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구변화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기업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시간여행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피싱 문자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아동 성폭력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
  • “치매·감염병·돌봄… 내년 1091억 들여 ‘사람 중심의 R&D’ 지원”

    “치매·감염병·돌봄… 내년 1091억 들여 ‘사람 중심의 R&D’ 지원”

    정부의 보건산업 진흥 방향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보건산업 관련 연구개발(R&D)도 치매와 감염병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 보건산업진흥원이 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10일 인터뷰에서 “R&D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 치매 극복, 돌봄, 감염 예방 등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자는 것이 바로 사람 중심 R&D, 공익적 R&D”라고 소개했다. 권 원장은 “보건산업 진흥과 산업화는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함께 가야 하는 방향”이라면서 사견을 전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도 국민이 동의하는 범위 내에서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난 5월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권 원장은 9월 보건산업진흥원장에 취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년도 공익적 R&D 예산이 469억원 늘었다. 정부는 사람 중심 R&D를 강조하고 있는데, 투자 방향이 변화하는 건가. “많은 이들이 아주 전문적인 분야에만 연구개발비를 쓰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그에 따라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의료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같은 신종 감염병이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모른다. 미세먼지에도 대처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이 다양해지고 있어 과학기술 기반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공공복지 R&D는 공익적 R&D라고도 할 수 있다. R&D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 치매 극복, 돌봄, 감염 예방 등에서 사회적 비용을 줄여나가자는 것이 바로 사람 중심 R&D, 공익적 R&D다. 내년도 1091억원을 투입해 치매, 감염병, 정신건강, 취약계층 돌봄·재활 등 국민 부담이 높은 분야의 임상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산업을 2030년까지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행 계획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세계 각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에 개통한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공 빅데이터 사업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를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하는 ‘가명 조치’를 거쳐 전문가들에게 공개하고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국민의 건강 상태와 의료 이용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정책 개선과 의학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혁신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R&D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은 부처별로 연구 개발을 해와 성과 교류가 어려웠다. 이제 범부처가 함께 연구 개발을 한다. 바이오 업체들이 원하는 실제 생산과 관련한 실무 인력도 양성한다. 아일랜드에 있는 ‘국립바이오 공정 교육 연구소’ 모델을 참고해 실무 인력 양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한 바이오 기술이 시장에 빨리 진입하고 해외로 뻗어나가게 하려면 전 주기적 지원을 해야 한다. R&D부터 건강보험 등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려고 한다.” -국민의 의료 정보가 담긴 빅데이터를 활용하려면 개인정보 보호 또한 철저히 해야 할 텐데.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문제를 논의할 때 시민사회단체에서 ‘개인이 동의하지 않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 정부는 빅데이터를 산업 목적이 아닌 국민 건강 증진과 치료법 개발 등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동의를 받고 공익적 목적에 맞는지 관련 예산을 전부 검토해 우려를 조금씩 해소해 갔다. 물론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자 다른 정보와 결합하더라도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빅데이터에 ‘비식별’ 조치를 하고 특이한 값은 삭제했다. 가명정보 활용을 허용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면 개인정보 보호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것이다.” -업계에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산업적으로는 전혀 활용할 수 없다며 불만을 쏟아내는데. “개인적으로는 국민이 동의하는 범위 내에서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해 문제가 되는 것은 막아야겠지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 건강증진 등에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면 빅데이터 플랫폼은 첫발을 내디딜 수 없다. 먼저 법적 근거와 논의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갖춰야 우려를 해소하며 활용 확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고령친화산업 육성 사업도 흥미롭다. 인구변화와 생활양상에 맞춰 보건산업도 달라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했다. 이 세대는 기존의 고령층과는 완전히 다른 그룹이다. 대학교육을 받았고 기대 수준 자체가 다르다. 그러나 장기요양서비스 대상자가 돼야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이 모든 서비스를 직접 구입해야 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요에 대응하려면 보건의료, 복지, 주거, 여가 등의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한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이를테면 돌봄로봇 등 발달된 기술이 신(新)고령층의 수요와 결합해야 한다. 현재 관계부처에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져 고령친화사업 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돌봄로봇 등 기술 발달이 돌봄 서비스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뺏지는 않을까. “실제로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독거노인 집에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카메라를 달았다. 그러자 생활관리사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게 아니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보통 생활관리사들은 독거노인과 연락이 안 되거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을 때 찾아간다. 그런데 독거노인의 상태 관리를 카메라가 대신하면 생활관리사들의 일이 없어진다는 것이었다. 지자체에서는 카메라가 독거노인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감지하면 생활관리사에게 바로 연락이 가도록 해 오히려 일손을 돕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를 실험해보니 많은 생활관리사가 ‘우리를 많이 도와주는 거네요’라고 했다고 한다. 중증장애인이나 노인을 24시간 돌보지는 못한다. 그럴 때 로봇이 관찰해 필요한 서비스를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면 보호 수준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필요한 기기를 계속 개발하면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이용자의 편의도 증진될 것이다.” -복지부 차관을 하다 진흥원장으로 와서 구체적인 실무 업무를 다뤄 보니 어떠한가. “성과에 대한 압박감은 복지부에 있었을 때보다 더 크다.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일하는 게 진흥원의 역할이다. 진흥원의 역량을 강화하고자 이번에 조직개편을 하면서 인력개발실을 신설했다. 보건산업 진흥과 산업화에 대한 우려는 늘 있었다. 그러나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둘 다 가야 하는 길이다. 이 길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균형 있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가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우려되는 부분은 제어장치를 만들면 된다. 황우석 사태 이후 생명윤리 규제를 강화하다 보니 발전이 더디다. 규제가 있긴 하지만 결국 가야 할 길은 국민적 동의를 얻으며 갈 수 있지 않을까.”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2065년까지 장기재정전망 실무작업 착수

