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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중대발표 “ICBM 장착용 수소폭탄 실험 완전 성공”

    북한 중대발표 “ICBM 장착용 수소폭탄 실험 완전 성공”

    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렸으며, 이 회의에서 핵실험 단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 발표는 핵실험 감행 후 3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진앙 북위 41.30도, 동경 129.08도)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6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감행한 5차 핵실험 이후 약 1년 만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핵실험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지진 핵실험 추정…전국 곳곳서 “흔들렸다” 119신고

    북한 지진 핵실험 추정…전국 곳곳서 “흔들렸다” 119신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우리나라 곳곳에서 지진 감지 신고가 접수됐다.소방청은 오후 3시 기준 지진 관련 119신고가 서울 13건,경기 9건,인천 4건,강원 3건,충북 1건,충남 1건 등 총 3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등 서울에서만 지진 관련 119 신고가 13건이 접수됐다. 서울에 접수된 13건 중 10여건은 지진이 발생한 낮 12시 29분부터 기상청이 북한 지진이라고 발표한 낮 12시 38분 사이에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관계자는 “‘흔들렸다’라는 신고가 집중적으로 들어왔다”면서 “기상청의 발표 이후 북한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상청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이날 낮 12시29분께 규모 5.7의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상청 “北인공지진, 역대 최강…지난 5차 핵실험의 9.8배”

    기상청 “北인공지진, 역대 최강…지난 5차 핵실험의 9.8배”

    3일 오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핵실험이 맞는다면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와 비교해 약 9.8배 이상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정부 관계 당국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은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인공지진이 핵실험이라고 가정할 경우 규모가 0.2 올라갈 때 강도는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통상 보고 있다”며 “이번 인공지진은 작년 9월 핵실험의 약 9.8배 이상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과거 어느 핵실험 때보다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관계 당국에 따르면 핵실험으로 가정할 때 폭발 위력은 50kt가량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위력은 계속 분석 중이어서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핵실험 위력과 지진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이번 인공지진의 위력은 작년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비교하면 최소 5배에서 최대 8∼10배에 이르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북한 “오후 3시 30분 중대 보도 발표”

    [속보] 북한 “오후 3시 30분 중대 보도 발표”

    북한 조선중앙TV는 3일 오후 3시(평양시간. 서울시간 오후3시 30분) ‘중대 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중앙TV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방송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알린다. 15시(북한시간 기준)부터 중대 보도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감지된 규모 5.7의 인공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지진, 인공지진이며 6차 핵실험으로 추정한 이유는?

    북한 지진, 인공지진이며 6차 핵실험으로 추정한 이유는?

    3일 오후 12시 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자연지진과 확연히 다른 인공지진의 지진파의 특성이 나타나 자연적 요인이 아닌 핵 관련 실험이나 대규모 화약 폭발 등 인공적 요인에 의한 지진이라고 기상청은 판단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41.30도, 동경 129.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0㎞이다. 기상청은 애초 규모를 5.6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보충 분석을 통해 5.7로 상향했으며 현재 수치를 보정하고 있다. 지진 발생 시각도 오후 12시 36분에서 12시 29분으로 조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다”며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P파와 S파 등 크게 두 가지 파동이 생긴다. P파는 매질을 수평으로, S파는 위아래로 흔들며 이동한다. 파동의 전달 속도는 P파가 초당 7∼8㎞ 정도로 초당 4∼5㎞인 S파에 비해 지진계에 먼저 잡힌다. 인공지진의 경우 P파의 진폭이 S파보다 매우 크다. 하지만 자연지진은 대부분 S파의 진폭이 더 크거나 비슷하다. 자연지진은 에너지 방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서 파형 역시 매우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 인공지진은 초기 P파만 두드러질 뿐 S파를 포함한 이후 파형이 단순하다는 게 특징이다. 즉 파형을 보면 인공지진은 P파가 초기에 매우 강력하게 울린 다음에 후속 파동은 매우 작게 일어난다. 자연지진은 일정 시간 동안 지속해서 파동이 관측된다. 자연지진과 인공지진 사이에 이처럼 차이가 나는 것은 에너지가 발생하는 원인과 전달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급격한 지각변동으로 생기는 자연지진은 압축력(미는 힘)과 팽창력(당기는 힘)이 모두 작용한다. 반면 폭발이나 핵실험 등으로 지반이 진동하는 현상인 인공지진은 압축력만 작용한다.음파의 발생 여부도 인공지진인지 자연지진인지 판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자연지진은 지진이 일어나도 음파는 대부분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인공지진은 폭발에 따른 압력 변화 등으로 인한 공중음파가 발생한다. 이밖에 진원의 깊이도 크게 다르다. 자연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보통 10∼15㎞ 정도에 이르지만, 인공지진은 거의 지표면 근처에서 발생한다. 이번 지진의 심도는 0km이었다. 지진이 발생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과거 핵실험을 했던 곳으로, 핵실험 우려가 높았던 곳이다. 앞서 국정원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며 핵실험을 예고했다. 이번 인공지진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분석 중이다. 청와대도 이번 지진과 관련해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북한 지진, 6차 핵실험 여파로 추정”…NSC 긴급소집

    靑 “북한 지진, 6차 핵실험 여파로 추정”…NSC 긴급소집

    청와대는 3일 낮 북한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6차 핵실험실시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2시 36분경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규모 5.7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하였으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곳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6차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이날 오후 12시 36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북북서쪽 44㎞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인공지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길주군 지진 발생…6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

