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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창조경제 탈 쓴 비리가 죄… 산업 융합·창업 정책 이어가야”

    [경제살리기 총력전 펼쳐라] “창조경제 탈 쓴 비리가 죄… 산업 융합·창업 정책 이어가야”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소추됨에 따라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어젠다인 ‘창조경제’가 이명박 정부 때 슬로건인 ‘녹색성장’의 전철을 밟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창조경제라는 이름을 지우고, 비리 의혹에 연루된 부분은 정리하더라도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의 창출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만큼은 이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 2014년 9월 이래로 지난 2년여 동안 전국 17곳의 혁신센터를 거쳐 간 창업기업은 1523개,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액은 3047억원이다. 기술력의 한계에 봉착한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은 1195건, 판로지원은 595건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금액은 719억원이다. 한 창업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혁신센터는 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요즘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은 먼저 혁신센터부터 찾는다”면서 “지역 인재들이 가진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중소기업이 혁신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 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가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맡아 문화벤처 분야에서 각종 이권을 챙겨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창조경제 활성화 노력 전체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탄핵정국과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기간이 겹치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예산은 총알받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실제로 혁신센터의 인건비, 운영비 명목으로 사용되는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 예산은 미래부가 제출했던 472억 5000만원에서 36억원이 감액된 436억 5000만원으로 확정됐다. 창조경제 기반구축 예산도 85억 7300만원에서 75억 9400만원으로 깎였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키우겠다며 과학관, 도서관, 주민센터 등 생활공간에 설치한 ‘무한상상실’ 운영비는 40억 2000만원에서 22억 2000만원으로, 145억 6000만원이던 지역특화사업 활성화 지원 예산도 딱 절반인 72억 8000만원으로 감액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제 최씨와 차씨 등의 비리는 주로 문화, 체육 분야에 집중됐는데, ‘창조경제’라는 이름표가 붙었다는 이유로 연구개발(R&D)과 창업지원 등의 분야가 유탄을 맞았다”면서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모두를 부정하고 격하하기보다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좋은 취지의 정책은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핵 소추로 1년여 정도 앞당겨지기는 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강하게 추진됐던 녹색성장 정책이 이번 정부 들어 유야무야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전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이었던 녹색성장위원회가 이번 정부에서는 총리실 산하로 격하됐고, 녹색성장에 투자했던 기업들은 돈만 날렸다. 마찬가지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하고 있는 대기업은 지난해 545억 6900만원, 올 8월까지 160억 1000만원 등 모두 700억원이 넘는 돈을 창조경제에 투입했지만, 혼란한 정국으로 인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창조경제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창업 지원 정책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 전체에 손을 놓는 것과 같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대응하기 위해선 산업 간 융·복합과 창업지원은 유지·강화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적어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꽤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제도의 정비 등 아쉬운 점이 있지만 큰 방향성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창업을 활성화하고 대기업과 협력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창조경제라면, 이는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라면서 “혁신센터 역할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한데,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기보다 벤처와 대기업 사이에서 인수합병(M&A) 등 생태계 순환의 역할을 하도록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손맛 나는 반찬가게, 살맛 나는 인생 2막

    손맛 나는 반찬가게, 살맛 나는 인생 2막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가게. 60대를 갓 넘긴 듯 보이는 어르신 네 분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순식간에 그들 손에서 먹음직한 반찬들이 탄생했다. 종류만 해도 무말랭이, 연근조림, 소고기 장조림, 해초샐러드 등 18가지에 달했다. 3시간씩 일하며 힘들만도 했지만 어르신들 표정에서는 오히려 즐거움이 느껴졌다. 영등포구가 할머니 손맛을 담은 반찬가게 ‘꽃할매네 3호점’(꽃할매네 찬)을 열고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꽃할매네 1·2호점 어르신들이 주먹밥을 주요 먹거리로 만들어 판매한 것과 달리 3호점은 반찬을 집중적으로 내놓는다. 3호점 꽃할매네 찬은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무공해 식재료를 사용한다. 화학조미료 사용도 배제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신경썼다. 판매되는 모든 반찬은 전부 어르신들의 손길을 거친다. 할머니들이 직접 조리부터 포장,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맡는 것이다. 특히 꽃할매네는 어르신들에게 사회활동 참여 기회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노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구는 3호점을 위해 지역 내 60세 이상 어르신 12명을 고용했다. 이들은 개인 사정에 따라 하루 2~3시간, 주 3~5일씩 일하게 되며 30만원 정도의 인건비를 지급받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만의 어르신 사회활동 지원사업인 꽃할매네 1·2호점이 좋은 성과를 얻어 3호점까지 문을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메뉴 개발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남도, 학교 급식비 실태 한달동안 감사

