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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축구/한국유치 가능성 크다/29일 방한 메넴 아르헨 대통령

    ◎“육류수입 확대·원전 기술협력 증진 희망”/대통령 연임… 인플레 등 경제난 타개 진력 카를로스 사울 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은 명문 국립대인 코르도바대 법대를 졸업,잠깐의 변호사근무를 거친뒤 지난 55년 23세의 젊은 나이로 정계에 뛰어든 베테랑 정치인이다.올해 63세. 아르헨티나의 라 리오하주 페론당 청년위원장으로 시작,18년만인 73년 라 리오하주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중앙정치무대에도 알려지기 시작했다.76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의해 5년간 투옥된 민주투사이기도 하다.석방된뒤 알폰신 전대통령의 문민정부시절이던 83년 다시 주지사에 당선됐고 이어 89년 6년단임의 대통령에 선출돼 정상에 올랐다. 엄청난 인플레등 알폰신의 경제난을 이어받은 그는 온 힘을 다해 「신경제정책」을 추진했다.임기를 1년남긴 지난해 4년의 임기 연임을 허용하는 개헌작업을 끝낸뒤 올해 5월 실시된 선거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재집권에 성공,정치역량을 과시했다. 메넴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아르헨티나측에서 보면 주로 경협증진이 주목적이다.이를 반영하듯 그의 방한에는 아르헨티나 기업인이 50명이나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우리와의 무역에서 4억달러 이상의 적자를 봤다.그들은 우리에게 까다로운 육류수입 제한규정을 완화,쇠고기류 수입을 늘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국은 축구강국인 아르헨티나가 우리의 2002년 월드컵 유치노력을 지원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와 우리 기업과 원양어선단의 남미 진출,3만5천명에 이르는 교민보호도 협조 요망사항이다. 아르헨티나의 KEDO참여,한·아르헨티나 두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공동추진하는 「빈곤퇴치운동」도 정상회담의 의제가 될 수 있다. 메넴대통령에 이어 브라질의 카르도소 대통령의 내년초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김대통령도 내년중 남미 순방을 검토하고 있어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남미와 우리와 경제를 비롯,각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메넴대통령은 한국방문에 앞서 현지에서 연합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상회담에서 주로 무엇을 논의할 예정인가. ▲양국간 투자와 교역증진등 경협과 원자로개발등 원자력 기술협력문제등을 거론할 예정이다. ­양국의 민주화에 대한 견해는. ▲아르헨티나는 민정이후 군정청산을 하면서 인권상황이 많이 개선됐다.한국 역시 문민정부이후 경제와 개혁,민주화 부문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남북대화와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견해는. ▲오늘 날의 상황은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통일의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모든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겠다. ­한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월드컵 축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의 안보리 진출을 적극 지지할 것이다.한국은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다른 나라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회개최권이 한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미·중 관계의 험로/폴 브래켄·미예일대 정치학 교수(지구촌 칼럼)

    ◎인권·「하나의 중국」 문제가 양국미래 걸림돌/중 지식인들 공산주의 혐오… 새 지도층 바라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89년의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의 상태에서 막 벗어나고 있었다.그러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은 양국관계를 다시 악화시켰다.그런 가운데 중국당국은 미국 국적의 반체제 인사를 체포·구금했다.최근에는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미국 대통령부인 힐러리 클린턴여사의 인권에 관한 발언을 중국이 비난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악화는 양측 정부의 임시적인 상호비방 자제로 당분간 수그러질 수 있을 것이다.언뜻 사태의 조기 수습에 성공한 듯 싶으나 실제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오히려 지난 72년 상해 코뮤니케에서 최초로 명문화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미·중관계의 포괄적 기본틀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요인의 핵심을 제대로 포착한 것같지 않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이 원칙은 「두개의 중국」 원칙따위와 바꿔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하나의 중국」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재어보려는 노력은 계속될터이다. 지난 25년간 유효했던 원칙들이 이제는 더 이상 미·중관계의 핵심을 붙잡지 못한다는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선뜻 용납하지 못한다.정교한 외형 덕분에 이 원칙의 실제적 효용가치에 대한 의문은 뒤늦게야 제기되고 있다.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을 이룬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중국과 대만정부는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이 과연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옛소련에 대한 공동 적개심으로 중국정부와의 관계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대만과의 관계회복을 전적으로 포기케 하지 않았다.상해코뮤니케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및 유럽과의 동시전쟁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단일 유럽전쟁으로 전술개념을 바꿨다. 그러나 소련의 종말로 미국은 또다시 정책을 바꿨다.경제 이득이 보다 더 중요해졌고 중국시장에의 접근은 지난 70년대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의미를 띄웠다.미국의 군사작전은 이 지역에서 기존 세력관계의 유지에 보다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이런 새 정책방향은 과거의 틀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볼수 없지만 앞으로 많은 주장과 참고자료의 근본을 이룰 것이 틀림없다.지난 72년 하나의 중국원칙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에서 거둘수 있는 전략적 이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간단히 말해 중국 국민들의 의사와 관련지어볼 때 중국공산당의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중국공산당은 그동안 맺은 약속등이 임시적이고 전술적이며 중국인민의 견해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만큼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인해 찬탈자적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역사해석을 바탕으로 미·중관계를 보면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 뻔하다.이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에 극력 피하고자 애쓴 바로 그 사태이다.그럼에도 이 사태를 피하기엔 많은 중대한 조건이 가로놓여 있다. 첫째 대만이 중국인들에겐 처음인 민주적 정부시스템이란 사실이 중국인들을 압박해 온다.중국의 제한된 인권상황과 국제관행 존중의 얕음이 이와 대비할 때 보다 확연해진다.둘째 간과되기 쉽지만 학생및 기술 지성인으로 미국에 남아있는 10만명 가까운 중국인의존재는 아주 의미가 깊다. 미국정부에겐 이들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고 있지만 기술및 사업을 중국에서 유도·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이들의 대다수는 지난 89년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있기를 원하면서 미국 최고의 대학 학생 신분이다.인류 역사상 이같이 많은 한나라의 인재가 다른 나라에서 교육받은 예는 없었다. 중국에 이미 정착한 기술 엘리트와 함께 이들 지성파들은 중국공산당은 물론이고 앞으로 중국지도부를 떠맡을 중국공산당간부의 자녀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다. 이 두 그룹은 모두 공산주의에 냉소적이다.그러나 서방에서 교육받은 이들과 중국공산당지도자의 자제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전자는 현재 상대방에 비해 약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그들은 연줄이나 출생등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력과 능력에 의해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다.다음 세대의 국가경영에 대한 두 그룹간의 알력과 경쟁은 사회적 지위와 계층등에 연관되어 있어 한층 격렬해질 수 밖에 없다.여기에서 하나의 중국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지금의중국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치세력에 의한 새로운 지도층의 대두가 강조된다. 대만과 정치세력 밖의 중국지성인들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국 인권문제를 문제삼을 필요성을 느낀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견제가 아니라 정부을 바꾸는 편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이 서양에서 교육받은 엘리트와 대만 자본주의자에 의해 영도되는 미래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잘 먹히겠지만 중국공산당은 결코 그러한 국가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여기에서 지금의 중국정부가 미국의 움직임에 크나큰 신경을 쏟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세은,중에 차관제공/댐 건설비 4억달러

