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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후폭풍 닭고깃값 150% 폭등…‘치킨 대란’ 조짐

    AI 후폭풍 닭고깃값 150% 폭등…‘치킨 대란’ 조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AI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계란값은 떨어지고, 닭고깃값이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AI 확산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2일 ㎏당 888원까지 하락했던 육계 시세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가파르게 올라 지난 14일 현재 ㎏당 2200원으로 148% 폭등했다. 이는 AI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5일 시세 1100원보다도 100%나 급등한 것이며, 약 보름 전이자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일 시세 1500원과 비교해도 47%나 뛴 가격이다. 닭고기 가격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AI로 인해 가금류가 3300만 마리 이상 도살 처분 됐고, AI에 따른 이동제한조치도 상당 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아 병아리 입식이 지연되면서 닭고기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닭고깃값이 이처럼 오르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은 지난 9일 매장에서 파는 주요 닭고기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5~8% 인상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당분간은 이런 오름세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닭고깃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파는 치킨 가격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닭고기뿐 아니라 부재료인 무와 매장 임대료, 인건비 등도 모두 올라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가격을 올린 시점도 2년 이상 지나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자치구체육회 사무국장 급식-교통비 지원”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자치구체육회 사무국장 급식-교통비 지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바른정당, 강북2)은 2017년도 제1차 서울시체육진흥기금 심의개최결과 ‘자치구체육회 사무국장 근무여건 개선’ 사업이 원안가결되어 사무국장들의 급식비와 교통비 지원이 가능함에 따라 처우개선에 대한 약속을 지키게 됐다. 자치구체육회 사무국장은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이고 원활한 사무국을 운영하기 위하여 1998년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배치되어 시와 정부보조로 인건비를 지원받아 운영하였으며, 25개 자치구 중 자치구 및 자체회비 지원여부에 따라 업무 시간외 휴일 행사에도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휴일근무 수당이나 교통비 수당이 전무하여 생활체육지도자들 보다 더 합당한 대우를 못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성희 위원장은 市체육회와 市생활체육회가 통합됨에 따라 자치구체육회 사무국장들의 업무의 비중이 높아지고 더불어 생활체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위치에 구체육회 사무국장들의 노고를 집행부에 지속적으로 피력하여 2017년에 급식비 13만원, 교통비 7만원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시민들의 체육활동을 도모하고 지역생활체육활성화 및 청년체육인 일자리 창출목적으로 시작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하여 2015년 10월 60여명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였으며, 이에 2015년 현장지도활동수당의 세분화(3년(2만원), 4년(3만원), 6년(5만원) → 3년(3만원), 5년(5만원), 7년(7만원), 10년(10만원))되고, 2016년 교통비 10만원을 신규로 편성하는 등 근무여건을 개선했다. 생활체육지도자 및 자치구체육회 사무국장은 스포츠 조직이라는 틀 속에서 맡은바 전문 직무를 수행하는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근무 조건의 열악함과 그로 인한 직무의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스포츠 조직에서도 직무에 대한 자부심 감소, 소외감 증가, 낮은 조직몰입, 전반적인 직무만족의 감소 등을 수반함으로써 스포츠 참여자들의 지도에 소홀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체육발전을 위축시키게 되는 주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이성희 위원장은 “작은 노력으로나마 현장에서 업무시간외, 휴일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무국장 및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체력 및 건강증진의 신체적 차원뿐만 아니라 기분전환과 삶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자극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구체육회 사무국장 및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더불어 시민들의 생활체육서비스가 만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선택, 파기환송심서 징역형 선고…대법원 상고할 듯

    권선택, 파기환송심서 징역형 선고…대법원 상고할 듯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권 시장 측 변호인단은 조만간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고법 제7형사부(재판장 이동근)는 16일 302호 법정에서 열린 권선택 시장 공직선거법 등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되면 당연 퇴직 사유가 된다. 권 시장도 대법원에서 이번에 선고한 형량이 확정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권 시장은 2012년 11월 사단법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 운영하면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이 과정에서 특별회비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1억 5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후 2014년 6월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앞서 1·2심 재판부는 사전선거운동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검찰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판단해 권 시장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014년 6·4 지방선거 전 권 시장이 설립한 지역경제 포럼이 선거법에서 금지한 선거운동기구 유사단체가 아니므로 포럼 활동도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다”고 판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포럼활동 자금의 용처를 정확히 살피라며 대전고등법원으로 파기 환송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포럼은 인적·물적 조직을 바탕으로 특정 정치인의 공직 선거를 위해 설립된 것”이라며 “경제인 등 지역 유지와 시민에게 포럼활동에 관한 특별회비를 받아 포럼활동 비용과 급여,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 만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권 시장은 이날 선고를 받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말한 후 굳게 입을 다문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권 시장의 시장직 유지 여부는 권 시장 측이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대법원 최종 판결 때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시간 ‘편의점 뱅킹’ 가성비 앞세우면 승산 있다”

    “24시간 ‘편의점 뱅킹’ 가성비 앞세우면 승산 있다”

