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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30~40대 일자리 40만개 이상 사라져 “소득주도성장 한계” “옳은 방향” 팽팽고용 상황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눈높이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수 등을 근거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고 전반적인 가계소득도 높아졌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은 줄어 빈부 격차를 키웠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27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는 정부 논리의 핵심이다.더 큰 문제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임시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 줄어 23개월째 감소세다. 일용근로자 수도 12만 4000명 감소해 9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임시·일용직 감소는 저소득층 소득에 직격탄이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소득은 132만 5000원으로 오히려 7.6% 감소했다. 2분기 기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은 913만 4900원으로 10.3% 급증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뺀 실질소득을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분위의 2분기 실질소득은 월평균 127만원으로 1년 새 9.0%(12만 6000원) 급감했다. 명목소득보다 감소 폭이 더 크다. 5분위 실질소득은 875만 9000원으로 8.6% 늘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살림살이도 나빠졌다. 소득 1분위의 2분기 균등화 사업소득은 18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6%나 급감했다. 균등화 소득은 가구원 수의 영향을 배제한 수치로 1인당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둔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이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일자리·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우리 경제의 허리 세대인 30~40대의 취업자 수가 전방위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8만 6514명이나 줄었다. 부동산업 40대 취업자가 2만 9573명, 숙박·음식점업 30대 취업자가 1만 166명 줄어든 것까지 더하면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반사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계층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궤도 수정 없이 임시방편으로 재정만 투입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정부의 부채주도성장과 비교해 소득주도성장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고용·소득 등 경제지표를 개선하려면 공정경제 확립과 저출산 해결, 제조업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실질 효과 거둘까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실질 효과 거둘까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 정책 주로 신용등급 높은 상인에 혜택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정부는 “100회 이상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거쳤다”며 맞춤형 대책을 공언했지만, 최저임금 충격파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신용카드처럼 ‘외상’ 기능이 없어 활성화될지 의문인 ‘제로페이’ 도입이 대표적이다. 과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등장했다가 천덕꾸러기가 된 ‘온누리상품권’처럼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신용등급이 높은 상인들만 주로 혜택을 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도 마찬가지다. 또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 자영업자 등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이번 대책의 한계와 우려를 짚어 봤다. ●근로장려금은 소득 따져 지원해야 23일 정부와 소상공인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근로장려금(EITC)·일자리안정자금 확대와 같은 자금 지원과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등 세금 깎아 주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중된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원 혜택을 항목별로 따져 보면 ‘미봉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효성이 떨어져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경우 대출에 집중된 기금 운용 방식이 문제”라면서 “은행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등급이 좋은 상인들만 기금대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금액만 늘릴 것이 아니라 기금 쓰임새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로페이’의 실패를 점치는 이들도 상당수다. 정부는 수수료 없는 모바일 결제앱 제로페이를 조기 도입해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직불카드 방식이라 쓰임새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점포에서 모바일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전체의 1% 미만이고, 고객 대부분 신용카드를 쓰는데, ‘외상’ 같은 여신 기능이 없는 제로페이가 얼마나 쓰이겠나”라고 일갈했다. 근로장려금 확대도 마찬가지다. 매출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따지는데, 가령 편의점 업주는 매출이 높지만 인건비, 원자재비, 본사 로열티,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알바생 수준의 월급만 손에 쥐는 경우가 허다해 실질적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매출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중견기업 유리 일자리안정자금 확대도 논란거리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월 보수 190만원 미만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30인 미만 사업장)에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15만원으로 늘리고 300인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48)씨는 “외식업 특성상 야간과 휴일에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근로 시간도 길어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 보수 총액 기준 월 190만원 이하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더욱이 대상을 늘리면 중견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폐지 필요” 또 다른 음식점 주인 김모(51)씨도 “자꾸 자금 지원을 얘기하지만 기준이 까다로워서 실제로 적용 대상에 들기가 힘든 데다 경기 불황으로 업황 자체가 어려워진 걸 완화시키진 못한다”면서 그보다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폐지하는 등 확실하게 피부에 와닿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대책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년 사이 30% 가깝게 늘어난 최저임금 여파에 따른 비용 상승을 일시적 대출상품 확대나 세제 지원 등 소소한 돈풀기로 메울 수 없다”면서 “업종별·규모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별도 지원책만 내놓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법원 비리’ 수사기밀 빼돌린 현직 부장판사