    【워싱턴 로이터 연합】 세계은행은 23일 중국 사천성의 대형댐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4억달러의 차관을 중국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미국 의회 의원들이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오홍달)씨의 구금 등 중국의 인권상황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차관제공을 반대하는 가운데 이같은 지원을 결정했다. 차관제공 여부에 관한 표결에서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기권했으나 다른 이사회 국가는 이를 지지했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은 야롱강 수력발전 사업에 이미 3억8천만 달러를 제공한바 있다.
  • 북 인권 유엔서 공식 제기/정부 국회답변

    ◎총회·인권위서 개선 촉구 방침/지자체 재정진단제 도입 국회는 13일 운영 정보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로부터 업무현황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통일외무위에서 공로명 외무부 장관은 『앞으로 유엔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공장관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의 남북대결을 지양한다는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소극적으로 다뤄왔다』면서 『앞으로는 다른 문제와 연계없이 북한의 인권을 성역없이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관은 『이러한 방침에 따라 오는 10월 유엔총회 50주년 기념연설에서도 북한의 인권상황을 정식으로 언급하고,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나라가 위원국으로 선임된 유엔 인권위에서도 이산가족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장관은 이와 관련,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우리측 이산가족 53명이 유엔 인권위에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확인,상봉주선 및 송환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전달,북한에 답변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공장관은 또 북한도 이에 맞서 북측 이산가족 49명의 명의로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냈으며,우리측은 북한의 요청에 적극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내무위에서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지방재정지원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국고보조금 배분을 합리화하는 한편 건전재정확립을 위한 「재정진단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질의에서 김형오 의원(민자)은 국회의원 선거구조정과 관련,『상정된 개정안에 의하면 선거구 인구편차는 5.9대1』이라고 투표의 등가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결국 이번 선거구 획정도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따라 결정됐다는 비난의 우려가 높다』고 재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법사위에서 안우만법무부장관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중인 삼풍백화점 경영진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검찰보고를 받았다』고 밝히고 『법무부도 기존의 판례를 바꿀 생각을 갖고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건설교통위에서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은 보고에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부실및 안전관리벌칙을 대폭 상향,▲고의로 공중에 위해를 발생케 한경우 10년이하 징역 ▲사상케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하는등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미·중/「해리 우」 파동 적대로 갈까

    ◎워싱턴의 대응/“미 여권 소지자 체포는 잘못” 엄중 항의/“계속 강경자세 고집땐 관계악화” 경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국적의 해리 우씨를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간첩죄로 기소하자 여러모로 분노가 앞서는 분위기다.우씨 사건의 진전에 화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최근 미국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잘못 읽어 터무니없는 강경자세를 취하는 등 양국관계를 먼저 꼬이게 하고있다는 대국적 분석에서까지 중국을 탓하는게 조야의 주류를 이룬다.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언행을 미국이 다소 했을수도 있겠지만 결코 「중국의 국익」과 관련해 미국의 본심은 중국으로부터 이번과 같은 적대적이거나 보복적인 대응을 받을 만큼 나쁘거나 악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건을 포함,최근 2∼3년사이의 미중관계 현안들에 대해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적」,「대중국정책의 기반파괴」 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 주장이 미국정책의 근본적인 의도를 부정적으로 읽은데서 나온 과잉반응이라고 보고 있다.이같은 행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회는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조우 웬종 대리대사를 불러 해리 우씨가 미국여권을 소지하고,적법하게 중국에 들어갔으며 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체포한 뒤 소재도 알려주지 않고 미국영사와의 면담도 거절한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엄중 항의한 뒤 그와 똑같은 톤으로 『중국정부는 미국정책에 대한 오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정부는 우씨 사건등으로 중국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경제적·정치적 거인에 대해 악감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대중국정책 기조는 「참여적 관심」(engagement)이지 중국정부가 의심하듯 「적극적 견제」(containment·봉쇄)가 아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견제가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에 ▲이등휘 총통 방문허용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트남과 수교추진 ▲이란·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핵무기판매 저지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 ▲중국과핵경쟁국이 될 수 있는 인도와 미국간의 안보협력추진 ▲스프래틀리군도 분쟁으로 남중국해항해가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미국의 선언 ▲홍콩접수 약속에 대한 관심표명 ▲중국인권상황 체크 ▲지재권보호압력 등이 내정간섭적이거나 기반파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란 것이다. 어쨌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관계는 곳곳에 지뢰가 깔려있는 형국이며 무엇인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봉합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북경의 입장/미의 대대만 정책에 강력한 불만 표출/“국가기밀 누설… 비공개재판 방침” 고수 중국정부가 미국 국적의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를 구속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미국의 대대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를 표현한 보복성 조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지호전 국방부장의 방미취소등 고위인사교류 중단,이조성 미국주재 중국대사소환이라는 1·2단계 보복조치에 이어 미국적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인신구속조치까지내려 보복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해리 우씨에 대한 재판권행사 절차와 범죄행위 입증,판결내용 등과 관련,두나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 수위는 한동안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측은 국가기밀과 관련,비공개재판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인인 우씨의 접견거부등 인권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빚어왔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8일 우씨가 중국경내에 불법잠입하는등 지난 91년이래 국가비밀 유출등 형사범죄활동으로 무한시 공안기관에 구속됐으며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비밀문서사취,정보수집 등으로 최소 5년의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중국측의 전망도 흘리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한 보복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죄목이나 인권운동가란점등에서 우씨의 구속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과 관련,「중·미관계의 기본을 흔드는 중대한 협정위반」이라며 「이로인한 악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미국측의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해 왔었다. 외교적으로 대만을 세계무대에서 고립시켜 존립공간을 줄여나가려는 중국정책에 이등휘 방문허용같은 미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포기하고 대만의 세계무대 복귀외교에 타격을 줄만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라는게 중국 요구다. 중국외교부의 부부장급 고위인사는 「사태발전에 따라 강력한 대응도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중·미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갈등관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경제적으로 중국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극단적인 조치는 피하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나라는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갈등의 정도를 쉽게 완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두나라는 양쪽이 다 전권대사를 공석으로둔채 한동안 파행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해리 우」는 누구/중 교도소 인권탄압 폭로한 인권운동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미·중국간관계악화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는 해리 우(58·중국명 오홍달)는 중국의 교도소내 인권탄압실태를 고발하는데 앞장서온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5번째 중국 방문을 위해 지난달 19일 카자흐쪽 국경초소를 넘다가 체포된 뒤 8일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37년 상해 출생.구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난하는 등 반체제활동으로 인해 57년부터 19년동안 12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지난 91년 부인과 함께 중국에 들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권사각지대인 교도소내의 장기매매와 강제노역 등 실상을 비밀카메라로 생생하게 찍어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와 뉴스위크에 고발,전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 세관당국이 디젤엔진 양가죽 등 중국산수입품에 대해 재소자들의 강제노역에 의한 것이라는 이유로 압수할 때도 거의 전적으로 그의 정보에 의존할 정도다. 지난 85년 지질학 교수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뒤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에 정착,미국시민권을 갖고 중국교도소내 강제노동 연구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중국 인권문제와 관련,미의회·유엔인권위원회·유럽의회 등에서 수없이 많은 증언을 했다.
  • 워싱턴의 북경정책 저변/전직 미 외교관 레빈 분석

