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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 6년 구조활동 끝내고 떠나요”

    “다복이의 앞날에 평안과 행복만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6년간 전세계 지진참사현장을 누비며 구조활동을 펼친 구조견 ‘다복이’가 10일 은퇴식을 갖고 무거운 짐을 털어냈다.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대 강당에서는 국내 최초로 구조견 은퇴식이 열렸다. 주인공 다복이는 40여명의 구조대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다른 구조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터를 떠났다. 올해 여덟 살의 다복이는 지난 1999년 8월 중앙119구조대에 소속된 이후 국제공인 1급 구조견으로서 국내외에서 총 49회에 걸쳐 구조활동을 벌였다. 특히 1999년 터키와 타이완,2003년 알제리,2004년 이란 등의 지진참사현장에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간 다복이와 호흡을 함께 했던 핸들러 박동주 소방장은 다복이를 보내면서 “혹독한 훈련에도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던 다복이가 남은 생애는 편안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임무를 마친 다복이는 이제 일반가정에 분양돼 안락한 가족의 품에 안기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상최대 ‘우주폭발’ 있었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지금까지 관측된 우주 폭발 중 가장 최대 규모의 폭발이 지난해 12월27일 지구에서 5만 광년 떨어진 은하계 반대편에서 발생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20일자에서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의 위성 및 망원경들에 관측된 폭발 섬광은 0.1초 이상 동안 보름달보다 더 밝았으며 인공위성의 관측기기와 지상 관측장비가 일시적으로 교란될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별의 지진’으로 표현된 이 우주 사건은 지구에서 5만여 광년 떨어진 궁수(弓手) 자리 성운에 있는 ‘SGR 1806-20’으로 불리는 중성자 별의 표면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밝혔다. 지구를 기준으로 하면 태양까지 거리보다 약 30억 배 먼 곳이다.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물리학자인 케빈 헐리는 “은하계 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직경 20㎞에 불과한 물체가 태양이 10만년 동안 방출하는 것보다 많은 에너지를 0.1초 동안 발산했다.”고 밝혔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브라이언 게인슬러는 “우리 은하계에서 아마도 1세기에 한번, 또는 1000년에 한번 있는 사건”이라며 “이 폭발이 지구에서 10광년 내 거리에서 일어났다면 지구 대기에 심한 손상을 입혔고 아마도 생물의 대량 소멸을 초래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멸이 가까운 매우 거대한 별의 잔유물인 중성자 별은 강력한 자기장과 고밀도의 소형 중심핵을 지닌 채 자체 축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존재다. 이 중성자 별들의 중심 핵들은 자체 ‘연료’가 다하면 초신성(超新星)의 형태로 폭발한다. lotus@seoul.co.kr
  • 안방극장 악역들이 뜬다

    요즘 뜨는 드라마들을 보면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주인공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악역들이 드라마 전면에 나서서 시청률을 견인하는 것. 반대로 뜨지 못한 드라마들에서는 대부분 악역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잘 키운 악역 하나 열 주인공 부럽지 않다.”는 말이 드라마 제작진들 사이의 화두가 됐을 정도다. ●주인공보다 더 튀는 악남(惡男) 최근 대박을 터뜨렸거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드라마속 악남들은 주인공보다 더 튄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극중 보조 장치에 불과했던 과거의 악역 캐릭터와는 다른,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구태의연함에서 탈피, 오히려 주인공을 능가하는 매력으로 사랑을 놓고 경쟁하는 등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이에 시청자들은 주인공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카타르시스를 악역을 통해 충족시키며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된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KBS2TV ‘해신’의 송일국과 KBS2TV ‘쾌걸춘향’의 엄태웅. 극중 염장역으로 나오는 송일국은 주인공 장보고(최수종)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악한이다. 하지만 여성 시청자들은 그 악행의 이면에 짙게 배어 있는 정화(수애)를 향한 순애보에, 남성 시청자들은 주인 이대인(김갑수)을 섬기는 충성심과 남자다운 의리에 주인공인 최수종 못지않은 매력을 느낀다. 엄태웅은 한마디로 21세기 버전 변학도. 고전의 변학도는 몰염치한 탐관오리이지만, 엄태웅은 극중에서 영화 프리티 우먼의 리처드 기어처럼 젠틀하고 쿨한 매력과 완벽한 능력으로 춘향을 물심양면으로 지켜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 특히 철없는 몽룡에 비해 남성미도 물씬 풍겨나와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죽하면 시청자들은 제작진에게 “변학도와 춘향을 연결시켜 달라.”고 요구할 정도. SBS ‘봄날’의 조인성은 배다른 형인 은호(지진희)와 달리 당초 온갖 불만을 가득 안고 사는 캐릭터. 하지만 정은(고현정)을 사랑하게 되면서 형을 향한 미움의 감정 등을 고쳐 잡는 순수한 이미지를 보이게 되고, 시청자들로 하여금 미움보다 연민의 감정을 유발, 드라마 전개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원균역을 맡은 최재성과 MBC ‘영웅시대’에서 차지철 역을 맡고 있는 정흥채도 주인공 못지않은 매력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악녀(惡女), 남자 못지않은 카리스마 KBS 2TV ‘해신’의 채시라와 각각 SBS ‘봄날’·‘토지’의 이휘향과 도지원 등은 남자 주인공 못지않은 선 굵은 연기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드라마 인기몰이에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극중 자미부인역을 맡은 채시라는 오랜 경륜에서 나오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주인공 장보고의 카리스마를 능가하는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다. 이미 ‘천국의 계단’,‘구미호 외전’ 등에서 ‘제대로 된’ 악녀 연기를 선보였던 이휘향은 ‘봄날’에서 아들(조인성)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챙기는 야비한 어머니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등 과거의 명성을 그대로 잇고 있다. 사극 ‘여인천하’에서 “뭬야!” 한마디로 온 국민의 미움을 샀던 도지원은 ‘토지’에서 한층 더 극악스러워진 홍씨부인으로 출연, 악녀 연기의 결정판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SBS ‘유리화’의 이응경도 아들을 사업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의붓 아들을 죽이는 등 자신의 야망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고 파렴치한 짓을 서슴지 않는 전형적인 악녀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부실한 악역=대박 드라마 걸림돌? 시청률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드라마는 한결같이 악역의 ‘부실함’이란 공통점을 지닌다는 것이 방송가의 분석이다. 출발당시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극중 악역인 이정진이 주인공 김래원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해 초반 재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꽝태자’란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는 등 질적·양적으로 참패했던 MBC ‘황태자의 첫사랑’도 김남진의 캐릭터가 주인공 차태현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등 제몫을 다 하지 못해 시청률 하락의 길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방송 전문가들은 악역들이 뜨는 이유를 ‘탈 관습’과 ‘긴장감’이란 두 단어로 설명한다. 즉 관습화되어 온 ‘선과 악’이라는 틀에 박힌 이분법적 드라마 배역 구조로는 더이상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것. 이 때문에 현대 감각에 맞는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악역 캐릭터들이 주인공에 버금갈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주인공과의 캐릭터간 정면 충돌로 적절한 긴장감이 드라마속을 관통하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재미는 곱절로 불어난다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미시사·생활사 시리즈 전6권/김주리·강심호 등 지음

