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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급 국가직 개인 면접 강화 … 7급 영어는 토익·텝스로 대체

    올해부터 5급 국가공무원 선발 공개경쟁채용 면접시험 기간이 축소된다. 종전에는 이틀간 치렀던 면접을 하루로 통합한다. 면접시험 장소를 추가로 확보해 수험생 대기 시간은 줄이고, 수험생당 드는 면접 시간은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5급 국가직 면접 기간 하루로 단축 아울러 70분간 진행되던 집단심화토의와 개인발표(20분)는 더 강화된다. 종전에는 수험생 3명이 하나의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앞으로는 면접 위원이 토의 과정에 직접 개입해 수험생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심화 면접이 더해져 시험을 치르는 시간도 총 90분으로 늘어난다. 또 그동안 수험생 3명씩 그룹별로 한 장소에 들어가 20분간 3명의 면접 위원 앞에서 돌아가며 진행하던 개인발표가 앞으로는 1인 개인발표 형식으로 바뀐다. 다수 면접위원이 수험생 한 명을 상대로 압박식 문답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심층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1인 개인발표와 상황 면접을 함께 치르는 대신 시험 시간은 40분으로 길어진다. 이어 경험·인성 면접이 40분간 진행된다. ●5급 국가직·외교관 후보 1차 필기 헌법 추가 앞서 예고됐던 대로 다음달 25일 시행되는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후보자 선발 공채 1차 필기시험에는 헌법 과목이 추가된다. 전체 25문항(100점 만점)으로 시험 시간은 25분이다. 60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60점 이상 득점한 경우 공직적격성평가(PSAT) 성적순으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한편, 인사처는 2018년부터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 일정을 5급 공채 일반행정직 2차 시험과 같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 일정은 5급 공채 시험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7·9급 공채 정보화자격증 가산점 폐지 올해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채 영어 필기시험이 토익·텝스 등 검정시험으로 대체된다. 원서를 접수할 때 검정시험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필기시험 전날까지 취득한 성적도 인정된다. 영어 검정시험 성적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9급 공채는 현행대로 인사처가 출제하는 영어 필기시험을 치른다. 인사처 관계자는 “9급 공채 시험 응시자가 22만여 명에 이르기 때문에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9급 영어도 토익과 같은 검정시험 성적표로 대체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보화 자격증을 소지한 7·9급 공채 응시자들에게 부여됐던 가산점은 올해부터 사라진다. 가산점 제도가 수험생의 부담을 늘린다는 지적 때문이다. ●화장실 이용 사전 신청제 시범 실시 7·9급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화장실 이용 사전신청제’를 시범 실시한다. 지난해 9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도중 화장실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결정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원서접수 때 미리 신청하고, 별도의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인사처는 올해 비교적 응시 인원이 적은 지역인재 시험부터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결과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정장 구매나 미용·화장 등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수험생들에게 정장 대신 평상복 착용 등 ‘복장자율’을 권장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현명관 부인 “최순실 3인방이라 부르지 말라” 가처분 신청 기각

    현명관 부인 “최순실 3인방이라 부르지 말라” 가처분 신청 기각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 회장 부인이 자신을 ‘최순실 3인방’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이제정)는 현 전 회장의 부인 전영해씨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을 상대로 낸 인격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전씨가 최씨의 핵심 측근 3인방 중 한 명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씨는 이에 대해 “김 의원이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무기로 한 사람의 인생과 명예를 무참히 짓밟았다”며 손해배상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김 의원이 ‘최순실 3인방’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발언의 주된 목적, 발언 기간 및 횟수,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 경과 등을 고려하면 제출된 자료들만으로 다시 이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거나 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가처분이 이뤄지면 신청자는 본안에서 승소한 것과 같은 만족을 얻지만 상대방은 본안 소송을 거치지도 않은 채 자신의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제약을 받아 고도의 소명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보 아닌 기사 수정 우려 언론중재법 개정안 반대”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지난 10월 28일 대표 발의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헌법상 가치인 언론 자유의 본질을 침해하고 있다”며 폐기를 촉구하는 성명을 6일 발표했다. 이 성명은 이날 곽 의원과 언론중재위가 공동 주최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 직후 발표됐다. 언론중재위 측은 법안 개정 취지에 대해 “오보인 기사를 인터넷 검색 공간에서 수정·보완·삭제하도록 해 인격권 침해를 구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언론 3단체는 “개정법률안의 법문은 오보가 아닌 기사도 침해배제청구의 대상이 되며 기사 원본까지 수정·삭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언론중재위 판단에 따라 언론사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된 원본 기사를 수정·삭제하도록 한 것은 언론의 자유와 알 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한다. 언론사 기사는 사실과 일치하는 보도든, 오보(誤報)든, 정정·반론 기사든 역사적 기록물로 보존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변희재, 이재명 시장 ‘종북’ 지칭에 400만원 배상”…2심 판결

