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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율교수 출국정지/강법무 “김철수라해도 처벌 할수 있겠나”

    강금실 법무장관은 24일 국가정보원에서 조사 중인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남북관계의 정치적 상황을 감안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반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정부가 송 교수 문제를 엄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국정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교수가 설사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북한에서 정치국원 이상의 사람들이 오가는 마당에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나 “독일 국적자인데 처벌이 가능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우리나라 법익을 침해했다면 가능하다.”면서 간첩죄를 적용할 수 있음도 덧붙였다. 강 장관은 “순수한 법률가적 입장에서 외국 국적자의 친북활동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만 현직 남북 고위당국자가 자주 왕래하는 현재 상황이 송 교수를 처벌하는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우려된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고 이춘성 공보관을 통해 해명했다. 한나라당 최 대표는 이와 관련,“국정원이 송 교수가 김철수라는 입장을 바꿀 경우 인건비를 제외한 예산 전액을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과 국정원은 이날 이틀째 국정원에 출두한 송 교수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입건,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가 입건된 만큼 반드시 검찰로 송치해야 하고,검찰에서 재조사를 받게 된다.”면서 “외국 국적자라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있다는 97년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대법원이 북한에서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 캐나다 국적 동포에게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죄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송 교수에 대해 내국인의 출국금지 조치에 해당하는 ‘출국정지’를 요청했으며 검찰측은 이를 승인했다.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관계자가 이날 송 교수에 대해 출국정지 신청에 대한 승인을 요청해와 ‘타당한 사유’라고 판단,승인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날 오후 송 교수에 대한 이틀째 조사가 마무리된 직후 “송 교수가 조사 과정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임명받거나 통보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송 교수는 “후보위원이 워낙 높은 자리인데 외국에 상주하는 학자에게 그런 자리를 내주겠느냐.”며 김철수와의 동일인물 의혹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 교수가 이날 국정원에 제출한 관련 자료 중에는 북한 체제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김 변호사는 덧붙였다.송 교수는 25일 오전 국정원에 출두,사흘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한나라, 국정원에 ‘엄포’/“송두율 = 김철수 주장 뒤집을 땐 묵과 안해”

    한나라당이 송두율 교수의 보안법 위반혐의 사건을 정부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인건비를 제외한 국정원 예산전액을 삭감하겠다고 밝혀 국정원 대응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4일 송 교수 귀국조사와 관련,“국정원이 납득할 만한 설명없이 종전 주장을 뒤집을 경우 인건비를 제외한 국정원 예산 전액을 삭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것으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은 그동안 일관되고 명백하게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철수’라고 해왔다.”면서 “송 교수를 사법처리하지 않고 기소유예로 어물쩍 넘어가면 국정원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 간사인 정형근 의원은 이같은 입장을 국정원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의원은 “송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정원 예산삭감은 물론 국정원을 폐지,해외정보처를 신설하는 법안을 이번 국회 회기중에 밀어붙일 것이라는게 최 대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그룹 동유럽·중견그룹 중국으로…/해외투자 두갈래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가 기업 규모별로 이원화 양상을 띠고 있다. 삼성·LG 등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내년 5월 동유럽 국가들이 대거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것을 겨냥한 사전 투자 성격이 강하다. 특히 동유럽은 최근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다 임금과 물류비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동유럽 신흥시장부상 임금·물류비 저렴 지리적으로 서유럽과 아랍권,중앙아시아에 인접해 이들 시장 공략이 용이한 점도 한몫했다.여기에 법인세 인하 등 투자 여건을 호전시킨 것도 국내 대기업들의 발길을 돌리도록 하는 요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윤종언 기술산업실장은 “동유럽의 투자 확대는 유럽내 무관세 혜택을 노린 전략적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기존 서유럽의 생산기지도 동유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센터장은 “유럽내 생산기지 재배치는 현재 세계적인 추세”라며 “최근 외국투자 유치의 성공 모델로 꼽혀온 아일랜드에서 외국기업들이 잇따라 동유럽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도 인건비와 물류비 등 비용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현대차 슬로바키아 생산 기지화 동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대기업들은 삼성과 LG,현대·기아자동차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슬로바키아에서 연간 600만대의 TV와 모니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헝가리 공장과 함께 유럽공략의 양대 전략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지역에 4개의 생산법인과 9개의 판매법인을 운용하고 있다. 영국의 뉴캐슬과 웨일즈,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폴란드의 물라와 등에 모두 4개의 생산법인을 갖추고 있는 LG전자도 웨일즈 공장과 물라와 공장을 디지털TV 전용라인으로 바꾸는 등 유럽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슬로바키아나 폴란드 등에 생산거점을 확보키로 하고 부지를 찾고 있는 중이다. 중견그룹의 중국 투자 러시는 생산기지 확보와 내수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주력 상품이 생산재인 만큼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중국 투자를 서두르게 하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정서적으로 통한다는 점과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중국 투자의 최고 메리트”라고 말했다. ●이수·코오롱·효성 중국투자 확대 이수그룹은 지난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사장단 회의를 갖고 향후 중국시장 공략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2007년 매출 4조원 달성을 위한 ‘키워드’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4월 중국에서 첫 이사회를 연 효성도 중국 투자에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에 이어 최근에는 중국 최대 변압기 생산업체인 바오딩티안웨이(保定天威)사와 연간 1만 1000대 규모의 배전변압기 공장을 건립키로 했다. 