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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自保시장 내놔라”

    “은행·주식거래도 상당수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하는데 보험이라고 안될 거 있겠습니까?이제 자동차보험 시장도 온라인 시대가 올 것입니다.”지난 5일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의 김현영 사장은 기존 오프라인 손보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기존 자동차보험 상품보다 최고 38%까지 싼 보험료에다 동등한 수준의 보상서비스로 가입자를 빼앗겠다고 밝힌 것이다. 새해들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영업의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됐다.12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보와 교원나라자보에 이어 지난 5일에는 다음다이렉트자보가 LG화재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 자보영업을 시작,온라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온라인 바람이 거세지자 삼성·현대·동부 등 오프라인만 취급하는 메이저사들도 각종 특약상품을 판매,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온라인 자보 2010년 35% 성장 지난해말 4000억원 규모로 전체 자보시장의 5%에 그친 온라인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3조 9000억원(35%)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전화를 통해서만 판매,설계사 인건비나 판매수수료,조직 운영비 등을 줄여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를 평균 15% 깎아줌으로써 특히 온라인에 익숙한 20∼4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 10월 처음으로 온라인 영업을 시작한 교보자보는 영업 2년 만에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했다. 교원나라자보도 영업 한달 만에 5100여건 계약에 17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2002년부터 온·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해온 제일화재와 대한화재도 지난해 분기별 가입건수 및 수입보험료가 최고 100% 이상씩 늘어났다. 최근 포털 야후코리아와 공동마케팅을 시작한 대한화재 관계자는 “전체 수입보험료중 온라인이 20%쯤 된다.”면서 “온라인 가입자 10명중 신규는 2명,기존 오프라인 업체로부터 갈아탄 고객이 8명”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비스 문제 없나 온라인 상품은 기존 상품과 비교할 때 설계사와 접촉하지 않고도 계약이 이뤄져 고객관리가 소홀하거나 보상서비스가 부족할 수 있다는 눈초리를 받아왔다. 보험료가 싸다 보니 사고가 났을 때 각종 보상을 제대로 못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보험소비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보상 및 부가서비스가 기존 업체와 다를 바 없으며,오히려 고객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1 대 1 맞춤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교보자보 우철희 팀장은 “고객 1인당 보상인력이 업계 평균보다 30∼50% 정도 많다.”면서 “설계사에 따라 서비스가 바뀌지 않고 고객 DB에 따른 상담자 지정 서비스를 제공,재가입율도 업계 1위”라고 설명했다. ●눈치보는 메이저 손보사들 LG화재가 다음자보와 함께 온라인 영업에 뛰어들면서 삼성 등 다른 메이저사들도 온라인 영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 설계사 등 기존 영업조직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감과,보험료가 내려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자보료가 오른 뒤 온라인 상품으로 가입자가 몰리자 이들을 붙잡기 위해 부부·1인 한정특약 등 저렴한 특약상품을 잇따라 출시,가격경쟁에 나섰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특약상품 판매를 통해온라인과 견줄 만한 보험료는 물론,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입자가 오히려 늘었다.”고 말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영업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으나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싸게 가입하면 온·오프라인 시장의 격돌 속에 가입자들은 회사별 상품을 꼼꼼히 살펴본 뒤 자신에게 꼭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우선 운전자 범위에 따라 특약상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가족이나 부부,또는 혼자만 운전할 경우 최고 28%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종합보험의 경우,운전자 연령을 제한해 가입하면 보험료가 줄어든다.본인의 차량이 파손됐을 때 수리비 일부를 최고 50만원까지 스스로 부담하는 ‘자기부담금’을 활용하면 보험료는 훨씬 줄어든다.자기부담금제는 온라인 상품에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찮은 성냥이라도 끝까지 만들어야죠”/‘폐업위기’ 국내 마지막 공장 성광성냥 손진국 사장

    국내 유일의 성냥공장인 ‘성광성냥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진국(68·경북 의성군 의성읍 보동2리)사장은 신년들어 더욱 괴롭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씨 아줌마는 내일부터 쉬시고 오씨 아줌마와 나머지 분은 며칠간 비번을 해야겠습니다.” “……” 8일 오후에도 손 사장은 내키지 않은 침통한 회의를 열어야 했다.그러나 대꾸하는 직원은 거의 없었다.회사 사정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이다.손 사장은 말없이 돌아서는 직원들의 뒷모습을 보면서,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가 한없이 원망스럽기만 했다.160명이 일할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성광성냥공장 종업원은 현재 28명.이 가운데 남자는 4명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50∼60대 아줌마들이다.남자들은 성냥개비용 원목을 깎다가 주문이 오면 황급히 배달일에 나선다.아줌마들은 하루종일 성냥개비에 두약(화약)을 찍어붙인다.이들이 받는 월급은 70만원 안팎.그러나 불평불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손 사장은 이들의 고운 마음과 열심히 일하는 정성 때문에 매년 발생되는 적자도 감수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꾸려나갈 재간이 없다.포켓용 작은 성냥갑은 갑당 18원,다방용 미닫이 성냥갑은 100원을 받아 월 20만갑 정도 만들어내고 있지만 인건비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작년만 하더라도 4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이미 5년째 똑같은 수치다. 손 사장은 요즘 50년 동안 이끌어온 공장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국내 유일의 성냥공장이라는 자부심도 접어야 할 처지다.70년대 후반부터 성냥산업은 급속한 사양길을 걸었고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던 2∼3개의 동종업체마저 지난해를 고비로 모두 문을 닫았다. 1954년 18살에 자신의 성냥공장에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지금껏 평생업으로 살아온 손 사장은 “한때는 ‘성냥공장 아가씨∼’라는 노래가 유행할 정도로 국민에게 사랑을 받지 않았느냐.”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김문기자 km@
  • 주말 매거진 We/갈치 채낚기 어선 조업현장