    정부가 2065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 발표를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2015년 처음으로 장기재정전망(2060년)을 내놓은 뒤 두 번째로, 장기전망에는 1년 단위 예산이나 5년 단위 국가재정운영계획으로는 분석할 수 없는 인구변화와 장기성장률 추세가 반영된 나라 살림이 담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말 이승철 기재부 재정관리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기재정 전망협의회를 출범했다.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30여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는 내년 9월 2020~2065년 장기재정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015~2060년 전망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60년에 62.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는 재량지출이 경상성장률(성장률+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증가했을 때를 가정한 결과다. 새롭게 의무 지출이 생기거나 기존 복지 지출의 단가가 올라가면 국가채무비율은 88.8~99.2%까지도 상승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 안팎에서는 2065년 전망에서는 국가채무비율 전망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지출이 영향을 받고, 그에 따라 채무비율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상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 복지 등 의무지출이 늘고 성장률은 하락하기 때문에 국가채무가 늘어난다. 앞서 통계청은 올해 ‘장래인구특별추계 결과’에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 감소가 당초 2029년에서 10년 당겨진 올해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0.98명으로 나타나는 등 출생아 수 감소가 가파른 탓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저출산 대책에 12조, 백약이 무효한 출산율

    출산율 통계를 보는 것이 공포스럽다. 통계청은 올해 합계출산율이 0.89~0.9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사상 처음 1명 아래(0.98명)로 떨어졌던 출산율이 올해 0.9명조차 밑돌 수 있다는 것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이렇다면 저출산 수렁에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깊숙이 빠지고 있다는 얘기다. 올 들어 5월까지 태어난 아기만 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1만 1100명)나 줄었다. 이런 속도라면 머지않아 신생아를 보는 일 자체가 희귀해질 판이다. 정부가 요란하게 대책을 내놓는 듯한데도 효과는커녕 저출산 속도가 되레 가팔라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올해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명목으로 쏟아부은 돈만 해도 지난해보다 1조원 넘게 늘어난 12조원에 달한다. 보육 및 양육수당에다 아동 1명당 월 1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까지도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만 5세에서 만 7세로 확대했다. 예산을 퍼붓는데도 출산율이 개선될 조짐이 없다면 어디에 구멍이 뚫렸는지 원점에서 모든 대책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저출산은 국가적 재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2020년대부터는 인구변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가 경제성장률을 치명적으로 저해할 것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이어진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인 것은 저출산 문제를 특정 부처나 개별 정책에 맡기지 않고 국가적 과제로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였다. 주거와 고용, 양육, 교육 등 분야별로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이쯤 되면 혁명 수준으로 고민해야 한다. 저출산 문제만큼은 결코 돈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 양육비 지원의 단기 처방을 넘어 경제·사회적 양극화 해소가 근본 해결책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저출산 대책은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 경남도, 서울대에 용역맡겨 지역실정에 맞는 인구정책 수립

    경남도, 서울대에 용역맡겨 지역실정에 맞는 인구정책 수립

    경남도가 미래 인구맵 설계용역을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인구정책을 수립한다. 저출생·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돼 인구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경남도는 30일 미래사회변화 모습을 예측하고 인구정책 방향을 설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미래 인구맵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용역에는 인구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조영태 서울대 교수가 책임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교수는 베스트셀러 ‘정해진 미래’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도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치로 나타나는 등 저출생·고령사회 심화에 따라 지속 가능한 사회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도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됐다. 도는 급격하게 진행되는 저출생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고령인구로 볼때 인구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도는 인구축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준비해 대응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경남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미래 인구맵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측은 경남 미래 인구맵 용역을 통해 경남의 인구진단, 인구추계 모니터링을 위한 예측모형 설계, 시나리오별 인구변화 예측, 경남의 미래연표 발굴 및 제작,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 등의 연구를 하고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역 연구기관으로 관련 분야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도 이번 용역에 협업기관으로 참여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인구정책 방향을 제시하는데 힘을 보탠다. 도는 용역기관인 서울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최선의 용역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과 책임연구원인 조영태 교수가 면담을 갖고 그동안 용역 진행상황과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도는 오는 6월초 경남도·서울대·아태인구연구원·경남발전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연구진 실무회의도 열 예정이다. 장재혁 도 저출생고령사회정책관은 “이번 용역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경남 지역 실정에 맞는 경남형 인구정책을 올에 안에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65세 이상 고령인구 1%P 늘면 지역 총생산 4.5% 감소”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증가한 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회예산처가 내놓은 ‘산업 동향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늘어난 지역은 GRDP가 줄어든 반면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율이 늘어난 지역은 GRDP도 덩달아 증가했다. 실제 고령인구 비율이 1년 전보다 1% 포인트 증가하면 지역의 GRDP는 4.5% 감소했으며,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1% 포인트 증가한 지역의 GRDP는 1.6%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226개 시군구의 GRDP와 인구 자료를 이용해 인구구조 변화가 지역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을 더 받았다. 고령인구 비율이 동일하게 1% 포인트 증가했을 때 수도권 GRDP는 비수도권보다 1.01% 더 감소했다. 김경수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인구 고령화가 노동 공급 감소, 노동 생산성 하락, 시장 규모 축소, 소비·투자 위축 등을 불러일으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최근 산업용 로봇 및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과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는 고령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늘어나는 ‘나 혼자 산다’…주방세제 판도 바꿨다

