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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자 기업서 年매출 1억 대박

    고령자 기업서 年매출 1억 대박

    은퇴한 만 60세이상 어르신들로 이뤄진 고령자기업 ‘탑리서치’가 연 1억원의 매출을 앞둬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7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선정한 5개 기업 가운데 설문조사업을 하는 탑리서치가 연매출 1억원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은퇴자들에게 제2의 인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탑리서치는 총 40명의 어르신들이 동서, 코리아, 메카, 현대리서치 등 유명 리서치업체와 연계해 외국인근로자 안전보건 통계실태, 대덕연구개발특구 통계조사, 주한외국인 인터넷 이용실태 등 30여건의 조사업무를 수행해 왔다. 2007년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단으로 출범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더부살이를 하다가 고령자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종로구 경운동에 사무실을 얻었다. 서울시 고령자기업이란 60세 이상을 주 대상으로 채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고령자 채용 비율이 전체 채용인원의 80% 이상인 노인 취업관련 기관으로 한정하고 있다. 고령자기업으로 지정되면 시설비, 임차료, 임차보증금, 재료비 등 사업개시·보강비용, 신규고용 인원에 대한 인건비를 지원받게 되며 취업훈련센터 등을 통해 경영지원도 받는다. 시는 2008년부터 모두 14개 기업을 선정해 노인 146명이 수익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와플하우스Ⅱ(광진노인복지관), 돌아온 청춘악단(은평노인복지관), KD-Silver ING 카페(궁동종합사회복지관), 아리따움카페(방배노인복지관) 등 5곳이다. 조계종 재단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가섭스님)에서 위탁운영하는 탑리서치 종사자들의 평균 월급은 70만원선이다. 박병환 노인시설팀장은 “어르신들의 다양한 경륜을 활용해 대상자별 눈높이에 맞는 조사업무를 수행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울산 시내버스 요금 인상폭 갈등

    울산 시내버스업계가 버스요금을 현행보다 30% 인상을 요구하면서 울산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시민들은 타 자치단체와 비교해 과도한 인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과 인천, 대전 등은 내년 초쯤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충북·충남·경북·전남 등은 10~20% 인상안을 이미 결정했다. 울산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일반버스(카드 950원, 현금 1000원)와 좌석버스(카드 1300원, 현금 1500원)의 요금을 평균 30% 인상해 달라는 조정안을 울산시에 제출했다. 조합측은 조정안을 통해 “2006년 12월 시내버스 요금 인상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용역을 실시한 결과, 2006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천연가스 요금 28.8% 인상과 승무원 인건비(2~3%), 각종 부품비용(5~10%), 소비자 물가(3~4%) 상승을 고려할 때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울산은 준공영제를 도입하지 않아 매년 20억~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급여도 제대로 못 주는 상황에서 연말 방학으로 인해 수입금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최대한 빨리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정부에서 공공요금을 억제하고 있는 데다 업계의 인상 폭이 높아 연내 인상 요구안 검증작업과 대중교통개선위원회,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초쯤 인상 여부를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요금이 지난 4년 동안 동결돼 인상은 필요하다.”면서도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30% 요구안은 너무 높아 충분한 검토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버스요금 인상에 대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울산시가 버스업계 재정지원액을 올해 170억원에서 내년 185억원으로 늘린데다, 무료환승 운임보전도 올해 107억원에서 내년 125억원으로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또 10~20%인 타 자치단체 인상폭 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도 나온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버스요금이 장기간 인상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의 자구노력과 인상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인상 폭과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내년 공기업·준정부기관 임금 4.1% 인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인건비가 내년 최대 4.1% 오른다. 지난 2년간 동결됐다는 점을 감안했지만 신의 직장이란 지적을 고려한 탓인지 5.1%를 올린 공무원 월급보다는 1% 포인트 낮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2011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도한 기념품 지원 금지 예산 지침에 따르면 총인건비 예산은 4.1% 인상해 편성했다. 또 일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 여전히 방만한 경영을 한다는 판단 아래 기존의 복리후생 제한규정 외에 사내복지기금 출연 요건을 강화하고 과도한 기념품 지원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유휴재산 또는 출자자산 매각 등 각 기관이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 아닐 경우 이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할 수 없다. 또 장기근속자나 퇴직예정자 등에게 관행적으로 지급하던 순금이나 건강검진권 등 기념품 예산도 없어진다.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일례로 5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에 대해 실시하도록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 등 복지예산은 축소 이 밖에 유연 근무제 확산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단시간 근로자 전환과 채용에 따른 추가 비용을 별도 예비비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기관 경영개선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위원장인 재정부 장관은 올해 안에 공공기관운영위원 5~9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예술박람회서 ‘일자리 정보’