코오롱도 중국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코오롱유화가 최근 장쑤(江蘇)성에 총 110억원을 투자,페놀 수지 공장을 짓기로 했다.이에 앞서 (주)코오롱은 4000만달러를 투자,난징시에 타이어코드 공장을 짓고 있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2004년 예산안 / 연기금 어디에 쓰나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예산은 초긴축으로 짜여졌지만 연기금은 일자리 창출 등의 경기활성화에 집중 투입된다.늘어난 기금 규모만큼 운용의 투명성이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경기활성화에 투입 경기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을 재정융자·정보통신(IT),노동력 확충 등에 집중 투입한다.2조 1000억원의 공공자금관리기금으로 지방채를 인수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간접 지원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임대주택 지원규모를 올해 1조 9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늘리고 후분양사업에 2000억원을 새로 투입한다.후분양 지원 대상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 건설사업자로 연리 5.5% 안팎으로 가구당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주5일제 실시를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200억원이 지원된다.직장 보육 활성화를 위해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금액을 월 65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린다.지원 인원도 직장 보육시설별로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육아 휴직급여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하고 월 소득 150만원,재산 5000만원 미만의 여성 가장이 창업하면 여성발전기금에서 전세보증금을 5000만원까지 연리 3%로 대출받는다. 로또복권 수익금의 70%를 별도자금으로 사용하도록 했다.즉,30%는 발행기관에 나눠주고,나머지는 임대주택건설 등에 집중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연기금 규모도 급증 고용보험 적립금이나 국민연금 여유자금 회수금 등은 그동안 연기금 규모로 계산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포함시켜 기금 운용규모가 47조 2000억원(24.8%)이나 증가했다.그만큼 가용자원이 늘었다는 것이다. 공공자금관리기금이 70조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연금기금이 60조원,정보화촉진기금 20조원 등이다.연기금의 주식투자는 3조 9000억원 늘어난 11조 8000억원이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수익증권 등을 통한 주식 간접투자는 올해의 5조 9000억원에서 내년에 14조 1000억원으로 8조 2000억원(139%)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3000명 파병땐 年2000억 소요”조영길국방 국감 답변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23일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이라크에 1개여단 3000여명을 1년간 파병할 때 2000억원 규모가 들 것”이라며 “인건비뿐 아니라 급식비 등 전반적으로 계산해야 되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조 장관은 이날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새달말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올 때까지 파병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의 질문에 “그 무렵 확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과 원칙,내부 의사 결정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해 10월말을 파병 결정 잠정시한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장관은 또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과 관련한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의 질의에 대해 “미국이 당초 이전 대상 지역인 경기도 오산과 평택에 540만평의 부지를 요구했으나,우리측이 인구 밀집지역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지역은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310만∼320만평으로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 당초 오산과 평택의 기존 군부대 부지 360만평 외에 추가로 540만평을 요구했으나 다음 달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문제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2사단과 용산기지 총면적은 7320만평이고,미군 재배치가 완료되면 한강 이북에 남는 미군 부대는 2500만평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정무위의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증인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정무위가 ‘증인에 대한 출석요구는 출석요구일 7일 전에 해야 한다.’는 법률을 위반하고 출석요구서를 18일에야 보냈다.”며 거부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국감 하이라이트/ 국방위 “불량모포 군납업체 또 전량 낙찰”

    22일 열린 국방위 첫날 국정감사에서는 이라크 추가 파병,주한미군 재배치 협상,군납 물품 특혜의혹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이라크 추가 파병 파병에 대한 여론이 찬반양론으로 극단적으로 나뉘고 있는 탓인지 대부분의 의원들은 찬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정부의 신중한 판단을 촉구하는 경우가 많았다.파병 문제를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 이만섭 의원은 “아무리 동맹국인 미국의 요청이라 하더라도 국제적 명분이 약한 전투병 파병을 서둘러 결정해서는 안되며,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평화유지군으로 요청할 경우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미 2사단을 재배치하지 않는다는 한·미간 합의하에 추가 파병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강창희 의원은 “여단급 이하의 소규모 부대를 파병할 경우 일본과 러시아 등의 지휘체계 아래 놓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같은 상황이 민족자존심에 미치는 영향과 국익에 대해 분석해 봤느냐.”고 따졌다.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양국이 올들어 4차례 벌여 온 주한미군 재배치 협상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세환 의원은 “미 2사단 재배치 또는 철수에 따른 전력공백을 보완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 경상경비를 제외하고도 올 국방예산 17조 4000억원의 31.5%,전력투자비 5조 7000억원의 95.7%에 해당되는 대체 전력 비용이 국민세금에서 충당돼야 한다.면서 “2사단 재배치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한·미 공조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명헌 의원은 “북핵 문제로 안보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특수임무 이양에 따른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서 “내달 초 열리는 미래 한·미 동맹 5차회의에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작년 납품하자 적발… 특혜의혹”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 땅을 매입한 강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C섬유가지난달 26일 2003년도 군납 모포 입찰에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20억여원 상당의 납품 전량을 낙찰받았다.”며 또 다른 특혜의혹을 제기했다.이 업체는 2001∼2002년 정전기가 심한 불량 모포를 군에 납품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불량 모포 납품 사실이 드러나 8460만원의 벌금을 물었고,납품 과정에서 하자를 눈감아 준 국방품질관리소 직원 3명은 보직해임 등 징계를 받았다. 강 의원은 “국방부가 하자 총액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 회사가 입찰 자격을 제한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지적했으나 국방부 조달본부측은 “경쟁입찰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관악산 입장료 없앨까 말까

