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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선北보내기 경찰저지로 무산

    22일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북한으로 라디오와 돈을 넣은 대형풍선을 띄워보내려 했던 행사(대한매일 8월22일자 1면)가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뚜렷한 근거없이 행사를 막은 만큼 조만간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지 근거 없다… 곧 재시도” 폴러첸과 보수단체 회원 등 30여명은 이날 오후 2시30분 북한으로 보낼 대형 풍선 130여개를 갖고 강원도 철원 군사분계선 근처의 전 조선노동당 건물 쪽으로 향했다. 이들은 직경 1m,높이 6m 크기의 풍선 안에 헬륨가스를 넣고 무게 150g짜리 소형 라디오 700여개와 북한의 500원·1000원짜리 지폐,‘우리의 마음이라도 북한 어린이들에게 드리고 싶어요.’라는 제목으로 재미교포 어린이들이 쓴 편지 10여장을 담아 북한쪽으로 날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행사장소 3㎞ 앞 지점인 철원군 대모리 사거리에서 강원지방경찰경 소속 전투경찰 100여명과 경찰차량 10여대를 동원,42㎏ 용량의 헬륨가스 50여통을 실은 가스수송차량과 버스를 막았다. 특히 폴러첸이 취재진들 앞에서 흰 비닐로 싼 라디오 60여개를 꺼내 보이자 경찰이 이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폴러첸이 5m가량 끌려갔고,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강력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또 오후 4시쯤 폴러첸이 경찰의 경비망을 뚫고 가스수송차량에 올라가 풍선에 가스를 넣으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고 인근 갈말읍 길병원으로 후송된 폴러첸은 “북한 주민들이 긴급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국제법에는 응급 상황에서는 국내법을 위반해도 된다고 돼 있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우리의 활동을 막아설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고심 끝에 행사 불허” 경찰은 이들의 행동을 막아야 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인공기 소각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마당에 풍선날리기 행사에 대해 북한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현행법상 이를 막을 법률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미신고 집회’ 조항과 출입국관리법 등을적용,행사를 막는 쪽으로 결정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언론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의도를 알리려 했다는 점에서 문화행사가 아닌 집회로 판단했으며 사전에 신고를 하지 않았으므로 불법 집회”라면서 “폴러첸이 관광목적으로 입국해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 장택동·철원 이두걸기자 taecks@
  • [열린세상] 민주주의와 타자성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불참할 것을 시사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참가했다.지나간 일이지만,북한은 대회 불참을 시사하면서 지난 광복절 때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던 이른바 ‘반핵 반김정일 군중대회’가 인공기를 불태우면서 북한체제의 타도를 선동하고 자기들의 지도자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을 가한 것을 이유로 삼았다고 한다.이 문제를 두고 제법 진보적인 논조를 유지한다는 신문들도 북한이 남한의 민주주의적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공연한 트집을 잡는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고 논평을 하였다. 그러나 대규모 국제대회를 열겠다면서,또한 그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가장 중요한 손님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라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행사 며칠 전에 대규모 군중들이 모여 바로 그 나라의 국기를 불태우고 그 나라 국가지도자의 화형식을 버젓이 치르는 이 무신경과 무례함,그리고 일상화된 증오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는 것이 내 눈에는 조금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그들이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런 식의 모욕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물론 북한의 입장과는 별도로 남한 사회 내에 엄연히 존재하는,북한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가진 사람들을 나는 그들의 역사적 체험에 비추어 이해한다.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지난봄부터 반복적으로 대규모 반북 군중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민주주의적 다양성과 의사표시의 자유에 근거해서 두둔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역시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그러나 나는 이 땅에서 민주주의라는 구호가 위선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북집회를 여는 사람들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하듯이 그들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생각하면 남한 사회에서 너무도 오랫동안 자유민주주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억압하기 위한 위선적인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그것은 이 땅의 지배계급 자기들만의 의사표시의 자유였지 참된 의미에서 서로 대립하는 정치적 입장들의 상호존중의 논리였던 적이 없었다.한국적 민주주의란‘자기’만의 자유를 위한 수사였을 뿐,여전히 ‘타자’의 자유에 대한 존중의 논리가 아닌 것이다. 이런 사정은 지난번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부대 진입 시위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그 사건의 내용이란 고작 십여 명의 학생들이 미군부대 안으로 들어가 장갑차 위에 올라가서 반미구호를 외친 것이 전부였다.학생들은 화염병도 쇠파이프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그들은 미국이 한국에 들여온 스트라이커 부대의 위험한 실상을 알리고 이 부대의 해체를 요구하기 위해 지극히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했던 것이다.