    “변희재, 이재명 시장 ‘종북’ 지칭에 400만원 배상”…2심 판결

    보수논객 변희재씨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종북’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4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1부(부장 오석준)는 5일 이 시장이 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변씨가 4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변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변씨는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시장을 ‘종북’ 인사로 지칭하는 글을 올렸다. 구체적으로는 이 시장에 관해 ‘종북 혐의’, ‘종북에 기생해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떼들’, ‘간첩들을 비호하고 이들의 실체를 국민에게 속이고 이들과 함께 정권을 잡으려는’ 등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 변씨는 ‘푸틴의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이 메인을 장식했다’며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는 글도 올렸다. 이 시장은 2014년 5월 “변씨가 합리적 근거 없이 ‘종북’, ‘종북 성향’ 등으로 지칭해 사회적 평가가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은 “변씨의 글은 이 시장이 북한 정권의 주장이나 정책에 찬성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사상을 가졌거나 그러한 언행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사실을 묵시적으로 포함한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안현수 선수 관련 글에 대해서는 “변씨가 이 시장을 ‘매국노’라고 표현한 행위는 표현행위의 형식 및 내용 등이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이라며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 의혹 제기 의사…진중권 상대 손해배상 소송 패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2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의 아이큐가 일베 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 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어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의사, 진중권에 패소…“표현 자유 더 존중해야”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의사, 진중권에 패소…“표현 자유 더 존중해야”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을 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25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의 아이큐가 일베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양 박사는 박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워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헐뜯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SNS에서는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와 표현이 사용되며 그 표현이 다소 저급하더라도 참여자들은 암묵적으로 양해하며 참여한다”며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양 박사는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벌금형’ 의사 진중권에 손배소 패소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제기 ‘벌금형’ 의사 진중권에 손배소 패소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받은 전문의가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53)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패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4단독 황정수 부장판사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승오 박사(전문의)가 진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인터넷상에서 저급하고 모욕적인 표현이 있더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면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손해배상을 명령하기보다는 표현의 자유를 더 존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진 교수는 2013년 5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대 양승오 교수? 의사 면허 반납하시죠. 돌팔이 박사님. 대학교수 아이큐(IQ)가 ‘일베’ 수준이니 원. 편집증에 약간의 망상기까지. 그 병원 정신과에서 진료 한 번 받아보세요’ 등의 글을 썼다. 양 박사는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 교수가 팔로워 77만명인 트위터에 자신을 악의적으로 폄훼하고 명예훼손이나 모욕에 해당하는 발언을 해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3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원고의 아이큐가 낮다고 한 부분은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만한 표현이긴 하나 의견이나 감정을 비유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 한계를 넘어서 원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기본권 보장이 충돌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통한 자기 교정 기능에 맡기는 게 타당하다”면서 “SNS에서는 일반 대중에게 친숙한 언어와 표현이 사용되며 그 표현이 다소 저급하더라도 참여자들은 암묵적으로 양해하며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이긴 하나 SNS에 의견 교환을 위해 참여한 이상 이런 특성과 문화를 묵시적으로 용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피고의 글은 사회상규상 위배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양 박사는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역비리를 저질렀으며 2012년 2월 공개 신체검사에서도 다른 사람을 내세웠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을 떨어뜨리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뚫린 화장실, 막힌 인권… 15년째 찜찜한 유치장

