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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의 3.5배… 선전·푸둥 넘는 ‘시진핑 도시’에 대륙 들썩

    [글로벌 인사이트] 서울의 3.5배… 선전·푸둥 넘는 ‘시진핑 도시’에 대륙 들썩

    중국 허베이성 슝(雄)현에 사는 스산사오(28)는 2년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베이징에 사는 여자친구의 부모가 “내 딸이 시골에서 사는 꼴을 볼 수 없다”며 신혼집을 베이징에 차릴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슝현은 베이징에서 불과 160㎞ 떨어진 곳이지만 플라스틱 공장 몇 개가 고작인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부모님이 사는 고향집을 팔아 봤자 베이징에서 월세 얻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그러나 지난달 2일 국무원이 슝안(雄安)신구 개발계획을 발표한 이후 스산사오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헤어졌던 여자친구에게 다시 사귀자는 연락이 왔고, 고위층 자제들의 결혼을 주선하는 ‘뚜쟁이’들도 접근해 오고 있다. 스산사오는 베이징 유력지 신경보에 “신분 상승이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드넓은 우리 집 미나리꽝에 앞으로 뭐가 들어설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슝현 옆 동네인 안신(安新)현에 사는 청년 장윈하이는 2003년 별생각 없이 슝현과 안신현의 앞 글자를 따 ‘슝안닷컴’(xiongan.com)이라는 도메인을 등록했다. 이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신구 개발계획과 함께 돈방석에 앉았다. 슝안닷컴 도메인을 188만 위안(약 3억 1200만원)에 판 것이다. 슝안신구가 완공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신규 차량 제한을 위해 번호판 추첨제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차량 번호판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번호판을 미리 사 놓으면 나중에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슝안신구가 대체 뭐기에 온 중국 대륙이 들썩일까.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경제특구(7개)·개발구(219개)·기술산업개발구(145개)·자유무역구(11개)·신구(18개) 등 수많은 특구를 건설했다. 슝안신구는 19번째 국가급 신구여서 그리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천년대계’ 프로젝트가 여기에 담겨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중국 국무원이 지난 1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슝현·안신현·룽청(容城)현 세 지역을 묶는 슝안신구는 처음엔 100㎢ 면적으로 시작해 홍콩의 2배, 서울의 3.5배인 2000㎢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베이징의 경제 기능을 분산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베이징의 1%에 불과한 이곳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대도시 인구 과밀화와 스모그까지 완화할 수 있다. 국무원은 발표문에서 슝안신구가 ‘시진핑의 도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슝안신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내놓은 중대하고 역사적인 전략적 선택으로 국가의 천년대계이자 국가 대사”라고 선언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슝안이 성공하면 시진핑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의 의지는 곧바로 기업을 움직였다. 시노펙, 알리바바, 동방항공 등 중국 대표 기업 40여곳은 이곳으로 본부나 사업부를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롄퉁 등 3대 이동통신사는 슝안에 5세대(5G) 통신망을 최초로 깔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0년 후 슝안신구의 인구가 670만명에 이르고 누적 투자액이 2조 4000억 위안(약 4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성공한 특구는 선전과 상하이 푸둥지구다. 선전특구는 덩샤오핑(鄧小平)이 시작했고, 푸둥신구는 장쩌민(江澤民)이 주도했다. 작은 어촌이었던 선전은 개혁·개방의 시작점이 된 이후 단시간에 중국 4대 도시로 컸고 지금은 전 세계 창업의 메카로 부상했다. 선전시 GRDP는 1979년 1억 7900만 위안에서 지난해 1조 9500억 위안(약 324조원)으로 1만배가 됐다. 상하이의 시골 마을 푸둥신구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금융도시가 됐다. 1990년 푸둥의 GRDP는 6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732억 위안(약 145조 822억원)으로 약 144배가 됐다. 시 주석의 야심은 슝안신구를 선전과 푸둥을 뛰어넘는 21세기형 친환경·생태·스마트도시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치밀하게 계획하고 과감하게 실행했다. 최근 신화통신은 국가 기밀이었던 슝안신구 추진 과정을 공개했다.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협력과 베이징 비수도 기능 이전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2004년이었다. 그해 2월 12일 베이징 남부에 위치한 랑팡시에서 징진지 지역 대표들이 모여 협력을 강화하는 ‘랑팡공식’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10년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강한 리더십이 없었고 3개 지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반전은 시 주석 집권 이후인 2014년 2월 26일 일어났다. 시 주석이 직접 좌담회를 주최하고 “베이징의 도시병을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의 미래도 없다”며 ‘2·26 담화’를 발표한 것이다. 이후 14개월 만인 2015년 4월 30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징진지 발전을 위한 ‘징진지 협력발전 규획 요강’을 공개했다. 요강에는 ‘하나의 핵(一核, 베이징), 두 개의 도시(雙城, 베이징·톈진), 세 개의 축(三軸, 베이징~톈진, 베이징~바오딩~스자좡, 베이징~탕산~친황다오), 4개의 구(四區, 동부연안발전구, 남부기능확대구, 서북부생태함양구, 중부핵심기능구)’의 징진지 도시권의 기본 틀이 제시됐다. 슝안신구의 밑그림이 이때 그려졌다. 이듬해 3월 24일 시 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슝현·안신현·룽청현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을 신구 개발지로 최종 결정한 뒤 슝안신구라고 명명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수도 베이징은 지금 역사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대도시병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혀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슝안신구를 선전과 상하이 푸둥을 잇는 제3의 계획도시로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후에도 슝안신구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은밀하게 계획 선포 이후 전광석화처럼 진행할 부동산 투기 금지 대책, 이주 대책, 호적 동결 등의 준비를 착착 진행했다. 시 주석은 선전에서 잔뼈가 굵은 쉬친(許勤) 선전시 당서기를 허베이성 부서기 겸 대리성장으로 내정하고 선전 개발 경험을 슝안에 접목시키라는 특명을 내렸다. 올해 2월 23일 시 주석은 슝안신구를 처음 방문해 “예전에 허베이성에서 일할 때 꼭 한번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오게 됐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982년부터 4년 동안 허베이성 정딩(正定)현 당 부서기와 서기를 지냈다. 시 주석이 30여년 전 권좌에 올랐다면 베이징을 대체할 새 수도를 건설하겠다고 결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슝안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시 주석이 천명한 생태·환경도시라는 슬로건과 달리 벌써부터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중국의 한 환경단체는 지난달 18일 슝안신구에서 10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축구장 46개 넓이의 거대한 ‘썩은 호수’ 두 개를 발견해 폭로했다. 슝안신구 한가운데 자리잡은 중국 북부 최대 습지인 바이양호 오염 문제는 더 심각하다. 현재 주변 20만∼30만명의 인구도 감당하지 못해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양호 일대에 인구 650만명의 신도시가 들어서면 ‘환경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선전과 푸둥지구를 건설할 때와 달리 중국의 경제·사회적 여건이 크게 변한 것도 슝안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중국은 더이상 국가가 하루아침에 원주민의 주거권을 박탈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며, 자본도 정부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10년간 야심 차게 추진한 국가 신구와 특구는 대부분 실패했다. 허베이성 차오페이뎬신구는 아예 유령도시가 됐다. SCMP는 “선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홍콩 자본이 선전으로 흘러들어 왔기 때문”이라며 “슝안신구는 오히려 고립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의 힘이 아무리 커도 시장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신도시 건설은 실패할 것”이라면서 “공산당 권력만큼 성장한 시장 권력이 시 주석의 뜻대로 움직일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일본, ‘職人魂’ 무장… 권리금 노린 장사는 없다