    경남도가 도내 초·중·고 학교급식을 감사한다. 도는 12일 110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30일 동안에 걸쳐 학교급식 감사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감사에서 도와 18개 시·군이 올해 학교에 지원한 학교급식 보조금 440억원(도 88억원, 시·군 352억원)을 적절하게 사용했는지를 확인한다. 또 지난해 7월 4일부터 지난 1월 13일까지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실시한 학교급식비 조사 결과 지적했던 시정 및 처리 요구 사항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한다. 경남도 감사반은 식품비로만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급식 보조금을 인건비나 시설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해 학교급식 질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재료 구매 과정에서 특정업체에 몰아주기를 하거나 수의계약을 하기 위해 계약금액을 나누는 이른바 쪼개기 계약을 한 사례가 있는지도 철저하게 살핀다. 홍덕수 도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학교급식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 학교급식 운영계획에 반영하는 등 학교급식 운영체계가 업그레이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2014년 10월 학교급식 감사 방침을 발표한 뒤 감사를 하려 했으나 도 교육청이 거부해 무산됐고 도와 시·군은 지난해 학교급식비 지원을 끊었다. 도는 지난해 10월 학교급식비 지원조례를 개정해 도의 급식비 감사권한을 명문화하고, 지난 2월 도교육청과 올해 학교 급식비 지원에 합의한 가운데 학교급식비 감사에 나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 송정역~광주역 14㎞ 19일부터 셔틀열차 운행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을 잇는 셔틀열차가 오는 19일부터 운행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9일 수서발 고속철(SRT) 개통으로 관문역인 송정역의 이용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광주시내 북동부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SRT가 개통되면 송정역의 운행 편수는 하루 48편에서 86편(왕복)으로 크게 늘어난다. 하루 이용객도 현재보다 1만여명이 증가한 2만 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코레일 측에 열차의 연료비,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연간 12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광주 송정역~광주역 간 셔틀열차는 현재 같은 노선에 운행되는 새마을·무궁화호 열차의 운행 안전성 등을 고려, 극락강역에 중간 정차하면서 하루 왕복 28회 운행될 예정이다. 운행 거리는 14㎞, 소요 시간은 평균 18분이다. 시는 코레일 측과 협의해 무궁화호 기본 요금인 2600원(성인 기준)을 받는다. KTX 이용 고객은 셔틀열차 환승 시 65% 할인된 900원(성인 기준)에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또 송정역 KTX 이용 고객이 광주역 내 코레일 소유 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당초 하루 이용 요금 1만원의 50%를 할인한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 측과 합의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온라인만으로는 못 받는 ‘온라인 주담대’

    온라인만으로는 못 받는 ‘온라인 주담대’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담보 설정이 필요한 주택담보대출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혜택이 미미하고 서류를 제출하려면 결국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점 때문에 활성화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창구 가입보다 금리 0.1% P 저렴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IBK기업 등 시중은행 대부분이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거나 개발에 들어갔다. 온라인 대출은 여러 차례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대출 가능 여부를 알아보고 상담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은행들은 내년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기 전에 최대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놓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S뱅크)으로도 가입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새 모바일 대출에서는 비대면 실명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인터넷뱅킹으로 신청하고 약정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KB i-STAR 모기지론’은 금리가 연 2.77~4.20%(5일 기준)로 은행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0.1% 포인트 저렴하다. 2011년 가장 먼저 나온 KEB하나은행 ‘원클릭 모기지론’도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0.1% 포인트 저렴하다. 우리은행은 ‘아이터치 아파트론’, ‘위비 전세론’ 등 인터넷과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가장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더 많은 금리 혜택 등 유인책 필요” 그러나 이 상품들 모두 등기권리증 등 담보 설정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한 번은 은행에 와야 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제외하고는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는 대신 은행과 계약을 맺은 권리조사기관 직원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류를 받아 오도록 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디지털금융 담당자는 “은행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해도 소유권 이전 등 대법원 등기 시스템으로는 아직 온라인으로 안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같은 비용이면 대면 상담을 더 선호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 상품에 확실한 금리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0.1% 포인트 차이로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1억원 이상의 큰돈을 대출받을 때는 직접 은행에 가서 상담을 해야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사업비나 인건비를 줄인 만큼 금리를 낮추면 온라인 활성화 효과는 있겠지만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는 데는 대면 거래가 낫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온라인 주택담보대출을 내놓는 것은 그만큼 온라인 이용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이용 고객 수는 5567만명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 대출 신청은 7~9월 2584건(432억원)이다. 4~6월(2358건)보다 9.6% 증가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캐리어 해외 이전 백지화시킨 트럼프…“美 떠나는 기업 보복 치를 것” 또 압박

