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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베트남 정례 대화채널 ‘공감’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팜자키엠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양국의 관계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키엠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인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수행하고 있다. 두 장관은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맞아 이뤄진 마인 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외교부를 중심으로 정부간 정례 대화채널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송 장관은 2007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면서 베트남측의 관심과 노력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키엠 장관은 베트남측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적극적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간 급증하고 있는 문화·인적 교류 관련 문제들을 정부 차원에서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으며, 특히 양국간 현안으로 떠오른 ‘국제결혼’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송 장관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 인권상황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유엔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장관은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인식을 공유했으며, 송 장관은 ‘2012여수박람회’ 유치에 대한 베트남측의 지지를 요청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종교플러스] KNCC 인권상 후보 23일까지 추천받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는 제21회 인권상 후보 추천을 23일 오후 5시까지 받는다.KNCC는 세계인권선언일(12월10일)에 맞춰 ‘인권주간’을 해마다 시행하고 있다. 올해 인권상 시상식은 12월9일에 있다.(02)764-0203.
  • 부시 “북한은 잔혹한 정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을 벨로루시, 시리아, 이란과 함께 ‘잔혹한 정권(Brutal Regime)’이라고 지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잔혹한 정권들은 유엔 인권선언에서 규정한 국민들의 기본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얀마와 쿠바, 짐바브웨, 수단의 인권상황을 자세하게 거론하면서 해당국의 ‘독재정권’을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인권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유엔 회원국들이 이 국가들의 자유와 인권 확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 거래설에 대해 직접 언급한 데 이어 이날 북한을 잔혹한 정권이라고 지칭함에 따라 북한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자유무역을 실현하기 위한 ‘좋은 협정’이라면서 미 의회에 조속한 비준동의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논란에 대해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자격을 잘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며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dawn@seoul.co.kr
  •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출범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출범

    전세계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 정치인 양성을 위한 모임인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가 결성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 폐막일인 2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인 정치인 70여명 등 참석자들이 이같은 협의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협의회 초대 회장으로는 임용근 미국 오리건주 하원의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협의회는 ▲매년 정례적으로 세계한인정치인포럼 개최 ▲한인 정치인간의 네트워크 구축 ▲한인 정치 후보자의 발굴 및 후원 ▲거주국가의 투표권 갖기 운동 전개 ▲한인인권상담소 운영 등을 추진하게 된다. 임 의원은 “한인 정치력 신장은 한인들의 거주국 정치 참여와 차세대 정치인 양성이 출발점”이라면서 한인 유권자 운동과 국내외 정치인 네트워크 형성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은 폐회식에서 “한인 정치인들이 모여 동포들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인 협의체를 결성한 것은 한인 이민사의 획기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차세대 정치인들이 더욱 많이 탄생해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나라당 강재섭대표 율곡인권상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1일 서울 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율곡선생 탄생 471주년 및 서울지방변호사회 창립 100주년 기념 율곡인권상 시상식에서 율곡인권상을 수상했다. 율곡문화원은 이날 “청렴결백하고 공명정대하게 직무를 수행해 야당 대표로서 국민통합과 민주헌정질서를 수호하고 평화적 정권교체 전통 확립에 대한 노력을 인정한다.”며 강 대표에게 시상했다.
  • 외국인 유학생 학내 성폭력 무방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에 대한 학내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신문이 지난달 일본인 유학생 사가와 준코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대학강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각 대학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문 상담소 운영은 물론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은 2001년 1만 1000여명에서 지난해 말 3만 2500여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외국인 유학생 성희롱 문제 사실상 방치 서울대에는 성폭력상담소가 있지만 올 들어 외국인 학생의 상담 건수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주로 내국인 학생들 위주로 운영돼 왔다. 서울대는 다음 학기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용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외국인 인권 문제에서 성폭력·성희롱 등의 문제가 핵심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인권상담센터를 성폭력상담소에서 맡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도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 들어 외국인 유학생의 상담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여학생 성폭력 피해가 간간이 들리기는 하지만 방법을 모르는지, 아니면 상담원과 언어 소통이 안 돼 그런지 실제 상담을 신청하는 학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학생에게 대학 내 성폭력상담소는 유명무실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도 거의 없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국제대학원 학생들에게는 영어로 통역해서 성폭력 예방 교육 강의를 진행하지만 학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제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뒤늦게 일부 대학만 대책마련 나서 사가와가 유학 중인 한국외국어대는 체계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화여대는 성폭력 피해 때 대처하는 요령 등에 관한 영문 브로셔(소책자)를 교내에 비치했으며, 학부 학생에게도 원어를 통한 성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동국대는 모든 외국 학생들을 성폭력 예방 교육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국어대 성문화상담실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이 성(性)에 대해 더 개방적인 것 같지만 한국 문화에서의 성희롱 등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가와 준코의 일을 계기로 한국어문화교육원도 대상으로 포함하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성평등상담실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생이나 교수들의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강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근거가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강사들을 모아 교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지난 2월 한 외국인 여학생이 집에 바래다 준다는 한국인 친구로부터 흉기 위협과 강간을 당한 뒤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면서 “이 학생은 주위의 도움으로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외국인 여학생들은 상담을 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교내에 외국인을 위한 전문 상담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년 교내에서 발생한 일본인 여학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동국대 조은(61) 교수는 “대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폭력에 대한 대학 내 문화의 개선”이라면서 “대학이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성폭력에 대한 생각은 뒤처져 학교가 먼저 변하지 않는 한 이런 피해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서재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인권변호사 에바디의 회고록 출간