    ‘법원 비리’ 수사기밀 빼돌린 현직 부장판사

    현직 부장판사가 법원 직원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기밀을 빼돌려 법원행정처에 보고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법원 비리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행정처가 조직적으로 수사 정보를 들여다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대구지법 포항지원 나모(41) 부장판사와 전 서울서부지법 직원의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나 부장판사가 서울서부지법 기획법관으로 근무하던 2016년쯤 서울서부지검이 수사한 법원 집행관 비리사건의 수사기밀을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법원 집행관사무소 소속 직원 10명은 노무 인원을 부풀려 청구하고 인건비를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나 부장판사는 영장전담 판사로부터 계좌추적 등 진행 중인 수사기밀을 빼내 임 전 차장에게 보고했다. 나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있던 2013∼2014년 기획제1·2심의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수사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신광렬(53)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신 부장판사는 2016년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근무하면서 최유정 변호사와 김수천 부장판사 등이 연루된 법조 비리 사건의 수사기밀을 법원행정처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 부장판사가 임 전 차장에게 송부한 범죄 혐의 관련 보고서를 취득해 가지고 있으므로 압수수색을 통해 그 이상 어떠한 증거자료를 취득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압수수색을 허용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월드 Zoom in] “무관세 캄보디아로 가자” 美제조업체 ‘中 엑소더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캄보디아가 제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지고 ‘메이드 인 캄보디아’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미 핸드백·신발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택했던 중국을 떠나 무관세 지대인 캄보디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캄보디아는 핸드백과 지갑, 의류, 여행가방 등의 제품에 대해 미국의 관세면제 특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 정부가 개발도상국 경제를 돕기 위해 세계 121개국의 수출품에 특혜관세 지위를 부여한 덕분이다. 블룸버그는 “이런 혜택이 지속되는 한 많은 제조업체들이 캄보디아에 생산능력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전쟁 격화되자 캄보디아에 투자 확대 인건비도 싸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임금은 중국의 4분의1 수준이다. 이웃 베트남의 절반 수준이다. 이 덕에 중국으로 진출했던 미 기업들이 캄보디아로 속속 이전하면서 지난해 캄보디아의 신발 수출은 25%, 의류 수출은 8% 각각 증가했다. 대표적인 미 업체는 신발·핸드백 브랜드 ‘스티브 매든’과 핸드백 브랜드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모기업 태피스트리 등이다. 에드워드 로젠펠트 스티브 매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핸드백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핸드백 생산의 15%를 캄보디아에서 조달하고 내년에는 물량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싼 인건비 매력적… 인프라·정정불안 걸림돌 태피스트리도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캄보디아 생산을 늘리는 대신 중국산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일 예정이다. 핸드백 업체 베라 브래들리도 지난해 말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캄보디아 등으로 이전했다. 미 패션산업협회가 지난달 중국에서 아웃소싱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67%가 2년 내 중국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 업체들의 생산기지 엑소더스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다. 노동 생산성 문제와 구축된 인프라 활용 등 중국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스티브 라마 미 봉제·신발산업연합회 부회장은 “현실적으로 중국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값싼 노동력이 생산성으로 직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무역발전국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생산성은 중국의 50~60%에 불과하다. 미비한 인프라와 정정 불안도 걸림돌이다. 캄보디아 인프라 수준은 세계 137개국 중 106위 수준으로 열악하다. 베트남이나 라오스보다 못한 수준이다. 인프라 결함은 제품 운송이 어렵다는 뜻이다. 토미 우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무역분쟁을 끝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관세특혜 프로그램이 철회된다면 의류가 전체 수출의 64%를 차지하는 캄보디아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기술료 200억~300억 받고 중국에 공장 지으면 좋겠습니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기술료 200억~300억 받고 중국에 공장 지으면 좋겠습니까”

