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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희의 TMI] ‘기생충’도 못 피한 코로나 직격탄

    [이보희의 TMI] ‘기생충’도 못 피한 코로나 직격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연예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종 제작발표회와 공연이 취소되고 영화는 개봉을 미루고 있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기자가 단 1명도 참석하지 않은 텅 빈 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1일 정규 4집을 발매한 방탄소년단은 당초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방식을 바꿨다. 국내외 기자들이 이메일로 전달한 질문을 사회자가 대신 묻고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 방탄소년단의 기자간담회는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22만명이 시청했다.한류를 이끄는 걸그룹 트와이스는 오는 3월 7일과 8일 예정됐던 콘서트를 취소했다. 월드투어 피날레 서울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영국 출신 팝 가수 미카, 스톰지, 미국의 알앤비 가수 칼리드,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 등의 내한공연도 연기됐다.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비지상파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인기에도 제동이 걸렸다. 24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방청객 약 5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당일에 녹화를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결승 녹화는 코로나19 상황의 추이를 지켜본 후 진행될 예정이다. 녹화 여유분이 있어 이번 주 방송은 예정대로 나가지만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장기화될 경우 결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한된 공간에 인구가 밀집돼 있는 장소를 기피하면서 극장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주말 극장 관객 수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1~23일 주말 3일간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은 약 70만명. 한 주 전 152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24일 하루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 7071명을 기록하며 16년 만에 처음으로 일일 관객 수가 8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극장업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스카’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고 26일 개봉을 확정했던 ‘기생충: 흑백판’(감독 봉준호)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었다. ‘기생충’ 배급사 측은 “내부 논의 끝에 개봉일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영화 ‘콜’(감독 이충현),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결백’(감독 박상현), 다큐멘터리 ‘밥정’(감독 박혜령)의 개봉도 줄줄이 연기됐다. 무려 전도연, 정우성이 출연하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은 한 차례 개봉 연기 끝에 지난 19일 개봉했으나 주말 동안 약 22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 25일에는 단 2만여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boh2@seoul.co.kr
  • 외국인 가장 많은 안산 다문화특구는 확진자 ‘0’

    외국인 가장 많은 안산 다문화특구는 확진자 ‘0’

    확진자도 능동감시자도 안 나와 안도 中유학생 500명 귀국 앞둬 긴장 계속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8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는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의 1월 말 현재 거주 외국인은 8만 7507명으로 전체 안산 인구(70만 7117명)의 12% 수준이다. 이 가운데 4만 8789명은 중국 국적 주민이다. 특히 전국 유일의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원곡동은 주민 2만 1121명 가운데 84%인 1만 7825명이 외국인이다. 주민 10명 중 8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이곳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외지인들의 방문금지 1순위 지역으로 꼽혔다. 안산역 맞은편에 37만㎡ 규모로 조성된 이 다문화마을특구에는 14개국 118개 업종 1356개소 점포가 영업 중이며, 음식점이 236개소(17.4%)로 가장 많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려는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관계자는 “이날 현재 안산 시내 확진환자는 한 명도 없으며 확진환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된 능동감시자도 없다”고 밝혔다. 안산에서 확진 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 당국은 물론 안산 시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다문화마을특구내 황은화 글로벌 원곡동상인회장(47·중국 국적)은 “코로나 19 발생 초기에 원곡동 다문화 마을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우리 스스로를 지켜나가자고 서로를 독려하며 예방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키자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상인들은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기간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물론 가족들까지 2주간 자가 격리했고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출근하도록 했다. 또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는 손님은 가급적 받지 않았다. 회원들 간 접촉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전화 등을 통해 공유하는 한편 전파가 많지 않던 초창기부터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다문화특구에는 중국어 등으로 작성한 예방수칙 알림 현수막 150여개가 설치돼 있다. 안산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지역 4개 대학 중국 유학생 900명 중 507명이 돌아올 예정이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및 대학들과 함께 총력 대응하면서 빈틈없는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순간의 실수, 순식간에 빨간줄

