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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여성도서관 성차별 논란

    제천여성도서관 성차별 논란

    양성평등을 위해 구성된 시민단체인 남성연대와 충북 제천시가 올해도 성차별 문제로 충돌할 전망이다. 남성연대는 3일 성인 남성의 출입이 금지된 제천여성도서관 앞에서 다음 달 중 항의 집회를 열어 도서관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온라인 등을 통해 참여자를 모집해 100명 이상으로 시위단을 꾸릴 계획이다. 이들의 집단행동은 지난해 7월에도 있었다. 당시는 10여명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도서관 직원들이 막아 실패로 끝났다. 김동근 남성연대 홍보팀장은 “세금으로 지어진 공공시설에 남성이 출입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시정될 때까지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는 도서관 부지 기증자와의 약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도서관은 삯바느질로 돈을 모은 김학임(1997년 75세로 작고) 할머니가 여성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며 중앙로 2가 땅을 기증해 1994년 완공됐다. 연면적 965㎡(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에 책 5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1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아담한 크기다. 남자 화장실이 따로 없고 사무실 내근자 3명 모두 여성이다.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아이의 입장은 허용된다. 최명현 시장은 “여성 도서관을 짓겠다고 땅을 기증받고서 다른 건물을 짓는 것은 장학금을 기부받아 다른 데 쓰는 것과 같다”면서 “남성연대가 항의 방문하면 다시는 못 오도록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논란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성연대를 지지한다. 인권위 김현정 조사관은 “기증자 뜻보다 도서관 건축비와 운영비가 공공의 세금이란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돼 지난해 3월 시에 시정을 권고했었다”면서 “하지만 권고가 강제력이 없어 인권위도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무실을 둔 남성연대는 2011년 3월 구성됐으며 회원 수는 5000여명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여성가족부 ◇승진 <서기관>△다문화가족정책과 박선옥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장 황정모◇서기관 승진△기획총괄팀장 김향규△북한인권〃 이용근 ■서울시 ◇국장급 이상△행정국 장정우 송경섭 김영호 김인철 황치영 김기학 이갑규 최광빈 고동욱 최진호 정수용 강병호 권기욱△시의회사무처장 권혁소△경제진흥실장 최동윤△행정국장 류경기△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강석△서울의료원 최임광△상수도사업본부장 정연찬△한강사업〃 한국영△노원구 안승일△대변인 이창학△산업경제정책관 문홍선△고용노동〃 장혁재△기후변화〃 김용복△전국시도지사협의회 장경환△서울산업통상진흥원 장인송△교육협력국장 안준호△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김준기△서울시립대 행정처장 김영한△성동구 유재룡△성북구 김병환△도봉구 김재정△구로구 한수동△금천구 박문규△강동구 신용목<직무대리>△도시기반시설본부장 조성일△인재개발원장 남원준△푸른도시국장 오해영△물관리정책관 정만근△주택건축〃 강맹훈△시민소통기획관 김선순△정책〃 황보연△경영〃 이병한△마곡사업추진단장 서노원△복지정책관 이충열△교통운영관 박영섭△관광정책관 서정협◇과장급 전보·승진△정보공개정책과장 조영삼△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장 김형근△지방기술서기관 유성종 이철해 남영진 한선희 신중수 한유석 이승진 ■경북도 ◇국장△문화관광체육 송경창△환경해양산림 최종원△보건복지 황병수△행정지원 김재홍◇부시장△포항 정병윤△경주 김상준△안동 최태환△구미 윤정길△경산 김승태△김천 김장수△영천 권오승◇부군수△의성 김병삼△영양 은종봉△청도 이영목△예천 이왕용△울진 김정일◇3급△공무원교육원장 직무대리 정강수△보건환경연구원장 김광호◇4급△입법정책관 김동환△전문위원 전용환 이재일 ■경남도 ◇승진 <4급>△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장 제윤억△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 조현준△농업기술원 소득생활자원과장 박정임 ■한국조폐공사 ◇임용△화폐본부장 전재명◇1급 <승진>△경영평가실장 박성현△미래전략〃 김영석△화폐본부 인쇄처장 채정수<전보>△관리처장 송석현△노사협력실장 성낙근△화폐본부 주화처장 정명국△제지본부 생산처장 염병출△ID본부 생산처장 한상학 ■중소기업진흥공단 ◇승진 <1급>△홍보실장 김대규 △감사〃 우석제△지속경영〃 이용석△융합금융처장 김중남△중소기업연수원장 이은성△인천서부지부장 최원우△충북지역본부장 정연모 △경남동부지부장 김의선 ■한국연구재단 △경영관리본부장 지정규△국제협력센터장 조순로◇실장△인문사회연구지원 이지근△인재양성지원 유정기△교육기반지원 박정호△산학협력지원 김한기△경영 박길수△지식정보 이상대△국제협력기획 이한진△미주구주협력 이종현△성과확산 안화용 ■KBS △심의실장 황우섭△홍보〃 김홍식△글로벌전략센터장 이정옥△콘텐츠사업국장 오강선△광고〃 노남종△편성센터장 전진국△아나운서실장 김흥수△영상제작국장 곽노창△해설위원실장 전복수△보도국장 김시곤△보도국 주간(인터넷뉴스) 직무대리 성창경△주간(취재) 이준안△주간(편집) 정지환△시사제작국장 백운기△교양국장 직무대리 백항규△예능국장 박태호△드라마국장 직무대리 이강현△외주제작국장 김성수△제작리소스센터장 장수기△TV기술국장 직무대리 이창형△보도기술국장 김영종△라디오기술〃 윤명진△건설인프라주간 직무대리 김하영△뉴미디어센터장 김경수△기술전략국장 김명환△방송시설〃 김칠성△네트워크관리〃 김대현△창원방송총국장 금동수△광주〃 이선재△전주〃 양희섭△감사실장 정복승△스마트KBS추진단장 은문기△수신료현실화추진〃 윤준호△경영관리국장 김용주 ■MBC △기획홍보본부 특임국장 정용준△시사제작2부장 유재용△보도본부 특임국장 서태경△보도국 취재센터장 최기화△〃뉴스데스크 편집부장 오정환△〃주간뉴스부장 고주룡△뉴미디어뉴스국 SNS뉴스부장 최혁재△스포츠국 스포츠기획사업부장 