    일반은행보다 금리 조건 좋아 예금·대출 모두 이용땐 이중 혜택 “요즘 사람들은 똑같은 상품도 실시간 가격 비교로 더 싸게 사고, 같은 길도 모바일 지도를 찾아 1분이라도 먼저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요구에 꼭 필요한 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입니다.”심성훈(53) 케이뱅크 초대 행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부합할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인터넷은행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국내 은행산업의 메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점포를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국내에서 처음 본인가를 얻은 케이뱅크는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KT 출신의 심 행장은 2013년 KT시너지경영실장을 맡아 금융·미디어·유통·렌털 등 서로 다른 산업 분야 그룹사들과 ICT 기반으로 융합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모델 개발을 직접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1990년대 초 일일이 컴퓨터 명령어를 쳐야 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PC통신 시절부터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 인터넷 쇼핑을 하던 ‘해외 직구’ 1세대이기도 하다. 당시 미국 사이트를 뒤져 반값으로 구매한 트레버 피노크 지휘의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세트를 요즘도 즐겨 듣는다. 심 행장은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무형의 디지털 재화를 상품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선보일 대표적인 상품으로 예금 이자 대신에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뮤직 케이’를 소개했다. 예컨대 케이뱅크 고객이 이자를 받을 때 현금 대신 뮤직케이를 선택하면 일반 이용 금액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 게임 아이템, 데이터(통신)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심 행장은 덧붙였다. 은행 점포가 없는 대신 인건비와 관리 비용을 줄여 고객들의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은행의 강점이다. 일반 은행보다 예금 이자는 높이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만큼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이중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와 GS리테일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24시 365일 편의점뱅킹’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전국 1만 500여개의 GS편의점을 활용해 무(無)점포의 한계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심 행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활성화하고 있지만 24시간 모바일 체제를 구축한 인터넷은행을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컨대 24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밤에 대출 신청을 하고 다음날 오전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현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자면 은산분리(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 완화와 법인 고객 비대면 거래는 풀어야 할 과제다. 심 행장은 “내년부터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기업 간(B2B) 대출이나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감사원 “EBS, 평가도 없이 성과급 4억 지급”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성과평가도 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 특별성과급 명목으로 4억여원을 나눠 주는가 하면 유급휴가제도에 따른 연차보상금으로 최근 5년간 6억여원을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EBS에 대해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를 비롯해 모두 12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EBS는 2014년 4월 인건비성 경비를 성과급 예산으로 전용해 직원 640명에게 개인별 성과와 무관하게 근무일수 기준으로 1인당 17만 5000~70만원씩 모두 4억 2770만원을 지급했다. 또 법정 연차휴가 외에 유급휴가제도(자기개발연수제도)를 운영하며 2012년부터 5년 동안 연차보상금을 1인당 연간 152만원씩, 모두 6억 5000여만원을 나눠 줬다. EBS는 2015년 기준 순이익이 46억원 규모이며 2018년 102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6년 동안 재정악화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는 또 수능교재 등을 제작하면서 수요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대량으로 찍어내 최근 5년간 62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관가 블로그] ‘지자체 조직 인심’ 후해진 행자부