    [단독] 순간의 실수, 순식간에 빨간줄

    계도없는 행정편의주의적 처벌국내에서 범죄로 처벌 가능한 조항을 담은 법률은 758개(국회 법제실 현황 기준)에 달한다. 이는 과태료만 부과하도록 규정한 법률을 뺀 숫자다. 각각의 처벌 조문과 특정범죄가중처벌 조항까지 합치면 범죄 죄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사소한 생활 분쟁이나 비범죄화가 가능한 행정절차 위반 상당수도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 범죄화된 법의 현실에 비춰 보면 그야말로 천라지망이다. ●“일상 속 분쟁까지도 기계적으로 처벌” 경미한 범죄를 재판 없이 서류만으로 벌금형을 선고하는 약식명령은 효율적인 사법 제도이지만 동시에 ‘기계적 처벌’ 구조로 전과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지난해 약식명령 전과자는 48만 6095명에 달한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정환(54·가명)씨는 지난해 종잣돈과 지인들에게 빌린 자금으로 닭 소매상을 열었다. 그는 장사가 잘되지 않자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인근 노상에서 얼음에 담긴 생닭을 팔았다. 하지만 그의 장사는 2000원짜리 생닭 10마리를 판매한 30여분으로 끝이 났다. 구청 단속반은 그에게 “허가 없이 야외에서 생닭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채증 사진을 찍었다. 그가 서둘러 노점을 정리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벌금이 나올 수 있다는 통보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김씨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20여분 간 경찰 조사를 받고 넉달 후 벌금 70만원이 선고된 약식명령문을 받았다. 해당 구청 관계자는 “축산물은 생계형 장사인 붕어빵, 떡볶이 노점상과 달라 권고 사항이 아닌 경찰 고발 사항”이라면서 “김씨가 얼음 외 별다른 냉동 설비도 없이 생닭을 판매한 건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장 상인들은 “구청에서 경고를 먼저 줬어도 되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벌금 선고 후 수입도 신통치 않았던 장사를 접고 일용직을 한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구청 단속부터 경찰과 검찰을 거쳐 법원의 약식명령 선고까지 기계적 절차로 처벌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계도의 여지가 있는 데도 행정적 편의주의로 처벌하는 경향이 적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경찰조사 때 상황 고려했다면 선처도 가능” 부사관 출신인 이지혁(26·가명)씨는 예비군 훈련소집 통지를 받지 못해 200만원 벌금형에 처했다. 그의 죄명은 병역법과 예비군법 위반. 원룸에서 고시원으로 이사하면서 전입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발단이었다. 전입신고 미이행에 따른 과태료는 5만원이다. 이씨는 전차운전병의 후유증으로 제대 후 허리디스크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대형 온라인마켓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그는 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면서 출근하지 못하는 날들이 많아지자 월세가 싼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이씨는 “주변에서 고시원은 전입신고가 안 된다고 하는 말만 듣고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시원은 건축법상 숙박시설로 분류돼 원칙적으로 전입신고가 불가능하다. 각 지역 주민센터에 입실증명서 등 증명 서류를 제출하면 전입신고를 할 수 있지만 생계가 어려워 언제 거처를 옮겨야 할지 모르는 대부분의 고시원 거주자들은 전입신고 없이 생활한다. 이씨는 예비군 동대의 고발을 받고 경찰에 출두했다. 담당 경찰관은 “벌금액이 30만~40만원 소액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200만원이 선고됐다. 그는 “일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소송 비용 부담이나 벌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류하경 변호사는 “경찰 조사나 약식기소 과정에서 이씨의 치료와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 등이 고려되었다면 사법기관의 재량으로 기소유예 같은 선처가 가능했을 사안”이라고 봤다. ●법을 모른 죄… 누구라도 ‘전과자’될 수 있다 20년 넘게 교단에 서 온 한 과학고 교사 강유상(43·가명)씨는 본인 소유의 땅에 그늘막을 치려고 했다가 산지관리법위반으로 3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강씨는 억울함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진정서를 내고 선처를 호소했지만 자포자기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수도권 지역의 임야를 구입한 후 6㎡(약 2평)에 삽으로 직접 평탄화 작업을 하고 배수로를 팠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군청으로부터 산지관리법위반으로 형사처벌이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본인 소유의 토지라도 산지전용(산지의 형질을 바꾸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강씨는 뒤늦게 “법을 몰랐다”며 원상 복구했지만 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상업적 용도가 아닌 개인 사용의 그늘막 설치를 위한 평탄화도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줄 몰랐다”며 “한번의 계도 기회도 없이 곧바로 형사 처벌을 하는 건 과도하다“고 항변했다. 공립학교 교사인 강씨는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교육청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 규정에 따라 징계 처벌도 앞두고 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 안동환 부장,박재홍·송수연 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
  •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설화도 뛰어넘는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돌풍의 핵 되나 아직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힘’이 통한 것인지 다음달 17일 경선이 열리는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서는 등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핵’으로 부상 중이다. 덕분에 미국 언론의 대접도 남다르다.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주목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30년 전 성차별 발언 폭로 기사도 블룸버그에겐 지지율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했던 성차별 등 부적절 발언이 담긴 과거 책자를 새삼 조명했다. 1990년 한 직원이 블룸버그의 48세 생일 선물로 만들었다는 이 책자는 제목이 ‘휴대용 블룸버그’로, ‘마이클 블룸버그의 재치와 지혜’라는 부제가 달렸다. “좋은 영업사원은 술집에서 ‘나랑 잘래?’라는 말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는 남성과 같다. 그는 많이 거절당하지만 역시 성관계를 많이 할 수 있다”, “회사 금융정보 컴퓨터가 구강성교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많은 여자들이 이 분야에서 퇴출될 것이다”는 등 책에 담긴 내용은 저속하기 그지없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책과 관련, “발언을 블룸버그가 직접 한 게 아니고 (장난 같은) 선물을 위해 누군가 지어냈을 뿐인데, 30년 동안 나돌며 선거 때마다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적절한 과거 언행 소환에도 블룸버그의 위상에 흠집이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만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재력가인 그가 수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매우 ‘전략적’으로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만 4억 100만 달러(약 4744억원)를 썼는데, 대선 출마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 각 분야 시민·자선단체 수백만 곳에 총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167억원)를 기부했다. 특히 건강·안전(14억 달러), 문화·예술(2억 8150만 달러), 교육(2억 3930만 달러), 지역발전(2억 1020만 달러), 환경·기후변화(2억 7820만 달러) 등 대선 국면을 장악한 정치 의제와 관련한 분야에 집중 기부를 해 왔다. 이런 광대한 기부로 시민단체의 비판이 무뎌졌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덕인지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1위(27%)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흥행 카드 ‘샌더스 딜레마’ 진보 지지에도 주류 시큰둥 ‘누구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를 좋아하지 않는다.’(Nobody likes him)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직설적 공격에도 ‘78세 무소속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대한 미국 민주당 주류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초부유세·무료대학교육·전국민의료보험 등의 급진적 공약으로 첫 2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들은 물론 월가가 긴장하고, 부유층은 반대 광고 집행에 나섰다. 분명한 흥행카드지만 주류는 반기지 않는 소위 ‘샌더스 딜레마’에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22일)를 앞두고 슈퍼팩(억만장자들의 외곽 정치자금 단체)이 반(反)샌더스 광고를 집행한다”며 “이들은 첫 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광고에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만큼 미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고 우리 군대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인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샌더스의 급진적 이상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샌더스를 ‘미친 버니’라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최근 “에너지가 있다”며 태도를 바꾼 것도 샌더스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의 돌풍에 분명 이유는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30년간 무소속을 지켰고 학생, 저임금노동자, 라틴계 등 확실한 지지세력이 있다. 부자의 기부도 거부했다. 부유해야 학벌을 갖추고, 빈자는 병원에 못 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부머 인구에 육박하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도 같은 이유로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경선 후보들의 인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샌더스가 40%로 1위였고, 바이든(31%),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0%),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9%), 트럼프(26%) 순이었다고 했다. 다만 샌더스가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틴계가 많은 네바다 코커스는 선전이 예상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는 바이든의 지지층인 흑인이 많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로 자평하는 블룸버그의 첫 등판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억만장자 블룸버그·사회주의자 샌더스… 美 민주당 경선서 맞붙는 두 노장

    ■설화도 뛰어넘는 블룸버그 ‘슈퍼화요일’ 돌풍의 핵 되나 前뉴욕시장, 플로리다 여론조사 1위로 인종·성 차별 등 부적절 발언 공개에도 막강한 재력 뒷받침… 등장 전 존재감 커 아직 경선에 뛰어들지도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돈의 힘’이 통한 것인지 다음달 17일 경선이 열리는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올라서는 등 민주당 경선 구도를 흔들 ‘핵’으로 부상 중이다. 덕분에 미국 언론의 대접도 남다르다.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의 양강 구도 속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을 주목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30년 전 성차별 발언 폭로 기사도 블룸버그에겐 지지율을 올리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분위기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룸버그가 최고경영자(CEO) 시절 했던 성차별 등 부적절 발언이 담긴 과거 책자를 새삼 조명했다. 1990년 한 직원이 블룸버그의 48세 생일 선물로 만들었다는 이 책자는 제목이 ‘휴대용 블룸버그’로, ‘마이클 블룸버그의 재치와 지혜’라는 부제가 달렸다. “좋은 영업사원은 술집에서 ‘나랑 잘래?’라는 말로 여성을 데리고 나가려는 남성과 같다. 그는 많이 거절당하지만 역시 성관계를 많이 할 수 있다”, “회사 금융정보 컴퓨터가 구강성교를 비롯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그럼 많은 여자들이 이 분야에서 퇴출될 것이다”는 등 책에 담긴 내용은 저속하기 그지없다. 블룸버그 선거캠프는 책과 관련, “발언을 블룸버그가 직접 한 게 아니고 (장난 같은) 선물을 위해 누군가 지어냈을 뿐인데, 30년 동안 나돌며 선거 때마다 인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부적절한 과거 언행 소환에도 블룸버그의 위상에 흠집이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자산만 600억 달러(약 71조원)에 달하는 재력가인 그가 수년 동안 막대한 자금을 매우 ‘전략적’으로 기부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이번 선거운동에만 4억 100만 달러(약 4744억원)를 썼는데, 대선 출마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지금까지 정치·사회 각 분야 시민·자선단체 수백만 곳에 총 25억 5000만 달러(약 3조 167억원)를 기부했다. 특히 건강·안전(14억 달러), 문화·예술(2억 8150만 달러), 교육(2억 3930만 달러), 지역발전(2억 1020만 달러), 환경·기후변화(2억 7820만 달러) 등 대선 국면을 장악한 정치 의제와 관련한 분야에 집중 기부를 해 왔다. 이런 광대한 기부로 시민단체의 비판이 무뎌졌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지 않은 덕인지 블룸버그는 지난 14일 대의원 219명이 배정된 대표적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민주당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1위(27%)를 기록했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 경선에 뛰어드는 블룸버그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흥행 카드 ‘샌더스 딜레마’ 진보 지지에도 주류 시큰둥 슈퍼팩 反샌더스 광고에 70만弗 투입 “트럼프만큼 분열 조장… 경제 망칠 것” 노동자 등 다수 이익 대변에 기반 탄탄 ‘누구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를 좋아하지 않는다.’(Nobody likes him)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직설적 공격에도 ‘78세 무소속 사회주의자’ 샌더스에 대한 미국 민주당 주류의 우려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초부유세·무료대학교육·전국민의료보험 등의 급진적 공약으로 첫 2개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이들은 물론 월가가 긴장하고, 부유층은 반대 광고 집행에 나섰다. 분명한 흥행카드지만 주류는 반기지 않는 소위 ‘샌더스 딜레마’에 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네바다 코커스(22일)를 앞두고 슈퍼팩(억만장자들의 외곽 정치자금 단체)이 반(反)샌더스 광고를 집행한다”며 “이들은 첫 무대였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광고에 70만 달러(약 8억 3000만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에는 로이드 블랭크파인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만큼 미국을 분열시키고 경제를 망치고 우리 군대를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인 경선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샌더스의 급진적 이상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대가 안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샌더스를 ‘미친 버니’라고 비난하던 트럼프가 최근 “에너지가 있다”며 태도를 바꾼 것도 샌더스를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로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샌더스의 돌풍에 분명 이유는 있다.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대변한다”며 30년간 무소속을 지켰고 학생, 저임금노동자, 라틴계 등 확실한 지지세력이 있다. 부자의 기부도 거부했다. 부유해야 학벌을 갖추고, 빈자는 병원에 못 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부머 인구에 육박하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도 같은 이유로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USA투데이는 경선 후보들의 인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샌더스가 40%로 1위였고, 바이든(31%), 부티지지·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30%),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29%), 트럼프(26%) 순이었다고 했다. 다만 샌더스가 민주당의 새 주류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라틴계가 많은 네바다 코커스는 선전이 예상되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9일)는 바이든의 지지층인 흑인이 많다. 다음달 3일 슈퍼 화요일에는 ‘트럼프를 이길 적임자’로 자평하는 블룸버그의 첫 등판도 효과적으로 막아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1억 200만명이 본 NFL 슈퍼볼… 441만명 함께한 코비 추모 경기

