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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민 70%는 ‘주한미군 주둔 찬성’…한국인 호감도도 역대 최고치

    美 국민 70%는 ‘주한미군 주둔 찬성’…한국인 호감도도 역대 최고치

    미국인 70%가 주한 미군의 주둔에 찬성한다는 미국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초당적 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발표한 외교정책 관련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10∼27일 성인 2061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의 70% 는 주한미군의 주둔에 찬성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쭉 상승 추세를 이어오다 2014년 조사(64%)보다 6% 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 찬성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지 정당별 주한미군 주둔 찬성 비율은 공화당(76%), 민주당(70%) 등으로, 대체로 찬반 여부는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높았다. 미국인의 주한미군 주둔 지지도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 독일, 호주 내 미군 주둔 지지도와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고 CCGA는 전했다. 다만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구체적인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 내용은 잘 모르고 있다고 CCGA는 전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따라 한국이 매년 8억600만 달러(약 9600억원) 및 관련 비용을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분담하고 있고, 이는 비 인건비성 비용의 45% 수준이다. 주둔비 분담 내용은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미국인의 72%는 한미 관계가 변함이 없거나(58%) 발전했다(14%)고 평가했다.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대한 위협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55%)보다 5% 포인트 오른 60%로 역대 최고치였다. 북핵을 중대한 위협으로 본 비율(60%)은 제시된 13개 위협 가운데 국제 테러리즘(75%)과 비우호국의 핵 보유 가능성(61%) 다음 순위였다. 북핵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각각의 선택지에 찬반 투표) 가운데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은 전체의 81%였다. 또 응답자의 80%는 북한 핵실험 등과 관련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국가 호감도 조사에선 북한이 100점 만점에 19점으로 12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014년 조사에서도 2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북한 다음의 비호감 국가로는 이란(26점·2014년 27점)이 꼽혔다. 이에 비해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는 1978년 이후 최고치인 55점을 유지했다. 미국인의 대(對)한국 호감도는 2014년에도 55점이었다. 미국 내 한국 이민자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은 67%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미국 맥아더재단(MacArthur Foundation), 미국 레스터 크라운 및 크라운 가(Lester Crown and the Crown Family) 등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설문 문항에 따라 ±2.2∼±3.5% 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장 이전 비판하더니…” 트럼프, 자기 제품은 중국서 생산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앞뒤 맞지않는 행보가 또다시 드러났다. 최근 AFP 통신 등 외신은 "일자리 문제와 불공정 무역, 통화정책을 이유로 중국을 맹비난하던 트럼프가 정작 자신의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언론들이 보도한 트럼프의 제품은 다름아닌 대선캠프의 실세로 불리는 딸 이반카(35)가 운영하는 패션브랜드의 신발이다. 이 신발은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둥관의 공장에서 화젠그룹이 맡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양은 10만 켤레에 달한다. 더 큰 논란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에도 2만 켤레를 추가로 주문한 점이다. 곧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며 줄기차게 중국과 기업을 비판하던 트럼프가 정작 자신에게는 '관대'한 사업가 기질을 보여준 셈. 논란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트럼프의 일감이 향후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더 먼 아프리카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화젠그룹의 장화롱 회장은 "중국에서도 인건비가 올라 더이상 일부 생산라인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2020년까지 3만 개의 일자리를 에티오피아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트럼프의 대표적 의류 브랜드인 ‘도널드 J 트럼프 컬렉션’의 제품 대부분은 중국을 비롯 방글라데시,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로버트 로렌스 하버드대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반카의 패션라인에서 생산되는 800여 종의 신발과 드레스, 지갑, 스카프 등을 분석했더니 80% 가량이 국외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론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갱도 달리는 자율주행트럭…광산 노동의 미래

    갱도 달리는 자율주행트럭…광산 노동의 미래

    유용한 광물을 채취하는 광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 가운데 하나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을 채취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문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광산업에도 기계화,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 번에 수백t의 광물을 실어 나르는 거대 트럭이나 대형 채굴 장비는 소수의 인력으로 대량의 자원을 채취하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이런 장비까지 무인화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빌딩만 한 거대 광산 트럭을 제조하는 일본의 고마쓰(Komatsu) 사는 2008년부터 광산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협력해서 자율 주행 트럭을 개발했다. 자율 수송 시스템(Autonomous Haulage Systems·AHS)이라고 명명한 이 시스템은 자율 주행차의 거대 트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예 사람을 배제한 형태로 개발 중이다. 새로 전시된 930E 모델의 경우 2014kW(2700hp) 출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한 번에 230t의 광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바퀴 하나가 웬만한 SUV 승용차만 한 크기인 점을 생각하면 움직이는 거대 로봇 트럭이 현실화된 것. 실제 광산의 경우 정해진 경로를 반복 주행할 뿐 아니라 이런 거대 트럭이 다니는 길에는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없으므로 사실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트럭이 사용되는 대형 노천 광산은 보통 외진 곳에 있다. 이 기계들을 자율화 무인화시킬 수 있다면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로봇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한편 지하 깊은 곳에서도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스웨덴의 볼리덴 광산(Boliden mine)에서는 볼보의 자율 주행 트럭이 운행을 시작했다. 지하 1320m에서 갱도를 달리면서 광물을 실어 나르는 이 트럭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움직인다. 이 무인 트럭의 장점은 인건비 절감 이외에도 발파 작업 후 환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당 위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과거에는 근로자 안전을 위해서 작업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광산에서 자율 주행 트럭을 먼저 도입하려는 이유도 수긍할만하다. 물론 실제로 기존의 인력과 트럭을 완전히 체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자율 주행 기술의 진보가 단순히 스스로 운전하는 차가 아니라 산업과 노동 형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10년, 20년 후에는 자율 주행 및 인공 지능이 결합한 자동화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가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호 고용부 과장에게 들어본 ‘노사 상생대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김성호 고용부 과장에게 들어본 ‘노사 상생대책’

