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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내장 발생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노안수술

    백내장 발생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노안수술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에 이르러서는 ‘평균수명 100세’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이에 ‘유병장수(有柄長壽)’가 아닌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삶을 위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노안을 수술적인 방법으로 교정하려는 중, 노년층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노안수술을 한다면 불편한 시력을 개선하여 보다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노안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개인마다 눈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노안수술의 가능여부를 먼저 파악해봐야 한다. 이때 백내장 발생여부에 따라서 노안수술 종류는 달라질 수 있다. 백내장은 눈 속의 깨끗한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혼탁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중의 하나로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특징이다. 이렇게 백내장이 있는 경우라면 노안수술 중에서도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적합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은 기존에 혼탁해진 백내장을 제거한 다음, 그 자리를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말한다. 여기서 사용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개의 초점을 잡을 수 있는 특수렌즈이기 때문에, 백내장 치료와 동시에 노안시력까지 교정해줄 수 있다. 백내장이 없는 경우에는 AMT 노안교정술이나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카메라인레이)로 노안을 교정할 수 있다. AMT 노안교정술은 라식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레이저 장비를 이용하는 수술로, 우성안과 비우성안을 구분하여 우성안은 원거리, 비우성안은 근거리 시력을 교정한다.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은 먼저 1단계에서 라식처럼 레이저로 원시, 근시, 난시를 교정한 다음, 2단계에서 ‘카메라인레이’라고 하는 특수렌즈를 눈 안에 삽입해서 노안을 교정한다. 이는 근거리부터 중간거리, 원거리까지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수술방법으로, 전 세계 51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노안수술을 비롯한 모든 시력교정술은 개인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백내장이 없는 경우라면 AMT 노안교정술이나 카메라 노안렌즈삽입술을 통해 근시, 난시와 함께 노안을 교정할 수 있으며, 백내장이 있을 경우 백내장과 노안을 함께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는 올 6월을 기준으로 시력교정술 30만 건을, 노안수술의 경우 1만 1천 건을 기록했다. 특히 카메라 노안 렌즈삽입술의 경우 국내 최초 시행은 물론 국내 최다 수술을 달성해 미 아큐포커스 社로부터 카메라 노안렌즈삽입술 우수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0살에 쌍둥이 출산한 ‘中최고령 엄마’ 근황 공개

    60세의 나이에 쌍둥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중국 최고령 엄마’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셩하이린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4년 전인 60세 때, 직접 자녀를 출산해 전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친구들은 손자·손녀를 안고 어르는 때에 자신은 무려 쌍둥이를 낳은 것. 셩씨가 자녀를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셩씨와 남편 사이에는 딸이 한 명 있었지만, 2009년 당시 29세였던 딸이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뒤 두 번째 자녀를 계획하게 됐다. 중국은 한 가구 한 자녀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녀는 벌금과 처벌을 감수하고서라도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 그녀의 사연을 접한 병원 역시 안타까운 마음에 인공수정을 도왔다. 그리고 2010년, 첫째 딸이 사망한지 1년 여 만에 그녀는 쌍둥이 임신에 성공한 뒤 무사히 출산까지 했다. 이후 그녀는 생업을 위해 ‘워킹맘’이 되었고, 쌍둥이 자매를 돌보는 돌보미 2명을 고용했다. 이들에게 지출하는 돈이 한 달에 무려 1만 위안(약 165만원)에 달했지만, 그녀는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셩씨는 “내 나이가 벌써 64살이다. 몸이 너무 늙어 아이를 보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4살이 된 쌍둥이 자녀는 보통 아이들처럼 평범하고 밝게 자라고 있다”면서 “비록 중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엄마지만, 누구보다도 외롭지 않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난임치료의 첫 걸음 ‘난임검사’

    난임치료의 첫 걸음 ‘난임검사’

    정부가 지원사업에 나설 정도로 ‘난임’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 난임은 1년 동안 피임없이 정상적 부부관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점, 여러 가지 사회적인 스트레스나 생활습관의 변화, 환경 호르몬에의 노출 등이 난임 증가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이며 국내 최초의 시험관아기를 성공한 문신용 대표원장(엠여성의원, 정부지원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 시술 지정기관)은 난임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와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의적인 판단이나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시도하기 보다는 전문병원에서 기본 검사들을 통해 먼저 현재 상태를 정확히 체크할 것을 권했다. 여성은 2회, 남성은 1회의 간단한 검사로 기본적인 검사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권 원장의 설명이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받으면 가장 좋지만, 별도로 진행하여도 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시작 2~3일째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를 받고, 생리 시작 6~11일째 난관개통성 검사를 받는다. 남성은 따로 정액 검사를 받으면 되고 모든 검사는 1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 문신용 대표원장은 “엠여성의원의 경우 호르몬 조사 결과를 40분 이내에 알 수 있어 복잡하고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일반의 생각과는 달리 매우 간단하므로 난임 전문 클리닉에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또 난임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 정부의 난임부부 지원사업에 따라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꼭 이를 확인할 것을 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중해야 할 노안수술과 백내장 치료, 나에게 맞는 수술방법은?