    시민단체 “경찰 개선 의지 부족” 경찰 “여성 화장실은 모두 개선” 헌법재판소가 경찰서 유치장의 개방형 화장실이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위헌 결정을 내린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곳이 개방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오랜 논란은 최근 법원이 개방형 화장실을 이용한 수용자 42명에 대해 경찰에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다시 불이 붙는 상황이다. 개방형 화장실은 문 높이가 1m에 불과해 신체 일부가 노출되고 소리와 냄새도 드러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 251곳 중 109곳에 유치장이 있다. 그리고 이들 유치장에 있는 총 854개의 화장실 중에 밀폐형은 396개(46.3%), 개방형은 458개(53.7%)다. 밀폐형 화장실이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경찰은 2012년 8월에 12.5%가 밀폐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3.8% 포인트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1년 헌재 결정 후 경찰서에서 자율적으로 밀폐형 화장실로 개선하다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도 개방형 화장실 개선을 권고한 후 2013년부터 경찰청 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고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여성 화장실은 모두 밀폐형으로 교체했다”며 “내년에도 예산 8억 5000만원을 들여 전국 유치장 60개를 밀폐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유치장이 통상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1층(582개) 화장실은 3년 안에 모두 밀폐형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게 2001년인데 15년이 지나도록 밀폐형 유치장 화장실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은 경찰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하헌우 판사가 ‘경찰서 유치장에 설치된 개방형 화장실은 인권침해’라며 수용자들에게 1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를 두고 양측이 모두 항소하며 갈등은 다시 커졌다. 42명의 원고를 지원한 천주교인권위원회는 1인당 5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찰청은 원고가 유치장에 머문 시간이 6~48시간으로 제각기 다른데 동일하게 손해배상액을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유치장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법원에서 인권침해라고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항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2년 권익위 권고 후 개방형 화장실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노력한 점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최우원 부산대 교수 파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최우원 부산대 교수 파면

    허위사실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부산대 최우원(61) 교수가 파면됐다. 부산대는 최 교수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종 파면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최 교수를 파면 의결해 총장에게 통보했고, 총장은 최근 이를 승인했다. 최 교수는 지난 8월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교육공무원법에는 1심에서 금고 이상 선고를 받으면 징계위를 열어 당연 파면하도록 돼 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낸 바 있다. 그는 또 과제를 내면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최 교수의 행위로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액실, 접수대 가리지 않고…간호사 2년간 성추행한 병원장

    수액실, 접수대 가리지 않고…간호사 2년간 성추행한 병원장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2년여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병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8단독 이연진 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 혐의로 기소된 의사 A(44)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 18일까지 인천시 서구의 한 병원 내 탈의실 등지에서 자신의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B(39·여)씨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17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수액실, 접수대, 원장실 등 병원 안에서 장소를 가리지 않았고 B씨를 상대로 한 범행은 2년 넘게 계속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줬고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했다”며 “피해자가 반복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무시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와 합의하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지만 범죄 행태가 중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숙제 안 한 학생 때린 교사, 인권위 “신체의 자유 침해”…사제간 ‘신뢰’ 되찾았으면