    지난달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9.3%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일자리 문제의 근원적 해법으로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개선을 제시한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기본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에서 나온다. 3일 김성호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과장에게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및 상생협력 정책에 대해 들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원·하청 간 격차가 매우 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상생협력 정책입니다. 고임금 정규직과 대기업 위주의 경직되고 낡은 관행을 바꾸는 것이 상생협력이고, 바로 노동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생협력 정책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원·하청 간 공정거래 질서를 지키는 것과 대기업이 양보와 배려를 통해 하청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 방안과 연계된 대표적인 정책이 ‘상생결제시스템’ 입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신용을 보증하는 ‘상생결제채권’을 원·하청 간 결제에도 활용해 하청이나 협력업체들이 낮은 금리로 매출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1월 7만 2000개 협력업체에 24조원을 운용했는데 지난달에는 10만 3000개 업체, 66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중소기업에서 자금 회전이 잘돼야 임금체불이 예방되고 근로자 고용안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2·3차 협력업체까지 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하청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시 출연금의 7%를 세액공제하는 혜택도 줍니다. 대기업 직업훈련원을 중소기업의 훈련시설로 운영할 경우 훈련시설과 장비, 인건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직업훈련 컨소시엄사업’이라는 제도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합니다. 올해는 기간제 파견 근로자에게 적용하는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택배기사, 텔레마케터 등 특수형태종사자까지 확대하는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임금상승분의 70%를 1년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특히 15~34세 청년 근로자는 80%까지 지원합니다. 월 20만원의 간접노무비 지원까지 합해 최대 지원액은 월 60만원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정부는 노동시장 특성을 분석해 비정규직 현황과 정책목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비정규직 규모를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왜 기업이 비정규직을 써야만 하는지, 또 어떤 처우를 받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려고 합니다. 고용기간과 임금, 사회보험 적용률, 복지수준, 정규직 전환 비율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인건비 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쓰는 행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현재 노동시장에서 고통받는 실업자나 비정규직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핵심 과제입니다. 따라서 노동개혁에 대한 피상적인 논쟁을 끝내고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돼야 합니다. 대기업에도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지 말라는 겁니다.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의 처우가 올라가야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대기업 이익으로 돌아갑니다. 중소기업도 근로자 처우를 높이는 데 좀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근로자가 노력하는 만큼 대우해줘야 합니다. 근로자도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관행을 바꾸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국 유일 지권 끊긴 전북 누리과정 예산 해결되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지원이 장기간 끊긴 전북지역에서 조만간 해결책이 나올 전망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원이 끊긴 어린이집 누리과정 운영비(원아 1인당 7만원) 전액을 도교육청을 대신해 자체적으로 집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어린이집에 지급돼야 할 올해 나머지 운영비는 140여억원이다. 앞서 전북도는 어린이집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2월에 3개월치 운영비 47억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운영비는 어린이 1인당 총 29만원의 누리과정 지원금 가운데 교육비 22만원을 제외한 7만원 부분으로 담임 보육교사 수당과 교재·교구비, 급식·간식비, 보조교사 인건비 등으로 쓰인다. 전북도가 교육청을 대신해 어린이집 지원을 검토하는 것은 어린이집 경영이 급격히 악화해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 때문이다. 도내 어린이집들은 7개월째 운영비 지원이 끊기면서 곳곳에서 문을 닫고 있으며 보육교사들의 무더기 실직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1623개였던 도내 어린이집은 지난 4월에는 1584개로 39개나 문을 닫았다. 보육교사들도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으면서 지난 3월 1801명에서 5개월 만인 8월 현재 1583명으로 무려 218명이 줄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교육부나 교육청이 세워야 하지 우리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지만 어린이집이 고사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어 지원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광산에 등장하는 자율 주행 트럭 –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고든 정의 TECH+] 광산에 등장하는 자율 주행 트럭 – 노동의 미래를 바꿀까?

    유용한 광물을 채취하는 광산업은 가장 오래된 산업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무릅쓰고 자원을 채취하는 누군가가 있기에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문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광산업에도 기계화,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번에 수백t의 광물을 실어 나르는 거대 트럭이나 대형 채굴 장비는 소수의 인력으로 대량의 자원을 채취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이런 장비까지 무인화시키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빌딩만 한 거대 광산 트럭을 제조하는 일본의 고마쓰(Komatsu) 사는 2008년부터 광산 기업인 리오 틴토(Rio Tinto)와 협력해서 자율 주행 트럭을 개발했습니다. 자율 수송 시스템 (Autonomous Haulage Systems·AHS)이라고 명명한 이 시스템은 자율 주행차의 거대 트럭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예 사람을 배제한 형태로 개발 중입니다. 새로 전시된 930E 모델의 경우 2,014kW (2,700hp) 출력의 엔진을 탑재하고 한 번에 230t의 광물을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바퀴 하나가 웬만한 SUV 승용차만 한 크기인 점을 생각하면 움직이는 거대 로봇 트럭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광산의 경우 정해진 경로를 반복 주행할 뿐 아니라 이런 거대 트럭이 다니는 길에는 일반 차량과 보행자가 없으므로 사실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트럭이 사용되는 대형 노천 광산은 보통 외진 곳에 있습니다. 이 기계들을 자율화 무인화시킬 수 있다면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오랜 시간 일할 수 있는 로봇을 손에 넣게 될 것입니다. 한편 지하 깊은 곳에서도 자율 주행 트럭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스웨덴의 볼리덴 광산(Boliden mine)에서는 볼보의 자율 주행 트럭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지하 1,320m에서 갱도를 달리면서 광물을 실어 나르는 이 트럭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해 무인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 무인 트럭의 장점은 인건비 절감 이외에도 발파 작업 후 환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당 위치에 접근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즉, 과거에는 근로자 안전을 위해서 작업을 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작업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광산에서 자율 주행 트럭을 먼저 도입하려는 이유도 이해가 갑니다. 물론 실제로 기존의 인력과 트럭을 대체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자율 주행 기술의 진보가 단순히 스스로 운전하는 차가 아니라 산업과 노동 형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10년, 20년 후에는 자율 주행 및 인공 지능이 결합한 자동화 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적응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또 다른 숙제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현장 블로그] 불황 속 위안 찾아 ‘뽑기’ 하는 어른들