    반짝거리는 은빛에 날씬한 외모의 갈치.과거 서민들의 밥상 친구였던 갈치가 ‘귀한 먹을거리’로 변신한 지 오래다.‘바다의 귀족’으로 대접받는 등 품격(?)도 높아졌다. 갈치 가운데 최고로 치는 것은 채낚기로 잡은 은갈치.저녁에 조업을 나가 다음날 새벽 들어온다.제주도에서 ‘당일바리’라고 부르는 이런 갈치는 싱싱한 바닷내가 물씬 풍긴다.갈치 채낚기 어선에 동승,조업 현장에 함께 나간 뒤 공동판매를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취재했다. 제주 성산포 앞바다 공진호에서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채미줄(낚싯줄) 빨리 올려.” “풀치(갈치 새끼)밖에 없잖아.” 지난 6일 밤 제주도 성산포 20여㎞ 앞바다.갈치 채낚기 어선 303 공진호(선장 김영칠·50) 선원들의 손놀림이 바쁘다.제주의 검은 밤바다에서 막 올라온 갈치를 떼어 내 스티로폼 상자에 담기 시작했다. 낚싯줄에 걸려 퍼덕거리는 갈치는 유난히 반짝거렸다.대낮처럼 환히 밝힌 고깃배의 집어등에 반사된 갈치는 은으로 도금한 듯했다.그래서 ‘은갈치’란 말이 생겨났나 보다.도회지의 수산시장에서 본 희멀건 갈치가 아니었다. 공진호 뱃머리 오른쪽에서 갈치 조업에 한창이던 송덕길(48)씨는 갈치를 아주 조심스럽게 다뤘다.“갈치는 물에 나와 공기를 마시자마자 바로 죽습니다.그래서 저녁 때보다 새벽이나 아침에 잡힌 갈치가 싱싱하고 더 맛있어 값도 더 나갑니다.” 갈치는 성질이 급한 만큼 빨리 죽고 빨리 상한다.비늘 하나라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이유다.어찌 보면 선도를 싱싱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채낚기의 경쟁력이다.2∼3년된 갈치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에선 갈치 채낚기를 ‘당일바리’라고 부른다.저녁에 조업나가 다음날 새벽에 돌아와 경매에 부치는 까닭에 붙인 이름이다.먼 바다로 나가지 않고 주로 연안에서 잡기 때문에 배도 10t 미만의 소형이다. 갈치 채낚기는 낚시와 같은 개념이다.바다에 나가 닻을 내려두고 낚싯줄에 보통 15∼17개의 낚시를 매달아 바다에 드리웠다가 미끼를 물면 낚싯줄을 잡아 당긴다.배가 작은 까닭에 롤링(좌우 흔들림)과 피칭(전후 흔들림),수직 흔들림이 아주 심하다.“우리같은 뱃사람도 한달 남짓만에 채낚기를 타면 고생을 하지요.”10여년째 배를 탄다는 강성일(50)씨의 말이다. 이런 채낚기로 잡은 갈치는 가장 비싸게 팔린다.싱싱한 까닭에 고급 음식인 갈치회나 갈치회무침 등에 쓰인다.선장 김씨는 “성산포 갈치가 좋은 이유는 성산포 앞바다의 조류가 빨라 고기가 퍼석하지 않고 졸깃하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갈치 연승이나 그물을 이용한 방식이 많이 잡히지만 선도가 떨어진다.연승은 3∼4㎞의 가로줄에 작은 낚싯줄 200여개 정도를 달아 조업하는 것이다. 멀리 나가서 잡아 올리며,짧아도 3∼4일은 걸린다.선상에서 급랭시킨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채낚기보단 신선도가 떨어져 값이 덜 나간다. 그물에 든 갈치들은 서로 물어뜯거나 부딪혀 비늘이 벗겨지고 상처를 입기 십상이다.이렇게 회색 멍이 든 것을 보통 ‘먹갈치’라고 부른다.주로 굵은 소금을 뿌려 굽거나 졸여 먹는다. 자정이 넘었는데도 조황이 부진하다.선원들은 별로 신나는 표정이 아니었다.선미에서 애꿎은 삼치만 낚아올린 강씨는 “갈치가 한창 올라오는 9월에 비해 엄청 안 잡히는 거지요.”라고 되뇌며 검은 바다만 쳐다봤다. “날이 추우니까 갈치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갔어.일부는 더 깊이 잠수했고.”다소 굳은 표정의 선장 김씨는 어군 탐색기를 살펴봤다.보통 갈치는 수심 50m 전후에서 산다고 한다.밤이면 불빛을 보고 수면으로 떠오른다는 것.하지만 요즘같은 겨울 추위엔 갈치가 수온이 그래도 따뜻한 수심 70∼80m까지 내려가서는 올라오지 않는다.낚싯줄도 덩달아 수심 100m까지 내려간다. 선수 왼쪽에서 김홍제(50)씨가 새끼 갈치인 풀치를 포떠 냉동 꽁치 대신 낚시 바늘에 끼우고 있었다.“갈치는 성격이 굉장히 난폭하지요.배가 고플 땐 동료 꼬리를 잘라 먹을 정돕니다.”그는 “갈치가 머리를 세우고 수직으로 다니면 긴장한 탓에 입질을 하지 않는다.그러나 수평으로 헤엄치면 먹이를 문다.”면서 “풀치는 상품가치가 덜나가 미끼로 쓴다.”고 말한다.하지만 보통 여름에 많이 잡히는 풀치를 햇호박을 넣어 지져 먹으면 별미란다.새벽이 가까워지면서 빈 낚싯줄이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졌다.선장 김씨는 돌아가잔다.멀리 다른 배의 집어등만 보이는 어둠속에서 그는 선수를 성산포항으로 돌렸다.귀항길에 선원들이 어획을 정리했다.갈치가 10㎏들이 3상자였다.길이 65∼70㎝ 댓갈치(큰것·20∼24마리) 1상자,중짜(40∼50마리) 2상자였다.잡어도 좀 있었다. 다음날 오전 7시 제주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 앞 공판장.간밤에 조업나갔던 100여척의 채낚기 어선들이 차례차례 갈치를 내려놓으면서 활기를 띠었다.도도한 은갈치 상자가 배에서 내려오자마자 빨간 모자를 쓴 중개인들이 모여 호가를 불렀다.공진호의 성과는 28만원가량.성산포수협 공매 가격으로 댓갈치 1상자에 17만 9000원,중짜가 5만원선이었다.선장 김씨는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안 나온다.”고 투덜거렸다.전날 오후 4시에 일출봉 옆으로 떨어지던 낙조를 받으며 나갔다가 이튿날 오전 7시에 돌아온 15시간의 조업치고는 성과가 부진한 편이다.“이젠 당일바리도 그만둬야 할까보다.내년 사오월에나 다시 시작해야지.”오원국(46) 성산포수협 판매과장은 “제주도에선 연중 갈치회를 먹을 수 있지만 산란기(2∼4월)를 앞둔 요즘이 살이 올라 가장 맛있을 때”라고 말했다.그는 “성산포수협에 위판되는 생선의 90% 이상이 갈치”라며 “성산포 갈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장이 좋을 때라면 이곳에서 갈치 축제를 여는 것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성산포 은갈치는 공매를 거쳐 횟집이나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으로 간다. 갈치는 예전엔 우리나라 연안 전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이 어류학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우리 속담에 “돈 없으면 절인 갈치를 사먹으라.”고 했을 정도로 흔했다. 칼(刀)을 신라시대엔 ‘갈’로 불렀다.갈치란 이름도 그때 굳어졌다는 것이 어류학자 정문기씨의 이야기다.도어(刀魚)라고도 불렀다.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갈치 모양은 긴 칼과 같고 몸은 약간 납작하다.이빨은 단단하고 빽빽하며 맛은 달다.”는 기록이 나온다.띠 모양이라 하여 군대어(裙帶魚)라고도 불렀다.속명은 갈치어(葛峙魚).새끼는 풀치·풋갈치·빈쟁이·붓장어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일본에선큰 칼모양이란 뜻의 다치우오(太刀魚),수직으로 서서 헤엄치는 습성을 묘사해 다쓰오(立つ魚)로도 불린다.영어 이름은 머리카락과 같은 꼬리를 가졌다 하여 헤어 테일(hair tail)이다. 갈치는 동료간에 꼬리를 먹을 정도로 극성스럽다.친한 사이에 모함을 할 때를 비유하는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는 속담도 그래서 생겨났다. 하지만 모성애가 지극한 생선이다.암컷은 알을 낳은 뒤 주위를 맴돌며 안전하게 부화하도록 지킨다.한눈을 잠시도 팔지 않기 위해 먹이활동도 하지 않아 아주 야윈다. 갈치는 육식성으로 정어리·전어·민어류 등을 좋아한다.단단한 것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그래서 이빨을 소중히 여기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늘이 없는 생선이다.김지혜 국립수산진흥원 연구관은 “갈치 몸을 덮고 있는 은백색 물질은 ‘구아닌’이란 성분”이라며 “구아닌은 인조 진주의 원료”라고 밝혔다. 갈치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글루탐산과 호박산 등 감칠맛을 돋우는 성분도 많다.갈치회를 먹으면서 단맛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갈치에는미량이지만 당질이 들어있기 때문.이광철 슬기수산 대표는 “갈치는 칼슘에 비해 인의 함량이 매우 높은 산성 식품”이라며 “채소와 같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엔 서울에서도 제주산 갈치회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제주도의 유명 식당 등에 주문만 하면 갈치회를 만들어 냉동 포장,항공편으로 서울에 보낸다.갈치회 한 접시에 제주도와 같은 보통 2만 5000원이다.여기에 택배비용을 추가하면 된다. 이기철기자 ■갈치군 맛바람 났네 갈치 집산지 제주에선 언제든지 갈치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회·구이·조림·찜·국….이 가운데 갈치회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선원들이 배에서 먹던 술안주였다.