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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로켓 발사]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비록 우주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미사일 발사 능력만큼은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시에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와 이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주문했다. ■美 강경론 득세땐 북핵 6자회담 악영향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동북 아시아 안보 질서에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최근 건강이 악화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결속력을 높이는 등 대내적인 정치적 효과도 노리면서 2012년 강성대국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 특히 북한은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통해 미국과의 양자 접촉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에 맞춰 북·미간 직접 협상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한·미 동맹 정신에 비춰볼 때 미국과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향후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넘기고 안보리에서 강경한 대응이 나온다면 한반도 정세가 또 다른 위기로 치달을 수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그동안 미뤄 온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기 위해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의 방안이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대북 적대정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PSI 참여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막는 대책이 아닐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에 나쁜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일본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득세하게 된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북핵 6자회담 구도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외과 ■ 에너지 지원 중단등 국가별 제재 가능성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국제 사회는 단기적으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공조를 취할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 북한 제재안을 회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심이 될 수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은 한국, 미국 등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반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재가 나올지 의장 성명 등이 발표될지 등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한·미·일 3국은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로켓 발사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 단체 등을 압박하거나 북한의 위험성을 국제 사회에 적극 알리고 미국은 대북 에너지 등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사회의 공조가 이뤄지면 북한도 그 압박 정도에 따라 적절한 대응 방식을 취할 것이 분명하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돼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은 ▲6자회담 탈퇴 ▲북핵 불능화 원상 복구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제2차 핵실험 등과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다. 특히 한국정부의 제재 및 비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서해상에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혹은 해안포 사격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북 관계 경색이 더욱 심화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통미봉남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다. 남한과는 서해상의 도발 등 한반도내 긴장 고조를 유지하는 한편 북·미 관계 발전을 위해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것이다. 물론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도 함께 거론될 것이다. 늦어도 5월 하순쯤 북한과 미국은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확률이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 유엔 안보리 제재 매우 어려울 듯 광명성 2호 발사는 북한에 여러모로 ‘남는 장사’임이 분명하다. 북한은 대외적으로 협상용 카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핵 카드를 중심으로 국제 사회와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광명성 2호 발사로 핵 이외에 장거리 미사일이라는 추가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체와 추진 원리가 거의 동일하다. 북한은 향후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핵과 장거리 미사일 카드를 여러 차례 활용, 이득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지렛대가 커진 셈이다. 대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공위성·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술 보유를 확인시켜 줌으로써 자긍심을 고조시켰다. 잃은 것도 있다.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 하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소소하다. 북한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경색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되레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미간 직접 대화 국면 조성 및 관계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이번에도 통하면서 극적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 단계가 추진될 수 있다.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 때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반면 북·일 관계는 상당기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아소 다로 정권이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마이너스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관계 또한 경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는 어떻게 될까. 일단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의 제재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 수준에서의 제재는 의장 성명에 그칠 것이다.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한·미·일이 주장하는 안보리 제재에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학과 ■ 北 상층 엘리트·군부 결속력 강화 북한이 로켓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체제 안전의 바탕이 마련됐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김정일 체제의 정통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김정일 체제와 운명을 같이하는 상층 엘리트와 군부의 결속력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계 체제와 연결되는 디딤돌로 작용하며 정권 안정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북한은 미국의 세계 전략에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미국과 접점을 마련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북·미 관계 정상화를 이루는 게 일관된 목표이다. 북·미 양자간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냉각기가 지속되겠지만 북한도 이를 감수할 용의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포괄적인 패키지딜을 원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카드가 제시될 수 있지만 이는 한·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있어 한·미·일과 입장을 같이할 것 같지 않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경제 봉쇄 조치는 가능성이 낮다. 일본의 대북 경제 조치도 효과가 약하다. 거의 단절에 가까운 관계에서 직접적 효과는 없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사전에 예고하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명분으로 내세운 마당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에서의 추가적 무력 도발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북한의 그런 행보는 일관성이 없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의 고민이 가장 깊다. 