    ◎뿌리깊은 미의 대중 오해 전 미국외교관이자 아시아협회 홍콩지국장인 버튼 레빈은 최근 미국이 중국을 오해한 데서 대중국정책이 잘못돼왔다고 비판하고 중국 인권문제 개선요구도 경제적 관계가 우선돼야 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서 지적했다.다음은 그의 기고요약. 지난 세월동안 미국은 줄곧 중국에 대해 잘못 이해해왔다. 이같은 오해는 지난 19세기말에 뿌리를 두고 있다.당시 중국내 미국의 활동은 주로 선교와 관계가 깊었다.이후 미국인은 자신들을 중국에 대한 시혜자로 여겨왔다.미국은 중국에 종교·의료적 도움,교육·경제적 및 기술적 지원 등을 주었을 뿐 아니라 영국·프랑스와는 달리 중국의 영토를 차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워싱턴은 중국을 구하기 위해 일본과 싸우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은혜의 보답을 바라다가 실망만 갖게 됐다.사실 중국에서 일어난 첫 공식적 시위는 지난 1905년 배타적인 미국의 이민정책을 반대한 반미시위였다. 국민당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국공산당이 49년 권력을 장악했을 때 미국의 반응은 일종의 불신이었다.미국에 신세진 국민이 어떻게 공산주의로 돌아설 수 있는가.이에 대해 미국이 생각해낸 정답은 다음과 같다.공산주의를 받아들인 것은 국민이 아니라 인민을 속인 반역적인 지도자일당이라는 것. 이 엉터리 같은 생각은 그후 미국의 국내및 국외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다.이는 매카시즘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미국은 중국의 지도자들을 악마로 만듦으로써 전략이나 외교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 중국을 소련의 앞잡이로만 보는 워싱턴의 시각,공산주의정부는 인민의 대표가 아니라는 미국의 불신 등은 현대 중국역사의 역동성에 대한 무지의 소치다. 중국은 베트남에서 미국이 겪은 불운의 주요한 원인이기도 하다.워싱턴측은 베트남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중국 팽창주의의 일환으로,베트남 공산주의자들을 중국의 시녀로 보았다.미국은 베트남을 「민족해방」전쟁을 통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중국의 시험장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미정부가 이처럼 무시무시한 혁명적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 중국은 사실자신의 나라도 제대로 통치하지 못했다.대약진운동·문화혁명을 통해 자국에 생채기만 냈을 뿐이다. 미국사회에 혼란을 일으켰던 베트남은 미국이 중국을 오해함으로써 낳은 비극적 결과를 여실히 보여주었다.이는 미국인이 중국을 판단하거나 대응함에 있어 겸손하고 용의주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중국의 인권문제를 취급하면서 또 중국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89년 천안문사태의 유혈진압은 끔찍했다.워싱턴이 중국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북경을 비난한 것은 옳았다.반면 곧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고위급 비밀특사를 중국에 보내 양국간 관계에는 실질적으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밀담을 나누게 한 것은 큰 실수였다. 당시 미 정책입안자들은 천안문사태 이후 일어난 일들이 모택동주의자들의 복귀가 아니라 중국정부에 의해 잘못 취급된 불행한 일이었으며 중국내에 개방사회를 향한 움직임과 개혁이 재개됐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냈어야 했다.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집권한 뒤 그가 중국외교정책의 초석으로 인권문제를 삼은 것도 현실을 잘못 이해한 본보기다.클린턴 행정부가 인권문제에 집착하고 있을 때 중국인은 지난 50년동안 어느 정도 나아진 자유와 높은 생활수준을 즐기고 있었다. 클린턴 행정부는 무역거래에서 최혜국대우를 해주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큰 총을 꺼내 중국에 들이대며 경고했다.『인권문제를 개선하라.그렇지 않으면 쏘겠다』그러나 북경은 개선하지 않았고 워싱턴은 총을 내렸다.중국은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 클린턴 행정부의 인권문제에 대한 잘못된 접근은 미국을 과민하게 만들었으며 이제 미·중관계를 괴롭히는 사안이 됐다.인권문제에서 퇴각한 미국의 굴욕감은 복수심에 불타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미국의 경제적 관계가 중국의 인권문제를 개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중국을 민주주의로 전환하게 하는 것은 미국 사업가들과의 접촉이 아니다.미·중 경제관계는 중국의 삶에 수천명의 홍콩거주 중국인과 대만인을 끌어들인다.이들은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중국에 살거나 방문할 것이고 무역을 증진시키려 할 것이다. 이들은 힘있는 전보세력이다.이들은 다른 사상·행동·가치 등을 심게 되며 권위를 파괴한다.가라오케·디스코 등 쓸모없는 것을 가져오기도 하겠지만 이는 자유를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중국의 인권상황은 즉시 개선돼야 한다.죄수에 대한 고문을 비롯해 심각한 학대,즉결사형집행 등이 비일비재하다.그러나 중국은 이제 겨우 자급자족 경제상태다.모든 사람이 살기 위해 동물처럼 일하고 있다.산업혁명 이전에 서양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태가 지배했다. 자급자족의 낮은 경제상태에서는 개인의 존엄에 관한 관심은 별로 없다.사회적인 부가 증가해 교육이 확대되고 여유가 생겨야 이런 생각이 싹튼다.그때 가서야 개인이나 국가가 존경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국가를 대하게 되는 것이다.
  • 30여년 옥살이 대남공작원의 삶 추적