    1억 200만명이 본 NFL 슈퍼볼… 441만명 함께한 코비 추모 경기

    코비 기록, NBA 중계 역대 2위 기록캔자스시티 치프스가 막판 역전극으로 50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서는 순간을 지켜본 미국 내 시청자 수가 1억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은 4일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가 맞붙은 미프로풋볼(NFL) 슈퍼볼(제54회)을 1억 200만명이 시청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TV의 스페인어 방송 시청자까지 포함한 수치로, 슈퍼볼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1억 70만명보다 약 1% 상승했다. 미국 총인구가 3억 295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한 명꼴로 슈퍼볼을 본 셈이다. TV 시청자로만 한정하면 9987만명이 시청하며 지난해 9850만명에 이어 2년 연속 1억명을 밑돌았다. TV 시청자 수 역대 1위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시애틀 시호크스가 맞붙은 2015년 슈퍼볼로 1억 1440만명이 지켜봤다. 미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경기는 441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생 레이커스에서만 뛰다 은퇴한 브라이언트는 지난달 26일 헬리콥터 사고로 숨졌다. 브라이언트 사망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일 레이커스의 홈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레이커스-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경기가 열렸는데 모두 441만명이 봤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 NBA 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2003년 1월 열린 레이커스-휴스턴 로키츠 전으로 488만명이 시청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중국] 홍콩서 집 사려면 ‘20년 8개월 먹지 않고 저축해야’

    [여기는 중국] 홍콩서 집 사려면 ‘20년 8개월 먹지 않고 저축해야’

    중국 홍콩이 전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지역으로 10년 연속 꼽혔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가장 어려운 지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셈이다. 국제공공정책자문기구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가 조사한 ‘2019 국제부동산부담능력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이 10년 연속 세계에서 거주민의 집 값 부담이 높은 도시로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는 홍콩에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20년 8개월 동안 먹지 않고 저축해야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부담 문제가 큰 도시 2~3위에는 각각 캐나다 벤쿠버와 호주의 시드니로 확인됐다. 집 값 부담이 높은 지역 선정은 해당 도시 거주민의 연간 소득 대비 집값 부담률로 산정된다. 이들이 꼽은 홍콩 집값 문제의 가장 큰 이유는 일명 ‘춘투춘진'(寸土寸金·비록 적은 땅이지만 큰 값어치가 있다는 중국어)로 불리는 높은 인구 밀도다. 좁은 면적의 땅에 지나치게 많은 인구가 밀집된 탓에 홍콩 내 모든 지역의 땅이 일명 ‘금싸라기’ 땅으로 분류되는 등 시민들이 감수해야 하는 ‘도시 거주 비용’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보고서는 홍콩의 인구 밀집도와 싱가포르를 비교, 싱가포르의 인구밀도가 더 높지만 홍콩의 집값이 더욱 심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19년 기준 홍콩 거주민의 수는 약 770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약 30%는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 아파트에 거주해오고 있다. 다만, 정부가 제공하는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신청 후 최소 5년 이상 대기 기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기준 홍콩의 평균 집값은 704만 홍콩 달러(약 10억 5500만 원)으로 지난 2018년 716만 9000홍콩 달러 대비 약 1.8% 하락했다. 지난 2018년 기준, 홍콩 내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이 내 집 마련을 위해서 20년 9개월 동안 먹고, 마시지 않고 저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 대비 1개월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시기 홍콩 내 거주 가구의 평균 가계 소득 역시 약 1.5% 감소한 22만 8000 홍콩달러(약 5100만 원)가 줄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가격 하락과 유사한 수준으로 각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지속된 홍콩 내 사회적 혼란으로 지난 11월 기준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총 6개월 연속 부동산 지수의 꾸준한 하락세와 배치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중국 대륙 및 홍콩 내부의 관계 악화 분위기와 외부 경기 악화 등의 조짐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홍콩 내 경기 악화와 실업률 증가 등의 문제 탓에 올해 상반기 집 값 상승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홍콩 특별행정구 통계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홍콩의 실업률은 3.3% 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년 6개월 내에서 가장 높은 실업 상승률로 꼽힌다. 이와 함께, 홍콩 경제 상황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은 총 2.9% 하락, 4분기에도 이 같은 하락 분위기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이는 지난 10년 이래 홍콩 경제가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특히 최근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건물 공실률 문제 등이 향후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제기된 상태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씨비 리타드 앨리스(世邦魏理仕)가 공개한 ‘2020년 홍콩 부동산시장 전망’에 따르면, 홍콩 주요 상업 지구와 금융 중심지구로 꼽히는 ‘다중환구’의 공실률은 지난 2018년 하반기 1.3%에서 지난해 말 3.4%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이래 가장 큰 공실률이다. 뿐만 아니라, 홍콩 내 핵심 쇼핑 지역의 상가 임대료는 같은 시기 약 1%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에 앞서 해외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오는 6월을 기점으로 홍콩 완쯔구(湾仔区)에 소재한 일부 상점을 폐점할 것이라는 계획이 현지 유력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역시 이 일대에서 철수할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완쯔구에 소재한 러셀 스트릿(Russell street) 일대는 홍콩의 주요 상점이 밀집한 지역으로 홍콩 경제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주요 상권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경북 시·군 출산축하금 확대 등 인구증가 시책 눈길