대북 정책 기조에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개성공단 및 민간교류의 존속 등에 대해서도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 대북정책 기조는 북한 정권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은 체제 특성상 주기적인 위기의 반복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 북한정세 연구실장 ■한·미, 방어위주 미사일 정책 재검토를 북한이 로켓 발사를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것은 미국을 압박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동시에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북한 내부 체제도 추스르면서 김정일 체제의 과학적 업적이 체제 선전에 활용될 것이다. 북한의 경제적 고립이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북·미 대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으나 핵·미사일 협의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긴장-대화-대결’ 국면이 반복되고 이를 통해 북한은 미국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는 전략을 밟을 것이다.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신할수록 남북 관계는 왜곡된다. 남북간 미사일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동시에 일본은 안보를 명분으로 군비 증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우리 정부 입지는 현실적으로 매우 좁아졌다. 긴장 고조와 동시에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 국제 공조를 통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한편 남북 관계도 보호해야 하는 상충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로켓 발사를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군사적 대응을 반대한다고 밝힌 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그만큼 좁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외교적 대응이 진행될 것이다. 한반도 차원에서는 단기적으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북한 미사일 문제를 한·미 동맹의 우선 의제로 올려 협력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한·미 동맹의 방어 위주 미사일 정책을 차분히 재검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북한의 비대칭 전력이 일방적으로 커짐에 따라 균형이 요구된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국방현안 연구위원장 ■ 美·日·中 전문가 진단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과 일본,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당분간 북·미 및 한반도 주변 정세의 경색이 불가피하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가 발사 이후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오바마 행정부의 국제 공조 시험대”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센터 소장 이제는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논의의 초점이 옮겨가게 됐다. 북한 입장에서 이번 로켓 발사는 새로운 협상을 위한 전술의 일환이다. 관건은 북한이 과연 향후 협상의 틀과 의제 등에 있어 자신들의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느냐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응이다. 5일 소집된 긴급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안이 추진되겠지만, 그 수준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직후의 전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보다 새 결의안의 강도가 약하거나 회원국간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북한은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크다. 오바마 행정부에게는 성공적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최대의 시험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은 일단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를 지켜본 뒤 긴장 수위를 높일지, 아니면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주 안에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2006년 북한의 핵실험 3주 만에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베이징에서 만난 뒤 6자회담이 재개됐던 전례가 있다. ■ “북 비핵화 합의 이행 완화에 염두”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에 위협이 될 것이다. 북한은 이를 계기로 비핵화 합의내용의 이행 요구를 누그러뜨리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다. 이번 로켓발사로 북·미, 남북한 관계는 물론 6자회담 재개에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오바마 행정부가 6자회담 재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재개되기는 어렵다. 북한의 위협에 양보했다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오바마 대통령이 핵협상(6자회담)에 지나치게 서둘지는 않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제재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수용할지 아니면 중국 등의 거부권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강력한 제재를 추진할지는 결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달려있다. 미국은 주저하는 중국에 끌려가기보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이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당장 긴장을 고조시키기보다 유엔의 대응을 지켜볼 것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이 강력한 유엔 결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한다면, 북한은 거친 언사로 반응하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일종의 통미봉남… 美에 접근 전략”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의 로켓 발사는 평화적인 수단이라기보다는 군사적·전략적인 의도가 강하다. 북한은 지금껏 개발해온 로켓 즉 미사일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과시한 것이다. 특히 오바마 정권이 출범한 이후 뚜렷한 대북정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력한 ‘협상카드’를 제시, 관심을 집중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 다가오라고 손짓한 셈이다. 역설적이지만 로켓 발사는 한국 및 일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사정거리도 한국이나 일본이 아닌 미국이다. 이미 중거리 미사일 ‘노동’이 한·일을 사정거리 범위에 두고 있다. 따라서 발사 직후에는 한·미·일 3국이 공동 보조를 맞춰 협력을 강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대응 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유엔 안보리의 결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본다. 결국 유엔 안보리의 의장성명 등 기존의 제재 결의안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비난이나 대응 수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일단 유엔 안보리나 미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6자회담의 거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내부 결속의 틀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는 9일 열릴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수도 있다. ■ “북핵 위험도 더 커져… 한반도 긴장” ▲장롄구이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 예고한 대로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국제정세는 당분간 대북 제재 등 문제로 긴장 상태에 빠져들 것이다. 한·미·일 3국의 대북 강경대응 움직임과 함께 북한도 남북관계 등에서 대결구도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정세는 상당기간 긴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게 됐다. 이번 로켓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은 나라마다 다르다. 특히 중국은 북한과 오랜 형제관계인 데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우호의 해로 이를 기념하고 있어 한·미·일 3국이 유엔을 통해 주도하려는 대북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이런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일정기간 6자회담이 영향을 받겠지만 현 상황에서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 6자회담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일정한 냉각기가 지난 뒤 6자회담은 재개될 것으로 본다. 중국도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이다. 로켓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핵으로 귀결되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평온할 수 없다. 더욱이 로켓으로 인해 북핵의 위험도는 더욱 커졌다.