    “북한 길주군 지진 발생…6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3일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3일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지진이 길주군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지진국도 북한에서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하고 약 8분 뒤 규모 4.6, 진원 깊이 0㎞의 두 번째 지진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수 분 간격으로 발생한 두 지진은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풍계리는 북한의 핵실험장이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번 지진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생긴 것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 9월 9일에도 5차 핵실험을 강행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3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같은해 1월 6월 같은 장소에서 핵실험을 단행했을 때에도 진원 깊이 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은 북한의 지진에 대해 “진앙의 깊이는 0km로 일반적으로 인공지진은 파형 분석상 S파보다 P파가 훨씬 큰데, 이번 지진이 그런 특성을 보인다. 그동안 핵실험을 한 지역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현재 이번 지진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 분석을 통해 핵실험이 맞는지, 맞는다면 어느 정도의 핵실험이었는지 파악하는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도 오늘 오후 12시 36분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북한 규모 5.7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문 대통령은 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인대회 우승자 “다이어트해아겠네” 소리에 왕관 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다이어트해아겠네” 소리에 왕관 반납

    미인대회 우승자가 덩치가 너무 크니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주최측 조언에 발끈해 왕관을 반납하기로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6월 노팅검에서 열린 미스 유나이티드 콘티넨츠 2017 에콰도르 대회에 나설 영국 대표 선발전 우승자인 조이 스말레(28). 노섬프턴셔 출신으로 사이즈 10인 그녀는 대회 직후 주최측에 항의하는 시위를 조직할까 고민했다가 소셜미디어에 이 문제를 폭로하는 게 낫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다음달 23일 에콰도르 본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지난 6월 대표 선발전 결선에서 11명을 물리치고 왕관을 쓴 스말레는 “난 (대회 참가자가) 여성들의 힘을 북돋고 건강하고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롤모델이 되면 OK라고 알고 있다”며 “왕관을 곧바로 내던지진 않았다. 시위를 벌일까 했는데 그랬더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사이즈 10이란 건 “바보처럼 깡마른” 것보다 “건강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녀에 따르면 영국 대표 선발전 관계자가 본선 주최측으로부터 몇 가지 피드백을 받았는데 이를 자신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앞의 발언을 들었다. 스말레는 “그 관계자에게 말하고 싶은 바를 정확히 말해달라고 얘기했더니 ‘덩치가 너무 크니 다이어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겠다’고 답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어 “그 순간 너무나 충격을 받아 스스로를 다독일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자신이 소셜미디어에 결심을 털어놓자 수많은 지지의 글들이 쇄도했다며 딸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다고 털어놓는 여성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세계가 이렇듯 바보처럼 깡마른 모델들을 성공한 것으로 포장하고 인식하는 것이 슬프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탄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 ‘나홀로 집에’ 아버지 역 존 허드, 향년 72세로 별세

    영화 ‘나홀로 집에’ 아버지 역 존 허드, 향년 72세로 별세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에서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의 아버지로 나왔던 영화배우 존 허드가 2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72세. 22일(현지시각) 미국 CNN, TMZ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허드는 21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척추 수술을 받은 뒤 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이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 알려지진 않았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타살 혐의는 없는 것을 보고 있다. 1945년생인 존 허드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어났다. 그는 극장에서 일하다 영화계에 발을 들였고, ‘나홀로 집에’ ‘선 사이(Between The Lines)’ ‘커터스 웨이(Cutter’s Way)‘ ’빅(Big)‘ 등 200여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1999년에는 미국 범죄 드라마 시리즈 ’소프라노스‘에서 부패한 형사 역할을 맡아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사진=영화 ‘나홀로 집에’ 스틸 컷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놀면서 배워 볼까… 여름방학엔 여기!

    놀면서 배워 볼까… 여름방학엔 여기!