    미시사·생활사 시리즈 전6권/김주리·강심호 등 지음

    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사회는 지금까지 대개 어둡고 칙칙하게만 그려져 왔다. 그러나 아무리 암울한 역사라고 해도 그 이면엔 살아 꿈틀대는 사람들의 삶이 있는 법. 식민지 시기에도 사람들은 유행을 쫓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여성잡지를 보고, 도박을 하며 일확천금을 꿈꾸고 에로틱하고 엽기적인 것에 열광했다. 근대적 자본주의가 도입되면서 대중적 삶과 문화적 감수성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근대성을 띠기 시작했다. 도서출판 살림이 ‘살림지식총서’ 150호 출간을 기념해 펴낸 식민지 시절의 ‘미시사·생활사 시리즈’(전 6권)의 핵심은 이같은 다양한 문화적 흐름들을 미시적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문학을 연구하는 젊은 연구자들은 낡은 잡지와 신문들을 뒤져 찾아낸 패션과 여학생, 에로와 그로, 가정, 문학과 유행이라는 미시사적 관점에서 우리 풍속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1930년대의 이런 문화들은 21세기인 지금 우리생활의 기원이란 점에서 단순한 옛 풍속이 아니며, 민족과 계급, 이데올로기 일색의 거시적 일제강점기 연구 틀을 깬다는 의미도 가진다. 풍속의 근대화로 몸살을 앓던 조선인들의 내밀한 삶을 들여다본다. ●‘키스걸’ ‘스틱걸’등 이채로운 명칭도 모던 걸, 여우 목도리를 버려라(김주리 지음)근대적 패션의 풍경을 리얼하게 그려냈다.1930년대 경성에는 지금처럼 패션에 신경쓰는 사람이 많았다. 그 중심엔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있었다.‘모던 보이’의 전형은 신소설 ‘장한몽’에 등장하는 김중배다. 곱슬곱슬 지진 머리는 한 가운데를 좌우로 갈라서 기름으로 붙였고, 코엔 금테 안경이, 프록코트 속 조끼 한 가운데는 금시계줄이, 목엔 수달피 목도리가 감겨져 있었다. ‘모던 걸’들은 곱게 다려 입은 스커트가 구겨질까봐 전차에서 빈 자리가 있어도 앉지 않았으며, 금시계와 다아아몬드 반지를 위해 몸까지 파는 여성이 있었다. 키스를 파는 ‘키스걸’, 모던 보이의 산책에 동행이 되어주는 ‘스틱 걸’, 길거리를 오가며 아는 남자를 낚는 ‘스트리트 걸’, 남자가 해야할 사소한 일들을 대신해주는 ‘핸드 걸’ 등 이채로운 명칭까지 생겼다. ●‘연애 못하게 숙제 많이내자’ 궁여지책도 누가 하이카라 여성을 데리고 사누(김미지 지음)당시의 학생, 특히 ‘여학생’이란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한 ‘문제아’였다. 방학이 되어 고향에 내려가면 주변 어른들에게 ‘저런 하아카라 여성을 어떤 남자가 데리구 사누’라는 흉을 들었다. 이성교제가 자유로워지자, 여학생들이 연애를 하지 못하도록 숙제를 많이 내고 시험을 많이 보게 하자는 웃지 못할 궁여지책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여학생’이란 꼬리표만으로도 호기심의 대상이자 문화의 아이콘었으며, 워낙 수가 적어 지금의 연예인처럼 실연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소문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신여성 무얼 입고·먹나도 관심거리 스위트 홈의 기원(백지혜 지음)패션 리더 신여성들이 무엇을 먹는지, 어떤 집에 사는지도 관심의 대상이었다.‘행복한 가정 만들기’는 지금뿐 만 아니라 그 당시도 마찬가지였으며, 잡지엔 최신 유행과 함께 젖먹이기, 아이 키우기, 옷 만들기도 비중있게 실렸다. 신여성은 패션감각과 함께 최신 교육법과 인테리어도 알아야 했던 것이다.1910년대 열린 ‘가정박람회’는 지금의 모델하우스 ‘원조’격으로, 전시된 중류 가정집엔 양로실 주부실, 하녀실, 그리고 아동실 등이 딸려 있었다. 또 마루, 큰 방 등이 아니라,‘식기방’,‘서재’‘객실’,‘흡연실’,‘수면실’ 등 방에 용도에 맞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당시 ‘문화주택’의 특징이었으며, 이같은 집들이 한 데 모여 ‘문화촌’을 이루기도 했다. ●상품광고·잡지·영화속 유행 따라가기 대중적 감수성의 탄생(강심호 지음)유행을 좇고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적 감수성의 기원은 1930년대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1926년 5월5일 순종황제의 인산일 애도의 행렬엔 깃옷을 입고 검은 댕기를 드린 여학생들도 가세했다. 한데 ‘신여성’ 6월호에 보면 여학생들이 깃옷을 입은 것이 조의가 아니라 ‘유행’때문이었다고 따끔하게 꼬집는 대목이 나온다. 궁핍과 수탈의 역사를 살면서도 우리 민족의 심성은 이때부터 근대적으로,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갔으며, 흰옷과 짚신에 만족했던 여성들은 백화점에서 쏟아내는 상품의 환각속에 빠져들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쇼윈도의 상품광고와 잡지, 영화 등이 선도하는 유행을 허겁지겁 따라가게 되었다. ●당시 여배우 대다수 카페 여급출신 에로 그로 넌센스(소래섭 지음)에로틱하고 그로테스틱한 것들에 대한 욕망은 1930년대에 이미 본격화되었다. 당시 대중을 사로잡은 것은 정치·경제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현상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었던 ‘에로 그로 난센스’라는 감각적 자극이었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퇴폐적이고 외래의존적’이라고 경멸했고, 식민적 현상내지 소비자본주의적 부수물 쯤으로 치부해버렸지만, 오히려 1930년대 문학과 예술은 그러한 자극을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술취해 노파에게 성추행 당한 남자가 노파를 파출소에 신고했다는 기사가 잡지 ‘별건곤’에 ‘에로 백퍼센트 애욕극’이란 이름으로 실리는 등 당시 잡지사에서 ‘에로’는 꼭 들어가야 할 요소중 하나였다. 당시 경성의 유명 카페는 에로틱한 문화의 천국이면서 연애의 온상이었으며, 여배우들 중 상당수가 카페의 여급이었다. 각권 33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설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