    2017년 현재 한국의 인구는 5145만명, 옆 나라 일본은 1억 2670만명이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4044억 달러로, 일본(4조 7303억 달러)의 29.7%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비율과 절대 규모는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의 취업자 수는 2645만명이다. 일본은 6471만명으로 우리의 약 2.5배다. 하지만 자영업자 수는 한국이 563만명으로 일본(508만명)보다 55만명 많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율도 한국은 21.3%로 7.9%인 일본의 3배에 가깝다. 단순하게 수요와 공급만 따져봐도 일본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평균 수익은 월평균 2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0~2015년 연평균 2.1%로 기업(5.9%)의 3분의1 수준에 그친다. 반면 최근 일본에서는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수입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고소득 자영업자들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점진적이면서 자연적인 자영업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쳤다. 주거지역 골목으로 파고들었던 음식점들은 하나둘 망해 자취를 감췄고, 흥청망청 지출의 대명사였던 가라오케나 각종 풍속업체들도 급감했다. 1인 가구 증가로 이른바 ‘혼밥식당’이 확산됐고,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구분이 확실해졌다. 우리나라처럼 권리금을 노린 투자 개념의 자영업은 없고, 장인정신을 뜻하는 ‘직인혼’(職人魂·쇼쿠닌타마시)으로 무장한 작고 오래된 가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에도 프랜차이즈가 있다. 하지만 골목상권까지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창립 37년째를 맞은 나고야의 대표적인 닭날개 튀김(데바사키) 브랜드 ‘야마짱’은 일본 전역에 75개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89개이고, 여기에 속한 가맹점은 전국에 2만 4453개나 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빈 필’ 1만 3000원의 ‘여유’…사법개혁 30년의 ‘숙고’

    [해외에서 온 편지] ‘빈 필’ 1만 3000원의 ‘여유’…사법개혁 30년의 ‘숙고’

    “빈은 세계의 수도다.” 낯설겠지만, 형사사법의 세계에서는 틀린 말이 아니다. 테러·부정부패 등 초국가적 범죄에 대응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회원국 지원을 임무로 하는 국제기구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소재지이기 때문이다.오스트리아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지인들은 “호주 날씨 정말 좋지?”라고 안부를 묻는다. 초대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임에도 ‘호주댁’으로 불렸으니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가장 부러운 것은 사회가 참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빈은 여러 해 동안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사회기반시설·제도·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한 결과다. 빈에는 오스트리아 전체 인구 870만명 중 184만명이 산다. 국민소득 5만 달러는 유럽에서도 상위권이지만, 물가는 서울보다 저렴하다. 도시 곳곳에는 시영 수영장 등 다양한 시민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거·양육·교육·의료 등 복지제도도 완비되어 있다. 모차르트의 나라답게 빈필하모닉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1만 3000원 정도면 입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런 안정감은 사법제도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스트리아는 최근에 사법개혁을 추진했다. 한데 준비기간이 무려 30년이나 됐다. 도나우강의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개혁을 진행한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시민혁명 이후 1873년부터 근대적 형사소송법이 시행됐다. 당시 검사는 기소만 담당했다. 대신 프랑스식 수사판사가 경찰을 명목상 지휘했는데 20여명의 수사판사가 전국의 경찰을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더욱이 법원이 수사를 담당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작용해 실제로는 대다수 사건을 경찰이 별다른 통제 없이 수사했다. 이런 통제 밖 경찰 수사는 결국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낳았고,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법원의 수사판사 대신 검사가 수사를 담당하고 경찰을 통제하자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에 2004년에 법률이 개정돼 수사판사가 폐지되고 검사가 수사를 담당하게 됐다. 다만 충분한 검사 수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은 2008년으로 유보됐다. 당시 검경 관계 설정도 쟁점이었다. 검찰과 사법경찰은 협의를 통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규정하면서도 협의가 이루어질 수 없을 경우에는 법률가인 검사가 필요한 지시를 하고, 경찰은 이를 준수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이런 수사구조개혁으로 사법경찰의 수사가 적법절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어 인권 침해가 현저히 줄어들고,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러 나라의 제도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주재국의 제도에 대한 이해가 가장 깊어지는 것 같다. 그 나라의 사회·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제도의 배경과 현실을 함께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법개혁에 대한 논의가 한참인 만큼 30년에 걸친 오스트리아의 사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인 오스트리아의 사례가 제대로 소개될 수 있도록 귀국 후에도 그 연구에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물론, ‘호주댁’이 사실은 오스트리아 사람이었다는 점도 널리 알릴 생각이다.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스마트폰에는 세상이 없다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스마트폰에는 세상이 없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취하고 있는 자세는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스마트폰에 얼굴을 고정한 자세일 것이다. 그곳에 온 세상이 들어와 있기나 한 듯 손바닥만 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201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0명 가운데 90.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2015년 인구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총인구 4970만 5663명 중 열 살 미만이 448만 8347명으로 9%를 차지하니 열 살 이상이면 거의 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대중화되기 시작한 지 십 년도 채 안 된 스마트폰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수품이자 가장 친한 벗이 됐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계속 개발, 보급돼 이제 스마트폰에는 없는 것이 없을 듯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봐서는 ‘세상’을 알 수 없다. 아니 그 안에는 세상이 없다. 그것에는 세상을 이루는 무수한 사물과 사건들이 들어와 있는데 이 무슨 소리인가? 우리가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그것들 모두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물체도 배경이 없이는 형태를 드러낼 수 없다. 또 하나는 모든 사물은 다른 것들과 관련돼 인식되고 이해된다는 것이다. 우뚝 솟은 저 산을 보자. 그것은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을 배경으로, 멀리 어디서 시작돼 또 어디론가 흘러가는 산맥 속에 존재한다. 이렇게 사물을 정의하고 이해하도록 해 주는 배경과 정황을 맥락이라고 한다. 어떤 사물의 맥락은 그 사물보다 넓은 범위를 살필 때 파악된다. 따라서 사물을 지각하고 이해하려면 서로 다른 척도, 곧 그 사물과 맥락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 집들이 다 비슷해 보이는 전형적인 전통 마을에서 종가를 규정하는 것은 집의 모양이나 크기가 아니라 마을에서 집의 상대적 위치, 곧 맥락이다.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마을 입구나 중간쯤에 있으면 그 집은 종가가 아니다. 종가는 언제나 마을의 맨 뒤에서 뒷산을 배경으로 존재한다. 마을 공간이라는 더 큰 척도에서만 집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고 그것의 위상과 의미를 알 수 있다. 사물만이 아니라 사건도 마찬가지다. 전후 사정을 살펴야 하나의 사건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종이 신문을 읽으며 전체 지면에서 기사의 위치, 기사 제목의 활자 크기 등으로 그 기사가 다루는 사건이 갖는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치명적인 맹점은 사물 혹은 사건과 그 맥락을 동시에 보여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하나의 척도로, 실제 크기와 무관하게 모두 같은 크기로 보여 준다. 화면의 크기가 고정된 스마트폰의 시각 구조는 시야의 폭을 자유롭게 조절함으로써 물체와 맥락을 동시에 인식하는 인간의 눈과 다르다. 물론 스마트폰에 화면 확대 기능이 있어서 전체를 보다가 그것을 이루는 부분을 확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화면을 확대하는 순간 부분만 남고 전체는 화면 밖으로 사라진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통해서는 나무와 숲 또는 집과 마을을 동시에 볼 수 없고,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결국 그것으로는 사물 혹은 사건과 그것이 존재하는 맥락을 함께 볼 수 없어 사물과 사건을 정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것들이 모여 이루는 세상을 알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은 사물과 사건들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라 그 개체들의 관계, 곧 맥락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에만 의존하면 사물이나 사건이 맥락 속에 존재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잊게 된다. 세상을 개체로 분해해 버리는 스마트폰에 빠지면 사물 혹은 사건의 의미나 중요도를 알 수 없다. 우연히 선택된 부분만으로 전체 세상을 봄으로써 오해 속으로 빠져들거나 편협한 사고를 갖게 된다. 이미 한 세기 전에 형태심리학자들이 지적했듯이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물과 사건을 온전히 정의하고 그것의 의미와 중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나아가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행을 하며 직접 사물을 맥락 속에서 관찰하고, 종이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사건과 이야기를 맥락 속에서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 진주혁신도시 내 대형문화복합상가 ‘이노테마파크’, 4월 분양 전부터 관심↑