    서울시는 19∼20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예술, 나누다’를 주제로 예술지원 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예술, 만나다’ 박람회에서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민·관 예술지원 사업 정보를 모은 것으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로부터 청년인턴 채용에 대해 인건비 지원을 받는 관련 중소기업 설명회와 채용 상담회도 마련한다.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창작자에서 교육자로 변신을 도와주는 길을 상담하거나 공연하다가 부상한 무용수에 대한 직업전환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이를 위해 미술관·공연장·도서관 등에서 볼 수 있는 300개 직업에 대한 소개와 경력개발 정보를 담은 ‘Arts-Job-Tree’도 조성했다. 예술단체 경영 관련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저작권, 법인설립, 국제교류, 회계, 인사관리 등 7개 분야에서 전문가가 무료로 상담해 준다. 예술정보지원관에서는 시와 자치구, 서울문화재단 등이 내년에 지원하는 사업을 예술교육·도시축제·문화공간·시민예술·창작지원으로 나눠 소개하고 각종 문화기관들의 사업도 안내한다. 내년도 예술지원 공모계획과 박람회 참가 기관의 지원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설명회도 준비했으며, 언제든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e-문화복덕방(culture.seoul.go.kr)도 개설했다. 문화나눔관에서는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복지재단, 네이버 해피빈이 악기 등이 부족한 음악동아리나 사회복지시설에 악기와 재능을 기부하는 ‘악기나눔 음악나눔’을 하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은 18개 복지시설의 사연을 모았고, 네이버 해피빈은 이를 토대로 온라인 기부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예술가 하면 보여주는 것만으로 족한 줄 알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먹고 살아가는가 하는 문제”라면서 “자신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곳은 어떤 게 있는지 되돌아볼 여력이 없는 이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光州 버스 준공영제 주민감사 청구

    광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전국 최초로 주민감사가 청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준공영제를 도입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시내버스 업체에 한해 수백억원씩을 지원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가 “주민 470명이 광주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각종 지원금이 부당하게 지출됐으므로 이를 환수하라는 취지로 주민감사를 청구했다.”고 통보해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청구인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일일이 반박하는 자료를 만들어 국토부에 이의신청을 낼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이의신청 기간이 끝나면 ‘주민감사심의위원회’에서 법적 타당성을 검토한 뒤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 청구인 대표 이모씨는 “준공영제를 위해 매년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버스업체들의 수익과 임금 지급 등이 투명하게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광주시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청구인(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은 ▲광고수익금 부당지출 ▲관리자 및 정비원에 대한 허위임금대장 작성 ▲고용유지지원금의 운송수익금 누락 ▲정규직 채용 관리감독 부재 ▲중형버스 운전원 처우 개선 미비 등이다. 주민들은 광고수익금과 관련, 시가 광고계약서를 제출받아 계약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광고수익금 처분과 관련해 지출 정당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도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운송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의 경우 일부 버스업체들이 재택 대기 중인 직원에게 수개월 동안 임금을 지급하거나 관리자 및 정비원에게 임금 이외의 성과금 형식으로 수백만원을 주는 등 지원금 관리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와 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이 같은 감사청구 내용에 대해 “이들 사안은 법적 다툼에서 무혐의 처리되는 등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감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준공영제를 도입한 광주시는 지난 한해 동안 시내버스업체에 모두 288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35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건비와 유류대가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무료환승제·기름값 인상 등으로 지원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버스비도 쉽게 올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측도 “고용유지 지원금 등 각종 수익과 비용을 투명하게 회계처리하고 있다.”며 감사 청구인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인천 구도심 기초단체 재정난 심각

