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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대학서 성폭력 年 평균 2.5건

    전국 95개 대학 성희롱·성폭력 접수 건수가 한 대학 당 연평균 2.48건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2년 발표한 1.18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는 올해 7~8월 전국 95개 대학에 설치된 성폭력 상담기구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대학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사건처리 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접수 건수는 2배 이상 늘었으나 성폭력 업무 전담 인력 배치율은 1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담 인력 절반 이상(53.7%)이 기간제 계약직 직원으로 성폭력 사건을 처리하는 데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는 ‘대학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및 사건처리 매뉴얼’을 만들어 전국 432개 대학에 23일 배포했다. 처음 업무를 맡는 담당자라도 바로 사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성폭력 사건처리 담당자의 업무를 매뉴얼로 만든 것이다. 매뉴얼에는 ▲2차 피해 사전 방지를 위해 가해자와 공간분리 조치 ▲전화, 온라인 등 상담 시 부적절한 질문 및 적절한 질문 예시 ▲신고서, 진술서 확보 및 증거 확인 ▲사건 중재, 심의위원회 구성 및 소집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대학성평등상담소협의회가 제작을 맡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정부 시위…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반정부 시위…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종교인도 특혜 없이 근로소득 과세해야”

    종교·시민사회 단체를 주축으로 한 ‘종교인 근로소득 과세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종세본·공동대표 박광서·김선택)가 출범, 종교인의 면세 혜택 폐지 운동에 돌입했다. 종세본은 지난 16일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 소득을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원천징수 의무도 강제하지 않은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며 “국민개세주의에 의한 조세형평과 재정투명성 확립을 위해서는 종교인의 소득을 즉각 근로소득세로 과세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세본은 이어 “종교인들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는 법을 2년 유예 기간까지 둬 입법한 국회는 사실상 조세 정의를 내팽개쳤다”면서 “소수 종교인들의 반발에 밀려 조세 정의를 외면한 19대 국회와 일부 특권적 종교계를 심판하는 것이 한국 사회 발전과 선진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세본은 이와 관련해 19대 국회의 종교인 과세입법이 ‘조세법률주의’와 ‘조세공평주의’를 위배했는지를 따지는 위헌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종교인 과세를 명문화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세법상 기타소득 항목에 종교인 소득을 추가한 것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종교인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에 대해 구간에 따라 6∼38%의 세율로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골자다. 종세본은 전 국민적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면서 ‘종교인 근로소득 과세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도 벌여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종교인 소득 근로소득세 과세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종세본에는 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와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 정의평화민주가톨릭행동, 원불교인권위원회, 원불교환경연대, 민권연대, 인권연대, 조세정의를위한불교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교환경연대, 참여불교재가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한국납세자연맹, 한국청년연대, 한국청년연합(KYC), 함께하는시민행동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시위에 참가한 죄, 참수형…국제사회 구명운동

    시위에 참가한 죄, 참수형…국제사회 구명운동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시위 참여…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시위 참여…한국은 소요죄, 사우디는 참수형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이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죄로 참수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디언지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3월, 겨우 15살의 나이에 정부 반대 시위행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압둘라 알자헤르가 곧 참수형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시위참가에 더불어 방화, 선동행위 은폐 등 다양한 죄목으로 체포됐으며, 2014년에 참수형을 선고받은 이래 최근까지 형 집행이 유예된 상태였다. 그러나 2주 전 사우디 언론은 압둘라를 포함한 사형수 52명에 대한 처형이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압둘라는 현재 독방에 수감된 채 형 집행만을 기다리고 있다. 압둘라의 아버지 하산 알자헤르는 아들의 구제를 위해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에 호소 중이다. 그는 “죽음의 위기에 닥친 우리 아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 시위 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만으로 사형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다. 그는 압둘라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고 온화한 아이라며 당시 시위의 목적조차 모른 채 행렬에 참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산은 “압둘라는 정부에 반대하거나 정부에 맞서 싸우려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었다. 그에게 해당 시위는 다른 평범한 시위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압둘라를 위해 나선 인권단체 리프리브(Reprieve)는 “압둘라 알자헤르는 고문을 당해 죄를 자백했고 이제는 독방에 갇혀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 채 사형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의 옳지 못한 결정을 되돌리기 위해 동맹국인 영국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에도 압둘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또 다른 청년 알리 무함마드 알니므르의 어머니 누스라 알아흐메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아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했던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압달라 알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는 사우디의 사법체계를 존중해 사우디의 내부적 문제에 개입하지 말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유엔인권위원회 이사국임에도 태형이나 참수형, 십자가형 등 잔인한 처형법이 잔재해 인권단체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소방서에서도… 후임병 성추행·가혹행위