    진주혁신도시 내 대형문화복합상가 ‘이노테마파크’, 4월 분양 전부터 관심↑

    경상남도 진주 혁신지구 내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러한 핵심지역 내 뽀로로테마파크 등의 엔터네이먼트 시설이 조성되는 ‘이노테마파크(Inno Thema Park)’가 분양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부동산전문가는 “진주시의 현재 인구는 35만명이고, 진주 혁신지구 상가인구가 계속 입주함에 따라 3만7천여명의 혁신도시 상주 인구까지 포함하며 진주시의 인구는 약 4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며 “인구가 증가할수록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문화복합시설이 필요한데 지금 뽀로로테마파크 등이 입주한 이노테마파크가 분양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노테마파크는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에 조성되며 상가분양은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된다. 연면적 31,458㎡ 상가규모는 지하 2층~지상 5층으로 문화복합상가로써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바로 인근에는 롯데몰이 있기 때문에 그 일대는 전주시민들의 엔터테이먼트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번 상가 분양 물건은 지상 1층~3층이며 4층과 5층은 극장 및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진주 혁신도시 내 유일한 문화복합시설용지 내 어린이 테마파크, 극장, 유명브랜드 등 다양한 종류의 점포가 입점을 타진 중이라 문화시설 MD구성으로 분양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어린이 테마파크의 경우 해당 시설의 조성된 상가는 투자가치가 높은 알 수 있다. 더욱이 진주 구도심에서 혁신도시로 집입하는 6차 대로변이 상가 인근에 바로 있어 지역 내 초대형 문화복합상가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노테마파크 분양관계자는 “멀티플레스로써 상가는 연간 70만명 정도의 진주시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족단위 방문객, 일반 상가 이용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6~7m라는 높은 층고, 350여대의 주차장, 7대의 엘리베이터의 설계를 도입해 운용할 예정이며, 이미 분양과 관련해 전국적인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주시민을 넘어 경남도민들에게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문화생활시설을 제공할 예정인 이노테마파크는 지역 내 관광객들에게도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편 상가분양관련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누이트족 교사 ‘국제교사상’ 수상…2만분의 1 경쟁률

    이누이트족 교사 ‘국제교사상’ 수상…2만분의 1 경쟁률

    캐나다 출신의 교사가 교육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국제교사상'(Global Teacher Prize)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 등 서구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교사상 시상식에서 매기 맥도넬이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매기 맥도넬은 179개국에서 추천 또는 선발된 2만 명의 교사 중 추려진 후보 10명를 놓고 다시 꼼꼼히 심사한 결과, 최종 수상자가 됐다. 그는 100만 달러(약 11억 2870만원)의 상금도 함께 받게 된다. 국제 교사상은 3년 전 두바이의 비영리법인인 바키재단이 우수 교사를 격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지난해에는 비폭력과 평화 교육에 헌신한 팔레스타인 교사가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기 맥도넬은 캐나다 퀘벡주의 극지방 살루이트 마을에서 6년 동안 이누이트족을 가르쳐왔다. 이 마을은 인구는 1000여 명에 불과한 시골 마을이지만, 자살률과 빈곤율, 성범죄율이 대단히 높게 나타나는 등 사회문제 역시 심각했다. 이 곳에 부임해온 교사들은 대부분 이러한 가혹한 조건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떠날 수밖에 없었다. 맥도넬은 "이 기간 동안 스스로 목격한 학생들의 사례만 해도 10건이 된다"면서 "아침에 교실의 빈 책상 주변에 감돌던 그 적막함과 슬픔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맥도넬은 미혼모 학생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만들고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자살 방지 교육을 시행했다. 그뒤 학생들의 학교 입학율이 5배 늘었고, 폭력과 약물 남용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는 "세계가 이들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줬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면서 "상금은 지역 사회의 교육 사업을 위해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가족 계획

