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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총리 “전일제 채용시 시간제 근로자 우대 추진”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 목표로 내세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전일제 근로자를 채용할 때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음 달 말까지 발표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이런 방안을 넣고, 이르면 3월 중에 ‘시간선택제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을 방문해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여성, 기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했다가 전일제로 복귀하려고 할 때 기업이 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산, 육아로 전일제 근무가 힘든 여성이 근로시간 단축권을 이용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한 이후 다시 전일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법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에게도 전일제 채용 시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방안을 담은 시간선택제 근로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정현옥 고용부 차관은 간담회에서 “여성이 일하다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가고 싶으면 회사에 청구해 자리를 옮기고, 일정 시간이 지나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일제 자리가 나면 우선 채용하는 방식으로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우대하는 방법은 고졸 채용 목표제와 유사하게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을 시간선택제 근로자 중에서 뽑거나, 채용 전형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기업에서 전일제 근로자를 뽑을 때 시간선택제 근로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무조건 전일제로 전환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에 세금 감면, 인건비 및 사회보험료 지원도 실시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전일제를 보장하는 우수 기업에 세제 혜택, 자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대졸 채용시장 먹구름 ‘잔뜩’

    올해 기업 채용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울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재계도 이에 화답하며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15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실제 500대 기업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43개사의 대졸 신규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되레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2014년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여성 고용, 가족 친화형 일자리 등 신규 일자리를 2013년도에 비해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한상의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을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회사는 243개사로 총 3만 902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243개사는 지난해 3만 1372명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이들 회사의 기업 고용률은 지난해에 비해 1.5%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경제 전망이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연이어 나오고 있지만, 채용시장은 대체로 경기회복 이후 최소 6개월 뒤에야 조금씩 규모를 늘린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신규 채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은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며 채용 규모를 쉽사리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업 관계자들은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로 ▲최근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함) ▲경기 회복세 관망 필요성 ▲정년 60세 연장 등을 꼽았다. 대법원이 지난달 통상임금 범위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해야 한다는 요지의 전원합의체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기업들은 노동비용이 급증해 투자가 위축될 우려가 크고 신규 채용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이 실제 적용될 경우 기존 임금에 10%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대법원의 판결 이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향후 경제계에는 최초 1년간 13조 7509억원, 이듬해부터 매년 8조 8663억원씩의 추가부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또한 기업들은 통상임금과 관련한 소송이 앞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패소에 대비해 자금을 충당금으로 묶어두게 되면서 인건비 증대로 인한 고용 여력이 최소 1%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외에도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정년 60세 연장법 또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와 관련, 박재근 대한상의 노동환경팀장은 “2016년부터 정년 60세 연장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기업 입장에선 예정돼 있던 퇴직자의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면서 “그만큼 신규 채용의 여지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대기업 ‘고용있는 성장’ 위해 더 성의 보여라

    취업자가 늘어난다고는 하는데 내용을 뜯어보면 반길 일만은 아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000년 이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50대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추세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로 신규 취업자 수가 50대 이상에서 단순 노무직이나 비정규직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취업문 노크는 취약한 사회보장제도 탓도 있을 것이다. 내수에 도움을 주는 질적인 고용 회복이 절실한 과제다.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실업률은 3.1%로 2012년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진 반면 청년층은 8.0%로 0.5% 포인트 높아졌다. 50대와 60대 이상은 취업자가 각각 25만 4000명, 18만 1000명 늘었지만 20대와 30대는 4만 3000명, 2만 1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인력 구조의 급속한 변화를 실감케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의무고용제를 강화하는 등 갖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도 고용 없는 성장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30대 그룹 사장단은 그저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와 60세 정년 연장 및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채용 규모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통상임금과 관련한 대법원의 판결을 반영한 임금체계 개편 방향을 최대한 빨리 제시해 기업들의 노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노사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근로기준법 개정을 위한 입법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기 바란다.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특히 중소기업들이 비용 부담의 고충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는 사안이다. 중소·지방기업에는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일자리 창출은 민간기업이 주도해야 한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기업들이 고용이나 국내 설비투자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는 것은 인건비와 노동경직성이다. 해외 투자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3~2012년 한국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연평균 17.2% 늘었다.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 4%의 4배를 웃돈다. 기업들은 정부가 대통령 주재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신설하는 등 규제 완화에 주력할 방침을 밝힌 만큼 고용 창출에 더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고임금이 걸림돌이라면 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노조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갈수록 커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줄여 인재들이 중소기업을 찾고,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ITL Library - myON(마이온), 소자본창업 성공 방안 제시