  • [北 로켓 발사]시민·네티즌 반응

    북한이 5일 로켓 발사를 강행하자 시민들은 충격 속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북한의 의도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냈다. 상당수 시민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될지 모른다며 걱정이 적지 않았다. 이럴 때일수록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대응을 삼가야 한다는 주문도 있는 반면 북한의 이번 행위에 상응하는 제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인철(46) 씨는 “설마했는데 정말 로켓을 발사한 걸 보니 한숨만 나온다.”면서 “경제가 최악인데 외국이 한국을 교역 상대로 꺼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우려했다. 회사원 유환선(41)씨는 “북한 주민을 위한 것도 아니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로켓 발사인지 모르겠다.”면서 “로켓은 주변국의 또 다른 폭력에 정당성과 명분만 실어줄 뿐이다.”고 주장했다. 시민 이영섭(55)씨는 “북한은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어떤 용도의 로켓인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인 황유철(37)씨는 “인공위성이나 미사일이나 탑재물만 차이가 있을 뿐 발사기술은 동일하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사태를 지켜봤다. ‘jstar’라는 네티즌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발사된 로켓이 장거리인 만큼 발사 뒤에 숨은 계산을 차분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우주학과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한국이 러시아에 수천억원을 주고도 아직 완성하지 못한 발사체를 북한이 자력으로 발사했다니 기술력의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면서 “한국도 기술력 개발에 더 힘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네티즌 ‘bbna’는 “북한이 미국 출신 여기자 2명을 억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 과시하기 위해 로켓을 쏘아올린 것 같다.”고 관측했다.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정부의 대응법을 둘러싸고 엇갈린 주문을 내놓았다. 평화네트워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사실은 유감이다.”라면서도 “과도한 대응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이나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체제(MD)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남북관계뿐 아니라 6자회담 틀 전체도 흐트러뜨릴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촉구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홍근수 대표는 “인공위성 발사는 유엔결의 1718호의 제재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동북아 평화를 해칠 수 있다.”면서 “만약 미사일로 전용이 우려된다면 북·미 쌍방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대응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뉴라이트전국연합측은 “북한의 도발에 유엔과 6자회담을 통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일단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틀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유 외교 “PSI 전면 참가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 후속 대응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여야 3당 대표들과 조찬회동을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초당적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열린 자세로 인내와 일관성을 갖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의장 자격으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 성명’을 공식 발표, “이번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서 북한의 어떠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 것이므로 정부는 PSI의 전면적 참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배 합참 작전처장(준장)은 브리핑을 통해 “군사전략 차원에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전시에 미국 증원전력 전개의 지연문제와 한·미간 작전 지속능력 유지에 있어 군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미 연합 미사일 전력증강 문제를 검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실체와 관련, “로켓 추진체가 나아간 궤적으로 판단했을 때 미사일이 아니고 우주발사체(인공위성)로 보인다.”며 “그러나 로켓의 최상단에 실제 위성이 탑재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로켓 발사후 北 군부가 주목된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로켓 발사후 北 군부가 주목된다/박정현 논설위원

    북 한이 ‘인공위성’을 쏘겠다고 예고한 날이 시작됐다. 발사 순간 한반도 정세는 급랭할 테고, 로켓이 태평양 상공을 날아간 거리에 비례해 지속될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인공위성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를 위반하는 행위다. 동북아 안보의 심각한 도전·도발 행위이면서 유엔의 체면이 걸린 문제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안보리를 긴급 소집해 대북 제재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 북한의 로켓 발사 정국에서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때와 미묘한 차이점이 감지된다. 북한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듯하다. 북한은 미그 23전투기를 로켓 발사장인 무수단리 부근으로 이동 배치했다. 2월24일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예고한 뒤 조국평화통일위원회·군 총참모부·외무성 등이 총동원돼 한·미·일에 험한 말을 쏟아 냈다. 총참모부는 요격 움직임에 즉각 보복타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 동해상의 이지스함은 물론이고 ‘중요 대상’도 보복대상이라는 말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다. 키 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한 남북 통신선 중단과 동해상 민간 항공기·선박 운행 중단 조치도 같은 긴장 고조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이 로켓을 쏘고 긴장감을 조성하려는 이유는 대내·대외용 두 가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정일 3기 체제 출범과 강성대국 건설계획 등 국내정치적 목적과 한·미 양국에 대한 압박 과시용”이라고 진단한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에 따르면 로켓 정국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전시체제나 다름없다고 한다. 북한은 발사를 앞두고 전국 시·군당 간부를 대상으로 ‘긴장된 정세’ 강연을 했다. 노농적위대는 물론이고 교도대(우리의 예비군에 해당)·붉은 청년근위대까지 전투준비에 들어가 전국이 긴장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군인을 비롯한 남자들에게는 여행증 발급이 중단됐다. 북한 주민은 “전쟁 전야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 켓 정국이 대내외 겸용일 수도 있을 테지만 북한이 유례없이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래서 내부용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미 얘기한 적이 있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획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의 상황이 불투명하고 북한내 권력교체는 내부의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외부를 겨냥한 도발적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켓 발사가 성공할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핵무기와 인공위성 보유는 북한 군의 숙원이다. 그래서 로켓 발사 이후 군의 위상이 강화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군의 위상이 강화된다면 로켓 발사 이후 한반도 정세 냉각의 정도는 깊고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강도 높은 북한 제재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이어서 제재의 현실화는 불투명하다. 미국의 대북정책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대북 정책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과 이라크 등의 현안이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북정책은 다음달 말쯤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정국에서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고, 외교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北 로켓발사 카운트다운] 北 대포동2호 10년 걸려 개량… 성공 자신감