    [그때의 사회면] 가족 계획

    80조원이라는 예산을 쏟아붓고도 지난해 신생아 수가 40만명 선으로 떨어졌다. 인구는 곧 국력이기에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불과 사오십년 전만 해도 이런 사태가 올 줄 상상이나 했을까. 전쟁이 끝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 때문에 고민을 하던 그때였기 때문이다.1949년 38선 이남 기준으로 2017만명 선이었던 인구는 1960년 2498만명, 1970년 3144만명, 1980년 3741만명으로 증가했다. 1990년에는 4599만명, 현재는 약 5170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전후 1955년부터 1964년 사이에 약 9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태어나 인구가 급증했다. 광복 직후 90만명이던 서울 인구는 1963년 325만 4630명, 1970년 543만 3198명, 1976년 725만 4958명, 1983년 920만 4344명으로 크게 늘다가 1988년 1028만 6503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1992년에 1096만 986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했다.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출산 억제에 나선 것은 1961년 무렵이다. 그해 11월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출범했다. 인구증가율이 3%가 넘어 매년 당시의 대구만 한 도시가 생겨나던 때였다. 협회 출범 10주년이 된 1971년 11월 9일자 신문은 ‘급격한 인구증가율은 식량부족을 초래하고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장애물’이라고 규정했으니 지금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가족계획협회는 남녀 피임약과 콘돔을 보급하고 불임시술을 독려했다. 전국 1만 6800여개의 이동(里洞)에 ‘어머니회’를 만들어 피임을 권장했다. 낙태도 아무런 법적인 제재를 받지 않고 허용됐다. 그 결과 2차 5개년 가족계획이 끝나가던 1970년에는 인구증가율이 1.8%까지 떨어졌다. 1971년부터는 3차 가족계획이 시작돼 둘 낳기 운동을 시작했다. 불임시술팀이 예비군훈련장을 돌아다니며 즉석에서 정관수술을 해 주었다. 정관수술을 받으면 남은 동원훈련을 면제해 주는 달콤한 ‘사탕’에 이끌려 1974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48만명의 예비군이 정관수술을 받았다. 가족계획 표어도 시대에 따라 바뀌었다. 보통 5, 6남매는 낳아 기르던 1960년대에는 ‘덮어 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벗는다’, ‘많이 낳아 고생 말고 적게 낳아 잘 기르자’ 등의 표어가 선보였다. 둘만 낳자는 운동을 한 1970년대에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신혼부부 첫 약속은 웃으면서 가족계획’이라는 표어가 등장했다. 적게 낳다 보니 아들을 골라 낳는 풍조가 번져 성비에 문제가 생기자 1980년대에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표어가 나붙었다. 1990년대에 들어 아이를 너무 적게 낳아 거꾸로 저출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자 가족계획이라는 말은 사라졌다. 가족계획협회도 이름을 바꾸고 이제는 출산 장려와 지원 캠페인을 벌이는 정반대의 활동을 하고 있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재외국민 주민등록 인구 4만 6832명

    재외국민 주민등록 인구 4만 6832명

    재외국민 주민등록자 숫자가 제도 도입 2년 만에 4만 6832명을 기록했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재외국민으로 주민등록을 한 사람이 제도 도입 첫해인 2015년에는 2만 1261명이었으며, 일 년 만에 2배 이상 숫자가 늘었다고 밝혔다.재외국민은 해외이주법에 따라 영주귀국 신고를 하지 않은 국민으로, 해외동포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란 소속감을 높여주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주민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입국한 재외국민이 거주지 동주민센터 등을 방문하면 언제든 주민등록증을 받을 수 있다. 영주권을 취득한 이민자들은 주민등록번호가 사라져 국내에서 금융거래나 행정업무를 할 때 불편이 컸는데 재외국민 주민등록 제도로 예전에 썼던 번호를 다시 쓸 수도 있어 대한민국 국민이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이민자들은 주민등록번호 대신 외국인과 같은 거소번호만 받을 수 있었다. 재외국민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0.09%를 차지한다. 등록한 지역은 서울이 1만 9564명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재외국민 주민등록지의 70%를 차지했다.성별로는 남성 1만 9051명, 여성 2만 7781명으로 여성이 좀 더 많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6.9%를 차지해 가장 많으며, 이어 60대, 40대 인구가 많다. 19세 미만도 1834명이나 된다. 재외국민 주민등록을 하고 90일 이상 대한민국에 체류하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70만 4332명으로 전년 말보다 8116명 증가했다. 주민등록 가구 숫자는 2131만여 가구로 가구당 인구는 2.43명이다. 가구당 인구 숫자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로 2008년에는 2.61명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경기, 세종, 인천 등 9개 시·도이며 인구가 줄어든 지역은 부산, 경북, 강원, 전남, 전북, 울산, 서울, 대전 등 8개 시·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스웨덴·獨 ‘노동·복지개혁’-덴마크 ‘친환경 에너지’로 제2의 성장

