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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학원(한성대 재단), 등록금 70억 멋대로 유용

    학교법인 한성학원이 한성대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법인 이사장의 승용차를 구입한 데다 사무실 리모델링까지 한 사실이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드러났다.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에서 돈을 빼내 법인의 곳간을 채운 셈이다. 2006년 이후 6년 동안 법인 측이 부당하게 챙긴 금액은 70억원에 달했다. 11일 감사원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한성학원과 한성대에 대한 회계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부정회계를 적발했다. 감사는 지난해 8월 24~25일, 9월 26일~10월 7일 이뤄졌다. 현행 사립학교법 29조는 교비회계(학교)에서 학교법인 회계(재단)로 돈이 들어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학생 교육과 교수 연구를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재단으로 편입돼 유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한성대는 1997년 가족 간 분쟁으로 학내 분규가 발생해 8년간 교과부에서 파견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다 2006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해 3월 25일 학교법인 한성학원 이희순(90·여) 이사장은 전용 차량인 에쿠스를 구입하는 등 차량관련 비용으로 교비 1억 7700만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은 또 법인사무실의 사무용품 구입비 1억원과 법인이 운영하는 학생수련원 ‘의화장’ 관리비 9400만원을 교비로 낸 사실도 밝혀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1~2명의 학교 소속 직원을 법인으로 파견한 뒤 모두 6억 2000만원의 인건비를 교비에서 집행하기도 했다. 교과부 감사에서도 법인이 내야 하는 돈을 학생 등록금으로 메운 사례가 확인됐다. 법인이 학교 측 교직원의 연금·건강보험, 퇴직금 등을 부담하기 위해 법인이 책임져야 할 법정부담금 56억 5000만원을 교비로 돌려 막은 것이다. 비상근인 이사장에게 급여성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2억 480만원을 지급하는가 하면, 자문위원 가운데 자문 실적이 없는 이사장의 딸에게 자문료 1500만원을 주기도 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2012학년도 법인회계 자금 예산서를 보면 법인직원 급여가 지난해에 이어 0원으로 돼 있다.”면서 “올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11일 감사와 관련, 이 이사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한성학원 측에 교비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금액을 다음 달 11일까지 반환하도록 지시했다. 교과부도 이번 주 안에 감사 결과를 한성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지난해 감사 당시에는 재정이 열악한 법인이 법정부담금을 교비로 충당하는 것이 위법 사항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분명 잘못된 관행인 탓에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6일 개정된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에 따르면 재정상 문제가 있는 법인이 교비를 사용하기 위해선 교과부 장관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성학원 법인 관계자는 “충남 당진에 있는 법인 소유의 땅을 팔아 교비회계로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홍인기기자 apple@seoul.co.kr
  • [글로벌 시대] 농·축산업 투자대상국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농·축산업 투자대상국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지난달 대두, 옥수수 농장 구입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우리나라 기업 관계자와 상담하면서 호주가 국제적인 농·축산업 투자국가로서 부상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중국, 카타르의 국부펀드와 다국적 곡물, 식품기업이 호주 농·축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호주가 1차 상품의 유망 공급국가로서 그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외국인의 호주 내 대규모 투자를 심의·승인하는 기관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에 외국기업의 호주투자금액은 1390억 호주달러(약 166조 8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외국기업의 호주 농·축산업 평균 투자금액은 약 25억 호주달러로 2005 회계연도보다 약 250배 늘어난 금액이다. 농·축산업의 경우 2009년 투자금액은 약 28억 호주달러로 총투자금액의 약 2%에 지나지 않았으나, 광물자원산업(비중 58%)으로 분류된 투자의 상당 부분이 현재에는 농·축산지로 이용되고 있어 실제 농·축산업의 투자 비중은 2%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과 제조업의 투자 비중은 각각 14%, 12%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290억 호주달러, 중국이 163억 호주달러, 일본과 스위스가 각각 60억 호주달러를 투자하였다. 외국인이 이처럼 호주의 농·목축지 및 농축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로는 첫째,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고 외국인 투자 관련 법규나 제도가 비교적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금액이 2억 4400만 호주달러 미만일 때, 연방정부의 승인 없이도 수천만평 규모의 농·목축지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구입대상 농·목축지가 석탄, 철광석 등 탄광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금액에 상관없이 주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지만, 5㏊(약 1만 5000평) 이상의 농지를 구입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을 얻도록 되어 있는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외국인의 농·목축지 매매가 거의 자유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남반구에 있어 북반구의 동절기에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호주에서 대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농작물은 밀(생산량 1위), 보리(2위), 수수(3위) 등이며 외국인의 농업분야 투자는 밀, 보리, 견과류, 사탕수수, 낙농제품, 소·양을 비롯한 축산농장 등 1차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셋째, 대단위의 기계 영농 및 축산업이 발달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주의 농·목축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호주는 전통적으로 물 부족국가이기에 투자대상 토지가 수원(水源)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호주 인구 2250만명의 약 80%가 호주 동남부의 해안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도,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데다 강수량이 내륙 쪽보다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이다. 내륙지역의 목초지에서 농축산 농장을 운영하는 호주기업이 가뭄이 심각한 해에 도산하여 다른 기업에 인수되었다는 기사를 간혹 접할 수 있는 만큼 농장 경영에 수자원 확보는 필수적이다. 최근 5년간 호주달러의 강세 기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호주 내 생산비용이 점차 상승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호주의 인건비, 물류비가 상승하고 호주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어 호주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제조기업이 생산규모를 축소하거나 호주 내 제조공장을 폐쇄하는 사례도 있다. 호주 내 생산비용이 상승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외국인의 농·목축지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의 농·축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승인금액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호주의 녹색당 및 국민당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노동당의 연방정부는 외국인의 농지 투자 시 연방정부의 승인대상 투자금액을 종전의 2억 3100만 호주달러에서 올 1월부터 2억 4400만 호주달러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농지 투자는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웨이푸셴라오’에 발목 잡힌 중국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웨이푸셴라오’에 발목 잡힌 중국