    여름방학 시즌이다. 학생 자녀를 둔 가정마다 ‘에듀테인먼트’형 관광지를 찾을 때다. 올해는 산업관광 명소들을 돌아보는 게 어떨까. 배움과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낚을 수 있는 곳이다. 산업관광은 산업 현장, 과거 산업유산 등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다. 관광객들은 배움과 체험, 재미를 얻고, 지역이나 기업에서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얻을 수 있다. 산업관광지 전체 정보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DB, 한국관광공사 제공① 1930년대 개항기로 돌아간 듯… 인천 아트 플랫폼 옛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재 제248호) 등의 근대 개항기 건물과 1930~40년대 건축물들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창작스튜디오와 공방, 전시장, 공연장 등이 빼곡하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있는 인천 중구 해안동 일대는 1883년 개항 이후 세워진 근대 건축물들이 잘 보존된 구역이다. 한쪽은 차이나타운, 다른 한쪽은 옛 일본풍 집들이다. 개항 당시 청나라와 일본의 조계지가 맞붙어 있던 지역이라 옛 일본과 중국의 풍경이 자연스레 겹쳐진다. 주변에 옛 일본제1은행(인천 개항박물관), 일본18은행(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다.② 만화 마니아들의 성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만화 마니아들의 성지이자 만화의 ‘보고’다. 희귀 만화 자료들을 수집, 보존하고 만화책도 열람할 수 있는 곳이다. 부천영상문화단지 안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만화박물관과 만화도서관, 만화영화상영관, 만화자료실, 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핵심은 3층의 만화역사관이다. 1909년 시작됐다는 한국만화의 역사가 시대별, 흐름별로 전시돼 있다. 옛날 만화방을 떠올리는 1960년대 만화방을 비롯해 1970~80년대의 성인만화도 만날 수 있다. 해외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23일까지 국제만화축제도 열린다.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월요일 휴관.③ 오늘은 내가 태후 송송 커플… 정선 삼탄 아트마인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1964년 문을 열어 ‘석탄산업의 메카’로 번성하다 문을 닫은 아픈 역사를 딛고 예술의 씨앗을 싹 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곳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내방객이 부쩍 늘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끈을 묶어 주는 장면, 송혜교가 테러범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가 입었던 군복과 막사 침대 등이 그대로 전시돼 있다. 폐광 구조물과 예술 작품 전시 공간 등 볼거리도 많다.④ 3대째 만드는 전통 막걸리… 진천 덕산양조장 세왕주조는 국내 오래된 양조회사 중 하나다. 1929년 ‘덕산양조장’으로 설립돼 3대째 양조 명가의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옛 덕산양조장 건물은 2003년 근대문화유산(58호)으로 지정됐다. 백두산에서 공수한 삼나무로 지었다고 한다. 건물 앞엔 측백나무가 서 있다. 외부의 열기를 막아 한여름에도 건물을 식혀 준다. 지금도 전통 막걸리와 와인 등을 생산하고 있다. 덕산양조장 옆은 세왕전통주 홍보교육관이다. 건물 외형부터 독특하다. 오크통에 술독을 이어 붙인 형태를 하고 있다. 예약을 하면 시음과 체험을 할 수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⑤ 일제시대 은행은 어땠을까… 군산 근대건축관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건물이다. 일제가 식민 지배를 위해 운영한 대표적인 금융시설이었다. 1980년대 나이트클럽으로 전락했다가 지금은 군산근대건축관으로 쓰이고 있다. 군산의 근대건축물과 일본강점기 화폐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연중무휴다. 주변에 일제강점기 때 건물들이 많다.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과 함께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는 옛 군산세관, 군산근대미술관으로 변신한 옛 제18은행 군산지점 건물 등이 대표적이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일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⑥ 전통 옹기들이 옹기종기… 울주 외고산옹기마을 1950년대 경북 영덕에서 옹기공장을 운영하던 고 허덕만 장인이 울주로 옮겨 오면서 시작된 마을이다. 부산에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옹기 수요가 급증했고, 이후 한국 옹기시장의 50%를 책임지는 최대 공급처로 발돋움했다. 요즘도 외고산 옹기장인들은 전통 방식으로 옹기를 만든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기는 옹기부터 작은 장식용 옹기까지 그야말로 옹기의 모든 것과 마주할 수 있다. 마을 뒤 옹기박물관에선 전국의 재래식 옹기와 세계 각국의 옹기를 만날 수 있다.⑦ 직접 체험하는 과학…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청소년들이 손쉽게 만지고 즐기면서 우주과학의 원리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우주과학에 관한 기본 원리와 로켓, 인공위성, 우주 탐사 등을 주제로 32종의 작동 체험 전시물과 90여종의 전시품을 마련해 뒀다. 4차원(4D) 돔영상관과 야외 로켓 전시장, 별자리 관측 체험존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섰다. 오전 10시~오후 5시 40분 문을 연다. 월요일은 쉰다. 29일~8월 2일 우주항공축제도 열린다. 축제 기간 중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린 발사 현장을 공개한다.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장소다. 홈페이지에서 신청받는다.⑧ 내가 만든 어묵 맛보자… 부산 삼진어묵 역사관 어묵은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 가운데 하나다. 여러 어묵업체 가운데 삼진어묵은 ‘원조’처럼 인식되고 있는 곳이다. 1953년 부산 영도 봉래시장에서 처음 어묵을 만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3대째 이어 오고 있다. 삼진어묵 역사관은 이 회사가 영도본점 2층에 마련한 체험관 겸 전시관이다. 성형어묵, 피자어묵, 구이어묵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어묵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주중, 주말 상관없이 전부 예약제로 진행된다. 베이커리 형태의 1층 매장에서는 다양한 어묵을 구입하고 맛볼 수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연중무휴다.⑨ 고려제강 공장이 문화공간으로… 부산 f1963 고려제강이 1963년에 건립해 2008년까지 운영하던 공장 건물이다. 지난해 부산비엔날레가 열리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각종 공연·전시회가 수시로 열리고, 서점과 카페 등도 들어섰다. 인접한 고려제강 기념관(키스와이어센터)에선 철강 산업의 역사를 엿볼 수 있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f1963 입구 쪽엔 대숲이 조성돼 있다. 대숲에 들어 명상에 잠겨도 좋겠다. 주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폐수처리장을 꾸며 수생식물을 심은 공간이다. 키스와이어센터는 예약이 필수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관이다.
  •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6.3 지진 발생…미국 “핵실험 아니다”

    북한 동해상에서 규모 6.3 지진 발생…미국 “핵실험 아니다”

    북한 함경북도 인근 동해상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13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9분 함경북도 나진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94㎞ 떨어진 동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진 규모를 6.3으로 평가했고, 유럽 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 규모를 5.8로 평가했다. 이번 지진의 깊이는 590㎞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는 초기 징후로 미뤄봤을 때 이번 지진은 핵실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 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84㎞ 부근이었고 진원의 깊이는 0㎞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루키 ‘게임’ 시작됐다… 국내도 신드롬 상륙할까