    [위기의 한국경제, 답은 있다] 스웨덴·獨 ‘노동·복지개혁’-덴마크 ‘친환경 에너지’로 제2의 성장

    2002년 우리나라 현대중공업에 코쿰스 크레인을 단돈 1달러에 팔아넘겨 ‘말뫼의 눈물’로 알려진 스웨덴의 남부도시 말뫼는 당시 조선소 폐업으로 도시 인구의 10%인 2만 7000명이 실직했다. 하지만 말뫼는 중앙정부로부터 2억 5000만 크로나(약 324억원)를 지원받아 공장부지를 사들이고 환경친화적인 미래형 도시를 만드는 데 투자했다. 조선업에 썼던 재원을 신재생 에너지와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산업에 투자해 200여개의 새로운 기업과 6만 3000개의 일자리도 만들어 냈다. 23만명대로 줄어들었던 인구는 도시가 활력을 되찾으면서 다시 유입돼 2010년 이후 30만명을 돌파했다. 이렇듯 경제위기에서 탈출한 국가도 있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일자리 친화적 복지로 다시 일어선 스웨덴이 대표적이다. 제조업 강국 독일과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덴마크도 빼놓을 수 없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모범 사례로 자주 인용했던 독일의 하르츠 개혁은 단기직과 시간제 근무를 늘리고 실업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엄격하게 하는 등 고용시장 유연화에 초점을 맞춘 개혁이다. 1990년대 스웨덴의 경제위기 극복 과정은 우리나라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위기에 봉착했을 때 참고했던 북유럽의 대표적인 강소국 사례다. 스웨덴은 1990년대 재정 적자와 자산 가격 거품이 급속히 꺼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금융기관 대출채권 부실화가 심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밖으로는 세계화, 안으로는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연대임금 정책과 적극적 노동시장을 근간으로 하는 복지모델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1991년부터 3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이유다. 스웨덴이 3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4% 성장(1994년)으로 극적 반등할 수 있었던 동인은 근본적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려 했던 노력에 있다. 1994년 재집권한 사민당 정부는 신자유주의적 요소를 반영한 복지모델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거시적 경제안정 정책과 미시적 구조개혁 정책을 동시에 진행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거시적 안정화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성장 둔화, 실업 증가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유연성 제고와 구조조정 등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게 한다”며 “다만 사회안전망이 확립되지 않은 국가의 경우 위기로 인한 고용과 소득분배 구조 악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2차 대전 후 ‘라인강의 기적’을 이뤄 낸 독일(서독)이지만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다. 1970년대 분배 중심의 복지정책이 실시되면서 서서히 침체해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다.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03년 -0.7%까지 떨어졌다. 독일 정부는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성장률을 올리기 위해 부양책을 내세운 게 아니라 실업률을 낮추는 데 주목했다. 미니잡 등 가벼운 일자리를 만들며 주부, 휴학생, 은퇴 노인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내줬다. 도철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하르츠 개혁이 미완이긴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종합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됐다는 점”이라며 “예컨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2003년 전후(戰後) 최대 경제 구조개혁인 ‘어젠다 2010’을 발표하며 하르츠 개혁을 노동시장 개편을 위한 하나의 모듈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보장제도, 세율 및 세제 개편, 노동개혁, 규제 철폐 등을 전방위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정책 연계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구조개혁을 패키지로 진행했다는 얘기다. 뒤이어 등장한 기민당의 앙켈라 메르켈 정부는 ‘하르츠 IV 지속발전법’을 통과시켜 슈뢰더 정부의 개혁정책을 계승했다. 정파의 이익에 관계없이 정책을 일관되게 장기적으로 추진했던 것이다. 무엇보다 하르츠 개혁은 일방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았다. ‘일하지 않으면 지원도 없다’는 워크페어(workfare) 정신에 입각해 실업자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구직 의무를 강화하는 등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부도 고용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을 선행적으로 실시했다. 고용 서비스 체계를 간소화하고 맞춤형 서비스인 ‘잡센터’를 신설했다. 일자리 중개 기능의 인력알선사무소(PSA)도 설치했다. 도 연구위원은 “독일 위기 해결의 키워드 중 하나는 ‘타임 갭’을 극복한 지도자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결실을 보는 데 3~4년이 소요되는 만큼 성과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것을 알면서도 정치인이 아닌 국가 지도자로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반대를 버텨 냈다는 얘기다. 하르츠 개혁을 강행했던 사민당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자신이 추진했던 개혁의 여파로 결국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여전히 독일 고용 확대의 기반을 다진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0위권인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내세울 만한 다국적기업이 없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다. 공업의 다양성도 적다.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1밖에 안 되고 인구는 우리나라의 10분의1 수준인 570만명이다. 그러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5만 3243달러로 우리(2만 7633달러)의 두 배에 이른다. 배경은 국가적 혁신과 복지, 높은 사회적 결속에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적으로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던 덴마크는 1973년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더이상 석유에 의존하지 않기로 하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로 성장 전략을 세웠다. 또 1990년대 말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선업의 기존 노하우, 인프라, 인력들을 풍력발전 산업에 재사용했다. 그 결과 덴마크는 풍력발전으로 자국 전기 수요의 1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덴마크 풍력회사 베스타스는 연매출 69억 유로, 고용인원만 2만 3000명으로 세계 풍력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며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재훈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조정에 관한 국내외 사례연구’에서 “1973~1990년 경제위기 속에서 덴마크 정부는 생산적이고 서비스 지향적인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숙제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개인적인 소비를 위해 일하고 돈 벌 것을 권장했다”며 “이런 교육체계 등이 노동 현장까지 연장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경제가 가능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주도 아파트-토지 동반상승…아파트 분양권 수익률도 전국 최고

    제주도 아파트-토지 동반상승…아파트 분양권 수익률도 전국 최고

    제주도 부동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인구 유입이 꾸준한 데다, 육지 거주자들의 투자성 매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는 물론 토지거래가격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1개월 동안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 건수는 295건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서귀포시 지역이 56건, 제주시 지역이 239건으로 서귀포시 지역은 10월과 유사한 거래량을 보였으나 제주시 지역은 2배 이상 급증한 결과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 평균 가격은 지난 11월 제주도 전체 평균 3.3㎡ 당 1209만원으로 10월(1070만원)보다 13% 가까이 올랐다. 이 중 제주시는 10월 3.3㎡ 당 20% 올랐으며, 서귀포시 역시 10월 대비 소폭 올랐다. 제주시 노형동 부영2차 전용 45㎡ 같은 9층이 10월 2억9500만원에서 12월 3억500만원, 또 2층은 11월 대비 12월에는 최고 3000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제주도 토지가격 오름세도 가팔랐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 제주도 땅값 상승률은 전년 말에 비해 7.06% 올라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7% 이상 상승했다. 세종(3.51%)과 부산(3.02%), 대구(2.93%), 대전(2.56%), 서울(2.18%), 강원(2.13%) 등과 비교해봐도 월등한 오름세다. 특히 제주에서도 서귀포 지역은 제2공항 개발호재로 땅값 상승률이 지난해 7.48%에 달해 전국 시·군·구 중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존 아파트와 토지 뿐만 아니라 제주도 신규분양 아파트 프리미엄에 대한 수익률도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7월 분양권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 분양권의 평균 수익률(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비율)이 9.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수익률이 4.9%인 것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도에 인구가 늘면서 주택과 토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의료·교육·공항 관련 대규모 개발호재들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안 제주도 부동산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11.3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청약시장 규제에서 제외되면서 제주는 신규 공급분에 대한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제주도 부동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월 제주시 도련일동 일대에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분양가가 3억원대의 합리적 가격으로 책정돼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다.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전용 80㎡과 81㎡로 구성되며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를 통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하였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4층이며, 1차 48세대, 2차 56세대로 공급한다. 특히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는 4bay 최신 평면 설계와 넉넉한 수납공간 제공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준층(1~3층)에는 펜트리 창고가 제공되며 최상층(4층)에는 복층 특화설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각방 온도조절, 전열 교환·환기시스템 등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종합부동산 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사업의 안정성도 더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나이스 신용평가의 2016년 7월 기업어음 신용등급 기준 A2 등급을 받은 업계 1위 신탁사로 전국에 15만세대 이상을 공급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 높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분양관계자는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꾸준한 관광객 유입과 중국자본 등의 투자유치로 인해 인구 및 세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도련일동은 꾸준한 매매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새 주택에 대한 이주수요가 충분한 곳으로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에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연동에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예정일은 2018년 6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삼각지 청년주택, 금수저 청년용 주택인가?

    주변 시세보다 비싼 삼각지 청년주택, 금수저 청년용 주택인가?