    늘어나는 ‘나 혼자 산다’…주방세제 판도 바꿨다

    간편식 선호…배달·외식 확대도 영향 손질된 식자재 온라인 주문도 늘어전자레인지·전기오븐에 가열하거나 간단히 양념을 뿌려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간편해진 밥상’이 주방 세제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합니다.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하거나 또는 집에서도 손질된 재료를 받아 요리하는 등 손쉽게 밥을 차려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가정에서 설거지하는 이들이 줄고, 식당에서는 오히려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는 것이지요. 유통업계는 이유를 ‘인구변화상’과 ‘온라인시장 확대’에서 찾습니다. 우선 출산율이 줄고 나홀로 가구가 늘어난 데다 고령화가 되면서 요리를 해도 남는 게 태반이다 보니 밖에서 사 먹거나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 먹게 된다는 겁니다. 거기에 편의점에서 끼니와 간식을 해결하고 농수산물 등 다듬어진 음식 재료까지 배달받아 집에서 간단히 조리만 하면 되다 보니 설거지할 일이 확 줄었다는 분석이지요. 이런 내외부적 환경 변화로 가정 내 주방 세제 사용 빈도수가 감소했다고 업계는 설명합니다. 반대로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공장이나 음식 배달 업체, 식당 등의 주방 세제 사용량은 느는 추세입니다. 주방 세제 전체 성장률(시장조사기관 AC닐슨 기준)은 2015년 4.2%에서 2016년 -1.2%, 2017년 0.5%, 2018년 -0.1%입니다. 전반적으로 제자리 수준입니다. 하지만 대용량 세제 시장은 다릅니다. 애경산업의 식자재용 주방 세제 브랜드 ‘부라보’(12ℓ)의 성장률을 보면 2015년 25.0%, 2016년 19.7%, 2017년 19.0%, 2018년 9.0%입니다. 지난해엔 다소 줄었지만 정체기인 주방 세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만들어진 조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가정간편식을 만드는 공장이나 외식업체 등에서 쓰이는 대용량 주방 세제는 늘고 가정 내 주방 세제 성장률은 멈춰서는 등 인구 변화로 세제 시장의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용덕 손보협회장 “라이프스타일 변화 따른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김용덕 손보협회장 “라이프스타일 변화 따른 맞춤형 보험상품 개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16일 “손보사들이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 영업해서는 성장세를 지속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올해의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손보업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인구변화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을 파악하고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해킹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사이버보험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국내 322억원, 전 세계 4조 8000억원에 달한다. 2025년까지 약 22조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김 회장은 노인 요양서비스 등 시니어 세대 대상 서비스, 반려동물 관련 시장, 온라인 채널을 통한 생활밀착형 소액 간단보험 등을 신산업으로 거론했다.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에 대한 질문에는 “손해율과 정비업체와의 계약 등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손보사들은 이날부터 차례로 자동차보험료를 3~4% 올리기로 했다. 손해율 악화로 인해 지난해 자동차보험 분야에서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저출산 로드맵] 초등 입학 전 아동 ‘무상의료’ 추진

    [저출산 로드맵] 초등 입학 전 아동 ‘무상의료’ 추진

    부모의 양육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의 의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만혼 추세를 반영해 45세 이상 여성에게도 난임 시술비를 지원하고 육아휴직 급여도 높인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2040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을 선택하더라도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고령사회로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자 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삶의 질 향상과 성평등 구현, 인구변화 대비를 위한 주요 과제는 1단계(2020년까지)와 2단계(2025년까지)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다자녀 기준 3자녀→2자녀로 완화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1세 미만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사실상 0원으로 낮추고 2025년까지 취학 전 모든 아동에게 같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 내년에는 먼저 1세 미만의 외래진료비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줄여주고 나머지 의료비는 임산부에게 일괄 지급되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한다. 이후에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더 강화하고 지방정부가 아동의 본인부담금을 대납하는 방식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에 대한 ‘의료비 제로화’를 추진한다.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조산아와 미숙아, 중증질환에 걸린 아동의 의료비도 줄여준다. 이들에 대한 의료비 본인부담률을 현행 10%에서 5%로 줄이고 왕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만혼 추세를 고려해 난임에 대한 지원은 더 확대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난임시술비 본인부담률(현행 30%)을 더 낮추고 건강보험 적용 연령(만 45세 미만)은 높인다. 아동수당도 확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전날 예산안 합의를 통해 내년부터 만 5세 이하 아동 전원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내년 9월부터는 지급대상을 생후 84개월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자녀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준은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완화한다. 자녀를 낳으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출산크레딧’ 혜택을 첫째아부터 주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둘째아부터 인정하고 있다. 아울러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해 휴직 초기에 급여를 많이 받고 후기로 갈수록 급여가 낮아지는 계단식 급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1시간 단축할 수 있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은 현행 유급 3일에서 10일로 확대된다. ●육아휴직 급여 확대·초기에 급여액 집중 장기적으로는 육아·학업·훈련 등 생애주기별 여건에 따라 근로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을 도입한다.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액을 계속 확대하면서 휴직 초기에 급여를 많이 받고 후기로 갈수록 급여가 낮아지는 계단식 급여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13%에서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육아휴직 기간 건강보험료도 줄여준다. 월 보험료는 직장가입자 최저수준인 9000원이 될 전망이다.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확충 속도는 빨라진다. 정부는 국공립 보육시설 이용률 40% 목표 달성 시점을 내년으로 잡았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단축된 것이다. 앞으로는 500세대 이상 아파트를 건설하면 국공립 보육시설을 반드시 지어야 하고,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도 직장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가정 내 돌봄 지원도 강화한다. 2022년까지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를 현재의 2배 수준인 18만 가구로 늘리고 아이돌봄종사자 국가자격증을 도입해 서비스 질을 높일 계획이다. 비혼 출산·양육을 차별하는 법은 개정한다. 현재 국회에는 친부 등이 자녀를 인지하더라도 종전 성(姓) 사용, 주민등록 등·초본의 ‘계모, 계부, 배우자의 자녀’ 등 표기 개선, 혼중·혼외자 구별 폐지 등의 원칙을 담은 법률이 발의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출생 여부가 누락되는 아동이 없도록 의료기관 등에서 출생 사실을 통보해주는 ‘출생통보제’와 실명 출생신고가 어려운 경우 익명신고를 허용하는 ‘보호출산제’ 도입도 추진한다. 청년과 여성의 고용여건도 확충한다. 청년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자리를 확충하는 동시에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해 청년의 고용안전망을 강화한다. 내년부터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후 복귀하면 인건비 세액공제(1년간 중소기업 10%, 중견기업 5%) 혜택을 줄 예정이다. 직장 내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남녀 임금현황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대상기업을 확대하고 여성임원 목표제를 도입한다. ●퇴직연금 중도인출 억제 이밖에 결혼 기피 풍조와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돌봄 공간을 갖춘 신혼부부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이 수월하도록 저렴한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38만 쌍의 신혼부부가 양질의 공공보육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공주택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세대의 소득 공백과 빈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25만원인 기초연금은 2021년까지 30만원으로 인상한다. 퇴직연금 중도인출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중도해지 사유를 엄격하게 규정해 가급적 연금 형태로 수령하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또 노년기 진입 직전의 신중년이 연금수급연령까지 일할 수 있도록 정부는 사업주가 의무적으로 고용 연장 조치를 마련하도록 법제화한다. 신중년 적합직무를 지정하고 해당 직무에 신중년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고용장려금(우선지원대상기업 80만원, 중견기업 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산 장래 인구증가율 1위는 강서구