    가을을 맞는 관악산이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주 5일제의 확산 등으로 나들이 또는 레저를 즐기려 시외로 나가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도심에 위치한 관악산이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일대가 점차 노인들을 위한 명소로 떠오르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로 인해 관악산을 위탁관리 중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수입감소로 인한 재정적 문제와 함께 지역 이미지 약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관악산엔 평일 하루평균 1000여명의 등산객이 찾는다.관악구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동안 80만 3600명이 찾았다.이는 지난해 147만 600명,2001년 170만 9900명,2000년 195만 8700명과 비교하면 매년 평균 30% 정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96년 303만 4700여명이 관악산을 찾은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입장료(성인 500원) 수입도 줄어 최근에는 하루평균 150만원,연평균 5억 5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97년 10억여원,2000년 7억 3900여만원,2001년 6억 4200여만원으로 날로 줄어들고있다.입장료로 관리요원 12명의 인건비와 시설의 유지·보수비 충당에 급급하다. 더구나 등산객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등 무료입장객인 데다,산 입구에는 하루평균 500명이 넘는 노인들이 바둑·장기 등을 즐기는 장소로 활용되면서 점차 젊은이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사정이 이쯤되자 관악구의회(의장 김장환)는 “현재 입장객들에게 쓰레기 수거비 명목으로 받고 있는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고 서울시로부터 관리비용(연간 약 3억원)을 지원받아야 한다.”며 집행부의 결단을 누차 요구하고 있다.지역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관악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관악구는 환경보호 측면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강신명(45) 관악산관리사무소장은 “입장료 징수가 등산객에게 산을 보호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현실이다.”며 신중한 검토를 바라고 있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무엇보다 환경보존과 지역민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
  • 수출업계 환차손 비상/유로화 결제비중 확대

    원화가 34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내수 부진에 원고까지 겹쳐 수출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22일 수출업계는 업종별로 선물환 등을 통해 환리스크 헤지(위험회피)를 강화하고 결제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나 엔으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삼성은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머지않아 ‘1달러=1000원’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고부가가치화,원가절감,수출다변화 노력을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은 그룹의 연간 수출이 300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원의 수입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비주력 부문의 구조조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기존에 한달 단위로 점검하던 환율전망 주기를 하루 단위로 바꾼데 이어 유로화 결제비율을 올리거나 결제시기를 조절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물량의 선가인상을 검토 중이다.관계자는 “원고에 따른 기업들의 대책은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엔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종합상사업계도 가격 경쟁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삼성물산은 우선 사내 선물환제도를 활용,사업부문별로 당일의 달러 수급을 맞춘 뒤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인건비·원료비 절감 등의 노력 외에 장기적 안목에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정부 입장에서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막기 위해 환투기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외평채를 조기 집행,외환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신승관 박사는 “미국·일본 등이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주력하고 있어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출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경영합리화,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
  •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20% 가까이 오르는 등 ‘고삐 풀린’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꿈을 앗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교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978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지난해 평균 822만 9000원에 비해 18.9% 뛰었다.이에 따라 국회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5년만에 80% 치솟아 서울지역은 5년 만에 80%가 치솟았다.1998년 동시분양 아파트 평균 평당가는 543만 5000원이었으나 분양가를 자율화한 99년에는 631만 5000원으로 16.2% 올랐다.2000∼2001년에는 비교적 안정됐으나 지난해에는 주택경기 과열로 822만 9000원으로 올라 전년 대비 19.7% 상승했고,올 들어서는 1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에 비해 작은 평형의 분양가가 뛰었다.전용면적 18∼25.7평이 719만 3000원에서 925만 4000원으로 28.7% 폭등했다.25.7평 초과는 1053만 6000원에서 1309만원으로 24.2% 올랐다.분양가 심사를 받는 18평 이하는 695만 7000원에서 700만 8000원으로 오름폭은 0.7%에 그쳤다. 98년보다 18평 이하가 20.6%,18∼25.7평이 87.5%,25.7평 초과가 135.5% 올라 중·대형이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다. ●대전지역도 평균20% 상승 행정수도 이전의 기대감으로 부동산시장이 달아올랐던 대전지역 분양가도 평균 19.9% 상승했다.인천지역도 지난해 평균 평당 495만원이었던 분양가가 올 상반기에는 575만 3000원으로 16.2% 뛰었다.대구는 20.1%,울산은 9%,부산은 3.5% 각각 올랐다.반면 지난해 평형별로 전년 대비 18.5∼33.8%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경기지역은 올들어서는 안정세를 유지했다.대도시 가운데 광주는 유일하게 0.1% 내렸다. ●여야의원 30여명 주택법 개정안 서명 분양가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99년 1월 실시된 분양가 자율화.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는 18평 이하를 빼고는 모두 규제를 풀었다. 이를 계기로 건설사들은 마감재 고급화,땅값·주변 시세 상승 등을 내세워 분양가를 마음대로 올렸고,애꿎은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인정함에 따라 이희규(민주당) 의원 등 여야의원 30여명이 서명,22일 국회에 제출될 주택법 개정안이 힘을 얻게 됐다. 개정안의 뼈대는 도급순위 300위안 업체들이 300가구(투기지역 100가구)이상을 분양할 경우 택지비·재료비·인건비 등의 원가를 항목별로 의무 공개토록 한다는 것이다. 반면 건교부와 업계는 분양가 원가내역 공개는 시장원리와 기업 자율성 침해하고 주택의 질 저하와 공급 위축 등의 부작용으로 이어진다며 반대,원가 공개 실현은 아직 미지수다. 류찬희기자 chani@