    차세대 기능성 복합비료 개발한 김영욱 대표가 토로하는 ‘공장 증설 어려움’“한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우리 같은 작은 기업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이 뭘 보고 주문하겠습니까. 바로 기술력입니다. 빗물에도 서서히 녹는 ‘기능성 차세대 복합 고형비료’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에선 필수적인 거죠.” ●“과거 실적 보여달라면 신생 벤처 기업은 어떻게 되나” 21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만난 김영욱(51) 리젠트랜스바이오테크(RTBT) 대표는 기자를 보자 목소리부터 높였다. “비료 공장을 설립하려고 은행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가면 영업실적이나 재무제표를 보자고 합니다. 내수가 아닌 ‘수출용’이라고 하면 신용장과 같은 수출실적 3회치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한국에선 기술의 장래성보다는 은행이나 공무원들이 자신들이 설정한 조건에 맞느냐 안맞느냐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한번 시비로 8개월 지속···고온다습한 동남아 적격” 이런 답담함을 호소하기 위해 김 대표는 언론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같은 벤처기업은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소연 하던 김 대표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국가기관인 고무나무위원회(MRB)와 지방정부인 트랑가누 주(州)가 조성하는 고무나무 및 팜나무의 스마트팜에는 김 대표가 개발한 고형 비료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개발한 비료는 6개월 이상 우기가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동남아에 적합합니다. 한번 시비로 6~8개월간 지속됩니다. 나무의 영양 흡수와 성장 속도에 맞춰 비료가 녹죠. 우리와 입찰 경쟁했던 중국 비료는 96시간 밖에 안갔죠.” 동남아는 농작물에 비료를 충분히 뿌려도 잣은 비 탓에 비료 성분이 씻겨나가버린다. 그가 대뜸 비료 샘플을 보여줬다. 둥글납작하게 하키의 퍽 모양과 만두처럼 생긴 것 두 종류였다. 만져보니 돌처럼 딱딱했고, 무게는 25~30g 정도란다.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이 비료에는 “질소, 인산, 칼륨과 마그네슘 뿐만 아니라 70여가지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죠. 한국같은 기후에서는 1년에 한번만 시비하면 됩니다.” 비료를 주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비료 개발에는 미생물 전문가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문가, 무선인식(RFID) 전문가, 화학 전문가 등이 동원됐습니다. 이들의 기술이 모두 접목된 최첨단 비료죠.”●“차세대 비료에 반도체 및 RFID 기술도 접목” 비료에 RFID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그는 “고무나무의 경우 키(높이)보다 고무 채취를 위해서는 두께가 중요한데 두께를 측정하는 센서인 GMD와 이 비료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 때문에 몬산토와 바스코 같은 세계적 농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카길 같은 곡물 및 사료 메이저들을 제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개발한 복합 고형 비료를 시험한 결과 고무나무는 4개월 빨리 수확하면서 수확량이 40%가량, 팜나무는 30%가량 더 늘어났다고 한다. 보통 고무나무 한 그루에 이런 고형 비료 16개가 필요하고, 1헥타르(ha·1만㎡·3025평)에 1.6t 정도가 소요된다. 팜나무에는 헥타르당 1.2t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t당 가격은 750달러 정도다. RTBT는 경기도 안성 공장에서 현재 월 1200t 정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 등서 주문 폭주···중국산은 겨우 96시간 지속” 김 대표의 고형 복합 비료를 사용해 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그 효과에 놀라 주문을 늘리고 있다. 폭증하는 수출 주문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공장 증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9년도에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연구소로 출발해 2015년 기업으로 바꾸면서 2016년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월 1200t 생산 분량은 16만t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수출용으로 내실있는 중소기업으로 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 바람···.” 공장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설립할 것이 아니라 월 2만 5000t 생산 분량의 공장을 7~8곳에 나눠짓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공장 하나에 최소 1만평에서 1만 5000평이 소요된다. 그는 공장 하나 짓는데 드는 비용을 8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공장당 100명 정도의 고용도 따른다.김 대표가 말레이시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부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2015년 6월 국제적으로 발주한 ‘고무나무 성장을 위한 스마트팜 비료기술 용역 과제’를 김 대표가 따냈다. 비료공장을 설치하면 악취와 같은 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질소와 같은 화힉비료의 원재료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암모니아 냄새와 같은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개발한 비료는 아주 서서히 녹아 땅에 스며들게 하는 공법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도 나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회사에는 연구소를 포함해 박사급 개발인력이 26명이란다. 인삼 성분인 사포닌이 나오는 콩나물과 파프리카 등을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하는 등 전이성 미생물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유산균 두부도 그가 개발했다. 미생물이나 발효 홍삼 등과 관련된 특허도 2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대만·말레이, 공장 유치 경쟁···기술 유출 우려”그래도 뭔가 보여줘야 믿을 수 있을 것같다는 ‘도발’에 김 대표는 주문계약서 등을 내밀었다. MRB와의 10년 계약에 연 10만t의 비료공급 계약서, 말레이시아 주정부인 트랑가누와 3년 계약 연 16만t, 인도네시아의 국영 팜나무 농장 관리회사인 PTPN과 10년 계약의 연 10만t, 같은 나라의 팜오일협회 및 YPI와의 계약 등의 발주계약서를 보여줬다. “대만 국영비료 회사가 비료를 생산해 주겠다고 오퍼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펠다그룹이 온갖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자기 나라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중국이 인민해방군을 위한 벼·차·사과 등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이 비료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목돈을 쥐어줄테니 중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성화입니다. 거기에 공장 지으면 3년 안에 기술이 고스란히 중국으로 넘어갑니다. 한 200억~300억원 받고 중국에 공장을 지으면 좋겠습니까?” 그의 되물음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귓가를 울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구는 맞춤형 취업 지원… 제주는 청년 복합몰

    안양, 지역 정착 돕는 펀드 300억 조성 울산은 지난달부터 창업 컨설팅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 직을 걸라”고 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가운데 지자체들도 이에 발벗고 나섰다.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에게 적합한 지역 일자리를 발굴, 제공해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에 사는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 교육수료자 또는 수료예정자를 지역 소재 중소기업이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정규직 채용자에게 연 2400만원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면 최대 2년간 1인당 연 1920만원을 기업에 지원해 주는 지역정착지원형 사업이다. 이번 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등 모두 9억 45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며 70명의 청년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경기 안양시는 침체되고 고령화되는 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도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양에서 직장을 잡고, 아이를 낳아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300억원 창업펀드를 조성해 청년기업 10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수와 인덕원에 청년스마트타운 두 곳을 선정해서 창업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제주시 중앙로 상점가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 복합몰을 조성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공간에 청년 점포와 함께 지역 특산품 전시장, 고객쉼터, 문화공간, 창업 및 취업 지원센터가 입주한다. 청년 상인의 육성과 더불어 동문시장, 칠성로 상점가 등과 함께 제주 원도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청년 상인점포와 놀이, 체험, 쇼핑이 가능한 복합몰을 조성해 전통시장의 활력 제고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달부터 청년 고용 위기를 극복하려고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착수했다. 청년 창업팀을 모집한 뒤 창업교육과 컨설팅을 한다. 취업과 창업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 공간을 지원하는 청년 마을 공방 조성 사업도 추진된다. 전남 곡성군은 지난달부터 교통여건이 열악한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기업 15~34세 근로자에게 매달 5만원씩 교통비를 2021년까지 지급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안양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서은경 창의재단 이사장, 연구윤리 문제로 결국 사의