    설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

    설 연휴를 겨냥한 금융기관들의 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들은 행운의 고객 등에게 무료 귀향 헬리콥터와 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색있는 경품과 보상서비스도 어느 해보다 다양하다. ●‘선물 사고 경품 받고’ 국민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KB카드를 이용한 고객에게 세뱃돈을 경품으로 나눠준다.5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 1명에게 세뱃돈 100만원,2등 2명에게 50만원,3등 5명에게 20만원을 주는 등 총 218명에게 현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CJ홈쇼핑에서 KB카드로 결제하면 1등 1명이 100만원권 ‘KB기프트카드’를 받는 등 총 2005명에게 경품을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20일까지 씨티·한미카드 고객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선물 등을 살 때 3∼5%의 할인 혜택을 준다.LG이숍 등 온라인쇼핑몰 결제를 할 때 포인트 추가적립, 할인쿠폰 증정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기간에 카드고객이 결제한 금액의 일정액은 지진·해일 피해 국가를 돕는 성금으로 쓰인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10여개의 주요 백화점·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다. 다음달 20일까지 50만원 이상 카드를 결제하거나 11일까지 ‘프리폼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을 추첨, 기프트카드 10만원권과 포인트 적립, 시계 등을 준다.LG카드도 다음달 20일까지 ‘LG기프트카드’ 구매고객 중 62명을 추첨,5만∼50만원권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삼성생명은 ‘명절 연휴에 차례상 장만 등으로 고생하는 아내’ 등 남편의 아내 사랑 사연을 2월25일까지 보내주면 우수작 당선자에게 그리스·뉴질랜드·호주 등의 부부 해외여행권을 나눠준다.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윷놀이 게임에는 식기세척기와 DVD플레이어, 청소기 등이 경품으로 걸렸다. ●고향에 가는 헬기와 버스 삼성생명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향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을 올리면 우수작 6편을 선정, 설 연휴 때 헬기를 타고 고향에 가는 행운을 준비했다.6명의 가족에게는 1인당 5만원씩의 여비도 챙겨준다. 국민은행은 우수고객인 KB스타클럽 및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버스 150대를 마련, 추첨을 해 총 6800여명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농협은 설맞이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다음달 1∼7일 정액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다음달 8∼10일 현금과 유가증권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현금보관서비스를 실시한다. 각 영업점에서는 민속놀이, 제수용품 할인 등 각종 행사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망향휴게소에서 ‘움직이는 은행(방카)’을 운영한다. 정액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무료금고 대여 서비스도 실시한다. 외환은행은 신권 교환과 세뱃돈 봉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서비스 확인은 필수 명절 연휴만을 겨냥한 보상상품도 등장했다. 동부화재는 3박4일동안 고향을 다녀올 때 4인 가족 기준으로 3290원만 내면 사망사고 때 1인당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해준다. 과식으로 배탈 등 치료를 받아도 보상금이 나온다. 현대해상도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리거나 산길에서 독사에 물렸을 때 사망·치료 비용을 보상한다. 긴급출동서비스와 24시간 사고보상센터도 대폭 강화됐다. 동부화재는 고객이 사고를 신고하면 즉시 고객의 휴대전화에 ‘5분안에 도착하니 안심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뜨는 ‘안심콜’서비스를 한다. 현대해상은 인공위성 자동위치 추적시스템(GPS)을 도입,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가장 가까운 곳의 출동팀이 알아서 고객을 찾아간다. 서비스 내용은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펑크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이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연간 1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낸 가입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000년 전통 ‘비둘기 통신’ 사라진다

    첨단 통신기술의 발달로 수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서구(傳書鳩)가 마침내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로 통신수단이 단절되는 경우에 대비해 1400여마리의 통신용 비둘기를 사육·관리해온 인도 오리사주(州) 경찰청은 20일(현지시간) 이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사주 경찰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전서구 부대를 운용해 왔지만, 인공위성을 이용한 휴대전화와 이메일 등 첨단통신이 가능해졌고 비둘기떼를 관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지금까지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B B 미시라 오리사주 경찰청장은 “1999년 대형 태풍이 왔을 때까지는 비둘기들이 통신수단으로서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는 국경일 행사 때에나 가끔 전서구들을 동원할 뿐 평소에는 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 재무부는 연간 약 1억 2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전서구 운용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것을 오리사주 경찰청에 줄곧 요구해왔다. 전서구는 기원전 4000년쯤부터 중동지역에서 사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상 기록으로는 전서구가 처음 등장한 것은 1146년 바그다드의 지배자 누루딘 술탄이 편지를 보내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전서구는 특히 군대의 통신수단으로 널리 쓰였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근대사에서 가장 유명한 전서구인 ‘패디’라는 이름의 비둘기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북아일랜드에 5시간만에 소식을 전한 공로로 포상을 받기도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신구 미녀스타 안방극장 격돌

    신구 미녀스타 안방극장 격돌

    새해 들머리 안방극장이 신구 미녀 스타들의 한판 연기 대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고현정·송윤아·김희선 등 ‘관록’의 배우들이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했고,‘패기’로 무장한 이효리·한채영 등 신예 스타들도 ‘참신함’을 무기로 ‘안방 퀸’자리를 노리고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히로인으로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고현정은 지난 8일 첫 전파를 탄 SBS 드라마 ‘봄날’을 통해 ‘왕년’의 연기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드라마가 방영 2회만에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며 ‘안방비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그녀의 눈물 연기가 톡톡히 제몫을 했다는 평을 듣는다. 시청자들은 “지진희·조인성과의 삼각사랑을 연기하는 그녀의 눈빛연기가 ‘모래시계’때의 그것과 하나도 변한 게 없다.”며 극찬하고 있다. 김희선은 배우 송승헌의 중도하차와 연정훈의 대타 투입 등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MBC 드라마 ‘슬픈 연가’를 통해 지난 5일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친구인 권상우와 연정훈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시각장애인 가수 역을 맡은 그녀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농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얼굴만 예쁜 연기자가 아니라 이젠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스크린 활동에만 주력해 온 송윤아도 다음달 SBS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를 통해 8개월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녀는 약혼자인 차인표와 자신을 짝사랑하는 조재현 사이에서 사랑 갈등에 고민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역을 맡아 트레이드 마크인 단아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다시 선보일 각오다. 한때 ‘효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당대의 문화 아이콘으로까지 추앙받았던 이효리는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후속으로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세잎 클로버’를 통해 가수·MC에 이어 연기자로 전격 변신,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는 지난 17일 첫 방송에서 전국평균 12.6%라는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올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시청자 등에게 최고의 관심거리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주로 조연만 맡아 온 ‘바비인형’ 한채영은 지난 3일 KBS2TV 드라마 ‘쾌걸 춘향’의 주인공 춘향 역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도발적인 섹시미는 물론 고전적인 단아함까지 갖춰 ‘21세기 춘향’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 내고 있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떠났던 이요원은 ‘다모’의 이재규 피디가 연출, 올봄 SBS 방송 예정인 ‘패션 70s’를 통해 2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다. 패션계의 두 거장 코코 샤넬과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대결 구도에서 모티프를 따온 ‘패션 70s’에서 그녀는 의상 디자이너를 꿈꾸는 가난한 여성으로 나와 주진모와 사랑을 나눈다. 그녀는 드라마에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수차례 영화·CF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대부분 반려하거나 미루면서까지 이번 작품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 초슈퍼컴등 10대기술 국가전략 과제로

