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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사장 인공기·단체깃발 불허

    경찰은 15,1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 행사장에서 한반도기 사용은 허용하되 인공기 및 단체별 깃발 사용은 막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막식장과 북측 단독공연장에 사복경찰 200명을 투입해 만일의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편집자에게/ ‘인공기 게양’ 관용정신 필요

    -‘인공기 게양과 보안법은 별개’(대한매일 8월12일자 6면 사설)를 읽고 우리는 생생히 기억한다.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의 선수들이 손을 맞잡고 입장하는 모습,그리고 7000만 겨레가 흘린 감격의 눈물을 말이다.단일기와 태극기,인공기가 어우러져 펼쳐진 시드니올림픽 응원의 한마당은 50년 분단의 장벽과 민족의 한(恨)을 충분히 허물어뜨릴 수 있었다. ‘6·15남북공동선언’에 이은 이산가족 상봉,북·미 관계의 진전 등 남북의 화해 분위기속에서 시드니의 남북공동응원은 통일이 멀지 않았음을 체감하게 했다. 이제 우리는 다음달 29일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벅찬 감격을 기대한다.분단 이후 처음으로 해외가 아닌 한반도에서 남북의 선수단이 두손꼭 잡고 동시에 입장하는 감동의 파노라마가 펼쳐질 것이다. 이는 남북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이 단순한 운동경기만이 아닌 민족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의미한다. 한데 굳이 50년 분단과 대결의 상징인 ‘국가보안법’이라는 낡은 잣대를 들이밀어 인공기의 게양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부추기며 민족의 하나되는 길을 가로막을 필요가 있을까. 국가보안법을 앞세운다면 인공기의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북한선수단 응원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나아가 북한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가는 불가능하다.결코 옳지 않은 일이다.정부가 북한을 초대했다면 그에 맞는 정당한 활동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또 손님을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이 다른 나라의선수단에게처럼 북한 선수단에게 보내는 응원을 제한해서도 안된다. 만약 국가보안법이 이를 막는다면 이참에 세계평화와 민족의 통일과 화합·번영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개폐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남기문 서울 용산청년회 정책국장
  • 부산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조직위 승인때만 허용

    대검 공안부(부장 李廷洙)는 다음달 29일 개막되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인공기 게양이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인 만큼 한총련·범민련 등 단체가 당국의 허가없이 인공기나 불법 걸개그림을 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회 기간 중 경기장 안팎에서의 인공기 게양과 함께 북한 국가 연주,북한 정식국호(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용 등을 현행법상 허용할 수있는지를 놓고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남북한의 관련 기관 사이에 신중한 협의를 거쳐 결정할 문제이지만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회원국의 국기를 게양토록 하는 ‘아시아올림픽 평의회헌장’ 등 국제 관례를 존중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마땅히 참고할 만한 선례도 없어 막상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적법·불법행위를 가려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사안별로 범의(犯意)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시안게임 北응원 어떻게/ 인공기 딜레마

    6·15 남북공동선언과 스포츠 정신을 살릴 것이냐.현행법과 국민정서를 감안해야 할 것이냐. 북한의 제14차 부산아시아게임 참가 50여일을 남겨두고 정부가 ‘인공기’ 딜레마에 빠졌다.북측이 전례없이 적극성을 보이는 등 남북 화해·협력의 기회가 찾아왔지만,인공기 게양 여부 등 민감한 문제가 남남(南南) 갈등으로 비화,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정부는 일단 국제행사 기준에 따라 최소한의 인공기 게양 및 메달 수여때의 북한국가 연주는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 출석, “북한이 정식 회원국으로 참가하는 만큼 최소한의 인공기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밝혔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헌장에는 경기장내참가국의 국기 게양과 메달 수여시 국가 연주를 하도록 명시돼 있다. 문제는 헌장에 명확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 기간 중 개최 도시내 국기 게양과,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응원,그리고 부산아시안게임 서포터스의 인공기 응원이다.또 대학가 등에서 ‘인공기 게양 사건’이 발생할지도 우려사항이다. 정부는 일단 남한 서포터스의 경우 흰색 바탕의 한반도기로 북한을 응원하도록 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대회기간중 경기장을 ‘아시아평화구역’으로 지정,국가보안법 적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응원 허용 등은 여론의 추이를 보며 최대한 늦게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어떤 결정이든,국내 정치권 일각과 보수층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정부 당국자는 “인공기 게양 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시간을 갖고 관계부처가 협의해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기간중 일부 서울시내 대학에서 인공기를 게양,처벌이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현장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 회담 분위기가 썰렁해지기도 했다.1995년 대북 지원 쌀을 실은 사이펙스호에 북측이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케 한 사건으로 쌀 지원이 중단되고,한동안 남북한이 대립하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 [사설] 인공기 게양과 보안법은 별개