    서은경 창의재단 이사장, 연구윤리 문제로 결국 사의

    교수시절 연구비 임의 사용 등 연구윤리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조치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서은경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20일 오후 “과학기술문화와 과학창의인재육성 사업을 담당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기관장으로 연구비 관리와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중순 한국연구재단의 특정감사 결과 서 이사장은 전북대 교수로 재직시 연구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것이 적발돼 형사고발 당했다. 당시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 이사장이 교수 시절 지도하던 대학원생 I씨가 컴퓨터 납품업체 등과 거래하면서 업체 관계자에게 허위 납품서 작성을 부탁하는 등 수년간 20여 차례에 걸쳐 허위로 약 1200만원의 연구비를 신청했고 I씨는 이 중 350만원을 업체에서 현금으로 받아 연구실 비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I씨는 서 교수가 지도하는 연구실 학생들에게서 학생연구원에게 나오는 인건비와 연구장학금 중 일부인 6000만원을 현금이나 계좌이체 방식으로 회수해 연구실 공통경비 등으로 임의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서 이사장은 “졸업생들 사이에서 관계기관에 투서를 보내면서 알려지게 된 사안으로 연구실을 총괄하는 관리자로서 도의적 책임은 질 수 있겠지만 연구비가 그 같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서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잘 지키며 투명하고 청렴하게 연구에 임해 왔으며, 연구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음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연구비로 사익을 취할 만큼 부도덕하게 살아오지 않았으며 연구재단 감사와 관련한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출신으로 1989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부임해 재직하다 지난 5월 14일 임기 3년의 창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1967년 설립돼 한국과학기술진행재단, 한국과학문화재단을 거쳐 2008년 확대개편된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기술 대중화와 창의인재 육성 임무를 맡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올해 예산은 1298억원에 이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4시 무인 셀프빨래방 ‘워시프렌즈’ 인기, 자체무인포스기개발

    24시 무인 셀프빨래방 ‘워시프렌즈’ 인기, 자체무인포스기개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면서, 세탁기를 집에 두지 않고 빨래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세탁할 수 있고, 이불빨래와 같이 집안 건조가 어려운 대형 세탁물도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24시 무인 셀프빨래방 브랜드 ‘워시프렌즈’는 최근 매장 150호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셀프빨래방 중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워시프렌즈는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 상승에 대한 걱정이 없고, 매장 내 관리자가 상주할 필요도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투잡이나 부업으로도 택하는 사업이다. 워시프렌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뛰어난 세탁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편리한 사용과 독보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미국 얼라이언스 사의 휩시 대형 세탁기와 프랑스의 뛰어난 기술력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 최고의 가성비까지 갖춘 다뉴브 세탁기를 주력상품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워시프렌즈에 예비 창업주들의 문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자체 세탁장비 개발을 위해 100여평의 물류센터 부지를 구입하였으며, 국내 상업용세탁장비의 안정화, 수출에 계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워시프렌즈 측은 밝혔다. 현재 제조업 승인도 받은 상태이다. 또한, 워시프렌즈는 와포스(WAPOS) 적립기로, 기존 자체정산관리 장비에 회원제 고객관리와 원격제어 기능을 융합하여 새로운 셀프빨래방 통합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원과 비회원을 모두 관리할 수 있고, 현금 사용에 관한 정산이 편리하며, 높은 수익률을 이끌 수 있다. 이 외에도 워시프렌즈는 안마의자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코인 안마기를 무상으로 대여할 수 있고, 지점 매출과 관련하여 로열티가 없기 때문에 점주들의 부담 역시 적다. 한편 워시프렌즈는 최근 ‘여성소비자가 뽑은 2018 프리미엄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워시프렌즈 창업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아파트 경비원의 건강한 여름나기/이해우 서울시 대기기획관

    [자치광장] 아파트 경비원의 건강한 여름나기/이해우 서울시 대기기획관

    아파트 경비원들이 111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을 힘들게 견디는 중이다. 아파트 경비실은 보통 비좁고 통풍도 안 된다. 그럼에도 입주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선풍기나 에어컨을 마음껏 켜지 못한다. 전기요금 때문이다.서울시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아파트 경비실에 미니 태양광을 무료로 설치했다. 지원 대상은 300가구 이하 소규모 공동주택의 경비실로 한정했다. 경비실 지붕에 300W급 태양광 설비 2대를 설치하면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을 최대 4시간까지 가동시킬 수 있다.  현재 아파트 경비원은 지자체나 공공 차원에서의 에너지 지원 대상이 아니다. 경비원을 취약계층이나 에너지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아서다. 그렇다고 이들에 대한 지원도 오롯이 아파트 입주민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사회가 외면해야만 할까. 열악한 근무환경과 일방적인 해고 불안에 놓여 있는 경비원들의 처우는 익히 알려져 온 사실이다.  이 뜨거운 여름 장기간 폭염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경비실은 분명 에너지 취약시설이다. 경비실 모든 곳이 에어컨을 갖추고 있진 않더라도 대부분 선풍기를 갖추고 있고, 서울시의 이번 지원은 냉방기기가 있어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적인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다. 냉방기기가 없는 경비실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아파트 부녀회와의 협의를 통해 설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반가운 소식은 서울시 미니태양광 보급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태양광 보급 업체의 기부 동참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경비실 미니태양광 지원은 서울시의 태양광 설치 보조금 지원, 태양광 보급업체의 인건비 등 재능 기부, 또 태양광 모듈 및 인버터 제조사의 원가인하 공급 덕분에 이루어질 수 있었다.  행정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 또한 분명한 건 법의 테두리 밖에 놓인 이들까지 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 경비실 1000곳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경비실 4500곳에 미니 태양광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매년 폭염 장기화 등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비원들이 마음 편히 냉난방 기기를 이용하길 바란다.
  • 운행중단 파국 면한 인천 광역버스