    미국 기업들이 공장을 해외 이전하는 데 비판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며 또다시 경고를 보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 “기업들에 대한 세금과 규제를 획기적으로 감면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을 떠나는 어떤 기업들, 직원을 해고하고 다른 나라에 새로운 공장을 지어 미국에 그들의 물건을 다시 팔려고 생각하는 기업들은 보복과 그 대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해외 공장 이전을 막기 위해 꾸준히 기업들을 압박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기업인 포드의 켄터키 ‘링컨MKC’ 모델 조립라인과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의 인디애나 공장 멕시코 이전계획을 각각 백지화시키기도 했다. 이번에는 멕시코로 공장 이전을 계획 중인 기계부품 제조업체 렉스노드를 정조준하고 있다. 또 “미국을 떠나 그들의 물건을 미국 소비자에게 다시 팔기를 원하는 기업들을 겨냥한 강력한 국경이 곧 만들어진다”며 “이전 기업들은 35%의 관세를 물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트위터에 “인디애나 주에 있는 렉스노드가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고 노동자 300명 전원을 악독하게 해고하려 하고 있다”고 렉스노드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렉스노드 측과 곧 접촉해 공장 이전계획 철회를 압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의 기업 이전 억제 논리는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미국 기업의 공장 이전은 값싼 인건비, 제품 가격, 생산성 등과 맞물려 있다. 그러나 정부가 독단적으로 개입하고, 계획을 철회하는 기업에는 보조금 혜택을 주는 불공정을 자처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빵값도 오른다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파리바게뜨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파리바게뜨가 취급하는 총 569개 품목 중 193개 품목(34%)으로 평균 6.6% 가격이 오른다. 인상된 가격은 4일부터 적용된다. 종류별로는 평균 7.9% 오르는 빵류가 81품목으로 가장 많다. 케이크류 56품목(6.1% 인상), 디저트류 27품목(10.4% 인상), 선물류 39품목(8.1% 인상) 순이다. 식빵을 포함해 나머지 376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단팥빵은 800원에서 900원(12.5%)으로 오르고, 실키롤 케이크는 1만원에서 1만 1000원(10%)으로 인상된다. 2만 3000원의 치즈케이크는 4.3% 오른 2만 4000원에 판매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은 2년 10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등 관리비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SPC가 파리바게뜨와 함께 운영 중인 파리크라상은 이번 가격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베이커리 업계 2위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이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 도시지하철 통합’ 로드맵 갈등

    국토부 “소통 없이 일방적… 절차 하자” 서울시 “추진 배경 등 충분히 협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 도시지하철 합병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의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 합병 추진에 대해 국토부는 “서울시가 두 공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중앙정부와의 소통을 배제하고 법과 규정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가 두 공사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도시철도법을 따르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두 공사를 통합, 도시철도 안전 분야 투자를 늘리고 직원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이에 필요한 공사 통합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서울시는 공사 통합으로 4년간 1029명을 감축, 인건비를 273억원 절약해 이를 안전 분야에 투자하고, 중복업무 인력을 지하철역 현업에 재배치해 안전 담당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도시철도법(35조)에 따르면 서울시는 두 공사의 통합 추진에 앞서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고, 서울시 자치법규의 입법에 관한 조례(10조)도 중앙행정기관과의 협의 또는 승인이 필요한 경우 협의를 마치고 입법예고나 공청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절차상 하자를 주장했다. 서울시가 국토부, 행정자치부 등과의 협의를 생략한 채 입법예고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또 “두 공사의 합병으로 비교 경쟁이 깨지고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통합을 반대한다”며 “통합 필요성과 효과, 문제점을 충분히 따지지 않고 공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도시철도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과 권한으로 추진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통합을 저지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국토부는 서울시가 통합을 강행할 경우 국고 보조금(신규 투자액의 40%) 지급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두 공사의 합병은 서울시의 인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서울시가 인가를 내주기 전에 국토부와 협의하면 된다”며 “합병 준비 단계부터 협의를 요구하는 것은 국토부가 법령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또 “국토부에 두 공사 합병 추진 배경 등을 문서로 충분히 협의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순실 국정 농단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예산 반토막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산 절반이 삭감됐다.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는 30일 인건비와 운영비 명목 등으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편성·제출한 10억원의 내년도 예산을 심의, 절반인 5억원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매칭사업비인 국비 지원(올해 16억원)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북창조경제센터 운영과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에서 결정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내년도 예산은 예결위에서 심의한다.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는 “방만한 센터 운영과 사업의 중복성 등을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는 일부 의원의 주장도 있었지만, 입주기업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존재하는 것들의 연결