    북한이 부산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까지 보내겠다고 통보해옴에 따라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특히 인공기를 이용한 응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국가보안법 등에 저촉될 수 있는 데다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때문이다.그러나 이 문제는 국제 관례 및 민족의 화합과 화해 정신을 바탕으로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 올림픽과 월드컵 대회를 비롯한 스포츠 행사가 지향하는 것은 평화와 화합이다.경기에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지만,궁극적인 목적은 종교와 인종·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어울림이요 나눔이다.하물며 같은 행사에서 민족끼리 반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지금까지 북한과 국교를 수립하지 않은 나라에서도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가 열렸을 때는 인공기 응원 등을 허용해왔다.우리도 북한이 참가한 경기에서 인공기 게양 및 응원 장면을 TV를 통해 여러차례 보아왔다.북한은 350명 이상의 선수단 및 임원,200명 이상의 응원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들이 메달을 땄을 때 인공기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북한에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메달 수여 때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는 것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헌장에 명시된 사항이다. 문제는 인공기를 이용한 응원의 허용범위다.남한은 북한이 제의한 아시안 게임 참가 등을 위한 실무회의에서 인공기 응원 등이 아시안 게임과 남북 화합에 장애가 되지않도록 충분하게 논의해야 한다.분명한 것은 국가보안법의 무차별적인 적용으로 아시안 게임이 망가져서는 안될 것이라는 점이다.분단의 상처는 크고 깊지만 이제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남북한은 아시안 게임이 남북 화합과 화해,나아가 통일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 부산아시안게임 경기장주변 평화구역 추진 “인공기응원 제한적 허용”

    정부는 오는 9월말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에 대규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인공기(人共旗) 게양과 북한 국가 연주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북측은 부산아시안게임에 350여명의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공연단 등을 포함,최대 1000명의 인원을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정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경기장의 참가국 국기게양과 메달 수여때의 국가연주 등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헌장에 명기되어 있기 때문에 국제경기를 개최한 이상 그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북한 응원단과 부산시가 조직할 응원단(서포터스)에 인공기 사용을 무제한 사용토록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서포터스의 북한 응원기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사용한 흰색 바탕에 하늘색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북한측 응원단의 인공기사용 허용 여부는 추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인공기 응원행위는 국가보안법 위반이 될수도 있어 이를 제한 허용할 경우 국내법과의 상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고민중”이라면서 “경기장주변 일정 지역을 ‘아시아평화구역’ 등 특별구역으로 지정,국가보안법 적용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일각에서 제기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BAGOC)는 지난 10일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실무접촉문제에 대해 동의하며 접촉기간은 오는 17∼19일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네티즌 마당/ 아시안게임 ‘인공기 게양’ 82%가 찬성

    병역비리 공방,총리 인사청문회,남북대화,북한의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서울시 수해방지대책 등 날마다 신문 지면을 달구는 현안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인터넷 여론조사는 전문적인 조사기법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과,이해당사자의 집단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의심받기도 한다.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많이 활용한다는 특성상 인터넷 여론은 기성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그러나 멀티미디어 시대에 여론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네티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기에 가장 손쉬운 수단이기도 하다.몇몇 언론사 사이트나 포털사이트 등에서는 네티즌 폴 코너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이곳에는 하루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네티즌들이 설문에 응하고 현안에 대해 뜨거운 토론을 벌인다. 경향신문 인터넷사이트(www.khan.co.kr)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의혹과 관련,“‘공작정치’라는 한나라당과 ‘은폐공작’이라는 민주당의 주장 중 어느 것에 찬성하느냐.”고 묻는 설문을 올렸다.1만 명이 훨씬 넘게 응답한 이 조사에서 ‘한나라주장에찬성한다’가 50%,‘민주당 주장에 찬성한다’는 답변 역시 50%로 나타나 팽팽한 대치정국을 반영하고 있다.(9일 13시 현재,이하 동일) 연합뉴스 인터넷사이트(www.yonhapnews.net)에서 올린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논란을 빚고 있는 인공기 게양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은 ‘괜찮다’라는 응답이 8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응답률로 볼 때 네티즌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인공기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안 된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한국일보 인터넷사이트(www.hankooki.com)는 “장상 전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진행이 의혹제기만 무성했다는 일부의 평가도 있다.”고 전제,“청문회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을 지난달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응답은 ‘만족한다’ 33.5%,‘개선이 필요하다’ 34.4%,‘불만족스럽다’ 29.6%로 나와 네티즌 60% 이상이 국회의 인사청문회 진행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의 인터넷사이트(www.hani.co.kr)는 “침수지역 주민의 피해를 줄이는 차원에서 반지하층을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결과는 찬성 42.6%,반대 57.4%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이 설문과 관련한 의견 쓰기 코너에는 “누구는 반지하에 살고싶어 사는 줄 아느냐.”며 “홍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데나 힘을 쏟으라.”고 촉구하는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에서는 방학특집기획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 등을 집중 조명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하는 이유”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답변은 ‘용돈으로 사고싶은 것을 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67.5%로 다수를차지,청소년 의식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그밖에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13.4%,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6.4%, ‘부모로부터 간섭받고 싶지 않아서’ 6.1%,‘취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으려고’ 2.7% 순으로 나타났다. 엠파스(www.empas.com)가 올린 “박항서 신임 감독에게 바라는 가장 큰 한가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열심히만 해달라’가 31.1%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다음으로는 ‘축구풍토 혁신’ 21.8%,‘선수들의 체력 및 기술력 강화’ 19.4%,‘신인 유망주 발굴’ 14.7%,‘부산 아시안게임 우승’ 12.7% 순이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의 인터넷사이트(www.seri.org)에서 실시하고 있는 “남북이 함께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설문에서는 ‘군사충돌 재발 방지 장치 강구’라는 응답이 50.9%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이밖에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 30.2%,‘경의선 철도 연결 추진’ 11.2%,‘식량지원 등 인도적 조치 시행’ 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 sagang@
  • 정치권 공방 안팎/ 北 교전유감 싸고 南南 설전