    ITL Library - myON(마이온), 소자본창업 성공 방안 제시

    갑오년 새해, 창업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 창업포털은 “새해에는 창업 시장의 경기가 차츰 나아질 것이며, 올봄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급만으로는 생활유지가 어려운 탓에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인구가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돌파구로 여겨졌던 창업이 더 큰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1년에 107만 명 정도가 창업에 도전하지만 이중 80%가 넘는 86만 명은 폐업을 경험할 정도로 창업실패율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점포창업,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권리금, 임대료, 인건비, 등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발생치 않아 폐업할 확률이 높은 편이며, 동종업체에 대기업 진출로 인하여 경쟁력에서 밀려 폐업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창업시장에서 소자본창업, 1인창업, 무점포창업, 여성창업, 재택창업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소규모 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점포창업의 문제점을 보완해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구조적으로 없애 리스크가 적고, 초기 창업자금이 적게 들어간다는 점은 소자본창업의 최대 장점. 이러한 추세에 맞춰 ㈜미국초등교육전문 ‘ITL Library’에서도 기존 점포창업의 인건비, 임대료 등의 리스크를 줄인 온라인 영어 공부방 ‘ITL Library myON(마이온)’의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ITL Library myON은 무점포창업, 개인창업자의 단점으로 지적되어 온 마케팅의 한계, 교육창업의 오프라인 단점 등을 보완한 구조를 띠고 있다. 학원이나 오프라인 로컬 공부방 창업이 전부였던 기존 교육창업에 반해 ITL Library myON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을 학습하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다. 현재 온라인 영어공부방 ITL Library myON 강남지역 지점장으로 활동 중인 이 모씨는 아이가 중학생이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재취업의 길을 생각했다. 그런데 역시 마음처럼 쉽지 않았고, 그러던 중 알게 된 것이 온라인 영어 공부방 ITL Library myON 소자본 창업이었다. 이 씨는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목표 매출을 넘겼다. 처음의 우려와 다르게 내 시간도 있고, 만족할만한 수익도 나서 기쁘다”고 전한다. 그의 말처럼, myON은 온라인 PC로 아이들은 관리하며 수익을 내는 형태이다 보니, 기존 교육창업인 공부방, 학습지 등의 지역 제한의 한계점을 보완, 많은 아이들을 온라인으로 편하게 관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부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myON 프로그램은 미국 내 4500여개의 초, 중학교에서도 활용 중인 검증된 공교육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는 국내 최대 수준인 3,500여권의 도서가 내장 돼 있어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읽고 들을 수 있다. ITL Library 측은 myON지점장 선발 시 영어독서지도사, 미국교과서전문가, 파닉스전문가과정 수료를 지원한다. 자격증 발급을 물론, 강사 자질에 따라 초등학교 방과후교사, 영어전담교사, 문화센터, 학원강사 등 지점장들의 더욱 넓은 사회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취업 알선도 해주고 있다. 온라인 영어 공부방 ITL Library myON 본사 관계자는 “현재 아이들을 관리할 지점장을 선발 중에 있으며 지점장이 되기 위한 특별한 조건은 없다”며, “교육창업이고 아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만큼, 면접을 통해 지점장 선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온라인 영어 공부방 ITL Library myON은 900여개의 사업권을 선착순 마감한다.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영어도서관 ITL Library myON 홈페이지(http://itlmyon.co.kr/event_02)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회적 기업 쑥쑥… 장애인·노숙인도 주인공

    사회적 기업 쑥쑥… 장애인·노숙인도 주인공

    서울 광진구의 사회적기업 지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주민 고용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어서다. 광진구는 지역에 13개 사회적기업과 25개 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구는 사회적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인건비와 개발사업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협동조합이 바르게 운영되도록 각종 상담과 지도를 곁들인다. 김기동 구청장은 “오로지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지역 만들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게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라면서 “모든 주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전광판, 휴대용 메모리(USB) 등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인 정립전자는 직원 160명 중 140명이 장애인(120명)과 노숙인(20명)이다. 일반 기업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2010년 10월 서울형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될 당시 직원 91명, 매출 21억원이던 정립전자는 2011년 150명에 103억원, 2012년 160명에 26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직원 김준욱(36·장애 2급)씨는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게 우리 현실”이라면서 “오히려 우리 회사는 정상인이 취직하기 어려운 이상한(?) 곳”이라고 웃었다. 또 방문요양과 간호, 산모 산후관리 등 돌봄 서비스를 하는 협동조합인 ‘도우누리’는 요양보호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임직원만 230여명이다. 2012년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 2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우누리를 이용하는 손님의 90%가 지역 주민들이다. 도우누리는 건강에 취약한 저소득층 주민 300여명을 돌볼 뿐 아니라 2000만원의 의료비 기금과 방과 후 공부방인 ‘옹달샘학교’를 운영하는 등 따뜻한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구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1부서 1사회적(마을)기업 결연사업과 사회적(마을)기업 장터, 사회적(마을)기업 공공구매 확대 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활동가학교와 사회적경제 인식 확산을 위한 공무원 교육, 협동조합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은 장애인이나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대안”이라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정부가 인적교류 활성화·성공사례 보급 등 나서야”

    “정부가 인적교류 활성화·성공사례 보급 등 나서야”

