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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클로스는 어디쯤?

    “크리스마스 이브에 북극점을 출발하는 산타클로스의 행로를 추적하라.” 크리스마스 때마다 산타클로스의 행로를 추적해 인터넷에 위치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www.noradsanta.org)가 세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방공사령부(NORAD)가 운영중인 이 사이트는 위성, 레이더, 항공카메라, 항공기 등을 동원해 크리스마스 이브때 산타클로스의 행로를 추적한 정보를 전화, 이메일,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어린이들에게 통보해 주고 있다. 이 사이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24일 새벽 2시(마운틴 타임 기준) 산타클로스의 추적 작전을 시작한다. 사령부 근무 인력과 55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전화로 북극에서 출발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매분 단위로 표시해 준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어, 스페인어로 제공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8년 인터넷에 처음 공개된 뒤 급성장을 거듭해 지난해에는 204개 국가에서 9억 1200만 히트 수를 기록했다. 또 방위사령부는 전세계 어린이로부터 약 5만 5000통의 전화통화와 9만 8240여개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 사이트는 미사일 발사 때 발생하는 막대한 열 에너지를 인공위성과 레이더를 통해 탐지하는 것처럼 루돌프 사슴코에서 반사되는 적외선 신호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지난 55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지역신문 광고에 잘못 인쇄된 전화번호를 보고 한 어린이가 방위사령부 사령관에게 산타클로스의 지금 위치가 어디냐는 전화를 건 것이 계기가 돼 산타 추적이 시작됐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문화마당] 논술공부의 첫걸음/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

    대학 선생들이 모인 곳에 가면,1학년들에게 한 과목 가르치는 것보다 3,4학년들에게 두세 과목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말을 가끔 듣게 되는데, 내 경험으로도 그렇다. 대학생이라면 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본지식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고 교정하고 보충해 주는 일이 힘들어서도 그렇고, 학생들이 지식을 수용하기만 하다가 지식을 생산하기도 해야 하는 새로운 수업 형태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서도 그렇다. 특히 인문사회 계열 학과에서는 선생과 학생의 나이가 한 해라도 더 멀어질수록 공유하는 경험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점도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를 불러온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른다. 신입생들의 처지에서는 전문지식을 대상으로 처음 치러보는 논술형 시험이라서 그 채점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혹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불안을 느끼게 마련이다. 나는 예전에 성적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앞에 놓고 구절구절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 주곤 하였으나 그 결과가 늘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학생들은 대체로 말과 지식으로 선생을 이길 수는 없으니 고개를 끄덕이긴 하지만 마뜩찮은 얼굴을 하고 돌아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일도 오래하다 보니 나름대로 방법이 생겨났다. 이제는 학생이 찾아오면 그 학생의 답안지와 모범답안에 가까운 다른 학생의 답안지를 함께 내주어 그 둘을 비교하여 읽게 한다. 학생은 곧바로 의혹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품기까지 한다. 좋은 답안에서 자기가 썼어야 할 말만을 읽은 것이 아니라 자기가 쓸 수도 있었을 말을 읽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학의 신입생 모집에서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알려지자 쉽게 수그러들 수 없는 논란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여기서도, 아니 여기에서야말로, 채점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빠질 수는 없다. 대학이 그 많은 시험지를 단기간에 채점하는 과정에 실수가 없겠으며, 채점 담당 교수들의 주관과 성향에 따른 개인적 편차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묻는 선을 벗어나서, 교수들이 논술 답안을 채점할 능력이나 있느냐는 식의 막말이 공적인 지면에까지 오르고 있다. 의혹이 여기에 이른 데는 대학과 교수 사회가 이런저런 연유로 그에 합당한 권위를 잃은 탓도 있고, 한 시대의 나쁜 기억이 이 땅의 사람들에게 깊고 넓은 피해의식을 안겨 준 탓도 있다. 잃어버린 권위는 잃어버린 사람들이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말로 얼버무릴 수 있지만, 피해의식은 만사에 대한 불신이 사회적 숙명론으로까지 이어진 것이어서 개개인의 결단밖에 다른 해법이 없다. 데카르트는 그의 유명한 ‘방법서설’을 시작하면서 모든 인간이 골고루 가진 것이 양식이라고 했다. 하나를 하나라고 아는 인식능력,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이라고 아는 이해력, 길고 짧은 것을 대보아 긴 것을 길다 하고 짧은 것을 짧다 하는 분별력 같은 것이 바로 그 양식이다. 인간은 이 간단한 능력을 발전시켜 인공위성도 띄우고 한글도 만들고 ‘오이디푸스 왕’ 같은 비극도 쓰고 민주적인 제도도 마련했다. 한 인간이 자기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지는 못해도 그것이 어떻게 하늘에 떠 있는지는 이해한다. 인간은 자기가 쓰지 않은 ‘오이디푸스 왕’을 보면서 그 저자보다 더 감동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의 양식을 믿으면서 다른 사람의 양식을 믿기에 민주적으로 살 수 있다. 우리에게 피해의식을 심어준 사람들은 만인이 가졌을 이 양식에 대한 의혹을 일종의 제도로 삼는다. 논술고사는 이 양식을 발전시키고 검증하는 일이다. 그래서 논술력을 기르려는 학생은 자신의 양식과 타인의 양식을 먼저 믿어야 한다. 논술고사에 임하는 학생은 자신의 양식에 비추어 진실인 것이 채점하는 교수에게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한다. 그것이 논술 공부의 첫걸음이다. 황현산 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
  • 곳곳 천둥·번개·우박… 소나무 아래 피신 소년 사망