    기업인들이 뽑은 미래 중국 경제의 근본적인 고민은 ‘웨이푸셴라오(未富先·잘살기 전에 늙는) 현상’으로 불리는 ‘초고속 고령화’다. 고령화에 대비할 만한 소득 수준을 갖추기 전에 고령화를 경험하게 돼 사회보장제도 확충 등을 위한 재정 부담을 감내하기 힘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에는 위협인 동시에 기회라는 분석이 많다. 11일 유엔(UN)에 따르면 중국은 2026년 고령사회(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 14~19%)에 진입하고 2036년에는 초고령사회(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 20% 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만에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 하는 것으로 일본(12년)보다도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고령화에 비해 경제 발전 속도는 더디다. 중국의 노인 비율이 8.3%였던 201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382달러에 불과했다. 미국은 노인 비율이 중국과 비슷한 8%였던 1949년에 1인당 GDP가 1만 2065달러였고, 일본은 1만 7480달러(1978년)였다. 중국은 다른 국가의 절반도 안 되는 돈으로 많은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것이다. 고령화는 생산가능연령(15~64세) 감소를 의미한다. 저렴한 인건비로 움직여 온 ‘세계의 공장’ 중국의 성장세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초고속 고령화로 중국 내 인건비는 더 높아지고 수출품 가격이 올라간다. 국내 물가 상승도 우려된다. 중국에 부품을 수출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수출이 줄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한다.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에 위협 요소지만 의료, 요양, 문화 등이 중국과 가장 비슷한 우리나라에 실업 산업의 비교우위도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 부문의 진출 후 연계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③현지 한·중 기업인 엇갈린 경제전망

    “금융 문턱이 높은 데다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까지 예상되니 중국 경제는 어둡죠.”(선전 진출 한국 기업인 김모씨) “중국이 연간 8% 경제성장을 못하는 게 아니라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중국 기업인 장모씨)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기업인 6명의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극명하게 갈렸다. 스스로를 ‘중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는 중국 기업인들은 3차 산업을 향한 개혁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기업인들은 기업 부담 증가, 사금융 번창, 불합리한 수입 구조,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중국 경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평가한 경우가 많았다. 종업원 수가 2만 8000명에 달하는 중국계 제약회사의 임원인 류모씨는 선진국들이 중국 경제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하지만 정작 핵심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사회보장체계가 미흡해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창업 열기가 높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발전에 대한 통제만 낮추면 중국이 향후 20년간 8%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0년에 중국이 세계 최고의 의약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선진국에서 지적하는 중국 내 인건비 상승이 아니라 선진국과의 경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2010년 제조업 부가가치 규모는 1조 9000억 달러로 미국(1조 8000억 달러)을 추월했다. 신발, 완구 등 경공업 중심의 수출 구조도 최근 들어 광학정밀, 철강, 선박 등으로 다양화됐다. 2000년대 10년간 중국은 이공계 석·박사를 94만명 배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19만명)의 5배다. 반면 한국계 영상 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47)씨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매년 인건비가 20%씩 오르는 데다가 둥관(?莞)시의 경우 철수하는 외자 기업이 급증할까 봐 인상된 최저임금을 발표조차 못 한다는 얘기가 나돈다.”면서 “외자 기업에 대한 규제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6개월 이상 체류한 경우 해당 근로자에 대한 세금을 중국 정부에 내는데 180일이 아니라 월간 10일씩 6개월만 체류해도 6개월로 산정하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김씨는 전했다. 또 중국 내 20% 이상의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소득을 타국으로 가져가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됐다고 했다. 기업인 이모(55)씨는 중국이 수출 일변도 성장을 하면서 생긴 불합리한 수입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수입의 중요성을 간과해 생산용 원자재만 수입했을 뿐 자원 비축은 미흡하고, 기술·서비스·금융 분야의 수입도 부족하다.”면서 “자원은 많지만 기술은 부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의 석유 비축량은 최대 90일치로 일본(169일)보다 낮다. 2010년 서비스무역 수입액은 1922억 달러로 전체 수입의 13.8%에 그쳤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서비스무역이 전체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5% 수준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로 기업들이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중국계 사업가 허모씨는 “은행 문턱이 높고 경제는 어려워지니 대부분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하던 중소기업들이 연 이율 70~80%에 달하는 사금융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해 원저우(溫州)에서 200여명의 사업주가 야반도주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전국 도시철도 지하철역 위탁-직영관리 딜레마