    “한국과 인도가 2010년부터 경제, 통상, 무역을 뛰어넘어 안보까지 포함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전환했다고는 하지만 외교적 수사뿐이다. 기업인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게 문제다. 정부가 나서야 할 때가 됐다.”(김중근) “일본은 2007년부터 인도와 연례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우리도 대통령 5년 임기 중에 두 차례 정도 정상회담을 해야 각종 현안을 풀 수 있다.”(최정일) “인도에서 한국 전자제품은 품목별로 40~60%의 점유율을 보인다. 자동차는 20%를 차지한다. 민간 부문에서 대단한 성과를 보였지만 정부는 뭘 했는지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다.”(이종무). 이종무(72), 최정일(62), 김중근(61) 전 주인도 한국 대사 3명은 13일 인도연구원이 주최한 ‘바람직한 한·인도 관계 전망’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15~18일)에 맞춰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층 돈독하게 하는 방안으로 유학생 교환 등의 인적 교류 활성화, 새마을운동과 같은 성공 사례 보급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항공협정 체결이나 서비스 인력 개방, 비자 발급 문제 등은 한국이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가 환경 규제와 인건비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중국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김 전 대사는 “2020년 인도의 젊은 노동력은 전체 인구의 10%인 1억 3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면서 “16개 언어가 화폐에 인쇄된 나라는 인도뿐이고, 다양한 민족과 종교를 포용하는 것이 인도의 힘”이라고 답했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창의력이 다양성 속에서 나온다고 장담했다. 최 전 대사는 “인도를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중국이 2009년 미국을 추월해 1위이고 인도는 2008년 영국을 제치고 3위”라며 징검다리로서 인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사는 인도의 그림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치인의 포퓰리즘, 만연한 부정부패, 관료주의와 정치 불안정, 열악한 인프라 같은 부정적인 면은 모두 노출됐다.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 반면 중국은 중앙정부의 일사불란했던 장악력이 지방정부로 내려갈수록 느슨해지는 문제점이 최근 나오고 있다.” 외교 안보 관점에서 인도 카드가 무게감이 있느냐에 대해 김 전 대사는 “중국이 인도에 신경 쓰는 만큼의 무게를 가질 것”이라며 “중국은 인도 견제책으로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과 진주목걸이(중동~남중국해를 따라 개발된 거점 항구도시)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인도도 중국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로서 한국이 필요하다. 일본이 좋겠지만 완벽주의와 느린 의사결정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 전 대사는 “인도가 한때 비동맹 국가로서 남북한에 대해 등거리 외교를 했지만 이제 북한과의 관계는 명목적일 뿐”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각축이 심화될수록 인도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美 제재 수단 없고 검증 장치도 미흡…현행 ‘총액형’→‘소요충족형’ 바꿔야”

    한·미 양국이 12일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통해 올해 우리 측이 부담할 분담금 총액을 9200억원으로 확정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정부는 부담금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자평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이를 검증할 장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현행 ‘총액형’ 방식을 ‘소요 충족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부는 미군 측이 그동안 경기 북부 미군 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 비용에 분담금을 전용해 왔다는 지적에 따라 분담금 배정 1년 전부터 사전 조율하고 군사 건설 분야의 상시 사전 협의 체제를 구축해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협의를 통해 분담금 종합 연례 집행 보고서를 4월까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에 보고하고 군사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년 초 국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배정액 추산 단계 1년 전부터 최종 결정 때까지 미측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사업 내용이 공개되면 과거와 같은 전용 문제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업 내용을 공개해도 한·미 양측 의견이 대립할 때 미측에 제재를 가하거나 우리 측 입장을 관철시킬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국회에 보고한다 해도 미국 측의 잘못을 바로잡을 제재 수단이 없다”면서 “미군이 사용 내역을 보고해도 군사 보안상 기밀임을 내세워 일부만 보고하면 이를 제대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도 “미군이 의회의 회계감사를 받듯이 정부 차원에서 주한 미군에 대한 감사권을 행사할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총액만 정하고 구체적인 집행은 미국에 위임하는 현재의 ‘총액형’ 방식을 일본이나 독일처럼 방위비 분담금의 구체적인 소요 항목에 따라 총액을 결정하는 ‘소요 충족형’으로 변경하지 못한 점도 과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방위비 분담금은 항목별로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에 40%, 군사 건설 분야 40%, 군수 지원에 20%가 배정됐다. 정부는 안보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할 때 재정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의제로 올리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이 미군 장병의 월급이나 무기 구입 예산 등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서 급작스러운 안보 상황이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총액형 방식을 계속 유지하면 물가 상승 등에 따라 방위비 분담금 지출이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주한 미군을 중국 견제의 다목적 포석으로 간주하는 만큼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한·미 동맹 차원이 아닌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투명한 방위비 집행으로 한·미 동맹 더 다져야