    [관가 블로그] ‘지자체 조직 인심’ 후해진 행자부

    조직규모 수요따라 다양화 단체장 보좌 전문인 허용도지난달 24일 서울시 A구청장은 행정자치부로부터 공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 매년 지방자치단체 조직 관리 지침을 내려보내던 행자부의 공문 내용이 그동안 지자체장이 노래하던 ‘소원수리’를 들어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조직 효율화’에 방점이 찍혔던 행자부의 지자체 조직 관리 지침이 올해는 ‘탄력 있는 조직설계’로 바뀌었다. 게다가 기준인건비 내에서 정무특보, 투자유치 보좌관 등 지자체장의 보좌인력을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둘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조직관리의 탄력성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장들이 행자부에 수년간 하소연하던 민원이었다. 지자체 안에 국·실장 자리를 하나 더 늘리려 해도 행자부의 허가가 있어야 했기에 재작년 서울시는 3명의 부시장 숫자를 7명으로 늘리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가 불발되기도 했다. 올해 조직 관리 지침은 지자체의 소원대로 다양한 행정수요와 지역별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기구 숫자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인구에 따라 기계적으로 결정하던 지자체 조직 규모 기준도 다양해졌다. 면적, 주간인구, 65세 이상 인구, 사업체 수, 자동차 수, 장애인 수, 법정민원 수, 외국인 인구, 농경지 면적 등 10개의 지표를 발굴해 행정수요에 따라 지자체 조직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도는 3급 이상, 시·군·구는 4급 이상의 단체장 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한 새 지침은 지자체장에게는 ‘단비’와도 같다. 5년 임기의 환경에너지 정책관, 문화관광 기획관, 도시계획관, 체육예술 진흥관 등의 보좌관을 둘 수 있어 핵심 공약을 실천하는 데 동력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선거 때 지자체장을 도왔던 보좌진을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새 길이 열린 셈이다. 또 단체장 보좌관의 직급은 가~나급(4~5급 상당)으로 해당 급수 연봉하한액의 최대 130%를 줄 수 있어 연봉도 센 편이다. A 구청장은 “지자체로부터 행자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행자부 인심이 후해진 것 같다”고 촌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과후활동 책임져요” 도봉 마을학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속담으로 알려진 이 표현대로 서울 도봉구와 마을 주민들이 방과후학교 운영을 직접 맡기로 했다. 도봉구는 오는 14일 서울북부교육지원청과 도봉초등학교 등 4개 초교, 방학중학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도봉형 방과후활동’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봉형 방과후활동은 학교가 담당했던 방과후교육을 구가 맡아 운영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다. 각 학교는 정규교육과정과 교과연구,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하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비교과 교육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지역 5개 학교에서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1년간 시범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는 정규 교과를 가르치기도 벅찬데 방과후활동까지 맡아야 해 버거워했다”면서 “이 때문에 학교들이 방과후활동을 위탁업체에 맡겼는데 수수료 등이 빠져나가니 교사 인건비가 줄었고 수업 질의 저하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구가 직접 방과후활동을 맡으면 수업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구는 지난 1일 ‘마을방과후활동 운영센터’를 만들어 강사 선발 및 수강료 징수, 강좌개설, 프로그램 질 관리 등을 맡겼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구가 짜고, 수업은 도봉구에 사는 ‘마을 교사’들이 맡아 진행한다. 구는 지역의 체육·국악·연극 등 전문가 344명으로 구성된 마을 교사 풀을 꾸려 놨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시범 사업 결과가 좋으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른 자치구들도 우리 구 사업의 성패를 지켜보는 만큼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농가 일손에 ‘봉사’ 개념 더해… 충북, 고급 일자리 만든다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지만 3D 업종이나 농촌은 여전히 ‘구인난’의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먹고살기 어려워도 힘든 일은 하지 않겠다는 그릇된 자존심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농촌과 중소기업들은 많은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하는 탓에 인건비 과다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압박을 호소하거나 상당 부분을 외국인들로 충원한다. 반면 도시 지역은 근로 능력이 있는 은퇴자들이 해마다 증가하며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일자리 문제에 묘책이 등장했다.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다. 중앙 부처도 박수를 보내고 있어 전국 확대가 기대된다.청주시 미원면에서 9000여㎡의 고추 농사를 짓는 권혁중(66)씨는 해마다 10월만 되면 수확의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 농촌 지역 고령화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서다. 지난해 역시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농사를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 당시 사람을 쓰려면 여자는 6만원, 남자는 10만원 정도의 하루 일당을 줘야 했다. 이 정도의 돈을 주고 사람을 쓰면 남는 게 없다. 그러나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권씨의 걱정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면사무소 도움을 받아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고추 수확은 물론 고추밭 잔재물 처리 작업까지 마쳤다. 권씨가 부담한 것은 근로자들이 하루 6시간 일하고 받는 1인당 일당 4만원 가운데 2만원이 전부다. 나머지 2만원은 도와 시가 내줬다. 이런 식으로 10월 10일부터 31일까지 권씨 고추밭에 투입된 인원은 남자 47명, 여자 39명 등 총 86명이다. 수입이 없다가 돈을 벌게 된 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서 권씨 고추밭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권씨는 “고추직판장에 나갔다가 공무원들의 홍보 활동을 통해 생산적 일자리 사업을 알았다”며 “자기 일처럼 너무 열심히 해줘 올해도 이 사업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연례행사처럼 권씨를 괴롭혔던 인력 수급의 짐을 덜어 준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일할 능력이 있지만 쉬는 도시 인력을 노동력 확보가 절실한 농가와 중소기업에 연결해 주는 도의 특수 시책이다. 일자리도 창출하고 농촌과 기업도 살리는 일석이조 사업인 셈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입된 이 사업은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 2가지로 나뉜다.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은 하루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는다. 임금의 절반인 2만원은 도와 시·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만원은 농가나 기업체가 낸다.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은 하루 4시간 일하며 2만원을 받는데, 도와 시·군이 전액 부담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만 75세 이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근로자로 참여를 희망하거나 인력을 지원받고 싶은 농가나 기업체는 해당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임금이 많지 않아 참여자가 적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5개월 동안 생산적 공공근로사업에 2만 8413명,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에 5562명 등 총 3만 3975명이 참여했다. 도시와 농촌 구분 없이 모든 시·군에서 호응을 얻었다. 근로자를 구해 달라고 신청한 농가와 기업은 1137곳에 달했다.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남북 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폐쇄돼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도 살려 냈다. 제천에 있는 양말 생산 기업인 ㈜매스트는 개성공단에도 공장을 가동하면서 회사 전체 생산량의 75%를 개성에서 해결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2월 갑작스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로 양말 생산을 주도했던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추석이 다가오자 추가 인원이 투입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산더미처럼 쌓인 주문 물량을 소화할 수 없었다. 이때 생산적 일자리 사업이 큰 힘이 됐다. 회사 측은 시의 도움으로 근로자 13명을 신속하게 지원받아 밀린 양말들을 생산하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 사업은 정규직 채용이라는 놀라운 성과도 가져왔다. 단양의 냉동식품 가공 업체인 서운에스오엠㈜은 지난해 11월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11명을 눈여겨봤다가 이 가운데 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유제품 가공공장 등 청주의 5개 기업 13명, 제천의 영농조합법인 2명, 보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4명, 증평의 홍삼 제조업체 5명, 진천의 토마토농원 10명 등 총 43명이 정규직의 꿈을 이뤘다. 소문이 나면서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북 무주군은 전화로 사업 내용을 문의해 왔고,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민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클 것 같다며 생산적 일자리 사업 도입 검토를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충남 천안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앙 부처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적인 도입 검토를 위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행정자치부는 사업 내용이 좋다며 정부 3.0 경연대회에 참여해 보라는 뜻을 전해 왔다. 기획재정부는 전국 시·도 부지사 회의에서 이 사업을 소개했다. 도는 오는 3월부터 이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2억원 정도가 늘어난 22억원(시·군비 포함)의 사업비를 마련했다. 현재 참여 기업과 농가의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생산적 공공근로사업과 생산적 일손봉사사업이 ‘일손봉사사업’ 하나로 통합돼 추진된다. 일손봉사는 8시간 봉사에 4만원을 받는 전일 일손봉사와 4시간 봉사에 2만원을 받는 반일 일손봉사로 나눠 운영된다. 지난해는 6시간 일하고 4만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8시간을 일해야 4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근로 시간이 늘어나 불만이 우려되지만 도는 참가자들을 위해 상해보험상품을 마련했다. 도는 이 사업에 봉사의 의미가 담긴 점을 강조해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혜옥 생산적일자리 팀장은 “이 사업은 40대 이하의 참여율이 24%나 되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 가운데 30대도 있다”며 “조만간 다른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시종 충북도지사 “농가·기업·주민 모두 행복한 사업”