    북한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 이후 정부의 대북 대응 자세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등 한나라당측은 “북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책임자 처벌 요구는 최소한의 요구”라면서 남북관계에서 지켜야 할 원칙을 강조하고 있고,이에 민주당은 “냉전수구적 사고”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 인정 발언과 관련,“북한의 유감표명 몇마디에 면죄부를 발부해주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 수위나,전달방식이 예전에 비해 훨씬 미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사과는 무력도발과는 무관한 ‘인공기 게양사건’ 때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또 “현 정권은 북한이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하지만,도끼만행 사건 때도 북측은 3일만에 유감을 표했다.”며서 북한의 ‘늦은 사과’에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의 유감 전달방식도 무성의하다고 보았다.“과거에는 최고지도자 명의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외교부 대변인 이름으로 중앙통신·평양방송을 통해 방송을 했으나,이번에는 전화통지문 전달에 그쳤다.”는 얘기다.“군사적도발에 장관급회담 수석대표가 나선 것도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96년 잠수함사건 이후 북한의 언급이 ‘시인-사과-재발방지’의 3요소를 갖췄는데도,당시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부족하다.’고 했다.”는 사례를 거론하며,“더구나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서둘러 입장을 표명한 것은 국군통수권자·국가최고지도자로서 경솔한 판단”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과연 한나라당과 이회창후보가 남북대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북측의 ‘유감’표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남북대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28일 한나라당 이 후보가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한 정부의 수용태도를 비난한 것에 대한 논평을 내고 “원내 1당의 후보로서 균형감각을 상실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사건건 대북문제에 대해 흠집내기와 발목잡기로 일관해온 이 후보가 또다시 비전과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한쪽이 망하는 순간까지 전쟁 한번 하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北 서해충돌 유감표명/ 北 과거 유감 표명 사례

    그동안 북측이 군사적 긴장상황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간접적인 유감 표명까지 포함해 대여섯 차례에 불과하다.특히 이번 김령성 북측 상급(장관급)회담 대표단장은 남측에 직접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뒤 진전된 남북관계를 반영했다.그동안 북측의 대남 유감 표명 사례는 대부분 간접적 형식 또는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었다. 다음은 그간 북한이 남한에 유감을 표명했던 사례들이다. ◇68년 1월21일 무장공비 침투사건= 72년 5월 김일성 주석이 방북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만나 이에 대해 “대단히 미안한 사건이었으며 우리 내부의 좌익맹동분자들이 한 짓으로 결코 나나 당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유감 표명. 이후 올해 5월1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방북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에게 “극단주의자들이 일을 잘못 저지른 것이다.미안한 마음이다.그때 그일을 저지른 사람들이 응분의 벌을 받았다.”고 말함. ◇76년 8월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사흘 뒤 군사정전위 북한측 수석대표가 북한인민군 최고사령관의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유엔군 사령관에게 전달. ◇95년 6월27일 시아펙스호 인공기게양 사건= 전금철 북측 수석대표가 7월21일 이석채 남측 수석대표에게 전문을 보내 “아래 일꾼들의 실무적 착오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앞으로 호상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데 대하여 언명하는 바이다.”라고 유감 표명. ◇96년 9월18일 동해안 잠수함침투사건= 12월29일 중앙통신과 평양방송을 통해 “막심한 인명피해를 초래한 잠수함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공개 발표. 박록삼기자
  • 여대생살해 용의자 1명 검거