    한·미 양국이 반년에 걸친 치열한 협상 끝에 올해 우리 정부가 부담할 방위비 분담금 총액을 9200억원으로 확정했다. 우리로선 지난해보다 5.8% 더 내야 하고, 미국으로선 당초 목표했던 1조 수백원대에 비해 1000억원 정도 적은 규모다. 2018년까지는 전년 대비 4%를 넘지 않는 선에서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분담금을 올리기로 한 만큼 2017년쯤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분담금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주한미군의 분담금 미집행액이 7100여억원인 점 등을 들어 이번 합의액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양국 예산회계 제도의 차이나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 진행 상황 등을 감안하면 타당한 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분담금의 90% 이상이 주한미군의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사시설 건립 대금 등을 통해 국내 경제로 돌아오는 점도 감안해서 봐야 할 것이다. 1994년 이후 9차례 이뤄진 방위비 협상 가운데 분담금 인상률이 세 번째로 적다는 점, 그리고 미국의 군사비 감액에 따른 분담금 상승 압박이 가중돼 온 현실을 감안하면 오히려 우리 외교당국이 선전한 결과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이번 협상의 진정한 의미는 분담금의 투명성을 강화하게 됐다는 점일 것이다. 한·미 양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처음으로 분담금 책정을 제도화했다. 분담금 책정과 집행의 전 과정을 양국이 공동으로 검토·평가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불투명성 논란을 빚었던 군사시설 건립 등에 있어서도 양국 간 실질적 사전협의 장치를 마련했다. 분담금 책정 때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 항목을 최우선적으로 검토, 이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도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양국 간 분담금 배정 협의 내용을 우리 국회에 매년 보고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한층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상은 ‘동맹관계가 맞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치열했다. 그만큼 난제였고, 오랜 줄다리기 끝에 미국은 분담금 증액을, 한국은 투명성 강화를 얻어냈다. 이제 관건은 차질 없는 합의 이행이다. 미군 당국은 분담금 투명성 강화에 더욱 노력해 우리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양국 간엔 지금 원자력협정과 전시작전권 전환 등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이 남았다. 모쪼록 이번 협상에서 보여준 타협의 지혜로 한·미 동맹이 이 같은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 가기를 기대한다.
  • [한·미 방위분담금 타결] ‘재정 적자’ 美 버티기로 증액 폭 커져… 지출 투명성 강화 성과

    [한·미 방위분담금 타결] ‘재정 적자’ 美 버티기로 증액 폭 커져… 지출 투명성 강화 성과

    한국과 미국 양국이 12일 발표한 제9차 주한미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분담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 보완 장치가 상당수 포함됐다. 분담금 총액은 지난해 8695억원보다 5.8%(505억원) 늘어난 9200억원으로 확정돼 재정 적자의 늪에 빠진 미국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협정 유효기간 및 연도별 인상률은 현행 방식대로 각각 5년,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최대 4%를 넘지 않도록 합의됐다. 당초 우리 측 목표보다 총액은 다소 높지만 미국 측 요구보다는 낮은 금액으로 절충됐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2007년 451억원이 증액된 이후 이번이 최대치다. 2005년에는 해외미군 재배치 계획으로 주한미군이 감축되면서 전년보다 8.9% 감액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견지해 온 9000억원보다 증액된 건 미국이 완강하게 버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가 “미국이 이번처럼 돈 문제로 거세게 나온 적이 없었다”고 고개를 흔들 정도로 미국은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조치)로 인한 국방예산 대규모 감축을 비상 사태로 봤다. 미국은 미 의회가 주장해 온 ‘공평 분담’ 논리는 폐기했다. 2016년 끝나는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 사업(LPP) 이후의 군사건설비 및 한국인 고용원의 인건비를 증액 요인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국회의 예산 감시 및 통제권 강화 조치가 명문화되면서 분담금 지출의 투명성은 상당폭 강화됐다. 한·미 양국은 ‘방위비분담 종합 연간집행보고서’와 ‘현금 미집행 현황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국회 보고도 합의했다. 주한미군은 현재 7100억원에 달하는 미집행금의 구체적인 지출 계획도 우리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분담금 배정 시 우리측 국방장관과 미측 주한미군사령관의 고위급 채널까지 사전 협의하고, 양국 협의 체제를 신설해 중장기 군사건설 사업 계획도 공동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수 분야 사업 참여 주체도 한국 기업으로 엄격히 제한해 ‘무늬만 한국기업’인 외국 업체는 참여할 수 없게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001년 당시 정부가 묵인했던 주한미군 LPP 사업으로의 분담금 전용은 이제 제도적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미 지급된 분담금의 LPP 전용은 2016년까지 양해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협정 유효기간 5년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는 LPP가 2016년 종료되는 만큼 유효기간 3년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2017년 이후 군사건설 소요를 새로 제기했고, 시퀘스터로 인한 분담금 요구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는 5년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회 비준 동의 과정에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포괄적인 제도개선 성과를 달성한 ‘잘된 협정’으로, 민주당은 이유 없는 증액이 이뤄진 ‘부실 협정’으로 규정해 충돌을 예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금 9200억원…5.8% 인상