    5일 일부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와 우박이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기기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6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산대리 A아파트 인근 소나무 아래에서 진모(16)군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진군이 비를 피해 소나무 밑으로 피신한 뒤 소나무에 벼락이 떨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뤄 진군이 낙뢰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충북 청주와 청원군에서는 낙뢰로 인해 기상장비 일부가 파손됐다. 청원군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오전에 발생한 낙뢰로 인공위성 수신장비 및 대기환경 분석시스템 등 기상장비 5∼6대의 내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시 정동면, 곤양면과 하동군 일부 지역에는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지름 1㎝ 정도의 우박이 내려 단감과 김장배추, 시금치 등 재배중인 농작물에 피해를 입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호남고속철 ‘백제역’ 긴급제안/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중국대륙을 뒤흔든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과 형제의 연을 가진 백제는 바다를 이용한 세계화 속에서 학문·과학기술을 일으킨 부강한 해양왕국이었다. 한국역사상 영토를 가장 크게 넓혔고 만주 대륙을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아들 장수왕에게 쫓겨 한강유역을 빼앗긴 후 좁고 험준한 공주(웅진)로 수도를 옮겼다. 고구려와 민족 동질성을 가진 형제 국가였으나 개국 후 400년이 지난 후 불구대천의 적이 되었으니 외교에서는 영원한 혈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것이 진리인가 보다. 떠오르는 아시아의 멧돼지 중국의 몰역사적인 동북공정(역사침탈)과 일본의 한국침략 이전에도 이처럼 전쟁은 항상 있었던 것이다. 국력의 기초를 이루었던 농업생산력에 필요한 호구가 고대 국가에서 중요하였듯이 오늘날 서울의 강남·서초구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인구와 지방세수에서 기인한다. 인구 30만명의 공주시와 8만명의 부여군은 백제 역사의 흔적들이 무성영화시대의 추억처럼 퇴색한 그림과 느린 몸짓으로 21세기 문화의 시대를 비켜서서 있다. 부여에 있는 문화재 사관학교인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도 노쇠한 도시의 깊은 그림자에 묻혀 가쁜 숨을 내쉬고 있다. 신동엽·정한모·김덕수와 같은 걸출한 예술인을 배출한 금강은 백제의 흥망을 지켜보며 세월을 묻고 흐를 뿐이다. 농염한 배우 같은 섬세한 중국 상왕조의 공예도 흉내낼 수 없는 금속 주조기술과 역사·철학·신화가 응축된 백제 금동대향로를 탄생시킨 위대한 예술가의 후예가 바로 부여이다. 백제는 일본고대국가를 개화시킨 하이테크와 문화과학의 수출국인 동시에 일본왕실의 뿌리가 된다. 백제를 일본에서는 ‘큰나라’, 짝퉁이 아닌 진짜 의미의 ‘구다라’라 부르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문화와 역사가 부강한 국가를 가지고 싶다.’는 염원과 희망은 핵실험 외교로 벼랑 끝 전술의 곡예 속에서 침몰하는 북한에도 고구려 역사문화 찾기가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 물질적 후진은 극복할 수 있지만 정신적 피폐와 역사 상실은 어떤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다. 정부는 오송에서 남공주 익산으로 연결되는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고속도로와 톨게이트마저 없는 부여 인근에 국가적 사업으로 고속전철역이 생긴다는 희소식이다. 역사 관광의 핵심도시이면서 교통여건과 관광 인프라 부족으로 주변지역으로 치부됐던 부여 공주에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것이다. 일본의 오사카, 아스카, 교토에는 백제의 숨결·전통이 어린 역사 현장이 지금도 남아있다. 오사카에는 백제 지명의 철도역이 남아 있지만 한국에는 그러한 역 이름이 없다. 이 역은 역사적 문화적 긍지와 자부심은 물론 공주와 부여군민의 21세기를 향한 꿈과 시대적 함성이 담긴 ‘백제역(신백제역)’으로 명명돼야 한다. 아울러 천안 논산고속도로의 ‘남공주 톨게이트’도 ‘백제 나들목’으로 바꿔 부르기를 권한다. 일본의 고대무역 도시 하카다와 함께 국제항구인 후쿠오카처럼 부여와 공주를 아우른 ‘백제문화직할시’가 탄생되어야 한다. 세계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청양·서천·보령·대천·서산·홍성을 국제적 문화·관광도시로 키워 중국과 일본, 캄보디아와 인도까지 이어지는 항로를 열었던 찬란한 백제 역사 문화 부흥운동의 성지로 삼아야 한다. 2017년 늦가을 고속철 ‘백제역’에서 내려 1400여 년 전 신화를 만들었던 21세기 백제 르네상스의 미래지향적 신문화도시를 걸어 보고 싶다. 교과서에 쓰여지지 않은 국제법의 정의에 따르면, 국가가 가진 대륙간 탄도탄과 인공위성의 수에 따라 국토와 대륙붕 영해마저도 달라진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조상이 물려준 역사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국가 경영을 추진할 때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도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금을 초월한 진리가 아닐까.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아리랑위성 北核촬영 왜 안했나”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우리 정부의 북한 핵실험 탐지 능력을 집중적으로 따졌다.의원들은 북한 핵실험의 진위 여부와 2663억원짜리 다목적 인공위성인 아리랑2호가 북한의 핵실험을 전후해 북한지역에 대한 위성 촬영이 한 차례도 없었던 이유를 추궁하며 정부의 ‘늑장 대응’과 ‘무능력’을 질타했다. 포문은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업무보고의 ‘북한 핵실험으로 추정되는’이라는 문구를 거론하며 “미국에선 이미 인공 방사능 물질을 감지했다는 보고가 나왔는데 우리 정부는 아직 그 실체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만 취하고 있다.”면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먼저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해 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더욱이 핵실험 추정 위치를 세 차례나 공식 수정해 정확도 논란을 불러온 지질자원연구원이 처음엔 동해바다를 추정 실험지로 통보했다고 폭로했다. 같은 당 전여옥 의원도 “핵실험 성공 여부를 말해줘야 하는데 과기부는 자체적으로 검증할 장비와 시설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무능을 인정하는 상황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총리는 “추가 자료들을 수집해야 하며 지금은 과기부 원자력국의 데이터만 갖고 (핵실험 여부를) 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는 소리도 높았다.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은 “지난 7월 발사한 아리랑2호가 북한의 핵실험 방침이 발표된 3일부터 핵실험 발표가 있던 9일까지 북한지역에 대해 한 차례의 위성촬영도 하지 않았다가 11일에야 실험 추정지 사진을 찍었다.”면서 “9일 이전까지 한번이라도 후보지를 촬영했다면 핵실험 여부를 놓고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과기부의 안이한 상황인식을 비판했다.강 의원은 “아리랑2호가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발표한 9일 오전 10시35분 직후인 11시쯤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남한쪽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리랑2호는 올해까지 시험운행 단계라 전남 고흥의 위성카메라 정정표식을 촬영하는 상황”이라면서 “고흥을 찍더라도 북한지역까지 찍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북한을 찍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아리랑2호가 9일 오전 11시쯤 한반도를 통과한 건 사실이나 입력해 놓은 경로를 바꿔 실험 추정지를 촬영하는 건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美전문가들의 북핵해법 제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북핵 사태 해결을 위한 갖가지 주장과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국제안보 전문가인 베네트 램버그는 11일자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기고한 글에서 “북핵 문제를 풀려면 북한정권의 안보에 대한 강박관념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과 북한간에 ‘핫 라인(비상연락망)’을 설치하라고 주장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국무부에서도 근무했던 램버그는 또 북한이 기습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줄일 수 있도록 휴전선 부근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제안했다. 또 한국 후방에서 실시되는 한·미 양국의 군사훈련은 사전에 북한에 통보하라고 제안했다. 램버그는 이와 함께 휴전선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군사활동을 해상도가 낮은 인공위성 사진으로 찍어 북한측에 전달하라고 주장했다. 휴전선 부근에서 벌어지는 한·미 양국의 움직임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이 ‘까막눈’ 상태에서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막자는 것이다. 램버그는 이와 함께 북한의 경제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 남북 경제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으로써 북한이 핵무기 등을 외부에 팔려는 유혹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램버그는 이같은 주장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도 갖고, 보상도 받아내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북한 핵을 제거하려 할 경우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고려하면 매우 실리적인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은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LA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 방법을 찾는 것이 못마땅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개인 특사를 보내 핵무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하려는 어떤 시도도 즉각적이고 파괴적이면서, 어쩌면 핵으로 귀결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프스탈 연구원은 또 “지금까지의 6자회담은 빈사상태였던 만큼 이제는 사망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스웨덴서 ‘제논 탐지기’ 긴급 공수