    日, 초슈퍼컴등 10대기술 국가전략 과제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초슈퍼컴퓨터, 초정밀전자현미경, 우주수송시스템 기술 등 10대 기간기술을 중기 국가전략과제로 선정, 향후 10년 이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책정할 ‘제3기 과학기술 기본계획(2006년∼2015년)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켜 예산과 인력을 집중 배분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우선 초슈퍼컴퓨터의 경우 유전자 정보 해석에 의한 신약 개발과 나노미터급 초미세 신소재 설계 등 바이오, 나노테크 분야의 기술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도의 시뮬레이션(모의실험)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중점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계측기술은 나노미터 이하 크기의 3차원 관찰과 가공에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방사광을 이용한 세계 최고 성능의 분석·해석 시설인 ‘Spring―8’(효고현 미카즈키초)의 후계기종을 역시 2010년까지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저탐사는 에너지 자원과 유용한 미생물·효소의 발견, 해저 지진 발생 메커니즘의 해명 필요성 등을 위해 중시했다. 2003년 5월 유실된 무인 탐사기의 후계기종으로 201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 1만 1000m까지 탐사가 가능한 작업로봇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우주개발분야에서는 H2A로켓을 이용한 기간로켓기술을 발전시켜 인공위성 발사는 물론 행성간 수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주활동이 가능한 우주수송 시스템을 2015년까지 개발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taein@seoul.co.kr
  • [빌딩 X파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빌딩 X파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서울 남산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우리은행 본점이다. 지하 6층, 지상 24층 규모인 이 빌딩은 1995년 공사가 시작돼 4년 만인 1999년 완공됐다. 서울 중구 회현동 1가 203번지에 위치해 있으며,4개의 탑으로 표현된 건물 외관은 남산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오르는 힘찬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사실 ‘웅장한 외관’보다 더 특별한 것은 가운데를 텅 비어 놓은 특이한 방식의 건물 구조다. 즉 우리은행 본점은 위에서 보면 ‘ㅁ’형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은행 본점은 ‘가운데 면적×24층’만큼의 ‘엄청난 공간’을 손해본 것 같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시공사인 ㈜삼환기업의 한 간부는 “어차피 이 지역에 대한 용적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중앙을 비우지 않았다면 자연히 층수가 내려오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 당시부터 층수를 높이기 위한 고려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ㅁ’구조를 택한 것이 층수를 높이기 위한 ‘전략’만은 아니다. 우리은행 본점이 가진 장점은 다른 건물보다 자연채광이 월등하게 유리하다는 점이다. 특히 옥상은 햇빛이 통과할 수 있는 투명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정오에 태양이 가장 높이 올라올 때는 햇빛이 1층까지 곧바로 도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 본점은 다른 건물에 비해 밝은 게 특징이다. 또 인공광을 적게 사용해 전력 절감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햇빛이 건물 전체에 은은하게 퍼져 있다 보니 직원들의 정서 순화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리은행 본점은 우리금융지주와 아이마켓코리아가 사용하는 3개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를 우리은행 10개 본부와 48개 부서 18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진도 6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로 건물의 구조적 안정성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지하 1층에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사 박물관’이 있다. 지난해 7월20일 개관했다. 이곳에서 개항 이후 현재까지 한 세기가 넘는 한국 은행의 역사를 다양한 사료, 영상자료 및 모형 등을 통해 쉽고 재밌게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다양하고 희귀한 저금통 500여개로 ‘저금통 갤러리’와 ‘저금통 테마파크’를 만들어 놓아 어린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료는 없으며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글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사설] 작은 사랑이 더 아름답다

    지난해 초 노동계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사회공헌’ 캠페인은 연말 대기업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행렬과 임직원, 저명 인사들의 사회봉사프로그램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성탄절 다음날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은 지구촌을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는 인류애로 묶고 있다. 부자 나라, 가진 자, 유명인들의 지원 및 성금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도 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손길을 내밀고 있다. 주린 배를 조여가며 베푼 이웃사랑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사회안전망의 가장 밑부분에서 기초생활보장 지원금과 자활지원사업 일당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120만원을 선뜻 기탁하고 도망치듯 사라졌다는 김모씨, 구두미화원 명모씨, 붕어빵장수 이모씨, 임대아파트 주민들, 강원도 경로당 노인들…. 결코 쉽지 않은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옮긴 주인공들이다.18억원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세금 60만원이 더 늘어난다며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거품을 무는 세상이 아니던가. 가진 자들이 세금 한푼을 아끼려고 온갖 편법과 탈법을 동원하고, 이웃의 눈총을 피해 틈만 나면 해외로 나가 펑펑 써대면서 ‘반부자’정서 탓으로 돌리는 게 오늘의 세태 아닌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해법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이웃을 돌아보고 서로가 조금씩 내놓으면 된다. 이는 법과 제도로 강제할 일도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최소한의 규범이다. 물론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세상에서 가장 멀다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웃사랑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랑은 실천이다. 실천하는 사랑만이 아름답다. 서울시청 앞을 지키는 사랑의 체감온도가 온누리를 포근하게 하길 기대한다.
  • “동해안 지역 쓰나미 ‘5분경보’ 시스템 시급”

    “동해안 지역 쓰나미 ‘5분경보’ 시스템 시급”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도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지난 26일 동·서남아 지역 곳곳에 참혹한 재앙을 안긴 지진해일(쓰나미)을 지켜본 조원철(55·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쓰나미에 대한 ‘의도적인 불감증’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3년 쓰나미 울릉도 주택 파손 조 교수는 하와이에 본부를 두고 쓰나미 현상을 분석하는 국제기구인 ‘쓰나미 워닝센터’의 유일한 한국인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피해상황을 보며 오래전 우리나라에도 몰아닥쳤던 ‘쓰나미’ 공포를 떠올렸다. 조 교수는 “지난 1964년과 1983년에 일본 니가타와 삿포로 지역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울릉도 천부항에 5m 이상의 파고가 몰아쳤고 방파제, 주택 등이 손실됐었다.”고 전했다. 최근 동·서남아 상황에 비하면 미미한 손실이지만 우리에게도 언제라도 위험 요소가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쓰나미가 일본에서 발생할 경우 동해안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전후. 따라서 쓰나미의 진동을 감지하는 관측장치와 관리시설을 정비하는 것이 절실하다. 조 교수는 “우리나라 관측장치의 경우 울릉도 섬 부근에 있는 기상관측용 시스템이 전부”라면서 “쓰나미는 바다 한가운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동해안 심해(深海)에 쓰나미 전용 관측시스템부터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동·서남아 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 것도 감지체제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해안 심해에 전용관측시스템 설치해야 감지 후 관리체제는 잇따라야 할 후속조치다.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울릉도 북방으로 근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피시간을 감안해도 5분 이내에 경고장치가 작동돼야 한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기상청과 소방방재청, 각 시·군·구로 내려오는 행정체제도 뒷받침돼야 한다. 조 교수는 “태풍이나 홍수는 비교적 관리체제가 잘 돼 있지만 쓰나미의 경우는 아주 부실한 편”이라고 말했다. 전화번호부에 10쪽 분량으로 쓰나미 관련 대피소 정보가 담겨있는 하와이의 사례는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쓰나미 워닝센터에서 활동하는 전세계 위원은 24명. 이들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관련 사진을 분석하며 피해규모와 침투가 가능한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쓰나미가 자주 발생하는 북태평양 지역의 전문가들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분석작업이 끝나면 ‘미 연방 정부 우수연구센터’ 및 ‘자연재해 전담병원’과 연계해 현지에 지원될 장비와 물자, 의료진 등을 파견한다. 조 교수는 쓰나미 워닝센터와 연결된 연구센터에서는 현지 피해자들을 고려해 ‘언어 통역기’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구호활동과 관련, “사고가 발생한 곳이 인도양 근처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시신의 부패가 빠르고 수온이 높아 콜레라 등 전염병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식수를 충분히 확보하고 현지 지원활동을 가더라도 의료안전에 대비한 관련요원이 동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 교수는 지난 1997년부터 1년 동안 국립방재연구소장을 맡았고 1999년에는 대통령 비서실 수해방지기획단 단장을 역임한 방재·안전관리 전문가다. 지난 1988년부터 쓰나미 워닝센터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안방극장 ‘울려야 산다’

    안방극장 ‘울려야 산다’