    한미 방위비 분담금 9200억원…5.8% 인상

    우리 정부의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총액이 작년보다 5.8% 인상된 9200억원으로 확정됐다. 또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분담금 배정 단계에서부터 사전 조율을 강화키로 하는 등 제도개선에도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런 내용의 제9차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정(SMA) 협상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한미 양국이 최종합의한 협정 문안에 따르면 올해 분담금은 지난해(8695억원)보다 505억원 증가된 9200억원으로 확정됐다. 협정 유효기간은 2018년까지 5년이며, 연도별 인상률은 전전(前前)년도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적용하되 최대 4%를 넘지 않도록 했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2∼3% 정도로 가정할 경우 2017∼2018년에는 방위비 분담금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또 방위비 분담금의 이월, 전용, 미(未)집행 문제와 관련, 방위비 제도를 일부 개선키로 했다. 개선 내용으로는 ▲ 분담금 배정 단계에서 사전 조율 강화 ▲ 군사건설 분야의 상시 사전협의 체제 구축 ▲ 군수지원 분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복지 증진 노력 및 인건비 투명성 제고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또 방위비 예산 편성과 결산 과정에서 국회 보고를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방위비 분담금 종합 연례 집행 보고서’, ‘현금 미집행 상세 현황보고서’ 등을 새로 작성하고 군사보안에 저촉되지 않는 방식으로 이를 우리 국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교부는 “방위비 분담 제도 시행 이래 최초로 방위비 분담금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다”면서 “분담금 대부분은 우리 근로자의 인건비와 군수·군사건설 업체 대금으로 우리 경제로 환류된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정식 서명되며 이후 국회 비준을 받게 된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규모가 협상 막판 알려진 금액보다는 낮지만 우리 정부가 처음 제시했던 금액보다는 다소 높다는 점에서 국회 비준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야권 등에서는 미사용금액이 많다는 이유로 분담금 총액 감액을 주장했으며 정부도 협상 초기에는 9천억원 정도를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1991년부터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대한 SMA를 체결하고 미측에 방위비를 지급해왔다. 1991년 제1차 협정을 시작으로 그동안 총 8차례의 협정을 맺어 왔으며 지난 2009년 체결된 제8차 협정은 지난해 말로 적용시기가 끝났다. 양국은 지난해 7월부터 전날까지 제9차 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철에도 안 팔린다… 蘭의 ‘내우외환’

    인사철에도 안 팔린다… 蘭의 ‘내우외환’

    “연말연초 인사철에도 난(蘭)이 안 나가요. 여기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부패척결에 나서면서 중국에도 난 수출이 전혀 안 됩니다.” 난 농원을 운영하는 이모(72)씨는 지난해 농업용 전기는 두 번에 거쳐 7.6%가 올랐는데 난은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통상 난 중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심비디움은 중국에서 황금색을 닮았다고 해서 부귀란(富貴蘭)으로 불리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 1월1일)에 귀한 선물로 쓰인다. 하지만 2012년 11월 주석이 된 시진핑이 부패척결을 내세우자 관가에 주로 선물하던 난(심비디움)의 수요도 급격히 떨어졌다. 난이 국내와 국외에서 모두 외면받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상황에 처했다. 특히 전체 수출량의 90%에 육박하는 중국 수출이 거의 끊기면서 타격이 크다. 국내에서도 3만원 이상의 난 선물을 향응으로 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때문에 인사철 난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난 생산액은 5년(2008~2012년)간 22.3% 감소했다. 난 재배 농가는 10곳 중 3곳꼴로 문을 닫았다. 10일 난 재배업계에 따르면 심비디움은 연말과 연초 중국 수출 수요를 노리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아예 수입이 없어 농가의 걱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심비디움은 큰 꽃이 맺히는 난으로 국내 농가는 중국 수출을 위해 대부분 노란색 종류를 재배한다. 난 재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3만원 정도에 건너간 심비디움은 3배 이상의 가격에 현지에서 팔리는데,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노란색은 중국인이 좋아하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아 국내에 팔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난 농원을 운영하는 오모(61)씨는 “심비디움은 통상 1000원 정도인 묘목을 3년 정도 키워야 상품성이 생긴다”면서 “예전에는 1만 5000원 정도에 팔렸지만 현재는 5000원선에 나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인사철에 주고받는 동양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가 3만원 이상의 난 화분을 향응으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알려지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고 있다. 동양란 1개당 평균 가격은 2008년 1만 2178원에서 지난해 9961원으로 18.2%(2217원) 떨어졌다. 권익위의 공무원행동강령 14조 1항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되며 다만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제공되는 소액의 선물은 예외로 한다’고 돼 있다. 권익위 예규인 공직자행동강령 운영지침에는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를 3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난도 이 지침에 포함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2003년 행동강령이 만들어질 때부터 있었던 조항이기 때문에 개정은 힘들다”고 말했다. 난 생산 면적은 2008년 267.8㏊에서 2012년 201.6㏊로 24.7%(66.2㏊) 감소했다. 생산량은 4403만 6000개에서 2786만 6000개로 36.7%(1617만개)가 줄었다. 생산액은 1031억 8000만원에서 801억 9000만원으로 22.3%(229억 9000만원) 떨어졌고, 농가 수는 86만 가구에서 61만 2000가구로 28.8%(24만 8000가구) 감소했다. 수출 시장도 2008년 2597만 6000달러(약 276억원)에서 2012년 1122만 4000달러(약 119억원)로 56.8%(1475만 2000달러·약 157억원)나 급감했다. 중국 수출이 2336만 4000달러(약 248억원)에서 901만 5000달러(약 96억원)로 61.4%(1434만 9000달러·약 152억원) 급감한 것이 주원인이다. 한국난재배자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난이 취미 원예나 가정 원예로 대중화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선은 난 농가를 위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韓 방위비 분담 9300억원 안팎 될 듯