    경북 시·군 출산축하금 확대 등 인구증가 시책 눈길

    경북의 시·군들이 새해들어 출산장려금 확대 등의 인구정책 추진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부터 출산장려금을 대폭 올려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말 인구수가 41만 9742명으로 2년 만에 42만명 아래로 떨어져 인구증가 시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우선 첫째아 출산장려금(축하금+장려금)을 종전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또 둘째아 60만원에서 120만원, 셋째아 160만원에서 200만원, 넷째아 260만원에서 300만원, 다섯째아 이후 36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세 자녀 이상 가족에 치료비 5만원을 지급하고, 아이돌봄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확대 지원한다. 혼인 7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 85㎡ 이하 아파트를 우선 분양하고, 평균소득 70% 이하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전세 보증금 95%를 지원한다. 또 다자녀 가정에는 구미캠핑장, 구미에코랜드 모노레일 이용료,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등을 50% 감면해준다. 영주시는 올해부터 도내에서 처음으로 1회에 100만원씩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또 고등학생과 대학생, 기관 및 기업체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전입지원금을 종전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 지원한다. 출생 장려금(분할금)은 첫째아 1년간 월 10만원에서 20만원, 둘째아 2년간 월 10만에서 30만원, 셋째아 이상 3년간 월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 지원한다. 여성장애인 출생 지원금도 일괄 100만원 지원에서 장애 정도에 따라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차등 지급한다. 경주시도 올해부터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 지원한다.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20만원씩 1년간 총 240만원, 셋째아 50만원씩 3년간 총 1800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첫째아 20만원(기존 10만원), 둘째아 120만원(120만원), 셋째아 이상 1560만원(240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또 지난해까지 기저귀로 지급되던 축하용품은 축하금으로 변경돼 출생아 1명당 20만원씩 현금 또는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경주시의 지난해 말 주민등록 인구수는 25만 5000여명으로 5년 전보다 6000여 명이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832명으로 전년보다 30% 줄었다. 성주군도 올해 출생아부터 출산장려금 지원기간이 12개월에서 36개월로 늘어난다. 첫째아의 경우 420만원, 둘째아 770만원, 셋째아 1850만원, 넷째아 이상은 257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영아의 출생신고를 성주군으로 하고 6개월 전부터 성주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영아의 부 또는 모이며, 자녀의 출생신고 시 관할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행복출산 원스톱으로 신청하면 된다. 단, 영아의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울진군은 올해부터 둘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부터 주던 출산장려금을 첫째 아이 출산 가정에도 준다. 군은 첫째아부터 셋째아까지 출산한 가정에 월 10만원씩 5년간, 넷째 아이 이상 출산한 가정에 월 20만원씩 5년간 지원한다. 5세 미만 아이를 동반해 전입하는 가정에도 축하장려금을 준다. 앞서 문경시는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으로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지난해부터 출산장려금을 확대해 첫째아 340만원, 둘째아 1400만원, 셋째아 1600만원, 넷째아 이상 3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임부가 등록하면 산전검사, 엽산제·철분제 지원, 초음파·기형아 검사 쿠폰 발급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출산 가정에는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의 양육을 돕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했다. 이런 노력으로 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가 314명으로 전년 305명보다 9명 증가해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1년 613명을 기록한 후 2015년 526명, 2017년 405명, 2018년 305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자치기반이 뿌리채 흔들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출산장려금 상향 지원 등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인구정책이 출산 및 양육 장려 분위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 되기까지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 되기까지

    아프리카 출신으로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여성으로 알려진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인 이사벨 도스 산토스(46)가 어떻게 자신의 조국을 철저히 갉아먹었는지 낱낱이 폭로하는 문서들이 공개됐다. 영국 BBC 파노라마 제작진이 아버지 호세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가 대통령으로 재임했을 때 그녀가 토지, 석유, 다이아몬드, 통신까지 앙골라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마음껏 착취할 수 있는 사업권을 콩고 출신 사업가 남편 신디카 도콜로(47)와 함께 미심쩍은 계약을 통해 따내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의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70만건의 문서들을 입수했다고 20일 방송을 앞두고 전날 홈페이지에 먼저 보도했다. 이사벨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자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공부했고 지금도 런던 중심에 비싼 부동산들을 거느리며 살고 있는 이사벨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지난 연말 그녀의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물론 그녀는 전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며 앙골라 현 정부가 꾸민 마녀사냥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70만건의 방대한 문서들은 아프리카의 내부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플랫폼이 모은 것이며 국제탐사기자컨소시엄(ICIJ)과 공유한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영국 일간 가디언, 포르투갈 일간 엑스프레소 등 37개 언론 매체가 참여하고 있다. ICIJ는 이 문서들을 ‘루안다 릭스’라고 일컬었다. 코럽션 와치의 앤드루 페인스타인은 “그녀가 세계 유수의 잡지 커버 모델로 등장할 때마다, 프랑스 남부에서 휘황한 파티를 주최할 때마다 앙골라 국민들의 열정을 갖고 놀고 있었다”고 말했다.가장 미섬쩍은 계약 가운데 하나가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에 영국 보조금이 주어지는 과정이었다. 그녀는 2016년 소난골의 재정적 위기를 타개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회사를 떠맡았다고 해명했다. 아버지 호세 에두아르도는 38년이나 집권해 철권 통치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듬해 9월 아버지가 퇴임하며 같은 당의 주앙 로렌수 대통령에게 권력을 물려줬는데도 그녀의 입지는 좁아졌고, 두 달 뒤 해임됐다. 문서에 따르면 소난골을 떠날 때 그녀는 두바이에 본부를 둔 컨설턴트 회사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에 미심쩍은 5800만 달러를 지불하도록 승인했다. 그녀는 이 회사에 재정적으로 이득을 볼 것이 한 푼도 없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자신의 부하가 운영하며 주인은 친구였다. 소난골에서 해고된 날 런던에 50장이 넘는 인보이스 송장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어떤 근거로 이렇게 큰 돈이 오갔는지 증빙하지 못했다. 47만 2196 유로, 92만 8517 달러가 각각 적힌 법률 서비스 송장의 근거도 모자랐다. 한날에 67만 6339.97 달러로 적힌 두 송장에 이사벨이 서명해 지출을 승인한 것도 이상했다.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 변호사들은 앙골라 석유산업을 구조조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며 다른 컨설턴트 업체들이 이전에 고용돼 일했을 때도 똑같이 지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사벨의 변호인들은 그녀가 돈을 지급하는 과정에 간여하지 않았으며 이사회가 계약에 따라 진행했을 뿐이라고 했다.ICIJ와 파노라마는 그녀의 축재 과정에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재산 대부분은 포르투갈 에너지 기업 갈프의 주식 지분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이 회사는 2006년 소난골로부터 사들인 것이었다. 액면가의 15%만 지불하고 소난골의 저리 대출을 받아 6300만 유로를 지급해 11년째 상환하지 않았는데 갈프 지분의 가치는 이제 7억 5000만 유로가 됐다. 그녀의 회사는 2017년에도 소난골 대출금을 갚겠다고 나서지 않았다. 설사 그랬더라도 거절됐어야 마땅했다. 왜냐하면 그동안 900만 유로의 이자 빚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고되기 엿새 전 갑자기 회사 부채에 이자 빚을 기재해 소난골의 새 경영진 몫으로 떠넘겼다. 다이아몬드를 놓고도 비슷했다. 남편 도콜로는 2012년 앙골라 국영 다이아몬드 소디암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50-50으로 스위스 명품 보석 브랜드 드 그리소고노의 지분을 인수했다. 그런데 그의 뒷돈을 댄 것은 국영회사였다. 소디암은 7900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도콜로가 들인 돈은 400만 달러에 그쳤다. 한술 더 떠 소디암은 계약 중개한 성공 보수로 500만 유로를 지급했다. 결국 도콜로는 자신의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축재한 꼴이었다. 소디암은 이사벨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민간은행에서 모든 현금을 빌렸는데 9%의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 했다. 이 대출은 대통령 칙령에 의해 보증받아 그녀의 은행은 결코 손해를 볼 수가 없었다. 소디암의 새 최고경영자(CEO) 브라보 다 로사는 파노라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앙골라 국민들은 그 계약에서 단 1달러도 챙기지 못했다며 “결국 대출금을 다 갚고 정리해 보니 2억 달러 이상을 날린 셈이었다”고 개탄했다. 이 전직 대통령은 사위에게 앙골라의 다이아몬드 원석 채굴권까지 건넸음은 물론이다.  앙골라 정부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원석을 넘겨 역시나 10억 달러 정도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사벨은 이에 대해 드 그리소고노의 주주가 아니란 이유로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 도 재정 고문을 통해 주식 지분을 자기 것처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콜로는 나중에 돈을 몇푼 집어넣었다. 변호인은 그가 1억 1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드 그리소고노 인수는 그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다. 또 원석의 시장가격 이상을 쳐줬다고 덧붙였다.  또 이사벨은 2017년 9월 수도 루안다의 해변이 보이는 알짜배기 국유지 1㎢를 아버지가 대통령으로서 허가를 내줘 헐값에 사들였다. 땅값만 9600만 달러였는데 나머지를 개발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5%만 주고 매입했다. 땅 주인들은 수도에서 30㎞ 떨어진 외딴 복합단지에 강제로 수용됐다.  또 이와 별도로 해변 가까이에 살던 500가구가 역시 하수관이 밖으로 드러날 정도로 열악한 곳으로 쫓겨났다. 이사벨은 역시나 어떤 잘못도 없으며 그녀의 회사 푸투고 개발도 개발 일정이 연기돼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통신 산업도 앙골라의 등골을 빼먹기 좋은 사업 분야였다. 이 나라 최대의 휴대전화 업체인 유니텔의 주식 25%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1999년 사업권을 준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고위 관료들과 함께 주식을 사들일 수 있었다. 유니텔이 벌써 그녀에게 지급한 배당금만 10억 달러에 이른다.  유니텔은 그녀가 창업한 유니텔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3억 5000만 유로를 대출해줬다. 특이한 것은빌려준 사람도, 빌려가는 사람도 모두 이사벨이 서명한 점이다. 명백한 이해 충돌이다. 물론 이사벨은 “양쪽 모두 이사회 승인을 받고 진행한 것이며 유니텔에게도 득이 되는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사벨 부부의 축재와 해외 자산 유출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 매킨지,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거들고 합리화해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부부의 비즈니스 제국은 홍콩부터 미국까지 400개 이상의 회사와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5500만 달러짜리 저택과 3500만 달러까지 요트까지 망라돼 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산유국이며 다이아몬드나 철광석 등 돈이 되는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작도 인구의 30%는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계를 꾸리는 극빈층이다.   포르투갈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 27년이나 내전을 치른 앙골라에 글로벌 회계 표준을 세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고 부패 엘리트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일조한 것이다. 재정범죄 및 안전연구 센터의 톰 키팅게 국장은 “PWC가 부패를 돕는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이 정도면 용납될 수 있어, 이 정도면 용납될 수 있어 하는 식으로 정당성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PWC는 뒤늦게 이사벨과 거래를 끊었으며 “매우 심각하고 우려되는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포에 전국규모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가장 시급”

