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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민주주의 또 때린 尹 “4·19 피로 지킨 자유, 사기꾼에 농락 안 돼”

    反민주주의 또 때린 尹 “4·19 피로 지킨 자유, 사기꾼에 농락 안 돼”

    “거짓 선동 세력, 인권운동가 행세”대통령으론 첫 유영봉안소 참배도정치권 총출동 속 與 70여명 참석역사 논란 의식한 ‘중도 잡기’ 포석野 “귀막은 尹정부 민주주의 위기” 윤석열 대통령은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 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게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회 4·19혁명 기념식에서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세계에서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 선동 등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념사에서 “거짓 선동, 날조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많이 봐 왔다”며 “독재와 전체주의 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쓴다고 해도 이것은 가짜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달 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모두연설과 지난 9일 부활절 연합예배 축사 등에서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이를 두고 야권 등 특정 세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와 반지성주의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강조는 자유민주 국가의 거의 모든 지도자가 한목소리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는 4·19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의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진행된 4·19혁명 유공자 포상을 소개했다. 정부는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 학교 기록 등을 조사해 공적이 확인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 4·19민주묘지에 안장된 507위의 유영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4·19혁명 열사들의 용기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 중 유영봉안소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념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는 70여명의 의원이 자리했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들에게 참여 독려 문자를 전달하는 등 기념식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일부 최고위원들의 역사 인식 논란 등으로부터 불거진 ‘중도층 이탈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야는 이날 4·19혁명 정신을 고리로 상대 당에 공세를 펼쳤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돈봉투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현재 우리 정치에서 일어나고 있는 행태를 마주하면 4·19 영령들을 뵐 면목이 없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피와 희생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막고 다른 의견을 억누르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 中, EU대사 만나러 가던 인권운동가 부부 돌연 구금

    中, EU대사 만나러 가던 인권운동가 부부 돌연 구금

    중국은 ‘시진핑 3기’ 공식 출범 이후 인권운동가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중국 인권운동가 2명도 베이징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돌연 구금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중 EU 대표부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권변호사 위원성과 그의 부인 쉬옌이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U 대표부는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했으며 두 사람을 포함해 구금 상태인 인권운동가 전원의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EU에 따르면 위 변호사 부부는 이날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와의 면담을 위해 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붙잡혔다. 에리크 마메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예정된 면담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가운데 한 명인 위 변호사는 2018년 1월 국가주석 경쟁 선거 및 군사위원회 주석직과 군사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는 ‘개헌 건의서’를 발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국가정권 선동전복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했다. 부인 쉬옌도 당국의 감시를 받아 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번 사건은 EU·중국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지난 10일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에 국가정권 선동전복죄를 적용해 징역 14년형을 언도했다.
  • 中, 인권운동 탄압 고삐…EU대사 면담 가던 인권운동가 구금

    中, 인권운동 탄압 고삐…EU대사 면담 가던 인권운동가 구금

    중국은 ‘시진핑 3기’ 공식 출범 이후 인권운동가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중국 인권운동가 2명도 베이징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돌연 구금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중 EU 대표부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권변호사 위원성과 그의 부인 쉬옌이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U 대표부는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했으며 두 사람을 포함해 구금 상태인 인권운동가 전원의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EU에 따르면 위 변호사 부부는 이날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와의 면담을 위해 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붙잡혔다. 에릭 마메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예정된 면담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가운데 한 명인 위 변호사는 2018년 1월 국가 주석 경쟁 선거 및 군사위원회 주석직과 군사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는 ‘개헌 건의서’를 발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국가정권 선동전복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했다. 부인 쉬옌도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번 사건은 EU·중국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지난 10일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에 국가정권 선동전복죄를 적용해 징역 14년형을 언도했다. 2019년 12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쫓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가 체포됐다.
  • 수배 중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낸 中 쉬즈융 징역 14년

    수배 중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낸 中 쉬즈융 징역 14년

    2020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50)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과 인권변호사 딩자시(55)에게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4년형과 12년형을 언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무기징역이나 최소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해 왔다. 2002년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쉬즈융은 베이징우전(郵電)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딩자시와 함께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신공민운동(2010)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1기’가 꾸려지자 “헌정질서에 따라 정치를 하라”는 글을 올렸다가 붙잡혀 2014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인 2019년 12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쫓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 인권이 사라졌다. 독재가 부활했고 위구르족을 박해하는 등 ‘거짓 태평성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쉬즈융과 딩자시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못 자게 하는 식의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해 6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우리는 그들(쉬즈융·딩자시)과 함께한다. 즉시 석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발표 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징역 14년형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발표 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징역 14년형