    ◎교사 출신 소설가 유시춘 소설집 「안개너머 청진항」/신념보다 “북에 두고 온 가족 위해 자기 희생” 교사 출신의 중견소설가 유시춘(45)씨가 소설집 「안개너머 청진항」을 창작과 비평사에서 펴냈다. 그동안 교육계와 노동계의 인권상황을 현실감 있게 묘사해온 유씨는 이번 소설집에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소설문법으로 인권문제에 파고들고 있다.이분법적 시각을 탈피해 비전향 좌익장기수의 인권을 다룬 「안개너머 청진항」연작과 교원노조문제를 다룬 중편「아버지의 꽃밭」이 그것으로 특히 연작형식의 「안개너머 청진항」은 비전향 좌익장기수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 보여준다. 대남공작원으로 남파됐다 체포되어 30여년간 옥살이를 하면서도 전향하지 않은 한 노인의 삶을 추적하는 것이 「안개너머 청진항」의 기본 줄거리.결국 노인이 전향하지 않은 것은 사상적 신념 때문이 아니라 북에 남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이 드러난다.이에 따라 소설 전개상 노인은 처음의 완강한 이념의 수호자에서 역사의 간계에 짓밟힌 초라한 희생자,고향과 가족이 너무도 그리워 정신이 돌아버린 한갓 보잘것 없는 노인으로 전락된다. 그러나 작가는 이처럼 보잘것 없는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오히려 감동을 이끌어낸다.이는 엄혹한 고난 속에서 고통과 불행이 예고되는데도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인간 존재의 신비에 관한 것이며 그로 인해 인간의 품위와 존엄성이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이 작품 속에는 90년대를 살아가는 민족문학권 작가로서의 의지가 반영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유엔총회 표결 68개 안건중/35건 남북한 의견일치

    ◎유엔 공보국 「94총회」 분석/중국관 43건… 미의 21건 보다 많아 남북대화 조차 단절될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남북한이 국제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공보국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9∼12월 제49차 유엔총회 회의에서 표결처리된 68개 안건 가운데 남북한은 35건에서 의견일치를 보였으며 찬성과 반대의 명백한 의견대립은 4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쪽의 기권 또는 불참으로 의견불일치를 나타낸 것은 각각 20건,9건이었다. 남북한의 의견일치가 가장 잘 이뤄진 분야는 제4분과위(특별정치및 탈식민) 소관으로 14개 표결처리 안건 가운데 13개 안건에서 함께 찬성을 나타냈고 「크로아티아의 점령 영토 원상회복안」에서만 한국은 찬성했으나 북한은 불참하는 이견을 보였다. 제1분과위(군축및 안보)에서 상정·표결처리된 21개 안건 가운데에서도 재래식 무기통제 등 9개에서 의견일치를 보였으며 주로 시급한 현안으로 분과위를 통하지 않고 바로 총회에 상정·표결처리된 15개 안건은 7개에서 의견일치를 나타냈다.수단의 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에서는 남북한이 모두 기권하는 의견일치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명백한 반대를 나타낸 안건은 핵 문제와 인권 문제에서 주로 나타났다.제1분과위에서 상정한 「핵무기 사용의 적법성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견해 요청안」에 대해 한국은 반대,북한은 찬성을 표시했다.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 상황에 대한 보고안 채택 표결은 1백61개국이 찬성하고 북한만 유일하게 반대했다. 제3분과위(사회·인권·문화)에서 상정한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된 「선거중인 국가의 내정불간섭 원칙의 존중안」에 한국은 반대,북한은 찬성한 반면 쿠바의 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에서는 한국이 찬성,북한은 반대했다. 한편 남북한과 미국·러시아·중국 등 3국과의 표결 비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68개 표결 안건중 중국과 43개,러시아와 38개,미국과 21개의 의견일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한국이 중국·러시아와 수교 이후 국제무대에서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음을 뜻하며 전통적우방인 미국과는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이해를 함께하고 있으나 기타 국제문제에 있어서는 각각의 국익에 따라 독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중국과 49개,러시아와 19개,미국과 4개의 의견일치를 나타내 중국과는 상당부분 공동입장이 유지되고 있는데 반해 러시아와는 견해차이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이는 북한이 전통적 우호관계에 있던 강대국들과도 떨어져 국제문제에서 고립된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49차 상반기 유엔총회에서는 모두 3백49개의 안건이 통과됐으며 이 가운데 2백81건은 표결없이 만장일치로,68건은 표결로 처리됐다.
  • 인권침해국 비난 결의안/유엔,수단­이라크 등에 시정 촉구

    【제네바 로이터 AP AFP 연합】 유엔인권위원회는 8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인권상황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를 거쳐 이란과 이라크·수단·미얀마 등 주요 인권침해국가들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53개국 인권위원회는 이날 6주간에 걸친 연차총회를 마감하며 이들 국가들이 살인과 구금·고문·즉결처분 등 각종 인권침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논란을 벌여왔던 기본권 탄압및 소수민족 억압 등 중국의 인권유린 행위를 규탄하는 내용의 대중국 인권결의안은 찬성21,반대20,기권 13표 등 1표차로 부결됐다.
  • 한국,체코기업 민영화 참여/김 대통령­하벨 회담

    ◎북인권 개선·OECD가입 협력/“EU­동아 정상회의 주도”/김 대통령­불총리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김영삼 대통령은 4일하오(현지시간)유럽순방 두번째 나라로 체코를 방문,수도 프라하의 대통령궁에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정상은 우리나라가 체코 국영트럭제조회사의 민영화 사업과 통신공사의 광케이블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는데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하벨 대통령은 특히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체코투자로 한국의 개발경험과 기술이 전수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투자진출 때 모든 부문에 걸쳐 가능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경제관련 기본협정의 발효를 계기로 상호투자 및 교역을 확대해 나가고 제3국에의 공동진출 방안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두나라 사이의 과학기술협력협정이 체결된데 따라 연구인력의 교류와 과학기술의 협력방안을도출하기 위한 기술조사단의 상호파견을 제의했다. 두 정상은 이자리에서 북한문제를 논의,북한의 인권상황개선에 두나라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두정상은 북한의 핵무기개발저지,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한국과 체코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체코는 특히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지지를 문서로 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20개국 1백50명의 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한국학총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과 이날 밤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앞으로 다방면에 걸쳐 상호교류를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발라뒤르 프랑스총리와의 조찬을 끝으로 프랑스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파리를 떠나 프라하에 안착,대통령궁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5일 낮 클라우스총리와 회담을 가진뒤 체코를 떠나 3박4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파리=김영만 특파원】김영삼 대통령과 발라뒤르 프랑스총리는 4일 아침(현지시간) 프랑스총리공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두나라가 유럽연합(EU)과 동아시아 국가간의 다자정상회의 실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유종하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발표했다. 두나라의 외무·통상장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에서 두사람은 서울∼파리간 항공편 증설에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 시기와 증편횟수등을 관련 항공사들간에 협의하도록 했다. 두나라는 또 프랑스의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가축위생,신소재분야에 대한 첨단기술을 한국기업에 이전하도록 프랑스정부가 협력하는 등 상호 민간첨단기술에 대한 이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연간 25억원에 달하는 프랑스주재 한국상사원들의 사회보장세를 환원하도록 촉구했으며 이에 대해 발라뒤르총리는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이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발라뒤르총리는 북한 경수로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요청에 『재정적 지원보다는 기술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프라하=김영만 특파원】 한국과 체코 정부는 4일 통상장관회담과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경제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은 이날 하오 소몰 통상부장관대리와 회담을 갖고 체코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이 선정되도록 하고 합작투자등에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특별배려를 요청했다. 소몰 장관대리는 체신청 민영화계획에 한국통신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한편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도 체코 교육·청소년·체육부의 이반 필립 장관과 체코 대통령궁에서 한·체코 과학기술장관회담을 갖고 이날 서명한 「한·체코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토대로 협력분야와 대상기관의 선정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두 장관은 이를 위해 두나라 정부와 대학·연구소 등의 기술조사단을 구성해 올해안에 상호 교환하기로 했다.
  • 「북 인권 대책기구」설치/북의 실상­이산가족 문제 국제기구에 호소