    이시종 충북도지사 “농가·기업·주민 모두 행복한 사업”

    이시종(70) 충북지사는 9일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농가와 중소기업들의 인력 수급 걱정을 해결해 주고 동시에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농가와 기업, 주민이 모두가 행복한 사업”이라며 “설문조사 결과 사업 참여자의 95%가 만족하고, 참여자의 96%가 사업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충북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안정적 인력 수급과 인건비 절감 등으로 인해 농가와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직간접 효과가 지역경제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농어촌 독거노인 한 달 생활비가 평균 32만 8000원인데 노인이 생산적 일자리 사업에 한 달 동안 참여하면 최대 80만원을 받는다”며 “이 사업은 노인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이 지사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이 지사는 도내 곳곳의 중소기업 공장과 농촌 현장을 둘러볼 때마다 기업체 사장과 농장 주인은 한국 사람인데 생산적 일자리 기피로 인해 근로자들이 대부분 외국인으로 채워지는 현실이 마음에 걸렸다. 도시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한창 일할 나이에 은퇴해 노는 사람들로 점점 높아지는 도시실업률이 이 지사를 괴롭혔다. 이 지사는 “이런 암울한 사회문제를 방치할 수 없어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며 “생산적 일자리를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봉사’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그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 사업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라며 “생산적 일자리 사업은 국정의 대혼돈 속에서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충북과 나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2 형제복지원’ 대구희망원 23명 기소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해 온 대구시립희망원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는 업무상과실치사, 감금,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배모(63) 전 대구희망원 총괄 원장신부 등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건으로 모두 25명을 입건했으나 달성군 공무원 2명, 전현직 임직원 일부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1명은 기소중지 조치를 했다. 배 신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자재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 8000만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생활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의 생계급여를 관할인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 5700만원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달성군 공무원 2명은 비리를 알면서도 각각 3억 600만원과 3억 5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7월에는 비자금을 만든 사실을 폭로하려는 전 직원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 20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희망원의 인권침해 사례들도 밝혀졌다. 간병 능력이 없는 생활인들에게 중증 환자 간병을 맡게 해 업무상 과실로 사망한 사례 3건, 생활인들을 상대로 직원이 폭행·상해를 가한 사례 12건, 지적장애 생활인에게서 금품을 편취한 사례 6건 등이 있었다. 대구희망원은 또 불법으로 징계를 위한 자체 독방 감금시설도 운영했다. 시설 측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이성 교제, 사행 행위, 금전 거래 등 내부 규칙을 위반한 생활인 302명을 총 441회에 걸쳐 평균 11일씩 ‘심리 안정실’이라는 명칭의 독방에 강제 격리했다. 대구지검은 “대구희망원 비리 의혹과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과 진정 사건 등에 수사를 앞으로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58년에 문을 연 대구희망원은 1980년까지 대구시가 직영했다. 그 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가 최근 비자금 조성, 장애인·노숙인 폭행·학대, 거주인 사망 은폐 의혹, 급식비 횡령 의혹 등이 제기되자 운영권을 반납했다. 대구시와 달성군은 시설 인건비·운영비 등 명목으로 연간 100억여원을 대구희망원에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병사자 201명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개성공단기업 67% “공단 문열면 재입주하겠다…숙련노동자 때문”(종합)

