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공지능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과학
    2026-02-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73
  • K팝 동영상 수십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K콘텐츠 뒤 숨은 조력자 미디어 AI

    K팝 동영상 수십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K콘텐츠 뒤 숨은 조력자 미디어 AI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으로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K콘텐츠 성공 배경에는 이러한 콘텐츠를 실시간 수십 개 언어로 번역하는 미디어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미디어 AI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를 볼 때 실시간 자연스러운 더빙을 제공하거나, 웹툰 플랫폼에서 이용자 취향에 맞는 작품을 추천하는 등 방송, 통신, 게임 등 미디어 영역에 적용된 AI 기술이다. 5일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미디어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82억 1000만 달러(약 11조 5000억원)로, 2030년까지 510억 8000만 달러로 연평균 35.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AI 업계에서도 미디어 분야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C AI는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언어 처리, 음성 합성, 모션 캡처, 실시간 3D 모델링 기술을 바탕으로 창작 현장의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고 있다. 예컨대 NC AI의 핵심인 바르코 시리즈의 보이스 액팅 기술은 원본 목소리의 톤과 감정을 유지하면서 여러 언어로 변환할 수 있어 다양한 영상물에 쓰이고 있다. NC AI는 하나의 영상으로 자동 다국어 더빙이 가능해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해외 현지와 비용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더빙 분야에서는 네이버 클로바더빙, 하이브가 인수한 수퍼톤 같은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AI 더빙은 자동 음성 인식, 기계 번역, 텍스트-음성 변환, 영상과의 동기화 단계까지 거쳐 원본 음성을 복제해 자연스럽고 일관된 음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들 기업은 감정을 담은 음성 복제 기술로 다양한 다국어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AI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창작뿐 아니라 다국어 번역과 더빙,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미디어 AI가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 과정에 적용돼 K콘텐츠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 부부 9월 28일 녹화 ‘냉부해’ 방영 연기…“시스템 복구 총동원”

    이 대통령 부부 9월 28일 녹화 ‘냉부해’ 방영 연기…“시스템 복구 총동원”

    대통령실이 4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JTBC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을 연기해줄 것을 해당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 이 대통령은 추석 특집편에 출연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K-푸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해당 프로그램 촬영 시점이 지난달 28일 오후라고 공개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2일간 뭐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에서 귀국했다. 그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수시로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 화재는 완진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과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그날 오후 중대본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 이어 그날 오후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곧바로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4일) 오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악의적 의혹 제기와 관련 이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다만 숨진 공무원의 추모를 위해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공무원이 투신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이 해명하기에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점검차 경북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화제로 국민들의 민생이 타들어 가고 있는 그 순간에 예능 촬영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들어도 전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김 실장은 이날 ‘AI(인공지능)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공유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 불편 해소와 국가 기능 정상화를 위한 국가 전산망 복구 방안이 논의됐다. TF는 화재로 모두 타버린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등에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인력이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예비비를 조속히 편성·지원하고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 “사람 아니야?”…중국 회사가 만든 섬뜩한 ‘로봇 머리’

    “사람 아니야?”…중국 회사가 만든 섬뜩한 ‘로봇 머리’

    중국 로봇 기술기업 어헤드폼(AheadForm)이 사람처럼 표정을 짓는 얼굴 로봇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이 로봇은 작은 작업대 위에 놓여 눈을 깜빡이고 입을 벌리는 등 실제 인간과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어헤드폼은 이 얼굴 로봇이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을 위한 실험용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웹사이트에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정교한 인간형 로봇 두상 개발이 목표”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 이름은 ‘오리진 M1’(Origin M1)으로 내부에 장착된 25개의 초소형 모터가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정밀하게 재현한다. 눈동자 속에는 RGB 카메라를 내장해 시각 인식 기능을 수행하며,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 인물과 대화도 가능하다. 어헤드폼은 이 로봇이 아직 상용화 단계는 이르지 않았다면서 “현실적인 로봇 두상을 통해 인간과 기계 간 간극을 좁히고,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동반자형 휴머노이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고객 서비스,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비디오게임 캐릭터가 현실로 나온 것 같다”, “마침내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섰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이건 인간이 만든 공포”,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무섭다”는 부정적 반응이 공존했다. 2024년에 설립된 어헤드폼은 대형 언어 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사실적인 로봇 얼굴과 융합해 실시간으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 시리즈와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란’ 시리즈 등도 선보이며 인간과 닮은 로봇의 다양한 형태를 연구하고 있다. 창립자 위항 후(Yuhang Hu)는 향후 10년 내 로봇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인간과 구분되지 않을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영상) 불쾌한 골짜기 극복?…중국 회사가 만든 섬뜩한 ‘로봇 머리’

    (영상) 불쾌한 골짜기 극복?…중국 회사가 만든 섬뜩한 ‘로봇 머리’

    중국 로봇 기술기업 어헤드폼(AheadForm)이 사람처럼 표정을 짓는 얼굴 로봇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이 로봇은 작은 작업대 위에 놓여 눈을 깜빡이고 입을 벌리는 등 실제 인간과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어헤드폼은 이 얼굴 로봇이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을 위한 실험용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웹사이트에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감정을 표현하며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정교한 인간형 로봇 두상 개발이 목표”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 이름은 ‘오리진 M1’(Origin M1)으로 내부에 장착된 25개의 초소형 모터가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정밀하게 재현한다. 눈동자 속에는 RGB 카메라를 내장해 시각 인식 기능을 수행하며,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 인물과 대화도 가능하다. 어헤드폼은 이 로봇이 아직 상용화 단계는 이르지 않았다면서 “현실적인 로봇 두상을 통해 인간과 기계 간 간극을 좁히고,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동반자형 휴머노이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고객 서비스, 교육,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비디오게임 캐릭터가 현실로 나온 것 같다”, “마침내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섰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이건 인간이 만든 공포”, “너무 현실적이라 오히려 무섭다”는 부정적 반응이 공존했다. 2024년에 설립된 어헤드폼은 대형 언어 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사실적인 로봇 얼굴과 융합해 실시간으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 시리즈와 비용 효율성을 고려한 ‘란’ 시리즈 등도 선보이며 인간과 닮은 로봇의 다양한 형태를 연구하고 있다. 창립자 위항 후(Yuhang Hu)는 향후 10년 내 로봇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인간과 구분되지 않을 수준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셧다운에 결국 미뤄진 美 고용지표…S&P500은 또 사상 최고치