    2020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50)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과 인권변호사 딩자시(55)에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4년형과 12년형을 언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무기징역이나 최소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해왔다. 2002년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쉬즈융은 베이징우전(郵電)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딩자시와 함께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신공민운동(2010)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1기’가 꾸려지자 “헌정질서에 따라 정치를 하라”고 글을 올렸다가 붙잡혀 2014년에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 뒤인 2019년 12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쫒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 인권이 사라졌다. 독재가 부활했고 위구르족을 박해하는 등 ‘거짓 태평성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쉬즈융과 딩자시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못 자게 하는 식의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해 6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우리는 그들(쉬즈융·딩자시)과 함께 한다. 즉시 석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 중국을 뒤흔든 ‘쇠사슬녀’ 남편에 징역 9년…“너무 가볍다”

    중국을 뒤흔든 ‘쇠사슬녀’ 남편에 징역 9년…“너무 가볍다”

    지난해 중국인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쇠사슬녀’ 사건의 가해자인 남편 둥즈민(56)에게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고 영국 BBC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은 알려진 뒤 한 시간도 안돼 1억 조회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과 BBC는 “많은 이들이 둥즈민이 샤오화메이에게 한 짓에 견줘 처벌이 너무 가볍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장쑤성 쉬저우 법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여덟 아이를 출산한 샤오화메이를 학대하고 불법 감금한 혐의로 둥즈민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둥즈민의 범행이 극악무도하다고 비판하며 그의 학대 관행이 샤오화메이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신매매 혐의로 다섯 사람에게 징역 8∼13년형을 선고했다고 공개했다. ‘쇠사슬녀 사건’은 지난해 1월 26일 중국의 한 블로거가 쉬저우 시 펑현의 한 판잣집에서 쇠사슬에 목이 묶여 있는 40대 여성의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농촌 지역의 인신매매 실태가 드러난 일이다. 여성의 남편이 그녀와의 사이에 여덟 자녀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분노는 더 커졌다. 당국은 처음에 인신매매나 납치가 없었다고 했다가 뒤늦게 이를 인정하면서 비판은 더욱 확산됐다. 파장이 커지자 공안 당국은 둥즈민을 불법 구금 혐의로, 샤오화메이를 납치해 팔아 넘긴 쌍모씨 부부를 인신매매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 당국은 쉬쉬하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장쑤성 당국은 조사 결과 샤오화메이가 1998년 세 차례에 걸쳐 인신매매를 당한 끝에 둥즈민과 함께 살게 됐고 2017년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이자 둥즈민이 쇠사슬로 목을 묶고 음식물도 없이 추운 바깥에 방치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직무 유기, 허위 발표 등을 이유로 펑현 당 위원회 서기 등 17명에게 면직, 직위 강등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샤오화메이가 왜 이런 지경에 놓이게 됐는지는 이번 주 재판을 통해서 비로소 확인됐다. 그녀가 윈난성 집에서 납치된 것은 10대이던 1998년이었다. 동하이 지방의 농민에게 5000위안(약 95만원)에 팔렸다. 일년 뒤 쌍씨 부부는 계속 인신매매를 해 결국 둥의 부친에게 샤오화메이를 팔아 넘겼다. 재판부는 둥의 집에 처음 도착했을 때 샤오화메이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돌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둥은 아내를 고문하고 폭행해 아이를 갖도록 강요해 1999년 첫째를 낳은 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일곱 자녀를 더 갖게 했다. 셋째를 출산한 뒤부터 조현증이 심해졌고, 둥은 갈수록 흉포해졌다. 2017년 그는 아내를 집 밖의 헛간에서 지내게 했고, 옷가지 줄과 사슬로 묶었다. 헛간에는 수도도, 전기도, 빛도 없었고 때때로 음식도 주지 않았다. 야호 후이 재판장은 아내가 아프다고 해도 둥이 의사 진찰을 받게 하지 않았으며 몸이 좋지 않은데도 임신을 강요했다고 꾸짖었다. 중국 누리꾼 다수는 분노와 실망을 표출했다. “누군가의 인생을 철저히 망가뜨렸는데 이 정도 (형벌) 밖에 안 되느냐?”, “그녀의 삶이 온전히 망가졌는데 그는 고작 9년형”, “여덟 차례나 아이를 낳아준 그녀에게 9년은 충분하지 않다” 다른 이는 인신매매 범죄는 끽해야 10년형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인권운동가들은 이렇게 가벼운 형벌로는 신부를 사고파는 관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사법 개혁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법을 개정하라, 너무 형량이 가볍다”고 적었다. 블룸버그는 “일년 남짓 지났지만 이 사건에 대한 중국 대중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이날 선고 소식은 웨이보에서 최고의 화제가 됐고 몇 시간 만에 약 5억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샤오화메이는 지난해 병원에 입원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전직 변호사는 지난 1월 웨이보를 통해 샤오화메이가 살던 마을 주민들이 자신의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샤오화메이가 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그와 인터뷰를 하거나 그의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여명학교 학생들, 튀르키예 이재민에 500만원 전달