    신중해야 할 노안수술과 백내장 치료, 나에게 맞는 수술방법은?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노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추구해왔다면 최근에는 ‘뉴 실버 세대’, ‘파워 시니어’, ‘액티브 시니어’와 같은 말이 등장할 만큼 노후에도 사회활동에 대한 열망이 높고 여가생활, 소비활동이 활발해졌다. 최근 노안수술을 받은 김 모씨(남, 52세)는 평소 운동을 좋아해 산악회에 가입해 매주 등산을 즐기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30여 년 간 안경을 착용하면서도 불편함을 잘 참아왔지만 그가 시력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게 된 계기는 바로 노안 때문이었다. 회사에서 간단한 문서라도 검토할 때마다 돋보기를 꺼내야 했는데 사무실에서 젊은 직원들에게 돋보기안경을 낀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심리적 위축이 컸다. 게다가 눈이 침침하고 뿌연 증상도 있어 노안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게 된 김 씨는 검사 결과 백내장이 발견되어 노안교정과 함께 백내장 치료도 함께 했다. - 노안 교정, 돋보기 대신 노안수술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조절력이 퇴화되어 생기는 시력 이상으로, 수정체가 노화에 의해 딱딱해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점점 약해지게 된다. 최근에는 노안의 시기가 빨라지면서 40대 젊은 노안 환자들이 돋보기 대신 노안교정수술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 눈 상태에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레이저를 이용해 근시, 원시, 난시를 교정하면서 중심부와 주변부의 굴곡을 다르게 하여 가까운 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교정하는 노안라식∙라섹 뿐 만 아니라, 최근에는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노안을 교정하는 카메라인레이(Kamra Inray), 레인드롭(Raindrop) 등이 있다. 카메라인레이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수술로 라식과 렌즈삽입술의 장점을 모아 노안, 근시, 난시, 원시를 한번에 교정할 수 있다. 가장 최근 도입된 레인드롭의 경우, 생체 친화적 재질로 사람의 각막과 매우 흡사한 재질로 된 렌즈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산소투과성이 좋아 수술 후 각막 내 산소량을 91% 이상 유지하고 8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되어 각막 내 영양분을 98%이상 유지할 수 있다.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은 “렌즈삽입술이 초고도근시를 교정하기 위한 목적 뿐 만 아니라 노안교정에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각막 손상 없이 눈에 맞는 특수렌즈를 삽입해 회복이 빠르고 시력의 질이 우수하다”면서 “최근 노안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노안수술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강 원장은 “노안교정술은 안경 의존도를 줄여 삶의 불편을 해결해 줄 수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이로 인해 망막장애 등 눈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연령과 건강상태에 맞게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백내장,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시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 지난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이 연평균 4.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눈이 침침하다고 느끼는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나 초기 증상을 넘어서 잘 보이지 않아 짜증을 느낄 정도로 불편하다면 백내장 중기로 들어섰다는 신호다. 이 경우 빨리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완전한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백내장 치료와 노안교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아이리움안과 하병진 원장은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되면 녹내장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여 눈의 회복 불능의 상태로 만들 수 있고, 눈 뒤편의 질환도 관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한다” 면서, “근시나 노안으로 인해 일반 안경이나 돋보기를 쓰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다초점 특수 렌즈를 삽입해 환자 눈 상태에 맞게 백내장과 시력교정을 동시에 치료할 수도 있으니 경험이 풍부한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공공기관 휴가, 공무원과 비교해 보니…

    공공기관 휴가, 공무원과 비교해 보니…

    공공기관들이 개인 경조사에는 공무원보다 후한 휴가를 주면서도 자연재해 지역 주민을 돕도록 하는 ‘재해구호 휴가’는 공무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결혼에 최대 5일에 달하는 휴가를 주는 것보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휴가나 모성휴가 등을 보장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17곳의 평균 휴가일수는 본인이 결혼할 때 5.6일, 자녀가 결혼할 때 1.2일이었다. 공무원(본인 결혼 5일, 자녀 결혼 1일)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한국장학재단은 자녀가 결혼할 때 4일간의 휴가를 준다. 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자산공사 등도 각각 3일을 준다. 전체 117곳 중 32곳(27.4%)은 본인 결혼 휴가가 7일이다. 휴일까지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다. 배우자나 본인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때 공무원의 휴가는 하루지만 공공기관 평균은 1.98일로 거의 2배에 이른다. 예금보험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5일간의 휴가를 준다. 3일을 주는 곳은 42개(35.9%), 2일을 주는 곳은 18개(15.45)다. 반면 재해구호 휴가는 공공기관 평균 2.8일로 공무원(5일)의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재해구호 휴가가 5일이 안 되는 곳이 66개 기관(56.4%)이었다. 47곳(40.1%)은 아예 재해구호 휴가 자체가 없었다. 태풍이나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일손이 필요한 곳에 봉사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입양 휴가, 인공수정 휴가 등 모성보호 휴가도 공무원에 비해 부족한 곳이 많다. 공공기관의 평균 입양 휴가 일수는 12.1일로 공무원(20일)보다 크게 적다. 46개 기관(39.3%)은 아예 입양 휴가가 없었다. 인공수정·불임치료 휴가(공무원 1일)는 61곳(52.1%)이 아예 없었고, 체외수정 시 난자채취일 휴가(공무원 1일)는 67곳(57.3%)이 없었다. 배우자 출산 휴가도 평균 4.7일로 공무원(5일)에 못 미쳤다. 19곳(16.2%)의 배우자 출산 휴가는 3일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통해 공무원 규정보다 너무 많은 휴가는 줄이고, 사회적 책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현재 부족한 휴가는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속초 토박이 장순여씨에게는 30년 넘게 홍게와 동고동락한 세월이 있다. 배고프던 시절, 트럭 가득 홍게를 싣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 봤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어 홍게를 많이도 버렸다. 숱하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홍게를 놓을 수는 없었다고 떠올린다. 익혀 먹어도 날것으로 먹어도 200% 매력을 발휘한다는 홍게의 매력을 소개한다.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KBS2 밤 8시 55분) 전교생이라곤 달랑 7명 있는 강원도 인제 산골마을 신월분교에 마마들이 떴다. 마마들과 태곤은 방학에도 놀거리가 없는 오지마을 순수한 아이들을 위해 특별수업을 준비했다. 영옥 선생님의 역사시간부터 용림 선생님의 미술시간, 수미 선생님의 국어시간이다. 태곤은 체육을 맡아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헬로키즈 공룡이 살아있다(MBC 오후 3시 40분) 우리가 실제로 공룡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이 현실이 됐다. 공룡을 사랑하는 트렉이 현대에 나타난 공룡을 관찰하며, 공룡에 관한 정보를 알려 준다. 동물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되고 싶냐는 질문에 트렉은 작고 빠르고 영리한 트로오돈을 선택한다. 페넬로피 오빠의 과자를 몰래 먹고 싶은 깜찍한 발상이다. ■좋은 아침(SBS 오전 11시 10분) 빼어난 외모로 CF 모델에 발탁돼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계은숙.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춤추며’와 ‘기다리는 여심’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라 신인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 인기가 대단해 당시 계은숙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프로그램은 한국으로 돌아온 엔카의 여왕 계은숙을 만난다.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43세에 건강한 아기를 낳은 엄마 천미경씨를 만나 본다. 미경씨는 늦은 결혼과 습관성 유산, 불임 판정을 딛고 꾸준한 노력으로 엄마가 됐다. 또한 인공수정 12번, 시험관 아기 시술 5번, 유산 3번 등 어려움 끝에 딸 지수를 얻은 박제균·이하경씨 부부도 있다. 불임과 난임이라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들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휴대전화 매장에 절도범이 출몰했다. 한산한 새벽 시간을 틈타 매장의 유리문을 벽돌로 부수고 진열돼 있던 휴대전화를 쓸어 담은 2인조 절도범. 이들의 범행 시간은 30초로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채 범행 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고가의 휴대전화를 박스째 훔쳐 가는 이들의 수법에 주인들의 속은 타들어만 간다.
  • [주말 영화]