    13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숙제를 하지 않은 학생의 등을 손으로 때리고 교실 뒤에 서 있도록 한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 교사에게 ‘학생의 인격권과 신체 자유를 침해했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또 학교장에게는 교사에게 경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인권교육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결정을 두고 일선 학교에서는 ‘훈육을 위한 최소한의 제재도 인격권 침해냐’는 논쟁이 재연됐습니다. ●훈육 vs 인격권 침해 논쟁 재연 이 교사는 인권위 조사에서 “숙제를 해 오지 않으면 등을 때리겠다고 학기 초에 예고했고 학생들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며 “학생들에 대한 열정으로 한 것이었는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멍이 들도록 세게 때리거나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교사로부터 등을 맞은 학생 B양은 지난 6월 인권위에 진정을 넣었습니다. 선생님의 체벌이 부당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과 5월에 숙제를 안 했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등을 맞았고, 4월과 5월에는 30분 넘게 교실 뒤에 서 있기도 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약해도 올바른 체벌은 없어 이 사건을 두고 한 일선 중학교 교사는 “아무리 약해도 올바른 체벌은 없으며 다른 방법으로도 숙제를 하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교사는 “분풀이를 하듯 폭행하는 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체벌이 문제가 됐지만 모든 행위를 정부가 판단한다면 제대로 된 훈육을 할 수 없다”며 “학생 인권만 챙기는 가운데 교권은 추락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교사들이 2011년부터 올해 1학기까지 학생에게서 폭언이나 폭행을 당하는 등 수업에 방해를 받았다며 한국교총에 신고한 경우는 5690건입니다. ●정부가 모든 것 판단하면 훈육 못 해 이런 논란 속에 인권위는 법을 토대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31조에는 ‘지도를 할 때에는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하되 도구, 신체 등을 이용하여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안타까운 논란을 보면서 ‘신뢰’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선생님과 제자가 신뢰로 묶여 있다면 이 문제가 인권위까지 갔을까요. 훈육과 체벌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교실에서 자취를 감춘 신뢰를 찾는 일이 급해 보입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法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한 고영주, 3천만원 위자료 지급해야”

    法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한 고영주, 3천만원 위자료 지급해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산주의자’라고 칭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손해배상 청구에서 패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김진환 판사는 28일 문 전 대표가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고 이사장은 3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김 판사는 고 이사장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해당 발언이 가져온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는 3000만원으로 정했다. 고 이사장은 2013년 1월 보수 진영 시민단체의 신년하례회에서 18대 대선 후보였던 문 전 대표를 가리켜 “문 후보는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확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대표 공안사건인) 부림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공산주의 운동이었으며 문 후보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검사장 출신의 고 이사장은 검찰 재직시 대검찰청 공안기획관을 지내는 등 ‘공안 검사’로 분류됐다. 부림사건은 1981년 교사와 학생 등 19명이 국가보안법 혐의로 기소돼 징역선고를 받은 일로, 고 이사장은 당시 수사검사였으며 문 전 대표는 훗날 사건 재심을 위한 변호를 맡았다. 대법원은 2014년 부림사건 피해자 5명에게 3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문 전 대표는 이에 “고 이사장의 합리적 근거 없는 발언으로 사회적 평가가 심각히 침해됐다”며 지난해 9월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김 판사는 “피고의 발언은 같은 정치적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명예훼손적 의견을 단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원고에 대한 명예를 훼손하거나 인격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판사는 또 “피고의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사실이나 구체적 정황을 찾기 어렵고, 피고의 발언이 진실이라거나 이를 진실이라고 믿을 상당(타당)한 이유가 존재한다고도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고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으며 이 사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판사 막말과 피고인 욕설로 권위 잃는 법정