    여명학교 학생들, 튀르키예 이재민에 500만원 전달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6일 연쇄 강진으로 최소 4만 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위해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았다. 여명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후원금 500만원을 탈북 인권운동가이자 여명학교 선배인 지성호 국회의원과 함께 오는 15일 오후 3시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에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이거나 탈북여성들이 중국 등에서 출산한 자녀들로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거나 한부모가정 자녀로 생활형편이 넉넉치 않다. 여명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제가 힘이 들 때 누군가의 도움으로 현재를 살고 있기에 튀르키예의 아픔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 푸틴, ‘3일’이면 우크라 점령할 줄 알았는데…‘굴욕’ 못 피한 이유 [우크라 전쟁]

    푸틴, ‘3일’이면 우크라 점령할 줄 알았는데…‘굴욕’ 못 피한 이유 [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오늘(24일)자로 1년을 맞은 가운데,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전쟁을 3일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유출됐다.  영국 미러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 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오세킨은 ‘변화의 바람’이라는 가명을 쓰는 러시아 연방보안국(이하 FSB) 내부 고발자로부터 크렘린 내부 상황이 적힌 문건을 제보 받았다. 유출된 FSB 문건에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지 3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후 푸틴의 스파이들과 군대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그의 행정부를 신속하게 퇴위시킬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점령을 위해 침공하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두 팔 벌려 러시아 군인을 환영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언급도 포함돼 있다.  해당 문건은 FSB 정보국에서 지난해 3월 11일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약 1년 후인 최근 이메일을 통해 인권운동가 오세킨에게 전달됐다.  이를 보도한 영국 더 선은 “당초 해당 문건의 이메일을 작성한 사람이 FSB 직원 한 명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사람이 작성한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유출된 문건에서 ‘3일 안에 키이우 점령이 실패할 경우’에 대한 차기 계획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단 3일이면 끝날 것이라던 푸틴 대통령의 예상이 빗나간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과소 평가 및 잘못된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출된 FSB 문건과 관련해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러시아 정보부가 침공 당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인의 결의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키이우의 한 시민은 영국 미러에 “러시아는 우리가 그들에게 맞설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걸 두려워할 것”이라면서 “두렵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인이며,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대국민 화상 연설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부 전선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 남부 전선 일부 지역은 상황이 매우 위험하지만 우리 군인들이 점령군에 대응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SNS를 통해서도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고, 많은 시련을 극복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땅에 이 악과 전쟁을 불러들인 모든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회원국은 23일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평화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만나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을 논의했다. 그 결과 G7은 올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390억 달러(약 50조7000억원)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 사면받고 돌아온 ‘죄수 출신’ 러 용병들…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사면받고 돌아온 ‘죄수 출신’ 러 용병들…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사면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던 러시아 죄수 출신 용병들이 자유의 몸으로 고향에 돌아갔다. 제대로 된 재사회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민간인이 된 이들의 귀환에 러시아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살인과 절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고향마을로 돌아온 ‘아나톨리 살민’이라는 남성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대표로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와그너 그룹(이하 와그너)은 살인범과 마약사범도 군인으로 받아들였다. 심지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감염을 비롯해 C형 간염 등 심각한 전염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죄수들까지도 대량으로 모집했다. 와그너그룹은 높은 급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6개월간 살아남으면 죄를 사면해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는 죄수들이 사회에 진 빚을 참전으로 갚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나톨리 살민은 절도죄로 복역 중 용병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2011년 술을 마시고 다투던 친구를 끔찍한 방법으로 죽인 사건을 기억한다. 살민의 한 이웃 주민은 “몇 주 전부터 아나톨리 살민이 마을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모두 그가 친구를 끔찍하게 살해한 걸 안다”면서 “친구만 죽인 게 아니라 훔치고 싸우고 소녀들을 괴롭히고 마약을 했다. 그는 위험한 사람”이라고 토로했다. ● ‘재사회화’ 교육없이 민간인 신분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와그너 용병은 5만명 정도로, 이 중 죄수 용병은 약 4만명으로 추산된다. 지역사회로 돌아가 이웃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건 살민뿐만이 아니라는 뜻이다. 돈을 빼앗기 위해 87세 친할머니를 죽인 드미트리 쿠르야긴이라는 살인자도, 2005년 동업자와 그의 10대 자녀 등 일가족 4명을 청부 살해한 일명 ‘검은 부동산업자’ 알렉산더 튜틴도 모두 용병으로 참전한 후 사면을 받고 지역사회로 돌아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는 용병단체에 합류했던 수만명의 수감자들이 전장의 트라우마를 입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절도죄로 복역하다 와그너그룹과 계약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안드레이 야스트레보프(22)는 최근 6개월간의 복무기간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주변인들은 그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척은 “다들 그가 일종의 최면에 걸린 것 같다고 한다. 그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재소자 인권 변호사 야나 게멜은 “이들은 모국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했다는 비뚤어진 정의감과 신념을 지닌 채 돌아온 심리적으로 망가진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매우 위험한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러시아 사회가 군사훈련을 받았지만 전쟁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고 취업조차 힘든 전과자 수천 명을 재사회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평했다. 러시아 인권운동가 이반 멜니코프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제 또 다른 죄수들이 전쟁 지역에서 돌아오고 있다”며 “그들에 대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범죄 행위가 엄청나게 증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 이란, 반정부 시위 주춤… 최고지도자는 수만명 사면 왜?