    지난달 발생한 모 여대 법대생 하모(22)씨 살해에 쓰인공기총의 구입 및 보관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25일 최모(40·건축업)씨와 곽모(42·농수산물 유통업)씨에 대해 총포·도검 및 화약류단속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경찰이 그동안 하씨 살해 용의자로 지목한 4명중한명이다. 최씨는 지난 2월2일 용의자 김모(39·홍콩도피)씨로부터“공기총 허가를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인천의 한 총포사에서 ‘5.0㎜ 오닉스 3000A’ 공기총과 실탄을 구입한뒤 같은달 9일 공기총 소지허가를 받아 김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윤상돈기자 kbchul@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퍼주기’의 유래와 남북관계(Ⅰ)

    며느리가 시집식구 몰래 친정에 식량을 보낸다는 뜻의 ‘퍼주기’라는 말이 대북지원의 대명사처럼 되었다.대량의 대북지원의 시작은 7년 전의 일이다.1995년 북이 수재를 당한 후 식량이 부족해지자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운동이 시작되었다.그런 가운데 일본쌀 40만t의 북송설이 나왔고,당시 김영삼 대통령도 대북 쌀지원을 적극 추진하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국제사회에서 우리쌀이 맨 먼저 북한에 들어가게 되었다.첫 항차로 2000t을 실은 배가 ‘95년 6월25일 오후 동해항을 출발해서 청진으로 향했다.“6·25동란 45주년되는 날 북에 쌀을 보내다니.정신이 있는 것이냐.”는 비난도 있었고,이틀 후의 지방자치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포석일것이라는 의심의 눈길도 있었다.일본의 인도주의 입장과 차별화하기 위하여 당시 정부는 동포애를 강조하면서 북에 쌀을 보냈었다. 사실 그때 김영삼 대통령이 북에 쌀을 보내지 않아도 누가비난할 수는 없었다. 김일성 조문문제로 북이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 험한 표현의 인신공격을 연일 해대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은 2억 3000만달러 상당의 우리 쌀 15만t(t당 1500달러)을 북에 보냈다. 왜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40만t,일본시가 7억 6000만달러)보다 먼저 북에 쌀을 보냈을까? 동포애를 강조했던 것으로 미루어,도리상 그랬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물론 그렇게 해서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만들어 나가려는 의도도 있었으리라. 그런데 지원 취지나 기대와는 정반대의 엉뚱한 문제가 생겼다.원래 당시 남북당국간 협의에 따라 우리 배는 인공기를게양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쌀을 싣고 간 우리 배에 북이 강제로 인공기를 게양하도록 했던 것이다.선원이 청진항 사진을 찍었다고 해서 10여일 억류되었던 사건도 있었다. ‘쌀받고 뺨때리기’,‘쌀주고 억류당하기’ 등의 사설이 나오고 일반국민들의 대북정서가 아주 나빠졌지만,그래도 약속한 쌀 수송은 10월초까지 계속되었다. 96년과 97년에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비록 양은 줄었지만,계속되었다.김영삼정부 후반부 3년 동안 2억 8400만달러(정부:2억 6170만달러),3년간 국민 1인당 약 5,000원을 부담했다. 김영삼정부 후반부터 시작된 대북지원이 김대중정부 출범후에는 ‘퍼주기’로 지칭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면 과거에 비해 대북지원과 경협에 과연 돈이 얼마나 들어갔기에 퍼주기논쟁이 계속되고 있는가? 혹시 외국보다 북을 적게 지원하면서도,낯뜨겁게,퍼주기논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구체적인 수치를 비교해가면서 차분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
  • 北 상선 왜 영해침범 했나