    인천시 재정위기 여파로 구도심 기초단체들의 재정난이 심각해 내년도 예산 편성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인천 부평구, 남구, 계양구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작되는 무상급식과 사회복지비용 증가 등으로 예산이 들어갈 곳은 많으나 시비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세입 감소 등으로 예산을 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58만명으로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구의 경우 올해 국·시비 매칭사업을 펴는데 구의 예산이 없어 제2회 시 추경예산에서 8개 사업 72억원을 삭감당했다. 인천시는 올해 마지막 추경에서 추가로 100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인천시는 내년부터 자치구에 내려보내는 재원조정교부금을 기존 50%에서 40%로 줄이기로 했다. 재원조정교부금 비율 조정에 기대를 걸었던 부평구와 남구, 계양구 등 구도심 자치구들은 교부금 비율이 오히려 축소되자 거의 아노미 상태다. 부평구의 현재 재정상황은 각종 기금에서 전체액의 75% 가량을 빼내 쓸 정도로 최악이다. 남구 역시 내년도 공무원 인건비 확보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아우성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편성시 인건비 530억원 중 3개월 정도에 해당하는 120억원은 편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기초단체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예비비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예비비는 신도시 성격이 강한 연수구가 2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남동구 246억원, 중구 236억원, 서구 198억원 순이다. 반면 계양구 11억원, 남구 12억원, 부평구 15억원 등 재정난이 심각한 3개 지자체는 10억원대에 불과하다. 최악의 재정 위기에 몰린 부평구와 남구는 연수구청장이 최근 일시적으로 예산을 빌려주겠다고 밝히자 지자체 간 예산전용이 불가능한데도 검토에 들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도심 지자체들의 재정악화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재원조정교부금 비율 조정 등을 통해 지자체 간 재정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게 이들 지자체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20조 6107억 긴축편성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20조 6107억 긴축편성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6446억원(3.0%) 감소한 20조 6107억원으로 긴축편성했다. 시는 10일 내년 예산안을 일반회계 14조 4600억원, 특별회계 6조 1507억원으로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자치구(2조 9050억원)와 교육청(2조 4727억원) 지원금 등을 제외한 실집행 예산 규모는 11조 2722억원으로 시가 예산을 전년보다 줄여 편성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시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당초 예산을 1998년보다 감축 편성했지만 당시 추경예산을 포함한 총예산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은 국제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침체된 데다 부채가 늘어나 재정확대 운영 기조에서 긴축·균형재정으로의 전환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지방소득세 등 세수는 늘지만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지방채(9800억원) 발행 규모만큼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예산 규모가 줄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서울시민이 부담하는 세금은 올해보다 1만 3000원 증가한 1인당 107만 3000원이다. 사업비는 행사·축제성 경비를 올해보다 43.8%(359억원) 줄이고, 홍보·간행물 예산을 19.4%(89억원) 감축했다. 공무원 인건비는 5.1% 인상되고 지역상생발전기금(2500억원)이 신설되는 등 법적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지방채 상환 계획(6000억원)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비로 운용할 여지가 줄었다. 내년 예산안 중 인건비 등을 제외한 총사업비(15조 8125억원)를 부문별로 보면 사회복지가 올해보다 6.0% 늘어난 4조 4296억원으로, 전체의 28.0%를 차지했다. 이어 환경보전(12.1%), 도로·교통(11.6%), 주택·도시관리(3.5%), 산업경제(3.0%), 문화관광(2.9%), 소방·안전(2.3%) 등의 순이다. 또 시는 학교폭력·사교육·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등 교육복지 예산에 1445억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시의회 및 교육청과 갈등을 보이고 있는 초등학교 학년별 전면 무상급식 예산은 제외됐다. 대신 시는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올해 소득하위 11%에서 16%로 늘리기로 하고 278억원을 배정했다. 시는 시의회·교육청과 무상급식 내용과 범위를 놓고 최종안이 결정되면 이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연구비 횡령·제자 폭행 서강대 교수 5명 퇴출

    연구비를 횡령하고 대학원생을 폭행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서강대 교수 5명이 교단에서 퇴출된다. 9일 서강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연구비 수천만~1억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는 경영대 A교수와 대학원생을 폭행·협박하고 허위 사실을 퍼트린 B교수를 파면하고, 같은 경영대 교수 3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재단이사회 승인만 남겨 두고 있다. 파면과 해임은 연금 삭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교수직을 박탈하는 최고 수준의 중징계다. A교수는 보직 교수로 일하던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하면서 대학생 인건비 등 예산 수천만∼1억원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아 지난 9월부터 대학 자체 조사를 받았다. B교수 등 다른 교수 4명은 A교수를 지난 7월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A교수 비리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원생과 동료 교수에게 폭행·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징계 대상이 됐다. 또 이들은 “A교수와 한 여자 대학원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현재 서울서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서강대 측은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사건에 연루된 교수들을 모두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연구비 횡령도 문제지만 대학원생을 폭행하는 등 인권을 유린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강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고발에 참여한 B교수 등에게 공식적으로 징계 통보가 오면 사유를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해 반발이 예상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KT 3분기 매출액 5조원 돌파… 영업익 5945억 합병이후 최고

    KT 3분기 매출액 5조원 돌파… 영업익 5945억 합병이후 최고

    KT가 올해 3분기에 합병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T는 3분기 매출액 5조 2334억원, 영업이익 594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43.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5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했다. KT는 3분기 무선데이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난 데 힘입어 합병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말 시행한 명예퇴직에 따른 인건비 등 각종 비용감소 영향이 컸다. 이동통신 부문 수익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17.0%, 2분기보다 9.9% 성장했다. KT 순증가입자 수는 23만 7000여명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1583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 현재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0만명 이상으로 이들의 3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전체 무선 ARPU 대비 44% 높은 4만 5000원 정도다. KT는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3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분기와 비교해보면 이동통신 관련 매출 중 서비스 부문에서 정체 양상이 보인다. 3분기 이동통신 관련 매출 2조 9256억원 중 서비스 매출은 1조 7664억원으로 2분기보다 0.7% 늘어난 데 그친 반면 단말기 매출은 1조 1592억원으로 27.7% 증가했다. 즉 3분기 이동통신 관련 매출 증가가 서비스보다 아이폰 등 단말기 판매에 기댔다는 것이다. 전화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2분기보다 3.7% 하락했다. 다만 인터넷 전화는 3분기 순증가입자가 27만명을 기록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2분기 대비 각각 10.5%, 5.1% 증가했다. 김연학 KT 전무는 “태블릿PC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클라우딩 컴퓨팅과 다양한 컨버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남극 제2기지 ‘장보고’ 시공사 이르면 주말 선정