김종현△시사제작국 부국장 심원택△보도전략부장 박장호△보도국 경제부장 이효동△〃사회2부장 이동애△〃문화과학부장 지윤태△〃국제부장 이호인△〃기획취재부장 민병우△〃중부권취재부장 황외진△〃편집1센터장 조상휘△〃주말뉴스부장 김소영△〃편집2센터장 정연국△〃뉴스투데이 편집부장 조문기△〃뉴스투데이 앵커 이주승△뉴미디어뉴스국 인터넷뉴스부장 김경태△스포츠국장 이형관△스포츠국 스포츠제작부장 백창범△보도국 영상편집부장 권태일△〃영상R&D부장 이용안△스포츠국 스포츠취재부장 김성식 ■하나SK카드 △CVM본부장 이승훈 ■하이트진로 ◇승진△전무 박태영 김영태 최문종△상무 최경택 이의성 이원철 김평환 이충수△상무보 김기원 황정호 임규헌 김인구 김구한 정일석 김영옥 배종형 ■하나투어 ◇승진 <상무>△동남아지역본부 김기창△영업본부 육경건<이사>△마케팅본부 최종윤△IT사업부 김진환<이사대우>△중국패키지사업부 이상봉△북경지사 정호승△투자전략기획실 홍병기◇자회사 승진 <상무>△투어마케팅코리아 이재명<이사>△하나투어ITC 박지영<이사대우>△호텔앤에어닷컴 최윤수△하나투어리스트 권혜영△씨제이월디스 송창식 ■JW홀딩스 △사장 박구서△전무 윤범진△수석상무 함은경 ■JW중외제약 △사장 한성권△전무 전재광△이사대우 정재욱 ■JW중외신약 △사장 김진환△이사대우 박언석 ■JW생명과학 △이사대우 서명준 노정열 정윤주 ■JW중외산업 △이사대우 최형섭 ■C&C신약연구소 △부사장 최학배 ■태영건설 △전무 송영철△상무(갑) 이승모 이병진△상무(을) 정동수 김철△상무보 김치환 박대희 김일순 ■태영인더스트리 △상무(을) 이무형 ■블루원 △상무 김춘수 ■TSK water △상무 한덕수△상무보 장병석 이몬드 ■현대자동차 ◇승진△부사장 김걸 박정국 박홍재 오병수 임탁욱△전무 김성배 김세일 방창섭 양진모 이경수 이기상 임병권 장원신 정재욱 차인규 한창환△상무 김무상 김언수 김태석 박우열 박형주 이병섭 이인철 이태환 임태원 장동철 전용석 정홍범 정홍주 최상구 최정연△이사 강두식 곽병해 권혁성 김기성 김동석 김원태 김윤구 김종률 김진 김천성 김화중 도신규 문상민 문용구 박동일 박병철 박재원 배민규 손경수 손동인 심현성 오석구 이강래 이광윤 이승원 이영택 이원구 이은우 이재준 이제봉 이종수 이준복 임승표 장세호 정순영 정시득 정인옥 조광래 차석주 최인균 최준혁 탁영덕△이사대우 강순영 권영만 김대엽 김두홍 김병기 김상우 김익수 김한수 남찬진 맹하영 박동선 백승언 백철승 서강현 석광수 안병기 오광식 오익균 윤경섭 이경섭 이규석 이기행 이민호 이병훈 이보성 이영희 이용탁 이재운 임기빈 임정환 장덕상 전제록 정준철 정찬복 조석구 주성백 지태수 최규헌 한성호 현기덕△연구위원 배병국 이병림 하경표 ■기아자동차 ◇승진△부사장 김창식 백현철 인치왕△전무 김성환 김영만 문상호 박광식 오승재 윤기봉 임종헌 채양선△상무 김영선 박병윤 박승원 박용규 서명진 이순남 임균국 정찬민 홍근선 황정렬△이사 강윤식 공문성 권혁호 김기년 김대식 김선만 김성기 김영근 김현배 단동호 서경석 신장수 유희종 이채윤 이충형 이환 최귀현 홍재수△이사대우 강석만 권용석 김경한 김성진 김승철 김종필 김진하 류현우 마태락 박노홍 박영준 이우기 이창주 이한응 장기봉 하헌휘 허웅 ■현대모비스 ◇승진△부사장 김철수△전무 이영진 정승균 황한호△상무 김훈 배기업 이주하 전용덕 조영남△이사 강항식 김만홍 김현수 문창곤 박병일 조양래△이사대우 김성익 김홍찬 류원하 박윤동 신동우 여욱동 이승호 정정환 차인환 홍성운 ■에이치엘그린파워 ◇승진△이사 권영화 ■현대위아 ◇승진△이사 금수근 김창수 차승렬△이사대우 권재현 정구섭 한영관 ■현대메티아 ◇승진△이사 정현규 ■현대위스코 ◇승진△상무 홍상호 ■현대다이모스 ◇승진△전무 김장식 박재준△상무 박영수△이사 홍순배△이사대우 김타곤 ■현대엠시트 ◇승진△이사 권혁배 ■현대케피코 ◇승진△상무 김도태△이사 이권재△이사대우 남정락 ■현대파워텍 ◇승진△이사 김준연△이사대우 조의건 ■현대아이에이치엘 ◇승진△이사 박만수 ■현대오트론 ◇승진△이사 박찬호 서인열 ■현대제철 ◇승진△부사장 김범수 오명석△전무 최돈창△상무 김상영 오성염 임종현 허정헌△이사 김경기 김경식 박종성 방철웅 이해욱 정윤호 최상돈 한재광△이사대우 백충식 설진삼 이종수 황병원 ■현대하이스코 ◇승진△부사장 허주행△전무 권일 이상국△상무 문만빈 성상식△이사대우 박경식 서원석 임기웅 ■현대비앤지스틸 ◇승진△이사대우 박승룡 장대흡 ■현대캐피탈 ◇승진△상무 김윤태△이사 강귀호 김인주 백수정 이교창 최성원△이사대우 김영삼 여운탁 전성학 ■현대카드 ◇승진△이사 이명수△이사대우 한정욱 ■현대커머셜 ◇승진△이사 전병구△이사대우 구종홍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승진△이사 강대금 강보윤 양창근△이사대우 박현웅 이상림 ■HMC투자증권 ◇승진△전무 김득주 우영무△이사 이준동△이사대우 김원걸 유영재 임희진 ■현대건설 ◇승진△부사장 박경호△전무 김면우 김승호 김영 오윤택 이혜주 최재찬△상무 김기태 김종회 박성붕 박종화 이종헌 장건식 장재훈 정희찬△상무보A 강순문 김인엽 류칠희 박주성 서재홍 성환돈 윤대영 윤영준 이석홍 이영철 최원호 하영천△상무보B 강남원 고남숙 김국년 김성민 김종구 김충식 문갑 박영배 박용명 엄기태 유강종 윤성수 이동희 이태석 이태영 이홍구 임승재 임영철 임종호 조성동 조의경 조호규 최풍곤 ■현대스틸산업 ◇승진△상무 김영규△상무보B 은문기 ■현대종합설계 ◇승진△전무 엄필현 ■현대엠코 ◇승진△상무 박찬우 유승하△이사 서대우 정욱△이사대우 원광섭 이권식 이재환 최욱 한윤석 ■현대엔지니어링 ◇승진△부사장 성상록△전무 김연일 김정기△상무 이재환 최종성△상무보A 고영준 김수민 류종우 이종호 하종현△상무보B 김성연 김원식 김원옥 김태욱 이상식 장천수 진병태 ■현대로템 ◇승진△전무 김영수 노진석 장화섭△이사 김형욱△이사대우 장용태 채경수 한병학 ■현대글로비스 ◇승진△전무 김진옥△상무 박희병 성승용 이건용△이사 구형준 임금종 주민△이사대우 서상석 이홍기 허상철 ■현대오토에버 ◇승진△전무 홍지수△이사 강한수△이사대우 윤기준 조강식 ■이노션 ◇승진△이사 김진우 최윤관 ■현대엔지비 ◇승진△부사장 지해환 ■현대엠엔소프트 ◇승진△이사 유영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상무 <승진>△감사실 김정호△전략기획실 김승환△법무실 신희철△아닉구딸사 William BOUHERET<전보>△경영진단실 오세한 ■아모레퍼시픽 ◇승진 <상무>△럭셔리마케팅사업부 정혜진△마트사업부 김남용△물류지원실 김성호△대전지역사업부 권오근△광주지역사업부 노민수△디자인실 오준식◇전보 <부사장>△럭셔리사업부문 권영소△프리미엄사업부문 이민전<전무>△매스사업부문 김찬회<상무>△메이크업사업부 이은임△방판사업부 이용협△백화점사업부 노상철△면세사업부 박재홍△프리미엄마케팅사업부 김진호△라네즈마케팅사업부 권금주△아리따움사업부 전호수△매스마케팅사업부 임혜영△유통사업부 김석진△에이전트사업부 한재신△고객지원사업부 박수경△리리코스사업부 김용남△오설록사업부 박순용△부산지역사업부 고광용△HR실 정형권△인재개발실 구현웅△중국경영연구실(TF) 김승수 ■에뛰드 ◇상무△글로벌사업부 박상권 ■이니스프리 ◇승진 <상무>△마케팅사업부 구애란 ■아모스프로페셔널 ◇승진 <상무>△대표이사 박찬호
  • 성북, 노숙인 지원책 노숙인에 묻다