    하루키 ‘게임’ 시작됐다… 국내도 신드롬 상륙할까

    하루키의 게임이 시작됐다. 작품 곳곳에 수수께끼를 숨겨놓는 무라카미 하루키(68). 12일 그의 새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문학동네·전 2권)가 깔린 서점가는 그가 던진 수수께끼를 풀려는 독자들의 발길로 분주했다.하루키 신작이 나올 때마다 사본다는 회사원 이슬기(29)씨는 “하루키는 호불호를 떠나 그 자체로 현상인 느낌이어서 읽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다”며 “여성을 대상화하는 시선이 거슬릴 때도 있지만 칠순의 나이에도 트렌드에 기민해 그의 소설에 나오는 공간, 음악, 맛에 대한 묘사를 읽다 보면 직접 경험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고 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하루키의 다른 작품들보다 독자들의 반응이 빨랐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 2위에 오르자 출판사 문학동네는 정식 출간되기도 전에 3쇄, 30만부를 찍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 말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130만부가 팔려나갔다. 때문에 이번 작품은 선인세가 30억원에 이른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신작은 그가 전작에서 쌓아올렸던 ‘하루키 세계’의 압축판으로 평가된다. 소설은 여성과의 이별, 초월적인 존재와의 교류, 불가사의한 사건, 반복되는 성애 묘사 등 하루키 소설의 특징들을 어김없이 변주하며 상실과 회복이라는 원형의 주제를 구현한다. 조주희 한양여대 교수는 “아내와의 이별, 우물에 들어가서 기이한 체험을 한다는 점에서는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아버지 세대와 결별해 정체성을 찾는 과정은 ‘해변의 카프카’, 남의 자식에 대한 보호의식과 책임감은 ‘벌꿀파이’, ‘1Q84’에서 봐왔던 정경들”이라며 “이번 소설은 지금까지 하루키가 써온 작품들을 총망라한 종합 소설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야기는 서른여섯의 초상화가 ‘내’가 아내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집을 나오면서 시작되는 여정이다. 친구의 제안으로 그의 아버지인 유명 일본화가 야마다 도모히코의 산속 아틀리에에서 지내게 된 ‘나’는 집 안에 숨겨져 있던 미발표작 ‘기사단장 죽이기’를 보고 마음을 사로잡힌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의 인물들을 일본화로 옮겨놓은 그림은 청년이 노인의 가슴 한복판에 검을 깊이 찔러넣는 순간을 포착한 것. 이 역작과 마주한 이후 ‘나’에겐 기이한 일들이 연쇄적으로 다가온다. 집 뒤편 사당 돌무덤에서는 밤마다 정체 모를 방울소리가 울린다. 소리의 정체를 찾아 돌무덤을 파헤치자 그림 속 기사단장이 60㎝ 크기의 형체로 나타나 말을 건다. 그에게 그림을 배우던 이웃의 소녀는 자취를 감춘다. 상실에 잠겨 있던 ‘나’는 ‘세계의 이음매에 미세한 어긋남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출구를 찾아 나선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솜씨 좋게 기우는 하루키는 일본 괴이담(怪異談)을 연상시키는 사건, 기사단장이라는 초현실적 존재 등을 내세워 궁금증을 점점 증폭시킨다. 이전보다 선명하게 드러난 것은 부조리한 역사에 대한 비판 의식이다. 작가는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연인, 동생 등 소중한 이들을 잃은 아마다 도모히코를 통해 나치의 만행, 난징대학살 등 과거 군국주의의 광기와 폭력을 건드리고 지나간다. 아내의 이혼 요구로 집에서 나온 ‘내’가 떠도는 곳은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도호쿠 지역으로, 작가는 당시의 상흔도 상기시킨다. 최재철 한국외대 교수는 “집단의 기억으로서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하루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노벨문학상을 의식한 것이라고 하는데, 원숙한 작가로서 사회적 책무를 전보다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초기작에 사회와의 연결이 단절된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했다면 이번 작품은 가족의 구성, 유사 부자 관계 등 열린 쪽으로 가고 있다”고 짚었다. ‘나’의 이웃 멘시키는 난징대학살을 이렇게 언급한다. “일본군이 격렬한 전투 끝에 난징 시내를 점령하고 대량 살인을 자행했습니다. 포로를 관리할 여유가 없었던 일본군이 항복한 군인과 시민 대부분을 살해해버린 겁니다. 중국인 사망자 수가 사십만명이라는 설도 있고, 십만명이라는 설도 있지요. 하지만 사십만명과 십만명의 차이는 과연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2권 88쪽) 이 때문에 소설 출간 직후 하루키는 일본 우익으로부터 ‘매국노’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지난 4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역사라는 것은 국가에 있어서 집합적인 기억이므로 이를 과거의 일로 치부해 잊으려 하거나 바꿔치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소설가에게 가능한 일은 한정돼 있지만 이야기라는 형태로 싸워 나가는 것은 가능하다”고 일침을 놨다. 이번 소설에서도 작가는 이야기를 고조시키거나 사건의 뉘앙스를 감지하게 하는 연결고리로 특유의 감각적인 선곡을 펼쳐보인다. 멘델스존의 8중주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텔로니어스 멍크의 재즈 등 클래식, 팝을 넘나드는 소설 속 선곡, 그림이나 음식에 대한 묘사는 독서의 흥취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하지만 “초기작에 선보였던 참신한 비유는 사라지고 비슷한 내용의 문장이 거듭되는 부분들이 있어 읽는 속도가 다소 늘어진다”(최재철 교수)는 평도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네이처 인터뷰 사진 속 ‘창 밖을 보는 개’ 화제

