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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기애애한 만찬…트럼프·김정은 긴장 풀며 첫날 회담 끝내

    화기애애한 만찬…트럼프·김정은 긴장 풀며 첫날 회담 끝내

    8개월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재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날 만찬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치고 각각 숙소에 복귀했다. 짧은 ‘1대1’ 첫만남을 가진 북미 정상은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원형 식탁에 나란히 앉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대1 단독 회담을 마치고 오후 7시 9분쯤(현지시간 기준, 한국시간 오후 9시 9분)부터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1층 ‘베란다 룸’에서 친교 만찬을 가졌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작은 원형 식탁에 나란히 앉았다. 고개를 숙이면 바로 밀담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거리였다. 흰 식탁보가 씌워진 원탁에는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 통역관 신혜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측 핵심 인사들이 자리했다.트럼프 대통령 왼쪽으로는 통역관 이연향 박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미측 인사들이 둘러앉았다. 북미 정상은 첫 만남에서의 긴장감을 한결 씻어낸 듯 현장의 취재진을 상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농담을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옅은 미소를 띠고 양 볼은 붉게 상기된 표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하고 질문한 뒤 뉴욕타임스(NYT) 덕 밀스 사진기자를 가리키며 김 위원장에게 “세계 최고의 사진가 중 하나다. 우리를 멋지게 보이게 해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우리가 그전에 한 15분, 아 20분 만났는데,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라고 한 뒤 이내 “껄껄껄”하고 웃었다. 그는 ‘흥미로운’이라고 말하면서 손가락으로 ‘오케이’ 사인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도 웃으면서 “그 대화를 들으려면 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이 이어질 28일이 아주 ‘바쁜 하루’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아주 짧은 만찬이 될 수도 있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이 ‘멋진 상황’(wonderful situation)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상황이 ‘해결되길’(be resolved) 바란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역을 통해 전해 들으며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만찬 공개 상황이 끝나자 취재진에게 “감사합니다”라고 가볍게 목례했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만찬장 배경에는 성조기 2개, 인공기 2개씩이 교차해 놓였고 초록색 접시와 식기, 손수건 등이 놓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무거운 표정의 트럼프-김정은 “결과는 훌륭할 것”

    무거운 표정의 트럼프-김정은 “결과는 훌륭할 것”

    하노이에서 재회한 북미 정상은 한반도 평화 구축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는 듯 8개월 전보다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한 목소리로 ‘훌륭한 결과’를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회담 30여분 전인 오후 5시 59분(현지시간)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을 나섰고, 15분 뒤 김정은 위원장도 멜리아 호텔을 출발했다. 두 정상 모두 만남 10여분 전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 도착한 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각 6개씩 엇갈려 배치되고 ‘HANOI 하노이 회담 SUMMIT’이란 글자가 새겨진 회담장에 두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약속시간인 오후 6시 30분보다 조금 빠른 6시 28분께였다. 만면에 미소를 띤 모습으로 처음 만났던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과 달리, 이번 만남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모두 긴장한 듯 경직된 표정이었다. 호텔 왼쪽에서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과 오른쪽에서 입장한 김 위원장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향해 걸어와 9초간 악수했다. 악수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등을 한쪽 팔로 감싸고,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살짝 손을 올리는 등 가벼운 스킨십과 함께 짧은 대화를 나눈 뒤에야 두 정상은 미소를 주고받았다. 경직된 분위기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든 것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의 질문세례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회담이)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하자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땡큐” 하니 양 정상은 그제야 활짝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두 정상은 의자에 앉아 짧은 환담을 가졌고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긴장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는 않은 듯, 서로를 바라보는 대신 각자 앞을 보며 이야기했지만, 통역을 통해 전해지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하는 표정만은 같았다. 김 위원장은 “사방에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또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린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날은 기준일인 지난해 6월12일로부터 261일(만 8개월 15일)째 되는 날로 정확하게는 ‘260일만’으로 언급해야 한다. 이어 그는 “보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그런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2차 회담이 1차만큼,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김 위원장과 다시 악수를 한 트럼프 대통령이 웃으며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양 정상이 ‘구면’의 익숙함을 되찾은 듯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2차회담 매우 성공적일 것” 김정은 “훌륭한 결과 확신”