    ‘다음 처형할 대상은 에바디’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시린 에바디(60)는 1990년대 후반 암살된 지식인의 가족을 변호하기 위해 정부 관료와 암살 전담반이 나눈 대화록 파일을 열람하다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다. 그러나 보통사람에게는 소름이 끼칠 이런 ‘사건’도 에바디에게는 그저 일상에 불과했다. ‘히잡을 벗고, 나는 평화를 선택했다(시린 에바디, 아자데 모아베니 지음, 황지현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2007)’는 정치적 억압과 유혈 투쟁으로 격동의 역사를 살아온 이란에서 여성과 아동의 인권 수호에 앞장선 시린 에바디가 쓴 회고록이다. 1947년 이란 하마단에서 태어난 에바디는 당시로서는 아주 특별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부모는 에바디와 남동생을 아들과 딸로 구분하지 않았고, 또 아버지는 어머니를 지극히 존중했다. 이렇듯 이슬람국가 답지 않은 집안 분위기에서 평등의식과 자존감을 키워온 에바디는 자연스럽게 불합리한 처사와 불평등에 비판의식을 갖게 됐고 행동으로 옮기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에바디는 1970년 23세의 나이로 이란의 첫 여성 판사가 됐지만 영예는 오래가지 않았다.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뒤 강경 보수파의 신정 체제가 ‘여성은 법 집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듬해 판사직을 박탈했기 때문이다. 에바디는 단순 사무직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권리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이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이란을 침공하는 등 엄혹한 세월이 닥쳤지만, 조국과 정의에 대한 신념을 포기하지 않은 에바디는 1992년부터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는다. 에바디는 여성의 생명 가치를 남성의 절반으로 규정하고, 여성의 이혼권 및 자녀양육권을 인정하지 않는 법 체계를 바꾸는데 온 힘을 쏟았다. 그 과정에서 에바디는 합리적이고 실천적인 무슬림의 한 사람으로, 진정한 이슬람 율법은 여성의 평등권 및 민주주의 가치와 공존하는 것임을 입증해보인다. 그에게는 2001년 노르웨이의 국제적 인권상인 라프토 상을 비롯해 권위있는 상이 잇따라 주어졌다. 하지만 상의 목록보다도 더 빛나는 것은 무자비한 가부장적 체제와 편파적 법전 해석에 맞서 온몸으로 싸운 에바디의 피와 땀 그 자체이다.1만 2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세계 여성운동가·학자 200여명 한자리