    3일 북한 상선 3척이 제주해협을 잇따라 무단 침범,통과한것은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의 무해(無害)통항권을 인정해달라는 ‘계산된 시위’로 해석된다. 정부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개최,“이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전통보 및 허가요청 등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당국에 촉구한 것은 북한이절차에 따라 통항을 요구해 오면 이를 협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변화로 풀이돼 주목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제3국 선박에 대해 ‘연안국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제주해협 항해를 보장해왔다.그러나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정전상태’임을 이유로 인정하지않았다. 합참은 이날 북한 상선이 제주해협을 항해한 것은 단순한영해침범이 아니라 제주도 영해를 둘러 항해하는 데 드는경비와 기간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미리제주해협으로 항로를 설정, 출항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들 북한 선박이 해군과의 무선통신에서 “김정일 장군님이 개척하신 통로이므로 통과하겠다”고 일방통고한 데서도 의도된 영해침범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과 중국,북한지역에서 출항한 북한 상선이 제주해협을거치지 않고 남해 공해상으로 항해할 경우 통상 1∼2일 정도가 더 걸리는 탓이다.이런 실정을 감안해 비록 정전체제이지만,남북정상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전쟁위험제거 노력’에 합의한 만큼 사안에 따라 협의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경수로 건설 및 금강산 관광을 위해 이미 최단거리 통항을 인정한 전례가 있다. 문제는 북측이 이같은 인도주의적 결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즉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측 상선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우회하지 않고그대로 통과하겠다고 요구할 경우 남북간 새로운 쟁점으로부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인천항∼남포항,해주항의 항로처럼 남북간 협의가 가능한 사안”이라며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남북협상 의제로 준비해왔음을시인했다.다만 국내 보수세력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다소의 파장이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北 상선 영해침범…합참 관계자 일문일답. 합참은 3일 “인공기를 달고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선박은 비무장 민간상선으로 확인돼 나포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김성재(金聖在·해군준장)작전기획차장 등 합참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한 상선들이 왜 무단 침범했다고 보나 남해 공해로 우회할 경우 생기는 경비 및 기간을 줄이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나포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무선통신을 통해 민간 선박임을 확인했고,강제 조치시 발생할 충돌을 우려해근접 감시하며 공해상으로 이탈토록 유도했다. ■남북 화해분위기를 고려했나 선박을 나포하려면 ‘위해행위’ 증거가 있어야 한다. 통신검색에 순순히 응했고,일정한 속도와 방향에 따라 항해하는 등 위해행위를 할 만한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 ■교신 내용은 청진2호는 제주도 해협이 국제통항로인 만큼항해하겠다고 통고했다. 령군봉호는 ‘상부’에서 내린 지시라고 밝혔다. ■‘무해통항권’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정전상태에서 제3국 선박과 동등하게 볼 수없다는 게 군당국의 시각이다. 노주석기자.
  • 페르손총리 방북 이모저모

    2일 서방 정상으로는 처음 북한 땅을 밟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북측은 따뜻하게 맞았다.페르손 총리는 이날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직후 “첫 만남이었지만,활달하고 공개적(lively and open)이었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피력했다. ■페르손 총리는 이날 15분 남짓 김 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짧았으나 생산적이었다”며 3일의 공식회담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러나 페르손 총리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등 북·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끼어들 의향이 없다”며 한발 물러섰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이날 오전 11시30분 평양 순안공항에도착, 당 서열 2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리광근 무역상,최수헌 외무성 국제담당 부상등의 영접을 받았다.공항에는 한복차림의 여성 1,000여명이군악대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 맞춰 분홍빛 진달래 조화를 흔들며 ‘환영’과 ‘우호’를 외쳤다.공항 터미널에는 한글과 영어로 “북한과 유럽연합의 결속을기원한다”는빨간색 현수막과 북한 인공기 및 유럽연합(EU)기가 걸렸다.그러나 페르손 총리 일행이 평양으로 이동하는 연도에는 별도의 환영인파가 나오지 않았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공항 환영행사 직후 평양 시내로 향하던 도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金日成)주석 동상에헌화했다. ■북측 당국은 방북 취재진을 위해 10개 회선의 인터넷을설치했다.인터넷을 담당한 여직원은 “이번에 처음 인터넷을 기자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평양시내 전화를 통해중국측 인터넷망에 접속한 뒤 세계와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기자들이 사용한 도메인은 ‘kp. bta.net.cn’으로 마지막 주소 cn은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르손 총리를 수행한 EU의 고위 관리는 “남북한 평화협상 과정에서 EU가 중심 역할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이번 방문의 핵심은 남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지지를 얻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EU가 김 국방위원장을 설득,남한을 답방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은 페르손 총리 일행의 평양 도착과 김 위원장 면담 사실을 이례적으로 신속보도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조선-유럽동맹 관계의 새로운 발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조선과 EU 성원국들 사이의 선린협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인민과유럽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이며,이는 세계정세와 국제관계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르손 총리 일행은 3일 오후 평양에서 특별기 2대에 나눠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한국과일본측 기자가 탑승한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도 이날 오후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아듀! 김포