    트럼프 “2차회담 매우 성공적일 것” 김정은 “훌륭한 결과 확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소를 띄며 8개월 만에, 정확히는 260일만에 다시 손을 맞잡았다. 지난해 1차 회담 후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커진 회의론을 이겨내고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다. 위기마다 톱다운으로 기회를 만들어낸 두 정상이 이번에도 하노이 공동선언으로 새로운 길을 열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27일 6시 30분(한국시간 8시 30분) 만난 두 정상은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악수로 첫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 맺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언에 김 위원장이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어 두 정상은 자리에 앉아 잠시 환담을 나누었다. 김 위원장은 “생각해보면 어느때 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신뢰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 만들어질거라 확신하고, 그렇게 되길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회담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생각하고 이번 회담에서도 큰 진전이 있을 거라고, 성공적인 좋은 성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고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북한이 굉장히 큰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지니고 있다”며 “북한이 앞으로 경제적 발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의 보도진을 바라보고 “내일 큰 회담이 있다”며 “내일 중에 기자회견장에서 보겠다”며 기자회견을 열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두 정상은 통역을 대동한 단독 회담을 시작했다. 양측 실무협상팀이 새해초부터 협의를 거듭하며 만들어 온 하노이 공동선언에 대해 두 정상이 가장 핵심적인 ‘마지막 터치’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7시쯤부터 친교 만찬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을, 김 위원장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동반했다. 외교소식통은 “이날 만찬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들어간 것은 외교적 화법으로 정리해야 할 탑다운 협상이 있었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친교 만찬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한 것은 처음이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인공기 들고 환영한 하노이…北·베트남 ‘혈맹 복원’ 포석

    인공기 들고 환영한 하노이…北·베트남 ‘혈맹 복원’ 포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26일 인도를 가득 메운 하노이 시민이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金星紅旗)와 인공기를 들고 김 위원장을 맞았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하노이 방문 후 55년 만에 이뤄진 북한 최고지도자 방문에 하노이 시민이 큰 환호를 보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도착한 동당역 주변에도 대대적인 환영 인파가 몰렸다. 금성홍기와 인공기, 색색의 꽃다발을 든 시민들은 김 위원장이 열차에서 내리자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하노이로 이동하고자 전용차량에 탑승한 김 위원장이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하자 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하노이 시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모터케이드 행렬이 지나는 길목마다 시민들이 늘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김 위원장의 일행을 촬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주변 식당과 상점도 금성홍기, 인공기, 미국 성조기를 나란히 내걸고 손님맞이에 나섰다.김 위원장 도착 전부터 멜리아 호텔 주변에는 김 위원장을 직접 보려는 하노이 시민들이 진을 쳤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도착 6시간 만인 오후 5시(현지시간)쯤 첫 일정으로 하노이 주재 북한 대사관 방문을 위해 호텔을 나서자 기다리던 시민들이 손뼉을 치며 김 위원장을 환호했다. 멜리아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이 전용차에서 내리자 “김정은, 김정은”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의 우방국인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 시내 곳곳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최고 수준의 경호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시민이 인도에 나와 김 위원장을 환영하도록 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찾아볼 수 없던 광경이다. 이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하노이를 ‘평화의 도시’로 보이도록 만들고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복원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하고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새로운 상생관계 수립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金, 동당역 레드카펫 밟고 의장대 사열… 화동뺨 만지며 “몇 살?”

    金, 동당역 레드카펫 밟고 의장대 사열… 화동뺨 만지며 “몇 살?”

    삼성전자 입주한 옌퐁공단 시찰 안 해 경호차량 호위 속 170㎞ 달려 호텔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6시간, 3800㎞를 열차로 달려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땅을 밟았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전용열차로 평양역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26일(베트남 현지시간) 오전 8시 12분쯤 중국과 베트남의 접경지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8시 19분 숫자 ‘55’가 쓰여져 있는 객차의 문이 열렸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먼저 나와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을 김 위원장으로 착각한 베트남 군악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8시 22분 김 부장이 객차 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포마드로 앞머리를 완전히 빗어 넘겼고, 세로줄 무늬의 검은 인민복을 입었다. 안경은 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레드카펫이 깔린 발판에 오르자 군악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했고 의장대는 집총 경례를 하며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부위원장, 김평해 부위원장, 오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베트남 고위 인사들이 환영 통로 앞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장시간의 여정에 피로한 듯 다소 힘없이 웃으며 영접 나온 베트남 권력서열 13위 보반트엉 공산당 선전담당 정치국원과 악수를 나눴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역사 밖으로 나온 김 위원장은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를 흔드는 환영 인파를 발견하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8시 28분 김 위원장이 탄 벤츠가 하노이로 떠났다. 별도 환영 행사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국도 1호선을 타고 2시간 30분 만에 하노이 시내의 숙소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당초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오는 도중 삼성전자, 캐논, 폭스콘 등이 밀집한 박닌성 옌퐁공단을 시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곧바로 하노이 시내로 들어왔다. 베트남 정부는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 170㎞ 구간의 교통을 통제했다. 시내에 진입한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은 경찰차·경호차 수십대, 장갑차의 호위를 받으며 움직였다. 멜리아 호텔 일대 인도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김 위원장 전용차량이 호텔에 들어서자 경호원들이 주변을 에워쌌다. 호텔에서 기다리던 응우옌득쭝 하노이 시장이 화동에게 건네받은 꽃다발을 김 위원장에게 안겼다. 꽃을 받아든 김 위원장은 활짝 웃으며 화동에게 “몇 살? 몇 살인가?”라고 물었다. 화동이 통역을 통해 “9살이 됐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귀엽다는 듯 화동의 뺨을 어루만졌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차 회담 기념 주화에 文대통령·완전한 비핵화 새겨