    한국과 미국은 10일 올해부터 적용되는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체결하기 위한 ‘제10차 고위급 협의’를 갖고 이틀째 담판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국은 11일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한·미 양국 협상에서 미국 측이 지난해 총액보다 10% 가까이 증액된 9500억원을 요구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첫 협상 당시에는 우리 측에 20% 넘게 증액된 1조원 규모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측이 제시한 총액 차가 이날 200억원 정도까지 근접한 것으로 전해져 타결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양국 절충 과정에서 한국 측 방위비는 지난해 8695억원보다 600억원가량 증액된 9300억원 안팎에서 조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이번 협정에서 주한미군 기지의 한국인 고용원 인건비와 군수지원 부문의 증액을 제외한 군사시설 및 연합방위력증강사업(CDIP) 항목은 신규 소요를 거의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2009년 이후 미국의 미사용된 분담금 규모가 최소 5338억원에 이르고 있다. 뚜렷한 신규 증액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우리측 방위비 총액 인상에 매달린 건 시퀘스터(미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 조치)로 인한 대규모 국방 예산 감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가 이번에 9300억원 정도에서 합의한다면 2006년 7차 협정에서 451억원이 오른 후 연도별 증액치로는 최대다. 우리 측은 북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한·미가 전시작전권 전환시기 재연기 문제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2만 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 주둔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증액에 손을 들어 준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새로 개정되는 SMA 유효기간은 현 정부 집권 기간에 맞춘 5년으로 하되 연도별 인상률은 현재와 같이 전전년도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최대 4%를 넘지 않는 방식으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이번 SMA 합의문에 분담금 지출 내역의 사전 협의와 회계 자료 공유, 우리 국회의 예산 통제 및 심의권을 존중하는 지출 내역 공개 등 구체적인 이행 사항을 명문화하는 방안을 놓고도 양국 법률가까지 동원해 씨름하고 있다. 한·미는 1991년부터 2009년까지 그동안 8차례 SMA를 체결했으며, 제8차 SMA가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현재는 ‘무(無)협정’ 상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공요금 또 오르나… 원가 검증 나서

    공공요금 또 오르나… 원가 검증 나서

    정부는 전기·가스·수도·철도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 등 5대 공공요금 원가를 분석·검증한다. 요금 조정이 필요하면 단계적으로 올린다. 공공요금 원가가 워낙 낮아 지난해 말 시작된 공공요금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5대 공공요금에 대해 ▲원가 산정의 정확성 ▲원가 절감 가능성 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에 원가분석팀을 설치해 별도의 원가 검증도 진행한다. 공공요금 원가에 인건비가 과다 계상됐는지가 중점 점검 대상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공공요금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원가 분석을 마칠 때까지 요금 인상을 자제해 주길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원가 분석을 해도 공공요금 인상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 원가보상률(총수입 대비 원가 비중)은 전기료 88.4%, 열차요금 90.3%, 도시가스료 86.3%, 수도요금 87.4%, 고속도로 통행료 81.4% 등이다. 고속도로는 원가가 100원이면 81.4원의 수입만 얻은 셈이다. 도시가스요금은 지난 1일부터 평균 5.8% 올랐다. 전기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5.4% 인상됐다. 코레일(철도공사)은 올해 철도요금 5%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월부터 우체국 택배요금도 500~1500원 오른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도 공공요금을 올릴 때 회계 전문가 등과 원가를 분석하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기료 인상도 원가는 8~10% 인상됐지만 5.4%로 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새벽 일찍 발품 팔아 재료 사니 착한 가격 됐어요”

    “새벽 일찍 발품 팔아 재료 사니 착한 가격 됐어요”