    겨울 안방극장이 눈물로 흥건하다.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지독한 멜로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가 브라운관에 넘쳐나고 있다. 곧 전파를 탈 드라마들 가운데 상당수도 ‘최루 코드’로 무장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늘상 이맘 때면 한동안 유행하던 상큼발랄한 ‘해피엔딩’이 사그라지는 대신 ‘비극’이 주류를 이루기 마련. 하지만 최근 쏟아져 나오는 ‘눈물 드라마’들은 과거와 달리 시대감각에 뒤처진 노골적인 신파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주인공들의 눈물 연기와 함께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고려한 세련된 영상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불치병과 시한부 인생으로 주인공이 죽는 천편일률적인 결말 등 한국 드라마의 고질이 되풀이되는 퇴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가운데 시청자들의 손에 휴지를 쥐게 만드는 선두주자격인 드라마는 KBS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과 임수정의 안타까운 눈물 연기에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화면이 자연스레 덧씌워지면서,3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는 등 만만찮은 흡인력을 과시하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도 10년 동안 남편에게서 외면당한 아내 엄정화와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김남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23일 종영 때까지 내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SBS 주말 드라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도 기억상실증이라는 아픈 상처를 지닌 지성이 유진과의 눈물겨운 사랑을 일궈 나간다. 거장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KBS2TV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는 자폐아의 어머니로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김희애의 눈물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한없이 파고든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유리화’와 SBS 월·화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각각 이동건·김성수와 김하늘, 김래원과 김태희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선보일 드라마들은 안방극장을 더욱더 눈물바다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1월8일 방영 예정인 SBS 주말 드라마 ‘봄날’은 이번 겨울 시즌에 선보이는 멜로물 가운데 최고로 최루성이 강한 작품. 실어증에 걸린 여자주인공(고현정)이 사랑의 상처를 딛고 만난 남자(지진희)와 그의 이복동생(조인성)과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1월5일 방영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슬픈연가’도 권상우·김희선·연정훈이 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만드는 독한 멜로물이다. 이같은 드라마 속 ‘눈물 코드’는 사회내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는 물론 사회 전반에 배어 있는 ‘복고풍’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것.SBS 드라마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경제 불황이 닥치면서 당분간 ‘눈물 코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주인공이 죽음에 이르는 드라마가 넘치는 것은 과거 유사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드라마를 본떠서 기획한 작품들이 이제 막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문학이 머문 풍경]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

    [문학이 머문 풍경]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

    “태백산이 높솟고 낙동강 내다른 곳에/오는 세기 앞잡이들 손에 손을 잡았다/높은 내 이상 굳은 나의 의지로 나가자 나가 아 나가자.”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대륜고등학교에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노래한 민족시인 이상화의 정신이 도도히 살아 있다. 상화는 한때 대륜고의 전신인 대남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며 이 학교의 교가도 작사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굴종을 강요받았던 암울했던 현실을 넘어 언젠가 봄을 맞이할 미래 세대에 대한 상화의 투자였다. 상화는 이 교가가 문제되어 사직을 하고 교가 부르기도 한때 중단됐었다. 하지만 일제의 만행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화가 지은 교가는 긴 세월을 넘어 오늘도 달구벌에 울려 퍼지고 있다. ●주먹이라도 굵어야 한다 상화는 1901년 음력 4월5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열다섯살 때인 1915년 대구를 떠나 경성 중앙중학교에 입학해 3년을 마치고 다시 대구에 내려온다.1919년 3·1운동 대구거사 모임에 참여하지만 거사 직전에 일제에 발각돼 검거망을 피해 서울로 탈출한다. 프랑스 유학을 꿈꾸며 일본으로 건너갔던 상화는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귀국,1927년께 대구로 다시 낙향했지만 일본 관헌에 의해 구금되는 등 고초를 겪는다. 1933년 강사자격증을 취득한 상화는 교남학교에 들어가 교육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이곳에서 영어와 작문을 강의하면서 뜻밖에 과외활동으로 권투부를 만들었다. 대구에서는 최초로 권투부를 만들면서 상화는 ‘나라 빼앗긴 피압박 민족은 주먹이라도 굵어야 한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다. 그러나 그가 작사한 교가가 문제되어 학교를 사직, 미래 세대에 대한 상화의 투자는 미완성으로 끝났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일제는 시인에게 시를 쓸 수 없도록 강제했지만 상화는 시를 쓰며 저항했다.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하늘 푸른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중략)그러나 지금은-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비록 나라는 빼앗겼지만 민족혼을 일깨워줄 봄은 결코 빼앗길 수 없다는 강렬한 저항의 메시지가 담겼다. 교남학교를 사직한 상화는 현재 대구시 계산동에 남아있는 고택으로 이사와 문학에 열중하지만 1943년 위암진단을 받는다. 결국 그해 4월25일 그토록 간절히 기다렸던 봄을 보지 못한 채 타계했다.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뒷산 경주 이씨 가족묘지에 묻힌 상화는 아마 오늘도 못다 부른 조국의 노래를 계속하고 있으리라. ●시민이 지켜낸 상화 고택 대구시 중구 계산동 2가에 자리한 상화 고택은 상화가 타계한 1943년까지 2년6개월간 마지막 창작의 불꽃을 사른 곳이다. 생가인 서문로 12번지 일대는 개발로 흔적없이 사라졌고, 계산동 고택에는 상화의 체취가 유일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이곳을 관통하는 도로 개설이 계획되면서 상화 고택이 헐릴 위기에 처하자 시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2002년 8월 대구지역 문화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족시인 이상화 고택 보존운동본부’를 결성, 시민 40만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또 군인공제회가 상화 고택 바로 옆에 26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계획하자 보존운동본부는 상화 고택 보존에 제약이 따른다며 반대운동에 들어갔다. 공제회측은 운동본부의 의견을 존중해 상화 고택을 매입해 보존키로 하고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고택을 사들였고 내년 초 대구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보존운동본부 윤순영(52·여·분도예술기획대표) 공동상임대표는 “사라질 뻔했던 상화 고택을 시민들이 지켜냈다.”면서 “앞으로 고택 보존을 넘어 상화 고택을 대구문화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화의 시비는 1948년 대구 달성공원에 세워졌는데 국내 최초의 시비다. 시비 앞면에는 ‘나의 침실로’ 일부가 새겨져 있다. 1995년 대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는 상화의 동상이 세워졌다. 친일 과거사 청산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상화가 살아 있다면 뭐라고 했을까. 빼앗긴 들은 되찾았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고 노래했을까.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윤성희 두번째 소설집 ‘거기, 당신?’

    윤성희 두번째 소설집 ‘거기, 당신?’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의 덕담을 푸지게 들어온 작가 윤성희(31)가 새 소설집 ‘거기, 당신?’(문학동네)을 펴냈다. 2001년 첫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으로 문학적 좌표를 굳힌 작가는 새 작품에서도 기왕에 꺼냈던 얘기를 마저하기로 한 듯하다. 데뷔작에서 그랬듯 주인공들은 여전히 이렇다 할 희망없이 지리멸렬한 일상을 부유한다. 그들 주변부를 들춰내는 작가의 필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과장없는 문장, 생략의 묘미를 살린 상황묘사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섬세하고 또 따습다. ●‘레고‘ 이후 발표한 단편 10편 묶어 소설집은 그동안 띄엄띄엄 발표해온 단편 10편으로 묶였다. 첫번째 단편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를 통해 작가는 전작(‘레고로 만든 집’)을 의도적으로 오버랩시키며 못다한 이야기의 끝말을 이어붙였다. 지진아 오빠와 무능한 아버지가, 이번에도 불운의 가족구도를 빌려 엇비슷한 모양새로 환생했다.‘나’를 낳다가 죽은 어머니, 어려서 사고로 죽은 쌍둥이 언니, 집을 나가 죽어버린 아버지. 혼자 남은 ‘나’는 우연히 열차 칸에서 만난 가출 여고생 Q,W와 만두가게를 차린다. 인물들은 하나같이 궁핍, 소외, 고독 등의 초라한 이미지로 덧칠됐다. 그럼에도 그들을 향한 작가의 연민은 번번이 각별하다. 보물찾기에는 실패했으되 나와 여고생 친구들은 만두가게에서 함께 모여 살고(‘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 밤마다 세금고지서들의 사연에 귀기울이는 ‘그’와 누군지도 모르는 그를 기다리는 ‘그녀’는 스며들듯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거기, 당신?’), 여자친구의 알 수 없는 마음을 찾아 서가의 책을 뒤지는 ‘갈매기’와 도서관 사서 ‘그녀’가 어느새 의기투합하기도 한다(‘그 남자의 책’). 소외된 인물들에 천착하면서도 작가는 주인공들 혹은 독자들에게 종국에는 치열한 생의 의지를 품게 만든다. 문학평론가 소영현은 “윤성희 소설의 궁극적 지향은, 고독한 존재들의 숨은 사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절망을 유머화하는 인물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시대의 ‘주변인의 주변인’들을 위무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위무의 문학’ 소임 다한 글쓰기 곤고한 세상살이에 대한 위무가 문학의 한 기능이라면, 작가의 글쓰기는 소임을 다한 듯하다. 길눈이 어두운 독자라도 상관없겠다. 작가가 펼쳐 보이는 ‘위안의 지도’는 복잡하지 않다. 맨눈으로 샛길까지 찾을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배가 부르다고 생각하니 쓸쓸하다는 생각은 조금씩 옅어졌다. 사람들은 그래서 밥을 먹나봐…”(‘봉자네 분식집’)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고현정 10년만에 컴백