    2차 회담 기념 주화에 文대통령·완전한 비핵화 새겨

    미국 백악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주화를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공개된 기념주화는 앞면 가운데에 두 번째 회담을 뜻하는 ‘2’라는 숫자와 ‘평화정상회담’이 새겨져 있다. 숫자 ‘2’ 바로 위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양 옆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있다. 앞면 상단에는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이, 그 아래에 한글로 ‘하나의 평화, 세 명의 지도자’란 문구가 각각 표기돼 있다. 맨 하단에는 ‘비범한 시절에는 대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영어로 들어갔다. 뒷면 큰 테두리에는 ‘전환점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과 한글로 ‘평화회담’이 표기돼 있다. 테두리 안의 윗 부분에 정상회담 개최지 하노이의 상징인 베트남 주석궁이 배경으로 있고, 가운데에는 ‘평화회담 베트남 2019’ 아래 태극기, 왼쪽에 미국 성조기, 오른쪽에 북한 인공기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태극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 기념주화 가격은 100달러(약 11만 2500원)이며, 1000개만 한정 제작돼 백악관 기념품 판매숍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차 회담 기념 주화…文대통령·완전한 비핵화 새겨

    2차 회담 기념 주화…文대통령·완전한 비핵화 새겨

    미국 백악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주화(사진)를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공개된 기념주화는 앞면 가운데에 두 번째 회담을 뜻하는 ‘2’라는 숫자와 ‘평화정상회담’이 새겨져 있다. 숫자 ‘2’ 바로 위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양 옆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있다. 앞면 상단에는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이, 그 아래에 한글로 ‘하나의 평화, 세 명의 지도자’란 문구가 각각 표기돼 있다. 맨 하단에는 ‘비범한 시절에는 대담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영어로 들어갔다. 뒷면 큰 테두리에는 ‘전환점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과 한글로 ‘평화회담’이 표기돼 있다. 테두리 안의 윗 부분에 정상회담 개최지 하노이의 상징인 베트남 주석궁이 배경으로 있고, 가운데에는 ‘평화회담 베트남 2019’ 아래 태극기, 왼쪽에 미국 성조기, 오른쪽에 북한 인공기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태극기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 기념주화 가격은 100달러(약 11만 2500원)이며, 1000개만 한정 제작돼 백악관 기념품 판매숍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포토] ‘성조기와 인공기 인기 만점이에요~’

    [서울포토] ‘성조기와 인공기 인기 만점이에요~’

    24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국기상점에서 상인이 인공기와 성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2.24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대형 인공기·성조기 어때요?’

    [서울포토] ‘대형 인공기·성조기 어때요?’

    24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국기상점에서 상인이 인공기와 성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2.24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이 만남을 기다리다’

    [서울포토] ‘이 만남을 기다리다’

    23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국기상점에서 상인인 인공기와 성조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치기로 열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일치기로 열리나