갈치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졸깃하다.입안에 넣고 한참 우물거리면 달착지근하다.이런 갈치회 맛을 제주도 사람들이 그냥 놔둘 리가 없다. 10여년전부터 제주도의 항·포구를 중심으로 갈치횟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간밤에 잡은 갈치를 다음날 식탁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갈치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날씨에 특히 민감하다. 음식점주인들은 “해상에 기상 특보가 2∼3일 발령돼 갈칫배가 묶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 사람들은 갈치회를 잘하는 곳으로 제주시 건입동 서부두 어시장 입구의 성복식당(064-757-2481)을 꼽는다.사장 이성춘(53)씨는 30여년 배를 탔던 마도로스 출신.어릴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기억을 되살려 최근 새로운 메뉴 갈치회무침을 내놨다.한 접시에 3만원. 성북식당의 갈치국도 좋다.국물이 희뿌예져,보기엔 비릴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맵싸한 고추와 배춧잎이 들어있다.비결은 신선한 갈치를 쓰기 때문이란다.1인분에 7000원.성산포수협 중매인을 겸하고 있는 그는 “좋은 갈치를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영업의 비결”이라고.1·3 월요일엔 장사를 하지 않는다.이외에도 갈치회(2만 5000원),갈치구이(2만원),갈치조림(2만∼3만원)도 한다. 서울 역삼동 역삼역 부근에 최근 성북식당이 강남점(02-565-4677)을 냈다.동생 성봉(48)씨가 운영한다.갈치와 고등어 등의 재료를 제주도에서 매일 항공편으로 갖고 온다.이곳의 갈치 요리는 서울 사람의 입맛에 맞춰 조금 단듯하다.갈치회는 3만5000원,갈치국은 8000원.갈치회무침은 내놓지 않고 있다. 갈치 요리 등 제주 향토 음식을 하는 물항식당이란 상호가 전국에 퍼져있다.하지만 제주시 연동 물항식당(064-753-2731) 오복렬(45·여) 사장은 “수도권에서 분당점(031-701-8792)과 평촌점(031-381-6776)을 제외하곤 우리 식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제주물항,탑동물항 등은 모두 손님들을 헷갈리게 하는 유사 상호”라고 주장했다. 갈치조림을 잘하는 곳으로 성산포읍의 해촌(064-784-8001)을 들 수 있다.한·일 해협을 뗏배로 횡단한 것으로 유명한 사장 김덕주(50)씨가 통나무로 지은 집이다.고성리에서 성산포로 들어가는 입구의 첫 집이다.성산 일출봉과 앞바다의 전망도 아주 좋다.갈치구이 1만 2000원,조림 2만 5000∼4만 5000원. 서울 서초동 종로학원 뒤 서귀포오분작뚝배기(02-523-9898)는 서귀포출신 부부가 제주의 재료로 운영한다.갈치 구이와 조림 각 3만원.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의 한라의 집(02-737-7484)도 꽤 알려져있다.2∼3명이 먹을 수 있는 갈치회는 3만 5000원.구이는 갈치 1토막에 1만원.조림 9000원,국 8000원을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숭례문 수입상가에도 갈치골목이 형성돼 있다.전국의 상인들이 한번씩 찾는 곳은 희락(02-755-8393)의 갈치조림.첫 맛이 시큼한 듯하다가 매콤 달콤한 갈치 조림 한 냄비(2인분)에 1만원.반쯤 조려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익혀 낸다. 수도권인 분당의 궁내동 녹원가든(031-711-9363)도 갈치요리로 유명하다.제주산 갈치의 항공직송을 경기도에선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갈치회 1접시 4만·6만원,구이 1만 6000원,갈치국 1만 3000원. 이기철기자 chuli@ ■안승춘의 갈치요리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갈치는 웬만한 수산시장에선 다듬어준다.갈치가 싱싱하다면 대가리 부분을 버리지 말자.입은 잘라내고 대가리를 찜이나 조림을 할 때 넣으면 차지고 맛있다.대가리를 손질할 땐 낚싯바늘을 반드시 빼내야 한다. 갈치는 중불에 노릇하게 구워야 맛있다.센불로 구우면 타고 살이 퍼석거린다.잘라 내버리는 꼬리는 빵가루를 묻혀 바싹 튀기면 잔 뼈까지도 먹을 수 있다.표면에 상처가 없고 색깔이 은빛 그대로인 갈치가 신선하다.눈은 까만색이며 아가미가 선홍빛을 띠고 있어야 한다.갈치는 꼬리를 떼어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꼬리가 뭉텅한 것도 괜찮다.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갈치 포전 ●재료=갈치포 300g,달걀 2개,다진 실파 2큰술,청주·참기름 1큰술씩,후추 ¼작은술,밀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1) 갈치는 손질하여 뼈와 가시가 없도록 포를 떠 4㎝x5㎝크기로 썰어 놓는다.(2) 청주·참기름·후추를 섞어 (1)의 갈치포에 발라준다.(3) 달걀에 실파를 넣어 섞는다.(4) (2)의 갈치포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입혀 기름 두른 팬에 놓아 전을 지진다. 갈치 양겨자구이 ●재료=갈치 400g,양겨자 2큰술,레몬즙·다진 마늘 1작은술씩,맛소금·치커리약간씩 ●만드는 법=(1) 갈치는 싱싱한 것을 준비하여 비늘을 긁고 내장을 제거하여 씻는다.(2) 손질된 갈치는 4㎝ 길이로 토막을 낸 다음 1㎝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맛소금을 뿌린다.(3) 양겨자에 레몬즙과 마늘을 넣고 섞어 (2)의 갈치에 바른다.(4) 오븐이나 석쇠에다 갈치를 노릇하게 굽는다. 갈치 강정 ●재료=갈치 2마리,녹말 (@)컵,식용유(튀김용) 약간,마늘·통깨 조금씩 ●조림장=간장·청주 1큰술씩,고추장 2큰술,물엿 3큰술,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1) 갈치는 손질하여 7㎜ 폭으로 썰어 녹말을 묻힌 다음,촉촉해지면 170℃ 식용유에 넣어 튀긴다.도중에 건졌다가 기름 온도가 올라오면 다시 넣어 빳빳하게 튀긴다.(2) 마늘은 편으로 썰어 놓는다.(3) 냄비에 조림장 재료와 마늘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 윤기가 나면 (1)의 튀겨 놓은 갈치를 넣고 버무려 통깨를 뿌린다. 갈치 서양간장조림 ●재료=갈치 1마리(500g) ●양념장=우스타소스·굴소스·간장·맛술·청주·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물엿 3큰술,다진 파·다진 고추(또는 고춧가루) 2큰술씩,참기름½큰술 ●만드는 법=(1) 갈치는 두툼한 것으로 준비하여 비늘을 긁은 후 씻어 건진다.(2) 양념장은 우스타소스·굴소스·간장·물엿·맛술·청주·다진 마늘·다진 파·다진 고추·참기름·깨소금을 섞어 만든다.(3) 냄비에 갈치를 담은 후 양념장을 끼얹고 물 ½컵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조린다. ●팁=갈치의 양이 많을 때는 물의 양을 줄여야 하며,양념장에 우스타소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카레가루를 조금 넣는 것도 좋다. 갈치 별미찜 ●재료=갈치 1마리,무 300g,두부·호박 ½개씩,팽이버섯 1봉지,풋고추·홍고추 2개씩,대파 1대,양파 1개 ●양념=간장 ½컵,고춧가루 4큰술,맛술·물엿·다진 마늘 3큰술씩,설탕·깨소금·참기름 2큰술씩,다진 생강 1큰술,후추 1작은술,녹말 ½큰술 ●만드는 법=(1) 갈치의 비늘을 긁고 토막을 낸 다음 씻어 놓는다.(2) 무는 1㎝ 두께로 썰고 두부도 두툼하게 썬다.(3) 호박은 1㎝ 두께로 썬다.(4) 풋고추·홍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놓고 양파도 1㎝ 두께로 썬다.(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6) 냄비에 무를 깔고 물 2컵을 붓고 끓여 무가 반쯤 익으면 갈치를 넣고 양념장을 뿌려 찜을 한다. 갈치 단호박조림 ●재료=갈치(大) 1마리,단호박 300g,붉은 고추 1개,물 2컵 ●양념장=간장·다진 파·고춧가루·청주 2큰술씩,굴소스·다진 마늘·설탕 1큰술씩,다진 생강·물엿·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후추 약간 ●만드는 법=(1) 갈치는 비늘을 긁고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먹기좋게 토막 내어 씻어 물기를 뺀다.(2)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썬다.(3)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뺀다.(4) 분량의 양념 재료를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5) 냄비에 큼직하게 썬 단호박을 깔고 갈치를 얹은 후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는다.(6) 물 2컵을 냄비 가장자리에 붓고 중불에서 양념장을 끼얹어가며 조린다.
  • “강사 인건비 가로채고… 기준바꿔 편법 임용”/교수비리 폭로 파문