    미국의 온라인 판매회사인 아마존은 축구장 몇 개 크기의 거대한 물류(物流) 창고를 여럿 운영한다. 상품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무엇을 어디에 보관할지 결정하는 게 만만치 않다. 일단 고객이 함께 주문하곤 하는 것들을 미리 파악해 인접한 위치에 보관한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추어 주문 묶음이 변하니 보관 위치도 주기적으로 바뀐다. 한 달 동안 물건 찾는 전체 동선을 최소로 줄이는 문제라서 고객 주문 빅데이터를 가지고 수학의 최적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걸 찾는 최적화 이론은 17세기에 만들어진 미적분 이론의 응용 분야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2개의 큰 전쟁을 동시에 치르느라 병참 문제가 골칫거리가 되자 미국 수학자들이 선형계획법이라는 새로운 최적화 이론으로 해결하면서 더 정교해졌다. 미적분 외에 선형대수나 조합론 같은 수학의 여러 분야를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이렇게 보관하면 주문 하나를 위해 창고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니는 일이 준다. 당연히 인건비뿐 아니라 배송 준비 시간도 준다. 보관한 뒤에 위치를 다 기록해 두지만, 거대한 창고에서 물품 하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아마존에서는 이걸 사람이 하지 않고 키바라는 로봇이 한다. 가정용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격은 대당 5000만원을 넘는다. 아마존의 창고 여러 곳에서 3만여대의 키바가 휘젓고 다니며 주문을 소화하는 중이니, 물류 로봇값만 2조원에 육박한다. 키바의 동선을 줄이는 데도 최적화 이론이 빛을 발한다. 키바 로봇을 만들어 낸 라파엘로 안드레아 교수를 지난달 서울에서 만났다. 코넬대 교수 시절에 공동 창업해 물류의 혁신을 만들어 낸 키바 시스템스를 9년 만에 아마존에 9000억원에 팔면서 속칭 대박을 쳤다. 그에게 물었다. “배송 준비 자동화로 물류 관리 인력이 줄었는데, 결국 로봇과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되는 건가요?” 그가 답했다. “키바의 가장 큰 효과는 같은 창고에 몇 배 많은 상품을 저장하는 거예요. 상품보관대를 밀고 당기며 물건을 찾을 수 있어서 여유 공간이 필요 없거든요. 땅값이 비싼 대도시에서 창고를 확장할 수 없던 아마존에 돌파구가 됐죠. 더 많은 상품을 취급하게 되자 키바가 골라 온 물건을 모아서 최종 배송 상자를 만드는 인력이 더 필요했고, 아마존의 채용은 오히려 늘어났어요.” 어떤 임계점을 넘는 생산성 증대는 인간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을 늘려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견해였다. 키바 대박 후에 그는 스위스의 ETH대학으로 옮겼고, 거기서 창업한 드론 회사의 제품은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 쇼에 출연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무대에서 마술사의 손짓에 따라 수십 개의 불빛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연상해 보라. 물류의 혁신 다음엔 엔터테인먼트 드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걸까. 혁신은 새로운 기술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기술과 지식을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딩 사교육 열풍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워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의 예에서 관찰하는 건 물류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드론을 묶으면 어떨지를 생각하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기술적인 답을 해서 키바와 엔터테인먼트 드론을 만들어 내는 건 그다음이다. 우리 코딩 교육이 혹시 후자부터 가르치려 하는 건 아닐까. 무슨 앱을 왜 만들고 싶은지, 그게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를 아이들이 상상하게 하는 게 먼저 아닐까.
  •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사립유치원에도 시교육청 차원 재정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박호근의원 “사립유치원에도 시교육청 차원 재정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지난 11월 28일 제27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해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 문제를 비롯해 누리과정 재정확보 계획, ‘교복 학교주관 구매’관련 부정당 상행위 문제, 동북고 앞 지하철역 출입구 이전 설치비용 부담 문제 등과 관련하여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했다. 박호근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과의 시정질문을 통해 “누리과정이라고 하여 현재 유아교육법상 공·사립유치원 모두 무상교육을 실시하도록 되어있으나, 현실은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최소 22만원부터 30만~40만원 정도가 들어, 국·공립유치원만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학부모들이 국·공립유치원을 보내려는 이유는 교육비가 들지 않게 되는 점 때문인데, 이로 인해 사립유치원 학무모와 유아가 차별을 받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호근 의원은 △사립유치원은 특수아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어려운 환경을 가지고 있는 점,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은 크지만 이와는 별개로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인건비 현실 등을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 확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의 열악한 환경에 동감하며, 사립유치원도 국·공립유치원과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예산 범위 내에서 사립유치원의 환경 개선과 교사 처우 개선비 확대 등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박호근 의원은 “2016년도에도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2017년도에도 누리과정 예산이 차질 없이 편성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당부했다. 이 밖에 △ ‘교복 학교주관구매’ 관련 부정당 행위에 관해 제도방해업체를 부정당업자로 제재할 것, △ 동북고 앞 지하철역 출입구 이전 설치비용 부담 문제는 서울시가 부담할 것, △ 일자산 앞 보훈병원역 출입구를 신설해 줄 것을 주장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오늘 시정질문을 통해 드러난 서울시정의 문제점에 관해 서울시민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하여 천만 서울 시민들이 살기 좋은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시정질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화성 ‘노노카페’의 은빛 커피, 프랑스까지 소문났대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화성 ‘노노카페’의 은빛 커피, 프랑스까지 소문났대요