    [北 로켓발사 카운트다운] 北 대포동2호 10년 걸려 개량… 성공 자신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하면서 성공과 실패 어느 쪽으로 결론날지 주목된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우주발사체(SLV)이든 장거리 미사일이든 일정부분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과거와 다르게 낙하지점을 사전 통보할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도 하나의 근거이다. 이번 발사체가 대포동 2호의 개량 모델로 추정되는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요인이다. 북한이 대포동 2호 개발에 착수한 건 1980년대 후반 노동미사일 프로그램의 성공에 이어 90년대 초반이었다. 그동안 최소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있었다는 점이다. 북측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도 지난 2월24일 담화문에서 “1980년대부터 자체 힘과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연구개발를 진행했고 지난 10년동안 위성 발사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고 자신했다. 또 북한이 80년대 노동 미사일 등의 개발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 파키스탄, 이란과 끈끈한 기술 협력을 유지했다는 정황이다. 전문가들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북측 광명성 1호 주장)와 2006년 7월 대포동 2호의 실패 요인을 어느정도 극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북한과 상호 기술협력 관계국인 이란은 인공위성 오미드-1 발사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이란의 위성발사체 샤피르 2호가 대포동 2호와 제원 및 성능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3일 KIDA 안보정세분석 자료를 통해 “북한이 이란과 공동개발한 기술로 2006년 7월 대포동 2호를 발사했고 지난 2월 이란이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직후인 2월24일 광명성 2호라는 인공위성 발사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설령 북한 로켓의 탑재체가 인공위성이고 결과적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실패해도 ▲기체설계 ▲추진기관 ▲유도조종장비 ▲위성탑재 ▲다단로켓의 단 분리 등 우주발사체의 주요 기술들은 북한이 확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기술들은 미사일과 동일한 기술이다. 핵과 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에 주력해 온 북한 입장에서 이번 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늘리고 탄두 운반 능력을 증명하는 것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성공’이라는 점이다. 탑재체가 탄두인지 위성인지는 한·미·일 3국이 발사체 궤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10~15분쯤 뒤면 실체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北 로켓 발사 초읽기, 만반의 대비 태세를

    북한의 로켓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자제 요구에도 불구, 북한은 로켓 발사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북한은 4∼8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오늘부터 한반도 주변이 그야말로 비상상태에 들어서는 셈이다. 정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을 때 외교적인 대응과 함께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군사적 충돌이나 국지도발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쏘아올린 로켓으로 인해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 로켓을 요격하지 않고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외교·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 로켓이나 그 부품이 자국 영역에 낙하한다면 요격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은 일본이 로켓을 요격하면 보복타격을 가하겠다는 엄포로 맞서며 미그-23 비행대대를 이동배치했다. 동해상에서 북한과 일본의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도발을 할 여지도 있다.우리 군과 외교안보 부처는 이미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일본과 군사공조가 중요한 배경이 된다. 일본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로켓을 요격하는 것을 반대하긴 어렵지만 무모한 요격은 삼가도록 요청해야 한다. 북한이 인공위성이 아닌 미사일을 쏘아올릴 가능성도 있으며, 그때에 대비한 신속대응 매뉴얼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국가가 우선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영토를 지켜 내는 것이다. 군사적 충돌은 한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지난 역사가 보여 주고 있다. 사전 정보수집과 돌발사태에 대한 판단·대응에 한치의 오차가 있어선 안 된다. 민간 부문에서도 항공기·선박 운행안전 수칙을 지키고, 방북을 자제하는 등 정부 방침에 협조해야 한다.
  • [모닝 브리핑] 아소 日총리 29·30일 공식 訪中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는 오는 29~30일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소 총리는 2일 밤(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가 열린 런던의 한 호텔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오는 29~ 30일 이틀간의 중국 방문에 합의했다. 주요 의제에 금융위기 공동 대응을 비롯해 북핵 및 미사일,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후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움직임과 관련, “사태를 상당히 주시하고 있다. 여러 루트로 북한에 자제를 요구해 왔다. 일단 발사되면 일본에 큰 반향이 일 것이다.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동해는 준전시 상황

    동해는 준전시 상황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동해는 사실상 ‘준전시’ 상황이다. 동해를 중심으로 한국·미국·일본 3국의 첨단 이지스함, 전자 정찰기,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3(PAC3) 및 첨단 레이더 등 최첨단 군장비가 투입돼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3일 이와 관련, 동해상에서 전개되는 ‘미사일’ 요격·추적망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고성능 레이더와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을 동해에 2척, 태평양에 1척을 배치했다. 미 해군은 한·미 군사훈련을 마친 이지스함 1척을 포함, 일본 요코스카기지의 5척도 이미 동해와 태평양에 파견했다. 미군의 이지스함 1척은 미국 하와이에서 태평양으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도 동해에 파견됐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는 야마구치현의 이와쿠니기지로부터 2대의 전자정찰기 ‘EP3’를 출동시켰다. 미군도 지난 2월부터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에 미사일 감시정찰기인 ‘RC135S(코브라 볼)’ 3대를 배치, 미사일의 탄도를 정밀 파악하기 위해 감시 비행을 하고 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1일 탐지·추적 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최신형 지상레이더 ‘FPS-5’를 가고시마현 시모코시키섬에 설치, 작동을 시작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를 통보한 ‘인공위성’이 궤도를 벗어날 경우 궤도수정을 위한 수신·제어 시설이 북한의 지상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산케이신문이 미국과 일본 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이 인공위성이라고 해도 발사 후에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면서 “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하려는 북한의 의도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 연료 주입] 2~3일내 미발사땐 부식… 주말이 D-데이?