    경영난을 호소하며 오는 21일부터 운행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던 인천∼서울 간 6개 광역버스 업체가 폐선 신고를 철회함으로써 교통대란 위기에서 벗어났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16일 “오늘까지 폐선 신고를 철회하지 않으면 사업면허를 반납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업계 쪽에 통보한 결과 폐선을 철회하겠다는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들은 지난 9일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시 재정 지원이 없을 땐 19개 노선 259대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광역버스 업계는 현재와 같은 적자구조 속에서 시민 편의를 위한 현 수준의 노선을 유지하려면 인천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간업체가 노선을 운영하되 적자를 공공기관에서 전액 보전하는 제도다. 인천시는 2009년부터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광역버스는 제외됐다. 이에 광역버스 업계는 시내버스 업계가 준공영제로 연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데도 광역버스에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광역버스로 준공영제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단언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광역버스로 확대한다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만약 광역버스 운행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면 (완전) 공영제로 가겠다”고 말했다. 광역버스 업체들이 비록 운행 중단 방침을 철회했지만 경영상 어려움은 여전해 언제든 갈등을 재연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행정 지원 총동원… 불황·인건비 부담 ‘이중고’ 자영업자 숨통

    자영업자, 취업자 22% 차지 ‘완충지대’ 부진 계속땐 소득주도성장 물거품 우려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세수 확보와 탈세 예방·적발을 위해 꼭 필요한 세무조사와 신고내용 확인(사후 검증)까지 면제·유예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세무조사와 사후 검증은 ‘세금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영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행정 조치이고, 올 상반기 세금이 계획보다 19조원이나 더 걷히는 등 세수 상황이 좋은 점도 고려됐다. 이번 대책으로 세무조사·사후 검증을 면제받는 자영업자는 전체 중 0.1%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정부가 모든 대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업황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면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성장 달성이 물거품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도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영업 종사 인구는 전체 경제 인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 상당수의 소득은 임금 근로자 소득에 못 미치는 안타까운 수준”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인건비 부담이 급증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경기침체로 자영업자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4분기에 전기 대비 1.0% 증가했지만 올 1분기 0.7%, 2분기 0.3%로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보면 자영업자가 몰려 있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0.9%에서 올해 1분기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1.3%에서 -2.8%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체 취업자의 22%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는 우리 경제의 완충지대다. 자영업자 업황이 악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무는 등 고용 지표도 부정적이다. 종사자 1~4인 기준 자영업자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7만 6000명 늘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4만 8000명이 줄었다. 종업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기 대비 7만 3000명이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는 90만 8076명인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예상이다. 다음주 초 발표될 대책은 그동안 논의된 내용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긴 종합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의 부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면제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미만에서 3000만원 미만으로 올리되 간이 과세자 기준은 그대로 두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여당은 물론 야당 등 정치권에서는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보호법 적용 대상을 늘리기 위해 환산 보증금 기준액 상한 인상도 추진되고 있다. 환산 보증금은 상가나 건물을 임차할 때 임대인에게 내는 월세 보증금을 환산한 액수에 보증금을 더한 금액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은 이 액수를 기준으로 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법무부는 지난해 환산 보증금 범위를 50% 이상 대폭 올렸지만 기준액이 서울의 경우 6억 1000만원으로 상한을 초과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금 걱정 줄어” vs “현실적으로 도움 안 돼”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검증 배제 등 국세 행정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대책 마련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긍정적 반응부터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8일 광화문 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직원 5명을 두고 10년 넘게 중견기업 하청업체로 일한 한 소상공인은 16일 “정부가 세금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경제활동에만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미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 압박이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라 세금조사 유예로 인해 손실이 얼마나 상쇄될지는 두고 봐야 할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4년째 구두를 판매 중인 또 다른 영세 자영업자는 “경기 자체를 살리는 정책도 병행돼야 할 것 같다”면서 “더욱이 한시적 대책이라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효성에 대한 비난도 적잖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일반적으로 소상공인들이 세무조사받을 일 자체가 많지 않다. 세무조사 유예 같은 정부 대책은 자영업자들을 세금이나 탈루하는 사람들로 보이게 만드는 책상머리 정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또 “정부가 부가가치세를 면제받게 되는 자영업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는데 순익도 아닌 하루 매출 고작 7만원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최저임금을 무리하게 올리는 것에 대한 실효성 없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응수, ‘워터파크급’ 수영장 “주민에 무료 개방..관리비 속은 쓰려”

    김응수, ‘워터파크급’ 수영장 “주민에 무료 개방..관리비 속은 쓰려”