    “김포에 전국규모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가장 시급”

    “김포에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합니다. 20여전 그대로인 체육관련 조직 개편도 필요합니다.” 김포시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임청수 전 체육회 부회장이 당선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임 신임회장은 “이번 처음 실시된 민간체육회장으로 김포 체육인들이 저를 믿고 선택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겸손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겠다. 이전 관선회장 때보다 입장이 자유로운 만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 조직 간 소통하고 위화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전국체전이나 체육대회를 다녀 보니 우리 김포 체육시설이 너무 초라해 창피할 정도다. 종합운동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를 조성하는 게 가장 절실하다”며, “전국대회를 치를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체육시설이 많이 필요하며, 하루빨리 조성계획을 가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육과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포시 체육과 조직은 직원 3명이 체육시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는 예전 인구 20만명일때 인원이 그대로다”라고 말하고, “이 조직으로는 시설관리밖에 할 수 없어 관리팀과 시설팀 2개로 분리해 조직개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향후 김포시 체육에 대해 계획하고 설계하고 미래 필요한 큰 그림을 담당할 팀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단순히 시설을 관리하는 수준”이라며, “우선 김포시체육 전반에 대해 인프라구축을 계획하고 이후 인구 60~70만시대에 대비해 완성하는 그림을 이른 시일내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 체육과 배정예산이 30억원 가량인데, 앞으로는 50억원 정도로 늘려 시민들의 체육복지 활동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김포시 체육관련단체 소속인구는 33개에서 53개 정도로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청수 신임 초대체육회장은 16일 김포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돼 김포시에서도 최초로 민간체육회장을 선거로 뽑았다. 한편 경기도 전체 시·군 31곳 가운데 14곳의 민선 초대 체육회장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 800만 시대/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인 800만 시대/장세훈 논설위원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5184만 9861명 중 65세 이상은 802만 6915명으로 전체의 15.5%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는 2016년(13.5%)에 유소년 인구(0~14세·13.4%)를 추월하고 이듬해인 2017년(14.2%)에는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하더니 초고령사회(20% 이상)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더욱이 올해에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맏형 격인 1955년생이 노인 인구에 진입한다. 해마다 40만~50만명씩 늘던 노인 인구가 향후 10년 동안 매년 60만~70만명 늘어나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 저출산 심화와 맞물려 당초 2026년으로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노인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은 개인의 영역이 아닌 국가의 과제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17년 기준 43.8%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4.8%)보다 3배가량 높다. 멕시코(24.7%)나 터키(17.0%)에 비해서도 한참 높다. 노인 빈곤율은 자산이 아닌 소득에 근거해 산정하기 때문에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을 보여 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빼면 노인의 절반 가까이가 ‘속 빈 강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마땅한 소득이 없다 보니 노인들은 경제활동인구(15~64세)가 아님에도 일자리를 찾아 헤맨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노인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8년 기준 65~69세 47.6%, 70~74세 35.3% 등으로 OECD 회원국 중 1~2위를 다툰다. 노후 준비가 부족한 영향이 크다.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아에게 기대되는 평균 생존 기간인 ‘기대수명’은 2015년 기준 소득 1분위(하위 20%) 78.6세, 5분위(상위 20%) 85.1세다. 아픈 곳 없이 건강한 상태로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1분위 60.9세, 5분위 72.2세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기대수명은 물론 건강수명까지 큰 차이가 생긴다는 의미이다. 역으로 보면 노인이 된 뒤 저소득층일수록 의료비 등 지출이 많아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올해 수립하는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노인 빈곤 등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정책들을 대거 반영할 예정이다. 노인 정책 강화를 두고 세대 간 갈등으로 몰아가거나 재정 퍼주기 논란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shjang@seoul.co.kr
  • [기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노인건강 지킨다/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기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노인건강 지킨다/김승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올겨울은 어느 해보다 따뜻하다. 눈도 그다지 내리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는 강원도에선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지역 행사가 줄줄이 연기될 정도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은 건 불만이지만 노인 건강에는 오히려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겨울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남녀노소 모두 면역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저항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일할 때를 떠올려 보면 겨울에 노인 환자가 부쩍 늘어나는 걸 피부로 느끼게 된다. 피부질환부터 호흡기질환 등으로 많은 노인들이 병원을 찾는다. 대부분 급작스럽게 입원하다 보니 환자나 가족들 모두 당황하곤 한다. 다행히 치료를 잘 마치고 퇴원하더라도 병원비부터 병간호까지 녹록지 않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노인들의 병치레가 계속되다 보니 가족 간 다툼이 신문지면을 채우기도 한다. 이런 형편에서 최근 위안이 되는 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노인질환과 관련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보장성 강화 정책에 따라 각종 질환과 입원비, 간병비 등의 본인 부담이 전체적으로 500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진료비도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 구간에서는 10∼20%만 내도록 했다. 틀니와 임플란트 비용이 기존 70만원 정도에서 34만~41만원으로 줄었다. 중증치매환자에 대한 의료비 부담이나 치매검사 비용도 낮아졌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왕진의료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런 정책 변화를 통해 노인들이 가족들의 도움이 없어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노인 건강문제는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우리 사회의 현안이 된 지 오래다. 우리는 2018년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차지하는 노인의료비용은 31조원, 전체의 40%였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이 2040년에는 노인관련 사회보장지출이 190조엔(약 20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노인건강을 지키기 위해 국가적 대응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는 점은 반면교사다. 설이 눈앞이다. 올해도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 전국의 고속도로가 붐빌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각종 부담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을 향한 자녀들의 정성이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이번 설에는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 보기를 권해 본다.
  • 15세 이상 취업자 10년간 128만 늘지만… “쓸 만한 숙련공이 없다”