    [Weekend inside] 전국 도시철도 지하철역 위탁-직영관리 딜레마

    “직영이냐, 위탁이냐.”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친·인척들이 무더기로 역무원에 채용된 사실<서울신문 3월 2일 자 12면>이 드러나면서 지하철 역 위탁관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인천·광주 등도 예산 절감을 위해 일부 역을 위탁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비정규직 감축’과 ‘비용절감’이란 모순된 정책이 충돌, 딜레마에 빠졌다. ●대전·대구 위탁관리 年2억~40억 절감 9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22개 역 중 20개 역을 위탁관리해 연간 40억원을 절감한다. 월급 400만원이 넘는 정규직 대신 140만~150만원에 계약직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모든 역을 직영하면 인건비가 연간 96억 7380만원에 이르지만 위탁관리하면 57억 5760만원에 그친다. 대전지하철은 연간 적자액이 220억원이다. 대구도 56개 지하철 역 중 14개 역을 위탁 운영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위탁 역당 연간 3억 2600만원을 지급한다. 직영하면 인건비가 6억 200만원에 이르러 1개 역당 2억 7600만원을 절감한다. 대구는 오는 9월 개통하는 2호선 경산 연장구간 3개 역 중 2곳도 위탁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도 19개 중 시·종점 역 2곳을 제외한 17개 역을 위탁관리한다. 각 지역 도시철도공사는 예산절감뿐 아니라 부담 없는 역무원 관리와 손쉬운 비정규직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위탁관리를 도입했으나 적잖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낙하산 인사 의혹이다. 대전지하철의 경우 통합역장을 포함한 18명의 위탁 역장 중 절반인 9명이 공사 직원 및 시 공무원 출신이다. 나머지 역장도 군인·경찰 출신으로 기업체 출신은 4명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대구는 공사 직원 인사적체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무원의 전문성도 떨어진다. 개인사업자인 역장이 마음대로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한다는 목적과 달리 공사 직원의 부인 등이 업무를 차지하기도 한다. 공사가 이들을 교육하려고 해도 인사권자가 아니다 보니 프로그램 전달 수준에 그친다. 업무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퇴직 공무원이 맡은 역장은 나이 제한(61세)에 걸려서, 역무원은 역장이 바뀌면서 재계약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가장 중요한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인사문제·안전성 우려 김용덕 대전도시철도공사 기획홍보팀 차장은 “직영과 위탁관리의 장단점이 있는 데다 정부의 비정규직 감축과 예산 절감이란 상호 모순된 정책 사이에서 어떤 운용방법이 옳은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정부의 진단도 엇갈린다. 감사원은 2008년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역 위탁관리로 예산을 절감했다며 공기업 수범사례로 선정했으나 2010년 공기업 선진화조직진단에서는 직영을 권유했다. 대전지하철이 2006년 3월 개통 이후 국내 처음으로 전체 역을 위탁관리하다 지난해 4월 지족역, 지난달 정부청사역을 직영 체제로 바꾼 이유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하철 역 위탁관리는 서비스, 안전관리, 업무능력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직영으로 가야 한다. 공공 부문은 정규직이 맡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차이나] 대졸실업률 10%… 단순근로자 임금 역전현상도

    중국 선전(深?)시에서 만난 리엔(32·여) 과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면서 월 1만 위안(약 180만원)을 받고 있다. 고소득자인 리엔 과장은 친구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점심은 20위안(약 3600원)선에서 해결한다. 자의나 타의로 이직이 많은 만큼 일을 할 수 있을 때 되도록 많이 저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엔 과장은 “대졸의 취업은 한국만큼 힘들다고 보면 된다.”면서 “샤오황디(小皇帝·1가구 1자녀) 세대가 자라면서 대졸자는 늘었지만 산업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아 대졸자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전시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류모(47)는 저숙련·저교육 근로자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제(구정·2월 22~28일)가 지나면 20%가량의 직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은 통상적인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부족 인원을 충원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류는 “5~6일씩 걸려 고향에 갔던 직원들이 2~3개월 후에야 선전으로 돌아오곤 했지만 중국 정부가 내륙 지역을 제조업 기지로 개발하면서 현지 채용을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고급인력을 늘려 제조업에서 3차산업으로 발전하려던 인력 정책이 중국 경제에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고급인력은 급격히 늘어나는데 산업 발전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대졸자의 실업률은 심화되고 저숙련·저교육 근로자는 오히려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 중국의 대졸 실업률은 10%에 달한다. 중국 도시 실업률(4.1%)의 2배를 넘는다. 올해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보이는 인원이 680만명인 데 비해 중국 도시에서 새로 생기는 사무직은 연간 250만개뿐이라는 점이다. 모든 대학생이 도시 사무직을 원한다면 430만명의 실업자가 생기게 된다. 물론 아직 대학 입학률은 전체 인구의 26.5%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목표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1999년 중국교육부는 2010년까지 대학 진학률을 전체 인구의 15%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 졸업생 초임과 육체 근로자 간에 임금이 역전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2010년 베이징(北京)시 4년제 대졸자 초임은 월 3497위안(약 63만원)이었지만 같은 연령대의 퀵서비스 배달원 임금은 4500위안(약 81만원)이었다. 청두(成都)시의 대졸자 초임은 3020위안(약 54만원)이었고, 팍스콘 공장 근로자의 월급은 3600위안(약 65만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도시 주변에는 ‘개미족’이라고 불리는 대졸자들이 배회한다. 개미족은 월세 200~400위안의 좁은 단칸방에서 취업준비 중인 대졸자들이 몇명씩 거주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대로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전직률이 부담이다. 숙련 근로자를 길러내면 바로 이직해 버리기 때문에 인건비가 많이 든다. 대졸자와 저교육 근로자 모두 공통된 부분으로 중국경제의 약점이 되고 있다. 중국 근로자의 한 직장당 평균 근속연수는 3년 10개월이다. 특히 20대의 근속연수는 1년 6개월, 30대는 2년 3개월로 나이가 어릴수록 전직률이 높아진다. 취업 시장이 방대하니 일단 경험을 쌓은 직원은 옮길 수 있는 기업이 많고, 중국 경제가 임금 상승 시기로 진입하면서 전직을 통해 몸값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류진허(劉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졸자 실업자가 넘치고 2차 산업 근로자가 부족한 현상은 결국 3차 산업이 발달해야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적십자회비 잡음 없도록 제도 개선하라