    성북구 인권위원회가 발족 이후 첫 권고안으로 ‘노숙인 지원 대책 마련’을 채택했다. 구는 구인권위원회 권고에 따라 다음 달 16일까지 전체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상담조사를 통해 노숙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구의 노숙인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10월 한국도시연구소와 노숙인단체 등의 조사에 따르면 구에는 현재 노숙인이 19명가량 있다. 구 인권위원회는 최근 제4차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폐쇄회로(CC)TV 및 통합관제센터 운영, 인권을 고려한 행정용어 개선 심의, 노숙인 자립 생활 지원을 위한 정책 마련, 2013년 세출예산단위사업 인권영향평가 시범운영 평가서 등을 심의했다. 특히 이날 정기회에서는 겨울철 노숙인 자립 생활 지원과 주거 대책에 대해 검토했다. 위원회는 ‘성북구 내 노숙인에 대한 전수 상담조사를 실시하고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1호 권고안으로 채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비·청소원 노인 절반 “최저 임금도 힘들어…”

    충남 아산에서 아파트 경비원으로 있는 윤정봉(79·가명)씨는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0년째 일하고 있지만 1년짜리 계약을 반복해 월급은 제자리걸음. 밤낮 없이 일하고 손에 쥐는 돈은 월 109만원 남짓이다. 고령에 하루 2교대로 일하다 보니 힘에 부치지만 용역업체 눈 밖에 날까 말도 못 하고 냉가슴만 앓는다. 자식뻘 되는 주민들은 “나이 들어 일도 안 하면서 잠만 잔다.”고 손가락질하기 일쑤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경비, 청소 등 노인이 집중적으로 취업하는 분야의 인권실태를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65세 이상 노인 511명을 대상으로 올 6~8월 이뤄졌다. 응답자의 59.1%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한다고 답했지만, 절반이 넘는 51.3%가 월 51만~100만원을 받아 최저임금(월 95만 7220원)에 못 미치거나 간신히 그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1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47.8시간으로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43시간)을 웃돌았다. 일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낮은 임금’(41.7%)과 ‘고용 불안’(17.6%)이 꼽혔다. 고용 형태는 계약직 57.3%, 파견·용역직 14.9% 순이었다. 산업재해 보상 등 근로복지도 열악했다. 업무 때문에 질병이 발생했다고 답한 44명 중 61.4%는 사업주가 산재 처리를 해 주지 않아 치료비를 스스로 부담했다. 나이 등을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더라도 고용노동부 등에 신고(3.7%)하는 대신 동료와 의논(37.4%)하거나 참고 지내는(29.2%) 경우가 많았다. 참고 지내는 이유로는 ‘해고나 재계약 중단 등 고용불안 때문에’(64.4%), ‘업무에 불이익이 있을까봐’(20.1%) 등이 꼽혔다. 연구팀은 “저임금과 건강권 등 노인 근로자의 인권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기적 모니터링과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노인 우선고용 직종을 개발하는 등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軍 ‘생일빵’ 피해…지휘관 조치”