    15세 이상 취업자 10년간 128만 늘지만… “쓸 만한 숙련공이 없다”

    생산가능인구 28년까지 260만명 줄어 학령인구 줄어 신규 노동인력 39만 부족 여성·고령층 취업 확대로 인력은 유지 고용률 0.3%P 증가… 2027년부터 감소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앞으로 10년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60만명 줄고, 학령인구(6~21세)가 감소하면서 신규 노동 인력이 약 39만명 부족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자리가 없던 비경제활동인구 등이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면 노동시장 인력 자체가 부족해지지는 않지만, 생산력이 왕성하고 숙련도 높은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7일 발표한 ‘2018~2028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10년간 인구구조가 크게 변화해 인력 공급 제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은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국가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데 활용하고자 2007년부터 격년으로 내놓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15세 이상 인구는 191만명 증가하는 반면 15~64세 인구는 260만명 감소한다. 특히 60세 이상이 505만명 늘어 전체 인구 증가를 주도하면서 고령층이 두터워진다. 이런 변화는 경제활동인구에도 영향을 미쳐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0년간 124만명 늘지만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7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15~64세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시점은 앞으로 4년까지다. 2023년까지는 30만 3000명 늘어나다가 이후부터는 무려 100만 2000명이나 급감한다. 이 기간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지 않으면 생산 인력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2018년 57만명에서 2028년 40만명으로 16만명 감소하는 등 학령인구가 줄면서 고용부는 앞으로 신규 인력이 38만 5000명 부족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봤다. 2028년 고교 졸업생은 2018년 기준 대학 정원(50만명)에도 못 미쳐 향후 10년간 대학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앞으로 10년간 128만명 늘어 고용률이 0.3%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27년부터 감소로 전환돼 증가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인구 증가는 둔화하지만 고학력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경제성장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로 모든 연령층에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고령화 영향으로 70세 이상 경제활동 참가율이 2028년까지 4.1% 포인트 높아지면서 15~29세(3.8% 포인트)를 제치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고용부는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중장기 인력 수요 변화(2018~2035년)를 보면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업 등 기술 진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고숙련 직업군의 전문직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판매종사자,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 저숙련 직업군은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응팔’ 덕선이 먹은 짜장면값은? 인기드라마는?...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응팔’ 덕선이 먹은 짜장면값은? 인기드라마는?...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통계청, 추억 되살리는 ‘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 개설전국이 올림픽의 열기로 뜨거웠던 1988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 덕선(이혜리 분)과 택이(박보검 분)가 자란 환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88년 근로자가구의 월 평균 가계 소득은 64만 6672원에 그쳤지만 경제 성장률은 11.9%에 달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4.7%(지난해 14.3%)에 불과하고 국민의 평균 연령이 28.7세(지난해 41.7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었다. 출생아 수는 63만 3092명으로 지난해 32만 6900명의 두배나 됐다. 당시 짜장면은 한 그릇에 평균 1170원, 커피 한 잔은 987원이었다. 대종상 여우주연상은 강수연씨가 수상했다. 방송 드라마로는 ‘순심이’, ‘인현왕후’, ‘세 여인’ 등이 인기를 끌었고, TV 연예오락 프로그램은 ‘가족오락관’, ‘쇼비디오자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젊은이들은 가수 김창기의 ‘거리에서’와 변진섭의 ‘새들처럼’, 이상은의 ‘담다디’를 많이 따라 불렀다. 6년이 지나 ‘응답하라 1994’의 무대가된 1994년 허영호 등 4명의 한국남극점 탐험대가 한국인 최초로 남극점에 태극기를 꽂았다. 이해 경제성장률은 9.2%로 다소 떨어졌지만 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은 170만 1304원으로 올랐고, 짜장면 한 그릇도 2700원이 됐다. 통계청은 추억의 그 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문화·사회 정보와 국가 통계를 결합한 시각화콘텐츠 ‘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를 3일부터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서 개시했다. 이용자가 자주 찾는 통계 지표에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과거로 돌아간 듯한 시각적 체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통계로 시간여행’ 서비스에 활용된 통계는 물가상승률, 소득, 고용률, 출생아 수, 인구성장률, 강수량, 폭염일수 등 4개 부문 58개다. 물가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표적 외식 메뉴인 짜장면, 짬뽕, 냉면의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 당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와 영화, 그 해 태어난 유명인 이름도 나온다. 통계청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통계가 국민의 일상에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이런 서비스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최근 ‘뉴트로’의 유행에 따라 이용자가 직접 본인의 추억의 사진을 화면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한 시간여행 서비스를 통해 국가 통계가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인당 국가채무 1419만원… 10년 새 2배 껑충

    우리나라 국민 1명이 부담해야 할 국가채무가 1400만원을 넘어섰다. 10년 새 두 배로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028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국가채무는 1419만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723만원에서 두 배 늘어난 것이다. 국가채무 총액으로는 735조 7700억원이었다. 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민간이나 해외에 갚아야 할 빚이다. 보증채무나 4대 연금의 잠재부채, 공기업 부채, 통화안정증권은 제외된다. 예정처는 2013년부터 홈페이지에 국가채무시계를 게시하고 있다. 정부 예산 사용에 맞춰 시계 침이 돌아가는 속도가 바뀐다. 단위 시간별 국가채무 변동을 계산하면 1초에 199만 5400원씩 나랏빚이 증가할 것으로 예정처는 내다봤다. 국가채무 증가는 정부 수입보다 경기 진작과 복지 등에 쓰는 돈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는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하고 정부의 실제 재정 상태를 의미하는 관리재정수지 올해(1~3분기) 누적 적자가 57조원을 넘었다. 예정처는 ‘2019~2028년 중기재정전망’에서 2028년까지 우리나라 총수입은 연평균 3.8% 증가하는 데 비해 총지출은 4.5% 늘어 국가채무가 2028년 1490조 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계청이 추계한 2028년 총인구(5194만명)로 나누면 1인당 국가채무는 2870만원으로 추산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기는 남미] 10대 임신이 실업보다 더 심각한 나라 파과과이

    [여기는 남미] 10대 임신이 실업보다 더 심각한 나라 파과과이

    남미 파라과이의 10대 임신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0대 임신이 실업보다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파라과이에서 발표됐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최근 보고서에서 파라과이에서 가장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항목으로 10대 임신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10~19살 임신으로 매년 1억3650만 달러(약 1596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산모와 신생아 건강을 위해 사용되는 지출(670만 달러), 지하경제로 인한 세수 손실(480만 달러)은 물론 실업으로 인한 지출(1억2500만 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파라과이는 남미에서 10대 출산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신생아 11만5895명 가운데 16.5%는 10~19살이 출산한 경우였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야기되는 부작용은 부지기수다. 가장 심각한 가난의 대물림이다. 유엔인구기금은 10대의 임신과 출산을 '가난의 공장'이라고 표현했다. 실제로 파라과이의 공식 통계를 보면 10대 엄마의 소득은 20~30대에 비해 평균 20% 이상 낮았다. 고등교육을 받지 못해 고급 일자리를 얻기 힘든 게 주요 원인이다. 파라과이의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10대에 엄마가 된 여성 중 절대 다수는 학력이 초등학교 졸업에 그친다. 양육해야 할 아기가 생기면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는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저학력과 저소득은 그대로 아이에게 대물림된다. 유엔인구기금은 "3대 또는 4대에 걸쳐 10대 임신과 출산이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를 낳다 보니 출산 후 또 다른 남자와 동거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여기에서 또 다른 아이를 낳게 되고, 비극은 되풀이 된다. 유엔인구기금은 "이런 관계를 (안정적인) 연인의 관계, 동거의 관계로 보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유엔인구기금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성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임교육이 확대되고, 피임도구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쌀의 굴욕… 39년 만에 생산량 최저