  • 지자체 151곳 “지방세로 월급 못준다”

    지방자치단체 5곳 가운데 3곳이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해당지역 공무원의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방세 비율이 국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자치단체간 세원 불균형 문제를 개선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일부 국세의 지방세 전환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1개 지자체,‘인건비도 못 준다’ 21일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8개 지자체의 지방세 수입액과 공무원 월급 등 인건비 지출액을 비교한 결과,18개 시와 75개 군,58개 자치구 등 모두 151개 지자체가 수입액보다 지출액이 많았다.전체 지자체의 61%가 지방세 수입으로는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올해 지자체 총예산은 76조 3026억원이다.이 가운데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자체수입은 지방세 28조 8165억원,세외 수입 7조 5949억원 등 36조 4114억원이며,이중 인건비는 7조 5703억원이다.따라서 전체 지자체의 인건비 비율은 총예산 대비 9.9%,자체수입 대비 20.8%,지방세 대비 26.3% 등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은 광역시·도와 일부 시를 제외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89개 군의 지방세 총액은 9816억원인 반면 인건비 총액은 1조 4985억원으로 52.7%(5169억원)가 부족하다.또 69개 자치구는 지방세 총액 1조 5323억원,인건비 총액 1조 9270억원으로 25.8%(3947억원)가 모자랐다. 이에 16개 광역시·도는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모두 충당하고 있는 반면,74개 시 가운데 18곳(24%),89개 군 중 75곳(84%),69개 자치구 중 58곳(84%)이 자방세 수입만으로는 소속 공무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있다. 또 자체수입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3개시와 31개 군,1개 자치구 등 35곳(14%)이 여기에 해당된다.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세의 지방세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며,특히 지자체간 세원 불균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현행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8대2 정도로,지방세 규모가 턱없이 낮다.”면서 “특히 지방세에서 재산과세의 비중이 48.5%로 높아 세수 탄력성 및 신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지자체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세원 확보를 위해 현행 재산과세 중심인 지방세에 소비과세를 보강한 이른바 ‘지방소비세’ 도입 검토와 함께 지자체간 세원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재산세 등 보유세의 일부를 중앙정부가 거둬들인 뒤 지자체에 배분하는 ‘지방공동세’ 도입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변리사 年수입 5억5000만원

    변호사,의사,회계사,세무사,변리사….일반 직장에 다니는 샐러리맨들에 비해 돈을 잘 버는 고소득 전문직 개인사업자다. 이들 가운데 수입금액이 가장 많은 전문직 사업자를 꼽으라면 의사나 변호사라고 말할 사람들이 많을 법하다. 그러나 과세자료로 쓰이는 국세청의 통계수치로 보면 변리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변호사와 의사는 관세사보다 수입금액이 적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물론 이같은 순위는 전체 수입금액을 인원으로 나눈 1인당 평균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개인에 따라 수입금액에 큰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국세청이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임태희(한나라당) 의원 등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변리사들은 1인당 평균 5억 5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개인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수입금액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관세사가 3억 6000여만원,변호사 3억 4000여만원,개업의사 2억 9000여만원,회계사 2억 4000여만원,세무사 2억 1000여만원의 순이었다. 전문직 종사자들 가운데 1위부터 4위까지의 수입금액 순위는 1999년부터 4년 동안 변함이 없다.1위 변리사,2위 관세사,3위 변호사,4위 의사다. 국세청 관계자는 “변리사들의 숫자가 적어 1인당 평균 수입이 1위를 차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허 업무를 주로 하는 변리사들의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설명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변리사는 376명,관세사 496명,변호사 2600명,의사 5만 3788명 등이다. 이들 전문직 사업자가 국세청에 신고하는 연간수입금액은 기업의 매출액 개념으로,수입금액에서 인건비 등의 필요경비를 제외하면 소득금액이 된다.세금은 소득금액에서 소득공제 등을 한 액수(과세표준)에 세율을 적용해 산출한다. 오승호기자 osh@
  • 불황의 늪… 기업들 업종전환 붐 바꿔!

    불황이 깊어지자 고유 업종을 버리고 ‘돈’ 되는 사업으로 옮겨가는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옛 것을 지키려다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택한 사업들이 ‘열매’를 맺으면서 더욱 과감한 ‘베팅’을 하고 있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섬유업계가 가장 활발히 이업종 침투에 나서고 있다.주택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업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섬유기업 아니다(?) 섬유업계의 대표 주자인 제일모직은 화학 및 전자재료 종합업체로 탈바꿈 중이다.올 상반기 매출액이 화학은 4339억원(46.5%),패션 3715억원(39.8%),전자재료 377억원(4%),직물은 906억원(9.7%)을 기록했다.아직 전자재료의 매출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그 비중을 늘려 국내 최대의 전자재료 업체로 키우기로 했다.여기에 섬유기업 이미지가 강한 사명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관계자는 “성장성을 감안할 때 화학과 전자재료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고 패션은 수익성이 되는 사업만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은 섬유부문 매출 비중을 올해 40%에서 2006년 25%로 계속 낮출 계획이다.대신 유기EL(자체발광소자)사업에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올해만 900억원을 투자한다.