    오늘 27일부터 1박 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는 28일 하루 당일치기 일정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일정에 대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대일로 만나는 단독 정상회담과 식사, 양쪽 대표단이 배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 외교가 안팎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로 발표한 27∼28일 가운데 첫날인 27일은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28일 하루 동안 본격적인 북미 회담 일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회담 때에도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 이튿날인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만난 뒤 12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가진 바 있다.이에 따라 8개월 전 싱가포르 회담 당시를 복귀해볼 때 이번에도 단독회담과 확대 회담, 오찬을 큰 얼개로 북미 간 일정은 하루 동안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단독회담 전에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재회 세리모니가 진행될 수 있다. 단독, 확대 회담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채택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 항목별로 세부 실행 계획과 로드맵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대한 서명 이벤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카펠라 호텔 건물 앞 오솔길 산책에 이어 두 정상이 70년 적대관계 청산과 신뢰 구축, 새로운 미래 모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극적 효과를 최대화할 파격적인 ‘깜짝 이벤트’가 펼쳐질지 주목된다.지난해 1차 때에는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 혼자 기자회견을 했지만, 이번에는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렸던 1, 3차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을 함께 읽어내리는 장면이 현실화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회담 일정이 1박2일이 아닌 하루짜리로 최종 확정될 경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스티븐 비건-김혁철 라인’의 사전 실무협상 일정이 워낙 촉박한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 외교가 안팎에서는 회담 일정이 ‘1박2일’에서 하루로 단축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루였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가의 한 인사는 “북한이 회담 날짜를 명확하게 안 정해줘서 처음에 미국측이 대통령이 27∼28일로 발표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전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 비춰 27일 만찬이나 가벼운 만남 등이 이뤄지는 식으로 두 정상이 첫날엔 친교 중심의 스킨십을 나눈 뒤 이튿날 ‘본론’인 핵 담판을 진행하는 식으로 1박 2일간 일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북측 의전팀장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에서 오페라하우스 현장점검한 것을 두고 북미 정상의 공동공연 관람 등의 깜짝 이벤트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일대일 단독회담 때 통역 외 배석이 추가될지와 확대 회담 및 오찬 때에 어떤 이들이 배석할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이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지난해 1차 회담도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에 따라 하루, 이틀, 사흘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틀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지만, 북미간 막판 조율 과정에서 연장이 불발되면서 결국 당일치기로 귀결됐다.백악관은 당시 회담 전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인사 겸 환담→오전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일대일 단독회담→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확대 회담→업무 오찬’의 세부 일정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전 9시 회담 장소인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과 12초간 악수를 하며 ‘세기의 만남’을 시작,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한 뒤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하고 이뤄진 단독 정상회담은 9시 16분께부터 9시 52분까지 약 36분간 진행됐다. 이후 두 정상은 2층 옥외 통로를 따라 이동, 양측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0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확대 정상회담이 오전 11시 34분께 끝난 뒤 50여분간 업무 오찬이 이어졌고, 오찬을 함께 한 두 정상은 통역 없이 잠시 건물 밖으로 나와 카펠라 호텔 정원을 1분여 동안 산책했다.오후 1시 39분께 두 정상이 호텔 내 서명식장의 문을 열고 함께 들어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사인을 했고, 6분여만인 오후 1시 45분께 재차 악수하고 환하게 웃으며 서명식장을 나섰다. 이로써 공식회담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 15분께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6시 30분께 귀국길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드레스 논란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드레스 논란

    2018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싱가포르 대표 자흐라 카눔(23)이 북·미 정상회담을 형상화한 드레스를 입어 논란이 뜨겁다. 9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앞두고 카눔은 지난달 29일 이번 대회에서 입을 여러 벌의 의상을 공개했다. 이 중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소재로 한 드레스가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의 전경과 함께 센토사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맞잡은 손이 프린트됐다. 악수를 나누는 두 정상의 의상에는 각각 미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를 입혔다. 카눔은 언론에 “이 드레스를 처음 본 순간 절대적으로 천사처럼 보였고, 진심으로 세계 평화의 본질을 구현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드레스가 공개된 이후로 온라인에서는 연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참가자가 다른 나라 국기가 들어간 의상을 입는 것이 적절한가’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관련 사진에는 700여개 댓글이 달렸는데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룬다. 아예 이 의상을 입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온라인 청원도 시작됐다. 지금까지 시민 1700여명이 동참했다. 이 드레스를 제작한 디자이너 모에 카심(48)은 “완성된 의상에 만족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주제로 의상을 제작해 보라는 주최 측의 제안으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카심은 채널뉴스아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가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며 다른 나라의 긍정적인 관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라면서 “지난 10년간 여러 미인대회 의상을 제작했다. (논란이 된 의상에 대한) 모든 종류의 반응에 대비할 정신적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논란이 된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표의 ‘드레스’가 어떻길래