    적십자회비 모금을 둘러싼 잡음이 일부 지자체에서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목표액에 미달할 경우 해당 공무원들은 관내 기업이나 친지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기업들도 마냥 외면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성금을 낸다. 겉으로는 자발적 성금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지자체별로 목표액이 할당되는 관 주도형으로 이루어져 빚어지는 일이다. 회비가 재난구호 등 좋은 일에 쓰여지는 만큼 이제는 모금에 따른 부작용이 없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적십자회비를 95억원으로 책정하고 31개 시군별로 1, 2월 두달 동안 모금에 들어갔으나 목표액의 67.2%에 그쳐 비상이 걸렸다. 가구주와 사업자 단체에 부과되는 적십자회비는 모두 모금방식이어서 납부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부하는 일선 지자체에 전가된다. 읍·면·동장들은 최일선 행정조직인 통·반장을 압박하고 한편으론 기업체에 손을 벌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은 주민들과 얼굴을 붉히고 기업들도 회비를 내지 않으면 혹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모금이 자발적이지 않다 보니 적십자회비는 징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비효율적 구조다. 경기도는 지난해 105억 5000만원의 성금을 거뒀으나 이 가운데 취약계층 및 홀몸노인 쌀 지원 35억 2000만원 등 실제 불우이웃 지원에 쓰인 돈은 60% 안팎에 불과했다. 반면 적십자 지사 인건비 및 시설운영비 등에 27억 9000만원, 모금활동비·현수막비 등에 12억원 등 구난·구호가 아닌 경직성 경비로 40%가량이 빠져나갔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십자회비 납부율은 24.6%로 20%대에 머물렀다. 행정기관을 동원한 회비 징수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적십자운동은 각종 재해로 인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과 불우이웃들을 돕는 사랑과 봉사의 인도주의 실천운동이다. 그러나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모금 방식에 합리성이 결여되면 정당성을 잃게 된다. 자발적 참여로 모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조직도 재정비해 적십자회비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
  • 경기 지자체 적십자회비 ‘억지모금’ 여전…공무원도 울고 기업도 운다

    경기 지자체 적십자회비 ‘억지모금’ 여전…공무원도 울고 기업도 운다

    경기 A시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B씨는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공무원들의 전화가 반갑지 않다. 올해도 평소 친분이 있는 동장들로부터 적십자회비를 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20만~30만원씩 3곳에 냈다. 지난해에도 3곳에 냈다. “경기 위축으로 직원들 인건비도 제때 못 주는 상황인데, 혹시 불이익을 받을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경기지역 C동장도 마음이 편치 않다. “매주 간부회의 때마다 동별 적십자회비 모금내역이 공개돼 순위에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며칠 전 목표금액을 훨씬 밑돌자 구청장이 전화를 걸어 싫은 소리를 했다. 할 수 없이 평소 알고 지내던 기업체 사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읍소하다시피 500만원을 거둬 동별 최상위 순위로 올라섰다. 공무원 조직이 적십자회비 모금에 반강제로 동원되면서 부작용이 적지 않다. 윗선으로부터 채근을 받다 보니 읍·면·동장들은 기업체에 손을 벌리고, 기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여러 곳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나눠 내는 일이 허다한 실정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다. 올해도 적십자회비 모금기간이 다가오면서 최일선 행정조직에 비상이 걸렸다. 7일 현재 경기지역 총 모금액은 목표액(95억원) 대비 67.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억 7900만원이 덜 걷혔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김문수 지사와 협의를 거쳐, 31개 시·군에 목표 금액을 고지했다. 시·군들은 이를 다시 읍·면·동별로 할당 고지하고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 집중모금에 들어갔다. 하지만 목표금액이 부족해 이달 말까지 추가모금 중이다. 이 과정에서 읍·면·동장들에게 노골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은 다시 기업체 사장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통·반장들도 마을 주민들과 얼굴 붉히는 일이 잦아졌다. 공무원들은 “적십자사가 해야 할 일에 왜 행정조직이 동원돼야 하느냐?”며 “죽을 맛”이라고 했다. 2004년쯤부터 일부 지방 공무원노조에서 모금액 순위를 비공개로 할 것과 공무원 조직을 동원하지 말라는 요구가 잇따랐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경기지사 임군빈 재원전략팀장은 “개인 및 법인 등의 회비 납부대상자가 도내 390만명에 이르러, 행정기관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모금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대한적십자조직법에 근거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세대주는 8000원, 개인사업자는 3만원, 법인이나 단체는 5만원 이상 납부를 권장하고 있지만, 납부율이 21%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2010년 아이티 돕기 성금 가운데 대부분이 엉뚱한 곳에 쓰여진 사실이 드러나고, 경기지사 모금액 가운데 약 47억원이 구난구호가 아닌 인건비 등 모금 경비로 지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십자회비 모금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달수(민주통합당·고양8) 의원은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모금된 105억 5000만원 가운데 직원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등 비(非)구난구호비로 사용된 금액이 절반에 가깝다.”며 “직원이 50명으로 부족한 사정은 이해하지만 무급 자원봉사자 활용 폭을 넓히고 모금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무상급식률 1위 전북 품질은 최하위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이 무상급식을 확대하면서 식재료값 비중은 줄이고 인건비만 늘려 만족도가 낮은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도교육청이 도의회 김광수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도 초등학교 급식비 편성 내역’을 통해 7일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무상급식 단가는 한끼에 2000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그러나 급식비에서 차지하는 식재료값은 1358원으로 지난해 1396원보다 38원이 줄었다. 이 때문에 급식단가에서 차지하는 식재료값 비중은 68%로 지난해 70%보다 2% 낮아졌다. 운영비도 지난해는 210원(10.5%)이었으나 올해는 186원(9.3%)으로 줄었다. 반면 인건비는 394원(20%)에서 456원(23%)으로 15.7%인 62원이나 늘었다. 식재료비와 운영비를 줄여 인건비만 늘려놓은 셈이다. 무상급식을 확대하면서 급식 분야 비정규직 처우 개선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치중했기 때문이다. 이런 편성은 일선 학교에 영향을 미쳤다. 전주 A초등학교는 식재료값과 운영비는 각각 12%(185원), 8.6%(15원) 줄인 대신 인건비만 33%(145원)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급식의 품질이 떨어져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192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 지역이 최하위권으로 나타나 ‘맛의 고장’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도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느낀 급식 만족도는 평균 77점으로 전국 평균 83.4점보다 6.4점 낮고 충북 76.4점에 이어 16개 시·도 가운데 15위에 머물렀다. 항목별로는 전체 13개 부문 가운데 음식의 맛, 식재료의 품질, 제공량, 영양과 위생, 배식원의 친절함 등 11개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더구나 올해는 친환경 농산물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재정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일선 학교의 급식 품질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5월 추경을 편성해 식재료값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도내 지자체와 교육청이 부담해야 할 초·중·고교 급식 예산은 1051억원에 이르고 무상급식률은 82%로 전국 1위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 의정회·행정동우회 전관예우 여전