    개성공단기업 67% “공단 문열면 재입주하겠다…숙련노동자 때문”(종합)

    개성공단 입주 기업 가운데 67%가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면 재입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인건비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1년간 입주기업들이 입은 손실은 평균 20억원이고 퇴사한 직원은 1000명이 넘는다. 다양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개성공단이 1~2년 안에 다시 문을 열 것으로 기대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유효 회신 84개)를 대상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황과 요구 사항’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성공단이 문을 다시 연다면 다시 입주하겠다는 기업이 67%나 된다는 점이다. 협회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26%의 기업들도 여건이 조성된다면 재입주할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입주 의사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경쟁력 있는 경영환경(81%) 때문이다. 기업들은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들이 인건비 대비 생산성이 높은 숙련노동자들이라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물류비가 낮은 것도 기업들로선 좋은 조건이다. 지난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바람에 입은 피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피해보상 특별법 제정 또는 실질 보상’ 등 재입주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응답한 82개 기업 중 84%가 개성공단이 1∼2년 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63%의 기업들은 재개 시 기수령한 경협 보험·지원금을 반납해야 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 10일 개성공단 폐쇄 후 1년간 손실액에 대해 응답한 74개 기업 중 절반(37개사)이 10억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24.3%(18개사)는 10억∼20억원, 6.8%(5개사)는 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응답했다.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80개사 중 87.2%에 달했다. 평균 매출 감소율은 31.4%였고 80% 이상 급감한 기업도 10개사에 달했다. 협회는 기업들의 평균 손실액이 자산 손실을 제외하더라도 20억원 내외이고 입주기업 전체로 환산하면 25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는 “자산 손실을 제외한 순수 영업도 명백한 피해인데도 정부는 기대 이익으로 추정하기 곤란하다며 보상할 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앞서 투자자산·유동자산·위약금·개성현지미수금·영업손실·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종합한 결과 실질피해가 1조 5000억원을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83개 기업이 개성 주재원 300명, 본사 지원인력 391명이 퇴사했다고 답했다. 협회는 총 1000명 이상이 퇴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는 “개성공단 폐쇄로 기업들이 입은 실질적인 피해가 1조 5000억원 이상이라는 것은 근거가 있는 수치”라며 “정부가 발표한 7000여억원의 피해 규모는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일부의 통계 수치만 인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통일부는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국가안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며 피해 기업들에게는 이미 충분히 지원했다고 최근에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3분의 1에 불과한 무이자 대출 성격의 정부 지원금으로는 기업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며 “정부는 ‘보상특별법’ 등을 제정해 실질피해를 보전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금전 빚과 자리 빚

    [장세훈 기자의 정치샤워] 금전 빚과 자리 빚

    2013년 1월 어느 날 빚어진 비공개 일화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보좌진 신분으로 박근혜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른바 ‘개국공신’ 몇몇이 돌연 자취를 감췄다. 속사정은 이랬다. 한 의원이 정부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한 자신의 보좌진에게 조기 해고를 통보했고, 이 사실을 접하고 불이익을 우려한 당시 박 대통령 당선인이 관련 보좌진 전원에게 원대 복귀를 지시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이들 보좌진 그룹 중 일부는 정권 출범 이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 등을 거치면서 ‘십상시’로 주목받기도 했다.여기서 생기는 궁금증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청와대 얼라들’이라고도 칭했던) 보좌진 그룹이 왜 중용됐을까’ 하는 점이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이들의 표면적 신분과 실질적 역할의 차이를 이해해야 풀린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대선에 앞서 주요 선거 참모들을 보좌진으로 선(先) 채용했고, 대선 국면에서는 이들 보좌진을 캠프에 후(後) 차출해 준 것이다. 보좌진 그룹이 캠프를 굴리는 주력 부대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대선 주자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선거 참모들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다. 5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박근혜식 캠프는 대세가 됐다. 조기 대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캠프를 앞다퉈 띄우고 있는 여야 대선 주자들 역시 정도나 규모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캠프를 ‘설계’하고 있다. 물론 정도(正道)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대선이 ‘전(錢)쟁’인 탓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쓴 비용은 국가가 보전해 주지만 그 이전에 쓴 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한다. 정치 후원금과 정당 지원금 등 수입이 뻔한 상황에서 사무실 임대료와 선거 활동비 등 불가피한 지출을 빼면 직원 인건비가 ‘긴축 1순위’ 대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여전히 대다수 참모들은 ‘선(先) 기여, 후(後) 보상’을 염두에 두고 캠프로 향한다. 캠프가 정치적 도약을 위한 ‘정치 벤처’인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집합체 형태인 미국 대선 캠프, 정치적 가신그룹의 높은 충성도를 자양분으로 삼았던 과거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시대 캠프 등과도 사뭇 다르다. 대선 과정에서 생긴 ‘금전 빚’은 곧 ‘자리 빚’이 된다. 지금 대선 주자들이 금전 또는 자리 빚을 청산할 수 있는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오히려 빚잔치를 또다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정권 창출 후 주요 참모들을 발탁하면 ‘보은 인사’ 또는 ‘낙하산 인사’라며 국민 여론의 지탄을 피할 길이 없다. 또 정치 참모들이 정권 내부에 자리하면 실세로, 외부에 머물면 비선으로 주목받는다. 측근이나 참모에게 의존적인 정권 운영은 결국 정부의 공식 의사 결정 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정권 창출 세력과 정부 공식 체계 간 신뢰 관계의 제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번 대선은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또다시 숙제를 던지고 있다. shjang@seoul.co.kr
  • “병사들 군복도 빅데이터로 맞춤 제작”