    정부는 11일 오후 스웨덴에서 ‘제논(Xenon) 탐지기’를 긴급 공수해 곧바로 강원도 최북단 지역에 설치, 방사능 탐지 작업에 들어갔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 핵실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날 ‘2차 핵실험 소동’이 빚어지면서 전국 30여개 관측소가 지진파 탐지에 몰두하는 등 핵실험 검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핵실험은 지진파 관측, 공기중에 떠다니는 방사성 물질 탐지, 인공위성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사진 판독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1차 실험이 이뤄졌고, 추가 핵실험 여부가 불투명한 지금 상황에서는 핵폭발 과정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을 채집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급히 반입한 제논 탐지기는 핵실험 뒤 대기중으로 분출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불활성 기체인 제논을 탐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방사능이 탐지되지 않는다면 핵실험이 아닐 가능성이 많지만, 바람에 밀려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0월 엔지니어상’ 임동준·이상희씨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9일 ㈜세방전지 임동준(사진 위) 연구소장과 ㈜스펙 이상희(아래) 대표이사를 ‘이달의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임 소장은 22년 동안 축전지 개발과 에너지 기술 연구에 전념하면서 수백회 이상 충전과 방전을 할 수 있는 축전지를 개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 대표는 인공위성 아리랑1호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산업용 마이크로 디바이스 부품을 개발하는 데 공헌했다.
  • 北, 지하갱도5개 왜 지을까?