    연세대 신촌캠퍼스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가 교수 신규 임용과 연구비 지원을 둘러싼 교수들의 비리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실명으로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교수의 실명도 구체적인 비리 행태와 함께 거론됐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와 학과측은 진상조사에 나서고,연구비를 지원한 학술진흥재단측도 현장조사와 대질신문 등을 거쳐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해당 학과의 홈페이지는 폐쇄됐다.특히 명문인 연세대에서도 교수 임용 비리 등이 공개적으로 도마에 올랐다는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간강사 “나는 고발한다” 문과대의 독어독문학과 시간강사로 12년째 일해온 김모(46)씨는 8일 홈페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4건의 글을 올려 이 학과 교수들이 강사들의 연구비를 횡령,착복하고 교수 신규임용에서 비상식적인 평가기준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A교수는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에서 학술진흥재단이규정한 300만원만 받아야 하는데도 강사들의 인건비를 가로채 1000만원을 수령했고,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연구원들의 연구비를 갈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A교수는 입안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모 대학 교수인 자기 부인을 연구자 명단에 집어넣는 몰상식한 행위를 했고 B교수도 연구비를 착복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지원했다가 탈락한 교수 신규 임용에 대해 “특정 지원자를 밀어주기 위해 평가내역에서 연구업적의 비중을 낮췄다.”면서 “결국 연구논문이 40여편에 달하는 나 대신 불과 3편에 불과한 다른 지원자가 선발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 “사실과 다르다.” 해당 교수들은 “연구원들의 자발적인 동의와 합의를 얻어 회의 준비나 참고문헌 구입 등 연구소 운영을 위해 일부 경비를 모은 것으로 개인적 착복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A교수는 “아내가 참여한 프로젝트는 ‘축제’에 관한 것으로 학제적 연구를 위해 정당한 자격이 있는 교수를 포함시킨 것”이라면서 “교수 임용에서도 학과에서 정한 규칙에따라 연구업적의 질,공개발표,면접 등의 점수를 종합 평가했다.”고 해명했다. ●들끓는 게시판 게시판에는 이날 댓글을 포함,수십건의 의견이 올랐다.대부분 김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이번 기회에 연세대를 비롯한 한국 대학의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악습을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김씨를 비난하는 글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seaside’라는 학생은 “부끄럽지만,학계의 관행처럼 이뤄진 부정행위에 연세대도 예외일 수 없었다.”면서 “부정행위 관련자들을 엄정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ID‘josg99’는 “엄청난 권력 앞에 외로이 싸우느라 힘드실 것”이라고 격려했다.ID‘okharu’는 “작은 기득권이나마 힘들게 버리는 국회의원 오세훈님이나 선생님을 보면 많이 부끄럽다.”고 말했다.한 학생은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력도,학생도 아닌 교수였다.”고 개탄했다. 반면 2003년 해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ID ‘siegestor’는 “개인적인 분노에 눈이 멀어 교수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업적에 먹칠을 했다.”며 ‘그릇이 작은 제자의 불평’이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진상조사후 연구비 환수등 조치 해당학과와 학교측은 “진상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또 학술진흥재단 관계자는 “오늘 오전 김씨가 전화로 해당 교수들을 연구비 유용 등의 이유로 고발해 왔다.”면서 “지원 연구비가 실제로 적법하게 운영되지 않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해 해당 교수에 대해 연구비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채수범기자 lokavid@
  • 뉴스플러스/한나라 유아교육법 수정 처리키로