    [北 로켓 연료 주입] 2~3일내 미발사땐 부식… 주말이 D-데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CNN은 1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 준비중인 로켓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료 주입은 로켓 발사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된다. 북한 무수단리 발사장의 인공위성 사진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북한이 발사 준비중인 로켓은 3단계 추진체로 추정된다. 이번 발사체가 지난 2006년 7월 5일 쏜 ‘대포동 2호’보다 몸체가 크고 2단식에서 3단식으로 추정돼 대포동 2호의 개량형 모델로 판단하고 있다. 북측 주장대로 인공위성이라면 고궤도에 탑재체를 진입시키기 위해 추진체의 안정적 속도가 확보돼야 한다. 추가적으로 3단계 고체 추진 로켓이 필요한 이유다. 북한은 1·2단계에 질산계통의 산화제로 이뤄진 액체 연료를, 3단계는 고체 연료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액체 연료는 산화제 양을 균일하게 혼합할 수 있는 정밀성을 요구한다. 그러나 연소량 조절이 가능해 발사체 궤도를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요 기간은 주입 방식과 기술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축적된 우주발사체(SLV) 기술을 가진 선진국은 하루 안에 완료된다. 북한은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에 연료 주입을 하는 데 3~4일 정도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압으로 추진체에 액체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은 정밀 작업을 요구하고 폭발 위험이 커 더뎌진다. 북한은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할 때 3~4일 전 연료 주입 작업을 끝냈었다. 정보 당국은 1998년 대포동 1호와 2006년 발사 때와 달리 현재 무수단리 발사대 주변의 위성 사진에서 연료통 흔적이 보이지 않는 데 주목하고 있다. 연료주입 시설을 지하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라면 연료주입 기간은 이틀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 질산 계통의 산화제는 산화성으로 인해 발사체에 부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료 주입이 끝나면 2~3일 이내에는 발사한다고 본다. 기화성이 강한 액체산소는 발사 당일 주입하는 게 원칙이다. 현재 발사 징후로 볼 때 북한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당초 공언한 4~8일에 발사가 가능하다. 발사 시간대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사이다. 이날 기상청의 4~8일 함경남·북도 주간예보에 따르면 4~5일은 구름 많음, 6~7일은 구름 조금, 8일 흐림이다. 북한 지역의 풍속은 3시간마다 세계기상통신망(GTS)으로부터 넘겨받는다. 해안 지역인 무수단리 기지와 가장 인접 장소는 김책시. GTS에 따르면 지난해와 2007년 4~8일간 김책시의 풍속은 초속 1~4m 수준으로 바람이 약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한 전문가는 2일 “로켓 제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상풍이 초속 15m 미만이면 발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정밀한 기상 측정을 통해 최종 발사일을 선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잠자던 뭉칫돈 깨어나, 수익찾아 꿈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밑에 생기는 것은 렌터카 업체의 보험 ‘꼼수’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간 까닭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北 로켓 연료 주입]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도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북한이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발사할 경우 ‘도발 행위’로 규정, 단호히 대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이미 요격을 위한 미사일 방어(MD)체제를 완전 가동,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일 정부는 북한의 발사 자체를 ‘도발 행위’로 간주, 비판의 수위를 높인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아소 다로 총리가 지난달 28일 “다른 나라의 바로 위에서 미사일 실험을 하는 곳은 북한 뿐”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사일’ 비행 궤도에 일본이 위치한 만큼 다른 국가와 달리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요격 명령도 일본만 내린 상태다.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아소 총리를 중심으로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나카소네 히로후미 외무상,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 등은 총리 관저에서 긴급 비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가와무라 장관은 발사한 지 1시간∼1시간30분쯤 뒤 기자회견을 통해 탄착지점 등의 경과와 대응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밝힐 계획이다. 이른바 ‘대응 매뉴얼’인 셈이다. 정부는 발사 직후 5∼10분 안에 지방자치단체와 보도기관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항공기·선박 등의 안전도 확인한다. hkpark@seoul.co.kr
  • [北 로켓 연료 주입] “北의 잇따른 초강경 위협은 후계자 후견그룹 확대 목적”

    최근 잇따른 북한의 대외적인 강경 대응은 ‘포스트 김정일 시대’ 후계구도를 주도할 후견그룹의 기반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2일 ‘북한의 위협과 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주제로 열린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의 위협적 태도가 초강경화하는 것은 군 중심의 강경파가 김정일 이후 후계구도를 주도할 후견그룹의 기반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이어 “북은 우리 정부의 무시 전략에 대응, 일방적으로 위협 수위를 올리는 방법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로 하여금 외부의 위협을 실감케 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직계 자손이 대를 이어 권력을 세습하는 데 대한 명분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의 잇단 위협성 조치에서 내부 불만을 외부에 전가, 체제결속을 다지고 미국 오바마 행정부 초기 한반도 상황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한·미·일을 협박하고 중·러에는 우호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반사이익을 취하려는 전략적 측면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2호 시험발사 실패의 기술적 원인을 해소, 최근 이란의 위성발사 때보다 더 높은 고도로 탑재체를 띄울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김병용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및 인공위성 개발능력’ 주제발표를 통해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는 실패했지만 상호 기술협력관계에 있는 이란의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과 지대지 미사일인 KN-02 개발 성공으로 대포동 2호는 기존 실패의 원인이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北광명성 2호는 인공위성” 결론 왜?