    쌀의 굴욕… 39년 만에 생산량 최저

    올해 쌀 생산량이 370만t대로 내려앉았다.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9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와 경지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4만 4000t을 기록했다. 지난해(386만 8000t) 대비 3.2%(12.4t) 줄었다. 냉해 피해로 355만t을 기록한 1980년 이후 최저치다. 수확량이 가장 많았던 1988년(605만 3000t)의 5분의3 수준이다. 2012년부터 2015년(432만 7000t)까지 증가하던 쌀 생산량은 2016년 감소로 돌아선 뒤 올해까지 4년 연속 줄었다. 2017년(397만 2000t) 이후 3년 연속 400만t을 밑돌았다. 쌀 재배 면적도 72만 9814㏊로 지난해(73만 7673㏊)보다 1.1%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건물 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등으로 재배 면적이 줄었다고 밝혔다.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524㎏에서 올해 513㎏으로 2.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벼가 익어 가는 시점인 9월 이후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링링·타파·미탁 등으로 인해 강수량이 늘고 일조량이 줄어든 영향 탓에 10a당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농촌 고령화 현상에 따라 벼농사를 기피하는 추세도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농촌 인구 고령화율(65세 인구 비율)은 44.7%로 1965년 3.2%에 비해 41.5% 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논벼 농가 비중은 1985년 82.9%에서 지난해 37.9%로 줄었다. 쌀 소비가 줄고 있는 점도 생산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1일 167.3g)이었다. 최고치였던 1970년 136.4㎏(1일 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국민 1인당 1일 에너지 공급량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도 1965년 56.0%에서 2017년 23.1%로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약 6만t의 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지난달 하락한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상승으로 전환됐고, 앞으로도 벼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자전거 보험 이용하세요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날 경우 주민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체보험에 가입해 있으나 홍보가 안돼 이용실적이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전주시 등 전북도내 9개 시·군은 자전거 보험에 가입돼 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민 모두가 무료로 자동 가입되는 자전거 보험에 들었다. 전주시가 연간 3억원의 보험료를 낸다. 이 보험은 전주시민이 자전거를 타고가다 다쳐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으면 30만원, 8주 이상이면 70만원, 사망사고의 경우 25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자전거 사고를 내 벌금을 내거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경우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주시 관내뿐 아니라 해외나 다른 지자체를 방문했다가 자전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자전거 보험 혜택을 아는 주민이 적어 이용실적이 낮은 실정이다. 지난해 전주시민들의 자전거보험 이용 실적은 209명으로 1억 60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143명이 8900만원의 자건거보험금을 받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로 다친 시민들은 더 많을 수 있는데 자전거보험에 자동가입돼 있는 사실을 잘 몰라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전거 관련 사고는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최근 5년 동안 756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47명이 숨졌다. 자전거 사고 사망자 수는 경기, 서울에 이어 세번째로 많지만 인구비율을 감안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지방정부, 능력자 선별해 ‘거금’ 주기에 총력

    중국 각 지방 정부가 인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최근 저장성 항저우(杭州) 시 정부는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 졸업자를 대상으로 항저우 시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보조금 지급 금액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 정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항저우 시 정부는 고학력 졸업 예정자의 취업 전 도심 정착 지원 비용 명목으로 4년제 대학 졸업생 1만 위안(약 170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앞서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에 대해서 일부 보조금을 지급했던 것과 달리 4년제 대학 졸업생에 대해서도 생활 보조금 명목의 지원금 지급을 추가한 것이다. 특히 항저우 시 정부는 기존의 석사 학위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급했던 생활 보조금 명목의 지원금 2만 위안(약 340만원)을 3만 위안(약 5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앞서 박사 학위자에 대해 지급했던 보조금 3만 위안(약 510만 원)을 최대 5만 위안(약 85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해 지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같은 항저우 시정부의 꾸준한 인재 잡기 정책으로 항저우 인구는 지난 2018년 기준 774만 명에서 최근 980만 명으로 약 200만 명 이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많은 고학력자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각 지역 정부의 이 같은 대규모 지원금 정책은 상하이 시 일대에서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상하이 시 정부는 최근 일명 ‘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 종합방안’이라는 정책을 공고, 국내외 각 분야의 인재 유치를 위한 각종 행정 간소화를 약속했다. 상하이 시 정부는 기존 상하이 시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했던 ‘거류증 호적 전환 신청 기한’ 등의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 기존의 7년 제한 기한을 5년으로 단축했다. 특히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 등 핵심 인재로 분류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외지 호적 소지자라 할지라도 거류증 발급 허가 가능 기간을 기존의 7년에서 3년으로 크게 단축했다. 이 같은 정책 덕분에 상하이 시 상주 인구 수는 지난해 1447만 명에서 올 상반기 2423만 명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 산둥성 지난시(济南)는 최근 ‘취업창업촉진업무완수에대한의견’이라는 공고문을 일반에 공개, 취업과 창업 분야에 관련있는 청년 인재 잡기에 나섰다. 산둥성 지난시 정부는 최근 취업과 창업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인재에 대해 지난시 일대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정 절차 간소화 및 간편 서비스 일체 등을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시 정부는 최근 이 일대에 거주하는 전문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 또는 그 이상의 전문 기술직 자격을 가진 자 등에 대해 지난시 거류증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능력 있는 인재라면 누구나 지난시에 정착, 활발한 경제 활동 및 정착 일체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지난 시 정부의 방침인 셈이다. 특히 지난시 정부는 현지에 연고가 없는 무연고자의 경우에도 시 정부가 규정한 일정 기준 이상의 인재에 해당할 경우 정부가 운영하는 ‘인재교류서비스센터’를 통해 거류증을 쉽게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인재 잡기 정책 덕분에 지난시 GDP규모는 지난 2018년 7856억 위안(약 130조 3000억 원)을 기록, 같은 기간 중국 전국 가운데 상위 18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같은 기간 지난시 거주 인구 수는 지난해 656만 명에서 올 상반기 746만 만 명으로 약 12만 명 이상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시 일대의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2% 증가, 중고 주택의 실거래가는 약 2.6% 이상 치솟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외에도 후베이성 우한 시(武汉) 등 약 20여 곳의 1~3선 지역 정부는 호적 제도 개혁 등의 방침을 통해 현지에 거주하는 인재 잡기에 총력을 벌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현지 유력 언론 신징바오(新京報)는 각 지역 정부의 인재 잡기 정책이 거류증과 호구 제도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향후 각 지역 정부는 도심에 거주할 의사가 있는 인재를 잡기 위해 향후 거류증과 호적 제도 등의 제한을 크게 낮출 것이라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부 지역 정부에서는 인재로 분류된 본인과 함께 거주하는 배우자, 자녀, 부모 등에 대한 호구 및 거류증 발급 등으로 지원 정책의 내용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들끓는 벌레떼, 찜통·냉골 쪽방… ‘주거 지옥’ 젊어 고생 사절