    네이처 인터뷰 사진 속 ‘창 밖을 보는 개’ 화제

    때로는 뜻하지 않은 사진 한 장이 엉뚱한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최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이 게재돼 화제에 올랐다. 정작 기사의 주인공은 조명받지 못하고 트위터 등 SNS에 스타로 떠오른 것은 바로 개 한 마리. 지난 21일(현지시간) 네이처는 미국 출신의 지구물리학자이자 해양센서를 개발하는 회사 파로사이언티픽 대표인 제리 파로스(79)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지진과 쓰나미를 미리 예측하는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풀어놓은 것. 그러나 장문의 기사 속 주인공인 파로스 대신 주목받은 것은 그의 반려견 메이였다. 네이처 트위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근엄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견주 파로스 뒤에는 창밖을 보며 쓸쓸히 앉아있는 메이의 모습이 잡혀 있다. 이에 트위터 등 SNS 사용자들은 "개의 재미있는 포토밤(photobomb·사진 촬영 중 의도치 않은 장면이 포착되거나 장난 칠 목적으로 사진 프레임 안에 쑥 끼어드는 행위)"이라는 의견에서부터 "창 밖 다람쥐의 움직임이 야기할 진동을 연구 중"이라는 위트있는 댓글을 남겼다. 현지 언론은 "네이처는 파로스의 업적을 알리고 싶었지만 네티즌은 그의 개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서 "개가 온라인 상에 엉뚱한 쓰나미를 몰고 오고 있다"고 촌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 감독 “박열은 신념의 인물…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이한열 열사”

    이준익(58) 감독은 지금까지 열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일곱 편이 역사와 얽혀 있다. ‘왕의 남자’나 ‘황산벌’처럼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친 작품도 있지만 ‘사도’부터는 유독 시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박열’ 또한 그러한 작품이다. 전작 ‘동주’에 이어 거푸 일제강점기를 조명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나 일본에서 대역죄인을 자처하며 사형을 쟁취하려 했던 아나키스트 박열 모두 “능동적 근대성을 남긴 인물”이라고 이 감독은 이야기한다.“역사 영화를 많이 찍다 보니 오히려 역사에 대한 기갈이 듭니다. 우리가 서양 교육을 받으며 자라서인지 역사도 서양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상한 관성 탓인 거 같아요. 식민지 근대화론에 뿌리를 둔 피동적인 근대성보다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근대성을 찾아내고 싶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정치사와 전쟁사가 아닌 민중사로 읽으면 동학혁명에서 비롯된 민중의 함성이 오늘날의 ‘촛불’로 이어진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사이사이에 있던 능동적 근대성의 거점들을 찾아 짚어 주고 싶었어요. 그 선상에 윤동주도, 박열도 있는 거죠.”유관순과 같은 해에 태어난 박열(1902~1974)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항일운동가는 아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했고, 문경으로 낙향해 제2만세운동을 이어 가려다 그해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청년들과 교류하며 무정부주의운동과 노동운동을 펼쳤다. 그의 삶은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변곡점을 맞는다. 당시 폭동을 우려한 한 일본 대신이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가짜 뉴스를 흘려 불과 사흘 만에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당한다. 일본 내각은 국면 전환용으로 당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던 박열의 혐의를 부풀려 일 왕세자 폭탄 암살 음모의 주동자로 꾸민다. 그는 무죄를 주장하기보다는 제국주의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죄를 기꺼이 뒤집어쓴다. 영화는 그러나 박열을 영웅으로만 그리지는 않는다. 이십대 초반, 질풍노도의 모습이 많다. “피 끓는 청년이었으니까 할 수 있었던, 기성세대에 편입되지 않은 채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과정이 영화에 담겨 있어요. 박열은 우리 시대로 치면 박종철, 이한열 열사라고 봅니다.” 이 감독은 박열을 단순히 치기 어린 청춘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오류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정교하고 치밀하게 제국주의에 항거했던 놀라운 신념의 인물입니다.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조선 청년의 기개와 신념을 현실로 만들어 낸 행동주의자죠. 그 지점에 박열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영화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다루지만 코믹 요소가 상당하다. 일본 내각의 모습은 한 편의 블랙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전작인 ‘동주’와는 또 다른 스타일. 그렇게 엄숙주의를 탈피했다는 점에서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과 궤를 같이한다. “‘암살’은 우리 영화의 큰 성과를 보여 준 사례에요. 식민지 시대를 바라보는 정서적 다양성을 열어 줬죠.” 국가주의, 민족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아시아 역사 공동체 의식을 꿈꾸는 이 감독은 ‘박열’에서 식민지 시대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거나 반일 감정이나 분노를 유발하려 하지 않는다. 또 ‘동주’에서 윤동주 못지않게 송몽규가 부각됐던 것처럼 박열의 동지이자 동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를 또 한 명의 주인공이자 시대를 앞서간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전면에 내세운다. 박열은 가네코 후미코가 있어 완성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일본 역사학자 야마다 쇼지가 쓴 ‘가네코 후미코’ 평전에 기대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무척이나 불량스러워 보이는 이제훈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포스터가 공개됐을 때 일본의 인기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배가본드’ 이미지가 연상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영화 속 박열의 외모는 오만 가지 밑바닥 생활을 전전했던 그의 실제 기록을 토대로 한 겁니다. 사진을 보면 그 만화가 오히려 박열의 모습을 참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죠. 허허허.”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재평가 받는 아파트 저층세대 필로티 갖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 분양