    한나라당은 7일 유아교육법 제정과 관련,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유아교육계와 보육업계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수정안을 마련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유아교육계의 요구대로 사립유치원 교사 인건비 지원을 수용한 유아교육법 수정안과 보육계의 주장대로 민간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비 지원 등 5개 요구조건을 받아들인 영유아보육법 수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올해 서울시 상수도 요금 동결

    버스와 지하철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상수도 요금은 동결된다.서울시는 7일 “지난해 상수도 요금의 ‘원가보상률’(생산원가 대비 판매가격)이 처음으로 100%를 넘어 올해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90.3%였던 상수도 요금 원가보상률이 2002년 94.7%,지난해 101%로 상승했다.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판매로 걷어들이는 수입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는 생산된 수돗물 가운데 요금 수입이 발생하는 비율인 ‘유수율’이 지난해말 기준 82.6%로 2002년말에 비해 3.4% 포인트 증가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시는 2002년 하루 377만 9000t이던 수돗물 생산량을 지난해 368만 7000t으로 줄일 수 있었다.시설 노후화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뚝도1공장과 신월정수장을 폐쇄,인건비를 줄여 연간 81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절감했다. 신동우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낡은 배급수관을 교체하고 배수지를 준공하는 등 누수를 줄인 결과 원가보상률이 100%를 넘어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 부동산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고심

    정부가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추가적인 처방을 놓고 때아닌 고민에 빠졌다. 10·29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주춤해지긴 했지만,부동산 가격하락의 적정 수준과 하락폭의 지속 여부 등을 놓고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0·29대책 이후 서울의 경우 달마다 전월 대비 0.7%가량 떨어져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강남지역은 1.0%,강북지역은 0.3% 가량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무 부처인 재경부는 대책 발표 이후의 추가 상승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더 이상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10·29 부동산 대책은 어느 정도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건축비·인건비·물가상승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으면 향후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개발이익환수제 등 2단계 조치를 시행하는데 주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서울 동대문·서대문,대구 달서구,대전 중구,경기 동두천시,충북 청원군 등 6개 지역에 대해 ‘투기지역 지정’을 전격 유보했다.12월에도 투기지역 지정 대상이 한 곳도 없었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부동산 거품 붕괴’라는 또다른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0·29대책 이후 강남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값 폭등이 일단 진정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나 언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지 몰라 추가 처방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는 하지만 비교 기준연도를 외환위기 이전으로 보느냐,이후로 보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며 “정부가 그동안의 재료비·인건비·물가상승 등을 감안한 부동산 가격 자료를 제대로 파악해야만 향후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청년실업 해소에 정부가 앞장서라

    올해 경제 운용계획의 방향이 일자리 창출에 모아지고 있다.경기 회복세가 고용과 내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재정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지난해 경기 침체와 함께 일자리가 4만개나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이 크게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갈수록 확대되는 빈부격차와 신용불량자 문제,내수 부진 등을 종합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일자리 창출밖에 없다.그 중에서도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고 갈 청년층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진전되면서 지금은 청년 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지만 15년 후에는 청년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그럼에도 지난해 11월 말 현재 청년 실업자는 39만 4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절반에 육박한다.게다가 취업 자체를 포기한 실망실업자 등 잠재실업자까지 합치면 청년 실업자는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경기 침체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을 압박하는 인구 구조,산업인력 수요를 크게 웃도는 고학력자 양산,경력자 위주의채용 관행 등 구조적인 덫에 빠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이런 이유로 올해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청년 실업자에게는 온기가 미치지 않으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우리는 정부가 재정 확대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조적으로 얽힌 타래를 푸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최근 민간 주도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뉴 패러다임’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신규 채용 확대에 따른 기업의 초기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실업관련 기금과 예산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또 고등 실업자만 양산하는 현행 교육시스템도 산업 수요와 연계해 전면 개편해야 한다.성장 유망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한다. 청년은 미래의 동력이다.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정부가 앞장서서 물꼬를 트고,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 새해 ‘일자리 나누기’ 추진

    정부가 내년도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를 제시해 주목된다.독특한 교대근무제로 유명한 유한킴벌리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뭇 적극적이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에 ‘일자리 나누기’를 포함시켰다.교대근무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는 의도다.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일자리 공유 모델을 다양하게 발굴,기업에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박병원 차관보는 “재계에서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례들을 내년 초까지 심층연구 분석해 정부의 지원방안과 곁들여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기업의 채택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정부가 ‘벤치마킹 1호’로 선택한 사례는 유한킴벌리다.화장지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1993년부터 이색 교대근무제를 도입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근무방식은 4조 2교대로 돌리되,교체 주기는 16일이다.즉,첫 4일은 주간에 12시간 근무한 뒤 3일을 쉰다.이어 하루는 교육을 받고 다시 4일간 야간에 12시간 근무한다.이후 4일은 내리 쉰다.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33%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근로자 입장에서도 똑같은 양을 근무하고 16일중 7일을 쉬게 된다.고용 인원 증가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공장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등 고정비를 감축해 보완했다.덕분에 시간당 생산량은 지난 98년 1만 5000개에서 2003년에 2만 2000개로 급증했다.순이익도 96년 144억원에서 2002년 844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일자리 나누기가 성공하려면 넘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변형근무 도입에 따른 임금보전 문제와 교육·훈련비 등 추가비용 발생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재경부측은 “일자리를 나누는 대신 임금이 깎인다면 근로자가,거꾸로 똑같은 임금을 줘야 한다면 기업이 반발할 것”이라면서 “임금과 교육·훈련비 등을 정부에서 일부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예산 확보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녹록지 않아 보인다. 또 유한킴벌리가 채택한 교대근무제의 경우,24시간 공장을 돌리는 업종에나 적합한 만큼 다른 업종에 효율적인 모델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숙제다. 안미현기자 hyun@
  • 산림청 국유림 대폭 늘린다

    국유재산관리특별회계(국특) 예산이 국유림 사업비용으로만 사용될 수 있게돼 산림청의 국유림 관리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지방청의 인건비와 경비가 일반회계로,조림과 육림·임도 등 투자사업비가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농특)로 이관됨에 따라 국특예산 전액을 국유림 관리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국유림 매각과 임대,나무판매,휴양림 임대수입 등의 국특 세입 규모는 세출(340여억원)을 초과한 500억∼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80% 증가한 619억원으로 책정됐다. 산림청은 우선 올해 6550㏊에 그쳤던 사유림 매입규모를 내년에는 1만 4100㏊로 2배 이상 늘려 잡았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는 국특 규모가 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22.6%(144만 8000㏊)인 국유림 비율을 2020년까지 30%(193만 5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05년부터 시행되는 백두대간보호법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서도 사유림 매입이 활발해질 수밖에 없어 국유림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토지수용(공공사업으로 인한 보상) 및 휴양림 수요확대와 대여료 등에 따른 세입증가 등을 감안할 때 다른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림청 국유림관리과 관계자는 “그동안 국특에서 인건비 등을 지급하다보니 예산부족으로 국유림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사업추진에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각종 국유림 관리 사업들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국회 청구 KBS등 5개사업·기관 감사 감사원, 막바지 고강도 특감