    셧다운에 결국 미뤄진 美 고용지표…S&P500은 또 사상 최고치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여파로 결국 9월 고용지표 발표가 연기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의 주요 근거 중 하나로 활용되는 지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소폭 감소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S&P500과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우려 속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이날로 예정됐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연기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매월 첫째주 금요일에 발표되지만, 사흘째 이어진 미국 정부 셧다운 영향으로 BLS 등의 업무가 중단되면서 미뤄졌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상승한 4만 6758.28로, S&P500은 0.01% 오른 6715.79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썼다. 미 정부 고용보고서 발표가 미뤄지긴 했지만, 앞서 민간에서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높아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공공부문 대규모 해고 및 셧다운으로 인한 소비 위축 등 가능성도 90%가 넘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떠받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4.6%(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기준)로 전날 98.3%에 비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충격이 고용과 소비 위축을 가속할 가능성이 높아 금리 하방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다시 한번 불거진 AI 거품론 속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2만 2780.51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1.42%)와 메타(-2.27%), 엔비디아(-0.67%) 등이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렸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현재 인공지능은 ‘산업적 버블’ 상태에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런 열기 속에서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를 구분하기 어렵고 아마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산업적인 거품은 그리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며 “먼지가 가라앉고 승자가 드러나면 사회가 그 발명품의 혜택을 누리기 때문이고 AI가 사회에 주는 혜택은 엄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정자원 화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앞당긴다

    국정자원 화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앞당긴다

    국가 공공 전산망을 송두리째 마비시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했다. 종종 화재로 논란이 된 전기차와 보조 배터리도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인화성이 큰 액채 전해질로 돼 있다는 점이 늘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전해질이 고체로 돼 있어 화재 위험성이 낮고, 밀도가 높아 성능까지 개선된 ‘전고체 배터리’가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연구개발(R&D)이 진행 중인 단계로 정부는 상용화를 목표 시점을 2028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속력을 내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산학연과 함께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 사업’에는 1172억원이 투입된다. 전기차용 배터리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기술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국정자원을 비롯한 공공 인프라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세대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나트륨·인산철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정자원 화재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액체 전해질이 불이 잘 붙는 물질이어서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크다. 전기차 화재가 여전히 논란이 되는 것도 바로 인화성이 큰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되기 때문이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가능성이 극히 낮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지녀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이런 이유로 공공 데이터 센터 등 정보 인프라를 화재로부터 지키기 위한 해법으로 전고체 배터리가 급부상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배터리 안전관리 지침을 전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중장기적으로 공공 조달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고안전성 에너지원 우선 적용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충전 상태 관리, 작업 프로토콜 강화 등 안전 지침을 보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공공 전산·전력 인프라에 전고체 배터리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인공지능(AI)을 통한 성장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천명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 AI·로봇 등 미래 신산업을 친환경 에너지로 구현하려면 이차전지 활용이 필수여서다. 로봇을 유선으로 연결해 활용하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이차전지 최대 리스크인 화재 가능성까지 낮췄기 때문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손색이 없다. 다만 제조 단가가 비싸다는 점은 대중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한중일 3국과 미국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차지한 중국도 아직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삼성SDI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후발 주자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여념이 없다.
  • 추석 끝나면 3분기 실적·인사 시즌…재계 총수들, 쉴 틈 없는 연휴

    추석 끝나면 3분기 실적·인사 시즌…재계 총수들, 쉴 틈 없는 연휴

    이재용, 취임 3주년…글로벌 경영 행보에 주목최태원, APEC CEO 서밋에 빅테크 거물들 초청정의선, 수입차 25% 관세 대응 경영 전략 점검구광모, AI 전환 전략 실행 및 미래 신사업 집중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를 하반기 사업 점검과 경영 전략 재정비의 기회로 삼는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곧이어 내년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시즌도 시작된다. 이달 말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도 예정돼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해외 출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중동이나 인도, 베트남 등 공급망 재편과 미래 전략 거점이 될 지역 방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유럽 생산기지, 2023년엔 중동 국가들을 돌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근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요 고객사가 밀집한 미국 방문도 점쳐진다. 이달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와 27일 이 회장 취임 3주년 일정도 겹쳐 조만간 경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달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준비와 11월 초 예정된 그룹의 연례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SK AI 서밋’ 준비에 집중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AI 및 빅테크 CEO 참석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젠슨 황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팀 쿡 애플 CEO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의 수입자 25% 관세 적용에 대응해 경영 전략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 영향을 분석하고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내년도 신사업 구상 및 전략 마련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달 말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실행에 몰입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사업으로 제시한 ABC(AI·바이오·클린테크) 전략을 가속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8만원짜리 유료분석 못잖네…챗GPT로 경매 권리분석 해보니