    ‘여성의 인권과 문화’를 주제로 열리는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이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광주에서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인 무크타르 마이(파키스탄),2006년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말라라이 조야(아프가니스탄), 조라 바소(인도네시아), 아다 요나스(이스라엘) 등 국내외 여성운동가와 여성학자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27일 개회식에서는 이 포럼의 명예위원장인 이희호 여사가 기조 연설을 하며,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과 도이 다코카 전 일본 사민당 대표가 축사를 한다. 여성·인권운동가 24명은 이어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패널로 참석,‘다문화주의와 여성’ ‘세계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정의, 민주주의 및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편다. 참여자들은 마지막날인 28일 ‘세계여성평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광주 평화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학생 토론회, 세계여성인권·평화 구호기금 마련 행사, 여성인권·평화단체 페스티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Local & Metro]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 26일 개막

    세계적 여성인권 운동가와 여성학 분야 학자들이 참여하는 ‘광주세계여성평화포럼’이 26일부터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4일 광주시, 광주지역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세계적 민주·인권 여성운동가 등 국내외 여성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학술회의, 인권평화단체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갖고,‘광주평화선언’을 채택한다.특히 학술회의에는 지난해 5·18 기념재단의 국제인권상을 수상했던 아프가니스탄 국회의원 말라라이 조야와 노벨상 후보에 올랐던 이스라엘 여성 루차마 마톤, 파키스탄의 세계적 여성운동가 무크타르 마이 등이 참석한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5·18부터 6·10까지’

    ‘5·18부터 6·10까지’

    올 5·18민주화운동 제 27주년 기념행사는 ‘6월 항쟁’과 연계해 추진된다. 5·18기념재단은 1일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5월 항쟁’과 ‘6월 항쟁’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데 행사의 초점을 두고, 이날부터 금남로 등 시내 전역에서 5·18 민주화운동 공식 행사에 돌입했다. 5·18 민중항쟁 제 27주년 기념행사위원회는 이를 위해 최근 공모를 통해 행사의 주제를 ‘참여해요 5·18, 함께해요 6·10’으로 선정했다. 18일 국립 5·18묘지에서는 기념식이 열리며, 전날인 17일 옛 전남도청 앞 특설무대에서는 ‘5월에서 6월의 함성으로’란 주제로 전야제가 펼쳐진다. 행사위는 기본행사 이외에도 정신계승·문화예술·학술대회·시민참여·국제연대·타지역 행사 등 모두 10개 부문 40여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사무처장은 “올 행사는 6월항쟁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재단은 최근 ‘2007년 광주인권상’ 공동 수상자로 인도의 인권운동가인 레닌 라흐바니시(37)씨와 이롬 샤밀라(여·35)씨를 선정하고,18일 시상식을 갖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FTA 시대-의미·정부대책] 쌀 제외·자동차 ‘합격점’ …섬유는 기대 못 미쳐