    각 군 병사들이 몸에 맞지 않는 전투복이나 훈련복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이즈는 모자라고, 어떤 사이즈는 남아돌기 때문이다. 육군은 훈련소 입소 장병들의 신체 계측 빅데이터를 활용, 정확히 피복 소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로써 사실상 ‘맞춤 군복’을 지급할 수 있고, 그만큼 피복 낭비도 막을 수 있게 됐다. 각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군에서도 각종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공군은 ‘비행훈련 위험예측 서비스 모델’로 항공기의 실시간 기동패턴을 분석해 항공기 추락이나 충돌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돼 비행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해군은 음파탐지기 등을 통해 수집한 음향데이터를 분석해 수중표적을 식별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국방부는 군 인건비 예측 모델을 통해 급여 편성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지난해 250억원의 예산을 다른 사업에 재분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방 빅데이터’의 효용성이 확인됨에 따라 국방부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회를 열어 올해 빅데이터 활용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청·장년 채용 기업에 1명당 70만원 보조…최장 7개월

    경기 성남시가 청·장년 일자리 만들기에 나선다. 성남시는 청·장년을 신규 채용하는 기업에 1명당 월 70만원씩 최장 7개월간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8400만원을 확보하고 오는 16일까지 취업지원 사업에 참여할 기업 16곳을 모집한다. ‘중소기업 취업지원 사업’은 시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마련돼 기업이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면 해당 직원의 인건비 일부를 성남시가 보조한다. 신규 직원 수습 기간인 4개월간 월 70만원 지급하고 이후 정규직 전환 땐 정규직 지원금 월 70만원을 3개월간 기업에 지원한다. 1명당 최대 49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참여 기업은 성남시에 주소를 둔 청·장년층(만 18∼34세)이면서 가구소득이 중위소득 80% 이하 그리고 재산이 2억원 이하인 미취업자를 뽑아야 하며,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수습채용 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고용보험 가입 증명서류를 성남시청·일자리센터로 내면 된다. 성남시는 근로자 5명 이상 20명 이하의 소규모 중소기업을 우선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중랑구 교통안전지도사 추가 배정”

    서울시의회 김태수의원 “중랑구 교통안전지도사 추가 배정”

    중랑구 어린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사업 학교가 늘어나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 더불어민주당)은 어린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중랑구 관내 초등학교에 교통안전지도사를 추가 배정한다고 5일 밝혔다. 교통안전지도사는 통학 방향이 같은 저학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교통안전교육과 함께 안전한 등·하교를 도와주는 이를 말한다. 서울시는 올해 1월 말 기준, 193개교에 교통안전업무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교통안전지도사 432명을 선발했다.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15억 4,500만원을 편성했다. 당초 중랑구는 5개 개교(신내초, 중화초, 신현초, 면일초, 중랑초)만 선정됐으나, 김 의원의 노력으로 2개교(면목초, 중목초)가 추가로 늘어나면서 총 7개교가 교통안전지도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김태수 의원은 “교통안전지도사업은 교통사고, 유괴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10년 5월 안전행정부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강화대책에 따른 것이다”면서 “교통안전지도사가 늘어나면서 저학년 어린이의 등·하굣길이 보다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림이법’ 유명무실하게 방치해선 안 돼