    北, 지하갱도5개 왜 지을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리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자강도 시중군 무명산(869m) 계곡에 지하 갱도 5개를 건설 중이라는 첩보가 정보기관에 입수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갱도들은 새로운 미사일 기지일 가능성도 높지만 지하핵실험 관련 시설일 경우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아울러 자강도 화평군에는 우라늄 농축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첩보도 입수돼 인공위성 등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탈북자로부터 지하갱도 건설 등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설에 대해 “우리가 미국과 긴밀한 정보 공유를 하고 있지만 핵실험설에 대한 얘기를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中 ‘스타워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과 중국이 ‘스타워스(우주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은 최근 영공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미 첩보위성에 초강력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중국이 미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은 우주선을 레이저로 쏘아 활동을 마비시킬 수 있는가를 시험해본 것으로 보인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강력한 레이저를 쏘게 되면 전자광학 촬영장치를 가진 인공위성을 ‘먹통’으로 만들 수 있으며, 레이더 송·수신용 인공위성의 활동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위성 활동을 방해하거나 고장낼 수 있는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이라크가 러시아에서 도입한 인공위성 방해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폭격했다. 이후 자국 위성의 위치추적장치 시스템을 이용해 바그다드 등 전략적 요충지를 정밀 폭격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은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위성과 우주선을 공격하는 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 위성에 레이저를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그동안 자국 영공에서 사진을 찍는 미 광학 위성에 강력한 레이저 빛을 쏘아 촬영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은 최소한 미국의 우주장악력을 상쇄할 만한 준비를 해왔다.”고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미 국방부는 미 위성에 대한 중국의 레이저 공격에 대해 즉각적이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중국이 자국 영공에서 첩보 위성에 맞서는 것을 예측했던 것이고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첩보 위성이 외부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 고도의 보안 시스템을 갖춘 신형 인공위성과 우주선들을 개발중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인공위성과 우주선은 일단 제작된 뒤에는 하드웨어를 바꿀 수 없지만 운영 시스템인 소프트웨어는 외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인공위성은 워낙 덩치가 크고 예정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조준이 쉬운 표적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현재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3대의 ‘키홀’ 대형 광학 첩보위성을 가동중이며, 이 가운데 한 대만 가동이 중단돼도 우주 작전 능력에 큰 차질을 가져온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미군은 현재 키홀 위성을 대체할 신형 위성을 보잉과 록히드마틴에 주문해 놓고 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이클 그리핀 국장은 이날 “미국이 중국과 민간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협력하겠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도하는 우주 프로그램에는 참여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인공위성은 네 동선을 다 알고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다목적 위성인 ‘아리랑 2호’와 첫 군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를 잇따라 쏘아올리며 위성 강국으로의 힘찬 발을 내디뎠다. 이미 세계 각국은 기상관측, 통신, 위성항법시스템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군사적으로도 유용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앞다퉈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머리 위에서 땅 위 구석구석을 지켜보는 ‘위성의 눈’에 대해 알아보자. 대기권 밖에서 떠다니는 인공위성은 도로 위 자동차 번호판 숫자까지 알아낼 수 있는 신비의 ‘눈’을 가졌다. 대체 어떤 카메라로 찍는 걸까.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 원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광학 렌즈가 장착된 위성은 태양빛이 지구에 반사돼 되돌아오는 빛을 렌즈를 통해 모으고, 이를 디지털 정보로 바꾼 뒤 지상 기지국에 보내 영상으로 재현한다. 단 지상으로부터 수백㎞ 떨어져 있기 때문에 초점을 무한대로 맞출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지난달 28일 발사한 다목적 위성 ‘아리랑 2호’는 해상도 1m급의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구름이 끼거나 밤에는 촬영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첩보위성들은 대부분 밤낮없이 전천후로 촬영이 가능한 적외선 카메라를 달고 있다. 해상도 10㎝급의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 첩보위성인 ‘키홀-12’는 적외선 카메라를 달고 지상을 내려다 본다. 카메라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는 열을 추적하는데, 지상의 대륙간탄도탄이나 미사일 등의 발사를 감지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라크전 때 진가를 발휘했다. 미국의 ‘래크로스’(해상도 1m급)처럼 레이더를 장착한 위성도 있다. 위성에서 레이더 빔을 지상으로 쏜 뒤 물체에서 반사되는 신호의 강도를 측정해 영상으로 구현하는 원리다.2008년 발사 예정인 우리나라의 ‘아리랑 5호’위성에는 디지털 카메라 대신 레이더가 장착될 예정이다. 위성 카메라는 해상도와 함께 한꺼번에 찍을 수 있는 폭이 중요하다. 해상도가 높을수록 찍는 폭이 좁게 된다. 통상 해상도 1m의 위성은 20㎞ 안팎, 해상도 10m의 위성은 40∼50㎞의 폭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 요즘은 아이가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119에 신고하는 대신 휴대전화부터 찾는다. 휴대전화에 내장된 위성항법장치(GPS) 기능 덕분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GPS 덕에 휴대전화를 소지한 아이의 위치를 10m안팎의 오차 범위 내에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GPS는 동일한 시각에 맞춰져 있는 4개의 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앞뒤, 좌우, 높이, 시간 등 네가지 요소를 동시에 계산해 위치를 짚어낸다. 찾는 물체의 위치는 위성에서 신호를 발사한 시점과 수신 시점의 시간 차를 측정한 뒤 빛의 속도를 곱해 계산한다. 그러나 GPS가 갑자기 정보 제공을 중단하거나 엄청난 오차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착륙하던 항공기가 부딪혀 폭발할 수도 있고, 연습 중인 유도미사일이 궤도를 벗어나 다른 나라를 폭격해 쑥대밭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갈릴레오 프로젝트’라는 또 다른 위성항법시스템이 준비 중이다.2010년까지 45억달러(약 4조 6000억원)를 투입해 30개의 위성을 고도 2만 3600㎞에 쏘아올려 선박과 자동차, 항공기 등에 위치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도 최근 참여가 확정됐다. 갈릴레오 위성의 큰 장점은 GPS 위성들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위치정보의 오차가 1m 이내(GPS는 5∼10m)로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또 GPS보다 신호구조가 개선돼 실내에 있는 사람의 위치도 잡아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군이 통제하는 GPS와 달리 유사시 서비스가 중간에 끊길 가능성이 적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北출발 시리아행 선박 대공방어 시스템 적재