    ◎평통자문위 이달중 민주평통자문회의는 빠르면 3월중 북한의 인권상황과 이산가족문제를 유엔 등 국제기구와 인권단체에 호소하기 위한 특별 상설기구인 가칭 북한인권대책협의회를 설치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기구는 미국·일본 등의 평통 해외 협의회장단 14명과 국내 직능·지역 자문위원 등 유관인사 3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상범 평통사무총장은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LA·뉴욕·워싱턴을 차례로 방문,교포사회 지도자들과 미주지역 통일문제간담회를 갖는 한편 뉴욕에서 유엔대표부 관계자들과 이 기구 구성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이 기구는 해외 거주국별로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북한의 인권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유엔 등 국제사회에 여론을 환기하고 북한사회의 민주화와 개방을 촉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 북한부분 요지

    ◎북/개인별 충성도 평가… 교육·의료 차별/「6·25월남」가족 「적대분자」 분류 감시/“해방투쟁에 방해” 반체제인사 처형 미국 국무부는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세계 각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북한인권보고서의 요지. ◇총론 북한은 김일성사후에 김정일이 그의 아버지의 직책을 승계하지 않았지만 김정일이 북한을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고용,교육,의료,상품구매,노동당 입당등에 이르기까지 각 개인별 보안점수에 따라 이용하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를 확립해 왔으나 최근 수년간 이같은 충성성분제도가 다소 이완된 것으로 보여진다. ▲정치적 자유=정치범,반체제인사,망명자,기타(반김정일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군장교들도 있다는 보도가 있음)인사들이 즉결처형되고 있다.형법 52조는 「민족해방투쟁을 방해하는 제국주의자들과의 공모」등에 대해서는 사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실종=국제사면위원회의 93,94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인 시바타씨와 그의 부인 신성숙씨 가족을 포함한 상당수가 지난 65년 간첩혐의로 「보호소」로 간 이후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일본언론들은 적어도 20가족이 북송되었거나 납치되어 강제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보도해 왔으나 북한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사면위의 보고서에 의하면 김명세씨는 지난 92년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이래로 부인과 자녀들 어느 누구로부터도 단 한마디도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고문,잔학행위=최근의 상태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80년대에는 강제수용소를 탈출하려던 사람들에 대해 처형·굶기기 등이 예사로 행해졌으며 어떤 감옥소에선 3년동안 단 한벌의 옷가지가 지급되었다. ▲체포,구금,강제수용=망명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는 약 15만명의 정치범과 그 가족들이 변경의 수용소에 수용되어 있다.신뢰할만한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에는 12개의 강제수용소가 있으며 전직 고관들도 수용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제사면위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당국은 현재 정치적 반대자 58명을 구금하고 있으며 이중 몇사람은 30년이상 감옥에 있다고 한다. ▲사생활 간섭=북한당국은 연령별·직업별 사상교육을 시켜오고 있으며 김일성이 죽은 뒤에도 김부자에 대한 숭배와 교조주의적 주체교육은 계속되고 있다.과거 한국전쟁시 남한으로 피난간 가족이 있는 월남가족은 아직도 「적대분자」로 분류되고 있으며 망명자 조갑제에 의하면 정치적 「불순분자」는 북한인구의 20∼3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선택=김정일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노동당에 의해 완전히 결정된다.북한언론들은 투표자의 99%가 노동당이 승인한 후보를 1백% 지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 북,벌목공 인권개선 동의/국제여론에 굴복… 러와 새협정 3월 체결

    ◎최저임금·노동시간 러규정 적용/여권 개인소지 허용… 망명 늘듯 러시아와 북한당국은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비참한 여건속에 노동하고 있는 북한 벌목공들의 인권을 크게 개선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벌목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년여동안 북한측과 인권조항 삽입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벌목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됐다는 사실을 이달초 한국정부에 전해왔다고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28일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간에 타결된 벌목협정은 ▲북한 당국이 일괄 관리하던 여권을 북한 노동자들이 개인별로 소지케 하고 ▲북한측이 전적으로 행사하던 벌목장 내부의 경찰권의 일부를 러시아 경찰에게도 인정하며 ▲북한 노동자들에게도 러시아 정부가 규정하는 노르마(최저임금기준)와 일주일간 최장노동시간 제한규정을 적용토록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생산된 목재는 러시아와 북한이 65.5 대 34.5의 비율로 분배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벌목공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국제여론에 북한이 굴복,새로 합의된 인권조항에 따라 벌목공들의 합법적인 러시아 내 여행이 가능하게 돼 벌목장을 탈출하거나 러시아 정부에 망명을 요청하는 벌목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러시아 경찰당국이 벌목장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일부 수행하게돼 벌목장 내부의 인권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협상은 완전 타결됐으나 중앙정부와 벌목장이 위치한 하바로프스크·아무르 주정부측과의 이윤분배를 위한 내부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벌목협정에 공식서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전했다.그는 러시아측이 체첸 사태등 내부 현안이 정리되는대로 2월중 북한측과 협정에 공식서명,내용을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하바로프스크 지역 9곳,아무르 지역 6곳등 15개소의 벌목장이 있으며,모두 1만5천명 정도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는 것으로 외무부는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7년 처음 벌목협정을 체결한 이후 2∼3년 마다 협정을 개정해왔으나 지난 93년에는 협정기간이 만료됐는데도 북한 노동자의 인권조항 신설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협정을 다시 체결하지 못한채 94년1월1일부터 현재까지 가협정 상태에서 협상을 계속해왔다.
  • 정부 대북정책 강성 전환/공외무 시사