그런데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시위학생들을 구속한 것도 모자라,그들을 호송하는 법원차량을 가로막고 농성을 벌인 학생들까지 구속하고,대통령이 미국정부에 대해 사과에 가까운 유감을 표시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북한이 언제라도 다시 전쟁을 일으켜 남한을 적화시키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불안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한다.그러나 나는 우리 사회 내에서 그들과는 달리,미국이야말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정말로 심각하게 위협하는 암적 존재라고 생각하고,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까 불안해 하는 사람들의 염려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두고 수만명이 모여 인공기를 불태우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화형식을 하는 것이 용인되듯이,미국의 새로 창설된 신속기동여단이 외국으로는 제일 먼저 한국에서 훈련을 한 사실에 항의하여 미군부대에서 비폭력적으로 시위를 벌인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 역시 용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타자성의 존중이 없는 곳에는 민주주의도 없다. 김 상 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 [사설] 우려되는 U대회 南南갈등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세력간 이념적 갈등과 대립의 골이 깊어가는 양상이어서 우려스럽다.21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개막식장에서 보수와 진보세력이 각각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경쟁을 벌였다.특히 재향군인회는 북한 선수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친북활동 감시조’를 파견해 진보진영이 북한 응원단 등과 연계해 친북활동을 하는지 등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진보단체 관계자들도 이날 주경기장 일대에서 한반도기 1만 5000여장을 나눠주며 남북 공동응원을 호소했다. 우리는 일부 보수·진보단체간의 ‘남남갈등’이 자칫 경기장에서의 우발적인 충돌로 이어질까 심히 우려한다.노무현 대통령의 인공기 소각 유감 발언은 역대 최대 규모인 전세계 172개국 7180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는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겠다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된다.U대회의 성공을 통해 국가경제는 물론 남북관계,북핵 6자회담 등에서 다각적인 효과를 거두겠다는 대승적인 판단에 대해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실제로 북한이 대회 불참 뜻을 밝히자 U대회 취재외신기자 315명 중 절반 이상인 171명을 차지하는 일본 언론들이 상당수 철수 의사를 내비치는 등 당장 대회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았던가. 특히 일부 보수단체들이 대구에서 또다시 인공기 화형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이는 대통령까지 나서 유감 표명을 함으로써 어렵사리 정상 궤도에 오른 U대회와 남북관계를 해칠 수 있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자제되어야 한다.지금은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전세계 젊은이들의 축제인 U대회의 성공을 위해 국론을 모을 때다.다만 북한 선수단이 지난 20일 도착성명을 통해 대회 참가를 놓고 진통을 겪은 데 대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부 불순세력의 방해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은 지나친 언동임을 밝혀둔다.이는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전통적인 정치선전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 청와대앞 인공기소각 법정으로

    일부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을 문제삼아 북한이 한때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을 선언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또 다시 인공기를 태우는 일이 벌어졌지만 현행법상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 경찰이 고민에 빠졌다. 경찰은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인공기 소각 유감’ 발언에 항의하며 청와대와 광화문 앞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인공기를 불태운 민주참여네티즌연대 대표 이준호(33)씨를 연행했다.하지만 경찰은 이씨에게 적용할 법 조항이 마땅치 않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형법상 다른 나라의 국기를 태우는 행위는 외국 국기·국장 모독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북한은 외국이 아니라 ‘반국가단체’이다. 집회 과정에 인공기를 태웠다면 ‘폭행·협박·손괴·방화 등으로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을 적용할 수도 있지만 이씨의 행위는 집회 과정으로 볼 수도 없다.주위로 불이 퍼질 우려도 없는 상황이어서 방화죄 적용도 어렵다. 결국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의 ‘불안감 조성’ 혐의로 이씨에게 범칙금 11만원을 부과했다.하지만 이씨는 “죄가 없는 데 범칙금을 물린 것은 부당한 조치”라며 정식 재판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곤혹스럽지만 법적으로나 사회통념으로나 인공기를 태운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남북관계를 고려해 인공기 소각 등 지나친 행동은 자제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폴러첸, 오늘 北에 풍선 띄운다/철원서 라디오·돈 등 담아 보수단체 동참 파문 우려