    경기 화성시의 ‘노노카페’는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노인 일자리 창출 브랜드이다.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커피를 사회적 일자리사업으로 변모시킨 노노카페는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며 신세대 노인층의 자립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노노카페는 60세 이상의 지역 노인들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시킨 뒤 화성지역 공공기관에 카페를 만들어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노는 영어의 ‘NO’와 한자의 ‘늙을 로’(老)를 합친 말로, ‘늙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에게 시혜적인 복지가 아닌 참여적인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소득 창출과 사회 참여의 기회를 동시에 만들어주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다. 27일 화성시에 따르면 2009년 남부노인복지관에 첫 노노카페가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46곳의 노노카페가 운영 중이다. 화성시는 주민센터 등 공공건물에 9.9~13㎡의 공간을 마련해 한 곳당 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커피머신기 등을 구비해 카페를 오픈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인 바리스타는 처음에는 85명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245명으로 늘어나 제2의 청춘을 맘껏 누리고 있다. 이들 노인 바리스타는 매주 2∼3일씩, 한 달에 59시간 미만의 일을 하고 매월 3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받는다. 카페에서 제공하는 아메리카노 커피 값이 1500원으로 저렴한데다 맛도 좋아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노노카페는 단순 노인 일자리 제공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기존의 어르신 일자리가 청소나 화단정리 등 단순 노동에 그쳤던 것에 비해 바리스타는 향후 자립이 가능한 전문 일자리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화성시니어클럽의 박성철 팀장은 “은퇴한 어르신들이 출근해서 일할 수 있는 곳과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속감을 갖게 돼 만족도가 높다”면서 “중도 포기는 드물고 참여를 원하는 대기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러 왔다가 또래의 실버 버리스타를 보고 노노카페에 참여했다는 어르신도 있다. 현재 214명이 교육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 노노카페의 고객은 청소년부터 성인, 노인까지 연령 구분이 없다.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이자 여유로움과 배려가 넘치는 시민들의 사랑방으로 자리잡았다. 화성시 병점동 유앤아이센터 노노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임순이(70) 할머니는 “5년 전부터 바리스타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나이에 꾸준히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다. 몸이 허락할 때까지 일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노노카페는 60세 이상 화성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0시간의 바리스타 교육을 이수하면 현장에 배치된다. 전문 바리스타 활동을 위해 월 10시간의 보수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선배 바리스타들은 신입 바리스타들의 교육에 참여해 본인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노노카페는 노인 일자리전담기관인 화성시니어클럽에서 맡고 화성시청을 비롯해 종합복지타운, 한국농수산대학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IBK기업은행, 농협, 국민은행 등 지역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은행 등 다양한 곳에 매장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민관협력형 사회 공헌 모델이 된 셈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조성 사업이 지역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데 기업체들이 동의하면서 자신들의 공간과 예산을 지역과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의 노노카페 사업은 지난 7월 경기도가 주최한 NEXT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우수상인 창조상을 받았다. 미래 노인 일자리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노노카페는 또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고령자 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노노카페의 성공스토리는 외국 언론의 관심도 끌었다. 지난해 4월 프랑스 문화·예술채널인 ARTE가 화성국민체육센터 내 노노카페를 찾아와 취재했다. 한국에서 노인의 사회 참여와 직업 훈련에 대한 우수사례로 화성시의 노노카페를 선정한 ARTE는 노노카페의 운영 모습과 노인들의 인터뷰 내용을 유럽 전역에 방영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주력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부가가치·생산성 높여라

    한물갔다던 가전제품에 IoT 연결 삼성 이익 2조 돌파… “올 사상 최고 실적” LG 영업이익률 9%로 세계 빅3 중 1위 “내년에 선보이는 가전 제품 모두에 와이파이(WiFi)가 장착됩니다. ‘깡통’처럼 지내던 가전이 소통과 진화를 하게 되는 거죠.” 지난 2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LG전자 가산연구개발(R&D)센터에서 만난 이재모 H&A(생활가전) 스마트솔루션BD 상품기획팀장은 “집안의 가전 제품이 ‘허브’ 기능을 넘어 ‘집사’(비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면서 “기초 체력이 튼튼하면 사양 산업도 첨단 산업으로 거듭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H&A사업본부 내 스마트 관련 조직이 확대 개편되면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산R&D센터로 옮겨 온 임직원들은 사내에서도 가장 바쁜 축에 속한다.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접목하는 최일선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가전 부문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했을 당시 ‘가전의 운명은 다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무선사업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을 못 버는 가전 부문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기도 했다. 백색 가전에 대한 구닥다리 이미지까지 더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리며 정공법을 택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3분기 누적 2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V, 의료기기 등의 실적도 합산된 수치이지만, 생활 가전이 ‘효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분기까지 포함하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 H&A사업본부 영업이익은 1조 1843억원(9월 말 기준)으로 올해 1조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업이익률은 약 9%로 글로벌 ‘톱 3’(월풀, LG전자, 일렉트로룩스) 중 가장 높다. ●한계기업 늘어… 제조업 경쟁력 2년 뒤 6위 추락 그러나 가전에서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리면 상황은 암울하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 G5 판매 저조 등 스마트폰 사업이 최대 위기를 겪으면서 수출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가 예전 같지 않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도 비상이 걸렸다. 조선, 철강, 화학 등 구조조정 업종은 생산 시설 감축에 돌입했다. 주력 산업의 기초 체력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얘기다. 이미 세계적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3년 전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경제가 성장 동력을 상실해 왔다”면서 “지금 한국경제는 뜨거워지는 물 속의 개구리 같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만 따로 떼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수익성 측면을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히 난다. 전기·전자에서 미국의 영업이익률은 10~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5%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 영업이익률도 2010년 7.54%에서 2014년 4.71%로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주력 산업을 대체할 만한 산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수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만 갈수록 늘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 수는 3278개다. 전체 외부감사 대상법인의 15%에 달한다.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2010년 3위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2018년 6위까지 추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기적으로 바이오 산업 등 주기가 긴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 경쟁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당장 동력을 상실한 주력 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산업의 기초 체력은 곧 생산성이다.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서 높은 분야로 자본, 노동 등 생산요소를 빠르게 이동시키거나 자본, 노동의 질을 높여야 한다. 독자 생존이 어렵다면 ‘연합군’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달 일본 도요타와 스즈키자동차는 ‘나카마즈쿠리’(동료 만들기)를 외치며 환경·안전 규제 및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혼다와 야마하발동기도 소형 스쿠터 생산과 개발에서 손을 잡았다. 신흥국 추격 및 세계 경쟁 격화 등으로 악화된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틀을 깨고 기업 간 제휴에 나선 것이다. ●한국 가격 경쟁력 악화… M&A·품질 향상이 살길 R&D, 마케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연구개발 중심형 기업으로 탈바꿈하라는 조언(이형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도 나온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생산활동에 역량을 쏟아부으면서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한국은 인건비 때문에 저가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일본에서 철강업체 중 살아남은 기업이 있듯이 인수·합병(M&A)이나 제품 품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본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좀비 기업’을 없애야 한다”면서 “생산성이 높은 기업이 그렇지 않은 회사를 사들이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더하고… 나누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서초,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서울 서초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성큼 더 다가서고 있다. 비결은 공공 어린이집 확충, 공동육아, 모범어린이집 인증제다. 서초구는 23일 올 한 해 국공립 어린이집 13곳을 새로 짓고, 모범어린이집 인증제를 개발해 민간어린이집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국공립 어린이집 19곳을 추가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구의 보육수급률은 2014년 57%대에 머물렀다가 올해 11월 현재 64.9%까지 향상됐다. 민선 6기 들어 서초구에는 모두 21개의 국공립어린이집이 새로 생겼다. 민간보육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마련한 서초형 모범어린이집 공인제도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 자체평가지표를 토대로 서면 심사, 현장평가 후 모범어린이집을 선정해 1년간 교사 인건비, 영유아반 운영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 20곳의 민간·가정어린이집이 인증을 받았고 내년엔 2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민간·가정어린이집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월 3만 8000∼4만 8000원을 지원한다. 구는 내년부터 공동육아 사업 ‘함께키움’을 추진해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공동육아는 이웃 부모들끼리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육아공동체다. 올해 현재 335가정, 746명이 참여하는 61개 공동육아모임이 활동비 지원을 받고 있다. 구는 유아 1인당 월 5000원인 공동육아 활동비를 인상하고, 모임별 거점공간 지원, 개인차량 이용 공동육아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마을 공동체가 나서는 공동육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부모들의 걱정을 덜고, 서초를 아이들이 행복한 보육천국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힘차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장년층 근로단축 지원금 신청 부진