    논란이 된 미스 유니버스 싱가포르 대표의 ‘드레스’가 어떻길래

    성조기와 인공기 악수 형상화…6월 북미정상회담 상징싱가포르 네티즌 “다른 나라 국기, 국가 대표 의상 아냐”대표측 “싱가포르가 세계 평화 중재자 이미지, 맞설 준비”2018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는 싱가포르 대표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형상화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싱가포를 대표하는 참가자가 다른 나라의 국기가 들어간 의상을 입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싱가포르가 평화의 중재자라는 이미지가 부각된다는 긍정적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싱가포르 대표로 참가하는 자흐라 카눔(23)은 최근 대회에서 입을 여러 벌의 의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소재로 한 드레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드레스에는 마리나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악수하는 장면이 프린트됐다. 악수하는 두 사람의 소매 부분에는 각각 성조기와 인공기를 넣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악수 장면을 형상화했다. 이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싱가포르가 갖게 된 ‘세계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그러나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가 다른 나라 국기가 들어간 의상을 입는 데 대한 반감도 적지 않다. 일부 싱가포르 네티즌은 카눔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이 의상을 입지 못하게 해야한다는 온라인 청원도 진행 중이다. 청원에는 1700여명이 동참했다. 청원서는 “미국과 북한 국기로 장식된 의상을 입은 싱가포르 대표를 갖게 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라며 “이 불쾌한 의상이 싱가포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이는 국가를 대표할 수 없는 부적절하고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 달린 댓글 700여개 가운데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싱가포르는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이 의상 때문에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맞서 카눔은 채널 뉴스 아시아 방송과 인터뷰에서 “싱가포르가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며 다른 나라의 긍정적인 관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의도”라고 항변했다. 이 드레스를 제작한 디자이너 모에 카심(48)도 이런 비난 때문에 의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을 주제로 의상을 제작해보라는 주최 측의 제안이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여러 미인대회 의상을 제작했다. (논란이 된 의상에 대한) 모든 종류의 반응에 대비할 정신적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명균 “北 핵무기 적게는 20개, 많게는 60개 보유”

    정부 고위인사가 수치 밝힌 건 처음 작년 한미 정보당국 추정치와 같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적게는 20개부터 많게는 60개까지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정부의 고위인사가 공개적으로 수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보유숫자를 20~60여개로 추정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해 7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최대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보도했다.한·미 정보 당국은 2016년 각종 경로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을 고농축우라늄(HEU) 758㎏, 플루토늄(PU) 54㎏으로 평가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20kt 위력의 핵탄두 1개를 제조하는 데 각각 플루토늄은 4~6㎏, 고농축우라늄은 16~20㎏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미 최대 6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정보당국은 판단했다. 조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평양공동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검토되는 대로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를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NLL을 넣어 오히려 진전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핵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이 남침 등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유엔이나 미국의 개입이 불가능하고 이럴 때 우리의 안보는 무엇으로 담보하느냐”는 질문에 “도발이 있다면 그전의 협의는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또 “북한이 핵을 지니고 궁핍과 고립을 견디는 과거로 돌아가기는 이미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전략자산 전개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데 대해 “방위비 분담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7차에 걸쳐 협상했지만 아직은 이견이 크다”며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달라진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질의와 답변도 오갔다. 조 장관은 “현재 북한에 460개의 장마당이 있고 늘어나는 추세”라며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장마당 공식화, 장마당에 나가서 장사하는 사람한테 일종의 세금 같은 장세(場稅)를 걷고 있어서 사실상 공식화됐다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총리는 먼저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제주 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함정이 오는 것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식민 지배의 아픔을 기억하는 한국인의 마음에 욱일기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일본도 좀더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해병대를 시켜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장병의 노고를 쉽게 생각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안상수, 이낙연 총리에 “평양에 태극기 왜 없냐” 질문했다가 역공당해