    부산에서 앞으로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강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올해 통계청 시·도 장래인구 추계에 부산지역 인구 변동요인을 적용해 2015년부터 2035년까지 20년간 부산의 인구변화를 예측한 결과 강서구의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장래인구 추계는 출생, 사망, 이동의 장래 수준을 반영한 인구변화 추이로 지역의 중장기 사회·경제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지표이다. 부산시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5년 기준으로 강서구와 기장군은 인구가 증가하는 반면, 원도심인 중·서·동·영도구는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는 2035년 인구가 14만 5238명으로 2015년보다 5만 8392명(67.2%)이 증가했다. 이는 강서구가 김해신공항, 공항복합도시 건설,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 성장의 거점으로 부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장군은 일광신도시 건설,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 2035년이면 인구가 21만 2662명으로 2015년보다 6만 6455명(45.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군 인구는 2035년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에 원도심 4개 구의 인구는 2035년 29만 5677명으로 2015년 대비 8만 3223명(22.0%) 감소해 부산시 전체 인구의 9.2%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2035년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해운대구로 38만 307명이며 2위는 부산진구로 32만 6488명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해운대구와 부산진구의 인구는 2015년과 비교해 각각 2만 9813명(7.2%)과 5만 1826명(13.6%)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부산·서부산·중부산권 3대 축이 건강하게 살아나야 한다”며 “이번 분석 결과로 일자리 창출, 출산장려, 원도심의 부활 등이 부산 시정의 시급한 과제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분권광장] 대한민국 미래는 지방분권 실현에 달려 있다/이시종 충북도지사