    감사원은 지난달 국회가 감사를 청구한 KBS 등 5개 사업 특감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22일 실지감사를 마친 남북도로철도연결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의 감사시한이 각각 오는 29일과 30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특감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감사원은 그동안 통일부가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 계약 및 대북자재·장비 차관제공용역 계약체결시 조달청에 참여업체를 현대건설 등 4개 업체로 제한한 이유에 대해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또 이들 사업의 계약체결과정에서 현대아산에 특혜를 주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특혜를 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잠정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감사 관계자는 “북한관련 사업과 관련,현대아산이 특혜를 받았을 가능성을 주목했지만 이 회사가 강원도에 사업소를 이미 개설해 놓은 만큼 이 지역 업체들로 수주를 제한한 것은 현대아산만을 위한 특혜라고 보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수신료 4820억·난시청 해소 예산 24억 무려 24명의 감사인력을 파견해 대대적인 감사를벌이고 있는 KBS에 대해서도 쟁점사항을 추린 상태다. KBS는 2001년 국회 결산승인시 예비비에서 인건비를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지난해 또다시 성과급 30여억원을 복리후생비가 아닌 예비비로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남은 감사기간에 연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편성·집행중 수신료 4820억원,난시청 해소를 위한 예산 24억원의 적정성 여부도 따지고 있어 상황에 따라 감사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초청해 물의를 일으켰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감사도 거의 마무리됐다. ●민주화기념사업회 감사도 거의 마무리 연간 78억원에 이르는 사업회의 보조금 교부 및 집행의 적정성에 대해 집중 조사가 이뤄졌다.사업회는 임대료를 포함한 건물사용료에만 연 18억원을 지출하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이 이미 수사한 초청사업의 추진경위,초청대상자 선정방법 등도 조사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지난 92∼96년에 추진된 선갑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사업과정에서의 의도적인 서류폐기여부와 다목적헬기사업(KMH)에서 ‘비용대비 편익분석조차 하지 않은 채 예산을 계상했다.’는 의혹을 캐고 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국회가 요청한 사업들에 대해 뾰족한 결과를 내놓지 못할 경우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어 강도높은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고령직원 임금조정·업무 재배치 은행권 ‘변형근로’ 바람

    수출입은행은 내년부터 만 55세가 되는 직원들을 중소기업에 컨설턴트로 파견하거나 행내 연수원 교수로 일하게 할 방침이다.만 56세에 ‘역’(役) 직위를 받아 업무일선에서 물러나는 현재 관행에 비춰보면 1년 정도 이른 ‘은퇴준비’다.부서장급 보직에 조금이라도 젊은 사람을 앉히고 인건비 지출도 줄여보겠다는 게 기본 목적이지만,해당 직원들도 자기가 평생 닦은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은행의 설명이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56세부터 58세(정년)까지 2년동안 자리만 지키고 있는 고참직원들이 기업체 등에서 일하게 되면 퇴직후 인생설계에도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업체쪽에서는 무료로 수출금융 전문가를 고용하는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50세 이상 고참 직원들의 업무 재배치와 임금조정 등을 담은 새로운 고용제도가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경쟁력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이 절실하지만 그렇다고 ‘자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인식이 새로운 고용제도 도입의 출발점이다. ●정년앞두고 계약직으로 국민은행은 최근 구조조정의 해법을 ‘대규모 명예퇴직’에서 ‘임금피크제’로 돌렸다.노동조합의 반발과 함께 직원들의 바람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국민은행은 명퇴 규모를 최소화해 내년 초 100여명에 대해서만 실시키로 하고 현재 노조와 임금피크제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이를 통해 일정 연령 이상의 고참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저녁 늦게까지 은행창구에서 대출상담 등을 하는 ‘야간은행’과 토·일요일 주말에도 문을 여는 ‘주말은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은행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유지창 총재는 “만 58세 정년을 유지하되 만 55세 이상 직원은 계약직으로 전환,업무추진역 등 후선에 배치하고 임금을 일정비율씩 매년 줄여나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은행은 2000년부터 정년 3∼5년 전의 직원을 조사역·전담역으로 전환,이전 봉급의 35∼70%를 지급해 온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2급 지점장급을 대상으로 60명씩 6개월 연수를 시키는 방식으로 인사적체를 해소했다. ●금융기관이 ‘토양’,노조는 반대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다른 산업부문에 비해 임금피크제 등의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업무 및 조직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이다.노동연구원 김정한 박사는 “금융권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고령화지수가 낮아 임금피크제 등의 대상자가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채권추심 등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가 많다는 것도 금융권이 제조업 등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금융계의 임금이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임금이 순차적으로 깎이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경영진들은 경영합리화 목적 외에 노령화 추세에 대비,정년까지 안정적인 고용기반을 확보해 주려는 목적도 크다고 입을 모은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은행원이 은행을 떠나서 제대로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50세가 넘은 고참직원들이 스스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그러나노동계는 대체로 반발하고 있다.우리은행의 경우,올해 임단협에서 임금피크제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으나 노사간 입장차가 너무 커서 협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경영진측은 정년 58세를 유지하되 50세쯤부터 임금을 서서히 깎아나가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정년을 58세에서 63세로 연장하고 58세 이후부터 임금 삭감을 적용하자고 맞서며 제도 도입을 거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정부정책 시민단체 협조 당부 高총리, 20여명 초청 간담회

    고건 총리는 2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시민단체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민단체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이날 ▲아파트 분양 원가 공시제 실시 ▲비정부기구(NGO) 센터 건립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요청했다.특히 시민단체가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원받는 공익사업 예산 일부를 인건비 등으로 유연하게 사용하고,여러 해가 소요되는 사업도 시범사업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했다.고 총리는 이에 대해 “행자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종훈 전 경실련 공동대표,최열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과밀부담금 건축비 6.5% 인상

    새해 표준건축비가 ㎡당 127만원으로 오른다. 건설교통부는 대형 건축물 건축시 부과되는 과밀부담금의 표준건축비를 내년에는 올해보다 6.5% 인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건교부는 올해 건설부문 인건비와 재료비 변동분을 반영,표준건축비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과밀부담금은 수도권의 집중을 억제하고 지역균형개발과 도시기반시설의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994년에 도입한 제도.서울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신축 건축물에 표준건축비의 5∼10%에 해당하는 금액이 부과된다.판매용은 1만 5000㎡ 이상,업무용 및 복합용은 2만 5000㎡ 이상,공공청사 1000㎡ 이상 건물이 부과 대상이다. 부과금의 50%는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에 귀속되어 지역균형 개발사업에,나머지는 부과대상 지역의 도시정비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 징수된 과밀부담금은 3551억원에 이른다. 류찬희기자 chani@
  • ‘감사원 칼날’ 農特회계 전면 확대