    북한을 출발해 시리아로 향하다 키프로스 정부에 억류된 선박이 대공 방어 시스템을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키프로스는 지난해 7월 미국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협정을 맺었으며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대북결의안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귀추가 주목된다. 키프로스 당국은 이날 파나마선적 그레고리 1호에 실린 물품 중 18대의 트럭에 장착된 레이더가 대공방어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기상관측장비라고 표시된 문제의 화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키프로스 경찰은 모든 조사를 끝내고 외교부와 세관이 선박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선박은 북한 동해안에서 떠나는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 미국이 PSI가입 국가와 국제경찰기구인 인터폴에 알려 선박의 항로를 추적했으며 키프로스 정부는 지난 5일 억류한 뒤 일주일 동안 조사를 벌였다. 배에는 트럭 18대에 장착된 이동레이더 시스템과 3대의 지휘 차량이 있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열린세상] ‘스페이스 코리아’/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우주인’이 되기 위한 열망으로 우리 젊은이들이 신체검사의 긴 줄을 서고, 주요 일간지 1면에는 ‘아리랑위성 2호’가 보내온 외국 도시들과 백두산 천지 등의 실시간 선명한 사진이 실리고 있다. 먼 선진국의 일로만 여겼던 우주가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와 있는 느낌이다. 지난 7월28일 발사된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는 비록 러시아 추진체의 도움으로 쏘아올렸지만,IT기술 1·2위, 로봇기술 3·4위 등의 비교우위에 있는 우리 기술로 대덕에서 제작한 위성이었기에 더욱 자랑스럽다. 화염과 함께 소련 플레세츠크 하늘을 솟아오르는 장면은 정말 감격스러웠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발사를 보았을 때와는 감회가 사뭇 달랐다. 아리랑 2호는 99년 말 1호가 발사된 이후 7년여의 긴 준비를 거쳐 과기부, 산자부, 정통부가 공동 개발한 위성으로 이에는 1m급 고해상도를 갖는 다중대역카메라(multi-spectral camera)가 탑재되어 지리, 해양 등의 영상자료를 지상으로 보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시작한 우리의 우주개발계획이 이제 성과를 내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 이를 위하여 묵묵히 애써주신 관련 과학기술자들께 깊은 격려를 보내고 싶다. 우리의 국가 우주개발은 선진국 대비 40여년 늦게 출발하였다. 그렇지만 향후 중장기 개발 계획은 야심차다고 볼 수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로드맵에 의하면 과학위성인 ‘우리별’ 시리즈, 통신위성인 ‘무궁화’ 시리즈 및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 시리즈 등 3가지 타입의 위성 13기와 KSR III 액체 추진로켓 개발 등에 2010년까지 2조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하여 효율과 실용을 중시하는 일부 진정성 강한 사람들은 국가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우주개발 계획에 불만을 토로한다. 전시행정,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며 빈곤이 존재하는 우리사회에서의 투자 우선순위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나 세계 경제 10위권인 우리나라에서의 ‘국가 우주 개발 프로젝트’의 문제는 ‘투자 대비 효율’의 잣대로만 따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학은 국가의 품위를 높이고, 기술은 나라를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너무 직설적이고 함축적이어서 당기는 말은 아니지만, 국가의 품위와 과학의 관계를 연결 짓는 의미는 곱씹고 싶다. 국가도 그 수준에 맞는 기품이나 위엄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서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최소한의 몸짓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선저우(神舟) 프로젝트, 인도의 80년대 인공위성 개발들은 타산지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오랜만에 만난 국민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우리의 미래 절대기술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바 크다. 사실 이 우주기술은 실제적으로 재료 및 유전자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스페이스 코리아’ 프로젝트에 한두 가지 제언하고 싶다. 우주개발 프로젝트는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적 프로젝트로 진행시켰으면 한다. 국가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초등학생부터 국회의원, 행정가는 물론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아줌마들에게까지 투명하게 성과를 알렸으면 한다. 즉,‘국민 토털 프로젝트’로 운영하여야 한다. 국민이 직접 가서 참관하고 즐길 수 있는 많은 시설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모두가 관심을 내고 성원하는 사업은 실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우주기술 개발은 정부가 주도는 하되 민간인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였으면 한다. 그리고 개발된 기술의 많은 부분을 민간과 함께 공유하여야 한다. 선진국과 다른 우리의 우주개발 철학이 필요하다. 우리는 실용 중심의 상업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를 위한 우주산업관련 민·학·산의 유기체적 시스템의 구축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미래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성과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고 하였다. 한국 우주인의 출현,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 등 우리의 우주를 향한 여정은 이제 본격 시작되었다. 멋진 항해를 기대해 본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열린세상] 정책 결정 뒤에 숨은 집행의 망각/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지금 충남 부여군 합정리 일대는 백제의 궁궐과 사찰, 귀족과 백성들의 주택을 재현하기 위해 한창이다. 이른바 백제역사 재현단지이다. 바로 이곳에 국립 한국전통문화학교가 똬리를 틀고 있다. 비록 성근 깃털이지만 비상을 위한 웅대한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전통문화의 연구 심장으로서 문화재 전문가와 장인 육성을 목표로 설립한 초미니 4년제 국립대학이다. 여습(여섯 살)에 불과하고 이름도 낯설지만, 한국전통문화학교는 전통조경, 문화유적, 전통건축, 전통미술공예, 보존과학, 문화재관리학과의 6개 학과를 두고 있다. 그러나 기실은 하나처럼 동체를 이루고 있다. 대학 이야기를 하자니 갑자기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이 떠오른다. 미 대통령은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profess)한다. 그런데 연구와 학생 지도에 신명을 바치기로 맹세한 직업이 바로 교수(professor)이다. 다행히도 한국전통문화학교의 교수들은 ‘선서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으로 가르치고 있다. 대학은 학생, 교수, 학부모,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의 조화로 이루어진 지성의 교향악단이다. 우리 한국전통문화학교는 국민들에게 선보일 뇌쇄적인 춤과 화음, 멋과 신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얼마나 큰 즐거움(樂)인가. 그러나 이상적인 꿈과 현실간의 괴리는 너무 넓고 그 깊이는 너무 깊다. 한국전통문화학교에는 문화유산의 핵심 전당으로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전문대학원도 없다. 우리의 전통기술을 인류의 유형, 무형문화유산으로 혁신할 수 있는 전통문화연수원도 없다. 적어도 2010년까지는 현재 5만 평의 캠퍼스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담길 수 있는 야외 유적공원과 실험실습장을 포용할 30만 평 규모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교명에 걸맞은 학교타운이 되어야 한다. 천년 나이테를 자랑할 원시림 속에 미술관, 박물관, 학습림, 문화의 집 등 3만 평 규모의 다양한 건축 시설도 추가되기를 갈망한다. 백제의 신화를 메아리치게 할 강당과 체육관, 그리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한 ‘백제의 미소’와 같은 정신과 예술 그리고 기술의 복합체를 잉태시킬 교수나 장인들의 시급한 충원과 이들이 머물 교수 숙소, 연구지원 예산을 통해 문화 신경망이 교육 시스템 속에 고스란히 자리매김해야 한다. 정책총론의 수립과 결정 뒤에는 반드시 각론에 대한 세부 검토와 해결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어느 정부가 결정하였든 간에 국민과 정부의 합의로 문화부국이라는 최종목표를 정한 이후에는 강력한 실천과 쉼 없는 정진이 이어져야 한다. 국민의 독려와 투자에 대한 결과와 미래 전망 등 현장 확인이 뒤따를 때 교육백년, 문화천년의 희망을 실은 문화교육의 인공위성을 성층권에 쏘아올릴 힘이 생길 것이 아닌가. 국가 재정과 인력운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병아리 눈물만큼의 예산, 조직의 시혜(施惠)를 감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빛 보지 못할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처럼 인재 지원과 운영의 모든 책임을 시골의 학교가 스스로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느낌이 든다. 정책결정자는 과거 정권과 함께 떠나 버렸다. 임시직 같은 4년 임기의 총장은 세파를 모르는 교수들에게 내 임기 내는 아니라고(NIMT)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그 무게가 그들에게 너무 버겁다. 적어도 성년이 될 열여덟 살(2018년)까지는 학교에 자양이 풍부한 인력과 예산의 지원이 충만하기를 기대해 본다. 국민들이 고대하는 멋진 전통문화를 펼치기 위해서는 포항제철의 고로(高爐)처럼 문화재 공방과 교수 연구실, 도서관, 생활관에 24시간 꺼지지 않는 횃불이 올라야 한다. 우리 국민과 재외동포들에게 한국 문화의 자부심과 얼을 심어 주고, 전 세계적으로는 유일무이의 독창성을 지닌 문화 선진국임을 알려 주는 그런 횃불이다. 바로 이를 위해 태동한 문화사관학교가 국립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아니었던가.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무궁화 5호’ 軍통신전력 증강