    대법원 판례와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 폐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등 각 광역자치단체가 전직 지방의원 친목모임인 의정회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지원예정액까지 합하면 무려 112억원이나 된다. 전직 지방공무원 친목모임인 행정동우회 역시 지난해까지 40억원에 이르는 특혜지원을 받았다. 전직 지방의원과 지방 공무원 전관예우를 위해 150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을 쏟아부은 셈이다. 5일 서울신문이 전국 16개 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정회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곳은 1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였다. 이어 서울시(1억 4935만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원액을 오히려 대폭 늘린 곳도 있다. ●부산·대구, 올 되레 금액 늘려 부산은 지난해 4750만원을 의정회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7000만원을 책정했다. 대구도 지난해 3000만원에서 올해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소속 정당이 바뀐 인천은 지난해 4432만원에서 올해 2790만원으로, 강원도는 1억 70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급감해 대조를 보였다. 광주, 울산, 충북, 전남 등은 의정회 지원예산이 한푼도 없었다. 울산은 지금까지 의정회에 지원한 적이 한번도 없고 광주도 2004년 1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빼면 지원실적이 전무하다. 충북은 2004년 대법원 판례 이후 지원을 중단했고 전남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원을 중단했다. 한편 행정동우회의 경우, 지원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 2006년 16개 자치단체 지원액 총액은 7억 6050만원이나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는 4억 3120만원에 불과했다. 울산, 충북, 경남은 행정동우회 지원이 아예 없다. 전남도 지난해 2870만원에서 올해는 400만원으로 지원을 삭감하고 향후엔 완전히 삭감할 예정이다. ●광주·울산·충북·전남, 지원 끊어 의정회와 행정동우회가 특혜지원 비판을 받는 것은 이들이 기본적으로 친목모임인데도 자치단체가 지원조례까지 제정하고, 지원방식도 해마다 액수를 미리 정해놓고 정액지원하기 때문이다. 사후 평가도 구색으로만 이뤄질 뿐이다. 지난해 경북행정동우회가 벌인 사업은 도민체전 지원, 자연정화 활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여 등에 불과하지만 사업평가에선 모든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지원사업도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서울시의정회의 지난해 사업은 의정회보 발간, 세미나, 포럼 개최, 전국시도의정협의회 운영 등 내부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 등이 고작이다. 그나마 지원액 절반이 넘는 7372만원은 상근자 인건비로 지출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4750만원을 지원받아 초청강연회와 정기총회, 수련회, 사무실 운영 등으로만 사용했다. 대구의정회는 밀양신공항 유치활동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현수막 설치 등 관변행사만 벌였다. 대법원은 2004년 서울 서초구 의정회 지원조례에 대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행안부도 2008년 관련 지원조례 삭제를 권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2009년 지원 중단을 권고했다. 그나마 의정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중단 권고라도 있었지만 행정동우회는 이마저도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시론] 반값 등록금 유감/이찬식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