    북한 탈북주민을 지원하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과 일부 보수단체 관련 인사들이 북한으로 라디오를 넣은 대형풍선 20여개를 띄워보내기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광복절 행사에서 인공기를 소각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우여곡절 끝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북한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광복절 행사를 주관했던 자유시민연대 관계자는 “폴러첸이 북한에 풍선 보내기를 기획·추진해 왔으며 22일 강원도 철원 군사분계선 근처의 전 조선노동당 건물 앞에서 600개의 라디오와 현금 등을 담은 대형풍선 20여개를 북한으로 띄워 보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유시민연대가 이번 행사를 공식 주관하지는 않지만,회원들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러첸은 지난 15일 시청앞 행사에 참석하는 등 국내 보수단체들의 ‘반김정일·반핵’ 주장에 가세해왔다. 자유시민연대측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이 헬륨가스를 넣을 대형 풍선은 직경 1m,높이 6m 규모이며,무게 150g짜리 소형 라디오 600개와 북한의 500원·1000원짜리 지폐를 풍선에 담을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소형 라디오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바깥 정보를 전달,내부 개방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폴러첸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풍선 띄우기 행사가 북한을 자극,남북관계에 새로운 불씨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풍선 안에 라디오와 현금 등 물건을 넣어 보낸다면 남북교류협력법상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행사 주최측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 ‘NSC 실세’ 이종석차장 월권 논란/대책회의 주재 ‘盧 유감표명’ 건의

    노무현 대통령의 ‘인공기 소각 유감’ 표명으로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과정과 관련,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사진) 사무차장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월권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차장은 북한이 인공기 훼손 등을 빌미삼아 U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자,지난 18일 오전 10시30분 관계부처대책회의(차관급)를 주재해 정부차원에서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노 대통령은 곰곰이 생각한 뒤 “유감 표명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이날 오전 NSC 사무처장인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자들에게 “정부가 유감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발언한 것과는 인식의 차이가 컸다.결국 이번 사건의 전개과정에서 NSC의 정책을 이 차장이 주도해 ‘NSC의 실세’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지난 7월 방중 때 나 보좌관이 “젊은애들이 말을 안들어.”라고 발언한 배경에도 이같은 역학관계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0일 “노 대통령이 직접 NSC의 업무 분장을 하면서나 보좌관은 대외적 업무를,이 차장은 실무적인 업무를 주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NSC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통일·외교·국방부 등의 국가안보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일부 부처에서는 NSC가 업무에 시시콜콜 간섭한다는 비판의 소리도 나온다.청와대가 정부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NSC만은 예외적인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에서 ‘이종석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초청 등 ‘러브콜’을 적잖게 보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南南갈등 혹시나 불상사…”

    우여곡절 끝에 2003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20일 대구에 도착했지만 대구시와 U대회조직위,경찰은 또 다른 고민거리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회 참가 와중에 빚어진 국내 보수와 진보 세력간의 갈등으로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찰은 보수단체의 인공기 소각과 유사한 사건 등이 대회기간 중에 또다시 발생할까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이 대구에 도착하자 대구시 인터넷 홈페이지(www.daegu.go.kr)에는 ‘북한선수단에 야유를 보내자.’,‘저간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따뜻한 동포애로 환영하자.’는 상반된 시각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찬반 양론이 뜨겁다. 아이디 ‘대구사랑’은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도 온갖 생트집을 잡고 있는 북한선수단 경기에 야유를 보내자.”고 말했다.또 아이디 ‘국민’은 “U대회가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위한 잔치인가.엄청난 가치관의 혼란을 느낀다.”고 말했다.‘좌익싫어’는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손잡고회사직원들 모두 구경가려 했으나 포기했다.U대회 보이콧’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이디 ‘풀잎’은 “북한선수단의 대회 참가는 대구지하철 사고 등으로 상처받은 대구의 민심과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좋은 기회다.남북화해 무드를 통해 대구가 이번 기회에 보수,수구 도시라는 지역 이미지를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도 이처럼 시민들의 엇갈리는 여론을 감안해 대회기간 대구에 머물 북한선수 및 응원단에 성의는 다 하되 요란하지 않고 차분하게 응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보수단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보수단체들은 북한선수 및 응원단이 20일 대구에 도착하자 조만간 대구에 집결할 움직임이다. 북핵저지 시민연대 박찬성 대표는 “다음주 중 전국의 보수단체들이 대구에 집결할 것”이라면서 “한반도기를 태극기로 교체하는 운동과 북한선수 경기장 주변에서 북핵저지와 북한주민 인권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찰은 대회기간 중 일반시민과 북한선수 및 응원단의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하기로 했다.북한응원단이 묵고 있는 대구은행 연수원 입구와 주변 진입로,정문 등 3곳에 경비초소를 설치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3중으로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보수단체의 집회 및 시위 신고는 접수된 게 없다.”면서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계획을 다시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정권퇴진’ 발언 수위 높이는 崔대표/“솔직히 대통령 잘못 뽑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한나라당 최병렬(사진) 대표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심상치 않다.20일에는 “솔직한 심정을 말한다.