    톱스타 고현정이 10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SBS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후속작으로 내년 1월8일 SBS에서 방송하는 20부작 드라마 ‘봄날’에 고현정이 캐스팅됐으며, 조인성과 지진희가 상대 역으로 출연한다.”고 8일 밝혔다. SBS는 9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고현정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열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SBS 드라마 ‘피아노’의 김규완 작가가 극본을 맡고,SBS ‘순수의 시대’와 ‘햇빛 쏟아지다’의 김종혁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고현정으로서는 이 드라마가 1995년 SBS TV 화제작 ‘모래시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출연하는 작품인 셈. 지난해 11월 이혼한 고현정은 그동안 배용준 주연의 영화 ‘외출’(가제)의 주인공 물망에 오르는 등 영화ㆍ방송계로부터 숱한 러브콜을 받아온 끝에 ‘봄날’을 컴백작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SBS도 고현정을 캐스팅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집요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日 니가타 지진대책 허점 많았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지진재해 대책이 니가타 주에쓰 지진을 통해 허점투성이임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를 과신했다가 불통사태가 속출했다. 31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일본 니가타현 주에쓰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의 최대 진도는 1995년 한신대지진 때와 같은 7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일본 기상청은 진앙에서 가까운 가와구치마치 사무소에 설치한 진도계의 기록이 지진 발생에 따른 ‘정전과 통신두절’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30일 복구해 확인한 결과 진도 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신 두절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당초에는 진도 ‘6강’이었다고 발표했다. 지진 직후 2000여명의 주민이 암흑천지에 고립됐던 야마고시무라는 휴대전화를 믿고 내부방송, 긴급무선연락망을 가설치 않았다가 호되게 당했다. 지진으로 인공위성으로 연결돼 있던 방재용 행정무선망이 무력화된 뒤 믿었던 휴대전화를 이용하려 했지만 안테나탑이 허망하게 무너져 무용지물이었다. 전기가 불통되자 먹통이 된 가정용 전화기도 문제였다. 따라서 전기가 없어도 통화가 가능한 구형 전화기가 인기다. 휴대전화는 터널 안에서도 무력했다. 지진 당시 승객 401명을 태우고 터널 안에 멈췄던 다른 신칸센열차도 승객 대부분이 외부와 전화 연락을 못한 채 하룻밤을 차 안에 갇혀 지샜다. 이날 현재도 피난민이 7만여명에 이르지만 식량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주에쓰 신칸센은 복구에 장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나 노약자를 중심으로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면서 스트레스와 불안감,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지만 적절한 정신과 치료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 젊은층이 빠져나가면서 폐교가 많이 생기자 대피시설이 부족한 것도 큰 숙제로 지적됐다. 지진 뒤 차 안에서 생활하다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니가타현이 차량생활가족 17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자 대상자의 30% 정도가 “피난소가 만원이라 들어갈 수 없었다.”고 대답, 피난시설 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한편 지진으로 돌과 흙더미에 묻힌 승용차에 갇혔다가 92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두 살배기 미나가와 유타군이 수시로 엄마를 찾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타군은 안정을 찾은 뒤 “엄마 언제 와. 엄마 병원에서 죽어 버렸어?”라고 묻거나 자주 큰소리로 울고 있다. 또 “왜 이렇게 어두워.”라고도 해 심리 치료를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양강도폭발 수력발전소 건설 발파로 가닥

    양강도폭발 수력발전소 건설 발파로 가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그동안 온갖 설로 실체 파악이 어려웠던 북한 양강도 폭발은 북측의 설명대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원회 의원 조찬 간담회에서 “김형직군 인근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 가능성과 함께 당시 기상 상황으로 봐 특이한 형태의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추적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한때 논란이 됐던 버섯구름이 아니라 자연구름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9일 찍은 인공위성(아리랑 1호) 사진이 단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진파 관측 등 다른 증거들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사진 외에 입증할 만한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폭발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아직은 분명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좀 더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것과 일치한다.”며 “수력발전 설비를 위한 발파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북측 설명을 사실상 확인해 줬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북측의 발파작업 설명과 관련,“타당성 있는 설명”이라면서 “다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핵 활동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며,북한이 (영국 외교관 등의) 현장 방문을 허용했으므로 앞으로 그에 따라 더 많은 정보가 나오면 더 확실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지질관측센터도 이날 ‘양강도 폭발’ 사건은 불명확한 위성사진으로 촉발된 해프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센터측은 “이 지역에서 발생했을지 모르는 폭발 징후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 지진파 관측 기록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추가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촬영에 성공한 아리랑 1호의 이 지역 위성사진도 폭발로 규정지을 만한 어떠한 징후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슬린 영국대사 등 북한 주재 9개국 외교관들이 16일 양강도 폭발 현장을 방문키로 해 실체 규명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CNN은 이날도 IAEA 사찰단원을 지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대표를 출연시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함께 북한의 대규모 폭발과 버섯구름 및 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 등에 대한 남북 양국 정부의 공식 설명에 거듭 의구심을 제기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한국의 과거 우라늄 분리실험 등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될 게 없으며,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26) 우주클럽에 가입하다