    [FTA 시대-의미·정부대책] 쌀 제외·자동차 ‘합격점’ …섬유는 기대 못 미쳐

    2일 저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 협상 결과를 두고 농림부 내부에선 ‘선방했다.’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이날 농림부 브리핑에서 민동석 통상정책관이 “이 정도면 잘됐다.”고 하자 박홍수 장관은 즉각 말문을 막으며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많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농업 협상에선 만족한다는 결과가 있을 수 없다. 제주 감귤의 경우 쌀처럼 양허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으나 반영하지 못했고 돼지고기와 포도 등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내에서도 협상을 둘러싼 시각이 달랐다. 협상단은 최선을 다했어도 농민들의 입장에선 기대 밖이다. 협상단의 입장에서 한·미 FTA에 대한 총평은 ‘농업과 자동차의 판정승, 섬유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 외환위기 때 금융 일시세이프가드 도입과 투자자-국가소송제에서 부동산정책과 조세조치를 간접 수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한 것도 성과다. 대신 방송시장을 개방하고, 스크린쿼터를 현재대로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73일로 못박는 등 국내 문화산업에 개방의 파고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쇠고기·농산물과 자동차·섬유간 주고받기식 빅딜로 농업은 이번 협상에서 대표적인 ‘퍼주기’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협상 결과를 놓고 볼 때 물론 농업에서는 쌀을 제외하고 모든 농산물의 시장개방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그만큼 우리 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하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오렌지·사과·천연꿀·낙농제품 등 정부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한 품목들의 관세철폐기한을 10년 이상 장기로 합의한 것은 그나마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쇠고기의 경우 관세 40%는 당초 예상보다도 5년이나 늘어난 15년내에 점진적으로 철폐하기로 미국측을 설득했다. 농산물세이프가드 발동이 가능하도록 이중장치를 마련했다. 이는 FTA의 협상의제가 아님에도 초반부터 내내 협상의 발목을 잡았던 위생검역 문제를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결론 짓고도 얻어낸 성과여서 평가할 만하다.5월 이후 과학적 기준에 따라 조속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수산물 관세를 12∼15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철폐키로 한 것도 예상 밖의 성과이다. 낙농품과 과일 등도 계절관세와 저율할당관세라는 완충장치를 마련, 개방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미국 의회와 업계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와 자동차 주요부품에 대해 즉시 철폐를 얻어낸 것은 큰 성과이다. 우리측 협상단 내부에서도 3년내 조기 철폐만 얻어내도 성과라고 자평했을 정도이니까 자동차 분과에서 성과는 평가할 만하다. 반면 우리가 공세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섬유 분과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61% 정도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하지만 국내 섬유업계의 주요 요구사항이었던 원사 원산지 기준 얀포워드의 완화 요구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우리는 당초 적용 예외품목으로 85개를 요구했으나 고작 5∼6개만 예외 인정을 받는 데 그쳤다. 거의 관철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과 투자에서도 우리의 요구가 상당히 반영돼 눈길을 끈다. 미국이 금융 단기세이프가드 도입과 투자자-국가소송제를 연계하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해 정치권은 물론 반대론자들로부터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역구제의 경우 반덤핑법 개정에 반대하는 미국의 주장을 꺾지 못해 결국 무역구제위원회 설치와 조사개시전 사전통지 및 협의, 가격 또는 물량 합의에 의해 조사를 중단할 수 있는 제도 합의에만 만족해야 했다. 개성공단은 ‘한반도역외가공지역위원회’를 설치, 원칙적으로 역외가공지역을 지정할 수 있는 근거를 협정문에 명시했다. 예상대로 북한 핵과 인권상황에 따라 나중에 논의할 수 있도록 ‘빌트인’으로 처리됐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박석운 한미FTA 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박석운 한미FTA 저지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에 대한 저항강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철저한 경제적 실익’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국회에까지 차기 정권 연기론이 나오는 이상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한·미 FTA반대 기류의 중심에 박석운(52)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이 있다. 수배상태인 탓에 동료들과 떨어져 모처에서 혼자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박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자신은 결코 쇄국주의자가 아니라 단지 실패가 잠복된, 준비 안된 한·미 FTA에 반대하는 것뿐이라며 협상내용 공개와 국민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협상 타결이 임박한 분위기입니다. 범국본 활동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협상 중단을 끌어내지 못했으니 전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중간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데는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또한 지난 1년간의 투쟁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6월항쟁 이래로 이렇게 많은 시민, 민중, 전문가단체가 연대하여 운동을 벌인 적이 없었거든요. 최종 결과는 좀더 두고봐야 하지만, 협상이 체결된다 하더라도 이번 경험은 다른 사회·연대운동의 소중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범국본은 작년 1월 준비위가 구성돼 3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범국본이 협상에 기여한 사례로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협상에 들어간 한국대표단을 비판하여 꼼꼼한 대비를 하도록 여론의 질타를 끌어냈고, 독자적인 문제의식으로 투자자국가소송제와 무역구제 분야 등의 문제점을 제기한 점을 들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는 공공정책에 결정적 족쇄가 될 수 있는 사안인데 범국본의 문제제기가 있은 후, 협상 개시 6개월이 지나서야 헌법충돌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슈퍼 301조 남용의 문제점을 제기한 무역구제 분야 역시 미국의 사법절차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에 머물러 있던 것을 협상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했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을 정부가 몰랐다는 주장은 믿기 어려운데요. “사실입니다. 