    [현장 블로그] 불황 속 위안 찾아 ‘뽑기’ 하는 어른들

    ‘뽑기방’ 전국 147곳 성업… 미집계 점포 포함 땐 수천 곳 창업비용 적고 ‘키덜트’ 몰려… 고가 경품 사행성 우려도 ‘뽑기방’을 아시나요. 1000~2000원을 게임기에 집어넣고 투명한 상자 안의 인형 따위를 집게로 잡아 올려 상품을 뽑아 갖는 게임방을 말합니다. 2000년대 오락실이나 문구점 앞에 인형뽑기 기계 하나가 덩그마니 놓여 있던 풍경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이런 인형뽑기 기계를 모아 놓은 뽑기방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서울 동작구 이수역 근처 번화가에 5곳이나 생겼고,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골목에서도 3곳이 성업 중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뽑기방이라는 명칭이 들어간 게임제공업소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적으로 147곳이나 됩니다. 집계되지 않은 뽑기방까지 포함하면 족히 수천 곳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손님도 초등학생들이 아닙니다. 성인들입니다. 뽑기방이 이렇듯 우후죽순 생겨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불황의 그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불황이 지속되면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업종이 유행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갈매기살’ 고깃집이 그랬고, 외국 과자 판매점과 ‘봉구비어’ 같은 소규모 맥줏집이 폭발적으로 생겼을 때도 그랬습니다. 게다가 인건비와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걸 감안하면 창업·유지 비용이 저렴한 창업이 인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키덜트’(유년 시절 즐기던 장난감 등에 향수를 느껴 이를 다시 찾는 성인) 문화가 확산한 영향도 있습니다. 노원구에서 ‘뽑아방’을 운영하는 민들레(28·여)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 게임기는 보통 200만~300만원 선인데, 2년 정도 뒤 되팔아도 감가상각률은 30%도 안 돼 장사를 접을 때도 부담이 안 된다”며 “방송 리포터 일을 하면서 겹벌이를 생각했는데, 관리가 쉬운 뽑기방이 제격인 것 같아 지난해 8월 6000만원을 들여 창업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게임기 조작 없이 투명하게 운영하는 만큼, 10~20대 여자친구들과 뽑기 매니아들이 많이 찾아줘 매출이 늘고 있다”면서 “게임 제공업의 경품 상한선이 5000원인데 이는 20년 전의 기준인 만큼 현실적으로 개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뽑기방이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과거 조개구이집의 예처럼 유행이 지나면 폐업이 속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처음엔 저가의 인형으로 시작했지만 고가의 경품을 내건 사행성 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고 상품을 쉽게 뽑을 수 없도록 게임기를 개·변조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불법 뽑기방에 기계를 유통한 한 업체를 적발해 광주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초기 게임기에 설정된 인형 집게의 힘을 약하게 조정하면 불법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며 “이달 중순까지 실태 조사를 완료해 뽑기류 게임물의 개·변조에 대한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업 컨설턴트인 김윤환 점포라인 부장은 “불황일수록 창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어 뽑기방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또 언제 유행이 변해 손님이 끊길지 모를 일”이라면서 “불황 업종은 시류를 따라간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태국서 104억·필리핀서 90억…수공, 해외 물사업 혈세만 낭비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한 태국 물관리 사업에서 수공과 국내 기업들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안규백 의원은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공과 기업들이 태국 물관리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80억원을 날렸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2012년 ‘태국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 11조원 규모의 물관리 사업에 입찰참여 비용 40억원과 인건비 등에 64억원을 사용했지만 태국 쿠데타로 지난해 2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전 의원은 “수공이 사업 계약 체결 과정에서 귀책사유가 태국 정부에 있어도 클레임을 걸지 않겠다는 독소 조항에 합의하는 바람에 104억원을 지출하고도 배상은커녕 이의 제기조차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태국 사업에 동참한 기업들도 투자금 276억원을 떼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수자원공사가 필리핀 앙갓댐 수력발전 사업에 지분을 투자했다가 90억원을 전액 손상처리했다”며 무리한 해외사업 진출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태국 물관리 사업에서 104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 것은 맞고, 소를 제기해도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그러나 태국 정부가 다시 추진 중인 6800억원 규모의 후웨이룽강사업 수주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대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성과연봉제 발 빼자… 정부 “페널티 검토”

    정부 “올해 미도입 땐 인건비 동결” 朴시장 “노사합의 폄하” 강력 비판 ‘청년수당’ 등 각종 정책 추진 과정에서 충돌해 온 정부와 서울시가 이번에는 공기업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또다시 부딪쳤다. 시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정부가 “불이익을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행정자치부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서울시 공기업이 성과연봉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성렬 행자부 차관은 이날 성명을 대표로 발표하며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의 집단교섭과 합의로 서울지하철 파업이 종료돼 국민 불편이 최소화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다만 119개 국가 공공기관과 143개 지방공기업 중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만 성과연봉제를 미도입한 상황에서 이번 합의에 서울시의 명확한 도입의지가 반영되지 않아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시설공단 등 5개 공사 노조와 집단합의안을 도출하고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는 단위 기관별 노사가 합의로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있어 서울시 산하 지방공기업만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면서 “성과연봉제를 올해 안에 도입하지 않은 기관에는 총인건비 동결과 경영평가 감점 등 페널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조기에 도입한 기관에는 보상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부의 ‘페널티 방침’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사와 서울시의 노력에 칭찬은 못 할망정 합의와 파업 종결을 폄하하는 중앙정부는 제정신이 맞느냐”고 되물었다. 또 “정부가 갈수록 이성을 잃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서울시도 공식 입장을 내고 성과연봉제 도입은 노사 간 합의했을 때만 도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시는 “노동정책은 노사 간 자율적이고 충분한 협의의 기반 위에 서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특히 성과연봉제 같은 임금체계 개편은 근로조건의 근간을 변경하는 일이기 때문에 노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수자원공사·국내기업 태국 물관리 사업서 수백억 손실”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한 태국 물관리 사업에서 수공과 국내 기업들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안규백 의원은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공과 기업들이 태국 물관리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380억원을 날렸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2012년 ‘태국판 4대강 사업’으로 불리는 11조원 규모의 물관리 사업에 입찰참여 비용 40억원, 직원인건비 등으로 64억원을 사용했지만 태국 쿠데타로 지난해 2월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전 의원은 “수공이 사업 계약 체결 과정에서 귀책 사유가 태국정부에 있어도 클레임을 걸지 않겠다는 독소조항에 합의하는 바람에 104억원을 지출하고도 배상은커녕 이의 제기조차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태국 사업에 동참한 기업들도 투자금 276억원을 떼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수자원공사가 필리핀 앙갓댐 수력발전사업에 지분을 투자했다가 90억원을 전액 손상처리 했다”며 무리한 해외사업 진출에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태국 물관리사업에서 104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한 것은 맞고, 소를 제기해도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그러나 태국 정부가 다시 추진 중인 6800억원 규모의 후웨이룽강사업 등 안정적인 사업 수주가 기대된다”고 답변했다.  대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손잡은 산학연, 생산량 20% 늘리고 생산비 30% 줄인다