    군대에서 속칭 ‘생일빵’(생일을 기념한다며 집단으로 구타하는 행위) 명목으로 폭행당한 병사를 적절히 보호하지 않은 것은 인권 침해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했다. 인권위는 육군 A부대 사단장에게 폭행 피해자의 의료조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지휘관들에겐 적절한 처분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피해자 김모(21) 일병의 누나(25)는 “동생이 지난 5월 소속 부대에서 동료 병사 4명으로부터 생일빵 명목으로 100여대를 맞았지만 부대 지휘관들은 45일이 지나도록 피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적절한 의료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김 일병은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군 검찰은 폭행에 가담한 4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부대 지휘관들은 “피해자가 연락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는 피해 사실을 통지하지 않았다. 인권위는 지휘관들이 군대 내 악습을 예방하지 못하는 등 부대관리를 소홀히 하고 A급 관심병사였던 김 일병의 신상관리에 미흡했던 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국가의 기본권 보호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성희롱 73% “직장생활 중 당해”

    성희롱 73% “직장생활 중 당해”

    외국계 회사의 신입 여직원 A씨는 최근 남성 지사장 B씨로부터 노골적인 성희롱을 당했다. “가슴이 작아 보이니 큰 브래지어를 사 입으라.”며 신용카드를 준다든지 다짜고짜 “뽀뽀해 달라.”고 하는 식이었다. 견디다 못한 A씨는 2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둔 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 인권위는 B씨의 언행이 성적 혐오감을 줬다며 인권교육 수강을 권고했다. 국내 성희롱 사건의 절반은 A씨의 경우처럼 직장 안에서 벌어진다. 피해자 4명 중 3명은 20~30대 여성이다. 인권위는 12일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를 발간했다.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들어온 성희롱 진정사건 1209건에 대한 분석과 성희롱 성립요건, 판단기준 등이 실렸다. 성희롱 발생 장소는 사업장이 50.3%(64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식장소 19.6%(251건), 출장지 3.2%(41건) 순이었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자 이상 간부가 평직원을 성희롱한 사례가 전체의 80.2%나 됐다. 한 공단의 남성 주차관리부장이 부하 여직원에게 “사위는 잘 있어? 장모가 젊으니 끌어안고 자면 되겠네.”라고 말하는 등의 사례가 여기에 속한다. 스트립쇼를 하는 술집에서 회식하면서 여성에게 쇼를 본 소감과 성관계 경험 여부를 묻는 등 심각한 성적 농담을 한 사례도 있었다. 피해자의 나이는 20대 36.3%(418건), 30대 25.3%(292건), 40대 12.6%(145명) 순이었다. 사회생활 경험이 적어 성희롱 대처 능력이 약한 젊은 여성이 주로 피해를 봤다. 성희롱의 종류로는 성적농담 등 언어적 성희롱이 36.4%(419건), 원치 않는 신체 접촉 등 육체적 성희롱이 33.8%(389건)였다. 두 가지가 함께 발생한 경우도 20.7%(238건)였다. 학교에서 교사 등에 의해 이뤄진 성희롱 관련 진정도 123건으로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직원 워크숍을 가는 버스 안에서 3시간 동안 미리 종이에 써온 음담패설을 낭독했다가 진정을 당했다. 한 중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어머니를 불러 “첫 성경험은 언제 했느냐.”, “지금 성관계를 하고 싶다.” 등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는 진정도 접수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연말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겠다며 음탕한 말을 하거나 타인이 원치 않는데 자신의 성적 경험을 늘어놓아도 성희롱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제품설명 음성 전환”… 기업들, 장애인 웹 접근성 확보 비상

    장애인에 대한 웹 접근성 보장 의무가 내년 4월 11일부터 모든 의료기관과 근로자 30명 이상의 기업체 등으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해당 웹사이트 제공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웹 접근성을 준수하지 못하면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중복해서 부과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시각장애인 10명이 웹 접근성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대한항공과 도시철도공사 등 4개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 인터넷 쇼핑몰이 지난달 웹사이트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든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상 제품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개별 제품의 색과 크기 등을 일일이 음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웹 접근성 보장이란 장애인도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사진과 동영상에 글자로 된 설명을 달거나 마우스 대신 키보드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쇼핑몰 관계자는 “법을 제대로 지키려면 홈페이지를 완전히 갈아 엎어야 하지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십억원의 비용이 든다.”면서 “전체를 손보기는 어려워 현실적인 개선안을 만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속앓이를 하는 것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운영 중인 ‘웹 접근성 연구소’에 따르면 8월 93건이던 온라인 상담건수는 9월 103건, 10월 160건에서 지난달에는 23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대부분의 웹사이트가 그동안 장애인의 이용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 웹 접근성 평가센터가 지난 11일 발표한 ‘2012 웹 접근성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공공 및 민간 웹 사이트의 접근성은 100점 만점에 68.5점으로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중앙행정부처는 85.3점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보인 반면 민간 부문의 방송사(47.0점)와 신문사(48.2점), 대형마트(50.2점) 등은 매우 미흡했다. 금융권 최초로 웹 접근성 보장 인증마크를 받은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이 뒤늦게 관심을 갖고 있지만 보안이 복잡한 금융권 등은 적어도 8~10개월은 걸릴 것”이라면서 “비용도 기존 홈페이지 구축 비용의 1.5~2배가 들어 영세한 기업은 대응이 어렵다.”고 말했다. 웹 접근성 준수 여부를 판단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장차법 상 원칙적으로는 과태료를 중복 부과할 수도 있다.”면서 “법 준수를 위해서는 인증마크 등을 취득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보다는 실질적인 사용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성북구 ‘인권선언 추진단’ 발족