    남극 제2기지 ‘장보고’ 시공사 이르면 주말 선정

    우리나라의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기지’의 시공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 결정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컨소시엄간의 자존심을 건 3각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술평가에서 앞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가운데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마지막 가격평가에서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4일 실시된 장보고기지 턴키 설계심의(기술평가)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97.93점을 받아 삼성물산 컨소시엄(92.08점)을 5점 이상 앞섰다. 설계와 시공능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다. 가격평가가 남았지만 기술과 가격의 평가 비율이 8대2로, 업계에선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46%), 코오롱건설(18%), 계룡건설(18%), 현대엔지니어링(18%)으로 구성됐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삼성물산(50%), 한화건설(15%), 태영건설(15%) 등이 손을 잡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70%), 두산건설(30%)로 이뤄졌다. 이들은 올 7월 조달청의 입찰자격 사전심사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건설이 공사를 따내면 1988년 제1기지인 세종기지를 완공한 뒤 22년여만에 남극기지를 건설하게 된다. 세종기지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시절 시공했던 곳이다. 장보고기지는 2014년까지 남극 테라노바만에 세워진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조달청에 의뢰한 공사비는 모두 720억원 규모. 조립식 건물을 지어 이송하는 공사방식을 고려하면 실제 건설비는 470여억원에 불과하다. 운송비, 설계비, 인건비, 조립비용 등을 뺀 액수다. 2만 2000㎡ 터에 연면적 4232㎡로 들어설 장보고기지는 착공일로부터 1236일 안에 완공되도록 계약조건에 명시됐다.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만 공사가 가능해 실제 공사기간은 9개월 안팎이다. 1단계로 기초공사, 2단계로 공통시설 가설과 담수시설·폐기물처리시설·숙소·일반 연구동 건설, 3단계로 독립연구시설·열병합시설·부두시설 건설 등이 이뤄진다. 이런 이유로 이번 수주전은 이윤을 남길 수 없는 대형 업체 간 자존심 대결로 불렸다. 혹독한 자연환경은 물론 낮은 수주비용에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업체 관계자는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금액에 상관없이 공사를 따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다른 대형 업체 관계자는 “악천후 외에 운송비나 공사비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다.”면서 “참여업체들의 고민이 남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확정…시설사업비 줄고 교육복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안 확정…시설사업비 줄고 교육복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2011년 예산안을 8일 확정했다. 예산안의 특징은 학교 증축이나 리모델링 같은 시설사업비를 대폭 줄이고, 무상급식과 유아교육비 지원 같은 복지예산을 크게 늘린 점이다. ‘교육을 통한 평등 실현’이라는 곽노현 교육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년 세입세출안’에 따르면 내년도 서울시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4.7%(2999억원) 증가한 6조 6157억원으로 책정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초등학교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에 1162억원, 중학교 3학년의 학교운영지원비 245억원, 특성화고 무상교육 426억원 및 초·중학생 학습준비물 지원 138억원 등 무상교육 예산에 2490억원이 책정됐다. 522억원 정도이던 올해 수준에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생 자녀를 둔 4인 평균 가구는 연간 70만원(초등 47만원+중등 22만원)의 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내다봤다. 또 낙후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복지 특별지원 예산 435억원과 유아교육비 750억원 등 서민·중산층·다자녀 가정을 위한 복지관련 예산 3886억원이 배정됐고, 혁신학교 도입에 91억원, 창의·인성교육 확대와 문·예·체 수련활동 지원, 폐쇄회로(CC) TV설치 및 학교지킴이 배치 등 학교안전강화 사업에도 각각 235억원, 215억원이 잡혔다. 반면 노후시설 보수나 교실 증축 등 시설사업비는 4985억원으로 올해(6835억원)보다 1849억원(27.1%)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인건비 같은 경직성 경비(5조 1960억원)를 제외한 사업성 경비(1조 4200억원) 가운데 교육사업비와 시설사업비의 비중이 올해 ‘1대1’(6618억원:6836억원)에서 내년도는 ‘1.84대1’(9210억원:4986억원)로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곽 교육감은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시설비 편중 예산에서 탈피해 교육사업비를 대폭 증액한 것이 예산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지방시대] 한·중·일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이병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한·중·일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이병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