대통령을 잘못 뽑았다.”며 ‘정권퇴진 운동’을 또다시 언급하고 나섰다. ●“지금은 결심하기前 검토단계” 노 대통령에 대한 최 대표의 파상공세는 이날 도산아카데미 연구원 조찬세미나에서 터져 나왔다.최 대표는 “요즘 지역구에 다녀온 의원들이 하나같이 ‘다 걷어치우고 정권퇴진 운동에 나서라고 한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이어 “나는 원래 결심이 더딘 사람”이라며 “결정할 때는 집중검토가 있어야 하며,나는 지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했다.최 대표는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는 데 하다하다 안되면 몸으로 막아설 것이고,내가 몸으로 막기 시작하면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충고한다.”고 말했다. 충고라지만 ‘경고’로 비쳐진다.경고의 내용은 물론 정권퇴진 운동이고,이는 정국의 극한대치를 의미한다.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입에 담은 것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달 들어두번째다. ●청와대의 對野자세 불쾌감 가진듯 사흘 간격으로 최 대표가 ‘정권퇴진’을 거론한 데는 일단 17일 제의한 국정 4자회담에 대해 청와대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불쾌감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언론을 통한 자신의 대화제의에 “공식제의가 없었다.”며 청와대가 못들은 척 하자 국회 과반의석의 원내1당 대표로서 무시를 당했다는 심경이 깔려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역할에 대한 당 안팎의 ‘압력’이 그를 강공으로 몰아가는 듯 하다.역대 최저인 노 대통령의 지지도,경기침체에 따른 민심불안,신당논의로 사분오열된 민주당 등 갖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는 민주당을 밑돌고 있다.“뭐하는 당이냐.”는 비난이 쏟아진다.대표로서 뭔가 나서야 할 상황인 것이다. 당내에서도 최 대표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한나라당은 최 대표 취임 후 지난 두달 동안 지도부가 마련한 정국운영지침이 의원총회 등에서 뒤집히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자연스레 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랐고,최 대표로 하여금 강력한 대여(對與)공세에 나서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5일제·인공기 관련 보수색 덧칠 최 대표는 인공기 소각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에 대해서도 비난했다.“북한은 서해교전 후 한마디 유감을 나타냈느냐.”며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위해 불가피했다지만 유감을 표시한다면 통일부 장관이나 시키면 되지 않느냐.대통령답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이남순 위원장 등 한국노총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더이상 기업을 못하겠다고 한다.”며 노동계의 주5일제 추가협상 요구를 일축했다.이어 “노무현 정부는 친노(親勞)정부이지만 우리는 국민 편으로,국민의 75%가 원하는 방향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정부안대로 주5일제를 추진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최 대표는 특히 분명한 어조로 “더이상 힘에 의한 투쟁은 한계에 왔다.”며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설 뜻임을 강조,과거 노동부장관 시절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北응원단 이모저모/우~와 정말 곱네!

    ‘그녀들은 정말 예뻤다.’ 남녘땅이 또다시 ‘북녀 신드롬’으로 술렁이고 있다.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년만이다.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오후 김해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미녀응원단 302명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보다 훨씬 자유로운 표정과 세련된 맵시를 뽐냈다. 응원단은 개량형 한복 형태의 깔끔한 흰색 저고리에 무릎 아래로 살짝 내려오는 검정 치마를 차려 입었다.끈으로 단정하게 동여맨 긴 생머리와 엷은 화장은 청순미를 물씬 풍겼다.붉은 색 가방과 붉은 빛 계통의 구두 등도 의상과 잘 어울렸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원색 계통의 한복이나 딱딱한 느낌의 정장이 주류였으나 이번에는 ‘퓨전 한복’으로 산뜻함을 최대한 강조한 것처럼 여겨졌다. 지난 번보다 한층 젊은 대학생으로 세대교체를 한 응원단은 가슴에 인공기와 김일성 배지를 빠짐없이 달았고,손에는 ‘아리랑’이라고 인쇄된 하얀 비닐봉투를 저마다 하나씩 들어 내용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남측 동포들에게 줄 선물이라는 추측과 응원 도구의 일종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뒤섞였다. 이번 응원단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한결 밝아진 표정과 자유로운 느낌.“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좋습니다.”라고 답하며 환영객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다.또 “어떤 응원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 직접 보십시오.”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일부는 대구 남정네들의 손을 주저없이 잡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나같이 키 165㎝ 안팎의 늘씬한 몸매에 갸름한 얼굴,쌍꺼풀진 큰 눈을 지녀 입국장 주변에서는 “어떻게 저런 미녀들만 뽑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특히 젊은 남성들은 “진짜 예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버스를 좇아 뛰어갔다. 1년만의 대구발 북녀 신드롬은 이들의 입국과 동시에 전국에 퍼지고 있다.시민들은 이번 응원단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예쁜지를 놓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인터넷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으며,북한이 참가하는 경기장의 입장권 판매율도 급등했다. ‘북녀마니아’들의 또다른 관심사는 이유경의 후계자가 과연 누구냐는 것.부산아시안게임 때 응원단 리더였던 이유경은 빼어난 용모에 재치있는 말솜씨로 ‘퀸카’ 반열에 올랐고,이후 인터넷 팬클럽까지 생겼다.따라서 이번 대구유니버시아드에서도 이유경 못지않은 ‘스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북녀 신드롬의 원조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에 참가한 북한 무용수 조명애.맑은 미소와 단아한 자태로 인기가 치솟아 최초의 국내 인터넷 팬클럽을 탄생시켰다. 부산 출신의 자원봉사자 이복재(25)씨는 “부산아시안게임 때 만난 북한 미녀응원단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이번에도 북한 미녀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며 즐거워했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조직위 “지옥갔다 왔네”