    소방서에서도… 후임병 성추행·가혹행위

    병역의 의무를 소방대원 활동으로 대신하는 ‘의무소방원’ 사이에서도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후임병 이모(21)씨를 2개월 동안 괴롭힌 의무소방원 2명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선임병 A(23)씨와 B(22)씨는 이씨의 성기를 밟고, 발로 목을 누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했다. 의무소방원 간 가혹 행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해 6월 강원도의 한 소방서로 발령받았다.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A씨와 B씨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이씨를 생활관 사물함에 들어가게 한 뒤에 밖에서 문을 잠갔다. 밤에는 이씨가 코를 곤다며 깨워 서 있게 하기도 했다. 이씨는 같은 해 9월 특별외박을 나가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이후 소방서에 복귀하지 않고 2015년 3월까지 병원에서 지냈다. 치료 과정에서 심한 적응장애,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6차례 자해를 하기도 했다. 결국 이씨는 올 3월 의병 제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B씨는 올해 5월 만기 제대했다. 이들은 인권위 조사에서 “그때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미안하다”며 “이씨의 진술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측은 가혹행위가 있음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에 대한 공·사상 심의 때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이씨를 사상으로 처리했다. 때문에 이씨는 치료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이씨의 아버지가 지난 3월 인권위에 진정서를 넣으면서 사건의 실체가 알려졌다. 의무소방원 제도는 시·도 소방서 또는 119안전센터에서 23개월간 근무하며 군 복무를 대체하는 제도다. 군인이나 의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하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전역 후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올 하반기 경쟁률은 7.7대1이었다. 육성철 인권위 조사관은 “의무소방원의 수가 적다 보니, 문제가 생겨도 일반 병사들에 비해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A씨와 B씨의 가혹행위 내용을 의무소방원이 근무하는 모든 소방서에 알리라고 국민안전처에 권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취업난에 여경간부 ‘좁은 문’ 향해… 경찰대 女 경쟁률 245.5 대 1

    경찰대학은 2016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100명(남자 88명, 여자 12명)을 14일 발표했다.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 66.6대1에서 97.0대1로 크게 뛴 가운데 여자의 경우 2946명의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인 245.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학생 입학 경쟁률은 1989년 처음 5명을 뽑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0학년도(111대1)에 처음으로 100대1을 넘어섰다. 이후 2013학년도 142.2대1, 2014학년도 147.9대1, 2015학년도 160.6대1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다 이번 입시에서 큰 폭으로 뛰었다. 합격자 평균점수도 남학생(1000점 만점에 782.39점)보다 여학생(788.42점)이 더 높았다. 여자들의 폭발적인 입학 경쟁률은 졸업 후 경위로 임관돼 자동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장점 때문으로 학교 측은 분석하고 있다. 경찰대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부모들이 여학생에게 경찰대 입학을 많이 권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학생 경쟁률이 갈수록 치솟는 것은 극도로 제한된 여자 정원도 주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대가 신입생 중 여학생의 비율을 전체의 12%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9월 경찰대에 여학생 선발 비율을 확대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경찰대는 이에 대해 “지난해부터 정원을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이면서 여학생 정원은 그대로 12명으로 유지해 여학생 비율이 10%에서 1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합격자 전체 수석은 800.92점을 맞은 정모(18·공주 한일고)군이 차지했다. 여자 수석은 794.65점을 기록한 하모(18·김해외고)양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원청이 직접 노동 관리했다면 소속 근로자로 인정…팀장·승무원 업무 구분 땐 직접 근로관계 성립 안 돼