    1990년대 초 유교가 동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에 미친 영향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그 세미나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유교는 동북아 전 지역의 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쳤지만 한·중·일 세 나라 간 유교의 덕목 중 특히 강조된 것이 서로 달라 그 영향의 정도와 방향에서 국가별로 차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유교의 여러 덕목 중 중국에서는 인(仁)이 특별히 강조되었으나 한국에서는 예(禮)가 매우 중시되었고, 일본에서는 오히려 의(義)와 지(知)가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간주되었다는 주장이었다. 논문에 따르면 산업사회에서 인과 예보다 의와 지가 더욱 중요한 덕목인데, 그 이유는 기업생산조직 및 기술개발 등에 추상적인 인이나 형식을 중시하는 예보다 의와 지가 더욱 실제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제 산업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이행을 하여 과거 산업사회에 적합한 가치체계 또는 공동규범이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유효한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한·중·일 간에 서로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르고 그래서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몇년 전 광주시 부시장 신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직 장관과 동행 출장간 적이 있었다. 그분이 필자에게 “미국 모토롤라에서 1년에 만들어 내는 휴대전화 모델이 30개 안팎인데 한국의 대표 전자회사에서 1년에 만들어 내는 모델은 몇개나 되겠냐.”고 물었다. 필자는 대충 “60개 정도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그분은 “그보다 훨씬 많은 240개 안팎의 모델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외국기업 경영자들은 우리의 이러한 응용 역량에 놀라고 감탄한다고 했다. 우리의 대화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한·중·일 간의 보완 관계로 이어졌다. 한국은 응용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일본은 기초소재 핵심부품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으며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인접국에서 부품을 조달하여 조립 생산, 제3국에 수출하는 구조로 특화돼 있다. 이처럼 한·중·일 간에는 국민특성의 차이이거나 또는 경제발전단계의 차이이거나 경제적으로 상호 의존적 보완관계에 있다. 그래서 스위스의 저명한 경제학자는 동아시아 전체가 부품을 분업생산하고 이를 모아 조립하는 하나의 거대한 현대식 생산공장과 같으며, 역내 무역은 이러한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다고 주장하였다. 또 만일 역내 국가 간 문제가 발생하여 무역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대식 공장에서 일부 부품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고장이 생겨 전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것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과 일본 간에 영토문제가 발생하여 불편한 관계로 진전되고 있다. 더구나 이와 유사한 분쟁은 역내에서 언제든지 또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한·중·일 3국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의존적 관계이다. 이제 우리는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도 변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위상변화에 걸맞게 역내 협력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실행하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충북, 내년 초·중학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

    충북이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초·중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7일 청주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초·중학생(특수학생 포함) 무상급식에 따른 분담금 규모와 분담 비율에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내년도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도와 도교육청이 급식비와 인건비 총액의 절반씩 분담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단 2012년까지 지자체의 과중한 예산부담을 감안해 인건비의 일정 부분을 교육청이 더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무상급식비 분담액은 도(시·군비 포함) 340억원, 도교육청 400억원으로 정해졌다. 도 분담액 340억원의 60%는 도내 12개 시·군에서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일부 시·도에서 내년도 초등 또는 읍·면지역 초·중생 무상급식 시행에 합의한 사례는 있지만 광역단체와 교육청이 특수학생을 포함해 내년도 초·중생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초·중생 무상급식을 선거 공약으로 채택했지만 분담금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었다. 도교육청은 내년 급식비 소요예산으로 순수 급식비에 인건비와 시설·기구비 등을 더해 901억원을 제시했지만, 도는 기존 무상급식 사업비와 인건비, 시설·기구비를 제외한 469억원을 내놓아 무려 432억원의 차이가 났다. 도의회가 최근 무상급식 전면 시행에 따른 급식비 증액분 469억원을 5대5로 한 234억 5000만원씩 부담하되 도가 65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별도로 보태는 중재안을 만들어 통보했으나 도교육청은 “시설·기구비는 아니더라도 인건비는 부담해야 한다.”며 양측이 370억원씩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난 8월부터 진행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몰렸었다. 이 과정에서 내년 본예산의 의회 제출이 임박해지자 두 단체장이 분담금 규모 등을 서둘러 합의해 가까스로 협상이 타결됐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초·중학생 무상급식 대상 인원은 16만 4000여명”이라면서 “이번 합의와 별개로 도교육청은 2012년부터 무상급식 대상을 농·산촌지역 고교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 ‘소방의 날’, 소방을 생각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