    감사원이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대대적인 정부부처 정책평가와 사정활동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쓰임새를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에 대해 감사의 칼날을 번득이고 있다. 감사원은 19일 농특회계 융자금을 실제 대출액보다 부풀려 신청하는 ‘가공 대출’ 등의 수법으로 155억원을 횡령한 산림조합중앙회 이윤종(70) 회장 등 간부 7명의 혐의내용을 공개했다.나아가 농특회계 융자금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농림부와 농특회계 사무국에 대해서도 감사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감사원은 최근 산림조합중앙회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중앙회측이 지난 99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농특회계 융자금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하는 농특회계 사무국에 실제 임업인 대출 소요액보다 매달 7억∼560억여원씩을 부풀려 신청,총 7989억여원의 부당 자금을 마련한 사실을 적발했다.또 임업인들이 조기 상환한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농특회계 사무국에 보고한 뒤 상환받은 대출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825억여원을 마련하는 등 모두 8814억여원의 부당 여유자금을 조성한 것을 밝혀냈다. 특히 중앙회측은 이같은 자금 가운데 5552억여원을 수익증권,채권 등에 투자해 113억여원의 운용수익을 얻었고,나머지 3262억여원의 경우 연체자들로부터 14% 등 고율의 연체이자를 받는 방법으로 42억여원을 챙기는 등 모두 155억여원의 부당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같은 부당 수익금 중 20억여원은 각 회원조합의 연체대출금 취급에 따른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했고,55억여원은 자체 금융사업에 따른 손실금 보전,나머지 80억여원은 인건비,업무추진비,운영경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농어업 구조개선사업도 재점검 감사원은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행해야 하는 자금이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융자금 취급기관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농어업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실효성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해 오는 2008년까지 51조원이 지원되는 투융자계획이 적정하게 수립·시행될 수 있게끔 개선대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낙균 산업환경감사국장은 “부당 수익금의 구체적인 용처와 농특회계 사무국 및 농림부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계속해 추가고발,변상금 확정,관련자 문책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지하철 자립경영 가능할까

    서울시가 지하철 요금을 수송원가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연간 7000억원에 이르는 서울 지하철의 적자행진을 끊고 자립경영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수송원가 수준으로 요금을 올려 경영합리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논리에는 일리가 있지만,자립경영을 이루려면 요금인상 못지않게 경영진과 노조 등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이들의 노력과 의지가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금을 올릴 경우 자칫 직원들의 봉급만 올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많다. 사실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그동안 자립경영을 못하는 이유로 수송원가의 61% 수준인 지하철 요금과 엄청난 건설부채를 꼽았다.매년 서울시로부터 4000억원 정도를 지원받았다.상당수 경영진들은 경영개선이나 이윤 창출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재임기간동안 아무탈없이 넘어가길 바랐다.‘파업만은 막자.’는 취지로 노조에 지나치게 양보해 방만한 경영이란 비난까지 일었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안대로 추진한다면 더이상 자립경영을 못한다는 명분은 약해진다.3년간 21%씩 올리면영업적자는 나지 않는다.건설부채 역시 서울시와 정부가 책임지기 때문에 부채 부담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요금이 오르면 1∼4호선은 이르면 내년부터 자립경영이 가능하지만 5∼8호선은 상당기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1∼4호선은 시내 중심지를 운행,이용객이 많지만 5∼8호선은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다녀 이용객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5∼8호선의 경우 마곡개발 등 역세권지역의 개발이 이뤄져 이용객이 늘 때까지 자립경영은 어렵다는 해석이다.시는 이런 해석의 전제로 매년 인건비 5% 인상을 들었다.하지만 두 기관의 노조는 매년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임금 및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임금 11% 인상 등 6대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 진정이 없자 오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지하철공사 노조도 단협내용 등을 포함해 모두 15.1%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험난한 노사협상을 예고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길섶에서] 겨울 가로수

    도시의 열병대오(閱兵隊伍)인 가로수에 겨울이면 채워주던 허리띠(잠복소)가 사라진 지 오래다. 서울 시내의 가로수는 모두 27만 4459그루 있다고 한다.은행나무가 11만 6283그루이고,플라타너스가 11만 3999그루,느티나무와 버드나무 등이 뒤를 잇는다.서울시 조경과 관계자는 잠복소가 미관상 썩 보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흰불나방 피해가 수그러들면서 해충 제거에 큰 효과가 없어졌다고 말한다.그 때문에 1980년대말 90년대 초쯤부터 잠복소 두르기를 중단했단다.인건비나 짚 구하기의 어려움도 중단의 이유가 됐음직하다.다만 공원 등에 심어진 추위에 약한 나무에는 동해 방지용으로 짚을 둘러준다고 말한다. ‘너나없이 춥고 배고프던 시절에도 나무에 겨우살이를 준비해 주었는데…’라는 생각 때문인지,보호막이 없이도 아리고 매운 겨울을 지나 여린 잎으로 도시의 새 봄을 열 가로수의 강골이 새삼 대견해 보인다. 강석진 논설위원
  • 임금피크제 고령화사회 대안 될까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지난 7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결과 인건비를 절감,60명을 더 늘려 160명을 새로 채용했다.임금피크제가 고용창출을 낳은 것이다. 이 회사는 1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킬 경우 정상퇴직금,특별퇴직금,퇴직금 적립에 따른 금융비용,재취업보수 등 1억 2100만원의 비용을 쓴다.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3년간 1억 7400만원의 인건비가 들어가 530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피크제 해당자가 3년간 회사를 위해 2억 8000만원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명퇴 대신 임금피크제를 운용하면 1인당 2억 2700만원의 이득을 얻는 셈이 된다.근로자로서는 ‘불명예’스럽게 명퇴당하지 않고 회사에서 계속 일할 수 있는 데다 명퇴할 때보다 5300만원의 수입이 더 생긴다.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노동력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고용 유연성이 매우 낮은 우리나라 노동현장에서 임금피크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피크제란 일본 및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아래서 고령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해주는 대신 정년 전에 일정 연령부터 생산성이 떨어진 만큼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다. ●노동력의 고령화 및 부작용 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종업원 1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근로자 평균 연령은 36.7세이다.1980년의 28.8세에 비해 무려 7.9세나 높아졌다.근로자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73년 창사 이래 이렇다 할 인원감축을 한번도 하지 않은 현대중공업의 정규직 평균 연령은 44.5세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연공급제를 계속해서 운영하면 기업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난다.퇴직금 부담도 만만찮다.결국 기업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들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대안으로 임금피크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임금피크제,어떤 것들이 있나?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임금피크제 도입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통해 임금피크제의 유형으로 ▲정년고용보장형 ▲고용연장형 등 두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정년고용보장형은 각 기업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통해 정년연령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 전 일정연령부터 임금을 조정하게 된다.김 연구위원은 “정년고용보장형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모델”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이 도입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연장형은 정년까지 일한 뒤 고용을 연장해 임금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일본이 택하고 있다.일본의 경우 1998년 고령자고용안정법에 의해 정년 60세가 의무화돼 있다.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년이 법으로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년고용보장형이 알맞다. 문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의 임금 삭감률이다.노사가 합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정년을 보장하고 나서 임금을 지나치게 삭감할 경우 노조나 근로자들이 수용하지 않을 게 뻔하다.노동계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다. 예상되는 문제점도 많다.퇴직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퇴직금 산정기준은 퇴직 직전 3개월간의 평균임금이기 때문에 임금피크제 도입후 퇴직할 경우 줄어든 임금만큼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다.따라서 퇴직금 중간정산제가 필요하다. 노동부 임무송 임금정책과장은 “임금피크제는 노동력 고령화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연구,좋은 방안을 제시할 뿐이며 어디까지나 개별 사업장이 노사 합의를 거쳐서 채택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7월부터 시행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연공서열제이되 1970년대부터 임금피크제를 운영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최근 임금피크제를 논의,지난 7월 신용보증기금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그후 대한전선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고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도 9월 노사합의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또 대우조선,부산항만공사,산업은행,국민은행 등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노사간에 논의중이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부 김흥문 부부장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노사가 1년 동안 논의해왔다.”면서 “고용불안 해소에 따른 사기진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이 많다.”고 말했다.김용수 기자 dragon@ ■임금피크제 성공사례 신용보증기금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임금피크제에 대해 근로자들은 대부분 흐뭇해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정년은 만 58세.회사측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경영난 타개를 위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했지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고령자를 대상으로 삼아 직원들의 사기저하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조직과 구성원에게 윈윈(Win-Win)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인사·급여제도를 갖게 됐다. 노사합의를 통해 만 55세가 되면 일반직에서 별정직으로 보직을 전환하는 것을 전제로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채권추심,소송수행업무,컨설팅,신용조사감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임금은 1차연도에는 75%,2차연도에는 55%,3차연도에는 35%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에는 10명이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17명이 대기하고 있다.임금피크제 해당자는 퇴직금을 중간정산받았으며 복리후생 및 신분이나 호칭 등 처우도 임금피크제 시행 전과 똑같다. 남상종(41) 노조위원장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퇴출하는 것보다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하면 사회와 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찬 - 명퇴는 인건비 절감되지만 장기적 고용불안 증대시켜 김정한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회의 고령화’가 급진전되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300명 이상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정년 연령은 56.6세로 국민연금 수급개시 연령인 60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럼에도 30대도 명예퇴직 대상이 되고 있다. 물론 조기퇴직이 평생직업의 시대에 무작정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하기는 어렵지만,노후생활보장제도와 고용인프라의 미흡성 등을 고려할 때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령화의 진전에 대해 기업에서는 주로 인원정리와 연봉제 도입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인원정리는 단기적으로는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종업원의 고용불안 증대와 사기저하로 기업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성과주의로의 전환 또한 인사고과 등의 문제로 모든 산업과 직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다.이에 따라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가 주목받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산업현장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퇴직금 지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만 노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다. 정부는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는 한 연령에 상관없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 고령화는 결코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현상이다.고령화사회는 청년사회에 비해 고용방식,임금제도,노사정의 태도 등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고령화사회로 인한 각종 폐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반 - 합법적 임금삭감 악용 우려 사회 보장등 근본책 세워야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임금피크제는 당초 재계가 주장해왔던 것을 2002년 한나라당이 대선공약으로 받아들여 관심을 모았다.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고령자의 고용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고령자의 고용보장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 학비와 혼수비,의료비,노후준비 등 돈 들어갈 데는 많은데 사회보장 수준은 볼품없어 한숨만 늘어나는 게 50대 이후 연령의 한국 노동자가 처한 현주소다.그런데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니 불만이 높아지는 것이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임금은 40대 후반에 ‘피크’를 이루다 50대에 들어서면 급격히 낮아진다.임금을 깎는 새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도 이미 50대부터는 그 이전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반강제로 조기퇴직 및 명예퇴직을 강요하고 비정규직의 채용을 확대한 결과다.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 한 차례 더 임금삭감의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사업장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노사 합의를 통해 정리해고 회피 수단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그 사업장의 특수한 조건에 따른 것이며,이 과정에서 노사합의는 필수적이다.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제도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장년층에 대한 일자리 정책은 임금피크제가 아니라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임금 및 고용보장,사회보장의 확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 ‘노사관계 로드맵’ 노사모두 반발