    8만원짜리 유료분석 못잖네…챗GPT로 경매 권리분석 해보니

    입력창에 ‘경매에 입찰하려 한다’고 하자 ‘등기부등본과 매각물건명세서를 올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 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700원을 내고 등기부등본을 뗀 뒤, 무료 경매 정보 사이트에서 매각물건명세서를 내려받아 입력창에 파일 2개를 올렸다. 잠시 뒤 근저당, 가압류, 압류 등 소유권 이력 확인과 선순위 권리, 후순위 권리 구분, 낙찰 후 인수해야 하는 권리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가 쭉 뜬다. 말소기준권리, 임차인 현황 및 대항력 여부 등에 대한 해설도 술술 나온다. 낙찰자가 인수할 권리와 실제 부담해야 할 금액도 산출해준다. 인공지능(AI) 챗GPT가 불과 3분 만에 내놓은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챗GPT 등 AI를 활용한 경매 분석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경매 관련 온라인 카페는 물론, 개인 블로그 등에 사용 방법과 후기 등이 꾸준히 올라온다. 경매 입찰 시 가장 까다로운 권리분석의 경우 ‘유료서비스에 버금간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실제로 기자가 챗GPT에 1회 유찰된 경기 김포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물건(감정가 3억 1900만원)을 분석해달라고 하자 바로 결과를 내놓았다. 등기부등본 갑구의 소유권 말소여부를 비롯해 을구의 소유권 이외 권리에 대한 분석까지 꼼꼼한 설명도 덧붙였다. 예컨대 해당 물건의 경우 1순위는 A은행 근저당(채권최고액 3억 4320만원)이 말소됐고, 2순위인 B은행은 근저당(채권최고액 15억 8400만원)으로 돼 있는데, 아직 말소되지 않은 상태다. 의미를 물어보니 “B은행 담보권에 기초한 경매 절차”라면서 “말소기준권리 이후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소멸되기 때문에, 낙찰 시 인수할 권리가 없다”고 알려준다. 기자가 실제로 이 물건에 대해 한 경매 사이트에서 8만원을 내고 받은 유료 서비스 보고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고서에도 “말소기준권리는 근저당(15억 8400만원) B은행이며, 말소기준권리 이후 근저당 전세권 가압류 압류 경매 개시결정등기는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 소멸된다”고 돼 있다. 예상 입찰가와 관련해서 챗GPT가 오히려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유료 보고서가 1년 동안 낙찰된 인근 물건 4건 평균으로 예상 입찰가를 단순하게 산출한 것과 관련, 챗GPT는 산술을 근거로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목표가={회차 최저가}×(1 + 경쟁가산율)’이라는 식에 따라 응찰자가 3~5명, 6~10명, 10명 이상일 경우 등으로 세분화해 ‘보수’, ‘중립’, ‘공략’ 3가지의 입찰가를 제시했다.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보이자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 챗GPT가 좀 더 나은 동작을 할 수 있는 ‘프롬프트’도 최근 인기를 끈다. 프롬프트는 응답 방향과 형식을 명확히 지시하는 입력값을 미리 넣어둔 일종의 틀을 가리킨다. 서울 지역의 한 경매학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강생들이 경매를 챗GPT 등으로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사례가 실제로 늘었다”면서 “전문적인 분야라고 생각했던 경매 시장에서도 AI가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토로했다. 다만 경매의 경우 큰돈이 오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대항력 있는 임차인이 있거나, 법정지상권, 유치권 등이 얽혀 있는 복잡한 매각 물건에 대한 분석은 챗GPT가 자칫 놓치는 사례도 꽤 있는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경매에 대한 기본을 충분히 익히고, 보조 도구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샤갈부터 칸딘스키까지… 추석연휴엔 미술관 산책하며 ‘제주도 한바퀴’

    샤갈부터 칸딘스키까지… 추석연휴엔 미술관 산책하며 ‘제주도 한바퀴’