    원청이 직접 노동 관리했다면 소속 근로자로 인정…팀장·승무원 업무 구분 땐 직접 근로관계 성립 안 돼

    원청회사로부터 업무를 도급받거나 업무처리를 위임받은 사업주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원청회사의 사업장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통상 ‘사내 도급’ 또는 ‘사내 하청’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도급계약이라는 형식과는 달리 사내 도급은 실제로 파견법에서 규제하는 근로자 파견과의 경계가 모호하다. 때문에 사내 도급을 수행하는 하청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사실상 원청회사의 지휘명령을 받아 업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파견 근로자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원은 그동안 다수의 판결을 통해 도급과 파견의 구별기준을 다룬 바 있으나, 보편적이고 일관성 있는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에 소개한 대법원 판결은 파견과 도급의 구별기준을 종전에 비해 비교적 명확히 정리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 파견법은 근로자 파견을 ‘파견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로자 파견 계약의 내용에 따라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파견법 제2조 제1호). 따라서 파견으로 인정되기 위한 핵심적인 기준은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원고용주가 자신의 근로자로 하여금 제3자(원청회사)를 위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경우 그 법률관계가 파견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 파견에 해당하는지는 당사자가 붙인 계약의 명칭이나 형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으며, 실질적인 근로관계의 내용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근로관계의 실질을 판단하는 요소로 다음과 같은 구체적 판단지표를 제시했다. ①원청회사가 해당 근로자에 대하여 직·간접적으로 업무수행 자체에 관한 구속력 있는 지시를 하는 등 상당한 지휘·명령을 하는지, ②해당 근로자가 원청소속 근로자와 하나의 작업집단으로 구성되어 직접 공동 작업을 하는 등 원청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되었다고 볼 수 있는지, ③원고용주가 작업에 투입될 근로자의 선발이나 근로자의 수, 교육 및 훈련, 작업·휴게시간, 휴가, 근무태도 점검 등에 관한 결정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지, ④계약의 목적이 구체적으로 범위가 한정된 업무의 이행으로 확정되고 당해 근로자가 맡은 업무가 원청소속 근로자의 업무와 구별되며 그러한 업무에 전문성·기술성이 있는지, ⑤원고용주가 계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독립적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이다. ①과 ②는 파견의 전형적 요소로서 도급 등과 구별되는 핵심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③은 원고용주(하청회사)가 근로자에 대해 독자적인 인사 및 노무관리를 수행하고 있는지 여부(사용자성)를 판단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실상 원청회사의 사용자성이 추정될 수 있으므로 파견 관계로 볼 여지가 있다. 이에 비해 ④와 ⑤는 도급계약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으로 계약의 목적인 업무내용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도급계약의 당연한 전제라고 할 수 있다. 그 업무가 전문성과 기술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든지 원고용주가 독립적 기업조직이나 설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도급계약의 전형적 요소이긴 하지만 도급계약이기 위한 필요적 요소로 보기는 어렵다. 이와 같이 대법원이 제시한 다섯 가지 판단지표는 어디까지나 근로관계의 실질을 판단하기 위한 ‘요소’일 뿐 도급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언제나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파견인지 아니면 도급인지 결정된다. 즉, 도급계약으로 합의한 사업주 간의 법률관계가 위의 요소들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추지 못하면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으로 인정된다는 것은 아니다. 위의 기준에 따라 원청과 하청의 관계가 도급이 아니라 근로자 파견으로 인정되면 하청회사의 근로자는 파견 근로자로서 원청회사에 업무를 제공한 것이 되고, 파견법에서 정한 요건(파견대상업무, 파견기간, 파견사업주의 허가 등)을 갖추지 못한 경우 불법파견으로 법적 규제의 대상이 된다. 가장 중요한 법률 효과는 원청회사가 파견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판단기준을 종전보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여전히 불명확한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하청회사가 원청회사로부터 특정 업무를 위임받아 근로자를 지휘명령하고 인사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그 업무가 전문성이 낮거나 단순업무라는 이유로 또는 하청회사가 설비나 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도급계약을 부정하고 파견으로 단정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파견법으로 도급관계의 기준까지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지순 교수는 ▲고려대 법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대학원 법학 박사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상임이사 ▲한국노동법학회 상임이사 ▲고용노동부 규제심사위원회 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지자체는 인권보장의 주체” 교육 강화·인권위 설치