    오는 9일은 제48주년 ‘소방의 날’이다. 기념일이란 생일 같아서 보통 휴식이나 축제 분위기 등을 생각하겠지만, 소방관들에게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살인적인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또 다른 하루일 뿐이다. 사람으로 치면 48세는 불혹(不惑)을 한참 지나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앞두고 있는 나이다. 일도 많이 할 때이고 웬만한 것에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자리도 잡을 나이이다. 소방분야도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제 국민들도 소방을 단순히 화재만 진압하는 행정조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달려와 주는 ‘119’가 있어 공무원 가운데 국민의 신망을 가장 높게 받는 직렬이 소방직이다. 나아가 119라는 브랜드 파워는 이제 수백 가지가 넘는 상품명과 상호, 서비스 브랜드 등에 사용될 정도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와 소방 분야의 현실은 차이가 크다. 살인적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소방관 2명 가운데 1명은 자주 이직을 생각하고, 10명 중 8명은 자녀가 소방관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소방의 솔직한 현실이다. 과거에도 재난관리에 필요한 투자는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고, 대형 사고를 겪고 나서야 제도 개선이나 장비 도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1972년 대연각호텔 화재를 계기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갖춰지고 고가사다리차와 같은 특수진압장비의 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좋은 예이다. 평상시에는 재정 등을 이유로 예방적 투자에 소홀하다가 큰 재난이 발생하면 ‘안전 불감증’이라고 호들갑을 떨면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며칠만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을 반복해 왔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역시 마찬가지다.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 시도되고 있는 3교대제가 인력 증원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원을 그대로 재배치하는 3교대제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소방력의 약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재난현장에서 순직하거나 부상하는 소방공무원이 발생할 때마다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신규 소방공무원 교육기간은 일본은 6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같은 제복 공무원인 경찰에는 경찰병원이 있지만, 소방에는 ‘소방병원’이 없다. 예산상의 문제도 많다. 우리나라 소방예산의 98.8%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국가예산의 비중이 낮은 것도 그렇지만 지방 간 소방 대응력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보게 된다. 그리고 소방예산의 77% 정도가 인건비와 경상비이고 사업비는 23% 정도라, 고가의 특수장비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민간부문인 소방산업의 사정도 좋지 않다. 단적으로 소방장비 제조업체의 84% 정도가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영세업체라고 한다. 헌법 제34조 6항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는 점에서 소방산업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다. 소방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은 중소기업의 활성화 및 소방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토대로 연결되어야 한다. 또, 소방기술자 자격등급에 따른 배치기준 미비로 인한 부실시공 방지의 한계를 해소하고 소방설비공사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야 하며, 건축물 화재안전 인증제 도입도 추진해야 한다. 물론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 중 가장 홀대받는다는 소방관들의 외침과 ‘비번날 불시 동원’, ‘무기한 특별경계근무 동원’ 등으로 가족들과 가장 기본적인 대화조차 나눌 수 없다고 하는 소방관들의 하소연에 정부는 이제 귀를 기울일 때가 됐다. 소방에 대한 적극적인 의식 전환이 없는 한 우리 바로 옆에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들의 사기(士氣)를 높이는데 인색했던 대한민국은 이제 더 이상 이들에게 ‘희생과 인내’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 대한민국은 답할 때가 됐다.
  • 지자체 발주공사 고용의무제 논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신(新) 행정이기주의다.”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는 ‘고용의무제’를 놓고 말들이 많다. 지자체는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건설업체는 “공사장 현실을 무시한 행정이기주의”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재정상태가 열악해 공공공사가 적은 지자체도 “주민들이 인근 지자체 공사현장에 나갈 기회마저 잃고 있다. 일자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벌이는 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고용의무제는 지자체가 발주한 지역 공공공사를 수행하는 건설업체에 현장 근로자 일부를 의무적으로 해당 지역 거주자로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단순 권고사항을 넘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금까지 물리고 있다. 발주 관청의 비위를 건드려 좋을 게 없는 업체들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아서 해당 지역 주민 의무고용을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공사 인력의 50% 이상을 성남시민으로 채우지 않는 관급 공사 건설업체에 노무비의 30% 안에서 손해배상금을 물리기로 했다. 관내 건설 노무자의 고용 촉진을 위해서라지만 인근 시·군 근로자의 취업을 사실상 막고 있다. 2002년부터 권장사항으로 추진해온 성남시민 50% 이상 고용 운동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를 어기는 업체에는 의무고용비율에 미달하는 인원수의 총 인건비에서 10~30% 손해배상금을 부과키로 한 것이다. 배상금을 내지 않으면 공사비에서 공제한다. 앞으로 1억원 이상의 전문공사가 발주되면 이 계약조건이 적용된다. ●광명·화성·용인·대구도 사실상 실시 광명시는 지역주민 고용이 강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공사를 따낸 건설사들이 시의 눈치를 살피기는 마찬가지다. 시는 지난해부터 관급공사 현장 인부고용시 50% 이상을 관내 시민으로 고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다 1억원 이상 관급공사에 소요되는 자재와 물품까지 관내 생산제품을 우선 구입토록 하고 있다. 화성시도 지난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이유로 관급공사 계약시 지역주민 우선고용, 지역생산품 우선구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인부 가운데 20~30%가 지역주민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업체들을 유도하고 있다. 용인시는 인력대신 관내 업체 하도급 비율의 범위만 규정하고 있지만 분기별 관내 고용인력 등을 점검하고 있어 사실상 관내 주민 우선고용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건설관리본부는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하도급 비율을 늘리고 건설인력 고용비율도 크게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지역 건설인력 고용비율은 75%로, 앞으로 1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열악 지자체들 “기회 박탈” 지적 그러나 지자체의 고용의무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건설사들은 “현장 인부는 대개 현장 반장이 팀을 꾸려 움직인다. 공사팀은 일감이 있는 곳을 따라 (행정구역을 떠나) 공사 현장을 옮겨다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도시가스 배관공사 가스용접을 하는 한 근로자는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살면 취업 기회도 줄어든다. 인근 지역 공사장으로 일자리를 옮길 때마다 주소를 옮겨야 하는 것이냐.”며 고개를 저었다. 성남시 인근 지자체는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고용 불이익을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품은 시·군들이 앞다퉈 이 제도를 시행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 일용직 근로자는 “의무고용제를 실시한다고 전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지자체들이 전형적인 전시행정을 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이모(45·송정동)씨는 “관급공사가 적은 시·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일거리를 찾아 새벽부터 원정노동을 나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마저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형마트 생긴 뒤로…” 소상공인 53% 적자원인 거론