    이란, 반정부 시위 주춤… 최고지도자는 수만명 사면 왜?

    지난해 9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문사를 당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자 이란 최고지도자가 대규모 사면을 결정했다. 국영 IRNA통신은 5일(현지시간) “사법부 수장인 골람 호세인 모세니 에제이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폭동 수감자를 포함한 수만명의 죄수에 대한 처벌 감경을 제안했으며 최고지도자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IRNA는 이번 사면 대상에 외국 정보기관과 직접 접촉했거나 간첩, 살인·상해 혐의, 정부·군사·공공시설에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된 수감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2만명이 시위와 관련해 체포됐다. 미성년자 70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이 숨졌고 최소 4명은 교수형에 처했다. 이번 주 100명 이상의 시위자들이 무더기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교수형 집행 이후 시위가 상당히 둔화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란 당국이 전역에서 일어난 역대 최장 반정부 시위를 ‘세뇌의 결과’라고 평가절하하며 정권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슬람 혁명기념일(2월 11일)을 눈앞에 뒀다. 하메네이는 지난 3일 9세 소녀들의 히잡 착용을 축하하는 ‘타클리프 행사’에 보란듯 참석했다. 그는 “여러분과 같은 소녀는 이제 종교적 의무를 지킬 나이가 됐으며 이는 성인 여성이나 노인의 종교적 의무와 다를 바 없다”고 강변했다.
  • 풀 죽은 ‘히잡 시위’…이란 최고지도자 여봐란듯 대규모 사면

    풀 죽은 ‘히잡 시위’…이란 최고지도자 여봐란듯 대규모 사면

    이슬람 혁명 기념일(2월 11일)을 앞두고 이란 최고지도자가 반정부 시위로 체포된 사람들을 포함해 대규모 사면을 결정했다. 국영 IRNA통신은 5일(현지시간) “사법부 수장인 골람 호세인 모세니-에제이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폭동 수감자를 포함한 수만 명 죄수에 대한 사면과 처벌 감경을 제안했으며 최고지도자도 이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IRNA는 이번 사면 대상에 외국 정보기관과 직접 접촉했거나 간첩이나 살인·상해 혐의, 정부·군사·공공시설 피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된 수감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2만 명이 시위와 관련해 체포됐다. 70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소 4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또한 이번 주 내에 최소 100명의 시위자들이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교수형 집행 이후 시위가 상당히 둔화했다며, 에제이가 사면을 촉구하는 서한에서 “반혁명 계획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위대 전기충격·성폭행…자백강요 후 사형” 인권 유린 국가는?

    “시위대 전기충격·성폭행…자백강요 후 사형” 인권 유린 국가는?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이란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 전기 충격, 성폭행 같은 고문을 자행했다며 국제 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엠네스티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긴급 대응’ 발표를 통해 이같이 호소했다. 엠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에서 번진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가 10월 체포된 남성 3명은 교도관의 끊임없는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구타, 채찍질, 전기 충격, 살해 협박 등 고문에 시달렸으며 일부는 성폭력을 당해 장기가 훼손되기도 했다고 앰네스티는 전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조차 박탈 당했으며,이렇게 내려진 사형 선고 또한 효력이 없다고 앰네스티는 짚었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이란 당국은 이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를 즉각 무효화해야 한다”면서 “고문에 연루된 가해자를 상대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미착용 문제로 끌려간 뒤 의문사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란 당국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고, 유명 인사를 포함한 시위 참가자를 줄줄이 붙잡아 최소 4명에게 공개 처형 등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달 기준 43명의 사형 집행도 계획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시위 사망자는 어린이 69명을 포함해 500명이 넘고,구금된 시위 가담자는 1만 8000여명에 달한다. 시위 진압 중 숨진 보안군도 60여명으로 알려졌다.
  • 2달러 벌기위해…콩고 어린이 피가 묻은 코발트의 불편한 진실