미국은 작년 2월3일 협상 개시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협상목표를 미국의회에 송부했을 정도로 뚜렷한 목표와 준비를 갖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3월21일 범국본은 수석대표를 면담하여 미국에 4대 선결조건을 들어주고, 우리가 받을 게 뭐냐고 물었으나 아무런 대답도 못 들었습니다. 이것은 협상전략 때문이라기보다, 협상목표 자체가 없었던 때문이라고 우리는 봅니다. 무역구제 반덤핑 항목은 우리가 그날 제기했는데, 그 자리에서는 협상대상이 아니라더니 8,9월에 가서는 16개 항목을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박 위원장은 졸속 추진의 또다른 예로 지난달 말 국정홍보처 사이트에 제시된 협상 추진일정을 들었다. 미국 무역촉진권한(TPA)은 협상결과를 의회에 통보한 후 90일이 지나야 협정을 체결하도록 돼 있는데, 이 추진일정은 4월2일 협상타결과 동시에 한·미 양측 대통령이 협정문을 조인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측이 TPA 기본내용조차 보지 않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협상 진행을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통상관료들의 무리한 성과주의, 대통령의 잘못된 확신 때문이라고 봅니다.‘묻지마 체결’을 위해 더듬수를 계속하고 있어요. 이미 30개 쟁점분야에서 우리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는 부분은 3∼4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쯤되면 작년 12월 말에 협상중단 선언을 했어야 합니다.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리한 분야가 3∼4개라도 파급효과가 크다면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요. 사실 지금까지 진척이 많이 된 것 같지만 결정적 쟁점은 타결이 안 됐어요. 그래서 7차협상 때부터 빅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항목별로 구체적 실익이 수치로 나와야 한단 말이죠. 그러나 막연하게 한·미FTA가 되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 수출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식으로 홍보만 하지, 항목별로 이것을 하면 경제효과가 얼마가 마이너스고 얼마가 플러스가 된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어요. 언론도 검증에 손놓고 있기는 마찬가지죠. 지금이라도 합의내용, 예측치 등을 공개해서 국민들이 따져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범국본은 그동안 한·미 양측에서 나오는 단편적인 자료를 모아 손익을 따져왔는데 이것만으로도 빅딜을 통해서는 얻을 게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전체 내용이 공개될 경우 더욱 상세한 검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예로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농산품과 섬유의류 등의 빅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경우 대차대조표는 완전참패라는 주장이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한 칼럼에서 국민투표를 요구했던데요. “범국본도 13일 집행위원회에서 협정 체결 전 내용 공개와 국민투표를 정식으로 요구하기로 했어요. 곧 공식 입장을 밝힐 겁니다. 물론 국회가 있지만 FTA에 관한 한 국회는 국민대의기관으로서 성실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FTA는 충분히 국민투표 사안이 된다고 봅니다. 스위스도 미국과 협정 체결 전 국민투표를 통해 부결시킨 전례가 있습니다. 바람직하기는 협상기한에 연연하지 말고 경제적 실익에 입각하여 실사구시로 협상하는 것입니다. 무모하게 일정에 맞춰 끝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11일 금지된 가두시위를 강행하여 서울시내 교통이 마비됐고,25일에 또다시 시위가 예정돼 있는데, 이런 과격 이미지로 국민을 설득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원인제공은 경찰이 했습니다. 시위를 금지하지 않았다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겁니다.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를 경찰이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주권자로서 25일 집회를 신고하겠고, 평화집회를 할 것을 약속합니다. 다만 국민 설득부분은, 한·미 FTA의 내용이 베일에 가려 있고, 내용이 추상적이라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협상 내용이 전면 공개되면 사정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4월에 협상 타결이 돼도 5월 중하순에 공개하겠다는 것이지요.” 박 위원장은 뒤늦은 공론화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느니, 졸속·밀실 협상을 중단하고 내용을 공개하여 국민의사를 수렴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쇄국정책을 하자는 것이냐는 반박에 대한 견해를 묻자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준비 안된 졸속 FTA에 반대할 뿐임을 분명히 했다. ■ 박석운 그는… 1955년 2월, 부산 출생(만 52세).1973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긴급조치 위반으로 두 차례 투옥,1986년 졸업했다.80년대 후반까지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노동운동 투신.1988년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에 참여, 노동자 측 협상대표로 직업병 판정을 이끌어냈다. 이때 노사 동수 추천의 전문가그룹이 직업병 유무를 판정토록 한 것은 당시로서는 유례가 없던 갈등해결 방식. 이어 이주노동자 운동에도 참여, 외국인노동자보호법 제정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1994년부터 4년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노동정책연구소 소장과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자녀들에게 알려줬던 자신의 직업은 ‘사회운동가’. 요즘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장, 한국진보연대(준) 상임위원장 등으로 연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선언적으로 사안을 옳고 그른 것으로 가르는 데 대해서는 체질적으로 거부하며 자신은 ‘실사구시’가 신조라고 공언한다. 노동자 인권향상에 대한 공로로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주는 제4회 시민인권상을 수상했다(1996). ysh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사설] 인권의식 부족한 국가인권기본계획