    소상공인 4명 가운데 1명은 수입이 없거나 적자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매업체 2곳 중 1곳은 대형마트의 출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청은 3일 지난 5~6월 2개월 동안 종사자 10인 미만의 제조업체와 소매업체 1만 9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 이상이 전년대비 고객 및 매출이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액은 400만원 이하가 58.3%로 가장 많았다. 월평균 순이익은 1만~100만원이 30.8%, 적자 및 무수입이 26.8%로 조사대상 50% 이상이 100만원 이하로 조사됐다. 순이익 감소 원인은 소형업체 간 경쟁심화가 46.2%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 구매패턴 변화가 39.9%, 인건비·재료비 등 원가상승이 36.8%로 뒤를 이었다. 소매업체 53.4%는 경영악화의 첫 번째 원인으로 ‘대형마트 출점’을 꼽았다. 창업 동기는 생계유지 목적이 80.2%로 조사됐다. 평균 창업준비기간은 8.8개월, 준비기간 1년 미만 업체도 74%에 달했다. 매출·순이익 증가 사업체는 생계형보다 성공 가능성과 가업승계 업체들로, 친절서비스 강화 등 자구노력이 성과를 이뤄냈다. 소상공인은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 도·소매업과 음식업 및 10인 미만 제조업과 건설, 운수 사업자를 말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 우한·청두선 한류마케팅 활용을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 우한·청두선 한류마케팅 활용을

    중국의 경제 전략은 부가가치가 높지 않고 환경을 훼손하는 수출산업은 대폭 줄이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환경오염 산업인 철강의 경우 수출세를 매기면서까지 한계기업들을 도태시키는 억제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중국 내륙진출을 위해서는 1990년대의 1기 중국진출 전략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저임금 때문에 먹고 살았지만 내륙도 인건비가 보험료 등 간접비를 포함해 2000위안(약 34만원) 이상으로 높아졌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이 홀로 와서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없다. 그나마 갖고 있는 고급기술들도 중국기업들의 ‘짝퉁’(가짜) 공세로 고스란히 넘겨줘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집단적으로 현지에 와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생산·투자 기지가 필요하다. 일종의 ‘코리아 경제개발구’ 등 공단을 건설하고 여기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이 마케팅과 매니지먼트는 물론 법률, 특허 등의 지원을 받아 중국 시장의 장벽을 뚫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고한다. 아직 우한이나 청두 등 중서부 지역은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달리 ‘코리아 프리미엄’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우한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 중국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해야

    [中 소비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가 제언] 중국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해야

    아직 한국기업이나 한국인들이 눈여겨 보지 못하는 곳이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지역이다. 현재 1인당 GDP 5000달러 수준이지만 실질 구매소득으로 보면 2만 달러에 육박한다. 이곳은 왕성한 소비성향을 바탕으로 ‘먹고 마시고 꾸미는’ 서비스업이 강세다. 미용실이나 음식점, 안마 등 자영업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자기가 직접 경영해야 승산이 있다. 최소한 중국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가 돼야 한다. 최근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한국 자영업자들은 유학생으로 왔다가 이곳에서 사업을 시작한 경우인데, 대부분 중국어가 되고 현지 사정이 밝기 때문에 가능하다. 산업의 경우, 환경을 훼손하는 공해산업은 이곳에 진출하기 어렵다. 내수시장을 겨냥한 유통이나 홈쇼핑 등의 발전속도가 무척 빠르다. 롯데나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승부를 걸 만한 지역이다. 후난성 지도부는 한국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고 있어 한국의 투자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최근 연해에 본거지를 둔 중국 대기업들이 내륙 진출을 위해 관문인 후난성으로 몰려오는 분위기다. 연해보다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와 편리한 교통 여건이 주 원인이다. 한국기업들과의 다양한 제휴, 합작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창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인터넷 참여 세계기록 세운 인구·주택 센서스