최근에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용 감광소재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중소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봉제가공 업체들은 인건비가 싼 중국에 밀리면서 사업 비중을 줄이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안영기 상근 부회장은 “봉제가공업체들이 밀집한 진주·대구·익산 등에서는 업종을 바꾸려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섬유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타깃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돈 안되면 손 뗀다’ 사업을 포기하는 섬유업체도 속출하고 있다.인건비 부담가중으로 채산성이 떨어지자 선택과 집중을 경영 전략으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SK케미칼은 SK그룹의 발상지인 수원 직물공장을 창립 50년만에 최근 문을 닫았다.누적 적자가 800억원으로 더 이상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대신 폴란드에 페트병 원료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금강화섬도 최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물사업을 중단했다.지난해 직물사업 매출액이 348억원으로 전체의 24.3%를 차지했지만 128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남의 떡’이 크다 거대 통신기업인 KT는 지난달 전국에 널려 있는 부동산을 활용,주택사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군인공제회는 지금까지 주택사업에만 1조 8000억원 정도 투자해 1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대우자판도 주택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자동차 판매 전문 기업이지만 지난해부터 주택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올들어 ‘이안’이라는 브랜드로 서울 용산과 영등포 등에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주택업계 관계자는 “이들은 주택사업분야에서 자금순환을 돕는 측면도 있지만 과당경쟁 등의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옛 삼성전관)는 TV 및 모니터용 브라운관 생산기업에서 ‘디지털·모바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PDP와 유기EL은 물론 휴대전화용 LCD,2차전지 등에 투자를 집중,지난 상반기에 기업의 모태였던 브라운관 매출을 30%대로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신규 사업이 차지했다. 화학업체인 LG화학은 2차전지와 각종 전자정보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LG화학은 유기EL 소재 전 분야의 양산 기술을 2004년 말까지 확보,2005년에는 세계 유기EL 소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박홍환 김경두기자 golders@
  • 이라크 전투병 파병 논란 / 전비 얼마나 될까

    이라크 추가 파병이 이뤄질 경우 우리가 부담해야 할 전비(戰費)는 얼마나 될까.다국적군으로 파병시 경비를 전부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비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병 병력의 규모나 투입 장비 등이 구체화되지 않아 현 시점에서 비용을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다만 동티모르에 평화유지군으로 주둔중인 상록수부대와 올봄 1차로 이라크에 파병된 공병·의료지원부대의 ‘예산’을 통해 어느 정도 추산은 가능하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3000명의 병력이 1년간 주둔한다고 할 때 최소한 1인당 1년 3300만원꼴인 약 1000억원가량이 소요된다. 대대급인 400명 규모로 특전사 요원이 주축인 상록수부대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파병수당 등을 포함해 1년 평균 110억원씩 375억원을 썼다.1인당 1년에 2800만원이 들어간 셈.따라서 추가 파병부대가 미국 요청대로 3000명이 1년 동안 주둔한다고 할 때 일단 820억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라크의 경우 동티모르보다 치안이 위험해 ‘수당’이 더 나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여기에 투입되는 장비에 따라 비용도 추가된다.물론 인명피해가 생길 경우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파병에 들어가는 비용은 절반 이상이 인건비이고 부대운영비와 급식피복비가 그 다음”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대충 추산해도 1년에 1000억원 정도는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에 670여명 규모로 파병된 의료·공병 지원부대의 경우 올 연말까지 10개월 예산으로 368억원이 책정됐는데 이들 부대의 경우 경보병부대보다 부대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맞비교는 다소 곤란한 상황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부처 인사기능 전문화 탄력

    정부부처 인사기능의 전문화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지난 7월 정부부처의 인사·조직 자율권 확대 방침을 밝힌 이후,몇몇 부처에 인사 전담부서가 발빠르게 신설되고 있어서다.이런 움직임은 거의 모든 부처에 확산될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정부 부처 인사·조직 관리체제의 대폭 개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는 일부 부처나 청에만 인사 전담부서가 설치돼 있었다. ●인사과 신설 봇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부처별 인사 자율권 확대 방침을 선언한 이후 농림부와 특허청 등 6개 부처와 청이 인력개발담당관실이나 인사조직 담당관실이라는 명칭으로 인사담당 과(課)를 신설했다.그동안 인사과는 외교부와 경찰청 등 일부 부처와 청에만 설치돼 있어 부처별 인사의 자율권을 발휘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각 부처가 인사 자율권을 가질 경우 그동안 행정자치부에서 관리해온 특별채용,부서 내 직종전환,부처간 이동 등의 임용기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일반직특채나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을 임용할 때 행자부와 사전협의를 거쳐야 했던 과정을 없애 정원 내에서 결정한다.기관장에게 인건비의 예산총액 범위 내에서 자율적인 인력 조정권이 부여되는 셈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각 부처 총무과에 소속돼 있는 인사계를 조직분야와 함께 별도 과로 신설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늦어도 내년까지는 모든 부처와 청에 인사 관련 과가 설치될 전망이다. ●부서간 이견조정이 숙제 그러나 부처별로 인사과가 신설되기까지에는 부서간 이견조정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부분 부처와 청의 인사권은 총무과장이 기관장의 전결을 받아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부처별로 총무과장이 ‘승진 0순위’로 여겨지는 것도 부처 내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과가 신설되면 기획관리실장 밑으로 옮겨져 행정관리기능과 합쳐질 수밖에 없다.이런 이유로 일부 부처는 총무과 소속 공무원들이 인사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다.부서간 힘겨루기로 비쳐진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인사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기관 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부처의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인사·조직 관리체제로 전환한다는 점을 중시해야 한다.”며 인사 관련 과 신설을 독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첫 남북교류 극장용 애니 ‘왕후 심청’ / 南도 보고 北도 보고