    법무부가 어제 공청회를 통해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정부초안을 확정·발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마련한 NAP 정부초안은 장애인,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증진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를 쏟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인권위 권고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인도적 지원과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 및 국내의 NGO활동 지원을 포함시킴으로써 북한인권 증진을 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발판을 마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부초안의 내용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사형제, 국가보안법, 보안관찰제 등 인권위가 폐지를 권고한 3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유보’ 혹은 ‘검토’의 입장을 택함으로써 인권의식의 결여를 드러냈다. 이들 쟁점은 당장에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는 있으나 인권증진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은 있어야 할 것이다. 친인권적 형사사법체계 구축을 위해 사형제는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임을 수차례 밝혀왔다. 국보법도 이제는 폐지 또는 대체입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보안관찰제도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만큼 재범의 위험성 판단을 엄격하고 신중하게 하는 선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 향후 의견수렴과정에서는 한 단계 높은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이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로드맵의 기능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北인권상황 더 악화”

    지난해 북한의 인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세계적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1일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정부가 국민들을 임의로 체포해 고문하고, 정치범의 경우 일가족을 처벌하는 집단적 징벌제가 실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지난 여름 북한에서 홍수가 발생한데다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남한 정부의 식량원조 중단으로 식량난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HRW는 한국이 아시아내 최고의 인권 수호국 가운데 하나로 급부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이 북한 문제에 관해서만은 억압당하는 북한 사람들을 구하는 일보다 북한 정권의 붕괴를 막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내가 죽더라도 양심수들 석방됐으면…”

    하룻밤 사이 수은주가 10도 이상 뚝 떨어진 28일 낮. 서울 종로 2가 탑골공원 앞으로 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20여명의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지난 1993년 9월 첫걸음을 내디딘 뒤 목요일마다 이어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646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목요집회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60∼70대의 고령이어서 매서워진 칼바람에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추위 탓에 입 주위는 꽁꽁 얼어붙고 손발은 오들오들 떨려왔다. 바람마저 바닥에 깔아놓은 집회 선전물을 번번이 날려보내는 등 심술을 부렸다. “영하의 날씨 속에 지금도 감옥에서 떨고 있을 100여명이 넘는 양심수들을 생각하면서 집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조미연 간사의 모두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탑골공원 앞을 지나는 시민들 대부분이 눈길조차 주지 않고 종종걸음을 재촉했지만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호소하는 민가협 어머니들의 목소리는 떨릴지언정 멈추지 않았다. 플래카드를 맞잡고 서있는 어머니들 곁에 유일하게 앉아 있는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8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로부터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임기란(76) 전 민가협 상임의장이었다.1985년 학생운동을 하던 막내아들이 민정당사 연수원 점거 사건으로 구속된 뒤 양심수 가족을 지원하는 민가협의 창립 멤버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임씨는 20여년 동안 양심수 석방과 외국인노동자 권리 찾기 등에 힘써온 양심수의 대모다. 퇴행성관절염을 앓던 임씨는 2003년엔 척추 연골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기간 서너달,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이 너무 심했던 때를 빼면 언제나 목요집회를 지켰다. 집회를 마친 뒤 탑골공원 뒷골목 식당에선 떡과 설렁탕을 곁들인 민가협 회원들의 조촐한 망년회 겸 뒤풀이가 이어졌다. 임씨는 “(올해) 마지막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는 없어. 그저 13년이 언제 흘렀나 싶지.”라고 말문을 열었다.“올들어 국가보안법이 기승을 부려 답답했어. 특히 대추리에 대한 정부 대처와 양심수 석방이 이전 정부보다 되레 적어 노무현 정권에 실망이 크지.”라며 아쉬워했다. 일단 말문이 트이자 임씨의 날카로운 비판은 계속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평택 대추리 문제, 조작간첩 재심 등 이슈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 변함없는 인권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담아둘 수 없었던 것. 임씨는 “엄마들이 싸울 땐 목숨 걸고 하는 거야. 솔직히 운동 같은 거 잘 몰라. 내가 죽더라도 감옥에 간 우리 아이들이 나오면 된다는 심정으로 다들 나선 거야. 움직일 수 있는 그 날까지 여기를 지킬 거야.”라며 총총히 발걸음을 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6자회담이 北인권개선 계기 되길”