    “차별화된 인센티브, 맞춤형 인센티브가 필요합니다.” 경북 경주시에서 한식집 ‘황성숯불갈비’를 운영하고 있는 김옥희(여)씨는 매일 새벽 4시 채소 등을 사기 위해 시장에 나선다. 새벽시장에서 직접 산 음식재료는 다른 시장보다 가격이 최대 20% 저렴하다. 김씨는 “새벽에 장을 보고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서 점심을 준비한다”면서 “발로 뛰며 음식재료를 직접 산 것이 가격을 낮춘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씨 가게는 삼겹살 130g에 5500원, 돼지갈비 200g에 5000원을 받는다. 재료가 신선하고 싼 가격 덕분에 김씨의 가게는 지난해 초 경주시의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그의 가게는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뒤 매출이 35% 정도 늘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데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저녁에만 종업원을 둬 인건비를 줄였다. 그는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인센티브가 좀 더 차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지자체에서 이들 업소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쓰레기봉투나 고무장갑, 쌀 등을 무료로 지급하거나 상수도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대부분이다. 김씨는 “쌀이나 쓰레기봉투도 좋지만 가게를 도색해야 하는데 시에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경주시에 했다. 정기적으로 업소를 도배하거나 도색해야 하는데 이를 인센티브로 대체하자는 아이디어였다. 경주시는 김씨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그는 “지자체들은 가게 주인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입장을 바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쌀과 같은 일부 물품은 시에서 제공받는 것보다 더 질 좋고 가격이 낮은 제품을 스스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착한가격업소의 ‘공동 마케팅’을 제안했다. 그는 “그동안 질이 나쁜 업소는 자연스럽게 탈락하며 착한가격업소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개선됐다”면서 “같은 지역의 시·군이 공동 마케팅을 하면 업소의 이미지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저렴한 업소 심사 통해 인증… 6831곳 대출금리 감면 등 혜택

    ‘착한가격업소’는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지역 내 동일 업종의 평균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소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특별히 지정해 인증한 곳이다. 착한가격업소는 물가 안정을 위해 등장했다. 도입 첫해인 2011년 당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보다 4%가 뛰어올랐다. 2009년 2.8%, 2010년 3%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보니 위축되는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착한가격업소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되려면 영업자가 직접 본인이 속한 시·군·구에 신청을 하거나 읍·면·동장 또는 소비자단체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그러면 해당 기초단체에서 현지 실사 평가 이후에 심사에 들어간 뒤 시·도 및 안전행정부와의 협의·조정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2011년 2497개로 시작한 착한가격업소는 지난해 5월 기준 총 6831개로 늘었다. 외식업 비중이 높지만 이 외에도 세탁업, 숙박업, 미용업 등 다양한 업종이 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받으면 기업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0.25% 포인트 안의 범위에서 금리를 추가로 감면해 주고 상하수도 요금 감면, 옥외가격 표지판 설치 및 쓰레기봉투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신규 업소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31개가 늘어나는 등 착한가격업소들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착한가격업소를 잘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에는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불경기 창업 시장의 열쇠는? 부부창업!”

    “불경기 창업 시장의 열쇠는? 부부창업!”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고용불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청년층의 취업난 등이 맞물리면서 창업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건비 절감과 안정적인 가정생활과 매장 운영을 병행할 수 있는 ‘부부창업’이 각광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부부창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창업 아이템도 주목 받고 있다. 부부창업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땡큐맘치킨’은 국내산 신선육에 자체 개발한 천연곡물 파우더를 입혀 오븐에 구운 저칼로리 웰빙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페를 뛰어넘는 화사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치킨&피자 테이크아웃 시 2천원 할인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확고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에 땡큐맘치킨(상암DMC점)을 오픈한 이대동, 안선례 부부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데만 반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며 “아이템 선정 후 약 반년 가까이 전국 각지의 땡큐맘치킨 매장들을 찾아다니며 브랜드의 장단점을 꼼꼼히 체크하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조언에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들은 부부창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외에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쉽,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점, 자녀 양육과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땡큐맘치킨 본사 ㈜이루에프씨 박대성 본부장은 “부부창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땡큐맘치킨은 잡뼈는 물론, 기름까지 일일이 제거한 국내산 신선계육을 14각으로 진공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주기적으로 기름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고정비 부담은 줄이고 매장 운영 편리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땡큐맘치킨은 홈페이지(www.tkmomck.com)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 받아 매주 1명을 선정, 땡큐맘치킨 모델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송병철, 김대성이 치킨을 들고 사연 속 주인공을 직접 찾아가 감동을 전달하는 ‘감동배달, 착한치킨’ 이벤트를 진행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불경기 속에도 매월 5개점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가대표 선수 수당 25% 인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수당이 지난해보다 25% 인상된다.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국가대표 선수단, 지도자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 위해 올해에 총 212억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예산 166억원보다 46억 3000만원(27.9%)을 증액했다. 국가대표 선수 수당은 하루당 4만원에서 5만원으로 1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도 지난해보다 20.7% 올려준다. 국가대표 감독, 코치직 외에 다른 직장에 다니는 지도자의 경우 월 33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다른 직장이 없는 지도자에게는 월 4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수당을 인상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박비도 100% 올려주기로 했다. 하루당 2만원이던 숙박비가 4만원으로 인상된다. 태릉 선수촌 등에 입촌할 때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25만원 상당의 건강검진 비용도 2억 3000만원의 신규 예산을 편성해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지도하는 전임지도자의 인건비도 월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12.5% 인상하고, 후보선수에게 지급되는 숙박비도 대표 선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올려줄 방침이다. 태릉 선수촌 시설 보강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내 빙상장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민건강 진흥을 위해 어르신 생활체육지도자를 830명에서 1080명으로 늘린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연일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온 중국은 자원 확보를 위한 ‘텃밭 강화’ 차원에서, 일본은 ‘검은 대륙’에서의 중국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 세력을 자처하며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6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이 새해 첫 순방지로 어김 없이 아프리카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새해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찾고 있으며, 이 같은 전통은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에티오피아, 지부티,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첫 순방지도 물론 아프리카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중국 외교 전통이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다. 중국은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은 물론 아프리카 원조에도 힘을 쏟으며 아프리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인프라 공사를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무역액은 1999년 65억 달러에서 2012년 약 2000억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2000개가 넘는다. 아베 일본 총리도 9일부터 15일까지 중동 오만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고, 아프리카는 일본에 ‘약속의 땅’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51개 국가 정상과 대표를 요코하마로 불러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 약 1조 4000억엔(약 15조 8000억원) 상당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등 민간 부문을 합쳐 총 3조 2000억엔의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아베 총리 순방 때도 일본 재계 인사들이 동행하며 ‘금전 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동방조보는 “아베 총리는 지난해 몽골, 인도 그리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소속 국가들을 방문하며 중국 포위 전략을 구사했듯 이번 아프리카 방문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사람 붐비는 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장애인 편견 깨는 송파재활지원센터