    들끓는 벌레떼, 찜통·냉골 쪽방… ‘주거 지옥’ 젊어 고생 사절

    “제가 살던 하숙집은 가벽으로 공간을 쪼개 방을 나눠 놓은 곳이었어요. 에어컨은 복도에 딱 한 개라 여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털옷을 껴입어도 이가 덜덜 떨렸어요.”서울에서 10년째 자취 중인 김모(28)씨에게 집은 ‘그냥 잠만 자는 곳’이다. 대학 입학 이후 기숙사, 원룸, 하숙집을 전전한 김씨는 “그동안 ‘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락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비싼 방값에 비해 주거환경의 질은 턱없이 낮았다. 집이라는 단어는 답답함과 짜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열악한 환경에 몰려 주거 불안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거리로 나왔다. 성신여대 총학생회,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등 16개 학생회·학생단체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주거권 보장을 위한 자취생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지·옥·고(지하·옥탑방·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청년의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유엔은 1986년 모든 시민에게는 안전한 곳에서 안락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매년 10월 첫째 주 월요일을 세계 주거의 날로 정했다.●서울 거주 청년 3명 중 1명은 ‘주거 빈곤’ 청년층 주거 빈곤은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정한 최저 주거기준(1인 가구 최저 14㎡)에 미달하거나 주택 이외의 거처에 사는 가구 비율인 주거빈곤율은 청년층에서만 ‘역주행’ 중이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이슈보고서 ‘지난 20년 우리가 사는 집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에 따르면 서울의 만 20~34세 1인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 가구의 비율은 2005년 34.0%, 2010년 36.3%, 2015년 37.2%로 갈수록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빈곤 가구 비율이 20.3%, 15.6%, 12.0%로 꾸준히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서울 1인 청년 가구 빈곤 비율이 2000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것은 (반)지하, 옥탑, 고시원 등 최저 주거기준에 못 미치는 곳에 사는 비율이 청년층에서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2018 청년 가구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10명 중 1명이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 옥탑에 거주하는 비율도 2.4%였다.‘자취생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대학생 천기주(20)씨는 자신을 ‘하우스 푸어’라고 소개했다. 천씨는 “지난해 기숙사에 살 때만 해도 좁은 곳에서 여럿이 사는 게 싫어 자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런데 기숙사 선정에서 탈락해 하는 수 없이 자취를 시작하니 그 생각이 다 깨졌다”고 말했다. 그는 “개강 직전 남은 방은 창문이 없는 9.9㎡(약 3평)짜리 고시원뿐이었고, 폐쇄회로(CC)TV도 없어 불안했다”면서 “조금이라도 나은 집을 찾아 헤매다 결국 학교에서 버스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60만원짜리 오피스텔을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수도세와 관리비 10여만원은 별도다. 매달 집이라는 공간을 사용하는 대가로만 한 학기 기숙사비(70만원)와 비슷한 수준의 돈을 내야 한다. 대학생 김혜린(25)씨는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자립하고 싶다는 마음에 몇 년 전 친구와 같이 자취를 하기로 결심했는데, 처음 집을 구할 때 영화 ‘기생충’에 나왔던 것보다 심한 곳이 많아 충격이 컸다”며 “보증금 300만원, 월세 33만원을 주고 겨우 계약한 집은 도넛 등 과자를 상온에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개미 떼가 모여들고, 해가 들지 않아 식물이 말라 죽는 곳이었다. 그곳은 아무리 꾸며도 결코 ‘안식처’가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처럼 그나마 ‘창문 있는 방’에서 살기 위해선 월세 푸어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 국토부의 2018 주거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 가구의 자가점유율(자기 소유의 주택에 자기가 사는 비율)은 18.9%로, 취약층 외 일반 가구(57.7%)는 물론 신혼부부(48%)에 비해서도 훨씬 낮았다. 대신 월세 거주 비율은 51.7%에 달했다.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이 지난 5월 서울지역 대학 자취생 3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월평균 생활비의 52.7%에 달하는 49만원을 주거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명 중 1명은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대학생 주솔현(24)씨는 “창문이 A4용지 크기 정도밖에 안 되는 12㎡(약 3.5평)짜리 원룸에서 산 1년은 제일 병원에 많이 갔던 기간”이라며 “환기가 거의 되지 않아 요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매끼를 사 먹었는데 가격이 싼 패스트푸드나 라면을 자주 먹다가 응급실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을 보러 다닐 때 부동산 관계자가 ‘학생들은 좁은 데서도 잘산다’고 한 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공교육에서 의식주가 인간의 필수조건이라고 가르쳤으면 우리 같은 자취생이 고시원과 반지하에서 겨우 연명하는 현실에 대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청년 하우스 푸어 막으려면 적극적 정책 필요” 청년층의 주거 빈곤이 계속되는 건 주거 안정을 통해 안정적 생활을 이어 가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소득 대부분을 비싼 월세로 지출하는 탓에 미래에 대한 대비도, 주거환경 개선도 불가능하다. 인천에서 2년째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한모(22)씨에게 ‘개강’은 한 학기의 시작이자 아르바이트가 또다시 시작되는 시기다. 한씨는 “종일 학교 주위 원룸을 보러 다니다 겨우 계약한 방이 보증금 300만원에 월 38만원짜리인 지금의 집”이라며 “월세가 생활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에 항상 돈이 부족하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저축이나 취미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취업준비생 조모(28)씨는 “좁은 공간이지만 혼자 사는 것 자체가 부모님에게 죄송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입학 때부터 매달 월세 50만원을 부모님에게 받고 있다는 조씨는 “지금까지 주거비만 어림잡아 3000만~4000만원 정도 들었다”고 전했다.청년의 주거환경은 수십년째 ‘사각지대’에 있다. 그러나 맞춤형 대책은 마련되지 않는다. 정부의 사회 초년생, 청년, 신혼부부 주거 정책에 대해 당사자들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행복주택의 계약률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평균 67%에 그쳤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등의 계약률은 90% 이상이었지만 다른 지역은 20~40%에 불과했다”며 “행복주택이 청년이 거주하기엔 너무 외곽에 있거나 청년 인구 비율이 적은 지방에 지어지는 등 수요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전세 보증금을 지원하는 청년 전세 임대주택 역시 한계가 크다. 지원 자격이 까다롭고, 치열한 경쟁 끝에 ‘당첨’된다 해도 지원 금액이 제한적이라 현실 물가를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청년 전세자금 대출로 집을 구한 직장인 차모(25)씨는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대출금을 끌어모아 1억원을 만들어도 16.5㎡(약 5평) 정도의 작은 공간만 구할 수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조금 더 넓은 곳으로 가는 대신 교통 인프라를 포기했다”며 “LH 전세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매물도 많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차씨는 “기껏 당첨돼도 집 같은 집을 구하기는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자 그 뒤로는 ‘어차피 아등바등 돈 벌어도 집은 절대 못 산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돈을 저금하는 대신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방식)하며 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근형 자취생 총궐기 기획단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주거비가 월 소득의 20%를 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수도권 지역 자취생 대부분은 소득의 절반을 주거비로 쓰는 게 현실”이라면서 “청년 대상 주거지는 임대료를 월 15만원 수준으로 정하고 최저 주거기준 이하인 주택은 개선 권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서 민달팽이유니온 정책국장은 “행복주택 등 상당수 정책은 중산층 이상이 접근 가능한 정책”이라며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전·월세 인상률 상한을 도입하고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처럼 민간 자본을 이용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자는 제안도 있다. 영국이 2011년부터 도입한 ‘부담 가능한 주택 프로그램’(Affordable Homes Programme·AHP)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다. 서울연구원이 2017년 발간한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영국은 임대료가 낮은 임대주택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2020년까지 공공이 민간 공급 주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가가 재정 부담을 안고 모든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민간에 보조금을 줘 새로운 주택 건설을 유도하는 것이다. 미국 역시 1986년부터 저소득층 주택을 짓는 민간 개발자에게 10년간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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