    안상수, 이낙연 총리에 “평양에 태극기 왜 없냐” 질문했다가 역공당해

    “평양에 태극기가 없고…대통령이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가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겠습니까?” 1일부터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난데없는 ‘태극기 사랑’ 논쟁이 오갔다.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질문을 하던 중 영상을 틀었다. 안상수 의원이 준비한 영상은 서울의 올림픽대로를 달리며 찍은 영상과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환영하던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영상을 보여준 뒤 안상수 의원은 “태극기 어디 갔어요? 대한민국에도 태극기가 없고, 평양에도 태극기가 없고”라면서 “대통령이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이런 프로토콜(의전)은 초청자(북한)의 판단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안상수 의원이 “하여간 잘 됐다는 겁니까, 저게?”라고 묻자 이낙연 총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봅니다”라고 답했다. 안상수 의원은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협상 파트너로서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도 따졌다. 안상수 의원은 “김정은 집권 후에 300명을 총살시켰죠? 최측근인 인민무력부장을 회의 중에 졸았다고 총살시켰어요. 이런 지도자와 협상하는 게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 총리가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의 짧은 반문에 안상수 의원은 살짝 당황한 듯 “아, 아, 우리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더니 “그 문제를 나중에 답하기 전에 미·중 간에 경제 전쟁 중이고 군사 충돌도 있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 동북아 정세가 어떻게 되리라고 봅니까”라며 다른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선 질문에서도 안상수 의원은 “체제 우월성이 검증됐는데 무엇이 아쉬워서 김정은의 전략에 말려들어 잘못하면 우리가 이룬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위험하게 가도 되는지 걱정”이라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전임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합니다”라고 답했고, 결국 안상수 의원은 “우리 총리님께서 대답은 참 잘하시는 것 같은데”라면서 “방법론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달려서 북녘 들어설 수 있을까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희망가