    ‘지옥에서 천당으로.’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에 지난 17일부터의 시간들은 그야말로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17일 오전 북한 선수단의 일방적인 출발 연기에 이은 18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불참 시사 발언은 개막일을 코앞에 두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자칫 ‘반쪽대회’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속에 조직위는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개막일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북한이 당초 예정대로 참가로 입장을 정리함에 따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조직위측은 “이젠 의연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불참쪽에 무게를 두는 등 침체된 분위기였다.그러다가 19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8·15행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북한이 참가쪽으로 최종 결정을 내리자 대회의 성공을 확신한 듯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한 관계자는 “지옥과 천당을 오간 느낌”이라면서 “참가가 최종 결정된 만큼 손님맞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인 조해녕 대구시장은 관련부서에 북한 참가에대비하도록 긴급지시를 내렸고,시 관계자들도 “대회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직·간접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환영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3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협조요구 서신 발송을 시작으로 북한의 참가를 위해 지난 1년 5개월동안 눈물겨울 만큼 많은 ‘공’을 들였다.그만큼 북한의 불참 시사는 조직위에는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북한의 불참 시사가 있은 뒤에도 조직위는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등 차분히 대응했다.지난 18일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는 조직위원장 성명을 냈다가 회수,문구를 고쳐 다시 배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또 북한이 참가하지 않으면 국제사회도 크게 실망할 것이라는 내용을 성명서에 포함시켜 북한의 자존심을 세워주기도 했다. 어쨌든 북한의 참가로 조직위는 개·폐회식 남북한 동시입장 등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대구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盧-참모-정부 ‘손발 따로’

    북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정부 시스템을 통한 합의라기보다는 노 대통령 스스로의 정치적 결정에 가까운 것 같다.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으로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하기로 결정,당분간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노 대통령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유감 표명을 결정하게 된 정부의 정책결정 시스템과 과정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청와대측은 정부 관계부처들이 18일 아침 남한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이 나온 이후 세차례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당일 오전과 오후 그리고 19일 아침이다. 첫 회의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정부차원의 유감을 표명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그러나 정부는 유감 대신 ‘유의’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결정,북한에 전통문을 보냈다.그랬다가 이날 저녁 북한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노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30분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유감을 표현하라고 다시 한번 지시했다.노 대통령과 정부 사이에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오전 조평통 성명 직후 “시위에 대해 정부가 유감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가 바로 다음날 노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멋쩍은 처지가 됐다. 노 대통령은 “18일 유감표명을 하라고 지시했으나 정부 참모들은 국민 정서를 고려,좀 머뭇거린 것 같다.”고 해명했으나 통일외교안보팀의 매끄럽지 못한 대응이 다시 한번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도운기자
  • [사설] ‘U대회 파문’ 되풀이 안돼야

    북한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유감표명을 받아들여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북한의 트집이 적절한 것인지,또 행동이 국제 기준에 어울리는 것인지 여부를 떠나 불참시사 발언 철회 결정은 일단 평가할 만한 일이다.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대구 U대회를 정성들여 준비해온 대구시민들과 대회 성공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서 벗어난 때문이다. 북한의 U대회 참가는 국내 보수단체가 지난 8·15 국민대회 때 인공기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운 것에 대한 노 대통령의 유감표명이 주효했다.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이 너무 성급하게 반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다소 다른 의견도 있음에 유의하고자 한다.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마저 도구화하는 북측의 태도는 청산돼야 할 구태임이 분명하다.그렇다고 대통령의 유감표명을 둘러싸고 보·혁갈등이 재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대구 U대회의 성공과 남북경협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지금은 경제회생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따라서 우리는 대구 U대회를 남북간 화해협력의 장으로 삼고자 한 노 대통령과 정부의 충정을 이해한다.