    재평가 받는 아파트 저층세대 필로티 갖춘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 분양

    최근 저평가 받던 아파트 저층이 우수한 조경을 바탕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저층 아파트는 과거에는 사생활 침해, 보안, 소음, 답답한 조망권 등의 문제점을 가져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건설사들의 단지 내 뛰어난 자연환경 조성으로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도리어 로열층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같은 단지라도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저층 세대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층간소음 문제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1층이 재조명되고 있는 점도 저층 세대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여기에 저층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보안문제도 적외선 감지기, 첨단 센서 등으로 보완되고 필로티 설계로 사생활 노출 문제를 없애고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해 저층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단지 내 조경시설이 잘 설계되는 만큼 고층보다 저층에서 우수한 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고 필로티를 조성해 프라이버시 침해를 방지하고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땅에 더 가까이 닿은 만큼 정서적 안정감을 선사한다는 것도 저층 세대만의 장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필요도 없어 고층보다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도 있고 화재나 지진 등과 같은 재해 발생 시에도 대피시간이 짧다는 이점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적외선 감지기, 첨단 센서 등으로 사생활 노출 문제를 없애고 풍부한 녹지공간을 설계해 저층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저층 프리미엄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저층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종도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가 저층특화 설계 아파트로 알려져 있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필로티 구조를 설계에 반영하였다.(일부 동 제외) 이를 통해 개방감과 일조량이 좋아지며, 사생활 보호 기능도 개선되었다. 또한 단지는 생태연못광장, 잔디광장, 전래놀이마당, 커뮤니티 광장 등을 단지 중앙부에 배치하여 입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풍부하게 제공함은 물론 저층세대에서도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하였다. 단지 내 보행동선과 차량동선을 분리하고, 차량동선을 제한하여 안전한 보행환경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저층세대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영종도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청약부적격자 해지물량 및 중도금대출 부적격자 등 잔여세대분과 미계약분을 대상으로 계약시 500만원 정액제와 선착순 동‧호수 지정 분양 중으로 중도금 전액 무이자대출까지 실행중이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영종도 교육 및 행정타운 중심지라는 탁월한 입지조건과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최상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춰 영종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단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단지는 3.3㎡당 평균 900만원 중반대의 착한 분양가로 공급되며, ‘e편한세상’의 브랜드 프리미엄 가치로 경쟁력까지 확보되는 까닭에 향후 프리미엄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서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약 29분, 서울역까지는 약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인천을 대표하는 명문학군인 인천 하늘고, 인천 과학고, 인천 국제고가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단지 앞에 외국인학교예정 부지가 있으며, 운서초, 영종중, 영종고도 가까이에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는 총면적 177만㎡의 대규모 해안테마공원인 씨사이드 파크가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레일바이크, 캠핑장, 인공폭포, 카라반, 족욕장 등이 조성되며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과 같은 체육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전체 세대 가운데 약 53%를 4-Bay로 설계하고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전체 577세대 중에서 전용 123㎡ 39세대가 세대분리형 설계를 적용하여 희소가치가 높다. 또한 단지는 인천대교와 서해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멋진 전망(일부가구 제외)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편한세상만의 혁신적인 단열설계가 적용되고, 실별 온도조절기,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 일괄 소등 스위치 등 에너지를 절감하는 시스템도 구현된다. 또한 일반 아파트의 주차장 폭보다 10~20cm 넓은 광폭주차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림산업이 시공하고, 한국자산신탁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1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3㎡ 총 577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18년 8월로 예정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e편한세상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걸음 한 걸음… 순국선열의 숨결을 찾아서