    전문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은 실업자가 넘치는 마당에 시급한 일자리 마련과 대학구조조정이나 국립대 법인화 등 고등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쟁점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실종된 채, 지난 대선공약으로 촉발된 ‘반값 등록금’과 국공립대 기성회비 징수의 부당성 문제로 대학가가 시끄럽다. 한국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국가나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이 거의 없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해 책정돼 왔다. 국공립대학도 국가 재정지원이 교직원 인건비 등 경직성 비용의 충당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 대학의 등록금은 국립대는 1.82배, 사립대는 1.57배 올랐다. 미국 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한 한국 대학의 등록금(2006~2007년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국공립대학과 사립대학 모두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해 높은 수준임에 틀림없다. 등록금 인상의 근본 이유는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우수교수 확보와 시설이나 실험실습 설비·장비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필요할 재원 마련 때문이리라. 최근 한국 대학들의 세계랭킹이 많이 올랐는데, 인상된 등록금이 밑거름이 됐을 것이다. 한국은 조사대상 국가(OECD 회원국 31개국, BRICs 포함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39개국) 중 GDP대비 고등교육 투자 정부부담 비율(2007년도 기준)이 0.6%로 최하위권(OECD 평균 1.0%)이고, 한국의 고등공교육비 정부부담률도 22.3%로 OECD 평균(68.9%)의 3분의1에 불과해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이 매우 낮다. 대학총장협의회나 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 등에서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그동안 교과부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미적대다가, 반값 등록금과 기성회비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교과부는 ‘체감할 만한 수준 인하’ 등 모호하고 임시응변적 대책들만을 쏟아놓은 채,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고등교육 공공성 강화의 핵심은 국가재정 지원을 최소한 OECD 평균 이상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한 최단기간 내에 획기적으로 증대해 가는 일일 것이다.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어서 반값 등록금 이슈에서 보았듯이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정치가들은 경쟁적으로 재정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설익은 공약을 남발할 것이 예상된다.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해도 어느 날 갑자기 OECD 평균까지 올릴 수는 없다. 등록금을 반으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6조~7조원으로 국가예산의 약 2%에 달한다. 교육 분야 이외에도 예산증액 요구가 거세고 예산집행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할 때도 등록금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한꺼번에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선거 공약(公約)들이 표를 얻기 위한 공약(空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교육문제에서만큼은 더 이상 공약남발이나 정책 부실로 인한 시행착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대학설립준칙주의로 인해 양산된 부실대학 문제가 얼마나 해결하기 어려운 것인지를 지금 혹독하게 경험하고 있지 않는가. 이제부터라도 정치가와 정부, 대학 모두 한국 대학교육 전반의 문제점을 보다 진지하게 성찰하고 등록금 문제를 다뤄 나갔으면 한다. 사용가능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품을 땡처리할 때나 들어봄직한, 언어적 품위도 정책적 실리도 없는, ‘반값’이라는 용어를 등록금 책정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더 이상 적용해서는 곤란하다. 대학운영 재원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여 나가기 위해 대학들도 교육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IT기반의 블렌디드(blended) 교육 모델을 도입한 웹기반 선행학습으로 기초지식을 배운 뒤 1주일에 한번만 강의실에 모여 토론 또는 문제풀이 중심의 지식응용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강의공간은 최소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는 울산과기대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① 불균형 덫에 걸린 선전시를 가다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① 불균형 덫에 걸린 선전시를 가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을 구성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가 기로에 있는 듯하다. 개혁 개방이 시작된 1978년 100달러였던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5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두 자릿수 고속 성장의 후유증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권력 이양기에는 경기가 침체된 적이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의 경제가 어디로 갈지,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현지 특별 취재를 통해 5차례의 시리즈로 짚어본다. “우리나라 기업뿐만이 아니에요. 홍콩, 타이완, 일본 기업들도 망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바닥 경기는 심각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합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선전(深?)시 바오안구(寶安區)에서 통신기기 부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을 폈다. 그가 보여준 곳은 텅 빈 자신의 공장이었다. 40명이던 직원은 춘절(2월 22~28일)을 맞아 고향에 간 후 20여명이 돌아오지 않았다. 충원에 나섰지만 높은 인건비에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전시 정부는 월 최저임금을 2009년 980위안(약 17만 6000원)에서 2011년 1300위안(23만 4000원)으로 올렸고 지난달부터 1500위안(27만원)으로 고시했다. 김씨의 공장에서는 잔업 수당까지 합치면 근로자의 월 임금이 2009년 1500위안(27만원)에서 올해 3000위안(54만원)으로 2배 상승했다. 인건비 상승은 부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코드 케이블 원가는 지난해 개당 10.2위안(약 1836원)에서 12위안(2160원)으로 18% 상승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씨의 공장 위층에 있던 일본계 전자기기 부품업체는 지난주 본국으로 철수했다. 문에는 셔터가 굳게 내려져 있었다. 일본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예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래층의 중국계 조명기구 생산 공장도 올해 초 문을 닫았다. 텅 빈 사무실에서는 도산 처리를 위해 남겨진 직원 한두 사람만 눈에 띄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인건비 상승, 제품 원가 인상에다 위안-달러화 환율 하락 탓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베이징 시내의 코트라 관계자는 “환율은 4년 전과 비교해서 11.5% 하락했다.”면서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잃은 선전의 완구·의류·신발 공장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선전 시민들은 샴푸 같은 생필품과 가전제품을 사려고 40분 거리인 홍콩으로 쇼핑을 간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삼성 갤럭시2의 경우 중국에서는 5300위안(약 95만 4000원)이지만 미국 달러에 통화를 연동시키는 홍콩 달러로 구입하고 이를 위안화로 계산하면 4200위안(약 75만 6000원)에 살 수 있다. 샴푸 역시 10위안(약 1800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난다. 선전시의 한 중소기업 사장 하모씨는 “한국 상인이 중국에서 의류를 사 가는 것은 옛날 얘기”라면서 “중국 보따리상들이 서울 동대문에 가서 옷을 떼 와 중국에 파는 게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오죽하면 서울에 밤에 도착하는 비행기편까지 생겼겠느냐.”고 말했다. 중국 민영 기업과 외자 기업의 청산 기업 수는 2009년 3800개에서 지난해 5194개로 36.7% 늘었다. 베이징 오일만·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최근 전국 휘발유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일 이후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상승 폭이 전국 평균보다 ℓ당 0.25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국 평균가와의 격차 역시 ℓ당 14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서울 소비자들이 가격에 덜 민감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의 무관심이 서울 지역의 기름값을 더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1월 2일부터 2월 29일까지 58일간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33.15원에서 2006.14원으로 72.99원 올랐다. 하루 평균 상승 폭은 1.26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1996.37원에서 2083.93원으로 87.56원 오르며 하루 평균 1.51원씩 뛰었다. 전국 평균가보다 0.25원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차이는 1월 2일 63.22원에서 2월 29일 77.79원으로 14.57원 더 벌어졌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상승 폭은 광주(1.72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의 휘발유 소비량이 전국의 17%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휘발유 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그 뒤를 이어 지역별로 상승 폭이 높은 광역단체는 인천(1.46원), 대구·제주(1.41원) 순이었다. 반면 충남(1.11원), 울산(1.15원), 경남(1.19)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하루 평균 ℓ당 1.12원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 폭인 1.01원을 웃돌았다. 최근 서울 석유제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가 제품도 별 저항 없이 구매하는 이른바 ‘서울식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석유시장이 완전 경쟁체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주유소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함부로 높일 수 없다.”면서 “서울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소비자들 역시 휘발유 등 가격 상승에 덜 신경 쓰고, 그 결과 주유소들이 가격을 더 높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땅값이나 인건비 등 운영비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 보니 서울 주유소들은 가격 인상기에 소매가격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주 지역의 하루 평균 석유제품 상승 폭이 1.7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저렴하면 가격 상승기에도 오름폭은 떨어진다. 광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월 2일 ℓ당 1893.17원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물론 전국 평균가인 1933.15원보다 40원 가까이 낮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회장님 돌출 발언에 빛바랜 나눔행사