    미술관 순례는 단순히 전시 관람을 넘어 문화적 성지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순간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궤적을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사유의 여행’이기도 하다. 제주지역 미술관에선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산책하며 제주도 한바퀴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제주현대미술관의 ‘연결의 비정형’·‘시선, 너머’, 그리고 ‘기다린 계절’ 제주도 서쪽 문화예술인마을 저지리에 자리잡고 있는 제주현대미술관에선 눈여겨볼만한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 관심이다. 먼저 ‘2025 공공수장고 야외 전시 프로젝트’로 강주현 작가의 ‘연결의 비정형’전을 내년 9월 27일까지 개최한다. 공공수장고 야외 전시 프로젝트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주변 공간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재생시키고, 예술의 확장성에 관한 실험을 이어가고자 기획됐다. 고정된 정체성과 경계를 넘어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확장되는 인간 존재를 탐구해온 강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 겹치고 맞닿는 ‘원’ 모양을 사용해 세상은 뚜렷하게 나눠지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변하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관계들로 이뤄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1평 미술관에선 2026년 3월 15일까지 ‘2025 아트저지Ⅱ’ 프로그램으로 오영종 작가의 ‘시선, 너머’전(展)을 개최한다. ‘시선, 너머’는 사진을 대하는 작가의 철학을 보여준다. ‘시선’은 눈에 보이는 대상을 향한 객관적 관찰을, ‘너머’는 그 대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과거나 미래에 얽매여 현재를 놓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성찰하게 한다. 미술관 분관에선 박광진(1935~) 화백의 가을․겨울 풍경화를 선보이는 상설전 ‘기다린 계절’이 열리고 있다. 90세 화백이 1964년 제주와 인연을 맺은 이후 수십 년간 화폭에 담아온 한라산, 오름, 억새와 단풍, 눈 덮인 산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실 2층에는 관람객들 참여 공간 ‘머문 계절’ 코너가 마련된다. 박 화백의 풍경화를 컬러링 도안으로 재구성해 관람객이 자신만의 계절을 색칠하며 작품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화요일~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까지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다양한 화면 구성과 리듬 속에 담긴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자연의 아름다움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김창열미술관의 ‘물방울의 방 1983~1985’… AI 기술로 되살아난 김창열 화백 저지리 현대미술관 인근에는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도 있다. 지난 7월 29일부터 오는 11월 16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물방울의 방 1983~1985’을 개최하고 있다. 김 화백의 대표 모티프인 물방울이 조형적·개념적으로 전환되고 회화적 이미지로 정착된 핵심기를 조명하며, 작품에 담긴 사유와 실험의 여정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고(故) 김창열 화백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복원해 전시 콘텐츠를 선보여 관심이다. 김창열 화백이 질문을 받고 직접 자신의 예술 철학을 설명하는 가상 인터뷰 영상 ‘김창열 작가의 예술철학’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특별기획전 ‘우연에서 영원으로: 김창열과 제주’(지난달 9일~내년 3월 2일)에서는 1951~1953년 제주에 머물렀던 김창열 화백의 삶과 창작 활동을 인공지능 영상으로 구현한 작업 ‘잊을 수 없는 제주도’와 ‘제주시절 청년 김창열’을 볼 수 있다. # 포도뮤지엄의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야외정원 산책로에는 조각 작품들서귀포 안덕면에 자리한 포도뮤지엄에선 지난 8월부터 내년 8월 8일까지 일년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화제의 새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We, Such Fragile Beings)’이 열리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개관 이후 선보인 지난 3차례의 기획전으로 ‘제주 가면 꼭 가봐야 할 뮤지엄’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한라산 중산간 문화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이번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은 제니 홀저, 로버트 몽고메리, 마르텐 바스, 모나 하툼, 쇼 시부야, 애나벨 다우, 라이자 루, 수미 카나자와, 송동, 사라 제, 부지현, 이완, 김한영 등 국내외 작가 13인이 참여한다. 설치, 회화, 조각,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활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속에서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찰나의 삶을 섬세한 시선으로 탐구한다. 공간 전반에도 새로운 변화를 더 했다. 전시를 보러온 관객들의 경험 개선을 위해 뮤지엄 주변 환경을 재정비했다. 앞뜰과 뒷뜰에 잔디 마당과 야외 공연장을 조성하면서 포도호텔까지 이어지는 호젓한 산책로가 생겼다. 야외 정원에는 로버트 몽고메리, 우고 론디노네, 김홍석의 조각 작품이 설치됐고 소나무 숲에는 덴마크의 3인조 아티스트 수퍼플렉스의 그네가 설치됐다. #서귀포 기당미술관 ‘그림 속 문양’ 소장품전… 탈과 탈춤 소재 작품 돋보여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에선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관람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기회 제공을 위헤 ‘그림 속 문양’ 소장품전이 오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미술관이 보유한 작품 중 ‘문양’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별하고, 시대성와 전통성으로 작품을 분류하여 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한국문화에 대한‘전통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는 탈과 탈춤을 소재로 한 작품이 단연 돋보인다. 또한 다양한 패턴의 구름 문양과 산과 바다, 거북이, 식물, 글자 문양을 사용하여 제작된 작품도 선보인다. 오철종 문화관광체육국장은“이번 전시는 우리 문화의 변화과정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어 미술품을 통한 시대와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빛의 벙커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 그리고 파울 클레의 음악을 그리다성산포 빛의 벙커에서는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가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모스크바에서 파리까지 이어지는 칸딘스키의 예술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평생에 걸쳐 탐구한 영적인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관객은 그의 고향 러시아의 전통 민속 이야기와 모스크바 풍경 속을 거닐며, 칸딘스키의 기억 속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어지는 전시 ‘파울 클레, 음악을 그리다’는 칸딘스키와 함께 추상 미술의 거장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음악가였던 파울 클레의 작품을 만나는 시간이다. 독일 예술가 파울 클레의 다채롭고 추상적인 작품들을 재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화가, 음악가와 교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그의 열정에 대한 오마주이다.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재방문하려는 이들에게 샤갈의 작품을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샤갈 작품 볼 마지막 기회… 강태석 화가의 ‘열정의 보헤미안’전한라산 길목 신비의도로 인근에 자리잡은 제주도립미술관에선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회가 지난 6월 2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관람료를 50% 할인하고 있어 아직까지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에겐 이번 추석연휴가 품격 높은 문화 체험을 할 마지막 기회다. 특히 샤갈의 판화 작품을 가장 의미 있고 포괄적으로 소개하며 샤갈의 판화 작품 중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평 가받는 ‘다프니스와 클로에’가 국내 최초로 전 작품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제주도립미술관 중정(中庭)에 신화와 과학, 자연과 인류를 연결하는 상징 ‘우주목’이 세워졌다. 중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5월 10일까지 김영화 작가의 ‘우주목(宇宙木)’을 미술관 내 중앙공간인 중정에 선보인다. 바느질과 드로잉 등 손작업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기억을 시각화해온 작가의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작고작가 강태석(1938~1976) 화가의 ‘열정의 보헤미안’전도 오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1960년대 제주미술계에서 주목할만한 화가로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자기만의 조형세계의 구축한 강 작가의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다. # 산지천갤러리 故 김수남 상설전시 ‘끝의 시작’… 예술공간 이아 ‘작가의 방’제주원도심 산지천갤러리에선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제주 출신의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김수남의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전시 ‘끝의 시작’을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한국인의 깊은 서사를 ‘굿’을 통해 조명한다. 굿의 본질인 ‘망자 축원(亡者祝願, 죽은 이의 명복을 빔)’에 주목하며, ‘끝’이라 여겨지는 순간이 사실은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삶의 순환과 인류의 염원이 담긴 이야기를 전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공간 이아에서는 오는 19일까지 레지던시 입주작가 릴레이 쇼케이스전시인 ‘작가의 방’이 열리고 있다. ‘작가의 방’은 예술공간 이아의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이 자신의 창작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릴레이 형식의 쇼케이스 프로그램이다. # 탐라문화제 특별전 ‘자연과 신성’ 언노운무브먼트스튜디오서 열려 제주도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64회 탐라문화제 특별전 ‘자연과 신성(Nature and Divinity)’을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산지로 언노운무브먼트스튜디오에서 열려 주목된다. 제주도와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가 유네스코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제주 신화와 동아시아 전통 속에 깃든 자연과 신성을 현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로, 한국, 일본, 중국, 몽골 4개국의 청년 아티스트가 모여 공동 창작을 통해 설치, 영상, 사운드, 퍼포먼스 등 현대적 예술 언어로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상상력을 선보인다. 류일순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의 청년 예술인들이 세계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신성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올해는 개막식(10일)과 탐라퍼레이드(11일)를 별도 일정으로 분리해 축제의 집중도를 높인다. 또한 산지천 일대에는 야간 조형물과 포토존을 조성해 밤에도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탐라퍼레이드에는 제주홍보대사 ‘뭐랭하맨’과 가수 겸 배우 원미연이 함께 참가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 “CG가 아니라고?” 미묘한 눈썹 움직임까지 구현한 로봇 얼굴