    학원 통학 차량의 보호자 동승을 의무화한 일명 ‘세림이법’이 지난달 29일 전면 시행됐다. 어렵사리 전면 시행됐는데도 학원가는 여전히 어수선하기만 하다니 안타깝다. 세림이법은 2013년 통학 버스에 치여 숨진 당시 세 살배기 어린이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재작년 1월부터 시행됐으나 15인승 승합차를 운영하는 소규모 학원에는 2년의 유예 기간을 둔 까닭에 지난달에야 학원가의 모든 차량에 적용된 것이다. 유예 기간을 줬는데도 영세한 학원들이 아직도 통학 차량 동승자 탑승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면 문제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이 의무를 위반한 학원은 13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돼 있다. 적지 않은 소규모 학원들은 한 달에 50만~70만원씩 들어가는 동승자 월급을 감당할 수 없다며 버티고들 있는 모양이다. 아예 통학 차량 운행 자체를 중단하거나 초등부를 없애 버리는 곳도 있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이는 낭패를 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세림이법을 따르지 않는 영세 학원들의 사정도 일면 딱하기는 하다. 어려운 형편에 꼬박꼬박 한 달에 몇십만원씩 추가 인건비를 들이느니 차라리 13만원의 벌금을 무는 편이 낫다는 계산이 무리도 아닌 것이다. 도저히 동승자를 고용할 형편이 안 되는 학원에는 정부가 얼마간이라도 보조해 주는 현실적 방안이 뒷받침돼야 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까지 들리고 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데는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일부 학원들이 통학차 비용을 따로 받아 울며 겨자 먹기로 감당하는 학부모들로서는 세림이법이 사교육비를 가중시키는 꼴이라고 푸념한다. 차량 운행을 중단한 학원들의 맞벌이 학부모는 사정이 더 딱하다. 동승자 고용 지원 대책은 고민하지 않고 탁상행정으로 법만 급하게 고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어린이 안전을 지키는 법의 취지는 나무랄 데 없다. 어린이 보호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 도로교통법은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만만하다. 하지만 전체 학원의 3분의1 이상이 영세 학원이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지키지 못해 포기하는 법이라면 있으나 마나다. 당장 어린이 안전구역을 확대하고, 영세 교육 업체를 합리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 출고가 1000원 소주값, 식당서는 5000원 훌쩍

    출고가 1000원 소주값, 식당서는 5000원 훌쩍

    식당에서 보통 4000원 하던 소주값이 최근 5000원으로 훌쩍 뛰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강모(34)씨는 “친구 서너 명이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라도 몇 잔 하면 금방 15만원 이상 깨진다”면서 “요즘에는 소주값이 무서워서 저녁에 친구들과 갖는 술자리에 나가기가 망설여질 정도”라고 말했다.1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품목 중 소주 가격은 전년 대비 11.7%가 올랐다. 2000년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음식점·술집에서 판매하는 소주 외식 가격을 추가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해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소비자가격 상승률 6.4%에 비해서도 인상폭이 두 배 가까이 높다.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공장 출고가는 병당 1015.70원이다. 여기에는 생산 원가 476.94원에 주세 343.40원, 교육세 103.02원, 부가세 92.34원 등이 포함된다. 공장 출고가가 1006.5원인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도 비슷하게 가격이 형성된다. 주세법상 주류는 제조사가 직접 판매할 수 없고, 반드시 도매상을 거치게 돼 있다. 전국에 1300개가량인 주류 도매업체는 공장 출고가로 주류를 납품받은 뒤 병당 200~300원가량의 마진을 붙여 소매점으로 넘긴다. 소주 한 병당 1500원 내외로 소매점에 들어가는 셈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제품을 다량 구매하는 곳과 소규모로 구매하는 영세 식당의 납품가가 같을 수는 없지만, 통상 단가 차이는 병당 200~300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이를 감안해도 2000원 남짓 하는 식당의 소주 가격이 두 배 이상 부풀려져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는 셈이다. 식당·술집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고깃집 사장 전모(52)씨는 “주류회사에서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매번 소매점도 가격을 올릴 수 없다 보니 두세번 가격 인상이 이뤄진 뒤에야 한번씩 소주값을 올려 인상폭이 크게 느껴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한 식당 주인은 “영세상인들은 대기업 유통업체보다 비싸게 소주를 들여올 뿐 아니라 매년 오르는 점포 임대료, 인건비 등을 반영하면 결국 남는 게 없다”고 푸념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활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소비심리가 위축돼 경기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소매상의 가격 인상에 문제를 돌리기보다 물가 상승에 맞게 소득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경제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통학차량 동승자 탑승 의무’ 세림이법 논란 속 시행

    “아이 혼자 유치원 버스에서 내리기에 항의했더니 ‘도우미 교사가 결근해서 그냥 운행했다’고만 하더군요. 범칙금이 13만원이라더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대로면 한 달만 지나도 다시 느슨해질 겁니다.”-6살 딸을 둔 이모(35)씨 “혼자 운전하면 학부모 전화 받고 아이들 통제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동승자가 있으면 안전운전에 집중할 수 있죠. 하지만 학원에서 동승자를 고용할 형편이 안 된다니 정부가 지원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보습학원 버스 운전사 박모(50)씨 13세 미만 어린이가 탄 통학차량에 동승자 탑승을 의무화한 일명 ‘세림이법’(개정 도로교통법)이 지난달 29일부터 전면 시행되면서 학원과 학부모들이 상반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범칙금이 너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불안해했고 영세 학원들은 “높은 인건비로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반발했다. ‘세림이법’은 2013년 충북 청주에서 김세림(당시 3세)양이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것을 계기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으로 2015년 1월 29일부터 시행됐다. 다만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운영하는 소규모 학원에는 2년의 유예기간을 둬 지난달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위반하면 13만원의 범칙금을 문다. 일부 영세학원들은 동승자 월급만 월 50만~70만원이 든다며 통학버스 운행을 중단하거나 초등부를 폐지하기도 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운전자가 직접 아이들의 승하차를 돕는 게 오히려 안전하다”며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도 동승자 탑승을 의무화하지 않는데 인건비 상승으로 태권도장이 문을 닫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입장에 더 공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원의 입장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단속하지는 않는데, 단속을 해도 학원들은 별로 크지 않은 범칙금을 내는 편을 택할 확률이 높다”며 “선진국처럼 통학버스 운전자가 일종의 자격증을 따도록 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해 국회에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년희망재단 59개 일자리에 23억…대부분 비정규직”