    ‘안녕! 눈물과 환희의 김포 국제공항이여….’ 한국의 관문으로 온갖 애환이 서려있는 김포국제공항이 40년 역사를 접는다.29일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국제 항공편이 일괄 이전함에 따라 ‘국제’란 이름을 잃고 국내선전용으로 바뀐다. 입주기관 임직원 500여명은 23일 오후 3시 공항 경찰대에서 ‘송별회’를 열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김포공항에는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김포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공공기관,은행,면세점,음식업소,운송업체 등 ‘작은 국가’라고 불릴 만큼 각양각색의 210여개기관이 상주해 왔다. 김포공항은 때로는 추억의 장소로,때로는 아픔의 장소로국민과 애환을 같이했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았던 60년대만 해도 전송하러 나온 가족·친지들이 청사 옥상 ‘송영대’(送迎臺)에 올라 이륙하는 항공기를 향해 손을 흔들며 훌쩍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70년 일본 적군파의 일본항공 요도호 피랍사건 때는 기장이 항공기를 김포공항에 착륙시키자 공항측은 평양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청사에 인공기(人共旗)를 내걸기도 했다. 80년에는 대한항공 KE015편이 김포공항에 착륙하던 중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86년 9월에는 공항청사 앞 휴지통에서 테러로 추정되는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김포공항은 1939년 경기도 김포군 양서면 방화리에 일본군이 1,317m의 활주로를 건설해 ‘가미카제 특공대’의 훈련장으로 쓰면서 태동했다. 58년 국제공항을 여의도 비행장에서 김포로 이전했으나 3년 뒤인 61년에야 미국으로부터 항공관할권을 인수하면서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거듭났다. 60년에는 국제선과 국내선이 함께 사용하는 김포공항 종합청사가 준공됐고 국영항공사인 대한항공공사가 국내선정기 운항을 시작했다.69년 3월 한진상사의 조중훈(趙重勳)사장이 대한항공공사를 불하받으면서 ㈜대한항공을 출범시켜 민간항공 시대가 열렸다. 78년 국내선 청사 준공에 이어 80년 7월 김포공항을 관할,운영하는 한국공항공단의 전신인 국제공항관리공단이 창설됐다. 이후 국제교역 증대,해외여행 자유화,항공수요 폭주등으로 제2민항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88년 금호그룹이현재의 아시아나항공인 ㈜서울항공을 설립, 복수 민항시대가 열렸다. 김포공항 근무 경력만 6년인 김포세관 황규철(黃圭哲)휴대품통관국장은 “일제시대 출입국자에 대한 감시서(監視署)로 출발해 공항과 운명을 같이해온 김포세관도 뒤안길로 사라진다”면서 “몸은 인천으로 옮겨가지만 김포공항은 마음의 고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황태연 발언’양보없는 한판

    여야는 28일 민주당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인 황태연(黃台淵) 동국대 교수가 전날 6·25와 KAL기 폭파사건에 대한 선(先)사과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 서울답방의 전제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공방을 계속했지만,점차 차분함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특히 황 교수는 이날 비상근 부소장직을 전격 사퇴,파문 확산을 차단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정권의 이념적 정체성을 밝히라”고 몰아세웠다.그러나 한나라당의 기류는 ‘오전 강경,오후 잠잠’이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이제 김대중(金大中) 정권은 그 정체를 밝혀야 한다’는 성명을 필두로 국회 본회의 5분 발언,브리핑 등을 통해 파상공세를 폈다.그는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몽땅 갖다 바쳐 공산화시키려 하는것 아닌가”라는 의구심까지 제기했다.그러면서 ‘주적’개념 논란,대학 구내 인공기 게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이른바‘색깔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개혁파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서는안된다고 제동을 걸면서 공세가 오후들어서 무디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민주당은 황 교수 발언이 당과는 무관한 학자 개인의의견으로 돌출발언에 지나지 않고,또 발언내용이 왜곡 전달됐다며 한나라당의 비난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황 교수 역시 기자에게 “사과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우선 재판을 통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하고 사과는 그다음 순서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야당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과 황 교수를 초청한 국회 ‘21세기 동북아평화포럼’도 각각 성명서를 내고 “황 교수에 대한 무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한나라당과 함께 황 교수를 비난한 자민련은 별다른언급이 없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韓電 ‘분할·매각후 민영화’ 급물살