    ◎남북 기본합의­북미합의 철저이행 촉구/일방적 양보 않고 인권문제 적극 제기 정부는 최근까지의 대북정책이 다소 무원칙적 온건론으로 흘러 외교정책 전반에 걸친 혼선을 초래하는 요인이 됐다는 자체분석에 따라 대북정책의 기조를 강성쪽으로 조정·정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북한에 남북기본합의서와 북미합의서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상황의 문제점을 적극 제기하는등 남북관계 및 남북한을 둘러싼 4강 외교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기로 했다. 공노명 외무부장관은 3일 새해 시무식에서 『세계는 탈냉전 속에서 새로운 국제질서를 모색하고 있으나 남북한은 여전히 분단국가로 남아 화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불확실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남북관계에서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잡아가는 것이 올해의 가장 중요한 외교과제』라고 강조했다. 공장관은 『우리의 안보여건은 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 채택과 비핵화공동선언에도 불구하고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 『북­미합의서의 실천도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검증돼야 하며,첫 관문이라고 할 한국형 경수로에 대한 북한의 합의 도출에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장관의 발언과 관련,『대북관계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설정함으로써 앞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양보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것이 공장관의 방침』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남북관계와 남북을 둘러싼 외교에서 이제껏 보다는 강경한 정책이 채택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해 말 당시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승수 주미대사,공노명 주일대사,황병태 주중대사,김석규 주러시아대사등 4강 대사가 참석한 「북한정책토론회」에서도 이러한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덕부 총리겸 통일원장관도 통일원 시무식에서 『최근 북한에 대한 이런저런 상황분석이 나오지만 기대와 희망사항이 포함된 것이 많아 현실로 착각해서는 안된다』며 근거없는 대북 온건론을 경계했다.
  • “북 인권탄압 방치못한다”/「북인권개선본부」 출범 의미

    ◎국제기구에 대표 파견·대대적 캠페인 전개/“원칙있는 남북관계 정립” 정책변화 기미 북한의 인권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범국민적 민간단체인 북한인권 개선운동본부가 오는 15일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체의 발족은 일차적으로 조창호씨의 귀환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가 인도적 견지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정부와 민간단체의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산물이다.더 나아가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해 분단이래 처음으로 종합적·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이 운동본부는 일단 순수 민간단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정부로서도 이 운동단체의 출범이나 활동과정에서 측면지원 정도로 역할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당국차원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직접 제기하는 것은 최근 들어 부쩍 극렬해지고 있는 북한의 대남비방에 대한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탈리오법칙」을 적용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단체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물론 국제인권기구에 대표를 파견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이미 갈데까지 갔다고 할 만큼 최악의 상황임은 국내외적으로 「공인된」 사실일 것이다.이는 그동안 국제사면위 등 객관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제인권기구의 조사에 의해서도 분명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인권개선 문제에 대해선 우리측이 뚜렷한 원칙에 입각해 거시적 대응을 해오지 못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귀순자들의 폭로가 있거나 국제인권기관이 실태를 발표할 때에만 정부주도로 산발적인 문제제기를 한뒤 곧 흐지부지되는 식의 일과성 대응에 그쳤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주민의 인권문제 해결에 우리측이 전략적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크게 두가지 요인에 기인한다.우선 지난날 권위주의체제하의 우리 정부의 「원죄」에서도 부분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다.하지만 무엇보다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북한을 자극,남북대화를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게 만드는 주요인이었다.그러나 이번에 범국민 차원의 북한인권개선단체가 발족하게 된 것은 문민정부의 대북정책의 선회를 시사하는 대목이다.김영삼대통령의 임기 중반기가 시작되고,북­미 핵타결에 따른 남북대화 재개에 북측이 계속 불응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이 단체의 출범을 사실상 간접지원했기 때문이다. 요컨대 북한이 남북대화에 임하는 버릇만 고약하게 만드는 대화를 위한 대화에 연연하기보다 원칙있는 남북관계상을 정립하려는 의지의 표시인 셈이다.정부당국자들이 과거 서독정부가 동독에 대한 경제지원 등에는 인색하지 않으면서도 동독의 인권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는 전례를 들고 있는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 시간은 과연 우리편일까/최호중(시론)

    올해도 한달을 남겼을 뿐이다.그렇게도 무덥고 어수선하고 짜증스럽던 한해였으니 빨리 가버리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도 되지만,이렇다 할 성취없이 또 한해를 넘기게 되는 것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올해는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사고로 크게 얼룩진 한해였지만 남북한관계를 놓고 볼때에도 특기할만한 한해였음에 틀림없다.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어느 북한대표의 폭언으로 한반도가 다시 전화에 휩싸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위기감이 한동안 고조되더니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평양을 다녀온 후 남북정상회담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그러던 참에 김일성이 갑자기 숨을 거두었고 김정일 후계체제가 채 굳기도 전에 우리의 참여없이 북·미 합의가 이루어지자 미진하나마 북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게됐다는 전제하에 우리는 서둘러 남북 경제교류를 재개할 뜻을 밝혔고 북한은 재빨리 이를 거절했다. 이런 와중에서 통일을 비롯해서 북한주민의 인권상황,이산가족의 재회등 우리가 결코 경시할 수 없는 현안 사항들이 등한시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이러면서 올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북한에서는 김정일 체제가 정식으로 출범하지 않았다.그 내부상황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길이 없다.그러니 남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그저 모두들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막연한 믿음속에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한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서 시간은 과연 우리편인지 조용히 한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북관계에 있어 시간이 우리편이 되려면 시일이 흐를수록 북한사정은 어려워지고 우리사정은 좋아지든가,양쪽사정이 다 좋아지는 경우라도 우리쪽이 월등하게 더 잘 돼야한다.북한사정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은 외부 영향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네들 자신에 달려있다.미국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개혁하고 개방하는 변화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우리식은 필승불패」라는 옹고집으로 버텨나갈 것인지 두고 볼 일이지만 아무래도 그 체제의 골격으로 보아 갑작스러운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것 같다. 우리 사정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도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음은 물론이다.그런데 지난 한해가 어수선하고 짜증스러웠던 탓인지 누구라도 만사가 잘 되어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병을 고쳐서 신한국을 만들어 모두들 신바람나게 하겠다는 말을 들어온지 2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은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여전히 과거 청산에 매달려 병인을 찾다보니 치유가 늦어지고 건실한 전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5년이란 기간이 길다면 길겠지만 지나고 보면 잠깐인데 이렇게 세월을 보내도 되는지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선거에 의해 집권하고 의회를 중심으로 정치를 펴는 민주정치 제도하에서 선거에 이기려면 더욱 나은 정책과 정치역량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것이 정도일텐데,그보다는 정치가 잘못되고 사회가 시끄러워지면 그것을 내세워 권력을 잡을 수도 있다는 얄팍한 생각에 흔들리기 쉬운 인간성과 정치풍토가 걱정된다.설령 그렇게해서 누군가가 새롭게 권력을 잡았다고 해도 잘못된 나라 형편을 놓고 과거를 규명하다가 이렇다 할 성취없이 5년이 또 다 지나가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요즘 들어 해이해지고 문란해진 우리 사회기강을 걱정하는 소리도 높다.아무런 까닭없이 인명을 손상하고,내것 네것 가리지 않고 마구 자기 호주머니에 챙기고,멀쩡해야 할 다리가 무너져 내려앉고,또 이렇게 된 것을 모두 지난날의 잘못으로 돌리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할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오늘의 현실이 우리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이러고도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믿고 안심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 세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이때를 맞아서 세계화로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 앞길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무한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환경을 이겨내면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다.그 길을 헤쳐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속이 튼튼하고 바닥이 단단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이 중요하고 어려운 시점에서 둘로 갈라진채 서로 맞서고 있는 우리 남과 북이 제각기 시간은 자기편이라고 믿으면서 상대방이 잘못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 이는 정말로 큰일날 일이 아닐 수 없다. 뚜렷한 근거없이 시간은 우리편이라고 믿고 아까운 세월을 허송해서는 안된다.정말로 시간이 우리편이 되도록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한시가 바쁘다.과거보다는 미래가 중요함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 인니 인권상황 양국관계 연계/클린턴 경고