    사법 정의가 구현돼야 할 법정에서는 다툼이 불가피한 만큼 조용할 수는 없다. 원고, 피고인 등이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정당성을 주장하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법정은 공판 과정을 통해 사건의 실체를 심판하는 곳인 까닭에 사법적 예의를 요구하고 있다. 때때로 고성이 오갈 수는 있다. 그렇지만 판사의 반말과 모욕, 피고인의 협박과 욕설, 변호사들의 말싸움 등까지 용인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판사들이 법정에서 내뱉는 막말은 최근 구속된 김수천 부장판사 뇌물수수 사건과 같은 비리에 못지않게 사법부의 신뢰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판사들이 재판 중에 피고인이나 증인에게 막말을 하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대법원과 각급 법원 등에 의한 최근 5년간 인권침해 진정 건수는 335건이나 된다. 이 가운데 폭언·욕설 등의 인권침해가 89건으로 가장 많다. 전부 다 판사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진정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심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판사에 의한 인격권 침해는 판결과는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진정서에 포함된 판사들의 막말 중에는 “마약 먹여 결혼했어”, “늙으면 죽어야 한다”, “이의 좋아하네, 웃기는 소리 하지 말고” 등 수치심을 주거나 질책하고 얕잡아 보는 듯한 발언 등이 들어 있다.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판사 스스로 인권을 짓밟고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 판사로서의 권위를 내팽개친 처사다. 민망할 뿐이다. 법정은 피고인 등에 의해서도 혼란스럽다.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품고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폭언과 협박을 한 사례도 많다. 2012~2014년 3년간 전국 법원에서 해마다 열린 52.3건의 감치 재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법정에서 판사의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떨어뜨렸을 때 질서 유지를 위한 제도가 감치다. 법정은 정의 실현을 위해 흔들려서는 안 될 보루다. 대다수의 판사들이 상식과 양심, 보편적 정의 사이에서 고민해 판결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판사들의 막말과 탈선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침해되고 추락한 법정의 권위와 신성(神聖)을 되찾으려면 무엇보다 판사 개개인, 나아가 사법부 전체의 반성과 각오, 노력이 절대적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따로 없다.
  • 판사 “웃기는 소리” 피고 “죽여버린다”… 법정, 끝없는 추락

    판사 “웃기는 소리” 피고 “죽여버린다”… 법정, 끝없는 추락

    사법부의 법정이 판사의 반말과 모욕, 피고인의 협박과 욕설로 얼룩지고 있다. 정의 구현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사법부의 권위와 신뢰가 떨어지고, 소송 당사자들은 인격적 존중을 받지 못하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011년 5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던 A(70)씨는 주요 증거 기록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러 방청객 앞에서 판사에게 모욕을 받았다. 사건을 맡은 B판사는 “재판부를 놀리는 건가. 지금 뭐하는 거야”라며 화를 냈다. 수치심을 느낀 고령의 A씨가 “재판 진행에 이의 있다”고 항변하자 B판사는 “이의 좋아하네. 웃기는 소리하지 말고”라며 A씨를 더욱 질책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A씨가 B판사를 인격권 침해로 진정한 것과 관련, 해당 법원장에게 B판사에 대한 주의조치를 권고했다.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권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각급 법원 등에 의한 최근 5년간 인권침해 진정 건수는 335건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폭언·욕설 등 인격권 침해’가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법·부당한 처분’에 대한 진정이 87건으로 뒤를 이었다. 법원별로는 서울중앙지법(43건)과 대법원(27건)이 인권침해 진정이 가장 빈번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의원은 “과거에도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등 소송 당사자에 대한 막말 사례가 빈번했다”면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법관의 인권 침해에 무거운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피고인에게 모욕이나 협박을 받는 판사들도 있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2~2014년 3년간 전국 법원에선 해마다 평균 52.3건의 감치 재판이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폭언과 소란 등으로 판사의 심리를 방해하거나 재판의 위신을 훼손한 경우 법원 직권으로 20일 이내 감치에 처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주로 피고인이 재판부의 판단에 불만을 품고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협박을 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치 처분이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실제 처분은 2014년 11건만 이뤄지는 등 최소한으로 행해지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권위로서 권위를 세우지 않기 위해 판사들부터 내부 교육 및 모니터링 등으로 법정 언행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法 “한센인에 정관·낙태 강요한 국가는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 판결