    달려서 북녘 들어설 수 있을까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희망가

    1년하고도 한달을 쉼 없이 달려 현재 중국 요동반도의 요하를 건너고 있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2)씨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하면서부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 이야기’를 써오고 있는 강씨는 30일 121편 ‘흔들리는 내 슬픈 달리기’를 보내왔다. 그는 이 편에서 센양의 북한영사관에 북한 방문 신청서를 전달하는 과정을 소상히 소개한 뒤 담당자로부터 “일단 상부에 보고는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징의 북측 민화협에서 자신의 신원 조회를 의뢰했다는 전언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물론 속단할 일은 아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일이다. 하지만 이 정도 진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품을 만하다. 강씨는 이달 초순 단둥에 도착해 압록강 철교를 건너길 손꼽아 고대하며 오늘도 여전히 달릴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떠나 있어도 떠나고 싶은 곳이 있다. 찬바람이 불면 더 사무치게 가고 싶은 곳이 있다. 오지보다 더 오지 같은 곳, 지구 한 바퀴를 돌아서 달려왔어도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곳이 있다. 탐험심 많은 이조차 한국인이기 때문에 엄두도 못내는 곳이 있다. 몽환의 세계처럼 지척에 있어도 갈 수 없는 곳, 대를 이어서 그리워지는 곳이 있다. 가보지 않은 곳, 그러나 꼭 가야만 하는 곳이 있다. 역사에 많이 등장하는 강이지만 잘 모르는 강, 요하를 건너면서 아버지의 고향과 타향살이, 그의 그리움을 떠올렸다. 만날 수 없는 것들은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이루지 못한 사랑은 얼마나 절절한지, 가지 못하는 고향이 얼마나 아름답고 절절한지! 할머니와 아버지는 육신의 탈을 벗어버리고서 기어이 그곳에 가 계실 것이다. 갈대 피리의 음색이 구슬픈 것은 잘려나간 갈대밭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라고 한다. 근원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갈대 피리의 그리움만 못할쏘냐? 자기 근원에서 떨어진 모든 것은 다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느니, 갈대피리 소리에도 사람들이 함께 흐느끼는데 내 슬픈 달리기를 어찌 눈물 훔치지 않고 바라만 볼 건가? 갈대밭이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다. 요하의 소택지다. 네이멍구 사막에서 흘러 내리는 유사로 인해 소택지가 형성된 것이다. 요하를 기준으로 서쪽을 요서, 동쪽을 요동이라 하는데 요동반도는 압록강 하구 단둥(丹東)에서 요하 하구에 이르는 축을 북쪽 한계로 하고 황해와 발해를 끼고 있는 반도를 말한다. 당나라 초까지 이 지역은 갈대만 우거진 요택의 진펄로 말과 마차가 다닐 수 없었다고 한다. 당 태종이 고구려를 침공했을 때 부교와 다리를 설치해 요택을 건넜고 19세기 말쯤 요하로 흘러드는 퇴적물이 충적되어 비로소 대륙과 연결되었다고 한다. 갈대는 사람을 가장 닮은 자연의 존재인 것 같다. 파스칼은 사람을 생각하는 갈대라고만 표현했지만 신경림의 ‘갈대’란 시 한편을 같이 읽어 보자.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이렇게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수많은 갈대의 울음소리도 흔들리며 달리는 내 울음소리를 덮지는 못했다. 이렇게 먼 길을 달려와서 아버지의 고향, 할아버지의 산소, 내 근원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찾아왔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머지 반쪽의 조국은 정녕 몽환의 세계처럼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베이징에 거의 다 올 때쯤이면 이미 내 손에 입북허가서가 들려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베이징을 지나고 산해관도 지나고 판진에 도착하도록 아무 소식이 없다. 더군다나 출발할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이미 우리끼리 종전협정, 평화협정 다 맺은 거와 다름없는 상황에서 나의 입북 문제가 아직 결정이 안 난 것이 마음에 걸렸다. 1만 4000㎞를 달려왔는데 신의주를 거쳐 평양을 지나 판문점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면 다 무슨 소용인가? 이제 달리는 것보다 무언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진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선양에 있는 북한 영사관에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중략) 다음날 아침 일찍 북한 영사관으로 갔다. 인공기가 휘날리는 철조망이 처진 건물이 보였는데 중국 경비병이 구석마다 한 명씩 경비를 서고 있을 뿐 썰렁했다.다가가서 입북허가서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 초청장을 보자고 한다. 초청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조선족 운전기사가 나의 홍보책자를 보여주며 설명하니 10시 반에 다시 오면 안의 사람을 나오라고 해서 만나게는 해준다고 한다. 반은 성공이었다. 초청장이 없으면 십중팔구 문전박대 받는다는 것을 알고 왔다. 알지만 뭐라도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왔다. 발걸음을 옮겨 우리 영사관으로 갔다. 같은 골목에 있었다. 그 골목에 6개국 영사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은 아침부터 한국비자를 받겠다고 온 사람들로 북적였고 지나가는 동안 여러 명의 비자 브로커가 잡는다. 한국의 영사가 반갑게 나와 맞는다. 선양에서 있을 내 환영 행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입북 문제는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북한 영사관 앞은 계속 사람 그림자도 안 보인다. 다행히 아까 그 경비병이 안으로 인터폰 통화를 하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한다. 조금 이따가 여자가 굳은 얼굴로 나왔다. 내가 지금까지 달려온 것에 대해서 설명하고 꼭 북한을 통과해서 판문점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니 무뚝뚝한 말투로 잠깐 기다리라고 말한 뒤 들어간다. 이번엔 중년의 남성이 역시 굳은 얼굴로 나와 다시 설명을 하니 초청장을 가져왔냐고 묻는다. 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통일부장관도 북측에 내 이야기를 전달했고 민화협에서도 내 이야기를 전달했는데 이제 단둥에 다와 가는데 아직 연락이 없어서 답답해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철문을 열더니 잠시 들어오라고 한다. 앞마당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이 크게 붙어 있었다.그는 위로부터 전달 받은 게 없고 초청장이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한다. 초청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왔는데 나는 평양을 거쳐 판문점으로 남북통일을 위해서 뛰어가려고 작년 9월부터 무려 13개월이나 달려왔는데 여기서 내 조국을 달리지 못하는 것은 너무 억울하지 않냐고 호소했다. 지시 받은 사항은 없어도 거꾸로 여기에서 외무성에 보고할 수는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이제야 그가 조금 표정이 부드러워지더니 내 신분증을 보자며 인적사항을 메모한다. “알갔습니다. 위에 보고는 해보겠습니다.” “야호!” 대성공이다. 일단 내가 하루 달리기를 멈추고 온 보람은 있었다. 나는 들고 간 내 홍보 책자와 재외동포 회장이 써준 추천서를 놓고 왔다. 여러 사람들이 내 입북 문제로 여러 방면으로 애를 쓰지만 지금 남북문제가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서 제대로 전달이 안 됐거나 전달이 됐더라도 그쪽의 손이 미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 평마사 상임대표 이장희 교수님에게서 베이징의 북측 민화협이 내 인적사항 조회 의뢰가 왔다는 말을 들었다. 아주 좋은 징조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남북 정상, 마침내 백두산 천지 올라…기상도 도왔다