북한은 U대회 불참 위협 말고도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과 제6차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사전 접촉 등도 응하지 않았다.우리 정부를 압박하려는 북의 속셈을 모르는 바 아니나,6·15 공동선언의 실천과 남북경협 확대를 약속한 노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발표된 지 나흘만에 표류 위기에 봉착하는 일은 막아야 할 국가과제였다. 다만 이런 ‘억지 춘향이’식 파문은 이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본다.남북 교류협력의 범위와 폭에 맞게 남북간 문제 해결방식도 진일보해야 할 때이다.북한의 생트집에 휘둘려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후진적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북한이 앞으로는 좀 더 ‘통 큰’ 행동을 보여주길 촉구한다.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배경과 전망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명으로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시사 파문은 단 하루만에 수습됐다.개막식을 불과 이틀 앞둔 상황이어서 남이나 북이나 시간을 끌 여유가 없었다.북한은 U대회 참석과 함께 취소했던 경협일정도 재개했지만,유감 표명의 ‘적절성’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노 대통령,“비판받을 각오로…” 노 대통령은 유감 표명으로 얻을 수 있는 손익을 따져본 뒤 이익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우선 북한의 U대회 참가를 이끌어낸 것이 첫번째 소득이 될 것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언론과의 합동간담회에서 “U대회는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다소 비판받을 각오를 하고 성의를 다했다.”고 말했다. 대구는 매우 보수적이며,노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강한 지역이다.이런 정치적 지형을 가진 대구에 대규모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머무는 것은 관심을 끌 만한 일이다. 둘째로,새정부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남북간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U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남북관계에,또 6자회담에서 우리의 입지도 좋아지게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셋째로,좀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면,노 대통령이 보수진영보다는 그를 지지하는 진보세력을 더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보수측보다는 진보측을 바라보고 정치적 결정을 해왔다. ●성조기와 인공기의 차이는? 반대로,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가져오는 마이너스 효과도 있다. 첫째는 보수세력의 강력한 반발과 이로 인한 사회적 이념갈등이다.최근 정치상황이 어지러운데 남남(南南)갈등까지 심화되면 국가 전반이 혼돈에 빠질 우려가 있다. 둘째로,성조기와 인공기를,다시 말하면,미국과 북한을 똑같이 대접할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는 특별한 이념 성향을 갖지 않는 국민에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이도운기자 dawn@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8·15 당시 서울 두모습/한쪽선 인공기 태우고 다른쪽 “미군철수” 구호

    노무현 대통령이 ‘유감’표명까지 하기에 이른,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8·15’행사는 남한의 두 세력이 북한이란 존재를 가운데 두고 첨예하게 맞선 갈등의 현장이었다. 한총련과 통일연대 등 1만 3000여명의 진보세력은 “불가침 조약체결”“주한미군 철수” “6·15공동 선언으로 우리끼리 통일하자”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반도 전쟁반대 시위를 벌였다.이에 맞서 자유시민연대 등 1만여명의 보수 시위대는 ‘반핵 반김(김정일)’ 구호를 외치며 반 김정일 정권 집회를 열었다. 한총련 등은 미 스트라이커 부대를 상징하는 장갑차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였고,일부에선 대형 성조기와 미사일 모형,부시 미 대통령 인형 등을 행사장에서 태우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사전 저지당했다. 반면,보수세력은 구호와 행진 위주 시위양상에서 벗어나 김일성 동상 모형 해체식과 대형 인공기를 펼쳐든 뒤 시위대가 달려나오면서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중앙무대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가 불태워졌다.“한·미갈등 조장하는 친북 반미 부패세력타도하자”고 적힌 대형 애드벌룬을 띄웠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 ‘인공기’ 유감표명 / 한나라당 “유감표명 유감”

    한나라당은 보수단체들의 ‘인공기 소각’에 대해 대통령이 유감표명을 한 것과 관련,비판적 논평을 내놓았다. 박진 대변인은 19일 “북한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키로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북한의 협박성 요구에 쫓기듯 유감을 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근본 책임은 동맹국의 국기가 불타고 미군 장갑차가 점거되는 등 극심한 이념갈등을 묵인·방치한 노무현 정부에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 의총에서는 따로 성토하는 발언은 없었다.북한이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하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홍준표 의원은 “주적 개념은 군사적인 것인데,이제 북한은 대화와 협력 대상이기도 하므로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인공기를 성조기와 같은 반열에 두고 발언한 점은 비판해야 한다.”고 지도부에 건의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이날 “좌파성향을 드러낸 것으로,잘못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반핵반김 8·15 민족대회’를 주최한 자유시민연대측은“대통령의 유감 표명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진보측의 통일연대 박준형 대외협력국장은 “노 대통령의 유감 발언은 긍정적”이라면서 “대통령이 재발방지대책을 주문한 것이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경 유영규기자 whoami@
  • 盧대통령 ‘인공기 소각’ 유감 표명/ 北 “대구U대회 참가” 통보