    法 “한센인에 정관·낙태 강요한 국가는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 판결

    강제로 정관·낙태 수술을 받은 한센인들에게 국가가 개인권리 침해에 따른 불법행위 책임을 지고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다시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30부(부장 강영수)는 23일 A씨 등 139명의 한센인이 낸 국가배상 소송의 항소심에서 국가가 모든 피해자들에게 동등하게 2000만원씩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국가가 한센인들에게 단종·낙태 수술을 한 것은 근거 법령이 없이 이뤄진 일”이라며 “이로써 한센인의 인격권과 평등권, 행복추구권 등이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1심은 단종(정관수술) 피해자인 남성에게 3000만원씩, 낙태 피해자인 여성에게 4000만원씩 국가가 지급하라고 판결한데 비해 위자료액이 줄어들었다. 법원은 “1심에선 낙태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신체 침해 정도를 더 심하게 보고 위자료에 차이를 뒀지만, 각기 받았을 정신적 고통엔 경중에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모두 2000만원으로 정했다. 1심에서 인정된 위자료액보다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가 한센병 치료를 위한 대책을 시행해왔고 한센병에 대한 사회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한 계몽정책을 실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경계인’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사회에서 차별받아온 한센인 환자들에게 국가를 대신해 위로와 치유의 뜻을 전했다. 재판부는 “한센인들은 정당한 구성원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사회의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경계선 너머에서 이질적 존재로 척박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며 “이런 고통을 겪은 한센인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판결로써 국가의 불법행위 책임을 인정하지만, 어찌 보면 국가 책임만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 사회 국민 대다수의 책임이기도 하다”고 자성했다. 이어 “오늘 판결로 한센인들이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 공동체의 건강한 일원으로 거듭나는 데 작은 밑거름이나마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법 사상 처음으로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특별재판을 열어 한센인의 피해 증언을 듣고 현장검증까지 하며 치밀하게 사실관계를 따졌다. 그런 만큼 이날 선고 결과가 다른 진행 사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간 법원은 피해자에게 배상할 것으로 판결을 내렸으나 정부는 “한센인들이 자발적으로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불복했다. 정부의 상고로 현재 대법원에 1건이 계류 중이고, 이날 선고 사건을 포함해 서울고법에 4건이 있다. 사망한 한센인의 상속인이 낸 소송 1건도 서울중앙지법에 계류 중이다. 소송 대리인단은 “오늘 판결은 사회의 소수자이고 약자인 한센인들을 국가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따뜻한 위로와 배려를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심에서 장기간 심리를 해 국가의 위법성을 명백히 인정하고도 1심보다 훨씬 적은 위자료를 산정한 것은 지극히 아쉽다”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치장 개방형 화장실 인권침해”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개방형 화장실에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하헌우 판사는 20일 시인 송경동씨와 정진우 전 노동당 부대표를 비롯한 42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희망버스’(희망버스)를 기획한 혐의로 구속된 송씨와 정씨는 이후 전국 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된 경험이 있는 국민을 모아 2013년 3월 국가를 상대로 1인당 위자료 5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경찰서 유치장에 설치된 개방형 화장실이 신체 부위를 노출하게 하고 용변 소리와 냄새를 그대로 드러내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했다는 게 이유였다. 하 판사는 “송씨 등이 유치장 개방형 화장실을 사용하며 수치심과 당혹감, 굴욕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화장실을 사용하게 한 행위는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단독] “너 국어 못하냐? 학부모 어떻게 될래?” 검찰 수사관 ‘막말’

    [단독] “너 국어 못하냐? 학부모 어떻게 될래?” 검찰 수사관 ‘막말’