    [분권광장] 대한민국 미래는 지방분권 실현에 달려 있다/이시종 충북도지사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 국민들은 대통령이 약속한 ‘연방제에 준하는 강력한 지방분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통령 권력집중에 따른 국정 폐해를 반복 경험한 탓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지방분권이 되어야 온전한 지방자치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운영체계가 신축적이어야 하고 다양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중앙집권체제와 단일성보다는 지방분권체제와 다양성이 우월하다는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통해 이미 검증된 일이다. 필자는 임명제 영월군수와 충주시장, 민선 충주시장 그리고 현재 충북도지사로 지방자치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지방자치가 어느 정도 성숙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온전한 지방자치와는 거리가 멀다. 입법권은 철저히 중앙정부와 국회가 독점하고 있고,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대2 정도로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아무런 사업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직·인사도 중앙정부가 정해준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대한민국이 선진 민주국가가 되려면 국가운영체계를 지방분권국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헌법을 바꿔야 하고, 관련 법령과 관행을 바꿔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대통령이 ‘연방제에 준하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약속하고,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분권형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개정 헌법에는 지방분권국가로서의 의지가 천명돼야 한다. 개헌 내용은 중앙권력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지보다 지방분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지방분권이 잘 돼 있으면 내각제든 대통령제든 그것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분권만 되면 대통령제가 됐든 내각제가 됐든 둘 다 정답이고, 지방분권이 안 된 상태에서는 대통령제가 됐든 내각제가 됐든 둘 다 오답이다.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1991년 청주시는 주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정보공개 조례를 제정했다. 중앙정부는 청주시가 법에 없는 일을 했다고 반발했지만 대법원은 청주시 손을 들어 줬고, 결국 1996년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이어졌다. 26년이 지난 지금도 입법권은 여전히 국회와 정부가 독점하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독점한 법령의 범위를 벗어나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을 발굴하고 제도화할 수 없다. 이래서는 급변하는 행정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없다. 지방에 입법권을 부여해야 하는 이유다. 충북도는 매년 반복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올해 시·도 중 처음으로 겨울철 오리사육휴지기제를 전격 실시한다. 그러나 부족한 재정 형편상 일부 농가만 선별해서 추진한다. 더 확대하려면 국비를 받아와야 하는데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재정 여건이 충분해서 규모를 확대했다면 더 좋은 성공 사례를 창출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세와 지방세 비중 8대2 구조를 6대4까지 바꿔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 종류를 재조정하고 지방에 과세자주권을 보장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구변화, 소득 양극화, 남북 문제,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달, 복잡한 국제정세 등등 어느 하나 녹록지가 않다. 이 난제들을 슬기롭게 헤치고 대한민국이 선진민주국가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대한민국을 온전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는 지방분권국가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는 30여년에 걸쳐 지방자치를 실천해 왔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을 더이상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행동할 수 없는 능력부족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 [금요 포커스] ‘산촌’은 있다/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금요 포커스] ‘산촌’은 있다/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2006년 영국 옥스퍼드대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소멸되는 지구상 첫번째 국가로 대한민국을 예측한 바 있다. 10년이 지나 2016년 한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한 초저출산 국가 기준(1.30명)보다 낮은 1.17명이다. 인구 감소는 산촌에서 심하다. 2010~2015년간 도시는 1.2%, 농촌은 2.3% 인구가 늘어난 반면 산촌은 0.9% 줄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0~2015년 연령별 인구변화율이 지속될 경우 산촌 인구는 2016년 144만명에서 2050년 82만명으로 줄어든다. 콜먼 교수의 불편한 예측이 산촌에서부터 현실화될 수 있다. 산촌은 농촌의 일부로 간주하지만 백과사전에 나오고 법률적 근거도 있다. 사전적으로 산촌은 산간 지역에 위치하는 촌락이다. 산림기본법에서는 임야율이 70% 이상, 경지율이 20% 이하인 읍·면으로 정하고 있다. 산촌을 포함한 농촌 면적이 전 국토의 82%를 차지한다. 이 중 44%가 산촌이다. 최근 귀농·귀촌 가구가 늘고 있다. 귀산촌인은 2013년 5만 7000명에서 2016년 6만 9000명으로 늘었다. 귀산촌 인구 증가율이 6.4%로 귀농·귀촌 증가율(5.8%)을 웃돈다. 귀촌 이유가 자연경관 등 좋은 환경이라는 점에서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산촌을 지켜 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귀산촌인 증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산림이 전체 국토 면적의 63%를 차지하는 산림국가다. 산림률로 보면 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다. 산림은 맑은 물, 깨끗한 공기의 원천이자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국토를 보전한다. 생태계 보호, 역사·문화적 가치 보전 등 효용성을 일일이 나열하기조차 힘들다. 산림과학원이 2014년 분석한 산림이 지니는 공공재적 가치는 126조원이다. 산촌은 산림 가치를 유지, 증진하는 거점이다. 산촌이 붕괴하고 소멸되면 이들 공공재적 가치도 쇠락한다. 선진국의 농산촌은 아름답다. 그림 같은 자연 풍경과 마을은 감탄과 부러움의 대상 그 이상이다. 어떻게 경관을 창출할 수 있었을까? 기본적으로 농산촌다움을 잘 지켜 내면서 사람이 머물 수 있게 한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그들은 여기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경관을 고려해 숲을 가꾸고, 지붕의 각도, 벽면의 색깔 등을 정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경관보전 강화를 위해 2000년 유럽경관협약을 채택하고, 국가 차원에서 경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며 훈련과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했다. 우리나라도 농산촌 공간에서 경관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실현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하면 어떨까 싶다. 귀산촌인 367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도시보다 산촌의 환경 요인에 대한 만족도가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면 소득과 일자리 같은 경제 요인과 교육 및 문화시설과 같은 사회문화 요인은 낮았다. 산촌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하려면 젊은 인구의 유입이 필요하다. 귀산촌인의 70%가 베이비부머이고, 40대 미만은 7%에 불과하다. 젊은층의 유입을 위해서는 단순 귀산촌이 아닌 임업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2015년 일본에서 ‘산촌자본주의’라는 말이 등장, 관심을 얻었다. 요지는 ‘잠자는’ 자원을 활용해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자는 것이다. 산촌의 장점은 건강하고 풍부한 자연환경이다. 목재와 단기소득 임산물은 물론 생태·환경·문화적 자원과 서비스까지 재생 가능하다. 지혜롭게 관리하면 평생 파괴하지 않고 순환적으로 생산, 활용할 수 있다. 가족 생계를 책임진 가장은 목재와 단기소득 임산물을 순환 생산하는 임업을, 쾌적한 자연환경을 원하는 귀산촌인은 가족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줄 산림 텃밭을 가꿀 수 있다. 도시에서 보기 드문 숲길을 만들고, 문화가 깃든 마을숲을 보전·계승해 산촌의 경관과 문화 가치를 보탤 수 있다. 산촌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 임대부터 관리까지… 건설사 ‘영토 확장’