    비팃 문타폰(54)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14일 “6자회담을 통해 북한 인권문제가 더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북한 주민의 인권현황 파악을 위해 이날 방한한 문타폰 보고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태국 방콕 국립출라롱콘대학 법학과 교수인 그의 방한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다.그는 앞서 13일 일본에서 가진 연설에서 “6자회담의 주요 의제는 핵문제이지만 북한 인권에 관한 우려도 완전히 무시될 수 없다.”면서 “협상에서 인권을 함께 다룰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인 납북자들의 생사 여부와 관련,“냉전시절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 일본인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북한 정부가 밝힐 때가 됐다.”면서 “납북자 문제는 이미 정부 관리들과 국제기구들이 충분히 제기했으며 이제 북한이 이에 응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문타폰 보고관은 오는 18일까지 외교통상부·통일부 등 정부 부처와 시민단체, 미국·일본 등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하나원을 방문, 최근 탈북자들을 인터뷰할 계획이다.그는 “탈북자, 식량 지원, 납북자 문제 등에 있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방한 결과를 내년 1월까지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며,3월에는 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몽골을 방문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외국인 고용허가제 더 보완을”

    “한국이 시행 중인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이주자 인권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입니다.” 지난 5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호르헤 부스타만테(68) 유엔 이주자인권 특별보고관이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한성과 및 소감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인 그는 지난 일주일간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노동부, 여성가족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부처와 국회, 국가인권위원회, 시민단체 등의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주한 외국인 노동자 등 이주자들의 인권 상황을 파악했다. 그는 “고용허가제가 이주자 이동의 자유를 어느 정도 실현했다고 보지만 제도 자체가 완전히 실행된 것이 아닌 만큼 이주자 인권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면서 “국제결혼도 브로커 수수료 문제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더욱 개선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한국 정부가 이주민 인권과 관련,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 사회는 이주민에게 매우 개방적이고 그들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고용허가제나 국제결혼 등의 시스템을 더욱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스타만테 보고관은 12일 출국, 인도네시아로 떠날 예정이며 각국의 방문 결과를 토대로 이주자 인권상황 보고서를 작성, 내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본지 ‘마이너리티… ’ 취재팀 앰네스티 언론상