    “CG가 아니라고?” 미묘한 눈썹 움직임까지 구현한 로봇 얼굴

    중국의 한 로봇 업체가 사람의 표정과 움직임을 상당한 수준으로 재현한 로봇 얼굴 영상을 공개했다. 로봇 회사 어헤드폼(AheadForm)이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로봇 머리가 주변을 둘러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로봇 얼굴은 고개와 함께 눈동자를 움직여 자연스럽게 시선을 처리하고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인다. 눈을 깜빡이거나 시선을 옮길 때 눈썹도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입도 자연스럽게 벌린다. 이 로봇 얼굴이 향후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거나 고객 응대용 로봇 개발,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전했다. 2024년 설립된 어헤드폼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인간과 로봇 간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사실적인 로봇 얼굴과 통합해 실시간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회사 측은 “우리는 현재 감정을 표현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하며, 인간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정교한 인간형 로봇 머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헤드폼은 정밀한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뾰족한 귀를 가진 외양의 ‘엘프’ 라인과 비용 효율성과 직관적인 움직임을 우선시하도록 설계된, 보다 인간과 닮은 모습의 ‘란’ 시리즈 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로봇 시리즈를 개발 중이다. 2024년 사이언스 로보틱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어헤드폼 설립자 후위항과 동료들은 실시간으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예측, 모방하는 로봇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이 미묘하고 정확한 얼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어헤드폼은 ‘브러시리스 모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세하고 정밀한 부품이 조용히 작동하고 서로 연동해 마치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듯한 모습과 눈빛을 만들어 현실감 있게 구현한 것이다. ‘오리진 M1’ 모델에는 얼굴 표정을 제어하는 25개의 소형 모터가 장착됐고, 동공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도 있다. 다만 어헤드폼은 아직 로봇 머리를 상용화하는 단계에 이르진 않았다. 중국의 로봇 기술과 산업 규모는 양적 성장을 넘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계 로보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에 신규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약 29만 5000대로, 이는 전 세계 다른 국가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누적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200만대를 돌파해 미국과 일본, 한국을 합친 것보다 많다. 게다가 중국 내에 설치된 로봇 중 자국산 로봇 판매량이 처음으로 외국산 로봇을 앞질렀다. 중국은 산업용 로봇을 넘어 차세대 첨단 로봇인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분야로 선정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서울 구청장들 ‘출판기념회’ 러시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서울 구청장들 ‘출판기념회’ 러시

    종로·양천·서초 등 신간 출간“출판기념회서 구청장 인기도 가늠” 서울 구청장들이 최근 잇따라 신간 출간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대부분 초선 구청장들이 책을 출간하고 있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사실상의 정치행보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8월 29일 양재aT센터에서 ‘전성수의 화답’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구청장들이 책을 출간하고 있다. 전 구청장의 자전 에세이인 신간은 그의 구정 경험과 철학을 담고 있다. 출판사 측은 책 제목인 ‘전성수의 화답’은 ‘행정은 경청하고 잘 응답하는 것’이라는 전 구청장의 지향점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지난달 17일 광화문 교보문고빌딩에서 북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인간은 노동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신간을 소개했다. 자치구청장이 쓴 책으로는 드물게 인공지능(AI) 시대라는 거대한 전환기를 둘러싼 철학적 난제들을 책의 소재로 삼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같은달 23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도시를 달린다, 도시가 말한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그의 신간은 마라톤 풀코스를 21회 완주한 러너이자 도시공학 전문가로서 정체성을 담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아울러 지난 7월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이 ‘서대문의 새벽을 여는 일꾼’ 출판기념회를, 김길성 중구청장은 ‘서울의 심장을 움직이다’ 출판기념회를 각각 열고 그동안 구정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 구청장들은 초선으로 민선 8기에 입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주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바닥다지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출판기념회에 얼마나 많은 주민이 찾아왔는지 등 현장 분위기를 보면 해당 구청장에 대한 실제 민심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른 초선 단체장들도 조만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올해가 지나면 곧바로 지방선거 시즌이나 다름없다”며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출판기념회는 사실상의 비공식 출정식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 金총리 “내란서 국민이 보여준 홍익인간 정신…통합의 정치 할 것”

    金총리 “내란서 국민이 보여준 홍익인간 정신…통합의 정치 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개천절인 3일 “위헌·위법한 계엄과 내란을 맞아 우리 국민은 법과 질서를 충실히 지키며 온몸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인본, 상생, 평화의 가치가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지는 경축사에서 “전 세계가 기후·인구·지정학적 위기와 AI(인공지능) 대전환 등 대혼란을 겪고 있는 시대에 홍익인간 정신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정부는 실용적 해법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주권정부는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에 힘쓰고,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널리 듣고 다양한 생각을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건강한 사회 발전의 근본은 공정”이라면서 “불공정과 특권으로 소수만이 특혜를 누리는 시대는 끝나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일자리와 교육, 복지, 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도록 힘쓰겠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이날 경축사에서 인도네시아 발리 수영장에서 현지 어린이를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대구 동구청 직원 최재영씨와 비행기 안에서 응급조치로 뇌전증 환자를 살려낸 간호사 김지혜씨 등 참석자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 ‘AI 가스라이팅’ 막아라…오남용·부작용에 ‘AI 건강한 사용’ 화두

    ‘AI 가스라이팅’ 막아라…오남용·부작용에 ‘AI 건강한 사용’ 화두

    인공지능(AI)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부적절한 대화를 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이용자들이 AI를 건강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AI 업계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오픈AI는 지난달 챗GPT의 10대 보호 원칙을 발표했다 .사람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른 연령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18세 미만 사용자와 성인 사용자를 구분하고 성인과 다른 대화 방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챗GPT와 연애를 하는 듯한 대화를 원하더라도 18세 미만에게는 수행하지 않고, 극단적 선택에 대한 내용도 언급하지 않는다. 또 18세 미만 사용자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부모에게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오픈AI는 “이러한 원칙이 (성인에 대한 기준과) 충돌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충돌을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점 또한 알고 있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전문가와 논의한 끝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8월에는 ‘휴식 알림’과 ‘행동 유도형 조언’ 기능도 도입했다. 이용자와 챗GPT 사이의 대화가 길어질 경우 “잠시 쉬어가는 게 어떠냐”는 식의 제안을 하고, 결론을 제시하기 보단 여러 가지 가능성과 선택지를 제시하는 식이다. 메타는 8월 청소년 대상 AI 챗봇의 부적절한 대화 문제가 제기된 후 즉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한 14세 소년이 AI 캐릭터와의 대화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던 사건 이후 윤리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성적 콘텐츠가 포함된 AI 캐릭터에 대한 청소년 접근을 제한했다. 국내에서는 NC AI가 고객 상담 챗봇 ‘앤서’에 ‘챗봇 네거티브 규제 정책’을 수립해 엔씨소프트에 대한 부정적 가치 평가, 게임 서비스 관련 부적절 내용, 유료 재화 편법 등 게임 업계 특화 안전 기준을 포함시켰다. 자체 개발한 ‘세이프가드’ 기술도 정식으로 적용해 종합적인 AI 안전성 시스템의 상용화에 돌입했다. 레드팀·블루팀·퍼플팀으로 구성된 삼중 보안 체계를 구축하고 레드팀이 새로운 악성 공격을 연구하면, 블루팀이 방어 기술을 개발하고, 퍼플팀이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순환 구조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용자 안전성 확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14년간 축적해온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안전장치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 부모님 휴대전화에 깔아볼까…‘보이스피싱’ 예방 위한 통신사 서비스 살펴보니