    “하,고것….참 흥미롭습네다” 2001년초 넬슨 신(한국명 신능균·64) 감독이 ‘왕후 심청’의 작업을 위해 스크립트의 일부를 가지고 북한 평양에 있는 조선 4·26아동영화 촬영소(SEK)에 처음 찾아갔을 때 북측의 반응은 사뭇 부정적이었다.모험물 성격 등으로 민족 고유의 원전을 너무 심하게 바꿔놓았다는 것.그러나 신 감독의 설명을 들은 북측은 머지않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영화의 마무리 단계인 지금 북측은 “신회장 선생 덕에 많이 변했습네다.”라고 말한다. ●한국 최초의 남북 교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온다. 심청전을 디즈니 영화 풍으로 만든 ‘왕후 심청’은 6년간 총제작비 65억원이 투입된 대작.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축제인 안시페스티벌 경쟁부문 특별상 수상,최초의 동양계 할리우드 애니메이터인 신 감독의 지휘 등 다양한 이유로 주목받은 작품이다.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북한에 프로덕션을 두고 모든 원화·동화·음악 작업을 전량 북한에 수주,제작했다는 점이다. ‘왕후 심청’의 시작은 지난98년 중순 애니메이션 제작사 코아필름(대표 넬슨 신) 내에 전담기획팀이 만들어졌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러나 진정한 출발은 97년 안시페스티벌에서 신 감독이 북한의 SEK 부스를 만났을 때 느꼈던 충격에서 비롯된다.원래 사실주의에 치우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애니메이션에 딱딱함과 답답함을 느껴왔던 신감독은 당시 SEK의 기술 수준을 보고 ‘북한 OEM 제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하나의 뿌리” 2000년 말까지 신 감독은 ‘신씨 소장본 판소리 심청가’를 기준으로 자료와 스크립트,캐릭터 디자인 등을 준비하면서 북측에 가능성을 줄곧 타진했다.원래 고향이 황해도인 신 감독의 개인적인 이유도 주요동기 중 하나였다.그러나 무엇보다 “남북이 하나의 뿌리임을 확인시켜주는 공통의 문화유산으로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컸다.북측의 저렴한 인건비에 비해 월등히 높은 작화 수준 등 경영자로서의 계산은 그 다음이었다.2001년 1월 마침내 북한 SEK와의 제작 계약이 체결되자 신 감독은 그전까지 2여년동안 한국에서 만들었던 수천장의 원화·컨셉트 배경 등을 폐기했다.작품전체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부여하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제작비에 대한 걱정없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그려라.”는,경영자답지 않은 주문을 북측에 했다.그러자 처음에는 공동작업에 어색해하던 북측도 차츰 자체적으로 조선시대의 풍습과 복식 자료를 수집해 활용하는 등 제작에 열정을 보이게 됐다. ●“남북 동시 개봉 때 양쪽의 민족 지도자들이 동시 관람해주었으면” 북한에서의 45만장에 달하는 원화·동화 작업은 최근 모두 완료된 상태.OST도 북한의 ‘평양 영화 및 방송 음악단’소속 작곡가 선동환씨가 작곡,가수 김윤미씨가 불렀다.북한 발음이 남한 관객들에게 거부감을 줄 것을 염려해 가수만 바꿔 다시 녹음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한다.미국의 코아필름 스튜디오에서의 편집·더빙 작업만을 남겨두고 있다.신 감독은 “새해초 남북한 동시 개봉을 추진중인데 북측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동시개봉하는 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각각 서울과 평양에서 관람한다면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바람을 밝혔다.당국의 행정·재정 지원없이 사비와 열정만으로 6년간 남북의 연결사업에 매달려온 노장 감독의 말이 예사롭지가 않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대학이 이사장 私금고?/억대 공금 멋대로 전용… ‘비리’ 사립대 3곳 적발

    ‘등록금 등 학교비의 법인 사업비 전용,회계서류의 허위 작성,이사장에게 부당 임금 지급…’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1학기 민원이 제기되거나 분규가 발생한 사립대 가운데 대구예술대·광주여대·동덕여대 등 3개교를 골라 실시한 종합 감사에서 드러난 대학 비리들이다.적발된 3개교의 부정 사례는 무려 81건으로,학교비리의 전형적인 형태들이다. 교육부는 5일 3개교 학교법인 이사장과 전·현직 총장 등 9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대학과 법인의 비리 관련자 33명을 징계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지출된 133억 6600만원을 회수해 대학측에 갚도록 하는 한편 이를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형사고발된 관련자는 ▲대구예술대의 학교법인 유신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법인 사무국장,대학 사무과장 등 4명 ▲광주여대의 송강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 등 2명 ▲동덕여대의 동덕학원 이사장과 법인 총무과장,현 총장 등 3명이다. 교육부는 징계·경고·주의 등의 신분상 인사 조치될 법인 및 대학관계자는 모두 142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구예술대의 경우,법인이 부담해야 할 학교시설 공사비 70억 7400만원을 등록금 등 학교비로 지급했으며 건설회사에 지출한 것으로 회계 처리한 7억원 가운데 5억 9000만원을 설립자에게 편법으로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학측에 비리 관련자 9명을 파면 등 징계하고 80억 5800만원을 회수,변상하도록 통보했다.교수 4명은 총장의 사전 승인도 없이 다른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광주여대도 법인이 책임질 비용 19억 5600만원을 학교비로 부담했으며 학교의 정상적인 유지를 위해 처분이 금지된 수익용 기본재산 중 2억 8500만 어치를 임의 매매한 사실이 적발돼 이사장 등 2명의 고발과 함께 11명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20억 700만원을 갚도록 했다. 광주여대는 평점 3.5 미만 학생인 5명에게 성적우수 장학금을 수여했다.동덕여대는 교원연구비·업무추진비 등으로 회계 서류를 허위로 작성,이사장에게 3억 4800만원을 인건비로 건네는 등 이사장에게 7억 28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또교비 수입금 78억 700만원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해 이사장과 총장 등 3명이 고발,관련 직원 13명은 징계 통보됐다.동덕여대는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 교원이 아닌 시간강사 28명을 전임강사로 허위 보고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주5일 돌파구 생산성과의 전쟁

    ‘생산성을 높여라.’ 주5일제 도입으로 당장 생산성 향상이 우리 기업들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생산성 파고를 넘는 기업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특히 전자업계는 반도체,PDP,2차전지 등 주력사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공정 기술을 잇따라 도입하는 등 생산성 업그레이드 ‘러시’ 현상을 보인다.재계는 주5일제 도입이 확정된 직후 ‘생산성 10% 향상 범국민운동’을 제창했다. ●전자업계,30% 향상은 ‘기본’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삼성SDI 등 대표적인 업체들은 이미 생산성과의 ‘전쟁’에 들어갔다.이들은 특히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후발주자의 추격에서 멀찌감치 벗어나자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회로선 폭이 머리카락의 1000분의 1에 불과한 나노 공정 도입과 300㎜웨이퍼 전용라인의 조기가동으로 생산성을 현재보다 최대 50% 이상 높이기로 했다.나노 공정을 통해 회로선 폭을 크게 줄여 반도체의 크기를 작게 만들고,300㎜ 웨이퍼 라인에서는 기존 200㎜ 라인에 비해 2.25배나 칩을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PDP쪽의 생산성 업그레이드 노력이 눈에 띈다.지난달부터 본격 가동한 2기라인은 1기라인보다 생산성이 두배 높다.공정을 많이 줄여 생산시간을 기존 7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였다.투자비도 1기 라인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SDI도 지난 5월 새로운 공법을 도입,PDP 월 생산능력을 2만 7000대에서 4만대로 대폭 향상시켰다.