    서울 노원구가 구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정책 기본계획’(인권계획)을 9일 발표했다. 자유권, 평등권, 사회권 등 인간의 기본권 개념을 주거권, 보건권, 교육권, 환경권 등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모든 권리로 확대한 것이다. 특히 인권 개념을 구가 시행하는 모든 사업과 정책에 스며들도록 해 인권의 핵심가치가 사업의 내용과 맞물려 작동하도록 했다. 인권계획은 크게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인권교육, 인권 친화적 마을환경 조성, 사회적 약자의 인권 증진, 인권제도 기반 구축, 인권 거버넌스 구축 등 5개 추진과제 14개 중점과제(60개 세부사업)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구는 2019년까지 연도별로 인권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인권인식 확립 교육을 하며 민관 협력 체계를 만든다.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인권교육 분야는 생명존중 교육과 연계해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게 중심이다. 공무원에게 인권 기본 교육, 성희롱·성매매 예방교육, 아동학대 예방교육뿐 아니라 노인학대 예방교육을 한다. 인권 친화적 마을환경 조성 분야에서는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폐쇄회로(CC)TV 시스템 구축, 도시통합관제센터 등으로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도록 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 증진 분야는 지체장애인 편의시설 지원센터 운영, 중증 장애인 활동 지원 등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한다. 이외에 구는 ‘인권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촉 위원의 4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며 이들은 인권정책기본계획 심의, 추진 결과 평가, 정책 자문 등을 한다. 김성환 구청장은 “시대 흐름에 따라 인권보장의 주체가 국가에서 지방정부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구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내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한국 선출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유엔 인권이사회 조직회의에서 내년 인권이사회 의장국으로 한국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국제사회 인권 논의의 중심 기구인 유엔인권이사회 의장직을 한국이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최경림 주 제니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내년 1월1일부터 1년 동안 의장으로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각종 회의를 운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모두 47개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서구, 동구 등 5개 지역그룹이 1년씩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고 있다.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차례로 5년전 태국이 의장국을 한 차례 수임한 적이 있으며 아태 지역에서는 한국이 두번째다.  아태 지역그룹 내 일부 국가와 경쟁이 있었지만 한국을 단일 후보로 전체 이사회 조직회의에 추천한다는데 의견이 수렴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기관이었던 인권위원회를 유엔총회 산하기관으로 바꾸면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한국은 2006∼2008년, 2008∼2011년에 이어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번째 이사국 임기를 지내고 있다. 최근 재선돼 2018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인권이사회는 지역·이슈별 특별보고관 제도나 전 유엔 회원국에 대한 인권검토 시스템인 보편적 정례검토(UPR) 등을 통해 인권 증진을 독려하고 인권 침해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 인권 관련 논의도 꾸준하게 이뤄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의장국 수임과 북한 인권 논의의 상관관계에 대해 개인적 의견이나 개별 국가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에 큰 성과를 거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며 “2016년은 인권이사회 설립 10년이 되는 해로 의장국 활동에 국제사회가 큰 기대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게시판]국가인권위원회,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한국거래소,외교부

    [게시판]국가인권위원회,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한국거래소,외교부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10일 제67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7∼13일 전국 15개 지역 77개 초·중·고교의 도서관과 공공·대학 도서관 등에서 인권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상영작은 우리 안의 차별적 인식과 편견을 돌아보게 하는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 2’, 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어떤 시선’, 세대 간 화해를 다룬 가족이야기 ‘하늘의 황금마차’ 등이다. 자세한 일정은 인권위 도서관 홈페이지(www.library.humanright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7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제17회 영화제를 이끌어 나갈 자원활동가 ‘지프지기’를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관객서비스팀, 마케팅팀, 운영관리팀, 이벤트팀, 총무지원팀, 홍보미디어팀 등 총 8개팀 35개 분야로 모두 390여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국민 또는 한국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해외동포, 국내 거주 외국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주말 근무자는 직장인 및 역대 지프지기에 한해 선발한다. 자원활동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주국제영화제 지프지기 사이트 (http://volunteer.jiff.or.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1차 서류 합격은 내년 1월7일 발표하며, 1월11일과 22일 면접심사를 거쳐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총무지원팀 지프지기 담당자(063-280-7948)에게 문의하면 된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는 10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제4차 코스닥 U-헬스케어산업 콘퍼런스 기업설명회(IR)’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U-헬스케어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하는 강연과 메디아나·인성정보의 기업설명회 등이 진행된다.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U-헬스케어는 네트워크 또는 휴대용 진단센서를 통해 환자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 진료·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환경을 뜻한다. ■외교부는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외교단과 함께하는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는 주한 외교단 6개팀과 외교부 직원 3개팀, 주한외교단·외교부직원으로 구성된 2개팀 등이 각종 공연을 펼친다. 모금액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만화·그림으로 배우는 인권