    서울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삼각지 청년주택이 주변지역 임대료 시세보다 더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숙자 의원(서초2,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발표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1호 월임대료 ‘12만~38만 원’ 확정”이라는 보도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와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보도자료에서 ‘자치구별 역세권 주택 임대료 시세 환산액(전용면적 17㎡기준)’을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용산구 역세권에 주거하는 청년들이 지불하는 평균보증금은 3,403만원으로, 삼각지 청년주택의 최저면적인 19㎡로 다시 환산(㎡당 200.17만원)하면 3,803만원이 된다. 그러나 서울시가 저렴하다고 주장하는 삼각지 청년주택은 전용면적 19㎡의 임대보증금은 3,950만원으로, 스스로 제시한 임대보증금 평균자료 보다 150여 만원이 높은 보증금을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이숙자 의원이 네이버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삼각지 청년주택이 건설되는 용산구 한강로2가 인근의 오피스텔/원룸 중에는 전용면적 40㎡, 보증금 1억원/월세 20만원 수준의 물건이 확인되었다. 또한 전용면적 21㎡에 보증금 3천만원, 월세 30만원의 원룸도 있다. 서울시가 제시한 전용면적 19㎡의 보증금 9,485만원, 월세 16만원과 비슷한 비용으로 두 배 이상의 전용면적을 가진 주택에 입주할 수 있고, 청년주택보다 저렴하고 넓은 원룸이 삼각지 청년주택 인근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는 월세가 12만원~38만원 임을 강조하며 “저렴하다”고 주장했으나, 월세 12만원의 경우 전용면적 49㎡에서 3인이 공동으로 생활해야 하고, 보증금은 1인당 7,116만원에 달한다. 공동생활로 인한 주거여건 저하와 스트레스, 7,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감안할 때 절대로 저렴하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삼각지 청년주택의 보증금과 임대료 수준은 3인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전용면적 49㎡(약 15평)의 경우 1인당 보증금 2,840만원, 월세 29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을 70%까지 높일 경우에도 보증금 7,116만원, 월세 12만원이다. 2인이 생활하는 전용면적 39㎡(약 12평)의 경우 보증금 비율 30%의 경우 3,750만원, 월세 35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이 70%일 경우 8,814만원에 월세 15만원이다. 단독주거가 가능한 전용면적 19㎡(약 6평)의 경우 보증금 비율 30%의 수준이 3,950 만원, 월세 38만 원이고, 보증금 비율 70%는 9,485만원, 월세 16만 원이다. 이는 얼마 전 입주자를 모집한 한 오류동 행복주택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를 보인다. 공공임대주택인 오류동 행복주택은 오류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최저면적인 16㎡의 경우 보증금 2,689만원(㎡당 168만원), 월세 9만 6천원으로 삼각지 청년주택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3인 셰어, 2인 셰어의 경우 입주한 개개인에게 모두 보증금과 월세를 받는 구조로, 임대사업자는 3인 셰어(49㎡)의 경우 최저보증금 8,520만원에 월세 87만원, 최고보증금 2억 1,348만원에 월세 36만원을 받게 되고, 2인 셰어(39㎡)의 경우 최저보증금 7,500만원에 월세 70만원, 최고보증금 1억 7,628만원에 3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임대사업자로서는 청년주택 건설시 혜택인 세금감면과 용도상향, 용적률상향과 함께 임대사업을 진행하며 보증금 이자 수익과 임대료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이숙자 의원은 “3인 셰어의 경우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부엌을 제외하면 실제로 1인이 개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면적은 18㎡(5평)가 채 안된다”며 “5평에 보증금 7,116만원, 월세 12만원은 저렴한 것이 아니라 폭리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중 7,000만원이 넘는 보증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사업은 청년주택 사업이 아니라 청년의 이름을 빌린 역세권 개발 사업이고, 임대사업자를 위한 특혜성 사업에 가깝다. 역세권이 아닌 지역이라면 7,000만원에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를 구할 수 있고, 청년주거인구가 많은 은평구나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소형 빌라나 오피스텔의 매입까지도 고려할 수 있는 가격이다. 청년정책의 일환이라며 시세가 비쌀 수밖에 없는 역세권을 고집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며, “진정으로 청년을 위한다면, 월세대비보증금 하한선을 정하고 임대인에게는 그에 따른 월세차익 보조금이나 세제혜택, 청년들에게는 보증금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 청년 스스로 느끼기에 적당한 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역세권을 고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탄2신도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풍부한 주거수요로 ‘수익형 상가’ 관심↑

    동탄2신도시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풍부한 주거수요로 ‘수익형 상가’ 관심↑

    최근 정부가 실수요 중심의 부동산 시장 형성을 목표로 아파트 투자수요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에 자유로운 수익형부동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배후수요가 탄탄한 산업단지 인근 상가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산업단지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풍부한데다 개발에 따른 편의시설 및 교통 인프라가 함께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땅값 상승은 물론 인근 상가 시세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다. 삼성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화성동탄 일반산업단지, 동탄테크노밸리 등이 조성되는 동탄2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실제로 상반기 동탄2신도시에는 총 7개단지, 5499가구가 분양됐고 이 중 6곳이 100% 완판됐다. 또한 교통도 편리하다. 지난 12월에 개통한 SRT고속철도를 이용하면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15분이면 도달 가능하고, 동탄~일산간 GTX도 2021년에 개통 예정으로 삼성역까지 5정거장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또한 4호선 연장선인 동탄 인덕원선까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대규모 산업단지의 풍부한 배후 수요와 편리한 교통까지 갖춰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상가가 바로 ‘우성 르보아시티 상가’ 이 상가는 입점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탄탄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입지여건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상가를 중심으로 인근에 삼성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등 대기업 연구단지들이 자리해 약 11만여 명에 달하는 상주인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탄역세권 입지로서, 초역세권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인근 오산지역의 수요까지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산지역의 수요까지 합치면 배후수요가 총 70만명에 달한다. 더불어 동탄2신도시는 상업지 비율도 2%대인 항아리상권으로서 전국 신도시 중 최저 수준을 기록, 투자자들의 상권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상권의 조기활성화가 기대된다. ‘우성 르보아 시티’의 분양홍보관은 우성 KTX 타워에 마련되어 있고, 즉시 입점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 인구, 유소년 첫 추월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가 5170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노인(만 65세 이상) 인구가 유소년(만 0~14세)을 처음 앞서는 등 고령사회 징후가 뚜렷해졌다. 부동산 가격 상승 여파로 서울 인구는 줄어든 반면 경기와 인천, 충남 등은 늘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 주민등록 인구가 5169만 6216명으로 전년보다 16만 6878명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적취득(외국인 이주) 등을 뺀 자연적 인구 증가는 13만 2832명이었다. 하루 평균 1128명이 새로 태어나고 764명이 숨을 거뒀다. ‘1인 가구’ 증가로 주민등록 가구 수는 2015년보다 30만 가구 가까이 불어나 2129만 4009가구를 기록했다. 가구당 인구도 1년 만에 2.45명에서 2.43명으로 줄었다. 특히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는 전년보다 20만명 이상 늘어난 700만명에 육박했지만, 유소년 인구는 15만명가량 줄어든 691만여명에 불과했다. 노인 인구가 유소년을 추월한 것은 행자부가 주민등록 통계를 시스템화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3.5%로 높아져 이 추세면 올해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의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중 14% 이상)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인 만 15∼64세 인구는 3778만여명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자체 별로 보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경기(19만 4174명)와 세종(3만 2164명), 충남(1만 9078명) 등 8곳이었다. 반면 서울은 1년 새 9만 1565명이 줄었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5월 ‘1000만명’이 28년 만에 무너진 뒤 감소세가 이어져 993만 616명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자 서울 주민들이 수도권과 충남 등으로 이주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서울 외에도 부산(1만 5248명)과 전남(5082명), 전북(4920명), 대전(4405명) 등 9개 시도의 인구가 감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빈집 고쳐 임대주택 활용하면 최대 2070만원 지원… 일본서 올가을 시행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져 전국에 버려진 집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빈집들을 고쳐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일본 정부가 최대 200만엔(약 2천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7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버려진 집을 구입해 수리한 뒤 아이 양육이나 노인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을 만들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올해 가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는 임대주택은 내진 설계,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인 친화) 설비를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리비의 3분의 2까지 절반씩 부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가구 대상은 한 달 수입이 38만7천엔(약 401만원) 이하인 가구 중 18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다. 저소득층 입주자에게는 월 최대 4만엔(약 41만5천원)의 월세 비용과 계약할 때 필요한 보증료 최대 6만엔(약 62만2천원)도 보조한다. 일본에서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사람이 살지 않은 채 방치된 빈집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최근에는 지방 도시의 빈집과 버려진 점포를 보수해 보육시설이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할 경우 비용을 융자해주는 ‘거리 만들기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통대전’ 막 올랐다… 뜨거워지는 송도