    남북 정상, 마침내 백두산 천지 올라…기상도 도왔다

    마침내 남북 정상이 20일 백두산에 올라섰다. 1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에 도착했다. 남북 정상의 부부는 천지에서 동반 산책을 했다. 이와 관련해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 지도자가 다른 국가 정상과 백두산에 오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최초의 일이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7시 27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공군2호기를 타고 출발, 오전 8시 20분쯤 삼지연공항에 내렸다. 삼지연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문 대통령 부부를 반갑게 맞이했다. 군악대와 의장대,시민들이 10분간 환영식을 했다.자동차를 타고 삼지연공항을 떠난 남북 정상 부부는 정상인 장군봉(2750m)까지 향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같은 차에 동승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장군봉을 본 남북 정상은 백두산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렀다가 오전 10시 10분 케이블카를 타고 10시 20분쯤 마침내 천지에 발을 디뎠다.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 주변을 산책했다.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천지 방문 여부는 날씨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이날 기상 여건도 도와 천지까지 들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산악에서는 기상이 변덕스러워 날씨가 나쁠 경우 장군봉에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워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의 이날 날씨는 최고기온 20도에 구름이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히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쾌청했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남북 정상 내외가 민족의 영산으로 평가받는 백두산 천지를 동반 산책한 것은 4·27 회담 때 도보다리 대화와 마찬가지로 큰 상징성을 띤 역사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떠났다. 양복 정장 차림의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벤츠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인공기를 흔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환송했다.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문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공식수행원은 대통령과 같은 공군 2호기를, 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각각 타고 백두산에 함께 갔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면 공식수행원과 삼지연 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특별수행원 및 일반수행원은 평양으로 이동해 순안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귀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백두산 삼지연공항 도착…김정은 위원장 부부 직접 영접

    문 대통령, 백두산 삼지연공항 도착…김정은 위원장 부부 직접 영접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8시 20분쯤 공군 2호기를 타고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공항에 도착했다. 현지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이 자리에는 군악대와 의장대, 북한 주민들도 참석해 환영 행사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환영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전 8시 30분쯤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6시 39분쯤 숙소인 평양 백화원 영빈관을 출발, 거리에 나온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항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벤츠 차량이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이른 아침인데도 평양 시민들이 환송 인사를 나왔다. 평양 시민들은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도착했을 때처럼 연도에 늘어서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고 “조국통일”을 외치며 환송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내내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도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았으며,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일렬로 대기 중이던 북측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이용했다. 공식·특별수행원들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오전 7시쯤 삼지연 공항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삼지연공항에서 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까지 향했다.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를 들를 수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고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두산이 위치한 함경북도 삼지연은 구름이 조금 낄 것으로 관측됐다. 강수 확률은 10%로 낮은 편이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공기·한반도기 동시에 흔든 평양시민, 왜?

    인공기·한반도기 동시에 흔든 평양시민, 왜?

    2000·2007년 땐 행사용 조화 꽃술만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 주민들의 손에는 꽃술과 함께 한반도기와 인공기가 들려 있었다. 2000년·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환영 인파가 꽃술만 들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와 전향적 관계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북한 내부의 군부 등 강경파가 체제 불안감을 갖는 심리를 차단하고자 인공기를, 남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과시하고자 한반도기를 겸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공기로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한반도기로 남북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뜻을 보여 준 것”이라며 “태극기를 같이 흔들지 않은 건 장소가 북한인 데다 두 개의 나라가 공존하는 의미가 되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한국에 온다면 우리도 인공기를 흔들 수는 없는 거니까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게 정상일 거 같다”며 “북한으로서는 인공기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존중을 대외적으로 받기를 원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의장대장 “대통령 각하” 호칭… 예포 21발 발사

    北 의장대장 “대통령 각하” 호칭… 예포 21발 발사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순안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환대를 받았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부의 영접, 예포 발사, 그리고 북한군 의장대 지휘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칭을 받은 건 이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발한 지 54분 만인 오전 9시 49분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공항에는 수천명의 평양 시민과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300명 규모의 인민군 의장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 문이 열리기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 청사를 나오자, 평양 시민들이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김 위원장 내외가 걸어서 비행기 트랩 앞에 도착하자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문 대통령 내외가 나와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인사한 뒤 화동들에게서 꽃다발과 함께 팔을 높게 쳐든 뒤 꺾는 특유의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영접 나온 북측 핵심 인사들과도 악수했다. 북한의 군부 서열 1위와 3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특히 김 총정치국장은 거수경례 후 허리를 굽히며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악수에 응했다. 북측의 예우는 군 의장대 사열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명예위병대장인 김명호 북한 육군 대좌는 긴 칼을 치켜들고 성큼성큼 문 대통령 앞으로 걸어간 뒤 큰 소리로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정렬했습니다”라는 보고를 외쳤고, 사열이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문 대통령이 앞으로 걸어 나가자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했고, 의장대는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총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의장대 사열은 있었지만 예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환영식 음악도 북측에서 최고지도자 행사 시 사용하는 의전곡”이라고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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