    ‘그림과 만화로 접하는 친근한 인권’ 서울 서대문구는 세계 인권선언일인 오는 10일 오후 신촌 연세로에서 ‘인권 그림 그리기 공모전’ 수상작과 인권도서 전시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인권선언일 67주년을 맞아 인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인권재단, ‘서대문구 인권주민회의’ 회원들과 함께 준비했다. 전시회에선 ‘인권이 꽃피는 우리나라, 우리 학교, 우리 마을, 서대문’을 주제로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인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만화로 읽는 세계 인권선언문도 배부한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고 느낄 수 있는 인권을 주민들이 친근하게 접하고 선언문의 취지와 조항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인권재단이 여성·아동·폭력 등 분야별로 추천한 인권도서 100권과 인권 포스터, 인권영화 DVD도 전시한다. 구는 2013년 1월 인권팀을 신설해 ‘모든 구민이 존중받는 행복한 인권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권주민학교, 찾아가는 학생 인권교육, 인권영화제 개최 등이다. 내년에는 인권 관련 예산을 증액해 인권주민회의와 인권홍보관을 운영하고 서울 인권현장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현장 체험은 지역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남영동 대공분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인권현장을 해설사와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인권위 사무총장에 안석모씨

    인권위 사무총장에 안석모씨

    안석모(57)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조정관이 인권위 신임 사무총장으로 30일 임명됐다. 안 사무총장은 1981년 6월 7급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국방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2002년 5월 인권위로 전입해 예산행정운영과장, 침해조사과장, 운영지원담당관, 기획조정관, 정책교육국장, 조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 인천성모병원 상대로 20억 요구한 전 간호사 실형

     노동인권 탄압과 건강보험 부당청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보건의료노조 등이 60일이 넘게 릴레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성모병원 사태가 사실상 병원 측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최근 검찰이 노조가 제기한 부당청구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이어 법원까지 국제성모병원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20억원을 요구한 국제성모병원 전 간호사에 대해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논란은 ‘노조 측의 무리한 발목잡기와 부도덕한 공갈행위’로 결말이 나게 됐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이 병원에서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진정건을 조사했으나 근거가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었다.  이 병원 사태가 이번에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간호사의 주장을 핵심 축으로 전개됐으나, 이 간호사가 ‘공갈 미수’라는 실정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지금까지 시위와 농성을 주도해 온 보건의료노조 등은 병원 측과 맞설 실효성 있는 명분을 모두 잃어버린 셈이 되고만 것이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0단독 이봉락 판사는 병원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기소된 이 병원 전직 간호사 이모(40)씨에게 최근 징역4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씨가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를 불러 20억원이라고 쓴 A4 용지를 보여 주며, 그렇지 않으면 병원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실제로 병원 측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이 씨의 녹취록을 보면 노조 측 반발의 중심축이었던 무상의료운동본부의 이씨에 대한 회유 정황과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상의료운동본부 관계자는 이씨에게 “인천성모를 깨야 되겠는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네가 한번만 도와달라”면서 “그러면 할 수 있는 거 다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이 때부터 이씨가 무상의료운동본부와 결탁해 본격적인 시위와 농성을 전개했다는 것이 병원 측 판단이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인천성모병원이 돈벌이 경영, 노동조합 탄압, 인권유린 등에 나서고 있다는 노조 지부장 H씨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해 시위 명분을 얻을 목적으로 무상의료운동본부 관계자가 이번에 실형을 선고받은 이 씨에게 내부 정보를 요청한 행위가 법원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의도를 가지고 병원을 무너뜨리려 한 악의적인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이 추구하는 노조 지지세 확대라는 목표 달성의 차질은 차치하고라도 더 이상 노조 측에 시위의 도덕적 정당성과 명분이 없음을 법원이 확인한 의미있는 판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노조 측은 법원 판결을 수긍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노조 측은 지난 25일 발표한 “국제성모병원 ‘무혐의’ 결정은 진실이 아니다”는 성명을 통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인천성모병원의 집단 괴롭힘 진정사건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국제성모병원의 건강보험 부당청구사건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은 채 마무리했다”면서 “인천성모병원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개인 비위행위’와 ‘불법행위’로 매도하면서 노동인권 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검찰이 수사를 종결한 후에도 노조 측이 검찰의 부실 및 축소 수사라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무리하게 정당화하고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난다”면서 “법원이 전 간호사의 공갈 미수를 인정한 마당에 노조 측은 또 어떤 논리로 진실을 호도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게시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외대, 코트라, 독립기념관