    한전노조의 파업철회로 한전 민영화가 급류를 타게 됐다.민영화 관련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한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분할·매각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자회사 매각과정에서 외국인과 재벌의 참여허용 여부,부채에대한 연대보증 해소방안 등 쟁점이 남아있어 민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특히 한전노사가 3일 밤 파업철회에 합의하면서임금인상을 골자로 한 이면(裏面)합의를 맺었다는 의혹과 함께 한전내 화력발전노조가 다시 조직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파행으로 이어질 불씨는 남아있다. ■민영화 일정 정기국회에서 민영화 관련법률이 통과하는 대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한전 자회사의 분할작업에 착수하게 된다.이에 따라한전은 화력부문 5개 자회사와 원자력·수력부문 1개의 자회사로 나뉘게 된다.화력부문 5개 자회사는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외 기업에 매각,민영화한다는 방침이다.산업자원부는 조만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한전매각 초안을 바탕으로 자체안을 마련,내년말까지 5개 자회사 중 1개사의 매각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노조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과제 파업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반발이워낙 강해 파업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화력부문의 한노조지부장은 “파업철회는 노조의 뜻이 아니라 집행부의 독단적 판단이었다”며 “새 집행부를 구성,투쟁하는 방안을 다른 노조지부와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간 이면합의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3일 밤 중노위에서진행된 노사 협의에서 △분할과정에서 자회사로 옮겨가는 한전직원의봉급을 15% 인상하고,성과급을 120% 지급하며 △전력수당을 10% 추가해 별도 협의한다는 등 8개항을 담은 노사합의서가 노출돼 이면 합의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이에 대해 한전은 4일 “현재까지 노사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사항에는 앞으로 분리될 발전자회사 직원에 대한 임금문제, 전력수당 인상 문제, 생활관 신설, 전력노조회관 확보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탄력 받은 공기업 개혁… 아직 ‘산넘어 산'. 한국전력 노동조합이 지난 3일 한전 민영화를 사실상 수용한 데 이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가 4일 한전 민영화법을 처리해 공기업 개혁도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하지만 한전 사태가 수습된 것은 공기업민영화를 위한 중요한 걸림돌 중 하나가 제거됐다는 것일 뿐 앞으로넘어야 할 산은 많다. 공기업 민영화도 중요하지만 방만한 경영을 하는 공기업 최고경영진을 해임하는 등 책임경영을 확립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 9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도 지적된 것처럼 명예퇴직금으로 뭉칫돈을 주거나 퇴직금 누진제를 존속하는 등 대부분 공기업들의 경영은 아직 방만하다. 기획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 경영진이 주인의식을 가지는 게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영진이 대충대충 넘어가려고 하지말고 책임의식을 갖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방만한 경영뿐 아니라 경영실적이 부진한 공기업 최고경영진을 경질하는 등으로 공기업 개혁을 더 실효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도높다. 전문성을 고려하지도 않고 공기업 경영진에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도 공기업 개혁에는 걸림돌이다.서강대 이우용(李宇鏞) 부총장은 “공기업 개혁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부인사는 ‘봐줄 사람’ 때문에 개혁하지 못하는 것을 외부출신은 할 수도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현재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것도 공기업 민영화에는 변수다.한국통신이나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 등 민영화를 해야 하는 대표적인공기업의 경우 주식시장이 나쁜 상황에서 무리하게 주식을 처분할 경우 헐값매각과 국부유출 등의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는 탓이다.전윤철(田允喆) 예산처장관은 “주식시세에 따라 처분하기 때문에 헐값매각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주가가 낮으면 부담스럽다. 곽태헌기자 tiger@
  • 폐막식도 남북 동시입장

    남북한 선수단이 시드니올림픽 폐막식에서도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입장한다. 개막식 때 올림픽 사상 최초로 동시입장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남북한의 이상철·윤성범 단장은 10월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열릴폐막식에서도 태극기와 인공기 없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동시입장키로29일 합의했다. 이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겸 IOC집행위원,북한의 장웅 IOC위원 등이 잇따라 만나 논의를 거친데 따른 것이다. 남북한은 또 개막식 때 입었던 짙은 푸른색 상의에 베이지색 바지,오렌지색 넥타이를 함께 매기로 했다. 시드니올림픽 폐막식은 ‘빛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최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F-111전투기가 올림픽 스타디움 300m 상공에서 불꽃을 뿜는 것과 동시에 시작될 폐막식은 사상 최대의 장엄한불꽃 축제로 장식된다. ‘번개의 강’으로 이름붙여진 불꽃놀이는 상공의 전투기들과 파라마타강 위의 배들,시드니 시내 고층건물 꼭대기 등에서 쏘아올리는불꽃에 의해 23분간 펼쳐진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심권호 올림픽 2연패

    ‘작은 거인’ 심권호(28·주택공사)가 레슬링에서 첫 두체급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시드니올림픽 개막 12일째인 26일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레슬링그레코로만형 54㎏급 결승에서 심권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를 8-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96애틀랜타올림픽 48㎏급 금메달리스트 심권호는 올림픽 2회 연속 ‘금매트’에 올랐고 사상 첫 두체급 그랜드슬램의 위업도 일궈냈다. 같은 체급의 북한 강용균은 3∼4위전에서 안드리아 카라시니코프(우크라이나)를 7-0으로 제압,동메달로 태극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오르는 남북 첫 동시입상을 연출했다. ‘효자종목’ 레슬링은 이날 58㎏급 김인섭(삼성생명)이 재경기 끝에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를 4-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고전날 69㎏급 손상필(주택공사)도 마티아스 쇼베르그(스웨덴)를 꺾고이미 8강에 올라 ‘금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는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맞선 9회말 끝내기 1점포를 맞아 아쉽게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통일 한국의 國旗는 어떤 모습일까