    분양시장 하강 곡선에 새 수익 찾기 대우건설 등 ‘종합서비스 예비 인증’ 분양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하던 국내 건설사들이 임대·관리·금융 등 부동산 종합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장기적으로 분양시장이 하강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신영에셋, 푸르지오서비스(대우건설 자회사), 메이트플러스 등 5곳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 인증’을 받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주택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임대·관리는 물론 세무·회계·법률 상담, 생활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푸르지오서비스, 세탁·택배까지 대형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이 적극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무, 등기, 월세관리는 물론 임차인에게 이사, 보안, 카셰어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푸르지오서비스는 일본의 임대주택 서비스처럼 세탁과 택배, 음식배달 등 생활편의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도 임대주택 브랜드 ‘코먼 라이프’를 내놨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청년, 노년층, 신혼부부 등 다양한 생활스타일에 맞춘 49가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주거와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생활 제휴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아브뉴프랑’ 상가 직접 운영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사업에서도 운영·관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곳이 늘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와 수원 광교에 ‘아브뉴프랑’ 상가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우미건설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레이크 꼬모’ 점포 65%를 직접 운영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전문가를 통해 상가입점 업체를 구성해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상권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분양·시공 이후 서비스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구변화와 관계가 깊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102%를 넘겼고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라 더이상 분양 중심의 사업만으로는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사업도 일본처럼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복지수요 많고 출산율 높은 곳 교부세 증액

    복지수요 많고 출산율 높은 곳 교부세 증액

    복지수요 높은 곳 4327억 추가 출산장려지역 356억 더 지원 행정자치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급증하는 복지수요 대응과 기피시설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내년도 보통교부세 제도를 개선,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현재 23%에서 26%로 높인다. 내년 3% 포인트 인상에 따라 추가되는 재정수요는 4327억원이다. 광역·기초단체별로 보면 부산(272억원)과 경기도(237억원), 용인시(51억원), 고흥군(18억원) 등 인구가 많은 단체의 수요 증가 폭이 크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0%에서 3년에 걸쳐 30%까지 올리기로 해 2018년에는 4% 포인트 추가로 인상된다. 행자부는 또 출산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재원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출산율 제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따라서 합계출산율(가임기인 15~49세 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이 높은 지자체에 재정적 지원을 신설해 지자체가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재원에 356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의 관리비용 부담과 민원 유발 요인인 ‘꽃동네’ 등 생활형 집단사회복지시설 수요도 새로 만들어 1076억원의 수요가 인정됐다. 기피시설 수요 항목에 송·변전시설과 장사(葬事)시설을 신설해 각각 134억원, 176억원의 수요를 인정하기로 했다. 지역균형 관련 수요를 보강해 지방 거점도시 성격을 가진 52개 도·농 복합지역의 읍·면 지역 관련 수요를 신설했고, 기존 낙후지역 선정 기준에 인구변화율 지표를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행자부는 지방교부세 제도 최초로 일몰제를 도입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지금까지 보정수요의 확대와 신설은 지자체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항목이 증가하기는 쉬운 데 반해 감축이 잘 이뤄지지 않아 교부세 산정방식이 복잡해졌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전남도, 청년이 돌아오는 도정 목표와 달리 젊은층 의견수렴 미흡

    전남도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도정 목표로 세워 추진 중이지만 인구가 감소하고, 젊은 층들의 의견수렴에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도는 15~39세의 청년인구가 8월 현재 54만 4499명으로 민선 6기가 시작된 2014년 7월보다 1만 3453명이 줄어들어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도내 인구가 2118명이 적어진 것과 비교하면 청년 인구 감소 폭은 훨씬 더 커졌다. 일자리창출과 교육여건, 정주 여건 개선 등에 주력한다는 도 정책이 현실과 거리를 보이는 셈이다. 김대성 광주전남연구원은 현재의 인구변화 추세가 2040년까지 지속될 경우 전남 297개 읍면동 중 33%인 98개 지역이 소멸하고, 2040년 이후에 추가로 142개 읍면동이 포함돼 총 240개, 81.4%의 읍면동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도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도정에 수렴하겠다는 방침도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을 모으기 위해 구성한 ‘청년의 목소리’ 위원 83명 중 22개 시·군 중 3개 시·군이 포함되지 않았다. 광주근교권 27명, 서남부권 32명, 동부권 13명, 중남부권 11명으로 권역별 비율이 충분하게 고려되지 못하는 등 젊은 층들의 다양성 확보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청년의 목소리’ 위원은 100명을 목표로 했었지만 17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영되는 등 청년들의 관심도 끌어들이지 못하는 상태다. 우승희(영암1) 전남도의원은 “도정과제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도청만의 목소리가 아닌 전남도 22개 시군 전체의 목표가 되도록 시·군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더 폭넓은 청년들의 의견이 수렴되기 위해 정기적으로 ‘청년박람회’나 ‘전남 청년 제안대회’ 등을 개최해 활동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악 저출산에 ‘인구변화 예측’ 대폭 수정한다

    최악 저출산에 ‘인구변화 예측’ 대폭 수정한다

    정부가 향후 50년간의 우리나라 인구 변화를 예측해 발표하는 ‘장래 인구 추계’를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현재의 장래 인구 추계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를 바탕으로 2011년 작성한 것이지만 기록적인 저출산이 이어지면서 실제와 괴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발표할 계획인 ‘장래 인구 추계 : 2015~2065년’에는 지난 추계 때 산출됐던 정점(인구 최대치)이 ‘2030년 5216만명’에서 1~2년 정도 당겨지고 정점의 인구도 줄어든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14세 이하의 유소년 인구를 넘어서는 시기도 2017년에서 앞당겨진다. 또 ‘2060년 생산 가능 인구 10명이 10명(노인 8명+어린이 2명)을 부양’하게 된다는 전망 역시 변경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년간의 인구 동향이 장래 인구 추계의 토대가 되는 2010년의 여러 가지 예측을 빗나갔다”면서 “정확한 것은 센서스 분석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수정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최악의 저출산과 혼인 감소로 인해 인구 추계의 정점이 앞당겨지고, 최고치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당초 예측에서 가장 크게 벗어난 변수는 출생이다. 통계청은 5년 전 저출산으로 신생아 수가 43만명대로 떨어지는 것을 2026년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미 2013년부터 43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신생아 수는 18만 2400명(잠정)으로 기존에 역대 최저였던 2005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7000여명이나 줄었다. 출산율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가임 여성(15~49세)의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만 4000명씩 줄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인구학적으로는 뾰족한 전환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밀레니엄 세대인 2000년 출생자가 다른 해에 비해 많기는 하지만 여성 인구 비율로 볼 때 유의미한 터닝포인트는 아니다”면서 “사상 최악의 저출산 행진이 언제 끝난다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양육수당·출산장려금 많이 준다고 출산율 안 높아져