    【자카르타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6일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동티모르 시위사건으로 표면화된 인도네시아 인권문제가 미국과의 관계를 제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약 한시간동안의 정상회담 도중 클린턴대통령은 19년전 유엔의 반대결의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가 합병한 동티모르 주민들이 『자신들의 일에 대해 보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해야 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 북한인권 심각성 국내외 홍보·개선 촉구/민간위원회 새달 중순 발족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각계대표 참여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민간위원회가 12월 중순께 발족된다. 정부도 이와 함께 통일원산하 민족통일연구원에 내달중 북한인권자료센터를 설치,북한인권상황과 관련한 국내외 자료들을 종합할 예정이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5일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간담회에 참석,『북한 인권상황의 개선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노력할 민간위원회가 내달중 발족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통일원관계자에 따르면 『북한 인권문제의 총체적 개선을 위한 민간위원회는 김연준 한양대이사장을 회장으로 학계·언론계·법조계 등 각계 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김일성사후의 북한 해외동포학자 국제학술회의 주제발표 요지

    ◎북 개방과정의 사상관리 최대난제/세습과정 김정일 능동적 노력 무시못해/수령제 지속… 정·경안정후 대남 화해 모색/북송자차별 극심… 인권개선에 국제압력 절실 북한의 김정일은 자신의 능동적인 활동의 결과로 후계자의 위치를 획득했으며 김정일정권은 그 형성과정과 핵문제협상의 성과등 현재의 북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전도가 매우 밝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그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김일성사후의 북한」이라는 주제로 4일과 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개최하는 「해외 동포학자 초청 국제학술회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정식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김정일은 60년대 후반과 70년대 초반에 맹렬한 이론적·실천적 활약을 전개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았고 차세대라는 장점도 갖고 있어 부자상속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이교수는 이날 「김정일정권의 출범」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북한의 후계체제 공고화를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 현재 북한의 국제적인 상황을 볼 때 김정일에 대한 저항세력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의 유일체제와 대내외 경제정책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6가지 주제별 토론이 차례로 마련된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외에서는 이정식 펜실베니아대교수와 심성영중국 북경대교수 등 12명이,국내에서는 김학준 단국대이사장과 전인영 서울대교수 등 13명이 주제발표자 또는 토론자로 참가했다.다음은 이번 학술회의 주요 주제발표문의 요약이다. ◇김정일정권의 출범=북한의 공산주의체제는 일반론적 사회주의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이한 성격을 가진 체제이다.김정일정권은 김일성이 이룩해 놓은 기반을 계승한 정권이다.그러나 김정일은 피동적으로 후계자가 된 것이 아니다.김정일의 활약은 실천적·이론적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창의성이 풍부한 것이었으므로 설사 김영주가 후계자후보로 등장했다고 해도 김정일에게 도태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김영주는 김일성과 같은 세대임에 반해 김정일은 다음 세대라는 장점이 있다.노동당6차대회(80년)는 김정일을 공식으로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명했고 90년 5월 군사위원회 부위원장,91년 12월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92년 4월에는 인민군 원수로 임명했는데 혁명과업의 계속적 필요성과 혈통적 승계의 필요성을 중요시하던 김일성에게는 너무나 흡족한 일이었을 것이다.다른 후계자를 선택했을 경우 지도층 내부의 투쟁이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었으나 이른바 유일체제를 공고화하고 주체사상을 창의적으로 발전해 온 김정일을 선택할 경우 혁명과업의 계속이 보장되고 체제의 안정이 기약될 수 있었던 것이다.이와함께 대내적인 도전과 대외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령을 중심으로 하는 유일지도체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일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20여년간 북한 전역에서 행해져 온 후계자 이미지 형성과정의 노력과 앞으로 있을 김정일을 위한 노력의 효과는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93년부터 계속된 「핵카드」효과는 김정일수령론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과정과 그협상성과는 북한주민들에게 김정일의 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통성 고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또 김일성정권 말기의 심각한 경제난은 너무나 암담했기 때문에 지금의 극히 적은 성과라 할지라도 새 정권의 공적으로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다.김정일체제에서도 수령중심 유일체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변화없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자유무역구역제도 그리고 합영제도들을 공표한 바 있고 이들이 성과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제한된 개방방식에 상당기간 주력할 것으로 관망된다.김정일은 「신경제구조」 즉,계획경제의 테두리 밖에서의 대외무역과 수출을 위한 공장시설의 발전등을 포함한 이중경제체제를 주관해 왔다고 알려졌는데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외무역을 더욱 활발히 개척해 나갈 것이다.대외무역의 활성화와 빈번해 질 외국인들과의 접촉은 필연적으로 북한의 정치사상체제에 영향을 미쳐 사상오염의 관리가 앞으로 북한체제가 당면할 중대과제중의 하나이다. ◇북한핵 개발의 정치적 측면(길영환 미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북한 핵개발의 정치적 측면을 분석하는데 있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북한의 핵 개발이 북한의 정치체제가 추구하는 「자체이익」이라는 지상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지 그것이 마치 목적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기도하게 된 동기는 첫째 미국의 핵위협에 대한 반응책 강구,둘째로는 7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남북한간의 국력격차로 인한 열등감의 극복 등 2가지로 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동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다.처음에는 순수한 방어라는 단순차원에서 시작했으나 다음에는 핵모호성을 이용하면서 대외관계와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하며 또 이를 통해 보다 정치적이고 전술적인 효과를 겨냥한 핵카드로 이용하겠다는 고차원적 전술로 변천했다.이번에 성립된 북미회담 합의문에 따라서 김정일체제는 앞으로 5년 내지 10년간의 핵무기 잠재국 또는 보유국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이것은 경수로 1기가 완공되기까지는 최소한 5년이 걸리고 경수로가 완전가동되기까지는 최대한 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그 기간중에는 북한 핵투명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도출되는 결론이다.북한의 핵개발은 김정일체제의 존속과 정치적 성패와도 직결되는 새시대의 상징적인 산물로서 앞으로 계속 남북관계에 있어서 논의대상으로 등장하고 한반도의 난제로서 존속할 것이다. ◇북한의 새 지도자들과 통일정책(서대숙 미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김정일도 김일성처럼 독재를 하겠지만 북한의 지도층에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권교체가 혁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부자간의 질서정연한 권력승계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이다.김정일은 아버지가 키워온 인물들을 기용해서 북한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할 것이다.김정일은 부친의 업적을 이어서 신진 지도자들과 새로운 기운으로 힘차게 일하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주목해야 할 신진지도자로는 최태복 홍석형 김복신 박남기 최복연 이석 정하철 심기룡 박승일 김학봉 등이고 군인으로는 김정각 김명국 주상성 백창식 강동윤 한인술 김하규 남상락 현철해 등이 있다. 현재 김정일에게 자신의 정권을 확립하는 것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그들의 자본과 기술도입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김정일은 금세기말까지 앞으로 5,6년동안 당면사업을 달성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일 것이고 이 때문에 한국에 대해 테러를 가하거나 불성실한 남북대화는 삼가할 것으로 보인다.북한의 정치체제가 안정되고 서방 선진산업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경제도 발전하면 김정일은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고 남북화합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일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서의 인권탄압과 귀국자문제(이영화 일 간사이대 교수)=북한은 70년대 이후 「밀고」「비밀경찰」「강제수용소」등의 방법으로 인권억압을 강화해왔는데 국제인권기관은 특히 귀국자(북송자)문제가 북한내의 광범한 인권침해를 파악할 수 있는 유력한 지표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는 「국제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재일조선인의 북한 「귀국사업(북송사업)」은 조·일 양국 적십자사에 의해 59년부터 시작돼 이후 84년까지 약 10만명의 재일교포 및 일본인 배우자들이 민족 차별에 의한 생활난·애국심·당시 뿌리깊은 사회논의에 대한 동경심등의 이유와 한국·일본·북한 삼국의 정치적 의도에 의해 북송됐다.그러나 귀국사업이 북한 정부의 귀국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자유왕래의 금지에 따른 「이산화 가족」뿐 아니라 정치적 체포·감금·처형 및 상당수의 정치적 행불자를 양산하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개선키 위해서는 유엔에 의한 인권 감시활동의 강화,규약인권위원회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의한 인권조약 이행조치의 실시,비정부조직이나 언론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 비판이 절실하다.북한의 인권상황은 향후 북의 정치적,경제적 부흥이나 남북 통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명백하므로 재일교포는 물론 한국의 정부나 비정부기관은 현단계에서 일본인 북송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인권문제에 강력히 대처,북한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 정상진 전북한 문화선전성 부상(인터뷰)