    [게시판]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외대, 코트라, 독립기념관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법무법인 태평양, 재단법인 동천과 함께 ‘유엔장애인권리협약 이행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연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 5개년(2016∼2020년) 모니터링 계획, 휠체어 사용 장애인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방안, 장애인 보조기구 접근성 촉진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 이수진(총동문회장)은 오는 12월1일 오후 7시 국방부 국방컨벤션 대연회장에서 송년회를 개최한다. 이날 사회는 ‘2015한국광고대상’ 진행자였던 권대희 아나운서가 맡는다. ■코트라(KOTRA)는 27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IKP에서 해외투자에 기여한 기업체 관계자를 포상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공으로 대상리코의 정성용 대표 등 11명(기관 한 곳 포함)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해외 현지시장 개척 분야 수상자는 정 대표를 포함해 5명이다. 손주현 S&T 모티브 폴란드 법인장 등 2명은 노무경영 관리, 송혜자 우암 회장 등 2명은 일자리 창출, 김종문 근정 대표 등 2명은 플랜트 분야에서 투자한 공을 인정받았다.■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국가보훈처, 광복회와 공동으로 문창범 선생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한 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에서 기념전시회를 연다. 문창범 선생은 1870년 함경북도 경원군 유덕면 죽기동에서 태어나 8살 때인 1877년에 우수리스크 인근 쁘질로프카(한국명 육성촌) 마을로 이주, 러시아 군납업자로 일하며 재산을 모아 연해주 한인학교 설립과 ‘해조신문’ 등 한글신문 발간을 지원했다. 경술국치 후 1911년 권업회(勸業會)가 결성되자 우수리스크 지회 의원 겸 교육부장으로 활동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폭력시위 사전 차단” “집회 자유엔 복장도”

    “폭력시위 사전 차단” “집회 자유엔 복장도”

    집회·시위 현장에서 마스크 등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이른바 ‘복면 금지법’이 25일 여당에 의해 발의됐다. 폭력 시위의 사전 차단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를 최근 프랑스 파리 테러를 주도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교하며 “복면 시위는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지 하루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집회 참가자의 복장의 자유를 인정한 기존 헌법재판소 결정을 거스른다’는 지적과 ‘독일, 미국 등에서도 시행하는 조항으로 올바른 집회·시위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새누리당 의원 32명이 서명한 법 개정안은 폭행, 폭력 등으로 질서를 유지할 수 없는 집회나 시위에서는 참가자의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는 복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집회·시위에 사용할 목적으로 총이나 칼, 쇠파이프 등을 휴대,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조나 보관, 운반한 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새누리당의 복면 금지법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3년과 2009년에 각각 추진했지만 모두 폐기됐다. 기존 판례는 복면 금지법이 헌법에서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헌재는 2003년 집시법 헌법소원 사건을 판단하면서 ‘집회의 자유와 보장 내용’과 관련해 “참가자는 참가의 형태와 정도, 복장을 자유로이 결정할 수 있다”고 결론 냈다. 단순히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는 뜻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역시 2009년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국회에 상정한 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당시 인권위는 “복면 등의 착용 금지 규정은 복면 등을 쓰고 집회 등에 참석하면 불법 폭력 집회를 하려 한다는 잘못된 전제를 기초로 하고 있어 집회·시위의 자유를 중대하게 위축시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자들은 주요 선진국 사례를 들며 복면 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헌법학자인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는 “독일은 과격 시위 금지를 위해 비무장 집회만 허가하고 복면 시위도 처벌한다”면서 “미국이나 프랑스 등도 복면 시위를 금지하는데 우리나라만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경우에는 처벌을 제외하는 예외 조항을 둔다는 것을 전제로, 복면 집회 참가자에 대한 처벌은 올바른 집회·시위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헌재 등의 기존 판례에 따라 복면 금지법은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는 “복면 금지법은 복장 선택의 자유를 집회 자유의 중요 부분으로 판단하는 헌재 결정과 배치된다”면서 “경찰이 이유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쓴 모든 집회 참가자를 입건할 수 있게 되면서 집회·시위의 자유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독일은 신나치, 프랑스는 이슬람 문화권의 히잡(전통의상) 착용, 미국은 백인 우월주의 범죄단체 KKK단 등을 규제하기 위해 복면 집회를 금지하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이번 법안은 복면의 개념이나 처벌의 경우가 명확하지 않고 법안 자체의 완결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게시판] KAIST, 문화체육관광부, 서강언론동문회, 영화 ‘내부자들’, 국가인권위원회