    인권도시를 구정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성북구가 11일 ‘성북 주민인권선언 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64주년 세계인권의 날’(12월 10일)을 맞아 김영배 구청장은 신재균 구의회 의장, 박경신 구 인권위원장(고려대 법대 교수) 등과 함께 기념식을 열고 주민 인권 선언 추진단을 발족하는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추진단은 주민의 존엄과 가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며 행정 체계 내에서 작동하고 주민생활 속에서 보장받는 인권도시 성북의 건설을 위해 공동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추진단 구성은 구가 구의회와 성북구인권위원회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구는 내년 1월 주민참여단을 공개 모집해 추진단에 합류시키고 ‘성북 주민인권선언문’도 제정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추진단 발족식에서 “내년에 선포하게 될 주민인권선언문에는 구민이면 누구나 성별, 연령, 종교, 장애, 국적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들을 명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 과정은 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전제로 사회적 합의를 통한 대장정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구는 이날 정수초교, 돈암초교, 숭인초교, 길원초교 등 4개교를 ‘어린이 권리지킴이학교’로 인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권위 공무원, 횡령땐 최대 5배 문다

    공금을 횡령·유용한 국가인권위원회 소속 공무원은 앞으로 액수의 5배까지 물어내게 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징계규칙 일부개정규칙을 최근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규칙에는 ‘징계부가금’ 규정이 신설됐다. 징계부가금은 금품이나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등이 징계사유일 경우에 부과할 수 있는 조항이다. 징계위원회는 앞으로 인권위원장이 징계부가금을 부과할 것을 요구할 경우 횡령·유용액 등의 5배 내에서 해당 액수를 물도록 할 수 있다. 이미 민형사상 처벌로 벌금을 냈거나 몰수·추징 조치가 이뤄진 때는 이 액수와 징계부가금 합계액이 횡령·유용액 등의 5배를 넘어서는 안 되도록 규정했다. 처분에 불복할 때는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규정도 새롭게 만들었다. 징계양정기준에도 ‘금품 및 향응수수, 공금 횡령·유용’과 ‘직권남용으로 인한 타인의 권리침해’ 유형을 새롭게 포함시켜 비위 정도가 무거울 경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도록 정했다. 또 품위유지 의무위반 유형 가운데 기존의 성폭력, 성희롱 유형과 함께 성매매도 포함시켜 중징계를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감금·고문 ‘공안통치 현장’ ‘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

    감금·고문 ‘공안통치 현장’ ‘인권의 요람’으로 재탄생

    서울 남산의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터가 내년에 인권 공간으로 바뀐다. 옛 안기부 건물과 터에 표지판이 설치돼, 남산이 권위주의 정권 시절 ‘공안통치의 본산’이었음을 알린다. 현재 남산에는 과거에 고문 등 국가폭력이 자행된 공간임을 알리는 흔적이 전혀 없다. 서울시는 표지판 설치를 시작으로 남산을 향후 인권·현대사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3일 서울시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남산 안기부 터에 내년 표지판을 만들기 위해 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안기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중앙정보부(중정)라는 이름으로 만든 뒤 30년 넘게 남산에 위치해 있다가 1995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많은 건물이 보안상의 이유로 폭파·철거됐지만 10개 남짓한 건물은 서울유스호스텔(안기부 남산 본관), 서울시 남산별관(제5별관), 서울시 도시안전본부(6국), 서울시소방재난본부(유치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과 터가 과거 중정·안기부 시절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 등을 적을 방침”이라면서 “건물에서 일어난 고문 같은 현대사적 사건도 서울시 인권위원회, 인권단체 및 학계 전문가와 논의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기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 없이 역사적 사실로 인정된 사건만 기록할 방침이다. 시는 또 표지판이 세워진 옛 안기부 건물·터 등을 잇는 ‘인권 탐방로’도 조성한다. 남산 입구인 퇴계로 교통방송 옆 주자파출소 터(안기부 면회 장소)와 남산 중턱의 서울유스호스텔까지 잇는 탐방로 가장자리에는 유엔 세계인권선언문의 전문과 조항이 새겨진 계획이다. 시는 탐방로의 명칭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남산을 인권 교육의 공간으로 조성하게 된 것은 “비극적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안기부 터를 보존해야 한다.”는 인권단체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결과다. 특히 인권재단 ‘사람’과 안기부 고문 피해자 등은 지난 6월 “남산 안기부 터에 인권·평화의 숲을 조성하자.”는 시민청원서를 제출했다. 박래군 서울시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은 “표지판 설치는 고문 등 지워져 가는 기억을 되살리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면서 “근·현대사의 고문 현장이었던 남산과 남영동(옛 경찰청 대공분실 터), 독립운동가들이 일제 강점기 때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무소 등을 묶는 기행로 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들은 탐방로뿐 아니라 옛 안기부 건물 내부를 견학하는 프로그램 마련도 서울시에 건의했다. 1989년 방북 사건으로 안기부 제5별관(현 서울시 남산 별관)에서 고문당했던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은 “고문 등 비극적인 역사의 현장을 남기는 것이 부끄럽다고 여겨 국가가 그동안 숨기려 했지만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안기부 터 등을 반드시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족과 단절 가장 고통… 세상서 사라지고 싶었다”

    “가족과 단절 가장 고통… 세상서 사라지고 싶었다”