    중증장애인과 발달장애인들이 인파로 북적대는 놀이시설 롯데월드에서 일하게 돼 눈길을 끈다. 6일 송파구장애인직업재활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에서 교육받은 중증장애인 9명이 롯데월드에서 일자리를 얻어 안내원 등 다른 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이 이처럼 정상적으로 절차를 밟아 롯데월드에 취업하기는 처음이다. 구와 센터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우선 구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아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일자리사업’을 벌였다. 짧은 기간일지라도 장애인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일하도록 한 것이다. 센터 운영을 맡은 신동우 사단법인 세움터 대표는 “사회생활을 통해 보통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게 장애인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송파도서관, 송파우체국, 노인요양원 등 지역 내 공공기관에 교육받은 장애인들을 배치했다.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도달한 장애인 학생들을 전환교육반으로 편성, 모의면접 훈련은 물론 직장예절이나 태도, 직무능력이나 작업습관 형성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일은 잘하지만 대인관계나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곤란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청자 센터 관장은 “롯데월드에서도 안전사고의 우려, 손님들의 항의 등을 걱정하면서 처음엔 난색을 표시했으나 이젠 하루 4시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더 늘리자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피·떡 셔틀’ 시달리는 교무행정지원사

    ‘커피·떡 셔틀’ 시달리는 교무행정지원사

    김정숙(33·가명)씨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무행정지원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해고 통보를 받았다. 커피 심부름 등 잡무에 고분고분 응하지 않은 게 이유였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다과를 준비하라는 학교장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도 불만을 샀다. 1년 계약기간 중 한 달이나 남았지만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김씨는 “학교들이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교무행정지원사를 뽑아놓고 ‘커피 셔틀’(커피 심부름), ‘떡 셔틀’(떡 분배 업무) 등 잡무를 시키는 등 업무 분담이 명확히 안 돼 있는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이 수업·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전담케 한 ‘교무행정지원사’들이 일선 학교에 배치된 지 올해로 4년째다. ‘시·도교육청과 공문 주고받기’, ‘교육과정 시간표 및 수업시간 입력’, ‘학교예산 처리’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교무행정지원사 인력은 2011년 경기도교육청에 처음 배치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7개 시·도교육청 산하 초·중·고교에 2만 1046명이 근무 중이다. 하지만 처우 개선은 요원하다. 5일 배재정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교무행정지원사들의 연봉은 1414만원(지난해 4월 기준)에 그쳤다. 2013년 최저임금(연봉 기준) 1274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2014년 예산 증액분에 대해 시교육청이 거부함에 따라 교무행정지원사 인건비 증액분(11억원·1인당 97만원꼴) 또한 묶여 있는 상황이다. 교장·교감의 잦은 심부름과 해고 위협 등에 시달리는 것도 여전하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가 2012년 6월 교무행정지원사 7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해고의 위협이나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걱정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5.8%(50명)가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했다. 근로계약서에는 ‘사업예산의 축소 또는 폐지 시에는 근로관계가 종료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어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일선학교에 교무행정지원사들에 대해 사적업무 요청 금지 등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용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정책실장은 “장기적으로는 교육부가 시·도별로 차이 나는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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