    2달러 벌기위해…콩고 어린이 피가 묻은 코발트의 불편한 진실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전자제품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캐기 위해 수많은 어린이들이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된 채 여전히 노동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는 광산 노동의 '불편한 진실'을 보도했다. 코발트는 노트북, 스마트폰, 전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이다. 때문에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코발트에 대한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늘었다. 문제는 수많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어린이와 여성들이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독성 물질에 노출된 채 광산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으로 하루 수입은 불과 2달러 남짓이다. 과거 유명 IT 글로벌 기업들은 이렇게 얻어진 코발트를 헐값에 사들였다. 이 때문에 지난 2019년 애플과 구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아동 노동 착취 혐의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이들 기업들은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 이에 부합하는 코발트만 구입하거나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카 인권센터 강사이자 인권운동가인 싯다르타 카라는 코발트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고발했다. 그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수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삽 정도의 간단한 장비를 들고 광산에 모여 광물을 캐는 모습이 확인된다. 특히 이들 중에는 많은 어린이들과 심지어 아기를 안고 나온 엄마의 모습도 보이는데 모두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일에 열심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발트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 질환, 청각 장애, 선천적 기형 및 다양한 형태의 암을 유발할 수 있다.카라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행위는 블러드 다이아몬드에 1000을 곱한 것"이라면서 "다이아몬드는 일생에 한 두번 살 수 있는 것이지만 서구사회에서 코발트에 의존하는 전자장치는 24시간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는 내전이 벌어지는 시에라리온, 콩고 등 아프리카 나라에서 채굴돼 불법거래되는 다이아몬드를 말한다. 대중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로 그 속살 중 일부가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문제는 안전시설도 없는 최악의 광산에서 어린이들이 강제로 동원돼 채굴에 나선다는 점이다. 특히 여기에서 채굴된 원석은 서구국가에 팔리고 그 수익금은 다시 그 나라 독재자와 군벌의 자금원으로 활용돼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는 무기구입비로 쓰인다.   카라는 "지구상에는 코발트 채굴에 동원되는 수십 만명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환경에 대한 의식을 주도하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콩고민주공화국와 같은 곳에서 재앙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누구를 위한 국가일까…“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고문·강간 후 사형”

    누구를 위한 국가일까…“이란, 반정부 시위대에 고문·강간 후 사형”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이 의문사한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게 끔찍한 고문을 자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지난 27일,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던 남성 3명은 지난해 10월 체포된 뒤 교도관의 끊임없는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가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시위 참가자들은 교도관들로부터 구타와 채찍질, 살해 협박, 전기 충격 등의 고문을 당했다. 일부는 성폭행을 당해 장기가 훼손됐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 등 인권단체는 이런 고문을 통해 받은 자백과 이후 내려진 사형선고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며 이란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앰네스티 관계자는 “이란 당국은 이들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 및 사형선고를 즉각 무효화해야 한다”면서 “고문에 연루된 가해자를 상대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이란 정부의 ‘선 넘은’ 진압 앞서 이란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폭력과 총기 등을 동원했다. 또 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25명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고, 이중 수 명에 대해서는 속전속결로 사형을 집행하기까지 했다.시위 당시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체포됐던 모센 셰카리(23)는 지난해 12월 8일 가장 먼저 사형이 집행됐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12월 12일 두 번째 형이 집행됐다. 두번 째로 사형이 집행된 시위 참가자는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23)로, 지난해 11월 17일 이란 동부 마슈하드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고, 이를 진압하는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이란 사법부는 첫 번째 시위대 사형 때보다 더 잔혹해졌다. 셰카리는 비공개로 사형이 집행됐지만, 라흐나바드는 공개 처형됐기 때문이다.이란 사법부는 손발이 모두 묶이고 머리에는 검은 색 주머니가 씌워진 채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라흐나바르드의 시신 사진을 공개했다. 이란에서 2009년 대선 이후 크레인에 죄수를 매다는 교수형을 집행한 적은 있지만, 공개 사형 집행은 매우 드문 경우에 속한다.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공개 처형된 라흐나바드의 모습을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바라봤다. 전문가들은 이란 당국이 사실상 반정부 시위대에 협박성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이란 당국이 공개 처형 등으로 사형을 집행한 반정부 시위 참가자는 최소 4명에 달한다. CNN은 지난달 “최소 43명에 대한 추가 사형 집행이 임박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시위 도중 사망자는 어린이 69명을 포함해 500명이 넘고, 구금된 시위 가담자는 1만 8000여명에 달한다. 시위 진압에 나섰다가 숨진 이란 보안군도 6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란 사법부는 이들이 사형선고와 집행을 받은 이유에 대해 “신에 대항한 전쟁을 벌인 죄로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란 사법부의 주장 속 신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무고한 시민과 이들을 잔인하게 처벌하는 이란 사법부 중 신은 누구의 편인지 되짚어 보게 하는 상황이 이란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 영화 ‘틸’의 추쿠 감독, 오스카 탈락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