    ‘무궁화 5호’ 軍통신전력 증강

    (1)강원도 험준한 산악→“통화 OK”(2)호주 인근 태평양→“통화 OK”(3)적의 전파방해→“통화 OK” 앞으로 우리 군의 통신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22일 하와이 인근 적도 공해상에서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군 공용 통신위성 ‘무궁화 5호’ 덕택이다. 무궁화 5호는 하나의 위성체에 각각 12개와 24개의 군·민용 중계기가 탑재된 것으로 3만 6000㎞ 상공의 정지궤도(동경 113도 적도지점)에 올려져 임무를 수행한다. 지구와 함께 자전하기 때문에 아래에서 보면, 고정된 위성이나 다름없다. 기존의 군사용 통신은 땅속 광케이블을 이용한 유선망이나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무선통신, 무전기 등 주로 지상망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케이블이나 고지의 통신중계소는 전시에 집중 타격대상이 되거나 천둥이나 번개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며 거리상 제약도 따른다. 또 한반도처럼 산악 지형에서는 전파가 차단되기 일쑤여서 무전기 사용도 매끄럽지 못하다. 하늘 높이 쏘아올려진 인공위성은 이같은 지상 통신의 장애를 일소할 수 있다. 우선 무궁화 5호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반경 6000㎞까지를 통신권으로 하기 때문에 태평양 중앙부 날짜변경선에 있는 군함과도 한 번에 통화할 수 있다. 다만 휴전선 이북의 북방 지역은 전파방해를 방지하는 국가간 협약에 따라 통신권에서 제외했다. 또 산악 등 장애물에 상관없이 항공기와 함정 등 움직이는 무기체계와의 통신도 원활해진다. 이와 함께 군용 위성은 적의 전파방해에 대응할 수 있는 대(對)전자전 기능까지 갖춰 전투력 향상도 기대된다. 이와 맞물려 우리 군이 최근 자체 개발에 성공한 ‘지상전술 ‘C4I’(정보·감시·지휘·통제) 체계와 연동돼 전투 상황에서 부대간 통신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기존에 우리 군은 무궁화 3호 등 민간 위성을 빌려 통신을 주고받았는데, 이 경우 통신 보안이 어렵고 적의 전파 방해에 노출되기 쉬웠다.”며 “무궁화 5호로 이런 문제가 해소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 군이 무궁화 5호를 실제로 활용하는 시기는 내년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무전기부터 지상 송수신시설에 이르기까지 무궁화 5호의 체계와 ‘교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화마당] 전업작가와 인공위성/문흥술 서울여대 문학평론가 교수

    한 전업소설가가 있다. 그의 작년 수입 명세서를 보자. 그는 작년에 단편을 5편 발표하였다. 현재 우리 문단에서 단편소설 한 편을 쓰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원고료가 100만원이다. 그나마 그만 한 돈을 주는 출판사는 불과 한두 곳뿐이며, 보통은 편당 40만∼50만원을 준다. 그렇게 해서 그는 원고료로 300만원가량을 받았다. 그리고 그 외 강연, 잡문 기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500만원을 벌었다. 그래서 작년 총수입이 800만원이다. 그에게 그 돈으로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고 물으면, 그는 그저 쓸쓸히 웃을 뿐이다. 과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번에 발사에 성공한 아리랑 2호 위성이야말로 대단한 사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위성은 지상 1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광활한 우주에서 도심의 한 복판에서 움직이는 우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잡아낼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러나 더욱 놀라운 일은, 이번 위성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고해상도 위성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의 역사를 경험한 나라가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이처럼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 선 것이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세계에서 일곱 번째 위성을 가진 나라, 그것이 우리나라 현재의 위상이다. 70년대 발표된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우주선 이야기가 나온다.‘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의 모순된 사회에서 철저하게 억압받던 난쟁이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난쟁이가 꿈꾼 사회는 작품에서 달나라로 상징되는데, 난쟁이는 ‘미국 휴스턴에 있는 존슨 우주센터의 관리인 로스 씨’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로 가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불가능한 일. 결국 난쟁이는 굴뚝에서 뛰어내리고 만다. 난쟁이가 달나라로 가기 위해 미국 우주센터, 그것도 관리인의 도움을 받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했던 것이 70년대이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 관리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달나라에 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난쟁이가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머지않아 난쟁이는 그토록 갈망하던 달나라에 우리의 우주선을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발표된 현진건의 ‘빈처’라는 작품에 전업작가가 등장한다. 작가가 소설 쓴답시고 생활비를 전혀 벌지 못하자 아내가 살림살이를 전당포에 하나씩 잡히면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작가로서의 자부심을 결코 잃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났건만, 전업작가의 생활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전업작가가 풍족한 생활은 못하더라도,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본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전업소설가가 서울을 떠난다는 연락을 해왔다. 도저히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깊은 산골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세희의 난쟁이처럼 달나라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부디 좋은 작품 많이 쓰라는 위로밖에 할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면서,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맞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의 발상을 문득 떠올렸다. 그 발상은 약소국을 무시하는 강대국의 횡포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문인을 존중하는 영국인의 문화적 심성을 읽을 수 있다. 셰익스피어가 대문호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문학을 존중하는 영국인의 문화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셰익스피어에 버금가거나 그를 넘어설 수 있는 작가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지금의 우리나라가, 달나라에 가고 싶어 하는 전업작가가 타고 갈 우주선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가난해서인가, 아니면 무관심 때문인가? 문흥술 서울여대 문학평론가 교수
  • “한라산 높이 3m 낮다”