    [게시판] KAIST, 문화체육관광부, 서강언론동문회, 영화 ‘내부자들’, 국가인권위원회

    ■KAIST 경영대학 이재규(64) 석좌교수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학술상이 제정됐다. KAIST(총장 강성모)는 한국경영정보학회(회장 이호근)가 지난 지난 21일 연세대학교 경영관에서 열린 2015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밝은 인터넷 이재규 학술상’을 제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밝은 인터넷 이재규 학술상’은 인터넷 범죄와 테러를 근원적으로 예방해 밝은 인터넷을 위해 노력한 국내․외 연구자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경영정보학회는 학술상 대상자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와 추천 방식으로 수상자를 발굴․선정하고 2016년부터 시상할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 전경련회관 회의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 문화관광연구원 등이 함께하는 이 행사는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동향을 살펴보고 신규 일자리 창출 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정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토론회에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영정 박사, 가천대학교 황보택근 교수,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장 박세혁 교수, 호원대학교 장병권 교수 등 전문가들이 각각 문화 예술분야와 문화콘텐츠분야, 스포츠산업분야, 관광산업분야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한다. ■서강언론동문회는 2015년 서강언론인상 수상자로 이여춘 MBC플러스 이사, 김선규 문화일보 사진부 기자(부장급) 등 2명을 선정했다.■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최단 기간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개봉 6일째인 24일 누적 관객 수가 201만 2570명이다.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가장 빠르게 관객 200만명을 동원했다.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중 최단 기간인 개봉 3일째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0만명선 고지도 단숨에 넘어섰다. 기존에 영화 ‘타짜-신의 손’(2014년)이 개봉 7일 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영화 ‘내부자들’은 아울러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일일 최다 관객 수(48만9503명), 개봉 첫주 최고 흥행(160만5824명) 등의 기록도 세웠다.■국가인권위원회는 26∼27일 충북 충주 인권교육센터에서 전국 초·중·고교장과 장학사 등 9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관리자 인권감수성 향상과정’을 진행한다. 참석자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권문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교사에 욕했다고 퇴학시킨 건 부당”

    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은 학생에게 학교가 퇴학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법원은 “퇴학시킬 정도까지는 아니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고등학생 A군이 학교장을 상대로 낸 퇴학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어느날 A군은 점심시간에 학교 후문 쪽을 지나다 생활지도부 교사 B씨와 마주쳤다. B씨가 외출증을 제시하라고 하자 “선생님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것이 아니냐”며 A군의 바지 주머니를 뒤지다 담배를 발견하고는 “달라”고 했다. A군이 거부하자 B씨가 욕설을 했고, A군 역시 욕설을 섞어 “학교 안 다니면 될 거 아냐”라고 소리 질렀다. A군은 이 일로 등교정지 10일 처분을 받자 부모와 함께 B씨 등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학교 측은 “A군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이에 A군은 “몸을 강제로 만지고 먼저 욕설을 한 교사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퇴학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법원은 A군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자율적으로 학칙을 제정하고 징계하는 것은 존중돼야 하지만, 학생의 신분 관계를 소멸시키는 퇴학 처분은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아무리 선생님에게 욕했다지만…법원 “퇴학은 지나쳐”

     교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심지어 욕설까지 한 고등학생에 대해 학교는 퇴학 처분을 내릴 수 있을까. 법원은 ‘퇴학까지는 지나치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고등학생 A군이 학교장을 상대로 낸 퇴학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은 점심시간에 학교 후문 쪽을 지나다 생활지도부 교사 B씨와 마주쳤다. B씨가 외출증을 요구하자 ‘담당 교사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B씨는 학교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것이 아니냐고 물으며 A군의 바지 주머니를 뒤지다 담배를 발견하고는 ‘건네라’고 요구했다. A군이 이를 거부하자 B씨가 욕설을 했고, A군 역시 욕설을 섞어 “학교 안 다니면 될 거 아냐”라고 소리 질렀다.  A군은 이 일로 등교정지 10일 처분을 받자 부모와 함께 B씨 등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학교 측은 A군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고 퇴학 처분을 내렸다.  A군은 소송을 내며 몸을 강제로 만지고 욕설까지 한 교사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므로 퇴학 처분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A군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자율적으로 학칙을 제정하고 징계하는 것은 존중돼야 하지만, 학생의 신분 관계를 소멸시키는 퇴학 처분은 예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가 동종의 비위를 반복해 비난 가능성이 크지만 배움의 기회를 박탈하기보다는 가벼운 징계로 원고를 교육하고 인격을 완성시키는 것이 징계 목적에 더 부합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소녀들이 세운 소녀상과 윤동주 시비