    한 걸음 한 걸음… 순국선열의 숨결을 찾아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이 땅을 지켜낸 옛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스민 곳들을 돌아볼 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6월의 걷기 여행길’ 가운데 몇 곳을 골랐다. ‘걷기 좋은 길’이라기보다 ‘걸어야 할 길’이라 보는 게 좀더 정확하겠다. 남의 나라 순례길을 빠삭하게 꿰는 만큼 제 나라의 순례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지 곱씹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북한산둘레길 2코스-서울 강북구 순하고 아기자기한 숲길이 깔끔하게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하다. 민주화의 성지 4·19국립묘지를 비롯해 3·1운동, 임시정부, 헤이그특사 등 역사책에서나 봤던 민주, 독립운동사의 주인공들이 이 길 곳곳에 잠들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된다. 코스는 솔밭 근린공원~4·19 전망대~이준열사묘역 입구까지다. 거리는 2.3㎞,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강화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인천 강화 강화는 예부터 외세의 침입을 막는 방파제이자 외국의 문화가 들고나던 관문이었다. 남과 북에서 흘러온 강물은 바다에서 모이고, 이 바다를 따라 돈대가 늘어서 있다. 호국돈대길은 이 돈대들을 따라가는 길이다. 몽골과의 항쟁, 병인·신미양요 등 국난 극복의 이야기가 스몄다. 코스는 강화역사관을 출발해 갑곶돈대~화도돈대~광성보 등을 돌아보고 초지진에서 마무리한다. 거리는 17㎞, 약 6시간 쯤 걸린다.‘토영 이야~길’ 1코스 예술의 향기길-경남 통영 조선 선조 38년부터 300년 가까이 남해를 지키던 삼도수군통제영, 이순신 장군의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충렬사 등을 돌아보는 길이다. 예부터 도보꾼들을 통영으로 불러들이는 강력한 동기가 됐던 길이기도 하다. 길은 통영의 문화유산 대부분을 거치며 걸을 수 있게 설계됐다. 화가 이중섭과 소설가 박경리 등 예술가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코스는 문화마당~동피랑벽화마을~통영세병관~중앙시장이다. 거리는 10㎞, 4시간 정도 걸린다.마곡사 솔바람길 1코스 백범길-충남 공주 1896년 열혈 청년이었던 백범 김구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를 황해도 안악에서 처단하고 붙잡힌다. 그리고 1898년 백범은 탈옥을 감행해 마곡사로 숨어든다. 백범이 거닐었을 것이라 여겨지는 절집 뒤편의 산길이 바로 ‘백범길’이다. 소나무 빽빽한 숲길을 걸으며 백범의 마음을 느끼고 명상에 잠기기 좋다. 천왕문을 출발해 대광보전~삭발바위~군왕대를 거쳐 천왕문으로 돌아온다. 거리는 3㎞,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오방길 2코스 산성길-전남 담양 담양호, 금성산성 등과 연계돼 있어 주변 경치를 즐기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금성산성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대 산성으로 꼽힌다.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병과 녹두장군 전봉준, 그리고 동학농민군의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다. 트레킹 뒤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코스는 담양리조트에서 금성산성까지 오가는 단순한 구조다. 거리는 10.5㎞,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구불길 6코스 달밝음길-전북 군산 구불길은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다. 그 가운데 6코스 달밝음길은 금강과 서해를 한눈에 굽어보며 걷는 길이다. 길 곳곳엔 일제강점기의 흔적과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들머리는 은파관광안내소다. 이어 월명호수~3·1운동기념탑~해망굴(홍천사)~째보선창~경암동철길~군산역으로 이어진다. 군산의 어지간한 볼거리는 죄다 꿰며 간다. 거리는 약 16㎞, 6시간 정도 걸린다.상당산성길-충북 청주 상당산성은 둘레 4㎞가 넘는 거대한 포곡식 석축산성이다. 백제와 신라를 거쳐 조선까지 내려오면서 겪은 수많은 국가적 위기를 당당히 버텨낸 곳이기도 하다. 성벽을 따라 걷는 내내 청주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굽어볼 수 있다. 높낮이가 별로 없어 가족단위 나들이에 그만이다. 코스는 상당산성 입구에서 공남문(남문)~서장대~미호문(서문)~진동문(동문)을 거쳐 다시 산성 입구로 온다. 거리는 4㎞, 2시간 정도 걸린다.제주올레 18코스 산지천~조천 올레-제주시 산지천마당에서 조천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제주 4·3사건 때 마을 전체가 불탄 곤을동 마을터,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환해장성의 흔적 등을 볼 수 있다. 조천 만세동산엔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항일기념관이 있다. 코스는 산지천마당~김만덕 객주터~사라봉 정상~곤을동 마을~삼양검은모래해변~조천만세동산이다. 거리는 약 19㎞, 6시간 정도 걸린다.
  •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숯 넣은 피자’…맛은?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숯 넣은 피자’…맛은?

    일반적으로 오븐에서 갓 나온 피자의 표면이 검은색이라면 망쳤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미국의 몇몇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검은 색을 띠는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불량제품을 손님에게 속여 파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델리쉬(Delish)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미국 피자업계에서 가장 최신 트렌드는 바로 반죽에 목탄을 추가한 검은색 피자라고 전했다. 시커먼 피자는 그냥 태웠다거나 요리사가 피자 도우에 잿더미를 더해 만든 것처럼 들리지도 모르지만 그런 경우는 아니다. 피자를 검게 만드는 주인공은 오징어 먹물이 아닌 ‘활성탄’. 활성탄을 피자 가루 반죽에 넣어 구웠다. 음식물 재료로 활성탄이 근래에 점점 인기를 얻으면서 피자의 부가 재료로도 톡톡한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런 추세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영국 등지에서 시작됐다. 캐나다 토론토의 한 피자전문점 마세리아(Masseria)는 일시적으로 검은색 피자를 판매했는데, 큰 히트를 쳤다. 건강식품을 파는 상점이나 고급 휴양지에서는 이미 활성탄을 첨가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피자 외에도 차콜 레모네이드, 차콜 라떼 등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독특한 피자를 맛본 사람들은 “검은색 피자 반죽 맛이 놀랍다”거나 “약간 그을린 맛이 나지만 다른 맛을 느끼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평을 남겼다. 활성탄은 그릴에서 사용되는 숯과 달리 자체에 화학물질이나 독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 정수기나 물 여과 장치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종류다. 미국 인터넷 건강 정보지 웹엠디(WebMd)에 따르면, 활성탄은 건강상의 이점을 지닌다고 한다. 수세기 동안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되어 왔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숙취도 줄여준다. 연구를 통해 효과가 100%라고 밝혀지진 않았지만 먹어도 안전하다. 사진=델리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인도 37세 여성이 닷새 간격으로 에베레스트 연거푸 등정 성공