    한라산 높이가 1950m보다 3m가 낮은 1947m라는 주장이 측량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제주산업정보대 토목과 양영보(48·세한기술공사 대표) 겸임교수는 ‘도서지역 기준점의 정확도 해석에 의한 측지 기준망 활용’이라는 박사학위 논문(조선대 대학원)을 통해 “위성항법장치(GPS) 측량 방식으로 한라산 해발고도를 측정한 결과 1947m로 나타났다.”고 28일 주장했다. 양 교수가 논문 작성을 위해 한라산 고도에 대한 GPS 측량을 실시한 것은 2003년 7월이다. 이와 관련, 국토지리정보원 측은 이날 “지난해 한라산 고도에 대한 GPS 측량을 실시해 비슷한 결과를 얻었고 내년중 한라산 고도에 대해 다시 공식 고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PS 측량은 3개 이상의 인공위성에서 발사한 전파를 수신해 관측점까지의 소요시간을 관측함으로써 관측점의 위도ㆍ경도ㆍ고도 등의 정보를 얻는 체계이다. 양 교수는 “비와 바람, 등산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라산 최고 정상점 위치가 서쪽으로 1.8m, 남쪽으로 1.8m 낮은 곳으로 이동해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GPS를 이용한 측정은 오차가 몇 ㎝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라산 높이는 1901년 독일의 지리학자인 지그프리드 겐테가 한라산을 등반하며 무수은 기압계와 고도계를 이용,1950m로 처음 측정했고, 이후 일제가 1913∼1918년 도시조사사업을 시행하며 한라산을 같은 높이로 측정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리랑 2호 1m급 카메라로 재해감시 北 미사일 종류까지 식별

    아리랑 2호 1m급 카메라로 재해감시 北 미사일 종류까지 식별

    우주에서 지구상의 자동차 종류와 작물의 재해 여부까지도 구별할 수 있는 국산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28일(한국시간 28일 오후 4시5분)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쪽 약 800㎞에 위치한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로콧(ROCKOT)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아리랑 2호는 전 세계적으로 5개 국가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위성 카메라를 장착, 환경과 재해 감시는 물론 북한 등 군사 정보 수집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위성 대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685㎞ 상공 지구궤도 하루 14바퀴 반 돌아 아리랑 2호에는 1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MSC)가 탑재돼 있다. 앞서 6m의 정밀도를 가진 아리랑 1호의 카메라에 비해 40배 이상 정밀하게 물체를 식별한다. 발사 후 상공 685㎞의 궤도에서 지구를 하루 14바퀴 반 돌며 곳곳을 촬영, 대전 기지국으로 전송할 예정이다. 하루에 두세 차례씩 북한의 모습을 보내올 계획이다. 1m급 카메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만이 보유하고 있는 초정밀 카메라다. 가로와 세로 1m의 물체를 사진상 점으로 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서울 한복판을 촬영할 경우 세종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크기는 물론 차종까지 알아낼 수 있다. 만약 북한의 군사 기지를 촬영한다면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 등의 종류와 이동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아리랑 2호가 군사목표물의 85%까지 판독할 수 있어 유사시 군사용으로의 효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리랑 2호는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와 각종 자원의 이용실태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지도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또 미국, 중동 일부지역을 촬영한 영상을 판매해 연 1000만달러 가까운 외화 획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6위의 위성 대국 도약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아리랑 1호에 이어 2대의 실용급 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게다가 우리별 1∼3호, 과학기술위성 1호, 무궁화위성 1∼3호 등 모두 9기의 위성을 보유한 ‘위성 대국’의 반열에 올라선다. 특히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7위권의 원격탐사용 고정밀 위성보유국에 합류하게 된다. 백홍렬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아리랑 2호는 1호와 달리 위성본체에 대한 설계와 제작, 조립 및 시험능력을 모두 국내기술로 확보했다”면서 “세계 위성 개발국으로서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사과정 및 교신 아리랑 2호는 발사 후 48분이 지나면 발사체에서 분리된다. 이후 7분 뒤 태양전지판을 펴 정상적으로 전력을 발생하게 된다.80분이 경과하면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독일 소유의 말린디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국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뒤 6시간55분이 지난 28일 밤 11시쯤(한국시간) 항우연에 위치한 위성운영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아리랑 2호의 무게는 800㎏ 정도이며 발생전력은 약 1㎾, 운용수명은 3년으로 설계됐다. 지난 1999년 12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모두 2600여억원이 투입됐다. ●발사 실패시 위성발사보험금 받아 다시 제작 연구진은 아리랑 2호의 발사 실패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리랑 2호는 당초 지난해 11월과 올초 발사를 두 차례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발사체 자체 문제와 고해상도 카메라의 검증 문제가 걸려 연기됐다. 로콧은 대륙간탄도미사일(SS-19)을 위성 발사체로 개조한 3단 액체로켓이다. 지금까지 98%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유럽우주기구의 저궤도 위성인 ‘Cryosat’ 발사 당시 3단 점화에 실패한 전력이 있다. 일반적으로 발사체 문제로 위성 발사가 실패하면 가입한 위성발사보험을 통해 보험금을 받아 위성체를 다시 제작, 발사하게 된다. 발사비용은 별도로 부담하는 것이 국제 관례다. 위성체가 정상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진입했으나 위성체 기능 이상으로 실패할 경우 발사보험에 상응하는 보험금을 받게 된다. 다목적실용위성 2호는 완전실패와 부분실패 등 1618만달러의 보험에 가입했다. ●2009년 아리랑 3호 발사 아리랑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2009년 발사를 목표로 다목적실용위성 3호(아리랑 3호)의 개발이 복격화된다. 아리랑 3호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공동개발, 국산화율 80% 수준인 아리랑 2호와 달리 100%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랑 3호는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한반도 주변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감시 정찰 전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마련된 국가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10년까지 개발이 착수된 4기를 포함해 모두 13기의 인공위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내순수기술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 발사직후 추락

    대학연구팀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 기대를 모았던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HAUSAT-1)’의 발사가 실패했다. 한국항공대학교 장영근 교수팀이 자체 제작한 초소형 인공위성 ‘한누리 1호’를 실은 러시아의 발사체 ‘디네프르(Dnepr)’가 27일 오전 발사 뒤 1분여만에 추락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디네프르는 벨로루시의 인공위성 ‘벨카(BELKA)’와 함께 항공대 한누리 1호, 미국과 일본·노르웨이 대학 등의 초소형 인공위성 18개를 싣고 이날 오전 4시43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졌다. 그러나 86초만에 발사장 남쪽 25㎞ 지점에 추락했다. 발사체에 실린 인공위성 18개는 모두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측은 첫 번째 엔진이 예정된 시간까지 작동하지 못해 끝내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환경·생명] 진돗개 놀라운 귀소본능 단서 찾았다