    [ICT, 농부가 되다] 손잡은 산학연, 생산량 20% 늘리고 생산비 30% 줄인다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근교 지바현 가시와시에 있는 지바대학 환경건강필드과학센터 내 스마트팜. 지바대학에는 미쓰이와 미쓰비시 등 거대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인 스마트팜 10여동이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었다. 농림수산성이 지정한 모델하우스형 스마트팜인 이곳은 각각의 연구 목적이 다르다. 예를 들어 미쓰비시 등이 참여한 태양광 이용 스마트팜 5개동은 주로 토마토의 다수확 생산시스템을 연구 목표로 삼고 있다. 세이와 등 10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 중인 스마트팜은 통합환경 제어에 의한 생산성 향상을 연구하고 있었다. 비료 및 수분을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1000㎡당 50t의 토마토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량은 기존보다 20%가량 늘리고 생산비용은 오히려 30% 줄이는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스마트팜에서는 우리의 농촌진흥청에 해당하는 일본 국립연구기관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NARO·농연기구) 등이 참여해 토마토 양액재배체계의 생산플랫폼을 표준화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었다.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법을 찾고 인건비 부담을 줄여 저비용 안정생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농연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인 안동혁 박사는 “토마토를 기르는 이유는 스마트팜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작물에 속하기 때문”이라면서 “작물마다 최적의 환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전혀 없어 이에 대한 정보를 축적하고 소프트웨어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바대학은 스마트팜 보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재배환경 데이터를 찾아내고 스마트팜에 맞는 품종과 환경 등을 기업, 연구소 등과 함께 연구하는 거점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팜 운영회사인 미라이의 경우 지바대학과 공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와 같은 인공광을 이용한 양상추 재배에 있어 생산비를 낮추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공조효율 개선, LED 조명반사판에 의한 에너지 절감 등을 실험해 실질적인 데이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동선 간소화, 작업노동 단축 등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당 양상추 생산비를 700엔까지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 이 밖에도 병해충을 막아 생산을 안정화시키고 위생관리 노하우 등도 입증해 기업에 전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절감, 환경보전, 폐기물 감소 및 재사용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해 가공하는 일도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200t 규모의 빗물 재활용 시설도 마련돼 있다. 심지어 까마귀 등 조류의 하우스 지붕 피해 방지를 위한 장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렇듯 일본은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가 함께 스마트팜 보급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농림수산성과 경제산업성은 2009년 농업과 공업, 상업 등이 연계된 연계촉진법을 제정해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경우 농업과 공업, 상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스마트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농림수산성은 시설원예의 첨단화로 농촌경제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은 범정부적 스마트팜 보급 확대를 위한 연구거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 3월까지 일본 전국에 10개의 연구거점을 마련,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한 스마트팜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바대학이 바로 이런 연구거점에 해당된다. 기존에 스마트팜을 기업이나 대학에서 홀로 운영해 발생하던 문제점을 함께 해결하면서 비용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은 2012년 스마트팜을 전국에 150곳까지 확대했다. 도쿄 외곽 과학도시인 쓰쿠바에 있는 농연기구 역시 농림수산성이 지정한 스마트팜 실증거점 중 한 곳이다. 1983년 설립된 이곳은 3371명의 직원 중 연구원이 1835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 기능이 강하다. 1년 예산이 613억엔(약 6730억원)에 이르며 스마트팜에 필요한 각종 정책 개발은 물론 수확이나 재배에 필요한 로봇이나 재배 노하우 등을 연구한다. 최근 농연기구가 중점을 두는 것은 토마토와 오이, 파프리카 중에서 양액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찾아내고 이들이 스마트팜에서 어떻게 자라는지 실제 데이터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탄소형의 고도환경제어시스템을 구축해 생산비를 줄이는 방안도 찾고 있다. 그런 방안으로 지열을 이용하거나 태양열의 축열기능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농연기구가 운영하는 스마트팜을 방문했을 때 작업환경의 고도화와 자동화를 이룩하기 위해 개발한 로봇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로봇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최근 이들이 개발한 토마토 수확로봇은 생산비용을 낮추기만 한다면 토마토 수확에서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다. 토마토는 육묘와 묘판에서 재배한 모종을 정식으로 심는 정식(定植) 작업, 수확 등으로 시기를 나눌 때 수확에 걸리는 시간이 3분의1에 해당할 정도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수확로봇은 카메라와 조명기구, 전동실린더, 수확용 로봇 핸드 등으로 구성되는데 대부분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품을 활용해 제조원가를 낮췄다. 이 로봇은 재배 선반에 일정한 높이로 막대기 모양의 지지대를 설치하고 열매가 붙어 있는 부분을 지지대 밖으로 끌어내 로봇의 손이 자동으로 잘라내는 방식이다. 로봇을 이용할 경우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수확할 수 있다. 현재 생산 단가는 250만엔이지만 성능을 개선해 2018년 말까지 200만엔 이하로 낮춰 일반에 보급한다는 생각이다. 농연기구는 이 외에도 토마토가 열리기 전에 열매맺기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 중이다. 이와사키 야스나가 농연기구 야채 생산 시스템영역 생산유닛팀장은 “우리 연구의 큰 줄기는 환경제어와 노무관리로 나눌 수 있다”면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각종 연구가 현장과 격리되는 점을 경계했다. 이와사키 팀장은 “스마트팜 운영자와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연구가 현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소통하지 않는다면 산·학 협력은 그야말로 현장과는 유리된 연구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가시와노하·쓰쿠바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첫날] 공무원 “속 편하게 구내식당서 먹겠다”… 민원인 방문도 거절