    서울신문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소수자들의 인권 문제를 다룬 기획 취재물 ‘마이너리티 리포트’ 취재팀이 ‘대한민국 인권상’에 이어 ‘앰네스티 언론상’을 연속 수상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제9회 앰네스티 언론상에 서울신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취재팀’ 등 4개 팀 또는 개인을 선정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취재팀은 올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처음 제정, 다음달 8일 시상하는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신문에 10회에 걸쳐 게재된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동성애자, 혼혈인, 성매매 피해 여성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돼 인권사각지대에 방치된 마이너리티(소수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다룬 연재 기획물이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후 2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민 중심의 저널리즘/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저널리즘은 어느 누구보다 시민에게 충실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명제 같지만 이는 미국 언론인 코바치와 로젠스틸이 특별히 제시한 저널리즘의 원칙 중 하나이다. ‘저널리즘의 기본요소’란 저작에서 그는 진실추구, 시민에 대한 충성, 검증의 규율, 취재원으로부터의 독립, 권력에 대한 감시 등 저널리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21세기 들어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 원칙들 중 새롭게 강조되고 있는 요소는 바로 수용자인 시민에 대한 고려 부분이다. 물론 언론이 독립적으로 권력을 감시하면서 검증을 통해 진실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시민에게 충실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자본과 정치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의 기능이 강조된 시점에서는 정책결정자나 전문가에게 언론이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이 빠진 저널리즘은 민주주의 과정에서 정치조직, 언론, 시민과의 괴리를 넓혀 놓았다는 것이 정치커뮤니케이션 연구자들의 관찰 결과이다. 나와 비슷한 일반 시민들은 과연 특정 이슈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전통적인 언론의 기능에 균형을 맞춰 오늘날 상대적으로 더 고려해야 할 언론의 책무는 시민들의 이런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고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주창자들은 강조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소리없는 시민의 문제를 제기하며, 시민 중심의 의제를 발굴해 소개하라는 것이 공공저널리즘의 핵심이다. 이같은 시민의 입장에서 본 지난주 서울신문의 지면은 어떠했는가? ‘세금폭탄’ ‘미친 집값’ ‘집값 민란’ 등 부동산 정책 이슈와 관련한 논란 가운데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민의 입장을 반영하려 노력한 보도를 발견할 수 있어 반가웠다.14일 ‘맞벌이 대신 집 보러 다닐 걸’이라는 1면 우측 머리기사는 서민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대변한 기사였다.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은 삽화 역시 1면 중앙에 강조되어 설득력이 있었다.15일 1면 상단의 ‘아파트 거품 빠질 날은’이란 사진기사는 터무니없는 집값이 내리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 한장의 아주 적절한 사진으로 소개했다. 시민 중심의 기획보도 역시 눈에 띈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기획물인 ‘HAPPY KOREA’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 사회의 지역 주민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연속 기획물이다. 지난주에는 밀양 연극촌, 울주 맑은내배꽃마을,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등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시민들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이기는 하지만 기사가 시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과 시민과 행정기관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면서 두 주체의 관계를 언론이 연결시키려 한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문가, 정책결정자, 조직, 연구결과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보도보다 다수의 시민들을 직접 접촉해야 하는 시민 중심의 보도는 사실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에 비해 취재 여건이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연초와 비교해 볼 때 이슈와 관련한 시민의 의견을 담은 기사가 많이 등장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전달하는 기획 보도가 연속적으로 출현한 것은 서울신문의 좋은 변화이다. 서울신문의 기획물 ‘마이너리티 리포트’ 제작진이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보도가 지난 주에 있었다. 이 칼럼을 통해 지난 4월 언급한 기획기사가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기쁘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 소리 없는 시민을 대변해 준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하고 축하하고 싶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사설] 유엔 北인권 결의 찬성 옳은 방향이다

    정부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찬성한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본다. 한국이 더이상 북한의 인권실상에 침묵한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졌을 게 틀림없다. 인권탄압에 눈을 감고서는 지구촌의 선도국가가 될 수 없다. 인권은 인류가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인권보호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는 동시에 이번 일로 남북관계나 북핵 대화가 경색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올 들어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괄목할 성과를 일궈냈다. 반기문 전 외교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고, 유엔 인권이사회의 초대 이사국의 지위를 갖게 되었다. 인권신장은 유엔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설립된 것도 그를 반영한다. 유엔 수장을 배출하고, 인권이사회 이사국에 오른 나라가 세계 대다수가 걱정하는 북한 인권상황을 외면해선 안 된다. 유엔 총회와 인권위원회에서 기권·불참으로 이 문제를 피해가던 한국으로서도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점이었다. 북한은 한국의 고심어린 결정을 분란으로 연결시키지 말아야 한다. 곧 재개될 예정인 6자회담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 정부가 “대북 화해협력정책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남북 교류협력을 흔드는 행동 역시 자제하는 게 옳다. 평양 당국은 한국이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할 수밖에 없는 국제상황을 순리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인권수준을 높이는 것이 정권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6자회담을 통한 핵폐기와 함께 인권분야에서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호응하길 바란다. 북한 정권의 인권 태도가 바뀐다면 인도적 지원이 크게 늘어남은 물론 핵폐기로 얻게 될 대가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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