    인도 37세 여성이 닷새 간격으로 에베레스트 연거푸 등정 성공

    인도의 37세 여성이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에베레스트를 두 차례나 등정해 여성 최단 기간 연속 등정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두 아이의 어머니인 안슈 잠센파로 지난 16일과 21일 세계 최고봉의 정상을 발 아래 뒀다고 네팔 관광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아루나찰 프라데슈 출신인 잠센파는 2011년에도 두 차례나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는 열흘 간격이었다. 이제 그녀는 네팔 관광당국의 인증 절차를 거친 뒤 기네스 월드레코드와 등재 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여성 최단 기간 연속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은 네팔 산악인 치후림 세르파가 2012년 작성한 일주일 간격이다. 남편인 체링 왕게에 따르면 그녀는 늘 세르파의 기록을 자신이 다시 경신하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으며 2014년 눈사태로, 이듬해에는 대지진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녀는 2013년에도 연속 등정과 별개로 자신의 세 번째 등정에 성공했다. 그녀가 올해 두 번째 정상에 오른 지난 21일은 호주 산악인이 티베트 쪽에서, 슬로바키아와 미국 산악인이 네팔 쪽에서 세상을 떠나고 잠센파와 같은 인도 산악인이 정상을 밟은 직후 실종돼 모두 4명이 비운을 맞은 날이었다. 이날 정상 공격에 나선 이들만 60여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는 생애 여섯 번째 정상에 오른 한국 산악인 허영호(64)씨도 포함됐다. 에베레스트에는 네팔 대지진의 여파로 미뤄졌던 전 세계 산악인들의 정상 도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몬순이 덮치기 전 날씨가 좋은 봄철에 등정을 마무리하려는 이들의 절박함 때문에 궂긴 일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규모6.7 강진 버틴다…‘한양 립스 더 스카이’ 이 달 12일 홍보관 오픈

    규모6.7 강진 버틴다…‘한양 립스 더 스카이’ 이 달 12일 홍보관 오픈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소견 속에 아파트의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수요자가 급격히 늘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해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울산 최초로 규모 6.7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시선을 끈다. 울산 중구 우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초고층아파트(지상 54층) ‘한양 립스 더 스카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업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향후 울산을 대표하는 54층의 초고층 랜드마크와 더불어 안전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진피해를 대비한 내진설계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입지조건뿐 아니라 내부조건에도 심혈을 기울인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내진설계는 도쿄대학교 건축공학과 황기태 박사가 직접 맡았다. 황 박사는 한국원자력 하나로 원자로 제어실 및 설비 지진대책 설계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재난 안전관리사, 한국 지진공학회원, 국립 재난 안전 연구원 자문위원 등 다양한 재난대책 관련 경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확보를 마친 상태에서 공급돼 안전성이 강조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단지는 지상 54층, 4개동 규모, 총 612세대(예정)로 지어질 예정으로 우정동 일대의 신규 랜드마크로 불릴 전망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154㎡, 155㎡, 160㎡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한양 립스 더스카이 주택홍보관은 울산 공업탑 로터리에 위치해 있으며 5월 12일 오픈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로봇 수술의 미래/임한웅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로봇 수술의 미래/임한웅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

    작은 눈의 복잡한 구조를 설명할 때는 카메라를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눈의 여러 구조물 가운데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을 덮은 투명한 신경조직이다. 망막의 시세포가 빛 정보를 받아들여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해 사물을 볼 수 있게 한다. 망막에 병이 생기면 갑작스럽게 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망막은 위치에 따라 가장 두꺼운 곳은 0.5㎜, 가장 얇은 곳은 0.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섬세한 조직이다. 따라서 망막 수술은 미세 수술이 많은 안과에서도 가장 섬세하고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얇은 막을 제거하는 망막수술은 안과 의사의 손이 약간만 어긋나도 손상이 생겨 출혈이 일어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망막 전문 안과 의사들은 일정한 수준의 술기를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수술에 따른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이런 미세한 망막 수술에도 로봇이 투입됐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의료진은 세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해 망막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보고했다. 의료진은 조이스틱과 스크린을 이용해 눈 속에 들어가는 바늘을 조종해 눈 뒤쪽의 0.01㎜ 두께의 미세한 막을 손 떨림 없이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로봇을 활용하면서 떨림으로 인한 손상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로봇 수술은 이미 많이 알려졌지만 망막 수술과 같이 미세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세계적으로 매년 2000만명 이상이 받는 백내장 수술은 안과에서 매우 보편적인 수술이다. 이런 백내장 수술도 섬세한 술기가 필요하고 수술하는 과정에 0.1~0.7%의 확률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백내장 수술 로봇이 개발되고 있다. 뇌 수술에 사용 가능한 미세 수술 로봇도 이미 일부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암 환자를 진료하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자료를 분석하고 질병 예방과 진단에 도움을 받는 방식은 이제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접하는 모습이다. 이 인공지능 기술을 미세 수술이 가능한 의료용 로봇에 탑재한다면 진단은 물론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간적인 실수나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대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한다면 현재 우리가 받는 의료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혁명’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최근 우리를 놀라게 한 화제의 만화가 있다. 1965년 이정문 화백이 발표한 ‘서기 2000년대의 생활의 이모저모’라는 한 장의 만화가 그것이다. 50여년 전 상상만으로 표현한 내용이지만 우리의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 대부분이어서 정말 예전 만화가 맞는지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모두를 소름끼치게 했다. 만화에서 표현한 내용을 보면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인터넷뉴스 등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있는 반면, ‘달나라 여행’이나 ‘원격의료’와 같이 아직 이뤄지진 않았지만 곧 실현될 내용도 있다. 이처럼 인류의 상상이 현실로 이뤄져 온 역사를 보면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노력으로 지금의 꿈도 빠른 속도로 실현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머지않아 모든 수술에서 로봇 수술이 일반화되는 미래도 그려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는 이런 변화에 미리 대처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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