    [김영란법 시행 첫날] 공무원 “속 편하게 구내식당서 먹겠다”… 민원인 방문도 거절

    세종청사 내 구내식당 ‘북적북적’ 종로 한정식집 골목은 파리 날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시행 첫날인 28일부터 많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종합청사 구내식당은 시범 케이스가 될 수 있다며 몸을 사린 공무원들로 크게 붐볐고, 미리 1인당 3만원 이하의 영란식단을 마련한 식당들은 그럭저럭 손님들을 맞았지만, 실제 수익은 크게 떨어졌다며 답답해했다. 간식마저 마음대로 학교에 가져갈 수 없다는 아이의 말에 부모는 당황했고, 대학들은 기업에 취업유예 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통상 4학년 때 취업을 하면 수업을 듣지 않고도 출석이나 학점을 주는 관행이 부정청탁으로 해석돼 법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는 상담전화가 폭주했지만 국민권익위는 그간 전화로 설명을 하는 것과 달리 공식적으로 서면 질의를 할 경우만 유권해석을 하겠다고 밝혀 현장의 혼란은 당분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부세종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청사 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사람은 6654명으로, 최근 3개월간 하루 평균 이용자(6270명)보다 6.1%(384명) 포인트 증가했다. 법 시행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점심 이용자가 646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법 시행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이용자가 늘어난 셈이다. 오전 11시 30분, 기업과 업무 관련성이 높은 산업통상자원부(청사 13동) 구내식당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대기하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방문증을 달고 있는 외부인들도 꽤 보였다. 공무원들이 아예 민원인의 청사 방문을 거절하면서 산업부 청사 1층 안내데스크를 찾은 사람은 평소의 절반 정도인 100명 정도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시각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한정식집 골목은 말 그대로 텅텅 비었다. 1인당 3만원 이하 세트메뉴를 도입한 식당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고객이 유지된다고 수익도 유지되는 것은 아니었다. 4명이 방문해 영란메뉴를 선택하면 술을 무료로 주는 종로구의 한정식집 주인은 “가게를 찾는 손님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가격을 낮추니 매출은 절반이 넘게 떨어졌다”며 “우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종업원을 30% 이상 줄였고, 병맥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생맥주 기계를 들여놨다”고 설명했다. 양주를 팔던 서초동 법조타운의 고급술집에는 소주와 맥주 그리고 간단한 마른 안주로 구성된 1인당 3만원짜리 ‘스페셜 세트 메뉴’가 등장했다. 많은 학교들은 학부모에게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안내문을 보냈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커피 한 잔을 주는 것도 직무 연관성 때문에 법 위반이 된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모(41)씨는 “아이에게 간식을 싸 주었더니 담임교사가 간식을 금지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교사도 간식을 나누어 먹었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는데 기분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가을소풍이나 가을운동회 등에서 교사에게 음식물을 제공할 수 없는 부분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각 대학은 4학년 때 취업을 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수업을 듣지 않았는데 출석처리하거나 학점을 주면 불법 편의제공에 해당된다. 교육부에 의견을 밝힌 78개 대학 중 36개는 학칙을 개정해 출석 기준을 완화할 방침이고 28개 대학은 원격강의, 야간수업, 주말수업을 고민하고 있다. 13개 대학은 아예 기업에 채용을 유예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가 어렵게 취업한 학생들이 임용을 취소당할 판이라며 극력 반발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영란법의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에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관련 안내를 전담하는 상담사 7명은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가 펴낸 매뉴얼에 따른 상담으로, 이날부터 김영란법과 관련한 유권해석은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질의를 해야 한다. 국민권익위는 질의가 접수되면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답변하게 된다. 종전까지 전화로도 가능했던 질의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현장의 혼란은 보다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는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김영란법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법에 없는 규정을 국민권익위가 확대·유추해석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세운 공익언론재단의 기자 해외연수 지원을 금지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소고기 프랜차이즈 ‘그램그램’, 실속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부상

    소고기 프랜차이즈 ‘그램그램’, 실속 있는 창업아이템으로 부상

    국내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에 뛰어드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이템 선정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을 신청한 자영업자 수는 무려 68만 업체에 달하며 그 중 외식업은 23%를 기록했다. 따라서 다른 업종에 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소고기 프랜차이즈 브랜드 ‘그램그램’이 전년 대비 상승한 수익률을 시현하며 창업 시장에서 순항 중이다. 해외 음식을 특화한 프랜차이즈가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인 입맛에 맞는 고기 아이템은 꾸준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그램그램은 소고기를 부위별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으며 4인분을 시키면 4인분을 더 주는 서비스 덕분에 외식 메뉴로 꾸준히 선호되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특양모둠 신메뉴의 경우 술안주로도 선택 받으며 매출 성장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소비자의 맛과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재방문율을 높이면서 소비자층이 다양해지고 있어 프랜차이즈 창업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그램그램 관계자는 28일 “자체 물류 배송시스템과 메뉴 연구시설을 운영해 매장에 완제품을 제공, 인건비를 줄이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저조한 성장을 보이는 창업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저유가에 ‘재정 빈국’ 된 사우디, 장관 월급·공무원 수당 깎는다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국제 유가의 추락으로 사상 최악의 재정 적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은 26일(현지시간) 내각 주례회의를 마치고 장관 임금을 20% 삭감하고 하급 공무원의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무원의 상여금 지급을 취소하고 수당 지급 역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국정자문기관인 ‘슈라위원회’ 소속 160명에게 해마다 지급하던 주거·가구·차량 지원비 등도 15% 줄이기로 했다. 왕실은 그러나 이번 조치로 예산이 얼마나 절약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폴 설리번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조치는 사우디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인력이 민간부문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의 긴축 조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부왕세자가 석유 의존도 탈피를 위해 내놓은 경제 개혁 방안 ‘비전 2030’의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전 2030을 통해 정부 인건비를 2020년까지 예산의 45%에서 40%로 줄이고, 민간 부문의 고용을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이후 국제 유가가 반 토막이 나면서 사우디는 지난해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겪었다. 지난해 재정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6%에 이른다.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5%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2%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 적자도 각각 GDP의 9%, 14%에 이를 전망이다. 사우디 왕실은 이와 함께 지방 고위 공무원에게 차량 제공을 중단하고, 전화 비용도 제한하도록 했다. 군에도 해마다 지급하는 상여금을 주지 않기로 했으나 예멘과 국경이 맞닿은 남부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은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내각은 별도의 결정을 통해 공무원 고용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지급하던 격려금이나 임금 인상을 내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다음달 사상 처음으로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리자 에르모렌코, 등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초 아르헨티나가 165억 달러(약 18조 112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해 신흥국 발행 규모 중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곧 사우디가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新전원일기] 삶을 버티는 힘… 한국인의 밥심… 천석꾼의 숙명