    북한은 19일 남한의 보수단체가 지난 8·15행사에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을 불태운 것과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여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북한은 또 같은 이유로 연기시켰던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과 6차 남북철도 실무접촉 등 공식적인 경제협력 일정도 재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12·31면 ●북측,남측 유감표명 수용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담화를 통해 “남측이 오늘 사죄의 의미가 명백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 선수단과 응원단을 제22차 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500여명은 20일 오전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조정절차·청산결제 등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을 20일 오전 10시에 교환하기로 했다.또 19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6차 철도·도로연결실무접촉도 21일부터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남한내 이념갈등 우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보수단체의 8·15 행사와 관련,“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불태운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과거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서로 화해와 협력을 위해 대화하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부에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오후 간담회를 갖고 “남과 북이 기왕에 화해협력을 하자는 마당에 북한도 우리 사회의 다원성을 이해해야 하지만,우리도 북한 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보수단체 반발 한편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국내의 이념갈등에 대해선 별반 대책도 없고 사과도 하지 않은 노 대통령이 북한의 요구에 쫓기듯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지시한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단체인 자유시민연대의 김구부 사무총장은“북한이 남한 길들이기 전략을 쓰고 있는데 대통령의 유감표명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왜 8·15행사 문제삼나/北, 南보수우익에 경고?

    북한이 남한내 보수단체의 8·15 행사를 문제삼으면서 남북관계가 갑작스러운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다.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18일 성명을 통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을 시사한 데 이어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 행사도 무산됐다. ●다양하게 분석되는 북측 의도 일단 조평통 성명대로 인공기를 불태우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을 훼손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수우익단체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찢고 불태운 것은 체제 가치가 최우선시되는 북한사회의 가장 예민한 부분을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대회 자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럼으로써 남한내 극우 보수세력의 극단적인 행동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평통 성명은 특히 “한나라당 대표라는 자를 비롯한 극우파쇼분자들이….”라고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망 사건 당시에 이어 또다시 한나라당을 직접 겨냥하는 태도를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측이 일단 조평통 성명을 던져놓고,남측의 반응을 보려는 것 같다.”면서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6자회담에 전념하기 위해 남북 경협의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 관계자는 “북한이 당장 남한과의 경협을 통해서 얻는 것이 적다고 판단한다면,체제의 ‘존엄과 권위’를 확고히 하는 차원에서 U대회를 보이콧하고 다른 경협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 곤혹…잇단 대책회의 조평통 성명이 나온 뒤 청와대와 통일부,문화관광부,국정원 등 관련 부처 당국자들은 잇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숙의했다.정부는 북한의 요구가 ▲8·15 행사 때 인공기와 김정일 위원장의 영상이 훼손된 점을 정부가 사과하고 ▲북한 참가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신변안전과 관련해서는 U대회 본부측이 줄곧 강조해온 데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어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사과와 관련해서는 “보수단체의 행동을정부가 나서서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특히 정부가 유감을 표명할 경우 국내 보수 여론의 역풍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대북 통지문에서 ‘유의’라는 표현으로 간접적인 유감을 표명했다.정부는 또 이날 북한과의 연락관 접촉을 통해 “한총련의 미군 장갑차 점거시위는 불법이라 처벌할 수 있지만,보수단체의 북한 상징물 훼손은 처벌근거가 없다.”며 북측이 남측 실정법 적용상의 현실을 이해해주도록 설득했다. ●전반적 남북관계 악화는 없을 듯 북한이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악화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철도·도로 연결 등 기존의 주요 경협사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오는 21일 U대회 개막식 이전까지 대표단을 보내오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한동안 경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9일부터 개성에서 열기로 한 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은 북측이 이날 사전협의에 나오지 않아 무산됐으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추진단 3차회의 (21∼23일 금강산) ▲6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26∼29일 서울)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北, 대구 U대회 참가해야