    장년층 근로단축 지원금 신청 부진

    정부가 사회에 만연한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기 위해 2011년부터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 제도를 운영했지만 지난해까지 5년간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시간 근로 행태를 개선하려면 단순히 근로자의 임금만 줄이는 ‘임금피크제’ 제도에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연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18개월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근로자가 주당 근로시간을 32시간 이하로 단축하면 줄어든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근로시간 단축 지원사업 집행률이 지난해까지 5년간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8월 말까지 집행액이 2억원에 그쳤다. 근로시간을 주당 32시간 이내로 줄이면 근로자는 1인당 연간 1080만원 한도로 최대 2년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사업주는 근로자 1인당 연간 360만원을 2년간 지원받는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와 기업 신청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말 1인당 지원금을 연간 50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두 배 인상하고 지원금 지급률을 높였지만 근로자들은 선뜻 나서지 않았다. 고용부는 결국 내년 지원금 예산을 70% 줄여 45억원만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예산정책처는 “50세 이상 근로자는 자녀 학비, 부모 부양비 등으로 지출이 많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소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신청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예산정책처는 ‘근로시간 단축형 임금피크제’를 통해 장시간 근로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임금피크제는 대부분 근로자의 임금만 줄이지만, 근로시간 단축형 임금피크제는 장년층의 근로시간을 줄여 자연스럽게 인건비를 줄이는 형태다.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임금피크제를 연계시킨 것이다. 예산정책처는 “나이를 이유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연령 차별과 고성과자의 업무 동기 저하 등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근로시간 단축형 임금피크제의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정책 Q&A] 주 15~30시간 단축근로로 전환 기업 근로자 1인당 月 40만원까지 장려금

    [생활정책 Q&A] 주 15~30시간 단축근로로 전환 기업 근로자 1인당 月 40만원까지 장려금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도 근로조건에는 차별이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지난해 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장시간 근로가 만연한 상황이다. 정부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확대되면 장시간 근로 관행이 완화되고 고용률도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고용노동부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Q.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크게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 ▲신규 창출 지원 ▲근로조건 개선 지원 ▲컨설팅 지원 등 4개로 나뉜다.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은 전일제 근로자가 보육, 학업, 간병, 퇴직 준비 등 필요할 때 시간선택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는 것이다. 신규 창출 지원은 기업이 근무체계를 개편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근로조건 개선 지원은 기간제인 시간제 근로자를 무기계약직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에게 인건비를 제공해 질 낮은 시간제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밖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희망하는 사업주에게 적합한 직무 개발, 근무체계 개편에 대한 컨설팅을 해 주는 사업이 있다. Q.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사업 내용은. A. 주 15~30시간 단축 근로로 전환한 기업에 ‘전환장려금’을 제공한다. 주 15~25시간 근로자에게는 월 40만원, 주 25~30시간 근로자에게는 월 24만원을 지원한다. 단, 임신 근로자는 주 15~30시간 기준으로 월 40만원을 준다. 시간선택제 전환 뒤 대체인력을 사용할 경우 인건비의 50%를 월 60만원(대기업 월 30만원) 한도로 1년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은 월 20만원의 노무비도 1년간 지원한다. 기업은 근로자가 원하면 전일제로 복귀하는 것을 보장해야 한다. 정부는 최근 공공부문에서 ‘업무대행수당’ 제도를 마련하기도 했다. 공공부문 근로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면 동료가 더 많은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수당을 줘 조직에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Q. 신규 창출 지원은. A. 기업이 ▲최저임금의 130%(중소기업 120%) 이상 임금 ▲무기계약 ▲주 15~30시간 근로 ▲4대보험 가입 ▲전일제 근로자와 동일 대우 등의 조건에 맞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하면 인건비를 지원한다. 시간선택제 근로자 임금의 50%를 월 80만원(대기업 60만원) 한도로 1년간 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싱크탱크 “한국 방위비 연 1조 600억 내고 있다”