    [차이나 리포트 2004] (26) 우주클럽에 가입하다

    2003년 10월 중국은 마침내 유인우주선 SZ-5(神舟-5)의 발사 및 회수에 성공함으로써, ‘하늘을 나는 천년의 꿈(飛天夢想)’이 실현되면서,미국 및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우주강국’으로 부상했다.유인우주선의 성공적 발사는 ‘양단이싱(兩彈一星)’과 같은 의미의 중대한 성취로 중국 과학기술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유인 우주비행은 다양한 과학의 교차적 집성 및 고기술의 종합적 구현으로서,중국 과학기술 발전 수준의 새로운 도약은 물론 우주비행 및 공간기술의 세계 선진대열 진입을 의미한다. 중국의 우주계획 목표 역시 경제·안보·기술·사회적 수요 부응을 통한 국익수호 및 국력증강에 있다.중국은 과학기술을 국력의 기본적 요소로 인식해 왔다. 그동안 중국은 자국 실정에 입각한 제한적 목표 및 중점적 돌파라는 중국 특색의 우주계획 발전의 길을 걸어 왔다.1970년 4월24일 중국은 최초의 인공위성 DFH-1(東方紅-1) 발사에 성공함으로써,세계 5번째 자체 위성제작 및 발사 국가로 부상하면서 우주활동의 서막을 열었다.1975년 11월에는 최초의 회수식 원격감시위성 발사 및 회수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3번째 위성회수기술 보유국이 됐다.현재 중국의 회수 성공률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2000년 10월까지 중국은 모두 47개의 다양한 인공위성 제작 및 발사에 성공했으며,그 비행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발표됐다. 현재 중국이 개발한 위성계열에는 회수식 원격탐지위성계열을 비롯해 DHF(東方紅) 통신방송위성계열,FY(風雲) 기상관측위성계열,HY(海洋) 해양감시위성계열,BD(北斗) 도항정위위성계열,SJ(實踐) 과학실험위성계열,그리고 ZY(資源) 자원탐사위성계열 등이 있다.중국은 이미 과학실험용,원격탐지용,통신방송용,기상관측용 그리고 자원탐사용 등 다양한 용도의 위성들을 확보함으로써,보다 완벽한 통신방송위성체계,도항정위위성체계 및 대지관측위성체계의 구축과 연속적 및 장기적 안전운행 보장을 위한 ‘천지일체화’ 확립에 진력하고 있다. 중국은 우주개발을 위한 상당한 규모의 산업 및 지원 체계들이 확립된 가운데,12종의 다양한 CZ(長征)계열 운반로켓을 개발함으로써,저·고도궤도,지구정지궤도 및 태양동보 위성 발사 능력을 완비하게 됐다.현재 CZ계열은 저·고도궤도 300∼9500㎏,지구정지궤도 1500∼5100㎏,태양동보궤도 6500㎏의 운반능력을 가지고 있다.중국은 1985년 해외 상업발사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27개 외국 위성 발사를 담당함으로써 미국 및 유럽과 함께 이 영역에서의 선두그룹으로 부상했다.지금까지 CZ계열 운반로켓이 수행한 발사 횟수는 63회에 달한다.특히 1996년 10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4년간 발사 횟수는 21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중국은 발사,관제,추적,연구개발 및 교육훈련을 위한 광범한 시설 및 인력 체계가 구축되고,다양한 우주선의 독자적 설계,개발,시험,발사,추적,관제 및 회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주취안(酒泉),시창(西昌),타이웬(太原) 등 3곳의 위성발사기지를 운용하는 한편,원격 추적,관측 및 지휘(TT&C)를 포함한 지상 관제 및 운영 체계들을 구비하고 있다. 미래 중국 우주기술의 중점은 차세대 운반로켓 개발의 가속,우주 기초시설 건설의 박차,유인우주계획 2단계의 전개,그리고 우주과학탐구의 강화에 있다.향후 중국의 유인우주계획은 3단계로 추진될 것이다.제1단계는 2005년까지의 추가 유인우주선 발사,제2단계는 2010년까지의 우주유영 및 우주도킹 달성,8t급 임시 우주실험실 건설,제3단계는 2020년까지의 20t급 영구 우주정거장 건설 등으로 계획돼 있다. 중국은 내년 하반기 발사 계획인 SZ-6(神舟-6) 및 운반로켓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SZ-6의 주요 임무는 복수 승선 및 장기 체공의 돌파다.후속 중점은 우주유영 및 우주도킹으로 SZ-7(神舟-7) 이후 이러한 목표들이 단계적으로 실현될 것이다. 중국 유인우주계획의 장기목표에는 우주왕복선 및 우주공장 건설,나아가 달 및 화성 탐사 등이 포함돼 있다.중국의 달 탐사계획은 3단계로 추진되고 있으며,제1단계 목표는 2007년 이전까지의 달 주위 비행 및 자료 수집,제2단계는 2010년 이전까지의 달 표면 착륙 및 자료 송신,제3단계는 2020년까지의 시료 채취 및 지구 귀환이다.한편 화성탐사위성은 2020년 이전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늘날 우주는 이미 육지,해상,공중에 추가해 현대적 고기술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그리고 전략적 세력균형 유지의 달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제4의 전장’으로 부각됐다.중국은 줄곧 우주과학 및 우주기술 바탕의 우주능력을 전투력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해 왔다.중국의 우주계획은 따라서 그 개념화에서 실용화에 이르기까지 명확한 군사적 정향이 유지되는 가운데 줄곧 인민해방군의 통제하에 추진돼 왔다.현재 우주 발사 및 추적 시설들은 모두 인민해방군이 관리하고 있다. 유인우주선 발사의 성공으로 중국은 보다 긴 궤도비행 능력을 구비하는 등 군사적 함의가 충만한 기술들을 확보하게 됐다.사실상 우주정복은 중국이 상실한 기술적 지배 및 혁신의 자산을 ‘제4의 전장’에서 다시 탈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중국이 지구궤도에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등 10년 이내 우주활동에서 러시아 및 유럽 기술을 추월하고 미국을 추격하는 가장 유력한 우주강국으로 부상한다면,세계는 전혀 새로운 양상의 ‘우주경쟁’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yglee@kida.re.kr ■ [기고] 2015년 우주정거장 세운다 / 천지루 중국 사회과학원 경게정치硏 부주임 2003년 10월15일 유인 우주비행선 선저우(神舟) 5호의 성공적 발사는 중국의 종합국력 신장은 물론 중화 민족의 부흥을 실현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중국 정부는 공간기술,공간응용과 공간과학 3개 영역의 연구와 개발을 합리적으로 추진했고 우주비행 사업의 전면적이고 협조적인 발전을 촉진했다. 1970년 4월24일 첫 인공위성 발사 후 중국의 우주계획은 3가지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그동안 70여개의 각종 인공위성을 발사해 원거리감응과 통신방송,기상위성,과학 탐측과 기술시험 위성 등 5가지 유형의 인공위성 발전을 촉진시켰다.최대 운반능력이 5.1t에 달하는 12개 종류의 창정(長征) 계열 운반로켓이 연구·제작됐다.현재 주취안·시창·타이위안 세 곳에 우주발사장이 있고 육지·해상 감측망을 가동,2003년 유인우주비행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위성원거리 감응기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70년대 초기부터 연구를 시작해 기상,광산,농림,수리,해양,지진,도시건설에 광범하게 응용,경제효과를 보고 있다.위성통신은 중국 공간응용기술의 중요한 영역이다.1980년대 중반부터 국내외 통신위성을 이용해 통신·방송 교육사업의 수요를 만족시켜 주고 있다.위성통신의 도움으로 중국은 전화,이동 전화 수에서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됐다. 중국은 금융,기상,교통,석유,수리,민항,전력,위생과 신문 등 몇십개 부문의 80여개 전용통신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과 전세계의 수십개 방송,TV프로그램,교육프로그램을 설립했으며 이미 3000여만 중국인들이 위성교육TV방송을 통해 대학,중등 전문 기술교육을 받았다. 중국의 우주사업은 중국 경제발전을 크게 촉진했다.중국은 최근 1100여개의 새로운 재료를 개발·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80%가 공간기술의 도움 아래 연구제작됐다.1800여종의 공간 기술성과가 이미 국민경제 각 부문에 응용되고 있으며,2005년 중국의 위성 응용시장은 1000억위안(15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향후 20년 동안 공간기술의 산업화,경제건설,국가안전,과학 기술발전과 사회진보의 광범한 수요를 만족시키며 종합국력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우선 유인우주 비행 시스템을 구축해 달 탐사 계획은 물론 화성에 대한 우주 비행 탐측을 진행시키는 동시에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민영 우주비행 ‘15계획’에 따라 엄청난 예산을 투입,8가지 신형위성을 연구 제작할 계획이다. 달 탐사의 경우 2007년 전에 달 궤도를 비행하고 2단계(2010년)에 달표면 연착륙,2020년까지 3단계 달착륙에 이어 탐사,샘플 채취,지구 귀환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2015년 안팎에 장기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20t 규모의 우주 정거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 반항아로 돌아온 수애