    ‘유통대전’ 막 올랐다… 뜨거워지는 송도

    국내 최대 코스트코 매장 오픈 현대·롯데·신세계·이랜드 쇼핑몰 2020년까지 줄줄이 들어설 예정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국내외 대기업들의 유통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유통기업인 코스트코는 9일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문을 열었다. 코스트코 송도점은 대지 면적 2만 2514㎡, 연면적 4만 7003㎡, 지상 4층 규모로 국내 13번째 매장이자 국내 최대 규모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 715개 매장에 787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창고형 할인매장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인구가 급증하는 데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이점 등으로 잠재고객 수요가 높은 곳으로 평가되면서 다른 유통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는 4월에는 복합쇼핑공간인 트리플스트리트가 현대프리미엄아울렛(테크노파크역)과 길 하나 사이를 두고 문을 열 예정이다. 테크노파크역 일대는 현대아울렛과 홈플러스, 트리플스트리트가 하나의 지하로 연결된 상권이 형성된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유통 공룡’인 롯데와 신세계는 인천대입구역 왕복 8차선 도로를 맞대고 복합 쇼핑몰로 맞붙는다. 롯데는 송도 컨벤시아대로에 운영 중인 롯데마트 옆에 복합 쇼핑몰을 짓고 있다. 8만 4500㎡의 부지에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가 2019년이면 문을 연다. 신세계도 2019년까지 5000억원을 투자해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5만 9600㎡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시설 콘텐츠를 갖춘 신개념 체류형 복합몰을 기획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도심인 인천종합터미널 인근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송도에서 2차 대전이 예고된다. 이랜드 역시 주변에 복합 쇼핑몰을 2020년 10월 개장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쇼핑 삼각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 인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쌀밥 판매 단속/손성진 논설실장

    [그때의 사회면] 쌀밥 판매 단속/손성진 논설실장

    지금은 남아돌아 처치 곤란인 쌀. 불과 몇 십년 전에는 쌀이 부족해 쌀밥을 팔면 벌을 받아야 했으니 금석지감(今昔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1971년 11월 8일자 서울신문 사회면 머리기사는 쌀 소비를 줄이고 혼·분식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이 발동된 그날 상황을 전하고 있다. 당시 농림부 등 관계부처는 합동으로 단속반을 짜 전국 3만 3000여곳의 음식점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서 쌀밥을 파는지 점검했다. 양곡 소비 절약에 관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관광호텔 등 모든 음식점에서는 밥에 보리쌀 등 잡곡을 20% 이상 섞어야 하며 분식센터와 양식 판매업소는 아예 밥을 팔지 못하게 했다. 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밥을 팔지 못하게 돼 있다. 단속 첫날에는 협조와 당부에 그쳤지만 한두 번 명령을 위반하면 영업 정지 등의 처분을 내렸고 3번 단속에 걸리는 음식점은 허가 취소 등의 엄한 처벌을 받았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혼·분식을 하도록 했다. 도시락 검사를 해 잡곡을 30% 이상 섞지 않은 밥을 싸 오는 학생에게는 벌을 주었다. 가정에서도 혼·분식을 하도록 간접적으로 유도한 것이다. 한국인의 주식은 쌀이지만 유사 이래 1980년대 이전까지 한국인에게 쌀이 풍족했던 적이 없었다. 혼·분식은 일제강점기에도 절미운동(節米運動)의 하나로 장려되었다. 종전 이후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민생 안정을 위한 저미가(低米價) 정책으로 쌀 증산 의욕을 꺾은 것도 쌀이 부족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1962년 대흉년으로 쌀 한 가마 값이 400%나 상승한 5000원 선까지 솟구치자 정부는 혼·분식 장려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쌀은 부족했지만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미국산 밀가루는 넘쳐났다. 우리와는 반대로 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늘었던 미국이 잉여농산물을 후진국에 원조 형식으로 대량 수출했던 것이다. 그에 따라 라면과 빵 등 밀로 만든 식료품의 생산과 소비가 크게 늘어났다. 1976년 밀가루 수입량이 170만t에 이르자 정부는 외화 절약을 위해 분식보다는 혼식을 장려했다. 통일벼 개발과 농지 개간, 댐 건설 등으로 쌀 생산은 꾸준히 늘어나 마침내 1977년 자급자족을 이루게 되었다. 혼·분식 장려운동이 시들해진 것도 당연했다. 정부는 14년 동안 금지되었던 쌀막걸리 제조도 허가했다. 유명무실해진 혼·분식 장려운동이 공식적으로 폐기된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핀란드 ‘기본소득 실험’ 2000명에게 月71만원

    핀란드가 새해를 맞아 담대한 행보를 시작했다. 국가 차원에서는 세계 처음으로 ‘기본소득 보장제’ 실험에 나선 것이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2년간 일자리를 잃어 복지수당을 받는 국민(생산가능인구) 가운데 2000명을 선정해 매달 560 유로(약 70만 6000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고 AP통신, CNN머니 등이 2일 보도했다. 핀란드 1인당 평균 월 소득(3500유로)의 16% 수준인 기본소득의 지급 대상은 소득과 재산 규모, 고용 여부 등과 상관없이 무작위로 선정됐다. 수급자들은 기본소득의 사용처를 보고할 의무도 없고, 2년 안에 일자리를 찾더라도 기본소득 전액을 받는다. 핀란드 사회보장국의 올리 캉가스는 “수급자들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며 “수급자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도전에 나설지, 아니면 기본소득에 만족해 아무 일도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울지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핀란드 정부의 이 같은 정책 구상은 기술 진보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겪는 노동시장에 든든한 보호막이 되고, 실직자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존 복지제도가 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복지 비용을 증대시킨다는 지적 탓이다. 2015년 11월 현재 핀란드 인구 550만명 중 21만 3000명이 실업자(실업률 8.1%)이다. 이처럼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실업자들이 실업 수당 등 각종 복지 혜택을 잃을 것을 우려해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까닭이라는 것이 핀란드 정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실업자들은 실업수당을 잃을 위험 없이 저임금 임시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CNN은 전망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번 공식 실험의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프리랜서, 소기업가, 파트타임 근로자 등 저소득층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른 나라들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알래스카주는 1982년부터 석유에서 나오는 수익을 주민들에게 배당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보르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최빈곤층 200가구에 매달 500유로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우간다, 브라질 등이 기본소득 실험을 본격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위스는 지난해 6월 모든 국민에게 매달 2500스위스프랑(약 294만 2000원)을 주는 법안을 국민 투표에 부쳤으나 무산됐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평균 가구소득 4883만원, 부채 6655만원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평균 가구소득 4883만원, 부채 6655만원