    ■21그램(EBS 토요일 밤 11시) 죽음을 눈앞에 둔 대학교수 폴에게는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그의 아내 메리는 남편이 죽기 전에 인공수정을 시도해 보지만 남편과 별거하던 시절에 임신중절을 하면서 나팔관이 손상된 탓에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폴에게 이식할 심장을 구했다는 연락이 온다. 그렇게 심장이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폴은 자신의 가슴에 이식된 새 심장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를 추적하던 중 심장의 주인이 뺑소니 사고로 숨진 남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남편과 두 딸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두 잃은 크리스티나는 약물에 의지하며 분노와 원망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범죄자 출신인 잭은 한때 종교에 귀의하며 영적인 삶을 살았지만 범죄자 출신이란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된다. 그리고 예기치 않은 뺑소니 사고로 3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결국 잭은 자수한 뒤 얼마 후 출소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자책감과 종교에 대한 배신감에 매일 지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 폴은 크리스티나에게 접근을 시도하고 그녀의 고통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잭을 없애는 것뿐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제로다크서티(캐치온 일요일 오후 4시 10분) 미국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붓지만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가 없다. 때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가진 CIA 요원 마야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하지만 여전히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렵사리 사건 해결의 단서를 발견하고 동료와 함께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테러리스트들의 함정에 빠진다. 테러리스트의 자폭 테러로 가장 친한 동료를 잃게 된 마야는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 그녀 역시 암살 공격을 받는다. ■백설공주(스크린 일요일 밤 11시) 백설공주는 눈처럼 하얀 피부와 앵두같이 빨간 입술, 그리고 어두운 밤처럼 까만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18세 소녀다.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새 왕비(줄리아 로버츠)를 맞이한 왕이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왕비의 사치와 낭비벽으로 왕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다. 한편 도둑으로 둔갑한 일곱 난쟁이에게 굴욕을 당한 발렌시아 왕국의 앤드루 왕자 일행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 왕국을 찾는다. 완벽한 왕자를 만난 왕비는 그와 결혼해 인생 역전을 꿈꾼다. 하지만 왕자는 백설공주에게 첫눈에 반하고 분노한 왕비는 공주를 없애기로 한다.
  • 인공수정 정자 제공한 남자 “양육비 지급하라니...”

    인공수정 정자 제공한 남자 “양육비 지급하라니...”

    아기를 원한다는 여자에게 협조(?)한 남자가 양육비를 물어주게 됐다. 남자는 “아기를 갖겠다는 여자가 원해 정자를 제공했을 뿐 아기의 아빠가 될 생각은 없었다.”고 했지만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캔자스 주의 북동부에 있는 쇼니 카운티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이다. 사건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졌지만 남자는 결국 패소했다. 인터넷에 뜬 광고를 보고 덜컥 정자를 제공하겠다고 나선 게 남자에겐 화근이었다. 윌리엄 마로타라는 이름의 문제의 남자는 인공수정을 위해 정자를 원한다는 광고를 보고 광고주 여성과 접촉했다. 계약을 마친 남자는 여자에게 정자를 제공했고, 여자는 성공적으로 임신해 여자아기를 낳았다. 지난 2009년의 일이다. 하지만 현지 아동보호당국이 친부를 찾아주겠다고 나서면서 남자는 궁지에 몰렸다. 당국은 남자에게 “정자를 제공한 만큼 아기의 친부가 맞다.”며 아기의 양육을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남자가 “당시 모든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까지 썼다.”며 완강히 거부하면서 사건은 2012년 법정공방으로 확대됐다. 2년에 가까운 공방 끝에 결국 남자는 패소했다. 사법부는 “인공수정에 면허를 가진 의사가 개입하지 않았다.”며 남자에게 양육비 지급을 명령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저체중으로 태어난 청소년, 키·몸무게 평균 미만”