    부모님 휴대전화에 깔아볼까…‘보이스피싱’ 예방 위한 통신사 서비스 살펴보니

    최근 개인정보 탈취, 해킹 사태 등으로 정보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통신사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에 최신 글로벌 AI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고 문자 보안 기능인 ‘AI 메시지’를 새롭게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AI 메시지는 △발신번호 △문자 내용 △링크(URL) 등을 AI가 분석해 스팸·피싱이 의심되는 문자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의심 문자는 △사칭주의(가족·금융기관 등 사칭) △사기주의(대출·취업 빌미) △링크주의(악성 앱·개인정보 탈취 링크 포함) 등으로 분류된다. 위험 문자 자체가 앱 내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주의할 메시지 숨기기’ 기능도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AOS)에서는 에이닷 전화 앱에서, iOS에서는 에이닷 앱 내 ‘전화’ 메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 365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는 ‘T 안심 24시간보안센터’도 운영한다. △피싱·스미싱·해킹 등에 대한 즉각 차단과 긴급 조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보안 점검·예방 서비스 안내 및 기관 신고 지원 △피해조사, 보상 및 사후 관리까지 피해 복구를 지원한다. KT는 화자 인식과 딥보이스(AI로 만든 가짜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여부를 탐지하고, 보이스피싱 고위험 통화로 판단될 경우 강제 종료시킨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내역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올해 보이스피싱 탐지율 95% 이상, 약 2000억 원의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팸 문자 메시지에 대해선 실시간 AI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이용해 투자 유도형, SNS 대화 유도형 등 새로운 유형의 변종 스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필터링 구조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앱을 통해 실시간 보이스피싱 경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AI 통화 서비스인 익시오는 실증특례를 통해 보이스피싱범의 성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위험 앱이 설치됐다는 통보도 받을 수 있다. 또 전국 1800여개의 모든 대리점에서 스미싱 문자 수신, 악성 앱 감염 등 위협이 의심되는 고객에게 맞춤 상담과 보안 조치를 지원한다. 대리점을 방문해 보안 조치를 요청하면 각 매장에 배치된 보안 전문 인력이 악성 앱 대응에 나선다.
  • ‘노인복지 모범’ 의왕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국무총리 표창’

    ‘노인복지 모범’ 의왕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 ‘국무총리 표창’

    노인복지 모범 모델로 꼽히는 경기 의왕시(시장 김성제)가 ‘2025년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복지기여단체(기관)’ 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사)대한노인회 주최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번 정부 포상에서 의왕시는 탁월한 노인복지 행정 역량을 인정받아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의왕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과 시설 확충을 과감하게 추진하면서 ‘전국 최고의 노인복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노인 전용 목욕탕’을 조성한 데 이어, 노인복지관 시설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또한 매년‘경로당 현대화 사업’을 통해 경로당 내 시설 개보수와 최신 전자제품 (척추온열의료기, 안마의자 등) 지원, 다양한 프로그램(노래교실, 생활체조 등) 운영을 추진하며, 경로당을 어르신들의 쾌적한 쉼터로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는‘경로당 스마트 건강백세사업’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디지털 기기(인공지능 스피커, 건강측정기 등) 관내 경로당에 도입했다. 또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노인 일자리를 단계적(▲2022년 2,178개 ▲2023년 2,485개, ▲2024년 3,081개, ▲2025년 3,441개)으로 확대했고, 권역별로 자리한 아름채노인복지관, 사랑채노인복지관, 의왕시니어클럽 등의 수준 높은 노인복지 시설들은 맞춤형 일자리와 최상의 문화·여가·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만 80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10만 원의 복지 카드를 지원하는 ‘노인건강생활 더하기 사업’을 2023년 7월부터 타 지체에 앞서 선도적으로 시행했고, ‘노인 버스 무료 승차 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어르신들이 품위 있게 노후를 보내고 행복하고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씨줄날줄] 스타게이트 동맹