    한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으로 국민 6명 중 1명은 ‘빈곤층’으로 나타났다. 빚은 늘어나는데 가계 평균소득은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령층 가구의 소득 수준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가구의 평균 가구소득은 4883만원으로 2014년(4770만원)보다 113만원(2.4%) 늘었다. 소득에서 세금 등 비소비성 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4022만원으로 95만원(2.4%) 증가했다. 가구소득 가운데 근로소득은 3199만원으로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1122만원으로 1.7% 줄었다. 가계의 소득증가율 2.4%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6%보다 0.2% 포인트(p)보다 낮은 수치다. 또 부채 증가율보다 훨씬 낮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올해 3월 말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6655만원으로 1년 사이 6.4% 증가했다. 소득 증가율보다 부채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빈곤층의 소득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 기준 16.0%로 집계됐다. 지난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중위소득의 50% 기준) 기준 빈곤선은 연간 1188만원이다. 특히 노인층 상황이 심각하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빈곤율이 46.9%이고 은퇴연령층(66세 이상)은 48.1%나 된다.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에 허덕이는 것으로 보인다. 가구주의 은퇴하지 않은 가구 중 노후 준비가 ‘아주 잘돼 있다’(1.3%)와 ‘잘 돼 있다’(7.5%) 등 긍정적 답변은 8.8%에 그쳤다. 반면 ‘잘 돼 있지 않다’(37.3%)와 ‘전혀 돼 있지 않다’(19.3%) 등 부정적 응답은 56.6%로 절반을 넘었다. 게다가 노후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는 응답은 작년 조사 때 17.4%보다 1.9%p나 상승했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 5곳 가운데 1곳은 노후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촌 암환자 10년새 33% 증가

    전 세계 암 환자 발생 수가 지난 10년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및 위생수준 향상과 예방활동 강화에도 암 환자가 늘어난 주된 이유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암에 한 번이라도 걸릴 확률은 남성은 3명 중 한 명,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로 분석됐다. 8일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크리스티나 피츠모리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 팀은 32개 암과 관련한 195개국의 각종 통계를 취합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95개국 전문가들의 공조로 진행해온 ‘국제질병 부담연구’(GB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논문에 따르면 2005년 약 1313만명이었던 암 환자 발생 수는 지난해 약 1748만명으로 늘었다. 유방암이 240만명으로 가장 많고 기관(지) 및 폐암(약 200만명), 결장 및 직장암(170만명), 전립선암(160만명), 위암(130만명), 간암(85만명), 비호치킨성 림프암(66만명), 백혈병(60만명), 방광암(54만명), 자궁경부암(52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71만명에 달했다. 암은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심혈관질환 다음의 2위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기관(지) 및 폐암(약 172만명)이 압도적이다. 그다음 결장 및 직장암(83만명), 위암(82만명), 간암(81만명), 유방암(53만명), 식도암(44만명), 췌장암(41만명), 전립선암(36만명), 백혈병(35만명), 자궁경부암(24만명) 순이었다.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이, 여성에게는 유방암이, 어린이에게는 백혈병 발생이 가장 많았다. 유방암 발생과 사망자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남성도 4만4000명이나 발병하고, 1만명이 사망했다. 방광암도 여성(239명중 1명)의 유병 사망률이 남성(59명 중 1명)의 4배였다. 폐암에 걸려 사망하는 비율은 남성이 18명 중 1명꼴로 여성(45명 중 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간암(남성 45명 중 1명, 여성 113명 중 1명)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6만8000명에서 33만4000명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갑상샘암이다. 흑색종(56%), 신장암(53%), 흉막과 위 등을 보호하는 복막에 발생하는 중피암(40%) 등도 크게 늘었다. 자궁경부암만이 유일하게 감소(-1.2%)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암 발생과 사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제한된 보건의료자원을 잘 배분해 활용하고 예방, 조기진단, 치료 및 말기 환자 관리 등에 국제적 및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연, 절주, 예방접종, 신체활동, 건강한 식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232만… 국민 20명 중 1명 촛불 들었다

    232만… 국민 20명 중 1명 촛불 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민의가 1987년 군부정권 종식과 민주화를 이룬 6월 항쟁의 민심을 능가하는 규모로 커졌다. 지난 3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32개 지역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232만명(경찰 추산 43만명)이 참여했다. 6월 항쟁(100만여명)의 참가자 수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5차 집회에 이어 ‘헌정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또 경신했다. 탄핵을 둘러싼 셈법에만 골몰하는 정치권을 규탄하는 여의도 촛불집회도 처음 열렸고, 청와대 100m 앞 행진과 집회도 처음이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광장에만 170만명(경찰 추산 32만명)이 모였다. 총 참여자(232만명)로 보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4.5%, 국민 20명 중 1명꼴로 집회에 참여한 셈이다. 1987년 6월 항쟁 때 가장 많은 100만명이 모였던 26일 집회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1~6차 촛불집회 전체 참여 인원은 644만명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했고 3개 방면으로 청와대를 둘러싼 채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오후 2시에는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탄핵 결정에 소극적인 정치권을 규탄했다. 시민들의 분위기는 격앙됐지만 평화 기조는 유지됐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탄핵을 못 하고 박 대통령이 내년 4월까지 자리를 지킬까 걱정돼 나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국회의원은 다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영(57)씨도 “박 대통령이 세 번째 담화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더 커졌다”며 “여당 때문에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평생 주홍글씨처럼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에 시작된 본행진은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허용됐다. 일부 시민은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공식 행사를 끝낸 뒤에도 오후 11시까지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벽에 꽃스티커와 생화를 붙이는 등 평화집회는 계속됐고, 충돌이나 연행자도 없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 시민단체들의 집회도 서울역,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 여의도 등지에서 최대 규모(3만명)로 열렸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는 9일 국회의 탄핵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이튿날인 10일 7차 촛불집회를 대규모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6일 저녁 7시 전경련 회관 앞에서 대기업 규탄 촛불집회를, 7일 오후 3시 전국 새누리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해체 결의대회를 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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