    “사람들이 나를 피할 때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어.” 두열(34)이 어렵게 입을 뗀다. 두열과 옥탑방에 함께 사는 열살 위의 가브리엘은 묵묵히 그 이야기를 듣는다. 두 사람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이다. 흔히 말하는 ‘에이즈 환자’다. 이들은 지난 9월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고유정·노은지 감독의 ‘옥탑방 열기’에 주연으로 나왔다. 2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두열과 가브리엘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영화의 제목처럼 우리가 사는 옥탑방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감염인의 현실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이었다. 언제부턴가 에이즈가 치명적인 불치병은 아니라는 사실이 일반에 많이 알려졌지만 감염인들에 대한 냉대와 차별은 여전하다. 에이즈는 일상생활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직접적인 성관계나 감염된 혈액의 수혈, 마약 주사기 공동 사용 등 감염경로는 극히 제한돼 있다. 두열은 “가장 어려운 것은 가족과의 단절이었다.”면서 “가족에게 고백하는 것보다 숨어 사는 게 낫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가 한때 스스로를 자책하며 치료 자체를 포기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대한에이즈예방협회의 상담실적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으로 전체 상담 2만 3268건 중 가장 많은 상담이 이루어진 것은 ‘우울·불안·강박·공포·감염노출 우려 등’(8647건·37.1%)의 심리적 문제였다. ‘초기 및 말기 증상 등’(7422건·31.8%)의 병리적 상담보다 많았다. 가브리엘은 “사회적 관계의 단절로 알코올 중독 등에 빠지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병원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1차 병원에서는 감기나 충치 치료 같은 간단한 진료도 받기 어려워 대학 병원 등 3차 병원을 통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일부 3차 병원에서도 이들을 꺼려 지난해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에이즈 환자에 대한 수술을 거부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개선을 권고했다. 에이즈 환자들은 죽어도 염을 해주겠는 곳이 없어 종교단체 등 쉼터 관계자들이 직접 염을 한다. 두열은 옥탑방을 나와 홀로 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인권단체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의 대표로 활동 중인 가브리엘은 2009년 HIV 치료제 ‘푸제온’의 공급을 거부해온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로부터 무상공급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가브리엘이 옥탑방에서 푸제온 상자에 키우는 상추가 이들의 건강함을 방증한다. “가브리엘처럼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지는 않을 텐데….” 사회의 밀침 대신 끌어안음을 바라는 두열의 말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서울시 초대 인권위원장 문경란씨

    문경란(52)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27일 서울시 인권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문 위원장은 여성부 여성정책자문위원,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부위원장은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가 맡는다.
  • 시민단체 ‘반시모’ “국가청렴위를 독립해 강화시키는 개헌 먼저하라”

    시민단체 ‘반시모’ “국가청렴위를 독립해 강화시키는 개헌 먼저하라”

     경실련 1세대가 중심이 된 시민단체 ‘반성하는 시니어모임’은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클럽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논의에 앞서 부패 척결을 위해 독립적인 국가청렴위원회를 회복·강화시키는 개헌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청렴위는 이명박 정부 들어 고충처리위원회, 행정심판위원회와 함께 국가권익위원회로 통폐합됐으며 대통령 직속기관에서 총리실 산하기구로 위상이 낮아졌다.  반시모는 ”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군불이 피워지고 있다.”면서 “5년 단임제에서도 권력의 비리가 끊이지 않는데 4년 중임제가 되면 후반부 4년 임기때는 권력의 비리가 만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반시모는 따라서 “국가청렴위가 감사원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격상이 거론되는 대검 중수부, 국가권익위에 흡수된 청렴위의 기능을 합쳐 만든 헌법적 기구로 거듭나 공직자의 부정·비리·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가청렴위원장과 위원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에서 선출하고 임기도 헌법으로 보장해 대통령을 포함한 친인척, 측근의 비리·부패까지 한점의 의혹없이 척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렴위의 수사에 따른 비리 공직자 사법 처리에 대해선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와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병역비리, 논문 표절 등 5개 사항을 국가청렴위가 검증해 공직자 임용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익 간사는 “부패인식지수가 한 단계 개선되면 GDP(국내총생산)의 잠재 성장률이 1% 올라간다는 연구가 있으며,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명박 정부 초기에 ‘친비즈니스 정책’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가 악화일로에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 ‘잘 살아보세’ 보다는 ‘바로 살아보세’로 국혼(國魂)을 바꾸는 ‘바보’운동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반시모에는 공직자로 나서지 않고 극단주의에 빠지지 않은 경실련 1세대와 균형을 갖춘 각계의 60대 이상 시니어 등 23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인사(무순)는 다음과 같다.  ▲ 김윤환(전 고려대 교수, 전 경실련 공동대표) ▲ 김성수(전 성공회대 총장, 우리마을 원장) ▲ 박종규(KSS해운고문, 초대 바른경제동인회 이사장) ▲장만기(인간개발연구원 회장) ▲ 정영일(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이재윤(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중소기업위원장) ▲ 손봉호(서울대 명예교수, 전 경실련 공동대표) ▲이해익(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전 경실련 초대기업평가위원장) ▲이천표(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일수(고려대 명예교수, 전 경실련 상집위원장) ▲ 이필상(전 고려대 총장,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 윤경로(전 한성대 총장, 전 경실련 중앙의장) ▲ 한정곤(전 경주대 총장) ▲ 문택곤(공인회계사, 전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교육 상근부회장) ▲ 유현(변호사,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 나영헌(전 동부그룹 임원) ▲ 권정의(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경영실장) ▲ 김재년(코리아 에어텍 대표) ▲ 이현구(까사미아 대표) ▲ 권용우(성신여대 교수, 전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대표) ▲ 이진순(숭실대 교수, 전 KDI원장) ▲ 김광윤(아주대 교수, 전 경실련 다국적기업평가위원장) ▲ 김광한(서울마케팅리서치 대표,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 ▲ 권영준(경희대 교수, 전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 ▲ 박윤종(안세회계법인 대표) ▲ 전병화(바른경제동인회 사무국장, 전 경실련 기업연구실장)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시선집중] (6)김영배 구청장의 실험