이 회사는 2차전지에서도 기존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초고속라인으로 전환,휴대전화용 리튬이온전지 분당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세계 시장 선점의 지름길”이라면서 “주5일제 등으로 기업 부담이 늘어난만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을 찾는데 기업이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생산성 향상 ‘발등의 불’ 기술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자업종과 달리 자동차,조선,철강 등 ‘굴뚝산업’과 중소기업들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생산성 향상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타결된 노사 협상에서 생산성을 10%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회사측은 이 조건을 합의문에 명시할 것을 노조측에 요구했으나 노조측이 노력하겠다는 구두 약속으로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생산 시스템의 특성상 근로자들이 의지만 갖고 부지런히 일하면 30% 정도는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10% 제고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자동화 확대와 직원들의 의식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관계자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존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다.”면서 “근무시간 준수 등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도입을 추진 중이다.조선업계의 일이 복잡한 만큼 이를 최대한 단순화·표준화시켜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아토피나는 화학업계의 특성상 근로자의 안전 준수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영진의 현장 순회 점검인 ‘뉴비전 뉴스타트’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사무직 근로자를 생산직으로 전환 배치,인력 부담을 해소할 계획이다.현재 생산직 1만 6000여명,사무직 3000여명으로 이뤄졌지만 회사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생산직 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대출 박홍환 김경두기자 stinger@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7)서부개발 뛰어든 한국기업들

    21세기 초입에 불붙기 시작한 서부대개발은 황무지를 개척하려는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장이다.‘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의지를 바탕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한국인들이 중국의 서부를 뛰고 있는 것이다.이들은 광활하게 펼쳐진 서부지역에서 시장선점과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굴착기 판매 1위인 대우종합기계를 선두로,화학공장인 한화염호화공,고기능안테나 생산업체인 화천통신 등이 서부개척에 나서고 있다. |시안 우루무치 옌타이 오일만특파원|서부대개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다.삼성이나 LG,SK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낙후된 서부 진출을 꺼려할 때 야심찬 도전장을 던진 기업이 바로 대우종합기계 중국 법인이다. 서부대개발의 출발지인 시안(西安)에서 종착역인 신장성 우루무치는 물론 청두와 쿤밍,우한에까지 지사망을 갖춘 한국 기업으로는 대우종합기계가 유일하다.산하 영업소까지 합치면 서부지역에 15개가 넘는 사무소가 있다. 우루무치나 광시(廣西))자치구,칭하이 등 서부지역의 웬만한 대형 건설 현장에 주력 상품인 대우 굴착기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우 굴착기가 서부는 물론 중국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 개발구에 위치한 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을 가보면 그 비밀이 풀린다. ●공격경영으로 승부,적중 한여름 육중한 기계가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발산하는 뜨거운 열기와 체온까지 더해져 조립공장 내부는 사우나실을 방불케 한다.조립공장 옆 출고장에는 갓 생산된 굴착기들이 굉음을 울리며 시운전에 들어가고 1시간가량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판매 공터로 집결한다.15명의 한국 주재원은 물론 중국인 직원 모두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느낌이 와닿는다. 대우 종합기계도 장밋빛으로 시작하지는 않았다.96년 공장을 가동하자마자 닥친 IMF 외환위기와 연이은 대우 부도사태 등으로 이곳 사정도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장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까지 몰렸다.벼랑끝에 선 대우종합기계는 2000년 1월 채규전 총경리(사장)를맞으면서 전환점을 맞았다.채 법인장은 외환위기로 수출길이 막힌 동남아 시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중국 내수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우선 당시 중국시장에서 금기시하던 할부판매로 승부수를 던졌다.현금 회수율이 극히 낮은 중국시장 관행을 감안할 때 당시로서는 도박에 가까웠다. 때마침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 등 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하면서 ‘공격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2000년 대우종합기계는 중국전체 시장의 20%를 점유,업계 1위로 올랐다.97년 1억위안(15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40억위안(6000억원)을 거쳐 2007년 100억위안(1조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최근 5000만달러를 투자,공작기계 생산 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이러한 저력은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인 신장에서도 마찬가지다.우루무치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하탄(河灘) 북로에 위치한 신장대우기계유한공사는 지난 99년 설립,한국기업 2호가 됐다.지금은 칭하이(靑海),간쑤(甘肅)성으로 판매망이 확대되는 중이다. ●소금 호수에 던진 승부수 서부대개발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신장(新疆)성 우루무치 시내에서 서쪽으로 3시간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17㎢) 거대한 염호(鹽湖·소금 호수)가 나온다.이 염호에서 고부가가치의 의류 염색 및 합성세제의 원료를 캐내는 기업이 있다. 96년 9월에 설립,신장성 진출 기업 1호를 기록한 한화 염호화공유한공사다.지난해 매출액은 1000만달러(120억원)다.염호에서 캐내는 원료는 한국에서 80%가 소화되고 나머지는 일본에 수출한다.내년부터는 동남아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소금 대신 ‘황금’을 캐내는 셈이다. 7년 전 우루무치에 온 김경환(金慶煥) 부총경리는 “처음 이곳에 진출했을 당시 외국투자 제조업체는 전무했다.”며 “서부대개발과 함께 최근 자원개발을 위해 퉁쾅(銅鑛) 등에 서구기업들이 노크하고 있다.”고 최근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우루무치에서 톈진(天津)까지 3500㎞에 달하는 수송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하루 뒤 떠나기로 한 화차가 아무 통고없이 1주일씩 연기되고 잦은 고장으로 출발이 지연되는 것이 다반사였다.그러나 4년 전서부대개발과 함께 투자 유치 열기가 이곳에도 전해져 지금은 성 정부가 앞장서서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고대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산시(陝西)성 시안에는 한국투자 기업 1호가 진출해 있다.무선통신 설비 분야의 정보기술(IT)기업인 화천통신(華天通信)유한공사가 시안에 첫발을 디딘 것은 지난해 3월이다.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하이테크 개발구에 위치한 화천통신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KMW사가 모 회사다. 