    영화 ‘틸’의 추쿠 감독, 오스카 탈락에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여성 영화감독 치논예 추쿠가 자신의 영화 ‘틸(Till)’이 오스카 최종후보에서 탈락한 데 대해 할리우드가 “흑인 여성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misogyny)”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의 영화는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아들 엠멧 틸이 백인들에게 린치를 당해 비참한 죽임을 당하자 정의를 찾아 나선 어머니 마미 틸모블리의 실화를 담았다. 주인공 마미를 연기한 다니엘 데드와일러의 연기가 워낙 빼어나 여우주연상 최종후보 5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제95회 아카데미상 최종후보에서 데드와일러를 제외했다. 데드와일러 뿐만 아니라 남녀 주연상 최종후보 명단에 흑인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극본도 직접 썼던 추쿠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는데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며, 백인만이 전부이고 흑인 여성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혐오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내 인생 최고의 교훈에 감사해 하는데, 어떤 어려움이나 장애에도 내 나름의 기쁨을 길러내는 힘을 가질 것이며, 가장 커다란 방식의 저항을 계속하는 것이 기쁨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여 이번 좌절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포스팅에는 영화에도 잠깐 등장하는 인권운동가 미를리 에버스윌리엄스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렸다.영국 BBC는 추쿠의 포스팅에 대해 언급할 것이 있는지 AMPAS에 이메일을 전달했다. 참담한 일을 당했을 때 엠멧은 고작 열네 살이었다. 어느날 가게에서 백인 여성과 함께 있었는데 이 여성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백인들이 린치를 가해 엠멧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그의 어머니는 관 뚜껑을 열어 아들이 얼마나 심하게 당했는지 수많은 이들이 보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데드와일러는 감동적인 연기를 펼쳐 많은 찬사를 이끌어냈다. 마크 커모드는 옵저버에 기고한 리뷰를 통해 “상받을 가치가 충분한 연기”라고 상찬했고, 더타임스의 영화 전문기자 케빈 마허는 이달 초 그 여배우가 “확실한 오스카감(Oscar cert)”이라며 “최소한 후보라도 마땅하다”고 했다. 데드와일러는 지난주 영국 아카데미(BAFTA)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미국 아카데미는 외면했다. 서아프리카 왕국 다호메이의 역사와 전쟁을 다룬 ‘더 우먼 킹’의 주연 바이올라 데이비스 역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후보에서 제외됐다. 여우주연상 최종후보는 케이트 블랑셰, 아나 드 아르마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미셸 윌리엄스,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다.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앤젤라 바셋이 여우조연상 최종후보로 선정돼 흑인 여배우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남았다. 감독상 최종후보에도 여성은 없었다. 오스카는 최근 다양성 결여로 호된 비판을 들어야 했다. 2016년 흑인이나 마이너리티 배우가 전멸하자 분노의 후폭풍이 몰아쳤다. 스타들은 시상식을 보이콧했고 해시태그 #백인일색오스카(OscarsSoWhite)를 다는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AMPAS는 여성과 흑인, 소수인종 회원들 숫자를 곱절로 늘리겠다고 약속했고, 2020년 약속을 지켰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작품상에 경쟁하고 싶은 작품들은 다양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아카데미는 당시 “이런 기준들이 현실로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겠다. 우리는 이런 포용성 기준이 영화산업에 오래 지속되고 필수적인 변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 ‘히잡 시위’ 중 총 맞아 시력 상실…이란 女양궁선수 “후회 없다”

    ‘히잡 시위’ 중 총 맞아 시력 상실…이란 女양궁선수 “후회 없다”

    이른바 ‘히잡 시위’로 불리는 이란 반(反)정부 시위 참가 중 총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한 이란 여자 양궁 선수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양궁 국가대표팀 일원인 코사르 코슈누디키아는 지난해 12월 초 이란 서부 케르만샤 지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 참가 중 이란 보안군이 쏜 총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 그의 고향인 케르만샤는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이 거주하는 곳인데, 수도 테헤란에서 500㎞ 이상 떨어져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참가해 시가 행진하고 있었다.그는 전날 영국 수도 런던 소재 페르시아어 방송인 이란 인터내셔널 TV가 게시한 인터뷰 영상에서 왼쪽 눈에 안대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나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나 자신에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오른손에 3발, 왼쪽 눈에 1발의 총알을 맞았다. 그의 아버지도 손에 총을 맞았다.노르웨이 인권단체 ‘헨가우’는 그가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왼쪽 눈의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었다고 밝혔다. 2021년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의 선수 생활이 사실상 마감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절대 슬퍼하지 않는다.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16일 테헤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은 혐의로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구속 중 사망하자 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4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서방이 선동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 이란 사법부는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18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고, 이 가운데 4명은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말 기준 시위 참가자 508명이 목숨을 잃었고, 구금된 시위 참가자는 1만 90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 ‘죄수 용병’ 무덤으로 가득한 러 묘지 주목 ‘수감자들의 말로’

    ‘죄수 용병’ 무덤으로 가득한 러 묘지 주목 ‘수감자들의 말로’