    [新전원일기] 삶을 버티는 힘… 한국인의 밥심… 천석꾼의 숙명

    # 깎지 마세요… 쌀눈 없어진 죽은 쌀 영양분 90% 사라져 “우리가 요즘 흔히 먹는 백미는 도정 과정에서 10분도를 넘어서 12분도쯤으로 깎아 버린 것을 생각하면 될 겁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사실 쌀알에 있는 주요 영양소를 거의 깎아 버리는 거죠. 이런 백미는 쌀의 영양분 중 90% 이상이 포함된 미강과 쌀눈이 없어져서 ‘사미’(死米)라고 합니다. 부드럽기는 하지만 죽은 쌀이라고 할 수 있죠.” 과거 비무장지대(DMZ)였던 곳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백학쌀닷컴’의 김탁순(48) 대표는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7분도나 9분도의 쌀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10분도가 넘는 백미에는 영양소는 거의 없고 탄수화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쌀 고유의 영양소가 덜 파괴된 걸 먹어야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쌀에 있는 고유 성분 중 ‘옥타코사놀’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게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 성분은 쌀눈과 미강에 많아요. 현미를 10분도 넘게 깎아 버리면 이 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 병이나 체질 등에 따라 완전 백미를 먹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건강을 생각한다면 7분도 쌀이나 적어도 9분도 쌀을 먹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겁니다.” 어쩌면 스트레스로 꽉 찬 현대인의 분노는 옥타코사놀을 남겨 놓지 않고 깨끗하게 깎아 버린 쌀에서 연유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쌀은 깎으면 깎을수록 나쁘다고 말했다. # 농민은 마지막 보루다… 수확의 기쁨보다 근심 쌓이는 추수기 요즘은 애완견이 먹는 사료의 가격이 쌀 가격보다 비싸다. 물론 단순 비교할 건 아니지만 쌀을 생산하는 농민 입장에서는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다른 물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쌀값은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니 농부의 심정이 어떠할까 싶다. 정부 나름대로 노력한다지만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삶에 그다지 희망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게 풍성할 때인 가을에 벼를 수확하고 나면 기쁨이 먼저 찾아와야 할 텐데 근심이 더 쌓인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식의 쌀 수매 가격, 농지 임대료, 농기계 임대료나 할부금, 작물보호 비용, 종자 비용, 인건비, 시설비 등등. 사실 현대의 농부는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부농의 꿈을 꾸거나 몸에 익혀 온 삶을 버리지 못해 벼농사를 짓는다. 혹은 쌀을 생산하는 게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명감 때문에 벼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있다. 벼농사를 몸으로 익힌 사람들이나 순정한 사명감 같은 걸 지닌 농부들이 점점 농사에서 멀어지면 우리 미래는 어찌될 것인가. 점점 글로벌화되어 가는 이 시대에 머잖아 닥쳐 올 식량의 무기화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농민뿐이지 않은가. # 돈 버는 대로 재투자… 소비자 요구에 맞춰 직접 쌀 가공 김 대표는 12㏊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다. 평수로 계산해 보면 3만 6000평 정도 된다. 가히 천석꾼이라 부를 만한 규모다. 그는 고품질 쌀을 생산하기 위해 종자 선택부터 수확 후 건조까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2003년에는 5㏊에 달하는 규모를 ‘우렁이 농법’으로 전환하고 구미리쌀작목반을 조직한 후 친환경 무농약 인증은 물론 논도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백학참쌀’과 ‘무농약 백학참쌀’ 브랜드로 경기 연천군으로부터 ‘남토북수인증’ 마크를 획득했다. 그는 인근 지역 농민의 벼도 수매해 도정을 거쳐 직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그렇게 관리하는 벼만 한 해 400t 정도 된다고 한다. 쌀로 치면 5000가마 정도의 분량이다. 그럼 제법 돈도 많이 벌 것 같은데…. “남는 게 없어요. 이것저것 갚고 나면 적자예요. 저도 겨우 먹고사는 정도죠. 그나마 정부 수매에만 기대지 않고 직거래 등 판로를 개척해서 그나마 먹고사는 겁니다.” 천상 농부의 몸집과 인상을 가진 김 대표는 첫눈에 보기에도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왔을 법한 인물이었다. 그는 쌀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방앗간까지 갖추었다. 직접 쌀을 가공해 판매하기 위해 가정용 정미기로 도정작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물량이 늘어나자 2007년엔 직접 도정 시설을 설치했다. 2008년에는 전량 직거래 판매로 전환하고 도정시설업 등록도 마쳤다. 이후 왕겨탱크, 벼등급 선별시설, 소포장·대포장 계량기 등을 설치하고 봉투 제작에 필요한 밴드 실러와 지대미용 미싱기 등을 구입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쌀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농장에는 여느 중소기업 공장 못지않은 기계들이 자리잡고 있다. 돈 버는 대로 족족 재투자를 해서 이룬 것이다. 예전 같으면 농협이든 공공수매해 주는 곳이든 벼만 들고 가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그 값이 점점 형편없이 떨어지다 보니 직거래에 나선 것이다. “농사만 지어선 이젠 비전이 없어요. 그래서 온라인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농일기도 꾸준히 써서 올리고 직거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겁니다. 이젠 수확하면 거의 모두 팔리고 남는 쌀이 없어요. 그리고 사업도 다양화해야 하고요.” 그는 2000년 초반부터 인터넷을 활용하기 시작해 농장이야기, 마을이야기, 단체이야기 등을 시시콜콜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과거 주민등록증을 맡겨야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연천의 DMZ에서 이제는 개방된 상황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경북 봉화가 고향인 그나 그의 부친이 연천까지 올라온 건, 서울로 유학 보낸 자식들을 가까이에서 돌보시겠다는 아버지의 뜻이었다. “너희들은 농사짓지 말고 공부해서 도시에서 살아라.” 김 대표의 부친이 농사를 짓던 시절에도 농사짓는 일은 수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자식을 서울로 유학 보냈던 것이리라. 그런데 서울로 유학 간 아들은 급작스럽게 명을 달리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 그게 벌써 15년 저쪽의 일이었다. # 유통업체 PB 상품 이기려면 소비자가 좋은 쌀 구매해야 “매년 느끼는 거지만 쌀만큼은 정직하게 팔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혼합 저가미 유통으로 쌀 가격이 폭락하는 시절에 단일 품종 쌀을 판매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워요. 일단 혼합 쌀과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어요. 대표적으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 그런데 혼합 쌀은 지역의 특성이나 생산량 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섞어버리는 겁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국산 쌀보다 수입쌀이 더 비싸다는 말도 들었다. 시장의 요구 등으로 종합미곡처리장(RPC) 등에서 생산하는 저가 혼합 쌀은 쌀값을 낮추려는 정책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벼 수매가를 낮추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한다. “진짜 농사짓는 사람은 다수확 벼 품종보다 맛있는 품종을 심어요. 그런데 시장의 쌀값이 싼 건 그만큼 생산자인 농업인에게 벼를 싸게 샀다는 겁니다. 쌀값은 왜 십년 전보다 싼 거죠? 다른 물가들은 다 오르는데. 농업인 모두가 쌀을 포기해야만 해답이 나올까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려면 소비자들이 도와주어야 해요. 고품질을 고집한 쌀 품종과 지역의 쌀을 사주는 겁니다.” # 여든여덟 번의 땀방울… 벼농사 귀농은 말리고 싶다 밥상에 오른 밥에는 흔히 여든여덟 번의 땀이 배어 있다고들 말한다. 우리의 먹거리 중 가장 많이 손이 간다는 뜻이리라. “저희 농장 목표는 볍씨에서 밥알까지예요. 그리고 이걸 우리 마을 공동체로 확장한 거죠. 점점 공동체가 무너져 가고 있다고 하는데 농촌에서는 더 필요해요. 앞으로 농촌을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후대에 전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 대표는 농사짓는 일 말고도 마을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그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백학면 구미리의 새둥지마을을 농촌체험마을로 만들어 전국 최초로 교육농장을 시작했을 뿐 아니라 도농 교류 성공마을, 농협 식교육전문농장 1호점 지정 등으로 전국에 마을을 알렸다. 경기도 농어민 대상 고품질 쌀 부문 대상도 받았다. “사실 벼농사로 귀농한다는 건 말리고 싶어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선대부터 벼농사를 짓던 토지가 있다면 모를까. 벼농사로의 귀농은 자본도 많이 드는 데다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라서요.” 귀농이나 귀촌은 분명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시골로 혹은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각오 단단히 하고 내려가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 벼농사 짓는 일을 김 대표처럼 숙명으로 알고 살겠다면 말이다. 흰 쌀밥 위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밥의 힘이 세다는 것과 고향 생각이 난다는 점에서 쌀은 한국 사람에겐 근원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내 도시락 내용물은 보리가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 공간은 쌀로 채워져 있었다. 어쩌다 도시락 전체가 보리밥이기도 했다. 겨울이면 양은으로 만든 도시락을 교실 난로 위에 얹어 놓으면 점심밥을 먹을 때쯤 도시락이 따뜻해져 있거나 혹은 누룽지가 생기기도 했다. 보온도시락 같은 건 그야말로 갑부 집 아이들이나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었다. 40대 후반을 넘긴 사람들은 그 비슷한 추억이 하나둘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쌀이 부족해 혼식을 권유했는데 요즘에는 쌀이 남아돈다고 한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오인도 쌀 소비를 위축시켰고 다양한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면서 쌀 소비는 더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쌀을 수입하면서 쌀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그래도 대다수의 한국 사람은 밥을 먹는다. 쌀이 부족했던 시절에도 밥을 먹었고, 지금처럼 쌀이 남아돌아도 밥을 먹는다. 일을 나가도 밥은 먹고, 아파도 밥은 먹고, 사랑하거나 이별을 해도 밥은 먹는다. 시인 설태수는 그의 시 ‘밥’에서 ‘이승 저승 다 합해도/ 밥보다 힘 센 것은 없다’고 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어떤 세대들은 살아오기를 ‘밥심’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나도 그런 세대의 한 사람이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인재 경영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빅테이터 바탕으로 전직원 직무 정비