    노동부가 8일 노사정위원회에 논의를 요청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 최종보고서에 대해 노사 양측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경영계는 기업부담이 늘어난다는 주장이고 노조측은 전체적으로 경영계에 치우쳐 있다고 반박했다. 경영계는 최종보고서가 통상임금에 고정적인 상여금과 수당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 방안은 지난 9월4일 발표된 중간보고서에는 없는 내용이다. 야근 또는 휴일 근로수당,연월차 휴가수당 등을 산출하는 기준인 통상임금에 고정적인 상여금과 수당이 들어갈 경우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또 중간보고서에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규정을 정비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번 최종안에는 형사처벌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게 돼 있는 점도 재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김영배 경영자총협회 전무는 “기업 부담이 늘어날 게 분명해 큰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계의 반발도 크다.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은 “일부 노동자에게 유리한 내용이 이번 최종안에 추가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노조의 파업을 무력화하고 해고를 쉽게 하는 등 경영계에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또 “정부가 최종안을 바탕으로 입법을 강행하면 노사정위를 탈퇴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최종보고서가 해고를 쉽게 하는 등 경영계 위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노사정위 논의 결과를 넘겨받아 내년중 노사관계 관련 법률에 대한 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노동부 노민기 노사정책국장은 “이번 최종안은 어디까지나 권고안이기 때문에 이 권고안만으로 입법을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상여금도 통상임금 포함/ ‘노사관계 로드맵’ 최종보고서

    연장·심야근로 수당이나 연월차 수당 등의 산출기준이 되는 ‘통상임금’에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수당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당초 추진키로 했던 공익사업 최소업무 수행자에 대한 긴급복귀명령제는 도입이 백지화된다. (대한매일 9월5일자 1·5면) 노동부는 7일 노사관계제도 선진화 연구위원회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 방안’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연구위원회는 지난 9월4일 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당시 논의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번에 최종 정리해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평균임금 산정기준 1년으로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통상임금에 근로자가 고정적으로 받는 수당과 상여금 등 모든 급여가 합쳐진다.현재 통상임금에는 기본급에 기타 직책·직무·자격증·위험수당 등이 포함되며,상여금은 제외된다.통상임금은 연장·심야근로수당,연월차휴가수당,생리휴가수당,산전후휴가수당,해고수당 등을 산출하는 데 쓰인다. 보고서는 또 현재 3개월인 평균임금 산정기준을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산정시점에 따른 변동폭이 커서 공정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노동쟁의에 대한 사적조정도 활성화된다.보고서는 사적조정인 양성제도를 마련,사적조정인 수수료를 합법화하고 민·관 간 연계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사협의 부분에서 ‘의결사항’을 ‘합의사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합의요건을 근로자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정하기로 했다. 당초 사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형사처벌규정을 ‘정비’키로 했다가 최종보고서에서는 노동계 의견을 수렴,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또 공익사업 최소업무 수행자가 파업에 참여할 경우 긴급복귀명령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가 백지화시켰다.그러나 열(난방)·증기 공급사업과 사회보험업무(국민연금·근로복지공단) 등 공공서비스를 공익사업 범주에 포함시켜 쟁의 발생시 특별조정과 대체근로허용 등을 적용받도록 했다. 최종보고서는 이와 함께 노조 상급단체와 대기업 노조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장기 검토과제로 설정했다.이렇게 되면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아야 한다. ●노사정 합의 쉽지 않을 듯 노동부는 최종보고서를 8일 노사정위원회에 넘겨 논의를 요청할 계획이다.그러나 사용자측이 통상임금 산정방식에 반발하고 있고,노동계 역시 공익사업 범주 확대에 반대하는 등 최종보고서에 대해 노사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쉽사리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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