    회장님 돌출 발언에 빛바랜 나눔행사

    지난 27일 저녁 홈플러스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눔 캠페인 발표를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가 이 회사의 이승한 회장의 돌출 행동으로 빛이 바랬다. 홈플러스가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운동’으로 명명한 사업의 요지는 200여개 협력사들과 매출액의 2%를 떼내 30억원을 마련해 백혈병 소아암 환자와 불우어린이 지원에 사용한다는 내용. 따라서 훈훈해야 할 간담회 분위기는 이승한 회장의 ‘작심 발언’으로 찬물을 맞은 듯 일순 냉랭해지고 나눔행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홈플러스가 최근 편의점 업계 진출과 협력업체 인건비 전가 등으로 지탄을 받아온 터라 이 회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은 이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질문을 받은 이 회장은 예상 밖으로 수위가 높은 쓴소리를 쏟아내 관계자들이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간담회 말미에 “사견”임을 강조했지만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유례없이 높아 미리 작심하고 나온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 회장은 우선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보호하는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깎아내렸다. 그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일 지정 및 영업시간과 출점 규제에 대해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도 없는 정책” “잘못된 정책으로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한국경제를 수박에 비유했다. “겉은 파랗지만 안을 보면 빨간 수박처럼 되는 등 기업생태계가 사막화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동쪽에서 시작한 정권이 서쪽으로 가는 등 동문서답식 정책을 펴고 있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없이 경쟁적으로 대형유통업체 규제안을 내놓아 걱정스럽다면서 “이러다 나라 망치는 방향으로 가지 않겠냐는 우려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정책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노골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내는 것은 유통업계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형 유통업체가 싸잡아 욕을 먹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최근 국내외 기름값 인상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크게 보면 정유사가 공급하는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과 유류세, 그리고 주유소의 유통비용(판매 마진)으로 구성된다.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은 국제 휘발유가와 3%의 관세, ℓ당 16원의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마진(평균 2.5%)으로 구성된다. 원유 수송 운임과 환율, 시장 상황 등도 가격에 포함된다. 이달 셋째주 전국 평균 가격인 ℓ당 1989.62원 중 49.3%인 980.25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류세는 정유사의 세전공급가격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26.6%)와 교육세(4%), 주행세(6.9%), 부가가치세(8.7%) 등 각종 세금을 말한다. 셋째주 가격 기준으로 전체의 46.2%인 918.55원이 유류세에 해당한다. 전체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최근 논의되는 유류세 10% 인하가 현실화되면 91.8원이 하락하게 된다. 일선 주유소들 역시 마진을 챙길 수밖에 없다. 주유소 운영비와 인건비, 카드 수수료 등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 셋째주 가격의 4.5%인 90.35원 정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조사 방해하면 형사처벌

    오는 5월부터 물리력을 행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활동을 방해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의 처분시효가 최장 12년까지 늘어난다. 공정위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행위의 처분시효를 행위 종료 시부터 7년으로 연장하고, 공정위가 뒤늦게 조사를 개시한 경우에는 최장 12년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조사가 오래 걸리는 국제카르텔 등에 대한 적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폭언이나 폭행, 현장진입 지연·저지 등 조사방해 행위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규정이 강화됐다. 공정위는 또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사업자의 과징금 부과기준’을 고시하고, 대형 유통업체가 판촉사원 인건비를 납품 업체에 떠넘기거나 경영정보를 부당하게 요구한 경우 상품권 강매나 납품 단가 후려치기를 한 경우 등에는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과징금 액수도 대폭 상향 조정됐다. 지금까지는 매출액의 2%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납품대금 또는 연간 임대료의 20~60% 범위에서 부과한다. 위반 기간이 1년 이상이면 산정된 과징금에서 10~50%가 가산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태백 대형리조트·테마파크 애물단지 위기

    강원 태백시가 운영난을 겪는 대형 리조트 사업과 운영방식을 찾지 못하는 대형 테마파크사업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태백시가 5개월째 임금이 체불된 오투리조트와 오는 6월 준공되지만 전국 단위의 운영방식을 찾지 못하는 국민안전테마파크가 자칫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월급 체불로 경영중단 위기를 맞은 오투리조트는 시가 추경예산을 통해 23억원의 운영자금을 긴급 수혈하면서 일단 숨통이 트였다. 이번 자금으로 직원들의 체불임금을 비롯해 건강보험 등 4대 보험료를 우선 해소하는 한편 원활한 시설운영을 위해 용역사의 인건비와 전기세 등의 공과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 혈세가 투입된 자금수혈은 오투리조트의 경영난을 해소하는 단기처방에 불과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다. 특히 오투리조트 매각협상이 장기간 공전하는 상황에서 회원권 반환요청과 신용카드사 압류 등이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어 경영난은 또 재연될 공산이 크다. 국비 등 1790억원이 투입돼 6월 준공예정인 태백 국민안전체험테마파크도 전국 단위의 관람객 확보가 불투명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진 등 각종 안전사고를 체험하게 하고 경각심을 심어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지만 정작 소방방재청과 행정안전부, 등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함순식 시 투자사업과 대체산업 담당은 “시운전을 거쳐 8월부터 개장하면 우선 강원지역 학생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면서 “하지만 연간 60억원 이상 소요될 경상경비에도 못 미쳐 걱정된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충남 4개 지방의료원 경영악화로 작년 -54억… 2년간 적자 27배 폭증