    [인재 경영 특집]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빅테이터 바탕으로 전직원 직무 정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열린 자세와 진취적인 사고, 전문적 융합지식, 도전적 창의가 내재화된 창조적·실천적 인재를 뜻하는 ‘소통과 창의, 융합과 통찰로 미래를 개척하는 LH 패스파인더’라는 미래 인재상을 설정하고 있다. LH는 지난 3월 채용형 인턴으로 입사한 신입 사원 11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9월에 공식 임용식을 가졌다. LH는 앞서 지난해 대형 공기업 최초로 전 직원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절감한 인건비 재원으로 올 1월 13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들 중에는 평균 3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26명의 고졸 사원들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LH 본사의 진주 이전 이후 지역인재 채용목표제를 통해 뽑은 13명의 경남 출신 인재들도 있어 지역주민들의 기대감도 충족시켰다. LH는 3개월에 걸쳐 전 직원의 직무를 입사 시점부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비해 혁신적인 인사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LH는 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대상 제1회 인사혁신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업체수 늘리고 입찰”… 부천시 청소행정 확 바꾼다

    “업체수 늘리고 입찰”… 부천시 청소행정 확 바꾼다

    김만수 시장 “생활밀착형 서비스” 경기 부천시가 20년 만에 청소행정체계를 확 바꾼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6일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자 처우를 개선하고 업체 간 경쟁체제를 도입하며 복지센터 단위로 청소구역을 조정해 생활쓰레기를 통합수거체제로 전환하는 등 청소행정체계를 대폭 개선한다”고 밝혔다. 먼저 청소업체 대행계약과 관련, 대행료 정산과 임금 지급 내역을 공개하지 않던 총액도급 방식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대행료 지급 시 정산을 의무화하고 임금 환수 규정을 명문화한다. 그러면 인건비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 시장은 “청소업체마다 지급하는 근로자 인건비가 많이 차이 난다”며 “앞으로 우리가 책정한 액수대로 인건비가 투명하고 균등하게 지급된다”고 말했다. 또 시는 청소업체 3곳을 새로 허가해 35년 만에 6개에서 9개로 늘려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업체 선정도 2018년부터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다. 장기 독점 폐해를 막고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지난 7월 출범한 책임동 체제에 맞춰 시는 청소대행구역을 재조정, 2018년까지 생활밀착형 청소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청소업체는 현재 6개에서 내년에 2개, 2018년에 1개를 추가 허가해 준다. 9개 업체 가운데 한 곳이 2개 행정복지센터를, 8곳이 한 곳씩 행정복지센터를 책임진다. 생활쓰레기는 2018년부터 통합수거체제로 전환된다. 1개 구역의 ‘생활·음식물쓰레기나 재활용품 및 대형 폐기물, 가로청소’를 1개 업체가 전담한다. 시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 사업설명회를 열고, 11월 조례 개정과 이행계약서를 확정한다. 오는 12월 청소업체 2곳을 공개 모집한다. 김 시장은 “청소업무체계 개편이 마무리되면 업체 위주가 아닌 시민과 근로자 중심의 청소행정이 이뤄진다”며 “업체 간 경쟁체제를 도입해 투명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은행 “디지털 방카 잡아라”