    검찰 수사관이 피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너 국어 못하냐”, “너는 사람 말을 이해 못하냐”라는 등의 ‘비하 발언’을 한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4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권위는 수사관 A씨가 속한 지방검찰청 검사장에게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인권보호를 위한 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이 사건 사례를 해당 검찰청 소속 수사관들에게 전파할 것을 최근 권고했다. 진정인 B씨는 지난 3월 중순 사문서위조 혐의가 적용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관 A씨에게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최신 스마트폰을 싸게 구입·개통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친구 C씨의 아내로부터 운전면허증을 건네받은 뒤 C씨 아내의 이름으로 선불폰을 개통해 C씨 아내에게 선불폰 사용요금을 대납하게 해 피해를 끼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수사관 A씨의 질문이 너무 길어 다시 한 번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A씨가 “너 국어 못하냐?”라고 했고,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 B씨에게 “너는 학부모는 어떻게 되려고 하냐”는 등의 인격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것이 B씨의 진정 요지다. 인권위 조사에서 수사관 A씨는 B씨의 혐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에 B씨가 성의 없는 태도로 일관했고, 자신의 질문을 잘 못 알아들은 것처럼 되묻기를 반복해 우발적으로 “너 국어 못 해?”라는 반말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수사관 A씨는 또 B씨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거나 ‘잘 못 알아들었다’고 답변을 회피해 “너 내가 하는 말 이해 못해?”라고 발언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이 인권유린이라면 신문은 형해화되고 수사관은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말은 진지하게 B씨에게 반성을 촉구하려는 발언이었다는 것이 수사관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인권위는 “검찰 수사관으로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할 책무가 있으나 동시에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고 적법절차를 지켜야할 의무를 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 국어 못하냐”, “너는 사람 말을 이해 못하냐”라는 등의 언행은 30대 성인인 피의자로서는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낄 만한 표현이고, “학부모는 어떻게 되려고 하느냐”라는 발언을 듣고 피의자가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면 이는 피의자의 명예감정을 훼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법무부 훈령인 ‘인권보호수사준칙’ 조항을 언급하며 “수사관이 피의자를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임의적인 방법으로 피의자의 명예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함이 마땅하다”면서 “(수사관 A씨가) 피의자의 양심에 호소해 피해 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선의가 바탕이 되었던 점을 고려했을 때 (A씨가 속한 검찰청이) 본 사례를 소속 수사관들에게 전파하는 것이 유사한 인권침해 재발을 방지하는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권고 배경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노무현 당선사기극 판결문 쓰라” 부산대 교수, 징역형 선고받은 이유는

    “노무현 당선사기극 판결문 쓰라” 부산대 교수, 징역형 선고받은 이유는

    “허위사실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그와 관련한 리포트를 제출하게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방법이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최우원(61) 부산대 철학과 교수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며 이같이 재판 이유를 밝혔다. 윤 부장판사는 2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최 교수는 교수직을 상실한다. 최 교수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판결문에 따르면 윤 부장판사는 “대법원에서 실시한 재검표 결과 16대 대선에서 전자개표기 조작이나 오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는데도 피고인은 노 전 대통령이 전자개표기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주장으로 명예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철학과 교수인 피고인이 이 같은 내용의 리포트를 작성해 제출하게 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방법이라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징역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2일 강의실에서 학생 20여 명에게 “노무현은 전자개표기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라며 “자네들이 전자개표기 사기극 사건을 맡은 대법관이라면 어떻게 판결문을 쓸 것인지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말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6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접속해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노무현이 링에 올라오지 않았으니 부엉이바위에서 내려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라면서 “대통령직을 도둑질한 빨갱이 범죄조직이 정치, 언론 등 전분야를 장악해 진실을 봉쇄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건호씨는 또 최 교수의 행위로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 징역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교수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2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모(61)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과제를 내면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이런 내용의 글을 인터넷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최 교수는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며 부산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에 집행유예

    ‘노무현 전 대통령 명예훼손’ 부산대 교수에 집행유예

    허위사실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부산대 교수에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24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우원(61) 부산대 철학과 교수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6월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인터넷에서 노무현 대통령 때 대선이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아서 첨부하고, 만약 자신이 대법관이라면 이런 명백한 사기극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생각해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냈다. 이 과정에서 ‘전자개표 사기극, 전자개표 부정, 가짜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러한 내용을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린 혐의를 받았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유족의 명예와 인격권이 침해당했다면서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같은 해 10월 최 교수를 기소하면서 “최 교수의 대선 결과 조작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국격을 훼손하는 범죄”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재판 결과에 항소할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앞서 2012년에도 수강생들에게 ‘종북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 사기 그만하라’는 주제의 글을 보수 논객 사이트에 실명 게재하도록 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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