     저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는 청소년기에 또래보다 키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병규·조원경 교수팀은 제5기(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750명의 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현재의 키와 체중이 출생 당시 체중과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출생 당시 각각 저체중, 적정체중, 과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로 분류해 각 체중군의 현재 신장과 체중의 표준편차 점수를 측정한 결과, 저체중군의 표준편차 점수가 낮았다. 이는 저체중으로 태어난 청소년이 평균보다 키가 작고 몸무게도 적게 나간다는 것을 뜻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최근 들어 난임과 불임 등으로 시험관 수정이 늘고 있는데,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저체중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인구동향 조사결과, 국내 출산율은 지난 20년간 34%가 감소했으나 고령산모와 인공수정 증가로 2.5㎏ 미만의 저체중 출생아 수는 1993년 2.6%에서 2000년 3.8%, 2011년 5.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병규 교수는 “이 연구는 신생아의 출생 몸무게가 청소년기의 신체적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국내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며 “저체중으로 출산한 아이가 연령에 맞게 신체가 발달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pediatrics internatio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美법원 “레즈비언 커플에 정자 제공한 남성, 양육비 책임 있다”

    미국 법원이 레즈비언 커플에 정자를 제공한 남성에게도 양육비 부담이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캔자스주 지방법원은 22일 온라인 광고를 보고 레즈비언 커플에게 정자를 제공한 윌리엄 마로타에게 아이의 아버지로서 양육비 부담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인공수정 과정에 전문의가 개입하지 않아 정자 기증자의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마로타에게 아이 양육에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졸지에 양욕비 부담을 안게 된 마로타는 정자를 제공할 때 계약서에 친권 포기와 아버지가 될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마로타가 양육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송을 제기한 캔자스주 아동·가족국은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 주 정부가 제공한 6000달러의 공적 지원금의 반환과 함께 앞으로의 양육 책임을 요구했었다. 마로타의 변호사는 몇몇 판례를 들면서 “피고인은 생모와 그 파트너, 그리고 아이와 인간관계가 전혀 없다”면서 양육 책임이 없음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안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상 첫 ‘스탠드 스틸’ 발동

    부안도 고병원성 AI 확진… 사상 첫 ‘스탠드 스틸’ 발동

    전북 고창군에 이어 부안군에서도 똑같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AI가 전국으로 퍼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I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전남·북, 광주시 등 호남지역 일대에 ‘일시 이동 중지’(스탠드 스틸) 명령을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두 번째로 AI 의심 증상이 신고된 부안군 줄포면 신리의 육용오리 농가에서도 정밀검사 결과 고창군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N8’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미 이 농가에서 기르던 6500마리의 오리를 살(殺)처분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줄포면 신리의 또 다른 농장의 오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까지 고창군 2개 농장, 부안군 4개 농장에서 총 9만 150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의 전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남·북과 광주시에 19일 0시부터 20일 밤 12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지역의 닭, 오리 등 가금류는 물론 농장 관련 종사자와 차량은 이 기간 동안 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이동 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방역당국은 겨울이 되면서 전북 지역에 몰려든 철새로부터 AI 바이러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발생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 오리농장 인근에서 폐사한 철새 57마리를 수거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정확한 폐사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고병원성 AI가 전국으로 퍼질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면서 “철새가 분변을 뿌리고 지나가더라도 농가에서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면 AI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용어 클릭] ■‘일시 이동 중지’ 고병원성 AI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될 때 가축, 시설출입차량은 물론 수의사, 가축방역사, 가축인공수정사 등 축산 관련 종사자에 대해 일시적으로 이동을 중지시키는 명령이다. 2012년 2월 만든 제도로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우지지 짝짓기 프로젝트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우지지 짝짓기 프로젝트