    SC제일銀, 5개 보험사와 제휴 점포 방문 않고도 가입 손쉬워 암·레저상해 등 특화상품 출시 은행 모바일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다양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점포 영업망을 보완할 수 있는 ‘디지탈 방카’ 상품을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디지탈 방카는 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인 방카슈랑스를 모바일로도 파는 것을 말한다. SC제일은행은 26일 모바일뱅크 ‘브리즈’를 통해 다양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디지털 방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교보라이프플래닛,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5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연금저축보험, 변액보험, 보장성보험 등 11개 상품을 내놓았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생년월일과 성별만으로 보험료를 비교해볼 수 있고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도 가입이 가능하다. 장호준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 전무는 “오프라인 점포의 인건비와 사업비 등을 줄일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더 저렴한 보험료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통해 여행자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모바일에 특화된 보험 상품군이 더 다양해지는 추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6월 은행권 최초로 ‘I-ONE뱅크’에서 암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암보험을 포함해 현재 연금저축, 연금보험, 어린이저축보험, 어린이보장성보험 등 5개 상품을 모바일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에 모바일 전용 레저상해보험(에이스손해보험)을 탑재했다. 신한은행 역시 올해 안에 모바일 방카 상품을 개발해 S뱅크에 올릴 예정이다. 기존에 대규모 점포 영업망을 갖지 못했던 은행들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다른 업종과 제휴를 맺고 적극적으로 영업망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크게 확대되면서 앞으로는 오프라인 점포의 점유율보다 모바일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창업시장에 부는 ‘여풍’, 거품 없는 실속형 여성창업아이템이 뜬다

    창업시장에 부는 ‘여풍’, 거품 없는 실속형 여성창업아이템이 뜬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예전과 달리 적극적이고 활발해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인해 취업보다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여성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프랜차이즈 운영이 쉬워진 가운데 생계를 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주부들이 늘어나면서 창업시장에도 여풍이 불기 시작했다. 많은 창업아이템 중에서 여성창업자들에게 선호되고 있는 것은 프랜차이즈창업이다. 체계적인 관리와 노하우로 창업의 시작부터 운영까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부담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진행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와 상관없이 구매층을 확보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치킨창업은 실속형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창업자의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현미쌀치킨 브랜드 바른치킨은 비교적 창업과 운영이 쉬운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주방인력의 최소화, 인건비의 최소화, 편리한 운영 등 유망 여성창업아이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차별화된 메뉴와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치킨은 오뚜기 중앙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깨끗한 기름의 기준을 선정했고 58오일 체인지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 깨끗한 기름으로 치킨을 조리한다는 전문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바른치킨은 오일코디네이터와 담당SC(Store Consultant)를 매장에 파견해서 기름의 상태를 체크, 소비자들에게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직영물류센터를 통해 신선한 식자재를 전국에 당일 배송하는 한편,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팩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 내부에서 메뉴개발센터를 운영, 최신 트렌드를 담은 신메뉴를 연 2회 이상 출시하고 기존 메뉴의 품질 강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매장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26일 ”상대적으로 노동강도가 적고 본사의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으로 재고관리가 용이해 인건비와 기타 비용이 감소, 높은 수익 창출이 기대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깔끔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구비한 바른치킨은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인테리어 비용을 자랑한다. 본사의 인테리어 마진을 포기하고 시공을 진행하기 때문에 20평 매장을 업종변경 할 때, 집기와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해 2천만원이면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자본이 필요한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최대 2천만원의 무이자대출을 진행해 창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동포 기업인의 직언… “일부 한국기업들, 관시 보다 뇌물에 의존하다 실패”

    中 동포 기업인의 직언… “일부 한국기업들, 관시 보다 뇌물에 의존하다 실패”

     ”중국에 진출한 일부 한국기업은 한국식 기업문화를 강요하고 장기적 ‘관시(關係·인맥)’ 구축보다는 뇌물에 의존하려다 실패하는 사례가 적잖습니다.“  포스코 다롄 대외부사장을 지낸 중국동포 김범송(50) 다롄시 중·한경제문화교류협회 상무부회장은 중국 내 한국기업들이 현지적응 전략을 구사하고 중국인·중국기업문화 존중, 지방정부와 원만한 관계 형성에 힘써야 한다고 23일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발간한 ‘중국을 떠나는 한국기업들’(한국문화사)이란 제목의 책에서 증국의 기업현장에서 보고 느낀 한국기업의 파산·철수 등 ‘실패 원인’을 정리했다.  중국 지린성 출신인 그는 한국외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1~2015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 포스코에서 대외연락부 부사장으로 5년간 재직했다. 김 부사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00년대 들어 중국경제가 고도화되고 외자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면서 ”과거 인건비가 싼 중국은 한국 중소기업들에 천국이나 다름없었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도래 뒤로는 기업을 매장하는 지옥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많은 한국기업이 경영난으로 중국에서 철수했고 심지어 야반도주를 강행하는 등 준비없이 진출한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파견되는 한국 주재원은 본사에 대한 충성심은 강하지만 중국 직원을 무시하고 현지 실정을 나몰라라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런 이기적 근무태도와 사고방식, 사전교육 부재, 중국 기업문화 몰이해가 ‘현지화 실패’의 큰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중 한국기업이 중국의 복잡한 세무제도 이해부족, 막강한 권한을 지닌 현재 해관(세관)과의 관계부재로 세금폭탄을 맞아 파산하기도 한다“면서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세관 등 인허가 기관들과 돈독한 관시를 구축해 불이익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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