    [시선집중] (6)김영배 구청장의 실험

    성북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 혹자는 김광섭 시인이 노래했던 ‘성북동 비둘기’를 되뇌고 어떤 이는 외교관 사택 단지나 한양도성 둘레길을 떠올린다. 김영배 구청장은 2010년 취임 당시부터 성북구 하면 ‘인권’을 떠올리도록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자치구를 ‘인권도시’로 만든다는, 일견 비현실적인 도전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담대한 도전’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행정체계 안에서 작동하는 인권’과 ‘주민생활 속에서 보장하는 인권’을 구정 추진 목표로 세웠다. 지방정부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책무는 일상생활에서 주민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인권도시 성북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1월에는 정식으로 감사담당관실 내에 인권팀을 설치하면서 인권도시 성북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는 구와 도시관리공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교육도 실시했다. 추진위원회는 지속적인 토론을 거쳐 지난 5월 인권증진기본조례안을 구에 제출했다. 마침내 7월에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구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하면서 인권도시 추진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조례는 ▲구민 인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한 구청장의 의무 ▲소속 공무원 및 복지시설 종사자에 대한 인권교육 ▲구 인권위원회 및 구 인권센터 설치 ▲인권영향평가 실시 및 권고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9월에는 시민단체 추천 6명, 공개모집 7명 등 18명으로 인권위원회를 구성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매월 1회 정기회를 열고 구 인권증진기본계획 심의와 추진 결과 평가를 비롯한 ‘인권도시 성북’을 구현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구정을 인권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표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인권도시라는 목표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나 구호만으로 이 같은 실험적인 행정이 성공할 수는 없다. 좋은 목표를 얼마나 잘 추진하는지,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가 관건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초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사업들은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인권의 각 분야를 따로 떼어놓고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접근해 주민참여 확대를 통한 민관거버넌스 구축을 통해서 인권도시를 이루겠다.”며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밝힌 바 있다. 김 구청장은 임기 내에 인권도시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중이다. 내년은 ▲인권 지표 및 지수 개발 ▲인권기본계획 수립 ▲인권축제 개최 및 인권상 제정 등을 통한 인권도시 성과를 창출하는 해로 만들고 2014년은 ▲인권시민위원회 구성 ▲인권센터 설치 ▲인권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통해 인권도시를 정착시키는 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국민들이 보장받아야 할 인권을 보장하고 사회 양극화로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도시, 사람의 가치를 더욱 존중하는 도시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교도소서 ‘폭력·음란 출판물’ 퇴출

    법무부가 성인 수용자라 하더라도 폭력과 음란 수위에 따라 ‘19세 미만 구독 불가’ 출판물의 구독을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최근 ‘수용자의 서신을 검열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서신 검열을 기본적으로 금지하는 법률 개정 작업과는 배치된다. 법무부가 22일 입법예고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은 “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해 수용자의 교화와 건전한 사회복귀를 저해하거나 시설의 질서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신문 등에 대해서도 구독을 불허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 등’에는 신문과 잡지, 도서 등이 포함된다. 현재 법무부는 같은 법률에 따라 유해 간행물은 수용자가 구독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9세 미만 구독 불가’ 등급의 출판물도 음란성·폭력성 등을 따져 구독을 금지하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같은 성인이고 같은 ‘19세 미만 구독 불가’ 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의 성인과 수용자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법이 시행되면 법무부에서 이를 담당할 심의위원회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측은 이와 관련, 종합일간지보다는 잡지, 만화 등이 주로 심의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성준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 활동가는 “최근 헌법재판소가 교정시설의 서신 검열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는 등 국가의 검열을 제한하는 추세에 반해 국가가 검열 권한을 갖고 매체 내용을 검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악마 탈 쓴 ‘천사 아버지’

    지적장애인 21명을 입양해 헌신해 왔다고 알려진 남성의 각종 학대 행위가 확인돼 국가인권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장모(66·실제 나이 72)씨는 1978년 6명의 장애인들을 친자녀로 신고하는 등 1986년까지 총 21명의 지적장애인을 입적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방송 등을 통해 알려지며 ‘천사 아버지’라는 이름도 얻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매월 장애인에게 나오는 수급비를 자기 생활비로 쓰고 목사를 사칭하며 피해자들과 설교를 다녀 후원금을 받아 냈다. 강원 원주시의 깊은 산속에 움막을 만들고 길목에는 철문을 세워 피해자들을 감금했다. 거주지를 벗어나면 몽둥이로 발바닥 등을 때렸고, 다른 피해자들도 책임을 물어 폭행했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피해자 1명의 양팔과 손등에는 연락처와 함께 ‘지적장애1급 장XX’ 등의 문신을 새겼다. 글자나 숫자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에게 강제로 노동을 강요하고 여성 피해자들을 성추행하기도 했다. 1989년 장씨가 구치소에서 9개월간 복역하는 사이에는 16명의 행방이 묘연해져 지금도 찾지 못하고 있다. 호적에 올린 21명 중 2명은 사망했지만 장씨는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시신을 시체 안치실에 방치했다. 장씨는 친자식으로 입적한 21명의 성별이나 장애유형, 심지어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지난 6월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장씨의 만행이 알려지기 전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원주시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적절한 수급비 사용을 점검해야 하는데도 2~3차례 형식적인 방문을 하는 데 그쳤다.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기록만 남아 있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이정현 “16살 아들 둔 미혼모 역…동안이라 고생했죠”

    이정현 “16살 아들 둔 미혼모 역…동안이라 고생했죠”