    일부일처제, 일처다부제, 일부다처제는 동물 세계에서도 많이 알려졌다. 그러면 동물에게 이 밖의 결혼제도가 또 있을까. 국내에서 유일한 로랜드고릴라 ‘고리나’(암컷·1978년생)의 대를 이으려 데릴사위 ‘우지지’(수컷·1994년생)가 2012년 12월 서울동물원에 들어왔다. 영국 포트림동물원에서 20시간을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해 줄곧 유인원관에서 고리나와 부부 인연을 맺게 됐다. 우지지(180㎏)는 고리나(100㎏)의 2배 가까운 덩치이지만 비교적 온순하고 젠틀한 성격에 우두머리 고릴라에서 나타나는 실버백이 등을 뒤덮어 강인한 고릴라의 포스를 느끼게 한다. 특히 번식 능력을 자랑하는 혈통이라 데릴사위로 먼 땅에서 장가를 오게 됐다. 나이가 한참 어린 새 신랑을 맞이한 행운의 주인공 고리나는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과 더불어 국제무역상사를 통해 들어왔다. 2000년 6월부터는 전 남편 고리롱과 부부생활을 하며 2세 출산의 기대 속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1년 2월 고리롱이 4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독수공방의 설움을 겪었다. 서울동물원은 고리나·고리롱 부부의 2세 출산을 위해 2009년 유인원관 콘크리트 바닥을 천연 잔디로 바꾸고 숲을 조성하는 한편 돌산을 이용한 서식환경을 개선, 창경원 이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유인원관으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늙은 부부의 출산을 위해 이른바 실버리본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유방암 켐페인 핑크리본, 전립선암 켐페인인 블루리본에 견줘 노부부의 출산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번식 가능성을 알아보려고 먼저 고리나의 생식 능력을 측정했다. 1년여에 걸쳐 호르몬을 분석해 보니 정상적인 번식 주기가 확인됐다. 이어 고리롱의 생식능력을 점검했다. 국내 최고의 불임전문 병원 비뇨기과 의사를 수소문해 도움을 받았다. 폐쇄회로(CC) TV를 통해 행동을 관찰하고 생식기능 보조제를 먹이면서 가능성을 엿봤다. 사육사들도 ‘고릴라 짝짓기 동영상’까지 보여 주며 온갖 보양식을 제공했다. 그러나 기대를 부풀렸던 실버리본프로젝트는 고리롱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접어야만 했다. 동물원에서는 고리롱의 정자를 채취해 인공수정까지 꾀했으나 ‘무정자증’으로 확인돼 또 쓴맛을 봤다. 덩달이 고리나의 40세라는 나이가 의심스러워 소변을 통한 임신 가능 여부를 검사한 결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과를 얻어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고릴라는 세계적 희귀종이어서 도입하려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서울동물원은 2000년부터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회원으로 가입해 매년 총회에 참가하고 국제교류를 이어오고 있었다. 2009년 10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 총회까지 참석해 수컷 고릴라 도입을 놓고 활동을 펼치며 각국 동물원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2010년 6월 고릴라 번식으로 유명한 미국 콜로보스 동물원에서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의 고릴라 종보전 책임자인 네덜란드 알펜홀 동물원장을 소개받았다. 희망의 메시지를 놓치지 않고 2010년 8월 알펜홀을 초청해 신유인원관의 고릴라 사육환경 및 번식문제 대책을 논의하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10월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로부터 한국 고릴라 종보존을 위해 수컷 한 마리를 ‘브리딩론’(Breeding Loan)으로 기증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브리딩론이란 동물원 등 각 기관에서 보유한 동물을 임대 형식으로 보내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협약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로랜드고릴라의 도입은 영구임대 조건으로, 두 번째 출산 개체는 영국 소유가 된다. 서울동물원은 2011년 5월 우지지 확보를 위해 고릴라 이동에 따른 사육사와 수의사를 사전에 파견해 고릴라 사육관리 등 사전 친화 기간을 거칠 것과 유인원관 시설개선 등에 대한 권고 사항을 실천하며 의지를 보임으로써 뜻을 굳힐 수 있었다. 문제는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애완용 개나 고양이도 아닌 세계적인 희귀동물은 그 나라의 귀한 자원으로 대접을 받는다.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처럼 동물 자원이 부족한 입장에선 갈수록 동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도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구제역과 광우병 때문에 발굽 갈라진 동물을 도입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원숭이 등 영장류는 사람에게 옮겨질 질병의 위험 때문에 검역조건이 가장 까다롭다. 검역조건을 맞출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일본과 체코에서만 검역시행장이 지정돼 있을 정도다. 그러니 영국에서 고릴라를 들여오려면 체코에 보내 한 달이나 검역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국내 동물의 검역을 담당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찾아가 실정을 인식시키는 사이에 담당자가 다섯 차례나 교체되기도 했다. 영국대사관에도 도움을 요청해 포트림동물원이 검역시행장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검역을 마친 게 지난 2012년 12월 초다. 그런데 해외에서는 장기간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는 문화여서 우지지의 담당 사육사들이 자리를 비우고, 기상악화로 동물 수송 케이지가 국제 동물운송 규정에 어긋나 비행기까지 취소되는 지경이었다. 더욱이 동물운송 예산은 12월 안에 쓰지 않으면 반납해야 하는 처지였다. 서둘러 사육사와 수의사를 보내 우지지를 돌보고 배우며 담당 사육사 2명과 함께 동물원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토록 어렵게 들여온 우지지와 고리나의 번식을 위해 동물영양, 매뉴얼, 번식, 질병관리, 사육, 전시 등 각 부서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해피 고릴라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들의 허니문을 위해 다양한 과일나무까지 심고, 관람객들로부터 은밀한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도록 ‘이중 몰래 관람창’을 설치해 사람은 고릴라를 볼 수 있지만 고릴라는 사람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등 신방 꾸미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우지지의 빠른 적응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영국에서 제공하던 고구마, 당근, 배추, 샐러드 등 야채류뿐만 아니라 닭고기, 계란 등 육류품과 유제품, 견과류 등 20여 가지의 영양 식단으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영국에서 온 멋진 신사 우지지를 볼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 사랑에 빠진 듯하다. 새해가 밝았다. 청마 해에는 말처럼 통통 튀는 귀여운 아기 고릴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kbs6666@seoul.go.kr
  • ‘오로라 공주’ 마지막회, 알고보니 긴급수정…충격적인 원본은?

    ‘오로라 공주’ 마지막회, 알고보니 긴급수정…충격적인 원본은?