    [씨줄날줄] 스타게이트 동맹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단어는 ‘별로 향하는 관문’을 뜻한다. 1994년 개봉한 동명의 공상과학 영화로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 세계가 맞닥뜨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허구가 아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러클 등이 추진하는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으로, 5000억 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체계 구축을 시도한다. 산업혁명의 철도망, 냉전기의 아폴로계획처럼 인류 문명의 궤도를 바꿀 플랫폼 건설이 시작된 것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내세워 AI 패권 경쟁에서 확실한 주도권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메모리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정부도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협력 구상에 발을 들였다. 글로벌 AI 공급망이라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우리의 반도체·배터리·통신 경쟁력이 AI라는 거대한 흐름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다. 이번 참여는 세계 AI 생태계의 표준과 규범을 내부에서 경험하며 기술과 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직결될 기회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도 크다. 미국이 규칙을 설계하고 플랫폼을 주도하는 구조에서 한국은 단순 종속 파트너로 전락할 수 있다. 참여만으로는 자율성을 확보할 수 없고, 기술과 인력을 제공하면서도 주도권을 놓치면 또 다른 종속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 우리의 활로는 명확하다. 독자적 역량을 확보하고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허브가 되는 것이다. 반도체와 AI칩, 데이터센터에서 기본 자율성을 지켜 내며, 의료·교육·언어 같은 분야에선 차별적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미국과의 협력을 축으로 하되 유럽·동남아 등 다자적 파트너십을 넓혀 균형 있는 외연을 확보해야 한다. 스타게이트 참여는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디딤돌이다. 전통의 한미 군사동맹이 디지털 동맹으로 확장되는 길목에서 한국은 단순한 부속이 아니라 전략적 축이 돼야 한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번역가의 단어(정은귀 지음, 마음산책) “많은 이가 기대하는 것은 우리말로 매끈한 번역,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는 번역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번역을 지우고 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번역을 통해 시의 시다움을 느끼게 하기를 늘 꿈꾼다.” 한국 시인들의 시를 영어로 옮겨 온 영문학자 정은귀의 신작 산문집이 출간됐다. 저자는 번역하는 사람으로서 그 마음에 남겨진 단어들을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언어의 소리와 리듬, 여백을 장치로 삼는 시를 번역하는 일은 원문의 훼손과 상실을 수반한다. 저자는 그 불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문화의 간극을 용감히 뛰어넘는 번역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번역가가 서 있는 자리를 고민하는 글도 만날 수 있다. 184쪽, 1만 6800원. 각의 도시(연여름 지음, 문학과지성사) “공중 본사가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거예요. 당시에는 우리의 영토를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땅과 함께 이름마저 빼앗은 셈이지요. 우리가 좋아하던 이름을 점차 낯설고 두려워하도록 만들었으니까요.” 미래를 배경 삼아 우리가 반드시 지켜내야 할 것에 대해 말하는 연여름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자신이 소속된 사회로부터 배척당한 인물이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지상과 지하로 나뉜 채 공중도시 라뎀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주권을 빼앗긴 도시에서 사라져야만 했던 인물의 부재를 통해 누군가가 이곳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더는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삶의 가치들을 조명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에 관해 말한다. 458쪽, 1만 8000원. 다정한 산책(정지연 지음·그림, 사계절)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좋아.’/ ‘나도.’/ ‘나도.’” 산책길에서 만난 다정한 마음들에 힘입어 무너진 마음을 회복하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마음이 무거운 돌처럼 자꾸만 가라앉는 날. 고립된 ‘나’를 밖으로 이끌어 주는 것은 누군가 내게 남긴 사과 하나다. 막상 길을 나섰지만, 바깥의 공기는 낯설기만 하다. 연약한 나를 일으켜 주는 한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걷는 풍경도 공기도 달라진다. 길 위에서 만나는 인연은 한 사람만이 아니다. 나무, 구름, 무당벌레 등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감정이 새로워지고 평온해진다. 84쪽, 1만 5500원.
  • 40년 거스른 낭만 물결… ‘세대 공감’ 문 열까

    40년 거스른 낭만 물결… ‘세대 공감’ 문 열까

    1980년대 TV에서는 30년 전인 1950년대 6·25전쟁 전후 모습을 보여 주는 ‘그때를 아십니까’ 식의 다큐멘터리가 자주 방영됐다. 당시는 “30년 전이면 엄청 옛날이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0년대를 추억하는 콘텐츠들이 넘쳐 나고 있다. ●1980년대 추억하는 방송·기기 열풍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요즘 연예인들이 1980년대 가요로 경연을 벌이는 ‘80s MBC 서울가요제’를 방송해 대중의 호응이 뜨겁다. ‘백번의 추억’, ‘태풍상사’, ‘애마’, ‘고백의 역사’, ‘파인: 촌뜨기들’ 등 많은 영화, 드라마도 복고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 각종 전자기기까지도 ‘복고’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바야흐로 ‘80년대 전성시대’다. 이 책은 레트로 열풍의 진원지인 1980년대를 살았던 이들을 ‘낭만 세대’라고 명명하고 그들을 통해 한국 사회를 조명한다. 낭만 세대가 뭘까 싶기도 하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X세대로 불렸다. 저자는 “1960~70년대에 태어나 초고속 경제 성장기를 거쳐 풍요로웠던 90년대를 보내고, 세기말과 새로운 세기를 겪으며 갈등과 혐오가 가득한 현대를 맞이한 이들. 최빈국의 아이로 태어나 부유한 나라의 중년으로 살아가는, 한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함께 하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고 낭만 세대를 정의했다. ●한국 X세대, 여유 있던 과거 추억 낭만 세대들은 ‘한국판 벨 에포크’를 살았던 사람들이다.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하는 벨 에포크는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까지 평화롭고 발전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찼던 시기다. 영원할 것만 같던 벨 에포크는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이라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막을 내리고 살육과 파괴, 잔혹함으로 가득한 시대가 열렸다. 한국의 벨 에포크도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끝나고, 신자유주의의 비인간적 무한 경쟁과 ‘다들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대표되는 배금주의가 만연한 세상을 맞았다. 1980~90년대에 사람들은 문자나 메신저 대신 서로의 눈을 보며 이야기했고, 스마트폰 대신 세상을 천천히 바라볼 수 있는 ‘무료함’을 받아들였다. 지금보다 시간도 조금 느리게 흘렀다. 그래서 자기에게 집중할 여유가 있었던 시대였다. 최근 1980~90년대 레트로 열풍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산·AI 모두 경험… ‘다리 역할’ 중요 낭만 세대들은 ‘시간 여행자’이자 ‘타임캡슐’이다. 어려서는 주산을 배웠고, 지금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하며 재래식 화장실에서 비데까지 경험했다. 이들의 부모는 디지털을 어려워하고, 자녀들은 아날로그를 모른다. 낭만 세대들은 아날로그 정서를 디지털 언어로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부모들이 심은 나무 그늘에서 통기타를 치고 민주주의에 대해 토론했다. 그들의 학창 시절에는 왕따는 없었고 깍두기는 있었다. 이런 문화를 누렸던 낭만 세대는 ‘함께’라는 힘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다른 세대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다가가고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고 대견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낭만 세대가 ‘공감 세대’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과거를 추억하는 수단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시절의 꿈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법 중 하나가 ‘낭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또 유력후보 머네인, ‘이중언어’ 다와다… 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은

