)을 비롯해 27명으로 구성되는 행개위에서 대통령 추천위원을 8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국회의장 추천을 8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나머지 8명은 지방자치단체 4대 협의체에서 추천한다.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법인화가 가능하도록 한 근거는 삭제됐다. 또 인구 100만명 이상인 지역은 자율적으로 소방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일단은 통합 창원시에만 시범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특별법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반발도 잇따랐다.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본회의에서 반대토론을 통해 “이 법안대로 진행될 경우 기초단체가 통합되고 각 도는 무력화된다.”면서 “도가 무력화되면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예산과 권한을 넘겨주려고 해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중앙정부의 권한이 결과적으로 더 강화되고 지방자치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위 간사를 맡았던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찬성토론을 통해 “위원회가 개편방안을 국회에 보고하게 돼 있어 국회에서 논의가 가능하고, 결정권은 사실상 국회가 가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일방적으로 자치단체 통합계획을 추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표결을 거쳐 재석 213명 가운데 찬성 138명, 반대 43명, 기권 32명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여야 보선 부담… 임태희 의원직 유지 국회는 또 ‘2010년도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철회 및 한·일회담 독도관련 문서 공개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앞서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향숙 전 의원을 선출했다. 한편,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의원 사직서를 지난 7월16일 제출했지만,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상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임 실장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시 분당을에 대한 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됐다. 여야 모두 보궐선거를 꺼린 데서 나온 정치적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외교부, 대사 딸·사위도 특채”

    대사의 딸과 사위가 전형절차를 바꾸는 편법을 통해 외교통상부 직원으로 특별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8일 “외교부가 2006년 5급 특채에서 선발된 합격자들을 6급으로 발령내고, 얼마 뒤 다시 특채공고를 내 앞서 불합격된 탈락자 중 고위 관료 자녀 2명을 5급으로 채용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특히 처음 선발과정에서는 면접과 필기시험으로 평가했으나 두 번째 모집 과정에선 필기시험을 없애고 면접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당시 대사의 딸 홍모씨가 합격했고, 다음해인 2007년 10월에는 홍 대사 사위인 박모씨도 5급으로 외교부에 특별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이미 지난해 2월 정부부처의 공무원 특별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적발하고 보완을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공개한 감사원의 ‘행정안전부 기관운영감사 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감사원에서 중앙행정기관 39곳의 2006년 이후 특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외교통상부는 2006년 2월 시험공고도 내지 않고 계약직 경력자 1명을 일반직으로 채용했다.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노동부, 조달청, 통계청, 국가인권위 등도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을 공고 없이 일반직으로 특별채용했다. 감사원은 행안부 장관에게 “특채 제도가 본래 취지에 어긋나게 변칙·부당 운영되지 않도록 특채 관련 용어의 정의, 채용절차와 방법 등 운영의 원칙과 세부기준을 정립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조치했다. 이 감사는 2006년 1월~2008년 9월 행정안전부가 수행한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난해 2월 감사결과가 최종 확정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野, 국가인권위원에 장향숙 추천

    민주당은 7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향숙 전 의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장 전 의원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된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자문 역할을 담당할 윤리심사자문위원으로 남윤인순 한국여성대표연합 상임대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낸 윤기원 변호사, 최강욱·정한중 변호사 등 4명을 확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예술국 예술정책관실 디자인공간문화과장 송윤석△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기획관실 홍보콘텐츠기획과장 류정영△국립국어원 기획관리과장 김금평△해외문화홍보원 국제문화과장 김대균◇서기관 전보△해외문화홍보원 해외홍보콘텐츠팀 김재숙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치산복원과장 심영만 ■중소기업청 ◇과장급 전보 △벤처투자과장 윤범수△해외시장〃 김영태 ■국가인권위원회 ◇서기관 △인권정책과장 유인덕 ■금융감독원 ◇국장 △총무 김영대△소비자서비스 이기연△은행서비스총괄 양현근△생명보험서비스 김용우◇실장△법무 박흥찬△정보화전략 최재환△저축은행감독지원 이한구△서민금융지원 조성목△보험계리 김수일△보험조사 서형복 ■한국연구재단 ◇단장 <인문사회연구본부>△어문학 권호종(경상대 교수)△법정상경 이기우(인하대 교수)△문화융복합 권만우(경성대 교수) ■아시아미디어그룹 <아시아경제신문> ◇부국장 △정치경제부장 김동원△정보과학〃 박희준△지자체팀장 박종일<이코노믹리뷰>△부사장 이남석△편집국장 송광섭 ■차의과학대 <총장 직속>△교학부총장 이정노△대외〃 차광은△대외협력원장 전태준△행정지원본부장 이동모<본부 조직>△기획처장 고정재△기획부처장 지영건△교무처장 홍성표△교학〃 강형곤△입학〃 윤호△연구〃 정광회△사무부처장 김영락<의학전문대학원>△교학부장 임창영△의학교육학과장 정철운◇학과장 <학부>△간호학과 임지영△보건행정정보학과 엄영진△실버산업복지학과 이용호<일반대학원>△의학과 안희정△간호학과 박혜자◇대학원장 <특수대학원>△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보건복지대학원 문창진<산학협력단>△단장 백광세△부단장 정광회 ■신한생명 ◇승진 △일산TM지점장 이의철 ■세종호텔 △총지배인 송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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