    반항아로 돌아온 수애

    카메라를 벗어나도 좀체 무장해제를 못하는 배우가 있다.신세대 탤런트 수애(24)가 그렇다.TV드라마에서 굳혀온 이미지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그대로다.소리없는 수줍은 미소,숫기없이 조용한 몸놀림.인터뷰에 앞서 카메라에 포즈를 취하면서도 그저 수줍다.뚱하다가도 조명빛에 반사적으로 오만가지 표정을 연출하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딴판이다. 왕년의 미녀배우 정윤희를 닮아서 붙은 별명이 ‘리틀 정윤희’.안방극장을 통해 그렁그렁 눈물 머금은 눈으로 기억돼온 그녀가 스크린을 노크했다.새달 3일 개봉하는 영화 ‘가족’(제작 튜브픽쳐스·감독 이정철)의 여주인공이다. 그런데 수애의 스크린 도전에는 뭔가 특별한 데가 있다.데뷔작이 그 흔한 로맨틱 드라마도,잘 생긴 남자스타와 투톱을 이룬 것도 아니다.상대역은 아버지뻘인 대선배 주현(63).어긋나기만 해온 부녀의 화해를 슬픈 엔딩으로 그려내는 영화에서 수애는 낯선 모습이다. “뿌리깊은 오해로 홀로된 아버지를 증오하는 전과4범의 반항아”라고 캐릭터를 소개하고 “담배를 피우고,각목으로 유리창을 때려부수는 거친 모습을 처음 보여주게 됐다.”며 차분히 말한다.출연을 결정했을 때 소속사 식구들조차 그런 연기가 상상이 안 된다며 한참 의아해 했단다.그녀 자신도 “뭐가 뭔지도 모르고” 결석할 줄 모르는 학생처럼 성실히 촬영에만 매달렸다.낯선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일부러 해본 적도 없었다. “영화란 게 참 이상하더라고요.막상 완성본을 봤더니 그 넓은 스크린 위에서는 제가 딴사람이 돼있는 거예요.수애가 아니었어요.” 긴장을 풀지 못하더니 그 말끝에야 배시시 웃는다. 지금까지의 주요 TV 출연작은 ‘러브레터’‘4월의 키스’‘회전목마’.전작들에 비하면 모처럼 거친 캐릭터이나,특유의 억압된 눈물연기는 첫 영화에서 오히려 더 확실히 각인시켰다.그녀의 감정연기는 기대 이상이라는 게 기자시사회장의 중평이었다.그토록 증오하던 아버지가,자신의 눈앞에서 건달친구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대목.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가슴 밑바닥의 슬픔을 소름돋게 끌어올린 명장면으로 꼽힌다. “너무 힘들게 찍어 애착도 많이 가네요.감독님 주문대로 슬픔과 분노를 100으로 다 보이지 말고 힘껏 절제하려고 노력했죠.보호감호 중에 취업한 미용실에서 유리창 너머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그 신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이상하죠?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뒤 참았던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어요.” 부모 속을 썩였던 그 비슷한 ‘전력’이 있었을지 모른다.“넉넉지 못한 집안살림이었지만,가족 모두가 늘 밝고 건강했다.”고 대답한다.혹여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까지 부모의 반대는 없었을까.“반대했다기보다는 다들 너무 놀라셨죠.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제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엄마가 펄쩍 뛰셨어요.‘너한테 그런 끼가 어딨냐’고 어이없어 하시면서….” 사실 연기자를 꿈꾼 적은 없었다.고교(경기여상)졸업 후 친구 몇과 어울려 가수를 넘보긴 했다.그러다 말로만 듣던 ‘길거리 캐스팅’.친구들과 삼겹살 집에 앉아있다가 운명처럼 데뷔기회를 얻었다.2002년 MBC 베스트극장 ‘짝사랑’편이 드라마 데뷔작.이후 곧바로 주말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에 캐스팅되는 행운을 잡았다.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인터뷰 제의가 부담스러워 죽겠다.”는 왕초보 배우.첫 영화가 얼마만큼 흥행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그런 건 정말 모르겠고요.그냥 스크린에 저,수애가 잘 보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모습을 또 보여줄 것이다.11월부터 방영될 KBS 2TV 사극 ‘해신’에서 해상왕 장보고와 운명적 사랑을 나누는 신라여인이 된다. ■수애의 셀프 카메라 Q.가족? “엄마,아빠,남동생 하나” Q.본명은? “박수애.예명을 안써도 될 만큼 예쁘지 않나?” Q.연기자가 안됐다면 지금쯤? “결혼했을 거다.한곳에 묶이는 성격이 못돼 직장생활은 못 했을 거니까.” Q.열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시간이)아까워서 아무데도 못갈 것같다.말 되나?(웃음)” Q.친한 스타? “드라마에서 호흡 맞췄던 조현재,이동욱,지진희” Q.유난히 ‘밝히는’ 음식? “닭요리라면 사족을 못쓴다.미사리 닭도리탕집 들르는 게 요즘 낙이다.” Q.즐기는 패션스타일? “추리닝,청바지,티셔츠.짧은 옷을 입으면 온종일 배꼽 가리느라 아무것도 못한다.” Q.나만의 색깔? “스트레스 녹여주는 파랑,초록” Q.요즘 하루 용돈? “밥값 빼면 한푼도 안 쓴다.” Q.닮고 싶은 배우? “장만옥.카리스마 연기 최고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北 폭발사고 인도지원 서둘러라

    북한 평북 용천에서 22일 발생한 열차 폭발사고로 대규모 인명 및 경제 피해가 발생했다.북한 당국은 23일 현재 사고 발생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사고 발생 18시간 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검은 연기가 솟고 있다는 영국 BBC방송의 보도나,54명이 죽고 1200명이 부상당했다는 국제적십자사 관계자의 말은 적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용천역 반경 500m 일대가 폐허로 변했다거나 사상자가 수천명에 이를지 모른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더해 준다. 북한의 대형 재난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경제적으로나,대외 관계에 있어서나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당국으로서는 대형 재난을 수습하는 데 커다란 곤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빠른 피해 수습과 복구를 바라마지 않는다. 정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서두르기 바란다.이를 위해 우선 자세한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필요로 하는 지원 내역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북한측에 우리의 지원 의사를 밝히고,북한측이 수용하는 대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재난 지원의 생명은 신속성이다.1995년 일본 고베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문민정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원물자를 보냈다.피해 지역에 속속 도착하는 한국의 지원물자는 일본인과 재일동포 이재민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으며,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데 적지않이 이바지했다.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측과 접촉을 강화하기 바란다. 끝으로 북한 당국은 피해 정보를 공개하고 지원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사고 직후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국제 전화까지 단절시켰다는 일부 보도도 있지만,부상자를 살리고 이재민을 돕는 게 무엇보다 급한 일이다.정치는 정치이고,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인 만큼 북한 당국은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로부터의 지원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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