    미 국방부가 북한이 발사하려는 장거리 로켓(광명성 2호)이 인공위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29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광명성 2호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3단 형식의 로켓 상층부에 장착된 것이 탄두가 아닌 위성체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ISIS가 공개한 사진에 나타난 로켓은 3단 추진 방식으로 길이 32m, 직경 2.2m에 달하며 중량은 약 70t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는 광명성 2호를 위성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북한의 로켓이 미국 영토로 날아올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9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당장 요격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 국방부가 발사에 앞서 이같은 입장을 보인 것은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 해결 등 경색 국면 타결을 위해 긍정적인 신호를 북측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31일 “미 국방부의 잠정 결론은 ISIS의 사진 외에도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정교한 정찰 위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해 내려진 판단일 것”이라면서 “최근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보고 싶다고 밝힌 것도 미국이 미사일 및 여기자 억류 문제를 강경보다는 대화 방식으로 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미국의 정찰 위성은 물체의 15~20㎝ 앞까지 살펴 볼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정교하다.”면서 “광명성 2호가 인공위성일 확률이 예상외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 국방부의 이같은 잠정결론이 북한을 압박해 얻을 수 있는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홍규덕 숙명여대 교수는 “미 국방부의 이같은 잠정 결론은 북한의 광명성 2호 발사 문제를 이슈화해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교수는 “미 국방부의 잠정 결론은 광명성 2호의 미사일 가능성을 완전 배제했다기보다는 미국의 요격설 등 북한이 원하는 문제제기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유화적인 몸짓”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8분 단위 예측… 돌발성 폭우·폭설 예보

    8분 단위 예측… 돌발성 폭우·폭설 예보

    올 연말에 발사될 국내 최초의 독자 기상관측 위성인 COMS(Communication, Ocean & Meteorological Satellite)의 기능과 역할이 31일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COMS는 통신 및 해양 관측의 임무도 수행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이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 정지궤도 기상위성 보유국이 돼 1970년 처음 위성영상을 수신한 뒤 40년 만에 기상관측 자료를 다른 국가에 제공하는 시혜국으로 지위가 격상된다. COMS는 8분 단위로 초단기 예측을 할 수 있어 돌발성 폭우·폭설도 예보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기후현상을 필요한 때와 장소에 맞게 집중적으로 감시할 수 있어 기상재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연간 40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사·태풍·산불감시·해수면온도·식생지수 등을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 서애숙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우리나라에만 필요한 데이터가 있을 때 관측·예보할 수 있는 것이 기상위성의 결정적인 임무”라면서 “황사·안개·수증기 자료 등 한반도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 예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일본·미국의 인공위성으로부터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받아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기상정보를 처리할 소프트웨어를 해당 국가로부터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그 비용만 30억원이 넘었다. 발사체는 세계 위성 발사시장 점유율 1위인 프랑스 아리안 스페이스의 아리안 V이며, 발사는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우주센터에서 오는 11월쯤 할 예정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오바마 확고한 공조 보여달라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갖는다. 외교·안보·경제적으로 한국과 미국 정상이 조율할 현안이 너무나 많다. 특히 보수 성향의 이 대통령과 진보 성향의 오바마 대통령이 첫 만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확고한 공조를 과시하지 못하면 북한이 오판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기조가 흔들린다. 북한은 로켓 발사를 예고한 뒤 연일 남측을 비난하고 있다. 한·미간에 조그마한 틈새만 보이면 북한에 호재가 될 것이다. 사실상의 미사일 발사를 인공위성으로 포장하여 관련국들의 대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미 정상이 무력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대북 제재를 한목소리로 경고한다면 북한의 도발 수위를 한층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북핵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다시 강조하기 바란다. 오바마 정부 출범에도 불구, 한·미 동맹 기조는 더 강화되리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한·미 정상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서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한국은 이번 G20 정상회의의 공동의장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제안해 온 보호주의 배격안에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다. 새 무역장벽을 도입하는 국가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미간 통화스와프 연장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어야 한다. 한편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한국군의 아프간 파병 등 민감한 문제를 거론해 공조 분위기를 깨서는 안 된다. 절제의 미덕으로 상호신뢰를 쌓아야 양국 관계가 미래로 나아간다.