    [최동호 새벽을 열며] 소녀들이 세운 소녀상과 윤동주 시비

    서울 정동의 프란치스코 교육관 앞에 소녀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녀상을 세웠다는 보도를 접하고 일본으로 갔다.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에 세워진 윤동주 시비에 묵념하고 처음으로 그 시비가 세워진 경유를 듣게 됐다. 윤동주 시비는 우리의 광복 50주년이자 일본의 종전 50주년인 1995년 도시샤대학 교정에 건립됐다. 이 시비 건립을 허용한 일본 대학 관계자는 종전 50주년을 맞아 무언가 의미 있는 행사를 하고자 했고 자신들의 나라에서 희생당한 윤동주 시비를 세워 그것을 기념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는 도시샤대학의 건학 이념인 ‘양심’과 일치하는 것이다. 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거론됐다고 하는데 아베 신조 총리는 ‘전쟁과 상관없는 일본의 미래 세대에게 위안부 문제로 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한다. 소녀상이 최초로 세워진 일본대사관의 앞의 소녀상 철거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신문들은 보도했다. 여기서 우리는 일본의 두 가지 얼굴을 본다. 하나는 양심의 얼굴이요, 다른 하나는 비양심의 얼굴이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이 무언가 그들의 마음에 걸린다는 점이다. 아베의 정치적 발언에서 우리는 어떤 진실한 고백을 들을 수 없다. 오히려 종전 5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게 한 도시샤대학 관계자들에게서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들도 드러내 놓고 양심을 고백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행동으로 그들의 과오를 인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일본 도처에서 만들어지는 것도 이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양심의 목소리는 정치가의 목소리보다 작을 수 있지만 그 목소리는 역사를 통해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전해지는 까닭에 불멸의 생명력을 갖는다. 흥미로운 것은 자발적으로 소녀상을 세운 여고생들의 발언이다. 이화여고 윤소정양의 “우리나라가 한 역사의 잘못은 우리 세대가 안고 가는 게 맞는 거잖아요. 다른 나라 사람이 해줄 문제인가요”라는 반문은 위안부 문제 해결의 능동적인 주체가 누구인가를 깨우쳐 주고 있다. 이는 분명히 남의 문제가 아니다. 권영서양은 “지금도 제대로 사죄를 안 하는 게 미래 세대에게 더 짐이 될 걸요.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지금 매듭을 풀지 않으면 언젠가는 독이 돼서 날아올 거예요”라고 말했는데, 이는 정치인들의 회피성 말장난의 핵심을 찌르는 발언이다. 이 문제는 사죄하지 않으려는 아베에게 억지로라도 사죄를 받아 내는 것으로 정치인의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일본인들도 소녀상의 존재를 보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무언가 창피한 일이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말뚝을 박는다든가 미국에 세워진 소녀상을 철거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하는 일들은 그들에게도 양심상 꺼리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거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이 역사를 날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위안부의 강제 동원과 무자비한 수탈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입증된 일이다. 일본군 위안부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 전체에서 대략 20만명의 일본군 위안부가 동원됐다고 한다. 유엔 인권위원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를 촉구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아베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얼버무리고 있고, 그를 지지하는 극우 세력은 일본을 다시 군국주의로 치닫게 하고 있다. 단풍이 바람에 날리는 늦가을 일본대사관 앞을 거닐면서 비에 젖은 소녀상을 다시 바라본다. 전쟁의 과오를 사죄하지 않고 제국주의의 부활을 외치는 일본은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파국을 맞이할 것이다. 이것은 20세기 역사의 교훈이다. 아베가 이 역사의 교훈을 모른다고 한다면 소녀상을 건립한 여고생들에게 물어보거나 윤동주 시비 앞에 서서 양심의 소리를 들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경남대 석좌교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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