    지난 2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의 결말 대본이 수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오로라공주’ 마지막 회에서는 암투병 이후 건강해진 남편 설설희(서하준 분)의 아이를 낳은 오로라(전소민)가 전 남편인 황마마의 누나들과 화해한 뒤 행복하게 살아가는 장면을 담았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지만 대본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는 이런 결말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인터넷 연예매체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임 작가가 처음 탈고한 마지막회 대본에서는 오로라가 두 명의 아이를 낳게 된다. 첫 아이는 숨진 첫 남편 황마마의 아이로 죽기 전 미리 보관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을 통해 낳는다는 것이다. 둘째 아이는 사망한 현재 남편인 설설희의 아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던 오로라가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를 친형제처럼 키우는 것이 원래 대본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극 중 설설희의 어머니인 안나는 산부인과에게 나온 오로라에게 “임신이냐”고 묻지 않고 “성공했냐”라고 물었고 황마마의 세 누나가 오로라의 아이 무빈을 보고 마마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관계자들은 임 작가의 대본을 받은 제작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며 수정을 요구해 쪽대본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로라 공주’는 개를 포함, 13명의 배우들을 하차시켰을 뿐 아니라 황당한 전개와 대사로 ‘막장’ 논란을 일으켰었다. 인터넷에서는 임 작가를 방송계에서 퇴출하자는 서명운동까지 일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진화하는 동물

    세계 대도시는 저마다 공원과 동물원을 갖췄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제공하는 나들이 공간 역할을 한다. 서울대공원 또한 1984년 개원해 전국에서 즐겨 찾는 곳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을 포함한 복합 공원이다. 그 역사를 돌이켜 보면 10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한제국 말 순종 3년(1909년)에 개원한 창경원 시절을 합쳐서다. 동물원의 사회적 역할도 시대 상황에 따라 바뀌어 왔다. 우리는 ‘동물원’ 하면 먼저 육지 동물 가운데 최고의 덩치를 자랑하는 코끼리나 초원의 신사 기린 혹은 사자, 호랑이 같은 맹수와 원숭이, 곰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여러 희귀한 동물을 모아 전시하면서 그저 관람객에게 보여주기만 하던 고전적인 기능을 뛰어넘어 그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앞으로 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 본다. 동물원의 기원은 야생동물을 단순 수집·사육하던 고대 이집트, 중국 주나라의 원시적 형태에서부터 출발한다. 근대적 동물원의 시초는 유럽 여러 왕조들이 궁궐 정원에 각종 희귀 동물을 가둬 놓고 감상하는 데서 유래했다. 한때 유럽에서는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데려온 원주민들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후 산업화, 도시화를 거치면서 상업적인 동물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북미에서 가장 먼저 개원한 것은 1874년 필라델피아동물원이다. 그러나 유럽 동물원의 역사는 훨씬 빠르다. 1752년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동물원 개원을 첫머리로 1774년 스페인 마드리드동물원, 1793년 프랑스 파리동물원, 1828년 영국 런던동물원 등 30여곳이 문을 열었다. 이후 1847년부터 일반에 공개되면서 런던 시민들이 ‘런던 주얼로지컬 가든’(London Zoological Garden) 대신 간단히 ‘주’(zoo)라고 부르게 되면서 이 말이 동물원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굳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원은 1909년 일본에 의해 건설된 ‘창경원’이다. 지금은 원래 궁궐의 모습으로 복원돼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한때는 이 궁궐 정원에 코끼리, 기린, 호랑이 등을 사육·전시할 수 있는 우리를 짓고 벚나무를 심어 동물원으로 개조했었다. 옛 보루각 터에 동물원을 건설하고 춘당대에 식물원, 명정전 및 각 전각엔 박물관을 배치했다. 국운이 내리막길을 걷던 무렵이라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문화 말살 정책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왕조를 상징하는 궁궐에 짐승을 기르는 우리를 짓고 동물원을 건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에 이곳은 일본에 의해 건설된 동물원을 구경하려는 백성들로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벚꽃이 활짝 필 즈음에 한번쯤 가 볼 만한 서울의 명소였다. 그래서 ‘창경궁’이라는 이름보다 ‘창경원’이 우리의 귀에 익숙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근대화 시기인 1970년대 중반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창경궁 복원 계획을 세우면서 서울 근교에 동물원을 새로 만들어 창경원에 수용했던 동물을 이동시키는 서울대공원 건설 공사를 벌였다. 재미있는 일화는 계획 당시엔 66만~99만㎡(20만~30만평) 규모로 동물원을 건설하려 했으나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이 꽤 크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그래서 규모가 크게 늘어나 면적이 242만㎡(73만평)에 이르게 됐다. 대공원 전체 면적은 자그마치 913만 2000㎡(276만평)나 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거듭났다. 한편 지구 환경은 인구 급증과 산림·하천 훼손으로 한층 나빠졌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녹아내린 극지방 얼음 탓에 해수면 상승 속도가 2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결국 북극곰이 멸종 위기에 이르는가 하면 아프리카 고릴라, 남극의 황제펭귄 등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감소하고 갈라파고스 섬의 산호초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동물원의 기능은 자연스럽게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 보전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야생동물의 서식 환경이 점차 파괴되고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할 지경에 이르자 동물원에서 잘 보호해 막아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동물원이 ‘노아의 방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동물학자들의 주장이다. 나아가 자연환경은 원래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며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넘겨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동물원에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동물원은 이제 더 이상 희귀한 야생동물을 철창에 가둬 놓고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 ‘보전’과 관람객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다. 현재 우리나라엔 크고 작은 동물원 12곳과 수족관 7곳이 있다. 해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방문객은 300만명을 웃돈다. 전국적으로는 어림잡아 연간 1500만명 이상이 동물원이나 수족관을 한 차례 이상 방문한다.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의 통계에 따르면 1년에 동물원을 다녀가는 사람은 7억여명이다. 그래서 동물원마다 방문객들에게 흥미뿐 아니라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애쓰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을 증식해 개체 수를 늘린 다음 원래의 서식지로 되돌려 보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증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야생동물에게도 인공수정을 적용한다. 그 결과 코끼리, 코뿔소를 대상으로 이미 인공수정을 이용한 번식에 성공해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지 않아도 번식시킬 수 있다. 코끼리와 같이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대동물에게 이는 매우 실용적인 번식 기술이다. 이뿐만 아니다. 혈통 좋은 수컷의 정자를 장기간 보존할 수 있어 수컷이 수명을 다해 죽더라도 동결 보존한 정액으로 후손을 이어 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정란 이식 및 정자, 난자 등의 보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물은 죽어 없어졌지만 그 동물의 정자와 난자 같은 생식세포를 특수 냉장고에 보존하는 소위 ‘프로즌 주’(frozen zoo)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의 동물원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서울동물원도 마찬가지다.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 곰, 늑대, 여우 등 원래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오다 멸종에 이른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동물을 보전하려고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다. 원종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과의 동물 맞교환을 여섯 차례 거쳐 곰, 스라소니, 늑대, 호랑이 등 우리나라 고유의 종을 확보했다. 그 가운데 곰은 해마다 번식에 성공해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용으로 보내기도 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백산 여우 복원 프로젝트에도 서울대공원이 팔을 걷어붙였다. 또한 우리나라 민물 거북류의 하나인 남생이 대량 증식에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금개구리, 맹꽁이 같은 양서류의 증식에 대한 연구도 한창이다. 야생동물의 분자생물학적 분석, 인공수정, 호르몬 분석에 대한 연구 성과가 머지않아 실용화 단계에 이를 것이다. 앞으로 야생동물의 질병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서식지 조사 등 그 활동 영역을 차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vetinseoul@seoul.go.kr
  • 백내장·노안·난시… 레이저로 한방에