    “청년희망재단 59개 일자리에 23억…대부분 비정규직”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2015년 9월 탄생한 청년희망재단이 지난해 해외 일자리 59개를 만드는 데 23억400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일보가 청년희망재단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해 해외 인재 양성에 집행예산 80억원 중 30%인 23억4000만원을 썼다. 이 예산으로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은 59명에 그쳤고,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했다. 17억2600만원이 투입된 ‘청년글로벌보부상’ 프로그램으로 일자리를 구한 청년 41명 중 15명만이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다. 26명이 계약직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일자리를 얻은 청년들까지 합해도 정규직은 33명이 전부였다. 한국일보는 청년글로벌보부상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해외지사에서 일할 청년 1명을 채용하면 재단이 비행기표와 체재비를 포함해 인건비의 80%를 대준다고 지적했다. 이는 큰 돈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재단은 기업으로부터 1026억1608만원을, 국민으로부터 435억2246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총 1461억원에 이르는 돈을 관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00만원을 기부하며 1호로 가입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행 ‘기업 모시기’ 어디까지 해 봤니

    은행 ‘기업 모시기’ 어디까지 해 봤니

    극심한 불황에 신음하던 건설자재 납품업체 A사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갈등까지 겪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험 많은 경력직을 채용했더니 기존 직원들과 임금 역전이 벌어지면서 부서별 알력이 심해진 것이다. A사 사장은 20년간 거래하며 친분을 쌓은 KB국민은행 담당자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사흘 뒤 KB와이즈(Wise)컨설팅팀이 전격 투입됐다. 이들은 일주일간 A사에 상주하며 진단을 시작했다. 한 달여 뒤 컨설팅팀은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과 공정한 평가체계 개선안을 내놓았다. 임직원들은 수용 의사를 밝혔고 A사는 차츰 안정을 찾아갔다.은행권의 ‘기업 고객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다. 국민은행은 세금, 경영관리, 회계 등 기업 경영의 필수 항목을 전문으로 상담해 주는 전담팀(KB와이즈)을 두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컨설팅팀을 운용하기도, 외부 용역을 맡기기도 부담스러운 중소기업들에 인기 만점이라는 게 국민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기업 메신저 서비스인 ‘위비 꿀파트너’를 내놓았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을 활용해 기업이 고유 계정을 만들면 사내 공지 사항이나 업무 정보를 모든 임직원에게 일괄 발송해 준다. 통상 문자 메시지(사진 첨부) 한 건당 200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가 제법 있는 기업의 경우 연간 수십억원이 넘는 ‘떼문자’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친구 맺기를 하면 외부 고객에게도 문자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본부장은 “비용 부담 없이 기업이 직원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마케팅 활동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이 최근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외국인 근로자 휴면보험금 및 해외송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것도 이 서비스 덕분이다. 위비톡을 이용해 휴면보험금 대상자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보험금을 찾아가라”는 메시지를 공단 대신 보내겠다는 제안서가 ‘먹힌’ 것이다. 그렇다고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다. 우리은행은 매월 1억 9000만원가량 신규로 발생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휴면보험금을 예치할 뿐 아니라 해외송금 수수료까지 관리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구조조정 한파 등으로 최근 창업이 다시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초보’ 프랜차이즈 창업자 지원을 강화했다. 예컨대 ▲주문 접수 ▲정산 업무 ▲재고 관리 등이 가능한 전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짜로 제공한다. 800만 회원을 확보한 하나멤버스를 통해 제휴업체 광고도 무상으로 해 준다. 하나멤버스 앱(APP)에 제휴처의 상품 홍보나 할인 등 프로모션 행사를 띄우는 식이다. 대신 은행은 대금 결제 주거래 계좌 유치를 노린다. 양경석 하나은행 SB사업부 차장은 “은행은 핀테크 시장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고,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는 인건비를 줄이고 업무를 덜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처럼 양질의 전문 상담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업 확대나 신규 사업 검토, 일시적으로 돈줄이 막힌 기업을 위해 재무·회계 실태를 진단한 뒤 처방전을 제시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는 해당 국가의 조세 조약에서부터 현지 관계자 면담 알선, 부동산시장 정보 제공까지 ‘풀서비스’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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