    북한이 어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불참을 시사했다.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안전이 담보돼 있지 않은 위험한 지역(남한)에 우리 선수들을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밝혔다.판문점에서 어제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4대 경협합의서 발효 통지문 교환도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남북화해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이 유니버시아드 불참을 공식화한 것은 물론 아니다.그러나 북한이 남북 합의에도 불구하고 민간단체의 광복절 집회를 이유로 불참을 시사하는 것은 설득력도 없고 스포츠정신에도 어긋난다.유니버시아드는 스포츠 대회다.스포츠를 정치화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보수세력의 반북행동이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등의 정치적 계산을 북한이 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유니버시아드는 특히 국제대회다.국제대회 참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북한의 국제적 신뢰는 크게 떨어질 것이다.6자회담을 눈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북한의 국제적 신뢰가 떨어진다면 회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행한 일이다. 북한이 보수단체 집회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물론 있다.북한의 인공기와 김정일 초상화를 불태운 것은 과격한 행동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우는 진보세력의 과격 시위도 문제다.다른 나라의 국기를 불태우는 시위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외국인이 태극기를 불태우는 것을 한국사람이 볼 때 어떻겠는가.그렇다고 민간 집회에 대해 북한의 요구대로 정부가 사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보수단체의 집회는 늘 있는 일이다.북한도 한국사회의 다양성을 이제는 알고 있을 것이다.북한은 보수단체의 집회를 핑계삼지 말아야 한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이 어제 보낸 전화통지문의 촉구대로 북한은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해야 한다.대구 유니버시아드는 남북평화와 화해·협력의 장이 되어야 한다.
  • “보수단체 8·15행사 유의”北 U대회 불참시사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18일 김영성 북한 내각참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북한의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참가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또 남한의 보수단체들이 8·15 행사에서 인공기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상을 훼손한 것과 관련,“귀측이 거론한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유의하면서,이러한 일들이 남북 화해협력의 큰 흐름을 되돌리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고 표명했다. ▶관련기사 4·30면 이는 북한이 요구한 정부의 사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이에 따라 북측이 예정대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남한 보수단체의 8·15국민대회가 북한체제를 모독했다.”면서 “극우세력의 책동을 묵인한 남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조평통은 또 “초보적인 안전이 담보돼 있지 않은 위험한 지역으로 우리 선수들이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또 당초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조정절차·청산결제 등 4개 경협합의서 발효통지문 교환에도 응하지 않아 합의서의 발효가 연기되는 등 남북관계가 갑작스러운 경색 국면을 맞고 있다. 19일부터 개성에서 열릴 예정인 6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도 북측이 접촉에 응하지 않아 일단 무산되는 등 이미 합의된 이달중 남북경협 행사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dawn@
  • 대구유니버시아드 D - 3 표정/美정전 여파 중남미선수단도 입국 지연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대규모 정전사태 여파로 중남미 일부 국가 선수단의 입국도 지연되고 있다. 17일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던 볼리비아와 니카라과 선수단이 지난 15일 뉴욕공항과 마이애미공항 등 미국내 경유 공항들의 정전사태로 이·착륙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이들은 운항 일정이 조정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지만 오는 21일 개회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조직위원회는 17일 주경기장 국기게양대에 내걸었던 인공기를 북한 선수단 출발 취소에 따라 이날 오후 2시쯤 내렸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선수단의 입국에 맞춰 인공기를 게양했으나 출발이 취소됨에 따라 북측 선수단 입촌 때까지 게양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전례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인공기는 ▲주경기장 ▲선수촌 국기광장 ▲북한 출전종목 경기장 ▲북한참가 국제회의장 내부 ▲조직위 공식홈페이지 ▲공식홍보 책자▲시상식 등에만 게양된다.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18일 오후 대구에 입성한다. 이정무 단장과 이보선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선수단 본진은 수영과 수구 다이빙 농구 체조 등 5개 종목 10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오후 2시 서울역을 출발해 5시30분께 동대구역에 도착,조직위의 환영행사에 참가한 뒤 선수촌에 입촌한다. 앞서 한국 선수단은 지난 11일 태권도,14일에는 남자농구와 여자배구가 현지로 내려와 막판 컨디션을 조절중이며 공식 입촌식은 19일 오전 10시에 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개회식에서 대회기(FISU)를 들고 입장할 출연자로 ‘신궁’ 김진호(한체대 교수)씨 등 8명을 선정했다. 대회기 봉송자는 김씨 외에 김순형(육상) 김화석(배구) 윤용일(테니스) 이은학(유도) 임성욱(태권도) 신한철(테니스) 정재헌(양궁)씨 등 역대 유니버시아드 및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포함됐다. 대구 박준석 이창구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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