    또 유력후보 머네인, ‘이중언어’ 다와다… 올해 노벨문학상 주인공은

    ‘한강의 기적’도 벌써 1년 전 이야기다. 다시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그간 높은 적중률을 보여 왔던 영국 온라인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드에는 이미 유력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이 ‘정치적인’ 부분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작가의 성별이나 출신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지난해 수상자인 한강의 이름은 나이서오드에서 거론된 바 없다. 도박사들의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갔던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작가는 오스트레일리아 제럴드 머네인(86)이다. 평생 호주를 떠나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머네인은 오스트레일리아, 그중에서도 자기가 거주하는 빅토리아주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소설로 쓴다. 지역적인 현안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인 이야기를 길어 올려 세계적인 공감을 받고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대표작인 ‘소중한 저주’(민음사)와 ‘평원’(은행나무) 같은 작품이 지난해가 돼서야 번역됐다. 지난해 수상자가 아시아 여성이었던 만큼 올해는 서구의 남성이 지목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는 루마니아 미르체아 커르터레스쿠(69), 프랑스 미셸 우엘베크(67), 영국 토머스 핀천(88)을 주목할 만하다. 커르터레스쿠는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정권에 저항했던 작가로 지난 7월 ‘멜랑콜리아’(은행나무)가 번역되면서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우엘베크는 ‘지도와 영토’(문학동네)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핀천 역시 ‘브이(V)’(민음사), ‘제49호 품목의 경매’(민음사)가 한국어로 번역돼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시아 작가들을 아예 배제할 순 없는 노릇이다. 매년 후보로 거론되는 다와다 요코(65)는 일본 출신이지만 독일에서 활동하며 일본어와 독일어를 모두 사용하는 ‘이중언어’ 작가라는 점에서 한림원의 선택지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대산문화재단 주최로 지난 5월 한국을 찾았던 다와다는 시인 김혜순(70)과 함께 인공지능(AI)과 문학의 미래를 두고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찬쉐(72),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76) 역시 강력한 후보군이다. 한국에 소개된 작가만 호명되리라는 법은 당연히 없다. 한국 독자에게는 낯설지만,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작가는 수없이 많다. 그만큼 한국의 세계문학 번역·연구에 구멍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의 세사르 아이라(76), 브라질의 밀턴 하툼(73)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순위에서 보이지 않지만, 베팅이 막 시작됐을 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6)의 이름도 있었다. 다소 장난스러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 2016년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4)이 상을 받기도 했으니 그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어 보인다. ‘할리우드가 사랑한’ 공포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78)의 이름도 보인다. 킹을 향한 시선은 이중적이다. 대중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만, 평단의 평가는 냉혹하다. 그간 문학의 순수성을 고집한 것으로 보이는 한림원이 킹을 선택한다면 커다란 이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러시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82), 덴마크 헬레 헬레(60), 노르웨이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57), 프랑스 피에르 미숑(80) 등의 이름도 보인다. 출신국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 수상의 핵심인 서구·유럽 문단에서 존경받는 작가들이다. 올해는 아쉽게도(?) 한국이 받을 가능성은 없다. 매년 노벨문학상 계절이 되면 ‘우리는 언제쯤 저 상을 받을 수 있을지’ 부러움 섞인 시선으로 뉴스를 기다리던 시절이 아득히 먼 옛날 같다. 만약 한국이 또 받는다면 김혜순이 유력하다는 게 문단의 중론이다.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을 주인공은 추석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9일(한국시간) 오후 8시 발표된다.
  • [서울광장] 금융정책 감독, 조직 아닌 운영을 따져라

    [서울광장] 금융정책 감독, 조직 아닌 운영을 따져라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가 반복된다. 지금 체계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완성됐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는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정부안도 국회에 제출됐지만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출됐다. 이마저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인 문재인 정부 때 제정됐다. 문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금융의 정책·감독을 분리하는 공약을 내놨다. 2022년 대선과 올해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도 같은 언급을 했다. 올해는 강도가 셌다. 국정기획위가 개편안 초안을 마련했고 지난달 15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166명 명의로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그 이후 금융위 공무원은 누가 서울에 남고, 누가 세종으로 가느냐에 날을 세웠다. 금감원 직원들은 검정 상복 시위까지 했다. 이 소동은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난달 25일 일단락됐다. 분리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정책과 감독 기능을 한곳에서 맡으면 감독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돼 대형 금융사고를 못 막는다는 것이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동양종금증권 사태, 2019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예로 거론된다. 분리되면 잘할 수 있을까. 금융위법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위 지도를 받아 금융기관을 검사한다. 정책과 감독이 분리되면 임직원이 2000명이 넘는 금감원의 권한만 비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무자본 특수법인인 금감원에 대한 외부통제가 충분하지 않아서다. 지금도 금융위와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제재 권한을 놓고 충돌한다. 금융사는 금융위보다 금감원이 더 무섭다. 윤석헌·이복현 전 금감원장 시절처럼 정부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도 한다. 해외금리연계파생결합펀드(DLF) 등 소비자 피해가 많이 발생한 금융사건은 민원이 먼저 여러 건 접수되는 특징이 있다. 반복 접수되는 해당 금융상품의 문제점을 파악해 금융회사를 적시 검사했다면 피해 규모가 줄었을 거라는 금감원 안팎의 지적이 있다. 한 조직이어도 못 했던 일을 두 조직으로 나누면 잘할 수 있다고? 금감원에서 민원 업무는 홀대받는 기피부서다. 다른 조직이 되면 소통이 더 더뎌지고 기관의 자존심을 내세워 서로 드잡이할 가능성이 커질 게다. 1971년 출범한 싱가포르금융감독청(MAS)은 정책·감독·소비자보호에 더해 중앙은행 역할까지 한다. MAS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지된 게 아니면 일단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덕에 스테이블코인 등 신산업도 활성화됐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1달러’처럼 실물 자산에 가치를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당정이 금융감독체계 분리를 없던 일로 한 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 추진 뉴스가 보도됐다. 기업가치 15조원으로 추정되는 두나무가 기업가치 5조원으로 3분의1 규모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의 자회사가 된다는 소식이다. 두나무의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4조 3781억원. 기업 내부에 쌓여 있는 순이익(이익잉여금)이 2년 전인 2022년(2조 3134억원)보다 89% 늘었지만 각종 규제로 신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가상자산을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시선이 매우 부정적이어서다. 구글의 거센 공격에도 ‘포털 주권’은 지켰지만 디지털 금융의 주권은 지킬 수 있는지 우려가 크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스테이블코인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무섭도록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세상에 금융이 올라탔다. 인공지능(AI) 등에 조 단위 투자가 언급되면서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완화까지 거론된다. 금융 관련 정부 조직 형태에 대한 과거지향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자. 지금은 조직이 아니라 운영 방식의 변화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AI 등 거대한 변화 과정에서 관련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소비자는 어떻게 보호하며, 파괴적인 전이 속도에서 금융 안정을 어떻게 지켜낼지가 빠르고도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한다. 디지털 격차가 초래하는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 현상도 풀어내야 한다. 모두 고차원 방정식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