    트럼프 싱크탱크 “한국 방위비 연 1조 600억 내고 있다”

    트럼프 ‘안보 무임승차론’ 일축 北, 현재 핵무기 8개 보유 추정 4년 후 100개로 늘어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정권 인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으로 “연간 약 9억 달러(약 1조 600억원)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현재 8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2020년까지 핵무기가 100개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날 펴낸 ‘2017년 미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상당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직접적 자금 제공과 인건비 분담, 병참 지원, 시설 개선비 등의 현물 지원을 통해 연간 약 9억 달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 주장한 ‘안보 무임승차론’을 일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정당한 몫의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특히 한국 등에 대해서는 방위비를 100%까지 부담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절반 수준의 방위비를 각각 부담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핵무기 보유량이 최소 3582개에 달한다”며, 8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 북한 이외에 국가별 핵무기 보유량은 미국 1797개, 러시아 1582개, 프랑스 290개, 중국 250개, 영국·파키스탄 각 120개, 인도와 이스라엘 각 110개 등으로 적시했다. 보고서에는 특히 북한이 2016년까지 20개의 핵무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로스앨러모스핵연구소의 예측과 최악의 경우 2020년 북한의 핵무기가 최대 100개에 달할 수 있다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 산하 ‘38노스’ 팀의 분석도 병기돼 있다. 보고서는 북핵 위협과 관련해 올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의 잇따른 도발적 언사 등을 나열하면서도 북한의 위협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높음’(high)으로 한 단계 낮췄다. 러시아와 이란, 중동지역 테러,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테러, 중국 등과 위협 수준이 같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다만 북한의 핵 위협은 미국까지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은 중국보다 핵무기도 적고 운반수단 능력도 의문스럽지만 덜 안정적이고 예측도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핵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괌의 미군기지도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은 대규모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단독] 팔리지도 않는 배… 금융권 ‘한진發 2차 쓰나미’ 공포

    [단독] 팔리지도 않는 배… 금융권 ‘한진發 2차 쓰나미’ 공포

    남은 빚 대신 받은 선박 총 44척 해외 채권자 가압류 신청 승인에 잇달아 매각 불발… 애물단지로 일부는 해외 압류 정보도 몰라 “가격도 대폭 깎아 드렸고 바로 계약 직전인데 왜 갑자기 매수를 포기하는 겁니까.”(A은행 선박금융 관계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진해운 소속 선박뿐만 아니라 한진이 은행에 넘긴 국적취득부 용선(BBCHP)까지 다 가압류가 걸렸답니다. 그 노선으로 가지도 못하는데 불편해서 어디 운항할 수 있겠습니까.”(선박 매수 희망자) 17일 금융권과 한진해운에 따르면 최근 A은행은 1900만 달러 상당의 18만t급 벌크선을 팔려다 실패했다. 이 배는 법정관리 상태인 한진해운에서 남은 대출금 대신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해외 채권자가 가압류를 잘 받아 주는 남아공에 “케이프타운 항구를 지나가는 한진해운 배를 잡아 달라(가압류)”고 요청해 승인 결정을 받아 낸 게 화근이었다. 선박을 사려던 측은 “불안하다”며 계약을 나흘 앞둔 이달 중순 파기를 통보했다. 한진해운발(發) 금융권 2차 충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진해운이 빚 대신 은행으로 넘긴 선박 매각이 줄줄이 실패해서다. 현재 한진해운이 금융권에 반선했거나 반선 예정인 선박은 컨테이너선 27척, 벌크선 17척 등 총 44척이다. 중고선은 크기, 노후 정도, 용도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1000억원을 오가는 선박도 있다. 한진해운 측은 “업계에서 1만 3000TEU급은 5년 선령 기준으로 900억원가량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선박 매각이 잇따라 실패하고 있는 것은 한진해운 채권자들이 해외에서 한진해운 자산과 소속 선박이 아닌, 금융권 담보물인 BBCHP에까지 이례적으로 ‘포괄적 가압류’를 건 까닭이다. 은행들은 “이런 움직임이 더 확산되면 파장이 커질 것”이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한진해운에 1조원가량 물린 상태에서 빚 대신 받아 놓은 선박 매각까지 불발되면 채권 회수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BBCHP는 일종의 리스 방식으로 건조되는 선박이다. 돈이 부족한 해운사는 조세회피 지역인 파나마 등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선박 건조 자금을 빌려 배를 만든다. 해운사는 빌린 돈을 다 갚은 뒤에 선박 소유권을 갖는다. B은행 관계자는 “해외에 SPC를 설립해 해운사에 돈을 빌려주는 이유는 세금 때문만이 아니라 해운사에 닥칠지 모를 위험으로부터 절연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 장치인데 왜 SPC 소속 선박에까지 이례적으로 가압류를 걸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은행으로서는 대출금도 떼이고 담보도 날리는 이중 피해인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금융권이 한진해운에 물린 금액은 산업은행이 6660억원으로 가장 많고, KEB하나은행(890억원), NH농협은행(850억원), 우리은행(690억원), KB국민은행(530억원), 수출입은행(500억원) 순서다. 일부 은행들은 BBCHP 가압류가 걸린 항구와 국가가 어디인지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한 상태다. 그러는 사이 선박에 드는 인건비, 유류비, 관리비 등 유지 비용만 불어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이미 은행에 넘긴 선박 정보는 파악할 수 없다며 버티는 형국이다. C은행 관계자는 “해외 가압류 정보를 알기 어려워 법무법인을 통해 가압류가 걸린 항구가 어디인지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BBCHP 선박의 소유권이 어디 있는지 법률적으로 논란이 많은 데다 미국과 달리 중국, 싱가포르, 스페인 등은 (BBCHP 선박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잘 받아 줘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일·가정 양립 통해 일자리 2만5000개 창출