  • MB,군사대응 반대…美 대화론 급부상에 발맞추기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연한’ 입장을 밝힌 배경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유력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 대응방안과 관련, “미사일 발사에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대북 대화에 무게가 실린 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에서 발사 뒤 어느 정도의 냉각기는 있겠지만 북핵 6자회담 등 대화를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인식에 따라 한·미가 상황관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자 인터뷰 내용도 미국측과의 조율을 거쳐 나온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이 밝힌 비교적 ‘유연한’ 입장은 사실 미국과 보조를 맞춘 측면이 강하다. 한·미가 이처럼 ‘신중모드’, 나아가 일단 대북대화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은 우선 북한의 미사일이 그들이 주장한 대로 실제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적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미사일 요격’과 같은 군사적 대응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기류가 강하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2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요격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는 등 미국도 최근에는 한 발 후퇴한 듯한 분위기다. 요격이 성공한다는 보장도 물론 없기는 하다. 미국내에서도 ‘북·미간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이 이같은 국제사회 움직임에 대해 현실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인공위성 발사 때의 국제제재에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측면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북 미사일, 외교공조에 집중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로켓 발사에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그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그동안 북한의 로켓 발사가 기정사실화하고 미국과 일본이 요격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급속히 고조돼 왔다. 강경에서 신중으로 모드가 바뀐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군사적 대응에 따른 불안을 제거하고, 북한 로켓 발사가 경제 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북한의 로켓 발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고 하여도 이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북한은 로켓에 인공위성을 장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를 부인할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제재할 명분이 없다면서 오히려 미국과 일본에 대해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요격에 나선다 해도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도 군사 대응에 나서려 한 국가의 고민이었다. 한국과 미국이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했을 수 있다. 그래도 냉정한 대응으로 불안이 확산되는 것을 막은 데 대해 우리는 일단 환영한다.하지만 군사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북한에 ‘우리가 밀면 한국과 미국은 밀린다.’라는 잘못된 교훈을 주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북한 로켓 대응을 둘러싸고 한국, 미국, 일본 세 나라의 대응자세는 온도차가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및 러시아와의 입장 차이는 현격한 것이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을 상대로 한 집중적인 외교 노력으로 공조를 끌어내 북한으로 하여금 로켓 발사와 협박 외교가 결코 이익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 ‘로켓 외교’는 바야흐로 지금부터다.
  • 北 장거리 로켓발사 이번엔 성공?

    북한이 ‘광명성2호’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등 막바지 발사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의 ‘숙원사업’인 장거리 로켓 발사가 이번에는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29일 “최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란과 북한이 기술 협력을 했다는 정황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2006년 ‘대포동2호’ 발사에 실패한 뒤 사거리를 늘리는 등 개량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31일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1호’를 발사한 뒤 “인공위성인 ‘광명성1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일 정보당국은 우주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실패한 위성’으로 결론지었다. 북한이 2006년 7월5일 쏘아올린 두번째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호’도 공중에서 폭발, 동해에 추락했다. 그렇다면 ‘광명성2호’는 성공할 것인가.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제대로 된 인공위성을 발사한다면 국제사회의 기술자에 의한 활동이나 국제기구의 안전수칙 적용 과정 등을 거쳐 기술 수준이 발사 전 드러나는데 북한은 ‘블랙박스’와 비슷해 기술적 진보가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정확하지 않다.”며 “성패를 예측할 수 없고 더욱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1호, 2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처럼 실패할 가능성이 있어도 공개 행보를 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미사일·핵 협력국들에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이나 미사일이 실패해도 발사 자체만으로도 주변국을 위협할 수 있어 ‘절반의 성공’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융정상회의 D-3] G20, 경기해법 동상이몽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정서린기자│새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2차 금융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의 관심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롯, 한국·미국·중국·영국 등 각국 정상과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들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의 초점은 세계금융위기의 해결안 도출이다. 경기부양책과 금융체계 개혁, 보호무역주의 방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으로의 위기확산 최소화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주요의제와 경기회복 방안에 대해 각국들은 ‘동상이몽’인 상태다. 대표적인 대립각은 경기 해법에서 두드러진다. 