간판 상품인 고기능성 안테나로 중국 대륙을 휩쓸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 안테나는 이동통신의 서비스 질을 극대화시키는 첨단 기술로 제작되며 미국 앤드루사나 오스트리아 아구스사 등 전세계적으로 3∼4개 기업이 상품화에 성공했을 정도다.최근 시안을 벗어나 처음으로 산둥성 제남시에 신규 건설되는 128개 기지국에 전량공급(348개) 계약을 따내 상당히 고무돼 있다. 한일수(韓鎰洙) 총경리는 “1년간 적응기간을 거쳐 올 매출목표는 3000만위안(45억원)이지만 3년 후 10배인 3억위안(4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군수용 레이더 생산업체인 창림과 천룽 등과 합작회사로 직원 65명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만 18명이다.화천의 지분은 총투자액(1000만달러) 가운데 35%에 불과하지만 경영 전권을 위임받았다.한 총경리는 내년부터는 일본시장에,2년 후 미 앤드루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2008년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ilman@ ■ 대우綜機 中법인 채규전사장 |옌타이(산둥성) 오일만특파원|대우종합기계 중국법인 채규전(蔡奎全·사진·54) 총경리(사장)는 산전수전(山戰水戰) 다 겪은 영업 분야의 야전사령관으로 통한다. 76년 대우 중공업 입사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미국과 일본,중국 등 해외 영업현장에서 뛰었다.부하 직원들은 그를 가리켜 “현장에 강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전략가”라는 표현을 쓴다. 채 총경리는 98년 중국 영업총괄 본부장을 거쳐 2000년 중국 총괄 사령탑에 올라 중국 시장 굴착기 1위를 달성한 장본인이다.특히 과감한 공격경영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금기시된 ‘할부판매’를 전격 실시,20년 역사의 일본·미국기업들을 따돌린 것은 아직도 업계에서 회자되는 일화다.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98년 6월 중국에 첫발을 디딘 후 시장조사차 3개월 동안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막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대우 굴착기를 사겠다는 사람도 안나타나고 대우 본사는 무너지고 정말 ‘처절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굴착기 1위 기업으로 떠오른 비결은. -3개월 동안 중국을 돌아다니다가 너무 무리를 해서 황달에 걸렸다.1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불현듯 할부판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당시 수요는 중국의 국유기업과 개인 수요자로 양분된 상황인데 개인들은 고가의 굴착기를 전액 구입할 능력이 없었다.결과적으로 할부판매는 잠재 수요를 확실한 수요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들은 ‘대우가 망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고 비아냥거렸지만 결국 그들도 2년 후 우리의 방식을 따라왔다.발상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중국 직원들을 다루면서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텐데. -공장 경영은 처음이라 부담도 컸지만 평생 영업을 하면서 터득한 고객 중심이란 원칙을 공장 운영에 적용했다.직원들을 현장에서 보내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집중 연구토록 해 품질 제고에 많은 도움이 됐다. 중국의 서부대개발은 한국기업들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중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대역사인 만큼 단기적으로 서부대개발의 열매를 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참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50년 정도 지속될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찬스가 우리에게 오게 돼 있다.서구기업들이 당장 돈이 안돼도 서부대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단기적으로 투자효율이 없다고 기피할 경우 중국정부는 서부대개발의 노른자위를 절대 한국기업들에 나눠주지 않을 것이다. 중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기업들에 조언을 한다면. -단기적인 과실을 따먹기 위해 중국에 진출해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싼 인건비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돈을 벌려는 사람치고 재미본 사람이 없다.20년이고 30년이고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들어와야 한다.제품과 관련된 유통과 고객구조 등 철저한 시장조사가 필수적이고 최소한 알아들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 “집단소송제·계좌추적권 반대”경제5단체장 긴급회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1일 무역센터에서 긴급 회장·부회장단 연석회의를 갖고 “정부는 증권 집단소송제 도입과 계좌추적권 연장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재천명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추가설명을 통해 “집단소송제와 관련해서는 남소 방지대책을 철저히 세워 달라는 뜻이며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은 기한이 다된 만큼 연장에 반대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제5단체는 또 주5일제 실시로 인해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됨으로써 빚어지는 기업의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국민과 합심,10% 이상 생산성 향상목표를 범국민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탄력근로시간제,집중근로시간제 등을 적극 활용해 근로의 집중도를 높여나가고 휴가사용을 최대한 촉진시켜 궁극적으로는 연간 근로시간을 2000시간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주5일제 실시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와 관련,“인건비 부담 및 인력난 가중 등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생산성 향상의 계기가 될 수있는 획기적인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위장결혼 조선족여성 윤락 강요 / 4억대 화대챙긴 10명 구속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동포가 다른 중국동포 여성들을 위장결혼으로 입국시킨 뒤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돈을 뜯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한국 국적을 원하는 중국동포 여성을 국내 농촌 총각 등과 위장결혼시킨 뒤 국내 업소에서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알선료와 화대 등 수억원을 가로챈 중국동포 출신 이모(39·여)씨와 남편 최모(35)씨 등 10명을 영리유인과 공정증서원본부실기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중국동포와 위장 결혼한 김모(3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자금 공급 역할을 맡은 이씨의 언니(42)와 중국 현지 브로커 최모(41)씨 등 13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1년 8월부터 중국동포 여성 공급,자금·접대부 관리,국내 남성 모집 등으로 역할을 나눠 구속된 이씨 가족이 운영하는 경기 군포의 술집 3곳에 중국 동포 여성을 취업시켜 윤락행위를 강요하고 4억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90년대 초에 입국한 이씨 등은 이 업소들에 인건비가 싼 조선족 여성을 종업원으로 고용하기 위해 국내 브로커김모(46)씨 등을 통해 일정한 직업이 없는 30,40대 남성들에게 500만∼700만원씩 주고 혼인신고에 필요한 호적등본 등을 건네받았다. 이들은 이어 수배 중인 현지 브로커 최씨를 통해 소개받은 지린(吉林)성 일대 중국동포 여성 10여명으로부터 각각 1300만원씩을 받고 혼인신고서를 작성,이들을 입국시켰다. 홍희경기자 sa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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