    배우 김응수가 자신의 집에 있는 ‘워터파크’급 수영장을 공개해 화제다. 14일 방송된 KBS 퀴즈프로그램 ‘1대100’에 출연한 김응수는 “대천 통나무집에 있는 수영장이다”라며 자신이 소유한 수영장 사진을 공개했다. 김응수 수영장은 워터파크를 떠올리게 하는 시설과 규모를 갖춰 눈길을 끌었다. MC 조충현 아나운서가 “동네 주민들에게 무료개방을 했다고 하더라”고 언급하자 김응수는 “돈 받을 필요 없고, 받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에 조충현 아나운서가 “저거 돈 받으셔야 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자 김응수는 “제가 짠돌입니까? 돈을 받게”라면서도 “관리비… 생각하면 속은 쓰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수는 해당 수영장을 무료로 사용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집 주위 몇 집이 펜션 개념으로 손님을 받는다. 어린이들이 오면 수영장에 가서 무료로 이용한다. 얼마씩 돈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가 없지 않나. 몇 집이 저렇게 출자를 해서 약품비,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관리요원이 한 분 계신데 그 분 인건비가 든다. 상당하다. 굉장히 들어간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기고]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최근 ‘미래인재’ 관련 연구조사를 위해 일본에 자주 드나들다 보니 김포공항의 낯선 풍경이 눈에 띄었다.이미 수년 전부터 키오스크를 통한 발권은 유럽 여행에서 흔하지만 국제선 공항까지 등장한 것이다. 승객이 늘어도 직원은 늘지 않고 앞으로도 체크인카운터 직원 수요는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이처럼 지능화ㆍ무인화는 더욱 가속화돼 새로운 일로의 전환이 요구될 것이다. 같이 근무하던 사무관이 모 외국계 커피회사로 이직했다. 안정과 정년이 보장된 중앙부처 공무원 자리를 떠나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생각할 만하다. 피할 수 없다면, 어차피 예견된 홍수라면 전전긍긍하며 무방비 상태로 맞는 것보다 ‘노아의 방주’를 짓는 게 현명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발전은 10년 안에 국내 1800만명의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고 한국고용정보원은 전망한다. 단순 반복적인 일자리에 국한되지 않고 특정 수준 이상의 숙련된 영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공무원 신규임용 중 48%가 9급이다. 고졸 수준의 지식이면 원활한 직무수행이 가능함에도 실제 합격자의 98%가 대졸이다. 과잉학력 및 시험 변별력 논란만으로도 채용 숫자가 줄거나 직종과 시험 세분화, 요구지식 수준 변화 등의 과정을 거치며 고졸 공무원의 영역이 정립되지 않겠는가. 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청년과 젊은 공무원을 더 장기적 발전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대응 직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다. 아울러 중장년층의 생산인구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재고용과 조기 은퇴가 갖는 사회복지적 부담을 고려해 일정 규모의 중장년 공무원을 뽑는 형식의 취업정책도 거론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나라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인 2065년엔 4302만명선으로 예측된다. 행정 수요도 줄지 않겠는가. 전문화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은 누구보다 특화돼야 할 영역이다.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 경쟁력을 못 갖춘다면 국민도 기꺼이 인건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AI 공무원, 고졸 공무원, 중장년 공무원’ 공존의 시대를 맞게 되진 않을까.
  • [단독] 3급보다 월 265만원 더 받는 4급… 서로 불편하네요