    기존의 칼이나 초음파 대신 정교한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과 노안, 난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법이 국내에서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칼이나 초음파를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시행해 왔으며, 국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임상사례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란안과 임승정·이영기 원장은 최근 서울 세란안과에서 국내외 안과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펨토 세컨드레이저 백내장수술’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최신 펨토레이저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 사례와 함께 레이저 치료기전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심포지엄에서 임 원장은 “펨토레이저는 머리카락 직경의 100분의1 길이에 1000조분의1초 동안 레이저를 조사하는 첨단 장비로, 백내장은 물론 백내장과 동반된 노안이나 난시 치료에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의사가 직접 손으로 조작해야 하는 칼이나 초음파를 레이저가 대체함으로써 그동안 백내장 수술의 난제로 꼽혔던 수정체 분쇄나 수정체낭 절개 과정에서 획기적인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305안을 대상으로 백내장과 노안 교정술을 동시에 시행한 결과 수술 6개월 후 원거리 나안시력은 0.91, 근거리 나안시력은 0.81로 측정돼 기존 수술에서 얻어진 원거리 시력 0.88, 근거리 시력 0.80보다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백내장 수술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인 ‘섬유성 후낭혼탁’(후발 백내장)의 발생 빈도가 기존 방식의 4분의1로 줄었다. 임 원장은 “이 수술을 위해서는 10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하고, 치료 성과가 뚜렷하지만 현행 포괄수가제에서는 기존 백내장 수술보다 비싼 치료비를 받을 수 없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해 백내장에 난시나 노안이 겹친 환자에 한해 장비 소모품인 ‘콘’ 비용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750g으로 태어난 내 딸의 숨결… 참 고맙죠”

    “750g으로 태어난 내 딸의 숨결… 참 고맙죠”

    “둘째 딸 태빈이는 큰딸과는 다르게 태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웠습니다. 손바닥만 한 아이가 심장 동맥관 수술에 탈장 수술까지 받아야 했죠. 못난 어미를 만나 고생한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떨칠 수 없었어요.” 지난해 10월 750g의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 체중 1㎏ 미만)로 태어난 태빈(1)이를 그리워하며 엄마 박민숙(38)씨는 한동안 매일 울었다고 했다. ‘이른둥이’(출생 체중 2.5㎏ 이내거나 재태 기간 37주 미만)로 태어나 고생하는 태빈이를 보면 꼭 자신의 잘못 같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박씨는 출산 후 자궁 적출 수술까지 받으면서 한 달간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다행히 이제는 살이 제법 올라 퇴원까지 했지만 이른둥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뇌혈류 감소 증세가 보이는 데다 뻗침도 심해 태빈이는 정기적인 검사와 운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월 100만원의 빠듯한 수입으로는 생활비도 부족하지만 박씨는 누구보다 건강하게 태빈이를 기르고 싶다고 했다. 산모 고령화와 불임부부의 증가로 인공수정이 늘면서 1.5㎏ 미만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가 늘고 있다. 7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목동병원에 태빈이와 같은 이른둥이와 그 가정을 돕는 국내 최초의 통합의료 시스템인 ‘도담도담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이른둥이들과 잠재적인 장애 위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한다. 올해는 25가구를 선정해 아동 재활치료 서비스와 세균성 감염 조기 진단, 예방교육 등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20가구를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새롭게 태어난 아이 수는 연평균 72만명에서 47만명으로 35% 줄어든 반면 저체중 출생아는 1993년 929명에서 2011년 2935명으로 무려 316%나 증가했다”면서 “지속적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을 향한 지원체계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옆집도 쌍둥이 낳았대”… 10년새 1.6배 늘어