    양육수당·출산장려금 많이 준다고 출산율 안 높아져

    출산장려금과 양육수당 등의 출산지원정책이 실제 출산율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1일 경기도 인구정책태스크포스(TF)가 낸 ‘경기도 인구변화-출생’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출산율(2014년)과 셋째 아이 양육수당·출산장려금(2013년)의 상관계수는 0.23으로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0.4 이상 넘어야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성남시는 2013년 셋째 아이를 낳으면 출산장려금 100만원을 주고 연간 814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했다. 출산장려금은 도내 31개 시·군의 평균 수준이고 양육수당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4년 성남시 출산율은 1.114명으로 경기도 평균 1.241명보다 0.127명 적었다. 31개 시·군 가운데 26위에 그쳤다. 포천시도 출산장려금 100만원에 양육수당 273만원(31개 시·군 가운데 4위)을 지급했지만 출산율은 1.196명으로 저조했다. 반면 화성시는 출산장려금 100만원을 주고 양육수당은 지급하지 않았지만 출산율이 1.512명으로 도내 시·군 가운데 2위였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5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연천군은 출산율도 1.850명으로 최고였다. 연천군은 그러나 양육수당을 주지 않는다. 김수연 인구정책TF팀장은 ”양육수당과 출산장려금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자체가 셋째 아이에만 국한해 지원하는 탓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의 고용률 격차는 출산율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률 격차가 큰 화성시(36.2% 포인트), 오산시(31.4% 포인트), 평택시(29.9% 포인트)는 출산율이 각각 1.512명, 1.501명, 1.435명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격차가 작은 과천시(16.3% 포인트), 포천시(16.8% 포인트), 성남시(17.2% 포인트)는 출산율이 1.121명, 1.196명, 1.114명 등으로 평균에 못 미쳤다. 또 여성의 고용률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율이 낮은 성남시의 경우 여성 고용률이 54.5%, 출산율이 높은 화성시는 여성 고용률이 45.0%였다. 이재철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이번 조사 자료를 토대로 고용과 출산율에 대한 추가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에 구체적인 저출산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세계 인구 73억 4900만명… 남북은 7550만명 ‘20위’

    전세계 인구 73억 4900만명… 남북은 7550만명 ‘20위’

    올해 전 세계 인구는 73억 4900만명으로, 지난해 72억 4400만명보다 1억 500만명이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5030만명으로, 인구 규모에서 전년도와 같은 세계 27위를 기록했다. 인구보건협회가 3일 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5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보면 인구 규모 세계 1위 국가는 중국으로 13억 7600만명이었다. 지난해 13억 9380만명보다 1780만명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다. 인도(13억 1110만명)와 미국(3억 2180만명)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인구 규모는 세계 27위이지만, 남북 인구를 합하면 7550만명으로 세계 20위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보다 20만명이 늘어난 2520만명을 기록했다. 2010~15년 인구변화율은 전 세계 평균이 1.2%였으며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증가로 0.5%의 인구변화율을 보였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일본이 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탈리아가 22%였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은 13%로 50위였다. 부양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 113%, 우간다 102% 등이며 일본은 65%, 우리나라는 37%다. 부양률은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0~14세 아동이나 65세 이상 노인을 몇 명 부양하는지를 계산한 것이다. 최근 6년간(2010~15년) 전 세계 인구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69세, 여자 74세로 지난해보다 남자는 1세, 여자는 2세 증가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과 아이슬란드로 각각 81세였으며 여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87세)이었다. 우리나라는 남자 78세(세계 18위), 여자 85세(4위)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 세계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5명이며 출산율이 최저인 국가는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각 1.2명)였다. 우리나라는 1.3명으로 이들 국가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젊은세대 교육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관건”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젊은세대 교육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관건”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과 일본 경제의 현 위치와 미래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아베노믹스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 및 금융위기 후유증,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한 고용 감소, 인구통계학적 전환 등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젊은 인구가 줄어들고, 줄어든 젊은 인구가 증가하는 나이 많은 인구를 부양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노믹스는 이제 1년 반 정도가 지난 상황으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시장 및 금융시장 등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공장 및 설비시설의 일본 회귀 등 직접적인 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저 효과가 에너지 가격 하락과 맞물려 일본 경제의 활력 회복 등 실제적인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니시무라 교수는 전 세계적인 인구변화, 신용대출의 확대, 자산시장의 거품 요소 등을 지적하면서 한국도 이런 측면에서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고 있어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추진 과정에서 누가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 복지 등을 부담하고, 어떻게 부담을 이끌어 낼 것인지, 또 잠재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과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사회적 합의 도출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노령화와 고용의 감소 속에서 사회적 합의와 정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이다. 생산연령인구가 비생산연령인구를 부양하고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 ‘역의존 인구비율’의 증가 속에서 퇴직인구에 대한 보건 및 사회보장 비용을 부담하고, 젊은 노동인구의 줄어들고 있는 가처분 소득에 대한 보전의 필요성을 밝힌 셈이다. 또 세계적인 경제 환경 탓에 수요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고, 거시경제의 전통적인 부양책이 먹혀들지 않기 시작한 데다가, 부양책에 대한 수요 반응 감소도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니시무라 교수는 1953년 도쿄도 출신으로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5년간 일본은행 부총재를 지냈다. 이론경제학과 경제통계가 전문 분야로, 일본 경제학자 중에서 노벨 경제학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인물로 평가받는다.
  • [신에게는 아직 많은 일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영등포 2018년까지 정부·민간 7만 5000개 창출 목표