    [단독] 3급보다 월 265만원 더 받는 4급… 서로 불편하네요

    공공기관이 직급 간의 임금 역전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정년 연장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능력이나 실적과 무관한 호봉제는 지속이 불가능하다.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해 관리직의 임금을 성과에 연동시키면 능력 있는 직원은 월급 등의 불이익을 고려해 승진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과거 정부에서 획일적으로 공공기관의 임금 체계 개편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 자율성을 줘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임금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을 다룬 연구용역 결과를 오는 27일 열리는 토론회에서 공개할 방침이다.A공공기관은 관리직(3급)보다 실무직(4급)이 월급을 더 많이 받는 문제 때문에 직원들끼리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다. 4급 중 근속연수 30년인 직원은 월 973만원을 받는데 관리직인 3급 중에선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이 708만원이다. 임금이 4급까진 호봉제이고 업무특성상 교대근무수당이 많아 직급별 임금 역전이 발생한다. 그 결과 승진을 원하지 않는 4급들도 많다. 3급부터는 연봉제다. 서울신문이 14일 단독입수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관련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28곳 가운데 직급별 임금 역전이 발생하는 기관은 40곳이다. 128곳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63곳은 연봉제, 41곳은 호봉제, 19곳은 성과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5곳은 하위 직급은 호봉제, 상위 직급은 연봉제 방식이다. 성과연봉제를 채택한 B공공기관은 임금 역전 문제로 관리직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간부 구하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10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유지하는 이 기관에선 보직자는 보직자끼리, 비보직자는 비보직자끼리 분리해서 성과평가를 한다. 이에 따라 S등급을 받은 비보직자가 C나 D등급을 받은 보직자보다 연봉이 더 많은 현상이 생긴다. 한 관계자는 “능력 있는 사람이 관리직이 되고, 또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일은 더 하는데 연봉에서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누가 보직을 맡으려 하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연봉제인 C공공기관도 3급과 4급 사이에 임금 역전이 발생한다. 연봉제이지만 승진을 못 해도 매년 기본급은 일정 수준 올리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 4급에 근속연수가 30년 가까운 직원들이 몰려 있다. 이들 가운데 10~20%는 3급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 이 기관 관계자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고 숫자가 많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는 용인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조직 운영 측면에서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공기관 임금체계가 세대 간 형평성과 직무에 따른 형평성 양쪽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호봉제는 근속 연수에 비례해 임금이 늘어나다 보니 직급 간 임금 역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신규 고용 여력 약화 등을 초래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대안으로 연봉제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기본 연봉 설정 기준이 불합리해 상하위 직급 간 임금 역전을 초래하는 문제는 여전했다. 게다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딜러와 마케팅직처럼 직무가 다른데도 같은 임금 체계를 적용하는 난맥상도 나타났다. 호봉제는 생애주기에 따른 생계비 수요를 고려해 설계된 임금체계다. 공공기관에 취업한 뒤 일정 시점까지는 업무 능력이나 실적보다도 더 낮은 임금을 받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업무실적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사실 이는 고도성장기에 체택한 암묵적인 생애계약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저성장과 저출산 고령화는 상황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급격한 고령화는 정년 연장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 이미 2015년 공무원연금 개정을 통해 연금 지급이 단계적으로 연장돼 2033년까지 65세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 논의가 나오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호봉제는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정부는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임금피크제는 기본적으로 정년 보장과 임금 삭감을 맞교환하는 방식이라 호봉제와 정년 보장을 채택한 공공기관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생애주기 전체로 봤을 때 사실상의 임금 삭감에 해당해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성과연봉제 역시 공공서비스 향상과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오히려 금전적 보상을 중시하다 보니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등한시하는 경향을 부추기고, 과도한 개인 간 실적 경쟁으로 조직 내 협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나아가공정한 성과 측정 자체가 힘들다는 근본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이 오히려 과잉 진료와 고가 진료를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금 방식에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시도했던 것과 같은 강압적인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공감대 역시 형성돼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6월 임금체계를 자율적인 결정에 맡겼다.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던 119곳 공공기관 가운데 19곳을 뺀 100곳이 박근혜 정부 지침 이전으로 환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임금 체계엔 정답 없어… 기관 맞춤형 방식 고민해야”

    “임금 체계엔 정답 없어… 기관 맞춤형 방식 고민해야”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은 14일 공공기관 급여 체계에 대해 “모범답안이 있다는 발상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라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급여 체계는 기관의 역사와 업무 형태, 조직 문화 등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통적인 급여 체계인 호봉제든 전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했던 성과연봉제든 공공기관에 따라 ‘어울리지 않는 옷’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공기관에 자율성 주고 성과 내게 해야 라 소장은 “임금 체계를 강제하는 방식은 부작용이 너무 크다. 호봉제는 나쁘고 연봉제는 좋고, 직무급은 선진적이라는 식으로 정답이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공공기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임금 체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공기관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면서 “성과를 내도록 하고 지속 가능한 임금 체계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공기관 임금 체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수준’보다는 ‘신뢰’의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라 소장은 “많은 국민들이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국민들한테 신뢰를 못 받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공공기관이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신뢰를 받는다면 억대 연봉을 받더라도 문제 될 게 없지만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연봉 1000만원도 많다는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간에선 박탈감… 국민 신뢰부터 받아야 이어 “공공기관은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근속연수가 올라갈수록 임금이 올라가는 호봉제 방식이 강한 만큼 40대부터 정리해고를 걱정해야 하는 민간기업 종사자들에겐 상대적 박탈감도 클 수밖에 없다”면서 “공공기관으로선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국민들에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끼리도 임금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평균 연봉이 2000~30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라 소장은 “기관 역사가 짧을수록 임금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다”면서 “공공기관은 지금도 호봉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 호봉제는 관료제의 역사가 오랜 나라에서 발달한 제도다. 산업화 초기엔 직무급 급여 체계를 적용하기 힘드니까 호봉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도 있었다”면서 “지금은 임금 수준도 높고 기관별 인력 고령화가 겹치면서 인건비 부담이 현실적인 고민이 됐다.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당 “더 갖고와라”, 정부 “다 쥐어짰는데”…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연기