    “옆집도 쌍둥이 낳았대”… 10년새 1.6배 늘어

    지난해 쌍둥이(쌍태아)가 1만 5000명 넘게 태어났다. 10년 만에 1.6배로 늘었다. 늦은 출산과 인공 수정 등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혼외 출산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쌍둥이 출생아 수는 1만 5321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1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2011년 1만 3583명에 비해 12.8%(1738명) 늘었고 10년 전인 2002년(9580명)과 비교하면 1.6배로 늘어났다. 쌍둥이 수가 홀수인 것은 출생 후 사망으로 주민등록이 안 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세 쌍둥이 이상도 지난해 300명 태어나면서 처음으로 300명대에 진입했다. 쌍둥이 출생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세였다. 2002~2005년 9000명대를 기록하다가 2006년 1만 683명으로 1만명 벽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2006년은 난임 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시작된 시기다. 이어 2007~2011년 1만 2000~1만 30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1만 5000명대로 크게 뛰어올랐다. 전체 출생아 수 중 다태아(쌍둥이 이상) 비율도 지난해 3.3%로 가장 높다. 지난해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모의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인공수정 및 체외수정을 하는 산모들이 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쌍둥이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이는 2011년보다 1.9%(185명) 늘어난 1만 144명으로 해당 통계를 낸 1981년(9741명)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신생아 중 혼외 출생아의 비율은 2.1%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할짝할짝’ 타이완 최초 아기 판다 엄마와 첫만남

    ‘할짝할짝’ 타이완 최초 아기 판다 엄마와 첫만남

    타이완에서 처음 태어난 새끼 판다가 어미와 한 달 만에 만나게 된 모습이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간) 타이완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타이베이 시립동물원에서 어미 판다 위안위안이 한 달 만에 자신의 새끼 유안자이를 만나게 됐다. 어미 판다는 철장이 가로막고 있어 그 사이로 연신 자신의 새끼를 핥아댔다. 수컷 판다 퇀퇀과의 인공수정을 통해 지난달 6일 태어난 유안자이는 그동안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퇀퇀과 위안위안 부부는 중국이 5년 전 타이완에 양안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기증한 것으로, 동물원 측이 이들 판다 부부의 임신을 돕기 위해 3년간 노력한 끝에 최근 결실을 보게 됐다. 현재 사육사들은 유안자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24시간 내내 물심양면으로 보살피고 있으며 아직 어려 오는 10월쯤 대중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는 보통 짝짓기를 귀찮아하고 암컷은 평생 한두 마리밖에 낳지 않아 자연출산율이 1%대에 불과하므로 각국의 전문가들은 이들의 번식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동영상 보러가기(http://youtu.be/IBTDXygGyJI) 사진=멀티비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꿀 수집 능력 30% 향상 슈퍼벌꿀 탄생

    일반 꿀벌보다 꿀 수집 능력이 30% 이상 향상된 슈퍼 꿀벌이 탄생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꿀벌 육종 연구기관인 경북 예천곤충연구소는 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해 신품종 꿀벌을 육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국산과 외국산 꿀벌 계통을 수집, 여왕벌 인공수정을 통해 품종 육성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에서 벌꿀 인공수정을 통한 신품종 개발은 처음이다. 신품종 꿀벌의 벌통 1개의 연간 꿀 생산량은 22㎏으로, 일반 꿀벌 16.8㎏보다 31% 생산량이 증가했다. 신품종 벌꿀은 일반 꿀벌보다 몸집이 다소 크고 번식력과 기후 적응력에 뛰어난 게 특징이다. 마리당 꿀 수집능력도 19% 정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꿀벌 생산성은 캐나다나 미국, 중국의 30~5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슈퍼 꿀벌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생산성이 이들 국가에 근접할 전망이다. 곤충연구소 등은 내년까지 신교배종 여왕벌 1000마리를 생산해 예천지역 시범농가에 보급, 새로운 여왕벌을 기존 일벌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과정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신품종 여왕벌을 장려 품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최초 자궁이식 여성, 임신도 성공했다

    세계 최초로 자궁 이식 수술에 성공한 여성이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도 성공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터키 남부에 위치한 아크데니즈 대학병원 측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궁이식 수술에 성공한 데리아 세르트(22)가 체외인공수정(IVF) 시술을 통해 임신했다.”고 발표했다.   자궁 없이 태어난 세르트는 지난 2011년 8월 사망한 기증자로 부터 자궁을 이식받아 화제가 됐다. 이후 18개월 동안 의료진은 세르트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추출해 시험관 수정을 시도한 후 자궁에 착상해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임신했다고 해서 출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유산이나 혹은 합병증으로 인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병원 측은 “현재까지 세르트의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면서 “아이가 잘 자라준다면 8개월 후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산 후 거부 반응이나 감염이 올 수 있어 기증받은 자궁은 다시 적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생 꿈꾸기 힘들었던 아이를 갖게 된 세르트는 기적이 이루어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세르트는 “사람들이 아들이 좋은지 딸이 좋은지 묻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라며 “마치 마법같은 일이 일어나 임신했고 이제 아기를 내 품에 안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기뻐했다. 한편 병원 측의 이같은 시술 성공으로 선천적 혹은 자궁을 적출한 여성도 임신을 할 수 있는 길이 새롭게 열렸다. 의료 통계에 따르면 약 5000명 중 1명 꼴의 여성이 자궁없이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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