    [환경·생명] 진돗개 놀라운 귀소본능 단서 찾았다

    동물들의 신비로운 귀소(歸巢) 본능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 수백∼수천㎞를 걷거나 날아서 제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회귀능력이 어디에 근원을 두고 있는지는, 국내외 생물학계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태양의 각도나 별자리·지형지물 등을 이용한다거나, 지구의 자기장 혹은 사람들에겐 들리지 않는 저음파를 감각적으로 활용한다는 등 제각기 다른 연구결과들만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귀소본능 연구 제각각 이 가운데 가장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지구 자기장을 활용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지빠귀 나이팅게일’이란 철새가 북유럽에서 아프리카 중남부까지 1500여㎞나 날아갈 수 있는 것은 “남북으로 흐르는 자기력선을 감지해 이용할 수 있는 생체 시스템을 자기 몸안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카리브 해의 바닷가재 역시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한 뒤 수십㎞ 떨어진 자기집을 찾아간다는 등의 연구논문이 과학전문지(誌) 네이처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보편적 진실은 아니다. 다른 각도에서 진행한 연구결과도 마찬가지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조사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은 2004년 “지구 자기장이나 태양의 위치로 방향을 파악하기보다는 사람이 만든 길을 기억해 뒀다가 집을 찾아가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당시 비둘기에 소형 카메라를 부착하고 인공위성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이용해 이동경로를 조사했는데,“비둘기들이 일직선으로 날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있는데도 교차로를 따라도는 등 우회로를 이용하거나, 특정 건물을 보고 방향을 잡는다.”는 등의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야생동물의 놀라운 회귀능력은 국내에서도 여러 번 관찰됐었다. 지리산 반달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는 수년 전 야생에 방사됐을 때 본능적인 귀소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리산 속에 놓인 양봉 꿀통을 수없이 털던 이들 반달곰은 직선거리로 최고 16㎞ 떨어진 장소로 네 차례나 옮겨졌었다. 하지만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래의 지점으로 번듯이 되돌아와 다시 꿀을 털곤 했다. 반달곰관리팀은 당시 “곰을 마취시켜 차에 실은 뒤 바깥 풍경을 볼 수 없도록 한 상태에서 이동했는데 어떻게 돌아왔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엔 본래의 서식처에서 교통사고로 뇌를 다친 지리산 야생 삵이 30㎞ 떨어진 곳에서 치료받은 후 보름여 만에 제 살던 곳을 정확하게 되찾아간 사실이 서울대 로드킬조사팀의 위성추적시스템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서울신문 2005년 2월28일자 1면 참조>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돌아온 백구’ 진돗개다.1995년 진도에서 대전지역으로 팔려간 이후 7개월 동안 무려 300㎞를 헤매다 천신만고 끝에 제집으로 되돌아왔다. 진도 돈지마을은 수년 전 백구의 동상을 만들어 아직도 이를 기념하고 있다. ●처음 이뤄진 진돗개 행동연구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의 귀소본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감각을 활용해서 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는 다른 야생동물의 사례처럼 여전히 미지수이다. 하지만 이런 귀소성의 연유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단서 하나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경희대 동물생태학연구실 유정칠 교수(생물학)팀은 23일 진돗개가 다른 품종에 비해 훨씬 우수한 귀소본능과 강한 영역방어 본능을 갖추고 있는 것은 “오줌이나 배변으로 빈번하게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행동에 힘입었을 것”이란 요지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유 교수팀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진돗개 한 쌍을 사육하며 야외에서의 오줌·배변·땅긁기·구르기 등 각종 냄새행동 패턴을 기록해 왔다. 이 가운데 오줌 속에 섞인 독특한 페로몬을 통해 자신의 위치나 영역 등을 표시하는 행동은 개 과(科)동물의 전형적인 냄새표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진돗개의 오줌표시 행동은 야생동물보다 훨씬 더 습성화된 것으로 관찰됐다. 한 차례에 한 시간씩 진행한 야외 관찰조사에서 수컷 진돗개는 모두 695번, 암컷은 85번의 오줌표시 행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컷은 시간당 18.8차례, 암컷은 2.5차례꼴이다. 이는 그동안 국제학계에 보고된 연구조사 결과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야생화한 암캐·수캐에 대한 연구에서는 시간당 0.1차례(암컷)와 0.3차례(수컷)에 불과했고, 야생 코요테 무리를 이끄는 우두머리 코요테의 오줌표시 행동도 시간당 5.1차례인 것으로 보고됐었다. 진돗개 수컷의 경우 야생 코요테보다 네 배 가까이 빈번하게 영역표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팀은 “예로부터 진돗개가 영역방어 본능이 강하고 귀소본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왔지만 지금까지 이를 실제적으로 관찰한 동물행동학적 연구는 없었다.”면서 “진돗개의 빈번한 오줌표시 행동은 이런 본능을 설명하고, 뒷받침해 주는 자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실의 박소라 연구원은 “자기의 냄새를 빈번하게 남김으로써 원래 살던 곳에서 멀어졌을 때 다른 품종보다 더욱 쉽게 본래 장소로 되돌아 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진돗개의 다른 행동 패턴도 밝혀냈다.▲성(性) 성숙기 이후의 오줌표시 행동이 강아지 때보다 다섯 배가량 많으며 ▲수컷은 성장하면서 오줌표시 자세를 달리하는 반면 암컷은 생후 13개월에 이르기까지 앉아서 누는 자세만 고수하고 ▲발바닥의 향기샘에서 나는 냄새를 땅에 묻히는 땅긁기 행동이 수컷에서만 나타났다는 점 등이다. 박 연구원은 “진돗개가 최근 세계애견연맹이나 유수한 국제애견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우리의 고유한 동물자원인 진돗개의 동물행동학적 특성을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팀은 이런 연구내용을 다음달 17일 서울 한양대에서 열리는 한국생물과학협회 학술대회에서 ‘한국 고유품종 진돗개의 냄새행동 표시’라는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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