    깡마른 얼굴에 가녀린 몸,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소녀를 처음 만난 건 영화 ‘꽃잎’(1996)을 통해서다. 연기자로 출발했지만 배우로 부르기엔 어색했다. 1999년 데뷔 앨범에서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함께 부른 ‘바꿔’ ‘와’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여세를 몰아 중국에 진출한 그는 한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그가 배우로 돌아올 모양이다. 지난해 박찬욱, 박찬경 형제의 단편 ‘파란만장’에서 무당으로 열연해 ‘연기 DNA’가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번엔 12년 만의 장편영화 ‘범죄소년’(오는 22일 개봉)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정현(32)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지구(서영주)가 13년 만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와 재회하면서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받은 수작이다. 이정현은 17살에 하룻밤을 지낸 남자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부모에게 버리고 도망치듯 살아온 나쁜 엄마 효승 역을 맡았다. 이정현은 “강이관 감독이 ‘파란만장’을 잘 봤다며 연락해 왔다. 16세 아들을 둔 미혼모 역할이란 얘기를 듣고 거절했다. 오랜만에 장편을 찍는데 좋은 역을 맡고 싶었다. 미혼모는 여배우가 가장 꺼리는 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더 생각해 보라고 했다. 미혼모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는데 안타까운 사연이 많더라.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꼼꼼한 강 감독은 35회차나 촬영했다. 5억원짜리 저예산 영화임을 떠올리면 이례적이다. “어린 신인배우들 때문에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했다. 그런데 내 장면은 모두 한두 번에 끝냈다. 섬세하게 뽑아 주실 줄 알았는데 그렇게 대충 찍으실 줄은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감정이 북받친 효승이 일하던 미용실의 집기를 부수고 드러누워 통곡하는 장면도 딱 두 번에 끝냈다. “저예산 영화라 시간과 돈을 아낀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스태프들이 괴로워하니까 나도 힘든 티를 못 내겠더라. 10여년 만에 현장에 돌아와 보니 누나, 언니라고 부르는 스태프가 많아졌다. 나도 늙었나 보다.”라며 웃었다. 극 중 효승과 지구는 엄마와 아들로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어린 미혼모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동안 종결자’ 이정현을 캐스팅했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나한테 미안하니까 얼굴은 마주치지 않고 분장 스태프에게 슬쩍 ‘(이정현씨 나이 들어 보이게 눈 밑에) 다크서클 그려 주세요’라며 지나치곤 했다. 피부 색깔이 너무 환해서 일부러 두 톤 정도 죽였다. 하하하.” 이정현은 내년 초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연출한 ‘명량-회오리 바다’에 최민식(이순신 역)과 함께 출연한다. 그즈음 미니앨범을 내고 가수로서 국내에서 방송 활동도 재개한다.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너무 아등바등 살았다. (시나리오가) 들어오는 대로 영화를 찍고 한국 관객과 만났어야 했다. 그런데 배우로 출발해서인지 다시 연기를 할 때는 정말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서른 문턱을 넘어서면서 비로소 그 욕심들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와 연기, 둘 중 어떤 것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죽을 때까지 좋은 가수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권위 광주사무소장 금품수수로 해임 당해

    국가인권위원회 고위 간부가 민간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가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간부는 지난해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에 대해 직권조사를 이끈 인물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7일 “이정강(49) 광주사무소장이 금품 수수에 연루돼 지난 9월 고등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했으며, 지난달 최종적으로 이 소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전 소장은 앞서 9월 문제가 불거지자 스스로 사의를 표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도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권위 등에 따르면 이 전 소장은 광주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인권교육 표준교안 개발 사업의 시행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소장은 징계위에서 “이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고 연구용역을 담당한 광주 A대학 교수 등에게 연구비 목적으로 전달했다.”면서 “예산이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인권위 지역 사무소를 위해 썼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005년 초대 광주사무소장으로 취임한 이 전 소장은 2008년 시민사회와 학계 인사 등이 모인 ‘인권조례연구모임’을 구성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광주시에서 인권조례를 제정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이 전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만둘 때가 되어 그만뒀다.”고 말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시각장애 안마사 학력기준 논란

    시각장애인 안마사의 자격 요건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국가인권위원회가 대립하고 있다. ‘안마사의 자격 요건에 학력 기준을 없애라.’는 인권위의 권고를 복지부가 수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갖춘 안마사가 되기 위해서는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인권위는 “안마사가 되는 데 중학교 졸업장이 필수일 필요는 없다.”고 반발한다. 지난해 8월 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시각장애인 김모(52)씨는 복지부가 지정한 안마수련원에서 안마사 자격을 취득하려다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는 답변을 듣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안마사 자격에 중학교 졸업 이상을 명시한 의료법 제82조 1항에 차별적 요소가 있다.”면서 지난 5월 복지부에 개정을 권고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복지부는 2일 “중학교 이상 학력은 의료재활과정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교육 수준”이라면서 “현행법상 시각장애인 등 특수교육 대상자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하도록 한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입법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안마사는 사람의 몸을 두드리는 직업이 아니라 해부학이나 안마 이론 등의 지식이 필요한 전문직”이라면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서도 중학교 졸업이라는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진정인 김씨는 “중학교를 나오지 않은 사람은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냐. 이제 와서 학력을 갖추기도 어렵다.”고 반발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10대 딸 온몸에 황산 뿌려 파키스탄서 또 ‘명예 살인’

    파키스탄에서 부모가 10대 딸의 온몸에 황산을 뿌려 죽이는 잔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정조를 잃거나 간통한 여성을 살해하는 관습인 ‘명예살인’과 여성 인권 논란이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카슈미르의 파키스탄 측 행정구역인 코틀리지구에 사는 무함마드 자파르 부부가 지난달 29일 딸 안부 샤(15)를 구타한 뒤 몸 전체에 황산을 뿌린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알자지라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부는 딸이 통념에 어긋나는 남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의심해 딸을 폭행했다. 이후 부모의 방치로 샤는 고통으로 신음하다 다음 날 숨졌다. 병원 관계자는 “화상 정도가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했다. 비정한 부모의 범죄는 샤의 언니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파키스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살인으로 여성 94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의 한 마을에서는 소녀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인도 서북부 라자스탄 주도 자이푸르에서 60km 떨어진 반다레즈 마을 원로들은 최근 회의에서 “소녀들이 휴대전화 때문에 (남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인도 지방 원로들의 결정은 ‘명령’에 가까우며 명예살인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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