미국과 영국은 재정지출을 통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요구하는 반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은 시장에 대한 규제와 개혁이 우선이라고 이를 단박에 거절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 대해 “공동성명은 길게 작성되겠지만 내용은 전혀 주목할 게 없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이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도 “G20 회의는 전면적인 침체를 막을 마지막 기회지만 국가간 견해 차가 커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 예언을 내놨다. 이에 대해 백악관 국제경제 담당 안보 부보좌관 마이클 프로먼은 28일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갈등의 골’은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출과 규제 개혁 모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당장 동맹국들에 추가부양책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며 예단을 경계했다. 이번 회의에선 조세피난처에 대한 감독규정 및 투명성 증대 방안과 북한 인공위성 발사 문제 등도 주요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로켓발사와 핵개발 의혹 등 한반도 안보문제와 국제금융위기 협력 방안, 청정에너지 개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최근 불거진 새로운 국제기축통화의 필요성 문제가 안건이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회의를 앞두고 28일(현지시간) 유럽 곳곳에서는 반세계화·반자본주의를 외치는 수만명의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경제위기 사태를 비판하며 세계 지도자들에게 빈곤에 대처하고 일자리 보호에 주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금융인에 대한 공격 예고도 나와 일부 영국 대형 은행들은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회의가 열릴 런던에서는 150개 단체 3만 5000여명의 시위대가 도심 행진에 나서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에서도 각각 1만 5000여명이 모여 거리행진을 벌이다 경찰 차량을 파손하는 등 충돌을 빚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6500여명이 의사당 앞에 집결했으며 이탈리아 로마와 프랑스 파리에서도 각각 6000여명, 400여명이 시위에 나서 경제위기의 책임을 물었다. rin@seoul.co.kr
  • 한·미·일 “北 로켓발사땐 안보리 회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쿄 박홍기특파원│ 한국과 미국·일본 등 3국은 북한이 예고한 대로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연쇄회담을 갖고 북한의 로켓 발사시 구체적인 대응책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대북특사와 2시간가량 협의한 뒤 워싱턴을 방문중인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3자회담을 가졌다. 위성락 본부장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와의 협의를 마친 뒤 “북한의 로켓발사는 유엔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그에 따른 대응이 있을 것”이라면서 “안보리에서의 대응, 또 (6자)회담 재개에 관한 대응 등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관계없이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법률적 해석을 마친 상태이나,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어 유엔 안보리를 통한 강력한 대북제재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요격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로버츠 게이츠 국방장관은 29일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듯하지만, 미국은 그것을 요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어떤 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하고 있거나, 하와이 등지로 날아온다면 (요격을)고려할 수 있겠으나, 현 시점에서는 그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발사를 앞둔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2호’와는 별도로 동해 연안 원산 부근에서 중·단거리 미사일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문제의 원산 부근은 대포동2호가 발사될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에서 남서쪽으로 250㎞ 떨어진 곳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은 정찰위성을 통해 일본을 오갔던 화객선 만경봉호의 모항인 원산 부근 기지의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단거리 미사일의 구체적인 발사계획은 확실하지 않지만 다음달 4∼8일 사이에 대포동2호를 발사한 뒤”라고 발사 시기를 예측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北, 이젠 유엔에서의 논의마저 협박하나

    북한이 로켓 발사를 앞두고 또다시 국제사회의 우려에 협박으로 대응했다. 북한 외무성은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위성 발사에 대해 비난하는 문건을 내거나 상정을 취급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라면서 “상정 논의만 해도 6자회담은 없어지고 핵 불능화 조치도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나 국제사회는 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을 우려하는 로켓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논의조차 하지 말라고 협박한 것이다. 이 같은 협박은 불과 수일 전 유엔 안보리가 제재할 경우 6자회담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서 한 걸음 더 강도를 높인 것이다.북한의 협박은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2006년 북한 핵실험 직후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 1718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북한이 탄두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활동을 정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공위성이든 장거리 미사일이든, 유엔 안보리는 로켓 발사가 결의안에 위반하는지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 북한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이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일방적 협박은 북한의 속셈이 6자회담을 깨고 핵 불능화 약속을 파기하려는 것임을 시사한다. 진정 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면 성실하게 국제사회에 설명을 하면 된다. 유엔 안보리도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무력시위와 험한 협박을 되풀이하는 것은 로켓 발사가 외교와 내치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위협 수단이라는 점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국제사회는 긴밀한 공조로 북한이 협박 외교를 단념하게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마침 오는 4월2일 런던에서는 G20정상회의가 열린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관계국 정상과 밀도 높은 협의로 공조방안을 마련해 북한의 돌발 행동을 제어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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