    일·가정 양립 통해 일자리 2만5000개 창출

    공공기관 男육아휴직 5%로… 시간선택제 활용범위 확대 정부가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통해 2018년까지 공공부문에서 2만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일·가정 양립 등을 통한 공공부문 청년고용 확대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로 9300명,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으로 3500명, 육아휴직 결원에 정규직 충원으로 6000명, 임금피크제에 따른 신규채용으로 6000명의 고용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우선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에서 2018년까지 8세 미만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남성 육아휴직 대상자의 5%가 육아휴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육아 등으로 일정 기간 근로시간을 단축했다가 전일제로 복귀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도 기관별로 정원의 3% 이상이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근로시간을 줄여도 임금이 삭감되지 않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모든 공공기관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육아·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 실적이 없는 기관 450곳은 내년 1분기까지 제도를 활용하도록 하고 실적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교사의 시간선택제 전환에 대한 학교운영회 심의 절차를 폐지한다. 지방공무원의 시간선택제 활용범위는 주 15~25시간에서 주 15~30시간으로 확대해 제도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육아휴직과 시간선택제 전환 근로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동료에게는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한다. 동료의 업무 부담이 일·가정 양립 제도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 제도 활용으로 생겨나는 빈자리에는 정규직을 충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기관별 수시·자율 채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고용보험법령에 따라 지원되는 시간선택제 전환 지원금이나 대체인력 지원금 등을 공공기관이 인건비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30대 그룹을 비롯한 민간부문도 일·가정 양립을 통한 청년고용 확대에 동참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활정책 Q&A] 장해등급 판정 1년내 산재근로자 직업훈련 비용 최대 600만원 지원

    [생활정책 Q&A] 장해등급 판정 1년내 산재근로자 직업훈련 비용 최대 600만원 지원

    직장에 복귀시킨 사업주엔 지원금·재활운동비 등 지급 정부는 산업재해 근로자의 원활한 직장 복귀와 재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고용보험을 통한 단순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제2의 인생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들이다. 14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산재근로자 지원 사업에 대해 알아봤다. Q. 산재근로자 직업훈련은 어떻게 진행하나. A. 산재근로자가 장해등급을 받은 날부터 1년 이내에 직업훈련을 신청하면 근로복지공단과 계약한 공공·민간 직업훈련기관에서 1인당 2회까지 직업훈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직업훈련비는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직업훈련을 받으면 매일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직업훈련수당’도 준다. Q. 직장 복귀 지원은. A. 장해등급을 받은 산재근로자를 직장에 복귀시킨 사업주에게는 ‘직장복귀지원금’을 준다. 12개월 한도로 장해등급에 따라 월 30만~60만원까지 지급한다. 직장적응훈련을 실시한 사업주에겐 월 최대 45만원까지 3개월 이내로 훈련비를 실비 지원한다. 재활운동비도 월 최대 15만원 한도로 3개월까지 사업주에게 제공한다. Q.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사업은. A. 올해부터 시행된 사업으로, 상시근로자 2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대상이다. 정부가 일정기간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해 산재근로자의 원직장 복귀를 돕는다. 산재근로자 대체인력을 새로 고용해 30일 이상 고용을 유지하고, 장해판정을 받거나 2개월 이상 요양한 산재근로자를 원직에 복귀시켜 30일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체인력 고용일부터 산재근로자 요양종결일까지 30~180일 동안 월 최대 60만원의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 Q. 창업 지원도 해주나. A. 직업훈련비 지원사업을 받은 산재근로자나 재활훈련원 수료자, 진폐장해자, 2년 이상 종사직종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산재근로자 등에게 1인당 1억 5000만원 이내 전세 점포를 근로복지공단 명의로 임대해준다. 월세 200만원 이하의 점포도 임대해준다. 임대기간은 최장 6년이다. 사업자금은 연리 2%로 최대 1500만원까지 빌려준다. 지원대상자에게는 전문가를 통한 창업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35명에게 895억원을 지원해 산재근로자 자립기반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산재근로자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고등학교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를 제공하는 ‘산재근로자 자녀 장학사업’도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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