    당 “더 갖고와라”, 정부 “다 쥐어짰는데”…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연기

    정부와 여당이 당초 14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이 전격 연기됐다. 대책을 “쥐어짰다”는 정부와 달리 여당은 “미흡하다”며 당정 협의 일정을 이번주 말 이후로 늦췄다. 영업 악화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는 대책 갈증까지 커지는 모양새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을 더 신경쓰라고 (정부에) 주문했다”면서 “대책 발표를 위한 당정 협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서울 청량리시장 현장 방문에서 “빠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 초 중에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대책으로 모든 것이 다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모아서 내고 재래시장 상인과 자영업자를 만나며 들었던 주차장 문제, 옥외 영업 허용 문제 등도 현장과 소통하면서 풀겠다”고 덧붙였다. 당정 사이에서 가장 민감하게 여겨지는 문제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가가치세 부담을 얼마나 낮춰 주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현장 간담회에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건의한 대책이기도 하다.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현재 연매출 2400만원 미만인 부가세 면세자 기준과 4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간이과세자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고 업종별로 매출의 10%가 아닌 0.5~3%의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다. 면세자는 말 그대로 부가세를 안 낸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의원 입법안을 보면 간이과세자 기준액을 1억원, 면세자 기준액을 4800만원까지 올리자는 법안도 있다”면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기준액을 올리면 자영업자 탈세 증가, 소득 파악 어려움 등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결국 당정에서 정치적 논리에 따라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당의 ‘퇴짜’에 기재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방안을 내놔야 하지만 뾰족한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기부는 외식비를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에 넣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어났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손님까지 줄어든 식당 등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지원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기재부는 “세수 감소는 물론 외식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은 과도하다”며 대책에 반영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당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압박하는데 새로운 게 없으니 곤혹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14가지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제시한 상황에서 새 대책은 찾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4500→6000원 인상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4500→6000원 인상

    경기도는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끼 4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해 10월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급식단가 6000원은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현재 서울은 5000원, 인천은 4500원이다. 결식아동 급식단가는 2012년 4500원으로 오른 뒤 7년째 동결됐다. 도는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분 등을 고려해 단가를 상향하기로 도교육청, 시·군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경기여성연구원이 제시한 ‘경기도 아동급식 내실화 방안’과 경기도교육청 및 시군 의견을 수렴해 실질적인 급식이 가능하도록 급식단가 인상을 결정했다. 이같은 인상결정에 대해 도는 결식아동은 면역력 약화 및 심리·정서적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상적인 신체 및 인집 발달을 위해 질 좋은 식사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이미 확보된 672억원(교육청 83, 도 177, 시군 412)의 예산에 43억원을 추가해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아동 6만 1000명에게 6000원씩 급식비를 지원한다. 급식비는 기존과 동일하게 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 김복자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급식단가 인상을 통해 결식아동에게 영양개선 및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의 복지개선을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오후 자신의 SNS(트위터)에 “방금 결재한 따끈한 정책 … 결식아동 급식비 6000원으로 1500원 인상”이라는 제목의 트윗을 통해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먹는 것이라도 튼실하게 해야지요? 늦기전에 경기도로 이사오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성남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에 17억원 투입

    경기 성남시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에 17억원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공모’에 4건이 선정돼 9억5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시는 연말까지 자체 예산 7억5000만원을 더한 총 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을 펴기로 했다. 지역 내 만 18세 이상~만 34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 100명 이상을 취업 또는 창업 지원할 수 있는 규모다. 추진 사업은 성남형 청년 인큐베이팅(인원 30명), 청년 두런두런(Do learn, Do run) 취업 분야(44명)와 창업 분야(10명), 청년가게 및 청년예술창작소(미정) 등 4개 분야다. 이들 사업은 참여 신청한 사업장에 청년 인력을 배치해 9개월~3년간 업무 경험을 쌓도록 한 뒤 다른 민간 기업에 취업을 연계하거나 창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해당 사업장에 청년 1명당 인건비 연 1125만원~2400만원, 직무교육비 연 200만원~300만원 또는 창업공간 리모델링비 등을 지원한다. 한편, 4개 사업 중 성남형 청년 인큐베이팅은 참여 사업장으로 종합사회복지관, 사회적기업 등 18곳이 확정돼 오는 20일까지 청년 30명을 모집한다. 분야별로 사회복지 18명, 마케팅 4명, 청소년 5명, 홍보·디자인 2명, 환경 1명을 뽑는다. 대상자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신청하면 된다. 이 외에 청년 두런두런 취업과 창업 분야는 8월 말 참여 사업장 모집·선정 뒤 9월 중순에 청년들의 신청을 받는다. 청년가게와 청년예술창작소는 오는 12월 말 수정구 신흥역 인근에 ‘성남시 청년지원센터’를 설립한 뒤 세부 일정을 잡아 추진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설] ‘광역버스 대란’ 정부·지자체 머리 맞대 풀어라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6개 광역버스 업체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오는 21일 첫차부터 19개 노선 259대의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인천시에 신고했다. 인천~서울 광역버스 전체 노선이 28개인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만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수만 명의 발이 당장 묶인다. 업체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운수 종사자 휴게시간 보장법 신설로 노선 운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인천시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아 노선 폐지 신고를 하게 됐다”고 호소한다. 16일까지 노선 폐지 수용 또는 반려 여부를 회신해야 하는 인천시를 시민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형국이다. 업체들의 하소연이 일리가 없진 않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올해 인건비만도 19억 7700만원이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 규정은 그나마 시행이 유보됐지만 제대로 적용되는 내년에는 기사를 추가 채용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인천시 사정도 녹록지는 않다. 시는 광역버스 업체들의 인건비 상승분 보전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지원금 23억원을 편성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광역버스가 준공영제 운행 방식이 아니어서 예산 지원의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한 번만 지원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니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딴것도 아니고 시민의 발을 하루아침에 묶어 버리는 최악의 결말은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비슷한 갈등을 겪었던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경기도와 시·군이 세금으로 운송 수입 부족분을 보전하고 있다. 앞으로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을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후유증이라면 지자체에만 책임을 떠넘길 일이 아니다. 정부가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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