    인구·주택 총조사(센서스) 방문조사가 어제 시작됐다. 15일까지다. 인구·주택 센서스는 5년마다 실시된다. 방문조사에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간 예정으로 실시된 인터넷 조사의 참여율은 36.1%다. 종전 세계 최고기록인 캐나다의 18.5%를 훌쩍 넘어섰고, 당초 목표치인 30%를 웃돌았다. 통계청은 7일까지 인터넷 조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인터넷 조사 참여율이 높은 것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인터넷 수준에다 방문조사를 꺼리는 경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조사를 하면 자녀의 봉사시간을 2시간 인정해 주기로 한 것과 관련, 교육열이 남다른 부모가 적극적으로 동참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그 이유야 어찌됐든 인터넷 참여율이 높은 것은 반가운 일이다. 맞벌이 가구도 많고 1인 가구도 많은 현실에 비춰보면 방문조사가 쉽지 않은 데다 인터넷 조사 참여율이 높을수록 인건비와 인쇄비 등 경비가 절감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센서스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시작됐다. 올해가 18회째이다. 센서스는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5년이나 10년 단위로 하고 있다. 미국은 4월 1일 기준으로, 일본과 중국은 10월 1일 기준으로 센서스를 각각 끝냈다. 대부분의 나라가 센서스를 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센서스에서는 제대로 된 다문화정책을 세우기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국적과 입국 연도를 조사하고 있다. 센서스 자료는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비롯해 복지, 교육, 고용, 주택 등 각 부문의 정책에 활용된다. 전국 1900만 가구의 90%는 19개 항목에 응답하는 전수조사 대상이고, 10%는 50개 항목에 대답하는 표본조사 대상이다. 10~30분간 시간을 내면 정부와 기업, 대학이 대책을 내놓는 데 보탬이 된다. 다소 귀찮더라도 센서스에 적극 참여해 성실한 답변을 해야 하는 이유다.
  • ‘경로당 순회 관리자제도’ 혈세 낭비

    ‘경로당 순회 관리자제도’ 혈세 낭비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경로당 기능혁신을 위해 운영 중인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 제도’가 별다른 실적 없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명무실한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들에게 연간 2000만원 이상의 고액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관리 경로당 수 천차만별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2007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시·군·구는 노인회 회원 1~2명씩을 경로당 순회 프로그램 관리자로 선발, 관련 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전국 시·군·구의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는 모두 312명이며, 연간 총 인건비는 67억 4000만원이다. 1인당 연간 보수는 적게는 1800여만원(활동비 60만~300만원 포함)에서 많게는 2600여만원이며 전액 시·군·구비로 지급된다. 광역자치단체도 대한노인회 시·도연합회 프로그램 관리자를 1명씩 두고 있으며, 이들에게 연간 3000여만원(전액 시·도비)을 지원한다. 지원액은 복지부의 사회복지생활시설 종사자 연간 인건비 2198만원(활동비 240만원 포함) 권고 안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전국 대다수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들의 업무 활동은 정작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로 60~70대 노인인 프로그램 관리자 1명이 보통 200~300개씩의 경로당을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관리해야 하는 관계로 아예 활동을 않거나 형식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면적이 서울의 2배 이상인 경북 안동시는 관리자 1명에게 486곳의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를 맡겼고, 경로당이 312곳인 영주시 역시 관리자는 1명뿐이다. 전체 경로당이 6802곳인 경남도는 관리자 1명이 평균 340곳의 경로당 프로그램을 챙기고 있다. 충남은 관리자 22명이 5665곳의 경로당을 돌아야 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울릉도는 관리자 1명이 경로당 22곳을 관리하는 정도다. ●단체장 측근 등 수년째 자리독식 상당수 지역에서는 관리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장과 노인회장이 서로 자신들의 측근 인사를 관리자로 선정하기 위해 갈등을 빚는가 하면 지방의원을 지낸 인사들이 수년째 관리자 자리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영양군의 경우 군의장과 군의원을 지낸 70대 초반, 60대 후반의 인사가 4년 전부터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를 맡고 있다. 물론 의성·울진군 등 일부 시·군·구는 관리자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 상당수 노인들은 시·군·구가 특정 정실 인사들을 관리자로 임명해 장기간 배를 불려 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로당 관계자는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 자리가 논공행상으로 전락된 지 오래”라고 불평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일부 지자체에서는 관리자들이 인건비를 올려줄 것을 강력 요구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복지부와 시·도는 국비 및 시·도비를 지원하지 않아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제 자체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담당 공무원들이 제도의 존폐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들은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제 업무와 예산을 특정인 1~2명에서 지역 노인복지관으로 이관하는 등 전체 노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 경북도연합회 박민수(64) 사무처장은 “프로그램 관리자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회원수가 많다 보니 피부에 와 닿는 서비스를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개선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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