    러시아 죄수 용병 무덤으로 가득한 러시아 공동묘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자유를 얻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러시아 수감자들의 말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 한 묘지를 촬영한 영상은 러시아 죄수 용병 무덤으로 빽빽하게 채워진 모습을 보여준다. 러시아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은 지난 수개월간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수감자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6개월 만 참여하면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사면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살인과 강도, 절도, 마약 밀대 등으로 잡혀 있던 범죄자 수만 명이 죄수 용병으로 투입됐다.그러나 이번 영상은 죄수 용병들이 러시아 정규군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총알받이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보여줘 현지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영상은 올해 초 공개된 것이지만, 전날 바그너 그룹의 한 용병 부대 지휘자로 활동한 죄수 용병이 얼마 전 노르웨이 국경을 넘어 망명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다시 등장했다.지난해 7월 6일, 바그너와 4개월 단기 복무 계약을 체결했다는 안드레이 메드베데프(26)는 11월 탈영 전까지 제7돌격분견대 4소대 1분대장을 맡았다. 앞서 탈영 후 잡혀 망치로 처형당한 예브게니 누진도 이 돌격분견대에 속해 있었다. 메드베데프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 인근 전선에 있었고, 복무 기간 자발적으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탈영병들, 탈영 사건이 발생한 분대의 분대장 등이 처형당하는 등 다수의 전쟁 범죄를 목격하고 탈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탈출을 지원한 러시아 인권단체인 굴라구와의 인터뷰에서 “고통 속에 죽을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죄수 용병들은 죽으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우크라이나 인접 러시아 지역에 주로 뭍힌다.영상에 공개된 크라스노다르 역시 용병 묘지가 많은 곳이다. 영상 속 묘지에는 무덤이 120개 넘게 있는 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이름이 없는 것도 다수 존재한다. 지역 인권운동가인 비탈리 보타노프스키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곳은 5개월 전만 해도 무덤이 없는 들판이었다. 지금은 바그너의 예배 장소로 알려진 교회가 근처에 있어 이곳을 매장지로 원하는 용병들 시신으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바그너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해 12월 1일 이곳에 들려 일부 용병들의 무덤에 헌화하기도 했다.
  • ‘윤심 배제’ 진화·출마 채비 나선 나경원…김기현 “저출산 대책 시급” 불출마 압박

    ‘윤심 배제’ 진화·출마 채비 나선 나경원…김기현 “저출산 대책 시급” 불출마 압박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구도의 키를 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배제 논란’ 진화에 나서는 등 출마를 진지하게 고심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책임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며 사실상 불출마를 압박하며 견제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둔 안철수 의원은 “윤심팔이 아닌 ‘윤힘’ 후보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나 부위원장 출마 여부는 전당대회 구도와 직결된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출 탕감’ 저출산 정책 제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며 대통령실의 출마 ‘비토’ 해석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이례적으로 안상훈 사회수석 브리핑을 통해 나 부위원장이 보건복지부 기자간담회에서 거론한 ‘대출 탕감’ 정책을 일축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 출마를 비토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 부위원장이 이날 사실상 유감을 표명해 ‘로우키’를 취한 것은 당원들을 안심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자신을 ‘비윤’ 후보로 규정하려는 데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나 부위원장은 또 “정치권 일부 인사들이 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른 향후 유불리 계산에 함몰돼,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도 지적했다.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결성하고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출산 고령사회 대책은 매우 중요한 국가적 어젠다”라며 “그 문제의 중요성 그 대책의 시급성 이런 부분들을 나 부위원장께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부위원장이 위원회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앞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권성동 의원의 불출마로 윤심이 자신에게 집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다만 현재 나 부위원장과 안 의원에게 뒤지는 여론조사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 윤심과 친윤 의원들의 지지세가 동시에 이탈할 우려도 있다. 안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옛 친이(친이명박)계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은 안 의원의 최측근인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맡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대통령 업적에 기대는 ‘윤심 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썼다. 45세 이하 청년들끼리 경쟁하는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탈북 인권운동가 출신의 지성호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북한에서 온 흙수저 청년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이런 대한민국의 무한한 가능성을 청년들에게 돌려 드리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장예찬 청년재단이사장은 한 청년 행사에 김 의원과 나란히 참석해 ‘친윤 러닝메이트’를 부각했다. 장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출마자 중에서는 김기현·장예찬 후보만 초대받았다”고 강조했다. 여의도 명당 캠프도 속속 주인 확정여의도의 전통적인 캠프 명당도 속속 주인을 찾고 있다. 전당대회나 대선캠프 등에서 과거 승리자들이 썼던 건물에 캠프를 꾸려 ‘승기’를 이어받는다는 오랜 선거 문화다. 다만 코로나19와 비대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예전처럼 여러 층을 임차하는 세 과시는 사라지는 추세다. 또 한 빌딩에서 승리자와 패배자 모두 나오는 사례가 축적된 만큼 ‘영원한 명당’ 개념도 사라졌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준비해온 김 의원은 대산빌딩을 택했다. 대산빌딩은 2020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캠프를 꾸려 승리했으나, 지난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권을 쥐지 못했다. 김 의원은 9일 대산빌딩에 마련한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연다. 안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바로 옆 극동VIP빌딩에 캠프를 마련했다. 김장연대에 맞서 ‘안·윤 수도권 연대’를 띄운 두 사람이 한 건물을 택한 것이다. 극동VIP빌딩은 19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캠프를 꾸려 당선됐으나, 지난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에서 낙선한 곳이다. 대통령 3명(김대중·이명박·박근혜)을 배출하고, 지난 대선 윤 대통령이 제2 캠프로 활용했던 대하빌딩은 아직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인스타에 고기튀김 사진 올렸다 감옥행…이란, 유명 셰프 체포