    통일 한국의 국기는 어떤 모습일까. 성균관대(총장 沈允宗) 예술학부가 서울 명륜동캠퍼스 경영관 1층아트갤러리에서 열고 있는 ‘통일조국 국기전’이라는 이색 전시회는이같은 물음에 답을 던져주고 있다. 전시 작품은 예술학부 백금남 교수(55·시각디자인 전공)가 지난 1학기 학부 및 대학원생들로부터 과제물로 제출받은 것 가운데 골라낸 49점이다.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태극기의 4괘와 인공기의 별을 적절히 혼합한 작품(박찬용 작),번영을 뜻하는 노란색으로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지도를 표현한 작품(김기범 작)을 비롯,민족의 양대 봉우리인 백두산과 한라산을 표현한 작품(오택진 작)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백 교수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멀게만 느껴지던 통일의날이 현실로 바짝 다가온 느낌”이라면서 “이제 통일시대에 대비,나라의 표상인 국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가 필요한 때라는 생각에서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비디오예술이 빚은 ‘철학적 서사’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작가 김순기(54).존 케이지,백남준,커닝 햄 등 세계적인 전위예술가들과의 친분과 교류,타고난예술적 재능으로 해외 미술계에 널리 알려진 그가 23년만에 고국에서 전시를 연다.9월 2일부터 10월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김순기:주식거래’전이 화제의 전시다. 1974년 이래 프랑스 마르세이유 대학 교수로 일해온 그는 극소수의작가들만이 비디오를 예술작업의 매체로 삼던 1976년경,인상적인 비디오 작업을 선보이며 ‘제2의 백남준’으로 떠올랐다.그에게 비디오는 장자와 비트겐슈타인,석도의 화론과 선불교 연구를 통해 형성된무위,우연,변화,혼돈,영원한 현재,자유 등의 관념을 실천하는 이상적인 매체.백남준의 ‘다다익선’과는 반대로 김순기의 비디오는 항상0,즉 근원적인 혼돈을 지향한다.그렇기에 백남준은 약간의 비평을 섞어 김순기를 ‘개념예술가’라고 불렀다. 김순기는 이 세계를 움직이는 두 가지 원리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별자리의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주식의 흐름이다.그의 이러한 철학적 사유를 반영한 작품이 바로 ‘주식거래’다.이 작품은 TV모니터로 된 네 개의 기둥에 판자집이 올라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기둥에는 작가가 촬영한 일상의 장면들이 쉴새없이 나타나고,판자집은여러 이미지들을 전시장 벽면과 천장에 쏘아댄다.이 이미지들은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일본의 닛케이 주식거래소와다우존스,유로50,코스닥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른 것이다.이 작품은경제가 지배하는 현대사회,거품경제,나아가 거품문화에 대한 비판적시각을 담고 있다. 김순기의 작품은 어떤 고정된 미학적 형태를 취하지 않는다.보는 이에 따라서 그의 작품은 거대한 고장난 기계장치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백남준의 작업이 최소한의 조형적 외향과 신화적 서사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대중과의 친화력을 갖는 것과는 달리,김순기의 작업은 작업 자체의 개념을 물화시키는 기본적인 장치들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종종 ‘썰렁한’ 광경을 연출한다.그는 그래도 굴함없이 특유의 작업정신인 ‘질(質) 없는 예술(art without quality)’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이번 전시작중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미술관 계단 위에 설치될 ‘견우와 직녀’.별도로 만든 압축플라스틱 태극기와 인공기를 양쪽으로 나란히 마주 세우고 그 사이에 남남북녀를 형상화한 케이블카를 놓아 왕복하도록 했다.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을 통해 관람객들이 통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는 게 기획의도다.그동안 인공기가 대학가에 간혹 내걸린 적은 있지만 작품의 일부로 미술전시장에 놓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또 ‘얼음비디오’는 TV모니터 형태로 얼음을 떠놓고 그것이 차츰 녹아 없어지게 한 작품으로 ‘빈 그릇’으로서의 비디오에 대한 일종의 언어유희다.이밖에 꽃밭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꽃밭’,버려진 즉석복권을 이용해 역설적인 행복의 공간을 만든 콜라주 ‘복권동네’,인상파 이래로 일루저니즘(눈속임 그림기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눈을 씻어줄 설치작품 ‘표준시력검사표’ 등이 나온다. 일상적인 삶과 예술활동을 적절히 구분하며 살기엔 너무 진지한 천재예술가 김순기.그의 철학적 사유는 단순한 문화적 난독증이 야기하는 창발적 혼돈 혹은 창조적 오독을 넘어선다.미술계 인사들에게조차 무당 혹은 마녀 취급을 받아온 김순기의 이번 전시는 예술적 진실을 수호하는 마지막 ‘광인’과의 만남인지도 모른다.이 전시는 비디오 아트 초기의 전위적인 정신을 고수하고 있는 한 ‘급진적’ 비디오아티스트의 작품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지닌다.(02)733-8942.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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