    ◎“북한엔 「인권」이란 말이 없어요”/성분불량자 3백만 국경서 감옥생활/김일성사후 반김정일집단 결속 조짐 전북한 문화선전성 부상 정상진씨(정상진·76·카자흐 알마아타 거주)는 『북한에는 「인권」이라는 말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북한의 인권상황을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28일의 「북한민주화와 인권회복을 위한 서울대회」에 참석,「대통령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낭독한 정씨는 이번 대회를 공동주최한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일합병이후 구소련으로 망명한 부모를 따라 간 연해주에서 태어나 45년 8월 소련군 태평양함대 해병대 특무소좌로서 북한 웅기·나진·어대진 해방전투에 참전했다가 「소련군으로서 조선인은 북조선에 남아 김일성을 도우라」는 지시를 받고 북한에 남았다. 이후 평양문학예술총동맹 부위원장을 지내고 한국전쟁이 있기전까지 김일성대 노문학부 부장으로 있었다.전쟁때 인민군 병기총국 부국장(상대좌)을 지냈으며 52년부터 문화선전성 부상으로 있다가 55년 숙청당해 구소련으로57년 망명하면서부터 반김일성체제 타도에 주력하고 있다. ­언제 숙청당했나. ▲55년 12월 월북한 남한의 문학예술인들을 비호했다는 이유때문이었다.당시 단편문학의 대가 이태준·김남천·임화,그리고 작곡가 김순남씨,무용가 최승희씨 등이 그런 사람들이었다.당에서는 이들을 「퇴폐 부르조아 문학예술가」라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터였으나 나는 휼륭한 사람들이라 생각,이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었다.작곡가 김씨가 65년 숙청당한 것을 비롯,모두 숨졌으나 나는 지금도 그들을 사랑한다. ­북한의 인권상황은. ▲정확한 실상은 김정일을 비롯한 북한집권층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른다.그러나 여행허가증 없이는 마음대로 다닐 수가 없어 친척집 방문은 물론 딸 결혼식에도 참석못할 정도다. 작업장,학교 등 어느 곳을 막론하고 매일 일을 끝낸 뒤에는 반드시 「주체사상 연구시간」을 한시간씩 갖도록 하고 있다. 지난번 김일성 장례식때 모든 인민들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이것은 사실 울지않으면 의심받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는 것으로 봐야한다. ­강제수용소는 얼마나 되는가. ▲20여만명에 달하는 민주인사들이 함경북도 온성·회령·경성군,함경남도 요덕·정평·덕성군,평안남도의 개천·북창군,평안북도의 용천·영변군,자강도의 희천·동신군 등의 특별독재대상구역이라는 수십 곳의 강제노동수용소에 갇혀있다. 이와함께 사회성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북한인구의 7분의 1에 해당하는 3백여만명의 주민들이 압록강,두만강 일대의 집단농장에 수용돼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상황이 이토록 어렵다면 투쟁을 왜 하지 않는가. ▲공개적으로 김정일을 비난한다든지 반김정일투쟁을 하다 적발되면 강제수용소 수감 등 죽음으로 연결되기때문에 겉으로는 「위대한 동지」하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북한에도 김정일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고 본다.실제로 지난93년 10월에 김정일체제에반대하는 세력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발신인이 표시안된 한통의 호소문을 받았다. 북한의 인민들이 탄압받고 있으나 김일성·김정일부자 세습제도를 없애지않고는 민주·자유를 말할 수 없으니 해외에 나가있는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최근에는 김정일에 반대하는 그룹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다. 정씨는 『김일성이 죽음으로써 북한체제는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국민과 정부가 한 뜻으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널리 세계에 알려 통일을 촉진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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