    인스타에 고기튀김 사진 올렸다 감옥행…이란, 유명 셰프 체포

    이란에서 억압적인 정권에 맞선 전국적 시위가 100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당국이 이번에는 전통 요리로 유명한 셰프를 체포했다. 고기 완자 튀김 ‘코틀렛’ 요리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정권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추정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테헤란에서 전통 페르시아 요리 전문가 나바브 에브라히미가 지난 4일(현지시간) 체포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에브라히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접속이 차단됐으며 그가 테헤란에서 운영하던 카페도 영업을 중단했다. 에브라히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270만 명을 둔 유명인이다. 당국이 체포 사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지난 3일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코틀렛’이 화근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3년 전인 2020년 1월 3일은 이란 내 2인자로 여겨진 군부 실세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국 공습에 폭사한 날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그를 두고 “전세계 테러리스트 중 1위”라고 규정하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이란 당국은 미국에 “가혹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반발하며 솔레이마니의 사망을 추모해왔다. 이후 이란에서는 억압적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솔레이마니 폭사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아 사망일인 1월 3일을 ‘코틀렛의 날’이라고 부르며 SNS에 코틀렛 사진을 게재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해 9월 16일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뒤 이란 전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는 ‘코틀렛의 날’에도 이어졌다. 이란의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의 시위대는 이번주 솔레이마니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현수막과 동상을 불태웠다”며 “이란의 인권 활동가들은 솔레이마니가 살아 있었다면 시위에 더 잔인하게 대응하라고 명령했을 것이며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 반정부 시위 연대했다며 구금됐던 이란 여배우 알리두스티 풀려나

    반정부 시위 연대했다며 구금됐던 이란 여배우 알리두스티 풀려나

    반정부 시위에 연대의 뜻을 밝혀 이란 당국이 지난달 체포해 감금하고 있던 이 나라 최고의 여배우 타라네흐 알리두스티(38)를 4일(현지시간) 보석 석방했다. 그가 수도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 밖에서 친구들의 환영 꽃부케를 받으며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는 히잡을 쓰지 않았으며 최근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는 이유 만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당국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알리두스티의 변호인 자흐라 미누이와 알리두스티의 어머니 나데레 하키멜라히도 각각 ISNA 통신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석방 소식을 전했다. 개혁 성향 일간지 샤르그는 홈페이지에 위 사진을 게재했다. 칸국제영화제는 곧바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란인 배우 알리두스티가 구금 3주 만에 석방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면서 “계속해서 (이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4개월 전 마흐사 아미니(당시 22)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하자 이란 전역에서 몇 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이란의 인권운동가 통신(HRANA)에 따르면 지금까지 516명 정도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는데 이 중 70명이 어린이였으며 1만 9250명이 당국에 체포됐다. 시위를 진압하던 보안군 희생자도 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두 명의 시위 참가자가 신을 모독했으며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모호한 혐의로 처형됐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는 재판 과정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규탄했다. 두 사람이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으며 가족이나 변호인 접견권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7일 체포되기 전에 알리두스티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 가운데 맨처음 같은 달 8일 모흐센 셰카리(당시 23)가 사형 집행된 것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당국을 규탄하라고 촉구했다. 당국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막아버렸다. 지난해 11월에 알리두스티는 히잡을 쓰지 않고 반정부 시위대의 구호인 “여성 삶 자유”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알리두스티가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는 어떤 서류”도 제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여자 주인공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는 배우 일을 잠깐 멈추고 목숨을 잃은 시위 참가자들의 가족을 돕기로 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명의 다른 이란 여배우, 헨가메흐 가지아니와 카타윤 리아히도 지난해 11월 체포됐다가 마찬가지로 보석 석방됐다. 한편 이란 정부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풍자만화를 출판한 것에 강력히 반발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종교·정치적 권위에 반하는 모욕적이고 외설적인 출판물”이라면서 “이란은 프랑스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외무부는 이날 니콜라 로셰 테헤란 주재 프랑스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AFP 통신은 이 주간지가 지난달부터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이란의 고위 정치·종교 지도자를 풍자하는 만화 수십편을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이 주간지는 2015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 이후 해당 주간지 편집국을 목표로 한 총기 난사 테러가 일어나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랑 리스 수리소 샤를리 에브도 편집자는 사설을 통해 “1979년 이후 이란 국민을 억압해온 신정에 맞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이란 남성과 여성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국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권력의 정점이다. 최고지도자는 사법부 수장, 국영 매체 경영진, 대통령·내각의 임면권, 사면권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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