    충남의 지방의료원이 경영 악화로 적자 규모가 2년간 27배 폭증했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도내 4개 지방의료원의 재정 적자액은 2009년 2억원에서 2010년 26억원, 지난해 54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전 앞둔 천안의료원 환자 급감 탓 적자가 급증한 것은 천안의료원의 삼용동 이전을 앞두고 환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적자액 54억원 중 30억원이 천안의료원에서 발생했다. 윤석길 도 공공의료계장은 “의료원 대다수가 시설이 낡고 첨단 의료장비를 제때 갖추지 못해 민간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다. 예전에는 장례식장 수익이 컸는데 요즘은 농어촌에도 전문 민간 장례식장이 늘어나 의료원 수익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가 늘면서 4개 의료원의 부채 규모가 모두 519억원에 이른다. 공주 189억원, 천안 117억원, 홍성 116억원, 서산 97억원이다. 부채 중 절반 정도인 258억원은 지역개발기금 차입금으로 매년 원금과 이자로 22억원을 갚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의료원은 직원 인건비 10억원이 밀려 있다. 국·도비 지원금이 2007년 46억원, 2008년 125억4000만원, 2009년 189억원, 2010년 182억 8000만원, 지난해 268억 7000만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지만 적자 폭은 줄지 않고 있다. 4개 의료원은 지난해 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840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894억원을 지출했다. ●총 부채도 519억으로 늘어 충남의 지방의료원 직원은 천안 121명(병상수 120), 공주 168명(227), 서산 209명(205), 홍성 324명(412)이다. 윤 계장은 “의료원장, 노조와 오는 4월까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면서 “자기공명영상(MRI) 등 첨단 의료장비와 우수 의료진을 보강하고 홍보에 나서면 경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기도 전통시장에선 세일·발레파킹 다 돼요

    경기도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일데이와 전통시장 주차장 발레파킹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상인과 담당공무원 150명이 모여 ‘경기도 상인 워크숍’을 열고 전통시장 상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전통시장 회생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일요일 휴업을 두고 대형할인마트 상인들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는 등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전통시장 상인들 스스로가 변화를 추진해 보자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통시장 세일데이는 현재 안양시 5개 전통시장과 평택 송북시장 등 일부 시장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소규모라 큰 효과가 없었다. 이에 따라 도는 특정 일자를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의견을 모으고 있다. 도는 우선 세일데이를 시·군 권역별로 시범적으로 추진한 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세일데이가 전면적으로 실시되면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주차장 발레파킹은 사고 시 보상 방안과 인건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주차장이 설치된 시장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우선 휴일에 주변 학교의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가 교육청과 협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Weekend inside] 프랜차이즈 창업의 허실

    [Weekend inside] 프랜차이즈 창업의 허실

    2010년 한 유명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점포를 2억 6000만원에 인수한 주부 A(54)씨.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열심히 운영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적’은 다름 아닌 프랜차이즈 본부였다. 점포를 인수한 지 얼마 안 돼 본사는 길 건너편에 다른 점포를 추가로 개설하겠다며 동의를 구했다. A씨는 본사에서 파견하는 제빵사 인건비를 3개월간 면제하고 반품할 때 가격을 높게 쳐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승낙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본사는 1년도 안 돼 A씨 점포에서 200m 떨어진 곳에 또 새로운 점포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계약상 A씨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었다. 매출이 급감해 인건비조차 건지기 어려웠던 A씨는 하는 수 없이 점포를 내놓았다. 하지만 한 달 넘게 팔리지 않고 있다. ●창업자, 본부와 계약체결 순간 ‘갑’서 ‘을’ 위치로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빵집, 커피숍에 약국까지 온통 프랜차이즈 세상이다. 베이비 부머 은퇴와 맞물리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데다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작은 쉬워도 성공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시초는 1979년 설립된 롯데리아가 꼽힌다. 일원화된 물류시스템과 상표사용료를 기반으로 한 수익구조 등 프랜차이즈 특징을 잘 갖춘 최초 사례였다. 프랜차이즈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점차 수가 늘어났고, 특히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본부는 2009년 1505개에서 지난해 2405개로 2년 새 900개(59.8%) 늘었다. 브랜드 수도 같은 기간 1901개에서 2947개로 1000개 넘게 급증했다. 본부와 계약을 체결한 사업자는 1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시장규모는 100조원, 종사자 수는 120만명으로 추산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창업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하무성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사무국장은 “생계형 창업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보증금 등 점포 비용을 빼고 2억~3억원이 넘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상당수 사업자가 대출을 받아 창업하지만 월평균 300만원 이상 수익을 내는 게 힘든 만큼, ‘빚의 구렁텅이’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하 사무국장은 “창업 뒤 최소 6개월은 수입이 전혀 없어도 임대료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자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군’으로 믿었던 프랜차이즈 본부의 횡포도 ‘성공’의 걸림돌이다. 치킨 전문점을 5년간 운영한 B(42)씨는 최근 점포 면적을 늘리고 인테리어를 새로 하라는 본부의 요구에 ‘눈물’을 흘렸다. B씨는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6평의 점포를 20평으로 늘렸다.”며 “평당 200만원이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창업자 보호” 가맹거래사 양성 9년째 315명 그쳐 은퇴 후 편의점을 창업한 C(59)씨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계산대 옆 간이침대에 의지하며 온종일 일했다. 하지만 매상은 예상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고 C씨는 2년 만에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본부는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은 만큼 7000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갖가지 광고로 창업자를 ‘모시겠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하는 순간 사업자는 ‘갑’에서 ‘을’로 전락한다. 특히 분쟁이 붙으면 본부는 대형 로펌 변호사를 동원하지만, 사업자는 마땅히 하소연할 곳이 없다.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상담을 하고 분쟁 절차를 돕는 가맹거래사 제도가 2003년부터 시행됐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가맹거래사가 큰 비전이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9년간 양성된 가맹거래사는 315명에 불과하다. 한 가맹거래사는 “본부가 공개하는 정보공개서는 기업시스템과 매출규모, 상권보호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지만, 미국과 달리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거래사의 분쟁 조정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위는 오는 5월부터 정보공개서 관련 업무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이관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 불공정 약관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는 조정원의 분쟁조정 협의회를 거쳐 피해를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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