    영등포구는 2018년까지 일자리 7만 5000개 창출을 목표로 민선 6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조길형 구청장은 민선 6기 일자리 대책과 관련, ‘더불어 잘사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비전으로 삼았다. 주요 공약으로는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설립,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희망드림창구 설치, 은퇴 후 경제생활을 위한 전직지원센터 운영, 재취업과 창업 등 노후생활 설계를 위한 교육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을 내걸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지리적 특성, 인구변화 및 구조, 산업구조 및 노동시장 구조 등 지역여건 분석을 토대로 조 구청장의 공약사항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부부문에선 5만 1386명 고용을 꾀한다. 직접 일자리 창출을 보면 공공근로 사업 1750명, 지역공동체 사업 350명, 어르신 지역봉사대 1060명, 장애인 관련 350명 등 2만 230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또 취업전문교육과 여성인력개발훈련 사업 등을 통해 9082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고용 서비스의 경우 일자리지원센터와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을 통해 1만 65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민간부문에선 마을기업 육성 및 민관협력, 민간위탁 사업 등 기타 분야를 통해 2만 3614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준다. 조 구청장은 “민선 5기 때 각종 대회 수상을 통해 일자리 부분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면서 “한발 나아가 체계적인 방안을 수립해 일자리 종합계획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고령사회와 장기 재정전략/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열린세상] 고령사회와 장기 재정전략/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우리 사회는 작년 내내 기초연금의 지급 대상과 지급 금액을 두고 심한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올해 들어와서는 재정부담 능력,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공무원연금 개혁이 추진되면서 공직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노인 진료비는 지난 7년 사이에 2.5배나 증가해 51조원에 달하는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 1인당 평균진료비는 국민 1인당 평균진료비의 3배가 넘고 있으니 고령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료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됐다.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재정혜택과 조세부담을 둘러싼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은 이미 현실이 돼 버렸고 앞으로 더욱 첨예하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 세계는 인류 초유의 고령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선진국은 물론 중국, 아세아 및 동부 유럽도 고령사회를 빗겨갈 수 없다. 우리의 경우는 그 심각성이 어떤 나라보다도 크다. 고령화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준비는 미흡한 반면 고령화 속도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LTE급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지난 50년간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수준은 높아진 반면 노후준비를 위한 개인투자나 사회자산은 충분치 못한 실정이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부머들이 노인인구로 편입될 전망이고 보면 준비 안 된 고령사회는 축복보다는 재앙임이 분명하다. 고령사회는 노장년층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사회다. 이는 노장년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각종 사회보장제도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들이 청년이 돼 노동시장에 본격 유입되면서 1965년에 노인연금의 지급연령이 75세에서 62세로 대폭 낮춰졌다. 베이비부머들의 고용 확대를 위해 노년층에게 더 빨리 연금을 줘서 은퇴를 촉진했다. 그러나 베이비부머들이 노령화돼감에 따라 노인연금의 지급연령도 62세에서 65세로, 그리고 70세로 상향됐다. 급증하는 연금재정 적자를 줄이고 노인들의 일자리 참여를 권장하기 위해서다. 우리 사회도 사정은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기초연금 실시, 정년연장 등은 노장년층의 강화된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노장년층의 정치적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고령사회대책들이 지금 당장의 정치적 이해득실만으로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금 세대 내에서도 특정세대는 혜택만 받고 여타 세대는 재정 부담만 지게 돼 세대 간 갈등이 촉발되기도 한다. 당장 먹기에는 곶감이 달다고 재정적자의 족쇄를 미래세대에게 채우기 십상이다. 이런 이유로 고령사회대책은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긴 시계 하에서 윈윈 전략이 돼야 한다. 고령사회 대책과 같이 인구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은 긴 시계(視界)를 갖고 미리미리 준비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장 노동력이 부족해 출산을 장려하더라도 지금 태어난 아이가 경제활동을 하려면 20년 이상이 지나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견을 갖고 인구문제에 대응하다 보면 역작용만 초래할 수 있다. 저출산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는 산아제한 정책이 1980년대 말까지 답습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의 경우 1996년에 클린턴 행정부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공무원 인력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기존 공무원들은 그대로 둔 채 신규임용만 축소함으로써 공직사회의 급속한 노령화를 가져왔고, 불과 10년 후인 2007년에 베이비부머들이 62세 정년으로 일시에 대량 퇴직하자 공무원 부족을 메우기 위해 정년 연장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현안 해결에 치중하다 보니 빨리빨리 문화에 매몰돼 있다. 5년마다 정부가 바뀌다 보니 정부계획과 비전 역시 5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국가재정운영계획 역시 5년 단위로 한정돼 있다. 그러나 유례가 없는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다 긴 안목을 갖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만 한다. 최근 기획재정부에 재정기획국이 신설된다 하니 이 차제에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아우르는 장기 재정전략이 수립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